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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건우 “인내로 윤정희 돌보는 딸… 인신공격 용서 못해”

    백건우 “인내로 윤정희 돌보는 딸… 인신공격 용서 못해”

    연주료 등 21억 횡령 혐의로 처제 고소“아내 지키려 말 아꼈지만 방송 후 고통평화롭게 살 수 있도록 제발 멈춰 달라”피아니스트 백건우(75)가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른바 ‘윤정희 방치 의혹’을 정면 부인했다. 지난 2월 관련 의혹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뒤 소속사를 통해 몇 차례 해명을 하긴 했지만 직접 나서서 반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백건우는 이날 서울 서초구 흰물결아트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내) 윤정희에게는 가족과 함께하는 지금의 생활이 최선”이라면서 “저와 윤정희가 평화롭게 살 수 있도록 (윤정희 형제·자매들이) 이제 스톱(그만)했으면 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진실을 말로 정확하게 전달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 그동안 말을 아껴 왔다”고 입을 연 뒤 “엄마를 정성으로 돌보고 있는 딸 진희에 대한 억지와 거짓의 인신공격을 더이상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가장 힘들고 노력하는 사람은 아픈 당사자를 옆에서 끝없이 간호해야 하는 딸이고, 간호라는 것은 결코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무엇보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형용할 수 없는 극한의 인내를 요구한다”는 설명과 함께다. “‘영화배우 윤정희’를 지키려고 지금까지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았다”던 백건우가 그간 입장 표명을 자제했다가 적극 대응하기로 한 것엔 지난달 7일 MBC ‘PD수첩’이 방송한 ‘사라진 배우, 성년후견의 두 얼굴’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방송 이후에도 프랑스 파리 자택에 취재진이 드나들며 자유로운 생활이 불가능해지는 등 피해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지난 25일 “잘못된 내용으로 명예가 크게 훼손됐고 정신적 고통도 많이 입었다”며 MBC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청구 및 손해배상청구 조정도 신청했다. 백건우 측 정성복 변호사는 “조정이 성립되지 않으면 소송을 통해 바로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건우는 “윤정희는 매일 평화롭게 자신의 꿈속에서 살고 있다. 윤정희의 삶을 힘들게 하는 이들은 그의 건강 상태를 받아들이지 않고, 치매라는 질병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형제, 자매들뿐”이라고 했다. 생활하는 모습을 공개하고 싶지만 프랑스 법원이 정한 공동후견인인 후견협회(AST)의 반대로 어렵다고도 했다. 백건우 측은 사건의 발단으로 꼽은 재산 문제에 대해서도 대응하기로 했다. 정 변호사는 “백건우의 연주료와 상금 등 2003년 이후 확인된 계좌로만 최소 21억여원이 사라졌다”며 “어제 윤정희의 동생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영등포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백건우는 “화해를 하려면 거짓이 없어야 할 것”이라면서 “지나간 것에 대한 어떤 집착은 없다. 그냥 우리 생활을 할 수 있게 평화롭게 놔두면 좋겠다”고 거듭 호소했다.
  • “나가라” “그냥 살아라” 집주인 변심에 날아간 200만원

    “나가라” “그냥 살아라” 집주인 변심에 날아간 200만원

    지난해 7월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전세 품귀 현상과 전세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25일 세종시의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집주인의 말 번복에 계약금 200만원을 날렸다”는 세입자의 하소연이 올라왔다. A씨는 ‘집주인 말 번복에 계약금 200만원 날린 사연’이란 제목으로 “너무 억울해서 자문을 구한다”며 글을 올렸다. 그는 “전세 계약 2년 만료 시점을 3개월 앞두고 거주 의사를 묻는 집주인에게 전세 2년을 더 연장하겠다고 밝혔지만 며칠 뒤 집주인이 본인들이 들어와 산다며 거절했다”고 전했다. 이후 A씨는 전세를 알아봤지만 2년 새 두 배 가까이 껑충 뛴 전셋값에 전세 대신 반전세(월세 낀 전세)를 택했다. A씨는 이어 “전세가격이 하늘을 찔러 겨우 반전세로 집을 찾아 계약 전 새집 계약금을 보증금에서 미리 줄 수 있냐고 집주인에게 물었지만 안 된다고 해 200만원에 일단 가계약을 했다”면서 “집주인은 그날 저녁 전화로 ‘순리대로 집 빼는 날 정산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나절도 안 돼 상황이 돌변했다. 집주인이 갑자기 ‘실거주 계획이 없다’고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A씨는 “다음날 아침 집주인이 전화로 대뜸 계약을 연장해 주겠다고 하더라”라면서 “가계약을 이미 마쳤다고 하자 ‘알겠다’며 통화를 끊었는데 얼마 뒤 문자로 ‘우리(세입자)가 계약(제안)을 거절했고 본인들이 실거주 계획이 바뀌어 입주할 수 없게 돼 새로운 세입자를 얻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A씨는 “실거주한다고 해서 집을 얻은 것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거주 연장을 했을 것”이라고 반박하자, 집주인은 “아직 번복 기간이 남았으니 어떻게 하겠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그는 “‘더 살겠다’고 답했지만 집주인 말 한마디에 200만원의 가계약금이 날아갔다”면서 “가계약금의 절반이라도 집주인에게 책임져 달라 했지만 본인들은 상관없다고 했다. 전세가 연장돼 다행이라 생각하지만 너무 억울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저만 손해 봐야 하는 건지 집주인에게도 일부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궁금하다”며 법적 조언을 요청했다. 네티즌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자기 말 한마디에 전전긍긍 집 구하고 계약금까지 입금했는데 번복한 게 책임 없다는 거냐. 집주인 갑질이다”, “녹음, 문자 등 증거가 있으면 전월세지원센터에서 법률 상담을 받으라”고 성토했다. 반면 “결국 계약금 포기하고 2년 연장 거주를 선택한 건 본인이니 집주인이 계약금의 절반도 보상할 이유가 없다. 소송해도 의미 없다”는 댓글도 달렸다. “가계약한 분에게 돌려 달라 사정해 보라”, “이사비, 청소비, 복비, 반전세로 나갈 돈 생각하면 연장 수수료라 생각하고 잊어버려라”라는 현실적인 댓글도 이어졌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28일 법적으로 집주인이 계약금을 보상할 의무는 없지만, 악의성 여부를 소송을 통해 따져 볼 수는 있다고 판단했다. 장우철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과장은 “집주인이 보상 의무를 져야 하는 법률적 권리관계가 형성된 것 같지는 않아 쌍방 협의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집주인이 악의적으로 보증금을 높이기 위해 세입자의 계약비용 발생 이후 입장을 바꿔 자연스레 쫓아내려 한 것인지는 민사 등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 있고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 상담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지우 공인중개사는 “법적 판례는 아직 없다”면서 “입장을 번복한 집주인에게 1차적 책임이 있지만 도의적 책임일 뿐 가계약은 세입자의 선택이므로 ‘집주인이 보상’은 논란의 여지가 있고 악의성 여부를 입증하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금융 당국은 지난 26일 가계 부채 리스크를 줄이겠다며 내년부터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전세자금대출과 신용대출도 처음부터 이자에 원금까지 갚는 분할 상환을 사실상 확대했다. 전세 실수요자들의 반발이 큰 가운데 임대차 3법으로 인한 세입자와 집주인 간 분쟁도 겹쳐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日, 韓에 지기 싫어 역사 무시… 강제징용 사과·배상 어려울 것”

    “日, 韓에 지기 싫어 역사 무시… 강제징용 사과·배상 어려울 것”

    한국 대법원 강제징용 배상 판결 3년“징용 규모 불분명… 증거 없는 경우도 일본이 뭐가 우수한가, 근거가 없어한국도 피해자 중심주의 명확히 해야”“강제 동원된 피해자들이 있다는 역사적 자료가 있지만 일본인은 인정하지 않습니다. 실태가 분명히 있는데도 말입니다.” 30일은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신일본제철 등 일제강점기 전범 기업들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강제징용 손해배상 책임을 대법원으로 인정받은 지 3년째 되는 날이지만 일본은 여전히 오리발이다. 2018년 10월 30일 이 판결에 반발해 일본 정부가 수출규제 등의 보복 조치를 취했고 그 후로 한일 관계는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일본 도쿄대 고마바 캠퍼스 연구실에서 28일 만난 도노무라 마사루 교수는 이와 관련, “역사 문제를 뿌리로 악화된 한일 관계는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인으로서 일제강점기 강제징용을 다룬 책인 ‘조선인 강제연행’을 쓴 도노무라 교수는 “(일본이 강제징용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일본인의 정체성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은 강제징용 피해에 대한) 수많은 자료가 있음에도 역사적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것을 넘어 인정하고 싶어 하지 않거나 무시한다”면서 “아시아 국가 중 일본인이 1위라는 우월 의식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일본이 뭐가 그렇게 우수하고 훌륭한지 보면 근거가 없다. 국내총생산(GDP)이 높아서라거나, 경제 대국이기 때문에 우수하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이미 그것은 중국에 추월당했고 한국이 따라잡고 있다”고 꼬집었다. 도노무라 교수는 “(일본이 강제징용 역사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결국 한국에 대해 지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라면서 “우리 총리가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사죄해야 한다는 언급이 한국에서 나오면 ‘왜 그런 것을 해야 하느냐’고 반발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노무라 교수는 일본 내 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재판 결과를 토대로 진정한 사과 및 배상을 원하는 한국 내 바람이 이뤄지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징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일 기업이 기금을 조성하는 등의 방안도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피해자(도노무라 교수는 일본 정부가 쓰는 표현인 징용공이 적절하지 않다며 동원 피해자라고 지칭함)의 종류만 해도 다양한 데다 미쓰비시인지 미쓰이인지 어느 기업에서 징용됐는지, 후쿠오카현인지 사가현인지 어느 지역으로 징용됐는지도 모르고 증거도 없는 피해자들도 있다”고 했다. 또 “(3년 전 재판 결과 등에서) 판결이 모든 피해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체를 구제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도노무라 교수는 한국 정부가 내세우는 ‘피해자 중심주의’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정리할 필요도 있다고 했다. 그는 “피해자 중심주의가 옳다는 것은 안다. 다만 피해자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 일본의 진정한 사과가 어떤 형태여야 하는지 등 구체적 요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강제징용 피해라는 역사적 사실이 분명하다는 점을 꾸준히 알리면서 일본이 이를 인정하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피해자 실태에 대해) 한일 정부가 공동으로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 백건우 “평화롭게 살 수 있도록”…윤정희 동생 횡령 혐의로 고소도

    백건우 “평화롭게 살 수 있도록”…윤정희 동생 횡령 혐의로 고소도

    피아니스트 백건우(75)가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른바 ‘윤정희 방치 의혹’을 정면 부인했다. 지난 2월 관련 의혹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뒤 소속사를 통해 몇 차례 해명을 하긴 했지만 직접 나서서 반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백건우는 이날 서울 서초구 흰물결아트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내) 윤정희에게는 가족과 함께하는 지금의 생활이 최선”이라면서 “저와 윤정희가 평화롭게 살 수 있도록 (윤정희 형제·자매들이) 이제 스톱(그만)했으면 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진실을 말로 정확하게 전달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 그동안 말을 아껴 왔다”고 입을 연 뒤 “엄마를 정성으로 돌보고 있는 딸 진희에 대한 억지와 거짓의 인신공격을 더이상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가장 힘들고 노력하는 사람은 아픈 당사자를 옆에서 끝없이 간호해야 하는 딸이고, 간호라는 것은 결코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무엇보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형용할 수 없는 극한의 인내를 요구한다”는 설명과 함께다. “‘영화배우 윤정희’를 지키려고 지금까지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았다”던 백건우가 그간 입장 표명을 자제했다가 적극 대응하기로 한 것엔 지난달 7일 MBC ‘PD수첩’이 방송한 ‘사라진 배우, 성년후견의 두 얼굴’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방송 이후에도 프랑스 파리 자택에 취재진이 드나들며 자유로운 생활이 불가능해지는 등 피해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지난 25일 “잘못된 내용으로 명예가 크게 훼손됐고 정신적 고통도 많이 입었다”며 MBC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청구 및 손해배상청구 조정도 신청했다. 백건우 측 정성복 변호사는 “조정이 성립되지 않으면 소송을 통해 바로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백건우는 “윤정희는 매일 평화롭게 자신의 꿈속에서 살고 있다. 윤정희의 삶을 힘들게 하는 이들은 그의 건강 상태를 받아들이지 않고, 치매라는 질병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형제, 자매들뿐”이라고 했다. 생활하는 모습을 공개하고 싶지만 프랑스 법원이 정한 공동후견인인 후견협회(AST)의 반대로 어렵다고도 했다. 현재 윤정희의 상황에 대해선 “지금은 대화라고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다”면서 “그냥 만나서 ‘반갑다, 맛있게 점심 같이 먹자, 오늘 날씨 좋네’ 정도지, 같이 대화를 할 수가 없고 영화를 봐도 이해를 못한다”며 알츠하이머가 꽤 진행됐음을 내비쳤다. 또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환경 변화는 바람직하지 않고 가족과 가까이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몇 분 내로 모든 걸 잊어버린다”고 덧붙였다. 백건우 측은 사건의 발단으로 꼽은 재산 문제에 대해서도 대응하기로 했다. 정 변호사는 “백건우의 연주료와 상금 등 2003년 이후 확인된 계좌로만 최소 21억여원이 사라졌다”며 “어제 윤정희의 동생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영등포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백건우는 윤정희 형제·자매와의 화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화해를 하기 위해선 거짓이 없어야 할 것”이라면서 “지나간 것에 대한 어떤 집착은 없다. 그냥 우리 생활을 할 수 있게 평화롭게 놔두면 좋겠다”고 거듭 호소했다.
  • ‘일본 강제동원’ 대법원 판결 3년…사과 받지 못한채 떠나는 피해자들

    ‘일본 강제동원’ 대법원 판결 3년…사과 받지 못한채 떠나는 피해자들

    “많은 피해자분들은 병마와 싸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피해자분들이 돌아가신다고 해서 일본 강제 동원 문제가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28일 서울 용산구 식민지역사박물관에서 열린 ‘강제동원 문제해결과 대일과거청산을 위한 공동행동’ 기자회견에서 이국언 근로정신대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2018년 10월 30일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 판결을 확정한 뒤 3년이 흘렀다. 전원합의체는 이춘식(97)씨 등 4명이 신일본제철(현 신일철주금)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 대해 “피해자들의 손해배상 청구원이 소멸되지 않았다”고 봤다. 그러나 일본 기업들은 판결을 이행하지 않았다. 고령의 피해 생존자들은 세상을 떠나고 있다. 근로정신대 소송 원고 5명 가운데 2명은 사망했고, 나머지 3명의 피해 생존자는 90대다. 2018년 확정판결을 받은 사건에서도 이춘식씨를 제외한 3명의 원고는 소송 도중 사망해 최종 판결을 직접 보지 못했다. 피해자 대리인 임재성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변호사는 “3년이 지났지만 강제동원을 사죄하고 배상하라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그대로 하는 게 안타깝고 답답하다”면서 “일본 정부와 기업의 태도는 무시를 넘어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한국 정부가 원고에게 배상금을 지급하고 나중에 일본 측에 청구하는 대위변제안에는 선을 그었다. 앞서 지난 6일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주일대사관 국정감사에서 대위변제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임 변호사는 “피해 당사자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대위변제는 사실상 판결을 무효화시키려는 방안으로 불가능하다”면서 “피해자들은 압류나 강제집행이 아니라 정정당당하게 기업들과 같이 협의하고 피해자들이 과거에 겪은 피해와 고통을 인정받고 배상받기를 희망하다”고 밝혔다.
  • “집주인 말 번복에 계약금 200만원 날렸어요” [강주리 기자의 K파일]

    “집주인 말 번복에 계약금 200만원 날렸어요” [강주리 기자의 K파일]

    집주인 들어와 산대서 이사갈 반전세 가계약가계약 다음날 집주인 “전세 연장할래?”반전세 부담에 결국 연장 선택…가계약금 날려 세입자 “일정 비용 책임” 집주인 “책임 없다”“고의성 여부, 임대차분쟁조정위 상담 권고”전세가격 상승·대출 규제 강화…분쟁 대책 필요지난해 7월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전세 품귀 현상과 전세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25일 세종시의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집주인의 말 번복에 계약금 200만원을 날렸다”는 세입자의 하소연이 올라왔다. A씨는 ‘집주인 말 번복에 계약금 200만원 날린 사연’이란 제목으로 “너무 억울해서 자문을 구한다”며 글을 올렸다. 그는 “전세 계약 2년 만료 시점을 3개월 앞두고 거주 의사를 묻는 집주인에게 전세 2년을 더 연장하겠다고 밝혔지만 며칠 뒤 집주인이 본인들이 들어와 산다며 거절했다”고 전했다. 이후 A씨는 전세를 알아봤지만 2년 새 두 배 가까이 껑충 뛴 전셋값에 전세 대신 반전세(월세 낀 전세)를 택했다. 실제 세종시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2019년 상반기해도 1억~2억대를 넘지 않았지만 1년 만에 3억~4억원대로 올랐다. A씨는 이어 “전세가격이 하늘을 찔러 겨우 반전세로 집을 찾아 계약 전 새집 계약금을 보증금에서 미리 줄 수 있냐고 집주인에게 물었지만 안 된다고 해 200만원에 일단 가계약을 했다”면서 “집주인은 그날 저녁 전화로 ‘순리대로 집 빼는 날 정산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나절도 안 돼 상황이 돌변했다. 집주인이 갑자기 ‘실거주 계획이 없다’고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A씨는 “다음날 아침 집주인이 전화로 대뜸 계약을 연장해 주겠다고 하더라”라면서 “가계약을 이미 마쳤다고 하자 ‘알겠다’며 통화를 끊었는데 얼마 뒤 문자로 ‘우리(세입자)가 계약(제안)을 거절했고 본인들이 실거주 계획이 바뀌어 입주할 수 없게 돼 새로운 세입자를 얻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A씨는 “실거주한다고 해서 집을 얻은 것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거주 연장을 했을 것”이라고 반박하자, 집주인은 “아직 번복 기간이 남았으니 어떻게 하겠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그는 “‘더 살겠다’고 답했지만 집주인 말 한마디에 200만원의 가계약금이 날아갔다”면서 “가계약금의 절반이라도 집주인에게 책임져 달라 했지만 본인들은 상관없다고 했다. 전세가 연장돼 다행이라 생각하지만 너무 억울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저만 손해 봐야 하는 건지 집주인에게도 일부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궁금하다”며 법적 조언을 요청했다.“집주인 갑질” vs “세입자가 선택” 네티즌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자기 말 한마디에 전전긍긍 집 구하고 계약금까지 입금했는데 번복한 게 책임 없다는 거냐. 집주인 갑질이다”, “녹음, 문자 등 증거가 있으면 전월세지원센터에서 법률 상담을 받으라”, “집주인이 한 번 던져 봤네. 시세대로 안 올려주니 번복한듯”, “주인이 괘씸하고 정 떨어진다. 나라면 구한 집으로 이사가겠다”고 성토했다. 반면 “결국 계약금 포기하고 2년 연장 거주를 선택한 건 본인이니 집주인이 계약금의 절반도 보상할 이유가 없다. 소송해도 의미 없다”는 댓글도 달렸다. “가계약한 분에게 돌려 달라 사정해 보라”, “이사비, 청소비, 복비, 반전세로 나갈 돈 생각하면 연장 수수료라 생각하고 잊어버려라”라는 현실적인 댓글도 이어졌다. “집주인 의무 아니나 ‘악의성’ 소송 가능” 부동산 전문가들은 28일 법적으로 집주인이 계약금을 보상할 의무는 없지만, 고의적으로 세입자를 내쫓기 위해 계획한 악의성 여부를 소송을 통해 따져 볼 수는 있다고 판단했다. 장우철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과장은 “집주인이 보상 의무를 져야 하는 법률적 권리관계가 형성된 것 같지는 않아 쌍방 협의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집주인이 악의적으로 보증금을 높이기 위해 세입자의 계약비용 발생 이후 입장을 바꿔 자연스레 쫓아내려 한 것인지는 민사 등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 있고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 상담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지우 공인중개사는 “법적 판례는 아직 없다”면서 “입장을 번복한 집주인에게 1차적 책임이 있지만 도의적 책임일 뿐 가계약은 세입자의 선택이므로 ‘집주인이 보상’은 논란의 여지가 있고 악의성 여부를 입증하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위드 코로나, 내년 전셋값 상승 예상“전세대출 제한, 실소유자 월세화 가속” 금융 당국은 지난 26일 가계 부채 리스크를 줄이겠다며 내년부터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전세자금대출과 신용대출도 처음부터 이자에 원금까지 갚는 분할 상환을 사실상 확대했다. 정부는 전세대출 분할 상환 우수 은행에 정책 모기지 배정을 우대해주기로 해 은행들이 대출 분할 상환을 강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매달 갚아야할 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만큼 전세 실수요자들의 반발이 큰 가운데 임대차 3법으로 인한 세입자와 집주인 간 분쟁도 겹쳐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전세대출 규제는 가계부채 총량의 속도 조절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전세가격의 안정화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위드(with) 코로나’가 본격화되면 내년 상반기 결혼, 이사철 등 성수기를 맞아 전셋값은 당분간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매매·전세대출이 제한되면 집주인의 전세보증금 인상 요구를 들어주기 쉽지 않아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월세화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강주리 기자의 K파일은 강주리 기자의 이니셜 ‘K’와 대한민국의 ‘K’에서 따온 것으로 국내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다룬 취재파일입니다. 주변의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시사까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온라인 서울신문에서 볼 수 있습니다.
  • 백건우 “윤정희 방치설은 허위…동생의 21억 횡령이 발단”

    백건우 “윤정희 방치설은 허위…동생의 21억 횡령이 발단”

    MBC ‘PD수첩’ 방송 내용 정면 반박“간호하는 딸에 대한 공격 더는 못 봐윤정희, 현재 매일 평화롭게 살고 있어” 피아니스트 백건우(75)가 기자회견을 열고 아내 윤정희(77·본명 손미자)를 방치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MBC ‘PD수첩’ 방송 내용이 허위라고 반박했다. 그는 윤정희의 알츠하이머 증상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윤정희의 동생이 자신의 연주료 21억원을 무단 인출한 것이 사건의 발단이라고 밝혔다. 백씨는 28일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말을 아껴왔다. 현재 가장 힘든 사람은 윤정희를 간호하는 딸 진희”라며 “딸에 대한 억지와 거짓의 인신공격은 더는 허락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PD수첩’은 ‘사라진 배우, 성년후견의 두 얼굴’을 통해 백씨 부녀와 윤정희 동생들 사이에 불거진 논란을 다뤘다. 이에 대해 백씨는 “지난여름 윤정희의 형제와 ‘PD수첩’은 윤정희가 사는 집에 찾아가 취재하며, 윤정희가 방치됐고 가족들에게 보호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왜곡 보도를 했다”며 “윤정희 형제·자매들이 청와대 게시판을 비롯해 여러 방법으로 허위사실을 주장해 왔지만 영화배우 윤정희를 지키려고 지금까지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았다. 현재 윤정희는 매일 평화롭게 자신의 꿈속에서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PD수첩’ 방송 이후 근거 없는 말이 너무 오랫동안 반복되고 파파라치들이 진을 치고 있어서 딸이 자유롭게 생활도 못 했다”며 윤정희의 거취에 대해서는 “알츠하이머 환자는 환경이 변하는 것이 좋지 않다. 가족 가까이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백씨의 법률대리인 정성복 변호사는 “백씨는 국가적인 문화자산으로서 우리 모두 보호해야 할 대상인데 ‘PD수첩’은 정반대였다”고 말했다. 백씨의 딸이 윤정희와 동생들 접촉을 막고 있다는 주장에는 “프랑스 고등법원이 윤정희가 동생들과 만나거나 통화하는 것을 제한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정희의 첫째 동생 손미애씨가 백씨 계좌에서 21억원을 무단 인출한 사건에 대해 어제 영등포경찰서에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명예훼손 부분도 고소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백씨는 지난 25일 MBC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 청구와 11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조정 신청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백씨는 이번 사건의 발단이 손미애씨가 백씨의 한국 연주료 21억원을 무단 인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씨는 1980년부터 백씨의 한국 연주료를 관리해왔는데, 잔고 내역을 속이며 총 21억여원을 무단 인출했다는 것이다. 윤정희 방치설에 대해선 “간호조무사가 주 2~3회 방문하고, 간호사도 두세 달에 한 번 방문한다. 오전과 낮시간 간병인, 오후 티타임 간병인이 있으며 저녁 이후에는 세입자가 돌봐주며 딸도 매일 돌봐준다”고 해명했다. 한편 미국 뉴욕에 사는 윤정희의 넷째 동생 손병욱씨는 전날 언론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백씨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21억원이 무단 인출됐다는 백씨 주장과 관련해선 “그런 큰돈이 실제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백씨가 1년에 3~4번 한국에 올 때마다 유로화로 바꿔 프랑스로 가져갔다고 한다”며 “백씨가 여론을 호도하기 위해 거짓으로 재산 문제를 계속 제기한다”고 주장했다.
  • 일산대교측, 무료화 불복 법적조치… 경기도·3개市 긴급 대책

    일산대교측, 무료화 불복 법적조치… 경기도·3개市 긴급 대책

    27일 정오부터 일산대교(일산~김포) 통행이 무료화 되지만, 국민연금공단이 100% 출자한 주식회사 일산대교가 경기도의 공익처분에 불복해 가처분 신청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일산대교의 완전한 무료화 여부는 법원의 최종 판결 뒤에나 알 수 있을 전망이다. 공익처분은 민간투자법(제47조)에 따라 사회기반시설의 효율적 운영 등 공익을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민자 사업자의 관리·운영권을 취소한 뒤 상응하는 보상을 해주는 것을 말한다. 일산대교 관계자는 26일 “경기도에서 공익처분 관련 공문을 받은 이상 가처분 신청을 진행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행정 소송 여부는 현재 결정되지 않았지만, 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소송 등 구체적 대응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공단 입장은 김용진 이사장이 최근 국정감사에서 이미 밝혔다”면서 구체적 대응방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여권 대선후보로 결정된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심기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지난 13일 국회에서 열린 공단 대상 국정감사에서 ‘일산대교 무료화’와 관련해 “공익처분은 사업권 박탈을 의미하기 때문에, 사업권 박탈까지 이르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국민의 이익이 훼손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공익처분에 대한 대응을 시사했다. 도의 공익처분에 공단이 대응하지 않을 경우국민연금법 상 배임 소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일산대교 측 손실에 대해서는 정당한 보상을 할 방침이다. 보상액은 일산대교의 기대수익 등을 고려해 토지수용위원회와 법원이 결정한다. 이 전 지사 측은 그동안 일산대교의 연간 매출은 300억원 미만으로, 그동안 거론된 향후 16년간 기대수익 7000억원은 과도한 추정치이자 ‘가짜뉴스’라고 주장해왔다. 도는 약 2000억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도는 일산대교측이 불복해 가처분 신청을 낼 것에 대비해 본안 판결이 나올 때 까지 ‘전체 인수금액 중 일부를 선지급’하는 방식을 통해 가처분 소송 결과와 관계없이 통행료 무료화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또 고양·김포·파주 등 3개 시와 불복에 대응하기 위한 협의체를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무료화 조치에 따른 손해배상금을 경기도와 김포시 등 3개 시가 50대 50으로 분담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 법원 “비방댓글 쓴 안희정 측근, 김지은씨에 배상” 강제조정

    법원 “비방댓글 쓴 안희정 측근, 김지은씨에 배상” 강제조정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사건 피해자인 김지은씨를 비방하는 댓글을 작성한 안 전 지사의 측근이 김씨에게 금전적 배상을 해야 한다는 법원의 강제조정 결정이 나왔다. 서울서부지법 민사22단독 황순교 부장판사는 김씨가 안 전 지사의 수행비서 출신인 어모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강제조정 방식으로 마무리했다고 26일 밝혔다. 김씨 측은 3010만원을 배상하라고 소송을 제기했지만, 공개 사과문과 배상액 300만원으로 조정됐다. ‘조정’은 민사분쟁을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 판결을 내리지 않고 진행하는 절차다. 화해 조건에 양측이 모두 동의하면 임의 조정, 재판부가 양측의 화해 조건을 결정하면 강제조정이라 부른다. 양측 당사자에게 통보된 강제조정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어씨는 강제조정 결정 이후인 지난달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본인은 직장동료였던 김지은씨에 대한 명예훼손 및 모욕행위에 대해 사과한다”며 “앞으로 김씨에 대한 어떤 명예훼손 및 모욕행위도 하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는 글을 올렸다. 어씨는 2018년 3월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사건을 폭로한 김씨 관련 기사에 욕설을 연상시키는 초성과 김씨 사생활에 대해 언급하는 댓글을 단 혐의(명예훼손)로 지난해 10월 벌금 200만원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어씨의 행동이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행위의 전형이라며 공소사실 모두를 유죄로 봤다. 어씨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으나, 항소심 재판을 하루 앞둔 지난 4월 14일 법원에 항소 취하서를 제출해 형이 확정됐다.
  • “KT 엔지니어 과실 가능성 높아”… 2700만명 가입자 손배는 불투명

    “KT 엔지니어 과실 가능성 높아”… 2700만명 가입자 손배는 불투명

    25일 낮 1시간 25분가량 발생한 KT의 통신 장애 원인은 ‘네트워크 경로 설정 오류’로 밝혀졌다. 업계에서는 외부 바이러스 공격보다는 KT 내부 오류로 발생한 사건이라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렇지만 이번 ‘통신 재난’과 관련해 이용자들이 받은 피해를 명확히 입증해 내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해당 손해를 배상받기는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KT가 이번 ‘먹통 사태’의 원인으로 꼽은 라우팅(네트워크 경로 설정) 테이블은 네트워크가 흘러가야 할 방향을 설정해 주는 역할을 하는 서버다. 신호등이 없으면 도로가 마비되듯 라우팅 테이블에 문제가 발생하자 KT 모바일과 유선인터넷을 이용하는 이들의 데이터가 먹통이 된 것이다. 서강대 ICT융합재난안전연구소 강휘진 교수는 “KT에서 원인에 대해 아직 정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KT 엔지니어 등의 잘못으로 이 같은 통신재난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2003년 KT혜화전화국 서버가 웜바이러스 공격을 받았을 때는 유선인터넷만 문제였고 2018년 KT아현국사 화재 때는 해당 지역에서만 장애가 있었는데 이번엔 전국 KT 유무선 가입자들이 광범위하게 영향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조사 결과 명백히 KT의 운영상 실수로 밝혀져도 1750만명의 KT 무선통신 이용자와 940만명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쉽게 손해배상을 받을 수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KT 이용약관을 살펴보면 연속 3시간 이상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면 불편을 겪은 시간에 대한 손해배상을 해 주도록 돼 있는데 이번 사태는 약 1시간 25분 만에 마무리됐다. 더군다나 인터넷이 안 돼 식당 결제 시스템이 멈추고, 주식 거래를 못 하고, 중요한 업무 처리가 밀렸더라도 이에 대한 인과관계와 피해 정도를 이용자들이 증명하기가 쉽지 않다. 신규환 변호사는 “과거 판례에 비춰 보면 ‘특별손해’가 인정되려면 해당 손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을 KT가 사전에 인지해야 하는데 그런 케이스를 찾기 어렵다”면서 “아현국사 화재로 인한 통신 피해 때도 KT가 자체 보상안을 마련한 것이지 재판을 통한 보상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통신 서비스가 먹통이 되는 것은 ‘국가 재난’이라고 부를 정도의 큰일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 정부가 철저히 관리를 하고 이용자 손해배상 체계도 좀더 강력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 피아니스트 백건우 MBC에 11억 손배소

    피아니스트 백건우 MBC에 11억 손배소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아내 윤정희를 방치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MBC ‘PD수첩’을 상대로 11억원의 손해배상과 정정보도를 청구하는 조정을 신청했다. 백건우는 25일 이메일을 통해 “MBC PD수첩 ‘사라진 배우, 성년후견의 두 얼굴’의 내용이 모두 허위여서 저와 딸 진희의 명예가 크게 훼손되고 정신적 고통도 많았다”면서 “MBC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청구와 손해배상청구 조정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7일 방송된 MBC ‘사라진 배우, 성년후견의 두 얼굴’ 편은 백건우 부녀와 윤정희의 동생들 사이에 불거진 논란을 다뤘다. 당시 방송에서 윤씨의 남동생은 백건우가 충분한 재력이 있는데도 윤정희를 소홀히 대우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딸 진희 씨가 지난해 11월 프랑스에서 윤씨의 후견인이 된 뒤 사실상 윤정희를 만나지 못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앞서 윤씨의 동생들은 지난 2월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처음으로 윤정희 방치설을 주장하며 논란이 일었고, 백씨 측은 즉각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백건우는 이날 “가족 간의 내부 갈등은 외부인이 잘 알 수 없는 것”이라며 “‘PD수첩’은 윤정희 형제·자매만의 말만 들은 상태에서 그것이 사실인 양 악의적으로 편집하고, 사실을 간과하거나 확인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백씨는 오는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관련 내용을 자세히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백건우 “PD수첩 ‘윤정희 방치’ 보도 허위·명예훼손…11억 손배 청구”

    백건우 “PD수첩 ‘윤정희 방치’ 보도 허위·명예훼손…11억 손배 청구”

    “방송내용 모두 허위, 정신고통 많아”“저 백건우와 딸 백진희 명예훼손 커”“윤정희 형제 말만 듣고 악의적 편집해”“28일 기자회견 열어 자세히 설명할 것”피아니스트 백건우씨가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고 있는 아내인 배우 윤정희씨를 방치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MBC ‘PD수첩’을 상대로 허위사실 보도에 따른 명예훼손으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와 11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조정을 신청했다. 백씨는 25일 언론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MBC에서 방영한 PD수첩 ‘사라진 배우, 성년후견의 두 얼굴’의 내용이 모두 허위여서 저 백씨와 딸 진희씨 명예가 크게 훼손되고 정신적 고통도 많았다”면서 “MBC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청구와 손해배상청구 조정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7일 MBC TV 탐사 보도 프로그램 ‘PD수첩’은 ‘사라진 배우, 성년후견의 두 얼굴’을 통해 백씨 부녀와 윤씨 동생들 사이에 불거진 논란을 다뤘다. 당시 방송에서 남동생은 누나 윤정희가 방치되고 고립됐다면서 백건우가 충분한 재력이 있음에도 윤씨를 소홀히 대우했다고 주장했다. 또 진희씨가 지난해 11월 프랑스에서 엄마 윤정희의 후견인이 된 뒤 사실상 윤씨를 만나지 못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앞서 윤정희 동생들은 지난 2월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처음으로 윤정희 방치설을 주장하며 논란이 일었고, 백씨 측은 즉각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백씨는 이날 별도 첨부 자료를 통해 “가족 간의 내부 갈등은 외부인이 잘 알 수 없는 것”이라면서 “PD수첩은 윤정희 형제·자매만의 말만 들은 상태에서 그것이 사실인 양 악의적으로 편집하고, 사실을 간과하거나 확인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백건우는 오는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내용에 관해 자세히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 KT 먹통사태는 ‘네트워크 신호등’ 때문…이용자 보상은 어려울 듯

    KT 먹통사태는 ‘네트워크 신호등’ 때문…이용자 보상은 어려울 듯

    25일 낮 1시간 25분가량 발생한 KT의 통신 장애 원인은 ‘네트워크 경로 설정 오류’로 밝혀졌다. 업계에서는 외부 바이러스 공격보다는 KT 내부 오류로 발생한 사건이라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렇지만 이번 ‘통신 재난’과 관련해 이용자들이 받은 피해를 명확히 입증해 내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해당 손해를 배상받기는 순탄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KT가 이번 ‘먹통 사태’의 원인으로 꼽은 라우팅(네트워크 경로 설정) 테이블은 네트워크가 흘러가야 할 방향을 설정해 주는 역할을 하는 서버다. 신호등이 없으면 도로가 마비되듯 라우팅 테이블에 문제가 발생하자 KT 모바일과 유선인터넷을 이용하는 이들의 데이터가 먹통이 된 것이다. 서강대 ICT융합재난안전연구소 강휘진 교수는 “KT에서 원인에 대해 아직 정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KT 엔지니어 등의 잘못으로 이 같은 통신재난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2003년 KT혜화전화국 서버가 웜바이러스 공격을 받았을 때는 유선인터넷만 문제였고 2018년 KT아현국사 화재 때는 해당 지역에서만 장애가 있었는데 이번엔 전국 KT 유무선 가입자들이 광범위하게 영향을 받았다”고 지적했다.조사 결과 명백히 KT의 운영상 실수로 밝혀져도 1750만명의 KT 무선통신이용자와 940만명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쉽게 손해배상을 받을 수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KT 이용약관을 살펴보면 연속 3시간 이상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면 불편을 겪은 시간에 대한 손해배상을 해 주도록 돼 있는데 이번 사태는 약 1시간 25분 만에 마무리됐다. 더군다나 인터넷이 안 돼 식당 결제 시스템이 멈추고, 주식 거래를 못 하고, 중요한 업무 처리를 못 했더라도 이에 대한 인과관계와 피해 정도를 이용자들이 증명하기가 쉽지 않다. 신규환 변호사는 “과거 판례에 비춰 보면 ‘특별손해’가 인정되려면 해당 손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을 KT가 사전에 인지해야 하는데 그런 케이스를 찾기 어렵다”면서 “아현국사 화재로 인한 통신 피해 때도 KT가 자체 보상안을 마련한 것이지 재판을 통한 보상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통신 서비스가 먹통이 되는 것은 ‘국가 재난’이라고 부를 정도의 큰일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 정부가 철저히 관리를 하고 이용자 손해배상 체계도 좀더 강력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서울시, 핼러윈데이 홍대·이태원 집중 단속

    서울시, 핼러윈데이 홍대·이태원 집중 단속

    서울시는 오는 31일 핼러윈데이(Halloween Day)를 맞아 외국인 등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홍대, 이태원 등 유흥시설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합동 단속에 나선다. 시는 선제적으로 ‘특별방역대책’을 수립, 특별점검을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합동단속 기간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총 7일간이다. 시 식품정책과·민생사법경찰단, 서울경찰청, 식품의약품안전처, 법무부 등 총 12개 기관 200여명이 참여한다. 홍대 주변, 이태원 및 강남역 주변을 집중 점검한다. 주요 단속 내용은 ▲출입자 명부 관리 ▲사적모임 인원제한 ▲테이블 간 거리두기 ▲춤추기 금지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점검한다. 특히 밀폐된 공간에서 집단 파티 등을 통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지하업소, 클럽, 주점 등에 단속인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방역수칙 위반사항이 확인되면 운영중단, 과태료 등의 행정조치와 더불어 필요시 형사고발, 손해배상 청구에 나설 방침이다. 시는 최근 홍대거리, 다문화 타운 등에 외국인 및 젊은 층 방문인원이 급증하고, 새벽 5시부터 영업하는 주점에 들어가기 위해 다수가 밀집해 줄을 서는 등 감염전파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이에 시는 지난 5일부터 서울시 점검반 4개조, 자치구 교차점검반 13개조를 편성해 주요지역 집중단속을 벌이고 있다. 지난 19일 기준 2191곳을 점검한 결과, 16곳을 적발해 고발, 행정조치(운영중단, 과태료 등)했다. 박유미 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번 핼러윈데이가 그간 시민들의 헌신적인 방역수칙 준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 수도 있는 만큼 업계의 자율방역과 실효성 있는 현장단속을 함께 강화하겠다”며 “시민들은 핼러윈데이 주간에 모임을 최대한 자제하고 마스크착용, 방역수칙 준수에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 ‘삽자루’ 폭로로 드러난 1타강사 박광일의 실체

    ‘삽자루’ 폭로로 드러난 1타강사 박광일의 실체

    대입수능 국어 ‘1타’ 강사로 유명했던 박광일(44)이 댓글조작 업체를 차려 경쟁 강사를 비방하는 댓글을 단 혐의로 징역 3년을 구형받았다. 24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4단독 심리로 진행된 박광일의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업무방해 등의 혐의 관련 재판에서 검찰은 “상당 기간 동일하게 계획적으로 경쟁 강사를 비방했고, 이를 통해 매출 이익 등 상당한 혜택을 봤다”면서 징역 3년을 구형했다. 박광일은 2017년 7월부터 2년간 회사를 차려 아이디 수백개를 만들고 경쟁업체와 다른 강사를 비방하는 댓글을 달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 또 IP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필리핀에서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우회하는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단 댓글에는 박씨 강의에 대한 추천과 경쟁강사를 비방하는 내용이 담겼다. 경쟁 강사의 외모를 비하하거나 발음 등을 지적하는 인신공격성 내용도 다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유명 수학 강사 삽자루(우형철)의 폭로로 댓글 조작 행위가 드러나면서 재판에 넘겨졌다. 박광일은 댓글조작 논란이 불거진 2019년 6월 입장을 내고 “수험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큰 죄를 졌다. 모든 것이 오롯이 제 책임이며 그에 따른 벌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박씨는 검찰 수사 과정에서 ‘댓글조작에 직접 가담하지 않았다. 회사 본부장과 직원이 댓글 작업을 주도했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광일은 구속된 상태로 재판을 받아오던 중, 보석신청을 제기했고 법원은 지난 5월17일 박씨의 보석신청을 인용했다. 박씨의 대한 선고공판은 오는 12월 3일에 열린다.학원계 댓글 조작 폭로 삽자루 근황은 대입수능 수학 ‘1타’ 강사였던 삽자루(우형철)는 2017년 “이투스가 댓글 알바를 고용해 경쟁 학원이나 강사를 깎아내리는 글을 작성하고 마케팅을 한다”고 폭로했다. 이투스는 삽자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대법원은 “삽자루 측이 75억여원을 배상하라”며 이투스의 손을 들어줬다. 삽자루는 2심 선고 직후 박광일을 비롯한 1타 강사들의 불법 댓글조작 관행을 폭로했다. 이후 뇌출혈로 쓰러진 삽자루는 투병생활을 해왔다. 한때 혼수 상태였던 삽자루는 극적으로 건강을 회복해 재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지난해 3월 유튜브 계정에 뇌출혈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는 내용이 마지막 영상으로 남았고 쾌유를 비는 수험생들의 댓글이 계속해 올라오고 있다.
  • 딸 죽음 덮어버린 경찰… 아빠는 23년째 진범을 쫓고 있다

    딸 죽음 덮어버린 경찰… 아빠는 23년째 진범을 쫓고 있다

    트럭에 치여 숨진 딸 성폭행 피해 의심경찰, 단순 교통사고로 급하게 마무리 800쪽 분량 수사기록 2001년에 입수뒤늦은 국과수 분석·각종 진술서 담겨성범죄 정황 입 닫았던 경찰에 배신감 檢, 2013년 범인으로 스리랑카인 검거증거 부족 무죄… 강간 공소시효도 지나정씨 “의심 용의자 있는데 수사 안 해”23년 전 정현조(73)씨는 맏딸 은희씨를 잃었다. 대구 계명대 1학년이었던 딸은 1998년 10월 16일 학교 축제를 마치고 귀가하던 길에 사라져 다음날 새벽 5시 10분 대구 구마고속도로(현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23t 트럭에 치여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전 성폭행 피해를 입은 정황이 발견됐는데도 경찰은 단순 교통사고로 사건을 마무리했다. ‘강간살인’에 대한 의심을 거둘 수 없었던 정씨는 그날로 생업을 접었다. 10년 넘게 전국을 다니며 직접 조사를 했고 수백건의 탄원서와 고소장을 썼다. 그 결과 2013년 재수사에서 스리랑카인이 검거돼 재판에 넘겨졌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다. 그러나 정씨는 처음부터 “진범은 따로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구 여대생 성폭행 사망 사건’에 대한 경찰의 부실수사 책임이 인정되면서 법원은 지난달 17일 유족들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부모에게 각각 3000만원, 형제 3명에게 각각 500만원씩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서울신문은 지난 20일 대구 수성구의 한 빌라에서 경비 업무를 하는 정씨를 만났다. ●“검경 못 믿어”… 직접 수사 나섰던 아버지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소한 소감을 묻자 정씨는 “그동안 줄기차게 부실수사를 지적했지만 ‘네가 뭘 아느냐’는 식이었다. 과거 수사기관의 잘못이 인정되니 응어리가 조금은 풀렸다”면서도 “경찰이든 검찰이든 누구 하나 사과하는 사람은 없었다”고 말했다. 2017년 9월 제기된 소송은 가족들이 상고를 포기하면서 4년 만에 마무리됐다. 서울고법 민사15부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경찰이 단순 교통사고로 성급히 판단해 현장조사와 증거 수집을 하지 않고 증거물 감정을 지연해 극히 부실하게 초동수사를 한 것은 위법하다”고 판시했다. “신속하게 현장에서 유품과 증거물을 수거해 피해자의 몸과 속옷에서 정액이나 지문을 확인했더라면 이 사건을 성범죄 등 강력 사건으로 판단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고, 피해자 주변인과 행적 등에 대해 강도 높은 수사를 벌여 신속하게 범인을 잡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유족의 지속적인 진정에도 불구하고 사고 경위와 성범죄 관련 여부가 적시에 제대로 규명되지 않아 긴 시간 정신적 고통을 받으며 원한과 의구심이 해소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초동수사에 손 놓은 경찰을 대신한 것은 가족들이었다. 시장에서 채소 장사를 하던 정씨는 딸의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뛰어간 날을 생생하게 기억했다. 아프다는 말만 듣고 응급실로 갔더니 삼 남매가 “영안실로 가야 한다”며 울고 있었다. 영안실에서 아이 얼굴만 잠시 보고 나온 정씨는 다른 가족들과 함께 사고 현장으로 향했다. 계명대에서 집과는 반대 방향으로 7㎞ 떨어져 있는 고속도로인 것부터가 석연치 않았다고 한다. 30m 인근에서 딸의 속옷과 소지품이 흩어져 있었다. 그 길로 다시 영안실로 가 확인했더니 딸은 속옷이 벗겨진 채 상의와 바지만 입고 있었다. 직원은 그제야 말을 바꿔 “부검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사망 이틀 뒤 경북대에서 진행한 부검 결과 피해자의 체액을 광학현미경으로 관찰했을 때 정자가 발견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경찰은 국과수 정밀 감정을 의뢰하지 않았다. 주요 물증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놓친 셈이다. 1998년 12월 달서경찰서는 이 사건을 단순 교통사고로 종결했다. 가족들이 사고 현장에서 발견한 속옷 역시 한참 동안 ‘증거’로 인정받지 못했다. 정씨는 “같은 속옷을 선물받았던 동생이 맞다는데도 경찰은 ‘아줌마 속옷’이라면서 딸의 것이 아니라고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언론에 초동수사의 문제가 보도된 1999년 3월에야 속옷을 국과수로 보냈다. 당시 정액이 검출됐지만 시료 오염으로 혈액형이 감정되지 않아 피해자의 속옷이라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결론이 났다. 이듬해 6월 경찰이 다시 국과수에 유전자(DNA) 분석을 의뢰하면서 피해자의 것이 맞다는 감정을 받았다. “처음에는 ‘알아서 안 해 주겠나’ 믿었는데 안 해 주더라고요. 경찰이 수사를 해야 하는데 아무리 말을 해도 오지를 않고. 그러니 내가 직접 가야겠다, 다 스스로 해야겠다 마음먹게 됐죠. 그때부터 장사도 다 접고 봉고차를 사서 전국을 다 다녔어요.” 정씨는 일을 그만두고 진상 규명을 위해 백방으로 뛰었다. 아내는 반찬가게를 하며 생계를 이었고, 정씨는 2011년부터 경비 일을 다시 시작했다. 그는 검찰청, 법원, 여성가족부, 청와대, 대구시 등을 상대로 100건이 넘는 진정과 민원을 넣었다. 트럭 운전수를 의심해 강간살인 혐의로, 때로는 성명불상의 진범을 고소하며 재수사를 촉구했다. 하지만 모두 각하되거나 무혐의로 끝났다.●스리랑카인 검거했지만… “진범 따로 있다” 이 사건은 2013년 청와대가 정씨의 민원에 응답한 것을 계기로 대구지검이 재수사에 돌입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검찰은 그해 9월 국과수에서 보관 중이던 피해자 속옷에서 검출된 정액의 DNA와 성범죄 전과가 있는 스리랑카인 A씨의 DNA가 일치한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건 당시 인근 공단에서 산업연수생으로 일했던 A씨가 공범 두 명과 함께 피해자의 현금을 훔치고 집단으로 성폭행한 뒤 달아났고, 이후 피해자가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었다. 대구지검은 A씨를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재판에 넘겼지만 2017년 7월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가 확정됐다. 특수강간·강간 혐의는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할 수 없었다. 이후 검찰은 ‘스리랑카 공조수사 전담팀’을 꾸렸고 스리랑카로 추방된 A씨는 본국에서 숨진 은희씨를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정씨에게 딸의 사건은 아직 ‘미제 사건’이다. 10년 넘게 사건 관계자들을 쫓아 나름대로 탐문을 벌였던 그가 내린 결론은 애초 “스리랑카인은 진범이 아니고 진범은 따로 있다”는 것이었다. 정씨는 과거 딸의 사망 전날 함께 술을 마신 대학 친구들과 사고를 낸 운전자, 앰뷸런스 후송 직원, 119 구급대원, 부검에 참여한 의사를 직접 찾아다녔다. 몇 달을 수소문해 간신히 만나면 궁금한 것을 묻고, 또 다른 이의 행방을 쫓아다닌 나날이었다. “경찰이 국과수에 넘긴 딸의 속옷 사진은 불로 태운 것처럼 검었어요. 사건 직후 우리가 현장에서 수거한 것과 다르게 훼손된 거죠. 거들도 원래 것과 모양이 달랐어요. 거기서 유전자가 어떻게 검출이 됐다는 건지 믿을 수 있겠어요. 유전자 조사 과정을 다시 검증하고 확인시켜 달라고 했지만 소용없었죠.” 정씨는 “초기 수사 때 부검을 하면서 피해자의 체액에서 DNA 채취를 하지 않아서 진상 규명이 더 어려워졌다”면서 “진범을 잡지 못하게 사건을 은폐한 책임자를 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엇이든 스스로 한다는 정씨는 환갑이 넘어 인터넷을 배웠다. 온라인 공간에서 딸의 사건을 알리기 위해서다. 그는 2019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도 “딸의 친구들과 주변인의 진술에 비춰 의심 가는 용의자가 있었는데도 경찰은 수사를 하지 않았다”고 썼다. 이에 대해 유족 측 소송 대리인은 재판부에 낸 준비서면에서 “유독 아버지인 원고가 의문을 버리지 않는 것은 그동안 조사 탐문해 온 내용에 허다한 의혹이 있고 그것이 풀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 역시 일종의 매우 중차대한 정신적 피해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씨는 “범죄 피해자 가족의 알권리를 위해 수사 정보를 일정 부분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씨는 2001년 달서경찰서장을 직무유기로 고소한 사건으로 헌법소원까지 냈다가 얻게 된 수사 기록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800쪽 분량의 기록에는 부검의 감정서와 경찰이 뒤늦게 국과수에 의뢰한 딸의 속옷 분석, 각종 진술서가 있었다. 경찰이 그간 유족에게 한 번도 말해 주지 않았던 성폭행 의심 정황을 보면서 배신감을 느꼈다. 딸을 보내지 못하는 아버지는 23년째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다. “이제 할 만큼 했다는 사람들도 있어요. 어차피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고요. 그런데 계란으로 바위를 치면 바위가 더럽혀지잖아요. 닦아도 또 더럽혀지고, 나는 그렇게라도 계속하고 싶어요.”
  • 은수미 “대장동 부당이득 환수·손해배상 청구 검토”

    은수미 “대장동 부당이득 환수·손해배상 청구 검토”

    은수미 경기 성남시장이 대장동 개발 특혜·비리 의혹과 관련해 민간사업자의 부당이득 환수를 검토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은 시장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간사업자가 제출한) 청렴계약서에 의거한 부당이득 환수는 법률 자문 등 충분한 검토를 진행하겠다“고 했다.은 시장은 또 별도의 손해배상 청구 역시 법률 검토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은 시장이 대장동 개발 비리·특혜 관련해 공식 입장을 표명한 것은 처음이다. 오는 12월 말로 예정된 준공 승인과 관련해서는 “승인을 지연하면 시민들의 재산권 행사 등 권리의 제약이라는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며 “시민의 권리를 최우선으로 해 법률 자문 결과를 토대로 신속하게 대응 방안을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시에서 준공 승인을 내줄 경우 대장동 개발 시행사인 ‘성남의뜰’은 개발이익금 추가 배당 등을 마무리하고 청산 절차를 밟게 돼 시의 제재는 어렵게 된다. 시는 예산재정과,정책기획과,도시균형발전과,법무과,공보관실 등의 부서장들로 대장동 대응 TF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시는 이르면 다음 주 중에 로펌과 자문 계약을 맺고 부당이득 환수와 손해배상 청구 등의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 김선호 전 여자친구 “사과받아…서로 오해, 더는 그분 얘기 확대 안되길” [이슈픽]

    김선호 전 여자친구 “사과받아…서로 오해, 더는 그분 얘기 확대 안되길” [이슈픽]

    여친 A씨 “진심으로 사랑했던 시간 있는데과격한 글로 한순간 무너져 마음 좋지 않아”사흘 만에 김선호 “제 불찰로 상처줬다, 사과”KBS ‘1박2일’ 하차…영화·광고도 올스톱‘대세 배우’로 불렸던 김선호로부터 낙태를 회유 받았다고 주장한 전 여자친구가 그로부터 사과를 받았다는 입장을 밝히며 더는 논란이 확대 재생산되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김선호는 사흘 만에 입장문을 내고 “제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그분께 상처를 줬다”면서 “직접 만나 사과하고 싶고 많은 분들게 폐를 끼쳐 죄송하다”고 전했다. 김선호는 고정 출연하고 있던 KBS 간판 예능프로그램 ‘1박 2일’에서 하차가 결정된 가운데 캐스팅됐던 영화 출연도 줄줄이 취소된 상태다. A씨 “제 글로 의도치 않은 피해 죄송” 김선호의 전 여자친구라고 밝힌 A씨는 20일 앞서 자신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폭로 글 앞부분에 “그분에게 사과받았고, 서로 오해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는 내용의 글을 새로 덧붙였다. A씨는 “제 글로 인해 많은 분께 의도치 않은 피해를 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면서 “저와 그분 모두 진심으로 사랑했던 시간이 있는데 과격한 글로 인해 한순간 무너지는 그의 모습에 마음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사실과 다른 내용이 알려지거나 저나 그분의 이야기가 확대 재생산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이번 일로 많은 분께 큰 피해를 드린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전했다.‘대세 배우 K배우 실체 고발한다’ 글“김선호, 낙태 종용 후 이별 통보” A씨는 지난 17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대세 배우 K모 배우의 이중적이고 뻔뻔한 실체를 고발한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김선호를 ‘K 배우’라고 지칭하며 그로부터 낙태를 회유 받았고, 아이를 지운 뒤 이별을 통보받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K씨의 아이를 임신하고 낳고 싶었지만 K씨로부터 “지금 아이를 낳으면 9억원의 손해배상을 해야 하는데 나중에 연기까지 못하게 되면 어떻게 하냐”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A씨는 김선호가 2년 뒤 결혼을 전제로 내년부터 동거를 하자고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후 K씨가 작품과 연기 활동을 이유로 감정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였고, 인기를 얻으니 더욱 달라졌다며 “폭로를 증명할 수 있는 자료가 많다”고 주장했다. A씨는 K씨가 연인 관계인 것이 알려져 힘들다며 둘이 주고받은 메시지를 지우게 하거나, 사진을 지우기도 했다고 전했다. 해당 글은 공개된 직후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며 파장이 일었다. 지난 18일에는 유튜버 이진호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세 배우 K는 김선호였다”고 주장했다.김선호 “실망감 드려 죄송”“좋은 감정으로 만나…사과하고 싶어” 김선호는 논란 나흘째인 이날 오전 공식 입장을 통해 “직접 만나 사과를 먼저 하고 싶었지만, 글(입장문)을 통해서라도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선호는 소속사 솔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그분과 좋은 감정으로 만났다”면서 “얼마 전 제 이름이 거론된 기사가 나가고 처음으로 겪는 두려움에 이제야 글을 남기게 됐다. 저를 끝까지 믿고 응원해 준 모든 분께 실망감을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응원해 주는 분들이 있어 배우로 설 수 있었는데 그 점을 잊고 있었다”면서 “부족한 저로 인해 작품에 함께한 많은 분께 폐를 끼쳐 죄송하다”고 전했다. 또 “상처받은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면서 “두서없는 글이 많은 분의 마음에 온전히 닿지 않겠지만, 이렇게나마 진심을 전한다”고 덧붙였다.KBS ‘1박 2일’ 하차 “촬영분 편집”캐스팅됐던 영화 출연도 모두 취소 김선호는 이날 KBS 2TV 예능 ‘1박 2일’에서 하차가 결정됐다. 제작진은 “최근 논란이 된 김선호씨의 하차를 결정하게 됐다”면서 “이미 촬영된 방송분은 최대한 편집해 시청자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박 2일’ 시청자 게시판에는 ‘논란 일으킨 멤버 하차 요청합니다’, ‘김선호 퇴출 요망’ 등 김선호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었다. 김선호는 캐스팅됐던 영화에서도 모두 하차했다. 이날 제작사 JK필름에 따르면 김선호는 김덕민 감독의 반려동물 소재의 옴니버스 영화 ‘도그 데이즈’ 출연이 무산됐다. 12월쯤 첫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제작사 측은 김선호를 대체할 남자 배우를 찾기로 했다. 김선호는 이상근 감독의 내년 3월 촬영을 앞둔 로맨틱코미디 영화 ‘2시의 데이트’에서도 하차한다. 제작사 외유내강 측은 김선호와 출연을 합의한 상황에서 역할을 논의하던 중이었으나 배우를 교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선호의 데뷔 후 첫 출연작이었던 박훈정 감독의 신작이자 다음 달 크랭크인하는 영화 ‘슬픈열대’ 투자배급사 뉴 측도 김선호를 빼고 다른 배우를 투입할지 여부를 두고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선호 광고 내리고 속속 ‘손절’ 김선호를 모델로 기용했던 업체들도 광고를 내리며 속속 ‘손절’에 나섰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오픈마켓 11번가는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 등에서 관련 사진을 모두 내렸다. 도미노 피자는 지난 2월 신동엽과 김선호를 함께 모델로 기용했지만, 현재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신동엽이 등장한 광고만 남아 있는 상태다. 아웃도어 브랜드 나우(nau)도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 계정에서 김선호를 앞세운 광고를 모두 삭제했고, 화장품 브랜드 라로슈포제도 광고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이들 업체는 광고 삭제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 다만 김선호를 둘러싼 사생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제품과 기업 이미지에 입을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조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네티즌들 “연예인은 공인,자기 관리 더 철저했어야”“사생활 두사람 공동 책임” 이런 상황을 접한 네티즌들은 김선호의 추락에 안타까워하면서도 ‘대세 배우’로 인기를 얻어가던 김선호의 관리 책임이 적지않다고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오랜 무명으로 있다가 잘 나가기 시작할때 특히 더 조심을 했다. 인생 한방도 있지만 나락으로 떨어지는것도 한순간이다. 정신 못 차린 본인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또 “사생활이 문란하거나 비도덕적이며 투명하지 못한 연예인을 국민들은 좋아하지 않는다. 연예인은 공인인 만큼 자기 관리에 더 철저했어야 했다” 등의 댓글도 달렸다. 또다른 네티즌은 “1박 2일을 하고 있고 인지도 있을 때 사귀었던데 매사에 좀 신중하고 조심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김선호와 전 여자친구의 문제에 대해 “두 사람이 모두 책임”, “남녀 사생활 문제는 공동 책임으로 두 사람이 해결하라”는 의견도 나왔다.
  • “제 불찰” 입 연 김선호, ‘1박 2일’ 하차 이어 영화 출연 모조리 취소 [이슈픽]

    “제 불찰” 입 연 김선호, ‘1박 2일’ 하차 이어 영화 출연 모조리 취소 [이슈픽]

    영화 ‘도그 데이즈’·‘2시의 데이트’ 취소첫 영화 ‘슬픈 연대’도 배우 교체할 듯‘대세 배우 K배우 실체 고발한다’ 글“김선호, 낙태 종용 후 이별 통보”사흘 만에 김선호 “처음 겪는 두려움”“좋은 감정으로 만나, 많은 분께 죄송”임신한 여자친구에게 낙태 종용 의혹에 휩싸인 배우 김선호가 고정 출연하고 있던 KBS 간판 예능프로그램 ‘1박 2일’에서 하차가 결정된 가운데 캐스팅됐던 영화 출연도 줄줄이 취소됐다. 논란이 인 지 사흘 만에 입을 연 김선호는 “처음 겪는 두려움으로 이제야 글을 남기게 됐다”면서 “직접 만나 사과하고 싶고 많은 분들게 폐를 끼쳐 죄송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대세 배우’ 김선호 캐스팅했던 영화계 의혹 제기 악재에 출연 줄취소 20일 제작사 JK필름에 따르면 김선호는 김덕민 감독의 반려동물 소재의 옴니버스 영화 ‘도그 데이즈’ 출연이 무산됐다. 다만 양측이 정식 계약은 하지 않은 상태로 제작사 측은 김선호를 대체할 남자 배우를 찾을 예정이다. ‘도그 데이즈’는 12월에서 내년 1월쯤 첫 촬영을 앞둔 영화로 윤여정, 김윤진 등이 출연한다. 김선호는 이상근 감독의 로맨틱코미디 영화 ‘2시의 데이트’에서도 하차한다. 제작사 외유내강 측은 김선호와 출연을 합의한 상황에서 역할을 논의하던 중이었으나 배우를 교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인 이 영화는 임윤아가 여자 주연 배우로 나서며 내년 3월 촬영을 앞뒀다. 다음 달 크랭크인하는 영화 ‘슬픈열대’ 투자배급사 뉴 측도 김선호를 빼고 다른 배우를 투입할지 여부를 두고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선호가 데뷔 후 처음으로 출연 예정이던 영화로 박훈정 감독의 신작이다.김선호 광고 내리고 속속 ‘손절’ 김선호를 모델로 기용했던 업체들도 광고를 내리며 속속 ‘손절’에 나섰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오픈마켓 11번가는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 등에서 관련 사진을 모두 내렸다. 도미노 피자는 지난 2월 신동엽과 김선호를 함께 모델로 기용했지만, 현재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신동엽이 등장한 광고만 남아 있는 상태다. 아웃도어 브랜드 나우(nau)도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 계정에서 김선호를 앞세운 광고를 모두 삭제했고, 화장품 브랜드 라로슈포제도 광고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이들 업체는 광고 삭제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 다만 김선호를 둘러싼 사생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제품과 기업 이미지에 입을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조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KBS “촬영된 방송분도 최대한 편집”“시청자 불편 최소화할 계획” 김선호는 앞서 이날 KBS 2TV ‘1박 2일’에서도 하차가 결정됐다. 제작진은 “최근 논란이 된 김선호씨의 하차를 결정하게 됐다”면서 “이미 촬영된 방송분은 최대한 편집해 시청자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9일 ‘1박 2일’ 시청자 게시판에는 ‘논란 일으킨 멤버 하차 요청합니다’, ‘김선호 퇴출 요망’ 등 김선호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KBS 간판 예능인 ‘1박 2일’은 김선호의 하차로 또다시 출연자 사생활 논란에 휘말렸다. 2019년 3월 멤버 정준영의 불법 촬영 파문에 이어 배우 차태현과 개그맨 김준호의 내기 골프 의혹 등이 연달아 제기되면서 약 9개월 동안 방송을 중단했었다. 이전 시즌에서도 MC몽, 강호동, 이수근 등이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하차하는 등 출연자 문제가 끊이지 않았던 ‘1박 2일’이 김선호 관련 의혹으로 다시 위기를 맞게 됐다. 연극배우 출신인 김선호는 지난해 12월부터 ‘1박 2일’에 합류해 특유의 적응력과 친화력으로 자리를 잡았고, 이를 통해 인지도를 높였다. 이후 ‘갯마을 차차차’, ‘스타트업’ 등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인기 가도를 달렸다.김선호 “두려움에 이제야 글 남겨”“제 불찰로 상처 줬다…사과하고 싶어” 하지만 김선호는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세 배우 K’의 아이를 임신했으나 그의 회유로 임신 중절을 택했다는 글이 올라온 뒤 해당 배우로 지목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K 배우’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한 작성자 A씨는 ‘대세 배우 K모 배우의 이중적이고 뻔뻔한 실체를 고발한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K씨로부터 낙태를 회유 받았고, 아이를 지운 뒤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받았다고 주장했다. A씨의 글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7월 K씨의 아이를 임신하고 낳고 싶었지만 K씨로부터 “지금 아이를 낳으면 9억원의 손해배상을 해야 하는데 나중에 연기까지 못하게 되면 어떻게 하냐”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A씨는 김선호가 2년 뒤 결혼을 전제로 내년부터 동거를 하자고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후 K씨가 작품과 연기 활동을 이유로 감정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였고, 인기를 얻으니 더욱 달라졌다며 “폭로를 증명할 수 있는 자료가 많다”고 주장했다. A씨는 K씨가 연인 관계인 것이 알려져 힘들다며 둘이 주고받은 메시지를 지우게 하거나, 사진을 지우기도 했다고 전했다. 해당 글은 공개된 직후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며 파장이 일었다. 지난 18일에는 유튜버 이진호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세 배우 K는 김선호였다”고 주장했다. 관련 의혹에 침묵으로 일관하던 김선호는 논란이 불거진 지 사흘 만인 이날 임신 중절을 종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제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그분께 상처를 줬다”며 사과했다.김선호는 소속사 솔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그분과 좋은 감정으로 만났다”면서 “직접 만나 사과를 먼저 하고 싶었지만, 글(입장문)을 통해서라도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 제 이름이 거론된 기사가 나가고 처음으로 겪는 두려움에 이제야 글을 남기게 됐다”면서 “저를 끝까지 믿고 응원해 준 모든 분께 실망감을 드려 죄송하다”고 했다. 이어 “항상 응원해 주는 분들이 있어 배우로 설 수 있었는데 그 점을 잊고 있었다”면서 “부족한 저로 인해 작품에 함께한 많은 분께 폐를 끼쳐 죄송하다”고 전했다. 또 “상처받은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면서 “두서없는 글이 많은 분의 마음에 온전히 닿지 않겠지만, 이렇게나마 진심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선호의 소속사 솔트엔터테인먼트는 논란이 불거진 지 이틀 만인 19일 처음으로 입장문을 내고 “빠른 입장을 드리지 못한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 “현재 익명으로 올라온 글의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사실관계가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며 기다려달라고 했었다. 김선호 여친 “사과 받았다…서로 오해”“더는 그분 얘기 확대 않길…피해 죄송” 김선호의 전 여자친구라고 밝힌 A씨는 이날 앞서 자신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폭로 글 앞부분에 “그분에게 사과받았고, 서로 오해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는 내용의 글을 새로 덧붙였다. A씨는 “제 글로 인해 많은 분께 의도치 않은 피해를 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면서 “저와 그분 모두 진심으로 사랑했던 시간이 있는데 과격한 글로 인해 한순간 무너지는 그의 모습에 마음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사실과 다른 내용이 알려지거나 저나 그분의 이야기가 확대 재생산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이번 일로 많은 분께 큰 피해를 드린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전했다. 네티즌들 “연예인은 공인, 자기 관리 더 철저했어야”“사생활 두사람 공동 책임” 이런 상황을 접한 네티즌들은 김선호의 추락에 안타까워하면서도 ‘대세 배우’로 인기를 얻어가던 김선호의 관리 책임이 적지않다고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오랜 무명으로 있다가 잘 나가기 시작할때 특히 더 조심을 했다. 인생 한방도 있지만 나락으로 떨어지는것도 한순간이다. 정신 못 차린 본인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또 “사생활이 문란하거나 비도덕적이며 투명하지 못한 연예인을 국민들은 좋아하지 않는다. 연예인은 공인인 만큼 자기 관리에 더 철저했어야 했다” 등의 댓글도 달렸다. 또다른 네티즌은 “1박 2일을 하고 있고 인지도 있을 때 사귀었던데 매사에 좀 신중하고 조심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김선호와 전 여자친구의 문제에 대해 “두 사람이 모두 책임”, “남녀 사생활 문제는 공동 책임으로 두 사람이 해결하라”는 의견도 나왔다.김선호 공식 입장 전문 김선호입니다. 입장이 늦어지게 된 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얼마 전 제 이름이 거론된 기사가 나가고 처음으로 겪는 두려움에 이제야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분과 좋은 감정으로 만났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의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그분에게 상처를 주었습니다. 그분과 직접 만나서 사과를 먼저 하고 싶었으나 지금은 제대로 된 사과를 전하지 못하고 그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우선 이 글을 통해서라도 그분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습니다. 저를 끝까지 믿고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도 실망감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항상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있었기에 김선호라는 배우로 설 수 있었는데 그 점을 잊고 있었습니다. 부족한 저로 인해 작품에 함께 한 많은 분들과 모든 관계자분들께 폐를 끼쳐서 죄송합니다.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두서없는 글이 많은 분들의 마음에 온전히 닿지 않을 걸 알지만, 이렇게나마 진심을 전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 전직 외교관 “비행기 타기 직전 부임 취소”, 靑·외교부 상대 소송 준비

    전직 외교관 “비행기 타기 직전 부임 취소”, 靑·외교부 상대 소송 준비

    2018년 독일 본 분관장 인사 취소갑작스런 취소 통보에 정신적 피해“취소 이유 등 설명 전혀 듣지 못해”외교부 “개별 인사 관련 언급 자제”전직 외교관이 석연찮은 이유로 인사 발령이 취소되면서 정신적, 금전적 피해 등을 입었다며 청와대·외교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태영호(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전직 외교관인 A씨는 일본 도쿄 총영사로 근무하던 2018년 6월 독일 본 분관장으로 부임할 것이란 통보를 받았다. 그해 8월 부임할 것이라는 통지를 받은 A씨는 도쿄의 집 계약을 해지하고 이삿짐도 선적했다. 인수인계까지 마치고 본 분관 직원들에게 업무 지시를 하던 그는 같은달 23일 외교부로부터 발령이 취소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독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타기 직전에 부임이 취소된 셈이다. A씨는 본에서 초중등학교를 졸업했고, 2012년부터 3년간 본 분관에서 공관 차석으로 근무했다. 그 지역에 대한 애착도 각별했고, 근무하면서 중요성도 인지했기 때문에 상당히 고대하고 있던 터에 취소 통보를 받으면서 그는 상당한 정신적 피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에는 “내가 잘못했겠지”라며 위축이 됐다는 그는 지금까지도 왜 취소됐는지 설명을 들을 수 없었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A씨는 외교부 감찰담당관실 등에 질의해 자신과 관련한 비위 제보가 없었다는 답변도 받았다고 한다. A씨가 가기로 돼 있던 자리에는 주트리니다드토바고 대사를 지낸 B씨가 부임했다. A씨는 당시 도쿄에서 몇 개월 더 근무한 뒤 무보직 발령이 났다가 2019년 4월부터 법원행정처 외무협력관으로 1년 1개월가량 근무했다. 지난 상반기 정년퇴직한 A씨는 인사 취소로 입은 피해에 대해 조만간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다는 계획이다. 손해배상 규모는 2억 1000만원 정도로 책정했지만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씨는 변호인을 통해 외교부에 정보공개 청구를 했고, 그 결과를 본 뒤 형사 고소 여부도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외교부 인사는 기본적으로 인사 수요와 당사자 능력 및 평가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법령과 절차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개별 인사와 관련된 구체 언급은 자제하고자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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