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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얼리호 손보사도 ‘휴~’

    국내 손해보험사들이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 성공으로 거액의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아도 돼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 25일 삼호해운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호주얼리호는 4500만 달러(약 500억원) 규모의 선체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체 사고가 발생하면 공동으로 보험계약을 인수한 삼성화재와 그린손해보험이 보험금을 6대4로 나눠 지급한다. 특히 삼호주얼리호는 60% 전쟁 담보 계약을 맺고 있다. 전쟁, 테러, 납치 등으로 선체가 파손되면 최고 보험금의 60%인 2700만 달러 범위에서 보험금을 받게 된다. 삼성화재와 그린손보 등은 청해부대와 해적의 총격전 과정에서 파손된 삼호주얼리호에 얼마의 보험금을 지급할 것인지 논의 중이다. 업계는 보험사가 지급할 보험금이 지난해 4월 해적에 납치된 뒤 인질 몸값을 치르고 풀려난 삼호드림호에 지급된 보험금 950만 달러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작전 과정에서 총상을 입은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의 치료비는 선주상호보험(P&I)이 보상한다. P&I는 선주들이 설립한 공제조합이 운영하는 보험이다. 일반 보험사가 보상해 주지 않는 인명 또는 여객에 대한 선주들의 손해를 보상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대출자 ‘사색’ 보험사 ‘숨통’

    대출자 ‘사색’ 보험사 ‘숨통’

    지난해 11월 금융기관의 가계대출액이 4년 만에 가장 많이 증가한 가운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가계의 이자부담이 커졌다. 반면 낮은 시중금리로 역마진 상황을 감내하던 보험사는 숨통이 트였다는 반응이다. 은행권 예금금리도 오르고 있다. ●대출금리 0.1%P↑ 서민부담 5902억↑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예금취급 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590조 2000억원으로 한달 전보다 6조 6000억원 증가했다. 주택가격이 급등한 2006년 12월(7조원) 이후 3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이 대출 금리를 0.10%포인트만 올려도 서민들은 5902억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350조 1000억원에서 353조 8000억원으로 3조 7000억원 증가했다. 은행권에서 2조 9000억원, 비은행권에서 8000억원 증가했다. 시중은행들은 1·13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06~0.18%포인트 인상했다. 대출받아 집을 산 서민들은 연 2123억~6368억원의 이자를 더 내야 한다. 은행들이 오는 17일 코픽스(COFIX) 연동 대출금리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통화위원회가 올해 기준금리를 몇 차례 더 올리거나 은행이 가산금리를 높이면 이자부담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기준금리 인상으로 보험사들의 자산 운용에는 청신호가 켜졌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현금 유동성이 나쁜 시절 7.5~8.0%대 확정금리로 유치한 저축성 보험을 안고 있던 생명보험사들이 ‘금리 역마진’으로 인한 피해를 만회할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확정금리 저축성 보험 판매가 2000년 이후 중단됐지만, 업계는 여전히 역마진 손실을 입고 있다.”면서 “기준금리가 상승세에 접어들면, 손실분이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저축성보험 금리역마진 일부 해소 자동차보험의 대규모 적자로 인한 영업 손실을 자산 투자 수익으로 메워오던 손해보험사도 기준금리 인상 소식에 반색했다. 보험사는 채권·대출 등 금리 연동 상품을 통해 자산 운용을 하는데,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자산운용 수익률이 한층 나아질 것을 기대하는 것. 지난해 말 3.45%까지 떨어졌던 5년 국고물 금리는 현재 4.3% 수준까지 상승했다.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6개월 만에 연 4%대로 진입하는 등 은행권 예금금리도 올랐다. 신한·외환·하나은행이 이날 자로 정기예금 금리를 0.05~0.20%포인트 올렸다. 국민·우리은행은 다음 주초에 예금금리를 올릴 예정이다. 홍희경·오달란기자 saloo@seoul.co.kr
  • 재래시장 화재 무방비 60% 보험 가입 안해

    재래시장 화재 무방비 60% 보험 가입 안해

    우리나라 전통시장 점포 10곳 중 6곳이 화재보험에 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세상인이 많아 보험에 가입할 여유도 없거니와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손해보험사들이 이들의 가입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겹쳤기 때문이다. 정부는 보험료의 일부를 보조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었지만 예산안이 부결되면서 시행이 1년 이상 늦춰지게 됐다. 7일 보험개발원이 지난해 중소기업청에 제출했던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전통시장의 108개 상인회와 그 안에 소속된 점포 981개 등 1089곳에 대해 화재보험 가입 실태조사를 한 결과 59.8%(651개)가 미가입 상태였다. 구체적으로 108개 상인회 중 45.4%(49개)가 미가입이었지만, 개별점포는 981개 중 61.4%(602개)가 가입하지 않았다. 또 전통시장 화재보험에 대한 보험사의 손해율은 2004년부터 5년간 280.8%에 달했다. 통상적으로 손해율 100%가 넘으면 보험사가 손해를 보게 된다. 전통시장 화재 원인 중 전기가 80.7%로 가장 많았고 방화(7.4%), 원인불명(5.7%), 화기취급 부주의(5.2%), 기타(1%) 순이었다. 큰 화재는 사회적 부담을 동반하지만 영세상인들의 담보 능력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중소기업청을 중심으로 전통시장 화재보험 가입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100개 재래시장의 1350여개 점포에 화재보험 가입액의 60%를 보조한다. 재물, 신체상해, 배상책임 등을 보상하는 민간 화재보험상품의 연간 가입 금액은 점포 1개당 34만원이다. 이 중 20만 4000원을 정부가 보조한다. 하지만 올해 예산은 국회 예산결산심의위원회에서 탈락했다. 시범사업이 1년은 늦춰진 셈이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하루하루 벌어 생활하는 영세상인의 경우 국가 보조가 없으면 화재보험 가입이 매우 힘들다.”면서 “지금까지 큰 화재가 나는 경우 더 많은 국가의 재정을 투입해야 했음을 고려할 때 보험가입 보조는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겨울 두려운 車보험사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하반기 들어 넉달 연속 80%를 돌파하면서 올해 자동차보험은 사상 최대의 적자가 예상된다. 겨울철에는 빙판길 교통사고 등으로 손해율이 더욱 높아지는 데다가 저조한 실적에 따른 문책성 인사가 잇따를 예정이다. 손해보험 업계의 겨울은 유난히 추울 것으로 보인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3개 손해보험사의 지난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6.5%였다. 8개사의 손해율이 90%를 넘었고 일부는 100%에 육박했다. 지난 8월 81.6%, 9월 87.8%, 10월 82.5%에 이어 4개월 연속 손해율이 80%를 넘은 것으로 1996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손해율은 고객이 낸 보험료 중에서 보험금으로 지급되는 비율로, 80%를 넘으면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대규모 적자가 난다. 게다가 겨울철은 빙판길 교통사고 등으로 사계절 중 보험금 지급이 가장 많은 계절이다. 2010회계연도(3월 결산)의 자동차보험 적자는 1조 5000억원을 넘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관련 부서는 경질성 인사 회오리를 걱정하고 있다. 실제 이달 초 온라인 자동차보험사인 에르고다음다이렉트가 자동차보험 적자의 책임을 물어 사장을 교체했다. 업계는 내년 3월 결산이 마무리되는 것과 함께 시행될 정기 인사에서 대폭 물갈이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관계자는 “정부의 물가억제 정책과 맞출려 보험료를 크게 올리지 못하면서 자동차보험료의 손해율이 높아지기는 했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적자를 최소화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 “자동차보험 임원 및 중간간부 상당수가 인사대상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금융 CEO에게 묻다] (12) 이우철 생명보험협회장

    [금융 CEO에게 묻다] (12) 이우철 생명보험협회장

    요즘 생명보험업계는 다양한 이슈에 노출돼 있다. 기존 영역을 위협하는 다른 금융업권의 도전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변화하는 사업환경에 기민하게 적응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당장은 손보업계의 저축성 보험 기간제한 철폐 요구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시이율 담합 조사, 이달 정기국회에서 다뤄질 전매제도 등이 발등의 불로 떨어졌다. 최전방에서 업계를 대변하는 이우철(62) 생명보험협회 회장에게 회원사들의 기대 어린 시선이 쏠리고 있는 이유다. 이 회장은 재무 관료 출신으로 금융감독원 부원장 등을 지냈다. 올해 3년째 협회를 이끌고 있다. 이 회장을 16일 서울 충무로 협회 사무실에서 만났다. “여자가 남자 되겠다고 해서 남자가 될 수 있습니까. 생보와 손보의 영역은 뚜렷합니다.” 이 회장은 최근 정부에 저축성 보험 기간 제한을 풀어달라고 건의한 손해보험사들의 움직임을 이 한마디로 일축했다. 반대 입장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가 공연히 논란에 말려드는 것을 피하겠다는 생각이다. 전매제도에 대해서도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전매제도는 개인들끼리 보험을 사고팔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험사기, 범죄 악용, 수익성 악화 등의 우려로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불가피한 이유로 보험 계약을 해약해야 하는 보험 계약자들에게는 이득이 될 수도 있다. 납입 보험료보다 훨씬 적은 해약환급금을 받는 현재보다 더 많은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전매제도의 부작용이 많아 규제하는 법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국내에서 허용하는 게 맞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부작용부터 먼저 알리고 해약환급금이 너무 적어 고민하는 계약자들을 위해서는 담보 대출 제도를 개선하는 방법을 모색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생보사들은 공정위의 공시이율 담합 조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협회 차원에서도 근본적인 해결책을 살펴보고 있다. 이 회장은 “과거에도 담합으로 과징금을 부과받은 경험이 있어 업계에서도 조심했는데 법을 잘 몰라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서 “이 때문에 지난달 공정위 간부를 초청해 각사 임원들에게 공정거래법에 대한 강의를 듣게 했는데 교육이 많이 됐을 것”이라고 했다. 이 회장은 다른 업계보다 생보업계에서 대형 금융회사가 먼저 탄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대한생명, 삼성생명 상장에 이어 교보생명, 미래에셋생명도 상장을 계획 중인 만큼 생보사들이 대규모의 자본을 조달해 해외로 진출하기가 훨씬 유리해졌습니다. 맨파워와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투명경영 측면에서도 증권, 은행보다 보험 쪽이 한발 더 앞서 나가 있다고 할 수 있지요.” 하지만 상장사들의 주가가 여전히 공모가를 밑돌고 있어 고민이 크다. 이 회장은 “생보사의 특성이 반영된 내재가치 평가가 이뤄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하면서 “협회에서도 내재가치 평가 방법을 개발하고 외국 업체와의 비교를 통해 국내 회사들의 가치를 투자자에게 홍보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은행권에 절반 이상 잠식당한 퇴직연금 시장을 되찾아 퇴직연금 종가(宗家)로서 명성을 회복하는 것도 큰 과제다. 이 회장은 “기업들이 거래 은행의 요구를 거절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 만만치는 않다.”고 우려하면서도 보험업계 고유의 경쟁력을 자신했다. “가구당 보험 가입률이 90%로 더 이상 시장이 커지기 어려운 상황에서 퇴직연금은 블루오션이 될 수 있습니다. 보험업계의 장기 자산 운영 노하우와 함께 질병보험, 간병보험과 연계한 퇴직연금 상품 개발 등이 경쟁력이 될 겁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저축성 보험 15년 규정’ 폐지 논란

    ‘저축성 보험 15년 규정’ 폐지 논란

    손해보험사들이 판매하는 저축성 보험의 계약기간을 최장 15년으로 제한한 감독규정의 폐지 여부를 놓고 논란이 달아오르고 있다. 손보업계가 이달 중 있을 보험업 감독규정 개정을 앞두고 ‘저축성 보험 15년 제한’의 폐지를 강도 높게 요구하고 나서면서부터다. 이해관계의 대척점에 있는 생명보험 업계는 ‘생보·손보 영역 분리의 원칙을 무시하는 주장’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손해보험사 부사장단은 4일 서울 수송동 손해보험협회 대회의실에서 모임을 갖고 저축성 보험에 대해 1988년 이후 적용돼 온 보험기간 15년 제한 규제를 폐지해 줄 것을 정부에 공식 요청하기로 했다. 보험 기간에 제한이 없는 생보사와 달리 손보사들은 계약기간 15년이 넘는 저축성 보험은 팔지 못하게 돼 있다. 금융당국은 1988년 손보사들의 장기 저축성 보험 판매를 허용하면서 생보사들과 차별성을 두기 위해 만기를 최장 15년으로 제한했다. 이를테면 어떤 사람이 30세에 손보사를 통해 저축성 보험에 들었다면 그 사람은 각각 45세, 60세, 70세 되는 해에 다시 해당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손보업계는 15년마다 재가입 절차를 밟으면 소비자가 초기 부대비용을 추가로 부담해야 할 뿐 아니라 재가입 때 보험료가 오르거나 가입자가 고령화돼 가입이 어려워지는 등 노년기 위험 보장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15년 제한이 처음 적용됐던 1988년에는 평균수명이 70.3세에 불과했고 금리는 연 8%대에 달했지만 지금은 평균수명 80.1세, 금리 연 4%대여서 계약기간 제한을 감당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같은 구조의 금융상품에 같은 감독규제를 적용한다는 ‘동일기능 동일규제’ 원칙에도 위배된다는 입장이다. 생보업계는 손보사들의 생보사 영역 침범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저축성 보험마저 규제를 없애면 생보와 손보의 영역 구분이 무의미해진다며 반대하고 있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20여년 전 저축성 보험을 취급하게 된 것 자체로 일종의 특혜를 받은 손보업계가 이제 와서는 아예 생보사의 안방을 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면서 “손보업계는 국내외에서 적용되는 생보·손보 영역 분리의 원칙을 존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생보사 관계자는 “만일 생보사들이 소비자의 선택폭을 넓히겠다며 화재보험과 자동차보험을 취급하겠다고 하면 손보사들이 과연 그러라고 하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손보업계 관계자는 “저축 기능은 전 금융업권에서 취급할 수 있는 기본적인 금융 기능으로 손보·생보 간 영역을 따질 대목이 아니다.”라면서 “강도 높은 규제완화를 요구하는 현 정부의 경제기조를 감안할 때도 15년 제한은 폐지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금융당국은 양쪽의 주장을 검토해 철폐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생보와 손보의 영역 구분을 지킨다는 전제 하에 손보업계의 건의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암보험 가입자 암발생 6년만에 2배이상 급증

    생명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암보험에 가입한 사람의 암 발생률이 6년 만에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03년 100만명당 2758명이었던 암 발생자 수는 지난해 말 5708명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성별로 같은 기간 남자는 1117명에서 2043명으로, 여성은 1641명에서 3305명으로 늘어나 여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손해보험사의 경우 2004년부터 2007년까지 남자는 1008명에서 1142명으로 4.3%늘었고, 여자는 1441명에서 1943명으로 10.5% 증가했다. 남성 암보험 가입자의 경우 전체 암환자 중 위암(20.4%), 갑상선암(12.8%), 간암(11.5%) 순으로 비중이 많았다. 여성은 갑상선암(42%), 유방암(20.1%), 위암(8.2%) 순이었다. 암 발생 빈도의 증가는 의학 기술의 발전으로 암 발견율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1996년부터 2015년까지 계속되는 정부의 ‘암정복 계획’으로 향후 장기적으로 암 발생률이 다소 낮아지지 않겠냐는 의견도 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는 상황이어서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일본의 경우 암관리 사업을 시작한 1984년부터 8년간 암발생률이 3.4% 감소했지만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최근 다시 늘고 있는 추세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롯데마트의 ‘서비스 실험’

    롯데마트의 ‘서비스 실험’

    포화 상태인 대형 할인점 업계의 집객(集客)을 위한 경쟁이 가격파괴, 상품 차별화에 이어 신개념 서비스 도입으로 가열되고 있다. 경쟁업체인 이마트와 ‘10원 전쟁’을 벌였던 롯데마트가 손실보상, 사후수리(AS)가 결합된 유료 회원제 도입을 선언했다. 롯데마트는 12일 제품가 할인, 손실보상, 사후수리가 결합된 ‘상품다보증’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연회비(2만 9000원)를 내고 가입하면 상품 구매일로부터 1년 안에 도난·파손이 발생했을 때 전액 보상하고, 제조업체의 1년 무상 사후수리 기간 외에 4년을 더 추가해 5년간 무상 사후수리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6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13만원 상당의 쿠폰북도 제공된다. 가입 신청과 문의는 14일부터 전화(1661-2500)로만 가능하며, 롯데멤버스 회원이어야 가입 자격이 생긴다. 보상 품목은 가전, 자전거, 휴대전화, 안경, 의류, 완구, 주방용품, 침구류 등 롯데마트에서 구입한 공산품으로 제한했다. 고급 자전거를 도난당했을 때, 아이가 던진 공에 값비싼 발광다이오드(LED) TV가 망가졌을 때, 아끼던 유리그릇을 설거지하다가 깨뜨렸을 경우 등 사소한 부주의에 의한 도난, 고장, 파손에 대해 건당 최대 150만원, 연간 최대 1000만원까지 보상한다. 단 식품과 생필품 등 사용기간이 짧고 소모적 성격이 강한 제품과 자동차(경정비, 소모품), 동식물, 상품권, 중고품, 예술품 등은 제외된다. 롯데마트는 국내외 제조사나 유통업체, 카드사에서 제한적인 방법으로 보상 서비스를 제공한 사례는 있지만 공산품에 대해 광범위한 수리, 보상 서비스가 이뤄진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롯데마트는 외국계 손해보험사인 차티스 및 롯데손해보험과 계약을 체결했다.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유통업계, 나아가 제조업계에도 고객 서비스 개념의 변화를 일으키는 계기가 되고 싶다.”는 기대를 나타냈다. 노 대표는 올 상반기 이마트와 벌였던 ‘10원 전쟁’을 언급하며 “가치 있는 상품을 낮은 가격에 제공하는 것은 할인점의 기본이지만 무모한 출혈 경쟁은 소비자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판매 상품을 끝까지 책임지는 서비스로 고객의 사랑을 받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노 대표는 ‘블랙컨슈머’(고의적으로 제품 이상을 유발하는 문제고객)에 대해 “마지막까지 고민하게 만든 문제였다.”면서 “그러나 각오하고 나가겠다. 우리나라 소비자의 의식 수준을 믿는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이를 우려해 회원 가입 자격을 구매 이력이 쌓인 기존 롯데멤버스 고객을 대상으로 했다. 한편 롯데마트의 행보에 대해 업계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할인점 전체 매출의 70~80%를 차지하는 식품과 생필품을 제외하고 어쩌다 사는 제품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 고객이 누릴 혜택이 그리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가입 30일내 철회가능” 홈쇼핑보험 유의사항 10계명

    올해 초부터 홈쇼핑 보험광고 심의기준이 대폭 강화되면서 홈쇼핑 보험광고의 과장되고 왜곡된 요소가 많이 사라졌다. 광고 심의가 엄격해지면서 홈쇼핑을 통한 손해보험사의 보험 신규 판매액은 지난해 하반기 294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63억원으로 45%나 급감했다. 7일 손해보험협회가 내놓은 ‘홈쇼핑보험 가입 10계명’에 따르면 우선 홈쇼핑을 통해 보험에 가입하면 가입 뒤 청약을 철회할 수 있는 기간이 30일로 다른 보험 상품의 청약 철회 기간(15일)보다 더 길다. 또 홈쇼핑을 통해 보험에 가입하면 계약자의 음성 녹취로 자필서명을 대신할 수 있지만,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다르면 반드시 피보험자의 자필서명을 받아야 한다. 당뇨나 고혈압이 있어도 별도 플랜을 통해 가입이 가능하다고 안내하는 경우가 있지만 별도 플랜으로 가입하면 보장 내용이나 보험료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홈쇼핑 단독플랜’이라는 상품을 내놓기도 하지만 홈쇼핑 보험이 다른 채널을 통해 판매되는 보험 상품과 큰 차이점을 가지기는 힘든 것이 사실이다. 손보협회의 박광춘 자율규제본부장은 “좋은 보험 상품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보장 내용, 보험금 지급 조건, 보험료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가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車보험료 인상 담합·타당성 전방위 조사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당국이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둘러싸고 전방위 조사에 나선다. 공정위는 보험사 간 담합 여부를, 금융당국은 보험료 인상 원인과 자구책 이행 등을 점검하며 손해보험사에 대한 고강도 압박에 나설 전망이다. 공정위는 자동차 보험료가 이달에 이어 다음달에도 추가로 인상됨에 따라 인상 과정에서 보험사 간 담합이 있었는지 직권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전례 없이 자동차 보험료가 두 달 연속 인상된 데다 인상률마저 천편일률적으로 비슷해 담합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판단하고 있다.”면서 “자동차 보험료 담합 조사는 이달 중순부터 시작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조만간 ▲자동차보험의 보험금 누수 요인 ▲사업비 집행의 적절성 여부 ▲보험료를 인상할 수밖에 없는 배경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는 갈수록 상승하고 있는 손해율을 낮추기 위해 보험사들이 자구책을 잘 지키고 있는지 점검하는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손보사들은 자동차 보험료는 보험사의 자율에 맡겨졌으면서도 보험개발원의 요율 검증과 금융당국의 ‘보이지 않는 손’의 작용으로 결정되는 만큼 담합 의혹은 맞지 않다고 반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달 보험료 인상 요인인 자동차 정비요금 인상률도 국토해양부가 제시한 것이고 이를 각 회사들이 자사의 손해율에 맞게 요율을 정한 것”이라면서 “국토부 발표 이후 준비 기간은 동일하기 때문에 인상시기와 인상 폭이 비슷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서린·유대근기자 rin@seoul.co.kr
  • [사설] 車 보험료 담합 이번엔 속시원히 밝혀라

    서민들의 체감물가와 직결되는 자동차 보험료가 두 달 연속 인상되는 과정에서 손해보험사 간 담합이 있었는지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한다. 손해보험사들은 이미 지난 7월부터 자동차 보험료 대폭 인상안을 당국에 제시했다. 이어 13개 보험사가 9월부터 평균 4%를 전격 인상하고, 일부 사는 10월에도 평균 3%씩 올리게 된다. 보험료 인상 방침이 전해지면서 정치권과 소비자단체들은 보험사들의 담합 여부 조사를 요구해 왔다. 공정위의 자동차 보험 담합 조사는 늦어졌다. 따라서 이번 조사는 철저히 이루어져 속시원하게 의혹을 밝혀야 한다. 담합 행위는 공정한 사회를 해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자가용 운전자에게 자동차 보험 가입이 의무화되어 있어 현재 1700만대가 보험에 가입되어 있다. 자동차 보험은 서민생활과 밀접하다. 장바구니물가가 급등하는 지금 자동차 보험료 인상은 서민생활에 타격을 더 준다. 손해보험사들은 지난 5년 연속 1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4대 보험사는 올해 정규 상여금 외에 1000만원대의 특별상여금까지 지급했다. 이런 보험사들이 고객들로부터 받은 보험료 가운데 보험금 지급액이 차지하는 비율인 손해율이 80%를 넘어서자 경영이 어렵다며 보험료를 인상했다. 손해율 악화는 일부 정비업소의 과잉수리, 가짜 환자, 병원의 과잉진료 등에 더 큰 이유가 있다. 이런 보험금 누수를 막아 부담을 줄이는 게 우선이다. 보험료 연속 인상은 가입자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손해보험사들의 오만한 편의주의다. 지금은 중소·대기업 상생이 사회의 현안이다. 손해보험사들은 정비수가를 올려달라는 정비협회 측의 요구를 일방적으로 묵살, 부담을 전가한 채 제 몫만을 챙기기 위해 담합을 통해 보험료를 올렸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강자인 보험사가 약자인 정비업체에 정비수가를 전가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 약자에게 부당하게 부담을 전가시키지 못하게 해야 공정사회는 구현된다. 과거 자동차 보험 담합 조사는 책임 묻기가 흐지부지되곤 했다. 공정위는 이번만큼은 담합이 사실일 경우 보험사에 책임을 철저히 물어 재발을 막아야 한다.
  • 보험사기액 3년새 81%↑

    전체 보험 사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동차보험 사기가 해마다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2006년 1239억원이었던 자동차보험 사기 적발액은 2007년 1359억원, 2008년 1779억원, 지난해 2236억원으로 급증했다. 3년 새 80.5%나 늘었다. 적발 인원도 2006년 2만 2565명에서 지난해 4만 6370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보험 사기에서 자동차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67.7%였다. 보장성 보험(13.7%), 장기보험(13.1%) 등 나머지 보험을 크게 웃돈다. 보험업계는 질병에 걸리거나 집에 불이 나지 않는 한 보험금을 타기 어려운 건강보험, 화재보험 등과 달리 자동차보험 사기는 일상에서 흔히 일어나는 교통사고로 위장하기 쉬워 빈번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손해보험사들이 최근 두 달 연속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한 것과 자동차보험 사기 급증과의 연관성에 대해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지만 보험사들이 손해율이 높아지면서 심사를 강화했고 이 과정에서 적발되는 자동차보험 범죄 건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재정부, 車보험료 추가인상 실태조사

    일부 손해보험사들이 이달에 이어 다음 달에도 자동차 보험료를 올리기로 하면서 정부가 실태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4일 “보험료를 올린 지 얼마 안 됐는데 왜 또 올리려는 것인지 배경을 사실관계 모니터링 차원에서 살펴볼 예정”이라면서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딱히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소비자 영향이 큰 사안인 만큼 정부가 가격인상 자제를 시사하는 시그널을 줄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자동차보험의 높아진 손해율 때문에 업계의 인상을 용인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재정부의 입장을 물가안정 차원에서 이해하고 있지만 법률상 보험료 조정의 문제는 재정부 소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달 초 손보사들은 정비요금 인상, 대물사고 할증기준 금액 확대 등을 이유로 평균 4%가량 자동차 보험료를 올렸다. 하지만 손해율 압박으로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중소형사들이 다음 달 중순 2.5~2.8%(개인용 기준)를 더 인상하기로 했다. 임일영·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KT, 쿡TV’보험TV 서비스’

    KT, 쿡TV’보험TV 서비스’

    [서울신문NTN 김수연 기자] KT는 현대해상화재보험, 페더럴인슈런스 등과 제휴를 맺고 쿡TV에서 보험전문 TV포털 ‘보험TV(가칭)’를 서비스 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제휴에 따라 보험관련 정보 제공은 손해보험사에서 하며 서비스 구축 및 운영은 보험마케팅사인 니즈넷닷컴에서 담당한다. 또 쿡TV 이용객들은 보험 상품 안내, 보험료 계산, 보험 생활정보 및 보험 교육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향후 보험가입은 물론 직접 결제도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KT 측은 전했다. 쿡TV는 이미 은행과 증권업무의 양방향 금융서비스를 제공, 가정에서 IPTV를 이용한 계좌이체 및 주식매매 등이 가능해 이번 제휴를 포함하면 대부분의 금융관련 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서종렬 KT 미디어본부장 전무는 “이번 제휴를 통해 IPTV를 통한 보험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며 “본격 보험전문 TV포털 서비스 제공을 위해 파트너사와 긴밀히 협력해 쿡TV 가입자에게 편리하고 차별화된 보험 서비스가 제공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newsyouth@seoulntn.com
  • 車보험료 확인하세요 새달부터 평균 3% 인상

    車보험료 확인하세요 새달부터 평균 3% 인상

    다음달부터 자동차 보험료가 평균 3%가량 오른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12개 손해보험사의 기본 자동차 보험료 인상률은 업체별로 2.5~3.4%에 이른다. 한화손보가 2.5%로 가장 낮고 하이카다이렉트, 그린손보가 3.4%로 가장 높다. 보험 종류별로는 개인용 보험료가 평균 3.17% 오르며 영업용과 업무용이 각각 1.85%, 2.64% 인상된다. 인상은 다음달 1일 삼성화재와 그린손해보험을 시작으로 8일까지 모두 마무리될 예정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車보험료 반만 올린다

    자동차보험료 인상폭이 당초 6~7%에서 3~4%로 절반 가까이 낮아졌다. 정부의 친 서민 정책 기조와 물가상승 우려 등을 반영해 손해보험사들이 인상폭을 축소했다. 삼성화재는 다음달 1일부터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3.1% 인상한다고 3일 밝혔다. 대물사고 할증 세분화에 따른 인상분까지 감안하면 4.5% 오른다. 삼성화재는 “서민경제 부담 경감이라는 정부 시책에 따라 당초 인상률보다 낮췄다.”면서 “개인용은 3.5%, 업무용은 2.9%, 영업용은 1.8%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해상은 정비요금 인상분으로 2.9% 올리고 대물사고 할증까지 포함하면 4.1%가량 인상한다. 개인용은 3.1%, 업무용은 2.7%, 영업용은 1.9% 오른다. LIG손보의 기본보험료 인상폭은 2.83%, 대물사고 할증까지 포함한 인상폭은 3.83%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온라인사를 통틀어 최소 3.9%에서 최대 4.8%까지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보험료 대납사기 당한 손보사 무더기 ‘징계’

    보험료 대납사기 당한 손보사 무더기 ‘징계’

    삼성화재, 현대해상, LIG손보 등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과당경쟁을 벌이다 보험 가입자 유치 대행업체에 26억원을 떼이는 사기를 당했다. 손보사 7곳은 이와 관련해 총 23명의 임직원을 징계했다. 손보사들은 대리점에 지급하는 신규계약 수수료를 가입자가 낸 보험료에서 충당하고 있어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경쟁심에 사기혐의 알아도 캐지 않아 28일 손보업계와 금융감독 당국에 따르면 7개 손보사(삼성화재,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동부화재, 롯데손보, 흥국화재, 메리츠화재)는 지난 3월 금융감독원의 요구로 임직원 23명에 대해 감봉(8명), 경고(15명) 등의 징계를 했다. 법인대리점 ‘탑라인’의 보험료 대납사기를 막지 못한 데 따른 감독 소홀의 책임을 물었다. 금융당국이 대부분 업체에 대해 임직원 징계를 요구한 것은 처음이다. 허위 보험계약으로 신규계약 수수료를 챙긴 뒤 몇 달 후 납입을 중단하는 방식으로 사기행각을 벌인 탑라인에 대해서는 지난 21일 금융위원회가 등록취소 처분을 내렸다. 탑라인은 불법으로 구입하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부탁해 얻은 개인정보를 이용해 2002년 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8370건의 허위 보험계약을 체결했다. 손보사들은 이 허위계약에 대해 7년6개월 동안 108억원의 신규계약 수수료를 지급했다. 탑라인이 허위 보험계약을 만들어 손보사에 통보하면 손보사는 관행에 따라 초회 보험료의 7배에 해당하는 돈을 신규계약 수수료로 지급했다. 월 납입액이 10만원인 보험의 경우 다음달에 70만원을 수수료로 주는 식이었다. 이들은 수수료를 받은 후 바로 보험료 납부를 그만두면 손보사가 의심할 것을 우려해 계약마다 3개월에서 7개월의 시차를 두고 납부를 유지했다. 결국 7개 손보사는 탑라인에 수수료 108억원을 주고 82억원만 돌려받아 26억원을 고스란히 떼이고 말았다. 업체 등록취소와 별도로 탑라인 경영진은 1심 재판에서 징역 5년 등을 선고받은 상태다. 보험사의 신규계약 수수료를 노린 ‘업프런트 대납 사기’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 손보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계약물량을 대량으로 공급하는 법인 대리점들의 힘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손보사 지점마다 지점장이 월별 목표치에 쫓기고 있어 대납 사기라는 의심이 들더라도 계약물량을 채워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적극적으로 파헤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수수료 제한·반환규정 등 대책시급 신규계약 수수료는 소비자가 납부하는 보험료 중에서 충당되기 때문에 가입자들의 보험료 부담을 높이는 원인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o금감원 관계자는 “수수료의 제한선을 두는 것이 확실한 대책이지만 사적 거래를 침해할 소지가 있어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보험대리점에 내리는 가장 큰 징계인 등록취소도 다른 사람 명의로 법인을 만들면 돼 실효성이 떨어진다. 과징금 부과가 효과적이지만 보험사에만 적용된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지도에 따라 법정 대리점의 계약을 인수하는 심사를 강화하고 계약이 유지되지 않을 경우 신규계약 수수료의 반환 규정을 강화하는 등 조치를 마련해 시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경주·정서린기자 kdlrudwn@seoul.co.kr
  • 보험사 위험한 PF대출 확대

    미래 보험금 지급에 대비해 자산을 가장 보수적으로 운용해야 할 보험사들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크게 늘려 논란이 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현재 보험권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총 5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 5월 말의 5조 3000억원보다 오히려 늘어났다. 이는 같은 기간 은행권의 PF 대출 잔액이 54조 9000억원에서 46조 5000억원으로 8조원 넘게 줄어든 것과는 크게 대조되는 모습이다. 일부 보험사는 우려스러울 정도로 부동산 PF 대출을 늘리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해 5월 말 805억원이었던 PF 대출이 올해 5월 말 1517억원으로 급증했다. 총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를 넘어 1~2%인 다른 보험사보다 크게 높다. 그린손해보험은 PF 대출이 78억원에서 428억원으로 5배 이상 급증했으며 동부화재(821억원→1765억원), 메리츠화재(549억원→1469억원)도 PF 대출이 크게 늘었다. 삼성·대한생명과 함께 ‘빅3’ 생명보험사로 불리는 교보생명도 같은 기간 PF 대출을 2601억원에서 5724억원으로 2배 이상으로 늘렸다. 이들 보험사들은 부동산 PF 대출이 총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한 데다 우량 프로젝트 위주로 대출해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연체율을 들여다보면 반드시 그렇지 않다는 것이 드러난다. 지난해 3월 말 6.4%였던 손해보험사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올해 3월 말 11.1%로 2배 가까운 수준으로 뛰었다. 이는 3월 말 현재 2.9%인 은행권 연체율의 4배에 달하는 수치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손보사 순익 5년째 1조 돌파

    손해보험사들이 이르면 다음 달부터 자동차 보험료를 대폭 인상할 예정인 가운데 지난해 업계 순이익이 5년째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사들은 6.1~6.8%의 자동차보험료 인상안을 보험개발원에 냈거나 이번 주 안에 제출할 예정이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등이 6.1%가량의 인상안을 냈거나 곧 낼 예정이다. 하이카다이렉트, 에르고다음다이렉트 등 중소형사 대부분이 6.3~6.8%의 인상안을 제출했다. 손보사들은 자동차 정비요금 인상과 손해율(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급 비율) 악화로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손보사들의 순이익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손보사들의 2009회계연도 총 순이익은 1조 5414억원으로 전년보다 17.6% 늘어났다. 손보업계의 보험료 수익은 최근 5년간 해마다 평균 13.4%가량 상승했다. 손해율과 상관 없이 꾸준히 이익을 낸 셈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손해율 상승으로 자동차보험은 적자가 발생했으나 투자환경 호조, 자본 확충, 회사들의 경영효율 제고 노력 등으로 당기 순이익과 지급여력 비율 등 경영지표가 호전됐다.”고 밝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월드컵 첫 원정 16강… 희비 엇갈려

    ■ 은행권 활짝 웃고 한국축구의 월드컵 16강 진출 쾌거에 은행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월드컵 마케팅의 덕을 톡톡히 보게 됐기 때문이다. 축구대표팀 공식 후원은행인 하나은행은 23일 ‘오! 필승코리아 적금’ 가입자 17만명에게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말 출시된 이 상품은 우리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면 추가 금리를 제공하기로 돼 있었다. 이를 통해 하나은행이 추가로 지출하는 비용은 4억원가량. 그러나 은행은 싱글벙글이다. 비용을 뛰어넘는 마케팅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하나은행은 또 대표팀이 8강에 진출하면 ‘오! 필승코리아 지수연동예금’에 가입한 7000명에게 연 2.0%포인트 추가 금리를 제공키로 했다. ‘적극형 1호’의 경우 대표팀이 8강에 오르면 최고 연 20.56%의 수익이 가능하다.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후원은행인 외환은행도 ‘FIFA월드컵 후원 기념 정기예금’ 가입자들에게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판매 마지막날인 11일자 기준금리가 3.84%였는데 3.94%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1만 1443계좌(3335억원)가 판매된 이 상품으로 외환은행이 추가로 부담하는 비용은 3억원가량이다. 신한은행은 300달러 이상 환전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금() 테크 상품인 골드리슈 50g과 미니 자블라니 축구공, 응원 티셔츠 등을 준다. SC제일은행은 30일까지 ‘무패행진, 파이팅 코리아!’ 이벤트를 진행해 영업점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LED TV(1명) 등을 준다. 모든 응모 고객에게 환전 수수료 70% 할인쿠폰도 준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보험사 울상 짓고 첫 원정 월드컵 16강에 모두가 환호성을 올리고 있지만 ‘경품 잔치’를 감당해야 할 보험사들은 난감하게 됐다. 경기 결과에 따라 기업들의 경품 비용을 보상하기로 계약한 보험업체들로서는 사실 한국팀이 빨리 탈락해야 이익이었다. 하지만 한국축구의 16강 진출로 손해보험사들은 기업에 총 6억 3000만원을 지급해야 한다. 8강에 오르면 23억 2000만원, 4강까지 가면 5억 2000만원의 보험금을 더 내줘야 한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화재, 롯데손보, 현대해상 등 6개 손보사가 기업 15곳과 상금보상보험을 계약했다. 이번 월드컵 경품 조건이 모두 충족된다고 쳤을 때 보상해야 할 금액은 총 52억 8000만원에 이른다. 보험사들은 벌써부터 2002년 한·일 월드컵 때의 ‘악몽’이 재현될까 걱정하고 있다. 당시 보험사가 기업들로부터 받은 보험료는 60억원이었다. 그러나 한국 대표팀이 예상치 못하게 4강까지 치고 올라가는 바람에 보험사들이 지급한 보험금이 170억원에 달했고 손해율(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급 비율)은 300%까지 치솟았다. 이 때문에 2006년 독일 월드컵 때는 16강 진출을 보험금 지급 조건으로 내건 계약이 하나도 없었다. 손보사 관계자는 “2002년에 한번 덴 데다 앞으로 16강은 수월할 것으로 생각해 2006년에는 관련 경품을 내걸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월드컵으로 보험사들이 거둬들일 수입보험료는 12억 4000만원이고 손보사들이 모두 25~80%까지 재보험에 들었기 때문에 4강까지 가도 손실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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