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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투명대선 협약” 孫 “강원은 내사랑”

    文 “투명대선 협약” 孫 “강원은 내사랑”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여당의 검증 공세에 이어 새누리당의 공천 헌금 문제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자 3일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들은 ‘호재’를 만난 듯 바닥 다지기에 전념했다. 문재인 후보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지역구가 있는 대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 후보에게 투명선거협약에 조속히 동의하라고 촉구했다. 적진에서 박 후보와 선명한 대립각을 세워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문 후보는 “비공식 후원을 받지 않고 대선자금 지출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후보의 직계 존·비속과 형제·자매 재산도 공개하자고 제안했는데 새누리당과 박 후보는 아직 답이 없다.”고 압박했다. 정세균 후보도 이날 교육운동단체 ‘사교육 없는 세상’과 정책간담회를 갖고 “비정상적인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행교육 규제법’의 입법을 공동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후보는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쪽방촌에서 주민들에게 과일 화채를 대접하며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손학규 후보는 4·11 총선에서 민주당이 한 명의 의원도 내지 못한 강원도를 공략했다. 손 후보는 원주에서 의료기기 업체들과 간담회를 갖고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원주는 1975년 (민주화 운동으로) 도피 생활할 때 저를 보호해 준 곳이며 사회 앞날을 열어 줬다.”면서 “원주를 의료기기 생산 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첫 경선지인 제주에서 이틀째 유세를 벌인 김두관 후보는 한국노총 제주지부와 제주 도의원들을 만나 지지를 부탁했다. 김 후보는 한노총과 가진 간담회에서 “(경남지사 당시) 경남 민주도정협의회 운영 경험을 살려 민주국정협의회를 구축해 노동계와 협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전현희 캠프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252명이 응답한 광주·전남기자협회 설문조사에서 김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 40.1%로 선두를 기록했다. ‘호남은 김두관’, ‘바닥 정서는 김두관’”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친노 지지층이 겹치는 문재인·김두관·정세균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였던 고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의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반면 손 후보 측은 “강 회장과는 인연이 없다.”며 조문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날좀보소” 민주 5룡 행보

    “날좀보소” 민주 5룡 행보

    민주통합당 대선 주자들은 2일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언론의 주목을 받기 위해 발언 수위도 점점 높아지는 모양새다. 문재인 후보는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 경북 지역에서 1박 2일의 경청투어를 가졌다. 문 후보는 경북 안동 독립운동기념관에서 열린 대일(對日) 5대 역사 현안 구상 발표에서 지난달 31일 일본이 방위백서에 ‘독도는 일본 영토’라고 주장한 데 대해 “식민 지배를 정당화하려는 것으로,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 독도 문제에 더 이상 조용한 외교로만 대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후보 캠프의 공동 선거대책본부장에는 노영민, 우윤근, 이상민 의원이 내정됐다. 손학규 후보는 정책통의 면모를 부각시키려 애썼다. 손 후보는 국회에서 열린 국회 한반도평화포럼 창립식에 참석해 “과거 한나라당에 있을 때도 햇볕정책을 공개 지지했다. 대통령이 되면 임기 내에 남북 연합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두관 후보는 첫 본 경선이 치러지는 제주를 방문해 살인사건이 일어나 관광객의 발길이 끊긴 올레길을 돌며 열세인 지지율을 만회하는 데 주력했다. 김 후보는 강정마을을 찾아 해군기지 반대 간담회를 가진 뒤 부인 채정자씨와 올레길을 돌며 치안 문제를 논의했다. 정세균 후보도 이날 잇단 라디오 인터뷰에 이어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꼽사리다’에 출연해 2030세대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박준영 후보는 정 후보가 ‘호남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것과 관련해 “그건 그분 생각”이라고 일축했다. 박 후보는 오히려 지상파 방송 출연 횟수를 늘리며 얼굴을 알리고 전남 화순에서 열린 저비용 친화경 농업실천대회에 참여해 자신의 지지 기반인 호남 민심을 다졌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기세 올리는 孫

    기세 올리는 孫

    민주통합당 손학규 대선 예비후보가 당내 최대 계파 가운데 하나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다수의 지지를 받으며 본경선 초반부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손 후보는 지난달 31일 민평련의 대선후보 지지 결정을 위한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가결 요건인 3분의2 이상 찬성을 얻지 못해 공식적인 지지후보로 결정되진 못했다. 그러나 민평련 회원들의 개별적 지원이 뒤따를 것으로 보여 본경선 가도에 적지 않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평련은 1일 다시 회의를 열어 손 후보에 대한 지원 여부를 논의한 끝에 공식 지원은 어렵지만 개별적 지원은 허용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손 후보 측은 “문재인 대세론이 꺾였다.”며 크게 고무된 분위기다. 민평련 회원은 고 김근태 상임고문이 민주화 운동을 하던 때부터 인연을 맺은 인사들을 중심으로 600명에 이르며 소속 현역의원도 22명에 달한다. 손 후보 측 김유정 대변인은 1일 기자회견에서 “시대정신이 손학규를 선택했고 진보진영의 대표 주자로 인정한 것”이라며 “당심은 손 후보에게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평련이 결국 지지 후보는 못 냈지만 본경선의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승리를 자신했다. 손 후보는 자신이 벤치마킹한 세종대왕을 소재로 한 영화 ‘나는 왕이로소이다’를 관람하던 중 민평련 투표 결과를 전해 듣고 별다른 언급 없이 미소를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 후보 측은 민평련 소속 의원의 캠프 합류가 많아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비어 있는 캠프 선대위원장 자리를 비롯, 캠프 조직 조정이 있을 수도 있다고 김 대변인은 밝혔다. 손 후보가 민평련 투표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손학규 테마주도 강세를 보였다. 포털사이트에는 한때 손 후보가 실시간 인기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손 후보 측은 이런 긍정적 기류가 대선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손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정책토론·정책수렴 사이트인 ‘위키폴리시(wikipolicy)’ 개설 기념행사를 갖고 위키폴리시에 게재되는 국민 정책 제언을 직접 청취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바람 잦아든 金

    바람 잦아든 金

    민주통합당 김두관 대선경선 후보는 예비경선에서 2위는 물론 1위도 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돌 정도로 돌풍을 예고했었다. 주요 대기업은 물론 서울 외교가에서도 김 전 지사를 주시했다고 한다. 결과는 초라했다. 손학규 후보에게 2위를 내주고, 득표율도 낮았다고 한다. “지지율 거품이 걷히는 것인가.”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다. 경남지사직까지 내던지고 배수진을 친 ‘김두관의 굴욕’이라는 평도 나왔다. 지지자들은 예비경선 중반부터 동요했다. 일부 실무자들의 이탈설도 나왔고, 중진들의 동요설도 들려왔다. 그러나 김 후보 진영은 1일 오뚝이 기질을 보여 줬다. 측근들은 “경선까지 시간은 길다. 이제부터 뒤집겠다.”고 큰소리쳤다. 김 후보는 이날 의욕적인 정책행보를 보였다. 그는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원들과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으며 “농가소득보전을 위해 쌀직불금을 현행 ㏊당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단계적 인상을 추진하겠다.”며 농심을 파고들었다. 이어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간담회, 한국노총 공공연맹 간담회 등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캠프 전열도 빠르게 정비 중이다. 사령탑인 천정배 전 의원을 중심으로 내부 인사들 간의 알력을 해소했다고 한다. 전북 출신 김관영 의원이 대변인으로 합류, 사기를 높였다. 노동전문가 조성준 전 의원도 가세했다. 첫 경선지인 제주도에서도 서귀포 출신 김재윤 의원을 앞세워 강세를 자신하고 있다. 김근태 전 고문 계열의 민주평화국민연대가 손학규 후보를 1위로 지지한 것에 대해 전현희 대변인은 “고 김근태 의장님의 유지를 잘 계승하고 실천하여 정권교체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민평련이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지 않게 된 것에 안도하는 분위기다. 예상과 다른 결과로 경선판의 유동성이 커졌다는 이유다. 한 측근은 “전략을 대폭 수정했다. 국민이 기대했던 김두관의 처음 모습을 보여주겠다. 풋풋하면서도 열정적인 ‘김두관스러움’을 내세워 경선승부의 열쇠를 쥔 20~30대나 40대를 겨냥한 맞춤형 전략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孫·安에 갇힌 文

    孫·安에 갇힌 文

    민주통합당의 대선 선두 주자로 꼽히는 문재인 후보가 ‘손·안의 샌드위치’ 신세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턱밑까지 추격하며 ‘문재인 대세론’을 펴던 문 후보는 장외 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급부상 후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20%대에 육박하던 문 후보의 지지율은 안풍(安風)이 거세지면서 대세론의 마지노선인 두 자릿수 지지율마저 깨졌다. 당내 지지 경쟁에서도 손학규 후보에게 맹추격을 당하는 입장이 됐다. 그야말로 문의 대세론이 손·안에서 휘청거리는 국면이다. 문 후보가 지지를 기대했던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의 문을 여는 데 실패한 건 향후 본경선에서 뼈아픈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당내 진보적 가치를 대변하는 김근태계가 최종 지지 후보를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의원들의 투표 과정에서 문 후보가 배제되고 손 후보에게 힘이 실린 것 자체가 문 후보의 확장성에 대한 의문이 적지 않은 것으로 독해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문 후보 측 인사는 1일 “민평련의 결과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으며 2등도 충분한 의미가 있다.”며 “본경선 시점까지 그동안 준비해 온 정책을 연이어 발표하며 이를 통해 지지율을 견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손학규·김두관 등 빅3 간의 기류 변화는 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대선 본경선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문 후보는 완전국민경선 방식으로 치러지는 대선 경선에 대비, 정책 경쟁으로 본격 전환한다는 전략이다. 그는 이날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문재인의 강한 복지국가’ 정책 1탄으로 ▲공공 산후조리원 설립 ▲영·유아 보육을 위한 ‘아동 건강발달 종합관리 서비스’ ▲‘아동 지킴이 네트워크’ 구축 ▲환자 부양을 위한 ‘돌봄 휴가지원제도’ 지원 ▲여성 안심귀가 지킴이 서비스 실시 등 구상해 온 ‘깨알복지 베스트 11’을 발표했다. 오는 5일에는 문 후보의 정책 비전을 담은 ‘사람이 먼저다-문재인의 힘’을 출간할 계획이다. 문 후보는 “중산층과 서민층에 부담을 주지 않는 ‘슈퍼 부자’들에 대한 증세부터 시작할 수 있다.”며 증세 이슈에 대한 정면 대응 태세도 강조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文 ‘과반득표’ 굳히기? 非文 대역전 드라마?

    文 ‘과반득표’ 굳히기? 非文 대역전 드라마?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경선을 통과한 손학규·문재인·박준영·김두관·정세균(기호순) 등 5명의 후보는 31일 당의 최종 후보가 되겠다고 다짐하면서 본경선 대장정에 돌입했다. 본경선은 오는 25일부터 9월 16일까지 23일 동안 13개 권역을 돌며 치러진다. 문재인 대세론이 확인될지, 비문(비문재인) 후보의 대역전극이 펼쳐질지가 최대 관심사다. 이런 가운데 고 김근태 상임고문 계열의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는 이날 표결을 통해 대선후보 지지 결정을 하려고 했으나 네 차례에 걸친 투표에서 최종 후보로 남은 손학규 후보가 재적위원 3분의2 이상의 표를 얻지 못해 끝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 21명이 포함된 민평련은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국중앙위원회를 열고 민평련 토론회에 초청한 4명의 대선후보 중 한 명을 공식 지지하기 위해 투표를 진행했다. 재적위원 59명 가운데 53명이 표결에 참여했으며 정세균 후보가 1차 투표에서, 김두관 후보가 2차 투표에서 탈락했다. 낮은 지지율이 결정적 이유였다. 3차 투표에서는 문재인·손학규 후보가 맞붙었으나 김 고문의 경기고·서울대 ‘절친’ 동문이자 앞선 토론회에서 높은 점수를 딴 손 후보가 올라갔다. 손 후보는 4차 투표에서 근소한 표차로 낙점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평련은 1일 오전 상임운영위원회의를 열고 지지 후보를 마지막으로 논의할 예정이지만 의견이 모아지지 않을 경우 특정 후보를 결정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후보들은 민주당 전통 표밭인 호남 표심을 얻는 데 주력할 태세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부침에 따른 경쟁과 협력 대책 마련에도 돌입했다. 손 후보의 2위설을 중심으로 예비경선 순위와 합종연횡설도 나돌았다. 본경선에서 1위 후보가 50% 이상을 득표하지 못하면 9월 18일부터 23일까지 1·2위 후보 간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문 후보는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카카오톡 본사를 방문해 통신복지 정책을 소개했다. 오후에는 충북 청주에서 언론 간담회를 열고 재래시장 등 현장 민심을 다졌다. 문 후보는 “당 밖에 있는 경쟁주자를 능가하는 비전,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후보를 제압하는 시대 인식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하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손 후보는 첫 경선지인 제주도에서의 2박 3일간 일정을 마무리했다.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하기 위해서다. 오후에는 여의도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위기를 극복할 준비된 대통령 등 ‘4대 필승론’을 제시했다. 그는 “안 원장의 참신성과 나의 안정감, 안 원장의 매력과 나의 능력이 상승작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정부·재벌·검찰·금융·언론 등 5대 기관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서울 정동 성공회 성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제민주화 실현, 경제 안보 시스템 구축, 남북한 공존공영을 위한 경제적 통일 실현을 3대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도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의 정체성과 나아갈 길, 특정 세력에 의한 당 장악 등의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숙고하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춘규 선임기자·송수연·이범수기자 taein@seoul.co.kr
  • 문재인, ‘카톡’ 안써보고 카톡 본사에 갔다가…

    문재인, ‘카톡’ 안써보고 카톡 본사에 갔다가…

    “대선 모발심(모바일 민심)을 잡아라.” 올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선 주자들의 모발심 구애가 본격화되고 있다. 전 세계 216개국에서 사용자만 5500만명에 달하는 ‘카카오톡’(카톡)이 위력적인 소통 툴(Tool)로 떠오르고 있다. 첫 재외국민이 참여하는 대선에서 큰 비용 없이 후보들의 ‘스토리텔링’을 전파할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특히 모바일 투표 등을 통해 완전국민경선제로 대선 경선을 치르는 민주통합당뿐 아니라 새누리당 주자들도 카톡을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문재인 카톡본사 방문… “무료 음성통화 찬성”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당내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한 31일 첫 공식 일정으로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카카오톡 본사를 방문했다. 문 후보는 직접 카톡으로 본사 직원들에게 “카카오 여러분 반갑습니다.”라고 입력한 후 “사실 그동안 카톡을 쓰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제 휴대전화에 등록된 전화번호만 1400개가 넘는데 (카톡을) 시작하면 성의 있게 대답하는 게 겁이 났다.”면서 “쑥스럽지만 이모티콘도 쓰며 앞으로 적극 카톡을 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가 국내 정보기술(IT)업체 중 가장 먼저 카톡을 찾은 건 주력 사용자인 20·30세대에 친숙한 후보라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또 야권 경쟁주자로 IT 전문가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문 후보는 공룡 통신사들이 반대하는 카톡의 무료 음성통화 서비스에 대해 “통신비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고 최우선적으로 소비자 입장에서 봐야 한다.”고 카톡의 손을 들어줬다. 집권 후 정보통신부 부활도 공언했다. ●손학규 ‘위키폴리시’ 서비스 시작 민주당 손학규 후보는 이날 집단 지성을 통해 국가 정책을 토론하고 수렴하는 웹·모바일 기반의 ‘위키폴리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손 후보는 스마트폰 등을 통해 위키폴리시에 게재되는 국민의 정책 제안을 직접 듣겠다는 구상이다. 손 후보 측 관계자는 “선거 때마다 후보가 쏟아내는 위로부터의 정책을 던져 버리고 국민이 원하는 정책을 경청하기 위해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박근혜 카카오스토리-임태희 ‘진솔채팅’ 눈길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도 20·30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지난 8일부터 카카오 스토리에 ‘ghstory’라는 공식 계정을 만들고 사진을 서비스하고 있다. ‘박근혜 이모티콘’ 중 빨간색 말풍선 표시가 카톡 로고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다. 같은 당 임태희 후보는 매일 오후 4시부터 1시간 동안 사용자와 카톡 대화를 하는 ‘진솔채팅’을 진행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與도 野도 ‘카톡 소통’

    “대선 모발심(모바일 민심)을 잡아라.” 올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선 주자들의 모발심 구애가 본격화되고 있다. 전 세계 216개국에서 사용자만 5500만명에 달하는 ‘카카오톡’(카톡)이 위력적인 소통 툴(Tool)로 떠오르고 있다. 첫 재외국민이 참여하는 대선에서 큰 비용 없이 후보들의 ‘스토리텔링’을 전파할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특히 모바일 투표 등을 통해 완전국민경선제로 대선 경선을 치르는 민주통합당뿐 아니라 새누리당 주자들도 카톡을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문재인 카톡본사 방문… “무료 음성통화 찬성”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당내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한 31일 첫 공식 일정으로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카카오톡 본사를 방문했다. 문 후보는 직접 카톡으로 본사 직원들에게 “카카오 여러분 반갑습니다.”라고 입력한 후 “사실 그동안 카톡을 쓰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제 휴대전화에 등록된 전화번호만 1400개가 넘는데 (카톡을) 시작하면 성의 있게 대답하는 게 겁이 났다.”면서 “쑥스럽지만 이모티콘도 쓰며 앞으로 적극 카톡을 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가 국내 정보기술(IT)업체 중 가장 먼저 카톡을 찾은 건 주력 사용자인 20·30세대에 친숙한 후보라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또 야권 경쟁주자로 IT 전문가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문 후보는 공룡 통신사들이 반대하는 카톡의 무료 음성통화 서비스에 대해 “통신비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고 최우선적으로 소비자 입장에서 봐야 한다.”고 카톡의 손을 들어줬다. 집권 후 정보통신부 부활도 공언했다. ●손학규 ‘위키폴리시’ 서비스 시작 민주당 손학규 후보는 이날 집단 지성을 통해 국가 정책을 토론하고 수렴하는 웹·모바일 기반의 ‘위키폴리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손 후보는 스마트폰 등을 통해 위키폴리시에 게재되는 국민의 정책 제안을 직접 듣겠다는 구상이다. 손 후보 측 관계자는 “선거 때마다 후보가 쏟아내는 위로부터의 정책을 던져 버리고 국민이 원하는 정책을 경청하기 위해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박근혜 카카오스토리-임태희 ‘진솔채팅’ 눈길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도 20·30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지난 8일부터 카카오 스토리에 ‘ghstory’라는 공식 계정을 만들고 사진을 서비스하고 있다. ‘박근혜 이모티콘’ 중 빨간색 말풍선 표시가 카톡 로고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다. 같은 당 임태희 후보는 매일 오후 4시부터 1시간 동안 사용자와 카톡 대화를 하는 ‘진솔채팅’을 진행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손학규·문재인·박준영·김두관·정세균 ‘빅5’ 민주 대선 본경선 진출

    손학규·문재인·박준영·김두관·정세균 ‘빅5’ 민주 대선 본경선 진출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예비경선에서 30일 손학규·문재인·박준영·김두관·정세균(기호순) 후보가 5위권 안에 들어 본경선에 진출하면서 야권의 대선구도가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내게 됐다. 임채정 당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들 5명의 후보가 지난 29일부터 이틀간 당원과 일반 국민 각각 2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면접 여론조사 방식의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조경태·김영환·김정길 등 3명의 후보는 탈락했다. 민주당은 예비경선 결과가 본경선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순위와 득표수·득표율과 관계없이 본경선 진출자 5명만 기호순으로 발표했다. 문재인 후보는 예비경선 이전 다수의 여론조사 전문기관이 실시한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2·3위를 다투던 손학규·김두관 후보를 통상 10%포인트 이상 앞서왔다. 다만 예비경선 결과가 나온 이날 ‘리얼미터’가 발표한 주간 여론조사 결과에선 전주보다 7.9%포인트 하락한 9.3%의 낮은 성적표를 받았다. 이 조사에서 김두관 후보는 3.5%를, 손학규 후보는 3.4%를 기록했다. 본경선에선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선두를 달려온 문재인·김두관·손학규 후보 간 선두권 쟁탈을 위한 치열한 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민주당 대선 주자 중 줄곧 지지율 1위를 차지해왔지만,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담집 출간과 SBS ‘힐링캠프’ 출연 이후 불어닥친 안풍(安風·안철수 바람)에 직격탄을 맞아 지난 1월 힐링캠프 출연 이후 유지해 오던 10%대의 지지율이 무너진 상태다. 단 한번의 안풍으로도 지지율이 급락하는 등 지지세가 견고하지 못해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민주당 지지자들이 안풍 견제를 위해 결집한다면 문재인 독주 체제가 부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두관 후보는 문 후보를 맹공하며 ‘문재인 대 비(非)문재인’ 대립 구도의 선봉에 섰지만, 출마 선언 이후 가파르게 상승했던 지지율은 답보 상태다. 정책 콘텐츠 면에서 차별화에 실패했다는 평도 나온다. 손 후보는 ‘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감성적 슬로건을 앞세운 구체적 정책으로 차별화에 성공했으나 당 대표 때 후한 평가를 받지 못했던 리더십, 당적을 옮긴 약점 등을 충분히 극복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여전하다. 친노(친노무현)계에 이어 당내 두번째로 큰 계파인 ‘민주평화연대’(민평련)의 선택도 초미의 관심사다. 민평련은 31일 회의를 거쳐 지지할 대선 주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민평련 관계자는 “문재인·김두관 등 특정인에게 지지세가 쏠려 있지 않다. 손학규 후보에 대한 꾸준한 지지세도 민평련 내에 있다.”고 말했다. 후보 5명은 런던올림픽이 끝난 이후 8월 25일부터 9월 16일까지 23일간 열리는 본경선에 참여해 자웅을 겨룬다. 이현정·이범수기자 hjlee@seoul.co.kr
  • 민주당 주요후보 주말 민심잡기 행보

    민주당 주요후보 주말 민심잡기 행보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경선 후보가 29일 경제민주화와 관련한 자신의 구상과 10대 정책과제를 내놓았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망원동 월드컵시장을 둘러보는 자리에서 “경제민주화는 함께 잘 사는 경제로 사람이 먼저인 경제여야 한다.”면서 골목상권 보호와 중소기업 육성 등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경제민주화 10대 정책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경제민주화는 대기업의 경쟁력을 깎아내리자는 게 아니라 공정한 경쟁을 가로막는 요소들을 제거해 건강한 시장경제를 만들자는 것”이라며 “재벌 대기업이 담합해 총수 일가에 일감을 몰아주고, 중소기업과 골목상권을 침해하는 쩨쩨한 돈벌이는 더 이상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도급 질서 확립을 위해 납품단가 후려치기 등 대기업의 불공정 거래행위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도 대폭 강화, 손해배상액을 최고 10배 이상 상향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중소기업 및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 ▲중소기업 적합 업종 지정 ▲대형유통업체 입점 허가제 전환 등을, 하도급 거래 질서 확립에는 ▲납품단가 협상의 중소기업협동조합 교섭권 확보 ▲대기업 불공정 행위 징벌적 손해배상제 강화 ▲공정거래위원회 강화 등을 제시했다. ▲중소기업부 설립과 동반성장의 이익공유제 시행도 공언했다. 민주당 손학규 후보는 이날 제주를 방문, 지역언론 및 강정마을 간담회를 열고, 최근 여성 관광객 살인 사건이 발생한 올레길을 찾아 점검했다. 손 후보는 “제주해군기지는 민주적인 기본 절차가 지켜지지 못했고, 제주 신공항은 2017년 포화 상태에 대비해야 한다.”며 “집권하면 신공항 타당성 검토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또 핵심 슬로건인 ‘맘(mom) 편한 세상’과 관련해 성폭력 근절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김두관 후보는 울산환경운동연합의 ‘고리1호기 폐쇄 인증샷’ 행사에 참석해 “우리나라를 2040년까지 원전 제로(Zero) 국가로 만들겠다.”며 “고리, 월성의 1호기 원전을 즉각 폐쇄하고 신규 원전 건설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후보는 인천시 재정 악화에 대해 “향후 자치단체의 사회복지지출 부담을 완화하고, 지방소비세율을 현행 5%에서 최소 10% 이상으로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 지방소득세의 독립과세 전환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선 전망에 대해 “당내 1위 후보의 지지율이 불과 10% 초반으로 다른 후보들과 오차범위내에 있다.”며 “제1야당이 스스로 이길 생각을 갖고 안철수 원장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김영환·김정길·조경태·박준영… 누가 살아남을까

    김영환·김정길·조경태·박준영… 누가 살아남을까

    민주통합당의 대선후보 예비경선(컷오프)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29일 본경선에 오를 5명의 생존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내 대선후보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문재인 후보와 손학규·김두관·정세균 후보 등 4명은 무난히 본경선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머지 김영환·김정길·조경태·박준영 후보 중 1명만이 마지막 티켓을 거머쥘 것으로 보인다. 예비경선은 여론조사를 통해 8명 후보자 가운데 5명을 정한다. 여론조사는 전화면접 방식으로 29~3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당원과 일반 국민 각각 24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민주당은 밤늦게 두 조사 결과를 50%씩 반영, 합산해 컷오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빅3’로 꼽히는 문재인·손학규·김두관 후보 진영은 일단 안정권이란 분석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표심이 빅3에 많이 몰릴 것이고 나머지 지지표가 어느 쪽으로 향하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향후 본경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컷오프 결과의 순위는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다. 2위권 다툼을 하고 있는 손학규·김두관 등 각 후보 진영 캠프 관계자는 “지지세가 비슷할 것 같다.”면서도 2위를 자신했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김 후보가 대의원 여론조사에서 1등을 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고, 손 후보 측은 “당원에서는 미세한 차이일지 몰라도 일반 여론조사에서는 지지도 면에서 우리가 앞선다.”고 말했다. 5위는 후보자들 사이에 차이를 두는 게 무의미하다는 것이 당내 중론이다. 그러나 5위 후보가 1위와 대등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2~4위 후보와 손을 잡을 경우 최종 후보의 당락을 바꿀 수도 있어 역할론이 주목받고 있다. 김영환·김정길·조경태·박준영 후보는 내심 자신이 본경선에 올라갈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충북 괴산 출신의 경기 지역 4선 의원인 김영환 후보는 경기·충청 지역의 지지에, 전남지사인 박준영 후보는 선두그룹 주자들이 약한 호남 지지세에, 부산 3선 의원인 조경태 후보는 부산 표심에 기대를 걸고 있다. 행정자치부 장관 출신 김정길 후보의 관록도 무시할 수 없다. 한편 고(故) 김근태 상임고문계 모임인 민주평화통일연대(민평련)는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31일 대선 후보로 공식 지지할 후보를 뽑기 위한 마지막 토론을 가졌다. 이들은 민평련 토론회에 초청한 김두관·손학규·문재인·정세균 등 4명의 후보에 대해 교황 선출 방식으로 표결을 진행, 3분의2 이상의 표를 얻은 후보를 지지할 계획이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文도 냉랭·金 “통진 빼고 가자”…야권연대 ‘브레이크’

    文도 냉랭·金 “통진 빼고 가자”…야권연대 ‘브레이크’

    통합진보당의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 불발 앞에서 이들과의 연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 8명은 대부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서울신문이 27일 민주당 대선후보 8명에게 야권연대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문재인 후보 등 통진당에 우호적이던 주자들마저도 제명안 부결 이후 이들과의 연대에 대해 냉랭한 자세로 돌아선 것으로 파악됐다. 아예 통진당과의 연대에 반대한다며 선을 그은 후보까지 나왔다. 야권연대는 어떤 경우에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의견은 김정길 후보가 유일했다. 문재인·손학규·김두관 등 ‘빅3’ 후보는 통진당 스스로 진보의 가치를 대변하는 정당으로 일어서야만 야권연대가 가능하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문 후보 측은 “통진당이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면 야권연대도 어렵고, 야권연대를 한다고 해도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면서 “결국 통진당이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느냐 없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여야가 두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를 추진, 의원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여야가 합의한 대로 국회법에 따라 윤리위 회부 등 충분한 제명근거를 확인하고 처리해야 한다.”고 사실상 수용 의사를 밝혔다. 손학규 후보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타까웠고 실망했다. 야권연대 이전에 통합진보당이 진보당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려면 뼈를 깎는 자기 성찰을 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지금 상태로는 연대가 여의치 않다는 뜻을 담았다. 김두관 후보는 ‘통진당을 배제한 연대’를 내세웠다. 김 후보는 “통진당이 더 큰 혁신을 해야 함께할 수 있다.”면서 “통진당만이 노동과 진보의 가치를 대변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노동계, 시민사회와 실질적 야권연대를 하는 게 더 의미 있다.”고 주장했다. 정세균 후보는 이·김 의원의 제명 불발에 대해 “저런 상황이면 곤란하다. 오히려 손해일 수 있다.”면서 “강기갑 대표가 당선될 때만 해도 희망이 있었는데 이제는 자정능력을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들 생각과 거꾸로 갈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영환·조경태 후보는 통진당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김 후보는 “내부 집안 단속도 안 되는 정당과 이념의 차이가 있는데도 어떻게 연대하고 공동정부를 수립할 수 있겠나.”라며 “부분적으로 정책 연대를 하는 것 외에는 국민들에게 오히려 불안감을 줄 수 있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또 “제명안 부결은 상식선을 벗어난 것이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말하는 상식선에도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박준영 후보도 “가치와 지향에 대해 공통점이 있는 부분에서만 야권연대를 해야 한다.”며 김 후보와 비슷한 맥락의 주장을 폈다. 그러면서 “통진당과의 연대나 안 원장과의 연대에 앞서 우선 민주당이 자신감을 갖고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경태 후보는 “야권연대에 적신호가 켜졌다. 스스로 변하지 않는 정당은 미래가 없다.”고 비판했다. 당 안팎에선 통진당 당원들의 탈당 러시가 시작되자 야권연대를 하지 않아도 통진당 지지자들이 대거 민주당으로 몰리는 게 아니냐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구당권파가 기득권을 쥔 통진당과 연대할 경우 자칫 민주당이 ‘종북당’으로 몰릴 수 있다는 불안감도 확산되고 있다. 통진당 구당권파는 민주당이 정파를 가려 야권연대를 하려고 한다며 맹비난에 나섰다. 구당권파의 오병윤·이상규 의원은 이날 PBC와 CBS라디오에 연달아 출연해 “특정 계파라 야권연대가 안 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반발했다. 이현정·강주리·대전 이범수기자 hjlee@seoul.co.kr
  • 安風에 흔들리는 ‘文 독주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상승세 앞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경선 후보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민주당 경선 판도에도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그동안 문 후보의 기세에 눌려 있던 비문(비문재인) 주자들은 일제히 ‘문재인 독주체제에 제동이 걸렸다’면서 문 후보에 대한 집중 포화에 나섰다. 후보교체론을 꺼내 든 것이다. 문재인 때리기의 선봉에는 김두관 후보가 섰다. 전날 부산 합동연설회에서 “안 원장의 재부상으로 문 후보의 지지율이 10%대로 내려앉았다.”며 후보 교체론을 꺼내 든 김 후보는 27일 대전 합동연설회에서도 ‘문재인 필패론’을 내세우며 집중 공격을 폈다. 김 후보는 문 후보를 겨냥, “당내 패권 세력은 출마도 선언하지 않은 안철수에게 공동정부를 제안하고, 안철수만 바라보는 처지가 됐다.”면서 “내가 후보가 돼야 안철수와 연대, 박근혜를 꺾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질세라 손학규 후보도 ‘문재인 때리기’에 집중했다. 손 후보는 “5년 전 정권을 빼앗긴 데 책임 있는 세력들은 제대로 반성도, 성찰도 하지 않았다. 반성과 성찰 없이 ‘돌아온 참여정부’로는 다시 정권을 달라고 할 수 없다.”면서 문 후보를 민생 실패와 대선 실패, 그리고 총선 패배의 3패 세력이라고 몰아세웠다. 그러면서 “중산층, 중간층, 중부권의 ‘3중’의 지지를 받을 내가 적격자”라며 ‘준비된 대통령론’을 폈다. 문 후보는 이들의 공격에 맞대응하는 대신 ‘박근혜 때리기’에 집중하는 것으로 예봉을 피해갔다. 문 후보는 “5·16 쿠데타, 3선 개헌, 유신독재와 19년 장기집권은 우리 역사에서 깨끗이 씻어내야 할 오욕의 역사”라며 “총칼로 정권을 빼앗고 사람을 무자비하게 죽인 일들이 불가피한 선택이고 최선의 선택이냐.”고 박 후보를 몰아세웠다. 김·손 후보의 공세는 “후보들 간 이전투구는 자제돼야 한다.”는 정도의 호소로 갈음했다. 정세균 후보도 후보들 간 상호공격 자제를 촉구했다. 정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부터 패권적 분열주의, 끌어내리기식 경쟁을 딛고 한마음으로, 한몸으로 뭉쳐야 한다.”고 문 후보가 주장하는 내부 단결론에 가세했다. 대전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열린세상] 복지와 경제의 밀월을 이끌 인물이라면/허만형 중앙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복지와 경제의 밀월을 이끌 인물이라면/허만형 중앙대 행정학과 교수

    대통령 선거일인 12월 19일까지 5개월이 채 남지 않았다. 여야 대통령 예비 후보들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김문수, 안상수, 임태희, 김태호 후보 등 다섯 명이 나와 겨루고, 민주통합당은 문재인, 손학규, 김두관, 김영환, 김정길, 정세균, 박준영, 조경태 후보 등 여덟 명이 뛴다. 그리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행보가 또 하나의 흐름을 만들고 있다. 그러나 경선의 속내를 보면 치열함이 배어 있지 않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후보가 된다는 예상을 뒤집을 만한 변수가 없어 싱겁다. 지난 24일 TV토론을 했지만 뜨겁지 않았다. 민주당은 딱해 보인다. 경선은 하지만 안 교수와 메이저 리그에서 겨룰 후보자를 선출하는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안 교수는 새로운 정치를 외치지만 잊혀질 듯하면 이벤트를 만들어 자기를 알리는 고도의 정치행위를 하는 듯하다. 이게 ‘안철수식 정치’이고 신중함의 결과인지 모르지만, 변화를 외치는 그의 행보에 신선함보다는 짙은 정치적인 산법이 느껴진다. 지금 대한민국은 심각한 위기이다. 경제위기에 복지위기가 겹친 모습이다. 수출, 투자, 내수가 모두 불안하다. 올 하반기 경제 성장률이 3%는 고사하고 2%대가 되리란 전망도 나온다. 미국 경제는 아직 위기이며, 유럽연합(EU)은 휘청거리고, 중국의 성장이 둔화되는 시점에서 자유무역협정(FTA) 방식으로 경제를 끌던 우리나라는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EU 회원국의 작은 경제뉴스에도 주가가 요동치는 게 우리 경제의 현주소이다. 부동산 경기침체도 세계경제의 침체, 한국경제의 위기에서 나온 현상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복지문제도 심각하다. 국민행복지수가 34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32위이다.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요소인 사회적 지출, 형평성 등 사회통합 부문의 최하위 점수가 행복지수를 낮추는 요인이 됐다는 게 연구결과이다. 인구 고령화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데 노인 빈곤율은 OECD 국가 중 1위이다. 노인 빈곤율은 전체 노인 중 중위 소득 미만에 속하는 노인의 비율을 의미하는데 그리스의 23%보다도 두 배나 높다. 노인 빈곤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국민연금을 개혁해야 하지만 정부 부채와 연계돼 있어 손대기가 쉽지 않다. 현재 정부 부채는 420조 7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은 34% 정도이다. 전년도 33.4%보다 0.6% 포인트 확대됐다. 정부 부채는 갈수록 심각해진다는 게 문제이다. 2030년까지 인구 고령화로 사회보장성 지출 증가만으로도 정부 부채는 GDP대비 72.3%에 달하며, 여기에 외화자산 매입, 공공주택 공급지원 등 금융성 채무의 증가까지 포함하면 106%에 이른다는 예측이다. 현재대로라면 대한민국은 경제위기가 복지위기를 키우고, 복지위기가 다시 경제위기를 키우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지금 바로잡지 않으면 기회를 놓친다. 그래서 차기 대통령의 역할은 막중하다. 위기 극복에 대해 고민하지 않고 정치적 전략으로 국민을 현혹하고, 인기에 영합해 대통령이 되려고 한다면 그 인물이 비록 대통령이 된다고 하더라도 불행한 대통령이 될 수밖에 없다. 지금 대한민국은 복지와 경제의 밀월을 이끌 정치지도자를 기다리고 있다. 소설 ‘람세스’에는 이런 글이 있다. 생산은 중요하다. 그러나 분배는 더 중요하다. 한 계급의 이익을 위한 지나친 부는 불행의 원인이 된다. 골고루 나누어진 부는 기쁨의 씨앗이 된다. 그렇게 되면, 그 어떤 배도 굶주리지 않는다. 이처럼 생산과 분배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바탕이 돼야 복지와 경제의 밀월을 이끌 수 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대통령에 당선됐던 1933년 당시 미국은 역사상 유례없는 위기였다. 경제위기와 복지위기가 겹쳐 수백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루스벨트는 한 손으로는 공공투자사업을, 다른 한 손으로는 사회보장법 제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경제위기와 복지위기의 악순환 고리를 끊었다. 한국은 미국과 다른 정치문화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 이런 차이를 인식하면서 복지와 경제의 밀월을 이끌 인물이라면 기쁜 마음으로 그에게 지지를 보내고 싶다.
  • 黨쇄신·야권연대 안갯속으로… 李·金 출당 고대하던 민주 당혹

    黨쇄신·야권연대 안갯속으로… 李·金 출당 고대하던 민주 당혹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안이 26일 의원총회에서 부결되면서 국회의원 비례대표 부정 경선 의혹이 제기된 이후 석 달간 갖은 우여곡절 속에 진행돼 온 통진당의 쇄신 작업은 결국 포말로 사라졌다. 여기에 심상정 원내대표 등 신당권파로 꾸려진 원내지도부가 제명안 부결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면서 구당권파가 다시 원내 사령탑을 거머쥐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신당권파인 강기갑 전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새 대표로 선출된 이후 신당권파 쪽으로 기울었던 당내 권력구도가 다시 요동치게 된 것이다. 이·김 의원 퇴출 무산은 5개월도 채 남겨놓지 않은 대선 정국에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올 전망이다. 당장 민주통합당과의 야권연대에 먹구름을 안겨 주었다. 앞서 박지원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취임 인사차 방문한 통진당 심상정 원내대표에게 “(이·김 의원 출당 문제를) 통진당이 매듭지어 줘야 우리도 움직일 수 있다. 정권교체를 위해서도 국민을 보고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통진당 부정경선에 대한 따가운 비난여론을 의식, 사실상 두 의원 출당을 야권연대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던 것이다. 오매불망 이·김 의원 출당을 고대하던 민주당은 제명안 부결 소식이 전해지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공당이 국민에게 약속한 당 전체의 결정 사항을 이행하지 못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이 문제와 관련해 민주통합당은 당 안팎의 여론을 수렴, 관련된 문제들에 대해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호 대변인은 한 발 더 나아가 “비례대표 경선 과정에 불법이 있었다는 것은 검찰 수사에서도 밝혀졌는데 그 핵심에 있는 의원들이 책임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진보 진영 전체를 재구성하는 문제와 야권연대 추진에 상당한 장애가 될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질타했다.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지켜보자’며 말을 아꼈다. 손학규 후보 측 관계자는 “국민의 시선에서 이게 쇄신과 개혁의 모습은 아닐 것이다.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김두관 후보 측은 “좀 더 상황을 파악해 보겠다..”고, 문재인 후보 측은 “아직 입장을 정리하지 못했다.”며 말을 아꼈다. 일부에서는 여야가 두 의원에 대한 ‘자격 심사’를 통해 의원직 박탈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당초 새누리당과 민주당 등 여야 지도부는 7월 임시국회 회기 내에 두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를 단행하기로 합의했지만, 통진당에 새 지도부가 선출되면서 지지부진해진 상황이다. 새누리당 홍일표 원내대변인은 “이제 더 이상 기다릴 필요가 없다.”며 자격심사 절차를 속전속결로 밟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어정쩡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국회 차원의 자격심사 추진을 위해서는 두 의원에 대한 제명 등 통합진보당의 내부 절차가 완료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었기 때문이다. 민주당 박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에서 (자격심사 여부를) 검토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선 경선의 역동성을 키우는 데 당력을 집중해야 할 때 완료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는 자격심사를 추진하기는 무리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통진당 지도부는 두 의원 제명안 부결 이후 새로운 절차를 모색하고 있으나 답이 없어 난색만 표하고 있다. 신당권파 측은 정당법상 제명은 면했으나 당원 자격을 박탈한 중앙당기위 결정은 유효하다며 “두 의원은 당권 없는 통진당 국회의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통진당 내부의 일에 대해 왈가왈부할 수는 없지만 정당법상 제명안이 부결 처리되면 당원 자격도 자연스럽게 회복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송수연기자 hjlee@seoul.co.kr
  • “내가 盧정신 실천 적임자” 非文 공격, 文에서 朴으로

    “내가 盧정신 실천 적임자” 非文 공격, 文에서 朴으로

    전날 ‘김심’(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을 소리 높여 외쳤던 민주통합당의 대선경선 후보 8명은 26일 부산으로 몰려가 ‘노심’(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을 합창했다.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텃밭인 부산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은 저마다 ‘노무현 정신의 계승과 실천의 적임자’임을 내세워 부산 민심을 파고들었다. 이날은 당내 여론조사 1위 주자인 문재인 후보에 대한 나머지 후보들의 협공이 조금은 약화된 분위기였다. 부산 출신인 문 고문을 지나치게 공격하는 것은 부산 표심 획득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듯하다. 후보들은 대신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경선 후보에 대한 공격을 격렬하게 했다. 그리고 부산 지역 현안인 신공항 문제나 고리원자력 발전소 재가동 등 지역 현안에 자신이 해결사가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일부 주자들은 지지율이 급상승, 민주당 경선 흥행에 찬물을 끼얹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공격도 했다. 2000여명이 모인 부산 연설회는 광주에서 열린 전날 합동연설회 때와는 달리 다소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지만 부산 민심의 향배는 컷오프(예선) 경선은 물론 본경선 경쟁력과도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 출신인 문 후보의 지지열기가 다른 후보들에 비해 확연하게 높았다. 맨 처음 연설을 한 김두관 후보는 이날도 문 후보와 안 원장에 대해 맹렬한 공세를 퍼부었다. 김 후보는 “우리 당이 대선후보도 못 내고 안철수에게 후보 자리를 넘겨줄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정치권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안철수에게 열광하는 표를 가져올 사람, 그 후보가 바로 김두관이라는 것을 당당하게 선포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문재인 후보로는 이길 수가 없다.”면서 “문 후보는 (4·11총선) 낙동강 전투에서 실패했는데 실패를 인정하지 않은 패장을 내보내면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고 정면으로 비난했다. 그리고 문 후보가 참여정부 5년에 대한 반성과 성찰이 없다고 몰아붙였다. 박근혜 후보에 대해서도 “국민 위에 군림하는 공주”라고 공격했다. 손학규 후보는 “난 유신독재 말기 계엄령이 선포된 부산에서 체포돼 보안사에 끌려가 무자비한 고문을 받아 온 몸이 만신창이가 되어 죽음을 기다렸었다.”고 부산과의 인연을 강조하면서 “특권과 반칙 없는 사회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노 전 대통령이 자주 사용했던 말로, 부산 민심에 노 전 대통령의 향수를 자극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손 후보는 “민주화 세력이 분열돼 그 골이 깊어져 민주주의가 제대로 꽃피우지 못하는데, 박정희 전 대통령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5·16이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미화한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려 한다.”고 공격했다. 지지자들의 가장 큰 호응을 얻은 문 후보는 “민주당의 세 번째 대통령, 부산이 낳은 세 번째 대통령 되라고 여러분이 키워주신 문재인이 인사드린다.”면서 “부마항쟁, 6월 항쟁 등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곳, 바로 이곳 부산에서 민주당 이름으로 정치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감성에 호소했다. 자신이 노 전 대통령의 계승자가 되겠다며 박근혜 후보도 강하게 공격한 문 후보는 “김대중·노무현 두 분 대통령의 명예를 깎아내리지 않겠다. 후보끼리 깎아내리는 승부를 하지 말고, 나중에는 한 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경쟁이 되어야 한다. 대표주자를 끌어내리려다 팀 전체가 손해를 보는 경선은 안 된다.”고 자신에 대한 협공 자제를 호소했다. 정세균 후보는 “우리가 정권교체를 이룩하려면 박근혜 후보를 넘어서야 한다. 이명박 정부 4년 반 동안 저질러온 잘못에 대한 책임 절반은 박근혜 후보에게 있다. 박 후보를 이기려면 콘텐츠와 실력으로 승부해야 한다.”면서 “위기에 빠진 경제를 살려낼 수 있는 정세균이야말로 박근혜 후보를 누를 수 있는 민주당의 필승카드”라고 주장했다. 부산 출신의 조경태 후보는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때 누릴 만큼 누린 분들, 청와대에서 아주 높은 자리까지 누린 분들, 이 분들이 40대 조경태에게 양보해 줄 것을 호소한다.”고 문재인·김두관 후보를 공격했다. 이춘규 선임기자·부산 이범수기자 taein@seoul.co.kr
  • [26일 TV 하이라이트]

    ●한국인의 밥상(KBS1 밤 7시 30분) 청춘과 낭만이 기다리는 강원도 춘천에는 대학생들의 영원한 MT 장소인 강촌, 연인들이 즐겨 찾는 여행지인 남이섬이 있다. 그런데 춘천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음식은 다름 아닌 막국수다. 프로그램에서는 막국수란 이름에 얽힌 궁금증을 시작으로 한여름 더위를 식혀 줄 시원한 막국수 한 그릇의 모든 것을 소개한다. ●의뢰인 K(KBS2 밤 8시 50분) 새로 이사 온 이웃 때문에 하루도 마음 편히 지낼 날이 없다는 의뢰인 최수단씨. 그가 고민하고 있는 이웃은 바로 4층에 이사 온 금지선씨였다. 의뢰인은 이웃을 세세하게 챙기는 금씨를 마음씨 착한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부부싸움이 잦았던 금씨 부부는 결국 이혼을 했고, 문제는 그 후에 발생했는데…. ●일일시트콤 스탠바이(MBC 오후 7시 45분) 소민은 광희의 말을 듣고 시완이 자신을 좋아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몰래 시완을 감시하다 경표에게 들킨다. 시완은 경표를 통해 소민이 자신의 마음을 시험해 보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편 시사의 여왕팀 사람들은 석진과 수현을 이어 주자며 ‘진드기’라는 모임을 만들고, 기우가 모임의 회장이 된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밤 8시 50분) 온몸을 그림과 글로 도배하고 달리는 남자의 정체를 찾아간 광주광역시. 한눈에 보기에도 눈에 확 띄는 복장을 하고 다니는 남자를 만날 수 있었다. 자세히 보니 옷이나 신발뿐만 아니라 온몸까지 독도 글씨로 도배돼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허리에 찬 가방에서는 ‘독도는 우리 땅’ 노래까지 흘러나오고 있었다. ●헬스 투데이(EBS 오전 6시) 열신법이란 전신에 열을 낸다는 뜻으로 관절과 내장 기관을 단련해 기 순환을 활성화하는 방법을 말한다. 따라서 이 동작을 하면 스트레스나 화병이 원인인 식욕감퇴나 변비, 소화불량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어깨와 단전을 연마해 기의 순환을 촉진하고, 스트레스로 오는 신체적 질환까지 예방해 본다.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 예비경선 토론회(OBS 밤 11시 5분) 민주당 경선 후보인 정세균, 김정길, 김영환, 김두관, 문재인, 박준영, 손학규, 조경태 후보가 토론회를 통해 참여정부에 대한 평가와 4·11 총선 책임론 등을 놓고 뜨거운 공방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민주당 경선 후보들은 토론회에 이어 각 지역을 돌며 합동연설회를 여는 등 경선 열기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 후보 8명 “김대중 계승”… ‘金心 잡기’ 뜨거운 구애의 무대

    후보 8명 “김대중 계승”… ‘金心 잡기’ 뜨거운 구애의 무대

    민주통합당의 정치적 텃밭인 광주에서 25일 열린 민주당 대선 후보들의 첫 합동연설회는 호남의 ‘정치적 상징’인 김심(金心·김대중 전 대통령)을 향한 뜨거운 구애의 무대였다. 경선 주자 8명은 3000여명의 지지자들 앞에서 ‘김대중 계승’을 내세우며 호남 지지를 끌어오는 데 총력전을 폈다. 특히 예비 경선이 중반전에 접어들면서 당내 지지율 선두인 문재인 후보를 추격하는 비문 후보들의 견제론은 한층 격화됐다. 후보들은 26일 광주에서 열리는 새누리당의 첫 대선 합동연설회를 의식한 듯 박근혜 후보에 대해서도 맹공을 퍼부었다. 문 후보는 김 전 대통령의 유훈을 소개하며 정권 교체 적임자론을 폈다. 문 후보는 “김 전 대통령이 이명박 정부의 민주, 민생, 남북관계 파탄에 대해 피를 토하는 심정이라고 했다.”며 “김대중·노무현 정부 10년의 적통을 이어 가고 정권 교체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에게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손학규 후보는 “1997년 IMF 당시 준비된 선장 김 전 대통령을 불렀듯이 2012년 대한민국이 경제위기로 다시 준비된 선장을 부를 때 손학규가 감히 그 부름에 답하겠다.”면서 “김 전 대통령의 뒤를 쫓아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5년 전 정권을 빼앗긴 책임에 대한 반성과 성찰도 없이 다시 정권을 달라고 하는 ‘돌아온 그들’(참여정부)로는 국민의 눈물을 닦아 줄 수 없다.”며 “민생 실패, 대선과 총선 패배에 이어 올 12월 대선까지 내리 4패를 당할 수는 없지 않으냐.”고 문 후보를 정조준했다. 김정길 후보는 “30년 정치 하면서 민주당 당적을 바꾼 적이 없다. 3당이 야합할 때 59명 중 57명이 나가도 김대중 대통령 만들기에 힘썼다.”고 강조했다. 김두관 후보는 “문 후보로는 승리할 수 없고 감동도 없다.”며 “문재인으로 지겠느냐, 김두관으로 이기겠느냐.”고 직설화법 공세를 폈다. 김 후보는 “목포의 눈물과 전라도의 설움을 닦아내고 무등산의 꿈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며 “광주의 힘으로 정권 교체를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 현 전남지사인 박준영 후보도 “민주당을 분당시키고 2007년 대선과 2008년 총선에서 대패한 참여정부 인사가 대선 후보로 나서면 승리할 수 없다.”고 가세했다. 호남 출신인 정세균 후보는 “김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치를 시작했다.”고 소개하며 “인기만 많은 후보, 이미지로 포장된 후보가 아닌 콘텐츠에 강한 나를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환 후보는 참여정부 시절 당시의 ‘남북송금특검’, ‘민주당 분당’ 사실을 언급하며 “530만표 차로 정권을 넘겨 주고 지난 총선에서 패배한 분들이 대통령 후보는 될 수 있어도 당선은 안 된다.”고 말하며 문 후보를 공격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도 도마에 올랐다. 문 후보는 “5·16 군사정변이 불가피한 선택이면 5·18 광주 학살도 불가피한 선택이냐.”며 “군사정변과 독재를 찬양하는 역사 인식으로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정 후보는 “박 후보는 독재자를 미화하고 줄푸세를 공약했다가 상황이 바뀌니 경제민주화를 주장하는 두 얼굴의 소유자”라고, 조경태 후보는 “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역사의 수레바퀴를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동환·광주 이범수기자 ipsofacto@seoul.co.kr
  • “안철수, 안개 그만 피우고 입장 밝혀라”

    민주통합당 김두관 대선 경선 후보는 25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행보와 관련, “계속 안개를 피우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이젠 분명히 할 때가 됐다.”며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조속히 입장을 밝힐 것을 주문했다. 김 후보는 이날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정치는 더불어 함께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하고 “개인 역량으로 국정을 경영하는 게 아니므로 자기가 구현하는 정치와 비슷한 정당과 함께하는 게 맞다.”며 민주당 입당과 경선 참여를 촉구했다. 김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 친인척, 측근 비리에 대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여러 안전장치가 있지만 측근, 친인척 비리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대통령에 당선되면 독립된 관리 감독 기구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노무현 정부에 대해서는 “절반은 성공하고 절반은 실패했다.”고 총평했다. 북한의 3대 세습은 “우리 정서로는 이해할 수 없지만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국방·외교적 측면에서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풀어야 할 것은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손학규 후보가 제기한 ‘친노 후보 필패론’은 “또 다른 지역주의”라고 비판했고 문재인 후보의 ‘공동정부론’에는 “가치와 정책을 보지 않고 사람과 연계해 공동정부를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재산 신고와 관련해 “참모가 1억원 미만이면 무능해 보인다고 했지만 있는 그대로 신고하는 게 공직자 재산 신고법에 맞기에 그대로 신고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지난3월 지난해보다 4000여만원 줄어든 7887만 8000원을 신고했다. 학력이 부족하지 않으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국민대에 처음 합격했는데 등록금을 못 구해 포기하고 농사를 지었고 3년 뒤 경상전문대를 졸업하고 동아대 정치외교학과에 편입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자신이 야권 출신의 첫 경남지사라는 점을 들어 “중앙 정치가 부족하지 않으냐 하는 지적도 있지만 지금까지 전혀 기득권과 연결되지 않은 제가 (대통령으로서) 가장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문재인, 특전사 비난에 분노 참지못하고 결국…

    문재인, 특전사 비난에 분노 참지못하고 결국…

    24일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2차 TV 합동토론회에서 문재인 후보가 자신이 나온 특전사에 대한 공격을 받자 폭발했다. 문 후보는 특전사, 대북송금 특검, 참여정부 책임론 등에 대해 협공을 펼치는 다른 후보들에 대해 서운한 마음도 감추지 않았다. 김영환 후보는 이날 “문 고문이 전날 특전사 복장이 화해를 위한 것이라고 했는데 역사인식에 문제가 있다. 광주항쟁에 대한 가해자의 사과도 없었는데 특전사의 위용을 드러내셨어야 하나.”며 비판을 제기했다. 이에 문 후보는 추가 답변 시간을 요구한 뒤 “(광주항쟁에) 특전사가 투입된 건 특전사 장병들의 잘못이 아닌 정치권력의 잘못이고 장병들도 피해자인데 특전사 장병들에 대한 지나친 모욕은 유감스럽다.”고 항의했다. 손학규 후보가 “참여정부 때 양극화가 본격화됐고 재벌개혁도 전혀 볼 수 없었는데 문 후보는 참여정부를 총체적으로 성공했다고 할 수 있느냐.”고 공격하자 문 후보는 “민주정부 10년을 실패한 역사로 말하는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과 똑같은 인식을 말하는 건 민주당의 정체성에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김두관 후보가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냈는데 정치인이 아니냐.”고 하자 문 후보는 “김 후보의 낙선의 고통과 경력을 높이 평가하지만 누구나 그렇게 살아야 하는 건 아니고 누구나 정치에 높은 뜻을 둬야 하는 건 아니다.”라고 받아쳤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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