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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정상회담 결산] “공세 전환할 카드 면밀히 준비해 실익 챙겨라”

    [한·미 정상회담 결산] “공세 전환할 카드 면밀히 준비해 실익 챙겨라”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문제가 수면 위로 부상한 가운데 통상전문가들은 담담한 대응과 치밀한 준비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안덕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2일 “정부가 재협상 자체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것 같은데 공포로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며 “재협상이 시작되면 맞대응 카드로 실익을 챙기면 된다”고 강조했다. 손열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도 “경제는 심리다. 재협상이 한·미 관계에 충격을 줄 것처럼 다뤄 수출·투자를 주저하게 하는 등 심리적 충격을 줘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다. 실제 재협상까지는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면밀한 분석과 대응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송의영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북·미 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이후 한·미 FTA 재협상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미국 측이 단순히 무역수지 불균형 해소를 원하는지 진짜 한·미 FTA 재협상을 원하는 것인지는 NAFTA 재협상을 지켜보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미국이 무역수지 불균형 해소에 방점을 찍고 있다면 에너지와 무기 수입 등을 통해 원만한 해결을 이끌어 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미국이 재협상 테이블에 올릴 대상을 파악하는 것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정인교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와 철강 등을 언급했지만 실제 재협상이 진행될 때 무엇을 들고 나올지는 명확하지 않다”면서 “미국 측이 준비하는 카드가 무엇인지 확인하는 게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조언했다. 특히 협상을 수세에서 공세로 전환할 카드를 면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실장은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로 우리나라 주요 기업들이 불이익을 많이 보고 있다는 점을 최대한 부각시켜야 한다”면서 “한국산 자동차의 미국 마켓 셰어가 미국산 자동차의 한국 점유율보다 떨어지는데 이런 부분에 대한 문제 제기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 미국 측에 요구할 협상 카드로 해외기업이 무역피해를 입었을 때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투자자국가소송제’(ISD)와 개성공단 관련 조항 등도 꼽힌다. 안 교수는 “ISD 조항은 박근혜 정부 당시 재협상을 강하게 요구했던 부분이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반대하는 부분”이라면서 “역외가공지역으로 분류돼 사실상 활용할 수 없는 개성공단 문제도 중요한 협상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의 공공조달시장 개방을 요구하거나 반덤핑과 같은 무역구제 조치 남발에 제동을 걸 수도 있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미국 중앙부처의 공공조달시장에 한국 기업 참여 확대와 미국이 안보상 이유로 철강, 알루미늄 등을 규제하는 우리 기업에 대한 무역규제 오남용을 줄이라고 요구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미국산 소고기 등 한국의 수입 비중이 큰 품목에 대한 불균형을 보완할 전략·대안을 선제적으로 찾아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극단적인 상황을 피하려면 재협상보다는 대미 투자 확대 등 이행 개선에 방점을 찍도록 유도할 필요도 있다. 예컨대 미국이 요구하는 자동차 시트 규격 완화 등 비관세 장벽을 국제 규범과 비교해 국내 산업 강화 차원에서라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서울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서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한 미 정상회담서 트럼프 “FTA 재협상” 언급…팽팽한 기싸움 예고

    한 미 정상회담서 트럼프 “FTA 재협상” 언급…팽팽한 기싸움 예고

    트럼프 정부 ‘대폭 손질’ 요구에 우리 정부 ‘역공’ 여지도靑 “한미 FTA 재협상 합의한 바 없다”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의 핵심 의제 중 하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이었다. 미국 정부는 한국에 대한 무역적자 확대를 문제 삼으며 ‘공정한 협상’을 주장하고 나섰다.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공동기자회견과 모두발언을 통해 “지금 한미 FTA 재협상을 하고 있다”며 “우리는 (무역적자가) 지속하는 것을 허락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미 간 무역 불균형을 바로잡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한미 FTA 재협상에 공식 합의하진 않았다는 입장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기간동안 “우리도 우리 이익을 위해 재협상을 요구하고 양국 간 이익 균형을 맞추는 당당한 외교가 필요하다”고 말한 만큼 미국의 일방적 요구를 따라가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특히 자동차와 철강 분야를 문제 삼고 있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한미 무역 불균형의) 가장 큰 단일 요인은 자동차 무역이며, 미국산 자동차를 수출하는데 많은 비관세 무역장벽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또 다른 문제는 유정용 파이프와 철강제품 수입 문제인데, 한국은 이 시장이 없어서 전량 수출하고 있다”고 덤핑을 문제 삼았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재협상 과정에서 미국산 자동차에 대해선 무역장벽 철폐를 요구하는 한편, 한국산 철강제품은 관세율 인상 등 제재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 현재 미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한미 FTA를 비롯한 모든 무역협정과 수입산 철강이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 이외에도 법률시장 개방, 스크린 쿼터제, 신문·방송 등에 대한 외국 지분 투자 허용 등을 협상 안건으로 꺼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FTA는 미국에는 거친 협정(rough deal)이었다”며 “아주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대폭 개정을 요구할 뜻을 내비쳤다. 재협상에 들어간다고 해도 한국이 미국 요구를 일방적으로 따를 필요는 없다. 재협상이 이루어지려면 쌍방의 합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양보하는 게 있다면 그만큼 받는 것도 있게 된다. 한국 역시 요구할 것이 적지 않다. 우선 한국이 적자를 보고 있는 투자·서비스 분야에서 미국 측의 양보를 끌어낼 수 있다. 한미 FTA 체결 당시 논란이 됐던 ‘투자자-국가소송제’(ISD)도 협상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ISD는 해외투자자가 상대국의 제도에 의해 피해를 봤을 때 국제중재를 통해 손해배상을 받도록 한 제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고 백남기씨 사건 ‘청문감사 보고서’ 법원에 제출

    경찰 고 백남기씨 사건 ‘청문감사 보고서’ 법원에 제출

    고 백남기씨가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졌을 당시 살수차 운영에 관여한 이들을 조사한 경찰의 청문감사 보고서가 법원에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고 백남기씨 사망 사건은 재판이 진행 중이다.서울경찰청은 지난 23일 법원의 제출 명령에 불복해 냈던 항고를 취하하고 청문감사 보고서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2부(부장 김한성)에 제출했다고 뉴시스가 28일 보도했다. 백씨의 가족이 국가와 강신명 전 경찰청장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심리하던 재판부는 청문감사 보고서가 필요하다고 보고 이를 제출하라고 경찰에 명령했다. 이 보고서는 서울경찰청 청문감사관이 2015년 11월 민중총궐기 당시 백씨에게 물을 쏜 살수차 현장 지휘자와 운용자들을 감사한 뒤 작성했다. 백씨가 경찰 살수차가 쏜 물대포를 맞고 쓰러질 당시 현장에 있던 관계자들의 진술을 담고 있지만, 감찰 도중 고발이 접수되면서 조사가 중단돼 중간보고서 형태로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경찰은 보고서를 제출하라는 법원 명령에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부적절하다’는 등 이유로 불복해왔다. 그러나 최근 서울대병원이 백씨의 사인을 ‘병사’에서 ‘외인사’로 바꾸고 이철성 경찰청장이 백씨의 사망사건에 대해 사과한 점 등을 고려해 기존 입장을 바꿔 보고서를 제출했다. 검찰은 백씨의 딸 백도라지·민주화씨 등이 사건 당시 경찰 관계자들을 고발한 사건을 수사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표류 위기 ‘서소문밖 역사유적 관광사업’ 해법 찾기 나서

    서울시의회, 표류 위기 ‘서소문밖 역사유적 관광사업’ 해법 찾기 나서

    서소문밖 역사유적지 관광자원화 사업이 2017년 예산이 편성되지 못해 표류될 위기에 처하자 서울시의회 서소문밖 역사유적지 관광자원화 사업지원 특별위원회가 해결을 위해 나섰다.특별위원회 김동승 위원장 (국민의당, 중랑3)을 비롯한 위원들은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최창식 중구청장과 만나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실무자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후, 실무자들에게 사업 지연의 원인을 다각도로 분석하여 대책을 세우고 구 예산이 편성되지 못한 상황이지만 국비와 시비를 이용하여 공사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서소문 밖 일대는 조선후기와 근현대사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 사건들이 일어난 장소로 역사와 문화적으로 가치가 높은 지역이며, 인근에 정동, 덕수궁, 숭례문, 새남터 성지 등 다양한 관광지와 연계하여 서울의 새로운 문화관광자원으로 조성하고자 하는 것으로 총 574억원의 사업비(국비 50%, 시비 30%, 구비20%)가 투입되고 있으며, 11%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중구청이 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예산집행 후 공유재산관리계획을 중구의회에 제출한 것에 대해, 중구의회는 절차상 하자를 이유로 구유재산관리계획 의결을 6차례 시도했으나 처리가 지속적으로 지연되어 2017년 예산이 전액 삭감된 상황이다. 또한 구의회는 공유재산관리계획 수립 이전의 행정행위에 대해 원인무효 및 손해배상 청구사안임을 주장하며 공사중단을 요구하고 감사원에 감사청구를 했으나 감사원에서는 감사대상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로 종결처리 통보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 중구청에 따르면 지난해 예산으로 오는 8월까지만 공사가 가능하고 그 이후엔 중단해야 되며 이미 받아놓은 국비와 시비도 반환해야 되는 문제로 7월 중 구의회에 임시회 소집과 추가적으로 구유재산관리계획 심의를 요청할 계획이지만 전망은 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김동승 위원장은 “서울시에서는 당초 공사 일정대로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중구청에 적극 협조를 해주길 부탁드리며, 중구청에서는 중구의회와 원만한 해결을 볼 수 있도록 구의원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딸의 ‘순직 인정’ 이뤄낸 아버지 “이제 하늘에서 마음 편히 쉬렴”

    딸의 ‘순직 인정’ 이뤄낸 아버지 “이제 하늘에서 마음 편히 쉬렴”

    딸을 먼저 보낸 슬픔을 채 달래기도 전에 거리에 나서 딸의 명예를 위해 싸워야만 했던 아버지들이 3년 만에 마음의 짐을 내려놓게 됐다.문재인 대통령의 첫 국무회의가 열린 27일 세월호 기간제 교사의 순직을 인정하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그간 서명운동, 기자회견, 오체투지 등 딸들의 순직 인정을 위해 쉴새 없이 움직였던 두 아버지 이종락(63), 김성욱(59)씨는 “이제 딸들이 맘 편히 지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참사 당시 세월호에 타고 있다가 숨진 단원고 교원은 김 교사를 비롯해 모두 12명이다. 이 가운데 정규교사 7명은 순직 인정을 받았지만, 참사 책임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강민규(당시 52세) 전 교감과 세월호 희생자 김초원(당시 26세), 이지혜(당시 31세) 교사 3명은 그렇지 못했다. 김 교사와 이 교사 역시 순직 인정을 받은 다른 교사들처럼 비교적 탈출이 쉬운 세월호 5층 교사 객실에서 학생 객실이 있는 4층으로 내려가 대피를 돕던 중 희생됐지만, 공무원연금공단은 정규직이 아니라는 이유로 순직 심사조차 하지 않았다. 경기도교육청은 같은 이유로 사망보험금도 지급하지 않았다. 다른 교사들의 유족은 5000만∼2억원을 받았다. 두 아버지는 그때부터 딸의 순직 인정을 위한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했다. 김초원 교사의 아버지 김성욱씨는 “자식을 떠나보낸 슬픔이 말도 못했는데 순직을 인정받고자 많은 곳에서 많은 분을 만나야 했다”며 “빛 한줄기 들어오지 않는 컴컴한 터널을 지나는 심정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공무원연금공단과 경기도교육청에 각각 순직 인정을 요구하는 소송과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정 싸움도 마다치 않았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하도 울부짖은 탓에 성대가 녹아내려 지난 3월 인공성대로 대체하는 수술을 받기도 했다. 그는 “그래도 끝내 여기까지 왔다”며 “이제 딸이 제자들과 하늘나라에서 마음 편히 지냈으면 아빠로서 바랄 게 없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지혜 교사의 아버지 이종락씨는 “딸이 평소 기간제 교사라는 사실을 주변에 알리기 꺼려서 공무원연금공단에서 순직 심사를 할 수 없다고 했을 때 사실 그냥 포기하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버틸 수 있도록 지지해준 국민과 지난 스승의 날에 순직 인정을 약속한 뒤 실제 이를 지켜준 대통령에게 감사하고, 기간제 교사들에 대한 다른 차별도 점차 사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기간제교사의 순직 인정 근거가 되는 ‘공무원연금법 시행령’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공무원연금법 적용대상에 포함되는 ‘정규공무원 외 직원’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가한 개정안이 의결됨에 따라 김초원,이지혜 교사도 유족이 순직으로 인정해달라고 공무원연금공단에 청구하면 인사혁신처 위험직무 순직 보상심사위원회의 최종 판단을 거쳐 순직이 인정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민호, 마스크팩 초상권 일부 승소 …법원 “1억 배상”

    이민호, 마스크팩 초상권 일부 승소 …법원 “1억 배상”

    배우 이민호(30)가 자신의 얼굴을 무단으로 사용한 마스크팩 판매 업체와 이씨가 출연했던 드라마 ‘신의’ 제작사를 상대로 낸 소송으로 1억 원을 배상받는다.서울고등법원 민사 13부(부장 조한창)는 이씨가 ‘신의’ 제작사인 신의문화산업 전문회사화 화장품 제조사 A를 포함해 5곳을 상대로 낸 손해배당 청구 소송의 항소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음을 27일 밝혔다. 1심에서 “인격권을 침해하는 공동 불법행위”로 규정하고 정신정 피해 보상금 2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 항소심에서는 이에 더해 이씨의 재산상 손해액 8000만원까지 인정했다. 항소심은 “이씨는 유명 배우로서 자신의 추상에 형성된 고객 흡인력을 상업적으로 이용할 권리가 있다”면서 “A사 등은 정신적 손해뿐만 아니라 재산상 손해에 대해서도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A사 등은 이씨에게 모두 1억원을 배상해야 한다. 1심에서 이씨의 초상이 들어간 제품을 더 이상 생산·판매하지 말라는 판결은 항소심에서도 유지됐다. 이씨와 이씨의 소속사는 2012년 드라마 ‘신의’ 출연 계약을 맺을 당시 드라마 제작사가 초상권과 캐릭터를 활용하는 사업을 진행하려면 별도의 합의서 혹은 계약서를 작성하는 조건에 합의했다. 그러나 신의문화산업 전문회사의 업무 대행을 맡은 업체가 A사 등과 ‘신의’ 배우 초상권을 활용한 개발 계약을 이씨의 동의 없이 맺은 뒤 이씨의 사진이 들어간 ‘마유 마스크팩’ 등이 시중에 나오게 된 것이다. 이를 안 이씨 측은 “초상권 침해로 인한 손해배상금 2억 원을 지급하고, 마스크 팩을 비롯한 상품들을 판매금지 시켜달라”고 소송을 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 51억 재산피해…법원 “화재 원인”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 51억 재산피해…법원 “화재 원인”

    30대 남성이 공장에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가 51억 원이 넘는 재산 피해를 낸 원인이라는 원심 판결이 뒤집히지 않았다.이대로 유죄가 확정되면 이 남성은 피해액인 51억에 상응하는 손해배상 소송에 휘말릴 가능성이 크다. 화재 발생 3일 전 공장 화재 보험 만기가 돌아와 보상을 못 받았기 때문이다. 청주지법 형사항소2부(부장 정선오)는 27일 실화(失火)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32)씨에게 원심과 같은 벌금 1000만 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채택된 증거와 정황을 종합하면 피고인이 버린 담배꽁초 외에 달리 화재 원인으로 볼 수 있는 게 없다“며 판결 이유를 밝혔다. A씨 측은 ”사고 당일 가랑비가 내려 담배꽁초에서 불이 시작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반박했지만, 재판부는 ”담배꽁초가 화재 원인이 아니라는 주장을 뒷받침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답변하며 A씨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청주의 한 물류회사에서 일하던 A(32)씨는 2015년 3월 18일 오후 6시 42분쯤 회사 물품 보관창고 앞에서 담배를 피운 뒤 평소처럼 무심코 담배의 끝을 손가락으로 튕겨 불을 껐다. 순간 불씨가 근처 종이박스 위로 떨어지자 그는 발로 비벼 뭉갠 후 사무실로 돌아왔다. 그로부터 20분 정도가 지난 뒤 창고에서 불이 일기 시작했고, 내부에 가연성 물품이 가득했던 탓에 불길은 삽시간에 번졌다. 이 불은 인근 건물까지 총 3개의 창고(연면적 1322㎡)를 태우고 4시간 만에 진화됐다. 건물은 물론 내부에 있던 고가의 물품까지 모두 타면서 피해액은 자그마치 51억 5800여만 원에 달했다. 경찰과 소방당국 조사 결과 A씨가 버린 담배꽁초가 화재 원인으로 지목하면서, 그는 결국 법정에 서게 됐다. A씨는 여전히 ”담배꽁초를 버린 것은 맞지만 그 때문에 불이 시작됐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만약 대법원에서도 유죄가 인정된다면 그는 거액의 민사상 책임을 짊어져야 할 처지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피해를 본 물류창고는 불이 나기 3일 전 화재보험이 만기돼 재가입을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 화재 발생 시점은 보험에 미가입된 상태였기 때문에 공장 화재 피해자들은 단 한 푼의 보상도 받을 수 없었다. 법조 관계자는 아직 A씨를 상대로 제기된 손해배상 소송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피해자들이 A씨에게 민사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업 영업비밀 유출 심각, 중소·벤처 관리 허술

     국내 기업 7곳 중 1곳이 영업비밀 유출 피해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벤처기업은 전담 부서는 물론 인력조차 확보하지 못하는 등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지적됐다.  특허청은 26일 영업비밀을 보유한 국내 616개 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5년간 영업비밀 침해 실태를 조사한 결과 14.0%에 달했다고 밝혔다. 유출 횟수는 평균 2회였으며 5곳은 6회 이상 유출 피해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의 영업비밀 유출은 대부분 기업 퇴직자로 인해 발생해 대책 마련이 필요했다. 86개 기업 중 81.4%인 70곳이 내부인에 의한 피해로 파악됐다. 유형은 퇴직자가 72.9%로 가장 높았고 평사원(32.9%), 임원(11.4%) 등으로 복수 응답했다.  영업비밀 유출은 서류를 빼내는 전통적인 방식에서 온라인·디지털 등으로 다양했다. 서류나 도면 절취(47.4%), 이메일 등 인터넷 전송(44.2%), 외장메모리 복사(34.9%) 등의 순이다. 영업비밀 유출로 인한 피해는 평균 21억원으로 추산됐는데 심각한 피해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대응은 상대적으로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졌다. 무대응이 41.2%로 가장 높은 가운데 경고장 발송(30.2%), 수사의뢰는 23.3%에 불과했다.  해외에서 영업비밀 유출 경험 기업 24곳 중 79.2%(19개)는 외부인에 의한 유출로 나타났다. 유출 영업비밀을 제공받은 기업은 중국(62.5%), 일본(20.7%), 미국·스페인·스위스(각각 4.2%) 등이다.  조사결과 중소·벤처기업의 영업비밀 관리 역량과 수준이 매우 낮게 평가됐다. 중소기업의 영업비밀 전담부서 보유 비율은 13.7%로 대기업(30.5%)과 차이를 보였다. 외부자에 대한 비밀유지 계약 체결이나 USB·PC 등의 사외 반출 절차 등 영업비밀 보호 수준도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낮았다.  기업들은 영업비밀 유출 방지 대책으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을 요구했다. 영업비밀 침해 소송 애로점으로 증거자료 제시 및 입증 어려움과 소송 기간 지연, 재판결과에 대한 불만족 등을 꼽았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박주민 민주당 의원 “가습기살균제 손배청구권 시효 25년으로 연장”

    박주민 민주당 의원 “가습기살균제 손배청구권 시효 25년으로 연장”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권의 소멸 시효를 피해발생일 기준 25년으로 연장하는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초기 피해자들의 손해배상 청구권을 보장해야 한다”며 이 같은 내용의 개정안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이 개정안은 손해배상 청구권의 소멸시효를 피해발생일로부터 20년이라고 정한 현재 조항을 25년으로 바꾸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1994∼1997년 피해를 본 소비자들도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박 의원은 “독성물질이 함유된 가습기살균제가 최초로 출시·판매된 시점은 1994년, 최초 피해발생시점은 1995년으로 지금으로부터 22년 전”이라고 지적하면서 “가습기살균제 초기 피해자들은 현재 법률에 의해 피해를 구제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법 개정으로 초기 피해자들의 권리를 찾을 방안을 마련했다”며 “이번 개정안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의 손해배상청구권을 보장하고 아픔을 치유하는 데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했다. 지난 1월 국회를 통과한 특별법은 오는 8월 9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우 빼주세요” 무시한 식당… 알레르기 손님에 6700만원 배상

    “새우 빼주세요” 무시한 식당… 알레르기 손님에 6700만원 배상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는 손님의 요청을 무시하고 음식에 새우를 넣은 음식점 주인에게 6000여만원을 손해배상하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수원지법 민사합의14부(부장 이정권)는 25일 A(32·여)씨가 음식점을 상대로 낸 1억여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음식점이 A씨에게 손해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고 밝혔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는 원고로부터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다는 사실을 미리 들었으므로 음식에 새우를 비롯한 갑각류가 들어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이 사건 음식을 제공한 만큼 원고가 입은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판시했다. 다만 A씨에게도 일부 과실이 있다고 보고 음식점이 지급해야 할 금액을 원고 청구액의 60%인 6700만원으로 제한했다. 재판부는 “원고는 음식에서 처음 새우를 발견하고도 식사를 이어 갔는데 그로 인해 원고의 증상이 악화한 것으로 보여 피고의 책임을 제한하는 게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2013년 9월 직장 동료와 함께 점심을 먹기 위해 경기도의 한 중국음식점을 찾았다. 갑각류 알레르기를 앓는 A씨는 짜장면을 주문하면서 종업원에게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으니 새우는 넣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A씨는 짜장면을 먹던 중 손톱 크기 정도의 새우살을 씹어 이를 뱉어 낸 뒤 식사를 이어 가다가 다시 비슷한 크기의 새우살을 씹고선 목이 붓고 호흡이 곤란해지는 알레르기 증상을 겪었다. A씨는 병원 치료로 호흡곤란 등은 나아졌지만 이후 매우 작은 소리만 겨우 낼 뿐 현재까지도 목소리를 제대로 낼 수 없게 되자 음식점을 상대로 1억여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AI 판사가 나를 단죄한다면…

    AI 판사가 나를 단죄한다면…

    # 2013년 2월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총격사건에 사용된 차를 운전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은 에릭 루미스(34)의 항소 이유서는 특별했다. 루미스의 변호인은 “검사가 미국 스타트업 회사인 노스포인트가 만든 인공지능(AI) 기기 컴퍼스를 활용했다”고 지적했다. 컴퍼스는 “루미스의 폭력 위험과 재범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고 검사는 이를 인용해 중형을 구형한 것이었다. 루미스 측은 “인간이 아닌 AI 기기의 알고리즘을 이용한 판결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위스콘신주 대법원은 AI 알고리즘 자료를 근거로 한 선고는 타당하다고 판결했다. 대법원은 “컴퍼스의 보고서는 가치 있는 정보를 제공했다”고 판시했다. 이 판결은 법률 영역에서 AI를 인정한 첫 사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스스로 학습하는 딥러닝 기술을 장착한 AI가 전 세계 바둑계 고수들을 연이어 꺾으면서 발전을 거듭하는 동안 AI는 일상생활에도 파고들었다. 전 세계적으로 개발 열풍이 불고 있는 자율주행 차량이나 인공지능 투자컨설팅 및 자산관리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포털 등도 AI를 폭넓게 활용하고 있다. 구글 어시스턴트 등 AI 비서 서비스도 등장했다. 법률서비스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해외에서는 이미 AI를 이용한 다양한 서비스들이 나와 있다. 미국 법률 자문회사 로스 인텔리전스는 IBM사의 AI ‘왓슨’에 법률과 판례를 정리하는 변호사 보조 역할을 맡기고 있다. 최근에는 판결예측 알고리즘도 개발됐다. 피고인의 재범 가능성을 예측하는 AI 컴퍼스처럼 소송 당사자뿐 아니라 변호사나 검찰, 판사도 수학과 통계학을 이용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널리 활용하고 있다.●인공지능은 법조인과 같은 사고를 할 수 있을까 AI의 가장 큰 장점은 컴퓨터가 여러 데이터를 이용해 마치 사람처럼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딥러닝 기술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향후에는 AI가 법조인들을 돕는 수준에서 더 나아가 법조인을 아예 대체할 수 있을까. 런던대와 셰필드대, 펜실베이니아대 공동 연구팀이 지난해 개발한 유럽인권재판소의 과거 판결 사례들을 학습한 컴퓨터 프로그램은 그 단초를 엿볼 수 있는 사례다. 런던대 등 연구진의 AI는 유럽 인권협약 3조 ‘고문의 금지’, 6조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 8조 ‘사생활 및 가족생활 존중에 대한 권리’ 등에 관한 584개의 판결 사례를 학습했다. 특히 인권 침해 때 자주 나오는 특정 문장이나 사실, 정황 등을 학습해 실제 판결 5개 중 4개에서 같은 판결을 내렸다. 이런 덕분에 이 프로그램에는 ‘AI 판사’라는 별명이 붙었다. 연구를 주도한 니콜라오스 알레트라스 런던대 교수는 “AI가 복잡한 재판의 판결 패턴을 빨리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프로그램이 법적인 가치 평가가 필요한 사건을 다뤄 실제 판례를 대략 79%의 확률로 예측했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계인국 사법정책연구원 박사는 “이 실험은 단순 법률 적용의 문제를 넘어서는 ‘법적 가치평가’가 개입돼야 하는 사건들에 대해 AI가 법관과 80% 정도 부합하는 결정을 내렸다는 뜻”이라면서 “인공지능의 딥러닝 기술이 더 발전한다면 실제 판결과 AI의 예측 사이의 격차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법조인의 핵심적 사고까지는 불가능할 것” 반면 아무리 기술이 발전해도 AI가 법조인의 역할을 대체할 수 없다는 전망도 만만찮다. 주어진 상황에서 법률적 쟁점을 떠올리거나 가치 판단을 하는 일은 AI가 모방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지난 1일 대전지방법원에서 열린 ‘인공지능과 법’ 학술대회에서 고상영 대전지법 판사가 발표한 ‘인공지능의 법률 분야에서의 응용사례’ 발표문에 따르면 법률가들은 한 사람의 행동이 법률을 위반했는지를 판단하기까지 ▲쟁점이 될 만한 법 조항을 찾고 ▲비슷한 판례들을 찾아 분석한 뒤 ▲주어진 사례가 기존 판례에 부합하는지 등을 판단하는 과정을 거친다. 예를 들어 한 피고인이 피해자와 말다툼을 하다가 흥분해 칼로 피해자를 찔러 부상을 입힌 사건에서 법률가는 형법의 특수상해죄와 살인미수죄를 곧장 떠올린다. 이후 관련 판례들을 검색해 피해자가 살인의 고의가 있었는지를 판단하는 식이다. 바둑기보를 딥러닝 기법으로 학습한 AI 알파고는 인간의 뇌를 모방한 알고리즘과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최적의 수를 찾아낸다. 하지만 특정 행위가 어떤 범죄에 해당하는지를 ‘판단’하는 건 다른 문제다. 범죄를 저지르는 주체와 환경 등은 무한대에 가까운 데다 전례와 딱 맞아떨어지는 사례는 존재하지 않고, 여기에는 가치판단이 개입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고 판사는 “쟁점이 주어진 상태에서 판례를 찾는 것은 AI 기술이 더 발전한다면 가능하다”면서도 “판사로서도 핵심쟁점을 찾는 게 쉽지 않은데 이것을 AI가 할 수 있으려면 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특히 그는 “문제가 된 사례가 기존 사건들의 집합에 포함되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인간 고유의 통찰력이 필요한 지적 작업으로, 인공지능이 발전해도 컴퓨터가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AI를 이용한 해외의 법률 서비스도 기존 판례를 검색하고 판결 방향을 예측하는 서비스가 다수를 이루고 있다. 임영익 인텔리콘 메타연구소 변호사는 “‘인공지능이 인간 판사를 대체할 수 있는가’에 대해 대부분의 미래학자와 AI 전문가들은 부정적으로 여긴다”면서 “먼 미래에는 복잡한 인간의 의사결정을 대신할 놀라운 알고리즘이 등장할 수 있겠지만 현재까지는 낮은 수준의 판단 기술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AI 판사를 신뢰할까 향후 기술의 발전으로 AI 판사가 등장한다면 사람들은 이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법조계 의견은 부정적이다. 사회적 합의의 산물인 법적 판단을 기계에 맡기기는 어렵다는 취지다. 고 판사는 “만일 컴퓨터가 법률적인 판단을 할 수 있다고 해도 사람들이 기계에게 내가 죄가 있는지 없는지 등의 판단을 맡길지 의문”이라며 “일정한 가치 판단이 개입될 수밖에 없는 작업을 법적·윤리적 책임을 지지 않는 컴퓨터가 맡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대법원 사법정보화전략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민구 법원도서관장은 “사법 불신이 큰 당사자는 ?사람보다 AI 체계를 신뢰할 수 있겠지만 대다수 당사자는 그래도 인간 법관이나 인간 배심원을 더 선호하지 않겠나”라며 “일정 시기 이후에는 인간과 AI ?중 당사자가 희망하는 대로 선택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인공지능의 발전에 대응해 법조계가 좀더 ‘인간화’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백강진 캄보디아 특별재판소 재판관은 지난해 심포지엄에서 “4차 산업혁명에서 살아남는 길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걸 더 잘하는 것인 만큼 법률가는 창조성과 감성을 더 키워야 한다”며 “한국 법률가들이 그동안 창조적이고 인간적인 문서를 작성했나 자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생활법률서비스· 전자 소송 시스템 사업 추진 우리 법조계에서도 AI 기술 활용이 시도되고 있다. 법무부는 지난달 1일 국내 첫 대화형 생활법률지식서비스인 ‘버비’를 내놨다. 주택·상가 임대차, 임금, 해고 등 3개 분야에 대해 이용자가 질문을 하면 실시간으로 답변을 해 주는 AI 법률서비스다. 대법원도 2021년 시행을 목표로 ‘빅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차세대 전자소송 시스템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AI 소송 도우미와 대화형 안내 서비스 등도 개발할 계획이다. 인텔리콘 메타연구소가 개발한 AI 변호사 시스템 ‘아이리스’는 지난 1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 인공지능 법률 경진대회에서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법조인들의 판단을 도와주는 도우미 개념으로 AI 연구가 진행될 수 있다고 예상한다. 손해배상금 자동 판정기나 형량 판정기, 형사사건 판결 확률 판단기, 판결문 자동 작성기 등이 그 예다. 임 변호사는 “이러한 서비스들이 실용화된다면 AI는 판사의 업무를 줄여 주고 정교한 판결에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법률 AI는 산업적으로 가치 있을 뿐 아니라 기술과 법률 자체의 지식이 동시에 필요한 융합 분야인 만큼 이를 이해하고 연구할 수 있는 토양과 시스템이 마련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온라인서 에어컨 샀는데 물 ‘줄줄’… 설치 후 1년 이내일 땐 환불 가능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온라인서 에어컨 샀는데 물 ‘줄줄’… 설치 후 1년 이내일 땐 환불 가능

    #1. 직장인 A씨는 최근 온라인 쇼핑몰에서 에어컨을 샀다가 황당한 일을 당했습니다. 설치한 지 일주일 밖에 안 됐는데 아랫집 천장으로 물이 샜죠. 확인해 보니 배수관 연결이 잘못됐네요. 쇼핑몰에 연락하니 “우리는 통신판매중개업자라서 에어컨을 판 업체에 직접 수리·보상을 요구해야 한다”며 책임을 회피합니다. 판매업체는 “아래층 도배를 다시 해주겠다”는 말만 하고 다시 연락이 되지 않네요. #2. 주부 B씨도 최근 온라인 쇼핑몰에서 에어컨을 샀는데요. 설치기사가 위험수당 5만원과 타공비 2만원, 실리콘 작업비 1만원을 추가로 요구했죠. B씨가 확인해 보니 원래 타공된 부분을 사용했고, 쇼핑몰 홈페이지에는 실리콘 작업비가 설치비 항목에 없었습니다. B씨는 8만원 중 3만원을 환불해 달라고 했지만 설치기사는 돌려줄 수 없다고 하네요. A씨와 B씨는 적절한 보상이나 환불을 받을 수 있을까요?●피해자 10명 중 7~8명은 보상·환불 못 받아 2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에어컨 설치 및 애프터서비스(AS) 관련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에어컨 관련 소비자 피해구제는 2014년 107건에서 2015년 127건, 지난해 210건으로 증가했죠. 피해 유형은 냉방불량·작동오류 등 ‘품질·AS’ 관련이 48.4%로 가장 많았고, 설치 미흡에 따른 누수나 설치비 과다 청구 등 ‘설치’ 관련이 28.6%로 뒤를 이었습니다. 소비자 분쟁해결 기준에서는 에어컨 설치 서비스의 품질보증 기간을 1년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설치 후 1년 안에 하자가 발견됐다면 소비자가 판매업자로부터 설치비를 환불받거나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죠. 하지만 실제로 보상이나 환불을 받은 소비자는 많지 않았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에어컨을 사는 소비자가 늘면서 A씨나 B씨와 같은 피해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서죠. 온라인 쇼핑몰과 TV홈쇼핑, 소셜커머스 등 통신판매에서 전체 피해 중 32.4%가 발생했는데요. 피해자 10명 중 7~8명은 제대로 보상·환불을 못 받았다고 합니다. 통신판매에서 소비자 피해가 많은 이유는 일단 11번가나 G마켓 등 통신판매 중개업자들이 하자에 책임을 지지 않아서죠. ‘판매를 중개만 한다’는 이유로 사이트를 통해 에어컨을 직접 팔거나 설치해 준 통신판매업자에게 보상을 요구하라는 겁니다. 통신판매업자는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제조사 직영 판매처가 아닌데요. 대부분 사설 업체와 계약해 에어컨을 설치하면서 문제가 생깁니다. 사설 업체의 기사들은 설치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경우도 있고, 최근 에어컨의 종류나 기능이 복잡해져 설치가 어렵기도 해서 하자가 발생하는 사례가 많죠. 사설 업체는 영세업체가 대부분이어서 하자가 생겨도 무상수리나 손해배상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비자들이 제조 회사에 별도의 비용을 내고 다시 수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죠. 설치기사가 설치비를 과다 청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쇼핑몰 사이트에 설치비 목록과 금액이 나와있지만 판매업자는 “설치 환경에 따라 추가 청구될 수 있다”는 내용을 함께 고지했다고 우기죠. 소비자원에 따르면 설치기사가 사이트에 고지한 설치비를 초과해 실제로 진행한 작업보다 많은 비용을 받았다면 환불해 줘야 합니다.●설치업체·기사 이름·연락처 꼭 받아 놔야 소비자원 주택공산품팀의 이도경 대리는 “통신판매로 에어컨을 샀는데 설치하면서 하자가 생겼거나 과도한 설치비를 요구하면 소비자원에 피해를 접수하고, 합의·권고 과정을 거처 판매업자로부터 보상받을 수 있다”면서 “판매업자가 계속 보상을 거부하면 전자소송 등 소액 민사소송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소비자는 피해를 예방하려면 에어컨을 살 때 설치비는 물론 추가비용 여부, 하자 보상 범위 등 계약 조건을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미리 정확한 설치비 견적도 받아야 하죠. 설치한 뒤에는 바로 가동해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합니다. 설치업체나 설치기사의 이름과 연락처도 반드시 받아 놔야 합니다. 이 대리는 “나중에 하자가 발생하면 제조업체로부터 수리를 받아야 하는데 이때 최초의 설치업체나 설치기사와 연락이 돼야 하자의 정확한 원인을 알고 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sjang@seoul.co.kr
  • “‘살인마’, 명예훼손” 안양 초등생 살해범이 기자 고소

    “‘살인마’, 명예훼손” 안양 초등생 살해범이 기자 고소

    안양 초등학생 살해사건으로 사형 선고를 받은 정성현(48)이 언론사 기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22일 정씨가 지역신문사 기자 A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사건을 검찰로부터 이첩받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소장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2014년 A씨가 쓴 기사에서 자신을 ‘살인마’라고 표현해 명예훼손을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2014년 정씨에게 살해당한 이혜진(당시 11세)양의 아버지가 심장마비로 사망하자 관련 기사를 작성하며 정성현을 ‘살인마’로 표현했다. 대법원은 2012년 정씨가 경찰 조사과정에서 협박과 강요를 당했다며 경찰관 및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자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또 2015년 정씨가 허위보도로 피해를 봤다며 언론사를 상대로 소송을 내자 마찬가지로 원고 패소 판결을 했다. 정씨는 2007년 12월 안양에서 이혜진·우예슬(당시 9살) 양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그는 2009년 대법원에서 사형이 확정돼 수감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이 수감 중이어서 법률 검토 후 그다음 수사 절차를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중은 개·돼지’ 나향욱, 경향신문 상대 민사소송 패소

    ‘민중은 개·돼지’ 나향욱, 경향신문 상대 민사소송 패소

    ‘민중은 개·돼지’ 발언으로 파면된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자신의 발언을 보도한 경향신문을 상대로 낸 민사소송 1심에서 패소했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5부(부장 이흥권)는 21일 나 전 기획관이 경향신문을 상대로 손해배상과 정정보도를 청구한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나 전 기획관은 지난해 7월 경향신문 기자들과 저녁 식사 도중 “민중은 개·돼지다”, “신분제를 공고화해야 한다”고 발언한 사실이 공개돼 논란을 빚었다. 이후 파면된 나 전 기획관은 자신의 발언 내용이 담긴 기사 보도가 허위사실이라며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발언을 들었다는 기자들의 진술 외에도 법원에 제출된 녹음테이프를 토대로 당시 오간 대화 흐름을 보면 ‘민중은 개·돼지’, ‘신분제를 공고히 해야 한다’는 발언이 허위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어 “나 전 기획관이 이 사건의 대화가 끝날 때까지 본인의 발언을 취소했다고 보기도 어렵다”며 “나 전 기획관의 청구는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나 전 기획관은 파면 징계를 내린 교육부를 상대로도 “파면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김국현)가 심리하는 이 소송은 다음달 21일 오전 10시 30분에 첫 변론기일이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0대 환자 고환 잘못 제거한 美 의사에 10억 배상판결

    50대 환자 고환 잘못 제거한 美 의사에 10억 배상판결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법원에서 50대 환자의 고환을 잘못 제거한 외과 의사에게 87만 달러(약 9억 9000만원)를 배상하라는 배심원 평결이 내려졌다.19일(현지시간) 연합뉴스는 현지 언론 해밀턴 스펙테이터의 보도를 인용해 스티븐 하네스(54)가 지난 2013년 오른쪽 고환에 심한 통증을 느껴 외과 병원을 찾았다고 소개했다. 당시 외과의사인 스펜서 롱은 하네스에게 “초음파 검사 결과 부상에 따른 흉터가 발견됐다. 염증이 있는 오른쪽 고환을 제거해야 한다”고 했다. 하네스는 의사 진단에 따라 고환 제거 수술을 받기로 하고 수술대에 올랐다. 하지만 롱은 수술을 하던 중 통증이 있는 오른쪽 고환이 아닌 왼쪽 고환을 제거하는 ‘치명적’ 실수를 했다. 롱은 수술 후 보고서에서도 이 같은 사실을 인정했고 하네스는 외과의사 롱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배심원단은 “수술 과정에서 의사의 이해할 수 없는 실수로 환자에게 상실감과 공포를 안겨줬다”면서 배상금 62만 달러, 징벌적 손해배상 25만 달러를 각각 평결했다. 하네스 변호인은 평결이 내려진 후 “의뢰인은 현재 추가적인 수술을 원하지 않고 있다. 그는 잘못된 수술로 남성성을 상실할 거라는 공포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상조에 ‘백기 투항’한 치킨 업계…다음 차례는 어디?

    김상조에 ‘백기 투항’한 치킨 업계…다음 차례는 어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취임한 가운데 프랜차이즈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18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새 위원장이 취임하자 치킨 가격 인상을 유발한 BBQ치킨에 대한 현장조사를 했다. 업계는 치킨 프랜차이즈 다음 차례에 주목하고 있다. ◇ 치킨 ‘빅3’ 백기 투항…가격 인상 없던 일 BBQ는 16일 최근 두 차례 올린 30개 치킨 제품값 전체를 원상복구 하겠다고 갑자기 발표했다. 공정위가 BBQ를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로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지 불과 3∼4시간 만에 가격 인상을 철회했다. 양계농가 보호와 물가안정을 위한 것이라는 BBQ의 설명은 설득력이 없었다. 여론 악화와 공정위 조사 등 전방위 압박 탓에 백기를 들었다고 분석이 더 설득력이 있었다. 업계 1위 교촌치킨도 같은 날 치킨 가격 인상 계획을 백지화했다. 업계 2위 BHC치킨은 한 걸음 더 나아가 한시적이지만 한 달간 가격을 내리겠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업계 빅3’가 모두 손을 들었다. 치킨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BBQ 현장조사 소식이 알려지면서 업계가 초긴장 모드로 전환됐다”고 전했다. ◇ “올 것이 왔다”…프랜차이즈업계 ‘덜덜’ 공정위가 치킨 가격 인상 움직임을 ‘단칼’에 정리하자, 다음 타자가 누가 될 것인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 치킨 이외의 다른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자영업자의 ‘무덤’이라고 불릴 만큼 폐업률이 높고, 이 과정에서 가맹 본사의 ‘갑질’이 고질화됐다. 한국피자헛은 가맹점에 부과한 ‘어드민피’(Administration Fee·구매·마케팅·영업지원 명목으로 받는 가맹금)를 둘러싸고 최근까지도 가맹점주들과 법정 싸움을 벌였다. 이달 초 열린 항소심에서 법원은 피자헛이 가맹점주들에게 계약서상 근거 없이 물린 어드민피를 돌려줘야 한다는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다만 어드민피를 내기로 합의서를 작성한 가맹점주들에게는 피자헛이 돈을 반환하지 않아도 된다며 1심 판단을 일부 뒤집었다. 특히 피자헛은 이 문제와 관련, 이미 올해 초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과 과징금 5억2천600만원을 부과받았지만, 공정위 판단에 불복해 행정소송까지 제기했다. 다른 외식업체들도 공정위로부터 제재를 받아왔다. 9일 공정위는 ‘죠스떡볶이’를 운영하는 죠스푸드가 본사 부담 점포 리뉴얼 비용을 가맹점주들에게 떠넘겼다며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900만원을 물렸다. ‘본죽’을 운영하는 본아이에프는 소고기 장조림 등 식자재를 특허받았다고 속여 가맹점에 공급한 사실이 적발됐다. 공정위로부터 4600만원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가맹본사의 일방적인 계약 해제, 본사와 가맹점 간 상생협약 미이행, 필수물품 구매 강제를 통한 폭리 행위 등 가맹본사의 ‘횡포’ 내용도 각양각색이다. 한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는 “업계 전반적으로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며 “프랜차이즈를 둘러싼 여론도 좋지 않은데 가격 인상 등 문제가 될 만한 행동을 해봤자 역풍을 맞을 수 있어 튀는 행동을 자제하고 가맹점주에게도 현 상황을 솔직하게 알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 유통·패션업계도 덩달아 ‘긴장’ 유통업계도 덩달아 긴장하는 모양새다. 공정위의 칼끝은 일단 프랜차이즈업계를 향할 것으로 보이지만 대형 유통업체들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 위원장이 ‘갑질’ 문제를 지적해왔기 때문에 납품업체와의 관계에서 불공정거래 논란이 불거지면 유통업체들도 공정위의 ‘표적’이 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인사청문회 당시 “복합 쇼핑몰이 임대사업자로 적용돼 대규모 유통업법 규제를 받지 않고 있다면서 ”규제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도 말했다. 그는 수수료율 공개제도를 대형마트·오픈마켓·소셜커머스까지 확대하겠다는 뜻도 밝힌 바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수수료율 공개제도는 납품·입점업체가 백화점, 홈쇼핑 등에 내는 판매수수료를 매년 공표하는 제도다. 이 제도는 납품업체들이 ‘갑’의 위치에 있는 대형유통업체들에 부당한 수수료를 내지 않게 하려고 2012년 도입됐다. 현재 백화점과 홈쇼핑만 적용받고 있다. 정부는 하도급거래 등과 관련해 고의적인 행위로 발생한 피해에는 3배의 손해배상을 하도록 한 징벌적 손해배상제의 확대도 추진 중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의무휴업, 출점 제한 등 규제 강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갑질’ 주범으로 지목되면 자칫 큰 타격을 받을 수 있어 업계는 이래저래 긴장할 수밖에 없다. 홈플러스·이마트·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개사는 지난해 5월 부당감액·부당반품·납품업체 종업원 부당사용 등 불공정 행위를 했다가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과 함께 각각 220억원, 10억원, 8억5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이후 대형마트들은 ‘갑질’을 한 임직원에게 즉시 정직·해고 등 중징계 처벌을 내리는 등의 자율시정안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앞으로 납품업체, 협력업체들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공정위가 불공정 하도급 관행 개선에 대대적으로 나서면 유통뿐만 아니라 소비재 기업 전반이 사정권에 포함된다. 일각에서는 패션·뷰티업계의 ‘갑질’ 여부를 공정위가 들여다볼 것이라고도 관측하고 있다. 양계사업으로 출발해 최근 재계 30위 대기업으로 성장한 하림도 긴장하고 있다. 하림은 회장이 25세 아들에게 편법으로 회사를 물려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일감 몰아주기’ 제재 대상으로 지목됐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지난 8일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문제와 관련해 법률 개정을 통해 규제를 강화하겠다면서 하림을 거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남기 유족 “경찰청장, 기사로 사과하고 아무 연락도 대책도 없어”

    백남기 유족 “경찰청장, 기사로 사과하고 아무 연락도 대책도 없어”

    이철성 경찰청장이 경찰 물대포에 맞은 뒤 숨진 고(故) 백남기 농민 사건에 581일 만에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다. 이에 대해 백씨 유족은 “진정한 사과라고 볼 수 없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백씨 큰딸 백도라지(35)씨는 1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청장의 사과를 기사로 봤다. 사과를 한다면 최소한 유족을 만나서 사과하려는 시도라도 해야 했는데 아무런 연락도 없었다. 오늘 청장의 사과는 ‘원격 사과’”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찰이 아버지 사건에서 뭘 잘못했다는 내용이 하나도 없었다. 사과하는 이유가 나오지 않았으니 사과가 아니다. 진정한 사과라면 ‘살수차 운용지침을 어긴 직사살수로 돌아가셔서 사과드린다’ 정도로는 나왔어야 한다”면서 “책임 소재나 사건 경위, 사과가 늦어진 이유 아무것도 밝히지 않고 그저 ‘사과한다’ 뿐이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백씨는 “앞으로 진상 규명에 노력하고 재판과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약속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국가 상대 손해배상소송에서 재판부가 경찰 내부 청문감사보고서를 제출하라고 했는데, 경찰은 ‘사건 당시 살수차에 타고 있었던 요원 2명이 진술 내용 때문에 제출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제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백씨는 이날 경찰이 밝힌 살수차 운용지침 변경 계획도 “시위대를 적으로 규정하고,집회를 관리하고 막아야 하는 것으로 바라보는 인식이 바뀌지 않았다”면서 “살수차를 ‘일반 집회’에는 배치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그러면 어떤 집회가 ‘특수 집회’인 것이냐”면서 “집회 성격을 경찰이 규정하겠다는 것 자체가 월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서 “아버지 전에도 물대포 때문에 다친 분이 많았다. 살상무기와도 같은 위해성 장비를 계속 쓰겠다는데 이런 경찰을 어떻게 ‘인권 경찰’이라고 부르겠느냐”고 “아무 강제성 없이 ‘권고’ 정도의 권한을 가진 경찰개혁위원회라면 요식 행위에 그친다고 본다”고 말했다. 백남기 농민이 속했던 가톨릭농민회 등 107개 단체가 모인 ‘백남기투쟁본부’도 성명을 내 “이철성 경찰청장의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투본은 “고인과 유족에게 사과를 한다면서 유족 앞이 아닌 기자들 앞에서 ‘경찰개혁위원회’라는 것을 발족하며 사과를 하니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경찰은 인권침해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자정 노력을 주장하며 인권 의식을 개선하겠다고 해왔는데 얼마나 개선되었느냐. 진정한 사과는 책임자 처벌이 우선돼야 하고,이 청장 본인도 지난해 부검 시도의 책임자”라고 꼬집었다. 국제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도 긴급 논평을 통해 “사과의 내용과 방법이 충분하지 않았다. 백씨 사건 진상 규명과 살수 책임자들에 대한 조사 계획도 밝혔어야 면피용 사과라는 비판에서 벗어났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늦었지만 다행… 부검 관련 병원 책임져야”

    “늦었지만 다행… 부검 관련 병원 책임져야”

    잘못된 진단서로 부검 영장 발부… 이제 아버지 사망신고 할 수 있어… 경찰·국가 상대 소송 계속할 것 “늦긴 했지만 지금이라도 아버지의 사망진단서에 적힌 사인이 수정돼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9개월 만에 아버지의 사망 신고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서울대병원이 처음 발급한 사망진단서로 부검영장이 발부됐고 유족의 의사에 반해 아버지 시신 부검을 시도하려 한 데 대해서 병원이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고(故) 백남기 농민의 딸 백도라지(35)씨는 15일 서울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병원이 사인을 병사에서 외인사로 정정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다음주 중 병원을 찾아 사망진단서를 발급받고 사망 신고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씨는 이날 오전 김연수 서울대병원 부원장과 관계자들이 찾아와 사망진단서의 수정 과정을 설명했고, 수정이 늦어진 데 대해 사과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간 긴 시간이 그에게는 막막할 뿐이다. 백씨는 “서울대병원이 올해 초부터 아버지의 사망진단서를 수정하기 위해 논의에 들어갔다고 했는데 그런 사실을 전혀 듣지 못했다”며 “소송을 제기하고 마냥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어 “그래도 서울대병원 내에 사망진단서가 잘못됐고 정정돼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고 들어 막연한 희망을 갖고 기다렸다”고 술회했다. 법원은 지난해 9월 28일 검찰이 청구한 백남기 농민의 부검영장을 발부했고, 경찰은 같은 해 10월 23일과 25일 영장 강제집행을 시도했지만 유족과 시민단체가 막아냈다. 지난 1월 12일 백씨와 유족들은 서울대병원을 상대로 사망진단서 정정과 9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백씨는 아직도 서울대병원이 책임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서창석 원장이 사고 당일부터 청와대에 아버지의 상태를 보고했다는 데 대해 “환자의 정보를 제3자에게 누설한 불법 행위로 사법처리 대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씨는 “병원과의 문제는 일단락됐지만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며 “아버지에게 물대포를 쏜 경찰을 상대로 한 형사 고발,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민사소송, 경찰 살수차 운용지침과 직사살수가 위헌이라고 제기한 헌법소원 등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백남기 유족 “사인 고쳐져 다행…책임있는 경찰 관계자들 수사 이뤄져야”

    백남기 유족 “사인 고쳐져 다행…책임있는 경찰 관계자들 수사 이뤄져야”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숨진 백남기 농민의 유족은 15일 서울대병원이 고인의 사인을 ‘병사’에서 ‘외인사’로 변경한 것에 대해 “지금이라도 고쳐져서 다행”이라고 밝혔다. 또 책임이 있는 경찰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고인의 딸인 백도라지(35)씨는 이날 “어제 오후 병원 측에서 ‘진단서에 관해 말씀드릴 게 있다’며 연락이 왔고, 오늘 아침 변호사와 함께 만났더니 진단서를 변경했다고 말해주더라”며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 백씨는 이어 “그 진단서 하나 때문에 한 달 넘게 장례도 못 치르는 등 겪었던 일들을 생각해보면…”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그는 “이제 외인사로 확정됐으니까 검찰 수사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당시 직사 살수에) 책임이 있는 경찰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백씨는 “사고 당일부터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이 청와대에 보고하는 등 청와대·경찰·병원 수뇌부끼리 소통했던 정황이 이미 드러났지만, 검찰이 거기까지 수사할 의지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백씨는 특히 “경찰을 상대로 한 형사 고발 사건과 국가 상대 손해배상 청구 민사소송, 경찰 살수차 운용지침과 직사살수가 위헌이라고 제기한 헌법소원 등 남은 재판을 통해 최종적으로 경찰 물대포를 퇴출시키도록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이 살수차를 ‘참수리차’로 이름을 바꾸며 직사살수 수압을 낮추는 등 지침 변경을 국회와 협의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기가 막혔다”고 평가절하했다. 또 “‘인권 경찰’을 얘기하면서 여전히 직사 살수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니, 수사권을 가져가려는 ‘꼼수’로밖에 안 보이더라”고 꼬집었다. 백씨는 “경찰이 기본적으로 시위대에 적대적인 입장이 바뀌지 않았다”면서 “시위는 민주사회에서 보장받는 기본 권리인데, 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물리력까지 가진 공권력이 수사권까지 가져간다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경찰의 수사권 독립 움직임을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남기씨 딸 “다음주 사망신고하게 될 듯···소송 입장은 정리되지 않아”

    백남기씨 딸 “다음주 사망신고하게 될 듯···소송 입장은 정리되지 않아”

    서울대병원이 고(故) 백남기 농민의 사망원인을 ‘병사’에서 ‘외인사’로 수정한 가운데 백남기씨의 딸 백도라지(35)씨는 15일 “사망진단서가 정정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백도라지씨는 “이날 오전 병원 측과 만나 사망진단서 정정 소식을 들었다”면서 “다음 주쯤 사망진단서를 수령할 예정이며 그 이후 사망신고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남기씨는 2015년 11월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민중총궐기’에 참가했다가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의식불명에 빠져 317일간 투병하다가 숨졌다. 당시 주치의 백선하(54) 교수가 사망진단서에 백남기씨의 사인을 ‘외인사’가 아닌 ‘병사’로 적으면서 사회적 논란이 일었다. 이에 유족 측은 사인 정정을 요구하면서 백남기씨의 사망신고를 미뤘다. 한편 유족 측은 사망진단서와 관련해 진행 중인 소송에 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앞서 유족들은 서울대병원과 백선하 교수를 상대로 90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과 사망진단서 정정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백도라지씨는 “소송에 관해서는 법률 대리인들과 좀 더 논의를 해봐야할 것 같다”면서 “아직 입장이 정리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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