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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겉보기엔 개선된 대기업 지배구조…까보면 여전히 ‘총수 뜻대로’

    겉보기엔 개선된 대기업 지배구조…까보면 여전히 ‘총수 뜻대로’

    대기업 20곳 총수 이사직 등재 없었지만이사회, 감시 못하고 ‘거수기’ 역할 그쳐 삼성과 한화 등 대기업집단 20곳은 총수가 계열사 이사직을 전혀 맡지 않았다. 이사회는 전체 안건의 99.5%를 원안대로 의결하는 등 ‘거수기’ 역할을 벗어나지 못했다.공정거래위원회는 9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0년 공시대상 기업집단 지배구조 현황’을 공개했다. 공정위는 지난해 5월∼올해 5월 기준 58개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 소속 회사의 총수 일가 이사 등재·이사회 작동현황 등을 담았다. 대기업집단 가운데 총수가 있는 51곳의 소속회사 1905개사 가운데 총수 일가가 1명 이상 이사로 등재된 회사의 비율은 16.4%(313개)였다. 총수 본인이 이사로 등재되지 않은 집단은 삼성, 한화, 현대중공업, 신세계, CJ, 대림, 미래에셋, 금호아시아나, 효성, 코오롱, 이랜드, DB, 네이버, 한국타이어, 태광, 동원, 삼천리, 동국제강, 하이트진로, 유진 등 20개였다. 이 가운데 절반은 총수를 포함해 2·3세조차 단 한 곳의 계열사에서도 이사를 맡지 않았다. 총수 일가가 등기임원을 맡을 경우 손해배상 등 법적 책임을 져야 할 수도 있는 만큼 이를 회피하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58개 기업집단 소속 266개 상장회사의 사외이사는 864명으로 전체 이사의 50.9%를 차지했다. 사외이사의 이사회 참석률은 96.5%에 이르지만, 전체 이사회 안건 중 사외이사 반대로 원안대로 통과되지 못한 것은 0.5%에 불과했다. 특히 계열사 간 대규모 내부거래 안건(692건)의 경우 1건을 뺀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넘어갔다. 내부 감시기능을 해야 하는 사외이사가 ‘거수기’에 그쳤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씨줄날줄] 국가면제/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국가면제/황성기 논설위원

    국가면제(state immunity)란 A라는 국가에서 B국을 피고로 한 소송이 제기된 경우 B국은 A국 법원의 민사·형사·행정상 재판권 행사로부터 면제되며 A국 국내법에 따른 책임을 추궁당하지 않는다는 국제관습을 일컫는다. 코로나19 진원지로 꼽혔던 중국을 상대로 미국 등에서 3경 2000조원의 집단 손해배상소송이 제기됐지만 흐지부지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국가면제라는 장치가 있었기 때문이다. 고(故) 배춘희 할머니 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유족 12명이 일본국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한 12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 1심 판결이 내년 1월 8일에 있다. 법정에서는 김강원 변호사 등 원고 측 외에 피고의 모습은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이 소송이 국가면제를 적용받아 무효라며 첫 재판부터 불참해 왔다. 재판부가 일본 정부 주장을 받아들인다면 소송 자체를 각하하는 판결이 나게 된다. 그렇게 되면 2011년 8월 위안부 문제에 대한 정부의 무작위는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실현되지 않고 있다며 피해자 할머니와 유족, 단체가 항소하고 정부에 위헌 상태의 해소를 요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대로 원고가 승소하면 일본 정부의 대응 여부에 따라 대법원까지 올라가고 강제동원 문제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며 한일 관계에 새로운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어느 쪽이 됐든 국내외에서 거센 파장이 예상된다. 하지만 국가면제가 일본 주장처럼 절대적인가 하면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영국이 칠레의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에 대한 형사재판권을 놓고 국가면제를 적용하지 않는 대법원 판결을 내려 구속시키는 등 국가면제의 재량을 줄이는 게 각국의 추세이다. 코로나 소송 또한 미국에서는 국내법인 ‘외국주권면제법’에서 예외를 두고 외국도 법정에 세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위안부 피해자 소송과 비슷한 사례가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에서 강제 노역을 한 이탈리아인 루이제 페리니가 1998년 독일 정부를 상대로 자국 법원에 낸 손해배상소송이다. 이탈리아 대법원에서 원고 승소 확정 판결이 났으나 승복 못한 독일이 이탈리아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하고, ICJ는 독일의 손을 들어 줬다. 그러나 이탈리아 헌법재판소가 “국가면제는 헌법 원칙과 충돌하는 이상 이탈리아의 법 질서에 편입될 수 없다”고 위헌 판결을 내리면서 사태는 마무리됐다. 일제 피해자들의 개인청구권을 지난날 말끔하게 청산하지 못한 후과가 이런 소송들로 나타난다. 한국 법원이 새 판례를 세워 1월 13일의 또 다른 위안부 피해자의 손배소 재판에서도 같은 결론을 내릴지 관심사로 떠올랐다. marry04@seoul.co.kr
  • 2800억원 투입된 나주열병합발전소 놓고 한국지역난방공사·나주시 진실공방

    2800억원 투입된 나주열병합발전소 놓고 한국지역난방공사·나주시 진실공방

     전남 나주혁신도시 열병합발전소 가동을 둘러싸고 운영회사와 나주시·광주시 등이 물고 물리는 법적 소송에 이어 이 문제가 ‘진실공방’ 논란으로 비화하고 있다.  발전소 운영주체인 한국지역난방공사(한난)와 나주시간 갈등의 핵심은 ‘광주 SRF(고형폐기물연료) 반입 허가’ 여부로 모아진다.  한난 측은 “나주시가 광주SRF 반입을 이미 허가했다”고 주장한 반면 나주시는 “그 런적이 없다”며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한난은 8일 나주시의 SRF 관련 행정처분 내용이 담긴 ‘입장문’에 대해 반박 성명을 내고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근거를 제시했다.  한난은 “나주시가 이미 2013년 8월 회신 공문을 통해 ‘광주권 SRF 사용에 동의했다”며 “이후 2019년 9월 고형연료제품 사용신고서 수리를 통해 재차 광주권SRF 사용을 승인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나주 신도일반산업단지에 발전소를 건설하면서 입주계약 체결 당시 제출한 사업계획과 다른 발전설비를 설치해 시정명령 절차를 내렸다는 나주시의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한난은 “당시 입주계약서에 명시된 사업내용은 ’광주전남공동(나주)혁신도시 내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지역 냉난방 공급사업이었고, 공사는 이 사업 계획대로 설비를 구축했기 때문에 나주시가 지적하는 설비 변경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또 “나주시가 변경됐다고 주장하는 설비 용량·연료 수급 등은 2018년 6월 ‘건축물 사용 승인’,2019년 9월 ‘고형연료 사용승인’ 등을 통해 수리가 완료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주시의 시정명령 행정조치에 따른 발전소 가동 지연 손해비용은 법적인 절차를 통해 회수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나주시는 ‘열병합발전소 사실관계는 이렇습니다’란 제목의 입장문에서 “2009년 3월 ‘나주혁신도시 자원순환형 에너지도시 조성을 위한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 합의서’에는 광주 SRF가 포함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나주시는 이어 “혁신도시 집단에너지 사업은 2007년 산업통상자원부가 허가한 것이고, 나주시는 혁신도시 열공급을 위해 집단에너지시설 건축허가를 한 것이 지, 광주 SRF를 소각하기 위해 건축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난은 2013년 8월 나주시로부터 받은 공문에서 “2009년 작성된 업무협력 합의서를 지켜서 이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적극 지원하겠다”는 내용을 포괄적 ‘SRF 사용 허가’로 해석하고 있다.  나주시는 “당시 공문에 ‘광주SRF’란 구체적 단어는 적시하 지 않은 만큼 한난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반박하는 등 진실공방은 법정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이처럼 발전소 운영 주체와 허가권자인 나주시·광주SRF 생산업체·혁신도시 주민간 얼키고 설킨 ‘발전소 갈등’이 지속되면서 지역사회의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남도는 최근 한난·나주시·환경부·산업부·광주시·시민사회단체 등 관계 기관·단체가 참여하는 새로운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으나 시민(주민)단체의 참여 여부가 불투명해 한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  주민대표가 이 문제 해결을 위한 ‘민관 거버넌스 위원회’에서 탈퇴하면서 ‘발전소 가동 반대’를 위한 장외 투쟁에 돌입한 탓이다.  광주시 역시 “2014년 나주시가 ‘광주 SRF’가 필요한 열병합발전소 건축을 허가했고, 이를 토대로 947억원이 투입된 SRF 생산업체 설립에 참여했다”며 “열병합발전소가 3년째 가동이 지연되면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광주 SRF 시설인 ‘청정 빛고을’은 더이상 연료를 생산하지 못한 채 가동을 멈췄다.  이런 가운데 한난은 2018년 3월 나주시를 상대로 발전소 인허가 지연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한난과 SRF 공급을 협약한 청정빛고을은 같은 해 5월 한난을 상대로 연료수급불가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고, 이 회사 지분을 25% 소유한 광주시도 이 소송에 참여했다.  한난은 또 지난 2019년 나주시를 상대로 사업개시신고 수리 거부 처분에 대한 취소청구소송도 진행 중이다  결국 열병합 발전소 가동 여부는 법정에서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후유증은 만만찮을 전망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청주시 광화문집회 참석 숨긴 70대 5200만원 손배청구

    청주시 광화문집회 참석 숨긴 70대 5200만원 손배청구

    충북 청주시는 ‘8·15 광화문 집회’ 참석사실을 숨기다가 7명을 감염시킨 것으로 추정되는 70대를 상대로 5208만770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청주지법에 냈다고 7일 밝혔다. 도내에서 확진자에게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한 것은 처음이다. 집회에 참가하지 않았다며 발뺌을 하던 재가 방문요양사 A씨는 시어머니인 90대 B씨가 확진되자 뒤늦게 검사를 받고 지난 8월 29일 청주 59번째 확진자가 됐다. 시어머니가 다닌 복지시설의 또 다른 이용자 1명과 직원 3명, A씨 조카도 양성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집회 참가 후 청주의 한 병원에 입원했던 사실도 감췄다가 같은 병실을 쓴 옥천군민이 감염되기도 했다. 입원사실은 방역 당국의 DUR(의약품 처방 조제 지원 시스템) 조회 과정에서 들통났다. 대전에서도 A씨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감염자가 나왔다. 시 관계자는 “A씨로 인한 확진자 치료비, 400여명의 검사비, 자가격리자 70여명 등의 생활지원비 등을 합해 손해배상 비용이 결정됐다”며 “A씨가 총 7명을 감염시킨 것으로 추정되는 데 청주지역 감염자 5명에 대해서만 소송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올해 지재권분야 최대 이슈는 LG·SK 배터리 분쟁

    올해 가장 뜨거운 관심을 모은 지식재산 분야 이슈는 ‘LG·SK 배터리 분쟁’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지식재산연구원에 따르면 산업계·학계·법조계 전문가와 업무 담당자 등 249명을 대상으로 지식재산분야 10대 이슈를 조사한 결과 LG·SK간 배터리(영업비밀) 분쟁이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배터리 분쟁은 지식재산 분야에 다양한 화두를 던졌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진행 중인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간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 최종결정이 12월 나올 예정이다. 국내 기업간 분쟁이 미국에서 이뤄진 것은 국내에 도입되지 않은 디스커버리 제도를 활용하기 위한 조치다. 디스커버리는 특허권 침해 입증과 손해액 산정에 필요한 자료를 재판 과정에서 당사자가 쉽게 확보할 수 있는 절차로 ‘증거개시제도’로도 불린다. 침해 증거는 침해자가 가지고 있는데 권리자가 입증해야 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어 분쟁을 조기 종결할 수 있다. 미국에서 전개된 배터리 분쟁이 국내에 디스커버리 도입을 더욱 앞당기는 계기를 마련했다. 상표·디자인분야에 징벌적손해배상제도 적용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7월 타인의 특허권 또는 영업비밀을 고의로 침해했을 때 손해액의 최대 3배까지 배상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의 시행 후 올해 10월 상표권·디자인권 침해, 아이디어 탈취에까지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이 확대됐다. 이밖에 지식재산금융 활성화, 특허 빅데이터 활용, 코로나19와 강제실시권, K-디스커버리 법제화 추진, 인공지능 창작물의 지식재산보호, 한류와 상표권 분쟁, 지식재산보호주의, 중국 지식재산보호 등이 올 한해 관심을 모은 이슈로 선정됐다.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은 “정부가 중소·벤처, 스타트업 등의 혁신적 아이디어 보호를 위해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 손배액 현실화 등 보호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K-디스커버리 제도 도입 추진 등 지재권 보호가 계속 이슈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집단감염·확산 사죄합니다”…진주 이통장협 집행부 전원 사퇴

    “집단감염·확산 사죄합니다”…진주 이통장협 집행부 전원 사퇴

    “코로나 집단감염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경남 진주시 이통장협의회가 제주 연수 이후 코로나19 집단감염과 확산으로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4일 공식 사과했다. 정창식 진주시 이통장협의회장 등 4명은 이날 진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체 연수로 집단감염과 확산으로 고통을 겪는 진주시민과 제주도민, 국민 여러분께 너무나 죄송하다”며 머리를 숙였다. 이들은 “경남도의 단체여행 자제 공문에 따라 진주시가 취소를 권고했으나 정부의 단체여행 자제 기간이 10월 17일부터 11월 15일까지여서 연수 강행을 요구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시는 출발 1주일 전에야 예산을 지원했고 방역수칙 준수 등 관리가 되지 않을 것을 우려해 당초 계획에 없던 인솔 공무원을 동행시켰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하지만,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시민들의 일상이 파괴되고 행정기관이 폐쇄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죄책감과 두려움을 느꼈다”며 “무슨 말과 행동으로도 용서받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연수를 주도한 이통장협의회 집행부 8명 전원은 오늘부로 사퇴하고 지역사회로 돌아가 참회하는 마음으로 이번 사태가 해결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진주이통장협의회 소속 회원 등 23명은 지난달 16일부터 18일까지 제주 연수를 다녀온 뒤 집단감염을 일으켜 진주지역에서만 지금까지 모두 6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한편 시민단체·정당 등 14개 단체로 구성된 진주시민행동은 지난 3일 이통장발 코로나19와 관련해 “안일한 행정으로 시민에게 고통과 피해를 준 진주시를 대상으로 집단손해배상소송을 진행할 범시민 소송인단을 모집할 예정”이라고 밝혀 법적 문제로 비화할 조짐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서울광장]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황수정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황수정 편집국 부국장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서울고검 기자실을 직접 찾아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를 발표했을 때. 국민도 놀랐겠지만 기자들도 그랬다. 장관이 예고 없이 직접 브리핑 자료를 들고 와서 읽고 나가는 전례가 드물기 때문이다. 마침내 윤석열을 꼼짝 못하게 할 카드를 쥐었구나, 직감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윤 총장은 제자리로 돌아왔고, 측근인 줄로만 알았던 검사들이 줄사표를 냈다. 이틀을 침묵한 추 장관은 태도를 바꿨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정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려 검찰을 ‘검찰당’이라 맹공에 나섰다. “살 떨리는 무서움과 공포를 느낀다”고 적었다. “검찰총장이 내 명을 거역했다”며 왕조시대의 사자후를 토했고, 집무실의 꽃길 복도를 사뿐사뿐 걷는 사진도 페북에 올렸던 그다. 이제는 한없는 지지가 필요한 약자이자 피해자가 되기로 했다.  쓸모없는 이야기를 길게 쓴 까닭이 있다. 코로나19, 미친 집값만큼이나 추 장관의 맥락 없는 온탕냉탕을 견디기 고통스럽다. 사람들 호소가 지금 그렇다. 여성 정치인의 맹렬한 추락을 지켜보는 마음도 가볍지 않다. 이런 복잡한 심정을 시중에서는 ‘추미애 블루(우울)’라 부른다. 코로나 블루, 부동산 블루와 더불어 3종 세트다.  촛불 시민들이 돌멩이 하나 안 던지고 바꾼 민주 정권을 세계는 극찬했었다. 사정은 너무 달라졌다.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검찰총장 직무배제가 검찰 조직 전체를 총장 편으로 만들어 버렸고, 검찰개혁 의도를 좌절시켰다”고 논평했다.  정권의 권위가 나라 안팎에서 허물어지고 있다. 윤석열 해임에 국력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을 보자면 트럼프의 미국을 손가락질하기 미안하다. 이 난장을 지켜보는 해외 정치학자들은 푸틴의 러시아, 두테르테의 필리핀, 오르반의 헝가리 같은 나라와 우리를 한 두름에 엮고 있을지 모른다. 트럼프가 망치는 민주주의를 두고 볼 수가 없어 하버드대 정치학자들이 쓴 책이 국내에서도 많이 읽힌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이다. 민주주의 붕괴의 위험성을 조목조목 경고하는데, 눈을 감고 아무 쪽이나 한번 펼쳐 보시라. 국내 출간 2년 만에 전부 지금의 우리 상황으로 둔갑하는 중이다. 이 세계적 베스트셀러의 개정판에 우리 사례가 추가될까 걱정스럽다.  민주주의는 더이상 쿠데타 같은 물리력으로 망가지지 않는다. 선거를 통해 정당하고 압도적으로 추대된 지도자 손에서 민주 제도의 틀거리를 멀쩡하게 유지한 채 망가진다. 헌법은 건드리지 않으면서 부패 척결이라는 명분의 정치적 제스처들이 이어진다. 이런 추세가 세계적으로 진행된다는 정치학자들의 경고가 그대로 우리 현실이다. 심기 불편한 기사에는 가짜뉴스로 제동을 걸어 ‘징벌적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법을 만든다. 정권이 원하는 방향과 다르게 판결한 판사는 아예 그 이름을 붙인 법을 만들어 수모를 준다. 기자는 두 번 쓸 기사를 한 번 쓸 것이고, 판사는 법리를 팽개치고 정무감각을 힘껏 발휘할 것이다.  ‘검찰개혁’은 신종 다의어로 분류될 시대 언어가 되고 있다. 그때는 ‘살아 있는 권력도 수사의 성역에 넣지 않는 것’이었고, 지금은 ‘국가질서 어지러워지니 살아 있는 권력은 건너뛸 것’이다. 다수 국민 머릿속에서 그렇게 개념 전이됐다. 그래서 지금 휘발성이 가장 강렬한 언어가 검찰개혁이다. 대통령이 “집단 이익이 아니라 공동체 이익을 받드는 선공후사의 자세”를 말해도 메아리는 없다. 개념 전복된 검찰개혁이 대통령의 언어를 공중분해시킨다. 대선주자인 여당 대표가 윤 총장의 업무 복귀에 밑도 끝도 없이 “검찰개혁이 타협할 수 없는 과제”라고 말해도 그렇다. ‘엄중’한 검찰개혁이 겨우 지지층 결집을 알리는 모스 부호일 뿐이다.  추 장관이 윤 총장을 끌어안고 사멸하는 논개가 된다고 끝날 혼돈이 아니다. 청와대와 여권에서 “기·승·전·검찰개혁”을 말할 때마다 “국민이 정말 붕어인 줄 안다”는 댓글이 쏟아진다.  문득 궁금해진다. 세월호 단식 농성장에서 읽었다던 책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을 문 대통령은 그때 정말 읽었던 걸까. 마음을 얻지 못하는 민주주의는 실패한다는 메시지로 가득한 책이다. 온통 아름다운 말들로 국민 마음을 얻었던 그때의 대통령은 지금의 대통령이 아니다.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나가자”고 국가사업을 말하면 “집값 폭등에 내일이 캄캄한데, 30년 뒤가 웬말이냐”고 여론은 냉소한다.  문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치로 곤두박질했다. 국민 실망과 분노가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sjh@seoul.co.kr
  • 나주 ‘갈등 병합 발전소’… “가동 더 못 미뤄” vs “발암물질 퇴출”

    나주 ‘갈등 병합 발전소’… “가동 더 못 미뤄” vs “발암물질 퇴출”

    2009년 나주에 난방公 발전소 건립 합의“전남 6개 시군 생활쓰레기 연료로 가동”폐기물 양 부족한 탓 광주와도 공급 협약나주 허가 끝에 2017년 2800억 들여 완공 나주 주민들, 다이옥신 탓 연료 교체 촉구市 “공사 측이 임의로 계획 바꿔 시정명령” 2018년부터 인허가 지연 손배소 재판 중광주 “쓰레기 매립 비용 2700억 환수할 것”난방公 “작년 적자 310억 중 257억 원인” “광주 쓰레기는 광주시가 책임져라.” VS “우리 시도 피해자다.” 전남 나주혁신도시 주민들이 고형폐기물연료(SRF) 반입 반대 시위에 나서자 광주시가 발끈하고 나섰다. 혁신도시 주민들은 최근 나주 열병합발전소와 광주시청을 오가며 ‘SRF 사용 반대’를 촉구하는 차량 시위를 이어 가고 있다. 광주시는 “발전소 건설을 허가한 나주시를 놔두고 왜 광주에서 시위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나주혁신도시에 설치된 나주열병합발전소의 연료 사용을 둘러싸고 시설 허가권자인 전남도·나주시와 운영 주체인 한국지역난방공사·주민 간 갈등이 광주시로 번지고 있다. 광주 SRF 생산업체와 지역난방공사, 나주시가 이미 소송에 휘말렸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2개월간 이어 온 ‘민관협력거버넌스위원회’도 주민대표 탈퇴로 지난달 30일 해체됐다.●나주시민 “고형폐기물연료 반대” 광주서 시위 실타래처럼 엉킨 나주열병합발전소 가동 논란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환경부·전남도·지역난방공사와 나주시를 비롯한 6개 시군이 ‘폐기물에너지사업화 업무협력 합의서’에 서명했다. 나주혁신도시를 자원순환형 에너지도시로 조성한다는 목표를 뒀다. 이 합의서에는 나주시 등 전남 6개 시군이 생활폐기물을 선별 가공하는 전처리시설을 건설하고 이곳에서 생산한 고형 연료를 발전소에 사용한다는 내용 등을 담았다. 이후 지역난방공사는 나주혁신도시에 SRF를 사용하는 열병합발전소를 건립하기로 했다. 그러나 전남 6개 시군의 생활쓰레기를 이용한 SRF 공급량은 턱없이 부족했다. 하루 최소 300t가량이 필요하지만 절반가량인 150t에 불과했다. 난방공사는 SRF 수입을 고려했으나 환경부 권고에 따라 광주시에서 생산한 SRF로 눈을 돌렸다. 광주시는 이에 따라 2013년 6월 가연성 폐기물연료화사업 사업자 공모에 착수했다. 당시엔 2016년 말 하루 320여t 처리 규모의 상무쓰레기 소각장의 폐쇄를 앞두고 있던 터라 SRF 생산과 이를 이용한 자체 발전소 건립도 추진했다. 그러나 인근에 건립 예정인 나주혁신도시 열병합발전소에 연료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어 같은 해 12월 제3섹터 방식(광주시 지분 25%)으로 청정빛고을㈜을 설립하고 이듬해인 2014년 9월 한국지역난방공사와 생활폐기물고형연료(RDF) 수급 계약을 체결했다. 발전소가 가동되는 시점부터 15년간 t당 1만 8000원을 받기로 협약했다. 지역난방공사는 이를 토대로 나주시에 발전소 건립 허가를 요청했고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나주시는 2014년 5월 열병합발전소 건축을 허가했다. 난방공사는 2017년 12월 모두 2800여억원을 들여 22㎿급 발전소를 완공했다. 하지만 혁신도시에 입주한 주민 반발에 막혀 3년째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은 SRF를 태울 경우 발암물질인 다이옥신 등이 배출된다며 연료 교체 등을 촉구하고 있다.●광주 “우리도 피해자… 비용 환수 못하면 배임” 나주시는 민관거버넌스위원회 해산 직후인 지난 1일 성명을 내고 “지역난방공사가 임의로 사업계획을 변경한 데 대한 시정명령 절차에 착수했다”며 사실상 ‘가동 불허’를 결정했다. 나주시는 또 입장문에서 “2009년 폐기물에너지사업 업무협약 합의서에는 광주산 SRF가 포함되지 않았다”며 “광주시가 이를 알고도 2013년 난방공사가 참여한 컨소시엄을 SRF 생산 사업자로 선정했고 난방공사와 수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주장했다. 절차적 정당성이 결여된 만큼 ‘광주 SRF’에 대한 손실보전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발전소 가동 지연에 따른 손해 배상 등은 법원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앞서 지역난방공사는 2018년 3월 나주시를 상대로 발전소 인허가 지연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현재까지 변론이 진행 중이다. 난방공사는 발전소 완공 시점인 2017년 12월~2018년 10월 발생한 180억원의 손실 배상을 요구했다. 향후 청구취지 변경을 통해 추가 손실 보전도 요구할 계획이다. 광주 생산업체인 청정빛고을도 같은 해 5월 지역난방공사에 연료 수급 불이행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손해액은 연료공장 건립비 947억원을 포함, 수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청정빛고을은 2017~2018년 1년간 15만여t의 SRF를 생산한 뒤 현재까지 멈춰 서 있다. 광주시도 지역난방공사를 상대로 소송에 가세하는 등 지자체와 운영 주체 간 물고 물리는 소송전으로 비화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SRF 생산 중단으로 하루 530여t의 생활쓰레기를 매립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남구 양과동 쓰레기 매립장 수명이 30년이나 단축되고 이를 비용으로 환산할 경우 2700여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같은 규모의 비용을 환수하지 못한다면 ‘배임’에 해당하는 만큼 더 물러설 수 없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나주시가 열병합발전소를 허가하지 않았다면 수요처가 불분명한 현재의 컨소시엄 대신 다른 업체를 선택했을 것”이라며 “SRF 시설에 막대한 세금이 투입된 만큼 모든 법적인 수단을 동원해 회수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합의 연장기한 지나… 가동되면 충돌 불가피 전남도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혁신도시 주민대표가 지난 9월 20차 회의를 마지막으로 민관협력거버넌스위원회에서 탈퇴했기 때문이다. 애초 민관거버넌스는 열병합발전소 가동 논란을 매듭짓기 위해 전남도·나주시·난방공사·산업통상자원부·주민대표 등 5자 협의체로 구성됐다. 민관거버넌스는 그간 발전소 가동에 따른 환경영향조사를 마쳤고 이를 토대로 주민 수용성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주민들은 그러나 최근 발전소의 SRF 사용 금지 또는 난방용 열원의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대체에 따른 ‘손실 보전 방안’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아예 협의체를 떠나버린 것이다. 전남도는 산적한 문제 해결을 위해 산업부·환경부·광주시 등 이해 당사자 기관 모두가 참여하는 새로운 협의체 구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난방공사는 민관거버넌스가 약속한 부속합의서 연장기한인 ‘11월 30일’이 지나면서 독자적으로 발전소 가동을 준비 중이다. 부속합의서의 “기한 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난방공사의 재량에 맡긴다”는 내용을 근거로 들고 있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발전소가 완공된 2017년부터 3년째 가동을 멈추면서 적자 폭이 날로 늘고 있다”며 “더이상 가동을 미룰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지난해 발생한 적자분 310억원 가운데 나주열병합발전소 미가동에 따른 게 257억원이었다”며 “발전소를 가동한 뒤 중장기적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방침은 전남도·나주시 등에 전달됐다. 열병합발전소 가동이 이뤄질 경우 주민들과의 물리적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주민들 “환경기준치 충족해도 거주자 불안” 나주혁신도시는 2014년 조성이 마무리된 이후 현재까지 한전 등 16개 공공기관이 입주했고 1만 4500가구 3만 5000여명이 산다. 주민들은 “발전소에서 SRF를 태우면 다이옥신·질소산화물·악취 등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연료를 LNG로 대체하거나 아예 페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주민들은 최근 대책위를 해체하고 민관거버넌스위원회에서 탈퇴한 뒤 독자적으로 ‘발전소 가동 중단 투쟁’을 펴고 있다. 주민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SNS)를 통해 매주 월요일 혁신도시 내 열병합발전소와 광주 등지를 오가며 반대시위를 이어 가고 있다. 한 주민은 “발전소가 배출한 각종 오염물질이 환경기준치를 충족한다 할지라도 거주자 입장에서 보면 이를 용납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지만원, 형사처벌받고도 신간서 또 ‘5·18 왜곡’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해 형사처벌까지 받은 극우 논객 지만원(78)씨가 또다시 5·18의 북한군 개입을 주장한 출판물을 펴내 논란을 빚고 있다. 5·18단체는 곧바로 강하게 비판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5·18기념재단은 3일 “지씨가 발간한 ‘북조선 5·18아리랑 무등산의 진달래 475송이’에 대해 도서의 출판 및 배포금지 가처분신청과 1억 8000만원 상당의 민사손해배상청구 소송을 광주지법에 냈다”고 밝혔다. 재단에 따르면 지씨는 지난 6월 발간한 이 책에서 ‘5·18 민주화운동이 북한 특수군에 의한 공작’이라는 허위 주장을 폈다. 지씨는 책의 머리말에서 “5·18을 사기 쳐서 국민 세금으로 호의호식하고, 국가 위에 군림하는 붉은 집단이 이 나라를 북에 바치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면서 5·18과 광주시민들을 모독했다. 또 책에서 ‘5·18 행사, 남한은 광주에서만 하루, 북한에서는 전 지역에서 여러 날 거행’ 등의 소제목을 사용해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하고 있다. 차종수 5·18기념재단 고백과증언센터 팀장은 “지씨가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해 유죄 판결을 받고도 또 같은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면서 “강력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코로나19 백신 제약사들, ‘부작용 면책’ 각국에 요구…한국은?

    코로나19 백신 제약사들, ‘부작용 면책’ 각국에 요구…한국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해외 제약사들이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하려는 모든 국가에 ‘부작용 면책’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3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글로벌 제약사들이 코로나19 백신 공급계약과 관련해 부작용에 대한 면책을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 “이런 면책 요구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모든 국가에 공통적으로 요청되고 있다. 질병관리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백신의 유효성과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절차를 마련하고 가능한 한 좋은 협상을 통해 이에 대한 우려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백신이 개발돼서 안전 검증이 이뤄지기까지 통상 10년 정도 걸린다. 그러나 전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현실 속에서 제약사들이 이 기간을 1년 정도로 단축하면서 백신의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이 때문에 제약사들은 백신을 빠르게 공급하는 대신 부작용이 발생해 법적 책임을 지지 않도록 각국 정부에게 면책 보장을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과 유럽, 호주 등은 예방접종 피해에 대해 국가가 직접 보상해주거나 피해자가 제약사를 상대로 승소하면 정부가 이를 배상해주는 방안 등을 도입해 놓고 있다. 화이자와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한 일본 역시 이날 전 국민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무료 접종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접종 후 나타날지도 모르는 건강 피해에 제약업체가 지게 될 손해배상금을 정부가 대신 부담하는 조항도 포함했다.다만 우리 정부는 아직 구체적인 계약 체결 여부와 시기, 계약 물량 등에 대해서는 상세한 언급을 삼가고 있다. 고재영 질병청 대변인은 “현재 여러 국가, 또 다양한 제조사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과정이나 계약 조건, 확보량 등을 공개하기는 어렵다”면서 “이는 유리한 조건에서 협상하기 위한 전략이고, 또 일부 사항은 계약 완료 뒤에도 비공개인 내용이자 계약 조건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종인 독려에… 국민의힘 ‘중대재해법’ 발의

    김종인 독려에… 국민의힘 ‘중대재해법’ 발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주도로 노동개혁을 전면에 띄운 국민의힘이 중대재해기업처벌법(중대재해법) 발의까지 나섰다. 이 논의를 주도해온 정의당이 ‘비상행동’을 경고한 데 이어 제1야당마저 본격적으로 논의에 뛰어들면서 올해 중 입법이 마무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노동혁신특별위원장 임이자 의원은 지난 1일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기업의 책임 강화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앞서 민주당(2건)과 정의당(1건)에 이어 21대 국회에 네 번째로 발의된 중대재해법이다. 법안에는 사업주가 도급 및 위탁을 하는 경우에도 도급, 수탁자와 함께 안전 보건에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또 사업주가 안전 및 보건 의무를 위반해 사망자가 나오면 5년 이상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 이는 민주당과 정의당이 제출한 법안보다 더 높은 형량이다. 다만 민주당과 정의당 안에 포함된 징벌적 손해배상은 언급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최근 중대재해법을 두고 정의당과의 공조도 추진하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10일에는 여의도연구원이 정책간담회를 열고 정의당을 초청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 위원장은 당시 “기업은 안전은 비용이란 생각보다 교육을 통한 안전한 근무환경을 조성하는 게 우선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오는 9일 정기국회가 끝나기 전에 중대재해법을 처리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이날부터 민주당과 국민의힘에 통과를 촉구하는 국회 농성도 시작했다. 강은미 원내대표는 “두 교섭단체 소속 의원 277명이 기업 살인의 침묵의 공범자가 되지 않도록 행동에 나설 것을 엄중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나설지는 미지수다. 지난 2일 중대재해법 관련 공청회까지 열었으나 법적 안정성 등을 이유로 법안 처리에 당내 의견이 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민의힘에서는 이날 민주당이 추진하는 국회 세종 이전과 결을 같이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초선 윤희숙 의원은 “국회를 (세종으로) 보내기로 했으면 의사당을 뭐하러 남기느냐”며 “국회가 10만평인데, 공원과 아파트가 결합한 좋은 아파트 단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특허에 이어 상표·디자인도 손배액 현실화

    특허에 이어 상표·디자인도 권리 침해시 받을 수 있는 손해배상액이 현실화한다. 2일 특허청에 따르면 권리자의 생산능력을 초과해 판매된 침해품에 대해서도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는 상표법·디자인보호법·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이 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내년 6월 시행된다. 개정안은 침해행위가 없었다면 실시권 계약으로 권리자가 받을 수 있었던 이익까지 손해배상액에 포함했다. 현재는 침해가 이뤄지더라도 권리자의 생산능력을 초과한 판매량에 대해서는 손해배상을 받을 수가 없었다. 이는 정상적인 사용권계약보다 침해행위가 오히려 이익이 되는 불합리한 상황으로 이어졌다. 특허청은 이같은 문제 해소를 위해 지난 5월 ‘손해배상액 산정방식’을 개선해 특허법에 반영해 오는 10일부터 시행된다. 이전까지 권리자의 생산 능력이 100개이면 침해자가 200개를 팔았더라도 100개 분만 배상이 이뤄졌다. 개정안은 생산능력한도내 손해배상액에 생산능력 초과분은 합리적인 실시료를 추가해 실제 손해배상액이 침해자 이익보다 많아지도록 했다. 이번 개정에 따라 지식재산권(저작권 제외) 손해배상 산정기준이 동일해져 특허권·상표권·디자인권 침해가 동시에 발생시 서로 다른 손해배상 산정기준으로 인한 혼란을 덜 수 있게 됐다. 3배 배상제도 함께 손해배상 산정기준이 도입되면서 악의적이고 고의적인 지식재산 침해행위를 차단하는 동시에 지식재산권 보호가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연우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지식재산이 제 값을 받을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며 “3배 배상제와 손해 산정방식의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해 한국형 증거수집절차 도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재벌과 하룻밤 20억”…성매매 루머, 결과 나왔다

    “재벌과 하룻밤 20억”…성매매 루머, 결과 나왔다

    “성매매 관련 허위사실 유포”판빙빙, 악플러와의 소송에서 승소 중국 배우 판빙빙이 성매매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한 악플러와의 소송에서 승소했다는 소식이 1일 전해졌다. 중국 시나연예는 최근 베이징온라인법원이 판빙빙이 악플러와의 소송에서 승소했다는 내용의 문건을 공개했다. 해당 악플러는 자신의 SNS에 “판빙빙이 지난 2012년 산시성에 스케줄 차 방문했을 당시 한 재벌과 1200만 위안(약 20억원)을 두고 하룻밤 성매매를 했다”며 “이후 재벌에게 법적으로 일이 생겨 지불된 돈을 전부 돌려줬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했다. 법원은 악플러에 허위사실에 의한 판빙빙의 명예 훼손으로 변호사비 3000위안(약 50만원)과 정신적 손해배상금 1만5000위안(약 25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또 SNS 계정을 통해 판빙빙에 대한 사과를 10일간 게재하라는 명령도 내렸다. 앞서 중국 한 매체는 최근 한 산부인과 앞에서 포착된 판빙빙의 사진을 공개하며 판빙빙의 임신설에 대해 보도하기도 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판빙빙은 헐렁한 흰색 상의에 타이트한 블랙 팬츠를 입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동행한 여성은 판빙빙을 각별하게 챙겼다. 판빙빙 측은 “사실이 아니다, 매년 하는 정기적인 여성 건강검진이다”며 “과도하게 해석하지 말아달라”며 부인한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정부, 2011년 실험서 SK·애경 가습기메이트 누락

    정부가 2011년 시행한 가습기살균제 독성 예비시험에서 폐손상을 일으키는 가습기살균제 제품 `가습기메이트’(SK케미칼 제조, 애경 산업이 판매)를 누락시켰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조사 결과는 결국 2011년 판매가 중단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제조사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소송 재판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는 1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 사참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병관리본부(현 질병관리청)가 2011년에 실시한 가습기메이트 독성실험에서 가습기 메이트가 누락된 이유에 대해 “제품의 성분 파악이 늦어졌기 때문”이라고 해온 해명과는 달리 “질본이 예비시험 직후 가습기메이트의 성분을 파악하고 있었다”고 파악했다. SK케미칼이 제조하고 애경산업이 판매한 `가습기메이트’는 유해성분 CMIT(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과 MIT(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를 주원료로 사용한 대표적인 가습기살균제다. 질본은 2011년 9∼12월 가습기살균제 동물흡입실험을 진행했고 이듬해 2월 “CMIT·MIT 주성분 제품에서 폐섬유화 소견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질본의 동물흡입실험은 ▲ 기도 내 투여량을 결정하는 예비시험 ▲ 기도 내 투여시험 ▲ 흡입독성시험 순으로 진행되는데, 제일 첫 번째 단계인 예비시험에서 가습기메이트가 누락된 것이 이번 사참위 조사 결과 확인됐다. 가습기메이트가 2011년 질본 독성시험에 포함된 건 그해 9월 흡입독성시험과 10월 2차 기도 내 투여시험뿐이었으며, 해당 시험에서는 마우스가 아닌 랫드를 동물흡입실험 대상으로 삼거나 10분의 1로 희석한 배율로만 시험을 진행해 폐손상이 확인되지 않았다. 2019년 CMIT·MIT 성분도 동물실험에서 폐 섬유화를 유발한다는 결과가 환경부 환경산업기술원의 연구용역에서 밝혀졌다. 이번 사참위의 발표는 두 실험 결과를 비교 분석해 나온 결과다. 사참위는 “질본이 2011년 가습기메이트를 예비시험에 포함시켜 실험을 했다면 실험용 마우스에서 폐 손상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참위는 질본이 2011년 시험 당시 ‘옥시싹싹’과 ‘와이즐렉’, ‘세퓨’ 등 PHMG(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나 PGH(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딘)를 원료로 하는 제품을 대상으로 삼은 P계열 제품군에 적용한 투여량을 가습기메이트에 적용해 예비시험을 했다면 폐 섬유화를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봤다. 최예용 사참위 부위원장은 “질본이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면서 2011년 질본의 독성시험으로 공정거래위원회가 SK케미칼·애경의 주성분명을 표시하지 않은 행위에 대해 심의절차를 종료했고 SK케미칼과 애경이 폐 손상 인과관계를 부정하는 근거로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스위스 ‘기업 책임법’ 부결… 네슬레 등 다국적社 “휴~”

    아동 노동 착취 논란에 휩싸였던 세계적인 식품 기업 네슬레나 환경단체들의 표적이 돼 온 에너지 기업들을 정조준했던 이른바 스위스 ‘기업책임법’이 국민투표에서 부결됐다. 기업들은 일단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지만, 스위스 내 높은 반기업정서가 재차 확인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BBC 등은 29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진행된 국민투표에서 이른바 ‘기업책임법’ 법안이 유권자 50.7%의 찬성을 받았지만, 26개 칸톤(주)에서는 과반 찬성이 나오지 않아 부결됐다고 보도했다. 국민 발안으로 발의된 해당 법안은 투표자는 물론 칸톤에서도 과반 찬성을 받아야 가결된다. 스위스는 다국적 기업에 자국 기업보다도 낮은 세율을 적용했던 대표적인 친기업 국가로 꼽혀 왔다. 이 때문에 스위스에는 2018년 기준 약 2만 9000개의 다국적 기업이 자리하고 있으며, 전체 고용 인구의 약 4분의1을 차지할 정도로 국가 경제에서 중요한 위치를 맡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친기업 기조의 반작용으로 국민들 사이에서는 반기업 정서가 커졌다. 네슬레 같은 기업의 아동 노동력 착취 논란은 20년 넘게 계속됐지만, 아직도 근절되지 않아 여전히 비판받고 있다. 기후변화 이슈가 커지며 비톨, 글렌코어 등 스위스에 본사를 둔 에너지·원자재기업은 물론 이들에 투자하는 스위스 은행까지 싸잡아 비판 대상이 돼 왔다. 기업책임법은 스위스에 본사를 둔 이들 기업은 물론 해외의 자회사, 공급망 등까지도 강력한 인권 및 환경 보호 기준을 적용받도록 했다. 피해자들은 해당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데, 예컨대 한국에서 스위스 다국적 기업 관련 피해가 일어난다면 우리 국민도 관련 손해배상 등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기업들은 유무형의 비용 증가와 이미지 훼손 등을 우려해 이 법안에 난색을 표해 왔다. 법안이 통과됐을 경우 이들은 전 세계 곳곳에서 제기하는 무차별 소송전에 휘말릴 가능성도 적지 않았다. 연방정부도 법안의 취지는 좋지만, 기업의 정상적인 활동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나타냈다. 이 때문에 법안이 부결됐다는 소식에 기업들은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반응을 내놨다. 크리스티나 가지니 스위스경제인연합회 이사는 “중소기업을 포함해 스위스 전체 기업들에 불확실성을 야기시켰던 해당 법안이 부결된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근소한 차이로 가결 요건에 미치지 못했다는 사실은 스위스 국민 사이에 만연한 반기업 정서가 재확인됐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절반 이상의 스위스 국민들이 기업책임법의 도입을 찬성했다는 점에서 기업들은 향후 사회적 책임을 강화할 방안을 자발적으로 내놓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라디오 크게 듣다 수감된 英 80대 노인, 감옥서 사망

    라디오 크게 듣다 수감된 英 80대 노인, 감옥서 사망

    소음 공해를 유발한 혐의로 수감된 영국 80대 노인이 복역 중 사망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에코’는 머지사이드주에인트리 출신 이안 조지 트레이너(83)가 복역 중 감옥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영국 법무부는 이날 리버풀 소재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트레이너가 교도소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숨진 노인은 지난해 12월 소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체포돼 올 2월 법정에 섰다. 라디오를 너무 크게 틀어 소음 공해를 유발했다는 게 주요 혐의였다. 검사 측은 청문회에서 이웃집 남성이 수년간 소음 공해에 시달렸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웃집 남성은 “어쩌다 한 번이 아니라 매일 같이 반복되는 일”이라면서 “소음 때문에 아침 일찍 집에서 나갔다가 저녁 늦게 들어간다”고 하소연했다. 이웃집 남성이 집에서 촬영한 영상에는 노인이 즐겨듣는 라디오 채널 ‘클래식FM’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소리와 진행자의 멘트가 선명하게 들렸다. 하지만 노인은 독감 때문에 한쪽 귀가 들리지 않고, 건강 문제로 먹는 약 때문에 이어폰도 낄 수 없는 처지라고 항변했다. 재판부는 고심 끝에 노인에게 징역 24주에 벌금 600파운드, 피해자에 대한 손해배상금 122파운드를 지불하라고 선고했다. 재판부는 “본인 잘못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정신적 고통을 유발하는 수준의 소음이었다”고 판결했다. 출소 후 오전 9시부터 밤 10시 사이에는 라디오 소리를 일상적 대화 수준인 65데시벨(dB)로 맞추라고 명령했다. 24주 복역을 마치고 출소한 노인은 그러나 지난 6월 같은 혐의로 기소돼 재수감됐다. 라디오 소리 크기가 65데시벨을 넘지 않도록 하라는 법원 명령을 어긴 탓이었다. 노인은 건강상의 문제를 들며 또 한 번 무죄를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악의적 거짓말이라고 판단했다. 이후 리버풀 소재 남자교도소에 수감된 노인은 지난 23일 교도소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83세 고령의 노인이 복역 중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한쪽에서는 “귀 치료 중이던 불쌍한 노인이 명령을 계속 어길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살폈어야 했다”며 관련 기관을 질타했다. “라디오 좀 크게 틀었다고 귀먹은 노인을 감옥에 보내는 건 정말 수치스러운 일이다. 부끄러운 줄 알라”는 분노 여론도 형성됐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다른 한쪽에서는 “가슴 아픈 일이긴 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고령이라고 해서 무조건 용서할 수 없는 것 아니냐. 계속 법원과 경찰 명령을 무시했다. 더군다나 재범자였다”고 주장했다. “밤낮없이 소음에 시달린 이웃 입장을 한 번 생각해보라”는 의견도 있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서울 장위동 상인들, 사랑제일교회 상대 6억 손배 소송

    서울 장위동 상인들, 사랑제일교회 상대 6억 손배 소송

    서울 성북구 장위2동 소상공인 120명이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 확산으로 큰 경제적 피해를 봤다며 교회와 전광훈 목사를 상대로 6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장위전통시장 상인회와 이들의 소송을 지원하는 개신교계 시민단체 사단법인 평화나무는 27일 서울북부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매출액 감소분과 무형·정신적 손해의 위자료로 약 6억 원을 청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8월 12일 방역 당국이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 확진자를 공표하고 교회 관계자들이 8·15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면서 시민들이 장위동 인근 지역에 발길을 끊어 경제적 타격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제시한 시장 방문통계기록에 따르면 8월 1일∼8월 15일 하루 평균 시장 방문자 수는 2779명이었으나 8월 16일부터 9월 15일까지 한 달간 일 평균 방문자는 2122명으로 약 24% 감소했다. 이들은 신용카드 기록 등 매출액 일별 자료에 근거해 이 기간일 총 3억여원의 재산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들의 위법한 행위로 지역에 대한 사회적 평가가 낮아져 정신적 피해를 보았다”며 원고 1명당 200만 원씩, 총 2억 4000만 원의 정신적 배상이 필요하다고 했다. 길희봉 장위전통시장 상인회장은 “돈 몇 푼 받자고 소송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다”며 “평화로운 우리 지역에서 끊임없이 소란을 야기하고 급기야 코로나19 확산 원인 제공으로 지역에 막대한 피해를 준 전광훈과 사랑제일교회에 우리 주민의 이름으로 책임을 묻고자 한다”고 말했다. 평화나무는 “공동체평화를 위해 누구보다도 앞장서야 할 교회가 자신들의 무리한 경제적 이득을 위해 공동체에 큰 해악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휘발유에 화염병 투척…사랑제일교회 “신도 아닌 용역”(종합)

    휘발유에 화염병 투척…사랑제일교회 “신도 아닌 용역”(종합)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3번째 강제철거 과정에서 있었던 ‘화염병 투척’ 등 신도들의 불법행위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교회 측 변호인단은 “화염병을 던진 것은 신도가 아닌 용역업체”라고 주장했다. 사랑제일교회 공동변호인단 소속 고영일 변호사는 27일 유튜브(너알아tv)를 통해 성명서를 내고 “조합과 경찰은 언론을 동원해 오히려 교회 측이 화염병을 사용했다고 하는 등 책임을 돌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변호인단은 “깡패용역들은 주변 건물 옥상에서 기와장을 교회 주차장·건물에 집어던져 교회기물을 파손했을 뿐 아니라 포크레인을 동원해 교회 진입로에 주차된 차량을 의도적으로 다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또 “더 참을 수 없는 것은 조합의 불법폭력 집행에 대해선 눈을 감고 막심한 피해를 입은 성도들에 대한 처벌을 시도한다는 점”이라며 “결국 이러한 경찰의 행위는 전광훈 목사의 교회를 무너뜨리기 위해 경찰이 정권 하수인임을 자처하고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합이 동원한 깡패용역이 폭력행위를 통해 성도들에게 끼친 중상해, 포크레인과 쇠파이프, 기와장, 화염병을 동원해 교회와 성도 차량을 파괴한 행위에 대해 민사상 손해배상책임 뿐 아니라 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500명이 넘는 상황에서 700명 이상의 용역을 동원한 책임자에 대해서도 감염병예방법 혐의로 고발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변호인단은 “2009년 용산 제4구역 철거현장 화재 사건을 통해 철거민을 포함,7명이 사망한 사건을 경찰과 조합이 잊었다면 다시 한번 그 사건을 기억하고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고도 말했다.보상금 563억 요구한 사랑제일교회 사랑제일교회가 있는 장위10구역은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된 후 2018년부터 주민들이 이주를 시작해 현재 교회를 제외한 대부분 주민들은 떠난 상태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서울시 토지수용위원회가 감정한 보상금 82억원의 7배가 넘는 563억원을 요구했고, 조합 측은 교회를 상대로 명도소송을 제기해 승소 판결을 받았다. 재개발조합 측은 법원의 판결 이후 지난 6월 두차례 강제집행을 시도했지만 신도들과 충돌하면서 모두 실패했다. 전날에도 오전 1시부터 서울북부지법의 집행인력 570명이 동원돼 사랑제일교회 시설 등에 대해 강제집행에 나섰지만 역시 신도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신도들은 교회 길목에 버스 등 차량을 세우고, 의자 등을 이용해 교회 입구를 봉쇄하며 집행인력의 진입을 막아섰고, 일부 신도들은 몸에 휘발유를 뿌리거나, 화염병을 던지며 강경하게 대응한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종암경찰서 전담수사팀은 27일 “전날 강제집행 과정에서 있었던 불법행위 관련 영상을 최대한 수집해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과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에 따르면 교회 신도 일부가 화염병 등 위험물질을 사용한 장면은 경찰 채증자료와 조합 측이 촬영한 영상에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채증자료와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 측이 촬영한 영상,집행 당시 현장을 전한 유튜브 영상을 증거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영상 분석을 마치는 대로 관련자들을 소환할 방침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메르스 80번 환자에 국가 책임 없어”… 1심 뒤집은 고법

    “메르스 80번 환자에 국가 책임 없어”… 1심 뒤집은 고법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에 걸려 숨진 환자에게 국가의 배상책임을 인정했던 1심 판결이 항소심에서 뒤집혔다. 앞서 1심은 정부의 책임을 일부 인정했지만, 2심은 정부의 책임이 없다고 판단했다. 서울고법 민사9부(부장 손철우 등)는 26일 메르스 80번 환자 A씨의 유족들이 국가와 삼성생명공익재단, 서울대병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A씨를 전염시킨) 14번 환자는 2015년 5월 15일부터 17일 사이 평택성모병원에서 1번 메르스 환자로부터 감염됐다”면서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은 5월 18일 1번 환자를 메르스 의심 환자로 신고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번 환자에 대한 메르스 진단 검사와 역학조사가 제때 이뤄졌다고 하더라도 14번 환자의 감염을 예방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2015년 5월 27일 림프종 암 추적 관찰 치료차 삼성서울병원을 찾았다가 14번 환자로부터 메르스에 걸린 80번 환자다. A씨의 유족은 사태 초기 국가와 삼성서울병원의 대응이 부실했다며 총 7억여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1심은 메르스 1번 환자에 대한 보건당국 진단검사가 지연됐고 역학조사도 부실했다고 보고 국가의 배상책임 2000만원을 인정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사랑제일교회 인근 소상공인들, 전광훈·교회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

    사랑제일교회 인근 소상공인들, 전광훈·교회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

    전광훈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사랑제일교회를 상대로 인근에서 생계를 꾸려나가는 서울 성북구 장위동 소상공인들이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낼 예정이다. 지난 8~9월 사랑제일교회를 연결고리로 한 코로나19 확산으로 큰 경제적 피해를 보았다는 이유다. 25일 이들 소상공인의 소송을 지원하는 개신교계 시민단체 평화나무는 “두달 반에 걸친 지난한 준비 과정 끝에 오는 27일 서울북부지법에 소장을 내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평화나무는 “지난 두달 반 동안 매출자료를 포함한 피해 입증 자료를 다각도로 모았다”며 “객관적 자료와 정황증거로 법원이 사랑제일교회의 책임을 명확히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나긴 법정 싸움이 이어질 전망이지만 시민들의 마음은 한결같다”며 “(이번 소송은) 지역 공동체에 큰 위해를 가하고도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는 전광훈과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경고와 응징의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월 장위전통시장 상인회는 “교회 인근 장위동 지역이 오염지역처럼 인식돼 기피 지역이 돼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며 평화나무와 함께 소송에 참여할 상인들을 모집했다. 평화나무에 따르면 이번 소송에 참여하는 소상공인은 총 120명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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