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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韓 3개사 주한미군 유류가 담합 2670억 벌금·배상금

    SK에너지와 GS칼텍스, 한진 등 3개사가 주한미군에 납품하는 유류 가격 담합을 이유로 미국 정부로부터 2억 3600만 달러(약 2670억원)의 벌금과 배상금 폭탄을 맞았다. 미 법무부는 14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이들 3개사가 2005년 3월부터 2016년까지 한국의 미 육군·공군·해병대 기지들에 제공하는 기름 가격을 담합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이 같은 금액을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총 2억 3600만 달러 가운데 벌금은 8200만 달러(약 930억원), 민사상 손해배상금은 1억 5400만 달러(약 1744억원)다. 담합으로 가격을 높여 주한미군이 연료비를 과다하게 쓰게 했다는 것이다. 배상금 규모는 SK에너지가 9038만 달러(약 1023억원), GS칼텍스 5750만 달러(약 651억원), 한진 618만 달러(약 70억원)다. 매컨 델러힘 미 법무부 반독점 담당 차관은 “세 업체와 공모자들은 주한미군과 유류 공급 계약에서 10여년간 입찰을 조작하고 가격을 고정했다”면서 “반경쟁적 합의의 결과로, 미 국방부는 그 공모가 없었을 경우보다 유류 공급 서비스에 훨씬 더 많은 비용을 지출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3개사는 미 법무부가 진행하는 범죄 조사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면서 “3개사의 혐의는 다른 공모 업체들에 대한 폭넓은 조사의 일부”라고 밝혀 추가 조사가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벌금 폭탄을 맞은 3개 업체와 같이 입찰에 참여했던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는 미 법무부 조사에 승복하지 않고 항소를 준비하고 있어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朴정부 수족’ 자처한 양승태 사법부… 지시마다 노골적 재판 개입

    ‘朴정부 수족’ 자처한 양승태 사법부… 지시마다 노골적 재판 개입

    청와대 “日, 돈 보내면 모든 절차 끝내라” 법원행정처, 외교부에 의견서 제출 독촉 靑, 원세훈 실형 선고되자 큰 불만 표시 “박근혜 가면 엄단” 우병우 요청도 이행 19일 법관대표회의서 법관 탄핵 논의 임종헌 1심, 중앙지법 신설재판부 배당지난 14일 서울중앙지검 사법농단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이 법원에 제출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공소장에는 박근혜 정부의 지시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양승태 사법부의 면면이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청와대는 직간접적으로 특정 현안에 대한 의사를 표시했고, 법원행정처는 이를 받아들여 검토 보고서를 만들고 재판 개입을 시도했다. 행정부와 사법부의 결탁이었다.15일 임 전 차장의 공소장에 따르면 과거 법원행정처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숙원 사업인 상고법원 등의 추진을 위해 강제징용 손해배상, 위안부 손해배상,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법외노조 통보처분,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가토 다쓰야 전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 사건 등 박근혜 정권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재판에 다수 개입했다. 2016년 중순 박 전 대통령은 강제징용 소송과 관련해 외교부에 “위안부 관련 재단이 6월이면 설립되고, 6~7월이면 일본에서 약속한 대로 돈을 보낼 전망이니 그로부터 1~2개월 후에 의견서를 제출하고, 모든 프로세스를 8월 말까지 끝내라”고 구체적으로 지시했다. 정작 이 명령에 적극적으로 반응한 것은 외교부가 아닌 법원행정처였다. 법원행정처는 의견서 제출을 미루던 외교부에 ‘프로세스를 시작해야 하니 조속히 의견서를 제출해 달라’고 독촉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연루된 국정원 댓글 사건을 놓고서 청와대는 더욱 적극적으로 의사를 밝혔다. 청와대는 원 전 원장에 대한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법원행정처에 ‘항소 기각’ 판결을 기대하며 선고 전망을 물었고, 임 전 차장은 “결과 예측이 어려워 법원행정처도 불안해하고 있는 입장”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그러나 항소심에서 실형이 선고되자 청와대는 큰 불만을 표시하며 “향후 결론에 재고의 여지가 있으면 상고심 절차를 조속히 진행하고 전원합의체에 회부해 줄 것을 희망”한다는 입장을 보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상고심 주심이었던 민일영 전 대법관이 실제로 요청을 따랐는지 확인하기 위해 지난 9일 비공개 소환조사했다. 박 전 대통령 개인 민원 성격의 법리 검토도 청와대가 법원행정처에 지시하는 형태로 나타났다. 박 전 대통령은 ‘비선의료진’ 소송과 관련해선 직접적으로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통해 검토를 요청했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주재하는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나온 안건이 그대로 법원행정처에 전달되기도 했다. 2015년 5월 김 전 실장은 대통령을 풍자하는 가면이 유통되자 우 전 수석으로 하여금 “관련자를 색출하고 수사해서 반드시 엄단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우 전 수석은 법원행정처에 가면 판매자에게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부과해 판매를 중지시킬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고, 법원행정처는 관련 보고서를 만들어 전달했다. 한편 전국법관대표회의 소속 대표판사 12명은 최근 대구지법 안동지원 판사 6명이 제출한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연루 판사들에 대한 탄핵 촉구 결의안’을 놓고 각급법원에서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오는 19일 사법연수원에서 열리는 2차 법관대표회의에서 법관 탄핵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임 전 차장 사건을 지난 12일 신설된 형사36부(부장 윤종섭)에 배당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의무없는 보고서’ 작성한 행정처 심의관… 피해자? 피의자?

    18개 재판 시나리오·보고서 작성 의혹 검찰, 일부 현직 판사들 피의자로 입건 문건만 작성땐 직권남용 공범 해당안돼 재판부 전달은 업무분담…피의자 신분 검찰이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을 구속기소하면서 임 전 차장의 지시로 재판 개입 등 검토 보고서를 작성한 행정처 심의관들의 사법처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은 임 전 차장의 직권남용 혐의에서는 피의자도 피해자도 아니지만, 다른 혐의가 추가되면 피의자로 기소될 수도 있다. 15일 임 전 차장 공소장 등에 따르면 임 전 차장이 기소된 8개 죄명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직권남용이다. 직권남용은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하거나, 다른 사람의 권리행사를 방해하는 죄다. 임 전 차장의 혐의 대부분은 행정처 기획조정실·사법정책실·사법지원실·윤리감사관실 심의관에게 보고서를 작성하게 해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것이다. 심의관들은 강제징용 손해배상, 위안부 손해배상, 전교조 법외노조 통고처분, 국정원 대선개입 등 18개에 달하는 재판의 검토 시나리오나 문제점을 지적하는 보고서를 작성한 의혹을 받고 있다. 직권남용이 보호하는 법익은 국가인만큼 국가가 피해자다. 심의관들은 검찰에서 ´임 전 차장이 시켜서 했다´고 주장했지만, 그렇다고 해도 직권남용의 피해자가 될 수는 없다. 검찰은 심의관이었던 일부 판사들을 피의자로 입건한 상태다. 지난 6월 수사에 착수한 뒤 8월부터 전직 심의관인 현직 판사들을 가장 먼저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임 전 차장의 기획조정실장 시절 함께 일했다. 재경지검의 한 검사는 “단순히 문건만 작성했다면 직권남용의 공범이 되기는 어렵다”며 “수사를 하다 보면 공무상비밀누설이나 다른 혐의가 발견될 수 있는데, 그 혐의로 기소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일부는 직권남용의 피의자가 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단순히 문건을 작성한 것뿐만 아니라 이를 대법원 재판연구관이나 재판부에 전달하거나, 판사 동향을 파악하고 서울중앙지방법원 단독판사회의 의장 선거에 개입하려 했던 경우 등과 관련해서다. 판사 출신인 서기호 변호사는 “단순히 문건을 작성한 데서 그치지 않고 실제로 실행하거나 전달했다면 업무를 분담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그 행위가 재판장 등 업무 관련자의 권리행사를 침해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삼바’에 뿔난 개미들, 대규모 손배소 나선다

    분식회계 논란이 이어지며 주가하락은 물론 매매 정지 사태까지 맞게 된 삼성바이오로직스 소액 주주들은 조만간 손해배상 소송에 나서기로 했다. 삼성바이오는 정부를 상대로 한 행정소송에 더해 투자자들과 법정 공방도 벌여야 하는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투자자들과 함께 소송을 준비 중인 김광중 변호사(법무법인 한결)는 15일 “이날까지 276명이 소송을 의뢰한 상태”라면서 “오는 30일까지 손실을 본 투자자들을 상대로 추가 접수를 받은 뒤 이르면 다음달 초 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 투자한 소액주주는 약 8만명으로, 펀드 투자자까지 합치면 숫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바이오를 편입한 펀드 중 비중이 높은 상위 5개 펀드는 최근 한 달간 14% 가까운 평가손실을 봤다. 한결 쪽이 제시한 소송 참여 범위는 금융위원회 발표가 있던 지난 14일 이전 삼성바이오 주식을 사 손해를 입은 투자자다. 이미 취득한 주식을 모두 판 경우에도 손해가 발생했다면 원고가 될 수 있다. 삼성바이오 주가는 지난 4월 11일 58만 4000원까지 올랐으나 회계 논란이 거듭되며 떨어졌고 14일 33만 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변호사는 “분식회계가 없었더라면 사지 않았거나 훨씬 낮은 가격에 샀을 주식을 부풀려진 가격에 사서 손해를 입은 경우로 볼 수 있다”며 “삼성바이오와 삼정 회계법인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융감독원과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를 예비적으로 피고에 포함시킬지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삼성바이오가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결과가 뒤집어질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분식회계가 아니라고 결론이 날 경우를 대비하겠다는 뜻이다. 다만 행정소송이 대법원까지 갈 경우 주주들이 실제 손해배상을 받기까지는 최소 4~5년은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대해 김 변호사는 “법상 제척기간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행정소송과는 관계없이 1년 안에 소송을 제기할 필요가 있다”며 “마냥 행정소송 결과를 기다릴 경우 주주들이 불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거짓의 기재 등에 의한 배상책임’을 규정한 자본시장법 162조에는 배상의 책임은 청구권자가 해당 사실을 안 날로부터 1년 이내에 행사하지 않으면 소멸한다고 적시돼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日매체 “文대통령과 아베 총리, 싱가포르서 악수”

    日매체 “文대통령과 아베 총리, 싱가포르서 악수”

    교도통신 “두 정상, 2차례 만나 간단한 인사 정도 나눠”‘韓대법원 판결에 의견교환했느냐’에 日관리 언급 회피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 이후 처음 만나 악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현지에서 2차례 접촉했다고 연합뉴스가 15일 일본 교도통신을 받아 보도했다. 아베 총리와 동행한 노가미 고타로 관방부(副)장관은 일본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하며 “간단한 인사 정도(를 나눴다)”라고 설명했다는 것이다.노가미 부장관에 따르면 두 정상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중일) 정상회담에서 서로 악수를 했고, 이후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자리에서 서서 이야기를 나눴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만난 것은 지난달 30일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해 일본 기업이 손해배상을 하라는 취지의 판결 이후 처음이다. 노가미 부장관은 두 정상이 판결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며 “이미 다양한 형태로 (판결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말했다”고 말했다. 한국 대법원의 강제 징용 피해자에 대한 판결 이후 한일 관계가 냉각된 가운데, 양국 정상이 제3국에서 열린 다자회의에서 통상적으로 가졌던 정상회담은 이번에는 열리지 않게 됐다.두 정상은 싱가포르의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이어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도 함께 참석한다. 파푸아뉴기니에서도 두 정상 간 회담은 예정되지 않았다. 문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와의 가장 최근 정상회담은 지난 9월 뉴욕에서 열린 바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해 아베 총리와 회담을 한 바 있다. 그러나 한국 대통령이 일본을 단독방문한 것은 2011년 12월 이후 없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홍대 누드모델 몰카’ 피의자, 정신병력 들어 선처 호소

    ‘홍대 누드모델 몰카’ 피의자, 정신병력 들어 선처 호소

    홍익대학교 누드 크로키 수업에서 남성 모델의 나체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가 인정돼 1심에서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받은 20대 여성이 정신병력을 들어 재판부의 선처를 호소했다. 모델인 안모(25)씨의 변호인은 15일 서울 서부지법 형사항소1부(부장 이내주) 심리로 열린 항소심 공판에서 “피고인이 우울증과 충동·분노조절 장애를 앓고 있는 점을 양형 사유로 고려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다만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고 사건 당시 그런 (불안정한) 상태에 있었다는 점을 고려해주시기를 바란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재판부는 지난달 25일 결심 공판을 열고 항소심 재판을 마무리해 이날 판결을 선고할 예정이었으나 변호인이 이 같은 주장을 추가함에 따라 한 차례 공판을 더 열었다. 선고 공판은 다음 달 20일로 미뤄졌다. 안씨는 피해자로부터 손해배상금 5000만 원을 지급하라는 민사 소송을 당해 전날 소장을 받았다며 “합의를 위해 연락했으나 피해자로부터 답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지난날 올바른 판단 능력과 기준을 갖지 못해 중증의 우울증에 시달리며 정신과 약을 복용했다. 감정 기복이 심하고 화와 분노를 조절하기 어려운 상태였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안 씨는 지난 5월 1일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 게시판에 자신이 직접 찍은 남성 모델 A 씨 나체 사진을 올린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로 구속됐다. 1심은 징역 10개월 및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선고했고, 검찰은 항소심에서 “1심 형량이 너무 낮다”며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삼성바이오 고의 분식회계, 지배구조 투명성이 답이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가 어제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혐의에 대해 ‘고의성이 있었다’고 결론 내고, 대표이사 해임 권고와 함께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증선위의 결정으로 삼성바이오는 즉각 주식거래가 중단되고, 상장폐지 심사를 받게 됐다. 삼성바이오는 국제회계기준(IFRS)에 맞췄다며 행정소송을 하겠다고 해 길게는 1년까지도 거래가 중지될 수 있다고 한다.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장은 “삼성바이오가 2015년 회계처리 기준을 고의로 위반한 것으로, 2014년 회계처리와 관련해서는 중과실로 판단했다”고 했다. 삼성바이오가 특별한 이유가 없는데도 갑자기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바꿔 4조 5000억원의 분식회계를 저질렀다는 것이다. 분식회계 규모가 삼성바이오의 자기자본 3조 8800억원을 능가한다는 점도 충격적이다. 이번 결정에 큰 관심이 쏠린 이유는 거래중지와 상장폐지 여부를 두고 5만여명에 달하는 개인투자자들이 입을 피해도 피해이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문제와 얽혀 있기 때문이다. 증선위가 명시한 대로 당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비율은 1대 0.35로 제일모직에 유리했는데, 이것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가치를 부풀려 이 부회장을 도우려 한 것이었다면 이는 삼성바이오를 넘어 삼성그룹 전체의 문제가 된다. 당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에 반대했던 엘리엇은 손해배상 소송은 물론 경영권 승계 과정 전체를 문제 삼을 수도 있다. 일반투자자의 손해배상 가능성도 열려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해 8개월의 경영 공백이 있었던 이 부회장의 행보도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회계부정은 자본시장의 기본질서를 부정하는 중대한 범죄라는 점에서 증선위 결정이 시사하는 바는 적지 않다. 들여다보면 이번 사태의 원인은 경영권 상속과 지배구조의 투명성 문제에 맞닿아 있다.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쉬운 길을 택했다가 화를 자초한 것이다. 삼성은 한국 최대 기업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투자자 피해 최소화는 물론 한국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투명 경영에 문제는 없었는지도 되돌아봐야 한다. 2·3세에게 경영권 상속을 앞둔 대기업도 삼성바이오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일이 이 지경에 이르기까지 늑장 대응하고, 회계부정과 관련된 공시를 고의로 누락한 금융감독 당국의 책임도 적지 않다. 관련자는 물론 분식회계에 가담한 회계법인도 엄벌해 재발을 막아야 할 것이다.
  • ‘민족대표 변절’ 발언 설민석, 후손에게 배상 판결

    ‘민족대표 변절’ 발언 설민석, 후손에게 배상 판결

    ‘룸살롱서 낮술’ 표현도 조롱·비하 판단유명 역사 강사 설민석씨가 일제강점기 당시 3·1운동이 전개된 과정을 설명하며 손병희 등 민족대표 33인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후손들이 낸 민사 소송에서 법원이 설씨의 일부 책임을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5부(부장 이동욱)는 14일 손병희 선생의 외증손자 정모씨 등 민족대표 후손 21명이 설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 측에게 25만~100만원씩 모두 14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설씨는 2014~15년 방송이나 강의를 통해 “민족대표가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태화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룸살롱”이라거나 “대다수가 변절했다” 등의 발언을 했다. 이에 원고들은 “허위사실을 적시해 민족대표와 그 후손들의 명예를 훼손·모욕했다”며 1인당 3000만원의 위자료를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일부에 대해서만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변절 발언에 대해서는 “친일반민족 행위가 밝혀진 3명을 제외한 나머지에게는 허위”라고 판단했다. 또 ‘룸살롱에서 낮술 판을 벌였다’거나 ‘택시를 불러 달라고 행패를 부렸다’ 등에 대해서도 “필요 이상으로 경멸·비하·조롱한 것으로 원고들에게 정신적 고통을 가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재판부는 ‘태화관이 오늘날 룸살롱’이라거나 ‘마담(태화관 기생)이 손병희와 사귀었다’ 등에 대해선 “허위성의 정도가 자유로운 역사 비평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허용하는 범위 내에 있고, 현대인이 알기 쉽게 풀어 설명하는 과정”이라고 봤다. 앞서 설씨는 사자명예훼손으로 형사고발당하기도 했지만, 검찰은 무혐의 처분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사법농단 첫 피고인’ 임종헌… ‘공범’에 현직은 빠졌다

    ‘사법농단 첫 피고인’ 임종헌… ‘공범’에 현직은 빠졌다

    “권순일, 강제징용 건 지연 과정 보고받아” 공소장엔 적시하면서도 공범 포함은 안 돼 이동원·노정희도 사법처리 대상 제외될 듯 박병대 19일 소환… 고영한·양승태도 수사 국정원 댓글訴 개입 혐의 추가 기소할 듯재판개입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을 구속기소했다. 공소장에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법원행정처장을 지낸 고영한·박병대·차한성 전 대법관이 공범으로 적시됐지만 권순일 대법관 등 현직은 빠졌다. 향후 수사도 전직에 한정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임 전 차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공무상비밀누설,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직무유기, 위계공무집행방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형사사법절차 전자화촉진법 위반, 공전자기록 등 위작 및 행사 혐의로 14일 재판에 넘겼다. 지난 6월 수사 시작 이후 첫 기소다. 공범에서 제외된 권 대법관은 2012년 8월부터 2년간 법원행정처 차장을 지냈다. 차장 시절 그는 강제징용 소송과 관련해 청와대를 방문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강제징용 재상고심 판결 지연 과정에서 권 대법관이 임 전 차장(당시 기조실장)에게 보고받은 사실을 공소장에 명시하면서도, 공범에선 제외했다. 법조계에서는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된 이동원·노정희 현 대법관도 사법처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행정처 간부가 청와대에 갔다는 사실만으로 의혹이 생기는 건 아니고 당시 상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 전 차장의 공소장은 242쪽에 달하고, 범죄사실은 30개가 넘는다. 공소장 1쪽에는 공범관계가 적시돼 있고, 사법행정의 역할·한계·직무권한에 대한 서술도 포함됐다. 7쪽부터는 상고법원 추진, 국제인권법연구회 출범 등 당시 상황 설명도 자세히 적혔다. 15쪽부터 기재된 범죄사실은 상고법원 추진, 판사 사찰 및 탄압, 법원 조직 보호, 공보관실 운영비 등 내용상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뉜다. 직권남용을 적용한 재판개입 혐의는 관련 사건만 18개에 달한다. 강제징용 손해배상, 위안부 손해배상,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법외노조, 옛 통합진보당 의원 지위 확인 소송 등이 대표적이다. 헌법재판소 파견 법관을 이용해 헌재 내부 평의 결과를 수집하거나 현대차 비정규직노조 관련 헌법소원에 개입하려 한 부분도 포함됐다. 검찰은 메르스 사태 당시 국가 배상책임, ‘박근혜 가면’ 형사처벌, 국정농단 사태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혐의 검토에도 직권남용을 적용했다. 공보관실 운영비 3억 5000만원을 현금으로 바꿔 격려금이나 대외활동비로 유용한 혐의도 있다. 당초 구속영장에 포함됐던 국회증언감정법 위반은 공소장에서 빠졌다. 국회 고발이 있어야 기소가 가능한데, 아직 고발장이 접수되지 않았다. 위증 혐의를 포함해 현재 수사 중인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댓글사건 파기환송심 개입 의혹 등에 대해서는 추가 기소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검찰은 최고위 법관에 대한 조사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19일 오전 9시 30분 박병대 전 대법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부른다. 전임인 차한성 전 대법관은 지난 7일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박 전 대법관의 후임인 고영한 전 대법관도 조만간 공개소환할 방침이다. 이들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민족대표 33인 폄훼 논란’ 설민석 강사, 후손들에 손해배상

    ‘민족대표 33인 폄훼 논란’ 설민석 강사, 후손들에 손해배상

    3·1 운동을 촉발한 민족대표 33인을 폄훼했다는 비판을 받은 설민석 한국사 강사가 후손들에게 수천만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민사소송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5부(부장 이동욱)는 민족대표 33인 중 18인의 후손 21명이 설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설씨가 총 1400만원을 지급해야 한다면서 14일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 설씨는 2014∼2015년 자신의 저서와 역사 방송 프로그램 등에서 3·1 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이 모여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태화관을 ‘우리나라 최초의 룸살롱’이라고 가리키고 당시 민족대표들이 ‘낮술 판’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후손들은 설씨가 허위사실로 민족대표와 후손들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면서 지난해 4월 총 6억 3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설씨는 객관적 진실에 부합해 허위사실이라고 할 수 없고, 허위라고 할 내용이 있다 해도 사료와 역사서에 기록된 내용을 충분히 검토한 후에 강의 내용을 구성했으므로 위법성이 조각된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설씨의 발언이 “객관적으로 진실에 어긋난다고 단정할 수 없다”, “역사 비평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불가피하게 허용할 수밖에 없는 범위 내에 있다”면서 후손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민족대표들 대부분이 1920년대에 친일로 돌아섰다’는 설씨의 발언에 대해서는 허위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민족대표 대부분이 3·1 운동 가담으로 옥고를 치르고 나와서도 지속해서 나름대로 독립운동을 펼쳐 나간 점, 이런 사정이 고려돼 해방 이후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등을 받은 점 등에 비춰 친일 반민족행위가 밝혀진 3명을 제외한 나머지에 대해서는 허위임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설씨가 ‘룸살롱’, ‘낮술 판’ 등의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서도 “심히 모욕적인 표현으로 불법행위에 해당한다”면서 “피고가 비판적 관점에서 강의한 것이고, 일반 대중들이 역사적 사실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설명하는 과정에서 한 표현행위라 하더라도 역사 속 인물에 대한 심히 모욕적인 언사이며 필요 이상으로 경멸, 비하, 조롱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후손들은 지난해 3월 설씨를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도 고소했지만 검찰은 올 5월 설씨를 불기소 처분하고 사건을 종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임종헌 구속기소…사법농단 의혹 첫 대상자

    임종헌 구속기소…사법농단 의혹 첫 대상자

    재판개입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을 구속기소했다. 지난 6월 수사를 시작한 이후 기소된 인물은 임 전 차장이 처음이다. 검찰은 박병대 전 대법관을 19일 소환하는 등 임 전 차장의 윗선 개입 여부를 밝혀내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임 전 차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공무상비밀누설, 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 직무유기, 위계공무집행방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형사사법절차 전자화촉진법 위반, 공전자기록 등 위작 및 행사 등 혐의로 14일 재판에 넘겼다. 임 전 차장은 구속만기를 하루 앞두고 기소됐다. 임 전 차장 구속 이후 검찰은 연일 임 전 차장을 불렀지만 임 전 차장은 묵비권을 행사했고, 이후에는 소환에 불응했다.  공소장은 242쪽에 달하고, 범죄사실은 30개가 넘는다. 임 전 차장 구속영장 청구 당시 공범으로 기재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 고영한·박병대 전 대법관은 공소장에도 공범으로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소사실은 상고법원 추진, 판사 사찰 및 탄압, 법원 조직 보호, 공보관실 운영비 등 크게 4가지로 나뉜다.  직권남용을 적용한 재판개입 혐의는 관련 재판만 18개에 달한다. 강제징용 손해배상, 위안부 손해배상,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법외노조, 옛 통합진보당 의원지위 확인 소송 등이 대표적이다. 헌법재판소 파견 법관을 이용해 헌재 내부 평의 결과를 소집하거나 현대자동차 비정규직노조 관련 헌법소원에 개입하려 한 부분도 포함됐다. 검찰은 재판 개입 외에도 메르스 사태 당시 국가 배상책임 검토, ‘박근혜 가면’ 형사처벌 검토, 국정농단 사태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직권남용 혐의 검토 등도 직권남용을 적용했다. 공보관실 운영비 3억 5000만원을 현금으로 바꿔 격려금이나 대외활동비로 유용한 혐의도 있다.  당초 구속영장에 포함됐던 국회증언감정법 위반은 공소장에서 빠졌다. 국회 고발이 있어야 기소가 가능한데, 아직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고발장을 접수하지 않았다. 검찰은 임 전 차장이 국회에서 “‘헌재의 의원직 상실 결정은 월권’이라는 내용의 문건을 법원행정처에서 작성한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을 위증이라고 보고 있다. 위증 혐의를 포함해 현재 수사 중인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댓글사건 파기환송심과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행정소송 개입 의혹 등에 대해서는 추가 기소할 가능성이 크다.  검찰은 임 전 차장의 공소장에 공범으로 적시된 고위법관에 대한 조사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19일 오전 9시 30분 박병대 전 대법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법관은 2014년 2월부터 2년간 법원행정처장을 지냈다. 박 전 대법관의 전임 처장인 차한성 전 대법관은 지난 7일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박 전 대법관의 후임 고영한 전 대법관도 조만간 공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전직 대법관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하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고시원 화재’ 생존자들, 건물주·원장에 손배소 나선다

    국일고시원 화재 참사 생존 피해자들이 건물주와 고시원장을 상대로 민사소송에 나선다. 13일 생존자 법률대리인 박신영 변호사에 따르면 이춘산(64)씨를 대표로 한 국일고시원 생존자 7명은 고시원 건물주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소송을 대리하는 박 변호사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제 소송 준비 단계로 경찰 등의 조사 결과가 나온 후 해당 내용을 참고해 서울중앙지법에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송에 참여하는 생존자 7명은 대부분 기초생활수급자와 일용직 노동자로 알려졌다. 이들은 정신적·신체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신일철주금, 용역 경비원 시켜 “한국 대법원 판결 인정 못해”

    신일철주금, 용역 경비원 시켜 “한국 대법원 판결 인정 못해”

    일제강점기 당시 강제징용된 한국인 노동자에게 배상하라는 한국 대법원의 판결을 받은 피고인 신일철주금(옛 신일본제철)이 원고 측 변호인들을 문전박대했다. 신일철주금은 일본 도쿄 본사를 찾아간 강제징용 피해자 측 변호인들의 면담 요청을 거절했다. 대신 용역 경비원으로 하여금 회사의 입장을 대독하게 했다. 한국 대법원의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상당히 유감이라는 내용이다. 강제징용 피해자 측을 변호한 임재성, 김세은 변호사는 12일 한국과 일본의 시민단체 활동가들과 함께 손해배상을 촉구하려고 도쿄 지요다구 마루노우치에 있는 신일철주금 본사를 찾았다. 이들은 강제징용 소송의 판결 결과를 받아들여 배상하라는 내용의 요청서와 함께 소송의 원고 중 고인이 된 3명의 영정사진과 생존자인 이춘식(94)씨의 사진을 들고 건물에 들어갔다. 하지만 신일철주금 측은 자사 직원이 아닌 용역 경비회사 직원을 보내 입장을 설명했다. 경비회사 직원은 신일철주금 총무과의 지시로 밝히는 입장이라며 “한일 청구권협정에 따라 이(한국 대법원의)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 상당히 유감이다. (한일간) 외교 교섭의 상황을 보면서 대처하겠다”라고 준비해온 메모를 읽었다. 경비회사측은 요청서에 대해서는 “리셉션 데스크에 놓고가면 보관하겠다”고 말하고 이를 신일철주금측에 전달할 지 언급하지 않았다. 변호인 등은 재차 신일철주금측과 면담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요청서를 전달하지 못한 채 30분만에 건물을 나왔다.임재성 변호사는 건물 앞에서 기다리던 기자들에게 “돌아가신 (원고)세 분과 한국에 계신 할아버지(원고)를 대신해서 온 것이니 요구서라도 받아가라고 했지만 놓고가라고만 했다”며 “세상에 이런 법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렇게 큰 빌딩(본사 건물)을 만드는 데에는 원고 네 분의 젊은 날의 고생과 희생이 있었다”며 “최소한 이 사람들(원고들)의 목소리라면 내려와서 받아가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임 변호사는 “신일철주금이 (배상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 명확히 확인했다”며 “협상에도 응하지 않음에 따라 신일철주금의 한국내 재산 압류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고측은 신일철주금이 포스코와 함께 설립한 합작회사 ‘PRN’의 주식을 압류할 방침이다. 신일철주금은 2007년 설립된 이 회사의 주식 30%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일철주금은 지난달 한국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강제징용 피해자 4명에게 1억원씩 배상해야 하지만, 배상을 이행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논산 여교사’ 해당 학생 “성관계도, 협박도 없어…고소 검토”

    ‘논산 여교사’ 해당 학생 “성관계도, 협박도 없어…고소 검토”

    충남 논산의 한 고교에 근무하던 30대 기간제 여교사가 제자 2명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여교사의 전 남편이 폭로하면서 불거졌지만, 해당 학생과 학교 측은 “사실이 아니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논란은 이 고등학교에 기간제로 근무하던 30대 여교사의 전 남편 A씨가 최근 아내와 학생의 ‘불륜’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남편은 지난 8월 부인인 이 여교사와 이혼했다. A씨는 “아내가 고교 3학년 B군과 수차례 성관계를 가져왔다”며 이들이 평소 주고받았던 문자 메시지를 근거로 제시했다. 여교사는 지난 4월 학교를 떠났다. B군과의 성관계를 눈치 챈 B군의 친구 C군도 여교사에게 접근해 불륜 사실을 외부에 알리겠다고 협박, 또 다시 성관계를 가졌다는 것이다. A씨는 학교가 이같은 의혹을 축소·은폐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학교장은 사건이 발생했을 때 이를 인지하고도 소문이 날까봐 두려워 축소·은폐해 가정이 파탄났다”며 “교장과 교감은 책임지고 사임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학교 측은 A씨의 주장에 반박하고 나섰다. 학교 관계자는 12일 중앙일보를 통해 “해당 여교사가 학교를 떠나게 된 건 B군이 해당 교사를 폭행했기 때문”이라면서 “교사가 심리적으로 시달리다 자진해서 사직서를 냈다”고 말했다. 또 “이후 B군이 학교를 자퇴했고, 여교사도 학교를 떠나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었다”며 “문제가 불거진 뒤 해당 교사에게 확인하니 ‘사실이 아니다’라고 하는데 우리가 나간 사람을 어떻게 할 수는 없지 않으냐”고 설명했다. C군 측도 “여교사와 성관계를 한 적도 없고, 협박한 적도 없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A씨는 C군에 대해 불륜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C군 측 역시 “A씨에 대해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고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BTS의 티셔츠/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BTS의 티셔츠/박현갑 논설위원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말만큼 한·일 관계를 잘 설명하는 표현은 없다. 36년간의 일제강점기에 따른 역사 해석과 영토 갈등 문제는 여전히 논란의 핵심이다. 지난주 방탄소년단(BTS)의 일본 방송 출연 무산 소식은 다시 한번 한·일 관계를 생각하게 한다. 지난 8일 오후 일본의 민영 방송인 TV아사히는 방탄소년단의 멤머 지민이 입었던 티셔츠를 문제 삼아 방탄소년단의 자사 음악 프로그램 출연을 방송 하루 전 취소했다. 일본 방송사가 문제 삼은 티셔츠는 지난해 유튜브 다큐멘터리 촬영 때 지민이 입은 티셔츠다. 애국심과 우리 역사, 해방, 대한민국 등의 영어 단어와 함께 광복절과 원폭 투하 사진이 담겨 있다. 2년 전 팬이 지민에게 선물한 옷으로 ‘광복 티셔츠’였다. 하지만 이달 초부터 일본 내 극우세력을 중심으로 이 티셔츠를 ‘원폭 티셔츠’라고 부르며 방탄소년단이 ‘반일’ 행위를 했다고 주장하더니 방송 취소로 이어진 것이다. 하지만 같은 방송사가 지난해 12월 22일 방송한 ‘엠스테 슈퍼 라이브 2017’(MUSIC STATION SUPER LIVE 2017)에는 BTS가 출연했던 터라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번 출연 취소는 극우세력을 중심으로 반한 감정 불 지피기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한국 대법원은 지난달 30일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4명이 일본 신일본제철(현 신일철주금)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재상고심에서 피해자들에게 배상하라는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이후 일본 정부 등은 강하게 반발했다. 해외 매체들은 한·일 관계에서 이 문제를 접근했다. 미 대중문화 전문지 빌보드는 “티셔츠 이상의 문제로, 이번 사태는 배상 판결로 인해 고조된 양국의 긴장관계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미 CNN이나 영국 BBC는 “원폭 티셔츠에 화난 일본이 방탄소년단의 무대를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해마다 7월이면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기념행사를 대대적으로 한다. 하지만 영국은 이를 문제 삼지 않는다. 독일 베를린에는 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의 대학살로 유명을 달리한 유대인들을 기리는 홀로코스트 추모 광장이 조성돼 있다. 일본도 아픈 과거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앞으로 반복하지 않겠다는 미래지향적인 인식을 해야 한다. 일본으로선 20만명이 넘는 자국민이 원폭으로 목숨을 잃은 과거사가 고통스러울 수 있다. 지난 과오에 대한 반성은 촉구하되 상대국의 상처를 칼로 후비는 듯한 인상을 줄 필요는 없다. 그런 점에서 티셔츠 제작 업체가 지난 8일 ‘광복절 티셔츠’ 판매창에 ‘원폭티’ ‘방탄티’ 등의 태그를 걸고 홍보에 나섰던 것은 아쉽다. 박현갑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檢 ‘사법농단’ 임종헌 이번 주 기소

    檢 ‘사법농단’ 임종헌 이번 주 기소

    재판거래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번 주 중으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을 기소한다. 고위직 법관 중 차한성 전 대법관을 제일 먼저 조사한 검찰은 고영한·박병대 전 대법관도 조만간 공개 소환할 방침이다.11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임 전 차장의 구속 기한인 15일 전에 임 전 차장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다. 임 전 차장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시절 기획조정실장, 법원행정처 차장을 지내면서 주요 재판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일제 강제징용 손해배상 재판 지연, 통합진보당 의원지위 확인 소송 등이 대표적이다. 검찰은 차 전 대법관(법원행정처장)을 지난 7일 비공개 소환했다. 차 전 처장은 강제징용 재판을 지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박근혜 정부 청와대는 포스코가 출연한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을 통해 강제징용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검찰은 외교부나 행정안전부가 아닌, 법원행정처가 판결을 늦춘 뒤 소멸시효가 경과된 뒤 재단에서 해결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고법 판결 액수대로라면 총 20조원이 필요하지만 재단에서 수백만원을 배상할 경우 부담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검찰은 재판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고·박 전 대법관(법원행정처장)을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다. 차 전 대법관의 경우 고·박 전 대법관에 비해 재판개입 가담 정도가 작아 비공개로 소환했지만, 고·박 전 대법관은 임 전 차장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공개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법원은 임 전 차장의 기소에 대비해서 형사합의 재판부 3곳을 늘렸다. 기존 형사합의 재판장 13명 중 상당수가 사법행정권 남용 관련 행정처에 근무했거나 검찰 조사 경력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재판 배당에 공정성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한편 검찰은 서기호 변호사를 이날 오후 소환해 판사 재임용 탈락과 불복 소송에 법원행정처가 개입한 의혹에 대해 조사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수원지법, 차량수리 지켜보다 다친 손님에게 ”정비소 60% 책임“ 판결

    차량정비소에서 자신이 맡긴 차량의 수리 과정을 지켜보다 날아온 부품에 맞아 시력장애를 입은 사건에 대해 법원이 정비소에 60% 손해배상 책임을 물었다. 수원지법 민사5부는 11일 정비업자 B씨는 상해를 입은 손님 A씨에게 51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손님 A씨는 2015년 B씨가 운영하는 정비소에 레미콘 차량 수리를 맡기고 지켜보다 압력에 의해 튕겨 나간 에어호스에 맞아 오른쪽 눈을 다쳤다. 이 사고로 영구적인 시력장애 상해를 입은 A씨는 B씨를 상대로 치료비와 위자료 등 1억 1000만원을 배상하라며 소송을 냈다. 하지만 법원은 정비업자 B씨의 배상책임을 인정하면서도 A씨에게도 과실이 있다고 판단해 배상액을 제한했다. 재판부는 “피고는 타인이 작업현장의 위험반경에 근접하지 않도록 조치하는 등 안전사고를 미리 방지해야 할 주의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소홀히 해 사고를 발생시켰으므로 원고에게 발생한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판시했다. 이어 “다만, 작업장 출입을 제한한다’는 표지판이 설치돼 있었음에도 원고가 이를 제대로 인지하지 않은 채 작업장 안으로 들어가 스스로 위험을 초래한 점 등이 인정된다”며 “원고의 과실비율은 40%로 판단돼 피고 책임은 이를 제외한 나머지로 제한한다”고 판결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차량수리 지켜보다 다치면 정비소 책임 비율은?

    차량정비소를 찾은 손님이 자신이 맡긴 차량의 수리 과정을 지켜보다가 날아온 물건에 맞아 다치면 정비소와 피해자 본인의 책임 비율은 어떻게 될까? 법원은 정비소에 60%의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고 했다. 수원지법 민사5부(부장 최창석)는 이모씨가 용인 A정비소 운영자인 B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최근 이같이 결정, 5195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015년 11월 B씨가 운영하는 정비소를 찾아 자신의 레미콘믹서 차량의 에어호스 수리를 맡기고 수리 과정을 지켜봤다. 에어호스는 B씨가 너트를 풀자 압력에 의해 튕겨 나가면서 옆에서 작업과정을 지켜보던 이씨의 오른쪽 눈을 쳤다. 이 사고로 이씨는 실명에 가까운 영구적인 시력장애를 입게 됐다. 가해자인 B씨는 이 사건으로 수원지법에서 지난 해 2월 금고 8월에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 받았다. 형사재판이 끝난 후 이씨는 B씨를 상대로 치료비와 위자료 등으로 1억 1000만원을 배상하라는 민사소송을 냈고, 법원은 B씨의 배상책임을 인정하면서도 이씨에게도 과실이 있다고 판단해 배상액을 제한했다. 재판부는 “피고는 타인이 작업현장의 위험반경에 근접하지 않도록 조치하는 등 안전사고를 미리 방지해야 할 주의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소홀히 해 사고를 발생시켰다“며 ”이씨에게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판시했다. 그러나 “‘작업장 출입을 제한한다’는 표지판이 설치돼 있었는데도 이씨가 이를 제대로 인지하지 않은 채 작업장으로 들어가 스스로 위험을 초래한 점, 별다른 인기척 없이 불필요하게 접근해 B씨가 이를 알지 못한 채 작업한 점 등이 인정된다”며 “원고 이씨에게도 40% 비율의 과실책임이 있다”고 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검찰, 차한성 전 대법관 소환 조사

    검찰, 차한성 전 대법관 소환 조사

     재판개입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강제징용 재판과 관련, 차한성 전 대법관을 조사했다. 관련 의혹을 받는 전직 대법관 중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는 지난 7일 차한성 전 대법관을 강제징용 피해자 손해배상 사건 관련 조사했다고 9일 밝혔다.  차 전 대법관은 2011년 10월부터 2014년 2월까지 법원행정처장을 지내며 강제징용 소송을 고의로 지연하는 방안을 논의한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차 전 대법관이 2013년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서실장 공관에서 만나 이같은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논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차 전 대법관은 강제징용 소송을 늦추기 위해 ‘국외 송달이 늦어진다는 이유로 심리불속행 기간을 넘길 수 있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임 전 차장 구속 이후 고영한·박병대·차한성 전 대법관과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 전직 대법관에 대한 조사 방법 등을 검토하고 소환 조사를 준비해왔다. 검찰은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하면서 이들을 공범으로 적시했다.  차 전 대법관을 시작으로 임 전 차장 구속 이후 고위직 법관에 대한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조만간 다른 전직 대법관에 대해서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이동걸 “GM 노·사·산은 3자 대화 제안”

    이동걸 “GM 노·사·산은 3자 대화 제안”

    “노·사 비합리적… 사측 자료 공개 안해” 법인 분리 찬성 이사 7명 손배소 검토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한국GM의 연구개발(R&D) 법인 분리 문제와 관련해 한국GM 사측과 노조, 산은이 참여하는 ‘3자 대화’를 제안했다. 법인 분리를 놓고 갈등이 첨예화되는 상황에서 파국을 막기 위해 2대 주주인 산은이 중재에 나선 것이다. 노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병행하겠다는 뜻도 밝혀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내밀었다. 이 회장은 8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GM과 노조 양쪽이 굉장히 비합리적이고 비논리적으로 (법인 분리 문제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3자 대화를 공식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화에 참여하지 않는 측에 대해서는 진정성에 의구심을 표시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GM은 지난달 19일 산업은행 관계자들을 배제한 채 주주총회를 열어 R&D 법인 분할 안건을 가결한 뒤 3자 간 갈등은 증폭됐다. 특히 노조는 법인 분리가 한국시장 철수를 위한 전 단계라며 총파업에 나설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 회장은 “R&D 분리가 정상화에 만약 도움이 된다면 협조할 의향도 있지만 사측은 아예 판단한 자료조차 공개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주주들에게 자료를 공개했다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서도 “단순히 자산·인력 배분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만 담고 있다. 이것만 가지고는 판단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회장은 또 노조를 상대로 “올해 초 GM과 산은이 맺은 기본계약서의 핵심은 10년간 생산·투자를 한다는 것인데 노조가 10년 뒤 철수할지도 모른다며 파업을 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대화 참여를 촉구했다. 이 회장은 대화 제의와 별개로 법적 대응도 예고했다. 우선 주총에서 법인 분리에 찬성한 한국GM 측 이사 7명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와 함께 형사 고소를 검토하기로 했다. 사측을 상대로 주총 무효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 산은의 주총 참석을 방해한 노조에 대해서는 이미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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