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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에 보이지 않는 손 있다”…‘노이사’ 공천 주도 직격탄

    “당에 보이지 않는 손 있다”…‘노이사’ 공천 주도 직격탄

    민주통합당이 4·11 총선 공천 갈등 끝에 지도부 균열 사태까지 발생했다. 박영선 최고위원은 21일 공천에 대해 “당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 보이지 않는 손은 챙길 만큼 챙겼으니 이제라도 자제해야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최고위원직과 MB정권 불법비자금 및 비리조사진상특위 위원장직도 사퇴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회견 등을 통해 “민주당 공천이 국민 여러분을 실망시켜 드렸다. 당 지도부의 누군가는 책임지고, 국민께 사죄하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제가 사퇴함으로써 국민 여러분의 민주당에 대한 질타가 용서와 사랑으로 바뀔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MB비자금 위원장직도 사퇴 박 최고위원은 재벌개혁을 위해 영입한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와 검찰 개혁을 위해 영입한 유재만 변호사 등이 공천에서 탈락한 것을 예로 들며 비판했다. 유 교수에게 반드시 지역구 공천을 줘야 한다고 수십 차례 건의했지만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유재만 변호사의 비례대표 공천도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해서는 “당내 인사도, 당외 인사도 있을 수 있다.”면서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온갖 억측이 난무하며 파장을 낳았다. 한명숙 대표의 지도력에 타격을 입히고, 한명숙 체제에 심각한 균열도 초래하고 있다. 당에서는 보이지 않는 손의 실체는 있는지, 있다면 누구인지 등의 논란이 분분한 가운데 우선 ‘노이사’(盧·梨·四)가 지목되고 있다. 친노(親)와 이대 라인, 486 등 이번 민주당 공천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세력들이다. 이들이 공천해야 할 사람들을 미리 정해 놓고, 경선을 지원하거나 공천심사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를 관철시키려 해 무리가 따랐다는 것이다. 두 번째, 친노 핵심부를 지목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해찬 전 총리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이끌고 있는 ‘혁신과 통합’과 외부 시민사회 세력 출신들이다. 이들이 한명숙 대표에게 압박을 가해 임종석 전 사무총장이 사퇴하도록 하면서 공천 작업이 일그러진 것 등을 겨냥했다는 분석이다. 이는 친노 핵심의 대권 전략설과 연결된다. 총선보다는 당내 대선 후보 경선에서 친노 후보를 쉽게 당선시키기 위해 당협위원장들을 많이 확보하려는 차원에서 무리한 공천을 다수 밀어붙였다는 주장이다. 주로 공천에서 배제된 세력과 일부 중립 성향 인사들이 이 주장을 펴고 있다. 세 번째는 보이지 않는 손 주장이 박 위원 스스로와 지도부의 책임을 희석하기 위한 핑계라는 주장도 나온다. 박 위원을 포함, 당내 전략 공천을 책임진 최고위원들이 차기 당권 등을 겨냥해 제사람 심기에 주력하는 나눠 먹기 공천을 하다 당 안팎의 지탄을 받자 엉뚱하게 화살을 돌렸다는 주장이다. 네 번째, 특정 계파 싹 자르기 감추기용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공천 과정에서 유력 대선 주자인 손학규 전 대표와 정동영 전 최고위원 계보 인사들을 철저히 배제했다는 분석에 기초한다. 공천 과정에서 이들 계보원을 줄여 대선 후보 경선 경쟁력을 저하시키려 했다는 점을 감추기 위한 술수라는 분석이다. 정작 박 위원은 “혹시 상처받으신 분들이 있을까봐 걱정된다.”면서도 “혹시라도 보이지 않는 손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화합과 균형을 위해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한대표 “깊이 반성” 불구 잡음 확대 박 위원 사퇴로 흔들리는 민주당 한명숙호가 안정을 찾을 수 있을까.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깊이 반성한다.”며 결속을 당부했지만 후보 등록 목전에도 잡음은 계속됐다. 유종일 교수는 민주당 공천이 자신을 모욕한 철저한 사기극이라며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진을 김정길 예비후보도 지도부 책임론에 가세했다. 민주당이 시끄럽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민주통합당 선대위 진용

    민주통합당은 21일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한명숙 대표가 직접 선거를 진두지휘하는 4·11 총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매머드급 규모로 출범시키고 선거일까지 3주간 전개될 총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한 대표와 함께 선거전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될 특별선대위원장에는 대선주자인 문재인, 손학규, 정동영, 정세균 상임고문과 이해찬 상임고문, 노동계 몫의 이남순 전 한국노총 위원장, 이석행 전 민주노총 위원장 등 7명이 선임됐다. 통합의 주체 세력인 ‘혁신과 통합’과 한국노총, 구 민주계의 계파별 수장과 민주노총이 나란히 선대위의 키를 잡은 셈이다. 그러나 손학규 전 대표가 이날 ‘백의종군’하겠다며 특별선대위원장 직을 사양해 그 배경을 놓고 당 안팎으로부터 분분한 해석을 낳았다. 당 지도부는 일단 손 전 대표를 선대위원장 명단에 올린 뒤 계속 설득하기로 했지만 손 전 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한 대표를 필두로 한 지도부와 일정 거리를 유지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손 전 대표는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하는 대신 선거 지원을 위해 대구로 향했다. 선대위의 일원으로서가 아니라 대선 잠룡으로서 개별 지원행보에 나선 것이다. 민주노총의 이 전 위원장이 특별선대위원장을 맡은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당 관계자는 “이 전 위원장이 많은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함께 입당했는데도 비례대표에서는 제외된 터라 특별선대위원장을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일 조합원 1만 5000명의 지지선언 속에 조합원 1000명의 입당원서를 들고 민주당에 입당한 이 전 위원장은 그러나 먼저 민주당 내에 자리를 잡은 한국노총의 ‘텃세’ 탓에 비례대표 선정 과정에서 고배를 마셨다. 공동선대위원장은 문성근, 박영선, 박지원, 이인영, 김부겸, 이용득, 남윤인순, 김광진 최고위원으로 구성됐다. 다만 박영선 최고위원이 이날 당 공천에 불만을 표시하며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한 터라 공동선대위원장 활동 여부는 불투명하다. 선거대책 실무를 책임질 선거대책본부장에는 박선숙 사무총장이 임명됐다. 이 밖에 민주당은 선대위 산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본부장에 문용식 당 인터넷소통위원장과 안병진 경희사이버대 교수를 임명했다.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인 이용득 최고위원은 이번에 공동선대위원장과 평등노동본부장을 동시에 맡아 노동계 출신 후보들을 지원한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열린세상] 친박·친노 결투의 최후 승자는 누굴까? /허만형 중앙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친박·친노 결투의 최후 승자는 누굴까? /허만형 중앙대 행정학과 교수

    여야의 4·11 총선 공천이 끝났다. 양측 대진표를 보면 마치 친박과 친노의 결투처럼 보인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가까운 사람들이 대체로 공천을 받았고, 민주통합당은 고 노무현 대통령과 이념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공천을 많이 받았다. 양당 모두 시스템 공천, 시스템 정치를 강조해 놓고 결과는 21세기 현대 정치에서 거론하기조차 부끄러운 ‘인치’(人治) 방식의 공천이었다. 참 실망스럽다. ‘인치’ 방식의 공천이지만 양당의 성격은 약간 다르다. 새누리당은 박의 사람들이 주류이고, 민주당은 ‘친노‘라는 이념 동조자들이 주류이다. 두 세력의 결투 지향점은 4·11 총선이 아니라 하반기의 대선이다. 그러면 어느 편이 유리할까. 한 사람을 중심으로 뭉친 세력은 수장이 힘을 잃으면 뿔뿔이 흩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념으로 뭉친 세력은 제2, 제3의 인물이 등장하여 맥을 잇는다. 그래서 친박이 유리하지 않다. 이번 총선은 대선의 서전(緖戰)일 수밖에 없고, 그래서 서전에 임하는 양당의 입장이 다르다. 새누리당은 유력 대선주자가 전면에 나섰기에 총선이라는 서전을 대선처럼 치러야 하는 절박함이 걸림돌이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이 탐색전의 성격을 가진다. 친노를 앞세워 총선을 치르지만 유력주자는 전세를 관망하는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절박함과 여유 중 어떤 마음을 가진 편의 승률이 높을지 쉽게 알 수 있다.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이기면 박 위원장의 대선 후보가 확정적이다. 지더라도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이것이 오히려 대선에서는 불리할 수 있다. 지면 총선 패배의 상처가 중상일 수밖에 없고, 총선에서 깔아놓은 친박이 박 위원장을 옹립하더라도 중상 입은 몸으로 대선전을 승리로 이끌기가 쉽지 않다. 안철수라면 모를까, 정운찬 등 여권 주변 인물을 집합시켜 박 위원장과 경선을 하더라도 국민적 관심이 되기는 어렵다. 반면 민주당은 유력 대선주자들이 전면에 나서지 않아 총선에서 지더라도 입을 상처는 미미하다고 하겠다. 여당은 비대위원장이 그 정당의 오너처럼 공천을 했지만, 문재인·손학규·정동영·정세균 등 야당 대선 주자들의 행보는 다양했다. 총선에 출마한 주자도, 출마하지 않은 주자도 있다. 전국을 돌며 자기를 알리려는 주자, 지역기반을 다지려는 주자, 서울에서 승부수를 던지려는 주자로 각각 행보가 다르다. 그래서 야당 주자들은 이기면 좋고 지더라도 크게 입을 상처는 없다. 새누리당은 총선에서 이기더라도 대선에서 결코 유리하지는 않다. 대선 후보는 당연히 박 위원장일 것이고, 야당 후보는 누가 될 것인지 예측불허이다. 국민의 관심이 야당에 쏠릴 수밖에 없고, 야당에 쏠린 국민이 여당에 표를 얼마나 던질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여당은 총선을 계기로 박 위원장이 대선 후보 굳히기에 들어가 대선가도로 향하는 유리함은 있겠지만 경선 과정에서 국민적 관심을 끌 수는 없다는 불리함도 있다.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의 승리 요인은 정동영 후보의 약세 때문만은 아니었다. 당시 한나라당에서는 대선 후보 경선 자체가 볼거리였다. 이명박과 박근혜 중 누가 후보가 되느냐에 온 국민의 관심이 쏠려 있었다. 이 빅매치가 표로 연결되었다는 사실은 무시할 수 없는 변수였다. 과거 2002년 노무현과 이회창 후보 간의 대선을 돌이켜 보아도 절대 우세였던 이 후보가 졌다. 물론 노 후보와 국민통합 21 정몽준 후보 간의 야권 단일화 경선에서 정 후보의 돌출 행동도 한몫을 했지만 이 후보 측의 흥행 실패도 큰 요인 중 하나였다. 대선이란 결투는 추종자들의 됨됨이도 큰 변수가 된다. 대선 후보의 ‘그릇’이나 사람 보는 눈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례대표 공천자의 면면을 보면 양당은 크게 다르다. 여당에는 박의 브레인이, 야당에는 시대별 운동권이 눈에 띈다. 박의 사람들은 운동을 해본 경험이 없고, 민주당 후보들은 운동 전문가들이다. 대선이라는 격전지에서 경제전공자들이 기획한 복지 이슈가 대중을 격동시키는 데 이골이 난 운동권을 돌파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래서 종합해 보면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에서 이기든 지든 대선에서는 불리한 상황이다.
  • ‘잠행’ 손학규 대선행보 기지개

    ‘잠행’ 손학규 대선행보 기지개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가 봄을 맞아 기지개를 켰다. 지난해 말 야권 통합을 성사시킨 뒤 잠행했던 손 전 대표는 20일 자신의 동아시아미래재단이 주최한 협동조합 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3개월 만에 국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 경제가 나아갈 길은 협동조합과 같은 대안경제 모델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그가 헌정기념관에 모습을 나타낸 시간 민주당은 최고위원회의, 당무회의에서 비례대표 인선 문제로 소란이 이어졌다. 손 전 대표의 토론회 참석은 한가해 보였다. 주제도 ‘한국 경제의 대안전략과 협동조합’이었지만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민생파탄론으로 싸잡아 공격했다. 그는 인사말에서 “총선이 바삐 지나가는데, 또 공천 때문에 여기저기서 몸살을 앓고 있는데 왜 한가하게 협동조합 토론회냐고 생각할 수 있다.”면서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한 총선의 과제다. 총선을 잘 치러 정권교체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도탄에 빠진 민생을 낫게 고치는 것이 정권교체의 목표”라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에 대해선 “이 대통령과 박 위원장은 국민생활 불안정권의 공동책임자”라면서 “지난 4년간 잘못된 경제정책에 박 위원장이 ‘침묵 수행’하다가 선거에 불리할 것 같으니까 몇 마디 말로 차별화하는 것으로 공동 책임에서 벗어날 수는 없을 것”이라고 공동운명체·책임론을 제기했다. 향후 행보에 대해 측근들은 “한명숙 대표 등과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총선 후보 지원활동을 할 것”이라면서 동시에 정책과 비전 제시 행보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 뒤에는 해외 방문을 통해 국제적 안목도 강화할 예정이다. 자전 수필집 등 저술 작업도 준비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3% 안팎으로 나오는 지지율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대선 캠프 꾸리기도 진행 중이다. 특히 모든 걸 버리고 몸 바쳐 이룩한 야권 통합을 계기로 그나마 민주통합당이 새누리당과 겨룰 만하게 됐다는 대의명분을 갖고 사회·정치·남북통합이라는 ‘3통’을 대권 전매특허로 내세울 계획이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몸조심’ 새누리 ‘전전긍긍’ 민주 ‘맹주자처’ 선진

    “세종특별자치시를 잡아야 충청권 분위기를 장악할 수 있다.” 4·11 총선이 임박하면서 새누리당, 민주통합당, 자유선진당의 세종시 3파전이 주목된다. 세종시는 이들 세 당이 얽히고설킨 곳이다. 우선 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 대선 공약을 통해 세종시를 만들어 냈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명박 정부의 수정론에 맞서 세종시를 지켜냈다. 선진당은 충청권 터줏대감이라고 자처한다. 현재는 충청권 맹주를 자처하는 선진당이 앞서가는 형국이다. 심대평 대표가 지난 3·1절 세종시 현지에서 가장 먼저 총선 출마를 선언하고 표밭을 누비고 있다. 선진당이 강세인 대전·충남 선거와 같은 특징을 보일 거라며 자신한다. 자치시가 되면서 처음으로 총선이 치러지는 세종시를 선점, 충청권 전체의 기선을 잡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새누리당 박 위원장은 자신이 세종시를 지켜냈다는 점을 내세우며 16일 전격적으로 세종시를 방문하는 등 세종시 공략에 나섰다. 앞으로 새누리당과 선진당이 치열하게 세종시 보수 표심 잡기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총선 결과에 따라 선진당은 당의 존립이, 새누리당은 박 위원장의 대선 성패가 좌우된다고 보고 선거에 임하는 기류다. 그러나 양 진영에서 새누리당과 선진당의 지나친 경쟁은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새누리당이 전날 비교적 지명도가 약한 신진 충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공천한 것도 눈에 띈다. 신 교수 공천 다음 날 박 위원장이 세종시를 방문, 총력 지원하는 모양새를 보여주면서도 거물급을 내세우지 않은 것은 선진당에 보낸 총선·대선 연대 신호로도 해석된다. 세종시 총선거전은 박 위원장에게는 대선 고지로 가는 중요한 시험대다. 총선보다는 대선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선진당을 필요 이상으로 자극하지 않으면 12월 대선에서 보수연대를 용이하게 실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은 게 현실이다. 선진당과 심 대표도 이 점을 감안해 새누리당을 몰아붙일 공산이 있다. 민주당은 몸이 달았다. 민주당은 4년 전 총선 때 충북 지역에서만은 절대적 강세를 자랑했지만 최근 들어 새누리당에 쫓기고 있다는 위기의식이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 세종시에서 민주당이 약세를 보이면 충북은 물론 충청권 전체로 약세가 전염될 수 있다고 본다. 충청권 현지에서 거물급 투입 요청이 쇄도하지만 적임자가 없어 고심하고 있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전략공천설과 한명숙 대표의 투입론도 나온다. 이 전 총리 본인은 즉각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전 총리는 고향이 세종시 인근 충남 청양인 데다 중량감 있는 정치인이라 요청이 계속되고 있다. 본인은 ‘선출직에 나서는 일은 결코 없다.’고 했다지만 선당후사(先黨後私)론도 여전하다. 한 대표가 거론되는 것도 민주당의 답답함을 반영한다. 이 전 총리가 고사하면 한 대표밖에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대표 출마설은 지난해 4·27 재·보궐선거에서 ‘손학규 대표 분당 차출론’과 유사하다. 격전지 당 대표 배치론이다. 한 대표 측은 “분당과는 다르다. 충청 출신도 아닌데….”라며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초대 세종시장 선거도 3파전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최민호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후보로 확정했다. 민주당은 이춘희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선진당은 유한식 전 연기군수가 이미 출사표를 던졌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與野 선대위 ‘원톱 vs 집단체제’ 될 듯

    이번 4·11 총선의 얼굴은 ‘1대 다자’ 구도가 될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원톱’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통합당은 공동 선대위원장 체제를 준비 중이다. 새누리당의 경우 당 대표가 선대위원장을 맡는 것은 ‘관례’에 가깝다. 2008년 18대 총선 때는 당시 강재섭 대표가 상임 중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안상수 당시 원내대표가 일반 중앙선대위원장에, 박희태 전 국회의장과 김덕룡 전 의원이 공동 선대위원장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는 박근혜 대표와 박세일 현 국민생각 대표가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활약했으며 2000년 16대 총선에서도 이회창 총재 아래 지역별 선대위원장을 두는 체제로 선대위가 꾸려졌다. 당 대표가 총선 선대위원장을 맡지 않은 경우는 1996년 15대 총선이 유일하다. 당시 고 김윤환 전 의원이 대표였으나 대선주자로 부상하고 있던 이회창 전 총재가 중앙 선대위의장 역할을 했다. 따라서 이번 총선에서 당의 수장(비대위원장)이자 차기 대선주자인 박 위원장이 선대위원장 직을 수락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정책 쇄신과 공천 개혁의 상징성이 큰 김종인 비대위원과 김무성 의원 등이 공동 선대위원장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비대위원은 정강·정책 쇄신을 주도했으며 4선의 김 의원은 ‘백의종군’ 선언을 한 바 있다. 민주당은 친노(친노무현) 그룹과 시민·사회계, 노동계 등 통합의 정신을 살려 나간다는 명분으로 공동 위원장제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진다. 우선 한명숙 대표가 상임 선대위원장을 맡고 공동 선대위원장에 이해찬 상임고문, 야권 대선주자인 손학규 상임고문 등을 앉히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선대본부장은 권역별로 나누되 최고위원급이 맡는다. 예컨대 호남은 박지원, 영남 김부겸·문성근, 수도권 박영선·이인영 최고위원 등이 책임지는 구조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서울 중구 유선호 탈락… 정호준 2세대결 현실화

    서울 중구 유선호 탈락… 정호준 2세대결 현실화

    4·11 총선에서 여야 정치인 2·3세 대결이 서울 중구에서 벌어진다. 이곳에서 5선을 지낸 정대철 전 민주통합당 의원의 아들 정호준(41) 전 청와대 정무비서실 행정관이 호남 불출마를 선언하고 수도권에 도전한 3선 유선호 의원을 누르고 14일 공천권을 따냈다. 정 전 행정관은 지난 2대부터 9대까지 8선 의원을 지낸 정일형 전 의원의 손자이기도 하다. 그는 새누리당 중구 후보로 공천된 정석모 전 의원의 아들 정진석 전 청와대 정무수석, 그리고 선친이 조병옥 박사인 조순형 자유선진당 의원과 2·3세 정치인 3자 대결을 벌인다. 장하진 전 여성부 장관은 광주 서갑에 전략 공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전국 12개 지역구에 대한 4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현역 의원 중에는 서울 중구에 출마한 유 의원만 탈락했을 뿐 호남권에 출마한 의원들은 모두 공천을 받았다. 지역구가 사라진 담양·곡성·구례에 불출마하고 서울 강서을에 출마한 중진 김효석 의원은 오훈 강서을지역위원장과 접전 끝에 6표차로 간신히 공천됐다. 전남에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선 비준, 후 재협상’을 주장했던 김성곤(여수갑) 의원과 당 사무총장을 지낸 이낙연(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 김영록(해남·완도·진도) 의원이 공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당초 공천심사위원회의 공천에서 탈락했다가 동교동계의 반발에 힘입어 서울 송파병 경선에 참여한 정균환 전 민주당 원내대표는 압도적 표차로 김기정 전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정책특보 등을 제치고 공천을 확정지었다. 배기운(나주·화순) 전 의원은 공천을 받은 반면, 장성민(고흥·보성) 전 의원은 김승남 전 민주당 부대변인에 무릎을 꿇었다. 전남 순천·곡성에서는 노관규 전 순천시장이 공천돼 김선동 통합진보당 의원과 맞붙게 됐다. 장흥·강진·영암에서는 황주홍 전 강진군수, 인천 계양을에서는 최원식 민주개혁인천시민연대 정책위원장, 경기 고양 덕양을에서는 손학규 상임고문의 측근인 송두영 전 민주당 부대변인이 이치범 전 환경부 장관을 꺾고 공천됐다. 이날 밤에 비공개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광주 서갑에 장하진 전 장관이 전남여고와 이화여대 후배인 박혜자 호남대 교수를 누르고 전략 공천을 따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임종석 사무총장이 추천했던 임수경씨는 공천에서 배제됐다. 박선숙 의원은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현재 동대문갑에는 당 경제민주화특위위원장인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날 이춘희 전 건설교통부(현 국토해양부) 차관을 세종시장 후보로 공천했다. 이현정·강주리·이범수기자 jurik@seoul.co.kr
  • 정동영 강남을 압승… 조배숙·최종원 등 현역 4명 탈락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4·11 총선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서울 강남을 후보로 선출돼 체면을 살렸다. 야권 연대 지역인 서울 관악을에서는 김희철 의원이 정태호 전 청와대 대변인을 누르고 공천권을 따내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와 야권 후보 단일화 대결을 벌이게 됐다. ●관악을 김희철·이정희 맞대결 민주당은 이 같은 내용의 3차 경선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서울 강남을에서 정 고문은 현장투표, 모바일투표, 여론조사에서 모두 전현희 의원을 크게 앞섰다. 전·현직 의원들이 대부분 공천을 받았지만 박우순(강원 원주갑), 최종원(태백·영월·평창·정선), 조배숙(전북 익산을) 의원 등은 정치 신인들에게 무릎을 꿇었다. 호남 지역에서는 ‘현역 의원 프리미엄’이 뚜렷했다. 광주 남구에서는 장병완 의원이 김명진 전 박지원 원내대표 비서실장을 눌렀으며 재선인 북구 강기정 의원, 광산갑 김동철 의원도 3선 입성의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전북 익산갑 이춘석, 남원·순창 이강래, 김제·완주 최규성, 고창·부안 김춘진 의원도 모두 공천됐다. 여·여 대결이 벌어졌던 익산을에서는 전정희 전북대 교수가 3선 조배숙 의원을 제압했다. ●호남 현역 프리미엄 뚜렷 김관영 김앤장 변호사도 전북 군산에서 공천을 받았다. 광주 북을에서 임내현 전 광주고검장은 최경환 전 청와대 비서관을 제치고 공천권을 확보했다. 손학규 상임고문의 측근인 이찬열(수원갑) 의원과 김태년(성남 수정)·설훈(부천 원미을) 전 의원도 접전 끝에 승리했다. 성남 분당갑에는 참여정부 말 보수 언론 등과 극한 감정 대립각을 세웠던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이 공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 강동을에서는 심재권 전 의원이, 강북을에서는 유대운 노무현재단 기획위원이 생환했다. 강원에서는 김진희(원주갑) 여성 도의원과 김원창(태백·영월·평창·정선) 전 정선군수가 각각 박우순, 최종원 현역 의원을 꺾었다. 전주 덕진에는 김성주 전 전북도의회환경복지위원장, 전주 완산을에는 이상직 이스타항공회장, 진안·무주·장수·임실에는 박민수 전 민변 전북지부 회장, 정읍에는 장기철 KBS 법조팀장 등이 승리했다. 강주리·최지숙기자 jurik@seoul.co.kr
  • 北 ‘통미봉남’에 맘 급해진 정부 외교 ‘무리수’

    한국 정부가 북한 문제와 관련, 민망한 ‘굴욕외교’를 펼친 것으로 드러나 비판이 일고 있다. 한국 정부가 7~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반도 관련 세미나에 참석하는 과정에서 무리수를 뒀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8일 현지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미 시러큐스대와 독일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이 공동 주최한 이번 세미나는 진보성향의 한인단체인 미주동포전국협회가 두어달 전부터 추진해 열리게 됐다. 이런 까닭에 한국 측 참석자는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 문정인 연세대 교수 등 진보성향의 인사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한국 정부는 리용호 북한 외무성 부상 등 북측 당국자들이 세미나에 참석한다는 소식을 듣고 미 국무부에 이들에 대한 비자 발급 거부를 요청했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다. 결국 ‘2·29 북·미합의’ 직후인 지난 1일 미국 정부가 리 부상 등의 비자를 내주자 이번에는 세미나에 ‘옵서버’ 자격으로라도 참석하게 해 달라고 주최 측에 호소했다고 한다. 하지만 옵서버는 발언권이 없다는 점을 알고는 정식 참가자 자격을 부여해 달라고 다시 요청했다는 것이다. 이러니 다른 참석자들 입장에서는 한국 정부는 ‘불청객’이었던 셈이다. ●북측 “남측과는 사진 안 찍겠다” 냉대 세미나 참석자 중 한 명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도 기자들에게 “원래 한국 정부는 초청 대상이 아니었는데 무리하게 끼어들었다.”면서 “한국 정부에서 ‘끼워 주지 않으면 세미나를 깨라’고 하니까 어쩔 수 없이 주최 측이 북한에 양해를 구해서 세미나에 참석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게 무리를 해서 참석한 세미나에서 한국 정부는 북측으로부터 ‘냉대’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임성남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이 리 부상에게 다가가 대화를 시도했지만, 리 부상의 반응은 냉랭했다.”고 전했다. 심지어 북측은 “남측 당국자와 나란히 앉을 수 없다.”거나 “남측과 같이 사진을 찍고 싶지 않다.”고 이의를 제기, 가벼운 소동도 일어났다고 한다. 또 북측 기조발제에 이은 한국 정부 당국자의 토론에 대해 북측은 아예 대꾸를 안 하는 등 ‘투명인간’ 취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한국 정부가 통미봉남(通美封南)에 대한 국내 비판여론을 의식해 무리수를 둔 것”이라면서 “좀 더 의연하게 할 수 없었는지 아쉽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2006년 4월 비슷한 학술행사에서 6자회담 남북 수석대표 간 회동이 성사된 경험 때문에 낙관적인 판단을 내린 게 패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리용호 “先북미개선-後북핵해결” 반면 한국 정부와 가까운 다른 외교소식통은 “한국 정부는 이번 세미나가 남북협의를 위한 좋은 기회라고 판단해 주최 측에 참석 의사를 전달했고, 북측으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전달받아 참석하게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 당국자들이 좋은 느낌을 갖고 뉴욕에 왔는데 의외로 북측 반응이 냉랭하자 뭔가 북측 입장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생각했다는 것이다. ‘판단 미스’가 아니라는 얘기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대화 한 번 제대로 못해 본 채 스타일을 구기고 남북관계 경색만 확인한 꼴이라는 비판은 면키 어렵게 됐다. 한편 세미나에서 리 부상은 ‘선(先)북·미 관계 개선-후(後)북핵 해결’을 주장했으며, 임 본부장은 북한이 남북관계에 호응할 것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커버스토리] 새누리 ‘지방자치’ 보강…민주당 ‘법조인’ 수혈중

    [커버스토리] 새누리 ‘지방자치’ 보강…민주당 ‘법조인’ 수혈중

    한 달 남았다. 11일이면 4월 총선이 꼭 한 달을 남겨 놓게 된다. 여야의 본격적인 혈투가 전국 246개 선거구에서 막을 올리게 되는 셈이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등 주요 정당의 총선 후보 공천 작업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상대 패도, 내 패도 거의 다 꺼냈다. 이제 승부만이 남았다. 여야는 과연 어떤 전사(戰士)들을 내세워 어떤 전략으로 싸울 것인가. 서울신문이 9일까지 확정된 새누리당의 공천자 135명과 민주통합당 공천자 149명을 들여다본 결과 여야는 분명한 ‘전략’을 후보 공천의 이면에 심어 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결론부터 말하면 새누리당은 지역밀착형 후보들을 앞세운 ‘지상전’, 민주통합당은 ‘이명박 정부 심판론’에 초점을 맞춘 ‘공중전’이다. ‘여당은 조직, 야당은 바람’이라는 총선 공식마저 떠올리게 한다. 새누리당은 ‘지방자치’를 보강하고 나섰다. 지방정치인들을 다수 공천했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과거 새누리당의 대표 직군인 법조인을 대거 영입했다. 서울신문이 공천 신청 때 제출한 신상 자료를 바탕으로 각 당 공천자들을 분석한 결과 새누리당은 법조인 대신 시장, 구청장과 같은 자치단체장과 지방정치인을 대거 내세웠다. 전체 공천자의 11.9%를 차지하는 16명이 기초단체장 출신이다. 새누리당은 대신 법조에서의 ‘새 피 수혈’은 사실상 중단했다. 단 5명의 새 법조인만 공천했다. 3.4%다. 반면 민주당은 새로운 율사 11명의 출마가 확정됐다. 전체 공천자의 7.4%를 차지한다. 법조인은 낙선하더라도 당의 훌륭한 법률 자문으로 남는다는 점에서 당으로서는 상당한 화력을 확보한 셈이다. 향후 검찰 개혁 등 대여 공세의 선봉에 설 진용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들과 달리 관료 출신들은 적어도 현재까지는 ‘찬밥’이다. 특히 민주당은 새로 영입된 공무원·관료 출신을 다 합해도 2.7%, 4명에 불과하다. ‘관료당’이라던 별명이 어울리지 않게 됐다. 여야가 올해 초 앞다퉈 강조하던 2030세대는 찾아보기 힘들다. 20대는 새누리당에서 단 1명만 공천이 확정됐고, 민주당은 그마저 없다. 30대는 새누리당이 2명, 민주당이 3명이다. 40~50대는 여야 모두 80% 안팎이었다. 새누리당은 40대가 27명(20.3%), 50대가 76명(56%)이었고 민주당은 40대가 61명(41.2%), 50대가 60명(40.5%)이었다. 2030세대가 이들 기성 정당을 외면한 탓도 있고, 여야가 그만큼 젊은 세대에게 다가서려는 노력을 게을리했다는 평가도 가능하다. ‘여심’(女心)에 대한 호소는 민주당이 더 적극적이었다. 20명을 공천해 여성 비율을 13.4%로 끌어올렸다. 새누리당은 9명으로 6.7%에 불과했다. 19대 국회는 ‘다양성’ 측면에서 낙제점을 받게 될지 모른다. 지금까지 새누리당은 67.4%(91명)를 기성 정당인과 전·현직 국회의원으로 채웠다. 민주당은 73.2%(109명)다. 교수·연구원, 기업인, 문화체육예술인, 언론인, 전문직 등은 각각 모두 한 자리 숫자였다. 계파 싸움의 치열함은 숫자로는 보기 쉽지 않았다. 새누리당은 친박근혜계가 40명(29.6%), 친이명박계가 37명(27.4%) 정도로 분류된다. 민주당은 범친노계가 74명으로 49.7%를 차지했고, 486그룹이 50명(33.6%), 친정세균 그룹이 21명(14.1%) 등이다. 손학규·정동영계 등은 10% 남짓에 불과했다. 강주리·허백윤기자 jurik@seoul.co.kr
  • 손학규 “국민·역사 보고 공천해야”… 韓 대표 비판

    손학규 “국민·역사 보고 공천해야”… 韓 대표 비판

    야권 대선 주자인 손학규(얼굴) 전 민주당 대표가 민주통합당과 한명숙 대표의 공천 형태를 비판했다.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반도 관련 세미나 참석차 방미 중인 손 전 대표는 8일(현지시간) 한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 공천과 관련한 질문에 “국민과 역사를 보고 공천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찌감치 4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손 전 대표는 “우리가 국민을 보고 공천한다고 해 놓고 그게 잘 안 된다.”면서 “원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국민들이 공천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한다는 것은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는다는 얘기”라며 “국민을 보고 공천을 하지 않고 자기를 보고 하거나, 우리를 보고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공천이라는 것은 어차피 욕을 먹게 돼 있긴 하지만, 누구로부터 먹느냐가 중요하다.”면서 “국민한테 지탄받는 사람들로부터 욕먹는 것은 당연히 받아야 하며, 그 욕도 안 먹으려고 원칙도 없이 왔다 갔다 해선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외로울 때는 외로워야 하는데 외롭지도 않으려 하면서 나만 챙기면 남들이 욕하는 걸 모른다.”고 했다. 손 전 대표는 특히 한 대표가 대권 욕심도 없는데 왜 공천 공정성 시비를 부른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욕심이라는 게 대권 주자한테만 있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손 전 대표는 4월 총선 부산 사상구에서 민주당의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맞붙는 손수조 새누리당 후보에 대해 나름의 ‘분석’도 밝혔다. 그는 손 후보가 갑자기 정치권에 뛰어든 이유에 대해 “누가 나가라고 해서가 아니라 처음에는 진짜 혼자 나온 것 같다.”면서 “그런데 화제가 되니까 이제는 저 정도로는 안 될 텐데라고 생각하면서도 빼기가 난처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손 전 대표는 “손 후보가 ‘나한테는 노무현 유산도 없고, 뭐도 없고’ 등등 재미난 말을 많이 했다.”면서 “그것은 누가 대신 써 주는 말이라기보다는 20대니까 자연스럽게 나오는 말”이라고 했다. 한편 손 전 대표는 “지난해 워싱턴DC를 방문하려 했는데, 미 국무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반대하는 야당 대표에게 제대로 의전을 해줄 수 없을 것 같다며 난색을 표해 무산됐다.”고 밝혔다. 뉴욕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2011년도 국회의원 후원금 뚜껑 열어보니…

    2011년도 국회의원 후원금 뚜껑 열어보니…

    지난해 국회의원 후원금은 청목회 입법 로비 사건 여파가 지속돼 여야 모두 된서리를 맞았다. 후원금의 감소 폭은 새누리당 의원들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8일 공개한 ‘2011년도 정당·후원회 등의 수입·지출 내역 공개’ 자료에 따르면 국회의원 후원금 총액은 310억원이었다. 2010년도 477억원 대비 35%, 2009년도 411억원 대비 25% 감소한 수치다. 2010년은 지방선거가 끼어 있어 후원금 한도가 1억 5000만원의 2배인 3억원으로 늘었던 점을 감안하면 낙폭이 얼마나 컸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선관위 측은 “2010년 말 불거진 청목회 사건 논란이 정치자금법 개정 비판과 맞물려 계속 이어지면서 소액 후원금 규모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근 3년간 후원금 모금 건수 및 건당 모금액은 2009년 1086건 128만원, 2010년 995건 157만원, 지난해 687건 152만원으로 모금 건수는 줄었지만 1건당 기부액은 크게 늘어났다. 정당별로는 여당인 새누리당이 야당보다 후원금이 대폭 줄었다. 새누리당 후원금은 183억 9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8.2% 급감했다. 민주통합당은 98억 2000여만원으로 27.4%, 자유선진당은 11억 9000만원으로 39.6%, 통합진보당은 7500만원으로 6.7%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후원금 모집 상위 20위 의원의 정당 분포는 전년도와 뒤바뀐 결과를 보였다. 지난해 후원금 상위 20위 안에는 민주통합당 11명, 통합진보당 1명, 자유선진당 1명 등 야당 의원이 13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반면 2010년 후원금 모집 상위 20걸에는 한나라당 16명, 민주당 4명으로 여당이 압도적이었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2억 1300여만원의 후원금을 받아 1위에 올랐고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핵심 측근인 유정복 의원이 1억 8100여만원으로 2위에 랭크됐다. ‘강기갑 펀드’로 화제를 모았던 통합진보당 강기갑 의원도 1억 7500여만원으로 4위를 차지했다. 대선 주자별로는 1~3위를 모두 민주당 잠룡 3인방이 차지하며 모금 한도액(1억 5000만원)을 초과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이 1억 5062만원, 정세균 상임고문이 1억 5027만원, 손학규 전 대표가 1억 5015만원 순이었다. 박근혜 위원장은 전년도 1위에서 5위(1억 4929만원)로 밀려났다. 박 위원장은 14명으로부터 300만원 초과 후원금을 받았는데 조카사위인 박영우 대유신소재 회장(500만원), 조카 한유진씨(500만원), 정수장학생 출신 인사 모임인 ‘상청회’ 김삼천 회장(500만원) 등이 포함됐다. 지난해 하반기까지 특임장관직을 수행했던 이재오 의원은 후원금 액수가 5935만원에 그쳤다.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는 1789만원으로 대권 주자 중 최하위였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300만원 초과 기부자 명단 분석

    청목회 파동을 겪고서도 국회의원들이 소속 상임위 관련 기관이나 기업들로부터 후원금을 받는 관행은 여전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8일 공개한 ‘2011년 300만원 초과 기부자 명단’에 따르면 새누리당 여상규·민주통합당 강봉균 의원은 손길승 SK텔레콤 회장으로부터 500만원을 받았다. 새누리당 이상득 의원은 효창 태혁준 대표에게서 500만원, 김광림 의원은 흥국 측으로부터 500만원을 각각 기부받았다. 풀무원생활건강 이규석 사장은 풀무원 창업자인 민주당 원혜영 의원에게 500만원을 후원했다. 범현대가인 정몽규 현대산업개발회장은 조전혁 새누리당 의원에게 500만원, 대한방직 설범 회장은 권영세 새누리당 의원에게 500만원을 전달했다. 새누리당 김영선 의원은 소속 상임위인 정무위 유관기관인 금융투자협회 백명현 상무로부터 500만원, 대우증권 김희주 부장으로부터 350만원을 후원받았다. 업계별로는 건설업의 후원 사례가 특히 많았다. 창성건설은 자유선진당 이인제 의원에게 1000만원을 냈다. 민주당에서는 정장선 의원이 손연호 경동나비엔 회장으로부터 500만원, 변재일 의원이 윤의국 고려신용정보 회장으로부터 5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연간 300만원 초과 기부자는 이름, 생년월일, 주소, 직업 등 인적사항을 기재해야 하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사례도 여전했다. 총선을 앞두고 구·시의원들이 공천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현역 의원에게 ‘후원금 눈도장’을 찍거나 의원들끼리 품앗이 후원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부산 연제구의원 5명은 새누리당 박대해 의원에게 각각 500만원의 후원금을 냈다. 새누리당 고승덕 의원은 같은 당 이두아 의원에게, 이은재 의원은 이범래 의원에게 500만원을 각각 후원해 눈길을 끌었다. 김정권 의원은 자신에게 500만원을 기부했다. 주호영 의원은 무소속 김성식 의원에게 500만원의 후원금을 냈다. 민주당 비례대표 1·2·3번인 이성남·박은수·최영희 의원은 나란히 손학규 상임고문에게 400만원씩 후원했다. 민주당에서는 김충조 의원이 같은 당 김성곤 의원, 새누리당 차명진 의원에게 각각 460만원, 500만원을 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이부영 강동갑 귀환… 김영환·이종걸 등 현역 전원 생존

    이부영 강동갑 귀환… 김영환·이종걸 등 현역 전원 생존

    이변은 없었다. 이부영(69·서울 강동갑) 전 열린우리당 의장 등 ‘올드보이’는 귀환했고, 김영환(56·경기 안산 상록을) 등 민주통합당 현역 의원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4·11 총선 지역구 후보 결정전인 국민 참여 경선에서 공천을 따냈다. 민주당은 8일 전국 26개 지역구에서 모바일 투표와 현장 투표를 취합한 1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중진과 신진인사의 대결로 눈길을 끌었던 서울 강동갑은 이 전 의장의 완승으로 끝났다. 이 전 의장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대법원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아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변호인 황희석(44) 변호사와 송기정(48) 전 청와대 행정관과의 3파전에서 승리했다. 전·현직 대결로 눈길을 끌었던 국회 지식경제위원장 출신 김영환 의원과 임종인 전 의원의 결투도 김 의원의 승리로 돌아갔다. ‘현역 프리미엄’은 공고했다. 이종걸(54·경기 안양 만안), 송훈석(61·강원 속초·고성·양양), 오제세(62·충북 청주 흥덕갑) 의원이 정치신인들을 누르고 당선됐다. 친노(노무현)계 청와대 인사들도 부활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 경남 김해을에서는 전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인 김경수(44)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이 지난해 4·27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낸 곽진업 전 국세청 차장을 누르고 공천권을 따냈다. 전해철(49·경기 안산 상록갑) 전 청와대 민정수석도 친 천정배(비주류 쇄신파)계인 장경수 전 의원을 제쳤고,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 출신 김선화(55·여·충남 아산) 노무현재단 기획위원도 야권 대선주자인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의 최측근 강훈식(38) 전 당대표 정무특보를 압도적 차이로 이겼다. 송철호(62·울산 중구) 전 참여정부 국민고충처리위원장도 낙점을 받았다. 시민사회계에서는 강래구(47·대전 동구) 복지국가만들기운동본부 공동위원장이 선병렬 전 의원을 꺾고 유일하게 공천장을 받았다. ‘혁신과 통합’ 중앙위원이었던 여균동(53·안양 동안) 영화감독은 동교동계 이정국(49) 후보를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대전 중구는 이서령(48) 전 참여정부 인수위 전문위원이 후보로 선출됐다. 소병훈(57·경기 광주) 전 정동영 대선후보 보좌관과 김영진(44·경기 수원 팔달) 김진표 원내대표 정책특보도 공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경선에는 당초 선거인단으로 참여한 103만명 가운데 11만 3354명이 투표인 신청을 했으나 이 중 6만 5055명만 투표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민주 20~30대 공천 2%… 수도권 ‘친노·486’ 56%

    민주 20~30대 공천 2%… 수도권 ‘친노·486’ 56%

    20~30대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4·11 총선에서 ‘공천 혁명’를 강조하던 민주통합당이 20~30대 공천자 비율은 2%대에 그친 반면 친노(친노무현)·486(40대·80년대학번·60년대생)그룹 등 특정 계파를 대변하는 후보들은 수도권 지역구의 절반 이상을 싹쓸이해 당초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 이 같은 사실은 서울신문이 7일 민주당이 지금까지 발표한 전국 207개 지역(전체 246개)의 공천 확정자 및 경선자 289명을 계파별·지역별·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나타났다. 민주당 공천자 가운데 20~30대 비율은 극히 저조했다. 전국 후보자들의 평균 연령은 48.1세로 40~50대가 84.4%를 차지했다. 40대 후보가 124명(42.9%)으로 가장 많았으며 50대 후보는 120명(41.5%)으로 뒤를 이었다. 60~70대 후보도 13.4%가 공천됐다. 반면 20대 후보는 6차까지 발표된 공천 심사에서 단 한 명도 없었다. 새누리당이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이 출마한 부산 사상에 젊은 여성 후보인 손수조(27)씨를 공천해 ‘밑져도 본전’인 과감한 공천을 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30대도 불과 6명만 공천을 받았다. 이는 겨우 2.1% 수준으로 그나마 공천이 확정된 후보는 2명(1.7%)뿐이다. 지난 1·15 민주당 지도부 선출대회 당시 한명숙 대표를 비롯해 최고위원 후보들은 저마다 공천개혁을 통해 젊은 정당을 만들겠다고 외쳤다. 일각의 우려대로 특정 계파에 대한 쏠림 현상도 두드러졌다. 공천 확정자 가운데 수도권의 친노·486계 비율은 56.3%에 달했다. 서울의 경우 공천이 확정된 22개 지역구 가운데 12곳(54.5%)이 친노·486계였으며, 인천·경기는 49개 지역구 중 28곳(57.1%)이었다.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각각 대법원과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신계륜(서울 성북을) 전 의원, 임종석(서울 성동갑) 사무총장, 백원우(경기 시흥갑), 홍영표(인천 부평을) 의원 등이 공천을 받았다. 신 전 의원은 지난 전당대회 당시 한 대표 캠프 선거실장을 맡았다. 전국의 공천 확정자 가운데 친정세균계를 포함해 범친노계는 116개 지역 가운데 41곳(35.3%)을 차지했다. 친정세균계가 12.9%로 가장 많았고, 486인사들은 10.3%였다. 대권주자 계파로 분류되는 친손학규계는 9.5%, 친정동영·천정배계는 4.3%로 저조했다. 친박지원·구민주계는 4.3%로 체면을 구겼다. 무계파 및 지역인사는 27명으로 23.3%, 시민사회와 재야 출신 후보들은 16명으로 13.8%였다. 경선지역을 포함한 전 지역 공천 계파별 분석에서도 친노·486은 득세했다. 한 대표 등 지도부 의중이 대폭 반영된 전략공천과 범친노계 후보들을 합치면 모두 132명으로 절반(45.7%)에 육박했다. 순수 친노·486 인사는 79명(27.3%)이 공천을 보장 받았고, 대권을 꿈꾸는 정세균 전 대표를 따르는 친정세균계도 14.9%(43명)에 달했다. 시민사회계로 경기 군포에 전략 공천된 이학영 전 YMCA사무총장과 고(故) 김근태 전 상임고문의 부인 인재근(서울 도봉갑) 한반도재단 이사장 등 재야 출신 37명(12.8%)도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동교동계 핵심인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 등 거물급이 줄줄이 탈락한 친박지원·구민주계는 25명(8.7%)만이 공천에 이름을 올렸다. 비주류 쇄신파로 분류되는 친정동영·천정배계도 18명(6.2%)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고, 특히 문 상임고문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함‘께 야권 대선주자 ‘빅3’에 포함되는 손학규 상임고문의 계파는 16명(5.5%)으로 가장 낮았다. 안동환·이현정·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北리용호 “6자회담 잘될 것”

    北리용호 “6자회담 잘될 것”

    북한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이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을 방문했다. 미 시라큐스대 행정대학원(맥스웰스쿨)과 독일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이 7∼9일 공동주최하는 한반도 관련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리 부상의 방미 시기가 ‘2·29 북·미 합의’ 직후인 데다 한국과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와 회동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한국 수석대표인 임성남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7일 뉴욕에 도착할 예정이다. 리 부상은 뉴욕 JFK공항 입국장에서 기자들이 임 본부장을 만날 계획이 있느냐고 묻자 일단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남북 수석대표가 만난다면 세미나 석상 등에서 자연스럽게 조우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리 부상은 또 향후 6자회담이 잘 될 것 같으냐는 질문에 “그렇게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밀레니엄 유엔플라자 호텔에서 열리는 세미나에는 미국에서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존 케리 상원 외교위원장, 제임스 스타인버그 전 국무부 부장관, 도널드 그레그, 제임스 레이니 전 주한 미대사, 프랭크 자누지 전 오바마 행정부 인수위 한반도팀장 등이, 한국에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문정인 연세대 교수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중국과 러시아, 일본 등의 전직 관료와 학자들도 참석한다. 리 부상은 세미나 폐막 후 10일에는 미국외교정책 전국위원회(NCAFP)가 주최하는 모임에도 참석하는데, 이때 미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등이 합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뉴욕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하루 못간 물갈이!

    하루 못간 물갈이!

    민주통합당발(發) 물갈이의 약발은 채 하루를 가지 않았다. 전날 텃밭인 호남에서 현역의원 6명을 내치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했던 민주당 공천은 6일 또다시 현역의원 탈락 ‘제로’(0)를 기록하며 주저앉았다. 친노(친노무현)계가 전진 배치됐고, 비리 전력자가 공천을 받으면서 민주당 공천의 양대 잣대인 ‘도덕성’과 ‘정체성’ 기준은 허물어졌다는 비판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민주당이 이날 발표한 5차 공천에서는 친노·486 그룹과 한명숙 대표 라인이 대거 공천되며 득세했다. 당 안팎에서 정체성 논란이 제기됐던 경제부총리 출신의 김진표(경기 수원 영통) 원내대표가 단수 공천에 포함됐고 백재현(경기 광명갑) 정책위 수석 부의장, 문학진(경기 하남) 의원 등 현역 프리미엄이 유지됐다. 김 원내대표 공천으로 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제시한 ‘정체성’ 기준이 무색해졌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과 조용환 헌법재판관 후보자 선출안 부결의 책임론이 겹치면서 개혁 선명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았다. 더욱이 전날 호남권 공천에서 강봉균, 최인기, 신건, 조영택 등 현역 관료 그룹을 당 정체성 기준을 적용해 줄줄이 탈락시켰던 행보와도 상반된다. 한편으로는 FTA에 온건한 목소리를 냈다는 이유로 이들을 품지 않는 것은 문제라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신계륜 전 의원의 서울 성북을 공천은 가뜩이나 친노 인사의 득세를 ‘각본에 의한 코드 공천’으로 몰고 있는 당 일각의 반발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 전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대표적 친노 인사이다. 그러나 대부업체인 굿머니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유죄 판결을 선고받아 정치적 운신의 폭이 제한적이었지만 19대 총선에서 극적으로 귀환했다. 저축은행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된 임종석(서울 성동을) 사무총장과 역시 저축은행 불법자금 수수로 기소된 이화영(강원 동해·삼척) 전 의원 등 친노 486그룹의 공천 확정에 연이은 무리수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문성근 최고위원은 이날 비리 전력자의 자진 사퇴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 개최를 예고했다가 돌연 연기했다. 당 지도부에 대한 당 안팎의 반발 기류도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한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정치 혁신을 위해 ‘모바일 국민경선’을 도입하겠다고 했지만 5차 공천까지 이 경선을 거쳐 공천을 받은 당 지도부 인사는 한 명도 없다. 문성근, 박영선, 박지원, 이인영, 김부겸 최고위원과 임종석 사무총장, 이미경 총선기획단장, 우상호 전략홍보본부장 등이 모두 단수로 공천이 확정돼 국민 경선은 정치 신인들만의 마이너리그로 전락했다. 5차 공천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낸 서영교(서울 중랑갑) 후보와 문학진 의원이 단수 공천으로 홀가분하게 출발했고 김태년(경기 성남시 수정) 전 의원은 경선 자격을 받았다. 이 밖에 정동영 상임고문의 측근인 정기남 정책위 부의장이 김태년 전 의원과 경선 대결을 벌이며 손학규 상임고문의 측근인 이찬열 의원은 경기 수원갑 경선에 나선다. 김대중평화센터 고문인 최재천 전 의원은 서울 성동갑에서 단수 공천됐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민주, 정봉주 지역구 노원갑 등 6곳 전략 공천

    ●정봉주, 임수경·천정배에 부정적 민주통합당이 27일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의 패널인 정봉주 전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갑 등 총 6개 지역을 전략 공천 지역으로 선정했다. 4월 총선에서 신설이 확실시되는 경기 파주을, 강원 원주을, 세종시 등 3개 지역과 부산 수영구와 해운대·기장을 등 6개 지역도 전략 공천 대상 지역에 포함했다. 민주당은 정 전 의원이 사실상 총선 이전에 사면되기는 어렵다고 보고 전략 공천 지역으로 분류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충남 홍성교도소에서 노원갑 지구당 핵심 간부들과 면회한 자리에서 후임자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의원은 민주당 지도부와 자신의 팬클럽인 ‘미권스’(정봉주와 미래권력) 회원들에게 ‘나꼼수’를 함께 진행한 시사평론가 김용민씨를 공천 대상자로 추천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씨의 잇단 말실수와 돌려막기식 ‘꼼수 정치’를 한다는 지적이 일면서 고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신설 3곳·수영·해운대·기장 포함 지난 23일 임종석 민주당 사무총장이 정 전 의원을 면회하며 추천했던, 1989년 방북사건의 주인공 임수경(44·여)씨와 천정배 의원에 대해서는 정 전 의원이 부정적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정 전 의원이 다시 복귀했을 때 자리를 비워 줄 사람이 필요한 것 같았다.”고 말했다. 현재 지역에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비서실 차장이었던 고용진씨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민주당 부산 수영구에는 최근 영입한 허진호 전 대한법률공단 이사장, 부산 해운대구·기장군을에는 류창열 부산YMCA 부이사장을 후보로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동영 상임고문과 전현희 의원이 기 싸움을 벌이고 있는 서울 강남을과 이학영 전 YMCA 사무처장이 후보로 거론되는 경기 군포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김두관 “MB 심판론 보다 정책 승부로…민주, 통큰 양보로 야권연대를”

    김두관 “MB 심판론 보다 정책 승부로…민주, 통큰 양보로 야권연대를”

    범야권의 유력한 대선 주자로 꼽히는 김두관 경남지사가 민주통합당이 4월 총선을 앞두고 내세운 ‘이명박 정부 심판론’에 대해 완곡하게나마 제동을 걸었다. 상대방의 실정에 따른 반사이익을 좇는 네거티브 전략 대신 민주당의 정책을 내세워 승부하는 포지티브 선거로 국민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민주당에 입당한 김 지사는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MB(이명박) 정부 실정에 기대어 비판하면서 집권하려고 하는데 우리의 정책을 제시해 지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파상 공세에 나선 한명숙 대표, 문재인 상임고문 등 민주당 지도부와 각을 세우는 발언이다. 김 지사는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간 총선 연대 논의에 있어서도 “국민들은 민주당이 ‘통 큰 양보’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통합진보당이 원내교섭단체, 즉 20석 이상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보당의 손을 들어줬다. 민주당의 일원으로 참여했지만 대선 가도에 있어서 잠재적 경쟁자인 문 고문과는 다른 색깔의 정치를 펼쳐 나갈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인터뷰는 서울신문 편집국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장, 군수, 행자부 장관, 도지사로 도전한 원동력은 뭔가. -군수, 도지사 등 도전해 볼 만한 일이라면 즐겁게 도전했다.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 일에 즐겁게 도전했다. 끊임없이 도전하는 것을 좋게 평가해 주는 것 같다. →민주당 입당이 도지사 출마 때의 약속을 위반한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받아들인다. 그러나 정치에 있어서 집단지성은 당이다. 집단지성을 모아 국정을 이끄는 거다. 정당이 신뢰를 못 받는 면도 있지만 참여 정치가 중요하다. →민주당 입당이 결국 대선 도전의 길 닦기 아닌가. -민주통합당이 시민사회와 한국노총, 혁신과 통합, 기존 민주당 등 여러 정파와 세력들이 함께하는 것이어서 이 흐름에 함께하는 것 자체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핵이라고 봐 함께하게 됐다. →대선 도전 기회가 오면 죽을 각오로 임하겠다고 했다는 주간지 보도가 있다. -아무리 김두관이 모자란 사람이지만 주간지 기자와 둘이 마주앉아 대선 출마를 선언하겠는가. 언론이 시시비비를 가리고, 강자에게는 강하고 약자에게는 따뜻해야 하는데 시골 촌놈이라고 그렇게 야박하게…. 한 대 패주고 싶다. →올해 대통령 선거에서 시대 정신은. -이명박 정부에서 정치 민주화가 일부 후퇴했지만 1987년(개헌) 이후 정치의 민주화는 완성됐다. 하지만 경제 민주화가 이뤄져야 내용 면에서 완성이 된다. 신(新) 3균(均)주의에 관심이 많다. 지역균등 발전, 사회균등 발전, 남북균등 발전이다. 새로운 지도자는 그런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민주당 내의 유력 대권주자는. -손학규 전 대표와 문재인 고문, 정동영 전 최고위원, 정세균 전 대표….밖에 있지만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이 참여한다면 민주 진영의 유력 주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총선을 통해 주목 받는 정치인들도 나올 수 있을 것이다. →김 지사가 경제나 복지에는 좀 취약하다는 지적도 있다. -경남만이 특별하게 하는 노인틀니보급사업이 있다. 너무들 좋아한다. 다른 곳에서 벤치마킹도 한 걸로 안다. 사회적 기업을 통해 16개 시·도립 병원에 대해 간병인 사업도 하고 있다. 병원도 좋고, 환자도 좋고, 일자리도 늘어나고… 내 자랑 같지만 복지만큼은 누구보다 잘할 수 있다. 경제에 있어서도 기업 하기 좋은 경남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경제도 잘하는 도지사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 →참여정부 실정에 대해 공동 책임이 있다는 지적은. -참여정부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을 했고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도 했다. 참여정부의 공과에 일정 정도 책임 없다고 어찌 말할 수 있겠느냐. 성찰과 반성을 통해 참여정부를 뛰어넘어야 한다. 민주진보진영이 총선 등에서 좋은 성과를 내 참여정부의 공과를 뛰어넘는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이나 새누리당의 실정에 대한 반사이익을 얻는 게 아니라 우리의 정책으로 지지를 받아야 한다. 실정에 기대어 집권하고, 이를 비판하면서 또 집권하는 악순환의 흐름을 끊어야 한다. 대한민국은 큰 나라다. 국정을 분담해야 한다. 내각책임제로 가야 하지만 국민들이 동의를 안 하니 적어도 4년 중임의 정·부통령제 권력구조가 바람직하다. →개헌이 가능한가. -(2007년 대선 때) 이명박·정동영 후보가 다 임기 내 개헌하겠다고 약속했는데 못 지켰다. 개헌해서 당연히 권력구조도 시대에 맞게 바꿔야 한다. 기술적인 것은 잘 모르지만 차기 정부를 만드는 대통령과 당이 1년 내에 개헌을 해야 한다. →대선주자 문재인 상임고문의 자질을 어떻게 보나. -민주진보진영의 가장 강력한 대선 주자다. 총선을 잘 마치고 대선까지 잘 마쳤으면 한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안철수 원장과도 같이할 수 있다고 했는데. - 살아온 과정이나 철학, 가치관이 상당히 달라 그렇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안철수 원장과 힘을 합칠 용의는. -안 원장이 야권의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해 큰 역할을 해 주기를 누구보다 바란다. 정치권에서 자꾸 정치 참여 여부를 밝히라고 하는데 역할을 할 때가 온다면 안 원장이 참여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바깥에서 도와줄 수도 있다고 본다. 야권에 직접 참여하면 더 좋고, 직접 참여할 수 없다면 민주진보진영이 역할을 잘할 수 있도록 옆에서 잘 거들어 줬으면 한다. →최근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 연대 논의를 어떻게 보나. -진보 진영의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대단히 중요하다. 그래야 이해관계, 현안을 모을 수 있다. 통합진보당으로서는 원내교섭단체 구성, 즉 20석 확보가 중요하다. 국민들은 민주당이 통 큰 양보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열에 일곱을 내줘서라도 야권이 단일화해야 한다.’는 유지를 남겼다. 대통합은 나중 일이고 총선에서는 야권 연대에 노력을 다해야 한다. →총선에서 부산·울산·경남의 성적표를 점친다면. -부·울·경에서는 15석을 희망하는데 쉽지 않다. 야권이 10석 정도 얻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명숙 대표가 원내 1당을 목표로 한다고 했는데, 열심히 해야 한다. 새누리당은 썩어도 준치라고 기반이 워낙 좋다. 기득권도 있고 인물 면에서도 앞선다. 새누리당이 쉽지는 않은 당이다. →정치권이 대오각성할 일이라면. -도지사를 하면서 보니 공약하지는 않았지만 훨씬 중요한 게 있더라. 그 일을 우선 열심히 하는 게 맞다. 이익집단의 요구에 의해 만든 공약도 있는데 이는 실천하기 어렵다. 여기에 매이면 유권자의 기대치만 높여 놓는 결과가 된다. 복지 포퓰리즘 논란이 있는데 우리 정치가 할 수 있는 수준이 이 정도라는 솔직한 고백과 반성이 있어야 한다. 기대치만 너무 높이면 정치에 대한 불신만 낳게 된다. 복지 공약을 복지 포퓰리즘이라고 한다. 국민적 기대 수준을 매우 높이는 게 된다. 기대 수준을 높이고 실천적으로 담보가 안 되니, 이런 나쁜 놈들, 사기꾼 이렇게 되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이후 솔직하게 우리 정치가 할 수 있는 수준이 이 정도라는 반성이 있어야 한다. 국민의 기대수준을 낮춰야 한다. 이춘규 선임기자·이현정기자 taein@seoul.co.kr
  • 박원순 ‘민주 품으로’… 야권 연대 힘 실리나

    박원순 ‘민주 품으로’… 야권 연대 힘 실리나

    박원순 서울시장이 23일 민주통합당에 입당했다. 박 시장의 입당으로 광역단체장이 민주당 소속인 지역은 전국 16개 시·도 중 서울, 인천, 광주, 강원, 충남·북, 전남·북, 경남 등 9곳으로 늘어났다. 박 시장의 입당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주도했던 민주당과 시민통합당, 노동·시민단체의 1단계 야권 통합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의미가 있다. ●1단계 야권통합 마무리… 공천혁명 주문 박 시장 입당으로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를 포함한 2단계 야권 통합 작업이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 시장은 자신을 지지했던 시민단체나 통합진보당 측을 의식한 듯 “민주당이 더 양보해서 야권 연대의 감동을 보여주어야 한다. 허벅지 살을 베어내는 심정으로 통 크게 더 많이 양보하고 헌신하고 희생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토해냈다. 박 시장은 한명숙 대표를 포함한 민주통합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대대적으로 환영하자 감사의 뜻을 표시하면서도 민주당의 혁신과 공천혁명 필요성, 새 인물 추가 수혈을 강하게 제기했다. 그는 “개혁과 쇄신, 혁신과 통합에 민주당이 인색한 게 아니냐는 국민의 우려에 마땅히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공천혁명을 주문했다. 이날 발언으로 볼 때 박 시장은 앞으로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 작업에 우선적으로 힘을 보탤 것 같다. 민주당이 자만하는 기색을 보일 때는 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장악한 서울시의회와는 한층 원활한 관계를 맺을 전망이다. ●“안철수도 黨들어와 함께 정치 바꿨으면” 박 시장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영입을 주도하겠느냐는 질문을 받고는 “오늘 입당했는데 그런 말 하기는 좀 그렇다.”면서도 안 원장이 서울시장 보선 때 자신을 지지한 점 등을 들며 “원칙적으로 안 원장 같은 분도 민주당에 와서 함께 경쟁하고 정치를 바꿔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서울 중구 서소문 서울시청사에서 가진 별도의 기자회견을 통해 아들 주신씨의 병역기피 의혹을 제기한 강용석 의원 문제에 대해 “진실이 백일하에 드러났다. 제 반대편에 섰던 모든 분을 용서하겠다. 시민이 심판해줄 거라고 믿는다.”면서 의혹을 확대·재생산한 모든 이들을 포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용석 용서… 의료정보 누출은 엄단” 박 시장은 그러나 “가장 보호받아야 할 개인의 의료 정보와 기록이 노출된 경위는 책임지고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개인 의료정보나 기록이 무차별적으로 유출돼 선량한 시민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이춘규 선임기자·정현용기자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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