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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백지 제멋대로 행동 못참아” 매니저 기자회견 열어

    “장백지 제멋대로 행동 못참아” 매니저 기자회견 열어

    홍콩 배우 장바이즈(장백지)가 곤경에 처했다. 바로 최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매니저가 장바이즈를 맹비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장바이즈의 매니저 첸란(陳嵐)은 기자회견을 열어 “장바이즈의 행동이 너무 제멋대로라 실망이 크다. 더이상 그의 짜증을 보고 싶지 않다”며 일방적인 계약해지를 발표했다. 첸란은 또 “내가 해지를 요구한 것이니 손해배상금을 받을 생각은 없지만 내가 빌려준 돈은 갚았으면 좋겠다”며 “그의 앞뒤 가리지 않는 행동과 짜증을 더는 참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장바이즈의 한 측근은 “구두 계약이었을뿐 서면계약이 아니었기 때문에 계약해제라는 것은 사실상 없다. 하지만 빌린 돈에 관해서는 장바이즈가 직접 해결할 생각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장바이즈측은 첸란의 갑작스러운 기자회견에 꽤 당혹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청순한 컨셉트의 장바이즈에게 이같은 내용은 배우 생명에도 영향을 미칠만큼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첸란이 기자회견을 연 것에 대해서 홍콩 연예관계자들의 평은 한결 같다. 장바이즈가 그동안 심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셰팅펑(謝霆鋒·사정봉)과 결혼한 장바이즈는 현재 임신중으로 언론에는 행복해하는 모습만 노출하고 있다. 하지만 예전 계약했던 것을 자주 일방적으로 파기해 첸란은 끊임없이 위약금을 물기 위해 동분서주해야 했다. 또 한창 전성기에 첸란의 의견을 무시하고 셰팅펑과의 갑작스레 결혼을 추진하고 임신까지 이르러 그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첸란은 장바이즈가 연예계에 데뷔 후 만났다. 당시 장바이즈는 아버지의 부채 문제와 전 매니저와의 갈등으로 진퇴양난이었던 상태. 이때 첸란이 부친의 부채문제를 해결해주면서 도움의 손길을 뻗기 시작했다. 이후 첸란은 적극적으로 장바이즈의 관리를 맡아 ‘성원’, ‘소림축구’ 등의 영화에 출연시키며 장바이즈를 홍콩 톱스타 대열에 올려놨다. 스포츠서울닷컴 고재완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원고외 흡연피해, 담배회사 책임없다”

    흡연 피해자가 담배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거액의 ‘징벌적 배상’ 요구에 대해 미국 연방대법원이 담배회사의 손을 들어줬다. 원고 당사자 이외의 일반 흡연자들의 피해에 대해서까지 담배회사에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취지다. 이번 판결은 향후 제약회사나 자동차회사 등 다른 제조사의 유사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 연방대법원은 20일(현지시간) 담배회사인 필립모리스USA가 흡연으로 숨진 사망자의 미망인에게 손해배상금 이외에 징벌적 배상금으로 7950만달러(약 746억원)를 지급하라는 오리건주 대법원의 판결을 5대4로 파기, 환송했다. 징벌적 배상금(punitive damages)은 제조사가 고의적으로 위법 행위를 했을 때 일반 손해배상금 외의 추가 배상금을 피해자에게 지급토록 하는 제도다. 다수의견을 낸 스티븐 브레이어 대법관은 이날 판결문에서 “소송 당사자가 아닌 일반 흡연자의 피해에 대해서까지 처벌하는 것은 징벌적 배상에 대한 기준을 더욱 모호하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오리건주 주민 마욜라 윌리엄스는 45년간 하루 두갑씩 말보로 담배를 피운 남편이 지난 97년 사망하자 필립모리스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80만달러의 배상판결을 받았다. 오리건주의 법 제한에 따라 52만달러를 지급받은 원고는 이어 99년 징벌적 배상금으로 흡연피해 소송 사상 최대 액수인 1억 3000만달러를 청구했고, 이에 대해 오리건주 대법원은 지난해 6월 7950만달러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필립모리스측은 이번 결정이 배심원들에게 불특정 다수가 아니라 소송을 제기한 원고에게 발생한 피해만 처벌토록 해야 한다는 것을 보증한 것이라며, 다른 사건에 대해서도 충분히 공정하게 방어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연방대법원은 그러나 이번 판결에서 필립모리스가 제기한 징벌적 배상금의 과다 여부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필립모리스는 징벌적 배상금이 일반 보상금의 4배를 초과할 수 없다고 주장해왔다. 마욜라 윌리엄스가 제기한 징벌적 배상금은 일반 보상금의 97배에 달한다. 한편 연방대법원은 이날 미네소타주 정부가 담배 1갑당 75센트의 건강기금을 부과하는 것은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연방대법원은 필립모리스와 RJ레이놀즈 등 담배업계가 2005년 담뱃값 건강기금을 부과한 미네소타주 정부를 상대로 낸 위헌 소송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필립모리스 101억弗 담배소송 승소

    일명 ‘순한(light) 담배’ 표기 문제를 겨냥해 미국 최대 담배회사인 필립 모리스를 상대로 제기된 101억달러짜리 소송이 담배회사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AP통신은 27일(현지시간) 미 일리노이주 대법원이 기각한 판결을 연방대법원에서 최종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일리노이주 대법원은 지난해 12월 필립 모리스사가 지난 30여년동안 ‘순한 담배’란 용어를 사용, 애연가를 속였다고 제기된 101억달러 손해배상금 소송을 기각한 바 있다. 연방대법원은 “필립 모리스가 라이트, 저타르란 표현을 사용했지만 인체에 해롭다는 점을 명시, 공정거래법과 주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판시했다. 그러나 라이트, 저타르 등 순한 담배에 대한 소송이 막을 내린 것은 아니다. 뉴욕 연방지법은 지난 9월 순한담배 흡연자들에게 최대 2000억달러(약 188조원) 규모의 집단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권리를 인정, 현재 미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담배 소송이 진행중이다.‘슈바브 사건’으로 불리는 이 재판은 내년 1월에 배심원단이 선정될 예정이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잠자는 車사고 보상금 90억원을 찾아라

    잠자는 車사고 보상금 90억원을 찾아라

    지난 3월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자동차 보험회사, 공제조합이 자동차사고 피해자에게 지급하지 않은 보험금이 90억원을 넘는다고 발표했다. 대부분의 운전자가 상대 차의 과실로 교통사고를 당하면 치료비나 수리비 등 직접손해 보상금에만 신경을 쓰고 보험사에서 별도로 받을 수 있는 간접손해 보상금은 놓치기 때문이다. 1 사고차 시세하락 보상금 상대 차 보험사가 알아서 챙겨주길 바라는 것은 금물이다. 보험전문 인터넷사이트인 인슈넷은 11일 차 사고시 꼭 챙겨야 할 보상금을 조언했다.4월 들어 보험사들이 자동차 보험료를 올리는 대신 각종 보상을 강화한 만큼 보상금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이전에는 출고 후 1년 이하 차량의 수리비가 차값의 30%를 넘어야만 수리비의 10%를 추가 보험금으로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4월부터 출고된 지 1년이 안된 차량의 수리비용이 차값의 20%를 넘으면 수리비의 15%를 시세하락 손해보상금으로 받을 수 있다. 2 폐차 취득·등록세 반환 상대방 차의 과실로 교통사고를 당해 내 차를 폐차하고 새로 구입한다면 폐차된 차를 기준으로 냈던 취득·등록세를 상대방 보험사에 요청할 수 있다. 내 차의 일부 과실이 인정되면 그 비율만큼 금액이 깎여 지급된다. 상대 차의 보험사가 대물배상으로 보상할 때만 청구할 수 있다. 소보원이 2004년 한달 동안 11개 손해보험회사와 5개 자동차공제조합에 접수된 자동차 보험사고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급 책임이 있는 3577건 중 86.7%의 운전자가 이를 몰라 취득·등록세 등 차량대체비용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3 부상치료기간 휴업손해액 부상치료를 받으면 치료비는 물론이고 위자료, 휴업손해액, 기타 손해배상금 등을 청구할 수 있다. 기타 손해배상금이란 자동차사고를 당한 피해자에게 입원 치료시 하루당 1만 1580원, 통원 치료시는 하루당 5000원을 지급하도록 자동차보험 약관상에 규정된 금액이다. 상대 차의 보험사가 대인배상으로 보상할 때만 청구할 수 있다. 피해자의 과실 비율이 크다면 상대 차 보험사가 피해자에게 치료비만 지급할 수도 있다. 소보원에 따르면 지급책임이 있는 10만 8813건 중 2.1%인 2243건이 이를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자료만 계산해볼 경우 연간 43억원에 이른다고 소보원은 추정했다.4월 들어 피해자에게 지급하는 통원비 등이 13∼60%, 위로비가 11∼79% 늘어났다. 4 차수리기간 렌터카 비용 현행 자동차보험 약관에서는 차를 수리하는 동안 자가용 차에는 동일한 종류의 차량을 기준으로 렌터카 비용, 실제 차량을 빌리지 않을 경우 렌터카 대여요금의 20%에 해당하는 교통비를 지급하기로 돼있다. 영업용 차는 영업손해보상금인 휴차료까지 받을 수 있다. 내 차의 일부 과실이 인정되면 역시 그 비율만큼 렌터카 비용이 지급되지 않는다. 소보원이 2004년 1월 한달간 접수된 자동차사고를 분석한 결과 차량 대차료, 휴차료를 줘야 하는 보험사고 중 59.3%가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금액으로 계산해 보면 47억원에 이른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자동차 사고 위자료 내년 최고 79% 인상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교통사고 피해자가 보험사로부터 받을 수 있는 위자료가 최고 79% 인상된다. 금융감독원은 6일 자동차보험 표준약관 개정안을 마련하고 내년 4월 계약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인배상’과 ‘무보험차 상해’ 담보의 부상 위자료를 지금보다 11∼79% 올리기로 했다. 지금은 상해 등급에 따라 1등급의 위자료가 최고 200만원이며 최저 등급인 14등급은 9만원이다. 그러나 앞으로 1등급은 그대로 200만원이지만 14등급은 15만원으로 오른다. 또 5등급은 42만원에서 75만원으로,6등급은 36만원에서 50만원으로,7등급은 30만원에서 40만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된다. 이와 함께 교통비와 식비 등 기타 손해배상금도 지금보다 13∼60% 늘어난다. 입원비는 하루 1만 1580원에서 1만 3110원으로 인상된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사상 첫 항공기 가압류

    외국 항공사 소속 대형 여객기가 이륙 직전 활주로에서 가압류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했다. 22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서울지방항공청에 따르면 최근 국내사업 철수를 결정한 태국 푸껫항공 소유 보잉 747-300 여객기가 지난 19일 법원 결정에 의해 가압류됐다. 이 여객기는 당초 지난 10일 오전 11시 태국 방콕으로 출발하려 했으나 정유·지상조업·기내식·착륙료 등 2억 3760여만원을 푸껫항공으로부터 받지 못한 국내 관련업체들이 “돈을 갚으라.”고 요구, 국내에 발이 묶였다. 푸껫항공은 인천공항공사에 채무이행 각서를 쓰고 다른 업체에도 밀린 조업료, 정유료, 기내식 대금 등을 갚은 뒤 서울지방항공청의 운항허가를 받아 19일 오후 7시10분 본국으로 출발하려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푸껫항공의 국내 총판매대리점(GSA)을 맡았던 T사가 ‘총판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약하고 철수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인천지법에 낸 항공기 가압류 신청이 받아들여졌다. 법원의 항공기 가압류 결정이 19일 오후 6시쯤 나면서 항공기 출발 직전 법원 집행관이 공항에 도착, 간발의 차로 항공기 가압류가 집행됐다. T사측은 “총판계약 보증금 10억원과 최근 항공기 지연 도착으로 공항에서 승객들이 소동을 벌일 때 사태 무마를 위해 대신 지급했던 손해배상금 2억원 등 12억 2000여만원을 갚으라.”고 요구했다. 법원은 ‘푸껫항공은 항공기를 인천공항에 정류하고 계약 예치금과 손해배상액을 공탁한 뒤 가압류 집행정지나 취소를 신청하라.’며 T사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 결정에 따라 항공기는 당분간 인천공항 원격주기장에 계속 발이 묶일 전망이며 항공기는 푸껫항공 재산이어서 자칫 국제문제로 비화될 우려도 있다.T사의 소송대리인 안중민 변호사는 “일방적인 계약해지의 부당함 등 채권자 주장의 타당성이 인정돼 가압류가 결정됐다.”면서 “채무가 해결되지 않으면 T사로부터 항공티켓을 받아 재판매했던 10여개 여행사도 연쇄 피해를 입게 된다.”고 말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X파일 파문] 브랜드 훼손 포함땐 1000억대 넘을듯

    전 안기부 미림팀장 공모씨의 진술서로 ‘X파일’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은 가운데 삼성과 MBC 등 언론사와의 남은 ‘송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이 일체의 타협없이 ‘법대로’ 소송을 제기한다면 사상최대의 손해배상금액을 청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은 불법 도청 테이프와 관련한 언론 보도에 대해 개인의 명예훼손은 물론 ‘삼성’이라는 글로벌 브랜드의 가치 훼손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브랜드 가치 및 주가에 대한 영향 등 간접적인 피해도 소송 내용에 포함시킬 경우 손해배상 금액이 1000억원을 넘을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삼성의 브랜드가치가 정확하게 얼마인지는 가늠하기 어렵지만 브랜드컨설팅사인 인터브랜드는 삼성의 브랜드가치를 149억달러(약 15조원)로 평가했다.만일 1% 정도의 가치가 훼손됐다고 주장할 경우 산술적으로 손배금 청구는 1500억원에 이른다. 실명 거론 등 위반시 건당 5000만원을 지급하라는 법원의 결정으로만 따져도 수십억원대의 소송이 예상된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97년 대통령선거 당시 대통령후보들에게 1억달러 규모의 뇌물을 제공한 ‘삼성게이트’로 이건희 회장과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의 명성에 흠을 남기게 됐다.”고 보도했다.하지만 보도를 통해 삼성 수뇌부들의 명예가 훼손됐다 해도 이를 삼성이라는 기업 자체의 ‘피해’로 볼 수 있느냐는 논란이 예상된다. 또 도청테이프 자체는 불법이지만 그 내용은 ‘국민의 알 권리’에 기반한 공적인 영역이라는 주장도 만만찮아 실제 법원이 삼성측의 손을 들어줄지도 불투명하다.삼성은 법무팀을 중심으로 ‘위법보도’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일부 관계자들은 “(언론과의 관계는)좀더 길게 봐야 한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안기부 도청 X파일 파문] MBC ‘X파일 추가보도’ 안팎

    MBC가 마침내 22일 뉴스데스크를 통해 ‘X파일’과 관련, 취재한 나름의 모든 것을 쏟아냈다. 그러나 그렇다 한들 ‘후폭풍’이 모두 가라앉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보도할 바에야 왜 이제껏 실정법 위반이니 법원 판단을 존중한다든지 하는 말을 해왔는지 모르는 수준으로까지 보도 내용이 치솟았기 때문이다. 가장 큰 쟁점은 이날 보도 내용처럼 충실히 취재해 놓고도 보도 못한 이유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물론 ‘뒤늦은 용기’라 해도 경쟁사인 KBS가 녹음테이프 다음 단계인 녹취록을 근거로 했음에도 최대한 보도를 했다는 점은 녹취록의 원본인 녹음테이프까지 확보하고도 보도를 망설인 MBC와 비교될 수밖에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초기 시청률의 고전에 대해서도 변명의 여지가 없어졌다.TNS코리아에 따르면 21일 첫 보도가 나간 뉴스데스크의 시청률은 8∼9%대로 같은 시간 KBS의 20%대에 비해 한참 처졌다. 이는 MBC 뉴스데스크의 최근 10일간 시청률 가운데서도 꼴찌에서 두 번째다. 꼴찌가 토요일(7월16일)이었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사실상 21일 뉴스는 꼴찌나 다름없다. 한마디로 ‘정론도 못 내세우고 흥행에도 성공하지 못한’ 상황을 맞은 것이다. 또 22일자 주요 일간지들이 ‘삼성의 법적 대응’을 의식해서인지, 굳이 나설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서인지 추가보도보다 KBS와 MBC를 인용, 보도한 점도 뼈아프다. 일단 ‘질러놓은 뒤’ 편안하게 방송보도만 받아 쓴 격이기 때문이다. 온갖 쟁점은 MBC가 뒤집어쓰고, 제대로 보도한 것은 다른 신문·방송인 격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22일 MBC의 보도 수위가 높아진 것은 이런 상황을 일정 정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MBC의 한 기자는 “보도국 전체 분위기는 ‘완전히 당했다.’는 것”이라고 내부사정을 전했다. 일부에서는 개혁적이라고 여겨지던 ‘최문순 사장-신용진 보도국장’ 라인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기도 했다.MBC 정도의 언론사라면 이번 사안 같은 경우 얼마간의 손해배상금을 물더라도 판례를 남기겠다는 각오로 처음부터 맞붙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다.MBC노조 역시 22일 성명서를 통해 이번 사태를 “사실관계에 대한 입증이라는 기자적 양심이 아닌 법 위반에 따른 불이익이 두려웠다는 자기고백”이라고 규정한 뒤 “보도국장이 어떻게 책임질지 답변하라.”고 압박을 가했다. 이에 대해 MBC는 첫 보도의 경우 가처분에 대한 법원 결정이 21일 밤 8시에 나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을 뿐이라고 밝혔다.22일 9시 뉴스데스크를 통해 관련 사항에 대해 충분히 보도한 것이 그 증거라는 것. 결국 관건은 기존 취재 이상의 보도를 어느 수준까지 내놓느냐가 됐다.22일 보도까지는 어쨌든 용감하다고 평할 수 있지만 앞으로 그 이상의 보도는 결국 기자들의 역량과 회사 차원의 과감한 지원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언론만 알고 국민만 모른다.”는 참여연대 식의 주장에 대해 MBC는 어느 정도 책임질 의무까지 지게 된 셈이다. 한편,X파일과 관련해 보도 태도를 주목받았던 중앙일보도 22일자에 관련 기사를 실었다.1면 스트레이트 기사에 이어 1∼2개면 분량의 기사를 게재한 다른 신문과 달리 2면 왼쪽에 두개의 기사만 냈다. 박스 기사 제목은 ‘불법도청 내용 방송 말라’였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seoul.co.kr
  • 하이닉스 현대와 질긴 인연

    하이닉스반도체는 2001년 8월 현대그룹으로부터 분리가 확정된 뒤 2002년 6월 최대주주가 현대상선에서 외환은행으로 바뀌며 현대와 인연을 끊었다. 하지만 아직 현대건설, 현대중공업과의 송사 등 현대가(家)와 정리해야 할 사안이 적지 않다. 하이닉스는 1997년 7월 푸르덴셜투자증권(옛 현투증권) 주식 매각을 놓고 벌어진 현대중공업과의 송사를 아직 마무리짓지 못했다.2002년 1심에서 하이닉스와 현대증권, 이익치 전 회장 등이 현대중공업에 1718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지만 하이닉스측이 항소를 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말 푸르덴셜 주식 매입 법인세 비용 등과 관련해 488억원의 청구소송을 추가로 제기했다. 1998년 건립된 현대그룹 제2연수원과 관련된 임대보증금 반환소송도 계류 중이다. 현대건설 등 과거 현대 계열사들이 연수원 임대차계약이 만료되자 임대보증금 반환을 요구했지만 하이닉스측은 임대차계약은 형식상의 계약에 불과하며 실질은 연수원 건립비를 분담한 것이라는 이유로 임대보증금 반환을 거부했다. 하이닉스는 또 현대건설이 2000년 6월 하이닉스 영국법인을 통해 빌린 1억달러에 대해 대여금 및 이자 청구 소송을 제기했지만 지난 3월 법원이 “1억달러는 현대그룹의 대북 송금용 자금 중 현대전자의 분담금이었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리자 최근 항소했다. 현재 하이닉스와 현대가는 프로야구단 ‘현대 유니콘스’를 통해 실낱같은 연을 이어가고 있다. 고 정몽헌 회장이 구단주였던 유니콘스는 하이닉스가 최대주주(70%)지만 다른 그룹처럼 별도의 지원은 없다. 오히려 야구에 애정이 많은 현대해상 정몽윤 회장 등 범 현대가가 구단 살림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한편 하이닉스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산이 8조 2000억원에 달해 모그룹인 현대그룹(6조 700억원)은 물론 동부그룹(8조 1700억원)보다 규모가 크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씨줄날줄] 주부의 노동가치/육철수 논설위원

    민간경제연구소의 K실장은 강연 때마다 자신이 하는 일, 즉 업(業)에 대해 남다른 ‘가치컨셉트’를 지녀야 차별화에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전업주부인 아내가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해도 해도 티가 안 나는 집안일에 대해 불평하자 가치컨셉트를 찾아보라고 했단다. 업의 가치컨셉트란 ‘나는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주는 장사꾼(사업, 직업)인가.’를 깨닫는 것인데, 그의 아내는 며칠 후 자신은 ‘해피 메이커(Happy Maker)’라며 흡족해 하더라는 것이다. 고객인 가족에게 행복을 만들어 주는 사람…. 주부가 가족을 뒷바라지하면서 그들에게 안겨주는 행복의 크기는 가늠하기 어렵다. 그런데 그 행복은 쏙 빼고 밥짓기, 빨래, 청소 등 자질구레한 집안일만 갖고 주부의 노동가치를 환산한 결과가 최근 나라 안팎에서 나왔다. 우선 국내에서 제시된 전업주부의 월 가사노동가치는 ▲직업노동에 참여한 것으로 간주할 경우 ▲요리·세탁 등을 전문가로 대체했을 때 ▲가사노동 전체를 가정부로 대체했을 경우 등으로 따져서 86만∼132만원이라고 한다. 외국에서는 아주 후한 가치를 부여했다. 어느 인터넷회사가 주부 540만명을 표본조사한 걸 보면, 주당 100시간 일하고 두 자녀를 키우는 주부의 경우 연봉이 약 13만달러(1억 3000만원)라는 것이다. 주부는 보육교사·운전사·요리사·최고경영자·간호사 등 ‘1인다역’이어서 직종별 평균임금과 근로시간(40시간)을 적용했더니 기본임금이 4만 3000달러, 여기에다 초과근무(60시간) 수당이 8만 8000달러라는 것이다. 주부의 노동가치는 미국의 변호사 수준(평균연봉 13만 8000달러)은 돼야 하고, 교사(4만 7000달러)나 기자(4만 5000달러)보다는 적어도 2배 이상 받아야 적절하다는 얘기다. 우리보다 훨씬 합리적인 결과다. 주부의 국가경제기여도는 보통 국내총생산(GDP)의 15%쯤으로 추정하니까 지난해(GDP 778조원)에는 117조원의 생산성을 발휘한 셈이다. 그런데도 현실은 주부에게 인색하기 짝이 없다. 주부가 사고나 재난을 당하면 손해배상금이 겨우 월 73만원이란다. 주부는 가사노동을 제쳐두더라도 가정에, 사회에, 나아가 국가에 행복을 만들어주기 위해 최일선에서 무임금으로 헌신하고 있는데, 대접이 이래서야 어디 되겠는가.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유인태의원 300만원 배상”

    서울중앙지법 민사30단독 김태훈 판사는 서울신문 곽태헌 기자가 유인태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을 상대로 낸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에서 29일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김 판사는 판결문에서 “곽 기자가 유 의원과의 통화내용을 유 의원의 의사와 다른 취지로 보도했다고 해도 법적 절차를 넘어 기자회견 석상에서 기자를 비난한 것은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면서 “피고는 원고에게 3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시했다. 곽 기자는 2003년 10월 15일 유 의원과의 전화통화를 근거로 ‘야당 반대 땐 재신임투표를 강행하지 않을 것’ 이라는 취지의 기사를 써서 대한매일(현 서울신문) 1면으로 보도했다. 유 의원은 “기자가 전화를 걸어 야당이 재신임을 반대할 경우의 대책을 물어와 ‘그렇다면 투표 강행은 어렵다.’고 말한 것이 왜곡 보도됐다.”고 주장했다. 이후 유 의원은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를 요청하는 한편 청와대 춘추관 기자회견장에서 곽 기자를 지목해 “당신 사기치는 거야. 거짓말하는 것 아니다.”라며 항의했다. 곽 기자는 이에 대해 “기사에서 재신임 투표를 하겠다는 청와대의 입장을 설명했고, 유 의원의 이름을 익명 처리해도 되는지 본인에게 확인했다.”며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금 3000만원을 유 의원에게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법원, 사업취소 변경판결

    3년 6개월 동안 끌어온 새만금 간척사업 소송에서 법원이 사업을 취소하거나 변경할 필요가 있다며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공사중단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 이번 판결에 대해 정부는 항소를 제기하고 환경단체는 공사집행정지 신청을 낼 가능성이 높아 법정공방은 계속될 전망이다.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 강영호)는 4일 환경단체와 전라북도 주민 3539명이 농림부 등을 상대로 낸 새만금 사업계획 취소 청구소송에서 “1991년 농림부가 새만금 사업을 인가한 뒤 수질오염, 생태파괴 등 중대한 변화가 발생해 농림부는 사업인가 처분을 취소하거나 변경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새만금 사업을 취소하라는 청구는 행정처분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각하해 사업 자체에 대한 중단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 이 판결이 확정되면 농림부 장관은 사업을 취소하거나 변경해야 하며, 이를 거부하면 행정소송법에 따라 거액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해야 한다. 재판부는 “법률은 친환경적으로 바닷가 등을 매립해 합리적으로 이용해야 한다고 규정하는데 새만금사업은 경제적 타당성도 없고, 환경 생태계를 파괴할 가능성도 크다.”고 밝혔다. 공유수면매립법 32조는 바닷가 등을 매립할 때 예상치 못한 사정이 발생하면 사업면허를 취소, 변경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재판부는 “쌀이 남아 돌고, 쌀농사를 짓지 않는 휴경지에 대해 보상금까지 지급하는 상황에서 농지조성이란 사업목적은 설득력이 없다.”면서 “수질개선은 농지를 전제로, 경제성 평가는 산업용지를 전제로 계산한 것도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수질개선 대책을 시행해도 새만금호를 농업용수로 사용하기란 불가능해 보인다.”면서 “갯벌의 가치에 대한 정확한 평가도 없고, 방조제 공사로 해양환경도 훼손돼 사업을 그대로 추진시킬 수 없다.”고 덧붙였다. 농림부는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다음주 초 항소 여부를 결정, 발표할 예정이다. 원고측인 환경운동연합측은 “서울고법 항소심 재판부에 공사를 중단하라는 집행정지 신청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佛도 음악파일 무단복제 처벌 논란

    |파리 함혜리특파원|인터넷을 통해 음악을 무단복제한 프랑스의 한 교사에게 프랑스법원이 1만유로가 넘는 벌금을 부과하자 일부 음악인들과 정치인, 소비자단체, 네티즌들이 거세게 반발하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퐁투아즈 법원은 2일 28세의 한 현직 교사가 개인간 파일공유(P2P) 방식을 이용해 인터넷에 음악파일을 대량으로 올린데 대해 3000유로의 벌금 유예선고와 함께 원고측인 저작권회사에 1만 200유로의 손해배상금을 물도록 판결했다. 법원은 또 이 교사에게 리베라시옹과 르파리지앵에 판결내용을 공표하도록 명령했다. 이 교사는 2003∼2004년 614개 앨범에 수록된 노래 1만곡을 인터넷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인터넷은 자유로운 소통수단으로 모든 게 허용될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규칙은 지켜져야 하며 작곡가, 작가, 제작자의 저작권은 마땅히 보호돼야 한다.”고 밝혔다. 음반제작자협회 등 원고측은 판결이 “음반시장을 침체시키고 있는 인터넷상의 음악파일 무단복제 행위를 근절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그러나 이번 판결에 대해 ‘UFC-크슈아지르’를 비롯한 소비자단체와 네티즌들은 “P2P를 이용한 음악파일 공유는 인터넷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기술”이라며 “이번 판결은 디지털시대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해 음악·정치·언론계 관계자 등 70명은 3일자 시사주간지 누벨옵세르바퇴르에 ‘인터넷상 콘텐츠 무단사용에 대한 무분별한 탄압을 중지하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lotus@seoul.co.kr
  • 실속없는 성매매 여성 손배소

    성매매 피해 여성이 업주를 상대로 낸 집단 손해배상 청구와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에서 잇따라 승소하고 있다. 하지만 업주가 재산을 빼돌려 놓은 바람에 재판에서 승소하고도 실제 배상은 받지 못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매매 피해여성 자활지원센터 ‘다시함께 센터’측은 31일 성매매 피해 여성 7명과 함께 지난 5월 업주를 상대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과 선불금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에서 승소했다고 밝혔다. 업주는 성매매 여성에게 각각 1000만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고, 여성들의 채무 1억5000만원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재판부가 판결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서울중앙지법에서도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일명 ‘미아리 텍사스촌’ 윤락업소에서 일한 성매매 여성 5명이 업주를 상대로 낸 3억 2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승소했다. 다시함께 센터측은 “재판부는 업주가 파산상태여서 돈을 갚을 능력이 없다는 소명을 받아들여 손배금을 5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낮췄다.”면서 “많은 성매매 업주가 다른 사람 명의로 재산을 숨기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는 것을 감안하지 못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재판에 참여한 이은희 변호사는 “성매매 피해 여성이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소하고도 정작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절반 이상이 된다.”고 밝혔다. 새로 마련된 성매매방지법은 성매매 알선 등의 범죄로 얻은 금품, 재산은 몰수하고, 몰수할 수 없을 때에는 추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업주의 은닉 재산에 대해 법정에서 철저히 밝혀질 수 있는 보완책이 강구돼야 실효성을 가질 수 있다. 또한 몰수된 재산은 국고로 환수돼 성매매 피해 여성들의 손해에 대해서는 별다른 영향이 없다. 이 변호사는 “지난 9월 대법원이 성매매를 방치한 국가도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는 판결을 내린 만큼 특별한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고이즈미 신사참배는 직무수행”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가 ‘공적 행위’라는 일본 법원의 판결이 25일 또다시 나왔다. 지난 4월 후쿠오카 지방법원에 이어 두번째이다. 지바현 지방법원은 이날 전몰자 유족과 종교인 등 63명이 고이즈미 총리의 참배가 정교분리와 신앙의 자유를 정한 헌법에 위반되며 이로 인해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며 총리와 국가를 상대로 630만엔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한 소송에서 이같이 판결했다. 법원은 그러나 “정교분리 규정은 사인(私人)의 법적이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닌 만큼 배상할 이유는 없다.”며 손해배상 청구요청은 기각했다. 법원은 “구체적 권리나 법적 이익에 대한 침해는 없고, 참배의 객관적 위법성을 판단할 필요는 없다.”며 헌법 판단은 피했다. 원고측은 즉각 항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원은 이날 고이즈미 총리가 공용차로 비서관을 대동하고 참배·헌화했으며 방명록에 ‘내각총리대신’이라는 직함을 기재한 것 등을 들어 “객관적 또는 외형적으로 총리대신의 직무수행에 해당되지 않음을 배려한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며 “총리의 참배는 직무수행”이라고 판단했다. 일본에서 고이즈미 총리가 A급 전범의 위패가 합사된 야스쿠니신사 참배 문제를 둘러싼 소송은 6건으로 이번 지바현 지방법원 판결은 5번째이나, 판결은 엇갈리고 있다. 지난 4월 후쿠오카 지방법원의 판결은 고이즈미 총리의 참배가 공식 행위로 위헌적 소지가 있다고 판결했으나 손해배상 청구는 기각됐다. 항소가 제기되지 않아 판결은 확정됐다. 반면 5월 오사카 지방법원은 고이즈미 총리의 참배를 ‘사적 행위’로 인정하는 판결을 했다. 나머지 3개의 재판에서도 손해배상 청구는 모두 기각됐다. taein@seoul.co.kr
  • ‘T-50 의혹’ 길형보사장 소환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고건호)는 7일 공군 고등훈련기(T-50) 사업 예산낭비 의혹에 대한 감사원 고발사건과 관련,T-50 개발사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길형보 사장을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길 사장을 상대로 KAI가 미국 록히드마틴사로부터 주날개 납품권을 넘겨받는 대신 손해배상금 성격으로 지불하게 된 1억 1000만달러를 사업비용으로 처리한 경위 및 의사결정 과정 등을 조사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6월 “KAI가 자체 부담해야 할 손해배상금 1억 1000만달러를 정부 사업비용으로 처리하고 공군과 국방부도 이를 수용함으로써 예산낭비를 초래했다.”며 길 사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중랑천수해 배상금 악몽…“주민 18억 반환”

    서울고법 민사4부(부장 박일환)는 1998년 서울 중랑천 범람으로 수해를 입은 공릉 1,3동 주민 110명이 서울시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들은 서울시에서 받은 18억 4000여만원을 반환하라.”고 26일 원고패소 판결했다. 주민들은 1,2심에서 승소하여 가지급금으로 ‘손해배상금’을 받았으나,대법원의 파기환송에 이어 이날 고법이 받은 돈을 반환하라는 판결을 내림에 따라 18억 4000만원을 서울시에 돌려 주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하천은 홍수실험이 거의 불가능하고 기상 변화에 따라 최신 과학기술이 무용할 수도 있는 관리상 특수성이 있다.”면서 “특히 당시 강수량은 6시간에 340㎜로 1000년에 한 번 있을 국내 강우 관측 사상 최대값이었으므로 불가항력적 재해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동부간선도로 건설로 중랑천 단면적이 감소됐다는 이유만으로 홍수 위험이 늘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수해지역 둑이 100년 기준 계획홍수위보다 높았던 이상 서울시가 별도의 수해방지 옹벽을 설치할 책임이 있다고 보기 어렵고 상습침수지역이 아니라 빗물펌프장 설치 의무가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1998년 8월6일 오전 2∼8시 상류 의정부 지역에 340㎜,오전 5∼8시 도봉구에 168㎜,강북구에 134㎜의 비가 내리자 공릉 1,3동 복개하천이 역류해 이 지역 일대가 최고 1.5m까지 침수됐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록히드마틴사 임원 소환키로 檢, 고등훈련기사업 의혹관련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고건호)는 공군고등훈련기(T-50) 사업 예산낭비 의혹에 대한 감사원 고발 사건과 관련,제조사인 미 록히드마틴 본사 관련자를 직접 소환,조사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록히드마틴 한국 지사를 통해 미국 본사에 정식 공문을 발송,당시 훈련기 날개 납품계약 실무를 담당한 이사급 임직원들을 한국으로 보내 검찰 수사에 응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록히드마틴 본사 임직원들을 상대로 국방부가 공군훈련기 주날개 납품권을 록히드마틴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으로 넘기고 손해배상금 성격으로 1억 1000만달러(약 1300억원)를 록히드마틴측에 지급한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그러나 당시 계약 실무 책임자가 이미 퇴사한 것으로 알려져 직접 수사가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사회플러스] 정동채 문화, 세계일보 상대 1억訴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은 지난 1일자 자신이 ‘교수 임용 압력’을 행사했다고 보도한 세계일보사를 상대로 27일 1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냈다.정 장관은 서울중앙지법에 세계일보와 이 신문사 편집국장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금 1억원을 지급하고 1면 상단에 2단 상자기사로 정정보도문 게재를 청구하는 내용의 소장을 제출했다.정 장관은 내주 중 정진수 교수에 대해서도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 교사가 변호사 이겼다

    판결문의 잘못을 알려주지 않은 변호사와 7년 동안이나 법정다툼을 벌인 초등학교 교사가 끝내 승소해 손해배상금 1500여만원을 받게 됐다. 경기도 용인시의 초등학교 교사 손모(42)씨는 1990년 교통사고로 당시 54세의 아버지와 51세의 어머니,25세의 동생을 한꺼번에 잃었다. 교통사고 책임을 놓고 트럭 주인과 합의하지 못한 손씨는 1993년 민사소송을 시작했다. 사건은 송모 변호사에게 맡겼다.1심에서 손씨는 일부 승소해 5250만원을 받았다.그러나 1심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손씨 아버지가 계속 일을 했으면 얻을 수 있었을 수입을 계산하면서 96개월을 12개월로 잘못 계산했다. 송 변호사는 이러한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 손씨도 마찬가지였다.손씨는 항소하고 싶었지만,항소기간이 지난 뒤에야 변호사에게 판결문을 받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화물업체가 항소했지만 곧 취하해 판결은 확정됐다. 1996년 손씨는 소송기록을 검토하다 판결문의 계산상 오류를 발견했다.송 변호사를 찾아가 항의했지만,“법적으로 책임이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 손씨는 다시 길고 긴 법정싸움을 시작했다. 그러나 변호사를 상대로 하는 소송을 맡으려는 법조인은 없었다.대한법률구조공단의 도움을 받아 어렵사리 소송을 진행했다. 4년 동안 법정다툼 끝에 1심을 맡은 전주지법은 “단순한 계산상 오류는 의뢰인 본인이 충분히 파악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서 “변호사 책임은 없다.”고 판결했다. 그는 포기하지 않고 항소해 3년에 걸친 싸움을 이끌었다.마침내 항소심 재판부는 “변호사는 판결문을 잘 검토해 의뢰인에게 계산상 오류나 착오가 없는지 확인해줄 의무가 있다.”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판결문을 검토하지 않은 손씨도 책임의 40%를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판결은 지난 5월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손씨는 “돈으로 따지면 7년의 소송을 하면서 훨씬 많이 손해를 입었다.그러나 잘못을 바로잡고 나 같은 피해자가 다시 없도록 끝까지 싸우고 싶었다.그리고 마침내 정의가 살아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웃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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