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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윤리특위 ‘5·18 망언’ 김진태·이종명·김순례 등 징계안 상정

    국회 윤리특위 ‘5·18 망언’ 김진태·이종명·김순례 등 징계안 상정

    ‘5·18 모독·망언’ 논란을 초래한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의 징계안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의 심사 안건으로 상정됐다. 윤리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명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28일 여야 간사회의를 마치고 브리핑을 통해 “20대 국회 들어 윤리특위에 회부된 안건은 모두 처리하기로 합의를 봤다”고 밝혔다. 윤리특위는 다음 달 7일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5·18 망언’ 3인방뿐만 아니라 ‘재판 청탁’ 논란을 일으킨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손혜원 무소속 의원, 정부의 비공개 예산정보 무단 열람·유출’ 논란을 일으켰던 심재철 한국당 의원, ‘용산참사’ 당시 과잉 진압 논란에 대해 “정당한 공권력 행사였다”는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산 김석기 한국당 의원, 2016년 미국 연수 때 스트립바를 방문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최교일 한국당 의원의 징계안을 일괄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윤리특위는 지난 18일 간사회의를 열었지만 징계안 상정 범위를 두고 충돌하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당시 민주당은 ‘5·18 망언’ 3인방의 징계안을 먼저 다루자는 의견을 냈지만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서영교·손혜원 의원 징계안도 함께 다뤄야 한다며 팽팽히 맞섰 적이 있다. 이날 여야 합의 내용을 바탕으로 다음 달 열리는 윤리특위 전체회의에서는 상정된 징계안을 외부 인사들이 포함된 윤리심사자문위원회로 넘기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자문위는 최장 2개월 이내에 각 의원들의 징계 수위를 결정하게 되며, 이후 자문위에서 결정된 징계 수위 등 심사안을 존중해서 윤리특위가 징계심사소위와 전체회의를 잇달아 열어 각 의원들의 징계 수위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박명재 윤리특위 위원장은 “심사 의뢰한 안건 중에서 사안이 시급하거나 중대한 안건은 시급성과 중대성을 고려해 합리적으로 처리해줄 것을 심사자문위원회에 부대 의견을 달아 요청하기로 했다”면서 “윤리특위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앞으로 징계안들이 넘어올 경우 즉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한국당의 새 당 대표로 선출되자 여야는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들에 대한 징계를 촉구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한국당 지도부는 진정성부터 보여야 한다”면서 “‘5·18 망언’ 3인방에 대한 징계로, 망언 의원에 대한 출당조치로 헌법과 민주주의 가치를 준수하는 민주 정당임을 입증하라”고 요구했다. 김삼화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혁신을 위한 마중물이 돼야지 양잿물이 돼서는 안 된다”면서 “5·18 망언 의원들에 대한 징계, 3월 국회 개원과 선거제도 개편 협상, 민생 과제 등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도 “황 신임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5·18을 모독한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의 의원직 박탈에 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신재민, 경찰에 손혜원 명예훼손 처벌불원서 제출

    신재민, 경찰에 손혜원 명예훼손 처벌불원서 제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시민단체 등에 고발당한 손혜원 의원의 처벌불원서를 제출했다. 27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신 전 사무관은 지난 25일 전화로 경찰에 처벌불원 의사를 밝힌 뒤 가족을 통해 서면으로도 처벌불원서를 냈다. 별도의 구체적인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손혜원 의원은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지기 전인 지난달 초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재민이 공익제보자 행세를 하는 것은 돈 때문”이라는 등의 글을 올렸다. 시민단체들은 손 의원이 신 전 사무관을 비방했다며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모욕 등의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명예훼손은 ‘반의사 불벌죄’로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다. 신 전 사무관이 처벌불원서를 제출함에 따라 경찰은 해당 사건에 ‘공소권 없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작년 의원 후원금 ‘고액’ 19명 중 14명 민주당 집중

    작년 의원 후원금 ‘고액’ 19명 중 14명 민주당 집중

    하위권 상당수는 한국당… 주호영 5위 정당별 후원금 정의당 16.9억 가장 많아 의원끼리 품앗이·지방의원 후원도 여전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에게 지난해 후원금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후원금 모금액 하위권에 속하는 의원의 상당수는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여야 간 후원금 격차가 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6일 공개한 2018년도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금 모금액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모금액 한도였던 3억원을 초과한 의원은 모두 19명으로 이 중 14명이 민주당 소속이었다. 1위는 노웅래 의원으로 3억 2379만 3977원을 모았다. 2위 박주민 의원(3억 2143만 2825원), 3위 한정애 의원(3억 2066만 5000원), 4위 이해찬 대표(3억 1721만 8751원) 등 1~4위가 모두 민주당 소속이었다. 5위는 한국당 주호영 의원(3억 1406만 299원)이었다. 친문(친문재인)계 의원에 대한 후원금 쏠림도 두드러졌다. 친문 핵심인 전해철 의원(2억 8642만 2719원), 박광온 의원(2억 9996만 8000원) 등은 한도액인 3억원에 육박하는 후원금을 모았다. 반면 친박(친박근혜)계인 무소속 이정현 의원(3206만원)과 한국당 유기준 의원(6665만원), 홍문종 의원(3365만 36원)은 수천만원대의 후원금을 모으는 데 그쳤다. 이 밖에도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3억 987만 4572원), 심상정 정의당 의원(3억 628만 6363원),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3억 73만 5000원) 등 야 3당의 주요 인사는 후원금 한도액을 넘기도 했다. 국회의원끼리 ‘품앗이’처럼 기부하는 행태도 예년처럼 이뤄졌다. 민주당에서는 이철희 의원이 같은 당 기동민 의원에게 연간 후원금 최대 한도액인 500만원을, 정청래 전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를 넘겨받은 무소속 손혜원 의원에게 500만원을 후원했다. 한국당 이군현 전 의원은 권성동 의원에게 500만원을,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김용태 의원에게 500만원을 냈다. 지방의회 의원 등이 현역 국회의원에게 잘 보이기 위해 후원금을 낸 사례도 여전했다. 이영세 세종시 의원은 이해찬 대표에게 500만원을, 김숙희 울릉군 군의원은 박명재 한국당 의원에게 500만원을 냈다. 기업인의 후원도 눈에 띄었다. 윤세영 태영그룹 회장은 민주당 원혜영, 우상호 의원에게 각각 500만원을 후원했다. 한국당 강석호 의원은 과거 자신이 부회장을 지냈고 현재는 친형이 회장을 맡고 있는 삼일그룹 임원진들로부터 후원금을 받았다. 정당별로 보면 정의당 후원금이 16억 9431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고 노회찬 전 의원을 애도하는 지지자들의 후원이 정의당에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검찰, 손혜원 부친 지난해 독립유공자 선정 의혹 수사

    검찰, 손혜원 부친 지난해 독립유공자 선정 의혹 수사

    “손용우, 사회주의 이력에 6번 탈락…지난해 8월 선정”‘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무소속의 손혜원 의원이 부친이 독립유공자 선정과 관련해 제기된 의혹에 대해 검찰이 규명에 나선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26일 “손 의원 부친의 독립유공자 선정 과정 등의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파악할 것”이라며 “기존 수사를 맡은 형사6부(부장 김영일)에 관련 고발 사건을 배당하고 구체적인 수사 일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손 의원 부친인 고(故) 손용우(1923~1999) 선생은 2018년 8월 독립유공자로 선정됐다. 손 선생은 1940년 서울에서 일제의 패전을 선전하고, 동아·조선일보 폐간의 부당성을 성토하며 민족의식을 고취하다 체포돼 징역 1년 6개월을 받는 등 2년3개월간의 옥고를 치렀다. 그러나 손 선생은 광복 후 조선공산당에서 활동한 이력 때문에 보훈심사에서 6차례 탈락했다. 이후 지난해 7번째 신청 만에 독립유공자로 선정됐다. 보훈처의 포상확대 기준에 따라 사회주의 활동 이력이 있으나 나라를 위해 헌신한 공훈이 큰 사람들이 독립유공자로 선정됐다. 손 선생과 같은 이력에도 유공자로 선정된 사람이 지난해에만도 11명이 더 있다.그러나 7번째 신청을 앞두고 손 의원이 당시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을 만난 사실이 드러나면서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이양수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손 의원이 국회의원 신분일 때 부친에 대한 건국훈장 수여가 손쉽게 결정됐다.”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시민단체 정의로운시민행동은 손 의원을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그러나 보훈처는 “개선된 독립유공자 포상 심사기준에 따라 정상적으로 유공자 선정이 진행됐다.”라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보훈처 관계자는 “피 처장과 손 의원의 만남은 독립유공자 포상 심사기준 개정이나 포상자 선정에 있어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또 손 의원이 다른 기관에서 일하던 특정 전문가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일하도록 압박했다는 의혹도 수사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삼바·KT·현대차·SK케미칼… 적폐청산 너머 재계 겨눈 檢

    삼바·KT·현대차·SK케미칼… 적폐청산 너머 재계 겨눈 檢

    사법농단 수사 등 마무리 수순 삼바 분식회계 피의자 소환할 듯 SK케미칼 등 ‘가습기 원청’ 정조준 김성태·손혜원·우윤근 의혹 등 정치권 인사들 수사도 본격 시동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그리고 양승태 전 대법원장까지 ‘적폐청산’ 수사에 매진해 온 검찰이 기업 및 현역 정치인 수사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다. 2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오는 3월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수사에 다시 착수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압수수색을 통해 기초 자료 분석을 끝마친 검찰은 곧바로 참고인 및 피의자 소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수3부(부장 양석조)도 지난달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로부터 송치받은 황창규 KT 회장을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이 2년간 수사해 온 사건인 만큼 사법농단 수사가 끝나는 대로 이른 시일 내에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지검 형사부도 기업 수사에 투입돼 있다. 형사2부(부장 권순정)는 최근 독성 가습기 살균제 수사 관련 하청업체 임직원을 구속 기소한 이후 ‘원청’인 SK케미칼과 애경산업 등을 정조준하고 있다. 형사5부(부장 형진휘)도 결함 은폐 의혹 등으로 지난 20일 양재동 현대차 본사와 경기도 화성 남양기술연구소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특히 현대차 사건은 고발된 지 2년이 돼 가는 만큼 뒤늦게 착수한 이유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수사팀 관계자는 “특별한 계기가 있는 것은 아니고 그간 다른 수사로 바쁘게 움직이다 이제 여유가 생겨 본격 착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서울권 검찰청들은 주요 정치권 인사들을 수사하고 있다. 특히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주진우)는 현 정부를 향한 수사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12월 ‘청와대 특감반 민간인 사찰’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를 압수수색하는 한편 최근엔 환경부 표적 감찰 의혹 관련자를 조사하고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 공모에 청와대가 개입했는지 여부를 확인 중이다. 검찰은 조만간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을 재소환할 예정이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일)는 여야 의원에게 칼끝을 겨누고 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자녀 KT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 남부지검 관계자는 “KT 본사 압수수색 이후 주변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아직 의원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손혜원 무소속 의원 투기 의혹과 관련해 남부지검은 지난 19일 문화재청과 목포시청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형사 1부(부장 김남우)는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의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우 대사를 고소한 건설업자 장모씨를 27일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5당 원내대표 만남서 나경원 “구질구질” 홍영표 “말조심” 신경전

    5당 원내대표 만남서 나경원 “구질구질” 홍영표 “말조심” 신경전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이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해 3월에도 ‘일 안 하는 국회’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25일 오전 10시쯤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의장 접견실에서 회동을 갖고 임시국회 일정 등 현안을 논의했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특히 촉박한 일정 등을 고려해 사실상 물 건너간 2월 임시국회는 접어두더라도 3월 임시국회 일정도 조율했지만 1시간 넘게 이어진 회동에서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특히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전날 ‘최소조건’만 맞으면 3월 국회에 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일정 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가 했지만 결국 합의는 결렬됐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진행된 것이 없다. 더 논의해 국회가 정상화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춘래불사춘이라고 봄이 왔는데 국회에는 봄이 안 왔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국정조사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조건 없는 정상화로 맞서고 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손혜원 의원 국정조사에 대해 여당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을 고려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청문회로 대체하자고 제안했다”면서 “한국당도 (손혜원 의원 국정조사를) 청문회 수준으로 낮추면 신재민 폭로, 환경부 블랙리스트 관련 청문회 등을 같이 여는 것으로 하자고 하는데 민주당이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논의 과정에서 홍영표 원내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는 각 당의 입장에서 한발도 물러서지 않고 기존의 주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설전까지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연초부터 정부·여당을 향해 쏟아진 수많은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 국정조사 등 여당이 수용한 것이 하나도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고, 홍영표 원내대표는 정쟁용 요구에는 응할 수 없다고 맞받아쳤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구질구질하다’고 말한 데 대해 홍영표 원내대표가 “말조심하라”고 언성을 높인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에 나경원 원내대표는 여당이 아니라 자신의 입장이 구질구질하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희상 의장과 5당 원내대표는 이후 오찬을 함께하며 논의를 이어갔지만, 국회 정상화를 위한 접점을 찾지 못 하고 헤어졌다. 한편 이날 민주당은 설훈 최고위원과 홍익표 수석대변인의 ‘20대 청년’ 발언 논란에 홍영표 원내대표가 직접 사과하며 몸을 한껏 낮췄다. 그러나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사과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자신의 발언을 고수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15개 시도지사 “5·18 망언은 헌법·민주주의 부정”

    15개 시도지사 “5·18 망언은 헌법·민주주의 부정”

    대구·경북 불참… 무소속 원희룡은 동참자유한국당 김순례·김진태·이종명 의원의 ‘5·18 망언’ 파문이 3주째 지속되는 가운데 24일 전국 15개 시도지사가 공동 입장문을 내고 세 의원에 대한 규탄 행렬에 동참했다. 한국당은 이종명 의원의 제명 조치를 결정했지만 전당대회에 출마한 다른 두 의원의 징계는 유예한 상태다. 그러나 김순례 의원은 사과 입장을 발표하며 되레 5·18 허위 유공자를 철저히 걸러내야 한다고 주장해 국민적 공분을 더 키웠다. 김진태 의원도 ‘진짜 유공자’에게 상처를 주려는 의도는 아니었다면서 5·18 유공자 명단 공개를 요구하며 망언 논란을 선거전략으로까지 활용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인 전국 15개 시도지사는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 입장문을 발표하고 세 의원의 5·18 망언, 망동을 비판했다. 기자회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용섭 광주시장, 양승조 충남지사, 송하진 전북지사, 김영록 전남지사, 허종식 인천 정무부시장이 직접 참석했다. 전국 17개 시도지사 중 한국당 소속인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는 입장문에 불참했고 무소속 원희룡 제주지사는 동참했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폄훼나 왜곡은 대한민국의 헌법과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행위”라며 “정치적 목적을 위해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거나 왜곡하는 행위를 배격하고 5·18 역사왜곡처벌특별법 제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의원 전원뿐 아니라 바른미래당 의원 16명과 무소속 손금주·손혜원·이용호 의원 등 166명이 지난 22일 공동 발의한 5·18 역사왜곡처벌특별법은 5·18민주화운동을 부인·비방·왜곡·날조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한 행위를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시장은 “1980년 5월 자행됐던 ‘총칼의 학살’이 이제는 ‘망언의 학살’로 이어지고 있다”며 “한국당은 세 의원을 제명 조치하고 국회 윤리특위는 의원직에서 제명 조치하며 국회는 역사왜곡처벌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5·18 망언에 대한 공개 유감 표명을 했던 권영진 시장이 동참하지 않은 데 대해 “권 시장은 망언이 부적절하고 굉장히 유감이라는 생각을 갖고 계신 게 맞지만 (한국당 소속) 당인으로서 공식적으로 이름을 올리기가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진보 진영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5·18시국회의와 5·18역사왜곡처벌 광주운동본부는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주최 측 추산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 의원의 퇴출과 5·18 역사왜곡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는 집회를 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공수처 수사서 국회의원 제외‘ 조국 방안에 정치권 “난색”

    ‘공수처 수사서 국회의원 제외‘ 조국 방안에 정치권 “난색”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최근 고위공직자범위수사처(공수처)의 수사 대상에서 국회의원을 제외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여야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여당은 공수처의 대상·위상과 관련해 대통령·대법원장·헌법재판소장·검찰총장·국회의원 등 고위공직자와 그 가족들의 비리 행위를 수사하는 독립기구를 만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현재 공수처 도입에 찬성하고 있다. 검찰이 고위 공직자들에 대한 수사권·기소권을 모두 가지고 있어 정치 권력화가 우려되는 만큼, 이 권한들을 공수처에 이양해야한다는 것이다. 한국당은 현행 제도를 통해서도 고위공직자 비리 감시가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어, 국회의 공수처 도입 논의는 쉽게 진전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여야는 이러한 논의 공전 상태에 조 수석이 해결책으로서 방안을 제시한 데 대해 모두 신중하거나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아직까지 당내에서 관련 논의를 한 바 없다며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이재정 대변인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수사대상에 국회의원을 제외하는 방안에 대해 고려한 바가 없다.”라며 “공수처 논의를 이끌고 있는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서 어떤 논의 결과가 나올 경우, 상황에 따라 입장을 밝히겠다.”라고 말했다. 민주평화당은 공수처의 본래 취지가 훼손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김정현 대변인은 통화에서 “공수처라는게 고위직의 특권을 조사하라는 건데, 의원을 제외하게 된다면 하나의 특권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공수처가 유명무실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야는 의원직을 수사대상에서 제외한 대안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일 경우, 여론의 거센 비판을 맞을 수 있다는 것도 염두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수사대상에 의원직이 포함돼 공수처에 반대하고 있던 게 아니라며, 유감스럽다는 모습이다.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통화에서 “공수처 소속 검사들의 독립성이 보다 근본적인 문제지, 의원들을 수사하지 않을 테니 공수처 법안을 통과시켜 달라는 식으로 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라며 “의원을 수사하지 않겠다는 식의 발언은 오만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이처럼 여야 모두 난색을 표하면서 사개특위에서의 논의 역시 쉽게 진전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여야 의원들은 본인들의 SNS를 통해서도 조 수석의 방안에 대해 우려의 뜻을 이어갔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국회의원이 (수사대상에) 포함되지 않으면 ‘공수처’가 아니라 ‘국회의원 특혜처’가 된다”며 “국정원과 검찰,경찰 개혁은 촛불혁명의 국민적 요구”라고 말했다. 손혜원 무소속 의원도 조 수석의 발언과 관련, “저는 당연히 반대”라며 “국회의원이야말로 공수처 수사대상 1순위”라고 주장했다. 한편 tbs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9일 공수처 설치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찬성(매우 찬성 48.3%, 찬성하는 편 28.6%) 응답이 76.9%로 드러났다. 이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3명이 응답을 완료,6.5%의 응답률을 나타냈고,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2018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민주·평화·정의 ‘5·18 왜곡처벌법· 발의…최대 징역 7년

    민주·평화·정의 ‘5·18 왜곡처벌법· 발의…최대 징역 7년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3당은 22일 ‘5·18 왜곡 처벌법’으로 불리는 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공동 발의했다. 개정안은 민주화운동을 부인·비방·왜곡·날조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한 자를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내용을 담았다. 다만 그러한 행위가 예술·학문, 연구·학설, 시사 사건이나 역사의 진행과정에 대한 보도 등의 목적에 기여하는 경우에는 처벌을 면하도록 했다.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정의 조항도 신설됐다. 개정안은 1조 2항에서 ‘5·18 민주화운동이란 1979년 12월 12일과 1980년 5월 18일을 전후하여 발생한 헌정질서 파괴범죄와 부당한 공권력 행사에 대항해 시민들이 전개한 민주화운동을 말한다’고 규정했다. 민주당 이철희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개정안에는 이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128명), 평화당(14명), 정의당(5명) 의원 전원과 바른미래당 의원 16명, 무소속 손금주·손혜원·이용호 의원 등 총 166명이 참여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당심’은 황교안 1위 ‘민심’은 오세훈 1위[갤럽]

    ‘당심’은 황교안 1위 ‘민심’은 오세훈 1위[갤럽]

    전체 조사 오세훈 37% 황교안 22% 김진태 7%한국당 지지층 황교안 52% 오세훈 24% 김진태 15%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 대표 후보 가운데 오세훈 후보 지지도가 가장 높다는 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반면 황교안 후보는 한국당 지지층에서 지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19∼21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누가 당 대표가 되는 것이 가장 좋은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7%가 오세훈 후보를 꼽았다. 황교안 후보는 22%, 김진태 후보는 7%였다. 하지만 한국당 지지층(188명)에서만 보면 황 후보가 52%로 1위였다. 이어 오 후보(24%), 김 후보(15%) 순이었다. 한국당 차기 당권은 대의원과 책임당원, 일반당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의 모바일 투표 및 현장 투표(70%)와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30%) 결과에 따라 가려진다. 후보별 호감도 조사에선 오 후보가 41%로 가장 높았고, 황 후보(27%), 김 후보( 13%)가 뒤를 이었다. 그러나 한국당 지지층만을 상대로 한 호감도 조사에서는 황 후보(71%)가 오 후보(49%), 김 후보(38%)를 압도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한편 이날 당 대표, 최고위원 후보들은 경기 성남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경기·인천과 강원권 합동연설회에서 문재인정권을 견제하고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황 후보는 당내 높은 지지율을 의식한 듯 문재인 대통령을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의 최종 책임자로 지목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황 후보는 큰절로 연설을 시작하면서 “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경남지사는 드루킹과 함께 댓글을 조작해서 감옥에 갔다. 최종 책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아닌가”라며 “특검을 해서라도 반드시 뿌리를 파헤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후보는 “손혜원은 뭘 믿고 저렇게 당당한가”라며 “‘신적폐저지특별위원회’를 만들어서 이 정권의 국정농단을 끝까지 파헤치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원동지 여러분이 저를 압도적 지지로 당 대표로 만들어달라. 그래야 더 힘있게 문재인 정권에 맞서 싸울 수 있다”고 호소했다. 반면 양복 상의를 벗은 채 등장한 오 후보는 “문재인정권이 엉터리인데 이제는 100년 집권까지 이야기하고 있다”며 “아마도 우리 전당대회 판세를 보고 우리 당을 얕보는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오 후보는 “전대 기간 내내 여러분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말만 골라서 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극복하자고 하고, 탄핵을 인정하자고 하고, ‘도로친박당·탄핵총리’로는 총선 필패라고 했고, 5·18 망언도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구·경북에서도, 부산·울산·경남에서도 야유와 삿대질 속에서 표를 의식하지 않고 죽을 각오로 외친 충심을 이해 못 하겠는가”라며 “반성 없이 탄핵을 부정하고 우리를 따르라고 하면 국민은 또다시 분노하고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황 후보를 향해 “탄핵총리임에도 탄핵을 부정하며 오락가락하고 우유부단한 대표로는 내년 총선은 필패”라며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오 후보가 ‘박근혜’, ‘탄핵’ ‘5·18 망언’ 등을 거론하자 김진태 후보 지지자들 사이에선 야유와 욕설, 고성이 쏟아졌다. 김 후보는 “지지율이 조금 떨어지는 것 같으니 총구를 문재인정권에 대지 않고 우리 내부에 대고 있다”며 “내부총질을 하질 않나, 희생양을 찾지를 않나. 이래서 되겠나”라고 지지자들의 결집을 호소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여야, 2월 국정 정상화 합의 불발

    여야, 2월 국정 정상화 합의 불발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들이 22일 국회에서 만나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만나 40분 가량 비공개 회동을 가졌지만 국회 정상화를 위한 접점을 찾지 못했다. 나 원내대표는 회동 후 “여당이 요지부동이다”며 “김 원내대표가 중재안을 냈는데 여당이 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한 국정조사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으나 민주당은 조건 없는 국회 정상화를 강조하고 있다. 이날 여야 원내대표들의 합의가 불발되면서 사실상 2월 임시국회를 여는 것이 무산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회법상 임시국회를 열려면 집회기일 3일 전에 국회의장이 공고해야 한다는 규정과 27일 열리는 한국당 전당대회 일정 등을 고려할 때 2월 국회는 건너뛰고 3월 국회 일정을 논의해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김 원내대표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28일에는 제출해야 3월 4일에 3월 임시국회를 바로 시작할 수 있다는 절박함을 갖고 계속 협상해나가겠다”며 “여당이 전향적으로 결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5·18 망언 계기로 한국당 뺀 여야 4당 공조 부각, 민주당 사법개혁 받고 선거제개혁 내줄까

    5·18 망언 계기로 한국당 뺀 여야 4당 공조 부각, 민주당 사법개혁 받고 선거제개혁 내줄까

    자유한국당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망언 논란을 계기로 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의 공조가 부각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여야 4당 공조로 문재인 정부 핵심 공약인 사법 개혁 관련 법안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의 숙원인 선거제 개혁을 묶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처리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라디오에 출연해 “(선거제 개혁 등에) 한국당이 시간 끌기로 나오니 지금 궁여지책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이 패스트트랙이라도 올려서 논의라도 해보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전날 이해찬 대표도 기자간담회에서 “(사법개혁과 선거제개혁) 합의를 노력하는데 이제 거의 한계점에 온 것 같다”며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처리를 시사했다.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재적 의원 5분의 3 이상 찬성으로 법안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면 최장 330일 이후 해당 법안이 본회의에 자동으로 상정된다. 지난해 말 한국당의 반대로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 법안이 본회의에 오르지 못하자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민주당·바른미래당 의원들이 추진해 해당 법안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바른미래당과 평화당, 정의당 등 야 3당도 선거제 개혁 관련 법안을 패스트트랙으로 추진하는 데 긍정적이다. 야 3당으로서는 내년 총선을 위한 선거구 획정안 법정 시한인 다음달 15일까지 선거제 개혁안을 마련하는 게 시급하지만 한국당이 무소속 손혜원 의원 국정조사 등을 임시국회 개회의 조건으로 내세우면서 논의가 막혀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만 여야 4당 공조로 사법개혁과 선거제개혁 법안 패스트트랙이 추진되면 한국당의 반발을 불러일으켜 국회 상황을 더욱 경색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 때문에 패스트트랙 추진이 임시국회를 여는 데 협조하라는 여야 4당의 경고성 메시지라는 해석도 나온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패스트트랙에 대해 반발하려고만 생각하지 말고 그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도록 먼저 적극적인 자세로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홍영표, 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찬을 함께 하며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또 합의하지 못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서울광장] 극우 모으면 정당은 만들어도 집권은 못 한다/김성곤 논설위원

    [서울광장] 극우 모으면 정당은 만들어도 집권은 못 한다/김성곤 논설위원

    요즘 자유한국당의 모양새를 보면 집권은 힘들 듯하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이 괴멸 수준의 참패를 당했을 때 김성태 원내대표는 “보수 이념의 해체, 한국당 해체를 통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40여일 만에 꾸려진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김병준 위원장은 취임 인터뷰를 통해 한국당의 지방선거 참패 원인을 “역사를 따라가지 못해 국민의 기대나 희망 등과 괴리가 생겼고, 변화된 사회상이나 문화 등과 제대로 맞추지 못한 것”을 꼽았다. 그러면서 ‘혁신’과 ‘정책정당화’를 표방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한국당이 변하려는가 했다. 그런데 지금 한국당에선 혁신도, 정책도 찾아볼 수 없다. ‘도로 새누리당’이 아니라 더 퇴행했다. 박근혜 정권이 ‘촛불’로 무너지고, 이어 지방선거에서 참패하자 “뼈를 깎는 각오로 변해야 한다”고 외쳐 대더니 여당의 뒷걸음질로 상황이 조금 달라진 듯 보이자 언제 혁신을 외쳤느냐는 듯 과거로 돌아갔다. 김병준 위원장은 당을 바꾸겠다더니 당은 바꾸지 못하고 자신이 변해 버렸다. 보수를 넘어 극우가 판친다. 대표적인 것이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의 ‘5·18 망언’이다. 지난 8일 김진태 의원과 이종명 의원이 공동 주최한 5·18 관련 공청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지만원씨는 “북한군 개입은 증명된 사실”이라고 했고, 이종명 의원은 “5·18이 북한군이 개입한 폭동이었다는 것을 밝혀야 한다”고 거들었다. 김순례 의원은 한술 더 떠서 “종북좌파들이 지금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이상한 괴물집단을 만들어 내면서 우리의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했다. 김진태 의원은 영상을 보내 “5·18 문제에서만큼은 우파가 결코 물러나면 안 된다”고 했다. 망언 릴레이다. 광주항쟁을 왜곡하는 대표적인 인사가 지만원씨와 김대령씨다. 이들은 광주항쟁 때 시민군 중 일부가 북한군이라고 주장한다. 최첨단 기법으로 얼굴 윤곽을 확인한 결과 북한의 저명 인사로 판명됐다고 그럴듯하게 포장한다. 2013년에는 책도 내고, 자칭 5·18 전문가로 행사한다. 5·18역사연구회라는 사이비 단체의 외곽 지원도 받는다. 5·18 정사 연구자들은 이들의 주장이 인터넷 블로그 등에서 돌아다니던 글을 모아 놓은 것이라고 반박한다. 또 북한군이라고 지명된 당시 시민군이 한달음에 올라와 “내가 당신들이 북한군이라고 지목한 시민군”이라고 얘기해도 이들은 막무가내다. 역사적으로 검증이 끝난 사안임에도 국회의원 배지를 단 이들이 왜곡된 주장을 되풀이하는 것은 새로운 차원의 역사 왜곡이다. 유사역사학자가 아니라 의원이기 때문이다. 이들이 이런 주장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5·18 표장사’라고밖에 해석이 안 된다. 한국당 당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김진태 의원은 친박의 표가 필요했을 것이다. 김순례 의원도 5·18 망언 직후 최고위원에 출마했다. 소속 정당의 집권은 아랑곳하지 않고 친박의 결집과 득표에 혈안이 된 것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가 한국당 대표 경선에 나선 황교안 전 총리에 대해 “(대통령 권한대행 때) 박 전 대통령이 요구한 의자도 안 들여보냈다”며 ‘배박’(배신한 박 전 대통령 지지자)으로 낙인찍을 때 ‘왜 그럴까’ 하고 의아해했다. 그런데 친박들의 극우 발언을 보면서 ‘아하! 친박 부활’을 인식한다. 뜸을 들이던 한국당은 이들을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했다. 하지만 이종명 의원만 제명하고, 김진태·박순례 의원은 징계 유예 판정을 내렸다. 마지못해 한 느낌이다. 이 의원도 본회의에서 3분의2의 동의를 얻어야 제명이 가능한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민주당과 야 3당이 이들을 국회윤리위원회에 올렸지만, 이미 윤리위에 올라가 있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 등의 문제와 엮여서 답보 상태다. 한국당의 물타기 시도도 엿보인다. 요즘 한국당 대표 유세장은 친박이 몰려다니며 ‘김진태’만 연호해 진행이 어려울 정도라고 한다. 한국당이 공당으로서 집권을 도모한다면 증오에 기반한 극우와 결별하는 게 맞다. 망언 ‘3인방’에 대한 제명도 주저해선 안 된다. 극우를 모아서 정당을 만들 수는 있겠지만, 집권을 할 수는 없다. 임기도 채우지 못하고 정권을 내주고 지방선거에서 정치사에서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처절하게 참패했던 가까운 과거를 기억해야 한다. 본인들은 변하지 않으면서 여당인 민주당의 실수에 기대어 지지율을 올리는 정당이라면 미래의 희망은 없다. sunggone@seoul.co.kr
  • 여야, 국회 정상화 합의 또 불발…문희상 의장 “부끄럽지 않나” 질타

    여야, 국회 정상화 합의 또 불발…문희상 의장 “부끄럽지 않나” 질타

    국회가 또 다시 국회 정상화 합의에 실패했다. 19일 문희상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국회 의장접견실에서 만나 2월 임시국회 일정 등 현안을 논의했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1시간가량 비공개 회동을 이어갔지만 국회 정상화를 위한 절충점은 찾지 못했다. 홍영표·나경원·김관영 원내대표 등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들은 회동에서 이날 오후 4시 다시 만나기로 정했으나 이후 그마저도 무산됐다. 3당 원내대표들 대신 원내수석부대표들이 오후 4시에 만나 이견을 좁히는 방안도 거론됐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이날 더는 협상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한 국정조사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으나 민주당은 조건 없는 국회 정상화를 강조하고 있다.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은 전날 협상에 이어 이날 회동에서도 별다른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2월 국회 개의에 진통을 겪고 있다. 문희상 의장은 이날 회동에서 “2월 임시국회를 즉시 열어 민생·개혁법안을 빨리 처리해야 한다”면서 “2월 국회가 안 된다면 최소한 3월 국회의 구체적인 일정이라도 합의해 발표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문희상 의장은 특히 “지금 뭐하는 것이냐. 사법개혁이 됐나, 국가기관 개혁이 됐나. 그러니 5·18 (논란과 같은) 일이 생기는 것이다. 부끄럽지 않느냐”, “원내대표들만의 국회냐”, “국회를 계속 열지 않으면 민심의 쓰나미가 몰려올 것이다”라는 등의 발언을 하며 강하게 질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계성 국회 대변인은 “문희상 의장이 각 당의 의견이 엇갈리고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국회를 빨리 정상화해야 한다는 말씀하는 과정에 목소리가 조금 높아졌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의장-여야 원내대표 오늘 오전 회동…국회 정상화 논의

    문의장-여야 원내대표 오늘 오전 회동…국회 정상화 논의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오늘(19일) 회동해 최근 계속 정체 상태에 머물렀던 국회를 다시 정상화할 방안을 논의한다. 문 의장과 홍영표(더불어민주당)·나경원(자유한국당)·김관영(바른미래당)·장병완(민주평화당)·윤소하(정의당)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2월 임시국회 소집 등에 대해 의논할 예정이다. 앞서 전날에도 홍영표 원내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김관영 원내대표 등 여야 3개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으나 ‘5·18 망언 의원 징계’, ‘손혜원 국정조사’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한 입장이 엇갈려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때문에 각 당은 문 의장이 주재하고 장병완 원내대표와 윤소하 원내대표까지 참석하는 오늘 회동에서 다시 이견을 조율을 시도할 계획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검찰, ‘손혜원 의혹’ 관련 문화재청·목포시청 압수수색

    검찰, ‘손혜원 의혹’ 관련 문화재청·목포시청 압수수색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목포 근대문화유산 거리에 친척·지인 등 명의로 수십채의 부동산을 사들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남부지검은 19일 오전 대전 문화재청 근대문화재과에 수사관을 보내 손 의원 투기 의혹과 관련한 컴퓨터와 서류, 직원 휴대전화 등을 확보하고 있다. 검찰은 전남 목포시청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은 “문화재청과 목포시청의 자료들은 임의 제출을 받을 수 없어 영장의 형식을 빌려 자료를 확보하는 것”이라며 “어떤 자료가 있는지 직접 분석해 향수 수사에 참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 18일 손 의원을 직권남용, 공무상비밀누설죄 등으로 고발했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손 의원과 그의 가족 등이 매입한 건물이 모두 정부가 지난해 문화재로 지정한 1.5㎞의 거리에 포함되어 있으며, 당시 손 의원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민주당 간사였다고 설명했다. 고발장을 접수한 남부지검은 지난달 24일 해당 사건을 금융범죄 등을 전담하는 형사6부로 배당해 수사 중이다. 현재 손 의원은 친척과 지인 등을 통해 목포 문화재거리의 부동산 다수를 매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손 의원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입장이다. 그는 “0.001%라도 다른 언론들이 하는 이야기(의혹)에 관련이 있다면, 검찰 조사를 통해 그런 사실이 밝혀진다면 그 자리에서 저는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반박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5·18 망언’ 징계 회부조차 못한 한심한 국회 윤리특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의 여야 간사가 어제 ‘5·18 망언’의 주역 3인방에 대한 징계안 상정을 논의했으나 불발에 그쳤다. 더불어민주당은 ‘5·18 민주화운동은 폭동’, ‘북한군이 남파’ 등의 망언을 한 자유한국당 김진태, 김순례, 이종명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먼저 다루자고 했으나,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재판 거래 의혹을 받는 민주당 서영교 의원과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의 무소속 손혜원 의원 등의 징계안까지 포함하자고 해 합의가 결렬됐다. 시급성을 따지자면 윤리특위는 ‘5·18 망언’ 징계를 최우선으로 다뤄야 한다. 그렇다고 서영교·손혜원 의원 등에 대한 징계안을 미뤄 두자는 얘기가 아니다. “망언 3인방에 대해서는 분명히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는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 말에 이견은 없지만, 윤리특위에서 징계안을 처리하려면 여당은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 여야가 당리당략을 내세우지 말고 계류돼 있는 ‘5·18 망언’ 징계안 등과 서영교 의원건 등 26건을 모두 상정하되 우선순위를 정해 심의하는 게 합리적이다. 그렇지 않아도 국회 윤리특위는 제 식구의 징계에는 관대하다고 소문나 있다. 20대 국회 들어 수십 건의 징계안을 여야가 다투어 냈지만, 처리한 것은 2017년 2월 7건에 대한 의견서만 나왔을 뿐 본회의에서 처리한 것은 단 1건도 없다. ‘5·18 망언’으로 온 나라가 들썩거리고, 한국당은 텃밭인 대구·경북과 60대에서 지지율이 떨어지는 지경이다. 한국당이 이종명 의원만 제명 처리하고, 현재 전당대회가 진행 중이라는 명분으로 대표와 최고위원에 각각 출마한 김진태, 김순례 의원에 대한 처분은 유보했다. 그러나 두 의원은 마치 면죄부라도 받은 듯 선거운동에서 망언의 확대재생산을 꾀하고 있다. 심지어는 최고위원에 출마한 윤영석 의원이 “1980년 당시 북한군이나 간첩이 광주사태에 개입했다는 증언들도 많이 있다”면서 북한군 개입설에 동조하고 나섰다. 한국당은 징계 유보로 나타나는 이런 해괴한 현상을 책임져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망언’에 대해 “우리 민주화 역사와 헌법 정신을 부정해 결국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나라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비판하고 “색깔론으로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는 행위는 단호히 배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당 소속인 박명재 윤리특위 위원장은 이달 28일 안건을 정하고 다음달 7일 전체회의를 연다지만, 국회 윤리특위 관계자조차 “실제 징계는 지켜봐야”라고 하니 국회의 인식 수준이 아쉽다.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부정하고 유가족에게 상처를 입히는 망언이 이 땅에서 다시는 허용되는 일이 없도록 국회의 분발을 촉구한다.
  • 한국당의 물타기… 국회 윤리위, 5·18망언 징계 상정 또 미뤘다

    민주당 “3인 징계부터 우선 처리해야” 한국당 “계류 중인 26건 일괄 심사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가 18일 박명재(자유한국당 소속) 위원장 주재로 여야 간사 모임을 가졌지만 5·18광주민주화운동 모독 망언을 쏟아낸 자유한국당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처리할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국민적 분노에도 아랑곳없이 망언 열흘 만에 늑장 논의를 해놓고도 그마저도 결론을 내리지 못함에 따라 윤리특위 무용론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이들은 다음달 7일 전체회의를 열기로 했지만 한국당이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무소속 손혜원 의원 징계안까지 함께 처리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어 대다수 국민이 요구하는 망언 3인에 대한 의원직 제명은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한국당 소속인 박 위원장이 일부러 시간을 끌며 여론이 잠잠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의심도 제기되고 있다. 박 위원장은 “3당 간에 상정 안건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오는 28일 간사회의를 열어 상정 안건을 확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서 안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데는 망언 3인부터 우선 처리하자는 민주당과 계류 중인 26건의 징계안 모두 처리하자는 한국당이 맞서면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다른 징계안도 많이 있는데 그건 다음 기회에 하더라도 5·18 망언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책임을 묻고 가지 않으면 국회 자체가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없다”며 “이 문제만은 좀 분리해서 하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윤리특위 사안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다”며 “그동안 쌓인 윤리특위 징계안을 모두 회부해서 심사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맞섰다. 징계안에 대한 본격적인 심사가 이뤄지기 전인 안건 상정에서조차 한국당이 버티면서 오는 28일 간사회의도 불발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5·18 망언에 대한 국회의 징계는 20대 국회 끝날 때까지 이뤄지지 못하고 징계안 자체가 폐기될 수 있다. 윤리특위 자체가 유명무실하게 굴러가는 것도 문제다. 20대 국회 후반기 들어서 다음달 7일에야 처음으로 열리는 전체회의도 망언 3인에 대한 의원직 제명을 요구하는 국민의 분노가 높아지자 부랴부랴 잡은 일정이다. 특히 윤리특위는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을 받을 정도로 20대 국회 들어 회부된 26건의 징계안을 단 한 건도 의결하지 않았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문 대통령 ‘5·18 망언’에 분노 “나라 근간 무너뜨리는 일”

    문 대통령 ‘5·18 망언’에 분노 “나라 근간 무너뜨리는 일”

    “지금 국회와 정치권 일각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폭동이라거나 북한군이 남파됐다는 등의 주장을 하며 왜곡·폄훼하는 것은 우리 민주화 역사와 헌법 정신을 부정하는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최근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의 ‘5·18 망언’으로 인한 파문을 강하게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관에서 주재한 회의에서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는 다양성을 존중하고 각기 다른 생각에 대한 폭넓은 표현의 자유와 관용을 보장한다”면서도 “그러나 표현의 자유와 관용이 민주주의를 파괴하거나 침해하는 주장과 행동에까지 허용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너무나 많은 희생을 치렀고 지금도 아픔이 가시지 않은 민주화운동을 대상으로 오직 색깔론과 지역주의로 편을 가르고 혐오를 불러일으켜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는 행태에 대해 국민이 단호하게 거부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5·18 민주화운동은 1990년의 광주 민주화 운동 보상법, 1995년의 5·18 민주화운동 특별법, 2002년의 5·18 민주 유공자 예우법 등 국회가 제정한 법률을 통해 민주화운동으로 규정되고 보상 대상이 됐으며, 희생자와 공헌자를 민주화 유공자로 예우하게 됐다”면서 “1997년부터 5·18이 민주화운동 국가기념일이 된 후 역대 정부는 매년 그날 국가기념식을 거행하며 5·18 민주화운동 정신의 계승을 천명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한편으로는 지금의 대한민국 헌법은 4·19 혁명, 부마 민주화 항쟁, 5·18 민주화운동, 6·10 항쟁 정신의 토대 위에 서 있다”면서 “그 민주 이념을 계승해 민주공화국과 국민주권, 자유민주주의를 선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지금 국회와 정치권 일각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폭동이라거나 북한군이 남파됐다는 등의 주장을 하며 왜곡·폄훼하는 것은 우리 민주화 역사와 헌법 정신을 부정하는 것”이라면서 “결국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나라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 “국회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할 자기부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참여한 간사회의가 열렸지만 계류 중인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의 징계안이 여야 간 이견으로 윤리특위에 상정되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세 의원의 징계안을 먼저 다루자는 의견을 냈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서영교·손혜원 의원 징계안도 함께 다뤄야 한다며 팽팽히 맞섰다. 윤리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명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윤리특위에 회부된 징계안건 등을 처리하기 위해 다음 달 7일 전체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면서 “상정할 안건들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오는 28일 간사회의를 다시 열어 안건을 확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국회 윤리특위 ‘5·18 망언’ 3인방 징계안 상정 합의 불발

    국회 윤리특위 ‘5·18 망언’ 3인방 징계안 상정 합의 불발

    ‘5·18 모독·망언’ 논란을 초래한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의 징계안이 여야 간 이견으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안건으로 상정되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세 의원의 징계안을 먼저 다루자는 의견을 냈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서영교·손혜원 의원 징계안도 함께 다뤄야 한다며 팽팽히 맞섰다. 윤리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명재 자유한국당 의원과 여당 간사인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과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은 18일 국회에서 만나 간사회의를 열고 윤리특위에 상정할 징계안건을 논의했지만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박명재 위원장은 회동 후 브리핑을 통해 “윤리특위에 회부된 징계안건 등을 처리하기 위해 다음 달 7일 전체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면서 “상정할 안건들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오는 28일 간사회의를 다시 열어 안건을 확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은 ‘5·18 망언’ 논란을 일으킨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 등 3건의 징계안을 먼저 다루자는 의견을 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재판 청탁’ 논란을 일으킨 서영교 민주당 의원과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손혜원 무소속 의원 등에 대한 징계안까지 모두 포함하자고 맞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외에 ‘정부의 비공개 예산정보 무단 열람·유출’ 논란을 일으켰던 심재철 한국당 의원, ‘용산참사’ 당시 과잉 진압 논란에 대해 “정당한 공권력 행사였다”는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산 김석기 한국당 의원의 징계안도 윤리특위에 계류 중이다. 한편 2016년 미국 연수 때 스트립바를 방문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최교일 한국당 의원의 징계안도 지난 7일 국회에 제출됐다. 최 의원 징계안 발의에는 민주당 전국여성위원장을 맡고 있는 백혜련 의원을 포함해 같은 당 의원 20여명이 참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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