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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학규 “서울 올라가야죠”… 김종인 만나 ‘하산’ 첫 시사

    손학규 “서울 올라가야죠”… 김종인 만나 ‘하산’ 첫 시사

    더불어민주당 김종인(오른쪽) 비상대책위 대표와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23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광주세계웹콘텐츠페스티벌 개막식에서 활짝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김 대표가 “서울엔 언제 올라오실 거냐. 빨리 올라오시라고 (이 자리에서 손을) 잡은 것이다”라고 말하자, 손 전 고문은 “이제 올라가야죠”라고 답했다. 손 전 고문이 전남 강진 토담집에 칩거를 시작한 후 ‘하산’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은 처음이다. 광주 연합뉴스
  • 김종인 “빨리 올라오시라” 손학규 “이제 올라가야죠”

     “서울은 언제 올라오실 거냐. 빨리 올라오시라고 (손을) 잡은 것이다.”(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  “이제 올라가야죠.”(손학규 전 더민주 상임고문)  24일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광주세계웹콘텐츠페스티벌 개막식에 참석한 더민주 김종인 대표와 손학규 전 상임고문은 불과 1분여간 만났을 뿐이지만, 세간의 관심은 뜨거웠다. 손 전 고문이 8~9월쯤 ‘대한민국 대개조’에 대한 구상을 담은 저서 발간을 계기로 정계에 복귀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한 가운데 김 대표 또한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 야권 잠룡들과 연달아 회동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양측은 행사 중반에야 김 대표가 손 전 고문에게 다가가면서 만남을 가졌다. 손 전 고문은 김 대표에게 악수를 하면서 “건강하시냐. 일도 많이 하시고 선거도 성공적으로 치르시고 당도 안정시키셨다”고 덕담을 건넸다. 김 대표는 “건강하다”고 화답하면서 “서울은 언제 올라오실 거냐. 빨리 올라오시라고 (이 자리에서 손을) 잡은 것이다”라고 했다. 이에 손 전 고문은 “이제 올라가야죠”라고 답했다. 전남 강진 토담집에 칩거를 시작한 후 손 전 고문이 ‘하산’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켜보던 박용진 당 대표 비서실장은 손 전 상임고문에게 “제가 비서실장이다. 어서 오셔서 새판을 짜시라”라고 인사했다. 이어 김 대표가 “약속이 있으셔서 강진에 가봐야 한다면서요”라고 말하자 손 전 고문은 “네, 지금 곧 가야 합니다”라고 답하면서 조우를 끝냈다.  양측은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손 전 고문은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그 사람(김 대표)을 보러 온 것이 아니다”라며 “아는 사이인 김(택환 조직)위원장이 불러서 왔을 뿐이다. 정치에 관해 할 말은 없다”고 답했다. “조만간 복귀하는 것이냐” “정치인과 약속을 잡은 것이냐” 등 질문에도 “(행사에 나온) 아이돌을 봐야한다”며 웃기만 했다.  김 대표 역시 “손 대표가 대선주자로 판에 나와주길 바라는 것이냐”는 질문에 “관계가 없는 것”이라고 답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씨줄날줄] 칩거의 정치학/오일만 논설위원

    [씨줄날줄] 칩거의 정치학/오일만 논설위원

    정치인들은 위기의 순간이나 중대 결정에 앞서 간혹 칩거를 택한다. 월급쟁이들이 통고 없이 칩거에 들어가면 당장 사표감이지만 정치인의 칩거는 무언의 정치 행위다. 당무 거부를 겸한 칩거를 통해 반대파의 압력을 돌파하면서 자신의 의사를 관철하는 강력한 무기인 것이다. 칩거 정치가 성공을 거두려면 반드시 침묵 뒤 상황을 반전시킬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 ‘칩거의 정치학’을 누구보다 잘 알았던 인물은 김영삼(YS) 전 대통령이다. 1990년 당시 내각제 각서 유출 파문으로 사면초가에 몰린 그는 마산으로 내려가 ‘칩거 농성’에 들어갔다. 그는 칩거를 마친 뒤 “국민의 동의 없는 개헌은 있을 수 없다”며 일거에 국면을 뒤집었다. 당시 노태우 대통령은 김윤환 원내총무를 보내 YS에게 내각제 포기를 약속하며 백기 투항했다. YS는 민정계의 거센 도전을 뿌리치고 1992년 12월 대선에서 대권을 거머쥐었다. 최근의 성공 사례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다. 4·13 총선을 20여일 남겨 두고 김 대표가 ‘비례대표 2번’에 배정되자 친노(친노무현) 세력을 중심으로 ‘셀프공천’이란 비판이 들끓었다. 김 대표는 대표직 사퇴 배수진을 쳤고 결국 비대위원들의 석고대죄를 받아내면서 자신의 의사를 관철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도 재미를 본 축에 든다. 지난해 12월 새정치민주연합에 몸담고 있을 당시 안 대표는 혁신전대 개최라는 최후통첩을 보낸 뒤 칩거에 들어갔고 신당 창당을 결행했다. 야권 분열의 원흉이라는 비판도 거셌지만 총선에서 일거에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성공을 거뒀다. 칩거 정치는 양날의 칼날이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혁신위원장 선임 무산 이후 1박2일간 칩거의 항의를 했지만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부잣집 도련님의 한계’라는 역풍을 맞았다. 2012년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손학규 전 대표는 전남 강진 흙집에서 장기 칩거 중 최근 정계 복귀의 시동을 걸고 있지만 아직 미완의 상태다. 최근 새누리당 김희옥 비대위원장의 칩거는 어떤가. ‘유승민 복당 파문’으로 칩거 사흘 만에 정 원내대표의 ‘90도 사과’를 받고 20일 당무에 복귀했지만 당내 내분을 부채질한 꼴이 됐다. 자신이 주재한 회의의 과정과 결과를 ‘비민주적’이라고 비난한 것도 모자라 친박계의 주문 사항인 비박계 권선동 사무총장의 경질을 요구한 것이다. 반대로 “모든 결정은 내 책임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계파 간 단합을 요구했다면 더 큰 울림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칩거 미학’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따라하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월나라 여인들이 절세미인 서시의 찡그린 모습을 흉내내다가 웃음거리가 된 이른바 ‘효빈(效顰)의 고사’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백가쟁명식 개헌론 쏟아내는 정치권

    백가쟁명식 개헌론 쏟아내는 정치권

    새누리, 필요성엔 공감… 논의는 “아직 시기상조” 더민주, 주류 ‘4년 중임제’… 비주류 ‘책임총리제’ 국민의당 “기본권이 먼저… 선거제도 변화가 시급” 정치권에 개헌 바람이 점점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여야 의원들이 ‘백가쟁명식’ 주장을 쏟아내고 있다. 개헌 논의의 필요성에만 여야가 공감대를 이뤘을 뿐 시기·방식·방향 등은 모두 제각각이다. 특히 각자 계파 진영 논리, 혹은 고도의 정치 셈법에 따른 개헌론이 대부분이다 보니 이번에도 ‘말의 성찬’ 속에 개헌이 흐지부지되는 것 아니냐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새누리당에서는 개헌론이 의원별로 산발적으로 분출하는 분위기다. 박근혜 대통령이 ‘개헌은 블랙홀’이라며 반대 입장을 표명한 이후 입을 굳게 닫았던 19대 국회 때보단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다. 그러나 개헌의 필요성에는 대체로 공감하면서도 논의 시기에 있어서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동개혁법 처리 등 박근혜 정부의 국정 운영이 우선이라는 이유에서다. 야권의 개헌특위 구성 제안에 대해서도 일단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16일 혁신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개인적으로 ‘87년 체제’가 한계에 도달했다는 점을 공유하고 있지만 정치인 몇몇이 주도하는 개헌 논의는 필패할 것”이라면서 “범국민적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홍문종 의원도 “대한민국이 새로운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개헌 문제가 수면 위로 오르게 되면 결국 정치는 올스톱된다. 모든 것이 개헌의 블랙홀에 빠져들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권성동 사무총장은 “분권형 이원집정부제든 의원내각제든 권력 구조 개편에는 동의하지만, 현 정부 내 개헌이 성사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국회의장 중심으로 개헌연구모임을 하거나 대선 후보들이 공약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개헌 논의에 대해 원칙적으로 찬성하고 있지만 주류와 비주류 간 주장의 결은 조금씩 다르다. 뚜렷한 차기 대권 주자가 있는 주류(친노무현계) 측에선 ‘4년 중임제’를 중심으로 하는 개헌을, 마땅한 주자가 없는 비주류(비노무현계) 측에선 ‘책임총리제’와 같은 권력 나누기 형태의 개헌을 희망하는 분위기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개헌은 해야 한다. 5년 단임제의 문제점이 드러났다”면서 “헌법만 다루기보다 선거제도 개선 문제까지 광범위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우상호 원내대표는 “개헌은 차기 대권 후보들이 고민할 문제다. 박근혜 정부 임기 말에 개헌이 설마 되겠느냐”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부겸 의원과 손학규 전 상임고문도 “내년 대선 출마자들이 개헌 공약을 하고, 다음 대통령이 임기 중에 추진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은 조속한 개헌 논의에 대해선 찬성하면서도 논의 방식과 방향에 대해선 다소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국민의 기본권이 먼저고 그다음이 권력 구조인데, 정치권에선 권력 구조 얘기만 한다”면서 “먼저 국민의 기본권을 어떻게 향상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힌 뒤 개헌에 대한 동의를 구하는 게 순서”라고 강조했다. 천정배 공동대표는 “개헌보다 시급한 것이 선거제도의 변화”라고 주장했다. 반면 박지원 원내대표는 “헌법개정안이 확정되더라도 국회 의결 등 100일 이상 소요되는 일정을 생각할 때 개헌 논의는 ‘조조익선’(早早益善·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의미)”이라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열린세상] 개헌, 애시당초 글러 먹은 이슈?/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열린세상] 개헌, 애시당초 글러 먹은 이슈?/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우여곡절 끝에 20대 국회의 막이 오르자 여소야대 정국에서 국회의장이 된 정세균 의장의 첫마디는 뜻밖에도 수년 동안 정계의 뜨거운 감자였던 ‘개헌’이었다. 그는 개헌이 ‘결코 가볍게 꺼낼 얘기는 아니지만 언제까지 외면하고 있을 문제도 아니며,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천명함으로써 20대 국회 전반부에 개헌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개헌 문제를 들으면서 문득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의 첫머리가 생각났다. 1936년 조광(朝光)이라는 잡지에 발표된 이 소설은 이렇게 시작된다. “여름장이란 애시당초에 글러서, 해는 아직 중천에 있건만 장판은 벌써 쓸쓸하고 더운 햇발이 버려 놓은 전 휘장 밑으로 등줄기를 훅훅 볶는다.” 농사로 한창 바쁜 여름 장날에 사람들이 북적거릴 수 없다는 것을 맛깔스럽게 표현한 것이다. 우리의 개헌 문제와 어쩌면 그리도 닮았을까. 1987년 민주화와 함께 탄생한 현행 헌법은 30년 가까운 세월을 거쳐 오면서 현실에 맞지 않는 문제들이 누적돼 왔다. 이에 따라 개헌 문제는 정치권에서 심심치 않게 거론돼 왔다. 그러나 모두 그뿐이었다. 자신의 정치적 의제와 일정에 여념이 없는 정치권에 개헌이란 마치 메밀꽃 필 무렵의 여름장처럼 ‘애시당초’ 글러 먹은 것이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임기 말 소위 원포인트 개헌으로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를 일치시켜 정치 비용을 줄이자고 주장했지만 다음 대선을 떼 놓은 당상으로 여겼던 당시 한나라당으로서는 대꾸할 가치조차 없는 정략적 제안으로 치부됐다. 19대 국회 전반부 당시 김형오 국회의장의 취임 일성도 역시 개헌이었다. 그는 재임 기간 내내 개헌특위와 자문위를 만들어 다양한 대안을 개발하고 퇴임 후에도 적극적으로 개헌 전도사 역할을 했다. 하지만 선거를 앞둔 정치 세력에 개헌이란 그저 적당히 입장을 유지하다가 정권을 잡으면 피하고 싶은 문제였다. 정권 초기부터 굳이 블랙홀처럼 모든 이슈를 빨아들일 개헌을 공론화해 국정 과제 추진을 위한 동력을 약화시키는 일을 스스로 하겠는가 말이다. 가깝게는 2014년 김무성 대표가 중국 방문 때 개헌 문제를 꺼냈다가 청와대의 반발과 함께 꼬리를 내렸고, 2015년 11월 친박계 홍문종 의원이 꺼내자 야권이 친박발 장기 집권 음모라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흐지부지됐다. 그런가 하면 현재 야권의 잠재적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문재인, 손학규 등 정치인들도 과거 한두 차례씩은 개헌 문제를 거론한 바 있다. 이처럼 개헌은 거론은 하되 굳이 추진할 이유가 없는 애시당초 글러 먹은 이슈였다. 지금까지 정치권이 거론한 개헌 문제는 수많은 이슈 중 단 하나, 권력 구조의 문제뿐이었다. 대통령제를 계속할 것인가, 내각제나 이원집정부제 등 분권형 대통령제로 바꿀 것인가, 또는 5년 단임제의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4년 중임제로 갈 것인가 등을 자신의 정치적 이해관계 속에서 논의를 반복해 왔다. 문제의 성격상 정답이 있을 수 없기도 했지만, 논의 당시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입장을 선택하다 보니 여야가 바뀌면서 서로 상대방의 주장을 반복하는 우스운 꼴도 보였다. 87년 체제로 불리는 현행 헌법은 권력 구조를 넘어선 많은 의제를 내포하고 있다. 국민 기본권의 확장과 복지국가화, 국민통제 강화와 투명성 제고, 의회의 대통령 및 행정부 견제 능력의 제고, 영토 규정과 통일에 대비한 헌법 체제, 검찰권의 독립을 위한 논의, 정보화에 따른 변화 등 많은 문제가 국민적 합의를 기다리고 있다. 문제는 이 수많은 의제는 고사하고 권력 구조 하나에 대하여도 정치권의 합의를 도출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시간도 개헌론자의 편이 아니다. 개헌 문제는 늘 정권 후반부에 논의되기 시작하다가 대선과 함께 절정에 이르고, 대선 후에는 새 정권에 의해 뒤로 미뤄지곤 했다. 정세균 의장이 개헌 카드를 꺼낸 것은 이를 통해 정치적 이익을 취하려는 의도가 아닌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스스로 주장한 것처럼 수많은 사람이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이루지 못했던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또다시 개헌이 한여름 장날처럼 애시당초 글러 먹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 손학규, 재야원로들 정계복귀 요청에 “심각하게 고민”

    손학규, 재야원로들 정계복귀 요청에 “심각하게 고민”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광주 지역 재야 원로들의 정계복귀 요청에 “심각하게 고민해 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광주 지역 재야원로 15명은 전날 광주에서 열린 지인 딸의 결혼식에 참석한 손 전 고문과 결혼식장 근처 식당에서 2시간가량 오찬을 갖고 “나라가 어려운 데 강진에 계속 있는 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정권교체를 위해 큰 역할을 해야 마땅하다”고 복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손 전 고문은 “원로들의 당부의 말씀을 잘 새겨듣고 심각하게 고민해 보겠다”고 답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손 전 고문은 “나라가 분열되고 경제와 민생이 도탄에 빠졌으며, 남북관계가 최악의 경색국면에 놓여 있고 청년 실업 등에 대한 걱정도 크다”며 “2년 가까이 강진에 칩거하고 있지만 늘 나라 걱정을 하고 있다”고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홍길 5·18기념재단 전 이사장, 김준태 조선대 교수, 안성례 전 오월어린이집 관장, ‘사단법인 윤상원 기념사업회’ 김상윤 이사장, 문상기 ‘시민의소리’ 대표이사, ‘광주전남 민주화운동 동지회’ 원순석 상임대표 등이 참석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孫잡는 국민의당

    최근 정당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국민의당이 지지율 반등을 위한 ‘파이 키우기’에 고심하고 있다. 당의 중심 지지세력인 호남을 넘어 합리적 중도 세력으로 외연을 넓혀야 한다는 복안이다. 박지원 원내대표가 지난 3일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만나 입당을 권유한 것도 이러한 일환으로 해석된다. 박 원내대표와 손 상임고문은 이날 전남 목포에서 열린 이난영 가요제에 참석한 뒤 따로 장소를 옮겨 커피숍에서 독대했다. 손 상임고문은 수도권 중도층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인지도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외연 확장이 필요한 국민의당이 20대 총선 전부터 러브콜을 보내왔다. 박 원내대표는 손 상임고문에게 “우리 당에 들어와 안철수 공동대표와 내년 대선 경선을 치르자”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상임고문은 이에 말없이 웃음만 띤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당은 손 상임고문 외에도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의원, 더민주 비노(비노무현)계 의원 영입을 노리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최근 정의화 전 국회의장에 대해서도 공개 러브콜을 보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양당 계파가 분열하면서 국민의당이 다시 한번 외연을 넓힐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김홍걸 “손학규 없어도 정권교체 할 수 있다”

    4·13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국민통합위원장을 맡았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교수가 31일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더민주 대선주자로 출마하는 문제와 관련해 “손 전 고문이 오셔서 나쁠 것은 없지만 오시지 않더라도 그분들(다른 주자들)이 잘해주면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김부겸 의원 등을 대선주자로 거론한 뒤 “(이미) 훌륭한 분들이 많기 때문에 특히 여당에 비해 훨씬 후보군들이 낫지 않으냐”고 반문하며 이와 같이 밝혔다. 최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방한과 대선 출마 시사 발언과 관련해서는 “유엔 사무총장의 처신으로는 적절치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김홍걸 “손학규 오지 않아도 정권교체 가능”

    김홍걸 “손학규 오지 않아도 정권교체 가능”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전 국민통합위원장은 31일 손학규 전 대표의 정계복귀 가능성에 대해 “오셔서 나쁠 것은 없지만, 오지 않더라도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 “(손 전 대표가) 어느 당에 갈지, 어떤 입장을 취할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함부로 얘기할 수 없다”고 전제한 뒤 “현재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분들이 많고, 여당에 비해 훨씬 후보군이 낫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야권의 대권주자 후보군을 묻는 질문에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 김부겸 의원 등을 거론했다. 김 전 위원장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최종적으로 완주할 가능성이 아주 적다”고 말하며 반 총장을 견제했다. 그는 차기 대선의 야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의 정치상황이 과거와 다르기 때문에 (대선후보) 단일화가 꼭 필수 조건이 아닐 수 있다”고도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씨줄날줄] 문 닫는 파주 영어마을/구본영 논설고문

    [씨줄날줄] 문 닫는 파주 영어마을/구본영 논설고문

    얼마 전 한강이 세계 3대 문학상인 맨부커상을 받았다는 소식에 반갑고도 경이로웠던 기억이 새롭다. ‘채식주의자’라는 소설의 작품성이 수상의 원동력일진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가슴이 뿌듯했을 게다. 다만 한국 유학 경험이라곤 없는 젊은 영국 여성이 미려한 번역으로 수상에 큰 기여를 했다는 사실도 놀라웠다. 비영어권 작가들이 권위 있는 국제 문학상을 받는 데 가장 큰 애로 요인이 뭐겠나. 모국어에 깃들인 미묘한 감성을 영어로 제대로 옮기기 쉽지 않다는 점일 게다. 채식주의자를 번역한 영국 여성 데버러 스미스는 런던대에서 한국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기 전엔 케임브리지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고 한다. 21세 이전에는 영어만 할 줄 아는 ‘모노 링구얼’이었지만, 대신 이 ‘늦깎이’ 한국어 번역가는 상당한 문학적 감수성을 길렀던 모양이다. 한강이 이런 뛰어난 번역가를 만난 건 행운일지도 모르겠다. 어차피 아직 인공지능(AI)이 예술과 감성의 영역을 넘볼 단계는 아닌 까닭이다. 구글의 AI 프로그램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꺾었지만, ‘구글 번역기’는 여전히 얼치기 번역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다. 이 말이 의심스럽다면 번역기 자판에 “그녀의 눈에는 이슬이 맺혀 있었다”라는 문구를 쳐 보라. “Her eyes had records from Dr Dew”라는, 황당한 답안이 나오지 않나. ‘이슬 박사의 (진료)기록’이란 생뚱맞은 번역 자체가 구글의 알고리즘이 인간의 감수성을 따라잡기엔 역부족이라는 방증이다. 경기도 파주의 영어마을이 12년 만에 사실상 문을 닫는다. 이용자가 줄면서 운영난이 가중되면서다. 운영 주체인 경기도는 경기영어마을 파주 캠프와 양평 캠프를 영어 교육에서 벗어나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기관으로 전환하기로 했단다. 경기영어마을은 2002년 손학규 지사 시절 추진해 전국적 영어마을 붐에 불을 댕겼다. 한때 50개 안팎까지 난립했던 영어마을이 학습효과에 대한 회의론과 함께 하나둘 문을 닫더니 드디어 990억원을 들인 ‘원조 마을’마저…. 영어마을의 부침을 보면서 미국 서부의 ‘골드러시’ 시대에 명멸했던 포니 익스프레스라는 회사가 생각난다. 18세 아이 3000명에게 교대로 말을 몰게 해 10일 만에 동부로 편지를 전해 떼돈을 버는가 했으나 3일 만에 문을 닫았다. 전보가 생길 거라곤 상상하지 못한 탓이다. 지자체장들은 물론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 여기에서 값비싼 교훈을 얻을 때다. 4차 산업혁명기를 맞아 영어라는 도구 못잖게 창의력을 기르는 교육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또 뭔가 된다 싶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휩쓸리는 세태도 경계해야 한다. 맨부커상을 공동 수상한 스미스의 조국 영국에 ‘한국어 마을’이 있었을 리는 만무하다. 백번 양보해 세계화 시대에 영어 구사력의 중요함을 인정하더라도 모든 국민이 다 영어를 잘해야 할 이유는 없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중도 빅텐트’ 펼친 정의화… 파괴력은 미지수

    비박계·야권 인사들 대거 참석 안철수·손학규 등 연대없인 미풍 정의화 국회의장이 26일 여야 중도세력을 아우르는 사단법인 ‘새한국의 비전’ 출범식을 갖고 퇴임 후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정 의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중도세력의 ‘빅텐트론’을 언급하며 오는 10월 신당 창당을 시사한 바 있다.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정 의장의 ‘친정’인 새누리당에서 비박근혜계와 중립 성향의 인사들만 참석했고 친박근혜계는 보이지 않았다. 야권에서는 친문재인계를 제외한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천정배 국민의당 대표가 축사를 했다. 120여명의 발기인에는 새누리당의 원조 소장파인 정병국 의원과 비주류 중진인 정두언 의원을 비롯해 최근 혁신위원장에 내정됐다가 사퇴한 김용태 의원, 무소속 유승민 의원의 측근인 조해진·권은희·류성걸 의원 등이 참여했다. 야권에서는 더민주 진영·우윤근 의원,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당초 참여하기로 했던 인사들은 아직 거리를 두는 상황이라서 향후 대선을 앞두고 파괴력을 지닐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참여 인사들을 한데 묶을 정치적 지향점이 뚜렷하지 않은 데다 구심점 역할을 할 정 의장의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나 정계 복귀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손학규 더민주 상임고문 등과의 추가 연대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정의화 “野와 함께할지 고민… 손학규 훌륭한 선배”

    정의화 “野와 함께할지 고민… 손학규 훌륭한 선배”

    정의화 국회의장은 25일 국회법 개정안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의) 거부권은 가능한 한 행사를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퇴임 기자회견에서 “국회 운영에 관련된 일은 국회에 맡겨두는 게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회법 개정안의 청문회는 현안 중심의 작은 청문회다. 20대 국회에서는 국정감사를 폐지하는 법안을 제출해 국감을 없애고 청문회를 활성화하는 것이 국익에 도움될 것이라고 본다”며 ‘국정감사 폐지론’을 언급했다. 이에 정 의장의 ‘친정’인 새누리당의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축하 논평은커녕 “정 의장이 국정감사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대한민국의 민주화와 정치 선진화에 앞장서 온 정 의장의 명예로운 퇴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반색했다. 국회법상 퇴임 후 새누리당으로 자동 복당하는 정 의장은 “제 거취는 새누리당이 정말 대오각성할 수 있는지에 달렸다”며 “무능하고 나태한 보수, 권위주의적인 보수, 따뜻하지 못한 보수로의 인식이 계속된다면 자동 입당이 된다 하더라도 탈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야당과 함께할 가능성에 대해 “그럴 가능성을 고민하고 있는데 아기가 태어나지도 않았는데 이름을 지을 수 없다. 대답하기 어렵다”며 여지를 남겼다. 손학규 더민주 전 고문과 뜻을 같이할지에 대해선 “손학규 선배는 초선 때부터 마음으로 늘 훌륭한 선배라고 생각해 왔다”면서도 “꼭 정치를 하나의 당으로 묶어서 같이한다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좀더 탕평인사가 됐으면 좋지 않았겠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흔히 소통을 이야기하지만 그런 부분에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정 의장은 26일 자신이 이사장을 맡은 사단법인 ‘새한국의 비전’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홀대에도 간 安·환대 받은 文… 봉하 ‘추모의 정치학’

    홀대에도 간 安·환대 받은 文… 봉하 ‘추모의 정치학’

    文 “친노라는 말로 그분을 현실정치로 끌어들이지 말라” 안희정 말없이 조용히 다녀가손학규·박원순은 불참 “권력으로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그것도 모자라 선거에 이기려고 국가 기밀문서를 뜯어서 읊어 대고….”(2015년 5월 23일 노건호씨 추도사) 지난해 5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6주기 추도식은 분노로 얼룩졌다. ‘상주’ 노건호씨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공개 비판했고 비노(비노무현) 정치인들은 야유와 물세례를 받았다. 꼭 1년이 흐른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7주기 추도식에서 주최 측은 ‘김대중과 노무현은 하나’임을 시종 강조했다. 김원기 전 국회의장은 추도사에서 “핵심은 단합과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노건호씨는 아예 정치적 언급을 하지 않았다. 추도식 후에는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지도부가 동시에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를 면담했다. 야권 화합을 다지겠다는 취지였다. 5·18민주화운동과 더불어 추도식 이상 정치적 함의를 지니는 이날 행사에서 잠룡들의 행보도 엇갈렸다. ‘노무현의 친구’로 불렸던 문재인 전 대표는 “총선에서 국민께서 만들어주신 소중한 희망을 키워 가려면 김대중, 노무현 두 분의 뜻을 따르는 분들이 손을 잡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친노’라는 말로 그분을 현실정치에 끌어들이지 말아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불펜투수론’으로 문 전 대표와 미묘한 기류를 형성하고 있는 ‘노무현의 적자(嫡子)’ 안희정 충남지사는 기자들이 따라붙자 “아 오늘은…”이라며 말을 아꼈다. 화합을 강조하는 분위기 속에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를 향한 ‘냉기’도 여전했다. 노무현재단 측은 과격 대응 자제를 당부했고, 현장에는 ‘친노(친노무현) 일동’ 이름으로 ‘안철수 대표 방문을 열렬히 환영합니다’라는 현수막도 걸렸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안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등을 향해 “대권 욕심에 눈이 멀었다” “호남에 가서 아부나 하라”고 고함을 질렀다. “개XX” 같은 욕설도 나왔다. 정계복귀 ‘군불때기’에 한창인 손학규 전 더민주 고문, 박원순 서울시장은 불참했다. 손 전 고문 측은 “정치복귀 행보가 빨라진다는 식의 반응이 나올 텐데 굳이 그럴 필요없다”고 말했다. 박 시장 측 관계자는 “광주 방문을 놓고 ‘대선행보 시동’ 운운하는 상황에서 ‘오버’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추도식에 참석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노 전 대통령이 2005년 열린우리당 입당을 권유했던 인연을 소개했다. 정 원내대표는 “생각을 같이했든 달리 했든, 큰 역사이고 큰 의미”라고 강조했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해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새판짜기’ 군불만 때는 손학규

    ‘새판짜기’ 군불만 때는 손학규

    정계 복귀를 위한 ‘군불’을 때고 있다는 관측이 유력한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22일 3박 4일간의 일본 방문 일정을 마치고 복귀하면서 “새 그릇을 만들기 위한 정치권의 각성과 헌신, 그리고 그 진정한 노력을 담아낼 새판이 짜여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전 고문은 이날 오후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본에서도 ‘새판 짜기’를 언급했는데 정계 복귀를 하는 것이냐”는 물음에 “정치는 국민의 요구를 담아내는 그릇이다. 4·13 총선에서 분출된 국민의 분노와 좌절, 이것을 담아낼 그릇에 금이 갔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정치를 떠나 있지만 국민의 요구를 대변한다는 생각에서 그러한 말씀(새판 짜기)을 드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전 고문은 지난 18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뒤 “이번 총선의 결과를 깊이 새겨 새판을 짜는 데 앞장서 나갈 뜻을 다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손 전 고문은 앞선 발언들을 뛰어넘는 구체적 내용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일각에서는 손 전 고문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 창립 10주년을 맞는 7월을 정계 복귀 시점으로 보고 있다. 손 전 고문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7주기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우리가 이런 상황에서 ‘노무현 정신’을 적극 받아들여야 하지만 제가 거기 갈 형편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손학규, 새판짜기 이어 “새 그릇 만들어야” 무슨 뜻?

    손학규, 새판짜기 이어 “새 그릇 만들어야” 무슨 뜻?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은 22일 “지난 4·13 총선에서 분출된 국민의 분노와 좌절을 담아낼 그릇에 금이 갔다”면서 “새 그릇을 만들기 위한 정치권의 각성과 헌신, 또 진정한 노력을 담아내는 새판이 짜여져야 한다”고 밝혔다. 손 전 고문은 일본 게이오 대학 강연 등을 위해 지난 18일 출국했다가 22일 오후 귀국했다. 그는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는 국민의 요구를 담아내는 그릇”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손 전 고문은 출국 직전 광주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36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새판을 짜는데 앞장 서 나갈 것”이라며 ‘새판짜기 역할론’을 언급한 데 이어 이날 ‘새 그릇’을 강조했다. 정계 복귀를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는 가운데 그의 구체적인 복귀 시점과 이와 맞물려 정치권에서 정계개편 움직임이 가시화될지 주목된다. 손 전 고문은 지난 18일 자신이 밝힌 ‘새판짜기’ 발언에 대해 “제가 정치를 떠나 있지만 국민의 요구를 대변한다는 생각으로 그렇게 이야기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향후 역할 및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그 정도로 하죠”라며 말을 아꼈다. 또 “‘정의화 신당’이 현실화되면 합류할 생각이 있느냐”, “더민주와 국민의당 양쪽에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데 어떻게 할 것이냐” 등의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손 전 고문은 “일본의 경우 많이는 아니지만 청년실업이 별로 없는 등 경제가 조금 극복이 되는 것 같더라”면서 “우리나라는 지금 청년실업률이 12%를 넘어서고 가계부채도 1200조원을 넘어서는 어려운 경제 속에 경제성장은 정체되고 정부의 올해 3% 경제성장 목표도 제대로 이루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하면 경제를 살리고 청년실업을 줄일 수 있을지가 또다른 문제”라며 “국민의 이러한 좌절과 분노를 제대로 이겨낼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돌아왔다”고 밝혔다. 손 전 고문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7주기인 오는 23일 김해 봉하마을을 찾을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우리가 이런 상황에서 노무현 정신을 적극 받아들여야 하지만 제가 거기 갈 형편은 아니다”라고 말해 불참할 것임을 내비쳤다. 귀국 직후 행선지에 대해서는 강진으로 바로 가느냐고 묻자 “네”라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권 출마 긍정도 부정도 안 한 손학규 “차기 대통령 개헌 추진하는 게 효과적”

    대권 출마 긍정도 부정도 안 한 손학규 “차기 대통령 개헌 추진하는 게 효과적”

    “국민들이 정치 새 판 요구해야” 정치권은 ‘정계 복귀’ 기정사실화 정치권의 ‘새판 짜기’를 선언한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내년 대선을 겨냥한 정계 개편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손 전 고문은 19일 일본 게이오대 초청 강연에서 “한국 국민은 분노와 좌절 속에 미래지향적인 정치의 새 판을 짜라고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면서 “한국 정치는 권력구조의 새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상당히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손 전 고문은 “지난 국회에서도 이원집정제나 내각제를 지지하는 의원들이 많았다”며 “한국 정치에서 권력구조의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 국회때 이원집정제·내각제 지지 많아” 그는 “내년 대선 출마자들이 개헌에 대한 공약을 제시하고, 다음 대통령이 취임해서 본격적으로 개헌을 추진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손 전 고문이 개헌 추진을 통해 정계 개편을 도모하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손 전 고문의 정계 복귀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더민주 김병욱 당선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충분히 (정계 복귀)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손 전 고문이 정계에 복귀한다면 더민주나 국민의당 등 기존 정당에 편입하기보다는 제3지대에 머물며 정치 지형 재편에 앞장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새누리당의 ‘분당 시나리오’와 맞물려 손 전 고문이 여권 내 중도 인사들과 행동을 함께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공교롭게도 앞서 비박(비박근혜)계인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은 ‘손학규 영입론’을 주장한 바 있다. ●손, 정계 복귀 땐 기존 정당 편입 안 할 듯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각 정파들 간에 합종연횡이나 이합집산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며 “정치권이 ‘헤쳐 모여’ 식으로 정계 개편을 이룬다면 손 전 고문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열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손 전 고문이 정계 복귀 명분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손 전 고문은 총선 전 야권의 분열로 필패가 예상되던 상황에서 더민주·국민의당 양측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손 전 고문이 어느 쪽의 손도 잡지 않으면서 결과적으로 기회를 한 차례 놓친 셈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제창 못한 ‘임을 위한 행진곡’… 기념식장 못 들어간 보훈처장

    제창 못한 ‘임을 위한 행진곡’… 기념식장 못 들어간 보훈처장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불허를 놓고 정부와 야당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제36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이 18일 거행됐다.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 등 정치권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고 황교안 국무총리가 정부 대표로 자리했다. 며칠간 정국을 뒤흔들었던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 순서가 되자 참석자 대부분이 자리에서 일어나 노래를 따라 불렀다. 더민주 김 대표, 우상호 원내대표, 국민의당 안·천 공동대표, 박지원 원내대표,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 등 야권 인사들은 일어서서 태극기를 흔들며 노래했다. 특히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오른손 주먹을 흔들며 불렀다. 노 원내대표는 행사 도중 ‘임을 위한 행진곡 기념곡 지정하라’라고 적힌 팻말을 들기도 했다. 새누리당 정 원내대표와 정의화 국회의장도 자리에서 일어나 노래를 불렀다. 황 총리와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은 자리에서 기립했지만 따라 부르지 않았다. 더민주와 국민의당 등 야당은 ‘임을 위한 행진곡’의 제창 무산에 대해 강력 반발하며 기념곡 지정을 위한 법제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더민주 우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에 대한 해임촉구결의안을 (국민의당과) 공동으로 발의할 것”이라고, 국민의당 박 원내대표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위해 법제화를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정 원내대표는 기념식이 끝난 뒤 ‘임을 위한 행진곡’의 주인공인 윤상원, 박기순 열사의 합동묘 앞에 무릎을 꿇고 비석을 어루만졌다.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도 윤상원, 박기순 열사의 묘를 참배하며 울음을 터뜨렸다. 반면 정부 측 인사들은 이날 행사가 진행되는 내내 유가족들의 거센 항의에 부딪혔다. 논란의 중심에 섰던 박 보훈처장은 황 총리와 함께 행사장으로 들어오던 중 유가족들과 시민들의 항의를 받고 기념식에 참석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렸다. 유가족들은 박 처장을 향해 “물러가라”, “여기가 어디라고 오느냐”고 외치며 참석을 막았다. 박 처장은 행사장에서 퇴장하며 “보훈단체들이 반대하는 노래를 국가보훈처가 주관하는 기념행사에서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국가보훈처도 별도의 입장 자료를 내고 “국가보훈처장의 기념식장 입장 거부 사태까지 발생하게 된 것은 유감”이라며 “정부는 갈등보다는 통합의 기념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족들의 반발에도 간신히 기념식에 참석한 황 총리를 향해서도 곳곳에서 항의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한편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전남 강진에 칩거 중인 손학규 전 더민주 상임고문도 광주를 찾아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그는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국회의원 당선자 및 지지자들과의 오찬에서 “국민의 분노와 좌절이 이번 4·13 총선 결과로 나타났다”며 “이 모든 것을 녹여내는 새판을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손 전 고문은 또 “새판을 짜는 데 앞장서 나가겠다는 뜻을 다짐하고자 한다”고 밝혀 조만간 정치 재개를 하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게 했다. 서울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광주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5·18 민주화운동 기념 참배한 손학규 “광주의 5월은 새 판 짜기의 시작”

    5·18 민주화운동 기념 참배한 손학규 “광주의 5월은 새 판 짜기의 시작”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전 상임고문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인 18일 “국민이 새 판을 시작하라고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면서 “광주의 5월은 그 시작”이라고 밝혔다. 손 전 상임고문은 이날 광주 북구 운정동의 5·18 민주묘역을 참배하던 중 기자들과 만나 “여기 온 취지를 말씀드리겠다. 5·18의 뜻은 시작이다”라면서 “각성의 시작이자 분노와 심판의 시작이다. 또한 용서와 화해의 시작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의 요구는 이 모든 것을 녹여내는 새 판을 시작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전 상임고문은 정부의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 결정에 대해 “당연히 제창으로 (했어야 했다)”면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기념곡으로 지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새로운 시작’ 언급에 대해 정계복귀 의사로 받아들여도 되느냐 묻자 “저는 5·18이 국가행사로 지정된 1993년 이래 외국에 있을 때를 빼고는 매년 여기에 왔다”고만 말했다. 또 야권에서 손 전 상임고문에게 역할을 해달라는 요청이 많다고 거듭 질문하자 “이 정도만 하죠”라며 말을 아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분당 후 첫 5·18… 2野 ‘호남민심 잡기’ 광주 총집결

    민심 회복 vs 맹주 자리 지키기… 야권 대선 주자들도 구애 경쟁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18일 5·18 광주 민주화운동 36주년 기념식을 맞아 광주에 총집결한다. 야권이 분열된 이후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를 동시에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민주는 돌아선 호남 민심 회복에, 국민의당은 호남의 새 맹주 자리 지키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더민주에 따르면 20대 국회 당선자들은 18일 열리는 광주 민주화운동 36주년 기념식에 전원 참석한다. 지난 12~13일 광주에서 당선자 워크숍을 개최한 데 이어 불과 5일 만에 다시 광주를 찾는 셈이다. 17일 광주에서 개최되는 전야제 행사에는 우상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대표단이 참석한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건강상 이유로 17일 전야제 행사에 불참하고 18일 기념식에만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은 20대 국회의원 당선자 전원이 17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전북과 광주를 찾을 계획이다. 전북에서는 당선자 정책 간담회를 여는 등 민생 행보에 나선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기일 등이 몰려 있는 5월을 기점으로 두 야당의 주도권 잡기 경쟁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 등 야권의 대권 주자들도 18일 광주에 총출동한다. 문 전 대표는 16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광주·전남을 방문한다. 문 전 대표의 광주행은 4·13 총선 직전인 지난 8일 “호남이 지지를 거두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광주 선언’ 이후 처음이다. 문 전 대표는 16일 개원 100주년을 맞은 전남 고흥 국립소록도병원을 방문한 데 이어 17일에는 광주 및 부산 지역에서 낙선한 인사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안 대표도 오는 18일 국립소록도병원 개원 100주년 행사에 참석해 한센인들을 만날 예정이다. 문 전 대표와 안 대표 모두 17일 전야제에 참석할 예정인 만큼 두 사람의 조우 여부도 관심사다. 정계 은퇴 선언 후 전남 강진에 칩거 중인 손학규 전 고문도 18일 광주를 찾아 개인 자격으로 5·18 민주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모두 함께 일하고, 모두 함께 나누자. 저녁이 있는 삶.” 더불어민주당 김병욱(경기 분당을) 당선자의 휴대전화에 전화를 걸면 노래 ‘저녁이 있는 삶’이 흘러나온다. 이 노래는 지난 대선에 출마한 손학규 전 상임고문의 주제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총선에서 ‘제2의 손학규’를 자처했던 김 당선자는 “정치권에 몸담은 사람들이 항상 가슴에 새겨 둘 만한 가사”라면서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드는 데 이바지하고 싶다”고 정치에 뛰어든 이유를 설명했다. Q. 두 번째 도전이었다. 승리 요인은. A. 박근혜 정부의 실정. 국민들이 박근혜 정부에 엄청나게 실망했다.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선거운동을 하다 보니 청년들이 길거리에 너무 많았다. 결국 일자리가 없다는 얘기다. 정부가 경제 문제에서 실정을 많이 했다. ‘제2의 손학규’ 슬로건도 플러스가 됐다. Q. 2011년 재보선에서 손 전 고문에게 후보직을 양보했는데. A. 선당후사. 당시 주변에서 출마만 해도 인지도는 올라간다고 했다. 고생하고 왜 양보하느냐는 말도 나왔다. 그런데 재보선은 당과 당의 싸움이다. 당이 승리하는 방향으로 생각했다. 선당후사로 이해해 달라. Q. 최근 ‘4050’ 원내부대표단에 임명됐다. ‘50대 기수론’에 대한 생각은. A. 나이보다 메시지. 젊은 사람들이 전면에 나서는 것을 찬성한다. 하지만 물리적인 나이가 중요한 건 아니다. 정치권에 던지는 화두와 메시지가 젊어야 한다. Q. 차기 대선 지지 후보는. A. 손학규. 정계 은퇴한 상황에서 거론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통합의 정치인이 필요하다. 정치권에서도 계속 러브콜이 나오지 않나. 아직 역할이 남아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시대적 명분과 국민적 바람이 합해지면 복귀할 수 있다고 본다. Q. 야권 통합 없이 승리할 수 있나. A. 필패. 내년 대선은 무조건 3자 구도라는 말이 야권에서부터 나온다. 이렇게 대선을 치러서는 안 된다. 새누리당은 총선 결과를 통해 위기감을 갖고 쇄신할 게 자명하다. 지금부터라도 야권이 통합 또는 연대를 하겠다는 각오로 단일대오 구축에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Q. 중점 추진 정책은. A. 50% 세비(월급) 삭감. 선거운동을 하면서 국민들에게 다가설 수 있는 방법을 항상 고민했다. 국민들은 ‘일도 안 하고 돈만 많이 받는다’고 국회의원을 비판한다. 제가 가진 것을 내려놓는 게 시작이라고 봤다. 국회의원이 각종 범죄에 연루될 경우 국민이 소환할 수 있는 ‘국민소환제’ 도입에 나선 것도 같은 취지다. Q. 정치적 롤모델은. A. 김대중 전 대통령. 민주화운동을 목숨을 내놓고 했다. 강인한 소신과 원칙이 없으면 불가능한 이야기다. 그럼에도 정권을 잡았을 때는 유연함을 앞세워 외환위기를 극복했다. 살아온 과정을 보면 배울 점이 많은 정치인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프로필 ▲1965년 경남 산청 출생 ▲부산 배정고·한양대 법학과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정책특보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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