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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국한 신태용 “손흥민 비난 말아달라”

    귀국한 신태용 “손흥민 비난 말아달라”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아쉽게 4강 진출에 실패한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17일 귀국했다. 신태용 감독은 손흥민(24·토트넘) 등 특정 선수들을 과도하게 비난하는 일부 팬들에게 자제해 줄 것을 호소했다. 신 감독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귀국 기자회견에서 “열렬히 응원해 주신 국민들께 고맙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대회였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선수들은 내가 바랐던 것을 모두 쏟아내 열심히 뛰었다. 선수들은 후회 없는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2승 1무 조1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8강전에서 우세한 경기를 치르고도 온두라스에 0-1로 졌다. 신 감독은 “손흥민과 석현준(25·트라브존스포르), 장현수(25·광저우 푸리) 등 와일드카드 3명은 제 몫을 다했다”며 “특히 손흥민은 뒤늦게 합류했지만 도착하자마자 후배들을 챙기느라 바쁘게 지냈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의 헌신이 없었다면 팀이 더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손흥민은 8강전을 마친 뒤 온종일 울었는데 내 가슴도 미어졌다”고 회상했다. 특히 신 감독은 “이번 대표팀은 ‘골짜기 세대’라는 평가를 들었다”며 “올림픽 예선전을 시작할 때는 본선 진출조차 쉽지 않다고 평가받았지만 똘똘 뭉쳐 잘 싸워 줬다”면서 “선수들이 세계대회에서 더 자신감을 느끼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조별리그 멕시코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권창훈(22·수원)은 “너무 아쉬웠다. 경기가 끝난 뒤 다들 너무 힘들어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몸 컨디션은 100%가 아니었다. 그래서 나 자신에게 많이 아쉽고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조별리그 1차전 피지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류승우(23·레버쿠젠)는 “대회 직전까지 몸 상태가 매우 좋았는데 피지전에서 종아리를 다쳐 그다음 경기부터 제대로 못 뛰었다”면서 “그래서 더 아쉽고 안타깝다. 대회가 끝난 게 실감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구단에서 배려를 해 줘 국내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며 “한국에서 (향후 거취에 대해)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앞으로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 코치로 합류해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을 준비한다. 해외파 선수인 손흥민, 석현준, 장현수, 황희찬(20·잘츠부르크), 김민태(23·베갈타 센다이), 구성윤(23·곤사도레 삿포로)은 별도 항공편을 이용해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일어나라…울지 마라, 한국 축구 미래는 밝다

    일어나라…울지 마라, 한국 축구 미래는 밝다

    “‘골짜기 세대’라는 소리를 들은 선수들이 보인 대단한 경기력이 자랑스럽습니다. 이런 기세라면 한국 축구의 미래는 밝습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대표팀을 이끈 신태용 감독은 14일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온두라스에 0-1로 패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역 시절이던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 출전해 3무에 그쳤지만 감독으로서 올림픽 8강 진출을 이뤄 냈다”며 “특히 그동안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했으면서도 올림픽 8강을 일궈 낸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리우올림픽 전 일정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신 감독의 희망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경기 내용을 보면 이날의 패배는 씁쓸하기만 했다. 2012년 런던대회에 이어 올림픽 2회 연속 4강 진출을 노린 한국은 대부분의 경기 기록에서 온두라스에 월등히 앞섰지만 상대의 역습 한 방에 허무하게 무너졌다. 공격 점유율 59%-41%, 슈팅 수 7-1, 코너킥 4-1, 프리킥 12-4 등 절대 우위를 보인 전반 한국은 온두라스의 골문을 끊임없이 두드렸다. 45분 류승우(레버쿠젠)의 중거리슛이 온두라스 골키퍼 루이스 로페스의 선방에 걸렸고 전반 추가 시간에는 손흥민(토트넘)의 오른발 발리슛이 역시 로페스의 펀칭에 막혔다. 후반 들어서도 경기 주도권은 내내 한국이 쥐었다. 후반 시작 2분 만에 손흥민의 오른발 슈팅이, 9분에는 왼발 슈팅이 로페스 손끝에 걸리고 13분에는 역시 손흥민의 슈팅이 골대 왼쪽을 살짝 벗어났다. 시종 수세에 몰려 있던 온두라스는 그러나 후반 14분 역습 한 방으로 한국을 무너뜨렸다. 로멜 쿠이오토가 왼쪽을 파고들며 수비수를 끌어들인 뒤 페널티 지역 정면으로 쇄도하던 엘리스에게 낮은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엘리스는 침착하게 오른발로 한국의 골문을 향해 차 넣었다. 일격을 당한 한국은 이후에도 온두라스 골문을 위협했지만 동점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믹스트존에 들어선 손흥민은 “제가 득점 기회를 놓쳤고 경기를 망친 것 같아서 너무 죄송하다”며 “그러나 열심히 뛴 어린 선수들에게 비난은 안 해 주셨으면 좋겠다. 다들 고생했는데, 너무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고 눈물을 보였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온두라스가 한국을 꺾고 역사상 올림픽 최고 성적을 냈다”고 발 빠르게 한국의 패배 소식을 알리면서 “한국은 경기 시작 후 골문을 흔들 기회를 여러 번 얻었지만 온두라스 수비수 조니 팔라시오스에게 막히고 특히 골키퍼 로페스의 선방에 결정적인 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고 전했다. 리우데자네이루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온두라스에 0-1…손흥민 ‘최악의 날’, 패스 실수로 역전 빌미

    온두라스에 0-1…손흥민 ‘최악의 날’, 패스 실수로 역전 빌미

    손흥민(토트넘)에게는 ‘최악’으로 기록될 날이었다. 완벽한 슈팅 기회는 번번이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혔고, 8강 탈락의 빌미가 된 실점은 그의 패스 실수에서 시작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에서 온두라스에 0-1 석패를 당했다. 무엇보다 공격을 주도하며 온두라스를 압도했지만 한 차례 패스 실수에서 비롯된 역습을 막아내지 못한 게 안타까웠다. 내용에서 이기고 결과에서 패한 전형적인 사례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손흥민의 발끝이었다. 손흥민은 이날 신태용호의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여러 차례 완벽한 슈팅 기회를 맞았지만 온두라스 골키퍼 루이스 로페스의 벽을 넘기지 못했다. 전반 37분 온두라스 페널티지역 인근에서 시도한 프리킥이 골키퍼의 펀칭에 막힌 게 불운의 시작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종료 직전에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장현수(광저우 푸리)가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어깨로 컨트롤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했지만 골키퍼의 펀칭에 막혔다. 손흥민은 후반 시작과 함께 맞은 결정적 골 기회에서도 마무리를 못 했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심상민(서울 이랜드)이 문창진(포항)에게 패스했고, 이 볼은 다시 골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류승우(레버쿠젠)에게 전달됐다. 류승우는 반대쪽에 도사리던 손흥민에게 볼을 내줬다. 사실상 노마크 찬스를 맞았지만 손흥민의 오른발 슈팅은 재빨리 몸을 날린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조금만 각도가 오른쪽 골대를 향했어도 득점이 되는 상황이었지만 불발됐다. 손흥민은 후반 9분에도 권창훈(수원)이 찔러준 패스를 골지역 정면에서 받아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연출했고, 관중들은 함성을 지르며 골을 기대했다. 그러나 손흥민의 발끝을 떠난 볼은 골대 정면 쪽으로 향했고, 골키퍼의 왼손에 또다시 걸렸다. 눈에 띄는 슈팅 마무리 불발만 4~5차례가 넘었다. 손흥민은 슈팅이 막힐 때마다 안타까움에 자책의 고함만 질러야 했다. 득점에 실패한 손흥민은 패배의 빌미가 된 실점의 시발점이 되는 상황까지 연출했다. 후반 14분께 공격에 가담한 손흥민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동료에게 패스하려다 상대 수비수에게 막혔다. 공교롭게도 이 볼을 낚아챈 온두라스의 로멜 키오토는 단독 드리블, 한국 진영까지 달려들어 간 뒤 반대편에서 달려오던 알베르트 엘리스에게 패스했다. 오버래핑에 나선 왼쪽 풀백 심상민이 뒤늦게 뒤따라갔지만 엘리스의 슈팅을 막지 못해 결승골을 내줬다. 손흥민은 와일드카드로 신태용호에 합류해 조별리그에서 2골을 터트리며 이름값을 했지만, 정작 중요한 순간에 득점 불발에 실점의 빌미까지 내줘 끝내 고개를 숙여야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온두라스에 0-1…FIFA “손흥민, 결정적 기회 많았지만 골키퍼에 막혀”

    온두라스에 0-1…FIFA “손흥민, 결정적 기회 많았지만 골키퍼에 막혀”

    국제축구연맹(FIFA)이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탈락 소식을 발 빠르게 전하며 손흥민에 관해 아쉬움을 표했다. FIFA는 14일(한국시간) “온두라스가 한국을 꺾고 역사상 올림픽 최고 성적을 냈다”라며 “온두라스는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거둔 한국 대표팀을 상대로 1-0으로 승리했다”라고 소개했다.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이날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온두라스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축구 8강전에서 0-1로 패했다.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 15분 선제골을 허용한 뒤 끝내 골문을 열지 못해 석패했다. FIFA는 “후반전 앨버스 엘리스의 결승 골과 골키퍼 루이스 로페스의 잇따른 선방에 한국 선수들이 무너졌다”라고 설명했다. FIFA는 거듭된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한 대표팀의 플레이를 설명하기도 했다. FIFA는 특히 공격을 이끈 손흥민에 관해 “경기 시작 후 골문을 흔들 기회를 얻었지만, 상대 팀 수비수 조니 팔라시오스에게 막혔다”라며 “이후 결정적인 기회를 많이 얻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혀 끝내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FIFA는 온두라스 골키퍼 로페스의 선방을 주목했다. “로페스는 한국의 세트피스와 거듭된 공격을 잘 막았으며 승리를 이끌었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온두라스에 0-1…황희찬, ‘룸메이트’ 손흥민에 “아무 말도 못했다”

    온두라스에 0-1…황희찬, ‘룸메이트’ 손흥민에 “아무 말도 못했다”

    신태용호의 막내 황희찬(잘츠부르크)는 아쉬운 패배에도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황희찬은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8강전 패배 뒤 기자들과 만나 “많이 아쉽다”고 경기 결과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황희찬은 이어 “오늘 많은 찬스를 만들었는데 마지막에 세밀하지 못했던 것이 죄송하다. 좀 더 세밀하게 해야 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경기 후 눈물을 흘린 수비수 정승현(울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수비수 형들이 고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황희찬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라커룸에서 형들과 앞으로 미래가 있으니까 기죽지 말고 갈 길을 가자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태용 감독님도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하시면서 앞으로 잘 나아가자고 하셨다”고 말했다. 만 스무 살인 황희찬은 벌써 월드컵 대표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황희찬은 룸메이트인 손흥민에 대해선 “각자 자기만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서 아무 말도 못 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온두라스에 0-1…신태용, ‘침대축구’에 하는 말이 “6분 이상 추가 시간 줬어야”

    온두라스에 0-1…신태용, ‘침대축구’에 하는 말이 “6분 이상 추가 시간 줬어야”

    신태용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14일(한국시간) 최초로 2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한 대표 선수들에 대해 “이런 기세를 이어나가면 우리 축구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고 자평했다. 신 감독은 이날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8강전에서 온두라스에 0-1로 패배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처음엔 희망이 없는 골짜기 세대라는 소리를 들은 선수들이 대단한 경기력을 보여 자랑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감독은 “현역시절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출전해 3무에 그쳤지만, 감독으로서 올림픽 8강 진출을 이뤄냈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신 감독은 이날 패배에 대해선 “이른 시간에 한국에서 응원해주신 국민과 축구팬에게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라며 “후회 없는 경기를 했지만 골 결정력에 아쉬움이 있는 것은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이날 여러차례 기회를 놓친 손흥민(토트넘)에 대해선 “오늘 경기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는데 상대 골키퍼가 선방했다”라며 “손흥민이 너무 가슴 아파하고 있는데 위로해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신 감독은 온두라스 선수들의 ‘침대축구’와 심판의 경기운영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감추지 않았다. 신 감독은 “이기고 있는 팀이 경기를 지연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경기 막판에 온두라스 선수가 3분 이상 경기를 지연하는 상황에서 추가시간을 3분밖에 주지 않은 것은 미흡하다”라며 “최소한 6분 이상 추가시간을 줬어야 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향후 계획에 대해선 “대표팀 코치로 복귀해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함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을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온두라스에 0-1…손흥민 “제가 경기를 망친 것 같아 너무 죄송”

    온두라스에 0-1…손흥민 “제가 경기를 망친 것 같아 너무 죄송”

    한국과 온두라스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축구 8강전이 끝난 뒤 손흥민(토트넘)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끝내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이 온두라스의 승리로 끝났음을 알리는 종료 휘슬이 울리자 온두라스 선수들은 자국 국기를 들고 운동장으로 뛰어들어왔다. 그러나 수차례 공격에도 불구하고 역습 한방에 무너진 우리나라 선수들은 허탈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 특히 이날 수차례 공격 기회를 놓쳤던 손흥민은 경기가 끝나자 주심에게 달려가 강력히 항의했다. 손가락을 펴 보이는 등 온두라스가 ‘침대 축구’로 경기 시간을 끌었지만, 추가시간을 3분만 준 데 대해 항의하는 듯했다. 골키퍼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등도 경기에 진 아쉬움에 주심에게 함께 항의하는 모습이었다. 심상민(서울 이랜드)이 말리려 했지만, 항의는 한동안 이어졌다. 그러나 이미 경기는 끝난 뒤였고 결과를 되돌릴 수는 없었다. 결국, 손흥민은 그라운드에 꿇어앉아 오열했다. 무엇보다 이날 완벽한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는 점과 결승골의 빌미가 된 패스 실수 역시 자신의 발끝에서 시작됐다는 죄책감 때문이었다. 주위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손흥민을 위로하려 했지만, 울음을 멈추지 않았다. 손흥민뿐 아니라 태극전사들은 그라운드 여기저기 흩어져 경기장을 떠나지 못했다. 팀 주장인 장현수(광저우푸리)를 비롯해 90분간 체력을 쏟아부은 선수들은 땀인지 눈물인지 모르게 얼굴이 젖어있었고, 고개를 숙이거나 무릎에 손을 대고 그라운드에 멍하니 서 있었다. 그라운드로 나온 신태용 감독이 선수들을 위로하며 들여보냈고 선수들은 허탈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나왔다.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에 들어선 손흥민의 두 눈은 울음 때문에 붉게 충혈돼 있었다. “제가 득점 기회를 놓쳤고 경기를 망친 거 같아서 너무 죄송해요.” 인터뷰하는 동안에도 손흥민의 눈에서는 눈물이 마르지 않았다. 그는 “열심히 뛴 어린 선수들에게 비난은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후배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 보면서 제가 너무 미안했다”고 흐느꼈다. 이어 “다들 고생했는데, 너무 아쉬운 결과 남겨서 형들에게 미안하고 코칭스태프, 후배들, 국민께 죄송하다”며 “조금이라도 희망의 끈을 놓고 싶지 않아 주심에게 항의했다. 아쉬움보다 동료들에게 너무 미안해서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라커룸에서도 너무 미안해서 동료들의 얼굴을 못 봤다”고 고개를 떨어뜨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온두라스에 0-1…손흥민, 그라운드에 꿇어앉아 ‘오열’

    온두라스에 0-1…손흥민, 그라운드에 꿇어앉아 ‘오열’

    한국과 온두라스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축구 8강전이 끝난 뒤 손흥민(토트넘)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그라운드에 주저 앉아 펑펑 울었다.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이 온두라스의 승리로 끝났음을 알리는 종료 휘슬이 울리자 온두라스 선수들은 자국 국기를 들고 운동장으로 뛰어들어왔다. 그러나 수차례 공격에도 불구하고 역습 한방에 무너진 우리나라 선수들은 허탈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 특히 이날 수차례 공격 기회를 놓쳤던 손흥민은 경기가 끝나자 주심에게 달려가 강력히 항의했다. 손가락을 펴 보이는 등 온두라스가 ‘침대 축구’로 경기 시간을 끌었지만, 추가시간을 3분만 준 데 대해 항의하는 듯했다. 골키퍼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등도 경기에 진 아쉬움에 주심에게 함께 항의하는 모습이었다. 심상민(서울 이랜드)이 말리려 했지만, 항의는 한동안 이어졌다. 그러나 이미 경기는 끝난 뒤였고 결과를 되돌릴 수는 없었다. 결국, 손흥민은 그라운드에 꿇어앉아 오열했다. 주위 선수들이 손흥민을 위로하려 했지만, 울음을 멈추지 않았다. 손흥민뿐 아니라 태극전사들은 그라운드 여기저기 흩어져 경기장을 떠나지 못했다. 팀 주장인 장현수(광저우푸리)를 비롯해 90분간 체력을 쏟아부은 선수들은 땀인지 눈물인지 모르게 얼굴이 젖어있었고, 고개를 숙이거나 무릎에 손을 대고 그라운드에 멍하니 서 있었다. 그라운드로 나온 신태용 감독이 선수들을 위로하며 들여보냈고 선수들은 허탈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나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 축구, 온두라스에 0-1 석패…2회 연속 4강 진출 무산

    한국 축구, 온두라스에 0-1 석패…2회 연속 4강 진출 무산

    한국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축구 8강에서 탈락해 2회 연속 4강 진출이 무산됐다.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준준결승 온두라스와 경기에서 0-1로 졌다. 2012년 런던 대회에 이어 올림픽 2회 연속 4강 진출을 노린 한국은 이날 패배로 8강에서 탈락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우리나라는 후반 14분 온두라스의 알버트 엘리스의 오른발 슈팅에 결승 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전반 공격 점유율 59%-41%로 우위를 보였다. 특히 전반 45분 류승우(레버쿠젠)의 중거리 슛이 온두라스 골키퍼 루이스 로페즈의 선방에 걸렸고 곧 이은 전반 추가 시간에는 손흥민(토트넘)의 오른발 발리슛이 역시 로페즈 펀칭에 막혔다. 후반 들어서도 경기 주도권은 한국에 줄곧 있었다. 후반 시작 2분 만에 손흥민의 오른발 슛을 또 로페즈가 막아냈고 9분에는 또 손흥민의 왼발슛이 로페즈 손끝을 벗어나지 못했다. 또 13분에도 손흥민이 오른쪽 측면에서 시도한 오른발 슛이 온두라스 골대 왼쪽을 살짝 빗나갔다. 내내 수세에 몰려 있던 온두라스는 후반 14분에 역습 한 방으로 이날 경기 유일한 득점을 만들어냈다. 로멜 쿠이오토가 왼쪽을 파고들다가 수비수를 끌어들인 뒤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쇄도하던 엘리스에게 패스했고, 엘리스는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한국 골문을 갈랐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우리나라는 이후로도 일방적으로 온두라스 골문을 위협하며 동점 골을 노렸지만, 그때마다 로페즈의 선방이 나오거나 슛이 골문을 빗나가며 안타까운 패배를 당했다. 슈팅 수 16-6, 유효 슈팅 수 7-4, 공격 점유율 64%-36% 등 경기 내용에서는 한국이 압도했지만, 온두라스 역습 한 방에 무너진 경기가 됐다. 이번 대회 4강은 독일-나이지리아, 온두라스와 브라질-콜롬비아 경기 승자의 대결로 압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온두라스 역습 한 방에 날아간 꿈…한국 축구 4강 좌절(속보)

    온두라스 역습 한 방에 날아간 꿈…한국 축구 4강 좌절(속보)

    올림픽 한국 축구 대표팀이 리우올림픽 축구 8강에서 온두라스에 발목이 잡혀 아쉽게 탈락했다. 한국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축구 준준결승 온두라스와 경기에서 0-1로 졌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 이어 올림픽 2회 연속 4강 진출을 노린 한국은 이날 패배로 8강에서 탈락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우리나라는 전반 공격 점유율에서 59%-41%로 우위를 보였고 후반 들어서도 줄곧 온두라스를 몰아붙였다. 하지만 후반 시작 2분 만에 손흥민(토트넘)의 오른발 슛이 온두라스 골키퍼 루이스 로페즈의 선방에 걸렸고 9분에는 손흥민의 왼발슛이 다시 한 번 로페즈의 손끝에 걸렸다. 또 13분에도 손흥민이 오른쪽 측면에서 시도한 오른발 슛이 온두라스 골대 왼쪽을 살짝 빗나갔다. 내내 수세에 몰려 있던 온두라스는 후반 14분 알버트 엘리스의 오른발 슈팅이 골로 연결되며 전세를 뒤집었다. 로멜 쿠이오토가 왼쪽을 파고들다가 수비수를 끌어들인 뒤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쇄도하던 엘리스에게 패스했고, 엘리스는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한국 골문을 갈랐다. 이날 경기에서 온두라스가 승리하면서 이번 대회 4강은 독일-나이지리아, 온두라스와 브라질-콜롬비아 경기 승자의 대결로 압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우 남자축구] 황희찬, 온두라스 사냥 원톱 스트라이커 출격

    올림픽 축구 대표팀의 막내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원톱 스트라이커로 나서 온두라스 격파의 선봉을 맡는다. 신태용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14일 오전 7시(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리는 온두라스와의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에 황희찬을 원톱 공격수로 배치하고 좌우 날개에 류승우(레버쿠젠)와 손흥민(토트넘)을 배치한 4-2-3-1 전술을 가동한다. 문창진(포항)이 섀도 스트라이커를 맡는 가운데 멕시코전 결승골의 주인공 권창훈(수원)이 박용우(서울)와 함께 더블 볼란테로 나선다. 포백라인은 왼쪽부터 심상민(서울 이랜드),장승현(울산),장현수(광저우 푸리),이슬찬(전남)이 늘어선다. 골키퍼는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이 담당한다. 벨루오리존치 연합뉴스
  • EPL개막 D-1, 손흥민·기성용·이청용 희망은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한 유럽 축구 리그가 개막한다. 지난 시즌 레스터시티의 첫 우승 등 여러 가지 이야깃거리를 남겼던 프리미어리그는 13일 밤(한국시간) 개막하고, 구자철, 지동원이 뛰고 있는 독일 분데스리가는 26일 바이에른 뮌헨과 브레멘의 경기를 시작으로 문을 연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 등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20일 대장정을 시작한다. 국내 축구팬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는 리그는 손흥민(토트넘),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크리스털팰리스)이 뛰고 있는 프리미어리그다. 프리미어리그는 비시즌 기간 세계적인 명장들이 대거 합류했다. 지난 시즌 체면을 구겼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스페셜 원’ 조제 모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고,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는 독일 분데스리가를 평정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부임했다. 첼시는 이탈리아 대표팀을 이끈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가세했다. 지난 시즌 레스터시티의 깜짝 우승을 이끈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 토트넘을 명문 팀 반열에 올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20년 동안 아스널을 지킨 아르센 벵거 감독 등 기존 명장들과의 지략 대결이 기대된다. 프리미어리그는 스타플레이어를 빨아들이기도 했다. 지난 시즌 체면을 구겼던 맨유는 프랑스 리그앙 득점왕을 차지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역대 최고 몸값을 기록한 폴 포그바를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디펜딩 챔피언 레스터시티는 은골로 캉테가 맨시티로 이적했지만, 제이미 바디와 리야드 마레즈의 이탈을 막으면서 전력 악화를 어느 정도 수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의 전망은 밝은 편이 아니다. 토트넘 손흥민은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기존 2선 공격라인 경쟁자 에릭센, 에릭 라밀라, 델리 알리에 이어 네덜란드 리그 득점왕 출신 빈센트 얀센이 합류해 경쟁 구도가 더 복잡해졌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3위를 차지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했는데, 올 시즌엔 챔피언스리그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보다 프리미어리그에 주로 가용될 것으로 보인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 중인 손흥민은 올림픽 일정으로 13일 에버튼과 개막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20일 크리스털 팰리스와 시즌 두 번째 경기 출전 여부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4강 진출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 스완지시티 기성용은 올해 1월 프란체스코 귀돌린 감독이 부임하면서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의 운용을 선호했던 귀돌린 감독의 성향이 팀 색깔을 바꾸면서 입지가 줄어들었다. 귀돌린 감독은 5월 2년 재계약에 성공했고 기성용은 이적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스완지시티는 13일 밤 11시 번리와 개막전을 치른다. 크리스털 팰리스 이청용의 상황은 더 좋지 않다. 그는 지난 시즌 출전 기회를 거의 얻지 못한 데다 앨런 파듀 감독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그는 비시즌 프리시즌 경기에서 출전 기회를 많이 얻었는데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13일 밤 11시 웨스트브로미치와 개막전을 갖는데 이청용의 출전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구자철, 지동원이 뛰는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는 27일 밤 볼프스부르크와 개막전을 치른다. 아우크스부르크는 비시즌에 디르크 슈스터 신임 감독이 부임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정규리그 8골을 넣으며 맹활약을 했던 구자철의 입지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우크스부르크 중앙 수비수로 뛰었던 홍정호는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쑤닝으로 이적했다. 아우크스부르크의 한국인 삼총사가 함께 뛰는 모습은 볼 수 없다. 프리메라리가는 8월 20일에 개막한다. 두 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FC바르셀로나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개막전을 치른다. 간판스타 메시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은퇴 선언과 탈세 혐의로 구설에 올랐고 네이마르는 리우올림픽 출전 등으로 현재 팀 전력에서 이탈해 있다.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는 간판스타 호날두가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결승전에서 무릎을 다쳐 제대로 훈련을 못 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2일 새벽 레알 소시에다드와 리그 첫 경기를 치르고 바르셀로나는 21일 새벽 레알 베티스와 개막전을 소화한다. 두 팀이 맞붙는 ‘엘 클라시코’는 12월 5일에 열린다. 연합뉴스
  • [리우 남자축구] 다 진 경기 ‘권창훈 결승골’로 이기고 8강 진출

    [리우 남자축구] 다 진 경기 ‘권창훈 결승골’로 이기고 8강 진출

    한국 축구가 리우올림픽에서 ‘디펜딩 챔피언’ 멕시코를 격파하며 8강에 진출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1일 오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린샤 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축구 C조 조별리그 3차전 후반 32분 권창훈의 천금 같은 결승골을 앞세워 멕시코를 1-0으로 제압했다. 2승1무(승점 5)가 된 한국은 피지를 10-0으로 누른 독일(C조 1위)을 제치고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4년 전 런던올림픽 동메달 이후 두 대회 연속 8강 진출이다. 대표팀은 14일 오전 7시 D조 2위 온두라스와 4강 진출을 다툰다. 한국은 황희찬(찰츠부르크)을 중앙에 세우고, 류승우(레버쿠젠)와 권창훈(수원), 손흥민(토트넘)을 2선에 배치한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그러나 경기력은 형편 없었다. 전반은 물론 후반 중반이 되도록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후반 30분까지 단 하나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고 볼 점유율은 30-70 안팎을 왔다갔다 했다. 신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자신도 모르게 비겨도 올라간다는 생각에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고 말했다. 반드시 이겨야 8강에 진출하는 멕시코는 전반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였다. 전반 11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부에노 마르코에게 오른발 슈팅을 허용하는 등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다. 26분에는 세자르 몬테스의 헤딩슛이 박용우를 맞고 굴절되면서 골대 위 그물을 흔들었다. 3분 뒤에는 골키퍼와 일대일 대결을 허용하는 위기를 맞았다. 후반 들어 멕시코의 공세는 더욱 거칠어졌다. 후반 16분 카를로스 시스네로스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왼쪽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와 가슴을 쓸어내렸다. 3분 뒤에는 상대 헤딩슛이 골대를 살짝 빗겨갔다. 후반 25분 다시 시스네로스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 위를 살짝 넘어갔다. 신태용 감독은 석현준(포르투)을 투입해 황희찬과 투톱으로 배치하며 반전을 노렸다. 7분 뒤 코너킥 상황에 흘러나온 공을 잡은 권창훈이 멕시코 골대 왼쪽 페널티박스 안으로 치고 들어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40분에는 권창훈의 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살짝 빗겨갔다. 거칠게 한국의 문전을 위협하던 멕시코는 경기 막바지 한 명이 퇴장당하며 추격의 동력을 스스로 꺼버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獨 놓친 1분… “멕시코전 비겨도 8강? 이겨서 조 1위!”

    獨 놓친 1분… “멕시코전 비겨도 8강? 이겨서 조 1위!”

    아쉬움이 남는 한판이었다. 모처럼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고 2경기 만에 8강행을 확정할 수 있었지만 1~2분의 추가 시간을 버티지 못했다.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독일과 6골을 나눠 가지는 치열한 난타전 끝에 아쉽게 비겨 8강 진출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8일 사우바도르의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의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황희찬, 손흥민, 석현준이 선제골에 이어 동점골, 재역전골을 터뜨렸지만 세 골을 내주면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특히 후반 42분 석현준의 득점으로 8강 진출을 눈앞에 두는 듯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독일에 통한의 프리킥 골을 허용해 다 잡았던 승점 ‘3’이 ‘1’로 둔갑했다. 중간 전적 1승1무(승점 4)가 된 한국은 8강 진출을 확정하기 위해 11일 새벽 4시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멕시코와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른다. 한국은 1차전에서 피지를 8-0으로 꺾어 5-1로 이긴 멕시코(1승1무)에 골득실에서 앞선다. 한국은 원톱으로 나선 황희찬이 전반 25분 선제골을 뽑아냈지만 8분 뒤인 전반 33분 세르주 냐브리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전반을 1-1로 마친 뒤 한국은 후반 10분 다비 젤케에게 역전골까지 내줬다. 그러나 와일드카드로 스쿼드를 이끈 손흥민이 2분 뒤 곧바로 동점골을 뽑아내고 교체 투입된 석현준이 후반 42분 재역전골을 터뜨려 8강 진출에 종지부를 찍는 듯했다. 하지만 3분의 인저리타임이 주어진 가운데 1분을 남기고 벌칙지역 바로 밖에서 내준 프리킥 찬스를 나브리가 놓치지 않고 차 넣었다. 이제 관건은 동률을 기록하고 있는 멕시코를 상대로 신 감독이 어떤 카드를 내미느냐에 있다. 신 감독은 경기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비록 마지막 1분을 못 버티고 무승부가 됐지만 무더운 날씨에도 선수들의 열정이 높았다. 우리는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를 수 있지만 멕시코전에서 무조건 이긴다는 전략을 세우겠다”고 3차전 각오를 밝혔다. 이어 “비기려고 하면 오늘처럼 마지막 1분을 남겨 놓고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앞으로 이틀간 선수들을 더 정신무장시킬 것이다. 이겨서 조 1위로 편안하게 8강에 진출하도록 다독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멕시코는 핵심 공격 자원 2명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악재를 만났다. 멕시코축구협회는 이날 오리베 페랄타(클럽 아메리카)와 로돌포 피사로(파추아)가 부상으로 하차하고 예비명단에 있던 카를로스 피에로(케레타로)와 라울 로페스(치바스)를 대체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페랄타와 피사로는 피지를 5-1로 이겼던 2차전에서 각각 코뼈와 다리를 다쳤다. 페랄타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와일드카드로 선발됐고, 피사로도 독일전에서 득점하면서 멕시코 공격을 이끌었다. 사우바도르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독일과 3-3 무승부 ‘선제골’ 황희찬 “멕시코와 비긴다는 생각 안 한다”

    독일과 3-3 무승부 ‘선제골’ 황희찬 “멕시코와 비긴다는 생각 안 한다”

    ‘전차군단’ 독일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 황희찬(잘츠부르크)은 8일(이하 한국시간)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는 좋은 팀이기 때문에 독일이 겁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황희찬은 이날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의 리우올림픽 조별리그 C조 2차전을 3-3으로 비긴 뒤 “독일 경험이 있는 (손)흥민이 형과 (류)승우 형의 조언을 듣고 자신이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선제골을 넣은 뒤 부상 탓에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 송주훈(미토 홀리호크)의 유니폼을 사용한 세레머니를 한 데 대해 “(송)주훈이 형은 우리에게 소중한 존재다.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오는 11일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멕시코와의 C조 3차전 경기에서 무승부만 채호 결선 진출이 확정된다. 멕시코에 패할 경우에는 ‘경우의 수’를 따질 것도 없이 조별 예선 탈락이 확정된다. 다음은 황희찬과 취재진 간의 일문일답. 독일과 비긴 소감은.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많이 아쉽다. 하지만 잘 싸웠다. 멕시코전이 매우 중요해졌다. -모두가 잘 알고 있다. 잘 준비해서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 멕시코와 비겨도 8강에 올라간다. -비긴다는 생각은 안 한다. 무조건 이기기 위해 경기에 들어간다. 아직 멕시코전 분석을 안 했다. 남은 이틀 동안 멕시코전을 최대한 준비할 것이다. 골 침묵을 깼다. -골을 넣어서 이길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쉽다. 하지만 다음 경기에도 골을 넣고 팀이 이기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 더 잘할 수 있었던 부분이 많았는데 몸이 완벽하진 못했다. 그래서 열심히 하자는 생각뿐이었다. 그래도 돋보이는 활약을 했다. -더 열심히 뛰면서 위에서 압박해줘야 했다. 수비수 형들이 어려웠다. 많이 못 뛰어줘서 미안하다. 분데스리가 선수들과 부딪혀 본 소감은. -잘한다고 느꼈다. 분데스리가답게 공수 전환이 빨랐다. 배울 수 있는 게 많았다. 사실 (손)흥민 형과 (류)승우 형한테 많이 조언을 듣고 경기 전부터 자신이 있었다. 우리도 좋은 팀이었기 때문에 겁내지 않고 경기했다. 2경기 연속 선발 원 톱을 맡았다. -감독님이 독일 수비를 휘저으라고 하셨다. 그렇게 하려고 최대한 노력했다. 손흥민과 함께 세리머니를 하던데. -같이 방을 쓰면서 맞췄다. 오스트리아에서 자주 보던 프로그램인 쇼미더머니에 나오는 춤이다. 흥민이 형도 힙합을 좋아한다. 송주훈 이름이 적힌 유니폼 세리머니도 했다. -다 같이 준비했다.(송)주훈 형은 우리에게 소중한 존재다. 우리와 함께 준비했던 선수이기 때문에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우 남자축구] ‘3분만 견뎠더라면’ 신태용호 ‘전차군단’과 3-3

    [리우 남자축구] ‘3분만 견뎠더라면’ 신태용호 ‘전차군단’과 3-3

    신태용호가 거의 손 안에 들어왔던 8강을 놓쳤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 대표팀은 8일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폰치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축구 C조 조별리그 독일과의 2차전 2-2로 맞선 후반 41분 석현준(포르투)이 승부를 결정짓는 듯했으나 추가시간 세르지 나브리에게 프리킥 동점골을 얻어맞아 3-3으로 비겼다. 1승1무(승점 4)가 된 한국은 앞서 피지를 5-1로 제압하며 승점이 같은 디펜딩 챔피언 멕시코와 마지막 경기에서 8강행을 결정짓게 됐다. 독일은 2무(승점 2)로 마지막 피지와의 경기를 승리하더라도 승점 5밖에 되지 않아 한국은 오는 11일 오전 4시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멕시코와의 3차전을 비기기만 해도 골득실과 다득점에서 앞서 8강에 진출하게 된다. 이날 이겼더라면 훨씬 더 편안하게 멕시코전을 준비할 수 있었다. 올림픽 축구 도전사에 조별리그 두 경기 만에 16강을 진출하는 쾌거가 눈앞에 있었지만 막판 3분을 버티지 못했다. 하지만 우승 후보 독일을 상대로 전혀 꿇리지 않은 경기를 펼쳐 어떤 팀이라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장착할 수 있었다.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전반 24분 선취골을 넣었다. 정승현(울산)이 오른쪽 코너킥을 헤딩으로 오른쪽 사각지대에 있던 황희찬에게 떨구자 황희찬이 슈팅 각도가 여의치 않은 곳에서 몸을 살짝 비튼 뒤 골대 왼쪽을 겨냥해 오른발 슈팅, 공이 골대를 맞고 그물을 출렁였다. 그러나 대표팀은 전반 32분 나브리에게 동점을 허용해 1-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 한치의 물러섬도 없는 공방이 펼쳐졌다. 후반 10분 젤케가 페널티박스 왼쪽 모서리에서 수비수를 따돌리고 슈팅하면서 역전골을 터뜨렸다. 2분 뒤 손흥민(토트넘)이 역습 상황에서 침착하게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곧바로 추격에 성공한 것이다. 한국은 후반 22분 권창훈(수원)의 프리킥이 수비벽에 가로막혔고, 후반 29분 문창진(포항)을 빼고 석현준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꾀했다. 한국은 후반 34분 황희찬이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가슴에 안겼고, 2분 뒤에는 권창훈을 빼고 류승우(레버쿠젠)를 투입하면서 총공세에 나섰다. 한국은 후반 42분 석현준이 이슬찬(전남)의 도움을 받아 문전에서 침착한 마무리로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 상황에서 나브리가 프리킥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비기고 말았다. 수비벽을 형성하던 수비수가 점프하다 공에 머리가 맞은 뒤 굴절돼 그물을 출렁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서울포토] 독일전 앞두고 맹훈련중인 선수들

    [서울포토] 독일전 앞두고 맹훈련중인 선수들

    2016년 리우올림픽 남자축구 손흥민이 6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피투아쿠 경기장(Pituacu stadium)에서 피지컬 셔킷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사우바도르=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 [서울포토] ‘너만 믿는다’… 독일전 관련 대화 나누는 신태용-손흥민

    [서울포토] ‘너만 믿는다’… 독일전 관련 대화 나누는 신태용-손흥민

    2016년 리우올림픽 남자축구 신태용 감독이 6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피투아쿠 경기장(Pituacu stadium)에서 피지컬 셔킷 트레이닝을 앞두고 손흥민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우바도르=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 [리우 축구] 신태용 “민첩성 떨어지는 독일 약점 공략할 것, 손흥민 제역할 다해야”

    [리우 축구] 신태용 “민첩성 떨어지는 독일 약점 공략할 것, 손흥민 제역할 다해야”

    8강 진출의 최대 고비인 독일전을 앞둔 신태용 감독이 독일의 약점으로 민첩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꼽았다. 신태용 감독은 8일 새벽 4시 리우올림픽 남자축구 독일과의 조별리그 C조 2차전을 하루 앞두고 7일 오전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독일이 키가 크지만 순간적으로 돌아서는 민첩성은 늦다“며 ”선수들과 이 부분을 공략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독일의 높이는 충분히 위협적이란 점을 인정했다. 그는 ”독일팀 중 6~7명이 신장 185㎝를 훌쩍 넘는다는 사실에 신경이 많이 쓰인다. 훈련 중에도 선수들에게 그 부분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독일 선수 중 가장 위협적인 선수로는 세르쥬 나브리(아스널)와 막스 마이어(샬케), 율리안 브란트(레버쿠젠)를 꼽았다. 그는 ”독일과 멕시코 경기에서 나타난 모습을 보면 나브리가 몸놀림이 좋고 위협적이다. 마이어는 멕시코전에서 두드러지진 않았지만 기량과 돌파력이 뛰어나다“고 분석했다. 이어 ”독일은 멕시코전에서 탄탄한 조직력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조직력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방심하지 말고 신중히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태용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프로 데뷔한 손흥민이 전날 팀 미팅에서 독일 선수들의 장단점을 후배들에게 설명해줬다고 소개했다. 그는 “손흥민이 독일전에서 자신의 기량을 최대한 보여주고, 자신의 경험을 쏟아내야 나머지 선수들이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며 ”손흥민이 내일 경기에서 최대한 앞에서 이끌어주고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르스트 흐르베슈(65) 감독을 대신해 회견장에 나온 토마스 뇌렌베르크 독일 대표팀 코치는 “흐르베슈 감독이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해 내가 대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고 설명한 뒤 “속도와 체력이 한국의 장점”이라고 평가했다.이어 “한국 선수들은 아주 빠르고 모두 체력이 좋아 최선을 다해야 한국에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두 팀이 맞붙으면 끝까지 지치지 않고 뛰는 쪽이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뇌렌베르크 코치는 손흥민(토트넘)에 대해 “의심할 여지 없이 아주 훌륭한 선수다. 일대일 상황에서도 뛰어나고 기술이 좋다”면서도 “우리는 특정 선수에 대해 대책을 세우기보다는 팀 전체에 대해 대책을 세운다. 한국 선수들 대부분 뛰어난 자질을 갖췄기 때문에 한국 팀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사우바도르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獨, 멕시코와 2-2 무승부… 수비 약점 노출

    첫 단추는 잘 끼웠다.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5일(이하 한국시간)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피지를 8-0으로 꺾으며 승점 3점을 얻어 8강 진출에 파란불을 켰다. 8일 오전 4시 2차전에서 독일을 이기면 사실상 8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올림픽 대표팀이 1차전에서 주요 선수들의 체력을 아낄 수 있었던 것도 호재다. 황희찬(잘츠부르크)과 권창훈(수원)을 후반 20분까지만 뛰게 했고 석현준(포르투)과 손흥민(토트넘)을 후반 교체 투입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황희찬을 빼고는 모두 골까지 터뜨린 것도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한국과 달리 독일은 골치가 아프게 됐다. 1차전에서 2012년 런던올림픽 우승팀인 멕시코와 2-2로 비기며 승점 1점씩을 나눠 갖는 데 그쳤다. 3차전에선 다득점 규정을 감안해 C조 최약체인 피지를 8골 이상으로 이겨야 하는 부담까지 덤으로 안게 됐다. 독일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뒤 28년 만에 올림픽 본선에 진출했다. 세계 최정상으로 꼽히는 축구 강국이지만 선수 차출 의무가 없고 유럽 예선의 문이 워낙 좁기 때문이다. 독일은 멕시코를 맞아 먼저 실점하는 속에서도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저력을 보여 줬다. 독일 대표팀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서 뛰는 공격수 세르주 나브리, 독일 분데스리가 사상 최연소로 6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율리안 브란트(레버쿠젠), 공격형 미드필더인 막스 마이어(샬케)가 요주의 대상이다. 다만 독일은 올림픽 일주일 전에 팀 구성을 마쳤을 정도로 준비 기간이 부족하다. 멕시코와의 경기에서도 수비진이 여러 차례 무너지는 약점을 노출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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