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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든 유권자 총선 투표 마스크 발열 검사 비닐장갑 착용

    모든 유권자 총선 투표 마스크 발열 검사 비닐장갑 착용

    4·15총선 투표를 하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정부가 투표소 방역 대책을 발표했다. 발열검사를 시작으로 손소독하고 비닐장갑을 착용한 뒤 투표를 하는 등 강력한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것이 핵심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1일 브리핑에서 밝힌 총선 투표소 방역 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투·개표소에 체온계와 손 소독제, 위생장갑 등을 비치하고 기표대와 기표용구 등은 소독 티슈를 이용해 수시로 소독하기로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유권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투표소에 도착한 뒤 발열 검사를 받으며 손 소독제를 사용하고 비치된 비닐장갑을 착용한 후 투표한다. 투표를 위해 줄을 서서 대기할 때는 타인과 1m 이상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m 거리 유지 방침에 대해 “비말이 2m 이상 넘어가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에 보통은 2m 정도 거리두기를 하고, 야외 대기 등 상황에서는 1m 이상은 떨어질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최소 1m’ 원칙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5일 유증상자는 본인과 타인의 안전을 위해 투표소에 가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투표소 도착 후 발열 검사에서 이상 증상이 나오면 일반인과 동선이 분리된 별도 임시기표소에서 투표해야 한다. 정부는 투표 과정에서 의심증상을 보이는 사람을 발견하면 즉시 보건소에 신고하고,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한다. 코로나19 확진환자 등을 대상으로 한 거소투표 신고는 지난달 28일 끝났다. 지난달 29일 이후 확진 판정을 받거나 자가격리에 들어간 사람들은 총선 참여가 현실적으로 힘들다. 해외에서도 영사관의 선거 사무 중단으로 재외투표 선거인의 최대 50% 정도만 선거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김강립 중대본 제1총괄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참정권은 정부가 국민들께 반드시 보장해야 하는 중요한 가치 중의 하나이지만, 국민의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 상태에서는 쉽지 않은 숙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환자와 자가격리자의 참정권과 안전이 조화되는 방안을 찾기 위해 전문가, 관련 부처와 더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격리 위해 호텔과 손잡고 위생업소는 출입대장 기록

    격리 위해 호텔과 손잡고 위생업소는 출입대장 기록

    자치단체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다. 충북 청주시는 해외입국자들의 확실한 자가격리를 위해 관내 호텔을 입국자 가족들을 위한 안심숙소로 활용한다고 1일 밝혔다. 입국자를 혼자 집에 머물게 하기위한 조치다. 시는 이날 그랜드플라자, 호텔나무, 뉴베라관광호텔, 더마크관광호텔, 세종스파텔, 갤러리관광호텔 등 6곳과 안심숙소 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해외입국자 가족이 할인된 가격에 호텔을 이용할수 있다는 게 협약의 골자다. 할인율은 호텔마다 다르다. 그랜드플라자 호텔이 가장 많은 58%를 깎아준다. 시가 따로 지원하는 것은 없다. 이용을 원하는 가족은 입국자 항공권과 주민등록등본을 호텔에 제시하면 된다. 6개 호텔 객실은 578개다. 운영기간은 코로나19가 진정될때 까지다. 시 관계자는 “가족들의 2차감염을 차단하면서 손님이 없어 울상을 짓고 있는 호텔을 돕기위해 추진하게 됐다”며 “많은 가족들이 이용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충주시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위생업소 5200여곳에 출입대장을 배부했다. 시는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제과점, 단란주점, 숙박, 목욕, 이·미용업소 등을 방문하는 손님들이 비치된 출입대장에 방문일, 성명, 주소, 연락처, 동행인 등을 기록하도록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출입대장에 기재된 내용은 확진자 발생시 빠르게 확진자 동선을 파악해 접촉자 자가격리, 소독관리 등을 위한 초동대처에만 활용된다. 한 점주는 “코로나19를 빨리 극복하는 게 경기회복의 지름길이라 적극 참여할 방침”이라고 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투표소 찾는 유권자 모두 발열검사…증상 있으면 별도 기표소 이용

    투표소 찾는 유권자 모두 발열검사…증상 있으면 별도 기표소 이용

    4·15 총선 투표소를 방문하는 유권자는 전원 입구에서 일대일 발열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는 유권자는 별도로 마련된 기표소에서 투표하고, 투표 후에는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총선 투표소 방역 대책을 밝혔다. 기표대 수시 소독…투·개표 사무원 위생장갑 등 의무 착용 행정안전부는 코로나19가 전파되지 않도록 투·개표소에 체온계, 손 소독제, 위생장갑 등 위생물품을 비치하고, 기표대와 기표용구 등은 소독 티슈를 이용해서 수시로 소독하기로 했다. 투·개표 사무원은 사전에 감염병 예방교육을 받고, 마스크와 위생장갑을 착용한 후에 업무에 들어간다. 투표권자는 투표소 진입 시에 발열 검사를 받고, 이상 증상이 확인되면 일반인과 동선이 분리된 별도의 임시기표소에서 투표한다. 정부는 투표 과정에서 의심증상을 보이는 사람을 발견하면 즉시 보건소에 신고하고,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한다. 이런 조치는 임시투표일에도 적용된다. 정부는 투표 참여 대국민 행동수칙을 만들어 사전에 홍보할 예정이다. “참정권·국민안전 조화, 정부로선 힘든 숙제”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환자와 자가격리자의 총선 참여가 어려워진 데 대해 “참정권은 정부가 국민들께 반드시 보장해야 하는 중요한 가치 중의 하나이지만, 국민의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 상태에서는 쉽지 않은 숙제”라고 말했다.그는 “환자와 자가격리자의 참정권과 안전이 조화되는 방안을 찾기 위해 전문가, 관련 부처와 더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확진자 등을 대상으로 한 거소투표 신고는 지난달 28일 종료됐다. 이에 따라 29일 이후 확진 판정을 받거나 자가격리에 들어간 사람들은 총선 참여가 어려워졌다. 해외에서도 영사관의 선거 사무 중단으로 재외투표 선거인의 최대 50% 정도만이 선거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옷감 속 세균·유해 물질 제거… 외출 뒤엔 ‘에어드레서’ 하세요

    옷감 속 세균·유해 물질 제거… 외출 뒤엔 ‘에어드레서’ 하세요

    최근 미세먼지 등 환경 변화로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머무는 사람들이 많다. 또 집을 단순히 쉬는 공간이 아닌 내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하고 즐기는 공간으로 인식하면서 ‘보다 더 쾌적한 실내 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커지고 있다. 기존에는 소비자들이 미세먼지나 황사 관련 공기 질에 주로 관심을 가졌다면 최근에는 외부환경에 노출되기 쉽고 내 몸에 직접 닿는 의류 케어에 대한 관심까지 증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종일 자신도 모르게 밖에서 오염된 옷을 간편하게 관리하고 온 가족의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에어드레서’가 하나의 해결책으로 부각되고 있다. 겉옷에 묻어온 유해 물질을 제대로 제거해주지 않으면 그대로 실내로 유입되어 집 안의 공기 질을 떨어뜨리고, 질병을 유발할 수도 있다. 집에 돌아오면 깨끗이 손을 씻어 위생 관리를 하듯 외부 환경에 직접적으로 노출돼 미세먼지나 유해 세균이 묻어 있을 수 있는 옷은 에어드레서를 하는 것이다.“개인위생 지키려면 외출 뒤 의류 관리 필수” -호흡기 질환 전문가 최천웅 교수 호흡기 질환 분야의 전문가인 최천웅 경희대 의과대학 교수는 “각종 세균은 길거리나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의 손잡이, 의자 바닥에도 있을 수 있다. 좌석에 앉을 때나 행인과 부딪히는 순간까지 외부에서는 다양한 유해 물질의 위협에 노출된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개인위생과 건강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의류 관리가 병행돼야 한다. 또한 최 교수는 “외부 공기는 더럽고 집은 안전하다는 소비자들의 인식 때문에 환기를 잘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한 번 들어온 미세먼지는 집 안에 머물기 쉽다. 더욱이 집 안으로 들어온 미세먼지는 걸어둔 겉옷이나 카펫, 이불 등 섬유에 흡착돼 호흡기가 약한 아이들을 위협할 수 있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미세먼지를 바로바로 제거해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겉옷을 매일 세탁하기는 쉽지 않다. 최근 의류청정기가 주목받는 이유다. 외출 후 돌아와서 옷장에 걸듯 넣기만 하면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 등 유해 세균과 인플루엔자(A virus), 아데노(ICHV) 등을 99.9%, 집먼지진드기를 100% 박멸하고 곰팡이와 알레르기 유발 박테리아까지 제거 가능하다. 또한 다양한 꽃가루도 90% 이상 없애 준다. “소음·진동 걱정 없이 안심케어 합니다 ” -깐깐한 싱글족 김상윤 씨 최근 의류관리기를 에어드레서로 교체한 김상윤 씨는 “외출 후 에어드레서가 습관이 됐다”고 말한다. 그는 에어드레서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로 “늦은 시간 귀가 후에도 마음껏 작동할 수 있는 것”을 꼽는다. 김상윤 씨는 “각종 모임과 취미 생활로 귀가 시간이 대체로 늦어서 의류관리기를 사놓고도 층간소음으로 이웃들에게 피해를 줄까 매일 작동하지 못했던 것이 아쉬웠다”며 “에어드레서를 만난 뒤로는 매일 집에 들어서자마자 시간에 상관 없이 바로 옷을 깔끔하게 케어할 수 있는 점이 가장 만족스럽다”고 말한다. 삼성 에어드레서는 흔들지 않는 최신 에어워시 방식으로 미세먼지를 99%까지 털어낸다. 덕분에 이른 아침이나 늦은 밤에도 진동과 소음 걱정 없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깔끔한 성격의 김상윤 씨에게는 미세먼지 필터도 중요하다. 털어낸 먼지가 바닥에 쌓이지 않도록 해 제품까지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다. 김상윤 씨는 “외식이 잦은 편인데 옷에 밴 삼겹살 구이 냄새도 제대로 제거해준다”며 “냄새 분해 필터로 다른 옷에 냄새가 배지 않도록 도와주는 에어드레서는 넓지 않은 오피스텔에 꼭 필요한 효자템이다”라고 에어드레서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귀가 후 제일 먼저 하는 일, 에어드레서” -맞벌이 직장인 전민지 씨 5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직장인 전민지 씨는 작년 미세먼지 시즌에 에어드레서를 샀다. 겉옷에서 먼지 냄새가 느껴질 정도로 미세먼지가 심각했는데 그 옷을 그대로 옷장에 걸어두기가 꺼림칙했기 때문이다. 전민지 씨는 “미세먼지가 묻어있는 겉옷을 매번 빨 수도 없고 다시 입기는 찝찝했는데 에어드레서로 깨끗이 청정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고 전한다. 전 씨네 가족은 최근에는 에어드레서 위치를 아예 현관으로 옮겼다. 집에 들어오는 즉시 겉옷을 벗어 집 안으로 들어오는 미세먼지나 유해 물질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그는 “옷에 붙어있는 많은 먼지나 세균이 아이가 있는 집 안으로 들어온다고 생각하니 아찔했다”며 “현관에 에어드레서를 두고 집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옷부터 벗어 에어드레서 안에 넣고 나서 손을 씻으러 간다. 요즘 우리 집에서 가장 열일하는 가전제품이다”라고 말한다. 전 씨는 “에어드레서를 구매한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필터다. 필터가 없으면 옷에서 털어낸 먼지가 제품 속에 계속 떠다니고 문을 열 때마다 집 안에 날리게 될 텐데, 그러면 제품을 사용하는 의미가 없다. 그런데 에어드레서는 미세먼지 필터로 털어낸 먼지까지 잡아줘서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국내 최다 인증으로 품질 증명” -에어드레서 개발팀 박용필 연구원 에어드레서 개발에 참여한 박용필 연구원은 “살균력에 대한 공신력이 있으려면 인증을 받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박 연구원은 “에어드레서는 의류 청정을 제1 목표로 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살균 성능 인증에도 많은 신경을 썼으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에어드레서는 국내 최다 바이러스 살균 및 유해 물질 제거 인증으로 독보적인 청정 능력을 자랑한다. 영국 알레르기 협회(BAF)를 통해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알레르기 유발 박테리아 제거 성능을 검증받았으며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전임상 실험 결과를 통해 인플루엔자(A virus), 아데노(ICHV), 헤르페스(IBRV) 등 바이러스 제거력을 증명했다. 아울러 봄철 알레르기 증상의 원인이 되는 꽃가루와 드라이클리닝 유해 물질인 퍼클로로에틸렌 등의 화학물질 제거 기능은 국제인증기관인 인터텍(Intertek)의 검증을 완료했다. 박 연구원은 “모든 의류관리기가 스팀을 기본으로 하는 살균력을 강조하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말뿐이 아닌 신뢰할 수 있는 기관의 인증 데이터”라며 “외출 후 옷감 속에 남아있는 세균과 유해 물질은 믿을 수 있는 에어드레서로 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손 씻기의 뉴노멀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손 씻기의 뉴노멀

    의대 본과 3학년 때 일이다. 수술장은 지겨운 공간이었다. 실습학생들은 수술장 한구석에 서서 온종일 참관을 했다. 보이는 것은 없고 다리만 아플 뿐이었다. 졸음을 참지 못해 수술기구를 당기다 쓰러질 뻔한 인턴을 발견한 교수가 나를 지목하며 “학생, 스크럽 서 보지”라고 했다. 수술에 참여할 기회가 온 것이다. 인턴이 나를 데리고 수술장 밖으로 나가서 손을 씻는 법을 알려주었다. 그동안 내가 알던 손 씻기와는 전혀 달랐다. 물은 발로 차서 틀고 약이 담긴 솔을 이용해서 손과 팔을 오래 문질러 씻었다. 물기를 닦을 때에도 한 번 닿은 천에 또 닿지 않게 요령이 있어야 했다. 스크럽은 수술 중 감염을 막기 위해 솔로 박박 씻는 것을 뜻했다. 손을 씻는 스크럽이란 단어에 수술장에 서 있다란 두 개의 동사가 겹친 한국적 용어가 ‘스크럽 선다’는 표현이었다. 이때의 손 씻기는 강박적일 만큼 철저했고, 온전히 새로 배워야 할 일이었다.감염을 예방하는 데 손 씻기가 중요하다는 것, 처음부터 상식은 아니었다. 1846년 헝가리 출신으로 오스트리아 빈 종합병원의 분만병동에서 근무하던 의사 이그나즈 제멜바이스는 산욕열로 인한 산모의 사망률이 병동별로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다. 의과대학생이 실습하는 1분만장의 사망률이 조산사들이 일하는 2분만장보다 훨씬 높았다. 그들이 해부학 실습을 하고 바로 들어와 산모를 접촉해서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손을 염소용액으로 소독하게 했다. 일 년만에 사망률은 18%에서 1%대로 떨어졌다. 안타깝게 그 발견은 의료계 주류로부터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단아로 찍혀 병원에서 쫓겨나 헝가리로 돌아가야 했다. 그 후 관련 논문을 발표했지만 인정을 받지 못하고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몇십 년이 지나서야 파스퇴르와 코흐 등이 세균을 동정해 내, 감염과 연관성이 분명해지면서 재조명됐다. 지금 헝가리에는 그의 이름을 딴 의과대학도 있다. 150년 전만 해도 손을 씻는 것은 의사들이 보기에 불필요한 행동이었지만, 지금은 정상행동이다. 제멜바이스 이전과 비교하면 뉴노멀이 된 것이다. 미증유의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위생에 대한 문화적 정상이 달라질 필요성이 생겼다. 수술장에 들어가기 전 스크럽을 할 정도는 아니라 해도, 훨씬 적극적인 수준의 손 씻기 위생이 필요하게 됐다. 물로 대충 닦으면 안 되고 비누를 써서 손바닥, 손등, 손가락 사이, 손톱까지 빠짐없이 씻는 것이다. 과거 오스트리아의 의사들이 “뭘 그런 걸 해”라며 제멜바이스를 타박했지만, 지금은 정상행동으로 자리잡았듯이. 이미 굳어진 습관을 바꾸기란 어렵다. 경우에 따라 상당한 공포와 강박이 밑바탕에 필요하다. 큰 노력이 필요하고 여러 번 실패를 할 수밖에 없다. 습관을 바꾸고 새로운 정상기준을 만드는 데 일상적 계몽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효율성이 떨어진다. 사람들은 왜 해야 하는지 이해하려 하지 않고, 관성적 습관을 쉽게 바꾸려 하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지금 같은 코로나19에 대한 강한 공포가 역설적으로 도움이 된다. 감염에 대한 두려움은 강력한 행동의 동기를 준다. 과거 찌개냄비에 각자 수저를 넣고 떠먹고는 했다. 따로 떠먹고 싶어도 식당에서 거부하기 일쑤였다. 사람들도 유난을 떤다고 했다. 어느 날 B형간염이 확 퍼지자 아주 빠른 속도로 국자로 떠서 개인접시에 찌개를 먹는 문화가 퍼져 자리를 잡은 것을 기억해 보자. 어색한 것이 자연스러운 뉴노멀이 되기 위해 저항을 뚫고 나갈 힘이 필요하다. 감염에 대한 공포가 힘을 실어 줄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없던 행동을 별 저항 없는 습관으로 만드는 데 평균 두 달 정도가 필요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지금은 시간이 충분하다. 여기에 불필요한 회식이나 회의가 없어도 일은 잘 굴러간다는 것이 더해지면 좋겠다. 아픈데 참고 일하지 않고 쉬어도 뭐라고 하지 않는 세상이 돼야 한다. 몸과 마음을 일에 갈아넣는 것이 기본이라고 여기지 않게 돼야 한다. 지금의 위기는 정상의 기준을 재정립할 좋은 기회다. 이 괴로움도 언젠가는 끝날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지나간 자리에 뉴노멀들이 자리를 잡았으면 한다.
  • 포스코건설 ‘코로나 예방 키트’ 전달

    포스코건설 ‘코로나 예방 키트’ 전달

    포스코건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보건위생용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천지역 공동생활가정 청소년들에게 코로나 예방 키트를 전달했다고 29일 밝혔다.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과 임직원들은 지난 27일 위생용품 등을 담은 코로나 예방 키트를 제작하고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전달했다. 공동생활가정은 부모와 생활할 수 없는 청소년들이 일반가정 형태로 공동생활하는 보호시설로 인천 17곳에 100명이 거주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드림키트’(Dream Kit)라고 이름 지은 이 키트에 마스크, 손 소독제 등 위생용품과 면역력 강화를 위한 비타민을 담았다. 특히 야외활동이 줄어든 청소년을 위해 각 공동생활가정센터장이 추천한 153종 200여권의 책도 함께 넣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서울 광진구, 안심클린시장으로 장보러 오세요!

    서울 광진구, 안심클린시장으로 장보러 오세요!

    서울 광진구가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으로 구민들의 발걸음이 줄어든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안심클린시장 만들기’에 나섰다고 28일 밝혔다. ‘안심클린시장 만들기’는 전통시장을 방문한 구민들이 안심하고 장을 볼 수 있도록 시장 내 방역과 위생관리에 힘쓰는 것으로 구와 지역 내 전통시장 상인회가 함께 추진하고 있다. 구와 전통시장 상인회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시장 쉼터, 화장실 등 전통시장 곳곳에 손 소독제를 배치하고 하루에 1~2번씩 시장 전체를 방역하고 있다. 또한 전통시장 내 방송 시설을 통해 상인들과 시장을 방문한 구민들이 들을 수 있도록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수시로 방송하고 있다. 더불어 구는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마스크, 손소독제를 배부해 감염 위험을 줄이고 예방수칙 포스터, 클린시장 홍보 현수막 등을 시장 곳곳에 부착해 시장 상인들이 스스로 코로나19 예방에 힘쓸 수 있도록 홍보하고 있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구민들이 안심하고 전통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방역, 위생관리를 중점으로 ‘안심클린시장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예방 및 지역 확산 방지를 위해 촘촘하게 방역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니 구민들께서도 안심하고 전통시장을 이용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코로나19 영향...‘독감 유행주의보’ 작년보다 12주 빨리 해제

    코로나19 영향...‘독감 유행주의보’ 작년보다 12주 빨리 해제

    개학 후 학생 환자 증가 가능성 주시질병관리본부는 2019년 11월 15일 발령했던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27일 해제한다고 밝혔다. 전년보다 12주나 이르게 독감 주의보가 해제된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학 연기, 손씻기 등 위생관리 확산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결과 의사 환자(유사증상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제10주(3월 1~7일) 3.9명, 제11주(3월 8~14일) 2.9명, 제12주(3월 15~21) 3.2명으로 3주 연속 유행기준보다 낮았다. 2019~2020절기 인플루엔자 유행기준은 외래환자 1000명당 5.9명이었다. 의사 환자는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함께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사람을 말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의사 환자 수가 3월 이후 3주 연속 유행기준 이하일 때 인플루엔자 자문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독감 유행주의보를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2019~2020절기 인플루엔자는 2018~2019절기와 동일하게 2019년 52주(2019년 12월 22~28) 외래환자 1000명당 49.8명으로 정점에 도달했다. A형(96% 이상) 인플루엔자가 주로 유행했다. 유행주의보 발령 시점(2019년 11월 15일)은 지난 절기와 같지만, 종료 시점(2020년 3월 27일)은 12주 빨라서 유행 기간은 크게 단축됐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인플루엔자 유행은 해제됐지만,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계속되는 상황에 대처하고, 각종 감염병 예방을 위해 평소 손 씻기, 기침 예절 실천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특히 오는 4월 6일 예정인 초·중·고등학교 개학 이후 학생들의 집단생활로 인플루엔자 환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기에 개학 이후 인플루엔자 환자 발생 추이를 예의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전국 지자체, 외부식당 이용하기 운동 속속 동참

    코로나19 여파로 손님이 뚝 끓긴 식당들을 돕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들이 팔을 걷어 붙이고 있다. 경북도는 도청신도시 상권 활성화를 위해 주 3회 외부 식당 이용하기 운동을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또 식당들이 배달에 나설 수 있도록 ‘힘내자 대구경북 행복도시락’ 포장용기 40만 개도 나눠줄 예정이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식당 내부에서 식사를 꺼리는 사회 분위기를 반영한 조치다. 경남도는 지난 11일부터 구내식당 휴무일수를 확대했다. 기존 월 2회였던 구내식당 휴무일수를 매주 수요일 점심과 저녁까지 확대해 월 8회로 늘린 것이다. 이로써 하루 평균 1500여명이 이용하는 구내식당이 월 8회 휴무하면 한 달에 1만명 이상이 외부식당을 이용하게 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도는 기대했다. 강원도도 지난 9일부터 도청 구내식당 휴무일수를 주 1회(수요일)에서 주 2회(수·금요일)로 늘렸고, 도내 18개 시·군 및 유관기관·단체에도 구내식당 휴무일 확대 및 외부식당 이용에 동참할 것을 요청했다. 경기도청 구내식당은 이달까지 한시적으로 매주 금요일 문을 닫는다. 도청 구내식당 이용자는 하루 평균 1000여 명으로 이들이 도청 인근 식당이나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월 3000만여 원의 매출 증대 효과가 예상된다. 매월 마지막주 금요일 구내식당 문을 닫았던 인천시는 4월까지 매주 금요일 문을 닫기로 했다. 앞서 전북도는 지난 달부터 구내식당 휴무일을 월 2회에서 월 4회로 확대하는 한편 구내식당 휴무일과는 별도로 지역 골목상권 이용 활성화 차원에서 실국별 주 1회 외부식당 요일제를 지정·운영하고 있다. 울산시도 같은 달부터 구내식당 휴무를 주 1회에서 주 2회(수요일, 금요일)로 추가 확대 시행에 들어갔다. 시의 하루 평균 구내식당 이용 인원은 770여명으로 구내식당 휴무를 주 2회 실시할 경우 월 5000여만원이 지역 상권 매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병삼 경북도 자치행정국장은 “외부 식당에 대한 사전 위생점검을 강화하고 2m 이상 거리 두기를 실천하면서 식당을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도봉, 거리가게와 가판대 방역 작업 진행

    도봉, 거리가게와 가판대 방역 작업 진행

    서울 도봉구는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해 거리가게와 가판대 주변 방역 작업을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도봉구 가로관리과 직원과 현장근무자, 거리가게 운영자 등 30명으로 구성된 ‘거리가게 방역단’은 6개 조로 나눠, 지난 23일부터 거리가게 방역 작업을 시작했다. 이들은 3일간 보건소에서 지급 한 방역소독기와 소독약품을 활용해 창동역, 쌍문역, 도봉산입구에 있는 거리가게 245곳과 가판대 34곳의 내·외부를 방역 했다. 지난 10일 타지역 확진자 이동 경로에 창동역 주변에 있는 거리가게가 포함됨에 따라 도봉구는 즉시 방역작업을 하고 해당 거리가게 운영자는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인근 거리가게도 지난 22일까지 자발적으로 운영을 중단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전체 거리가게 방역작업을 실시했다”며 “구에서도 코로나19 조기 종식을 위해 방역에 총력을 다하겠으며, 주민들도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해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적극 동참해 주시고 손 씻기와 같은 개인위생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코로나 살균 락스 분무는 위험… 가글·마늘 예방 효과설 엉터리

    코로나 살균 락스 분무는 위험… 가글·마늘 예방 효과설 엉터리

    코로나19 공포를 틈타 각종 거짓 정보와 유언비어가 전염병처럼 퍼지는 일명 ‘인포데믹’으로 인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거짓 정보는 전염병만큼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시민사회의 혼란을 키우고 효과적인 방역활동을 방해하는 잘못된 정보를 검증하기 위한 코로나19 팩트체크가 필요한 시점이다.●코로나19는 공기를 통해서도 전파된다? 공기를 통해서는 전파되지 않는다. 코로나19는 감염된 사람이 기침, 재채기를 했을 때 공기 중으로 날아간 비말(침방울)이 다른 사람의 호흡기로 들어가거나, 눈, 코, 입 등을 만질 때 손에 묻은 바이러스가 점막으로 침투해 전염된다. 다만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이혁민 교수는 “밀폐된 공간에서 인공호흡기 등 호흡기와 관련된 의료적인 처치를 할때 제한적으로 전파가 이뤄질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락스 분무기는 안전하지 않다? 락스의 바이러스 제거 효과는 보건당국과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인정한다. 다만 락스를 사용할 때는 희석한 용액을 헝겊 등에 묻혀 오염이 우려되는 부분을 닦아내는 방식으로 써야 한다. 분무기에 담아 락스를 뿌리는 것은 위험하다. 바이러스를 죽이는 락스의 독성 성분이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들어가면 해로울 수 있다. 방역요원들이 오염지역에 소독약을 뿌릴 때 반드시 마스크나 고글 등의 보호장구를 착용하는 것과 같은 이유다. ●확진환자가 다녀간 곳은 안전하지 않다? 호흡기 바이러스는 대부분 인체 밖에서 몇 시간밖에 생존하지 못한다. 확진환자의 비말에 오염되거나 확진환자가 접촉했던 물건, 시설 등을 만질 경우에는 접촉 부위(손, 옷 등)에 바이러스가 묻을 수 있다. 하지만 접촉한 손으로 얼굴의 점막 부위, 눈, 코, 입 등을 만지지 않고 손을 씻으면 감염 가능성을 크게 낮출 수 있다. 방역당국이 확진환자의 동선을 파악해 적절하게 환경 소독을 한 곳에서는 오히려 감염 가능성이 줄어들 수 있다. ●바이러스가 몸에 닿기만 해도 감염 된다? 손이 바이러스 전파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 바이러스에 노출된 손으로 코, 입, 눈 등을 만지면 점막을 통해 바이러스가 침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감염자와의 신체 접촉으로 피부를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것은 아니다. ●헤어드라이기로 옷·마스크 소독 가능하다 ? 통상적으로 일반 소형 드라이기는 80도, 중형 드라이기는 95도, 전문가용 중형 드라이기는 133도 정도의 열을 낸다. 때문에 바이러스를 죽이는 기능이 있을 수 있다. 다만 아직까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는 않았다. ●코로나19 검사 비용은 본인 부담이다? 의사환자나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되면 검사 비용은 국가가 지원한다. 그렇지 않으면 본인이 부담한다. 본인 부담으로 검사를 하더라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 국가가 전액 환불해 준다. 검사 비용은 8만원 정도이지만, 환자에 따라 검체 2개를 사용해 검사하기도 해서 최대 16만원가량이다. ● KF80 이상 마스크 써야 감염증 예방 한다? KF(Korea Filter)는 미세입자 차단율을 의미한다. 마스크의 KF가 80이라면 미세입자를 80% 이상, KF가 94라면 94% 이상 차단한다는 뜻이다. 병원 근무자 등은 감염원으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는 KF94, KF99 보건용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지만 일반인은 KF80 보건용 마스크를 사용해도 효과는 충분하다. 보건용 마스크가 없다면 일반 방한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기침, 재채기 등으로 침이 호흡기에 직접 닿지 않아 착용하지 않는 것보다는 예방 효과가 있다. ●마스크를 두개 쓰거나 페트병을 써도 된다?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채소, 과일, 페트병, 생수통 등으로 만든 핸드메이드 마스크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효과가 검증되진 않았다. 종종 수건이나 휴지 등을 마스크에 덧대어 사용하는 것도 호흡하기만 어려워질 뿐 효과는 좋지 않다. 마스크를 두 개씩 착용하는 것도 지나치다. 보건용 마스크 사용량이 늘다 보니 허위·과대광고 마스크를 판매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시중에서 파는 보건용 마스크가 허가받은 제품인지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운영하는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 ‘의약품안전나라’에서 확인하면 된다. ●가장 흔한 증상은 발열과 기침이다? 가장 흔한 증상은 발열, 기침, 숨가쁨, 근육통이다. 이 밖에 두통, 인후통, 설사, 흉통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병과 유사한 증상이나 징후를 나타내지만 폐렴에 비해 상부 호흡기 증상(기침, 가래, 콧물, 코막힘 등)이 상대적으로 약하게 나타난다.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김성한 교수는 “코로나19는 가벼운 증상 때부터 전파될 수 있다는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면서 “몸살 기운이나 가벼운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나면 평소처럼 가볍게 지나치지 말고 가급적 가족들과 접촉을 피하고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금물 가글·마늘 섭취로 예방할 수 있다? 말도 안 되는 엉터리다. 경기 성남 은혜의강 교회에서 목사 부인이 감염을 예방한답시고 소금물을 제대로 소독하지도 않은 분무기에 담아 신도들 입안에 뿌렸다. 이 교회에서는 50명에 가까운 확진환자가 나왔다. 목사 부인이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소금물을 뿌릴 당시 이미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 잘못된 정보가 감염 확산을 일으킨 대표적인 사례다. 유튜브에서는 안티푸라민을 바르면 효과가 있다는 속설이 떠돌고, 이란에서는 바이러스를 죽인다며 알코올을 마시다 40여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홍콩에서는 생마늘 1.5㎏을 먹은 사람이 병원에 실려가고, 국내에선 도라지가 코로나19 특효약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경북 포항에서는 바이러스가 묻었을지도 모르는 지폐를 소독한다며 5만원짜리 180만원어치를 전자레인지에 돌리다 훼손된 일도 벌어졌다. 전문가들은 검증되지 않은 잘못된 정보와 속설은 불필요한 스트레스와 과도한 염려를 키울 수 있다고 지적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민범준 교수는 “새로운 감염병은 항상 미지의 대상이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를 선별해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하루 종일 인터넷에 빠져 있다든지 가짜뉴스에 휩쓸리기보다 손씻기, 마스크 착용하기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지키며 차분하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달력 판매 수익금 기부’ 몸짱 경찰관들 “코로나19 이긴다”

    ‘달력 판매 수익금 기부’ 몸짱 경찰관들 “코로나19 이긴다”

    ‘몸짱 경찰관 달력’을 만들어서 학대 피해 아동을 도와온 경찰관들이 이번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처지에 놓인 대구·경북 지역 소외계층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24일 경기 부천오정경찰서 박성용 경사는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500만원의 달력 판매 수익금을 기부했다. 달력 판매 수익금은 경찰관들의 뜻에 따라 코로나19의 최대 피해지역인 대구·경북 지역 소외계층의 보건용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위생용품 구매비로 사용된다. 박 경사는 전국 각지의 경찰관 중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몸매를 가꾼 몸짱 경찰관 24명을 찾아 이들의 멋진 모습을 찍은 사진으로 달력을 만들어 판매해 기부금을 만들었다. 올해는 미스터폴리스 선발대회를 통해 24세 순경부터 53세 경위까지 전국 각지 전 연령대 24명의 경찰관들이 모델이 되어 2020년 경찰달력을 만들었다. 박 경사는 2018년부터 몸짱 경찰관 달력을 만들어왔는데,2018년과 2019년 달력 판매수익금은 모두 학대 피해 아동들을 지원하는 데 쓰였다. 박 경사는 2008년부터 4년연속 전국에서 범인을 가장 많이 검거한 경찰관으로 특진을 두 번이나 한 ‘범인 검거왕’ 출신이다. 박 경사는 “코로나19 때문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국민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기부금을 전달하게 됐다”며 “기부금으로 지원하게 될 마스크와 손 소독제가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용희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은 “지역사회 소외계층은 개인 위생용품을 갖추기 어려워 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지역사회 소외계층의 바이러스 감염 예방과 위생 관리에 도움이 되도록 기부금을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中 우한 당국, ‘무증상 감염’ 누락 논란에 “전염성 약하다” 주장

    中 우한 당국, ‘무증상 감염’ 누락 논란에 “전염성 약하다” 주장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를 확진자 통계에서 누락했다는 논란에 대해 우한 보건당국이 “무증상 감염자는 주 전염원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무증상 환자의 전염성과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를 인용해 “현재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주로 이미 증상이 있는 환자로부터 전염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우한시 당국은 다만 “무증상 감염자도 감염원이 될 수 있다. 일정한 전염 위험이 있다”고 언급하는 등 전염 가능성을 완전히 부정하지는 않았다. 전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에서 코로나19 무증상 환자가 4만 3000여명에 이르지만 중국 통계에서는 누락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따라서 무증상 환자를 합치면 22일까지 중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2만명을 훌쩍 넘어선다는 것이다. WHO는 증상이 없더라도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을 나타내면 확진자로 본다. 한국도 이 기준을 따른다. 우한시 당국은 무증상자를 확진자 숫자에 포함하지 않는 이유로 “(중국 치료지침에 따르면) 의심·확진 환자는 임상적인 증상이 있어야 한다”면서 “무증상 감염자는 그렇지 않아, 14일간 집중격리 후 다시 검사해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격리 기간 증상이 나타나면 확진환자로 공개한다”면서 “소수의 무증상 감염자가 확진환자가 될 수 있지만 절대 다수는 저절로 치료된다”고 주장했다. 우한시 당국은 “무증상 감염자는 주로 밀접접촉자 검사, 집단감염 조사 및 감염원 추적 과정에서 발견된다”면서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 손 자주 씻기,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가지 않기 등이 가장 효과 있는 예방법”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전염력의 강자 ‘코로나19‘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전염력의 강자 ‘코로나19‘

    우리의 일상을 바꿔 놓은 이번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질병 이름은 COVID-19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코로나바이러스와 발생 연도 2019를 조합해 명명했다. 그리고 국제바이러스분류위원회에서 부여한 코로나19의 원인 바이러스 이름은 2003년 발생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와 유전적으로 비슷하다는 관찰 결과를 근거로 ‘SARS-CoV-2’라고 했다. 이 바이러스의 중간 숙주는 어떤 동물인지 확실하지 않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나 사스처럼 박쥐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지만 확언할 수 없다. 그러나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사스를 일으킨 원인 바이러스의 변이인 것은 확실한 것 같다. 새로운 바이러스 질병은 기존의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켜 생긴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모두 한 가닥의 RNA를 유전물질로 갖고 있다. RNA는 복제 과정에서 실수가 생기기 쉬워 변이가 쉽게 나타난다. 신종 바이러스 질병은 생태계가 파괴되거나 교통수단의 발달로 인해 발생하고 확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바이러스든 세균이든 전염은 증식을 위한 수단이다. 그러려면 숙주를 많이 확보해야 한다. 그런데 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나 세균의 독성이 강할수록 숙주가 죽거나 약해지므로 전염은 감소하게 된다. 전염이 잘될수록 사람에게 치명적인 정도는 덜한 반비례 관계를 보인다는 뜻이다. 사스나 메르스와 비교해 보면 코로나19는 인체 세포에 매우 잘 침투, 증식해 전염력은 더 강하지만 치사율이 낮다. 게다가 일반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면서 바이러스 수가 증가해 증상이 나타나야 대책을 세울 수 있는데, 코로나19는 무증상 상태에서 바이러스의 수가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대책을 세우기 쉽지 않아 전염은 더 증가할 수 있다. 바이러스는 생명현상을 나타내는 기본 단위인 세포로 이뤄져 있지 않으므로 생명이라고 보지 않는다. 실제로 바이러스는 단지 유전물질과 이를 둘러싼 단백질로 이뤄져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여기에 피막을 더한 것이다. 즉 코로나바이러스는 세포를 둘러싸는 세포막을 외투처럼 뒤집어쓰고 있다.바이러스는 우리 몸 안에서는 세포의 성분을 이용해 증식하지만 세포 밖에서는 무생물이다. 그러므로 살아 있는 숙주인 사람 간 접촉을 줄이면 코로나바이러스는 몸 밖에서 길어야 하루 정도 살 수 있다. 사람들은 바이러스가 담긴 다른 사람의 침을 피해 또 다른 숙주인 자신에게 들어오지 못하게만 하면 된다. 게다가 소독제는 이들의 파괴 시간을 단축한다. 코로나바이러스의 피막을 제거하면 바이러스는 파괴된다. 손 세정제의 에탄올 성분이 인지질 성분을, 방역에 쓰이는 소독제의 락스 성분이 단백질을 파괴하는데 인지질과 단백질이 이 외투를 구성하는 성분이어서 세정제와 소독제는 효과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를 파괴할 수 있다. 봄이 됐는데 아직도 겨울인 것 같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우리는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행복감을 얻는다. 그런데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사람 간 접촉을 피하게 돼 외롭고 몸이 움츠러든다. 겨울이 아무리 길어도 반드시 봄이 오는 것이 세상 만물의 이치다. 개인위생에 힘쓰고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면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체내로 들어가 증식할 기회를 주지 말자. 그렇게 하면 빠른 시간 내에 우리는 서로를 마주하며 행복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
  • “아저씨 누구세요”… “어, 어 여긴 웬일로” 코로나 봉사 중 이낙연과 조우한 박용만

    “아저씨 누구세요”… “어, 어 여긴 웬일로” 코로나 봉사 중 이낙연과 조우한 박용만

    “아저씨! 소독 작업 하러 다니시는 것 같은데 누구세요?”박용만(65)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서울 종로에서 코로나19 봉사활동을 하다 이낙연(67) 전 총리를 ‘아저씨’라고 부르게 된 사연을 21일 페이스북에 소개했다. 박 회장은 이날 종로의 한 건물 앞에서 천막을 치고 이주민 결식 아동들에게 나눠 줄 구호품 상자를 포장하고 있었다. 그때 몇몇 사람이 소독을 하며 현장에 들어왔다. 박 회장은 “우리가 구호품 보관과 작업을 위해 빌린 건물 앞이라 누구냐고 물어보려고 다가가다 동시에 마주 보며 놀랐다”고 했다. 박 회장이 아저씨라고 부른 상대는 바로 이낙연 전 총리였기 때문이다. 서로 “어?”, “어?” 하며 마스크를 쓰고 있던 상대를 알아본 두 사람은 “여기 웬일로?”, “어 그러게, 여긴 웬일로?”라며 놀라움과 반가움을 표시했다. 박 회장은 “이 전 총리는 당시 동네 길과 건물마다 다니며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소독 작업을 하던 중이었다”며 “불과 얼마 전에 넥타이 맨 수백명이 모인 행사에서 둘이 차례로 축사하며 만났다. 오늘은 둘 다 작업복에 면장갑 낀 손으로 한 사람은 포장 도구를 들고 다른 한 사람은 소독 기구를 들고 길바닥에서 우연히 만났다”고 소개했다. 박 회장은 지난 3주간 봉사자 62명과 함께 한 이주민 결식아동 지원 작업을 이날 마무리하던 중이었다. 이번 봉사활동으로 즉석밥 2만식, 라면 2만식, 참치 1만식, 반찬 5만 3000식, 간식 1만 6000식 등의 식품을 구호품 상자에 포장해 보냈다. 위생용품 1만 3000개도 추가로 전달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구로 콜센터 집단담염’ 코리아빌딩 23일 전면 재개방

    ‘구로 콜센터 집단담염’ 코리아빌딩 23일 전면 재개방

    수도권 최대 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이 23일 전면 재개방된다. 서울 구로구는 코리아빌딩 전면 재개방을 하루 앞둔 22일 오후 폐쇄 중인 건물 7∼12층을 현장 점검하고 방역·소독을 했다고 밝혔다. 점검 결과 집단감염이 발생한 콜센터에는 자리마다 높이 90㎝ 이상 칸막이가 설치됐고 직원 간 거리도 1.5m 이상 떨어졌다. 휴게실에도 칸막이가 설치됐고 사무실에는 손 소독제와 체온계, 마스크 등 위생용품이 비치됐다. 구로구는 해당 콜센터 측에 직원 위생관리, 방문객 관리, 건물 방역 소독 등의 운영 가이드라인과 직원 행동수칙을 안내했다. 다만 이번 폐쇄 해제에도 이 건물 7∼9층 콜센터에는 관리인들과 전체 직원의 20∼30% 등 필수인력만 출근하고 다른 직원들은 재택근무를 한다. 10층에 입주한 업체 2곳도 29일까지 재택근무하며, 확진자가 많았던 11층 콜센터는 휴업을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 12층은 확진자 집단 발생 전부터 휴업 중이다. 구로구 관계자는 “폐쇄 명령 해제 이후에도 안전조치 이행 여부를 확인하고 건물 및 주변 지역에 철저한 방역과 소독을 이어 나가겠다”며 “구청의 권고사항을 이행하지 않으면 다시 건물 폐쇄 명령을 내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구로구는 지난 9일 코리아빌딩에 입주한 에이스 손해보험 콜센터에서 대규모 확진자가 나오자 이 건물 1∼12층을 폐쇄했다가 지난 16일 1∼6층을 개방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리아빌딩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총 152명이다. 이 건물에서 일하던 직원이 96명이며 이들과 접촉해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 56명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스타벅스 “미국·캐나다 매장, 2주간 영업 중단”

    스타벅스 “미국·캐나다 매장, 2주간 영업 중단”

    스타벅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미국과 캐나다에 있는 매장들을 2주 동안 모두 닫기로 결정했다. ‘드라이브 스루’로만 이용이 가능하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잔 윌리엄스 스타벅스 부사장은 “현실적으로 보자. 라떼는 필수적인 것이 아니다”라며 미국, 캐나다 매장 영업 중단 방침을 밝혔다. 이어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차에 탄 채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는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영업중단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매장의 전직원에게 30일간 월급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시애틀과 뉴욕 등 확진자가 많이 나온 지역의 매장 영업 시간을 단축하거나 일시적으로 폐쇄하는 조치를 취해왔지만 전국 매장을 닫기로 결정한 것은 처음이다. 스타벅스는 중국 내 매장도 절반 정도만 폐쇄했었다. 앞서 미국 스타벅스 직원 1만7000여명은 모든 매장을 폐쇄하라는 탄원서에 서명했다. 이들은 스타벅스 측이 매장 내 위생 조치를 강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카운터 뒤에서 손님들에게 말을 걸거나 음료를 건네줄 때 코로나19 전염이 우려된다고 호소했다. 또한 영업이 중단될 동안 전직원에 유급 휴가를 보장해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한편 21일 질병관리본부와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교 통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으로 하루 전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미국이다. 미국은 전날 0시와 비교해 하루 동안 6126명이 늘어 총 확진자가 1만9285명에 달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금요칼럼] 손 씻기/황두진 건축가

    [금요칼럼] 손 씻기/황두진 건축가

    손 씻기의 한자어는 세수(洗手)다. 그런데 사전에는 ‘손이나 얼굴을 씻음’이라고 나오고 실제로도 그렇게 사용된다. ‘아침에 일어나 세수를 하고’라는 문장은 단순히 손만 씻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당연히 얼굴도 씻은 것이다. 얼굴을 씻다 보면 결국 손도 씻게 돼 그렇게 된 것일까. ‘얼굴을 씻는다’는 의미를 따로 강조할 때는 ‘세안’이라는 한자어를 쓴다. 그런데 ‘세안’의 우리말인 ‘얼굴 씻기’라는 표현은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단어들 간의 생존경쟁, 제법 오묘하지 않은가. 같은 한자 문화권인 일본은 어떨까. 일본인 지인에게 물어보니, 그들은 화장실이라는 의미로 ‘오테아라이’(お手洗)라는 단어를 주로 쓰는데 이것은 원래 신사 입구의 손 씻는 시설인 ‘미타라이’(御手洗)에서 온 말이다. 즉 화장실은 볼일도 보지만, 그리고 화장도 하겠지만, 무엇보다 손을 씻는 장소라는 것이다. 이러한 그들의 전통적 위생관념이 지금 세계적으로도 특이한 행보를 보여 주는 일본 방역통계의 이면에서 과연 어떤 변수로 작용하고 있을까. 매우 궁금하지만 물론 알 길은 없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혼란 속에 개인위생 차원에서 가장 강조되는 것은 마스크 쓰기, 그리고 손 씻기다. 그중에서도 손 씻기는 이 상황이 지나가고 난 이후에도 이전에 비해 매우 강력한 사회적 의미를 지니게 될 듯하다. 지금까지의 손 씻기란 화장실이라는 가려진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매우 개인적이면서 동시에 이렇다 할 강제력도 없는, 그래서 행하지 않는 사람들도 상당히 있을 것으로 짐작되는 행위였다. 그러나 앞으로의 손 씻기는 일종의 공공적 행위가 될지 모른다. 그 결과로 손 씻는 장소가 아예 화장실 밖으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 가장 대표적인 근대건축가로 일컬어지는 르코르뷔지에는 1929년 파리 교외에 빌라 사보아라는 주택을 설계한다. 이 단독 주택은 그가 주장하는 새로운 시대의 미학을 가장 잘 구현하고 있는 걸작 중의 걸작이다. 1층의 곡선 유리벽은 자동차의 회전 반경을 고려한 것이었고 2층에는 전통적인 수직적 창문이 아닌, 길게 옆으로 찢어진 가로 창이 주변 풍경을 집안 깊숙한 곳까지 끌어들였다. 그의 방대한 작품 연보에서도 이 집은 매우 독보적인 지위를 갖는다. 그런데 이 집의 1층, 즉 현관 안쪽의 로비에 이상한 것이 놓여 있다. 화장실 안에 있어야 할 세면대가 밖으로 나와 있는 것이다. 왜 이렇게 설계했을까. 여기에 대해 흥미로운 주장이 있다. 바로 전염병의 영향이라는 것이다. 1918년, 그러니까 제1차 세계대전 도중에 전 세계를 휩쓴 전염병이 발생했다. ‘스페인 독감’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지만 사실상 발생지는 미국 시카고였다. 이 독감의 피해는 그야말로 광범위했다. 당시 세계 인구의 3~5%에 해당하는 5000만명에서 1억명 정도의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고도 한다. 심지어 한반도에서도 피해자가 발생해 지금도 ‘무오년 독감’이라 불린다. 14세기의 흑사병과 더불어 역사상 최악의 전염병으로 꼽히는 이 스페인 독감 덕에 1차 세계대전의 종전이 앞당겨졌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러나 덕분에 방역에 대한 인류의 경험과 지식이 비약적으로 발전했고 건축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 결과 ‘집에 들어오면 일단 손을 씻는다’는 생각이 빌라 사보아 현관 로비의 세면대를 낳았다는 것이다. 아마 우리는 앞으로 비슷한 상황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공공장소, 건물의 로비, 주택의 현관처럼 공개된 곳에 손 씻는 곳이 마련되고 ‘손은 남들이 보는 데서 씻는다’는 생각, 그리고 그에 따른 사회적 압력이 생겨날 것이다. 손을 대지 않고 문을 열고 닫는 방식 또한 앞으로 더욱 보편화될 것이다. 인류는 이렇게 역경을 통해 배우고 또 다른 단계를 향해 나아간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 “새마을운동 발상지 청도, 코로나 극복하고 의연히 재기할 것”

    “새마을운동 발상지 청도, 코로나 극복하고 의연히 재기할 것”

    “청도가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새마을운동 발상지답게 의연하게 극복할 것입니다.” 이승율 경북 청도군수는 19일 군청 접견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개월 전인 지난달 19일 청도 대남병원에서 터진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로 지역 이미지가 실추됐을 뿐만 아니라 군민들이 경제적·심리적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실례로 경북도가 코로나19 확산이 지역 소비에 미친 영향을 파악하고자 카드사 가맹점 매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청도군이 42%로 도내에서 감소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청도가 코로나19와 관련해 대구 등과 함께 정부의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만큼 피해 복구가 신속히 진행될 것”이라면서 “특히 청도는 대한민국 근대화의 원동력이 된 새마을운동 발상지로서 매우 모범적으로 재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 군수는 “청도는 새마을정신과 세속오계 화랑정신이 전수된 정신문화의 발상지이자 소싸움 경기장, 청도읍성, 한국코미디타운, 천년고찰 운문사 등 볼거리·즐길거리가 매우 다양하다”면서 “코로나19가 종식되면 국민들께서 한 번씩 방문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청도 대남병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매우 충격적이고 안타까운 사건이다. 지금까지 의료진을 포함해 모두 115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청도지역 전체 확진환자 142명의 81%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8명은 목숨을 잃었다. 이 병원 5층 정신병동에서 처음으로 확진환자가 2명 나온 뒤 다음날부터 확진환자가 폭증해 정신병동에서 10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대개 5~20년 동안 장기 수용된 데다 기저질환이 있어 코로나19 감염에 치명적이었다. 또 정신과 병동 특성상 폐쇄지역이라 확진환자가 많이 발생한 것 같다. 현재 방역당국이 역학조사 중인 만큼 곧 감염 경로가 밝혀질 것이다.”●정신문화의 도시 청도 볼거리·즐길거리 다양 -확진환자가 대거 발생해 지역사회 집단감염 우려가 컸는데. “사실 처음에는 많이 걱정했다. 하지만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국민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키면 막연한 두려움과 공포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따라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적극 교육·홍보하는 한편 민관 공동으로 노인·종교시설과 마을별 취약지역 등을 돌며 철저한 방역작업을 펴고 있다. 종교단체에는 집회를 자제하고 국가적으로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에 함께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런 총력적인 대응으로 지역사회 집단감염은 발생하지 않았다. 코로나19 종식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 -농가들이 코로나19로 큰 실의에 빠졌다. 특히 미나리 재배 농가들의 피해가 심각한데. “청정 친환경지역인 청도에서 생산되는 우수 농특산품인 미나리, 딸기가 제철을 맞았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소비자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청도가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면서 지역 농특산품에 부정적 이미지가 형성된 탓이다. 어려운 농가를 돕기 위해 향우회, 관공서, 자매결연도시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농특산품 팔아주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친환경재배인증 미나리 주문 시 농가에 택배비를 지원하고 소비촉진 행사도 벌이고 있다.” -청도는 농사 다음으로 관광이 큰 몫을 차지하는데. “청도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은 소싸움 경기다. 그런데 올 들어 코로나19 불똥이 튀면서 지난달 8일부터 계속 경기장을 열지 못하고 있다. 이번 감염병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재개장 시기도 불투명하다. 청도신화량풍류마을 등 지역의 주요 관광지도 모두 폐쇄돼 관광객들의 발길이 완전히 끊겼다. 그래도 소싸움 경기장과 여러 관광지에 대한 방역 작업은 꾸준히, 그리고 철저히 하고 있다. 사태를 빨리 종식시켜 관광객들이 많이 찾도록 하는 게 제일 좋은 해법인 만큼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지역 농특산품 부정 이미지 형성… 농가 도와야 -특별재난지역 지정에 따른 주민들의 기대가 크다. “정부가 코로나19 추경을 통해 특별재난지역인 대구·경북에 1조 394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청도지역의 피해가 막심한 게 현실이다. 지역경제활성화와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 등 복구를 위한 최대한의 예산 확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군수를 믿고 맡겨 준다면 기대에 부응하겠다.” -올해는 새마을운동 5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다. 새마을운동 발상지 자치단체장으로서 감회가 남다를 텐데. “정말 감개무량하다. 새마을운동은 1969년 8월 4일 박정희 전 대통령이 경남북 일대의 수해 지역을 시찰하다 청도 신도마을을 방문하면서 비롯됐다. 당시 신도마을은 다른 곳과 달리 주민 자력으로 수해를 완전히 복구했다. 여기에 깊은 감명을 받은 박 전 대통령은 이듬해 4월 22일 한해 대책 지방장관(시도지사) 회의에서 “청도군 신도리를 본보기로 모든 마을과 국토를 가꾸고 보존하자”며 새마을 가꾸기 운동을 제창했다. 청도에서 싹을 틔운 새마을운동은 지난 반세기 동안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 됐으며 저개발국가로 수출돼 빈곤타파, 기아종식을 위한 최적의 수단이 되고 있다. 새로운 한류 상품으로 청도발 새마을운동이 자리매김하고 있다. 앞으로 새마을운동을 더욱 계승·발전시켜야 하는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다양한 기념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핵심사업을 소개한다면. “쓰레기 자원화사업인 ‘청도 새마을환경대축제’를 꼽을 수 있다. 올해 새마을운동 50주년을 맞아 2000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재활용품 모으기 경진대회’를 축제로 격상시켰다. 지난 20년 동안 청도지역 새마을단체와 주민들이 고철, 빈병 등 폐자원을 수집해 총 19억 2000만원의 판매수익을 올리고 환경을 보호하는 등 각종 성과를 얻었다. 특히 올해는 재활용품 차량 퍼레이드와 함께 새마을사진전, 업사이클 제품, 정크 아트 작품전 등 전시행사와 플라스틱 페인팅 체험 등을 병행한다.” ●쓰레기 자원화 ‘새마을환경대축제’ 준비 -마지막으로 군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천혜의 자연과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청도는 지금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로 심각한 생존 위기에 놓였다. 군민들의 자존심 또한 많이 구겨졌다. 하지만 청도 군민에게는 ‘위대한 DNA’가 있다. 새마을정신과 운동을 주도한 저력과 축적된 경험이 바로 그것이다. 군수인 제가 위기 극복을 위한 선봉에 서겠다. 4만여 군민의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한다. 코로나19 사태 종식 때까지는 국민행동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자.” 청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이승율 청도군수는 이승율(67) 청도군수는 토박이다. 군대 시절 등 4년 정도를 빼고는 청도를 떠나지 않았다. 지역 현안과 민심에 밝다. 농협에 18년 동안 몸담아 ‘농협맨’으로 불린다. 1976년 농협 공채로 첫발을 디딘 후 2002년 11대 청도농협장과 2010년 13대 청도농협장을 지냈다. 이 때문에 청도 농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농민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농협장 시절 농산물 판매사업 600억원과 예수금 2000억원 달성 등 성과를 냈다. 특히 농협마트를 살리기 위해 3개월 넘게 밤마다 보초를 서면서 이웃 마트로 향하는 고객을 불러들인 사례는 유명하다. 초선 지방의원으로 청도군의회 의장을 지내기도 했다.
  • [속보] 선관위 “마스크·위생장갑 착용해야 총선 투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에도 유권자가 안심하고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보다 강화된 투표소 운영방침을 공개했다. 선관위는 4월15일 총선 투표 전날까지 3500여개 사전투표소와 1만4300여개 선거일 투표소에 대해 방역 작업을 실시하고, 방역이 완료된 투표소에는 투표 개시 전까지 외부인 출입을 금지할 방침이다. 투표사무원과 참관인, 투표소를 찾은 선거인 모두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선거인은 발열체크와 손 소독을 마친 뒤 위생장갑까지 착용해야 투표소에 진입할 수 있다. 발열이 있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별도 설치된 임시 기표소에서 투표를 진행한다.선관위는 임시 기표소를 비롯해 선거인의 손이 닿는 물품·시설 등을 수시로 소독해 감염 예방에 총력을 쏟을 방침이다. 코로나19 확진판정자의 투표권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거소투표기간(3월24일~3월28일)에 신고한 확진판정자는 병원,생활치료센터 또는 자택에서 투표할 수 있다. 더불어 신고기간 이후에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을 위해 사전투표기간(4월10일~4월11일)에 지정된 생활치료센터에 특별 사전투표소를 설치하고 일정 시간 운영하기로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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