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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년만에… 조병국, 수비 특명

    7년만에… 조병국, 수비 특명

    2014 브라질월드컵을 향한 한국 축구 대표팀의 실험은 계속된다. 조광래 감독이 다음 달 7일 열릴 폴란드와의 친선경기와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경기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주장 박주영(아스널)과 지동원(선덜랜드), 기성용(셀틱), 손흥민(함부르크), 구자철(볼프스부르크) 등 해외파 13명에 K리거 12명이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중앙수비수인 조병국(센다이)과 측면 수비수인 최효진(상주)이다. 조병국은 지난 2004년 6월에 벌어졌던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베트남전 이후 7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게 됐고, 최효진은 3월 온두라스와의 평가전 이후 6개월여 만에 다시 조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둘은 대표팀의 가장 큰 고민이었던 수비불안을 해결해 줄 자원들이다. 조 감독은 조병국에 대해 “대표팀에 있을 때보다 소속팀에서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 경기를 잘 운영하는 모습을 보고 발탁했다.”고 말했다. 조병국은 팀이 J리그 최소 실점 행진을 이어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조 감독은 또 “코칭스태프가 가장 고민을 했던 부분은 측면 수비수”라면서 “대표팀 오른쪽 측면에서 최효진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최근 상주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며 안정을 찾고 있기에 장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선발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서정진(전북)과 이승기(광주), 이현승(전남) 등 3명이 처음으로 대표팀에 승선했다. 모두 미드필더인 이들은 빠른 스피드로 공격의 활로를 뚫는 역할을 한다. 조 감독은 “이들 모두 대표팀이 요구하는 빠른 템포의 패스 경기를 잘할 수 있는 스타일이다. 순간적인 스피드를 갖춰 앞으로 대표팀의 활력소가 될 선수들”이라면서 “주전에는 변화가 없지만 이들로 인해 대표팀이 변신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축구대표팀 명단 ●골키퍼 ▲정성룡(수원)▲김진현(세레소 오사카)▲김영광(울산) ●수비수 ▲이재성▲곽태휘(이상 울산)▲김영권(오미야)▲이정수(알사드)▲조병국▲차두리(셀틱)▲최효진▲홍정호(제주)▲홍철(성남) ●미드필더 ▲구자철▲기성용▲김보경(세레소 오사카)▲서정진▲윤빛가람(경남)▲이승기▲이용래(수원)▲이현승 ●공격수 ▲남태희(발랑시엔)▲박주영▲손흥민▲이근호(감바 오사카)▲지동원
  • 손흥민 ‘핵심 공격수’ 이상무

    손흥민(19)이 속한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함부르크SV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물어 미하일 외닝(45) 감독을 해임했다. 함부르크는 20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외닝 감독을 경질하고 23세 이하팀 감독을 맡고 있던 루돌포 카르도소(42)를 감독 대행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프랑크 아르네센 단장은 “이틀 전 묀헨글라트바흐와의 홈 경기에서 0-1로 패한 뒤 이사회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 카르도소 감독대행 체제가 잘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분데스리가에서 단 한 번도 강등된 적이 없는 함부르크는 묀헨글라트바흐전에 부상에서 갓 회복한 손흥민까지 교체투입했으나 0-1로 지는 등 2011~12시즌 초반 1무5패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외닝 감독은 지난 시즌 막바지인 올해 3월 지휘봉을 잡았으나 14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1경기에서만 승리하는 등 부진한 성적을 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출신의 카르도소 감독 대행은 현역 시절 프라이부르크와 브레멘 등을 거쳐 1996년부터 2004년까지 함부르크에서 활약했고, 2005년부터 함부르크 유소년팀 코치를 맡아 지도자의 길을 걸어왔다. 이 같은 사령탑 변화에도 손흥민의 팀 내 입지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손흥민은 리그 4경기에 나서 2골을 터뜨려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올라 있다. 지난 시즌까지 ‘미완의 대기’였지만 현재는 ‘핵심 공격수’다. 또 새로 팀을 맡게 된 카르도소 감독 대행은 손흥민을 유소년 팀 시절부터 지켜봐 왔다. 특히 손흥민이 올 시즌을 앞두고 구단과 정식계약을 맺을 때 적극적으로 손흥민을 홍보해 준 이가 바로 카르도소 감독 대행이다. 또 외닝 감독에게 처진 스트라이커로 손흥민을 활용할 것을 적극 추천했던 이도 카르도소 감독 대행이다. 손흥민의 부상 뒤 팀 전력이 크게 약화된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한가위 ‘스포츠 종합선물세트’ 즐기세요

    한가위 연휴(10~13일)에도 굵직한 스포츠가 줄을 잇는다. 추석을 맞는 스포츠 팬들에게 두배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 틀림없다. 우선 사상 첫 600만 관중 돌파를 눈앞에 둔 프로야구는 2~4위 간 피 말리는 순위 다툼으로 연휴를 후끈 달구게 된다. 또 한국(계) 골프 여전사들은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 출전해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선수 통산 100승에 재도전한다. 여기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 입단한 축구대표팀 ‘완장’ 박주영이 10일 스완지시티전에 데뷔할 것으로 보여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가위 스포츠의 대명사 씨름은 전남 여수에서 샅바 싸움의 진수를 선보인다. ●프로야구 2~4위 피 말리는 순위다툼 플레이오프(PO) 직행 티켓이 걸린 막바지 ‘2위 전쟁’이 10일부터 불꽃을 튀긴다. 2∼4위 롯데, KIA, SK가 하위권인 넥센, 두산, 한화와 각 2연전에 나선다. 이들 상위 3개팀은 전력에서 한수 위이지만 자칫 발목이 잡힐 경우 치명타를 입을 수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실낱 같은 4강 희망을 접지 못한 5위 LG는 선두 삼성을 상대로 사활을 건 총력전을 펼 각오다. 추석인 12일은 경기가 없는 예비일이다. 하지만 주말 비가 예보된 상태여서 추석 당일에도 밀린 경기가 열릴 전망이다. ●LPGA투어 한국통산 100승 재도전 한국(계) 여자골프선수들이 9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골프장(파71·6284야드)에서 열리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통산 100승 달성에 온 힘을 쏟는다. 지난달 유소연(21·한화)이 US여자오픈에서 99번째 승리를 챙긴 이후 ‘아홉수’에 시달리며 100번째 우승이 미뤄져 왔다. 최근 한화금융 클래식에서 우승, 기력을 되찾은 최나연(24·SK텔레콤)과 지난달 캐나다여자오픈에서 공동 2위에 오른 미셸 위(23·나이키골프)가 선봉에 서 ‘LPGA 통산 100승’이라는 한가위 선물을 안길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에이스 신지애(23·미래에셋)가 허리부상으로 나설 수 없는 것이 아쉽다. ●아스널 박주영, 오늘 데뷔전 기대 레바논, 쿠웨이트와의 월드컵 3차 예선에서 혼자 4골을 폭발시킨 박주영의 데뷔전이 관심의 초점이다. 박주영이 새로 둥지를 튼 아스널은 10일 밤 11시 런던 에미리트 스타디움에서 스완지시티를 상대로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치른다. 박주영은 이적 후 아직 팀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다. 박주영의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상대가 약체여서 박주영을 시험 가동할 가능성이 짙다. ‘산소탱크’ 박지성이 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1일 오전 1시 30분 부상으로 시즌에 나서지 못하는 이청용이 속한 볼턴과 격돌한다. 기성용(셀틱)은 같은 시간 마더웰과의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 출격을 앞뒀다. ‘한솥밥’ 차두리는 오른쪽 허벅지 뒤근육을 다쳐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11일 오전 1시 30분 손흥민이 뛰는 함부르크가 베르더 브레멘과 정규리그에서 맞붙는다. 12일 0시 30분에는 구자철이 속한 볼프스부르크가 살케04와 격돌한다. 프랑스 리그1에서는 11일 오전 2시 남태희가 뛰는 발랑시엔이 아작시오를 상대하고 12일 0시에는 정조국의 오세르가 낭시와 대결한다. ●전남 여수 백두급 샅바싸움 흥미진진 10~13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리는 추석장사대회에서는 백두급(160㎏)이 관심이다. 이슬기(현대삼호중공업)는 올해 2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 최강 자리를 굳히는 듯했지만 앞선 단오대회 결승에서 정경진(창원시청)에게 일격을 당했다. 따라서 이슬기에게는 이번 대회가 설욕의 무대인 셈. 여기에 2008년 천하장사인 팀 동료 윤정수가 부상에서 회복해 우승의 향방은 더욱 혼미해졌다. 한라급(105㎏ 이하)에서는 금강급(90㎏ 이하)에서 한 체급 올린 이주용(수원시청)이 예전의 화려한 기량을 과시할지 주목된다. 이주용은 단오대회에서 한라급으로 체급을 올렸지만 힘을 쓰지 못했다. 이주용이 자리를 비운 금강급에서는 임태혁(수원시청)과 팀 동료 이승호의 치열한 샅바 싸움이 점쳐진다. 김민수 선임기자·체육부 종합 kimms@seoul.co.kr
  • 유럽 삼각편대로 레바논 잡는다

    유럽 삼각편대로 레바논 잡는다

    조광래호가 ‘월드컵 바다’로 출항한다. 2일 레바논과의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을 시작으로 8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향한 실전의 막을 올린다. ●한·일전 충격은 잊어라 레바논전 후에는 곧장 출국해 쿠웨이트와 원정경기(7일 오전 2시)를 치른다.레바논(160위), 쿠웨이트(95위), 아랍에미리트연합(108위) 등 같은 B조에 속한 상대팀들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높지는 않지만 아시아 축구의 격차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데다 장거리 원정이라 신중하게 준비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축구대표팀 날씨는 ‘흐림’이다. 지난달 10일 일본에 0-3으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의 공백을 채 메우기도 전에 ‘믿을맨’ 이청용(볼턴)이 정강이뼈 골절로 이탈했다. 손흥민(함부르크)은 발목 인대를 다쳐 3차 예선 1·2차전에 불참한다. 빅리그에 입성하며 한숨을 돌린 박주영(아스널)도 최근까지 새 둥지를 찾느라 경기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최근 발목부상에서 회복해 대표팀 막차를 탄 구자철(볼프스부르크)도 정상 컨디션은 아니다. 이런 분위기를 단숨에 뒤집는 방법은 ‘대승’뿐이다. 레바논은 지난달 30일 실업팀 고양 국민은행에 0-4로 패하는 등 약한 모습을 보였다. 역대 상대전적에서는 한국이 5승1무로 압도하지만, 한 경기에서 두 골 이상 뽑아낸 적은 없다. 승리를 낙관하면서도 자칫 박빙의 승부가 될 경우 무서운 후폭풍에 시달릴 수 있어 조심스럽다. 조 감독은 “중동에서 가장 비약적인 발전을 보여준 팀이다. 강한 체력과 힘이 돋보이고 세밀한 패스력과 파괴력 있는 선수들이 포함돼 한국에 절대 약세였던 것과 전혀 다른 팀이 됐다.”고 경계했다. 1일 공식 기자회견에서는 “가장 중요한 건 자만심을 버리는 일이다. 훈련하면서 예전의 팀 컬러가 살아나고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섀도 스트라이커에 구자철 조 감독은 ‘유럽 삼각편대’로 공격진을 꾸렸다. 지동원(선덜랜드)을 꼭짓점으로 좌우 날개에 박주영과 남태희(발랑시엔)를 세울 예정이다. 경기력이 떨어진 박주영을 원톱 자리에 세우기는 불안해 지동원을 낙점했다. 어차피 스리톱은 유기적으로 위치를 바꾸며 상대를 교란시키기 때문에 박주영이 선봉에 서는 장면도 나올 전망이다. 섀도 스트라이커는 구자철이 맡는다. 공격진의 중량감이 떨어진 걸 고려해 이용래(수원)-기성용(셀틱)을 더블 볼란테로 세워 수비 강화에 심혈을 기울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분데스리가] 역전골 넣었지만… 손흥민 쾰른전 2호골… 부상교체 뒤 패배

    손흥민(19·함부르크SV)이 시즌 2호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28일 독일 함부르크의 노르트방크 아레나에서 끝난 2011~12시즌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4라운드 쾰른과의 홈경기에서 2-2로 맞선 후반 18분 페널티지역 오른편에서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뽑아냈다. 지난 18일 헤르타 베를린전 이후 2경기 만이다. 하지만 함부르크는 손흥민이 후반 30분 발목 부상으로 교체돼 나간 뒤 두 골을 더 내주고 3-4로 패했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1-2로 뒤진 후반 14분 데니스 아오고가 오른편 외곽에서 올린 프리킥을 과감한 헤딩으로 연결했다. 아슬아슬하게 오른쪽 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온 공을 정면에 있던 라이코비치가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밀어 넣어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손흥민은 4분 뒤 역전골을 터뜨려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센터서클 인근에서 길게 이어준 패스를 전방에서 받은 손흥민은 오른쪽 측면으로 쇄도한 뒤 수비수를 침착하게 제치고 왼발로 마무리해 골망을 갈랐다. 이때만 해도 함부르크가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손흥민이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면서 분위기가 급격히 쾰른 쪽으로 기울었다. 손흥민은 후반 28분 상대 수비와 헤딩 경합을 하다 착지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이 심하게 꺾이는 바람에 통증을 호소하며 주저앉았다. 함부르크는 1무4패로 리그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역전 결승골의 주인공이 될 기회를 놓친 손흥민도 팀 패배에 발목 부상까지 겹쳐 아쉬움을 더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안으로는 선수들 검증 밖으로는 상대팀 분석

    안으로는 선수들 검증 밖으로는 상대팀 분석

    브라질월드컵까지는 아직 3년이 남았지만, 축구대표팀의 로드맵은 이미 시작됐다. 새달 레바논(2일), 쿠웨이트(7일)와의 1·2차전을 시작으로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의 막이 오른다. 지금까지는 모든 게 ‘연습’이었다. 진짜 게임은 월드컵, 그리고 ‘월드컵으로 가는 길’이다. ●새달 2일 레바논과 3차 예선 1차전 지난해 남아공월드컵이 끝난 뒤 많은 게 변했다. 허정무(현 인천) 감독이 물러나고 조광래 감독 체제로 출범했고, 빠르고 유기적인 패싱게임을 몸에 익혔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영표가 주축이었던 베스트 11도 구자철(볼프스부르크)·지동원(선덜랜드)·손흥민(함부르크) 등 젊은 피로 세대교체되고 있다. 조광래 감독은 지난 22일 해외파 13명을 포함한 2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코칭스태프가 주말마다 밤잠을 설치며 살핀 해외파와 K리그 경기장을 두루 돌며 관찰한 선수들의 이름이 올랐다. 그래도 아직 검증은 진행 중이다. 조 감독과 박태하 수석코치는 24일 수원-울산의 FA컵 4강전을 찾았고, 김현태 골키퍼 코치는 같은 시간 성남-포항전을 지켜보며 발탁한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은 물론 새 얼굴 발굴에 주력했다. 상대 전력 분석도 빠뜨릴 수 없다. 서정원 코치와 가마코치는 이날 저녁 아랍에미리트연합(UAE)으로 출국했다. 26일 UAE와 카타르의 평가전을 꼼꼼히 살핀 뒤 오만으로 이동, 이튿날 오만-쿠웨이트 평가전을 관전하는 일정이다. UAE와 쿠웨이트는 우리와 월드컵 3차 예선에서 만날 상대라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 분주한 태극호에 희소식도 날아들었다. 발목 인대를 다친 구자철이 쿠웨이트와의 원정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진 것. 볼프스부르크는 24일 구단 홈페이지에 “구자철이 왼쪽 발목인대를 다치고 나서 처음으로 훈련장에 복귀했다. 재활코치와 함께 훈련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지난 17일 훈련 중 발목이 꺾인 구자철은 정밀검진 결과 인대 부분파열로 완치까지 2~4주가 걸릴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었다. 때문에 조 감독은 월드컵 3차예선 명단에서 구자철을 제외시켰지만, “구자철이 부상에서 호전되면 구단 측과 상의해 소집할 수 있다.”며 중도 합류 가능성을 언급했다. 구자철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면 쿠웨이트와의 월드컵 3차 예선 2차전에 합류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구자철 부상 후 첫 훈련 복귀 대표팀은 28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본격적인 ‘월드컵티켓 쟁탈전 모드’에 돌입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염기훈, 7개월만에 대표팀 복귀

    지난 주말 프로축구 K리그 상주전에서 1골 1어시스트를 터뜨린 염기훈(수원). 상기된 얼굴을 억누른 채 “지금처럼 열심히 하면서 기다리면 언젠가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다시 태극마크를 다는 일. 기회는 생각보다 빨리 왔다. 염기훈은 22일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이 발표한 브라질월드컵 3차 예선명단(24명)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지난 1월 아시안컵 후 7개월 만의 국가대표 복귀다. 사실 재발탁은 예견된 일이었다. 최근 컨디션이 워낙 좋았다. K리그 세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 4어시스트)에 올 시즌 10골-11도움으로 펄펄 날고 있다. 게다가 일본전 대패(0-3)를 당한 태극호의 날개에는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백이 여전한데 이청용(볼턴)이 정강이뼈 골절을 당했고, 대체자로 점찍었던 구자철(볼프스부르크)마저 다치면서 측면에 큰 구멍이 뚫렸다. 조 감독은 K리그를 돌며 임상협(부산), 이승현(전북) 등을 살폈지만 결국 경험이 풍부한 염기훈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포스트 이영표’로 주목받았던 홍철(성남)은 일본전에 나섰던 박원재(전북)-박주호(바젤) 대신 왼쪽 풀백으로 낙점됐다. 측면수비수로의 변신에 성공한 김영권(오미야)이 변함없이 발탁됐지만 일본전 부상으로 100% 컨디션이 아니다. 승부조작 무혐의 처분을 받은 중앙수비수 홍정호(제주)도 복귀했다. 고열로 일본전에 불참한 손흥민(함부르크)과 잉글랜드에 적응 중인 지동원(선덜랜드)이 승선했다. 주장 박주영(AS모나코)을 비롯해 기성용(셀틱)·이정수(알사드)·이근호(감바오사카)·조영철(니가타) 등이 변함 없는 신임을 받았다. 대표팀은 오는 28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돼 새달 2일 오후 8시 레바논과 1차전을 치른 뒤 곧장 비행기를 타고 쿠웨이트와의 2차 원정경기(7일 오전 2시)를 떠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하프타임]

    조광래호, 구자철 대신 정조국 발탁 2014년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을 앞둔 축구대표팀이 최근 발목 인대를 다친 구자철(볼프스부르크) 대신 정조국(오세르)을 발탁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월드컵 3차 예선 1·2차전(9월 2, 7일 쿠웨이트전)에 나설 해외파 13명의 소속팀에 차출 공문을 18일 발송했다. 이번 명단에서는 구자철 대신 정조국이 합류하고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득점감을 선보인 손흥민(함부르크)의 발탁이 눈에 띈다. 아울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적응 차원에서 대표팀에서 뺀 지동원(선덜랜드)을 다시 불렀다. 한·일전에서 발목을 다친 김영권(오미야)도 합류했다. 이 밖에 기성용·차두리(셀틱), 이정수(알사드), 남태희(발랑시엔), 이근호(감바 오사카), 김진현·김보경(세레소 오사카), 조영철(니가타) 등도 3차 예선에 나선다. 우리캐피탈·대한항공 기업은행컵 배구 결승 우리캐피탈과 대한항공이 2011 수원·IBK기업은행컵 프로배구대회 결승에서 격돌한다. 우리캐피탈은 1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준결리그에서 삼성화재를 3-1(25-21, 25-22, 23-25, 26-24)로 꺾고 3전 전승으로 결승에 올랐다. 우리캐피탈은 21일 대한항공과 결승전을 치른다. 이날 승부는 블로킹에서 갈렸다. 우리캐피탈은 총 23개의 블로킹을 성공시켜 컵대회 최고 블로킹 기록(종전 현대캐피탈 22개)을 경신했다. 여자부에서는 도로공사가 현대건설을 3-0(25-18, 25-23, 25-20)으로 완파, 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 해외파 “감독님, 우리가 있잖아요”

    해외파들이 펄펄 날았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함부르크SV의 손흥민은 유럽 빅리그 해외파들 가운데 가장 먼저 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지난 13일 독일 함부르크의 노르트방크 아레나에서 열린 헤르타 베를린과의 2011~12시즌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16분 골을 터트렸다. 중앙선 부근에서 공을 뺏어 단독 드리블하던 손흥민은 상대 페널티 아크 10여m 뒤에서 공간이 열리자 지체 없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손흥민의 발을 떠나 무회전으로 낮고 빠르게 날아간 공은 골문 앞에서 바운드되며 골문 왼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베를린 골키퍼가 재빨리 몸을 날렸지만 막을 수가 없었다. 이 골은 몸살을 떨쳐내고 그라운드로 돌아온 손흥민의 몸상태를 보여줬다. ‘축구의 신’이 손흥민의 발끝에 강림한 듯했다. 사실 첫 골도 손흥민이 만들었다. 손흥민은 전반 23분 페널티박스 왼쪽 외곽에서 공을 받아 힘차게 왼발 슈팅을 날렸다. 비록 빗맞았지만 공은 골문 앞에서 상대 수비수 안드레 미야토비치와 자리싸움을 벌이고 있던 믈라덴 페트리치의 발로 이어졌다. 당황한 미야토비치는 페트리치를 잡아당겨 넘어뜨렸다. 주심의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페트리치는 차분하게 페널티킥을 골로 연결했다. 함부르크는 후반 43분 동점골을 내주고 2-2로 비겼다. 손흥민은 “시즌 첫 골을 넣게 돼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 그러나 결국 경기 결과는 무승부이기 때문에 내 골은 큰 의미가 없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내 팬들에게는 큰 의미가 있다. 한·일전 참패 뒤 절치부심하던 조광래 감독에게도 기쁨을 줬다. 조 감독은 “골 넣는 장면은 나무랄 데가 없었다. 드리블은 물론 슈팅의 방향을 바꾸는 모습이 좋았다.”고 말했다. 볼프스부르크의 구자철은 폴크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에 후반 24분 교체출전했다.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는 못했다. 하지만 움직임은 좋았다. 0-0으로 비겼다. 스코틀랜드 셀틱의 기성용은 시즌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14일 셀틱 파크에서 열린 던디 유나이티드와 정규리그 홈경기 2-1로 앞선 후반 13분 쐐기골을 터트렸다. 공격상황에서 적극적인 침투와 완벽한 슈팅이 돋보였다. 코너플래그를 상대로 킥복싱 세리머니까지 펼치며 답답한 속을 풀었다. 팀은 5-1로 이겼다. 다만 차두리는 교체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선덜랜드의 지동원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리그 개막전 리버풀과의 원정 경기 1-1로 맞서던 후반 21분 아사모아 기안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공격진에 활력을 불어넣는 괜찮은 움직임을 보였다. 팀은 1-1로 비겼다. 프랑스 르 샹피오나 발랑시엔의 남태희도 정규리그 2라운드 브레스트와 홈 경기 후반 36분 교체 투입됐다. 출전시간이 너무 짧았다. 팀도 득점 없이 비겼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U-20 월드컵] 장하다 아우들아, 다시 일어서자!

    [U-20 월드컵] 장하다 아우들아, 다시 일어서자!

    20세 이하(U-20) 월드컵 한국 축구대표팀이 스페인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1일 콜롬비아 마니셀레스의 팔로그란데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스페인과의 16강전에서 전·후반과 연장전 120분 동안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6-7로 졌다. 이로써 지난 2009년 이집트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8강을 노렸던 한국은 아쉽게 16강에서 물러나며 1983년 대회에서 이룬 멕시코 4강 신화의 재연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이변의 주인공이 되지는 못했지만, 한국은 강력한 우승후보 스페인을 맞아 투지와 전술수행능력이 빛나는 경기를 펼쳤다. 전날 성인 대표팀이 당한 ‘삿포로 참사’로 인한 충격을 어느 정도 털어주는 선전이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뛰는 선수들이 즐비한 스페인에 비해 대학선수들이 대부분인 한국은 애초에 객관적 전력에서 열세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예상과 딴판이었다. 공격 점유율과 슈팅수 등 경기 기록에서는 밀렸지만, 막판까지 승부를 점칠 수 없는 접전을 벌였다. 한국은 스페인의 개인기에 강한 압박과 협력수비로 맞섰고, 이는 적중했다. 스페인 일간 아스는 “한국은 끈끈한 거미줄 수비를 펼쳤다. 예상했던 대로 기강이 잡혀 있고 조직이 잘 돼 있는 팀이었다.”면서 “한국 수비를 뚫기 위해선 더 유연하고 더 빨라야 했다. 스페인은 한순간도 리듬을 찾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탄탄한 수비에만 그치지 않았다. 상대를 자기진영으로 한껏 끌어들인 뒤 공을 탈취해 재빨리 전방으로 전달하는 효율적인 역습으로 스페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기술이 좋은 팀을 상대로 승리를 쟁취하기 위한 적확한 전술이었다. 스페인 훌렌 로페테기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훌륭한 경기를 했다. 그들은 정말 터프한 경기를 했고 실수도 없었다.”면서 “한국은 쉼 없이 달릴 수 있는 매우 빠른 플레이어들이 포진해 이는 우리를 힘들게 했다.”고 평가할 정도였다. 투혼의 명승부를 펼친 것은 칭찬받아야 마땅하다. 그러나 또 가능성만 확인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더 큰 아쉬움으로 다가오는 대목은 이광종호가 최정예 요원으로 구성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성인 대표팀에서도 뛰는 손흥민(함부르크), 지동원(선덜랜드), 남태희(발랑시엔) 등이 소속팀의 거부로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높은 투지에다 이들의 기술만 더해졌다면 한국이 어디까지 올라갔을지 알 수 없다. 최고의 팀이 최고의 성적을 낸다. 또 투지와 정신력만이 아니라 기술에서 확실한 강팀으로 거듭날 필요가 있다는 점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볼터치부터 그라운드 전체를 보는 능력까지, 현대축구는 선수들이 어린 시절부터 기술적 능력을 키울 것을 요구하고 있다. 축구선수의 기술력은 약 14세가 되면 거의 굳어져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정설이다.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면 자연스럽게 성인 대표팀이 된다. 투혼과 투지, 정신력만을 강조해서는 답이 없다. 형들과는 달리 고군분투를 보여준 동생들이 한국 축구에 또 다른 과제를 던진 것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독도야~ 오늘밤 골 너에게 바친다

    독도야~ 오늘밤 골 너에게 바친다

    실험은 끝났다. 이제 진짜 승부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0일 오후 7시 30분 일본 홋카이도의 삿포로돔에서 75번째 한·일전을 치른다. 조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뒤 1년이 지났고, 그동안 집중해왔던 ‘패싱게임’과 ‘세대교체’의 실험도 이번 평가전이 마지막이다. 또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 대비한 마지막 모의고사다. 이렇듯 많은 의미가 있지만 역시 한·일전은 이기고 볼 일이다. 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조 감독은 “일본 미드필더들의 플레이에 대해 연구를 많이 했다.”면서 “최근 일본 미드필더들의 움직임이 너무 좋은데, 이를 막기 위한 대비책을 마련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한국 역시 김정우와 기성용, 이용래가 중앙에서 짜임새 있는 플레이를 하고 있다. 일본과의 중원 싸움에서 이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일본 취재진이 “알베르토 차케로니 일본 대표팀 감독은 경기 전에 출전 선수 명단을 절대 알려주지 않는데 조 감독은 출전 선수를 미리 말해준다. 이유가 따로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자 “평가전 상대팀이 우리 전력을 미리 알고 나설 때 그런 것을 헤쳐나갈 수 있다면 더 좋은 팀이 될 것이다. 그래서 미리 명단을 알려주고 있다.”며 웃음을 지었다. 취임 뒤 세 번째 대결에서 반드시 이기겠다는 뜻이다. 대표팀 주장 박주영도 “원정에서는 기술의 차이보다 마음가짐이 더 중요하다. 정신력이 가장 큰 영향을 준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차케로니 감독이 “선수들의 상태가 아주 좋다. 라이벌 의식보다는 북한과의 월드컵 3차 예선 경기에 대비해 마지막으로 팀을 점검하는 개념으로 다가서겠다.”며 상투적인 한·일전 소감을 밝힌 것과는 대조된다. 상황은 일본에 유리하다. 물론 태극전사들이 일본 원정만 가면 초인적인 힘을 발휘했지만 유럽파 공격 3인방 이청용, 지동원, 손흥민이 합류하지 못한 한국의 전력 누수가 커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반면 일본은 유럽파들을 무리 없이 총동원했다. 게다가 한국에 환경이 좋지 않은 연습장을 제공하는 등 홈 텃세까지 부리고 있다. 점잖은 척했지만 취임 뒤 한국을 상대로 제대로 된 승리를 맛보지 못한 차케로니 감독과 일본도 초조하기는 마찬가지라는 의미다. 일본은 이례적으로 비공개 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다. 전후 사정이야 어떻든 조광래호가 할 일은 명확하다. 한 단계 높은 경기력과 정신력으로 이겨야 한다. 한·일전은 한·일전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일본 축구, 요즘 좀 한다던데…

    일본 축구, 요즘 좀 한다던데…

    ‘정치와 스포츠는 별개’라고 한다. 하지만 예외가 있다. 바로 한·일전이다. 총만 안 들었지 전쟁이다. 그래서 태극전사들은 일본과 맞붙으면 ‘무조건 이긴다.’는 각오로 싸웠다. 기술과 전술보다 투지와 정신력이 우선이었다. 피치를 밟는 선수뿐만 아니라 관중, TV 시청자들까지 모두 전사가 됐다. 지금까지는 그렇게 해 왔다. 그렇게 해도 우위에 설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사뭇 다르다. 투지와 정신력만으로 일본을 제압할 수 있는 시절은 갔다.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개인기와 팀 전술이 앞서지 못하면 승리를 쟁취하기 어려운 시대가 왔다. 조광래 감독 취임 뒤 두 번의 한·일전이 그랬다. 독일 분데스리가를 중심으로 유럽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던 일본의 신세대들은 투지의 태극전사들을 허탈하게 만들 수 있을 만큼 노련해졌다. 거친 압박에 흐트러지곤 했던 예전의 모습이 아니었다. 적절한 타이밍에 빈틈을 파고들 줄 알았고, 결정력도 예전과 달라졌다. 무시하고 싶고, 부정하고 싶지만 일본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6위다. 28위의 한국보다 12계단이나 앞서 있다. 그렇다고 한국도 가만히 있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해 남아공월드컵 이후 실험과 변화를 거듭해 왔다. 체력과 투지만 앞세우던 과거의 모습에서 탈피, ‘패싱게임’과 빠른 템포의 축구를 추구하며 세계적 흐름을 따라가기 위해 발버둥쳤다. 박지성과 이영표는 떠났지만 손흥민과 남태희, 윤빛가람과 지동원, 김영권과 조영철 등 젊고 재능 있는 신세대들이 선배들의 빈자리를 메우기 시작했다. 이들은 개인기와 경기 감각에서 선배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 줬다. 몇 번의 시행착오에도 불구하고, 한국 축구와 ‘조광래호’의 미래에 대한 기대를 품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 같은 변화와 함께 지난해 남아공에서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그제야 제대로 된 경쟁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세계무대에서는 기도 못 펴는 ‘도토리’들끼리 서로 자기가 ‘아시아의 맹주’랍시고 티격태격하던 시절은 갔다는 뜻이다. 이제 일본은 이기기만 하면 그만인 상대가 아니라, 세계축구 무대에서 한 발 더 앞서가기 위해 꼭 이겨야 하는 상대다. 그래서 10일 일본 홋카이도에서 벌어질 역대 75번째 한·일전은 지금까지와의 대결과는 다른 관점에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 태극전사들의 투지 넘치는 눈빛, 통쾌한 골 장면과 함께 공격 점유율과 패스 성공률, 최후방과 최전방까지 1-2-3선의 유기적인 움직임, 공간 창출 능력 등을 유심히 관찰해야 할 이유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손흥민마저 불참… 조광래호 10일 한·일전 비상

    손흥민마저 불참… 조광래호 10일 한·일전 비상

    ‘영원한 라이벌’ 일본과의 축구 경기는 ‘이겨야 본전’이다. 그러나 9월 시작하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을 앞두고 10일 일본전을 최종 모의고사로 정한 조광래호의 시작은 불안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진출한 지동원(선덜랜드)은 소속팀 적응 문제로, 오른쪽 날개를 든든히 맡아 왔던 이청용(볼턴)은 정강이뼈 골절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프리시즌 18골을 넣으며 기대를 부풀렸던 ‘젊은 피’ 손흥민(함부르크)마저 지난 6일 몸살로 인한 고열로 분데스리가 개막전에 불참, 끝내 한·일전 명단에서 빠졌다. 애초 발표한 24명의 명단 중 공격수만 세 명이 빠지는 악재를 만난 것. 대한축구협회는 7일 손흥민 대신 194㎝의 장신 미드필더 박현범(수원)을 추가로 발탁하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해외파 15명을 호출한 조광래 감독은 총력전을 예고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영표를 대체할 왼쪽 라인의 후계자를 발굴하고, 이청용의 장기 부재에 따른 해법을 마련하는 게 한·일전의 현안이다. ●장신 박현범, 손흥민 대타로 투입 조 감독은 이날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첫 소집훈련에 앞서 “(주축 공격자원이 빠졌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대표팀에 들어온 선수는 누구나 주전이다. 월드컵 3차 예선을 앞둔 마지막 점검기회인 만큼 모두가 베스트 멤버처럼 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컨디션이 많이 올라온 박주영과 최고의 상태인 이근호, 기성용 위주로 투입할 생각이다. (이청용 자리였던) 오른쪽 측면은 구자철, 남태희, 김보경 중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세우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상대전적에서 일본에 40승22무12패로 앞서지만, 지난해 7월 지휘봉을 잡은 조 감독은 아직 일본전 승리가 없다. 지난해 10월 첫 평가전에서는 득점 없이 비겼고 올 1월 아시안컵 준결승에서는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0-3)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 대신 잇몸’으로 나서야 하는 한국이지만 투지를 불태우는 이유다. ●3차예선 앞두고 최종 모의고사 이날 소집된 박주영(AS모나코), 이정수(알 사드)와 K리거 11명도 너나 할 것 없이 필승 의지를 다졌다. 월드컵 3차 예선을 앞두고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여야 하지만 내부 경쟁보다는 일본을 잡는 게 우선이라고 입을 모았다. 곽태휘(울산)는 “한·일전은 자존심을 건 싸움이다. 일본축구가 많이 발전했지만 한국이 빠른 패스와 압박을 살려 우리 플레이를 한다면 이길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윤빛가람(경남)은 “한·일전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아시안컵 때 져서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반드시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파주NFC에서 가볍게 몸을 푼 대표팀은 9일 오전 일본 홋카이도에 도착, 해외파와 합류해 본격적인 평가전 준비에 나선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손흥민 ‘골 폭격쇼’ 기대하시라

    손흥민(19·함부르크SV)과 가가와 신지(22·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2011~12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맞붙는다. 함부르크는 5일 홈페이지에서 6일 독일 시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릴 디펜딩 챔피언 도르트문트와의 정규리그 개막전 출전 선수 명단을 발표하면서 손흥민을 선발로 예상했다. 4-2-3-1 포메이션의 최전방에 믈라덴 페트리치가 서고 손흥민은 양 날개인 엘례로 엘리야-괴칸 퇴레와 함께 2선의 중앙을 받칠 것으로 전망됐다. 가가와도 4-2-3-1 포메이션에서 손흥민과 같은 자리인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할 것으로 함부르크는 내다봤다. 10일 일본 삿포로에서 열리는 한·일 A매치 평가전에 나란히 소집된 둘은 먼저 기량을 겨룬다. 손흥민은 유망주 단계이지만 가가와는 분데스리가 첫 시즌인 지난해 18경기 8골로 팀 우승을 이끌며 검증받았다. 둘의 첫 맞대결은 지난 시즌 12라운드 경기로 가가와가 선제 결승골을 터뜨려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한화, 함부르크SV 후원

    한화그룹이 국가대표축구팀의 샛별 손흥민 선수가 활약하고 있는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SV 구단을 후원한다. 한화는 3일 124년 전통의 명문 축구 클럽인 함부르크SV 구단과 2년간(2011~2012, 2012~2013 시즌)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계약에 따라 경기장 A보드 및 입장권, 포스터, 홈페이지 등에 ‘한화솔라’(HanwhaSolar) 로고 노출과 함부르크SV 선수가 참여하는 팬미팅 및 한화 스폰서데이 행사 등의 마케팅 프로모션 권리를 갖는다. 2일(현지시간) ‘한화솔라-컵’으로 명명된 함부르크SV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CF와의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시작으로 한화는 본격적인 스포츠 마케팅에 들어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Weekend inside] U-20월드컵 31일 콜롬비아서 조별리그 1차전

    2년 전 나이지리아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에서 8강 신화를 썼던 기특한 태극소년들이 건장한 청년이 돼서 다시 뭉쳤다. 지동원(선덜랜드)·손흥민(함부르크)·남태희(발랑시엔) 등 기대를 모았던 해외파들이 소속팀의 차출 불가로 출전하지 못한다. 하지만 공백은 없다. 콜롬비아 FIFA U-20월드컵을 앞둔 ‘한국축구의 미래’들은 당돌하게도 “목표는 우승”이라는 말을 남기고 출국했다. 첫 경기는 31일 오전 7시 말리와의 조별리그 1차전. 1983년 멕시코청소년대회 이후 28년 만의 4강 재현을 향해 내딛는 첫 걸음이다. 이광종 감독이 ‘최소 목표’라고 했던 조별리그에서 통과하려면 말리를 잡는 게 중요하다. 24개의 출전 나라 가운데 조 1·2위와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4개국 와일드카드로 16강 출전권을 얻기 때문에 버거운 상황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승후보’ 프랑스(8월 2일), 개최국 콜롬비아(7일)와 함께 A조에 속해 있다. 프랑스는 유럽지역에서 우승하며 출전권을 딴 강호고, 콜롬비아는 홈인데다 대회장소인 보고타 고지대(2625m)에 적응, 만만치 않다. 상대적으로 약체인 말리를 반드시 잡아야 하는 이유다. 이 감독은 “말리전에서 승점 3을 뽑아내고 1차 목표인 16강행에 다가서겠다.”고 했다. 말리를 상대할 카드는 4-2-3-1포메이션이다. 유일한 해외파 이용재(낭트)가 공격의 선봉에 서고 윤일록(경남)이 섀도 스트라이커로 공격의 물꼬를 틀 예정. ‘광양 루니’ 이종호(전남)는 조커로 투입돼 활력을 불어넣는다. 좌우 날개에는 김경중(고려대), 백성동(연세대)이 포진하고 중앙 미드필더에는 김영욱(전남)·남승우(연세대)가 선다. 포백(4-Back) 수비라인은 김진수(경희대)·장현수(연세대)·황도연(전남)·임창우(울산)가 지키고, 골키퍼 장갑은 노동건(고려대)이 낀다. 한국은 1999년 나이지리아대회 때 조별리그에서 말리를 4-2로 꺾었으나 한국은 예선 탈락했고 말리는 그 기세를 몰아 3위까지 올랐다. 전 종목을 통틀어 말리가 주요 국제대회에서 거둔 역대 최고 성적. 한국과 재회한 것을 ‘길조’로 여기는 자존심 상하는(?) 분위기까지 감지된다. 말리의 아마두 투마니 투레 대통령은 “우리나라 젊은 선수들이 아프리카의 사절로서 ‘승리하는 아프리카’의 저력을 자랑할 것”이라며 큰 관심을 보였다. 해외파의 비중이 높고 개인기와 유연성이 좋지만, 체력과 집중력이 약한 게 흠이다. 이 감독은 선제 실점하지 않도록 수비를 공고히 하면서도 공격적으로 나설 전술을 짜놓았다고 설명했다. “최소 목표는 16강 진출이지만, 지난 대회 이상 성적을 거두는 게 최종목표”라고도 했다. 한국은 2009년 U-20월드컵에서 ‘홍명보의 아이들’을 앞세워 8강에 진출했었다. 승부조작 파문으로 어수선한 축구계에 ‘한국축구의 미래’가 산뜻한 희망을 쏠 수 있을지 주목할 일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한일전엔 최강멤버

    한일전엔 최강멤버

    알짜만 모았다.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은 27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달 10일 열릴 일본과의 평가전에 나설 2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박주영(왼쪽·AS모나코), 이청용(오른쪽·볼턴), 구자철(볼프스부르크), 기성용(셀틱) 등 해외파 15명(유럽파 9명)이 포함된 최강의 멤버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지동원(선덜랜드)과 프리시즌 18골을 넣으며 돌풍을 일으킨 손흥민(독일 함부르크)도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은 지난 6월 세르비아, 가나와 평가전을 치르면서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실험”이라고 했었다. 유럽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선수를 무리하게 차출하지 않겠다는 의중을 피력한 것이다. 하지만 약속과 달리(?) 조 감독은 해외파를 모두 불러들이며 총력전을 선언했다. 여기엔 승부 조작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는 의지가 녹아 있다. 조 감독은 “많이 고심했다. 해외파를 총동원해 한국 축구 분위기를 살릴 계기를 만들기 위해 방향을 바꿨다. 해외파들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 자신감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당장 9월부터 내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에 돌입하는 만큼 이번 한·일전이 조광래호에는 진정한 의미의 ‘최종 모의고사’다. 과제는 수비 조직력이다. 중앙수비를 맡아왔던 홍정호(제주)가 승부 조작 파문에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운신의 폭은 더욱 좁아졌다. 조 감독은 박주호(바젤), 김영권(오미야), 조영철(니가타) 등 ‘차세대 수비수 3인방’을 모두 호출해 심판대에 올렸다. 베테랑 곽태휘(울산)도 선발해 치열한 센터백 경쟁을 예고했다. 왼쪽 풀백에 박주호-박원재(전북), 센터백에 이정수(알사드)-김영권-이재성(울산), 오른쪽 풀백에 차두리(셀틱)-조영철 등이 치열하게 경합을 펼치게 됐다. 조 감독은 “한국 축구가 발전하려면 ‘속도와의 전쟁’에서 이겨야 한다. 세밀한 패스를 바탕으로 빠른 공수 전환을 통해 콤팩트한 경기 운영을 할 수 있을 선수들을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손흥민, 상대팀 집중견제 이겨내라

    손흥민, 상대팀 집중견제 이겨내라

    독일 분데스리가 프리시즌 7경기에서 17골을 몰아치던 손흥민(19·함부르크SV)의 ‘골폭풍’이 잠시 멈췄다. 팀도 졌다. 손흥민은 21일 독일 마인츠의 코파세 아레나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리가토탈컵 결승전에 선발 출전해 전·후반 30분씩 60분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함부르크는 후반 19분 펠리페 산타나, 21분 무함마드 지단에게 연속골을 허용해 0-2로 패배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분데스리가 2010~11시즌 우승팀인 도르트문트와의 이번 경기는 절정의 골감각을 뽐내는 손흥민이 2011~12시즌을 마냥 낙관할 수 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 롱패스와 측면 돌파로 공격의 활로를 뚫는 선이 굵은 전술을 구사하는 함부르크는 중원에서부터 세밀하고 아기자기한 패스로 공간을 열어가는 도르트문트 앞에서 무기력했다. 수비와 미드필드 라인은 계속해서 뒤로 밀렸다. 원톱으로 출전한 손흥민은 도르트문트의 두 중앙수비수에 묶여 철저히 고립됐다. 전반 11분 결정적인 선제골 찬스를 놓친 것이 아쉽기는 했지만, 60분 동안 손흥민에게 온 슈팅 찬스는 단 한 번이 끝이었다. 그만큼 함부르크가 열세였다. 원래 함부르크는 약팀에 강하고, 강팀에 약한 리그 중위권 팀이다. 손흥민의 어깨가 그만큼 무겁다. 가뭄에 콩 나듯 생기는 기회를 반드시 골로 연결시켜야 한다. 함부르크 미하엘 외닝 감독의 전술도 유연하지 못했다. 좀처럼 골찬스가 오지 않으면 원톱 손흥민을 2선으로 내려 중원 싸움에서 승부를 보든가, 아니면 적절한 교체전술이나 선수들의 포지션 변화를 통해 활로를 뚫어야 하는데, 그런 노력 자체가 보이지 않았다. 손흥민에 대한 상대 견제도 심해졌다. 전날 바이에른 뮌헨전 같은 거친 반칙은 없었지만 상대 수비가 가만히 놔두질 않았다. 손흥민한테 공이 연결되는 것을 철저히 막았다. 동료들도 손흥민에게 쉬 공을 넘겨주지 못했다. 답답한 상황이 계속됐다. 어찌 보면 다행이다. 정규시즌에서 겪어야 할 일의 예방주사를 맞은 셈이기 때문. 손흥민은 ‘고군분투’의 상황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는 교훈을 얻었고, 거세질 상대 견제를 미리 경험했다. 이를 극복하는 것 또한 오롯이 손흥민 스스로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았다. 함부르크는 다음 달 6일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도르트문트 원정 경기를 갖는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손흥민, 환상 2골 팀승리 견인…정규시즌 기대감↑

    손흥민, 환상 2골 팀승리 견인…정규시즌 기대감↑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010~11시즌이 끝난 뒤 손흥민(19·함부르크SV)은 ‘프리날두’라는 별명을 얻었다. 프리시즌에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부럽지 않다는 뜻에서 한국 팬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직전 첼시와의 친선경기에서 2골을 넣는 등 맹활약을 펼치며 기대를 모았지만, 막상 정규시즌에 들어가자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며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래서 약간의 조롱이 섞이긴 했지만 어떤 수식어보다 손흥민을 잘 설명하는 단어였다. 손흥민은 올 시즌도 지난해보다 더한 프리날두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프리시즌 7경기에 무려 17골을 몰아쳤다. ●프리시즌 7경기서 17골 기록 상대 문전에서 골 냄새를 맡고 달려들어 그물을 흔드는 능력을 골결정력, 혹은 골감각이라고 한다. 골감각은 노력한다고 다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선수들은 평소에 아무리 노력해도 실전에서 골망을 흔드는 것이 마음처럼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굳이 비율로 따지자면 타고나는 것과 노력이 반반씩 작용한다고 한다. 욕심이 과하면 발끝에 힘이 들어가고, 준비하지 않으면 헛발질을 하게 된다. 극도의 긴장 상태에서 평정심을 유지하는 대담함과 세지도 약하지도 않은 슈팅감각. 이 감각을 키우기 위해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연습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대부분은 이를 ‘감각’으로 치부하고 스스로의 한계를 인정해버린다. 하지만 손흥민은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40여일 동안 한국에서의 휴가 기간, 하루도 빼놓지 않고 1000번이 넘는 실전형 슈팅연습을 했다. 그렇게 한계를 넘어섰다.2011~12시즌을 앞두고 손흥민의 골감각은 이미 절정을 달리고 있다. 어디서 들어보지도 못했던 팀들과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을 때는 ‘연습경기니까 그럴 수도 있지.’라며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20일 손흥민은 분데스리가 최고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3번 슈팅을 날려 2골을 넣었다. 물론 프리시즌이지만 리가토탈컵이라는 타이틀이 걸린 대회의 준결승이다. 이 대회는 정규리그에 앞서 분데스리가 소속 4개팀이 출전해 펼치며 전·후반 30분씩만 치러진다. 올 시즌 리그 선두 탈환을 노리는 뮌헨도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 아르옌 로번, 프랑크 리베리, 필리프 람 등 최강의 전력으로 나왔다. ●부상과 체력이 변수 이런 뮌헨을 상대로 손흥민이 전반 7분과 30분에 선제골과 결승골을 넣었다. 함부르크는 2-1로 이겼다. 흘러나온 공을 골문 빈 공간으로 차 넣은 선제골 장면에서는 위치 선정 및 판단력과 부드러운 볼터치가 돋보였다면, 하프라인에서 상대 문전까지 빈 공간을 파고들어 골망을 흔든 결승골 장면에서는 스피드와 지능적인 공간 침투 능력이 빛났다. 함부르크에서 올 시즌 스페인의 말라가로 떠난 뤼트 판 니스텔로이의 전성기와 다름없었다. 함부르크 구단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전 독일 언론이 난리가 났다. ‘손(흥민)이 미쳤다.’ ‘손이 다했다.’ ‘손, 뮌헨을 침몰시키다.’ 등 손흥민에 대해 극찬을 퍼부었다. 하지만 아직 기뻐하기는 이르다. 정규시즌에 들어가면 상대의 견제가 심해지고, 그만큼 부상의 위험도 커진다. 뮌헨과의 경기 막판에도 다분히 고의적이고,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위험한 반칙을 당했다. 지난 시즌에도 부상과 체력 저하 때문에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손흥민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철저히 준비했다. 올 시즌 느낌이 다른 이유다. 프리날두를 대신할 별명을 준비해야 할 분위기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U-20월드컵 목표 16강”

    “똘똘 뭉치면 충분히 할 수 있다. 운이 따라준다면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올 걸로 믿는다.” 2009년 나이지리아에서 열렸던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에서 8강 신화를 썼던 태극 소년들이 한 뼘은 더 자라서 뭉쳤다. 이번 무대는 이달 말 콜롬비아에서 벌어질 FIFA U-20 월드컵. 2년 전 이 대회에서 구자철(볼프스부르크)·김보경(세레소 오사카)·김민우(사간 도스) 등이 한국 축구의 미래로 떠올랐듯 이번 대회도 ‘스타 등용문’으로 기대를 모은다. 대한축구협회는 14일 이용재(낭트)·‘광양 루니’ 이종호(전남)·윤일록(경남) 등 21명의 U-20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지동원(선덜랜드)·손흥민(함부르크)·남태희(발랑시엔) 등 쟁쟁한 해외파들은 구단 사정상 결국 불참한다. 프로선수는 7명뿐이고 나머지는 대학생이다. 믿을 건 조직력과 정신력뿐. 2년 전 홍명보 감독이 이끈 U-20대표팀이 독일(1-1 무), 미국(3-0 승), 파라과이(3-0 승) 등과 명승부를 펼치며 8강에 진출했기에 부담도 크다. 조편성도 썩 좋지 않다. 한국은 ‘유럽의 강호’ 프랑스, ‘홈 어드밴티지’ 콜롬비아, ‘다크호스’ 말리와 같은 A조에 편성됐다. 말리와의 1차전(31일)을 반드시 이기고 프랑스(8월 3일), 콜롬비아(8월 6일)와의 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조별리그 통과도 어렵다’는 냉정한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광종 감독은 이날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미디어데이를 갖고 “축구는 11명이 뛰는 경기다. 21명의 선수들은 (해외파와) 비슷한 기량을 갖췄다. 일단 첫 목표는 16강 진출”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U-20대표팀은 17일부터 미국 콜로라도 덴버(1600m)에서 고지대 훈련을 치른 뒤 24일 콜롬비아에 입성할 예정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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