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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없어 파혼당한 男 극단적 선택…유가족, 상대女에 “네 탓” 소송

    돈 없어 파혼당한 男 극단적 선택…유가족, 상대女에 “네 탓” 소송

    중국의 악명높은 결혼 지참금 관습 탓에 연인과 결별했던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그런데 이 20대 남성의 유가족들은 고액의 지참금을 요구한 것에 그치지 않고, 결별 3개월 만에 다른 연인과 동거를 시작한 상대 여성에게 죽음의 원인을 제공했다면서 배상금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21일 극목신문 등 중국 매체들은 지난해 9월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샤오천과 그의 연인이었던 샤오메이 두 사람의 결별 이후의 소송 사건에 대해 상세히 보도했다. 결혼을 앞뒀던 두 사람은 고향인 류저우시에서 어릴 때부터 함께 성장, 2020년 4월부터는 결혼을 약속한 깊은 사이로 발전했다. 2021년 3월 결혼을 앞두고 예비 신랑 샤오천은 자신이 그동안 외지에서 근무하며 저금했던 전 재산으로 20평대 아파트 한 채를 매입했고, 두 사람은 이후 이 아파트 인테리어를 직접 하며 결혼 전부터 꿈같은 동거를 시작했다. 하지만 결혼식을 불과 몇 주 앞뒀던 지난해 6월, 양가는 혼인 시 신랑 측에서 신부 가족들에게 전달하는 일종의 지참금인 ‘차이리’ 금액을 두고 큰 갈등을 빚었고 급기야 두 사람은 이별을 강제당했다. 하지만 결별 후에도 예비 신랑 샤오천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9월 21일 당일까지도 무려 22차례에 걸쳐 샤오메이에게 사랑을 고백하며 관계 회복을 계속 요구해왔다. 특히 파혼 훼도 줄곧 외지에서 회사 생활을 했던 샤오천은 자신 명의로 구매해 두 사람의 신혼집으로 사용할 계획이었던 아파트 열쇠를 샤오메이에게 전달하며 지속적인 관계 유지를 위해 노력했다.  그런데 지난해 9월 20일 샤오천이 돌연 자신의 아파트가 있는 고향을 찾았다가 자신 명의의 아파트에서 샤오메이가 다른 남성과 동거 중인 사실을 뒤늦게 목격했다. 두 사람이 파혼, 관계를 정리한 지 불과 3개월 만의 일이었다. 이 일로 충격이 컸던 샤오천은 동거 사실을 알게 된 지 이튿날이었던 9월 21일, 샤오메이에게 전하는 유서를 작성하며 “너와 헤어지는 것이 정말로 슬프다. 하지만 우리가 함께 살았던 집에 다른 남성과 함께 있는 것을 목격하고 내 마음은 매 순간 칼로 찌르는 듯 아프다”면서 “세상을 떠나 비바람이 되어 항상 네 곁에 있고 싶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샤오천은 아파트에서 투신하기 직전 모친에게 사죄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이 문자를 확인한 샤오천의 모친이 경찰에 신고했으나 이미 샤오천은 목숨을 끊은 상태였다. 더욱이 그의 투신으로 아파트 1층에 주차돼 있던 차량 1대가 파손되면서 유가족은 차주에게 차량 수리비 5430위안(약 103만 원)까지 배상해야 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샤오천의 유족들은 그의 사망 원인이 옛 연인이었던 샤오메이 가족들이 요구한 과도한 금액의 지참금과 결별 직후 다른 남성과 동거한 것에 있다고 주장하며 손해배상금 51만 위안(약 9650만 원)의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관할 법원은 실연으로 인한 책임은 샤오천 본인이 감당해야 할 문제라면서 샤오메이에게 샤오천 유가족에게 단 2만 위안(약 378만 원)을 배상하라는 1심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쌍방이 이별한 이후 여성에게는 다른 연인을 찾을 수 있는 자유가 있으며, 극단적 선택으로 목숨을 끊은 사건은 사망한 샤오천 본인에게 책임이 있다”면서 “오히려 샤오메이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소송을 제기한 샤오천 유가족들은 샤오메이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판결 취지를 상세하게 밝혔다.
  • [씨줄날줄] 가짜뉴스 배상 1조/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가짜뉴스 배상 1조/박현갑 논설위원

    미국에서 가짜뉴스로 1조원을 물게 된 언론사가 나왔다. 미국의 명예훼손 소송에서 나온 합의금 중 최대 규모다. 미국은 언론·출판의 자유를 수정헌법 1조에 담았을 만큼 표현의 자유를 중히 여긴다. “신문 없는 정부보다 정부 없는 신문을 택하겠다”는 토머스 제퍼슨을 대통령으로 뽑은 나라이기도 하다. 이런 나라가 가짜뉴스에 1조원의 손해배상금을 물렸다. 가짜뉴스의 폐해가 표현의 자유라는 가치마저 위협하는 지경에 다다랐음을 보여준다. 1조원 가짜뉴스는 보수성향 매체인 폭스뉴스가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은 대선 결과가 나온 이후인 2020년 1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내보낸 부정선거 의혹 보도였다. 폭스는 이 무렵에 “투개표기 제조업체인 도미니언이 바이든 당선을 위해 투표 결과를 조작했을 수 있다”고 집중 보도했다. 당시 50개 주 가운데 28개 주에서 도미니언의 투개표기를 사용한 터라 도미니언측은 심각한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2021년 3월 폭스를 상대로 16억 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재판은 지난 18일 폭스측이 7억 8750만 달러(약 1조 391억원)의 배상금을 내기로 양측이 합의하면서 사실상 끝났다. 담당 판사가 “폭스뉴스의 보도가 허위라는 것은 수정처럼 명확하다”고 말한 게 결정적이었다고 한다. 합의안에 따르면 폭스뉴스는 정정보도나 사과방송 의무는 없다. 가짜뉴스는 오보와 달리 뉴스가 아니다. 특정한 의도를 갖고 사실이 아닌 거짓 정보를 뉴스 형식으로 포장한 왜곡 정보다. 이로 인해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은 왜곡되고 사회갈등 심화만 초래된다. 당시 폭스의 가짜뉴스 이후 도널드 트럼프 지지자들이 자유민주주의의 표상이던 미 의회의사당에 난입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불거졌다. 바다 건너 가짜뉴스 얘기지만 우리도 일광횟집 소동 등 가짜뉴스 폐해가 적지 않다. ‘개딸’과 ‘태극기 부대’로 상징되는 극단적 반목 현상은 사회통합의 적이다. 표현의 자유를 지키면서도 가짜뉴스를 통제할 방안이 필요하다. 사이버 모욕죄나 인터넷 명예훼손죄 등이 있으나 입법 취지가 가짜뉴스 제재가 아닌 만큼 한계가 있다. 뉴스 소비자의 확증편향을 가중하는 1인 미디어 시대에 가짜뉴스로 인한 폐해는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일이다.
  • “尹정부 강제동원 해법 너무 충격” 목소리 낸 서울대 교수

    “尹정부 강제동원 해법 너무 충격” 목소리 낸 서울대 교수

    이번 윤석열 정부의 강제동원 해법 제시는 너무나 충격이어서 가만있기 어려웠다. 서울대 교수들이 ‘3자 변제안’을 골자로 한 강제동원(징용) 해법안을 즉시 철회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김명환 영어영문학과 교수를 비롯해 교수 50여명이 모인 서울대 민교협은 14일 “(정부의 해법은) 삼권분립의 원칙 등 헌법적 질서에 대한 존중과 피해자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도 없는 일방적인 해법”이라며 “윤석열 정부는 굴욕적이고 위험한 강제동원 판결 해법을 철회하라”고 말했다. 정부가 6일 발표한 일제 강제징용 해법은 피해자와 유족이 손해배상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거나, 승소할 경우 손해배상금과 지연 이자를 일본 가해 기업이 아닌 국내 기업이 모은 돈으로 ‘제3자 변제’한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일본의 사죄와 배상이 담보되지 않은 졸속 해법이라는 비판 여론이 나왔다. 서울대 민교협이 대정부 성명을 발표한 것은 검찰 개혁이 화두가 된 2020년 12월 이래 약 2년 3개월 만이다. 민교협은 1987년 6월 항쟁에 참여한 교수들을 주축으로 결성된 단체로, 이전에도 ‘국정교과서’ ‘4대강 사업’ 등 사회적 현안에 대해 입장을 냈다. 김 의장은 “사회가 복잡해지고 다양한 의견을 존중해야 하다 보니 민교협도 (사회적으로 의견을 내는데) 조심스럽다”면서도 “이번 윤석열 정부의 강제동원 해법 제시는 너무나 충격이어서 가만있기 어려웠다”고 성명 발표 배경을 설명했다.“일본에 어떠한 약속도 얻어내지 못해” 남기정 서울대 일본연구소장도 “이번 조치는 일본 정부가 책임을 인정하고 10억엔을 화해치유재단에 출연한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보다도 퇴보한 것”이라며 “마치 (문제 해결이) 일본의 호의에 달린 것처럼 어떤 약속도 얻어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시다 수상이 주체가 되어 반성과 사죄를 표명해야 피해자를 납득시킬 수 있다. 이번 해법은 과거를 봉인하고 그 결과 미래마저 봉인하는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민교협은 “(일본 정부가 2019년 대법원 판결에 반발해 실시한) 수출규제조치 철회조차 일본은 우리 정부의 세계무역기구 제소 절차 철회를 선결 조건으로 삼으면서 오만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과거 정신을 계승하겠다’라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모호한 입장은 기만적인 태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2018년 (피고 기업이 강제동원 피해자들에게 배상하라는) 대법원 판결을 환영하는 논평을 발표했다”며 “지금에 와서 대통령과 정부, 집권당이 굴욕적 해법을 제시하는 어이없는 언행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 “정산금 제대로 못 받았다”…노제, 소속사와 소송

    “정산금 제대로 못 받았다”…노제, 소속사와 소송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에 출연해 인기를 얻은 안무가 노제(본명 노지혜)가 정산금을 놓고 소속사와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노제는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법에 소속사 ㈜스타팅하우스를 상대로 채무 부존재 확인 소송을 냈다.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소속사와의 전속계약 효력을 멈춰달라는 가처분 신청도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노제 측 대리인은 “노제가 지난해 4월 이후 소속사로부터 수개월 간 정산금을 받지 못했다”면서 “결국 지난해 11월쯤 전속계약 해지를 통지했고, 계약이 적법하게 해지됐음을 확인하고자 하는 취지의 소송을 냈다”고 설명했다. 소속사 측이 노제의 계약해지 통보 뒤 뒤늦게 정산금을 지급했지만, 노제 측은 회사가 액수를 자의적으로 산정했고 이미 상호 간 신뢰가 무너졌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노제 측 대리인은 “노제가 수차례 입금을 요구했지만 소속사 측은 미루기만 했고, 지난해 8월엔 ‘활동에 대해 논의한 후 재정산해 입금하겠다’며 지급을 명시적으로 거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반면 소속사 측은 “정산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한 정당한 사유가 있었다”면서 계약해지가 무효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부장 박범석) 심리로 열린 가처분 심문기일에서 소속사 측 대리인은 “지난해 상반기에는 수익분배 비율이 확정되지 않았고, 관련 협의가 마무리됐을 때에는 소위 ‘SNS 광고 논란’이 불거져 수습에 여념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논란으로 계약들이 해지되거나 거액의 손해배상금을 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며 “이 문제가 정리된 후 정산금 입금을 완료했다”고 주장했다. 또 “노제가 연예 활동을 급박하게 재개해야 할 상황으로 보기 어렵고, 계약들이 틀어진 데엔 노제의 귀책 사유가 무엇보다 크다”면서 가처분을 기각해달라고 요청했다. 노제는 2021년 엠넷의 댄스 경연 프로그램 ‘스우파’에 출연하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일부 중소업체로부터 광고료를 받고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때 관련 게시물을 올리지 않거나 삭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소속사는 “광고 관계자와의 계약 기간을 지키지 못했고, 기한 내에 게시물이 업로드되지 못하거나 삭제된 점을 확인했다”고 시인하며 사과했다.노제 역시 SNS에 올린 자필 사과문에서 “변명의 여지 없이 해당 관계자분들께 피해를 끼치고 실망을 안겨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했다.
  • 여수시, 아파트 인허가 손배소 패소 23억원 배상

    여수시, 아파트 인허가 손배소 패소 23억원 배상

    전남 여수시가 돌산 아파트 건설 사업자와의 손해배상 소송에서 패소해 22억 9000만 원의 배상금을 물게 됐다. 28일 여수시에 따르면 대법원 1부는 지난 24일 돌산 아파트 사업의 건설사가 여수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건설사가 주장한 135억원 중 원금 13억 7000만 원과 이자를 포함, 22억 9천만 원을 손해배상금으로 인정했다. 해당 소송은 2006년 이 건설사가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일원에 최고 39층 1천 세대 규모의 아파트 건립 허가를 신청하자 여수시가 경관 훼손 등을 이유로 불허 처분을 하면서 시작됐다. 허가가 나지 않자 자금난에 시달린 건설사는 결국 부도 처리됐고 사업 지연으로 인한 손해를 배상하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1심에서는 건설사의 손을 들어줬고 2심에서는 여수시가 승소했다. 이에 건설사는 대법원에 상고했고, 대법원은 이를 뒤집고 파기환송 해 광주고법으로 돌려보냈다. 파기 환송심에서 광주고등법원은 건설사가 제기한 135억 원의 손해배상금액 중 원금 13억7천만 원과 이에 대한 이자 9억여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고 이에 불복해 건설사가 상고했지만 원심 그대로 확정됐다.
  • 북한에서 납치돼 남한서 67년…“국가가 10억원 배상하라”

    북한에서 납치돼 남한서 67년…“국가가 10억원 배상하라”

    1956년 북파공작원에게 납치당해 67년을 남한에서 살게 된 이북 출신 남성에게 국가가 손해배상금 10억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7부(박석근 부장판사)는 김주삼(86)씨가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15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가 원고에게 10억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김씨는 1956년 황해도 용연군 자택에서 북파공작원 A씨에게 납치당했다. 그는 서울 한 공군기지로 끌려가 조사를 받은 후 약 4년간 억류됐다. 당시 무보수로 구두 닦기 등 잡일을 했다. 이후 1961년 군 기지에서 풀려났지만 67년간 북한으로 가지 못하고 남한에서 지내고 있다. 2013년 국방부 특수임무 수행자 보상지원단(지원단)은 조사를 통해 1956년 김씨가 북한에서 납치돼 남한 군 기지에 억류됐음을 시인했다. 이에 김씨는 2020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 진실규명을 신청하고, 국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도 냈다. 정부가 사건의 소멸시효 기간이 지났다고 항변했지만 재판부는 ‘과거사위에서 희생자로 규정한 이를 상대로 국가가 소멸시효의 완성을 주장하는 것은 권리남용에 해당한다’며 정부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원은 “국가가 김씨의 신체의 자유, 거주·이전의 자유, 행복추구권 등 기본권을 침해했고 김씨가 큰 정신적 고통을 당했음이 명백하다”며 국가에 배상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 환자 동의없이 폐 절제한 의사…‘금고형 집유→벌금형’ 감형 이유는

    환자 동의없이 폐 절제한 의사…‘금고형 집유→벌금형’ 감형 이유는

    조직검사 과정에서 환자에게 동의를 구하지 않고 폐 일부를 잘라낸 의사가 1심에서 금고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가 2심에서 감형받았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3부(김형작 장찬 맹현무 부장판사)는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기소된 의사 A(69)씨에게 지난 9일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대학병원 흉부외과 전문의로 근무하던 A씨는 2016년 한 환자의 폐 조직검사를 시행하던 중 환자의 동의 없이 폐 오른쪽 윗부분인 우상엽을 잘라냈다. A씨는 당초 폐 조직을 소량만 채취하기로 했지만 검사 과정에서 만성 염증으로 폐 기능 회복이 어렵다고 판단해 절제술을 시행했다. 환자는 전신마취에서 깨어난 후에야 A씨가 우상엽을 잘라낸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최종 검사 결과 환자의 증상 원인은 결핵으로 판명돼 폐를 잘라낼 필요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A씨는 업무상 주의의무를 지키지 않아 환자에게 상해를 가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 측은 “소량 채취한 폐 조직만으로 병명을 확진할 수 있다는 점이 입증되지 않았고 절제 행위와 상해 사이 인과관계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폐 우상엽을 절제하려면 환자의 의사를 확인해야 하는데, 특별한 사정이 없었음에도 동의 없이 절제술을 시행했다”며 A씨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금고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2심 재판부도 “A씨의 업무상 과실 때문에 환자에게 폐 우상엽 상실이라는 상해가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A씨가 30년 이상 흉부외과 전문의로 성실하게 근무했고, 치료를 위해 노력하다가 범행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벌금형으로 줄였다. 재판부는 A씨가 해당 사건 관련 민사소송에서 패해 거액 손해배상금을 낸 점도 양형에 고려했다고 밝혔다. 2021년 대법원은 A씨와 병원이 환자에게 손해배상금 11억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확정했다.
  • 김건희 여사, 서울의소리 1000만원 배상금 전액 기부 예정

    김건희 여사, 서울의소리 1000만원 배상금 전액 기부 예정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인터넷 언론사 ‘서울의소리’를 상대로 승소한 손해배상금 전액을 기부할 계획인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여사가 1000만원을 전부 기부할 것”이라며 “어디에 어떻게 기부할지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김 여사와 나눈 7시간 분량의 전화 통화 내용을 일방적으로 공개한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와 이명수 기자에게 지난 10일 1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 기자는 대선을 앞둔 작년 1월 김 여사와 통화한 내용을 녹음했다며 MBC와 협업해 이를 공개했다. 김 여사는 방송 전 녹음파일 공개를 막아달라며 MBC와 서울의 소리를 상대로 가처분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일부 내용만 제외하고 공개를 허용하는 취지의 결정을 내렸다. 이후 MBC와 서울의 소리는 각각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김 여사는 “불법 녹음행위와 법원의 가처분 결정 취지를 무시한 방송으로 인격권, 명예권, 프라이버시권을 침해당했다”며 소송을 냈다. 김 여사가 청구한 손해배상금은 1억원이었다. 법정에서 김 여사 측은 서울의소리 측이 본인의 동의 없이 통화를 녹음했고 파일을 자의적으로 편집했다고 주장했다. 서울의소리 측 소송대리인은 “언론의 정당한 취재”라고 반박했다. 김 여사 측은 당초 배상금을 받으려는 목적보다 김 여사의 인격권, 명예권, 프라이버시권 등이 침해당했다는 사실을 분명히 하기 위해 소송을 냈다는 입장이다. 앞서 김 여사 측 대리인이 판결 선고 직후 “배상액을 떠나 상대방의 행위가 불법임이 밝혀진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밝힌 것도 그런 맥락으로 해석된다. 김 여사는 이 배상금을 튀르키예 지진 피해 성금으로 기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동물 학대 관련 단체에 기부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다만 1심 판결에 불복한 서울의소리 측이 3심까지 다투겠다고 예고한 만큼 김 여사는 최종 승소하더라도 한참 뒤에 실제 배상금을 수령할 것으로 보인다. 피고들은 판결이 1심 그대로 확정되면 1000만원에 더해 연 12%의 지연손해금까지 지급해야 한다.
  • 김건희 여사, ‘통화녹음’ 서울의소리 상대 손배소 일부승소

    김건희 여사, ‘통화녹음’ 서울의소리 상대 손배소 일부승소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자신과의 통화 내용을 공개한 인터넷 언론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1심에서 일부 승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01단독 김익환 부장판사는 10일 김 여사가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와 이명수 기자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피고들은 원고에게 1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김 여사가 청구한 손해배상금은 1억원이었다. 재판부는 소송 비용을 김 여사가 90%, 백 대표와 이 기자가 10%로 나누라고 명령했다. 이 기자는 대선을 앞둔 작년 1월 김 여사와 통화한 내용을 녹음했다며 MBC와 협업해 이를 공개했다. 김 여사는 방송 전 녹음파일 공개를 막아달라며 MBC와 서울의 소리를 상대로 가처분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일부 내용만 제외하고 공개를 허용하는 취지의 결정을 내렸다. 이후 MBC와 서울의 소리는 각각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김 여사는 “불법 녹음행위와 법원의 가처분 결정 취지를 무시한 방송으로 인격권, 명예권, 프라이버시권을 침해당했다”며 소송을 냈다. 법정에서 김 여사 측은 서울의소리 측이 본인의 동의 없이 통화를 녹음했고 파일을 자의적으로 편집했다고 주장했다. 서울의소리 측 소송대리인은 “언론의 정당한 취재”라고 반박했다. 백 대표는 선고 직후 취재진에게 “김 여사가 ‘입막음’용으로 소송을 낸 것 같다. 항소해서 대법원까지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 의사 다치게 한 앵무새 주인에…대만 법원 “1억 2000만 원 배상”

    의사 다치게 한 앵무새 주인에…대만 법원 “1억 2000만 원 배상”

    대만에서 의사를 다치게 한 앵무새의 주인이 304만 대만달러(약 1억 2000만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31일(현지시간)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대만 남부 타이난의 성형외과 전문의 린 씨는 2020년 7월 13일 저녁 조깅 중 앵무새 습격을 받아 넘어진 뒤 고관절이 탈구되고 엉덩뼈가 골절됐다. 린 씨를 다치게 한 앵무새는 깃털 대부분이 빨간색이고 날개 부위가 파란색과 노란색으로 된 중남미산 마코앵무새였다. 이 앵무새는 습격 후에도 린 씨의 등에 내려앉아 반복적으로 날개를 퍼덕이며 그를 놀라게 했다. 이 앵무새와 또 다른 마코앵무새를 공원으로 데리고 나왔던 앵무새 주인인 황 씨는 즉시 구급차를 불러 린 씨를 병원으로 데려가는 조치를 했다. 그러나 린 씨는 부상으로 일주일간 입원해야 했고, 반년 넘게 일을 할 수 없었다. 그 사이 3개월의 특별 치료를 포함해 회복하는 데 6개월간 간병인의 보살핌을 받아야 했다. 린 씨는 황 씨를 부주의로 인한 상해 혐의로 고소하고, 자신의 재정적 손실에 대한 보상을 받고자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린 씨는 일하지 못하는 사이 매달 22만 대만달러(약 900만원) 정도를 벌지 못했고, 의료비 및 간병비 등 지출을 포함해 재정적 손실에 대한 보상으로 368만 대만달러(약 1억 5000만원)를 배상하라고 주장했다. 린 씨의 변호사는 TVBS 뉴스에 “린 박사는 성형외과 의사라는 직업 특성상 수술을 위해 장시간 서 있어야 한다. 부상으로 막대한 재정적 손실을 봤다”며 “이제 그는 걸을 수 있지만 오래 서 있으면 여전히 마비 증세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타이난 지방법원은 2022년 12월 30일 판결문에서 “린 씨가 앵무새 탓에 다쳐 반년 동안 직업 활동을 할 수 없었다. 황 씨는 린 씨에게 금전적 손실을 배상하라”며 린 씨의 낙상 사고가 황 씨의 과실로 인한 것이라고 판결했다. 당시 판사는 “(린 씨를 공격한) 앵무새의 크기(높이 40㎝, 날개 길이 60㎝)는 황 씨가 큰 동물을 소유하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황 씨는 ‘보호 조치’를 취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황 씨는 또 의도하지 않은 상해를 입힌 죄로 2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황 씨는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항소할 생각이 있다. 마코앵무새는 공격적이지 않고 보상액도 너무 높다”고 주장했다.
  • ‘프로레슬링 전설’ 호건, 허리 수술 후 하체 감각 상실

    ‘프로레슬링 전설’ 호건, 허리 수술 후 하체 감각 상실

    미국 프로레슬링의 전설 헐크 호건(69·본명 테리 진 볼리아)이 허리 수술 후 하체 감각을 잃었다. 31일(현지시간) 영국 스포츠전문 매체 ‘기브미스포트’ 등에 따르면, 호건은 최근 허리에서 하체 신경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수술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유되지 않았다. 호건이 나중에 다리 감각을 회복할지, 아니면 영구 마비에 직면했는지는 불분명하다. 레슬링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동료 WWE(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 선수였던 커트 앵글(54)은 지난 29일 팟캐스트 방송에서 자신과 친분이 있는 호건의 건강 문제를 공개했다. 그는 “호건은 수술로 하체 감각이 없어 걸을 때 지팡이를 짚어야 한다. 나는 그가 허리 통증 탓에 지팡이를 쓰는 줄 알았다”며 “그는 통증도 없고 아무것도 느낄 수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프로 레슬링 역사상 가장 유명한 인물로 손꼽히는 호건은 1980~1990년대 미국 프로레슬링계를 풍미하며 미국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인기를 얻은 전설적인 선수다. 그러나 호건의 사생활은 그리 순조롭지 못했다. 그는 2012년 유명 라디오 DJ 진행자이자 가장 친한 친구의 부인인 헤더 클렘과 가진 수차례의 성관계 영상이 미국 가십 매체 거커를 통해 공개돼 파문을 일으켰다. 또 일부 영상에서는 그가 자신의 딸이자 가수인 브룩 호건이 흑인 남성과 잠자리를 가졌다는 것을 문제삼으며 인종 차별적 언어를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기까지했다. 이에 그는 2015년 7월 WWE에서 공식 퇴출됐었다.이후 호건은 거커와의 소송에서 이겨 위자료와 손해배상금 1억4000만 달러(당시 약 1579억원)를 받았고, WWE에도 3년 만에 공식 복귀할 수 있었다.
  • “日정부가 강제로 불임수술”…피해자들, 손배소 승소 [여기는 일본]

    “日정부가 강제로 불임수술”…피해자들, 손배소 승소 [여기는 일본]

    장애가 있거나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들에게서 ‘불량한 후손’이 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동의 없이 낙태 및 불임 수술을 강요했던 일본 정부가 피해자들에게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일본 정부는 2차 세계대전 패전 후 3년이 흐른 뒤인 1948년 우생보호법을 개시했다. 우생보호법은 “우생상의 견지에서 불량한 자손 출생을 방지하는 것이 목적”이었으며, 유전성 정신질환이나 유전성 신체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본인 동의 없이도 정부 산하의 우생보호위원회 심사를 걸쳐 강제 불임수술을 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우생보호법은 1996년 모자 보건보호법으로 대체되면서 폐지됐지만, 최소 2만 5000명에 달하는 피해자가 발생한 후였다.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피해자들은 어린 시절 변형성 관절증을 앓은 남성 와타나베 슈미(78)와 자신은 장애가 없는 70대 여성 A씨였다. 이들은 1955~1974년 본인 또는 가족에게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강제 불임 수술을 당했다며 국가를 상대로 각각 3300만 엔의 손배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었다. 와타나베는 동의 없이 불임 수술을 받았고, 여성 A씨는 20대 때 임신을 했었지만 당시 의사가 태아에게 장애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낙태를 강요했다. 이후 임신을 막기 위해 역시 불임 수술을 받아야 했다.교도통신의 2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구마모토지방법원은 우생보호법에 따른 국가의 배상 책임을 일부 인정해 소송을 제기한 2명에게 각각 2200만 엔(한화 약 2억 1000만 원)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법원 측은 “옛 우생보호법에 따라 인간의 생식 기능을 제거하는 것은 극도의 인권침해이자 행복추구권 침해”라면서 “현재는 폐지된 법 아래서 이뤄졌던 (강제 불임) 수술은 위헌이며, 논리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교도통신은 “2019년부터 우생보호법에 따라 강제 불임 수술을 받은 사람에게 국가 보상금을 지급하는 법이 시행됐지만, 320만 엔(약 3040만 원)이라는 일률적인 보상금 때문에 비판을 받아왔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 자료에 따르면 우생보호법으로 강제 불임 수술을 받은 사람은 약 2만 5000명에 달한다”면서 “현재 유사한 소송이 일본 전역의 10개 법원 등에 제기된 상태이며, 이중 도쿄고등법원과 오사카고등법원은 국가에 손해배상을 명령했다”고 전했다. 반인륜적 강제 불임수술 배경은? 일본 정부가 과거 강제 불임수술 정책을 펼친 것은 인구 조절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전쟁이 끝난 뒤 인구가 급증하면서 식량과 주거 부족 문제가 심각해졌기 때문이다.  무분별하고 반인륜적인 강제 불임수술의 피해자 중에는 특별한 병이 없는 사람도 있었다. 혼슈 북동부의 미야기현에는 9세 소녀가 불임 수술을 당한 기록이 남아 있으며, 아동보호시설에 있다가 정확한 내용도 듣지 못한 채 수술대에 올라 불임수술을 당한 10대 남성도 있었다.  당시 일본 정부는 법 시행 과정에서 신체 구속 등을 용인했고, 지자체들은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무리하게 수술 대상을 찾기도 했다. 우생보호법 피해자 구제 법안이 통과된 것은 2019년으로, 당시 일본 참의원은 피해자들에게 1인당 일시금으로 320만 엔의 보상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지급 대상은 불임수술로 구제법 시행일 현재 생존한 피해자 본인으로 국한됐으며, 강제수술뿐만 아니라 본인이 동의한 경우도 지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당시 일각에서는 법안 심의 당시 피해자 측 의견을 제대로 듣지 않은데다, 국가 책임이 명확하게 적시되어 있지 않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이후 아베 신조 당시 총리는 담화문을 통해 “구 우생보호법을 집행한 정부로서 진지하게 반성하고 마음속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런 사태가 두 번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국민이 질병이나 장애 유무에 따라 차별받지 않고, 서로 인격과 개성을 존중하면서 공생하는 사회를 실현하는 데 최대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차원에서 구 우생보호법 피해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은 처음”이라면서도 “(아베 신조) 총리의 담화는 구제법과 마찬가지로 국가의 법적 책임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 ‘임신중절 강요 논란’ 김정훈, 前여친 상대 손배소 ‘패소’

    ‘임신중절 강요 논란’ 김정훈, 前여친 상대 손배소 ‘패소’

    그룹 UN 출신 가수 겸 배우 김정훈(42)씨가 전 연인을 상대로 낸 명예훼손에 대한 배상금 소송에서 패소했다. 18일 서울중앙지법 민사90단독 김현석 부장판사는 최근 김씨가 전 연인 A씨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한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 “임신중절 요구” vs “허위사실” 두 사람의 법정 다툼은 2019년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A씨는 김씨와 교제 중 임신을 하게 됐는데, 김씨가 임신중절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씨가 집을 구해주겠다고 약속한 후 임대인에게 계약금 100만원만 준 뒤 연락을 끊었다고 했다. 이에 A씨는 김씨를 상대로 약정금 청구 소송을 냈다. 당시 김씨 측은 A씨의 아이가 자신의 친자일 경우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씨 측은 “김정훈은 여성 분의 임신 소식을 지인을 통해 접하고 임신 중인 아이가 본인 아이로 확인되면 양육에 대한 모든 부분을 전적으로 책임지겠다는 뜻을 수차례 전달했다”며 “이번 일과 관련해 허위 사실이 있다고 판단되면 모든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2020년 9월 김씨는 “A씨가 임신한 사실로 여러 차례 협박했고, 내가 A씨와 연락을 두절하거나 임신중절을 강요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언론사에 제보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 “허위사실 유포, 인정 어려워” 재판부는 “원고(김씨)가 제출한 증거들만으로 피고(A씨)가 임신한 사실을 이유로 협박했다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언론사에 제보했다고 인정하기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가 SNS에 태아 사진과 임신테스트기 사진을 올리면서 원고를 태그했으나 관련 판결에서 피고가 출산한 아이가 원고의 친생자라고 판단한 점에 비춰볼 때 이런 행위가 불법행위를 구성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앞서 A씨는 2020년 6월 김씨를 상대로 서울가정법원에 출산한 아이에 대한 인지청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인지청구 소송은 혼외자를 자녀로 인정해 법률상으로 부모-자식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법원에 요청하는 절차다. 법원은 지난해 4월 아이가 김정훈의 친생자임을 인지한다는 내용의 판결을 선고했다. 김씨는 항소하지 않았고,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다.
  • 원금 80% 날린 DLF 투자자 손배 승소…법원, “손해액 60% 지급해야”

    원금 80% 날린 DLF 투자자 손배 승소…법원, “손해액 60% 지급해야”

    파생결합펀드에 거액을 투자했다가 80%가 넘는 손실을 본 투자자가 은행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한 민사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 DLF 투자로 손실을 본 투자자가 은행과의 소송에서 이긴 사례가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동부지원 민사합의2부(정정호 부장판사)는 개인 투자자 2명이 하나은행과 소속 자산관리사(PB)를 상대로 낸 부당이득반환 청구 소송을 최근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하나은행과 PB가 함께 원고 A씨에게 8889만원, 원고 B씨에게 2억6064만원을 손해배상금으로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DLF는 주가지수, 채권금리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에 투자하는 펀드다. 원고 A, B씨가 투자한 DLF는 미국·영국 이자율스와프(CMS)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삼았다. 6개월마다 도래하는 중간 기준가격 결정일에 두 기초자산의 평가 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이면 원금과 수익금을 돌려받는 구조다. 만일 이런 중도상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채 만기일이 도래하고, 어느 한 기초자산의 종가가 최초 기준가격의 60% 미만이면 하락 비율만큼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 또 두 기초자산 중 하나라도 0%에 도달하면 원금 전액 손실까지도 날 수 있다. 이 때문에 하나은행의 투자위험도 분류상 위험등급 1등급(매우 높은 위험)에 속하는 상품이지만 A, B씨는 PB가 위험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는 등 불법행위를 했다며 손실액과 위자료를 요구했다. 재판부는 이들의 청구를 일부 받아들였다. 재판부가 결정한 손해배상금액은 A, B씨가 손실을 본 금액의 약 60%다. A씨는 DLF에 1억7570만원을 투자해 1억4815억원(84.3%) 손실, B씨는 5억8050만원을 투자해 4억3441만원(85.4%) 손실을 봤다. 재판부는 PB가 해당 상품의 수익·손실 구조를 충실히 안내하지 않았고, 위험성보다는 수익성과 안전성만 강조해 자본시장법상 의무를 위반했다고 봤다. 재판부는 “PB가 DLF의 손익구조를 적합한 방법으로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고, 안정적 투자수익 발생 여부가 불확실함에도 정기예금과 유사한 안정적인 상품이라는 등으로 왜곡 설명해 설명의무를 위반하고, 부당권유를 했다고 보는게 타당하다”고 판시했다. 또 은행에 대해서는 “PB들에게 DLF 상품을 설명, 교육하는 과정에 원금 100% 손실 가능성 등 투자수익 구조를 제대로 숙지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은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다만 A, B씨도 투자 검토를 게을리 했다고 보고 투자약정이 사기이며, 무효라는 원고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나은행은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2019년 하반기 세계적으로 채권 금리 하락으로 해외금리연계형 DLF가 원금 손실 사태를 불러오면서 사회적 문제로 부각됐다. 특히 수익구조와 위험성 등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불완전 판매’ 논란이 일었다.
  • ‘후크 결별’ 이승기, 1인 기획사로 새출발

    ‘후크 결별’ 이승기, 1인 기획사로 새출발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1인 기획사에서 새 출발한다. 소속사 휴먼메이드는 지난 29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통해 “이승기는 1인 회사 휴먼메이드에서 앞으로의 활동을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출발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어 진심으로 기쁘다”라며 “휴먼메이드는 이승기의 새로운 시작에 있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또한 “더불어 아이들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뜻깊은 사랑을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과 나눴음을 알린다”고 덧붙이며, 휴먼메이드와 이승기의 선한 활동을 여러분께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승기는 지난해 5월 후크엔터테인먼트와 계약 만료 후 1인 기획사인 휴먼메이드를 설립하고 독립을 선언했다. 그러나 같은 해 6월 이승기는 후크엔터테인먼트와 다시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편 이승기는 최근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 정산 및 대우를 두고 갈등을 겪고 있다. 그는 데뷔 이후 18년 동안 발표한 137곡에 대한 음원 수익을 정산받지 못했다면서 후크엔터테인먼트에 내용증명을 보냈다. 이후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이 ‘미지급금’ 명목 등으로 수십억원을 지급하자, 이승기는 지난 16일 미정산금이 얼마가 되든 전액을 기부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승기는 지난 22일 광고 수익 정산 등을 두고 후크엔터테인먼트 경영진을 사기 및 업무상횡령혐의로 고소, 음원료 미지급에 대한 손해배상금 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적 대응의 입장을 보였다. 이후 이승기는 지난 29일 후크엔터테인먼트로부터 정산 받은 금액의 일부인 20억원을 서울대어린이병원에 기부하기도 했다. 그는 ”다시 찾은 돈이기에 보다 의미 있는 곳에 쓰고 싶었다“고 밝혔다.
  • 이승기, 후크 권진영 등 4명 형사고소…‘일방적 정산’ 맞소송도 예정

    이승기, 후크 권진영 등 4명 형사고소…‘일방적 정산’ 맞소송도 예정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후크)의 권진영 대표 등 임원 4명을 형사 고소했다. 음원료와 광고료 일부를 빼돌렸다는 혐의다. 이승기는 22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 횡령·사기) 혐의로 권 대표와 재무 담당 이사 A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고 법률대리인이 밝혔다. 이승기 측은 “후크 측은 데뷔 이후 약 18년간 이승기에게 음원료 매출액 발생 사실을 숨기고 이를 정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후크는 지난 16일 이승기에게 미정산금 등의 명목으로 약 48억 1000만원을 일방적으로 보내고 남은 정산금은 없다는 취지로 채무부존재확인의 소를 제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이승기는 당시 “후크를 상대로 소송에 나선 것은 밀린 돈 때문이 아니라 누군가 흘린 땀의 가치가 누군가의 욕심에 부당하게 쓰여서는 안 된다는 것 때문”이라고 반발하며 받은 정산금을 기부하겠다고 공표했다. 이승기의 법률대리인은 “후크의 소 제기 사실을 언론 보도로 처음 알게 됐고, 아직 이 소송에 대한 소장을 송달받은 적은 없다”고 밝혔다. 또 “후크가 일방적으로 송금한 이 정산금은 이승기가 파악한 것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면서 “후크가 낸 채무부존재확인의 소에 대응하는 동시에 반소(맞소송)를 제기하여 후크와 관련자를 상대로 미지급 음원료 정산금 및 불법행위에 따른 손해배상금을 청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승기는 후크가 음원료 외에도 광고료 일부를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승기 측은 “수년간 광고 모델료의 약 10%가 ‘에이전시 수수료’ 명목으로 광고대행사에 지급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는 후크의 전·현직 이사들이 이 에이전시 수수료 일부를 광고대행사에 지급하지 않고 나눠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승기가 이 문제를 제기하자 후크 측은 그제야 사실을 인정하고 지난 16일 광고료와 지연이자 6억 3000만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승기의 법률대리인은 광고료 일부를 빼돌린 데 대해 후크의 권 대표와 A씨 등 전·현직 이사 3명을 사기·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앞서 이승기는 2004년 데뷔 이후 줄곧 몸담아왔던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로부터 음원 사용료를 18년간 한 푼도 지급받지 못했다며 문제를 제기했고, 결국 소속사 측에 전속계약 해지 통지서를 보내 결별을 택했다.
  • 샤워실 여성 도촬한 헬스트레이너 실형… “부양가족 생겨” 양형 이유

    샤워실 여성 도촬한 헬스트레이너 실형… “부양가족 생겨” 양형 이유

    헬스장 탈의실에 들어가 여성 회원이 샤워하는 모습을 몰래 촬영한 30대 헬스트레이너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19일 대전지법 형사8단독 차주희 판사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반포 등) 등 혐의로 기소된 A(30)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차 판사는 A씨에게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3년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시설 취업 제한도 명했다. A씨는 지난 4월 21일 자신이 근무하는 대전 서구 한 헬스장 샤워실에 몰래 들어가 휴대전화 카메라로 여성 회원 B(27)씨를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씨가 샤워하는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 여자탈의실에 들어갔고, 실제로 B씨가 옷을 벗고 샤워하는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B씨는 A씨에게 퍼스널트레이닝(PT) 수업을 받은 뒤 샤워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불법촬영 피해 사실을 인지하고, 이를 A씨에게 전화해 알릴 정도로 신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차 판사는 “피고인은 자신이 관리하는 헬스장 여자탈의실에 촬영을 목적으로 침입해 죄질이 매우 나쁘다”라고 판시했다. 이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며 스스로 성폭력 교육을 이수하고 손해배상금을 미리 공탁했다”면서도 “피해자는 범행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우며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 피고인은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고 오히려 피해자가 엄벌을 탄원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차 판사는 다만 “피고인이 최근 결혼해 부양가족이 생겼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이근 “강제추행 2차 가해? 2000만원 평생 지급할 생각 없어”

    이근 “강제추행 2차 가해? 2000만원 평생 지급할 생각 없어”

    강제추행 혐의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던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38)씨가 자신이 피해 여성에게 2차 가해에 대한 손해배상금 2000만원을 지급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씨는 1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ROKSEAL’에 올린 글에서 한 매체의 기사 일부를 올리면서 “가짜 뉴스 언제 또 나오는지 했다”며 해당 보도를 부인했다. 이씨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한 부분은 해당 기사 중 ‘이근 전 대위가 강제추행 피해 여성에서 손해배상금 2000만원을 지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한 부분이다. 이씨는 “2000만원을 지급한 적 없고, 평생 할 생각이 없다”며 “양아치가 능력이 없어서 7개월간 취직 못 한 것을 공인한테 헛질… 사람 잘못 건드렸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 글 보면 3차 가해도 신고해라. 그리고 4차, 5차, 6차… 난 떳떳하니까 평생 내 명예 지킨다. 그리고 넌 거짓말하는 양아치인 만큼, 평생 정신적인 스트레스 받아라”라고 덧붙였다.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21일 서울중앙지법 민사30단독 김상훈 판사는 피해 여성 A씨가 이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하며 6400만원 상당의 청구금액 중 2000만원을 이씨가 A씨에게 지급하라고 했다. 앞서 이씨는 2017년 11월 서울 강남구 한 클럽에서 A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법원은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이씨는 항소·상고는 모두 기각됐다. 그러나 이씨는 자신이 유명세를 얻은 뒤인 2020년 10월 과거 강제추행 유죄 판결이 세간에 알려지자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명백히 어떠한 추행도 하지 않았다’, ‘피해자의 일관된 진술이 단 하나의 증거가 돼 판결이 이뤄졌다’는 등 부당한 판결을 받았다는 내용의 주장을 이어갔다. 이에 A씨는 이씨가 혐의를 부인하며 2차 가해를 해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 카메라 감독은 철인?…방송 중 13분 쉬었다고 해고한 中 기업

    카메라 감독은 철인?…방송 중 13분 쉬었다고 해고한 中 기업

    중국은 한국보다 라이브 커머스가 먼저 유행한 덕에 라이브 커머스를 위주로 하는 회사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최근 한 중국 기업이 13분 정도 자리를 이탈했다는 이유로 카메라 감독을 해고해 논란이 되고 있다. 29일 텅쉰망(腾讯网)에 따르면 한 라이브 커머스 회사에서 카메라 감독으로 일하고 있던 리우량(刘亮, 가명). 쉴새 없이 이어지는 라이브 커머스 방송 편성으로 제대로 쉴 수 조차 없었던 그는 생방송 중 13분 가량 자리를 이탈했고, 벽에 기대어 3차례 정도 휴식을 취했다. 이에 회사 측은 “장시간 자리 이탈과 여러 차례 휴식으로 근무지를 이탈했다”며 바로 해고했다. 이에 리우랑은 억울함을 호소했다. 생방송 1번은 2명의 카메라 감독이 5대의 카메라를 관리하며 40~60분가량 이어지고, 중간에 휴식시간이 제대로 지정되어 있지 않다. 이 같은 장시간 근무 환경 때문에 그는 2017년 하지 정맥류를 얻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장시간 근무로 화장실도 제대로 다녀올 수 없었고 사측에서 말한 13분은 점심 식사 후 속이 좋지 않아 화장실을 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화장실에 다녀와서 벽에 기대어 3차례 정도 쉰 게 다였다. 현장의 모든 스태프들에게도 화장실 다녀올 것을 고지했고, 현장에는 자신 말고도 카메라 감독이 있었기 때문에 별도의 조작이 필요하거나 위험한 상황이 아니었던 것. 회사 측은 ‘생방송 도중 자리를 이탈할 수 없다’는 사내 규정을 근거로 그를 해고했다며 오히려 정당한 사유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는 리우량도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며 그의 행위에 문제가 있었음을 지적했다. 억울해진 리우량이 회사를 상대로 15만 위안(약 2700만 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중국 법원에서는 근로자의 손을 들어줬다. “리우량이 화장실을 갈 때 현장의 모든 스태프들에게 고지를 했고, PD도 승인을 했다는 것은 그의 근무지 이탈을 용인한 것으로 간주된다”면서 13분의 자리 이탈이 무단 근무지 이탈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게다가 당일의 CCTV를 살펴보면 다른 카메라 감독 역시 2차례 정도 바닥에 앉아서 휴식을 취했던 장면이 포착되었지만 근무지 이탈로 해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법원은 리우량에게 손해배상금 15만 위안을 지급하라고 명령했고 회사의 상소를 기각시켰다. 
  • 이재명 “조카 살인 범행, 남녀사이 폭력 축약해 ‘데이트 폭력’이라 한 것”

    이재명 “조카 살인 범행, 남녀사이 폭력 축약해 ‘데이트 폭력’이라 한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과거 자신의 조카가 저지른 살인 사건을 ‘데이트 폭력’이라고 지칭해 피해자 유족으로부터 손해배상 소송을 당한 가운데, “한때 연인 사이였던 남녀 사이에 발생한 특정한 유형의 폭력행위를 축약한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피해자 유족 측 변호인 이병철 변호사가 7일 공개한 이 대표 측 법원 제출 준비서면에는 이와 같은 내용이 적혔다. 이 대표 측은 “유족 측은 이 대표가 사용한 데이트 폭력 중범죄라는 표현이 명예를 훼손하는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한다”며 “그러나 이는 사실 혹은 허위사실 적시에 해당하지 않고, 이 대표가 ‘중범죄’라고 표현함으로써 사건이 심각한 중대범죄였음을 인정했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 소제기 이후에도 언론에서는 연인 사이였던 남녀 간의 ‘살인 사건’을 데이트 폭력이라고 표현한 경우가 종종 있다”며 “연인 간의 살인 사건을 ‘데이트 폭력 중범죄’라고 표현한 것은 피해자 혹은 유족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표현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유족 측 “일가족 연쇄살인 사건을 단순히 데이트폭력이라고 표현…객관적 사실관계 왜곡” 반면 유족 측은 법원에 제출한 준비서면에서 “이 대표가 ‘데이트 폭력’이라고 표현한 것은 이 사건의 객관적 사실을 왜곡하는 것으로, 대통령 선거 기간에 정치적인 목적과 동기에 기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족 측은 “이 대표는 조카의 일가족 연쇄살인 사건을 언급해 피해자 유족들에게 지옥 같은 악몽을 떠올리게 하는 것 자체가 엄청난 정신적 고통을 가할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대표는 이와 관련한 기자들 질문에 ‘변호사라서 변호했다. 그 질문은 이제 그만 합시다’라면서 짜증스럽게 대꾸하는 등 사과의 진정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이 대표는 현재까지도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직접적인 사과를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 조카 김모씨는 지난 2006년 5월 자신과 사귀다 헤어진 A씨 집을 찾아가 A씨와 어머니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형을 받았다. 이 사건 재판 1·2심에서 김씨를 변호한 이 대표는 지난해 대선 경선 과정에서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 사건을 ‘데이트 폭력’이라 지칭해 논란이 됐다. 이후 A씨 아버지는 이 대표의 발언으로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며 1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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