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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인종차별’ 피해 직원에 1627억원 배상 직면

    테슬라, ‘인종차별’ 피해 직원에 1627억원 배상 직면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흑인 직원에게 거액의 보상금을 지급하게 됐다. 테슬라가 사내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한 흑인 직원에게 보상금을 지급한 것은 이번이 공식적으로 두 번째 사례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연방 법원 배심원단은 2015년과 2016년 캘리포니아주 테슬라 프리몬트 공장에서 엘리베이터 운영자로 일했던 오언 디아즈(53)가 제기한 인종차별 주장을 인정하면서 배상금을 지불하라고 명령했다. 배심원단이 정한 배상금 액수는 총 1억 3690만 달러, 한국 돈으로 1627억여원에 달한다. “깜둥이 표현에 인종차별적 그림·낙서 수시로 발견”이번 재판은 디아즈가 인종적으로 적대적인 근무 환경을 강요당했고, 테슬라가 이를 막지 못했으며, 직원들에 대한 감독이 소홀해 디아즈에게 피해를 줬다는 쟁점을 놓고 진행됐다. 디아즈는 화장실 등에서 인종차별적 이미지와 글이 쓰여 있는 것을 보았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그는 “깜둥이”(nigger)라는 말을 듣는가 하면 긴 얼굴에 큰 입과 큰 눈, 그리고 머리카락에 뼈다귀가 매달려 있는 그림을 발견하기도 했다. 그림 아래에는 “우우”(Booo)라고 야유하는 듯한 단어가 적혀 있었다. 당시 디아즈의 감독관이 자신이 농담으로 그림을 그렸다고 인정했다고 디아즈는 전했다. 결국 디아즈는 자신이 겪은 인종차별 피해를 전화를 통해 테슬라 관리자에게 전달했다. 디아즈는 또 화장실 칸막이에서 나치의 상징인 ‘만’(卍)자를 발견하기도 했으며, 공장 주변에 사는 흑인 어린이들을 경멸적으로 그린 낙서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여러 차례 불만을 제기했는데도 회사 측이 이러한 문제를 대부분 해결하지 못했다고 디아즈는 주장했다. “아들·딸에게 입사 권유” vs “아들도 인종차별 피해”테슬라 측 변호인 트레이시 케네디는 최후 변론에서 테슬라 직원이 디아즈를 괴롭혔다는 증거가 없다면서 그의 인종차별 주장에 대해 회사가 책임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디아즈는 아들과 딸에게 같은 회사에 취직할 것을 독려하기도 했다”면서 디아즈의 주장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디아즈는 아들이 같은 곳에서 비슷한 인종차별적 욕설을 듣게 되는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한계에 부닥쳤음을 느꼈다고 반박했다. 테슬라 공장의 많은 노동자들은 인력파견 하청업체에서 공급되고 있다. 이에 디아즈 측 변호인인 버나드 알렉산더 3세는 “무관용 정책과 달리 테슬라는 ‘무책임 정책’을 갖고 있었다”고 꼬집었다. 디아즈는 “식욕을 잃고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해 체중 감소도 겪었다”고 주장했다. 또 “언젠가는 계단에 앉아 울기만 했다”고 배심원단 앞에서 증언했다. 배심원단은 4시간의 심의 끝에 디아즈에게 유리한 평결을 내리면서 테슬라에 690만 달러(82억여원)의 배상금과 1억 3000만 달러(1545억여원)의 징벌적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디아즈는 배심원 평결이 나온 뒤 이번 결정으로 자신의 어깨가 가벼워졌다면서 “테슬라 공장 내부에서 벌어지는 일을 조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 부사장 “평결 부당…과거에 완벽하지 못했던 건 사실”테슬라의 밸러리 워크맨 부사장은 4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디아즈가 괴롭힘에 대해 불평했을 때 직원들에게 관련 조치를 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워크맨 부사장은 “이런 사실을 볼 때 배심원들이 내린 평결이 정당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2015년과 2016년에 우리가 완벽하지 못했다는 점은 인정한다”고 말했다. 워크맨 부사장은 “디아즈 외에도 3명의 다른 증인이 ‘깜둥이’를 비롯해 인종차별적 단어를 주기적으로 들었다고 증언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증인들이 모두 직장에서 ‘깜둥이’라는 말을 쓰는 것이 부적절함을 인정하면서도 대부분의 경우 다른 흑인 동료들이 친근한 의미로 문제의 표현을 썼다고 생각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디아즈의 문제 제기와 관련해 2명을 해고하고, 1명에게 정직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평결에 대한 논평 요청이나 항소 계획에 대해 즉각 응하지 않았다. 테슬라, 8월에도 인종차별 피해 직원에 100만 달러 보상 테슬라가 흑인 직원에게 인종차별과 관련해 보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8월에도 테슬라 북캘리포니아 공장에서 일했던 흑인 멜빈 베리는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해 100만 달러(11억여원)가 넘는 보상금을 받았다. 베리는 공장에서 상사로부터 ‘깜둥이’라는 인종적인 비하 발언을 100번도 넘게 들었고 이에 항의했지만, 오히려 근로시간만 길어지고 무거운 짐을 맡아야 했다고 주장했다.
  • “뒷돈 받고 사업자 편든 이장, 주민 정신적 피해 배상해야”

    “뒷돈 받고 사업자 편든 이장, 주민 정신적 피해 배상해야”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자에게 뒷돈을 받고 주민총회 결정에 반해 사업 찬성편에 선 전 마을 이장이 주민들의 정신적 피해에 대해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5일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제주지법 민사3단독(조병대 부장판사)은 선흘2리 주민 65명이 전 마을 이장 A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선고공판에서 A씨가 원고들에게 각각 30만원씩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 앞서 2019년 4월 9일 선흘2리 마을회는 임시총회를 열어 동물테마파크 사업에 반대하기로 의결했다. 그러나 A씨는 사업자 측으로부터 ‘사업 추진에 유리한 쪽으로 편의를 봐달라’는 부정한 청탁을 받고 사업자 측과 ‘지역 상생 방안을 위한 상호협약서’를 작성했다. A씨는 사업자 측으로부터 2020년 4월 14일까지 1800만원을 받았으며, 마을 주민들이 A씨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고 명예훼손으로 고발하자 변호사 선임료 950만원도 지원받았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주민들은 A씨를 상대로 원고 1인당 100만원씩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또 A씨는 지난 5월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기소됐으며, 사업자 측 관계자들 역시 배임증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조 부장판사는 “A씨가 사업자 측으로부터 돈을 받고 주민 대다수의 의사에 반해 상호협약서를 체결한 것은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 의무에 위반한 불법행위에 해당하며, 이로 인해 주민들이 정신적 고통을 받아 이를 배상할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판결은 주민들의 민주적 의사결정을 철저히 무시한 채 개발사업자와 결탁한 일부 마을 관리자들에게 배상 책임이 있다고 결정한 것으로, 난개발로 신음하는 제주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의미 있는 판결”이라고 밝혔다.
  • 대법 “주거이전비 지급 전엔 재개발 보상 안 끝나”

    대법 “주거이전비 지급 전엔 재개발 보상 안 끝나”

    주택재개발 사업 과정에서 조합이 기존 가구에 주거이전비를 지급하지 않았다면 보상 절차가 마무리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A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 B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원고 패소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4일 밝혔다. B씨는 A조합의 사업구역에 건물을 소유하고 있었지만 분양 신청을 하지 않아 현금 청산 대상자가 됐다. 재개발 조합이 현금 청산 대상자의 부동산을 취득하려면 소유주와 보상금 협의를 하거나 지방토지수용위원회에 보상금을 책정하는 ‘수용재결’을 신청해야 한다. A조합은 수용 재결을 신청했고, 재결에 따라 손실보상금 4억 9000여만원을 공탁했다. 하지만 B씨는 수용개시일인 2018년 5월 11일 이후에도 건물을 계속 사용했다. 이에 A조합은 B씨를 상대로 건물 사용에 따른 부당이득을 반환하라며 소송을 냈고, B씨는 A조합이 거주이전비를 지급하지 않아 건물을 내줄 수 없다고 맞섰다. 1·2심은 주거이전비를 받지 못해도 B씨의 부동산 인도 의무에는 영향이 없다면서 A조합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대법원은 “원고 조합이 주거 이전비를 지급하지 않았다면 손실보상이 완료됐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 곽상도, 비판 사설 실은 언론사 상대 손배소 패소

    곽, 정의연 소장 의문사 의혹 제기에신문사, 사설 통해 ‘정치적 이용’ 비판재판부 “언론 비판적 의견 제한 안 돼” 곽상도(61) 무소속 의원이 경향신문의 사설에 허위사실이 담겼다며 5000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으나 1심에서 패소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29단독 강화석 부장판사는 지난달 29일 곽 의원이 경향신문과 경향신문 논설실장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곽 의원은 지난해 6월 정의기억연대 관련 의혹이 제기된 후 정의연의 서울 마포구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 손모씨가 숨진 채 발견되자 기자회견을 열고 손씨의 사망 경위에 의문을 제기했다. 곽 의원은 당시 “본인의 의지만으로 사망까지 이른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문재인 정부 의문사로 갈 수도 있지 않겠나” 등의 발언을 했다. 이에 경향신문은 같은 달 15일 ‘통합당 환골탈태한다더니 죽음마저 이용하나’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곽 의원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합리적 근거 없이 타살 의혹을 제기한다고 비판했다. 사설은 곽 의원이 과거 검사 재직 시절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사건’ 수사팀 일원이었다는 내용도 담았다. 이에 곽 의원은 5000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유서대필 조작사건은 잠시 지원을 나갔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법원은 경향신문 측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언론 본연의 기능인 공적 존재에 대해 비판적 의견을 표명하는 것을 쉽게 제한해서는 안 된다”면서 “(사설에서) ‘곽 의원이 타살 가능성을 암시했다’고 언급한 것은 반대 해석상 충분히 가능한 의견표명”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곽 의원은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50억원을 수령한 사실이 드러나자 국민의힘에서 탈당하고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 곽상도, ‘죽음도 정치적 이용’ 비판 언론 상대 손배소 졌다

    곽상도, ‘죽음도 정치적 이용’ 비판 언론 상대 손배소 졌다

    곽상도(61) 무소속 의원이 경향신문의 사설에 허위사실이 담겼다며 5000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으나 1심에서 패소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29단독 강화석 부장판사는 지난달 29일 곽 의원이 경향신문과 경향신문 논설실장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곽 의원은 지난해 6월 정의기억연대 관련 의혹이 제기된 후 정의연의 서울 마포구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 손모씨가 숨진 채 발견되자 기자회견을 열고 손씨의 사망 경위에 의문을 제기했다. 곽 의원은 당시 “본인의 의지만으로 사망까지 이른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문재인 정부 의문사로 갈 수도 있지 않겠나” 등의 발언을 했다.  이에 경향신문은 같은 달 15일 ‘통합당 환골탈태한다더니 죽음마저 이용하나’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곽 의원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합리적 근거 없이 타살 의혹을 제기한다고 비판했다. 사설은 곽 의원이 과거 검사 재직 시절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사건’ 수사팀 일원이었다는 내용도 담았다.  이에 곽 의원은 5000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유서대필 조작사건은 잠시 지원을 나갔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법원은 경향신문 측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언론 본연의 기능인 공적 존재에 대해 비판적 의견을 표명하는 것을 쉽게 제한해서는 안 된다”면서 “(사설에서) ‘곽 의원이 타살 가능성을 암시했다’고 언급한 것은 반대 해석상 충분히 가능한 의견표명”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곽 의원은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50억원을 수령한 사실이 드러나자 국민의힘에서 탈당하고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 “형제원에서 돌아가신 아버지, 제삿날이라도 알게 해주시오” [형제복지원 생존자, 다시 그곳을 말하다]

    “형제원에서 돌아가신 아버지, 제삿날이라도 알게 해주시오” [형제복지원 생존자, 다시 그곳을 말하다]

    12년간 수용인원 총 3만 8000여명, 공식 사망자 513명. 1970~1980년대 국가 최대 부랑인 수용시설이었던 ‘부산 형제복지원’에서 벌어진 인권 유린 사태는 1987년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34년이 지난 지금,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이는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진상 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더는 기다릴 수 없다”는 생존자 13명은 지난 5월 20일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에 나섰다. 법원에 낼 진술서를 쓰는 과정 또한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반드시 쓰여져야 할 글이었다. 서울신문은 매주 1편씩 이들의 증언을 기록으로 남긴다.사망한 형제복지원 피해자 유족들의 호소 박명호(66·가명)씨의 아버지는 형제복지원에서 사망했다. 1977년 군 복무를 하고 있을 때였다. 부고를 전해준 아버지의 친구는 “형제복지원에서 돌아가셔서 시신도 못 찾을 것”이라고 했다. 짧은 휴가를 받고 나온 스물 둘 군인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고향으로 가 아버지의 사망신고를 하는 것뿐이었다. 아버지는 무덤도, 제삿날도 없었다. 시간이 지난 후 박씨는 형제복지원으로 찾아가 “아버지가 이곳에서 돌아가셨다고 하는데 제삿날이라도 알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경비는 부산 시립병원에 가 보라고 했다. 그곳에서 아버지의 사망 날짜를 확인했다. 이제 제사는 지낼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아버지가 형제원에서 겪은 일을 다 알지 못하는 아들은 여전히 마음에 돌덩이가 얹혀있다. 어린 시절 형제복지원으로 끌려가 수용생활을 했던 고 김성진(가명)씨는 스물 한 살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1984년 9세 소년이었던 김씨는 해운대 바닷가에서 놀다가 형제원으로 납치됐다. 어머니 이옥순(가명)씨는 “우리 큰 아들이 행방불명됐다”면서 백방으로 아들의 행방을 찾았다. 아버지는 폐인이 돼 갔다. 그러던 중 학교에서 아이가 형제원에 있다는 연락이 왔다. 왜 그곳에 가게 된 것인지 별다른 설명은 없었다. 간신히 아이를 데려올 수 있게 됐지만, 형제원에서의 경험은 아들의 삶을 바꿔놓았다. 김씨의 방황은 길어졌고 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해 중학교도 채 마치지 못했다. 그래도 중장비 기술을 배워 밥벌이를 잘하는가 싶더니, 어느 날 훌쩍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를 잃은 박명호씨와 아들을 잃은 이옥순씨는 형제복지원 피해자 유족으로서 최근 국가에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에 참여했다. 피해자 본인이 사망한 데다 입·퇴소를 증명할 기록을 찾는 것도 쉽지 않기에 더욱 어려운 싸움이다.그동안 유족들에게 형제복지원은 묻고 싶은 기억이었다. 텔레비전에서 형제복지원 뉴스가 나오면 채널을 돌렸다. 단어를 듣는 것만으로, 아픈 가족의 기억이 되살아났다. 그러나 이제는 과거와 마주할 용기를 냈다. 고통으로 얼룩진 세월을 치유받고 싶다. 형제원에서 죽어간 아버지, 무덤도 제삿날도 없었다 다음은 박한길씨의 아들 박명호씨의 진술서 전문. 제목: 형제복지원 피해자(유가족) 진술서 진술 내용: 아버님께선 부산에 살고 계셨습니다. 1977년 제가 군 복무를 하고 있던 중에 경산에 살고 있던 작은아버지가 아버님이 돌아가셨다고 연락을 주셨습니다. 군 휴가를 신청해 1977년 8월 휴가를 나와 확인해보니, 아버님 친구로부터 작은아버지께 “형제복지원에서 돌아가셔서 시체를 못 찾을 것이다”라는 연락만 왔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더 알아볼 시간도 없고 해서 고향인 경상북도 XX군 OO면 면사무소에 찾아갔습니다. 현재는 OO면 △△리 5XX번지에 아무도 안 살고 있지만 아버님이 객지에 다니시다가 형제복지원에서 돌아가셨다는 소식만 듣고 와서 아무런 사망서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군복 입은 군인이라서 그런지, 아들로서 호적 정리를 하려고 왔다고 하니, OO면 △△동 5XX번지에서 사망했다고 호적 정리를 해주었습니다. 그후 군 복무를 마치고 부산에서 결혼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아내가 아버님이 형제복지원에서 돌아가셨으면 거기에 가서 제삿날이라도 알아보자고 해서 부산 주례동에 있던 형제복지원 정문 경비실에 찾아갔습니다. 그러자 경비실 아저씨가 그 당시 연산동에 있는 시립병원에 가서 알아보라고 했습니다.그 길로 연산동 시립병원에 찾아가서 확인해 보니 3월 30일 사망이라는 사망서류와 사진만 확인했습니다. 저는 아버님 제삿날만 확인하고 돌아왔습니다. 이제 와서 소송을 하려고 하고, 과거사법도 생기고 했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관련 서류를 챙겨 두는 건데 이런 일이 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 과거사법이 통과되고 나서 형제복지원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한 생존자들의 활동에 시체도 찾지 못하고 아버님 산소도 없는 한 아들로서 생존자들과 아픔을 같이하기 위해 확실한 증거 서류를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찾지 못했습니다. 절박한 심정으로 저의 아버님에 대한 거짓 없는 진술서를 올리오니 잘 판단해 주시고 확인할 수 있으면 확인할 수 있는 데까지 조사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9살 때 형제원 끌려갔다 온 아들, 트라우마 못 견디고 삶 놓았다 다음은 김성진씨의 이모 이옥희씨의 진술서 전문. ※소송에 참여한 어머니 이옥순씨 대신 이모가 진술서 대필 제목: 형제복지원 피해자(유가족) 진술서 진술 내용: 피해자 김성진은 이옥순의 장남으로서 1975년 출생했습니다. 1983년 5월 불의의 사고로 동생을 잃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그후 아버지 김OO은 아들을 잃은 슬픔을 감당하지 못하고 방황하며 세월을 보냈고, 언니는 형부를 대신해 가정을 꾸려가야만 했습니다. 그런 연유로 가정의 불화가 생기기 시작했고, 성진이는 동네 형들과 어울리기 시작해 바닷가를 돌아다니며 놀기 시작했고, 이것이 더 큰 가정불화를 불러왔습니다. 언제인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1984년 아이가 행방불명 됐다는 언니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가족들이 백방으로 수소문했지만 결국 아이를 찾지 못하고, 형부는 하나 남은 아들마저 잘못될까 두려워 극심하게 폐인이 되어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해운대 초등학교로부터 연락이 와서 가보니 성진이가 형제복지원에 수용됐다는 것이었습니다. 무슨 이유로, 어떻게 거기에 가게 된 것인지는 전혀 설명이 없었다고 합니다. 당시 우리는 형제복지원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도 몰랐습니다. 아이가 그래도 거기에 있다는 사실에 안도할 따름이었습니다. 이후에 둘째 언니가 형제복지원으로 찾아가서 아이를 면회했습니다. “여기 못 있겠다”고 아우성치는 아이를 하루빨리 데려오려고 노력했습니다.우여곡절 끝에 형제복지원에서 퇴소한 아이가 다시 형부와 갈등을 빚게 될까봐 염려한 우리 자매들은 성진이를 한동안 우리 집에서 머물도록 했습니다. 당시 단칸방에서 조카와 언니, 나 3명이 같이 살았는데 아이는 밤마다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꿈을 꾸며 깨곤 했습니다. 형제복지원에서의 생활에 대해 매를 너무 많이 맞았다는 것,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한 것, 힘든 노동에 시달린 얘기들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초등학교 3학년, 성진이는 어린 나이에 겪지 않아야 할 모진 고통의 시간을 보냈고, 너무나 소름끼치고 끔찍한 사건입니다. 해운대 바닷가에서 놀고 있다가 당시 경찰에 붙잡혀 갔습니다. 언니는 1년 이상 수용된 것으로 기억하고 있으나 해운대 초등학교 생활기록부 상에는 1984년 당시 아이의 결석일수가 119일로 기록돼 있습니다. 그후 아이는 학교 생활에도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고, 중학교 진학 후에도 휴학과 복학을 반복했지만 끝내 제적을 당했습니다. 이모들의 권유로 검정고시도 준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중장비 기술자격시험에 통과해 공항에 취업할 기회가 있었지만, 학력미달 문제로 또 좌절을 겪었습니다. 중장비 기술자로서 건설 현장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며 안정이 되어가는 듯했지만 결국 1996년 스물 두 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모진 트라우마를 견디지 못하고.너무나 억울하고 불쌍한 제 조카의 짧은 생. 한 아이의 인생이, 가정과 가족이 해체되어 버렸습니다. 우리 가족은 형제복지원 뉴스만 나와도 채널을 돌려버리고 지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과거사법이 통과된 후 이제 그만 가슴 깊숙이 숨겨둔 아픈 사연을 용기내 세상에 드러내야겠다는 생각에 피해자 단체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피해자들의 고통이 하루 빨리 어루만져 상처가 치유될 수 있기를 바라고, 제 조카의 짧고 억울한 인생과 언니의 피눈물을 대한민국이 보상해줄 것을 간곡히 호소합니다. 형제복지원 사건 어디까지 왔나 형제복지원을 운영한 고(故) 박인근 원장은 1989년 특수감금 혐의에 대해 무죄가 확정됐다. 2018년 문무일 전 검찰총장은 무죄 판결을 취소해 달라며 비상상고를 신청했지만 지난 3월 대법원에서 기각됐다. 다만 재판부는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인정했고 정부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 형제복지원 사건과 관련해 국가를 상대로 첫 손해배상 소송에 제기한 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는 현재 2차 소송을 이어하고 있다. 1차 소송에 참여한 13명은 모두 입·퇴소 증빙자료가 준비돼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은 이러한 증거가 없어 피해사실 입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는 비용 부담 때문에 소송 참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자들을 위해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다.
  • ‘롯데마트-신화 소송’ 상생의 길 찾을까 관심 집중

    ‘롯데마트-신화 소송’ 상생의 길 찾을까 관심 집중

    공정위에서 사상 최고액의 과징금 처분을 받은 롯데마트 갑질 사건에 대해 민사조정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보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북 완주군 소재 돈육업체 (주)신화는 롯데마트와 2012년 7월부터 삼겹살 등 돼지고기 납품 거래를 시작했으나 대기업의 갑질로 막대한 손해가 발생했다며 2015년 6월 공정위에 조정신청을 냈다. (주)신화는 롯데의 갑질은 ▲서면약정 없는 판촉비용 전가 ▲납품업체 종업원 부당사용 ▲PB상품개발 컨설팅 비용 전가 ▲세절비용 전가 ▲저가 매입행위 등으로 피해액이 125억여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롯데가 조정을 거부하고 2016년 1월부터 거래를 중단해 (주)신화는 경영상 어려움을 견디지 못하고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이후 롯데와 (주)신화간 싸움은 지리한 공방을 이어간 끝에 2019년 11월 20일 공정위가 롯데측에 408억 여원의 과징금 처분을 내려 일단락 되는듯 했다. 하지만 롯데는 이에 반발해 국내 유명 대형 로펌을 동원, 소송전으로 맞섰고 결과는 올 7월 과징금 불복 행정소송에서 패소로 끝났다. (주)신화도 현행 법으로는 공정위 과징금에서 피해를 보상 받을 수 있는 방안이 없자 2020년 12월 롯데를 상대로 민사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는 등 양측의 다툼이 계속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롯데측이 오는 5일 열리는 민사소송 재판에서 (주)신화측과 ‘조정에 응하겠다’는 자세를 보여 유통업계 공룡이 중소기업과 상생의 길을 찾는 방안을 선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롯데측의 입장 변화에 대해 법조계와 유통업계에서는 ▲최근 급변하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해 협력업체와 동반성장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적정선에서 합의를 볼 것이라는 관측과 ▲시간 끌기로 영세한 업체 말려죽이기 전략이라는 시각이 엇갈린다. 롯데와 협력 업체간 다툼은 정치권에서도 관심사다. 민주당 이수진 의원은 최근 “오는 5일 열릴 민사손해배상 조정 절차에 성실히 응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롯데마트가 조정합의를 원만히 이루는 것이 갑질 피해기업에게 손해배상뿐 아니라 롯데의 기업이미지 향상, 신동빈 회장의 ESG 경영 선언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6월 대기업과 협력업체간 상생법안 공청회를 열고 공정위 과징금에서 피해업체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법안을 발의했다.
  • [사설] 국회 언론특위로 넘긴 언론중재법, 철회가 마땅하다

    국내외로부터 언론의 자유 침해 우려를 빚었던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연내 처리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그제 오후 본회의를 열고 언론ㆍ미디어 관련 법안을 논의할 ‘언론미디어제도개선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결의안을 처리했다. 앞서 민주당 윤호중,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의 회동에서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본회의 상정을 철회하고 특위 구성에 합의했다. 특위 위원 18명은 여야 동수로 꾸리고 오는 12월 31일까지 활동한다. 여당이 수적 우위를 앞세워 법안 처리를 강행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특위 구성에 합의한 것은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대선 일정 등을 감안하면 법안 처리는 사실상 차기 정부로 넘어간 것이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이제 여야 원내대표들이 밝힌 특위 설치의 이유처럼 언론중재법, 정보통신망법, 신문법, 방송법 등 언론·미디어 관련 법안들의 심도 있고 폭넓은 논의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법안들의 구체적인 처리 시한을 못박지 않은 점은 여야 합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여 준다. 언론의 자유 침해 우려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윤 원내대표는 징벌적 손해배상제 포기 여부에 대해 “기본 입장은 바꾸지 않았다”고 했다. 그동안 여당 스스로 독소 조항 몇 가지는 개선했지만 징벌적 손해배상제, 기사 열람차단 청구권 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여야는 충분한 논의 시간을 갖게 된 만큼 관련 개정안의 문제점들을 원점에서 다시 한번 살펴보길 주문한다. 국내외 언론단체들이 한목소리로 우려를 표시하는 이유를 제대로 직시해야 한다. 언론의 자유는 언론의 피해 구제보다 더 중요한 가치로, 민주주의의 근간이다. 그동안 언론중재법이 언론의 자유를 심대하게 침해한다며 누차 개정안의 철회를 촉구해 온 서울신문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 SPC, 운송기사 파업에 ‘기름때 도넛’ 논란까지

    SPC, 운송기사 파업에 ‘기름때 도넛’ 논란까지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등 유명 프랜차이즈를 거느리는 SPC그룹이 노조 파업에 위생 이슈까지 겹치며 논란에 직면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SPC 호남샤니 광주공장에서 시작된 민주노총 화물연대 파업이 광주를 넘어 전국으로 번지며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들이 빵 운송을 거부하면서 전국 3400여곳 파리바게뜨 매장이 정상적인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화물연대는 SPC삼립 청주공장 앞에서 ‘SPC자본과 공권력 투입 규탄 화물연대본부 투쟁승리 결의대회’라는 명목으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전국에서 조합원 10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의 갈등은 점점 격화하는 모양새다. 화물연대는 SPC GFS 측에 늘어나는 물류량을 감당하기 위해 증차를 요구했고, 합의까지 했으나 SPC에서 합의를 파기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SPC는 “노조가 요구한 증차 문제는 이미 해결해 줬고, 노선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민주노총 조합원과 한국노총 조합원 사이 이견이 생겨서 갈등이 이어지는 것”이라고 맞섰다. 화물연대 파업이 이어지자 SPC는 지난 14일 광주지역 운수사 11곳과 계약을 해지했으며 “파업으로 발생한 손해에 대해 운수사에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하는 등 강경 기조로 일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SPC그룹 계열사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도넛 프랜차이즈 던킨도너츠에서 위생 이슈가 불거졌다. 지난 29일 한국방송(KBS)은 던킨도너츠 안양공장 도넛 제조시설 관련 영상을 제보받아 보도했다. 보도에 이 공장 환기장치에는 기름때가 껴 있었고, 그 아래 반죽을 놓는 곳이 있었는데, 반죽 곳곳에 곰팡이로 보이는 이물질이 묻어 있었다. 제보자는 “생산라인에서 위생 기준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에 SPC그룹은 사과하면서도 “누군가 의도적으로 영상을 조작한 정황이 포착됐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날 SPC는 ‘던킨 위생이슈 제보영상 조작 정황 발견’이란 제목의 자료를 내고 공장 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지난 7월 한 현장 직원이 아무도 없는 라인에서 ‘펜’(pen) 모양의 소형 카메라를 사용해 몰래 촬영하는 모습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직원은 설비 위에 묻은 기름을 고의로 반죽 위로 떨어뜨리려고 했다. 해당 장면은 (폭로) 보도에서 사용된 영상과 일치한다”고 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던킨도너츠 제조시설을 조사한 결과 일부 시설이 청결하게 관리되지 않는 등 식품위생법 위반사항이 적발됐다며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행정처분을 요청했다.
  • ‘암 집단 발병’ 장점마을, 50억에 4년 투쟁 일단락

    암 집단 발병으로 20년 넘게 이어 온 전북 익산시 장점마을 주민들의 고통이 50억원 위로금으로 일단락됐다. 마을 지척에 비료공장이 건립된 지 21년, 주민들이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투쟁에 나선 지 4년 만이다. 익산시는 “장점마을 주민에게 50억원의 위로금을 지급하고 체계적으로 의료비를 지원하기로 한 민사조정안에 합의했다”고 30일 밝혔다. 위로금을 받은 주민은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 위로금은 당초 주민들이 요구했던 157억원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이 마을 주민들의 고통은 2001년 마을에서 1㎞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 비료공장인 금강농산이 들어오면서 시작됐다. 공장에서 배출된 연기는 공장 뒤편 함라산에 막혀 장점마을을 덮쳤다. 여름에는 창문을 열 수 없을 만큼 악취가 강했다. 그사이 멀쩡했던 주민들이 하나둘씩 췌장암, 간암, 피부암, 담도암 등으로 쓰러져 갔다. 그렇게 숨진 사람이 16명이다. 마을 저수지에서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는 일도 생겼다. 주민들은 공장을 의심했다. 전북도와 익산시 등 행정기관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별문제 없다’는 말만을 들어야 했다. 참다못한 주민들이 2017년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움직이면서 그 원인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2019년 환경부 역학 조사 결과, 원인은 금강농산이 KT&G에서 담뱃잎 찌꺼기인 연초박을 들여와 300도 이상 고온에서 건조, 유기질 비료로 만든 데 있었다. 연초박은 발효시켜 퇴비로만 사용해야 하고 고온에 노출하는 건 불법이다. 원인은 돈이었다. 퇴비보다 유기질 비료값이 2.5배 정도 비싸기 때문이다. 정부의 발표로 암 발병의 원인은 입증됐지만, 주민들의 고통은 끝이 아니었다. 밝혀진 원인을 토대로 정부의 피해 구제를 받거나 원인을 제공한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벌여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강농산은 2017년 4월 폐업해 버렸다. 주민들은 전북도, 익산시 등을 상대로 지난해 7월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나섰다. 소송에 앞서 진행된 민사조정에서 주민들은 157억원을 요구했지만, 전북도·익산시는 50억원 이상은 어렵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30일 민사조정을 신청한 주민 175명 가운데 83%가량인 146명이 조정에 합의하며 사실상 4년여의 싸움에 종지부를 찍었다. 익산시는 다음달 안에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예산을 편성하기로 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주민에게 고통을 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면서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 한편 앞으로 다시는 이런 환경피해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민주당, 언론중재법 무산 후폭풍…추미애 “여당이 무릎 꿇은 것”

    민주당, 언론중재법 무산 후폭풍…추미애 “여당이 무릎 꿇은 것”

    더불어민주당이 30일 언론중재법 처리 무산을 둘러싼 책임 공방에 진땀을 뺐다. 민주당에 언론중재법 강행 처리를 압박해온 강성 당원들은 당원 게시판에 송영길 대표와 신중론을 주장한 의원들에 대한 성토를 쏟아냈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추미애 전 법무 장관도 이날 “언론중재법 처리 무산을 개탄한다”며 “불행하게도 여당이 언론과 야당의 협박에 굴복한 것”이라고 지도부를 겨냥했다. 추 전 장관은 “언론중재법 개정안은 명백한 허위보도 중에서 악의성이 특히 두드러진 보도 유형만을 골라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과 야당은 마치 그 모든 보도 행위가 징벌적 손해배상의 대상이 돼 언론자유를 위축시키는 것처럼 호들갑을 떨었고, 거기에 야당은 부화뇌동하고 여당은 무릎을 꿇은 것”이라고 했다. 추 전 장관은 “언론중재법 개정을 통해 언론의 극악무도한 행태에 경종이라도 울려주기를 바랐던 국민의 여망은 다시 한 번 물거품이 돼버렸다”며 “그래서 이번 민주당 경선이 더더욱 중요하다. 국민 여러분은 경선에서 보다 확실한 개혁후보를 선출함으로써 당과 국회에 명령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 8월 언론중재법 처리 불발에 박병석 국회의장을 향해 ‘GSGG’라고 해 욕설 논란이 불거졌던 민주당 김승원 의원은 개정안 처리까지 국회의원 세비를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어떤 수모를 겪더라도 끝까지 완수하고, 그때까지 세비를 어려운 국민께 반납하고 더 열심히 일하겠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의 방해로 새벽 4시까지 입이 헐도록 애썼던 시간들. 모든분께 사죄드린다”고 했다.
  • [사설] 기시다 일본 새총리, 경색된 한일관계 외교적으로 풀어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한일 합의의 당사자인 기시다 후미오 전 외무상이 다음달 4일 제100대 일본 총리에 취임한다. 일본 집권 자민당은 어제 실시한 총재 선거에서 기시다를 27대 총재로 선출했다. 기시다는 결선 투표에서 257표를 획득해 고노 다로 행정개혁 담당상(170표)을 87표 차이로 눌렀다. 기시다는 이날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당초 예상과 달리 2위인 고노에 1표 차이로 앞섰으나 유효표 과반 획득을 하지 못했다. 이어 1·2위 후보로 압축해 실시된 결선투표에서 기시다의 당선이 확정됐다. 기시다 신임 총리는 자민당 내에서 대표적인 온건파로 분류된다. 그가 이끄는 기시다파(의원 46명)는 과거 아시아 각국과의 대화를 중시한 온건 파벌에 뿌리를 둔다. 2014년 외무상 재임 당시 윤병세 당시 외교부 장관에게 일본 정부가 고노 담화를 계승하며 수정하지 않을 것이란 뜻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자신이 외무상 재임 당시 주도했던 2015년 위안부 합의를 한국 정부가 사실상 파기하면서 입지가 좁아지자 역사 문제에서 한국에 대한 강경 대응을 주장하고 나섰다. 실제로 대법원이 2018년 10월과 11월 잇따라 일본제철과 미쓰비시에 대한 강제징용 손해배상 확정 판결을 내린 후 한일 관계는 악화일로였다. 일본 정부는 2019년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에 대한 수출규제를 비롯한 각종 경제 보복 조치를 취했다.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도 양국 관계를 악화시켰다. 우리나라 법원이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압류한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의 상표권과 특허권에 대한 매각 명령을 결정해 양국 관계에 또 다른 악재가 추가됐다. 한국 법원이 일본 전범기업의 자산 매각을 명령한 것은 처음이다. 상표권과 특허권을 매각해 1명당 2억 973만원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피해자 측이 조만간 상표권 매각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보여 일본 정부가 자국 기업 자산 현금화로 한일 관계가 심각해질 것이라는 경고를 한 상황이다. 일본 정부가 ‘강제징용 배상 문제는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으로 모두 해결됐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는 한 한일 관계는 어떤 진전도 있을 수 없다. 한일 청구권협상은 국가 간의 청구권 문제인 만큼 개인 간 피해배상 절차는 합법적이고 정당한 권리라는 것이 다수 전문가의 입장이다. 사법부 판단을 존중하고, 한일 당국자들은 현재의 경색을 풀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외교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의미다. 외무상을 지낸 기시다 신임 총리가 경색된 한일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의미 있는 결단을 내리길 기대한다.
  • 1001억짜리 닭싸움 뼈도 못추린 BBQ

    1001억짜리 닭싸움 뼈도 못추린 BBQ

    BBQ “몰래 자료 빼 가 7000억 피해”법원 “비밀 요건 갖췄다 보기 어려워” 2013년부터 10여 차례 고소·소송에bhc, 손해배상 청구 등으로 맞대응치킨 프랜차이즈 BBQ와 bhc 간의 영업비밀 유출 여부를 둘러싼 1000억원대의 ‘치킨 소송전’ 1차전에서 BBQ가 패소했다. BBQ는 “영업비밀을 침해당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영업비밀 요건을 갖췄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1부(부장 권오석)는 29일 BBQ가 bhc와 박현종 bhc 회장을 상대로 낸 영업비밀 침해 금지 등 청구 소송에서 원고 전부 패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원고가 특정한 자료들이 법률상 영업비밀의 요건을 갖췄다고 보기에 부족하고, 불법행위 성립 요건에 관한 증명도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BBQ는 판결 직후 “박 회장의 형사재판이 진행 중”이라며 “피해 규모에 관한 상세한 자료검증 절차도 없이 나온 판결에 유감이며, 억울함을 밝힐 수 있도록 즉각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bhc는 “BBQ가 같은 내용으로 고소한 사건이 이미 수차례 무혐의와 불기소 처분이 나왔는데도 아무런 증거 없이 무리한 소송을 연이어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BBQ는 2018년 11월 자사 정보통신망에 bhc 관계자가 몰래 침입해 영업비밀 자료를 빼 갔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제기 당시 BBQ가 자체 추산한 피해액은 7000억원에 달했다. BBQ는 소송에서 일단 1001억원을 bhc에 청구했다. BBQ는 과거 자회사였던 bhc를 2013년 미국계 사모펀드에 매각했고, 이후 각종 고발과 소송으로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번 소송 외에도 BBQ는 2013∼2020년 박 회장과 직원들을 10여 차례 고소하거나 소송을 제기했고, bhc 역시 BBQ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등으로 대응해 왔다. 박 회장은 수차례 BBQ로부터 고소당해 대부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다만 박 회장은 지난해 11월 BBQ 내부 전산망을 불법 접속한 혐의(정보통신망법 위반)로 기소돼 현재 1심이 진행 중이다.
  • 국내외 ‘징벌적 손배’ 비판에 회군… 특위 소득 없이 끝날 수도

    국내외 ‘징벌적 손배’ 비판에 회군… 특위 소득 없이 끝날 수도

    입법권 없고 처리 시한도 못박지 않아文대통령 “충분히 검토 필요” 우려 표명여야, 대선 정치적 부담에 한 발씩 양보더불어민주당이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을 예고한 지 3개월 만인 29일 언론중재법 개정안 강행 처리 카드를 접었다. 민주당은 지난 6월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 의사를 밝히고서 국내외 언론단체와 학계의 반대에도 강행 입장을 고수했으나 결국 언론 관계 4법 패키지 개혁을 논의할 국회 언론미디어제도개선특별위원회를 구성한다는 선으로 회군했다. 여야는 지난 27일부터 이어온 릴레이 협상 끝에 오는 12월 31일까지 활동할 특위 구성에 합의했다. 그러나 2015년 19대 국회 당시 공무원연금개혁특위처럼 입법권을 부여하지 않았다. 당시 여야는 원내대표 합의로 상임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특위에서 개정안을 만들어 곧바로 법제사법위원회로 보낼 수 있도록 입법권을 부여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구성된 특위는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는 느슨한 역할만 규정했을 뿐 법안 처리 시한도 별도로 못박지 않았다. 이에 여야가 구성했던 기존 8인 협의체처럼 별다른 소득 없이 활동 기한이 끝나면 해체 수순을 밟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8인 협의체는 지난 8일부터 26일까지 11차례 논의를 진행했으나 빈손으로 활동을 마무리했다. 민주당은 지난 6월 조선일보의 이른바 ‘조국 부녀 일러스트’ 사건을 계기로 언론중재법 처리 의지를 최조고로 끌어올렸으나 국내외의 거센 비판에 부딪혔다. 유엔·휴먼라이츠워치 등 국제기구와 인권단체, 국제언론인협회와 국경없는기자회까지 언론 자유와 한국 민주주의를 위축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청와대의 신중론이 민주당 지도부에 여러 차례 전해졌고, 지난 23일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순방을 마치고 “언론이나 시민단체·국제사회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직접 우려를 표한 것도 당 지도부에 부담이 됐다. 이날 오후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도 청와대 출신의 친문 의원들이 신중한 접근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위 활동 기한이 대선 정국과 맞물리면서 민주당이 언론중재법을 재추진할 가능성도 희미해졌다. 여야가 합의한 특위 활동 기한 12월 31일은 대선을 불과 3개월 앞둔 시점이다. 대선 정국이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 특위 활동 자체가 유명무실해질 가능성도 있다. 각 당 대선 후보 경선이 끝나면 후보 중심으로 당내 권력이 재편되는 만큼 누가 최종 후보가 되느냐에 따라 당론이 바뀔 수도 있다. 단독 강행 처리와 결사 저지를 두고 신경전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던 여야가 전격적인 합의에 이른 것도 대선에 끼칠 정치적 부담을 고려해 한 발씩 물러난 결과로 평가된다.
  • 언론중재법 협상 사흘째 난항… 與 ‘상정 압박’ 野 ‘끝까지 저지’

    여야의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 협상이 사흘째인 29일에도 표류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지난 27일부터 릴레이 협상을 반복했으나 난항이 이어졌다. 단독 처리를 예고했던 민주당 지도부는 최고위원회, 비공개 최고위, 의원총회를 잇달아 열고 개정안 처리 방향을 논의했다. 오전 비공개 최고위에서도 단독 처리에 대한 지도부 찬반 의견이 갈렸고, 오후 의총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청와대의 신중론에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반면 김용민, 정청래, 이재정 의원 등 강경파 6명은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박병석 의장은 오늘 반드시 약속을 이행할 헌법상 의무가 있다”며 본회의 처리를 압박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본회의 강행 처리를 시도하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하겠다며 맞섰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당 긴급현안보고에서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언론재갈법의 징벌적 손해배상제는 결코 양립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장동 의혹을 거론하며 “이 지사가 이재명 게이트를 보도한 기자를 상대로 2억원의 손해배상 민사소송을 걸었다”며 “닥치는 대로 고소하고 소송을 걸며 자기에게 비판적인 보도는 하지 말라고 협박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언론재갈법 없는 현행 시스템에서도 대통령이 다 됐다고 생각하며 언론의 입을 막고 주리를 틀고 있는데, 민주당은 이것도 모자라 징벌적 손해배상을 도입한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언론단체들은 “국회만의 시간이 끝났다”며 ‘언론 표현의 자유와 사회적 책임위원회’ 구성을 예고했다. 방송기자연합회와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PD연합회 등 언론단체는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처벌을 통해 언론을 바꾸겠다는 민주당의 입장이 달라지지 않았고, 국민의힘도 독자적인 대안을 내놓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퇴행과 적대의 경쟁에서 한 치도 전진하지 못한 국회 울타리 안에 민주주의와 언론의 미래를 가를 중차대한 결정을 가둬 둘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시민사회와 법조계, 언론학계, 언론단체에서 각 4명씩 16명으로 책임위를 구성해 개혁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 與 언론중재법 발 뺐다

    여야 특위 구성해 연말까지 논의하기로대선정국 맞물려 차기정부로 넘어갈 듯靑 “합의 이뤄 잘됐다” 언론단체 “환영”뇌물 혐의 정찬민 의원 체포동의안 가결 허위·조작 보도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핵심으로 하는 언론중재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처리가 29일 결국 불발됐다. 여야는 연말까지 ‘언론미디어제도개선특위’를 꾸려 논의하기로 이날 합의했다. 그러나 여러 언론개혁법과 같이 협의하는 데다 대선 정국인 점을 감안할 때 징벌적 손해배상제가 담긴 언론중재법을 여당이 단독으로 강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돼 언론중재법 처리 문제는 차기 정부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가 끝난 후 “언론중재법을 오늘 상정해 처리하지 않되 국회에 특위를 구성해 정보통신망법, 방송법, 신문법 등을 함께 언론개혁이라는 취지하에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곧이어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가졌다. 여야는 올해 말까지 여야 동수 18인으로 구성된 특위를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윤 원내대표는 “방송사의 지배구조 문제를 개선하는 방송법, 1인 미디어의 책임성을 다루는 정보통신망법, 인터넷 포털의 공정성을 기하는 신문법을 논의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김용민, 정청래 의원 등 민주당 강경파 6명이 기자회견을 열어 “박병석 의장은 오늘 반드시 약속을 이행할 헌법상 의무가 있다”며 단독 처리를 압박했지만 청와대의 신중 기류와 당내 반대에 밀렸다. 언론단체들은 특위 설치를 적극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방송기자연합회와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PD연합회 등 언론단체는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국회 내 언론개혁특위는 시민사회, 학계, 법조계 및 언론현업단체 등을 포괄해 사실상 사회적 합의기구로 구성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여야가 합의를 이뤄 잘됐다”며 이후 논의를 기대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경기 용인시장 재임 시절 시행사에 인허가 편의를 제공해 주는 대가로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는 국민의힘 정찬민 의원의 체포 동의안을 가결했다.
  • 여야, 특위 구성해 연말까지 ‘언론중재법’ 추가 논의

    여야, 특위 구성해 연말까지 ‘언론중재법’ 추가 논의

    여야 9명씩 18인 구성, 활동기한 12월 31일 여야는 국회 언론미디어제도개선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언론중재법 개정안 등을 재논의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29일 여야는 특위에서 언론중재법을 비롯해 정보통신망법, 신문법, 방송법 등 언론·미디어 관련 법안들을 함께 다루기로 했다. 여야 9명씩 총 18인으로 구성되며, 활동 기한은 올해 12월 31일까지다. 다만 여야는 언론중재법에 대한 처리 시한을 못박지는 않았다. 이에 사실상 연내 처리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내년 3월초 대선으로 이어지는 정치일정을 감안할 때 대선 전 처리가 어려워진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윤 원내대표는 “4가지 법률과 관련된 언론 전반 사항을 함께 논의해달라는 언론·시민단체, 전문가들의 요청이 계속 있었다”며 “특위를 구성해 언론 전반에 관한 개혁방안을 논의하기로 합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특위 설치에 합의한 배경을 묻는 말에 “최대한 대화와 타협을 통해 논의한다는 기본 원칙을 존중한다는 차원”이라며 “여당은 여당대로, 야당은 야당대로 고심 끝에 합의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특위를 구성한다고 언론 관련법을 둘러싼 여야 의견 대립이 해소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언론과 미디어 관련 내용은 여러 상임위에 걸친 현안이라 효율적으로 전체 합의 구조가 필요하다”며 “더 폭넓은 국민 여론을 반영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특위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언론중재법의 최대 쟁점이었던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포기한 것이냐는 질문에 “기본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 (그 조항을)포기하지 않았지만 많은 의견을 수렴해서 논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靑, 언론중재법 합의에 “충분히 검토해 결론 내길” 청와대는 이와 관련해 “여야가 합의를 이뤄 잘됐다”며 향후 논의를 기대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여야, 언론단체, 시민사회를 포함해 각계가 폭넓고 충분한 검토를 거치길 바란다”며 “꼭 좋은 결론을 만들어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3일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 전용기 안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충분히 검토될 필요성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 스캔들 증거라는 이재명 ‘점’…김부선 “1조 걸겠다”

    스캔들 증거라는 이재명 ‘점’…김부선 “1조 걸겠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과거 내연관계였다며 배우 김부선이 증거로 제시한 ‘점’. 이재명 지사는 최근 방송에 출연해 “몸에 점이 없는 것은 부모님에게 물려받은 훌륭한 재산”이라며 이를 부인했고, 김부선은 연일 페이스북을 통해 관련 주장을 이어오고 있다. 김부선은 29일 “재명씨는 ‘미신을 맹신’해서 그 점 절대 빼지 못한다”라며 “그 점은 대통령 운이 될 점이라는 말을 듣고 재명씨 입 찢어지게 좋아했었다. 절대 안 뺐다에 1조 조심스레 걸어본다”라고 말했다. 김부선은 “재명씨는 짝퉁 기독교 환자, 아니 신자다. 마누라가 교회에 미쳤다고 아주 죽겠다고 하소연했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부선은 2018년 이 지사와 내연관계를 주장하며 신체 특정 부위에 있는 점을 봤다고 했고, 당시 아주대병원 의료진은 “언급된 부위에 점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고 판정했다. 김부선은 이 지사의 ‘집사부일체’ 방송 후 “남자 검사 앞에서 주요부위에 있는 점 위치 그림으로 그려 제출한 여배우는 전 지구상에 김부선뿐일 것”이라며 “앞으로 방송 관계자들은 점이 있냐, 없냐고 묻지 말고 점이 어디 있냐고 물어라. 그 점 눈에 잘 안 보이는 데 있으니까”라고 주장했다.김부선은 이 지사가 ‘몸에 점이 없는 것은 부모님에게 물려받은 훌륭한 재산’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이런 거짓말하면 부모님한테 안 미안할까? 하긴 형이나 형수한테도 그 대접하는 가족 관곈데 별로 안 미안하겠네”라고 비꼬았다. 친형 강제 입원, 형수 욕설 논란이 있는 이 지사는 방송에서 “형님은 제가 간첩이라고 믿었다. 돌아다니는 이야기 중 제가 북한 공작금 1만 달러를 받았다는 이야기가 형님이 한 얘기”라며 “형님이 시정에 관여하려 했고, 제가 그걸 차단하자 어머니를 통해 해결하려고 시도하다가 협박하고 그런 상황에서 다툼이 벌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당시는 시장을 그만둘 생각이었다”며 “언젠가는 화해를 해야 하지만 형님은 이미 영원히 가버렸다. 지우고 싶은데 지울 수 없는 게 삶이고 책임이다. 공직자로서 품격을 못 지킨 게 후회된다”라고 말했다. 김부선은 2007년부터 약 1년 동안 이 지사와 불륜 관계였다고 주장하며 지난 2018년 9월 이 지사를 상대로 3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 지사가 자신과의 관계를 부인하고 본인을 허언증 환자와 마약 상습 복용자로 몰아가 정신적·경제적 손해를 입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달 25일 서울 동부지법 민사16부에서 열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3차 변론 기일에서 재판부는 김부선이 냈던 이 지사의 신체감정 신청을 인격권 침해 우려로 거절했다.
  • ‘대규모 환불 사태’ 머지포인트 피해자들, 임원진 사기죄로 고소

    ‘대규모 환불 사태’ 머지포인트 피해자들, 임원진 사기죄로 고소

    대규모 환불중단 사태가 발생한 선불 할인 서비스 ‘머지포인트’ 피해자들이 운용사인 머지플러스의 임원진을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법무법인 정의는 지난 24일 피해자 148명을 대리해 머지플러스 권남희(37) 대표와 권보군(34)씨를 사기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소했다고 28일 밝혔다. 법무법인 정의는 “머지플러스 주식회사 및 관련 회사를 운영하는 피고소인들은 서비스를 계속해 제공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알면서도 머지머니와 구독 서비스를 판매했다”며 “적법하게 사업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했음에도 소비자들을 속여 소비자들로부터 재산상 이익을 편취한 사기 행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소인들은 머지플러스 주식회사가 계속해 적법하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는 사정을 알지 못하고 피고소인들의 거짓말에 속았다”며 “피고소인들과 머지플러스는 고소인들이 지불한 금액 상당의 재산상 이익을 취득했다”고 설명했다. 법무법인 정의는 지난 17일에도 서울중앙지법에 머지플러스를 상대로 약 2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무제한 20% 할인’을 표방하며 회원을 모집한 머지플러스는 지난달 11일 포인트 판매를 중단하고 사용처를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소비자들은 머지플러스 본사로 몰려가 환불을 요구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금융감독원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5일 머지포인트 운영사인 머지플러스 본사와 결제대행사 등 5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권 대표 등 3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 무산된 제주 영리병원에 국내 전문 병원 들어선다

    무산된 제주 영리병원에 국내 전문 병원 들어선다

    국내 첫 영리병원 개원이 무산된 제주 녹지국제병원이 줄기세포 치료와 건강검진 등을 전문으로 의료기관으로 전환된다. 28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관인 우리들병원은 최근 중국 녹지그룹의 자회사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유한회사(이하 녹지제주)가 설립한 녹지국제병원 지분 75%를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지분 매입 금액은 540억원으로 알려졌다. 우리들병원은 척추 전문 치료병원으로, 앞으로 녹지국제병원을 줄기세포와 난임치료 등의 전문 의료기관으로 운영한다는 구상이다.우리들병원은 녹지국제병원의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고, 녹지제주와 합작 경영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녹지측은 그룹 산하 임직원 등이 이 의료기관에서 제주 관광을 겸해 건강검진 등을 하는 프로그램 운영을 계획중인것으로 전해졌다. 또 녹지측은 현재 대법원에 계류중인 영리병원 개설 허가 취소 소송 결과 등에 따라 제주도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도 검토중인것으로 알려졌다. 녹지국제병원은 녹지제주가 영리병원 운영을 위해 776억원을 투입해 지은 연면적 1만8200㎡, 47병상 규모 병원이다. 앞서 녹지제주는 2013년 10월 JDC의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 프로젝트에 따라 서귀포시에 호텔과 휴양콘도미니엄, 의료사업 단지를 조성했다.이어 2016년 국내 제1호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 건물을 준공해 개설 허가를 신청했다. 하지만 제주도가 내국인 진료 제한에 이어 기간내 병원 미개원 등을 이유로 2019년 4월 병원 개설 허가를 취소하자, 녹지제주는 같은 해 법적 소송을 진행했다. 지난해 10월 1심에서는 제주도의 개설 허가 취소가 적법하다고 판결 났지만, 지난 8월 항소심에서는 제주도의 개설 허가 취소 처분을 취소하라는 판결이 나와 현재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도 관계자는 “녹지국제병원 개설 허가가 취소됐기 때문에 다른 일반 병원으로 문을 열려면 의료기관 설립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은 지난 7일 제주도 내 외국의료기관인 영리병원 설립의 법적 근거를 전면 폐지하는 제주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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