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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학규 지지율 4%대 등극…현재 토담집서 칩거중, 급부상 이유는?

    손학규 지지율 4%대 등극…현재 토담집서 칩거중, 급부상 이유는?

    손학규 지지율 4%대 등극…현재 토담집서 칩거중, 급부상 이유는? 손학규 지지율 정계은퇴를 선언했던 손학규 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급부상하고 있다. 손 전 고문이 칩거하고 있는 전남 강진 토담집에 방문객이 북적이는가 하면 여론조사 지지율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 갤럽이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전국 성인 1001명에게 예비조사에서 선정된 여야 정치인 각 4인에 대해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5%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선호도 20%를 유지했던 문 대표는 이번 조사에서 15%로 하락세를 보였다. 눈여겨 볼 점은 차기 대선 후보에 꼽힌 주요 정치인 가운데 손학규 전 고문이 이름을 올렸다는 것이다. 손 전 고문은 정계 은퇴를 선언했지만 그의 지지율이 4%로 오르기 시작했다. 지난 4·29 재보선 패배 이후 새정치연합이 계파 갈등 등 심각한 내홍을 드러낸 가운데 손 전 고문이 다시 떠오르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한편 손학규 전 고문은 전남 강진 토담집에서 묵언수행과 함께 독서와 자서전 집필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진을 칩거 장소로 택한 이유에 대해 손학규 전 고문은 “70년대부터 민주화 운동 때 강진읍 교회가 전라남도 호남지방의 민주화 운동 본거지였다”라며 “만덕산 뒤에 있는 교회, 바깥에 있는 조그마한 교회가 1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70년대부터 다니러 왔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새누리당의 X맨/진경호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새누리당의 X맨/진경호 편집국 부국장

    전무했고 후무할 것도 같은 패전사를 써 나가는 새정치민주연합이 4·29 재·보선 전패라는 새 기록을 쓴 이튿날 야당 성향의 진보 매체들은 패인 분석에 분주했다. 대개 ‘야권 후보 난립에 따른 지지표 분산’을 앞세우고는 계파 갈등에 따른 선거전략 부재, 빈약한 정책 대안과 이에 따른 정국 주도권 장악 실패 등을 뒤에 갖다 붙였다. ‘정동영, 천정배만 안 뛰쳐나갔어도’ 식이다. 단골 메뉴인 ‘기울어진 운동장’, 즉 유권자의 보수화와 언론의 편향보도 탓도 빼놓지 않았다. 노무현 정부 이후 선거에서 질 때마다 망라된 패인들이니 딱히 새로울 건 없다. 내 탓과 네 탓을 뒤섞어 놔 딱히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지 헷갈릴 뿐인 분석이다. 한데 한 가지 흥미로운 대목이 눈에 띄었다. 선거에서 지면 으레 등장하던 지도부 책임론이 별반 부각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문재인 대표에게 시선을 맞췄으나 대개 차기 대선 주자로서 그가 입은 정치적 타격을 언급하는 데 그쳤다. 그와 그를 호위하는 친노 진영이 선거 패배에 어떤 원인을 제공했는지를 추궁하는 작심 비판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선거 패배와 지도부 교체를 한 묶음으로 삼아 온 야권의 행태를 볼 때 이례적이다. ‘성완종 리스트’라는 매머드급 스캔들이 터져 나온 상황에서의 패배이고, 특히 호남의 심장인 광주를 무소속 천정배 후보에게 내준 패배이건만 문재인 책임론은 그다지 날을 세우지 못했다. 왜일까. 정말 그가 져야 할 책임이 단지 그만큼이기 때문이었을까. 패인 분석이 곧 당내 권력투쟁의 창검이 되는, 그래서 늘 패인마저 계파의 틀 속에서 재단하는 야권 특유의 생리가 어른댄다. 무엇보다 문재인 책임론이 일으킬 후폭풍이 야권 주류는 두려웠을 것이다. 문 대표를 좌장으로 둔 친노 세력이야 문재인 책임론이 곧 당 지배력 상실을 뜻하기에 어떻게든 저지할 일이고, 친노 성향의 진보 매체들 또한 내년 총선과 후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의 대안’을 딱히 찾기가 여의치 않은 터에 섣불리 그에게 책임을 묻기가 마땅치 않았을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덮을 건 덮고 가릴 건 가린 이런 패인 분석이야말로 새정치연합의 연전연패를 이끈 진정한 패인인지 모른다. 당내 패권 경쟁에 매몰돼 진정한 패인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따지고 고치지 못하는 것이 패인인 것이다. 출범과 함께 ‘경제정당’을 표방한 문재인호(號)는 정작 2월 국회 이후 지금까지 민생경제 법안 처리에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여 주지 않았다. 청년 일자리 창출을 외치면서도 그 활로가 될 서비스산업기본법 등은 해를 넘기도록 쳐다보지 않았고, 공무원연금 개혁 앞에서도 몇 달 동안 변변한 개혁안조차 내놓지 못했다. 여야의 경계를 넘나들었던 성완종씨의 행적 앞에서 마치 자신들은 청정 수역에서 사는 양 손가락질만 해 댔다. 이런 모습에서 국민들은 책임 정당의 면모를 발견하지 못했다. 귀가 따갑도록 ‘계파 청산’과 통합을 부르짖었건만 낙향한 손학규를 부르지도, 짐 싸는 정동영·천정배를 주저앉히지도, 돌아선 옛 동교동계 인사들을 끌어안지도 못한 문재인 체제에서 국민들은 통합의 리더십과 정치력을 찾지 못했다. 호남 홀대니 야권표 분산이니 하는 선거공학 차원이 아니라 수권정당의 면모를 찾지 못해 국민들이 고개를 돌린 것이다. 그게 왜 죄다 문재인 책임이냐는 식의 항변은 그의 취임 일성이 계파정치 청산이었음을 기억한다면 꺼내 들 여지가 없다. 입이 걸어 위태로운 정청래 최고위원의 ‘공갈’ 발언이 인화성 강한 친노-비노, 영남-호남의 대립 구도에 불을 붙이면서 새정치연합의 소극(笑劇)은 이제 문 대표의 거취를 위협하는 참화의 단계로 번져 나가고 있다. 어제 당내 원로·중진들의 조찬 모임에서까지 그의 진퇴를 놓고 고성이 오간 걸 보면 지금의 사분오열이 당장 일사불란으로 치환될 가능성은 전무해 보인다. 사석에서 만난 한 여권 인사는 “야당이 많이 도와준다”고 했다. 4·29 재·보선 결과와 작금의 여야 지지율 추이를 보면 그의 조롱을 타박할 근거가 없다. ‘호남 정신’과 ‘노무현 정신’으로 갈린 제1야당의 분열적 패당주의에 더이상 나라가 흔들릴 수 없다. 새정치연합에 새누리당을 돕는 ‘X맨’들이 너무 많다. 야당의 재구성이 절실하다. jade@seoul.co.kr
  • 손학규 토담집 북적, 유명 사찰 수준 “정치 관련 이야기는 없었다”

    손학규 토담집 북적, 유명 사찰 수준 “정치 관련 이야기는 없었다”

    손학규 토담집 손학규 토담집 북적, 유명 사찰 수준 “정치 관련 이야기는 없었다” 정계은퇴를 선언한 이후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칩거중인 전남 강진 토담집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책을 읽으며 자서전 집필을 준비 중인 손 전 고문 측의 만류에도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지인과 방문객이 너무 많아 손 전 고문은 요즘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자주 이 토담집을 찾은 한 측근에 따르면 어버이날을 막 지난 전날에 지인과 방문객이 100여 명이 찾아 조용한 산중 토담집에 웃음이 넘쳤다. 휴일은 물론 평일에도 방문객이 끊이질 않고 있으며 토담집 아래 백련사도 손 전 고문 효과로 방문객이 급증하면서 유명 사찰 반열에 오르고 있을 정도다. 이 측근은 “어버이날 찾지 못한 지인 등이 문안 인사를 하고자 주말을 맞아 토담집을 방문했으며 싸온 음식물을 마당에 펼쳐 놓고 손 전 고문과 함께 먹자고 권유하는 등 시종일관 분위기가 좋았다”면서 “그러나 정치 관련 이야기는 없었다”고 전했다. 새정치연합이 4·29 재보궐선거에 참패하면서 칩거 중인 손 전 고문의 일거수일투족에 정치권 관심이 증폭되는 가운데 손 전 고문은 여전히 현실정치는 완전히 떠났다는 뜻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30 수원 팔달 보궐선거 패배 직후 책임을 지고 정계를 떠난 손 전 고문에 대한 인기가 치솟고 있지만, 손 고문은 정치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이고 손사래를 치고 있다고 한 측근은 전했다. 당분간 이 토담집을 떠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이 측근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학규 토담집 북적 “방문객 끊이질 않아 유명 사찰 수준”

    손학규 토담집 북적 “방문객 끊이질 않아 유명 사찰 수준”

    손학규 토담집 손학규 토담집 북적 “방문객 끊이질 않아 유명 사찰 수준” 정계은퇴를 선언한 이후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칩거중인 전남 강진 토담집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책을 읽으며 자서전 집필을 준비 중인 손 전 고문 측의 만류에도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지인과 방문객이 너무 많아 손 전 고문은 요즘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자주 이 토담집을 찾은 한 측근에 따르면 어버이날을 막 지난 전날에 지인과 방문객이 100여 명이 찾아 조용한 산중 토담집에 웃음이 넘쳤다. 휴일은 물론 평일에도 방문객이 끊이질 않고 있으며 토담집 아래 백련사도 손 전 고문 효과로 방문객이 급증하면서 유명 사찰 반열에 오르고 있을 정도다. 이 측근은 “어버이날 찾지 못한 지인 등이 문안 인사를 하고자 주말을 맞아 토담집을 방문했으며 싸온 음식물을 마당에 펼쳐 놓고 손 전 고문과 함께 먹자고 권유하는 등 시종일관 분위기가 좋았다”면서 “그러나 정치 관련 이야기는 없었다”고 전했다. 새정치연합이 4·29 재보궐선거에 참패하면서 칩거 중인 손 전 고문의 일거수일투족에 정치권 관심이 증폭되는 가운데 손 전 고문은 여전히 현실정치는 완전히 떠났다는 뜻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30 수원 팔달 보궐선거 패배 직후 책임을 지고 정계를 떠난 손 전 고문에 대한 인기가 치솟고 있지만, 손 고문은 정치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이고 손사래를 치고 있다고 한 측근은 전했다. 당분간 이 토담집을 떠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이 측근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진 흙집 칩거 손학규, 서울에 새 집 마련한 이유는?

    강진 흙집 칩거 손학규, 서울에 새 집 마련한 이유는?

    손학규 강진 흙집 칩거 손학규, 서울에 새 집 마련한 이유는? 지난해 7·30 수원 팔달 보궐선거 패배 직후 정계은퇴를 선언, 전남 강진의 흙집에 칩거 중인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최근 서울에 새 거처를 마련했다. 당분간 ‘하산’할 계획은 없다는 설명이지만, 2011년 4·27 분당을 보궐선거 출마 당시 마련한 뒤 처분하지 않았던 분당 아파트 전세계약이 만료되면서 이달초 서울 종로구 구기동의 한 빌라에 전세를 얻어 이사를 마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복수의 관계자는 “가끔 경조사 등 볼 일을 보러 올라오면 머물 곳이 필요한데다 책 등 짐이 많아 공간이 필요하다”면서 “분당 아파트 전셋값이 많이 오른데다 접근성 등을 고려해 서울로 옮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구기동 빌라는 손 고문의 딸 가족이 거주하는 집 인근인 것으로 전해졌다. 손 전 고문은 그동안 서울에 올라올 때면 분당 아파트에서 지내곤 했다. 지난해 수원 팔달구에 마련한 아파트는 보궐선거 직후 일찌감치 처분한 상태이다. ’우연의 일치’로 구기동은 문재인 대표의 자택이 있는 동네이기도 하다. 물론 문 대표와 좀처럼 마주칠 일은 없겠지만 의도치 않게 ‘이웃 아닌 이웃사촌’이 된 셈이다. 손 전 고문은 여전히 불필요한 오해를 경계하며 강진에서 바깥 출입을 삼가고 있지만, 공교롭게 4·29 재보선 참패로 야권이 위기에 처한 상황과 맞물려 이번 구기동 자택 마련이 미묘한 정치적 해석을 낳으며 야권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광주에 당선된 천정배발(發) ‘호남신당론’ 등으로 야권 지형 재편이 예고된 가운데 당 일각에선 손 전 고문에게 시선을 보내온 게 사실이다. 최근 한달여간 손 전 고문이 측근들의 경조사 두차례 참석차에 상경했다 우연찮게 외부에 노출된 것을 놓고도 일부에선 “그의 하산이 멀지 않은 것 아니냐”는 신호로 연결짓는 시각도 고개를 들었다. 손 전 고문은 4·19를 하루 전인 지난달 18일에도 지인 몇명과 함께 수유리 국립묘지를 ‘조용히’ 참배하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손 전 고문은 여전히 현실정치는 완전히 떠났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측근 인사는 “손 전 고문 주변에서 ‘이제 서울로 올라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부터 ‘최소한 강진 읍내로 옮겨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까지 설왕설래하는 건 사실이지만, 손 전 고문의 입장은 확고하다”며 “당분간 강진 흙집을 떠나는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손 전 고문 역시 지난달 25일 측근들의 결혼식 참석차 서울을 찾았다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서울에 종종 올 것이냐’는 질문에 “뭐 나올 일이 있나”라면서 “나야 뭐 자연과 같이 살고 있다. 바깥소식은 모른다”고 답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컴백? 강진 살던 손학규 前고문, 문재인 사는 서울 구기동에 새 거처

    컴백? 강진 살던 손학규 前고문, 문재인 사는 서울 구기동에 새 거처

    지난해 7·30 경기 수원 팔달 보궐선거 패배 직후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전남 강진 흙집에 칩거 중인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전 상임고문이 최근 서울에 새 거처를 마련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최근 한 달여 사이에 경조사 참석차 두 차례 상경한 것과 맞물려 손 전 상임고문이 정계 복귀 여지를 남겨놓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손 전 상임고문의 측근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2011년에 마련한 분당 아파트의 계약 기간이 만료돼 서울로 옮긴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손 전 고문이 서울로 올라온 것은 아니고 아직 강진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손 전 고문은 2011년 4·27 성남 분당을 보궐선거 출마 당시 마련했던 분당 아파트 전셋값이 오른 데다 경조사 등 볼일을 보러 서울로 올라올 때 머물 공간이 필요해 종로구 구기동의 한 빌라에 전세를 얻어 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연의 일치로 구기동은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의 자택이 있는 동네이기도 하다. 손 전 고문은 정치적 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구기동 자택 마련이 정치권에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새정치연합의 4·29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천정배 의원의 ‘호남신당론’으로 야권 재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손학규 역할론’이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손 전 고문 측은 “(손 전 고문이) 당분간 강진 흙집을 떠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강진 흙집 칩거 손학규, 서울에 새 거처 마련 왜?

    강진 흙집 칩거 손학규, 서울에 새 거처 마련 왜?

    손학규 강진 흙집 칩거 손학규, 서울에 새 거처 마련 왜? 지난해 7·30 수원 팔달 보궐선거 패배 직후 정계은퇴를 선언, 전남 강진의 흙집에 칩거 중인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최근 서울에 새 거처를 마련했다. 당분간 ‘하산’할 계획은 없다는 설명이지만, 2011년 4·27 분당을 보궐선거 출마 당시 마련한 뒤 처분하지 않았던 분당 아파트 전세계약이 만료되면서 이달초 서울 종로구 구기동의 한 빌라에 전세를 얻어 이사를 마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복수의 관계자는 “가끔 경조사 등 볼 일을 보러 올라오면 머물 곳이 필요한데다 책 등 짐이 많아 공간이 필요하다”면서 “분당 아파트 전셋값이 많이 오른데다 접근성 등을 고려해 서울로 옮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구기동 빌라는 손 고문의 딸 가족이 거주하는 집 인근인 것으로 전해졌다. 손 전 고문은 그동안 서울에 올라올 때면 분당 아파트에서 지내곤 했다. 지난해 수원 팔달구에 마련한 아파트는 보궐선거 직후 일찌감치 처분한 상태이다. ’우연의 일치’로 구기동은 문재인 대표의 자택이 있는 동네이기도 하다. 물론 문 대표와 좀처럼 마주칠 일은 없겠지만 의도치 않게 ‘이웃 아닌 이웃사촌’이 된 셈이다. 손 전 고문은 여전히 불필요한 오해를 경계하며 강진에서 바깥 출입을 삼가고 있지만, 공교롭게 4·29 재보선 참패로 야권이 위기에 처한 상황과 맞물려 이번 구기동 자택 마련이 미묘한 정치적 해석을 낳으며 야권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광주에 당선된 천정배발(發) ‘호남신당론’ 등으로 야권 지형 재편이 예고된 가운데 당 일각에선 손 전 고문에게 시선을 보내온 게 사실이다. 최근 한달여간 손 전 고문이 측근들의 경조사 두차례 참석차에 상경했다 우연찮게 외부에 노출된 것을 놓고도 일부에선 “그의 하산이 멀지 않은 것 아니냐”는 신호로 연결짓는 시각도 고개를 들었다. 손 전 고문은 4·19를 하루 전인 지난달 18일에도 지인 몇명과 함께 수유리 국립묘지를 ‘조용히’ 참배하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손 전 고문은 여전히 현실정치는 완전히 떠났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측근 인사는 “손 전 고문 주변에서 ‘이제 서울로 올라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부터 ‘최소한 강진 읍내로 옮겨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까지 설왕설래하는 건 사실이지만, 손 전 고문의 입장은 확고하다”며 “당분간 강진 흙집을 떠나는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손 전 고문 역시 지난달 25일 측근들의 결혼식 참석차 서울을 찾았다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서울에 종종 올 것이냐’는 질문에 “뭐 나올 일이 있나”라면서 “나야 뭐 자연과 같이 살고 있다. 바깥소식은 모른다”고 답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통합의 리더 뽑느냐… 친노·비노 계파 대리전이냐

    오는 7일 치러지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원내대표 선거전은 3일 현재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선거전은 최재성, 김동철, 설훈, 조정식, 이종걸(기호순) 의원의 5자 대결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정세균계’ 최재성, ‘손학규계’ 조정식, ‘민평련계’ 설훈 의원은 범친노무현계로 분류된다. 반면 ‘김한길계’ 이종걸 의원, ‘손학규계’이자 유일한 호남 출신인 김동철 의원은 비노무현계 또는 비주류로 분류된다. 재·보선 패배 이후 문재인 대표 체제가 흔들리면서 친노와 비노 간의 계파 대리전 양상으로 흐를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당내에서는 지난 4·29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선거전의 중점 화두로 ‘경제·정책’이 떠오르고 있다. 원내대표 후보들에게는 재·보선 이후 위기 돌파 능력과 함께 안정적으로 내년 총선을 대비할 수 있는 통합의 리더십이 동시에 요구되는 분위기다. 문재인 대표 체제의 흔들리는 리더십을 보완하고, ‘유능한 경제정당’을 이끌, 개혁 성향의 인물로 요약할 수 있다. 범친노 후보들 가운데 조정식 의원은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과 함께 개혁적 성향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통합의 리더십에 적합하다는 평이 나온다. 당내 경제·전략통으로 분류되는 최재성 의원은 소득주도 성장론과 유능한 경제정당론을 원내의 사명과 목표로 삼아 친노무현계의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동교동계의 ‘막내’인 설훈 의원은 한 발 더 나아갔다. 설 의원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김대중 정신’은 넓은 마음으로 함께 통합하는 것”이라며 천정배 의원, 정동영 전 의원과의 연대를 통한 통합을 주장했다. 비노 측으로 분류되는 이종걸 의원은 천 의원과의 각별한 관계를 언급하며 ‘뉴DJ 신당론’을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호남 출신인 김동철 의원은 이날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당이 호남을 무시하고 홀대한다는 인식의 확산을 지금 막아내지 않으면 안 된다”며 ‘호남 원내대표론’을 주장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위기의 野… 다시 孫에 쏠린 눈

    위기의 野… 다시 孫에 쏠린 눈

    4·29 재·보궐 선거에서 전패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체제가 타격을 입으면서 비노(비노무현)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지난해 7·30 재·보선 뒤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전남 강진으로 낙향했던 손학규(얼굴) 전 상임고문이 다시 돌아오는 시나리오도 거론되고 있다. 손 전 고문의 복귀 가능성이 회자되기 시작한 건 지난달 10일 자신의 최측근인 신학용 의원이 모친상을 당했을 때 칩거한 지 8개월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부터다. 손 전 고문은 당시 “신 의원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마음에 조금이라도 위로를 해주려고 온 것”이라며 정계 복귀 추측을 일축했다. 하지만 손 전 고문은 그로부터 한 달 보름여 뒤인 지난 25일 또다시 측근 인사 두 명의 결혼식 참석차 서울을 찾았다. 이 결혼식에는 이낙연 전남지사와 최근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조정식 의원 등 손학규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에 손 전 고문이 정계 복귀를 염두에 두고 자주 출몰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특히 이번 재·보선 전패 뒤 손 전 고문의 주가는 더욱 치솟고 있다. 문 대표는 재·보선 전패의 책임을 지고 당 내부 계파의 도전을 수습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안고 있다. 하지만 비노계와 동교동계는 호남 민심의 이반을 주장하며 문 대표 체제를 위협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가운데 두 세력 간의 충돌 지점에서 완충 역할을 할 만한 인물로 최근 손 전 고문이 급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손 전 고문 측의 한 관계자는 “(손 전 고문을) 나라에서 부른다면 다시 역할을 하실 기회가 오지 않겠느냐”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곽태헌 칼럼] 이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하지 말자

    [곽태헌 칼럼] 이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하지 말자

    ‘1년짜리’ 국회의원을 뽑는 4·29 재·보궐선거가 어제 끝이 났다. 서울, 인천, 광주, 경기도에서 한곳씩 치러진 선거에서 해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쓴 돈은 30억 2640만원이었다. 투·개표 관리, 사전투표 관리, 선거운동, 계도 및 홍보, 여론조사 심의 등 선거에 들어간 돈이다. 총괄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쓴 경비는 6억 3090만원이었다. 모두 36억원이 넘는 아까운 국민의 혈세가 이렇게 나갔다. 약 5000명의 학생이 1년간 무상급식을 할 수 있는 큰돈이다. 출마한 후보 측에서 쓴 선거비용은 별도다. 국회의원이 제대로 할 일을 한다면 선거비용이 아깝지 않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온갖 특혜를 누리는 국회의원들은 갑질 행태에 익숙하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2012년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지난해 6월 의원직을 잃을 때까지 금융당국, 금융회사를 호령할 수 있는 정무위 소속이었다. 경남기업이 워크아웃에 들어간 뒤에도 거액을 대출받은 힘은 여기에 있다. 예산을 따내 새로 개설하거나 확장한 지역구 내 도로 인근에 부동산을 갖고 있는 양심불량의 국회의원들도 있었다.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은 외교관 특권을 누릴 수 있도록 여권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참 가관이다. 이런 국회의원들을 재·보선을 통해 굳이 충원해야 하는지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 지방자치단체에서 넘버1이라고 할 수 있는 도지사가 유고(有故)가 되면 재·보선을 할 필요도 있지만 국회의원은 200명도 넘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 그렇지만 현 19대 국회에서만 재·보선으로 메운 국회의원이 이번을 포함해 24명이다. 모두 275억원이나 되는 아까운 선거관리비용이 들어갔다. 함량미달의 선량(選良)이 줄면 국회는 더 잘 굴러갈 수 있다. 애당초 국회의원이 일을 하는 게 거의 없으니 몇십명이 없다고 정부를 견제하는 데 더 어려움을 겪을 것도 없다. 국회의원 재·보선 탓에 사실상 국회는 올스톱이 됐다. 경제, 사회분야의 주요 현안도 영향받을 수밖에 없었다. 4·29 재·보선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13일이었지만 3월 말부터 한달 이상 정치판은 재·보선에 휩쓸렸다. 선거 초반부터 ‘성완종 리스트’가 재·보선을 후끈 더 달아오르게 했다. ‘4월 임시국회’는 4월 7일부터 5월 6일까지 한달간이지만 개점 휴업상태였다. 국가적으로 이런 낭비, 이런 비효율이 없다. 이번 재·보선만 그런 게 아니라 늘 그래 왔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사활을 걸다시피 재·보선에 올인했다. 그동안 재·보선에서 참패하면 대표가 사퇴했으니, 그럴 만도 하다. 대표입장에서 재·보선은 잘해야 본전인 게임이다. 2011년 4·27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민주당(현 새정치연합) 손학규 후보는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텃밭인 경기 성남 분당을(乙)에서 당선됐다. 강원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 최문순 후보가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를 이겼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은 다음날 사퇴했다. 2014년 7·30 국회의원 재·보선에서는 정반대의 상황이 연출됐다. 새정치연합의 대통령후보급인 손학규, 김두관 후보가 낙선하는 등 야당은 참패했다.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는 전남 순천·곡성에서 당선됐다. 선거 다음날 새정치연합의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선거 패배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경기 수원병(팔달)에 출마했던 손학규 상임고문은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대통령선거도 아니고 총선·지방선거도 아닌 단지 몇명을 뽑는 국회의원 재·보선에 여야 모두 모든 것을 걸다시피 하고, 국회와 정부가 제 할 일을 못하는 것은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다. 내년에 구성되는 20대 국회부터는 재·보선은 없도록 하자. 그래야 유권자들도 보다 신중하게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굳이 재·보선을 계속하겠다면, 정상적인 임기의 절반도 안 되는 2년 미만짜리 재·보선만이라도 없애자. 선거에서 패배했더라도 대표를 쫓아내지는 말자. 그리고 재·보선을 하더라도 원인을 제공한 전 국회의원과 소속 정당에 선거비용을 물리도록 하자. 잘못된 것은 조금씩 바꿔 나가야 세상이 그래도 나아지지 않겠는가.
  • 손학규 상경 “바깥 소식 듣고 지내냐” 묻자 “꽃피는 계절이고…”

    손학규 상경 “바깥 소식 듣고 지내냐” 묻자 “꽃피는 계절이고…”

    손학규 상경 손학규 상경 “바깥 소식 듣고 지내냐” 묻자 “꽃피는 계절이고…” 지난해 7·30 수원 팔달 보궐선거 패배 직후 정계를 은퇴한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25일 ‘깜짝 상경’했다. 전남 강진으로 낙향, ‘안빈낙도’(安貧樂道)의 시간을 보내며 칩거해온 손 전 고문은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려고 ‘바깥 출입’을 자제해왔지만, 지근거리에 있던 측근 두 명의 결혼식이 같은 날 열리면서 ‘겹치기 출연’을 하게 된 셈이다. 손 전 고문이 외부에 노출된 것은 지난달 10일 모친상을 당한 신학용 의원 상가에 다녀간 뒤 한달여만이다. 손 전 고문은 이날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과 강남의 한 예식장에서 열린 강훈식 당 전략홍보본부 부본부장과 배상만 전 수행비서의 결혼식에 잇따라 참석했다. ‘특별하객’ 자격으로 즉석에서 축사도 맡았다. 이낙연 전남지사와 신학용 조정식 김민기 의원, 김유정 전현희 전혜숙 전 의원,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 등 손학규계 인사들도 눈에 띄었다. 구릿빛으로 그을린 얼굴의 손 전 고문은 결혼식장에서 “10년이나 같이 일한 ‘분신’ 같은 친구들의 결혼식이라 왔다”며 근황을 묻는 질문에 “나야 뭐 자연과 같이 살고 있다”고 말했다. ‘바깥 소식은 듣고 지내냐’고 묻자 “모른다. 꽃피는 계절이고 해서 꽃피는 것 보고 새순 돋는 것 보고…”라는 ‘선문답’식 답변이 돌아왔다. ‘서울에 종종 올 것이냐’는 질문에도 “뭐 나올 일이 있나”라고만 했다. 손 전 고문은 두 번째 예식이 끝난 뒤 인근 음식점으로 이동, 일부 전직 의원들과 참모 출신 인사들, 지지자 등 50여명과 함께 막걸리를 나눠 마시며 ‘번개모임’을 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공기 좋은데서 지내다보니 얼굴이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면서 “혼자 얼굴이 좋아 미안하다”는 농담섞인 말도 던졌다고 한다. 만찬에는 4·29 재보선 지원유세를 벌이던 양승조 사무총장도 잠시 들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인사는 26일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서로 덕담을 건네며 술잔을 기울이는 자리였다”며 “현실정치 현안 등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분당 자택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26일 거처인 강진 ‘흙집’으로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고문의 은퇴 후 구심점을 잃은 손학규계는 현재 각자도생을 모색 중이다. 양승조 사무총장, 이춘석 전략홍보본부장은 문재인 대표 취임 후 실시된 당직인선에서 각각 요직에 발탁됐고, 조정식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상태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정동영의 궤적/진경호 논설위원

    정동영씨의 서울 관악을 선거구 출마 선언으로 4·29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두 개의 전선(戰線)을 갖게 됐다. 여야의 대결 구도에 야 대(對) 야, 구체적으로는 야권의 17·18대 대통령선거 후보, 즉 정씨와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가 맞붙는 구도가 얹어진 것이다. 정부·여당 심판론에다 야당 심판론이 추가됐으니 임기 1년짜리 국회의원 4명을 선출하는 보궐선거치고는 그 정치적 의미가 사뭇 무거워졌다. 속된 말로 잘나가는 방송 앵커였던 정씨가 1996년 15대 국회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한 뒤로 20년간 거친 정당은 8개에 이른다. 새정치국민회의, 새천년민주당, 열린우리당, 대통합민주신당, 민주당, 통합민주당, 새정치민주연합에다 최근 몸담은 ‘국민모임’까지…. 언뜻 ‘철새 정치인’으로 매도될 만큼 화려한(?) 이력이다. 물론 선거 때마다 간판을 바꿔 단 야당사(史)를 감안하면 풍성한 당력(黨歷)만으로 그를 매도할 수는 없다. 그러나 17대 대선 패배 후 과거 15·16대 총선에서 내리 전국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겨 준 전북 전주 덕진을 떠나 서울 동작을(2008년 18대 총선)과 다시 전주 덕진(2009년 4·29 재·보선), 서울 강남을(2012년 19대 총선), 서울 관악을 등으로 옮겨 다니며 부단히 국회의사당 문을 두드리는 모습에서 ‘정치적 낭인(人)’이 어른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인 듯하다. 정씨는 지난 1월 새정치연합을 탈당해 ‘국민모임’ 진영에 합류하면서 ‘진정한 진보정당 건설’을 표방했다. 지금의 새정치연합이 어정쩡한 ‘우클릭’으로 진보의 가치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과거 자신이 주도했고 의장까지 맡았던 열린우리당을 박차고 나와 2007년 8월 세운 대통합민주신당의 창당 명분이 다름 아닌 ‘중도개혁세력의 대통합’이었음을 기억한다면 이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새천년민주당 탈당과 열린우리당 합류, 열린우리당 탈당과 대통합민주신당 합류, 새정치연합 탈당과 국민모임 합류로 이어지는 정씨의 궤적에 담긴 함의는 결국 두 가지로 정리될 듯하다. ‘배반의 정치’와 ‘친노의 배타성’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발탁돼 정치에 입문했으나 이후 동교동계를 중심으로 한 호남 민주화 세력을 밀어내고는 열린우리당을 만들어 친노로 상징되는 영남 민주화 세력과 손을 잡았고, 17대 대선의 패장이 된 뒤로 이들에게서마저 밀려나고는 국민모임 후보로 변신해 ‘호남 정신’을 강조하는 그를 두고 ‘배반의 정치’라는 비판은 근거가 충분해 보인다. 그러나 문재인 대표를 비롯해 새정치연합 친노 주류 세력이 눈을 부릅떠야 할 대상은 스스로의 배타성일 것이다. 정씨의 도발이나 고 김근태 의원의 좌절, 손학규 전 대표의 정계 은퇴도 따지고 보면 친노 진영의 ‘뺄셈정치’에서 비롯됐다. 내년 4월 총선에서 맞붙게 될 친노의 상대는 새누리당이 아닐지도 모른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칩거’ 손학규 7개월 만에 공개석상… “마음 비워”

    ‘칩거’ 손학규 7개월 만에 공개석상… “마음 비워”

    지난해 7·30 수원 팔달 보궐선거 패배 후 정계 은퇴를 선언, 전남 강진으로 낙향했던 손학규 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10일 당 소속 신학용 의원의 모친상 빈소를 찾았다. 손 전 고문의 모습이 언론에 노출된 것은 정계 은퇴 뒤 처음이다. 이날 오후 5시쯤 모습을 드러낸 손 전 고문은 인천 계양구의 한 장례식장을 찾아 신 의원과 유족들을 위로한 뒤 “문상 온 것밖에 없다”며 “신 의원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조금이라도 마음에 위로라도 해 주려고 온 것”이라고 기자들 질문에 답했다. 손 전 고문은 최근 근황이나 천정배 전 의원의 탈당 등 당 현안 등에 대해선 일절 입을 열지 않았다. 다만 “마음은 편안하냐”는 물음에 “편안하고 말고 없지. (마음을) 비웠으니까 편안하고 안 편안하고 자체가 없지”라고 답했다. 일각에선 손 전 고문이 이날 조문을 계기로 강진 ‘토굴’ 칩거를 끝내고 슬슬 정치적 움직임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하지만 손 전 고문은 상주인 신 의원이 “제 문상 핑계 대고 나오시려는 거 아니냐”고 농담을 던지자 “헛소리하고 있다”며 말을 잘라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문재인 “전임 지도부 참여 원탁회의 구성할 것”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2일 당 화합을 위해 계파들이 참여하는 논의기구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당 상임고문단과의 오찬에서 대화합 인사와 혁신을 등을 약속했다. 주말엔 새정치연합의 정치적 뿌리인 광주 5·18민주묘지를 찾기로 했다. 문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이 단합과 혁신, 두 가지를 요구했다”며 “우선 탕평과 안배를 넘어 대화합 인사를 하고, 전임 지도부들과 일종의 원탁회의를 구성해 자주 뵈면서 지혜를 하나로 잘 모으겠다”고 약속했다. 전날 리얼미터 조사 결과 새정치연합 지지율이 33.2%로 새누리당(35.9%)과 격차를 좁힌 점을 상기시킨 문 대표는 “전대를 거치며 지지율이 많이 올랐지만 아직 안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지지율을 더 끌어올리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속으로 품고 있는 꿈이 많다. 당을 사심 없이 공정하게 운영하는 모습을 확실히 보여 드리겠다”며 의원들에게 화합과 협조를 당부했다. 권노갑·김상현·김원기·이용득·이해찬·임채정·정대철·정세균 상임고문 등이 함께한 오찬에서 문 대표는 화합과 혁신을 강조했다. 당 원로들은 “고문단이 울타리가 되겠다”며 덕담을 건넸다고 배석한 김영록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일부 고문이 “당의 기강과 범절이 필요하다”고 지적하자, 문 대표는 “중앙위원회 권한을 강화했고 과거 윤리위원회를 윤리심판원으로 신설했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14일 문 대표는 5·18민주묘지 참배 뒤 전남 강진에 칩거 중인 손학규 전 고문과의 만남을 조율 중이다. 손 전 고문 측은 정중하게 거절 의사를 밝혔지만, 문 대표 측은 삼고초려할 방침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새정치연 사무총장 양승조 정책위의장엔 강기정 임명

    새정치민주연합은 11일 사무총장에 3선의 양승조 의원, 정책위의장에 3선의 강기정 의원, 수석대변인에 재선의 김영록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충남 천안갑에 지역구를 둔 양 사무총장은 손학규 전 대표의 비서실장 출신으로 범친노계로 분류된다. 변호사 출신으로 온화한 성품이지만, 2010년 행정수도 이전 논란 당시 원안 추진을 주장하며 삭발 단식 투쟁을 벌이는 결기도 지녔다. 광주 북갑의 강 정책위의장은 전남대 삼민투(민족통일·민주쟁취·민주해방 투쟁위) 위원장 출신으로 당내 강경파로 분류된다. 범친노계이면서, 정세균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맡은 인연 때문에 정세균계로 분류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보좌진 표심 잡는다” 野 당권 3인방 신경전

    “보좌진 표심 잡는다” 野 당권 3인방 신경전

    새정치민주연합 2·8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 대표 후보 3인방이 21일 국회 보좌진의 표심 잡기에 나섰다. 문재인·이인영·박지원 후보는 이날 ‘새정치민주연합보좌진협의회’(민보협) 주최로 열린 초청 좌담회에 참석해 자신이 당 대표로서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민보협 1200여명의 보좌진 중 300여명은 전대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대의원 신분이다. 문 후보는 2010년 손학규 전 상임고문의 당 대표 선출을 예로 들며 자신을 향한 ‘당권·대권 분리론’ 공세를 정면 돌파했다. 그는 “그때 손 대표는 우리 당 대선 주자 지지도 1위였으나 ‘그런 분이 왜 대표가 되느냐’고 아무도 말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그분이 재·보선 승리를 이끌어 대선 주자로서 지지도가 더 올라가길 바랐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을 향해 날 선 공세를 펴는 박 후보를 향해선 “요즘은 탁월한 공격력을 저에게 조금씩 보이고 계시다”라고 꼬집었다. 반면 박 후보는 “문 후보는 굉장히 맑은 분”이라면서도 “대통령 후보로 가면 가장 적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제가 당 대표가 되고 문 후보가 대통령 후보가 되면 드림팀 아니겠느냐”며 문 후보의 ‘당권 불가론’을 거듭 주장했다. 이 후보는 다른 후보자에 비해 대국민 인지도가 낮다는 지적에 대해 “제가 선정적 막말 경쟁으로 정치 품격을 떨어뜨리는 일은 안 하고, 깜짝쇼도 잘 안 한다. 정치상업주의는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해 기성 후보들과의 차별화에 나섰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文 “대선 불출마 생각없다” 朴 “당권 말고 대권길 가라”

    文 “대선 불출마 생각없다” 朴 “당권 말고 대권길 가라”

    “문 후보는 당 대표가 되면 대권 후보를 포기하시겠습니까.”(박지원 후보) “대선에 불출마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대선 불출마 요구는 당을 분열시키는 말입니다.”(문재인 후보) 15일 새정치민주연합 2·8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후보의 첫 TV토론회에서는 대권·당권 분리론, 계파 논란 등 당내 공방이 되고 있는 현안에 대한 목소리가 후보 3인의 입에서 터져 나왔다. 지난 7일 경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후 첫 TV토론회이자 야당 텃밭인 광주에서 개최돼 관심을 모았지만 제1야당의 비전 제시와 정책 대결은 세 후보 모두 이끌어 내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토론회는 대권·당권 분리론과 대선 패배 책임론을 둘러싼 문재인·박지원 후보 간 공세로 시작됐다. 박 후보는 문 후보를 겨냥해 “새정치연합에는 문 후보 외에도 손학규, 박원순, 안철수, 정세균, 김두관, 안희정 등 유능한 대통령 후보가 있다”며 “당 대표도 하고 (대권) 후보도 하고 공천권도 갖겠다는 것은 오만과 독선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 대표가 되면 대권 도전을 포기하겠느냐”는 질문에 문 후보가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자 박 후보는 “그럼 대선 후보의 길로 가라”고 일갈했다. 각 후보의 ‘아킬레스건’에 대한 공격도 빠지지 않았다. 문 후보가 이인영 후보를 겨냥해 “486(1980년대 학번·1960년대생)이 당내 기득권 세력이 됐다”고 지적하자, 이 후보는 “부족한 측면에 대해 통렬하게 공감하고 사과한다”면서 “서민·중산층을 품고 다시 나서는 것이 진정한 용기”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가 문 후보에게 ‘친노(친노무현) 계파 해체’를 요구하자 문 후보는 “이번 전대 기간 중 3명 당 대표 후보와 8명 최고위원 후보가 다 함께 계파 해체를 선언하고 다시는 계파가 없다는 출발부터 하자”고 제안했다. ‘호남 기득권의 상징’이라는 문 후보의 지적에 대해 박 후보는 “저를 호남 맹주라고 하는데 그것이 네거티브”라며 “호남을 위해 무엇을 했느냐”고 역공했다. 새정치연합의 ‘집토끼’인 호남 민심도 주요 주제로 떠올랐다. 문 후보는 “‘호남 정치’의 원인은 우리가 호남의 지지에 안주했기 때문”이라며 “답은 호남 밖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전남이 지지를 모아 주면 호남 밖에서 지지를 이끌어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광주가 이제 세대교체의 길을 열어 달라”고 호소했다. 당 대표 후보 간 2차 토론회는 19일 전북 전주에서 열릴 예정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사설] 변화와 혁신의 기운 보이지 않는 새정치연합

    내년 2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새정치연합이 성큼 당대표 경선 체제에 들어섰다. 어제 비노(비노무현계) 진영의 호남 중진 박지원 의원이 당대표 선거 출사표를 던진 데 이어 친노(친노무현계)의 좌장 격인 문재인 의원이 금명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130개 의석을 지닌 제1야당이 반년 가까이 이어진 비상체제를 끝내고 정상적인 당 체제를 갖추게 된다는 점은 정치의 정상화 차원에서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새정치연합의 비상체제를 태동시킨 7·30 재·보궐 선거 참패가 던져 준 메시지를 반추한다면 지금 새정치연합의 모습에 박수를 보낼 수는 없을 듯하다. 무엇보다 새정치연합 당대표 경선이 박·문 두 의원의 ‘2인극’으로 축소된 점이 딱하다. 당의 앞날을 가로막는 ‘공적 1호’로 계파정치가 꼽힌 지 오래이건만 새정치연합은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으로 이어지는 중차대한 정치 여정의 키를 쥔 새 대표를 또다시 계파 대결로 뽑는 운명을 택했다. 지난 21일 중도 성향 소속 의원 30명이 계파 대결 반대를 외치며 이들과 정세균 의원의 경선 불참을 촉구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으나 결과는 지리멸렬로 귀착됐다. ‘새 인물’로 주목받던 김부겸 전 의원은 대표 경선 불참을 선언하며 주저앉았고,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에게 참패한 정동영 전 최고위원은 탈당을 결심한 채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앞서 7·30 재·보선 패배 후 정계 은퇴 선언과 함께 사실상 당을 떠난 손학규 전 의원의 경우를 포함해 친노와 비노로 나뉜 공고한 계파의 장벽이 이들의 앞을 가로막은 것임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7·30 재·보선 참패 후 새정치연합은 ‘뼈를 깎는 고통의 쇄신’을 다짐한 바 있다. 계파정치 청산과 더불어 특권 철폐, 정당 혁신을 부르짖었다. 그러나 박영선·문희상 비상체제로 이어진 지난 5개월간 새정치연합은 그 어떤 혁신의 모습도 보여 주지 못했다. 선거에서 압승한 새누리당조차 갑론을박의 진통을 겪어 가며 정치인 출판기념회 금지, 선거구획정위원회 독립성 강화 같은 혁신안을 내놓았건만 새정치연합은 지금껏 변변한 논의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다. 어느 한 구석도 비상한 모습을 보여 주지 못했다. 친노 좌장과 비노 중진이 벌일 맞대결이 어떤 새정치연합을 만들어 낼지 예단할 수는 없는 일이다. 분명한 것은 누가 대표가 되고, 어떤 변화를 외치든 새정치연합 내부의 혁신 동력은 갈수록 사그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문제를 알면서도 고치지 못한다는 점에서 새정치연합은 진정 심각한 위기에 놓여 있다.
  • [오늘의 눈] ‘MS vs MS’/이영준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MS vs MS’/이영준 정치부 기자

    ‘YS·DJ·JP.’ 누군지 말을 안 해도 이니셜로 통하는 원조 정치인이다. YS와 DJ는 군부 독재 시절 야당 정치인을 이니셜로 부르던 관행에서, JP는 이 둘과 ‘3김 정치인’으로 묶이면서 탄생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이후 이명박(MB), 정몽준(MJ), 손학규(HQ), 김근태(GT), 정동영(DY) 등이 알파벳을 부여받았다. 이니셜 정치는 인지도 높은 유력 정치인만의 특권이 됐다. 물론 박근혜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박’(朴)과 ‘노’(盧)라는 성에 대체할 수 없는 상징성이 담겨 ‘GH’, ‘MH’로 불리지 않는 예외도 있다. 현재 여권의 대선 주자 지지율 1, 2위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이다. 둘다 ‘MS’다. 입에 착 달라붙는 매력적인 이니셜이다. 그런데 정객들에게 “MS는 누군가”라고 물으면 ‘김문수 반, 김무성 반’이다. 둘의 정치 체급을 고려하면 누가 ‘MS’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는데도 정치 승부가 나지 않아서인지 아직 주인이 없다. 물론 구시대 정치의 산물이라는 반론도 있다. 그럼에도 두 사람 가운데 대선 후보가 탄생하면 그는 필히 ‘MS’라고 불릴 것 같다. 만에 하나 대권까지 쥐게 된다면 다음 정부는 ‘MS 정부’라는 별칭을 얻게 될 듯하다. 일단 둘의 성이 똑같고, 흔한 ‘김’(金)이다. 김 대표에게 ‘무대’(김무성 대장)라는 별명이 있지만 다소 객관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 또 김 위원장의 ‘문’(文)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이미 선점했다. 두 MS의 정치 대결은 불가피해졌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차기 대선 후보로 급부상한 것도 두 사람이 승부를 내야 할 이유가 됐다. 김 대표는 김 위원장을 당 혁신위원장으로 영입하며 링 위에 올렸다. 판을 키우고 건곤일척의 승부를 내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혁신위는 김 위원장에게 ‘독이 든 성배’가 돼 가는 분위기다. 당 안팎 반발이 적지 않아서다. 김 위원장은 강력한 혁신안을 내놓은 뒤 “당이 실천 의지가 없다”며 반격할 가능성이 있다. ‘개헌’도 승부의 중요 변수다. 현재 온도를 볼 때 개헌은 내년 한 해를 관통하는 화두가 될 가능성이 크다. 김 대표는 오스트리아식 이원집정부제를, 김 위원장은 현 체제에서의 대통령을 꿈꾸고 있다. 박 대통령의 ‘낙점’은 대선 직행 티켓이다. 박 대통령도 ‘성공한 대통령’이라는 평가를 받으려면 임기 반환점을 도는 내년쯤 후계자를 지목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MS, ‘김문수’일까, ‘김무성’일까. 흥미진진한 정치 대결이 시작됐다. apple@seoul.co.kr
  • 새정치연 지역위원장 공모에 ‘安 사람’은 없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역위원장 선정을 위한 공모 마감일인 21일을 앞두고 비례대표 초선 의원들이 대거 지역구 쟁탈에 나섰다. 반면 안철수 전 대표 측 세력은 안 전 대표가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당 신뢰 회복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대부분 출마 의사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30 재·보궐선거에서 최대 관심 지역이었던 서울 동작을에는 비례대표인 최동익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당시 공천 파동을 일으켰던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과의 접전이 예상된다. 7·30 재·보궐선거에서 정의당 노회찬 전 대표에게 후보직을 양보하고 사퇴한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안 전 대표 측 금태섭 변호사는 지역위원장 신청을 하지 않기로 했다. 비례대표인 진성준, 한정애 의원은 진작부터 서울 강서을 지역에서 사무실을 내고 경쟁에 들어간 상황이고, 김기준 의원(서울 양천갑), 백군기 의원(경기 용인갑)이 21일까지 신청을 완료할 계획이다. 김광진 의원도 전남 순천·곡성에 사무실을 내고 지역위원장에 도전할 계획이라 손학규 전 상임고문과 가까운 노관규 전 순천시장 등과의 접전이 예상된다. 통합진보당 지역구인 경기 성남 중원에는 은수미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지역위원장은 차기 총선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기 때문에 재선이 불투명한 비례대표 의원 간의 눈치 싸움이 막판까지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안 전 대표 측 인물로는 이태규 당무혁신실장(경기 고양 덕양을)과 정기남 전 안철수 대선캠프 비서실 부실장(성남 중원) 등 일부만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 측 한 관계자는 “안 전 대표가 사실상 백의종군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출마를 해도 좋을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의원(부산 사상구)과 안 전 대표(서울 노원병)도 자신의 지역구에 지역위원장 신청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현역 지역구 의원은 지역위원장을 맡는 게 관례이지만 문 의원은 지역구 이전설, 안 전 대표는 탈당설 등에 휩싸여 관심을 모았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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