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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구·경북도 1위… ‘과반 유지’

    문재인, 대구·경북도 1위… ‘과반 유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가 마지막 지역 경선인 대구·경북 지역 순회 투표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11연승을 거뒀다. 누적 득표율은 50.81%로 과반을 유지하며 결선투표 없이 ‘본선행 티켓’을 따낼 가능성도 커졌다. 민주당 순회경선은 이제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경기, 서울 지역만 남겨 놓고 있다. 문 후보는 12일 대구 산격2동 엑스코에서 열린 순회경선에서 선거인단 유효투표 1만 8048표 가운데 1만 275표(56.93%)를 얻어 2위인 김두관(3621표, 20.06%) 후보를 36.87% 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손학규 후보는 3214표(17.81%), 정세균 후보는 938표(5.20%)를 얻었다. 이날까지 11곳의 순회 경선 결과를 합산한 누적득표율은 문 후보가 50.81%(13만 9327표)였다. 2위 싸움이 치열해졌다. 손 후보는 23.13%(6만 3433표)로 2위를 지켰지만, 18.45%(5만 603표)를 얻은 김 후보와 4.78% 포인트 차이로 좁혀졌다. 정 후보는 7.60%(2만 841표)로 집계됐다. 후보들은 연설에서 전날 대선 등판을 예고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대신 ‘인혁당 사건’ 발언 논란에 휩싸인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집중 공격했다. 문 후보 측은 이날 결과를 두고 “경선을 조기에 끝내고 안 원장과 단일화에 임하라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반면 비문(비문재인) 후보들은 오는 15~16일 경기·서울 순회경선에서 문 후보의 과반 저지에 사활을 걸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한편 이날 경선은 계란 세례 등 거친 항의가 벌어졌던 세종·대전·충남 경선의 여파로 당 측의 엄격한 통제 속에 이뤄졌다. 그러나 일부 당원들은 ‘지도부 퇴진’, ‘당원 권리 회복’이라 적힌 피켓을 들고 이해찬 대표 등 지도부를 향해 야유를 퍼부었다. 대구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사라진 설득 리더십, 짙어진 불임 이미지… 巨野의 한숨

    사라진 설득 리더십, 짙어진 불임 이미지… 巨野의 한숨

    대통령 선거 100일을 앞둔 10일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가 몸이 불편하다며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대선 승리 결의를 다지고 전략을 논의해야 할 회의에 대표가 불참한 것은 민주당의 시름이 깊어감을 상징한다. 이 대표는 인천·경남 등지에 이어 전날 세종·대전·충남 경선장에서의 폭력과 야유에 마음의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막판 대선 후보 경선장의 거듭된 폭력과 구태는 국민의 무관심과 피로감을 유발시켰고, 그 결과 ‘컨벤션 효과’는 실종됐다. 대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기대감만 커 간다. 문재인 후보와 손학규·김두관·정세균 후보 등 비문(비문재인) 진영 간의 갈등은 깊다. 특히 과거 두 차례 집권한 민주당이 대선 후보를 못낼 수도 있다는 우려 속에 존망의 기로에 서게 된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뒤엉켜 있다. 가장 큰 이유는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리더십의 공백이다. 도토리 키재기식 인물들이 할거하며 위기 시 리더십을 보여 주지 못해 위기가 상시화되고, 대안 정당의 믿음도 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둘째, 대선은 물론 총선, 지방선거 때마다 정치공학에 기초한 연대나 단일화에 의존하는 양상이 체질화된 점을 들 수 있다. 현재도 독자 집권 노력보다는 안 원장만 쳐다보는 신세가 돼 버렸다. 199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 집권 시에도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와의 DJP 연합이나 정몽준 의원과의 단일화를 통해 간신히 집권했다. 셋째, 위기임에도 대선 경선 후보들이나 지도부가 티격태격하는 모습만 보인다. ‘이해찬 대표-문재인 담합론’ 등으로 친노 패권주의가 비판받고 있지만 주류는 설득의 리더십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 비주류는 참여와 대화, 대안 제시를 못 하고 불평만 쏟아낸다. 그러다 보니 경선에는 감동과 열정이 없고 폭력만 부각된다. 넷째, 불임정당 이미지의 심화다.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시 무소속 박원순 후보에게 단일화 경선에서 패배, 후보조차 내지 못한 데다 4·11총선 때도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일부 지역을 통합진보당에 양보했다. 대선에서마저 안 원장에게 야권 후보 자리를 내주면 지지층은 물론 중도층까지 외면할 수 있다. 현재 민주당 지지율은 20%대로 저조하다. 박병석 국회부의장과 김영환·김한길·문희상·신기남·신계륜·원혜영·이낙연·이미경·이종걸·추미애 등 4선 이상 중진의원 11명이 이날 긴급 회동해 안 원장 의존 체질에 대한 반성과 당 쇄신 방안을 논의했지만 실행 가능한 대안은 제시되지 않았다. 11일 긴급 의원총회도 열리지만 뾰족한 대안이 나올지는 불투명하다. 김한길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회의에서 당의 광폭 변신을 통한 정권 재창출 결의를 강조했다. 하지만 당 전반으로는 변신을 감내하겠다는 의지가 약해 보인다. 따라서 “앞으로가 더 걱정”이란 우려가 높다. 무엇보다 위기를 위기로 인정하지 않는 오만함이 진짜 위기라는 지적도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송수연기자 taein@seoul.co.kr
  • [사설] 흥행 좇다 물병·계란세례 부른 민주당 경선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경선을 지켜보노라면 왜 지금 2012년 한국 정치에 ‘안철수 바람’이 꺾일 줄 모르는지 그 이유의 일단이 읽혀진다. ‘완전국민참여경선’을 내세워 모바일 투표를 도입하고, 지역별 순회 경선 방식을 채택하며 흥행몰이에 나섰으나 양상은 엉뚱한 방향으로 치달았다. 불안정한 모바일 투표는 지난달 첫 제주경선에서부터 비문(非문재인) 후보들의 경선 보이콧이라는 파행을 낳았고, 9일 대전·충남·세종 경선에서는 단상으로 계란과 물병이 날아들고 각 후보 지지자들이 뒤엉킨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문재인 후보와 손학규·김두관·정세균 등 비문 후보들의 갈등이 위험 수위로 치달은 지 오래고,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의 동반 퇴진을 요구하는 소속 의원들의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문 후보가 지역순회 경선 10연승을 달리며 과반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지만 지금의 반목과 분열이 계속되는 한 그가 최종 후보가 되더라도 감당하기 힘든 후유증을 떠안게 돼 표심을 끌어모으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민주당이 겪고 있는 혼란과 갈등의 핵심 요인은 두 가지로 정리된다. 하나는 졸속 경선이다. 국민 모두가 목도하듯 모바일 투표가 내포한 혼란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바람몰이에만 골몰한 정치공학이 분란을 자초했다. 그러나 보다 심각하고 근본적인 원인은 자강(自强) 의지의 실종이다. 안철수라는 장외주자와 연대만 하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이길 수 있다는, 또 다른 정치공학적 얕은 계산이 스스로를 주저앉게 만들었다.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 때 안철수 바람에 밀려 후보조차 내지 못했건만, 이를 수모로 인식하기는커녕 후보 단일화를 대선 승리의 또 다른 방편 정도로 생각하는 안이한 인식이 문제의 핵심이다. 민주당은 제1야당 본연의 모습을 하루속히 되찾아야 한다. 안 원장을 정당정치에 대한 도전, 제1야당의 장벽으로 인식할 때 바로 설 수 있다. ‘새누리당의 안철수 불출마 종용’ 논란 앞에서 득실을 따지느라 허둥대는 모습으론 표심을 살 수 없다. 바람몰이에 대한 유혹을 떨치고 대대적인 당 쇄신과 함께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과 비전으로 무장해 대선에 임하기 바란다.
  • [2012 대선공약 대해부-사회·정치분야] ③ 정치개혁

    [2012 대선공약 대해부-사회·정치분야] ③ 정치개혁

    여야 후보 모두 기성정치에 대한 유권자의 불신을 의식한 듯 정치개혁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잇따른 공천 비리에 대한 해법으로 비례대표제 강화 등 선거제도 개편을 앞세우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후보들 유권자 정치불신 의식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정치쇄신특별위원회를 통해 공천 제도에 대한 개선안을 일부 내놨다. 개선안은 당원들이 순위 투표를 통해 비례대표를 선발하는 자유 공모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 공천 비리에 대한 처벌도 강화토록 했다. 공천 과정에서 금품을 주고받으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의 뇌물수수죄와 같은 징역 7년 혹은 10년 이상의 중형에 처하고 벌금은 물론 금품수수액의 30~50배 이상 과태료를 물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 후보는 또 친인척 비리를 막기 위한 특별감찰관제와 상설특검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정세균 민주통합당 경선 후보는 반부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지난달 30일 충북 경선에서 “제 개인은 물론 지연, 학연, 친인척, 측근, 제 주변의 어떤 것도 국민을 위한 원칙과 신념을 꺾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또 정보통신부와 교육과학기술부 등 통폐합됐던 부처의 부활과 중소기업부 신설 등을 정부 개혁을 위한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두관 후보는 비례대표 선출 방식을 독일식 정당명부제로 바꾸고 분권형 대통령제를 도입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김 후보는 “독일식 정당명부제를 도입하면 현재의 양당 구조에서 다당제로 바뀌게 되고, 이는 정당의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면서 “막강한 대통령의 권한을 총리와 나누고 감사원도 회계감사 기능은 국회에 맡기고 행정사무감사만 담당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손학규 후보는 권역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 권력형 비리나 부정부패를 없애기 위해 권력형 비리자 등은 공천에서부터 배제하고 권력형 비리나 재벌 등 경제적 강자의 부정부패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특별사면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후보는 반부패, 정당개혁을 강조하고 있다. 문 후보는 지난 4일 경남 경선에서 “결코 계파를 만들지 않겠다.”면서 “깨끗하고 정직한 정치, 겸손한 정치를 하겠다. 부패한 정치, 돈이 권력을 움켜쥐고 권력으로 다시 돈을 탐하는 정치, 권력을 사유물처럼 여기는 정치는 단호하게 청산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부패 구체적 논의 없어” 이에 대해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각 후보가 강조하는 독일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는 선거 때마다 의석수가 달라지는 등 간단한 문제가 아니고, 반부패를 강조하지만 권력형 부패를 어떤 방식으로 없앨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없다.”고 지적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우호적 협의 통해 단일화”… 文 실무팀 이번주 회동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경선 후보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후보 단일화를 위한 본격적인 고민에 들어갔다. 문 후보 캠프의 기본적인 단일화 전략은 안 원장의 지지율을 흡수할 수 있는 힘을 기르기 위해 최대한 경쟁률과 지지율을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캠프 내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우호적 협의를 통한 단일화’를 모색하게 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문 후보 측 이목희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은 10일 서울신문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 때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와 단일화했던 것처럼 문 후보와 안 원장의 우호적 협의를 통한 단일화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경선 과정이 매끄럽지 못하더라도 결국 지지층을 결집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문 후보의 지지율이 안 원장과 비슷해지거나 추월할 수도 있다.”면서 “민주당 후보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이길 수 있다고 판단하면, 안 원장의 고민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낙관했다. 문 후보는 최근 대선 후보 지역순회 경선에서 10연승을 거두며 누적 득표율이 과반을 회복하자 결선투표 없는 ‘본선 직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 안 원장과의 단일화 고민 행보도 그만큼 빨라졌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16일 서울 경선에서 최종 후보 결정이 날 수도 있기 때문에 안 원장과의 단일화에 대해 캠프 실무팀들이 각자 진지하게 고민한 뒤 이번 주 내에 조만간 회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의 지지율도 상승세를 타면서 안 원장과의 지지율 격차가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 7~8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매일경제신문·한길리서치 여론조사(신뢰도 95%, 오차 ±3.1% 포인트) 결과 야권후보 단일화 조사에서 안 원장은 42.0%로 문 후보의 38.9%를 오차 범위인 3.1% 포인트 앞서는 데 그쳤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문 후보의 고민은 어떻게 당내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당내 화합을 이끌 것인가이다. 하지만 문 후보 캠프와 손학규·김두관 후보 캠프 간에 이미 벌어질 대로 벌어진 갈등의 간극을 메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손·김 캠프는 현재 선거인단이 30만명이나 되는 수도권(서울·경기) 경선에서 마지막 승부를 걸겠다며 벼르고 있다. 한편 2012 베니스 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영화 ‘피에타’의 김기덕 감독은 이날 각 언론사에 감사편지를 보내 “개인적으로 문재인님이 고름이 가득 찬 이 시대를 가장 덜 아프게 치료하실 분이 아닐까 생각하며 저는 문재인의 국민이 되어 대한민국에 살고 싶다.”며 문 후보를 공개지지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욕설·육탄전… 文 ‘상처뿐인 10연승’

    욕설·육탄전… 文 ‘상처뿐인 10연승’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순회투표에서 문재인 후보가 10연승을 올리며 최종 후보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9일 세종·대전·충남 경선에서 문 후보는 누적 득표율 과반(50.38%)을 회복했다. 하지만 문 후보의 정치적 시험대는 ‘이제부터’라는 게 중론이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야권후보 단일화가 넘어야 할 높은 산이지만, 그 이전에 풀어야 숙제도 산더미다. 당장 경선 과정에서 빚어지고 있는 내홍을 봉합하며 당내 통합부터 이뤄야 한다. 비노(비노무현) 진영과의 화학적 결합은 민주당의 난제가 되고 있다. 당내 친노 패권주의 논란도 풀어야 한다. 순회투표에서 표출된 친노 당권파에 대한 적대감도 만만치 않다. 이날 경선장에서도 욕설이 난무했고, 물병과 계란이 무대 근처까지 날아들었다. 지지자들 간 육탄전도 벌어졌다. 문 후보의 당내 입지가 탄탄하지 못하다고 보는 인식도 넘어야 할 벽이다. 민주당 최종 후보가 되면 전면에서 당 쇄신를 이끌며 구심점이 돼야 하지만, 쉬운 과제가 아니다. 경선 파행으로 빚어진 반목이 당내 갈등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민주당 4선 중진 의원 10여명이 10일 긴급 오찬 회동을 갖기로 하고, 비주류 소장파가 지도부 리더십과 소통 부재를 우려하며 11일 긴급의총 소집을 요구하는 등 문 후보의 어깨는 갈수록 무거워지고 있다. 이날 경선에서 문 후보는 1만 5104표(62.71%)로 1위를 차지했고, 손학규 후보는 4380표(18.19%), 김두관 후보는 2640표(10.96%), 정세균 후보는 1960표(8.14%)를 얻었다. 한편 비문 후보 3명이 지역순회 경선의 ‘최종 3회전’을 남겨놓고 어떤 선택을 할지도 주목된다. 남은 경선 지역은 대구·경북(12일), 경기(15일), 서울(16일) 등이다. 따라서 손·김 후보의 합종연횡이 이뤄진다면 적어도 경기·서울 경선 이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경기와 서울의 경선 선거인단은 각각 14만 8520명과 15만 3676명으로 이전까지 최대 선거인단 규모를 기록했던 광주·전남의 13만 9274명을 웃돈다. 문 후보의 최종 과반 득표를 저지해야 하는 손·김 후보로서는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승부처이기에 후보 간의 연대가 절실하다는 얘기다. 그러나 “차기 대선을 노리는 김 후보가 굳이 손 후보와 손잡을 이유가 없다.”는 분석도 있다. 대전 이영준·송수연기자 apple@seoul.co.kr
  • 문재인 민주 광주·전남 1위… 8연승

    문재인 민주 광주·전남 1위… 8연승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경선 후보가 경선 후반 판도를 결정할 최대 승부처인 광주·전남 지역 순회 투표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8연승을 거뒀다. 문 후보는 6일 광주 화정동 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순회경선에서 선거인단 유효투표 6만 9972표 가운데 3만 3909표(48.46%)를 얻어 2위인 손학규(2만 2610표, 32.31%)후보를 16.15% 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김두관 후보는 1만 1018표(15.75%), 정세균 후보는 2435표(3.48%)를 얻었다. 8곳의 순회 경선 결과를 합산한 누적득표율은 문 후보가 46.81%(9만 5813표), 손 후보 25.95%(5만 3113표), 김 후보 18.78%(3만 8435표), 정 후보 8.47%(1만 7340표)로 집계됐다. 경선 초반에 과반을 기록한 누적득표율을 되찾진 못했지만 문 후보 측은 ‘이길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전략적 선택을 해 온 광주·전남이 자신의 손을 들어줬다는 데 고무된 분위기다. 그러나 수도권을 제외하고 최대 선거인단을 가진 광주·전남에서 50%를 넘지 못함에 따라 결선 투표 가능성은 더 커졌다. 비문(비문재인) 후보들은 오는 15~16일 경기·서울 순회경선에서 문 후보의 지지율을 최대한 끌어내려 결선 투표를 확정짓겠다고 벼르고 있다. 광주 이현정·송수연기자 hjlee@seoul.co.kr
  • 文 “호남서 정통성 날개 달아주셨다”

    文 “호남서 정통성 날개 달아주셨다”

    ‘문재인 대세론’이 민주통합당 하반기 대선경선 판도의 ‘바로미터’인 광주·전남 순회경선에서도 통했다. 문 후보는 6일 광주에서 열린 순회경선에서 48.46%의 득표율을 올리며 2위인 손학규(32.31%)후보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승산이 있는 후보를 전략적으로 선택해 온 호남에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문 후보는 전체 선거인단의 과반에 육박하는 경기(15일)와 서울(16일) 경선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 하지만 누적득표율이 과반에 못 미친 46.81%에 그쳐 결선 투표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문 후보는 8일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순회경선에서 최대한 표를 끌어모아 누적득표율 과반선 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는 경선 결과가 발표된 직후 “(광주·전남 시민들이)저에게 섭섭한 점이 많이 있으실 텐데 다 털어내고 저에게 정통성을 부여해 줬다. 날개를 달아 주셨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평소 비문(비문재인) 후보들에 대한 비판을 자제해 왔던 그는 이날 경선에서 작심한 듯 “우리끼리 똘똘 뭉쳐도 모자랄 판에 경선을 흠집내고 당을 상처주고, 결과에 승복하지 않으려는 태도는 결단코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수도권에서의 정면 승부를 앞두고 비문 후보들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광주·전남 경선을 기점으로 맞불 공세에 들어간 모습이다. 반면 손·김 후보는 민주당의 분열 양상에 냉랭한 시선을 보내고 있는 광주·전남 표심을 의식한 듯 문 후보에 대한 공격을 잠시 중단했다. 손 후보는 화살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게 돌려 “민주당 경선 결과보다는 당외 특정 인사 행보에 더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어쩌다 민주당이 이지경이 됐냐.”며 안 원장에게 향하는 야권 표심 단속에 나섰다. 김 후보는 4명의 대선 경선 후보와 이해찬 당 대표가 긴급히 만날 것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공정하지 못한 경선이라도 국민을 믿고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밝혔다. 정세균 후보는 “모바일을 보완하기 위해 국민배심원제 같은 민심 반영 방안을 조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었지만 묵살당했다.”면서 “애당심에서 우러나온 경고를 묵살한 지도부, 유불리에 따라 입장을 번복한 후보들 모두에게 다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며 당과 손·김 후보를 모두 비판했다. 당 지도부에는 어김없이 야유가 쏟아졌다. 임채정 당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인사말을 시작도 하기 전에 당원들이 야유를 퍼붓자 침통한 표정으로 “나는 광주사람입니다. 광주에서 태어났고 광주에서 학교를 다녔습니다.”라고 호소했다. 대회장에는 민주당 ‘근조’현수막도 나붙었다. “퇴행적인 경선이 지속될 때 물리적 방법을 동원해 저지할 것”이라는 괴문서가 수백여장 배포되기도 했다. 경선이 끝난 후 체육관 밖에서는 성난 당원 20여명이 당 지도부가 탄 버스를 가로막고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당원들은 모바일 투표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며 5분여간 대치했으나 경찰들의 제지로 버스는 무사히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한편 당 지도부는 모바일 투표 방식을 둘러싼 비문 후보들의 문제제기에 대해 “법적·기술적 문제가 없는 한 모든 검증 요구를 받겠다.”고 밝혔다. 또 모바일 투개표 실시 시기를 순회경선 이후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광주 이현정·송수연기자 hjlee@seoul.co.kr
  • [7일 TV 하이라이트]

    ●강연 100℃(KBS1 밤 10시) 140~150개 가게에 고기를 납품했을 정도로 승승장구했었던 정육점 사장 신칠하씨. 그러나 2002~ 2003년 구제역과 광우병 파동으로 부도를 맞았다. 3억원의 빚보다 그를 힘들게 한 건 아내의 외도와 믿었던 사람들의 배신이었다. 하지만 삶을 포기하고 싶던 순간 그를 받아준 유일한 사람이 있었는데…. ●사랑과 전쟁 2(KBS2 밤 11시 5분) 부모도 가족도 없는 천애 고아인 아내는 지금의 남편과 결혼해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는 남편과 시누이가 가족의 죽음 때문에 거액의 보험금을 받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시어머니와 이복여동생의 사인은 교통사고다. 사실이 하나씩 드러날 때마다 아내는 점점 남편과 시누이가 무서워지기 시작한다. ●판타지 시트콤 천 번째 남자(MBC 밤 9시 55분) 여자를 한 번 사귀면 끝까지 책임지고 보호하는 멋진 남자가 미진(강예원)의 앞에 나타난다. 그는 사랑의 서약까지 하며 미진에게 사랑을 맹세한다. 이 모습에 엄마 미선(전미선)은 미진의 1000번째 남자라며 기뻐하며 기대에 부푼다. 한편, 미진과 연락이 잘 안 돼 응석(이천희)은 애만 탄다. ●여행의 기술(SBS 오후 5시 35분) 데뷔 8년차로 서른을 앞둔 연기자 유인영이 성찰의 땅, 캄보디아로 떠난다. 그녀는 실제 성격과는 달리 늘 화려하고, 도시적인 캐릭터만을 맡게 돼 고민이라고 털어놓았다. 해서 이 모든 고민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한 여행으로 1000년 역사를 간직한 앙코르와트 유적을 선택한다. 비밀스러운 그녀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언더 더 쌔임 문(EBS 밤 12시) 카를리토스는 아빠가 누군지도 모르고 외할머니와 둘이 산다. 카를리토스는 미국 LA에 떨어져 사는 엄마가 자기를 데려가기만을 바라며, 일요일마다 엄마의 전화를 기다린다. 그렇게 아홉 살 생일날, 이웃으로부터 친아빠 얘기를 들은 카를리토스는 혼란에 빠지고, 외할머니마저 돌아가시자 엄마를 찾아 멕시코 국경을 넘기로 한다. ●대뜸토크(OBS 밤 7시 5분) 손학규 민주통합당 경선후보의 정책과 공약을 총괄하는 손학규 캠프의 홍재형선대위원장이 함께한다. 손학규 경선후보가 제시한 ‘저녁이 있는 삶’에 대한 구체적인 공약과 계획들을 듣고,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손학규 캠프의 솔직한 평가도 공개한다.
  • 非文 “모바일투표 규정 위반” 반발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순회경선이 반환점을 돌았지만 경선에 당 지도부가 개입했다는 공정성 관련 시비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신규로 참여한 선거인단이 88만여명에 그치고 투표율도 겨우 50%대를 기록하면서 흥행에도 실패해 분위기가 더 어둡다. 급기야 일부 후보 진영에서 모바일 투·개표 중단을 요구해 혼란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특히 광주·전남 경선을 하루 앞둔 5일 모바일 투표 과정에서 이른바 ‘5회 통화 시도 규정’을 위반한 사례가 제주와 울산에서만 3653표가 발견된 것으로 드러났다며 손학규·김두관 후보 측이 현장경선은 하되 오류가 수정될 때까지 모바일 투·개표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임채정 선관위원장의 사퇴도 요구하고 나섰다. 손학규·김두관·정세균 후보 측은 그동안 “모바일 투표 과정에서 상당한 규모의 ‘분실표’가 있었다.”며 ‘이해찬 대표·박지원 원내대표’ 체제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내며 검증을 요구했었다. 이에 민주당 경선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도 점차 냉랭해지고 있다. 민주당 모바일 투표 검증단에 참여하고 있는 각 후보 대리인들에 따르면 제주·울산 지역 모바일 투표에 대해 검증을 벌인 결과 5차례의 전화 시도 횟수를 채우지 않은 채 기권 처리된 규모가 제주 2876명, 울산 777명 등으로 집계됐다. 비문(비문재인) 진영은 이것을 경선 과정에서의 심각한 불공정을 입증하는 사례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이들은 이미 경선이 진행된 강원·충북·전북·인천·경남 등 나머지 지역에 대한 검증도 요구하고 있다. 비문 후보 측은 5회 통화 시도 규정 위반 사례가 비문 후보 지지자층에 집중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한다. 이에 대해 민주당 선관위 유인태 검증단장은 이날 “다섯 번의 통화 시도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투표 기회를 5회 다 주지 않았다는 것은 시각에 따라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고 일축해 모바일투표 불공정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당규는 모바일 투표 선거인단에 자동응답전화(ARS)로 5회까지 투표 참여 전화를 걸도록 돼 있고 그래도 투표가 왼료되지 않을 경우 해당 선거인은 기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대선 경선의 대세를 가를 광주·전남지역 경선 하루 전인 이날 각 후보진영은 표심 잡기에 전력을 기울였다. 지금까지 경선 중 최대 규모인 14만여명의 선거인단이 참여하는 데다 호남의 선택은 남아 있는 수도권 경선에도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지역 경선은 결선투표 여부도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이춘규 선임기자·송수연기자 taein@seoul.co.kr
  • “정권교체는 시대정신…검찰·재벌개혁 실현”

    “정권교체는 시대정신…검찰·재벌개혁 실현”

    “내일이 기다려지는 대한민국, 국민 아래 민주당이 해내겠습니다. 저녁이 있는 삶, 사람이 먼저인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어 내겠습니다.”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가 5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현재 진행중인 당 대선 경선 후보들의 슬로건을 인용하며 마무리해 눈길을 끌었다. 기호 순으로 정세균 후보의 ‘내일이 기다려지는 나라’, 김두관 후보의 ‘국민 아래 김두관’, 손학규 후보의 ‘저녁이 있는 삶’, 문재인 후보의 ‘사람이 먼저다’를 차례로 조합했다. 이를 두고 당내 대선 후보 경선 불공정성 논란 등에서 빚어진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이 대표의 화해 제스처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민주당은 ‘문-비문(비문재인), 친노(친노무현)-비노’ 등 계파 갈등으로 경선 진행이 원만하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손 후보는 문 후보와 이 대표 등을 가리켜 ‘친노 패권주의 당권파’라는 표현을 써 가며 통합진보당의 구당권파에 빗대는 등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 가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연설에서 “새누리당 정권 연장으로는 국민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이룰 수 없다.”면서 “변화된 시대정신에 부응하는 민주 정권이 들어서야 한다.”며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대표는 ‘정치혁신’을 최우선 개혁 과제로 꼽았다. 그는 “민주당이 먼저 매를 맞고 바꿔 나가겠다.”며 국회의원 영리행위·겸직 금지, 전직 국회의원 연금제도 폐지, 공직자 선출제도 법제화를 통한 공천 금품의혹 근절 등을 약속했다. 이어 ‘정치검찰’ 개혁 방안과 국민 참여형 치안대책도 내 놓았다. 특히 이 대표는 ‘경제민주화’를 시대정신으로 강조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2012 대선공약 대해부] 사회·정치분야 (2)세제

    [2012 대선공약 대해부] 사회·정치분야 (2)세제

    증세를 포함한 세제 공약에 어느 후보도 구체적인 청사진을 내놓지 않고 있다. 곳간을 푸는 ‘장밋빛 복지 공약’에는 앞다퉈 나서고 있지만 이를 채울 수단에 대해서는 “중장기적 고려”, “국민 합의” 등을 이유로 미뤄놓고 있다. 아무래도 ‘표’ 떨어지는 소리가 듣기 싫다는 이유일 것이다. 복지 공약이 퍼주기식 공약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야권 후보들이 내세우는 ‘부자 감세 철회’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부자만의 증세’는 안 된다는 의미다. 박 후보 측은 사회간접자본(SOC)의 구조조정 등을 포함한 예산 효율화와 비과세·감면 축소, 탈세 추적 등으로 복지 예산을 마련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 같은 방법으로 복지 재원을 모두 충족시킬지는 미지수다. 박 후보는 양육 수당과 반값 등록금 등 복지 부문에 연간 27조원, 향후 5년간 135조원을 투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박 후보의 대선 공약 ‘컨트롤 타워’인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당장 증세를 이야기할 필요는 없고, 중장기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 측의 정책 참모인 강석훈 의원은 “세율 인상 등을 담은 증세는 아직 계획이 없으며, 이 같은 증세 없이도 복지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 측은 복지 재원을 마련할 마지막 카드로 ‘국민 대타협’을 제시하고 있다. 국민들이 복지에 더 많은 재정 투입을 원한다면 세금을 더 걷겠다는 것으로, 이를 위해서는 국민적인 대타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 후보는 “국민이 원하는 복지 수준과 재정·조세 부담에 대한 간극이 크면 사회 갈등의 원인이 되므로 우선 순위를 정하고 국민이 절실하게 바라는 것부터 하자는 대타협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권 후보들은 ‘슈퍼 부자의 증세’를 주장하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등 부자 감세로 악화된 과세 형평성을 참여정부 수준으로 회복시키겠다는 것이다. 민주통합당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후 부자 감세로 5년간 82조원 규모의 세 수입이 줄었다고 보고 있다. 올해 우리나라의 조세부담률은 19.2%로 2008년(21.0%)보다 1.8% 포인트 낮아졌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24.6%보다 5% 포인트 이상 낮다. 문재인 민주당 경선 후보는 ‘슈퍼 부자’의 추가 과세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조세 감면을 일대 정비하고, 이명박 정부에서 감세된 종부세와 대기업 법인세를 인상할 계획이다. 손학규 경선 후보도 부자 감세 철회에 동의하고 있으며, 예산 효율화에 따른 재원 확보를 강조하고 있다. 세목 신설 등의 증세는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방침이다. 김두관·정세균 경선 후보는 더 구체적인 증세 계획을 내놓았다. 김 후보는 부동산의 임대 소득세를 강화하고, 파생금융상품에 대한 과세를 검토하고 있다. 정 후보는 금융거래세를 도입하고, 대주주의 주식양도차액 과세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 후보 측은 “현재 주식거래에 대해 거래세 0.3%를 부과하고, 파생상품의 거래세율 0.01%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문재인 경남서도 1위… 7연승

    문재인 경남서도 1위… 7연승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가 부산·경남(PK) 지역 순회 투표 첫 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7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누적 득표율은 45.95%로 과반에 못 미쳐 결선투표의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경남지사 출신으로 몰표를 기대했던 김두관 후보는 1.16% 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다음 격전지는 6일 광주·전남과 8일 부산 경선이다. 문 후보는 4일 경남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남 지역 경선에서 1만 1683표(45.09%)를 얻었다. 김 후보가 1만 1381표(43.93%)로 뒤를 이었다. 손학규 후보는 10% 선을 넘지 못했다. 이날 총투표율은 62.6%를 기록했다. 합산 결과 1위인 문 후보와 2위 손 후보의 총득표율은 각각 45.95%, 22.64%로 집계됐다. 김 후보는 가장 강세 지역인 경남에서 선전했지만 누적 득표율에서 2위로 올라서지는 못했다. 이에 따라 손 후보가 2위 굳히기에 돌입했다는 시각이 많다. 이날도 문 후보와 당 지도부를 향한 비문(비문재인) 후보들의 견제와 비판이 어김없이 이어졌다. 정세균 후보는 “네 편, 내 편 따지는 것이 한심하다. 희한한 경선 설계와 부실한 관리, 공정성 시비를 야기한 지도부가 참으로 답답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손 후보는 “친노(친노무현) 당권파들은 정책과 비전도 없이 꼼수에만 열을 올렸고 조작된 ‘모발심’으로 당심과 민심을 왜곡하는 경선을 만들어 냈다.”면서 “그들에게 성찰과 반성의 시간을 줘야 한다. 지금은 (대선 후보가 될) 때가 아니다.”라며 문 후보를 깎아내렸다. 김 후보도 “패거리 정치, 패권주의가 지배하는 당”이라고 가세했다. 이에 문 후보는 “당이 모래알 같다. 경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경선을 흠집 내고 당에 상처 주고 급기야 ‘정체불명의 모바일 세력’이라며 100만 국민의 성의까지 모욕하고 있다.”고 맞섰다. 장내 분위기는 더욱 험악해졌다. 임채정 당 선거관리위원장이 개회 선언을 할 때부터 관중석에서는 야유와 함께 욕설이 날아들었다. 박지원 원내대표가 인사말을 할 때는 김·손 후보 측 지지자들이 한 손에 빨간색 카드를 꺼내 들며 “박지원 사퇴하라.”고 외쳤다. 한편 이날 마감된 민주당의 대선 경선 선거인단 규모는 모두 108만 5004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대의원·권리당원 20만 3000여명을 제외하면 일반 시민은 88만여명에 불과해 사실상 흥행에 실패했다는 평가다. 창원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민주당 모바일 동원 논란 떨쳐내야 산다

    중반을 넘어선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지역순회 경선에서 파열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어제 경남까지 총 13곳 중 7곳에서 경선을 마쳤으나 당초의 완전국민경선 취지가 퇴색하면서 흥행은커녕 표심 왜곡과 공정성 시비만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민주당 경선에서 무엇보다 우려스러운 대목은 ‘모발심’(모바일 민심)과 당심의 괴리, 이로 인한 경선 공정성 논란이다. 그간 7차례 경선을 통해 문재인 후보가 득표율에서 2위 손학규 후보를 두 배 남짓한 차이로 앞서고 있으나, 정작 당심을 대표한다 할 대의원 투표에선 손 후보가 문 후보를 10% 포인트 남짓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모바일 투표에서 문 후보가 우위를 점한 셈이다. 이를 두고 손 후보는 “정체 모를 무더기 모바일 세력의 작전 속에 민심과 당심이 철저하게 짓밟히고 있다. 친노 패권세력의 작전에서 민주주의를 구해달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가 문 후보와 담합해 불공정 경선을 진행하고 있다는 이른바 이-박-문 담합론이 비문(비문재인) 후보 진영에서 거세게 터져나오고도 있다. 2일 인천지역 경선 때 연단에 오른 이 대표를 향해 대의원석에서 사퇴 요구가 거세게 터져나온 것이나, 그제 김두관 후보 측 전직 의원이 상가에서 박 원내대표에게 물을 끼얹은 것 등은 예사로운 균열상이라 하기 힘들 것이다. 대의원 표심과 모바일 표심이 반드시 일치해야 할 이유나 당위는 물론 없다. 모바일 투표를 통해 진정한 민심과 다른 친노 패권세력의 작전이 실제로 펼쳐지고 있다는 명확한 증좌 또한 없다. 그러나 제 스스로 투표에 참여하겠다며 선거인으로 등록한 모바일 투표율이 정작 50% 안팎에 그치고 있는 점, 지역별 모바일 선거인단이 수만명에 불과해 얼마든지 선거인 동원이 가능한 점 등은 동원 경선 논란의 불씨를 지펴 가기에 충분해 보인다. 중앙선관위 조사까지 부른 문 후보 측 전화투표 독려팀 운영 논란도 이런 의구심을 낳게 하고 있다. 양경숙씨 공천장사 의혹까지 불거진 내우외환의 위중한 국면을 민주당은 심각하게 인식해야 한다. 불공정 논란이 지속되는 한 최종 승자가 누구든 거센 후폭풍을 맞게 되고, 대선 경쟁력에 치명상을 안게 된다. 심기일전을 거듭 당부한다. 이 나라 정치발전의 책무를 나눠 쥔 제1야당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 [2012 대선공약 대해부-사회·정치분야] (1)복지

    [2012 대선공약 대해부-사회·정치분야] (1)복지

    서울신문은 여야 대선 후보들의 경제분야 공약 분석에 이어 사회·정치분야를 복지와 세제·정치·남북관계 등 네가지 주제별로 나눠 살펴본다. 2012년 대선 본선 무대를 달구고 있는 주요 키워드는 복지 포퓰리즘이다. 여야 할 것 없이 서민층과 여성·학생·노년층 등 대상별 복지대책을 쏟아내면서 ‘경제성장’이 최대 화두로 떠올랐던 2007년 대선과 대비 된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복지 구상은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로 요약된다. 삶의 각 단계별로 꼭 필요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해 국민 자립을 이끌어내고 나아가 경제와 복지의 선순환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주요 포인트는 교육과 여성 정책이다. 교육기본법 개정을 통한 고등학교 무상의무교육 실시가 대표 공약이다. 특히 박 후보가 남다른 관심을 기울이는 여성 정책은 “일과 가정의 양립은 여성을 넘어 국가의 문제”라는 인식에 기반한다. 민주통합당 경선후보들의 정책은 다양하다. 먼저 문재인 후보의 복지정책 목표는 중산층에게 경제위기 대응능력을 높여주고 서민에겐 빈곤탈출의 기회를 제공하는 ‘소득보장 종합체계’ 구축이다. ▲여성 취업이 촉진되는 사회서비스 일자리 35만개 창출 ▲기초노령연금 급여 2배 확대 등을 제시했다. 손학규 후보는 ▲청춘연금제도 ▲맘(MOM) 편한 세상 보육정책 ▲어르신 주치의 제도 ▲공정 전·월세 제도 등 네 가지 분야를 내세웠다. 보육정책에 대해 손 후보는 “공공보육시설 비율 50%까지 확대, 남성 육아휴직 2개월 할당 등 여성 경제활동 참여를 높이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김두관 후보의 복지공약은 ‘국가가 노후를 보장하는 나라’를 목표로 노년층 지원대책이 눈에 띈다. 기초노령연금의 임기 내 2배 인상, 노인 틀니를 위한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 등이 그것이다. 이 밖에 중증질환 급여 전면 확대, 간병비 지원, 취약계층 의료비 지원 확대 등 사회보험 분야 대책도 마련했다. 정세균 후보는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라는 명제하에 안정적이고 질 높은 일자리 창출과 일자리 나누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보육·간병·요양 등 돌봄 노동 종사자들의 처우 증진, 은퇴연령기에 도달한 중년층의 귀농 장려를 위한 종합지원센터 설립 등 사회적 경제 육성을 앞세웠다. 이처럼 여야 후보들은 저마다 장밋빛 정책을 제시하고 있으나 문제는 재원이다. 박근혜 후보는 향후 5년간 135조원을 증세 없이 복지 부문에 투입할 수 있다고 제시했지만 실현 여부는 미지수다. 민주당도 연간 8조 4000억원(손학규 후보)부터 32조원(정세균 후보)을 복지 예산으로 쓰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증세 내역에 대해선 입을 다물고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민주 ‘결선투표 기로’… 광주·전남을 잡아라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경선이 중반으로 치달으면서 각 주자들은 오는 6일 열릴 ‘광주·전남 경선’에 운명을 걸고 사흘 전인 3일 광주에서 대회전을 펼쳤다. 제주에서 인천까지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6연승을 거두었지만 과반 지지가 무너져 누적 2위 후보와 결선투표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현재 2위는 손학규 후보다. 광주·전남 선거인단은 14만여명으로 경선이 진행된 지역 선거인단 중 최대 규모다. 이 지역은 2002년 민주당 대선 경선의 고비 때 전략적 선택을 해 흥행을 선도했다. 이번에도 결선투표를 가늠할 분수령이다. 광주·전남 투표 결과는 민주당의 근간을 이루는 이 지역 출신 수도권 유권자들 표심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광주·전남지역은 모바일투표와 순회투표가 각각 4~5일, 6일 진행된다. 광주·전남이 지난 1일 치러진 전북 경선과 흐름이 유사할지도 변수다. 선거인단이 9만여명으로 대규모였던 전북 경선에서는 문 후보가 37.54%를 득표, 누계 과반득표가 무너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문 후보 측은 광주·전남에서 친노(친노무현) 세력에 대한 비우호적인 분위기를 극복하고 1위를 차지할 경우 대세론을 굳힐 수 있다고 판단해 조직을 총동원하고 있다. 득표율도 변수다. 득표율에 따라 결선투표 여부가 좌우될 것이기 때문이다. 문 후보 측은 압승으로 누적득표율 50%를 넘겨 결선투표를 없앤다는 전략이다. 누적득표율 2위 손학규 후보 측은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전남 경선에서 최대한 득표율을 올려 1, 2위가 참여하는 결선투표를 성사시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이 지역에서 문 후보의 누적득표율을 최소한으로 끌어내린다는 전략이다. 3위 김두관 후보는 광주·전남 경선이 결선투표로 갈 수 있는 고비로 판단하고 있다. 김 후보는 4일 출신지인 경남 경선에서 최대한의 지지를 얻어내, 본선에서 중요한 영남지역 경쟁력을 부각시켜 광주·전남 선거인단에 호소한다는 전략이다. 정세균 후보는 유일한 호남주자인 점을 내세워 전북 선전에 이어 광주·전남에서 재도약한다는 전략이다. 네 후보들은 이날 일제히 광주로 향했다. 이들은 각각 광주·전남 지역 일정을 수행하면서 지역MBC 합동토론회에선 정책경쟁 속에 치열한 신경전도 펼쳤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첫 수도권 민심도 ‘文’ 선택했다

    첫 수도권 민심도 ‘文’ 선택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가 첫 수도권 순회투표가 이뤄진 인천에서 승리하며 6연승을 달렸다. 문 후보는 2일 인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지역 경선에서 5928표(50.09%)를 얻으며 1위를 차지했다. 손학규 후보는 3143표(26.56%), 김두관 후보는 1976표(16.70%), 정세균 후보는 787표(6.65%)를 얻었다. 인천 지역 총투표율은 47.87%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진행된 6곳의 순회투표를 합산한 결과 문 후보는 5만 221표를 획득, 득표율 46.15%를 기록했다. 2위 손 후보와는 2만 2162표, 20.37% 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비문(비문재인) 후보들은 이날 경선에서 문 후보에 대한 공세 강도를 한층 높였다. 하루 앞서 열린 전북 지역 경선에서 문 후보가 37.54%의 득표율을 기록해 합산 결과 처음으로 과반이 무너지면서 결선투표 가능성이 고개를 든 까닭이다. 정 후보는 “몇 사람의 분탕질로 당이 무너지는 상황을 좌시해선 안 된다.”고 직격탄을 날렸고 손 후보는 “일방적인 분위기에서 이뤄진 경선 규칙, 운영업체 선정 의혹, 경선 전에 투표 결과가 퍼져 나가는 것 모두 친노(친노무현) 당권파에 의해 자행됐다.”며 문 후보와 당 지도부를 싸잡아 비판했다. 김 후보도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후보(문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고 비례대표 공천헌금 43억원을 받은 혐의로 감옥에 간 서청원 전 의원을 변호했다.”면서 “(문 후보도) 부산저축은행 사건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당원들 간 갈등도 여전했다. 이날 인사말을 하는 이해찬 당 대표를 향해 대의원 석에서 온갖 욕설과 항의가 난무했다. “우우우.” 하는 야유가 끊이지 않았다. 김·손 후보 측 지지자들은 “이해찬은 사퇴하라.”며 고함을 질렀다. 이에 문 후보 측 지지자들은 “이해찬, 이해찬.”을 연호하며 맞섰다. 경선이 끝나자 장내는 아수라장이 됐다. 한 남성 당원은 투표 결과 발표를 끝내고 퇴장하는 당 지도부를 향해 자신이 신던 구두를 10여m 거리에서 집어던졌다. 그는 “이게 민주주의냐. 내 당비 내놔라. 우리는 이해찬 하수인이 아니다.”라고 소리쳤다. 이어 10분 남짓 동안 지지자들 사이에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한 여성 당원은 “문 후보를 추대하기 위한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며 당 지도부를 비난했다. 김 후보 측의 한 지지자는 스마트폰으로 카카오스토리 게시판에 적힌 댓글을 보여주며 “결과 발표 50분 전에 한 민주당 관계자가 ‘한 후보가 6000표 가까이 얻어 1위를 차지했다는 소리가 들리네요’라는 글을 올렸다.”며 투표 결과 사전 유출 의혹을 제기했다. 인천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6연승’ 文 과반은 무너져… ‘역부족’ 非文 연대설 솔솔

    ‘6연승’ 文 과반은 무너져… ‘역부족’ 非文 연대설 솔솔

    지난 1일 민주통합당 전북지역 순회투표에서 문재인 대선 경선후보의 누적 득표율 과반이 무너지면서 비문(비문재인) 후보 간 연대 가능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16일로 마무리되는 지역 순회경선에서 문 후보의 누적 득표율이 과반이 되지 않으면 23일 1·2위 간 결선투표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친노(친노무현) 세력으로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꺾을 수 없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는 비문 진영이 마지막 노림수로 연대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문재인 대세론’에도 불구하고 문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하향세를 그려 왔다. 울산에서 57.33%, 강원에서 55.34%, 충북에서 52.29%를 찍은 뒤, 전북에서 45.67%로 처음 과반의 벽이 무너졌다. 인천에서는 46.15%로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과반 획득에는 실패해 결선투표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태다. 최근 흐름을 보면 결선에 가더라도 비문 후보들이 ‘문재인 대세론’을 꺾기는 힘들 것이라는 게 정치권 안팎의 분석이다. 2위 후보가 단독으로 문 후보를 이길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는 것이다. 비문 후보 간 ‘합종연횡설’의 불씨가 꺼지지 않고 꾸준히 회자되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김두관 후보는 지난달 30일 손학규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연대는 없다. 제 입장은 확고하다.”면서도 결선투표까지 간다면 연대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국민이 바라는 바인지도 모르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손 후보가 연일 ‘친노 패권주의 세력’을 언급하며 문 후보와 날선 신경전을 벌이는 것도 ‘친노 대 반노’ 구도의 주도권을 쥐고 결선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김 후보도 2일 인천 합동연설회에서 친노 당권파에 대해 ‘패권주의’를 언급하며 반노 전선 구축에 가세했다. 손 후보 측 관계자는 “현재 비문 후보들 간에 연대 움직임은 없다.”면서도 “(결선에 간다면) 다른 후보 조직에서도 문 후보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우리 쪽으로 넘어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경선 흥행 책임론으로 인한 민주당의 내홍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비당권파 의원들 간에 비공개 모임이 속속 결성되고 있다. 이들은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의 ‘2선 후퇴론’까지 거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선인 김동철 의원, 초선 황주홍 의원 등 비당권파를 주축으로 하는 소모임도 최근 비공개 만남을 갖고 당내 민주주의 후퇴에 대해 논의했다. 김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민주적인 의사결정이 없고, 각종 계파나 계보의 이익이 당보다 앞서는 현실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있었다.”면서 “의원총회에서 (당 지도부 사퇴를) 다수가 주장할 경우 힘을 실어줄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시민단체 출신 초선 의원들을 주축으로 하는 ‘혁신논의모임’(가칭)도 당 지도부의 리더십 위기 등을 주제로 정기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非文 ‘친노 견제’ vs 文 ‘교체·청산’

    非文 ‘친노 견제’ vs 文 ‘교체·청산’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에 ‘친노(친노무현) 대 비노(비노무현)’의 대립 전선이 형성되면서 후보 4명의 연설도 공세적으로 변하고 있다. 제주, 강원, 충북, 울산 경선의 연설문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비문(비문재인) 후보들의 친노 견제성 발언은 갈수록 늘었고 문재인 후보의 노무현, 참여정부 언급은 확연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盧 언급 줄어… 손학규는 민생 부각 친노 직계인 문 후보는 4차례 연설문에서 노무현·참여정부를 11차례, 김대중·국민의 정부를 4차례 언급했다. 다른 후보들보다 전 정부를 언급한 횟수가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대부분은 모바일 투표 불공정 시비가 불거지기 이전인 25일 제주 경선에 집중됐다. 문 후보의 울산 경선 연설문에선 ‘노무현’이란 단어가 아예 사라지고 참여정부만 3차례 들어갔다. ‘참여정부’마저도 강원 경선과 충북 경선에서 각각 한 차례만 언급됐다. 비문 후보들의 친노 견제가 제주 경선 이후 공격성을 띠며 극대화되자 노 전 대통령과 참여정부에 대한 언급을 대폭 줄인 것으로 보인다. 울산 경선부터는 참여정부를 언급하면서도 반성과 성찰에 초점을 맞추고 한계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대신 문 후보는 ‘카르텔, 벽, 특권’이란 단어를 통틀어 14차례 사용하며 기존 정치권과의 차별화를 시도했고 ‘교체, 청산, 깨끗’을 11차례 언급해 강하고 신선한 신인 정치인으로서의 이미지 변화를 꾀했다. 손학규 후보는 ‘노무현’을 통틀어 3차례 언급했으나 모두 부정적 표현으로 사용했다. 특히 “박정희 대 노무현의 대결 구도로는 안 된다.”는 말을 강원에 이어 충북 경선에서도 했다. 또 ‘위기, 불안, 절망’을 통틀어 21차례 사용하며 위기의식을 고조시키고 ‘민생’을 13차례, ‘안정, 희망’을 5차례 언급해 자신의 경륜과 민생 경제론을 부각시켰다. ●김두관, 친노에 강공… 정세균 ‘이변·역전’ 강조 김두관 후보는 친노 세력과 새누리당을 겨냥해 ‘기득권, 특권’을 33차례 언급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도 14차례 호명하며 공격했으나 경선 파문 이후에는 횟수를 줄이고 친노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김 후보가 ‘노무현, 친노’를 언급하기 시작한 것은 강원 경선 때부터다. 특히 친노를 패권 세력이라고 지칭하며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이와 함께 서민을 30차례, 큰 정부를 25차례, 중산층을 19차례 언급하며 ‘서민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 공을 들였다. 득표율에서 고전하는 정세균 후보는 ‘이변, 역전, 뒤집기’(22차례)란 말을 가장 많이 사용했다. 또 당원들의 표심에 호소하고자 ‘당원, 동지’를 여러 차례 언급했다. ‘노무현, 김대중’도 각각 4차례 언급했으나 공격적 표현은 자제했고 대신 박 후보를 14차례 언급하며 비난했다. 경제통임을 강조하고 있는 정 후보의 연설문에는 ‘경제’(18차례)가 상대적으로 많이 등장했다. 한편 31일 인천 지역 모바일 투표가 시스템 오류로 450여명의 투표값이 기록되지 않아 한때 중단됐다. 즉각 복구에 나서 정상화됐지만 비문 후보 측은 경위 설명을 요구하며 반발했다. 이현정·이영준·송수연기자 hjlee@seoul.co.kr
  • ‘김’ 빠진 민주경선… 감동 없이 ‘대세론’만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이 비전과 민심은 뒷전인 채 후보들 간 불신과 반목이 심화되는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초반부터 ‘문재인 대세론’이 굳어지면서 모바일 투표 역시 동원 선거에 불과하다는 비문(비문재인) 후보들의 비판과 불만이 불거지고 있다. 경선 열기가 식으면서 감동 없는 대세론만 남았다는 평가다. 제주 경선 직후 터져 나온 모바일 투표 공정성 논란은 문재인 후보와 비문 후보들 간 반목의 ‘씨앗’이 됐다. 비문 후보들이 경선 불참이라는 무리수까지 뒀지만 당 지도부와 선관위가 울산 경선을 강행하면서 내홍은 심화됐다. 당 관계자는 30일 “극히 미미한 숫자라도 민주주의 원칙에 위배된다는 점을 당 지도부가 귀담아들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우여곡절 끝에 비문 후보들이 경선에 복귀했지만, 미봉에 그치는 형국이다. 문재인 캠프의 전화 투표 독려 의혹과 이해찬·문재인 담합 시비에 이어 이메일 주소 조작설까지 돌면서 경선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김두관 캠프는 지난 28일 제주 경선에서 다른 지역 유권자들을 대거 제주도에 등록시킨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으며, 30일에는 손학규·김두관 캠프가 공동으로 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을 관리하는 P업체 대표가 문 후보 특보의 친동생이라는 점을 문제 삼았다. 또 김 후보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전체 모바일 투표 신청 선거인단이 100만명 정도밖에 안 된다. 지금 현재 상황으로는 조직들이 움직이는 성격이 강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 27일 강원 경선 현장 대의원 투표에서 손 후보는 전체 258표 중 132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김 후보가 52표로 2위, 문 후보는 47표에 그쳤다. 하지만 모바일 투표 결과를 합산하자 결과는 뒤집어졌다. 문 후보가 45%를 넘는 득표율로 선두를 차지했다. 이에 30일 충북 경선에서 비문 후보들은 ‘현장 유세 후 모바일 투표 실시’를 요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경선 과정에서 규칙을 개정하는 것이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실현 가능성은 낮다. 결국 당내 친노와 비노 간 반목으로 경선을 통한 흥행과 여론몰이는 기대할 수 없게 됐다. 국민경선 선거인단 신청자 수는 30일 오후 96만 5000명을 넘기는 데 그쳐 제주 경선 당시 100만명을 곧 넘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저조한 실정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현재로서는 결선에 가지 않을 확률이 높다.”면서 “최종 후보가 되더라도 안철수 교수와의 단일화를 염두에 뒀을 때 경쟁력이 상당히 반감된 상태가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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