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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재섭의 힘?

    강재섭의 힘?

    “지도부가 너무 좌고우면하면 협상 실무팀이 헷갈린다. 그래서 현안 보고를 받으면 될 것은 되고 안될 것은 안된다고 바로 입장을 밝힌다.”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가 최근 기자 간담회에서 들려준 말이다. 그래서인지 그가 지난 3월11일 원내대표로 취임한 뒤 한나라당의 대여 협상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정기국회나 2월 임시국회와 견줘 4월 임시국회에서는 농성 등 볼썽사나운 풍경이 덜 연출되고 있다는 것. 그 배경으로 협상 파트너인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개혁’ 일변도 보다는 ‘실용’을 가미한 ‘실용주의적 개혁’ 노선에 무게를 둬 ‘평행선 마찰’이 줄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강 원내대표 특유의 정치적 연륜도 ‘달라진 여야 협상’에 한몫한다는 분석이다.5선의 풍부한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대여 협상을 탄력적으로 이끌면서 이슈를 선점한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당 안팎에서는 독도 문제로 나라가 떠들썩할 때 ‘당 지도부 독도 방문’이라는 아이디어를 먼저 낸 것이나 주식백지신탁제를 골자로 한 공직자 윤리법 개정안에서 ‘부동산 매매 제한’까지 요구하면서 한 걸음 앞서 간 사례를 꼽는다. 한나라당의 변화는 당 의사결정 구조가 빨라졌다는 데서도 목도할 수 있다. 도저히 접점이 보이지 않으리라고 예상되던 사립학교법 개정안의 경우도 한나라당이 ‘개방형 이사제의 부분 허용’쪽으로 발빠르게 선회하면서 협상 여지를 넓혔다. 여기에는 강 원내대표를 비롯, 맹형규 정책위의장, 임태희 원내수석부대표, 서병수 제1정조위원장 등 당 지도부가 중도성향의 모임인 ‘국민생각’ 출신이라는 점도 작용한다. 그러나 강 원내대표의 ‘화합형 협상력’에 복병은 남아 있다. 여야의 과거사법 조율이 막판 난항을 겪고 있는데 만약 조율에 실패하고 열린우리당이 다음달 4일 본회의 통과를 강행할 경우 ‘구태’가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때쯤 박근혜 대표와 이명박 서울시장, 손학규 경기지사 등 이른바 ‘빅3’로 불리는 한나라당 대선후보군에 자신의 이름을 보태 ‘빅4’체제로 가려는 강 원내대표의 희망도 시험대에 오를 공산이 크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시사 평론가 정범구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시사 평론가 정범구

    시대를 풍미한 3인의 용사가 있었다. 에라스무스는 ‘우신예찬’으로 중세교회의 부패를 지적했다. 토머스 모어는 ‘유토피아’로 영국사회를 비판하면서 이상적 평등사회를 주창했다. 세르반테스는 ‘돈키호테’로 중세의 기사도를 풍자했다. 이들은 사상가로서의 업적도 많이 남겼지만 ‘시사평론가’라는 공통점에서도 눈길이 모아진다. 톨레랑스(Tolerance)라고 했던가.‘당신의 정치적·종교적 신념과 행동이 존중받기를 바란다면 우선 남의 신념과 행동을 존중하라.’는 뜻이다. 독선의 논리로부터 자기 스스로 벗어나길 요구한다. 이는 과거에도 그랬지만 이 시대의 고민이기도 하다. 한 무당이 있었다. 한때는 국회의원을 지냈다. 세상의 온갖 잡신을 접했다.‘언제나 처음처럼’을 깨달았다. 다시 무당으로 돌아왔다. 수준이 한 차원 높아졌다. 톨레랑스를 생각한다. 흑백 논리에 빠지는 지식인 문화를 우려한다. 이 때문에 늘 합리적 토양 위에 서 있으려 한다. 정범구(52)씨. 개혁 성향의 진보논객, 대표적 시사평론가, 방송인 등으로 불린다. 지난해 4월 변호사 출신 오세훈씨와 함께 17대 국회의원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때의 신선한 충격은 아직도 생생하다. 꼭 1년이 지났다. 그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우선 정치권과 거리를 완전히 두었다. 다소의 후유증과 유혹이 있으련만 말끔히 극복해냈다. 아울러 시사프로그램을 맡아 ‘시사평론가’로서 왕년의 명성을 되찾고 있다. 대표적으로 CBS 라디오에서 ‘정범구의 뉴스매거진 오늘’(김갑수 연출, 월∼토요일 오전 9시∼ 11시30분)을 맡았다. 또 CBS-TV ‘정범구의 누군가’(최영준 연출,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15분),EBS ‘TV정치교실’(김현 연출, 매주 목요일밤 11시40분∼ 12시40분)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뉴스매거진 오늘’의 경우 ‘생활 밀착형 뉴스’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교육제도와 청소년 문제, 웰빙뉴스 등 주부들의 눈높이에 맞춰 청취율을 높였다는 평가다. 홈페이지 게시판에 ‘국민들의 궁금증과 해결책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코너라 참 좋은 것 같다.’는 글이 자주 올라올 정도다. 서울 양천구 목동의 ‘현대41타워’ 스카이라운지에서 정씨를 만났다. 그는 ‘시사평론가’를 무당으로 비유했다. 떠돌아다니는 여러 잡신을 자신의 몸속에서 꽁꽁 엮어매 국민 각자에게 올바른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전달자 역할을 해주는 것이란다. 아울러 타자(他者)와 공존할 수 있는, 즉 상호간의 의사소통을 위해 합리성과 사물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脫정치 1년’… 평론가 명성 되찾아 “지난 1년은 개인적으로 볼 때 정말 편한 시간이었습니다. 유시민 의원이 (정계)은퇴하는 저를 보고 공익근무를 마치고 복귀했다고 하더군요. 늘 긴장해 있다가 시민사회로 돌아온 자유인이라고나 할까요.” 정씨는 4년(16대 국회)을 회고하면서 “어항 속의 물고기로 일거수일투족이 주시될 수밖에 없는 삶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정계 은퇴의 속사정을 묻는 질문에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을 인용하면서 (새천년)민주당이 분당되는 것을 보고 스스로 비장함이 생겼다고 술회했다. 이울러 이라크파병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많은 비애를 느꼈다고 했다. 그렇다면 왜 정계에 입문했을까. 지난 1997년 대선때 민주당에서 몇 차례 러브콜이 있었지만 거부했단다. 얼마 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아침식사를 하자며 정씨를 불렀다. 이 자리에서 김 전 대통령은 “나이는 정 박사보다 많지만 개혁의 열정은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말로 정씨를 설득했다. 결국 다가온 운명이려니 하면서 비바람이 몰아치는 ‘정치 운동장’에서 뛰어보자고 마음을 정했다고 했다. 덕분에 국가가 어떻게 운용되는지 등을 현장에서 경험할 수 있었다. 현재의 정치구도에 대해 시사평론가로서 어떤 전망을 하는지 궁금했다. 그는 “우익보수인 한나라당과 좌익진보인 민노당, 그리고 중도정당인 열린우리당 등이 있지만 양극화되다 보면 중도정당은 자연히 세력을 잃고 말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오는 30일 국회의원 보선이 끝나고 내년 지방선거를 치른 후에는 열린우리당은 동요할 수밖에 없으며 좌파인 민노당과 우파인 한나라당이 대립하는 구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어린시절부터 사회의식에 눈떠 “인생의 미래는 흥미로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무대에서 어떤 배역이 주어질지 알 수 없을 뿐더러 세상일이 마음대로 되지 않거든요.” 과거의 정치는 모르는 것을 통괄했지만 지금은 확연히 다르다면서 “현재의 심정에서 정치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논객으로, 시사평론가로 할 일이 많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정씨는 충북 음성에서 태어났지만 선친이 미8군 군무원이었던 까닭에 어린 시절을 경기도 평택에서 지냈다. 초등학교 졸업 무렵에는 동두천으로 이사했다. 이런 연유로 어린 시절에는 미군부대 주변의 유흥업소 종사자, 춥고 배고픈 사람들과 자주 접했다. 인권의 사각지대를 몸소 체험한 것. 이같은 주변 환경 때문인지 ‘왕눈이’라는 별명답게 초등학생 때부터 일간 신문을 읽는 등 사회의식에 눈길을 던졌다. 지난 75년 경희대를 졸업한 직후 첫 직장으로 서울기독교청년회(YMCA) 사회개발부 간사 공채 1기로 취직했다.4년 뒤에는 강원룡 목사 등의 권유로 독일 개신교에서 추진하는 ‘기독교 사회운동가’라는 장학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숨막히던 유신말기여서 독일유학은 탈출구나 다름없었다. 독일 유학 20일 만에 10·26사건을 접했다. 이후 5·18 광주민주화 항쟁에 이르기까지 한국 소식이 독일 매스컴의 톱뉴스를 차지했다. 젊은 그에겐 엄청난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한국 사회의 모순이 과연 뭔가.’라는 물음을 던지면서 심각하게 고민했다. 마르크스의 서적에 빠지기도 했다.‘너희가 나를 따르려거든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는 예수의 삶을 체험한다는 각오로 자동차 공장, 식당, 막노동 등 온갖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이때 그는 유럽지역의 유학생 민주화운동에 가담했다. 손학규 경기도지사, 김세균 서울대 정외과 교수, 박호성 서강대 정외과 교수, 김대환 노동부장관, 송두율 교수 등 여러 인사와 함께 한국 사회의 주요 현안에 대해 세미나를 열었다.80년 5월에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독일 전국청년조직 대회에 한국 유학생 대표로 참석했으며, 이때 대회 의장을 맡은 슈뢰더 현 독일총리와 자연스럽게 만났다. 11년 동안의 유학생활은 인생에 있어서 가장 소중한 토양이 됐다.90년 귀국한 그는 경희대 충남대 한남대 등에서 강사를 하다가 94년 기독교방송에서 시사프로그램 ‘시사자키 오늘’을 맡으면서 시사평론가로서의 명성을 쌓았다. ●11년 유학생활이 인생의 가장 소중한 토양 특히 97년 대선 당시 대통령 후보 합동 TV토론의 사회를 맡아 일약 유명인사가 됐다. 이후 98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정범구입니다’를 비롯해 KBS-TV ‘정범구의 세상읽기’‘정범구의 시사비평’ 등을 진행하던 중 2000년 16대 국회(경기 고양 일산갑)에 들어갔다. 최근에는 승마를 즐기고 있다. 정치권에서 묻은 먼지를 털어내듯 말을 타고 달리노라면 위풍당당해지고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고 했다. “요즘 정치를 보면 어떤 희생양을 만든 다음 그에 대한 역작용을 통해 개혁에너지로 끌고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족 구성원 사이에도 이해관계가 다르듯 4800만명을 끌고가는 리더는 분열과 경쟁이 아니라 통합과 평등으로 이끌어야 합니다. 대열의 뒤를 돌아보고 낙오자가 있으면 손잡아 이끌어줘야 하지요.” 인터뷰를 마치면서 인근 소주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술잔을 기울이면서 “정치를 그만둔 뒤 아내와는 다시 연애하는 기분으로 돌아왔다.”며 활짝 웃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54년 충북 음성 출생 ▲71년 성동고등학교 졸업 ▲75년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76∼79년 서울기독교청년회(YMCA) 사회개발부 간사 ▲79년 독일 유학(마르부르크필립대학) ▲90년 귀국, 경희대·충남대·한남대 강사 ▲92∼94년 현대경제사회연구원 정책연구실 실장 ▲94∼2000년 기독교방송 시사프로그램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 진행 ▲97년 12월 대통령 후보 합동TV토론 사회 ▲98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정범구입니다’진행 ▲98∼99년 KBS-TV ‘정범구의 세상읽기’ 진행 ▲2000∼2004년 제16대 새천년민주당 국회의원(경기 고양일산갑) ▲2004년∼현재 기독교방송 ‘정범구의 뉴스매거진 오늘’‘정범구의 누군가’ EBS ‘TV정치교실’ 진행 ▲저서 정치개혁 시민운동론(공저·92년), 현대의 위기와 새로운 사회운동(공저·94년),21세기 프론티어-전환의 물결과 신발전모델(공저·94년), 정범구의 세상읽기(98년)
  • 세계 도예 흐름 한눈에

    세계 도예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제3회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가 오는 23일 개막된다. 재단법인 세계도자기엑스포(이사장 손학규 경기도지사) 주관으로 6월19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세계 67개국 작가 3000여명이 참가한다. 장소는 이천 세계도자센터와 광주 조선관요박물관, 여주 세계생활도자관 등 3곳. 올해 주제는 ‘문화를 담는 도자-교류·탐구·확장’으로 잡았다. 도자에 담긴 문화적 의미를 찾아내고, 도자로 표현해야 할 새로운 문화를 제시한다는 취지다. 이번 비엔날레 전시는 도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세계현대도자전, 세계청자전, 세라믹하우스Ⅱ전, 세계주전자전, 세계도자기념품전 등으로 꾸며졌다. 세계현대도예전에는 영국의 앤터니 곰리, 미국의 닐 테트코프스키, 프랑스의 파브리 시베, 벨기에의 피에트 스톡만, 호주의 마이클 둘란, 일본의 미와 가즈히코, 중국의 유젠화 등 세계적인 작가들이 작품을 냈다. 특히 인체조각의 새로운 지평을 연 앤터니 곰리의 ‘아시아의 땅’은 15㎝ 크기의 점토인형 1만 9000여 개를 한곳에 모아 놓은 설치작품으로 무한한 상상의 소재로서의 몸의 특성을 잘 살려냈다는 평이다. 입장료는 어른 8000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 4000원.(031)631-6507.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평양에 ‘경기 벼’ 심는다

    경기도와 북한이 공동으로 평양 외곽에 ‘벼농사 시범농장’을 조성한다. 황준기 기획관리실장은 13일 “도 대표단 10명이 12일 북한 개성을 방문, 북한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측과 평양시 외각의 시범경지에 ‘벼농사 시범농장’을 남북 공동으로 경영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도와 민화협은 합의서에서 황해북도와 인접한 평양시 외곽의 북측 농업과학원 시범경지(3ha)에 경기도의 기술과 농자재를 활용, 경기도의 벼품종을 재배하기로 했다. 북측 농업과학원에서도 인근 시범경지에 북측의 벼품종을 재배, 상호 품종 및 기술을 비교하며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도는 이달중 시범농장 운영에 필요한 농자재를 북측에 전달하고 다음달 초 기술자 3명을 보내 파종하기로 했으며, 시범농장사업의 성과가 좋을 경우 황해북도 지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도는 올해 시범농장사업에 5억∼7억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단계적으로 시범농장의 면적을 100ha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도는 3단계 시범농장사업이 완료되는 오는 2009년에는 북한 서부평야지의 쌀 평균 수확량이 10ha당 현재 350㎏(추정)에서 450㎏으로 30%가량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남·북한간 경색국면으로 추진이 지연됐던 당면공장도 오는 6월쯤 가동시키기로 합의, 이곳에서 연간 2만여t의 당면을 생산할 예정이며, 치과장비 지원도 계속하기로 했다. 한편 손학규 도지사는 지난 1월 26일 연두기자회견에서 남북교류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황해북도 지역에 ‘벼농사 시범농장조성’을 북측에 제안했고 지난달 30일 도 대표단이 개성을 1차 방문했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학교소식]

    ●전국소년체육대회 서울시 최종 선발전 제3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서울시 최종 선발전인 서울소년체육대회가 6일(수)∼12일(화) 목동 운동장과 보조경기장에서 열린다.11개 지역교육청 449개 학교에서 대표로 선발된 3012명의 선수가 29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 각 종목 우승자는 새달 28(토)∼31일(화) 충청북도 청주 등 10개 시·군에서 열리는 전국소년체육대회 서울시 대표로 참가한다. ●교내 과학경진대회·환경 관련 전시회 반포고등학교(www.banpo.hs.kr)는 4월 과학의 달을 맞아 교내 과학 경진대회와 환경전시물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20일(수)에는 과학경진대회와 과학경시대회가 열린다.1·2학년 재학생들은 과학 독후감, 환경 포스터, 과학 발명품 등을 제출한다. 출품작은 1학기 중간고사 과학 성적에 수행평가 점수로 반영된다. 과학경시대회는 각반 대표 학생 5명씩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의 실력을 겨룬다. 이 경시대회에서 우수학생으로 선발되면 5월 중 열리는 서울시 경시 대회 학교 대표로 참가한다.18(월)∼22일(금)에는 학교 중앙현관에서 ‘멸종위기종 저어새와 습지 생태계 보전’이라는 주제로 환경관련 전시회도 열린다. ●인하대 사대와 연계 학습동아리 운영 인천 논곡중학교(www.nongok.ms.kr)는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의 하나로 인하대 사범대학과 연계해 학급별 학습 동아리를 운영한다. 한 반당 1개팀씩 8명으로 동아리를 꾸려 논곡중 재학생 26개팀 200여명의 학생들이 일주일에 두차례씩 모임을 갖는다. 학습동아리 학생들은 인하대 명예교사 학생들과 방과 후에 EBS교육방송의 국어, 영어, 수학 과목을 지도 받는다. ●신입생 500명 대상 적응교육 실시 건국대 사범대학 부속 고등학교(konkuk-sub.cschool.net)는 새달 6(금)∼7일(토) 강원도 횡성 둔내유스호스텔에서 1학년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적응교육을 실시한다.1학년 재학생 500여명은 이번 적응 교육 기간 동안 원활한 교우 관계와 스스로 삶의 목표를 세우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게 된다. ●이종현군 글짓기 부문 대상 수상 잠원초등학교(www.jamwon.es.kr) 이종현(11)군이 ‘제12회 2005전국예술대회’에서 서울특별시장상에 해당하는 글짓기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 군은 ‘서울의 봄이 찾아오면… 우리는’이라는 제목의 산문을 출품해 입상했다. 신세대문화예술교류단이 주최하고 교육인적자원부가 후원한 이 대회는 전국의 초·중·고교생이 참가해 무용ㆍ음악ㆍ미술ㆍ글짓기ㆍ국악ㆍ댄스 스포츠 등 9개 부문에 걸쳐 실력을 겨뤘다. ●3개학과 189명·5학급 100명 규모 동두천 외국어고와 의정부 과학고가 지난 7일 윤옥기 경기도교육감과 손학규 경기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교기념식을 가졌다. 공립인 동두천외고는 영어와 중국어·일본어 등 3개 학과에 6학급,189명으로 운영되며 9명은 지역할당제로 선발했다. 전교생 30%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며 전원 기숙사생활을 한다. 외국 명문대학 진학을 위한 국제반도 신설했다. 의정부과학고는 5학급 100명이며 과학문화센터와 생태학습공원 등 부속시설을 갖췄다.
  • 한나라 3룡 ‘화합 간담회’

    한나라당의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박근혜 대표와 이명박 서울시장, 손학규 경기지사 등 이른바 ‘3룡(龍)’이 한자리에 모였다. ‘3룡’은 8일 밤 박 대표의 초청으로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당 소속 광역단체장 간담회에서 만나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당의 화합과 민생 경제 회복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지난달 2일 행정도시특별법의 국회 통과를 놓고 ‘3인3색’의 불협화음을 낸 이후 처음으로 함께한 자리여서 이들의 만남은 당 안팎의 각별한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이날 만남은 시종 화기애애했다고 전여옥 대변인이 전했다. 술을 마시지 못하는 박 대표도 강재섭 원내대표와 맹형규 정책위의장 등 ‘흑기사’들의 도움을 빌려 ‘폭탄주’(양주와 맥주를 적당한 비율로 혼합한 술) 4잔을 마셨다고 전여옥 대변인이 전했다. 이 시장은 “박 대표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만 당이 힘을 가질 수 있고, 선거에서도 이길 수 있다.”며 박 대표를 치켜세운 뒤 “말만 하는 정부 때문에 국민들이 고통받고 있으니 한나라당이 대동단결해 국민들의 고통을 덜어줘야 한다.”며 당의 화합을 촉구했다. 손 지사도 “박 대표께서 고생이 많으시다. 어려움 속에서도 당을 원만하게 잘 이끌고 있다고 생각하고, 국회 대표연설도 좋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자주 이런 모임을 만들도록 하겠다.”며 “당 소속 자치단체장들이 국민들을 위해 땀 흘리고 있는 데 감사드린다. 더욱 애써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정치 현안보다는 민생경제와 지역현안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뤘다. 안상수 인천시장은 “참여정부가 지방 경제와 서민 경제를 파탄 지경으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이라도 정신을 바짝 차려 민생을 챙기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원종 충북지사는 “박 대표가 호남고속철 분기점을 오송역으로 해야 한다는 데 찬성해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행정도시가 충남으로 옮김으로써 상대적 박탈감을 안고 있는 충북 민심을 챙겨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公기관 이전 협약 새달내 체결

    이해찬 국무총리와 허남식 부산시장 등 14개 시·도지사는 30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간담회를 갖고 이르면 다음달 말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간 공공기관 지방 이전 기본협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이명박 서울시장과 손학규 경기지사가 불참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 정부와 14개 시·도지사는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한 방안으로 정부-지자체간 기본협약 체결 등 5개 원칙을 마련했다. 정부와 지자체간 합의사항은 ▲수도권과 지방의 상생발전 도모 ▲중앙과 지방의 공동협력 추진 ▲정부·지자체간 기본협약 체결, 정부·이전기관·지자체간 이행협약 체결 ▲이전방안 정치논리 배제 ▲교육·주택·의료시설 등 정주여건 마련과 배우자 취업알선 노력 등이다. 정부와 각 지자체는 이밖에 국회 논의를 거쳐 5월 말까지 이전계획을 확정짓는다는 원칙을 재확인하고, 한전 등 대형 공공기관 이전을 둘러싼 각 지자체간 유치경쟁을 자제한다는 데 대해서도 원칙적으로 을 같이했다. 이르면 4월 말까지 체결될 중앙정부와 16개 광역자치단체간 공공기관 이전 기본협약은 공공기관 이전의 기준과 원칙, 그리고 이전계획안이 확정되면 이에 승복한다는 내용을 담게 된다. 협약은 이전대상 공공기관의 주무부처와 이전지역 지자체간에 체결된다. 이전계획안이 확정된 뒤 중앙정부와 이전 기관·이전 지역 지자체간에 체결될 이행협약은 구체적인 이전시기과 방식, 그리고 원활한 이전을 위한 세제혜택 등의 지원사항이 담기게 된다. 이강진 총리 공보수석은 “중앙과 지방정부는 공공기관이 이전할 지역에 질 좋은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주택, 교육시설, 의료시설, 문화시설, 그리고 정부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의 배우자의 직장이동 등에 대해 최대한 지원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간담회에서는 그러나 이전원칙을 놓고 광역시장과 도지사들 간에 현격한 시각차를 드러낸데다 이명박 서울시장이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반대의 뜻으로, 손학규 경기지사가 당내 사정 등을 이유로 불참함에 따라 향후 논의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빚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허남식 부산시장과 조해녕 대구시장 등 광역시장들은 “지방균형발전은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광역시를 중심으로 공공기관을 이전할 것을 주장했다. 반면 김진선 강원지사와 강현욱 전북지사 등 도지사들은 “공공기관 이전은 낙후된 지역에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광역시가 없는 도를 중심으로 이전계획을 수립할 것을 주문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경기-충남 ‘경제자유구역’ 만든다

    충남도와 경기도가 손을 잡고 충남 서북부와 경기 남부지역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한다. 또 접도구역에 2008년까지 LCD·자동차·반도체 부품 업체가 입주하는 500만평 규모의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손학규 경기도지사와 심대평 충남도지사는 28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지난 1월27일 두 자치단체가 체결한 ‘지역 상생발전 협약서’의 세부적인 추진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2025년까지 2단계로 나눠 지정 이 계획에 따르면 양 자치단체는 내년부터 2025년까지 2단계로 나눠 서산, 당진, 아산 등 충남 서북부와 평택, 화성 등 경기 남부지역 5618만평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한다. 자유구역은 전자정보기기 및 자동차, 철강 등 전략산업 생산 및 연구개발 기능과 항만물류 및 주거·교육·관광·위락·상업·업무 등의 기능을 갖춘 도시로 육성한다. 오는 12월 재정경제부에 구역지정 신청서를 낼 계획이다. 또 양 자치단체는 접도구역에 2008년까지 LCD 부품 및 통신기기, 반도체, 자동차 부품 업체가 들어설 500만평 규모의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올해는 1단계사업으로 3000억원을 들여 50만∼100만평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내년까지 500억원대 상생펀드 조성 산업간 협력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내년까지 500억원 규모의 ‘충남-경기 상생펀드’(가칭)도 조성, 양 지역의 전략산업인 디스플레이, 반도체, 자동차 산업분야에 집중 투입한다. 이와 함께 양 자치단체는 오는 9월 유럽 및 미주지역으로 20명 규모의 ‘투자사절단’을 파견하는 데 이어 10월에는 인도 및 남아프리카공화국에 20개 업체가 참여하는 ‘공동시장개척단’을 보내기로 했다. 손 지사는 “상생발전 협약은 지역은 물론 국가발전에도 큰 도움이 되는 실증적인 협력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 지사도 “양 자치단체는 통합과 협력을 통해 갈등과 분열을 치유하면서 지역과 국가 발전을 위해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기아차 수출 500만대 돌파

    기아차 수출 500만대 돌파

    24일 오전 10시30분 경기도 평택항. 유럽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소형차 모닝(수출명 피칸토)이 이탈리아행 배에 실리는 순간, 경쾌한 축하음악이 허공을 갈랐다. 기아자동차가 수출 500만대를 돌파하는 순간이었다.1975년 5월 픽업트럭(브리사) 10대를 아프리카에 수출한 지 꼭 30년만의 일이다. 다소 긴장된 표정의 정의선(35) 사장도 이 순간만큼은 환하게 웃으며 박수를 쳤다. 이 날은 그의 공식 데뷔무대이기도 했다. 그는 그룹 회장(정몽구)의 외아들이기 이전에 기아차 대표이사 사장으로서 기념식을 주관했다. 유창한 영어로 통역없이 외빈들을 맞았고, 공식 연설도 처음 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대학 경영학 석사(MBA) 출신의 젊은 최고경영자(CEO)가 들고나온 데뷔 무기는 ‘100 프로젝트’. 기아차 상징인 빨간 로고에 맞춰 일부러 빨간색 넥타이를 맨 그는 “지난해 수출 400만대를 돌파한 지 불과 1년 3개월만에 100만대를 더 얹은 것은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의 위상을 세계에 다시 한번 확인시킨 쾌거”라면서 “올해부터 연간 100만대,100억달러 상시 수출체제를 구축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한 태스크포스(TF)팀도 구성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70억달불 수출탑을 받았다. 정 사장은 기념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기아차를 주목해달라.”며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취임후의 가장 큰 변화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런 질문을 받는 것이 가장 큰 변화”라며 여유있게 받아넘겼다. 아버지의 ‘품질 경영’을 상기시켜 그 만의 키워드를 묻자, 정 사장은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모든 것을 잘해야 한다.”면서 “품질은 기본이고 특히 제조원가 등을 더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완공 예정인 슬로바키아 공장과 중국 제2공장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했다. 지난 11일 주총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되자마자 맨먼저 달려간 곳도 슬로바키아였다. 기념식에 참석한 이참(독일인에서 귀화한 탤런트) 고문은 정 사장을 가리켜 “경제인으로서, 리더로서의 잠재능력이 무궁한 젊은이”라면서 “언제 봐도 겸손하고 유머감각이 있다.”고 평했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영문이름 첫 글자를 딴 ‘ES’로 불린다. 기념식에는 손학규 경기도지사, 파벨 흐르모 주한 슬로바키아 대사 등이 참석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이명박시장·손학규지사 ‘의회 성적표’

    이명박시장·손학규지사 ‘의회 성적표’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이명박 서울시장과 손학규 경기지사의 지방의회 성적표는? 언론을 통해 자주 거론되는 대권주자들은 국회에서 자신의 정치력과 역량을 검증받는다. 하지만 이들 2명의 광역 단체장은 지방의회에서 자신의 행정철학과 정치성향을 피력하고 있다. 지방의회에서 밝히는 정책과 의원들과의 답변 등을 통해 이들의 평소 면모를 엿본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취임 전 ‘행정경험이 부족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경력에 행정과 관련된 것은 전무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우였다. 그는 취임 때 이미 서울시의 어느 간부 공무원보다 시정을 골고루 파악하고 임기를 시작했다. ●대권 도전 문제엔 직접적 언급 회피 의회에서의 역할 또한 마찬가지다. 같은 당인 한나라당 의원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난처한 질의가 이어질 때도 막힘이 없다. 의원의 질의에 오히려 담당 실·국장들보다 더 정확히 답변한다. 한 시의원은 “현재 시에서 시장만큼 업무를 많이 파악하고 제대로 답변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올 들어서는 본회의가 열릴 때마다 출석해야 하지만 성심성의껏 답변에 임한다. 지난 16일 개원된 제154회 임시회에서는 무려 3일 동안 의회에 출석, 하루종일 매달려야 했다. 지난 17일에는 답변하기 난처한 질문이 이어졌지만 흐트러짐이 없었다. 이날 이지철(한나라당 비례대표) 의원은 시정질의를 통해 “내년 선거에 서울시장으로 다시 출마할 의사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 시장은 주저없이 “지난번 선거 때 단임을 약속했다.”며 “재출마는 선거공약을 어기는 일이 된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대권도전으로 인해 시장 출마를 하지 않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것과는 상관이 없다.”며 평소와 같이 대권도전 문제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행정도시문제 등에서 엿볼 수 있듯 업무만큼이나 소신 또한 막힘이나 주저함이 없이 ‘명쾌함’을 엿볼 수 있다. 손학규 경기지사 또한 이 시장 못지않게 그동안 도의원들로부터 높은 평점을 받아왔다. 부드러우면서도 해박한 행정지식으로 답변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없었다. 도정에서도 영어체험마을,120억달러에 이르는 외자유치 등 타 자치단체에 벤치마킹되는 훌륭한 정책들을 선뵈고 있다. 특히 정책 결정과정에서 토론과 합의를 소중히 하고 합의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는 스타일로 직원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 ●최근엔 의회와 다소 불편한 관계 이 시장과 다른점이 있다면 최근 의회와의 관계에 조금 불편한 점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수도이전 문제가 불거질 때와 달리 행정중심도시안에 대해 찬성 의견을 보이면서 의회와의 관계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한나라당 김현욱(성남) 의원과 논쟁을 벌이며 불편한 심기를 보이기도 했다. 이날 손 지사는 “차기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것이냐.”는 질의에 “이 문제를 도정 질문·답변 시간에 말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며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자세로 도정을 성실하게 운영, 도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권도전에 대해서는 “다만 (나는)지금까지 주어진 역사적 도전을 피하지 않고 정면 도전해 왔다.”며 우회적으로 심경을 드러냈다. 손 지사는 또 “행정수도 이전에 반대해 오다 갑자기 행정복합도시 특별법을 수용하게 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행정수도 이전과 행정복합도시는 별개의 문제이며 도와 다른 시·도가 상생발전해야 하기 때문에 수용했다.”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누드 브리핑] 솔로몬과 손학규지사

    “비록 지금은 자식을 내어 주지만 앞으로 자식을 살리고 키워가겠다는 생각에서 내린 결정이다.”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지난 17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엔지니어클럽 초청 특강도중 ‘행정중심 복합도시’안 수용과 관련한 심경을 솔로몬 왕의 판결에 빗대어 피력했다. 그는 이날 ‘경기도가 추진중인 과학기술산업 진흥정책’이란 주제의 특강 말미에서 “행정중심 복합도시 문제로 정치적으로 어려운 지경에 서 있다.”며 말을 꺼냈다. 최근 당 안팎에서 일고 있는 행정도시특별법 국회통과와 관련한 분위기를 의식한 듯 “여야 합의안을 수용하는데 경기도지사로서 얼마나 큰 어려움이 있는지 짐작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사실 한나라당 전재희(광명) 의원이 13일간 단식농성을 벌인 데 이어 안양의 심재철 의원 등 경기지역 의원들이 잇따라 단식에 돌입, 대권후보인 손 지사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특히 심 의원은 손 지사를 향해 ‘허물이 있으면 즉시 고치라’는 뜻을 담은 고사성어 ‘과즉물탄개(過卽勿憚改)’를 들이대며 직격탄을 날렸다. 경기도의 한나라당 소속 의원 36명도 ‘수도분할반대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시키는 등 손 지사에게 압박을 가했다. 손 지사는 일단 “최근 여론조사 결과 경기도민의 55%가 행정도시특별법 국회 통과에 반대하고 있고 한나라당 당원들 역시 90%가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반대여론이 적지 않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경기도지사로서 과천청사가 옮겨가는데도 이를 수용한 것은 다른 지방이 살아야 경기도가 살고,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각종 규제가 풀려야지만 수도권이 경쟁력을 갖기 때문”이라며 소신을 분명히 밝혔다. 그러면서 “한 아이를 놓고 두 어머니가 서로 자기 아들이라고 주장할 때 솔로몬 왕이 내린 명판결이 연상된다.”며 “비록 지금 자식을 내어 주지만 우리 지역(자식)을 살리고 키워가겠다는 생각에서 합의안을 수용한 것”이라며 이해를 구했다. 한편 손 지사는 이날 강연에서 “경기도는 국가 발전전략을 앞장서 실천해 나간다는 차원에서 기함(Flag Ship·많은 협력기업을 갖고 있는 중심기업)기업의 육성과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성장기반 확보, 첨단기업 및 R&D센터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지사는 특히 “정부는 국가발전의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는 규제 위주의 수도권 정책을 폐기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윤이상 평화재단 창립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1917∼1995) 선생의 타계 10주기를 맞아 출범한 윤이상평화재단(이사장 박재규 경남대 총장)이 18일 오후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창립기념식을 가졌다. 축하음악회를 겸한 기념식에는 한화갑 민주당 대표, 손학규 경기도지사, 서영훈 전 국무총리,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각계 인사 600여명이 참석했다. 출범 선언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박재규 이사장의 인사에 이어 유족대표로 참석한 윤이상 선생의 맏딸 윤정(55)씨의 인사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축하메시지가 담긴 영상다큐 상영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 전 대통령은 “윤이상 선생은 세계적인 음악가이자 민족사랑의 상징이었다.”면서 “그 분을 제대로 모시지 못하고 많은 고통을 준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2년 임기의 박재규 초대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윤이상은 남북을 아우르는 우리 민족의 문화유산”이라며 “못다 이룬 선생의 꿈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재단 설립 취지를 밝혔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孫지사 “행정수도 동의한 뜻은…”

    이해찬 국무총리와 손학규 경기지사가 18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만나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에 따른 수도권 발전대책 등을 논의했다. 손 지사의 요청으로 1시간 남짓 면담이 이뤄졌다. ●“중앙·지방 상생 위한 길” 회동에서 손 지사는 “중앙과 지방간 상생발전의 틀을 앞장서 만들겠다는 생각에서 이런 행보를 보여준 것”이라며 “상생발전을 추구하면서 수도권 경제를 제대로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정도시 건설에 자신이 동의한 배경을 설명하며 보다 확실한 수도권 발전대책을 요구한 것이다. 손 지사는 특히 “지방 분권화 정책을 가시화해 달라.”며 후속대책에 대한 지방정부의 참여 확대를 요구했다. 이에 이 총리는 “서울은 금융·문화 중심, 경기도는 독일처럼 고부가가치 소재산업과 첨단산업 중심으로 육성되는 것이 국가경쟁력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수도권 발전대책은 앞으로 정부가 서울, 인천, 경기도와 협의해 세우고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공공기관 획일적 이전엔 반대 민감한 화두로 등장한 공공기관 이전에 대해서는 약간의 시각차를 보였다. 손 지사는 “획일적인 이전 계획을 재고하고, 개별 기관의 성격에 따라 사안별로 이전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얻어 추진해야 한다.”며 점진적 이전을 주장했다. 이 총리는 그러나 “해당 지역과 협의해 추진하는 것이 맞다.”면서도 “국회에서 5월 말까지 협의한다고 한 만큼 이 합의를 바탕으로 향후 1∼2년 안에 구체적 실행계획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해 이전계획을 당초 방침대로 추진할 뜻임을 밝혔다. 진경호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손학규 “행정도시법 투표 사안 아니다”

    손학규 “행정도시법 투표 사안 아니다”

    손학규 경기지사가 행정도시법 이후 대책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잰걸음을 내딛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전격 회동한 데 이어,18일엔 이해찬 국무총리와 열린우리당 원혜영 정책위의장을 잇따라 만난다. 손 지사는 15일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제 행정복합도시법에 대한 논란을 끝내고 수도권 대책에 중지를 모아야 한다.”면서 “단순한 땜질 처방식이 아니라, 수도권 규제를 혁파해 근본적인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경기지사직도 걸겠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과 만나서 담판지어야 할 일이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피력했다. 주민의 반발을 무릅쓰고 경기지사의 신분으로 법안에 찬성을 했으니, 그 대책을 정부와 여당, 국회에만 맡기지 않겠다는 취지다. 그러면서 “행정도시법은 국민투표 사안이 아니다.”라고 못을 박았다. 당 안팎의 반대파 의견에 대해서는 “‘수도분할’이라는 개념 자체가 잘못됐다.”면서 “수도는 어디까지나 서울이며, 행정 기능 일부가 옮겨갈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반대파의 움직임이 당장에는 반대 여론을 높이는 계기가 되겠지만, 곧 사그라질 것”이라고 장담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故안익태 유족 한국방문 애국가 저작권 무상인도

    ‘경기방문의 해’ 홍보대사로 위촉돼 방한 중인 안익태 선생의 유족들은 14일 “애국가는 한국의 것이고, 우리 가족은 한국인이므로 저작권을 무상으로 한국에 인도하겠다.”고 밝혔다. 수원 호텔캐슬에 머물고 있는 안익태 선생의 미망인 롤리타 안(90)과 딸 레노아 안(52), 외손자 미구엘 안(29·변호사)은 이날 “애국가는 고인(안익태 선생)이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한국민들이 언제나 부를 수 있도록 만든 노래이므로 한국의 소유”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족들은 이에 따라 이날 오후 문화관광부 관계자와 저작권 무상양도와 관련한 면담을 가진 뒤 16일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을 만나 양도증서에 서명할 계획이다. 안익태 기념재단이 안익태 선생의 유품을 인수하고 그 대가로 6억원을 유족에게 전하기로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유족측은 “재단이 그런 결정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우리와는 협의가 없었다.”며 “저작권 양도는 돈을 바라고 결정한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안익태 선생 탄생 100주년인 내년 한국인으로서의 안익태 선생의 삶을 담은 미망인 롤리타 안의 자서전 출판 계획도 이날 밝혔다. 유족들은 이날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일대를 화성순환열차를 타고 돌아본 뒤 삼성전자를 방문했으며,15일에는 수원 동수원초등학교에서 열리는 ‘경기도 방문기념 음악회’에 참석한 뒤 오후 4시쯤 경기도청에서 손학규 지사로부터 경기방문의 해 홍보대사 위촉장과 함께 명예도민증을 수여받을 예정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인텔, 분당에 R&D센터 짓는다

    세계 IT(정보기술)산업의 선두기업인 미국의 인텔사가 경기도 분당에 R&D센터를 설립한다. 경기도는 8일 외국첨단기업 유치를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손학규 지사가 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시 인텔 본사에서 이 회사의 낸시 팔민티어 국제담당 사장과 R&D센터 설립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텔사는 분당벤처타운 완공(오는 6월 말 예정)에 맞춰 본격적인 설립준비에 들어가 내년 1월쯤 1단계로 이 빌딩내 1200여평 공간에 R&D센터를 설립, 운영에 들어간다. 이 센터에는 앞으로 수십명의 연구진들이 무선통신, 홈네트워크 분야 등의 기술 연구를 하게 된다.R&D센터 설립에 따른 투자규모를 공개하지 않기로 한 인텔사는 앞으로 연구분야가 확대될 경우 센터 규모를 확장하기로 했다. 도는 지난 2003년 2월부터 인텔사 R&D센터 도내 유치를 위해 접촉을 계속해 왔으며 지난해 4월에는 손 지사가 이 회사 본사를 방문, 관계자들과 직접 R&D센터 설립문제를 협의하기도 했다. 인텔사가 분당에 R&D센터를 설립키로 결정한 것은 우수한 IT관련 인력을 확보하기가 용이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사 R&D센터가 들어설 분당벤처타운은 28∼35층 건물 5개동으로 이뤄져 있으며 건물 연면적만도 7만여평에 달한다. 도는 인텔사 R&D센터의 도내 유치로 경기도가 IT산업 분야의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정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련 업체들의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도가 추진하고 있는 분당·수원·용인을 중심으로 한 R&D 클러스터 구축 및 동북아 R&D 중심지화 구상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손 지사는 이날 협약 체결식에서 “앞으로 한국을 이끌 새로운 산업은 10만여명의 연구원이 밀집해 있는 분당과 수원 일대에서 탄생할 것”이라며 “분당 R&D센터에서 인텔이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1등도시 퇴색”…표류하는 과천시

    “1등도시 퇴색”…표류하는 과천시

    과천시가 표류하고 있다. 한때 ‘천혜의 자연환경자원 도시’,‘전국 최고의 청정주거도시’,‘높은 시민의식 수준과 튼튼한 자립기반’,‘지방자치단체의 선도적인 역할‘ 등 과천시를 지칭했던 갖가지 미사여구들이 이젠 주민들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시의 심장부격인 과천 정부종합청사가 이전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당장 이렇다할 변화가 눈에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청사 이전에 따른 성급한 실망감은 급기야 주민들을 거리로까지 내몰고 있다. ●거리로 나온 주민들 지난 4일 오전 7시쯤 과천시민 200여명이 승용차와 화물차 등 50여대를 끌고 나와 정부청사 이전에 항의하며 과천 청사로 통하는 주요 도로에서 차량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시속 5㎞ 이하로 서행운전을 하면서 ‘과천은 한반도의 심장, 심장이 멈추면 모든게 끝장’,‘정부청사이전 웬말이냐’ 등의 어깨띠를 두른 채 1시간동안 저속운행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로 서울에서 과천으로 향하는 남태령고개∼정부청사 5㎞구간에서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고,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단속 경찰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7일 오후에는 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정부과천청사 이전반대를 위한 투쟁선포식 및 과천시민 결의대회를 개최, 투쟁의지를 다졌다. 또 국회수도지키기 투쟁위원회, 서울시의회, 경기도의회 등과 연대해 조만간 헌법재판소에 위헌소송을 제기하는 한편, 범시민 반대 서명운동도 전개하기로 했다. ●5개월여만에 뒤바뀐 운명 주민들의 이같은 저항은 청사이전을 놓고 두차례에 걸친 누적된 실망감이 자극제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행정수도 이전 위헌 결정이 날때까지만 해도 축제분위기에 휩싸였던 과천시민들은 반년도 채 되지 않아 또다시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참담한 심정이다. 위헌결정 당시 과천시와 주민들은 정부가 그대로 물러설 것으로 단정짓지는 않았지만, 이를 계기로 정부청사의 이전계획이 전면 백지화하기를 내심 바라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2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 특별법안’이 여야 합의로 국회 통과되면서 정부부처 12부 4처 3청이 공주·연기지역에 이전될 것으로 발표되자 과천시로서는 당초 수도 이전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처지가 돼버렸다. 이렇게 되면 과천 정부청사에 있는 부처 가운데 법무부를 제외하곤 거의 모든 부처가 이전하는 셈이다. 게다가 법무부마저 서울로 합류할 것으로 보여 과천 청사는 그야말로 ‘빈집’이 된다. ●성에 안차는 과천청사활용방안 분노한 자치단체와 주민들을 달래기 위해 갖가지 묘안들이 나오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어떤 것도 성에 차지 않는다는 눈치다. 일각에서는 과천시와 협의해 비는 과천청사에 종합병원이나, 물류센터,IT(정보기술)벤처단지를 조성하자는 제안도 제기되고, 대학이나 군부대 이전계획도 흘러나오지만 정부 청사와 맞바꾸기에는 역부족이다. 시와 주민들은 간간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묘안들이나 신행정수도후속대책특위에서 오가는 얘기들에 콧방귀도 뀌지 않고 있다. 과천시 인터넷사이트의 초기화면에는 국회를 통과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 특별법안’이 졸속처리됐다며 시와 의회, 정부과천청사이전반대특위 명의로 주민들의 투쟁결의를 다지고 협조를 당부하는 공문과 성명서가 연일 장식하고 있다. 또한 ‘정부청사 이전 결사반대’,‘행정도시 이전 비용 국가경제 파탄된다’,‘과천은 계획된 행정도시, 정부청사 이전 웬 말이냐’ 등 청사 이전에 반대하는 각종 플래카드가 과천시청 정문 앞, 과천 정부종합청사 건너편 등 과천시내 15곳에서 펄럭이고 있다. 최종수 과천시 문화원장은 “행정도시라는 자부심으로 과천에서 살아왔는데 다른 곳으로 옮긴다니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며 “정부청사 이전 결정은 국가 백년대계는 고사하고 십년대계도 되지 않는 잘못된 정책”이라고 못박았다. ●엎친데 덮친 부동산시장 주민들은 전국 제일의 일등 도시라는 이미지가 희석될 것을 우려한다고는 하지만 실상은 부동산가격 하락이 가장 큰 걱정거리다. 융단폭격으로까지 불리는 현 정부의 각종 부동산정책으로 이미 가격하락의 쓴맛을 경험한 과천주민들로서는 정부청사 이전이 또다른 하락요인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는 눈치다. 실제로 서울 강남수준의 시세를 형성하는 과천시내 부동산 시장은 정부청사이전계획 발표 이후 혼란속에 빠져들고 있다. 아파트 가격하락은 아직은 전망수준에서 머물고 있지만, 이사철에도 불구하고 과천시 아파트의 거래는 물론 문의조차 없는 실정이다. 청사 인근 중앙동 L부동산중개업소 이중재(46)씨는 “정부청사 이전문제가 거론된 이후 매수세가 실종된 상태”라며 “과천시내 부동산가격에 영향을 주었던 ‘행정도시 프리미엄’이 앞으로는 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더욱 큰 걱정은 상인들이다. 대부분 주민들보다는 정부청사를 의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먹자골목이 형성된 중앙동 일대 업소들은 가뜩이나 장기불황에 시달려오다 청사 이전계획이 발표되자 주름살이 깊어졌다. 특히 대형 음식점과 술집 등을 운영하는 업소주인들은 가게를 인수하면서 부담한 고액의 권리금 회수가 걱정이다. 장사를 잘해 이윤을 남기고 권리금은 제3자에게 가게를 넘겨 고스란히 반환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 상인들은 이제 본전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문원동에서 대형 돼지갈비집을 운영하는 이모(50)씨는 “단골 손님들 상당수가 공무원들이었는데 청사가 이전한다고 이들을 따라 충청도로 이전할 수도 없고…, 요즘 같아선 잠도 오지 않는다.”며 한숨을 쉬었다. 여인국(余仁國) 과천시장과 사회단체 대표들은 이같은 사실을 반영하듯 최근 잇단 기자회견을 통해 “삭발·혈서를 쓰더라도 과천청사 이전은 꼭 막아야 한다,” 등 격앙된 목소리들을 쏟아내고 있다. ■ 행정중심도시 추진일정 ▲2005년 5∼6월 행정중심도시 예정지역 지정고시 ▲2005년 6월 토지보상물건조사(4∼5개월 소요) ▲2005년 11∼12월 도시개발계획수립착수(2년여 소요), 토지보상완료 ▲2006년 1월 행정도시개발청(가칭)발족 ▲2007년 착공 ▲2012년 이전 시작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투쟁 앞장 여인국 과천시장 “서울시의회 의원, 경기도의회 의원 등과 연대해 조만간 헌법소원을 제기하겠습니다.” 정부청사 이전계획에 따라 잦은 인터뷰 요청으로 졸지에 ‘스타’가 된 여인국(余仁國) 과천시장이 줄곧 목소리를 높였다. 여시장은 특별법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시민서명운동과 함께 가까운 시일내 대규모 궐기대회를 열 계획이며, 행정도시 건설에 대한 찬반의견을 묻는 국민투표 실시를 정부에 제안한 상태다. 얼마전에는 기무사의 과천이전 문제로 주민들과 반대운동을 벌이다 목이 쉰 여시장은 이번 정부종합청사 이전까지 겹쳐 아예 목이 잠겨버렸다. “한마디로 정치적 야합이라고 볼 수밖에는 달리 할 말이 없지요. 국가 백년대계를 고려할 때 너무나 잘못된 판단입니다. 행정부처가 이전할 때는 명확한 원칙과 기준에 따라 판단하고 결정돼야 하나 이번 합의는 마치 시장에서 흥정하듯 이뤄졌습니다. 특히 한나라당의 결정과정은 더욱 잘못됐지요. 수도 이전에 버금가는 중요 사안을 의원 전체가 모인 의원 총회가 아닌 일부 의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결정했어요. 번복돼야 합니다.” 행정도시특별법에 조목조목 반박하는 여시장은 수도이전에 버금가는 정부부처의 이전 필요성과 문제점, 향후대책 등이 면밀히 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주요 부처가 모두 충청도로 내려가고 청와대·행자부·법무부 등은 서울에 남는데, 이렇게 각 부처가 떨어져 있는데 과연 무슨 일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는가. 비효율과 비능률을 양산할 행정부처 이전작업이 과연 누굴 위해 이루어지고 있는지 곰곰이 따져 보아야 한다.” 과천 정부청사가 이전할 경우 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말에 대해서는 ‘그럴 수도 있다.’는 정도의 반응을 나타내고는 있지만 당초 행정도시로 도시형태가 정비된 과천으로서는 건물 용도변경하듯 변용이 쉽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여 시장은 “과천시를 제외한 경기도내 30개 시·군의 자치단체장을 직접 만나 과천시의 입장을 설명하고 반대투쟁 동참을 호소할 예정”이라며 “행정도시 건설법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힌 손학규(孫鶴圭) 경기도지사에게도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행정도시’ 후폭풍] ‘차기 후보군’ 메이저 3인방은 대권레이스 1차 ‘수능’

    [‘행정도시’ 후폭풍] ‘차기 후보군’ 메이저 3인방은 대권레이스 1차 ‘수능’

    ‘행정도시법안’의 국회 통과가 한나라당의 차기 대권주자로 지목되는 박근혜 대표와 이명박 서울시장, 손학규 경기지사 등 이른바 ‘빅3’의 대선행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내홍이 당내 대권 예선전을 조기에 불붙인 형국이지만 단기적으로는 누구에게 득이 될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다만 누구의 손실이 가장 적으냐를 따져 상대적 득실을 계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장에는 박 대표의 손실이 가장 커 보인다. 수도권 강경파 의원들과 일부 당직자들의 극한 반발과 함께 믿었던 박세일 정책위의장 등 비례대표들까지 반대파에 가세해 박 대표의 리더십에 상처를 안겨준 까닭이다. 그러나 이번 사태가 박 대표에게 손해만 안긴 것은 아니다. 당내에서는 여전히 “박 대표를 흔들어선 안 된다.”는 ‘박근혜 옹호론’이 주류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번 사태는 박 대표를 중심으로 한 지도부의 결속력이 더욱 강해지는 계기가 될 것 같다. 특히 반대파의 반발을 큰 무리없이 수습할 경우 박 대표의 당내 입지가 더욱 공고해질 가능성도 있다. 이 시장과 손 지사는 이번 당론 결정과정에서 한발 물러나 ‘훈수’를 두는 입장이었다. 이 시장은 적극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힘으로써 여야 합의에 반대하는 의원들을 먼발치에서 지원했다. 한나라당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도 이 시장에게 힘을 보태주고 있다. 그러나 반대파의 주류인 이재오·김문수·박계동 의원 등 수도권 의원들이 대부분 이 시장과 돈독한 관계라는 점에서 행정도시 건설에 대한 여론의 추이뿐만 아니라 비주류의 처지에 따라 이 시장의 당내 위상도 달라질 수 있다. 박 대표가 이번 사태를 무난히 수습하고 당 대표의 입지를 굳힐 경우 비주류의 입지는 급격히 위축될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이 시장도 덩달아 하종가를 기록할 개연성도 있다. 손 지사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손실을 가장 적게 본 것처럼 보인다. 적어도 당내에서는 이렇다하게 반발을 사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가장 크게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박 대표와 이 시장이 날선 대립각을 세우며 각각 충청권과 수도권 민심에 호소하는 기반을 다진 반면 손 지사는 ‘어정쩡한 입장’으로 이렇다할 과단성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에서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의회]행정도시 지방의회도 ‘분분’

    [의회]행정도시 지방의회도 ‘분분’

    여·야 정치권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특별법’ 국회통과와 관련, 서울·경기지역의 지방의회도 크게 동요하고 있다. 중앙 정치권과 마찬가지로 지방의원들 역시 한나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찬·반 의견이 맞서고 있다. ●서울·과천·고양시 등 반대 우세 서울시의회 의원 30여명은 2일 관련 특별법의 국회 법사위 통과를 저지하기 위해 국회를 방문, 항의 농성을 벌였다. 이들 가운데 15명은 전날 밤에도 국회 한나라당 원내대표실을 방문해 농성을 벌였다. 서울시의회 한나라당 의원들은 “중앙정치권이 권력을 나눠먹기 위한 정치 조율쇼를 벌이고 있다.”며 비난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반대의 수위를 점차 높여가고 있다. 시의원들은 또 보다 전면적인 시민 반대운동을 전개키로 하고 구체적인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이에 비해 경기도의회와 도내 기초의회는 정치권의 합의에 환영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와 마찬가지로 한나라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지만 특별법에 대한 입장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의회의 분위기는 ‘정부안에 찬성’하는 쪽이다. 안기영 경기도의회 한나라당 대표의원은 지난달 2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여·야의 행정수도 이전 후속대안 합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도의회내 행정수도 이전 반대 특별위원회는 그 목적이 이미 달성된 만큼 조만간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 존폐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지방의회의 입장이 이명박 서울시장과 손학규 경기지사 등 단체장의 입장과 일맥상통한다. ●경기도·안성시등 은 환영 분위기 하지만 경기도는 서울보다 상황이 좀 복잡하다. 경기도내 기초의회는 저마다 의견을 달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천시의회의 경우 정부와 중앙정치권의 후속대책에 강력히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 인근의 고양, 의정부시 등 경기북부 지역 기초의회도 반대 분위기가 우세한 반면 안성시 등 남쪽지역은 대체로 환영하고 있다. 자칫 자치단체간 갈등으로 비쳐질 우려를 낳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한나라 농성파 “행정도시법 연기” 압박

    한나라 농성파 “행정도시법 연기” 압박

    여야가 지난달 23일 합의한 ‘행정도시 특별법안’에 대해 한나라당이 실시한 자동응답(ARS)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53%가 반대,36%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이 지난달 24일 전국의 성인 17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다. 특히 조사에 따르면 한나라당 지지자 63%가 이번 합의에 반대해 당 지도부는 적잖은 부담을 갖게 됐다. 이 조사에 힘입어 합의안에 반대하면서 농성중인 의원들은 2일 법사위 전체회의 표결과 본회의 처리 ‘결사 저지’라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사안의 중요성을 반영하듯 휴일인 1일 박근혜 대표를 비롯, 당 지도부와 손학규 경기지사 등이 잇따라 의원들이 농성중인 원내대표실을 방문했다. # 장면1:농성파 “4월에 처리하자” 김문수·이재오·박계동·배일도 의원 등 행정도시특별법안에 반대하며 7일째 농성을 하고 있는 한나라당 의원들은 1일 법안 저지 의지를 불태웠다. 농성 의원들은 ‘강온 양면전’을 펼칠 태세다. 먼저 2일 오전 의원총회에서 반대입장을 강력하게 펼친 뒤 오전 10시부터 위헌성을 놓고 치열한 법리 공방을 벌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법사위에 헌법학자인 최대권 서울대 명예교수와 전기성 서울시립대교수를 야당측 공술인으로 추천했다. 이어 법사위 전체회의 표결 저지에 총력전을 편 뒤 오후 본회의도 결사적으로 막을 예정이다. 배일도 의원은 “농성에 참가한 의원 4명은 소수지만 투쟁 경험이 많은 분”이라며 “200여명이 아니라 5000명이라도 막을 자신이 있다.”고 전의를 보였다. # 장면2:박 대표 vs 농성파 3·1절 기념식에 참가한 박근혜 대표는 오후 2시께 느닷없이 농성장을 방문했다. 이재오 의원이 “공휴일인데 좀 쉬시죠.”라고 말문을 열자 박 대표는 “누구 때문에 못 쉬잖아요?”라며 농담을 주고받았다. 그러나 분위기는 금방 썰렁해졌다. 양측의 입장이 확연하게 달라 접점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의원이 “이번 합의에 이르는 과정이 너무 짧아 국민들이 찬반을 결정할 기회가 없었다.”면서 “3대 쟁점법안을 4월 임시국회로 연기했듯이 ‘행정도시 건설특별법안’ 처리도 4월로 미뤄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박 대표는 “입에 맞는 떡이 없듯 정치도 뜻대로 되는 일이 없다.”면서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지 않으냐.”면서 합의의 불가피함을 간접적으로 설명했다. 이어 박계동·심재철 의원 등이 “합의안에 대한 반대여론이 높다.”면서 ‘4월 연기론’에 가세했고 안상수 의원은 “여론의 반대에도 내일 표결을 강행한다면 박 대표가 대권욕에 기인한 것”이라는 날선 말도 서슴지 않았다. 이에 박 대표는 난감한 표정을 지으면서 ‘슬기로운 판단’을 당부했다. # 장면3:손 지사 vs 농성파 최근 여야 합의안에 지지 입장을 표명한 손학규 경기지사도 농성장을 찾았다. 이재오 의원은 “당 지도부가 아닌 경기 지사가 이번 합의에 대해 ‘다행’이라고 표명한 것은 말이 되느냐?”면서 “대권 주자의 관점으로 이 문제를 보면 안 된다.”고 항의했다. 손 지사는 “저라고 이번 결정에 흡족하겠느냐?”면서 “다만 언제까지 지지고 볶고 할 수는 없고 어느 선에서 타협하고 안을 만들어야 할 것 아니냐.”고 설명했다. 이어 “대권을 의식했으면 합의를 반대하는 한나라당 다수 의원의 입장에 서지 않았겠느냐?”고 반문했다. 안상수 의원은 “이번 합의는 나라가 망하는 길”이라면서 “여야 상생도 중요하지만 나라를 쪼개서야 되겠느냐.”면서 ‘여론 수렴 거친 뒤 4월 처리’라는 농성파 의원들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종수 전광삼기자 vie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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