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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팬지 공격’에 얼굴 잃은 여성 파문

    “제 삶을 되찾고 싶어요.” 침팬지에게 얼굴을 공격당해 안면 윤곽이 모두 망가진 채 살아가야 하는 한 여성이 미국 토크쇼인 오프라 윈프리쇼에 출연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캐를라 내쉬(56)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지난 2월, 침팬지를 기르는 친구 집을 방문했다가 습격을 당했다. 내쉬를 공격한 침팬지는 90㎏에 육박하는 거구로, 낯선 사람이 집에 들어온 것으로 착각하고 주인을 보호하려고 공격을 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침팬지는 약 12분간 내쉬의 얼굴을 심하게 강타하다가, 출동한 경찰관에 의해 사살됐다. 내쉬는 병원으로 바로 후송됐으나 두 눈과 코·입을 모두 잃고 평생을 살아야 하는 큰 상처를 입고 말았다. 코로 숨을 쉴 수 없을 뿐 아니라 음식물 섭취가 거의 불가능해 항상 특수 빨대를 휴대해야 한다. 또 엄지손가락 하나를 제외한 두 손을 모두 잃었으며, 특히 극심한 대인공포증까지 생겨 일생을 어둠 속에서 살게 됐다. 그녀는 “이것이 꿈이길 바란다. 매일 이 악몽에서 깨게 해달라고 기도한다.”며 “내 딸들과 행복했던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을 뿐”이라고 울부짖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한편 그녀는 침팬지 주인 가족을 상대로 5000만 달러(580억원)에 달하는 손해배상금을 청구한 상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생각나눔 NEWS] 배상금 고작 몇만원… 실익없는 승소

    피해자의 반격이 거세다. 기업의 개인정보 유출을 집단소송으로 맞서 잇따라 승소 판결을 받아내고 있어서다. 인터넷 확산과 집단소송 전문 변호사의 등장으로 가능해진 일이다. 그러나 꼼꼼히 따져 보면 ‘빛 좋은 개살구’임을 알 수 있다. 1인당 배상금이 몇만원 수준이라 변호사 수임료를 제외하면 피해자에게 남는 게 없다. 2005년 5월 엔씨소프트 엔지니어의 과실로 ‘리니지2’ 이용자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노출됐다. 피해자 5명이 1차로 엔씨소프트를 상대로 1인당 500만원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집단소송이 제기된 것은 처음이었다. 피해자 51명이 2차로 1인당 100만원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집단소송은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가 인터넷 카페를 개설해 피해사례를 모으고 대안을 모색하면서 움텄다. 혼자라면 엄두를 내지 못했을 반격을 집단의 힘으로 도전한 것이다. 여기에 집단소송을 전문으로 변호하는 변호사가 생겨나면서 ‘상상’은 ‘현실’이 됐다. 2006년 4월 1차 소송을 맡은 1심 법원은 피해자 1인당 5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엔씨소프트가 항소했고 배상금은 10만원으로 줄였다. 2차 소송은 5년 법정싸움 끝에 5월25일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엔씨소프트는 피해자 1인당 10만원씩 배상하라.” ‘승리’지만 턱없이 적은 배상금에 피해자는 울상이다. 변호사 비용을 빼면 그 실제 배상금은 몇만원에 불과하다. 5년의 세월과 맞바꾸기에는 터무니없이 적다. LG텔레콤을 상대로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 279명이 낸 손해배상 소송은 더 열악하다. 법원이 1인당 5만원씩 지급하라고 판결해 소송참가비용 3만원, 성공보수 30% 등 변호사 수임료를 제외하면 피해자의 손에 고작 5000원이 남는다. 다른 집단소송도 마찬가지다. 국민은행 이메일 유출 사건은 300만원 제기에 10만원(2심 항소심은 20만원) 판결을, LG전자 채용정보 유출은 2000만원 제기에 30만원을 받아냈다. 피해자가 1000만명이 넘는 GS칼텍스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나 옥션 해킹 사건은 집단소송이 한창이지만, 피해자가 워낙 많아 오히려 소액 판결이 내려질 것이라고 법조계는 전망한다. 집단소송과 관련한 한 변호사는 “법원이 고객의 개인정보를 함부로 다룬 기업에 사회적 책임을 물어 거액의 배상금을 지급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10만원으로는 고질병을 고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변호사는 “피해자가 배상금을 제대로 받을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변호사가 수임료 때문에 집단소송을 부추기는 게 아닌가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회원 탈퇴요청에도 나 몰라라 한 업체에 손해배상 결정

     개인정보분쟁조정위원회는 이용자의 수차례 회원 탈퇴처리 요청에도 불구하고 회원탈퇴와 개인정보 삭제 조치를 완벽하게 처리하지 못한 K사에 대해 손해배상할 것을 조정결정했다.  A씨는 K사의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회원으로 가입했다가 K사의 추천으로 10여개의 사이트에 통합회원으로 가입했다. 몇 개월 후 A씨는 개인사정으로 K사에 회원 탈퇴를 요청했고, 여러차례 탈퇴 확인 및 메일 수신 거부 의사를 표시했지만 지속적으로 정보성 메일을 받게 되자 분쟁조정을 신청했다.  개인정보분쟁조정위원회에서는 K사에 대해 회원탈퇴 불응, 개인정보의 미 파기 및 원치않는 메일 전송 등으로 A씨에게 끼친 정신적 피해에 대해 손해배상금을 지급할 것을 조정결정했다.  사실조사 결과, K사는 A씨의 탈퇴요청을 받고 애초에 가입했던 웹 사이트와 일부 사이트에서만 탈퇴 처리했을뿐이었고, 회원 개인정보를 연동해 이용하는 계열사인 H사의 고객정보시스템에서는 A씨의 개인정보가 삭제처리 되지 않아 정보성 메일을 지속적으로 발송한 것으로 밝혀졌다.  개인정보분쟁조정위원회는 “최근 개인정보취급자들이 이용자들에게 편의 제공이라는 명분으로 계열사 등과 고객정보를 공유하고 이용하는데는 열성적이나 개인정보 보호에 대해서는 너무나 소홀한 개인정보 관리는 정보통신망법에서 규정하는 이용자의 개인정보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판단했다.  윤태중 상임위원은 “K사와 같이 계열사 등과 고객정보를 공유하는 회사는 개인정보의 안전한 취급을 위해 기술적·관리적으로 세심한 주의를 기울어야 할 것”라며 “탈퇴를 원하거나 개인정보 이용·동의 철회의사를 표시하는 개인정보를 고객관리시스템에서는 물론 개인정보를 공유하는 연동시스템에서도 지체없이 삭제해야 탈퇴 절차가 마무리 된다는 인식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개인정보분쟁조정위원회는 변호사·교수 등 10명의 민간위원으로 구성돼 있다.개인정보침해 피해자가 권리구제와 피해보상을 원할 경우 한국인터넷진흥원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에 신고(118)하고 분쟁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직원은 햄버거만 먹어”…브라질 맥도널드 소송

    “직원은 햄버거만 먹어”…브라질 맥도널드 소송

    세계 최고의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널드의 직원들이 회사 때문에 매일 맥도널드 햄버거로 끼니를 떼워야했다면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브라질 남부도시 리베라우 프레투에서 최근 생긴 일이다. 법원은 소송을 건 직원들의 손을 들어줬다. 햄버거만 먹은 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이유가 된다는 것이다. 맥도널드가 직원에게 맥도널드 햄버거를 줬다는 이유로 손해배상금을 물어주게 됐다. 정확히 표현하면 햄버거만 준 게 죄다. 22살 된 청년이 맥도널드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요구하며 소송을 걸었다. 2년 동안 맥도널드 매장 직원으로 근무를 했는데 회사가 매일 점심으로 햄버거만 먹게 해 건강을 해쳤다는 것이다. 이 청년은 소송에서 “다양하게 영양을 섭취하기 위해 식권을 주거나 점심을 해결할 수 있도록 회사가 조치를 취했어야 하는데 매일 맥도널드 제품만 먹고 일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의 변호인은 한술 더 떠 증거자료로 영화 ‘Super Size Me’를 제출했다. ‘Super Size Me’는 맥도널드에서 판매하는 음식의 위험성을 고발한 작품이다. 감독 모간 스퍼록이 1개월 동안 맥도널드에서 판매하는 햄버거 등의 음식만 먹으면서 자신의 신체에 나타나는 변화를 기록한 다큐멘타리 영화다. 변호인은 “영화에서 나타난 것처럼 1개월 동안만 맥도널드 음식을 먹어도 건강에 이상이 생기는데 2년간 점심으로 햄버거만 먹은 청년이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1심 법원은 영화가 설득력이 있다고 보았는지 원고승소 판결을 내리고 맥도널드 회사에 “배상금 800달러를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브라질 맥도널드는 “항소를 할지 현재 법률적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CEDOC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일제징용 피해자 줄소송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유족인 전모씨 등 일제강점하유족회 회원 22명이 10일 정부를 상대로 징용피해 손해배상금과 미불임금 등 모두 19억원을 지급하라며 서울중앙지법에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4일 강제징용 피해자 유족인 신경분씨가 처음으로 서울 행정법원에 제기한 소송에 뒤이은 것이다.<서울신문 9월5일자 9면> 전씨 등은 소장에서 “정부는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을 통해 원고들이 일본에 대해 갖고 있는 손해배상 청구권을 포기하고 일본으로부터 합의금을 받아 원고들로 하여금 일본을 상대로 직접 손해배상을 받지 못하도록 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정부가 입법을 통해 다소 간의 보상을 실시하고 있으나 보상액이 피해자와 유족이 입은 정신적, 물질적 고통에 충분한 보상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전씨 등은 사망자 1명당 최소 1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해야 하고, 미불임금은 물가인상분과 환율 변동을 고려해 1엔을 최소 1만원으로 환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소송을 낸 신씨는 1엔당 2000원으로 환산한 정부의 위로금 지급 처분을 취소하고, 미불임금을 현재 가치대로 계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부장판사들과 함께 하는 법률상담 Q&A] 입주자대표회가 하자 손배소송 낼 수 있나

    # 사례 B건설회사는 A아파트 7개동 697가구를 건축해 준공검사를 마친 뒤 분양했다. 그런데 분양 이후 건물 외벽과 옥상 바닥에 균열이 생겼다. 지하주차장에는 물이 샜고, 배수시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데다, 목문에는 뒤틀림이 생기는 등 각종 하자가 발생했다. 이에 아파트를 분양받은 소유자 697명 가운데 689명은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에서 하자 보수에 대한 손해배상을 어떻게 받을 수 있는지 논의했다. Q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가 구분소유자들을 대신해서 B건설회사를 상대로 하자 보수 비용을 물어내라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는 것일까. A 우선 A아파트의 구분소유자 697명 가운데 689명이 A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에 하자 보수에 해당하는 손해배상청구권을 양도한 것이 ‘소송신탁’에 해당하는지 여부가 문제가 된다. 신탁법 제7조는 소송행위를 하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신탁은 무효라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법원은 “소송행위를 하게 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채권 양도 등이 이뤄진 경우 그 채권 양도가 신탁법상의 신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해도 신탁법 제7조가 유추 적용되므로 무효라고 할 수 있다.”면서 “소송행위를 하게 하는 것이 주목적인지 여부는 채권양도계약이 체결된 경위와 방식, 양도계약이 이루어진 뒤 소송 제기에 이르기까지의 시간적 간격, 양도인과 양수인 사이의 신분관계 등 제반 상황에 비춰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례의 경우, 아파트의 구분소유자 각자 또는 전체가 개인 자격으로 분양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면 승소할 경우 받게 되는 손해금은 결국 개인에게 각각 귀속된다. 때문에 소송을 통해 받은 돈을 하자보수에 쓰려면 또다시 각 개인에게 갹출을 받아야 하는 절차상 문제가 생기게 된다. 하지만 아파트의 관리 권한을 가진 입주자 대표회의가 소송을 해서 이기면 손해금 전체를 한꺼번에 받아 쓸 수 있게 되므로 아파트 하자보수 효율성 측면에서도 입주자 대표회의가 소송을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따라서 이 경우 689명이 입주자 대표회의에 하자보수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권을 양도한 것은 소송신탁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어 유효하다. 다음으로는 A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사업주체인 B건설회사에 대해 하자보수에 들어가는 비용을 물어내라고 추급권을 행사할 수 있는지가 문제될 수 있다. 대법원은 “집합건물의 소유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9조에 따르면 하자담보추급권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집합건물 구분소유자에게 있고, 옛 주택건설촉진법(2003년 5월29일 법률 제6916호로 전문 개정되기 전의 것)에 따르면 입주자 대표회의로서는 사업주체에 대해 하자를 보수해 달라고 청구할 수 있을 뿐 손해배상까지 청구할 수 있는 하자보수추급권을 갖는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르면 A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하자보수추급권을 행사할 수 없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사례처럼 구분소유자들이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에 손해배상 청구권을 양도했다면 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는 양수인 자격으로 B건설사에 손해배상금 지급을 요구할 수 있다. 문영화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 故 최진실씨 광고 이미지 실추 배상판결

    고(故) 최진실씨가 가정폭력 피해 사실을 공개하는 등 광고모델로서 품위를 손상한 데 대해 광고주에게 손해배상금을 물어줘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대법원 제3부(주심 박시환 대법관)는 S건설사가 최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패소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4일 밝혔다.S사는 2004년 3월 최씨와 2억 5000만원에 아파트 분양광고 모델계약을 맺었다. 계약서에는 최씨가 계약기간 중 S사의 이미지를 실추시켰을 경우 5억원을 손해배상금으로 지급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그런데 2004년 8월 최씨가 당시 남편 조성민씨에게 폭행당했다며 붓고 멍든 얼굴과 파손된 집안 내부를 언론에 공개하자 S사는 최씨로 인해 이미지가 손상됐다며 광고계약 해지를 통보한 뒤 배상금과 위자료, 실제 지출한 광고비용 등 30억원을 물어내라고 소송을 제기했다.1심 재판부는 모델료 2억 5000만원만을 배상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연예인이라도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유지할 권리가 있다.”고 판단, 손해배상 할 필요가 없다고 최씨의 손을 들어줬다.그러나 대법원은 “최씨가 폭행당한 얼굴과 물리적 충돌이 일어난 현장을 촬영하도록 허락해 널리 공개한 것은 적절한 대응의 도를 넘은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아파트 광고에 적합했던 최씨의 긍정적인 이미지는 크게 실추됐고, 구매유인 효과 역시 상당히 훼손됐으므로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밝혔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9·11희생자=나치’ 주장했다가 쫓겨난 교수 복직 결정

     9·11 테러 희생자들을 나치 수괴에 비유하는 에세이를 냈다가 학교에서 쫓겨난 미국의 대학교수가 법원에서 승소,복직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콜로라도주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지난 2007년 연구과제 미수행 등을 이유로 콜로라도 대학에서 해고된 워드 처칠 전 교수에게 학교측은 1달러의 손해배상금을 지불하고 그를 복직시키라고 2일(현지시간) 평결했다.  윤리를 가르치던 처칠 교수는 2001년 9·11테러 직후 희생자 일부를 ‘작은 아이히만’이라고 지칭하는 에세이를 펴냈다.유대인 대학살을 의미하는 홀로코스트를 총지휘한 나치 지도자 아돌프 아이히만에 빗댄 것.  출간 당시에는 주목받지 못했지만 2005년 처칠 교수가 뉴욕의 해밀턴 칼리지에 초청받아 강연했을 때 비평가들이 이런 내용을 알리면서 상당한 파장을 일으켰다.  당시 콜로라도주 지사인 빌 오언스가 대학에 전화를 걸어 처칠 교수를 해고하도록 압력을 넣었다는 논란도 있었다.당시 학교는 처칠 교수가 20여가지의 연구 과제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해고 사유로 들었는데 배심원단은 이 주장에 충분히 공감하지만 해고 사유는 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따라서 아무리 얼토당토 않은 주장을 늘어놓았더라도 그를 내쫓기 위해 정당한 방법을 동원해선 안 된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 이번 평결의 의미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소송은 처칠 교수의 복직을 다룬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30일 이내 별도의 소송을 내야 하는데 처칠은 당연히 다음 행동으로 복직 소송을 내겠다고 밝혔다.대학은 항소 여부를 결정하기 전 어떤 선택 옵션을 갖고 있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佛 극우정치인 르펜 또 ‘나치 옹호’ 망언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의 극우 정치인 장마리 르펜(81)이 다시 ‘나치 옹호 망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다.르펜은 25일(현지시간) 프랑스 북동부 스트라스부르에서 속개된 유럽의회 본회의에서 “나치 가스실은 2차 세계대전이라는 역사의 ‘지엽적 사실’이었다.”며 “이는 명백하다.”고 주장했다.극우 정당 국민전선의 당수이자 유럽의회 의원인 르펜의 나치 옹호 발언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1987년 프랑스 TV에 출연, 비슷한 망언으로 20만유로(약 3억 7600만원)의 손해배상금을 물었다. 그 뒤 2005년, 2008년 등 프랑스 주요 선거 때마다 극우파 유권자를 겨냥해 나치를 옹호하는 주장을 펼쳐 물의를 빚었다. 르펜의 이날 망언도 오는 6월 초에 치르는 유럽 의원 선거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르펜의 발언으로 유럽 의회는 거센 논란의 소용돌이 속에 빠졌다. 유럽의회 규정상 선거를 마치고 새 의회가 구성된 뒤 의장이 선출될 때까지 최고령자가 임시 의장을 맡는다. 이에 따라 81세인 르펜이 임시 의장이 되는 상황에 대해 반발 기류가 형성돼 있었다.유럽 사회당 그룹의 대표도 이날 “늙은 파시스트이자 나치 학살을 부정하는 사람이 임시 의장을 맡을 수는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나 르펜이 반론 기회를 얻어 자신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르펜이 이날 망언을 되풀이하자 유럽의회 소속 정당들은 연대해 그가 임시 의장직을 맡는 것을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vielee@seoul.co.kr
  • ‘하와이 공연 취소’ 비 112억원 배상 평결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연방 배심이 2007년 하와이 공연 무산과 관련해 가수 비(본명 정지훈·27)와 전 소속사 등에게 112억원이 넘는 돈을 현지 프로모터에 배상하라는 평결을 내렸다. 20일 AP통신에 따르면 연방 배심은 비와 당시 소속사였던 JYP엔터테인먼트, 한국 프로모션 회사 두 곳이 하와이 공연 판권구입사인 클릭엔터테인먼트와의 공연 계약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비와 JYP에 징벌적 손해배상금으로 240만달러씩을 내라고 평결했다. 또 사기피해 보상으로 100만달러, 계약 위반과 관련해 228만 6000달러를 배상하라고 덧붙여 배상액은 모두 합쳐 808만 6000달러(약 112억 7000만원)에 달했다. AP통신은 이번 평결이 2007년 6월 거푸 취소됐던 비의 또 다른 미국 공연과 관련한 소송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당시 공연 시작 몇 시간을 앞두고 취소된 로스앤젤레스 공연과 관련해서 최근 유사 소송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비는 항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의 변호인단 대표인 존 크로커는 “배심원 평결이 매우 실망스럽다. 우리는 비와 JYP가 하와이 공연과 관련해 그들의 의무를 다했다는 것을 주장할 것”이라면서 “프로모터들이 이런 근거 없는 소송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 지속적으로 강력한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클릭엔터테인먼트는 비 쪽이 계약을 이행하지 않아 공연 판권료 50만달러와 공연 무대비용 약 100만달러 등의 손해를 입었다며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버킹엄 궁전 알바, 물 쏟은 실수로 1억원?

    버킹엄 궁전 알바, 물 쏟은 실수로 1억원?

    물 한잔 쏟았을 뿐인데… 영국 버킹엄 궁전의 한 직원이 실수로 카펫에 차를 쏟았다가 거액의 손해배상금을 청구당한 사연이 공개됐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사적인 공간으로 자주 애용한다는 궁전 내 미술 갤러리는 최근 25만 파운드(약 4억 9600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카펫을 깔았다. 왕실 측은 이 갤러리가 테니스 코트 두개를 합친 크기의 대규모인 관계로 카펫을 세 등분으로 나눠 깔았으며 흠집과 파손 등을 우려해 무려 3일에 걸쳐 공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최근 이곳에서 차를 나르는 한 직원이 카트에 차(茶)를 담아 카펫 위를 지나던 중 카트가 넘어지면서 차를 모두 쏟는 실수를 범했다. 왕실 측은 얼룩을 지우는 클리닝 전문가를 초빙하는 등 애를 썼지만 카펫에 물든 얼룩이 지워지지 않자 이 직원에게 카펫 보상비용 6만 파운드(1억 2000만원)의 손해 배상을 요구했다. 왕실의 한 관계자는 “카펫을 까는데 3일이 걸렸지만 단 이틀만 사용한 뒤 철거해야 했다.”면서 “그 사고가 있은 직후 1주일 간 카펫의 얼룩을 지워보려 했지만 소용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무리하게 얼룩을 지우려다 설상가상으로 카펫 천이 더 망가지고야 말았다. 결국 그는 6만 파운드의 보상금을 지불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고를 친 직원은 정규직이 아닌 파트타이머로 알려졌으며 왕실 관계자들은 “그 날 이후로 더 이상 그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 사진=텔레그래프(버킹엄 궁전)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뱃속에 가위넣고 2년3개월

    의사의 실수로 뱃속에 2년3개월 동안이나 수술용 가위를 지니고 살아 온 김(金)모씨(44·경북 문경(聞慶)군 가은(加恩)면)가 대한석탄공사를 상대로 3백30만원의 손해배상금 청구소송을 서울민사지법에 제기. 김씨는 68년 4월13일 「장관유착증」이라는 병을 앓아 석탄공사 은성광업소 부속병원에서 의사 윤(尹)모씨의 집도로 수술을 받았다. 그뒤 퇴원했으나 여전히 통증이 심하고 5분 이상 걸음을 걸을 수 없을 뿐만아니라 식사도 거의 불가능하여 죽을 걸러낸 물을 먹고 살아 왔는데 덕인의원(서울 서대문(西大門)구 홍제(弘濟)동)에서 「X·레이」 촬영 결과 뱃속에 길이 15㎝의 수술용 가위가 들어 있더라는 것. 김씨는 70년 7월 국립원호병원에서 재수술, 2년3개월만에 가위를 꺼내고는 울화통이 터져 손해배상을 제기한 것. - 대변 보고 밑 닦는 걸 잊은 의사. <서울> [선데이서울 72년 5월 21일호 제5권 21호 통권 제 189호]
  • YTN, 노조상대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

    YTN 구본홍 사장은 31일 “노조와 노조원들이 회사 질서를 파괴하고 있다.”며 106일째 사장 출근저지투쟁을 벌이고 있는 YTN노조와 해고된 노종면 위원장 등 6명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구 사장은 신청서에서 “노조 등이 구본홍 사장 등에 대한 업무를 위력으로 방해하고 있으며 사내 위계질서를 깨뜨리고 폭언 등으로 구 사장의 인격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 지도부 및 일부 강성 노조원들의 불법행위와 회사 질서에 대한 파괴행위는 회사 쪽의 간곡한 자제 요청과 사규위반 행위에 대한 수차례의 강력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3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다.”면서 “대표이사 및 임·직원들이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없어 방해 금지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진 뒤에도 출근저지가 계속될 경우, 위반 행위 한 차례당 1000만원의 손해배상금 지급을 명해 달라고 요구했다.오이석 강아연기자 hot@seoul.co.kr
  • 법원 “원조교제 후유증 배상하라”

    원조교제한 60대가 1년간 옥살이를 한 데 이어 피해 학생과 그 가족에게 손해배상금 1500만원을 물어주게 됐다. 경기도 포천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A(68)씨는 2005년 12월 종업원으로 아르바이트하던 중학교 2학년 학생 B(당시 14세)양과 성관계를 맺고 20만원을 줬다. 그는 B양이 피하자 하굣길에서 기다리다 식당으로 끌고가 이같은 짓을 저지르기도 했다. 이듬해 8월 B양이 임신 17주라는 진단을 받을 때까지 이런 관계가 지속됐다.A씨는 돈을 주며 낙태수술을 받도록 종용했다.B양이 임신중절수술을 받자 A씨는 B양 아버지를 찾아가 낙태 비용을 달라고 요청했다. 결국 모든 사실을 알게 된 B양 아버지가 경찰에 신고해 A씨는 체포됐다. 수술을 받은 뒤 B양은 불안, 가위눌림, 우울, 죄책감 등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증상까지 겪었다. 그러나 A씨는 성관계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낙태한 태아와 그가 친생자 관계라는 감정결과가 나오자 그때서야 범죄를 시인했다. 법정에서도 A씨는 “B양이 유혹해 성관계를 가졌다.”고 변명했다.A씨는 보상금 1100만원을 공탁했지만 실형 1년을 확정받았다. 합의를 거부한 B양 가족은 A씨를 상대로 6000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고법 민사7부(부장 최완주)는 A씨의 불법행위로 정신적 고통을 받은 B양에게 1000만원을,B양 부모에게 500만원을 배상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는 고용주 관계를 악용해 청소년을 성적 욕망을 채우기 위한 대상으로 삼았고 원고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것을 현저히 방해했다.”고 밝혔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왕따 책임 교육청 35%·가해학생 부모 65%”

    학생이 급우들의 집단 괴롭힘에 견디지 못해 자살했을 경우 교육청에 35%, 가해 학생 부모들에게 65%에 해당하는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3일 수원지법 민사7부(재판장 장재윤 부장판사)에 따르면 경기도교육청이 집단 괴롭힘 가해학생 3명의 부모를 상대로 낸 구상금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집단 괴롭힘으로 사망한 학생의 부모가 원고와 피고들에게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해 원고가 손해배상금을 지급했기 때문에 공동 불법 행위자인 피고들에게 구상금 채무가 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과실비율에 대해 “자녀 감독을 게을리한 점, 사전에 예방하지 못하고 미온적으로 대처한 점 등을 고려하면 원고 35%, 피고들 65%가 적당하다.”며 “피고 측 65%는 가담정도에 따라 각각 25%,25%,15%씩 분담하라.”고 덧붙였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짝퉁판매 e베이 ‘혼쭐’

    |파리 이종수특파원|세계적 인터넷 경매업체 e베이가 경매 과정에서 루이 뷔통 등을 소유한 명품 그룹 LVMH에 ‘짝퉁 이미지’를 줬다는 혐의로 3800만유로(약 630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지불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파리 지방법원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e베이가 경매 과정에서 LVMH 그룹의 몇몇 계열사에 모조품(짝퉁)을 판매한다는 이미지와 도덕적 편견을 줬다.”며 “루이 뷔통 트렁크와 크리스티앙 디오르 의류 회사에 각각 1900만유로와 1600만유로의 손해배상금을 지불하라.”고 판결했다. 법원은 또 LVMH의 다른 계열사인 디오르·겔랑·겐조·지방시 향수 회사에도 300여만유로의 손해배상금을 지불하라고 판결했다. LVMH는 판결에 대해 “모든 계열사의 브랜드를 위해서나 일반적인 경제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결정”이라고 반겼다. 그러나 e베이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LVMH는 다양한 경쟁을 배제한 채 자사의 상업적 관행만을 보호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판결은 소비자들의 선택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기에 즉각 항소하고 끝까지 법정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vielee@seoul.co.kr
  • ‘용산 초등생 피살’ 배상금 받을 길 ‘막막’

    2006년 2월 서울 용산에서 성추행당한 뒤 살해당한 허모양의 부모에게 살해범이 2억 5000여만원을 물어줘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하지만 살해범의 가족이 이미 재산을 빼돌린 데다 이 사건의 경우 범죄피해자구조법의 구조 대상도 되지 않아 사실상 유족들이 보상금을 받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3부(부장 이준호)는 11살 난 자신의 딸을 살해한 김모(55)씨와 시체를 숨기는 것을 도운 김씨의 아들(28)을 상대로 허씨 부부가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2억 59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재판부는 허양이 김씨에게 살해당하지 않고 성장했다면 얻을 수 있었던 수입을 1억 7900여만원, 허씨 부부의 정신적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금을 7000만원으로 계산했다. 장례비 1000만원도 보상금에 포함시켰다. 법원의 배상판결이 내려졌지만 실제로 허양의 유족이 이를 받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살해범 김씨의 부인 최모씨가 김씨의 유일한 재산인 주택을 한 신혼 부부에게 1억 1300만원에 팔아버렸기 때문이다. 배상 판결을 집행하기 위해서는 김씨의 재산이 어디에 어떤 형태로 있는지 알아야 하기 때문에 현금의 경우 사실상 배상 집행이 불가능하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서울광장] 대통령과 언론조정신청/임태순 논설위원

    [서울광장] 대통령과 언론조정신청/임태순 논설위원

    이명박 대통령이 며칠 전 인터넷 신문 오마이뉴스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했다. 불교계 인사와의 대화에서 촛불시위의 배후는 주사파 친북세력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보도는 잘못된 것이라며 정정보도와 함께 5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한 것이다. 이 대통령이 취임후 언론보도에 대해 조정신청을 낸 것은 처음으로, 대상이 온라인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조정신청을 가장 많이 한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다. 그는 2003년 2월부터 5년간의 재임기간 중 18건의 조정신청을 했다. 이 가운데 9건이 합의가 돼 반론 또는 정정보도 등이 이루어졌으며 3건은 취하됐다. 나머지 6건은 조정결정, 조정불성립 등이었다. 조정신청은 대부분 오프라인 신문을 대상으로 했다. 또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국가기관에 의한 조정신청이 715건이나 됐다. 김대중 정부 시절의 118건에 비해 무려 6배 이상 증가했다. 김영삼 정부와 노태우 정부 시절에는 각각 27건과 8건에 불과했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 조정신청이 많았던 것에 대해선 최고권력자에 대한 언론의 비판이 자유로웠다는 긍정적인 측면과 언론을 통제하려 했다는 부정적 시각이 공존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조정신청을 한 것을 보고 솔직히 의아하다는 느낌이 먼저 들었다.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고,‘프레스 프렌들리’를 강조해온 대통령이 뭐를 아쉬워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통령으로서야 사실관계를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국정최고책임자의 행위 하나하나는 정치라는 잣대로 보게 마련이다. 오프라인신문과 각을 세웠던 전임 대통령처럼 언론과의 ‘소모전’에 들어가려는 것인가, 주사파보도가 그렇게 큰 파문을 일으켰는가, 긁어 부스럼 만드는 것 아닌가 등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입장에서 보면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우선 주사파보도가 담화나 기자회견 등 공적인 채널을 통해 해명할 만한 사안은 아니다. 하지만 ‘촛불시위의 배후는 주사파’라는 팩트는 ‘광우병정국’에서는 민감한 사안이다. 댓글이니 블로그니 인터넷의 엄청난 위력을 감안하면 그냥 덮어두기에는 찝찝했을 것 같다. 온라인매체에 제동장치를 걸어놓는 것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을 법하다. 언론조정신청은 기본적으로 사실관계에 잘못이 있을 때 제기하는 것이다. 반면 사실을 바탕으로 한 의견이나 해석, 논평은 구제의 대상이 아니다. 최근 언론보도를 보면 사실관계에 감정이 많이 들어가 있다. 어떤 때는 독기나 살기마저 느껴져 섬뜩하다. 신문이고 방송이고, 온라인이고 다 마찬가지다. 자신의 입장이나 관점에 부합되면 부풀리고 반대로 축소하기도 한다. 아예 묵살하기도 해 독자나 시청자를 외눈박이로 만든다. 광우병사태, 경찰의 공권력 행사 등 동일사안에 대한 보도가 정반대다. 언론은 기본적인 사실, 팩트 전달을 생명으로 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한 관점이나 이념의 구축은 그 다음이다. 기자나 PD, 시민기자는 물론 신문사나 방송국마다 자신의 생각과 입장, 지향점이 있다. 그러나 언론의 1차적인 책무는 사실전달이다. 잔인하다 싶을 정도로 냉정하고, 감정을 배제한 채 있는 그대로 사실을 전달해야 한다. 언론이 이를 왜곡하거나 소홀히 하면 불신과 의혹과 의문이 가득 찬 사회가 되고 만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李대통령, 오마이뉴스에 5억 손배 청구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6일 불교계 지도자와의 간담회에서 자신이 ‘촛불집회 배후는 주사파 친북세력’이라고 말했다는 오마이뉴스 보도에 대해 정정보도 요청과 함께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금 5억원을 청구하는 언론조정신청을 24일 언론중재위에 냈다. 이 대통령이 언론 보도에 대해 정정보도나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법무법인 바른을 통해 제출한 조정신청서에서 “당시 간담회에서 ‘주사파’라는 말은 일절 언급된 바가 없다.”면서 “오마이뉴스의 기사는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이자 명백한 허위보도”라고 주장했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대한통운 글로벌 물류기업 가속화

    대한통운 글로벌 물류기업 가속화

    대한통운이 새 둥지를 찾아 종합 물류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날개를 달았다. 지난 4월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뒤 같은 그룹 소속사인 항공·타이어·건설과 연계를 통해 시너지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법정관리 7년 동안 뼈를 깎는 노력으로 영업흑자를 내 모범적인 법정관리 탈출 회사로도 꼽힌다. ●1930년 창립 한국 물류산업 역사 대한통운은 1930년 창립 이래 국가 물류산업을 지켜왔다. 그래서 대한통운의 역사는 한국 경제개발의 역사이고 물류산업의 역사이다. 대한통운 창립기념일인 11월15일이 물류의 날로 지정됐을 정도다. 국내 최대 종합 물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남들이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인프라와 78년간 쌓아온 전문 운송 노하우다.40개 지점,23개 항만하역장,200개 창고·물류센터 등 거미줄처럼 연결된 완벽한 인프라를 갖췄다. 여기에 트럭·크레인·특수 중장비 1만 6500대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장비를 대부분 직영해 언제 어디서라도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네트워크와 장비를 일시에 가동하면 일반화물 2만 9000t, 컨테이너 1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운송할 수 있다. 항만하역과 육상운송부분은 경쟁 상대가 없을 정도로 탄탄대로를 걸었다. 경제규모가 커지면서 물동량도 늘어났다. 해외건설 진출이 늘면서 각종 자재와 장비를 실어나르는 일도 맡았다. 지난해에는 택배사업도 1위를 차지했다. 연간 실어나른 택배 물량은 1억 2242만상자다. 가로, 세로, 높이가 30㎝씩인 상자를 기준으로 하면 지구 한 바퀴를 돌 수 있는 양이다. 올해 택배배달 목표는 2억상자다. ●법정관리 속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잘나가던 대한통운도 2000년 최대 위기를 맞았다. 동아건설과 함께 리비아 대수로 공사에 컨소시엄으로 참여, 지급보증을 섰던 것이 족쇄가 됐다. 동아건설이 워크아웃 대상으로 지정되면서 대한통운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동아건설은 대한통운을 팔아 동아건설의 빚을 갚으려고 했다. 대한통운만 삼키면 국내 물류시장에서 패권을 차지하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에 매각 결정만 기다리며 군침을 흘리는 기업들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직원들의 ‘매각 결사반대’ 다짐으로 다른 기업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리비아 정부가 대한통운에 공사 중단에 따른 손해배상금 13억달러를 요구하자 결정적인 위기를 맞기도 했다. 리비아 공사를 독자적으로 인수해 완공하고 예비완공증명을 요청했다. 그래야 법정관리에서 벗어나 독자경영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비아 정부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예비완공증명을 내주지 않았다. 이국동 사장은 2005년 7월 취임하자마자 리비아로 날아가 가우드 대수로관리청 장관과 담판을 짓고 그해 12월 예비완공증명을 얻는 데 성공했다.50년 하자보수 보증도 1년으로 단축했다. 연말쯤에는 공사 최종 완공증명을 받아낼 것으로 보고 있다. 임직원들이 뭉쳐 동아건설을 대신해 1조원 가까이 빚을 갚고도 100%대의 양호한 부채비율을 유지했다. 법정관리로 신규투자를 하지 못했지만 1위 물류기업이라는 자존심과 노력으로 매출이 늘고 영업이익을 냈다. 지난해에는 매출 1조 6100억원, 영업이익 880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신성장 동력을 찾고 그룹 계열사와 시너지 효과를 키워 2010년에는 매출 3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항공·건설·타이어와 연계 시너지효과 지난 4월1일 7년간의 암흑의 터널을 빠져나와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새 둥지를 틀었다. 국제 물류기업으로 다시 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같은 계열사인 대우건설·금호건설과는 전국에 보유하고 있는 땅과 국내외 항만 및 터미널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첫 사업으로 대전 문평동 메가허브터미널(6만 1500㎡)을 짓는다. 국내외 건설현장 및 발전소 기자재 운송, 해외수출 기자재 운송 및 통관업무 대행도 맡는다. 금호석유화학·금호타이어가 생산하는 제품의 국내외 운송 일감도 많다. 아시아나항공의 항공화물도 실어나를 예정이다. 대우건설과 함께 추가 발주될 리비아 대수로, 농수로 공사 수주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해외에 나가있는 그룹 계열사의 130여개 현지 법인 및 생산 거점과도 연계해 세계적인 물류 네트워크를 갖출 계획이다. 미국, 중국, 베트남 등 현지 물류 거점 기지를 늘려가고 있다. 최근에는 새로운 동력도 찾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대북 물류사업이다. 최초로 대북지원쌀 육로운송을 무사히 마쳤고 대북 민간물자 물류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철도·해상 운송 루트도 개척하고 있다. 경의선, 경원선과 나진 하산을 연결하는 철도 물류사업도 추진 중이다. 북한 주요항 항만하역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중국에 이달 안으로 중국 삼진유한공사, 한국철도공사 등과 합영회사인 삼통물류유한공사를 설립해 단둥∼신의주 철도 화차 임대사업을 시작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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