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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입대상 제3세력은 ‘손사래’

    범여권내 대통합신당을 지향하는 열린우리당과 김한길 의원 중심의 집단탈당파, 천정배 의원이 주도하는 민생정치 준비모임 등 3갈래 정치세력들이 경쟁하듯 ‘외부세력 연대’를 외치고 있다. 각 세력마다 시기·방법에는 조금씩 편차가 있지만, 연대를 ‘선점’하려는 의도를 공통적으로 깔고 있다. 정계개편의 주도권 때문이다. 영입(연대)이 승부수가 될지, 무리수에 그칠 것인지 외부세력들의 속내를 통해 실현가능성을 따져 본다.●각 정치세력의 영입(연대)경로 열린우리당은 여권내 기득권 포기와 같은 명분 제시가 없는 한 외부세력과의 적극적 연대가 요원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컨설팅업체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개헌발의와 민생법안, 노 대통령과의 차별화 등 각종 국정현안에 대한 당론 정리과정도 병행돼야 한다.”는 이중고를 들었다. 집단탈당파의 경우 외부세력과의 인연의 강도가 취약한 편이다. 탈당에 대한 비난전과 정계개편 과정에서 위상 격하를 막기 위해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 기존 범여권의 범주를 벗어난 인물로까지 스펙트럼을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 민생정치 준비모임은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등 여권 인사들과 인맥·성향이 중첩돼, 연대를 통한 세력화까지 이를지는 미지수다.●“연대를 위한 진정성있는 원칙이 나와야 한다” 영입(연대) 대상 가운데 ‘창조한국 미래구상’은 현 상황에서 실체가 있는 ‘외부세력’으로 볼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미래구상 측은 “정책연합은 가능하지만 오로지 대선정국만을 위한 통합이나 연대는 있을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이다. 일단 정치권의 제의를 “새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허울만 벗으려는 시도”라고 평가절하했다.미래구상측의 지금종 사무총장은 “지금 정치권의 제의에 화답하기에는 이르다.”면서 “미래구상이 독자후보를 내지 못할 경우 일종의 정책연합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때도 전제가 있다.‘반수구 국민후보’라는 원칙을 견지하되 신자유주의 반대와 6·15공동선언 실천으로 집중되는 미래구상측의 정책에 동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밖에 영입 대상으로 거론되는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과 박원순 변호사,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등은 여전히 손사래를 치고 있는 상황이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탤런트 윤태영·임유진 결혼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외아들인 탤런트 윤태영씨가 동료 배우 임유진씨와 14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1000여명의 축하객이 참석한 가운데 백년가약을 맺었다. 결혼식에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전윤철 감사원장,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김쌍수 ㈜LG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도 참석했다. 결혼식은 이어령 전 문화관광부 장관의 주례와 개그맨 김제동씨의 사회로 진행됐다. 연합뉴스
  • [6자 타결 이후 북·미관계] 美, 北 경제제재 해제·인적교류 ‘물꼬’

    [6자 타결 이후 북·미관계] 美, 北 경제제재 해제·인적교류 ‘물꼬’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베이징 6자회담에서 9·19 공동성명의 이행조치가 합의됨에 따라 미국과 북한의 관계에도 새로운 돌파구가 열리게 됐다. 우선 미국은 이번 베이징 합의문에 따라 60일 이내에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 및 적성국교역법 등에 따른 경제제재를 해제하는 절차에 들어간다. 미 국무부는 해마다 발표하는 국가별 테러 보고서에서 북한을 이란, 쿠바 등과 함께 테러 지원국에 포함시켜왔다. 북한은 지금까지 테러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도 지난 1987년 KAL기 폭파 사건 이후 북한이 테러에 가담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인정한다. 그러나 미 국무부는 2005년과 지난해 보고서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명기, 납치를 테러의 일부로 본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번 6자회담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논의할 별도의 실무그룹이 구성됨에 따라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제외시킬 요건이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 ●유엔 대북 제재 재검토 문제도 제기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는 적성국교역법을 비롯한 수십개의 각종 법규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1994년 제네바 합의에 따라 해제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은 지난해 10월9일 북한의 핵실험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 1718호에 따라 대북 경제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94년에 해제됐던 제재 조치들도 대부분 복원됐다. 이번 합의에 따라 미국이 대북 경제 제재의 해제를 다시 추진하게 되면 유엔 제재의 재검토 문제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이같은 법적인 조치와 함께 북한과의 인적 교류의 확대도 추구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우선 북한이 이미 지난해 초청했던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의 방북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또 6자회담 합의의 이행 상황에 따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나 미 정부의 고위 인사가 평양을 방문할 수도 있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6자회담의 타결 가능성이 커지면서 최근 방북을 타진하는 미국의 정치인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톰 랜토스 하원 외교위원장 등은 이미 방북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수교를 비롯한 미·북간의 관계 정상화 문제는 이번 합의에 따라 구성될 실무그룹에서 다루게 된다. 미·북은 워싱턴과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는 단계를 거쳐 궁극적으로 수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그 과정에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고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문제도 함께 논의된다. 그러나 그같은 과정은 북핵의 완전한 폐기가 전제되는 것이며, 아직은 넘어야 할 단계가 많다. ●미국내 강경파 반발 무마 과제로 또 미국내에는 북한과의 협상을 달가워하지 않는 강경 세력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미 정부 안팎에는 힐 차관보를 코너를 밀어내려는 세력이 아직 존재한다.”고 말했다. 미 정부내의 대표적 네오콘(신보수주의자) 가운데 한 사람이었던 존 볼턴 전 유엔대사는 13일 CNN 인터뷰에서 이번 합의가 이란 등 핵 개발국에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면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번 6자회담의 합의를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볼턴 전 대사는 정부를 떠난 개인의 입장에서 발언한 것”이라면서 “미 정부는 부시 대통령의 리더십에 따라 대북 협상 정책을 수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dawn@seoul.co.kr ■ 경수로 문제는 논의 안돼…중유도 참가국 ‘균등 분담’ |베이징 김미경특파원|13일 타결된 제5차 3단계 6자회담의 시작은 1994년 북·미간 맺은 제네바 합의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는 듯했으나 뚜껑을 연 결과, 제네바 합의에서 훨씬 진일보한 결과를 도출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제네바 합의가 북·미간 신뢰가 깨지면서 결국 파기된 사례를 남긴 만큼, 이번 6자회담 합의가 제대로 이행될 것인지는 모든 회담국들의 노력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제네바 합의와 이번 6자회담의 가장 큰 공통점은 비핵화 조치에 따른 상응조치로 중유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제네바 합의는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동결한 뒤 8∼9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핵폐기 단계까지 매년 50만t의 중유를 제공했으며, 핵폐기가 이뤄지면 200만㎾의 경수로를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했다. 그러나 북한은 핵시설 동결 대가로 중유를 받은 뒤 시간을 끌며 구체적 핵폐기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결국 북·미간 신뢰가 깨져 경수로 제공도 불발로 돌아갔다. 이번 6자회담은 이같은 제네바 합의의 실패를 교훈삼아 단순 동결·폐쇄 이후 조속한 시일 내 핵시설 불능화(disabling) 조치로 돌입할 수 있도록 ‘당근’을 던졌다는 것에서 차별화가 된다. 동결 이후 매년 일정한 양의 중유 등 에너지를 주는 것이 아니라 북측이 폐쇄 후 비핵화 조치를 더 많이 취할 경우, 이에 따라 추가적 지원을 함으로써 마지막 폐기 조치까지 가는 동력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제네바 합의 때 가장 큰 조건이었던 경수로는 논의하지 않음으로써 핵시설의 불능화를 넘어 해체 등 완전한 폐기 과정으로 갈 경우 다시 논의될 수 있는 불씨를 남겼다. 북한이 비핵화 조치 이후 경수로 등 장기적인 에너지 지원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제네바 합의는 미국이 전적으로 중유를 제공했으나, 이번에는 북한을 제외한 참가국들이 중유 등 각자 맞는 에너지를 균등하게 부담함으로써 참가국들간 이익의 균형점을 최대 반영하도록 했다. chaplin7@seoul.co.kr ■ 실무회담 재개등 대화 복원 가능성 베이징에서 날아든 엿새만의 ‘낭보’에 남북관계 전문가들도 한껏 고무됐다. 이들은 회담의 성과가 지난해 북한 미사일 시험발사 이후 냉각된 남북관계에도 영향을 미쳐 실무회담 재개 등 대화채널의 복원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냈다. 대부분 식량·비료 지원 재개를 시작으로 남측이 대화의 물꼬를 터야 한다는 의견이었지만 회담국면에서 ‘칼자루’를 쥐기 위해서는 북측이 나서 대화를 요청할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참여정부에서 국정원 기조실장을 지낸 서동만 상지대 교수는 “6자간 합의로 남북간 대화의 장은 일단 마련됐다.”면서 “우선 인도적 지원을 재개함으로써 북한이 대화에 임할 명분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무자급’ 이상의 고위급 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는 정치적 부담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며 부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정동영 통일부장관 시절 정책보좌관을 지낸 김연철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교수는 “북측 입장에서도 남북관계에서 챙길 수 있는 실리가 적지 않기 때문에 남측이 제안하면 대화채널은 어렵잖게 복원될 것”이라면서 “우선 지난해 7월 이후 중단된 장관급 회담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그는 “실무회담이란 한계 때문에 정치·군사적 신뢰구축이나 평화체제 이행을 위한 심도깊은 논의는 오가기 어렵다.”며 특사교환 등 한 단계 격상된 대화 채널을 주문했다. 이준규 평화네트워크 정책실장은 “적십자 회담이나 장성·장관급 등 실무회담부터 차근차근 복구시켜 나가야 한다.”면서 “섣불리 특사교환 등에 나섰다간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인도적 지원 재개와 관련해서는 “주변국들까지 나서 에너지 지원을 약속한 마당에 우리가 식량과 비료지원을 주저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반면 ‘뉴라이트’ 진영에 속하는 이지수 명지대 교수는 “남쪽이 나서 대화를 서두르면 북한은 또다시 잇속만 챙기고 빠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아쉬운 쪽에서 손을 벌리길 기다리는 게 대화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盧대통령 “합의사항 이행 결실위해 최선” 스페인을 국빈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13일 마드리드 현지에서 6자회담의 타결 상황을 보고 받은 뒤 “이번에 합의된 사항들에 대해 신속하고 원만한 이행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즉각 시행토록 하자.”고 지시했다고 수행중인 송민순 외교부장관이 밝혔다. 또 “정부는 앞으로 북핵 폐기 과정이 가속화되고 한반도에 평화정착이 가시화될 수 있도록 계속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우리가 북한 핵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최대한 역점을 두고 미국 및 중국 등 관계국들과 긴밀히 협조해 왔다.”고 평가한 뒤,“이러한 협력을 위한 노력을 더욱더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베이징 현지에서 우리가 중심적 위치에서 좋은 협상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관련국들이 수용할 수 있도록 중심 역할을 한 대표단의 노고를 치하한다.”고 격려했다. 송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6자회담 타결과 남북정상회담 개최요건의 성숙 여부에 대해 “6자회담과 북한 비핵화 진전은 정상회담을 가질 수 있는 여러 조건 중 하나를 충족시키지만 충분조건을 만든다고 보기에는 빠르다고 본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특히 6자회담 타결에 따른 대북 쌀·비료 지원에 대해 “합의문에 경제·에너지, 인도적 측면에서 지원을 시행하도록 돼 있다.”면서 “그러한 맥락에서 별도로 남북관계 차원에서 검토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한나라 ‘빅3’ 반응 한나라당 대선주자 ‘빅3’는 6자회담 타결에 대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미묘한’ 견해의 차이를 드러냈다.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선(先) 북핵 폐기를 거듭 강조하면서도 신중했다. 반면 최근 햇볕정책 계승론을 표방하고 있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적극적으로 환영의사를 밝혔다. 미국을 방문중인 박 전 대표는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의 초청 강연에서 6자회담과 관련,“긍정적으로 본다.”면서 “북핵은 동결이 아니라 완전 폐기돼야 하며,6자회담 당사국들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이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환영할 만하다.”면서 “그러나 이번 합의는 우리의 목표를 향한 초보적인 조치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이 전 시장은 “최종 목표는 북한 핵을 완전히 폐기하고 나아가 북한을 자발적으로 국제사회에 개방시키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손 전 지사는 논평을 통해 “국제사회의 대북포용 기조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는 것을 6자회담 결과에서 분명히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꽉막힌 北·日관계’ 돌파구 찾을까 |도쿄 이춘규특파원|북한과 일본은 일본인 납치문제로 인해 관계가 꽉 막혀 있는 형국이다. 일본은 북한에 납치돼 살아있는 일본인을 추가로 인도하라고 요구하고 있으며, 북한은 납치문제는 끝났다고 맞서 있다. 북한과 일본의 이런 입장 때문에 지난해 4월 6자회담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도쿄에서 개최된 국제학술회의에서 일본측 대표인 사사에 겐이치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을 만난 뒤 10개월간 서로를 완벽하게 외면했었다. 그러나 12일 오후 김계관 부상과 사사에 국장이 베이징(北京)에서 1시간가량 양국 수석대표 회담을 가지면서 긴 외면에 종지부를 찍었다. 별 진전은 없었다지만 만남 자체에 의미가 있다는 평이 적지 않다. 특히 앞으로 북·일 양국은 이번 6자회담 합의로 설치되는 5개의 작업부회(워킹그룹) 가운데 하나인 ‘북·일관계 정상화 작업부회’라는 공식무대를 통해 이견을 좁혀갈 장(場)을 마련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날 6자 회담이 일부 진전됐다고 평가한 점도 주목된다. 다만 당장은 돌파구가 마련될 징후는 없다. 아베 총리가 납치문제를 지렛대로 집권했지만 지지율이 약세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여론을 의식, 납치 문제에 집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북한도 완강하다. 납치문제는 2002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총리 사이에 합의된 ‘평양선언’으로 이미 완전히 해결된 문제라고 반박한다. 납치문제 후속 제기는 일본의 억지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북한도, 일본도 서로 외면만 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일본은 국내 정치적으로는 납치문제가 유용하지만 외교 측면에서는 커다란 걸림돌이 되고 있다. 북한도 일본과 돌파구를 마련, 국교정상화 등을 통해 경제적 숨통을 트려고 할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지난달 북한을 방문한 야마사키 다쿠 자민당 전 부총재가 “이라크에서 실패한 미국이 외교적 업적을 남기기 위해 반드시 북·미 관계의 타개를 시도할 것이다. 일본도 미국의 요청으로 북한과의 국교수립에 나서게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한 대목은 시사하는 바가 작지 않다. taein@seoul.co.kr
  • [씨줄날줄] 오키나와 DJ구상/이목희 논설위원

    양김(兩金)을 능가할 정치력을 가진 이가 아직 나타나지 않는 것은 대한민국의 불행이다. 한편으로 대선 정국을 맞아 정치 9단의 행적을 지켜보는 짜릿함이 만만치 않다. 두사람 중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그래도 독해가 쉬운 편이다. 얼마전 박근혜씨를 지지한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사실과 거리가 있다.YS를 면담한 인사에 따르면 이명박씨에게 호감을 표시했다고 한다. 서청원씨 등 옛 상도동계 중진들이 올해 들어 박근혜 캠프와 거리를 두기 시작하는 양상과 관련이 있다고 본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선택폭은 YS에 비해 넓다. 거기에 신중한 성품까지 덧붙여져 DJ의중 읽기가 쉽지 않다. 그는 대선이 결국 양당 대결구도로 가리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누구를 지지할지 알려진 내용이 없다. 여권의 대선주자가 뚜렷하지 않아 호남표 상당수가 갈 곳 몰라 하는 지금,DJ의 선택은 의미가 있다.11년만에 떠나는 DJ의 해외휴가가 주목받는 이유다. 오는 18일부터 시작되는 오키나와 휴가에는 박지원씨가 동행한다. 지난주 사면으로 정치행보가 자유로워진 박지원씨.DJ가 최고의 참모 박씨와 나흘간 머리를 맞대면 뭔가 작품이 만들어질 것 같다. 정치권에서는 김한길 의원 등 탈당파의 통합신당 추진 배후에 DJ가 있다는 설이 퍼져 있다. 어제는 탈당파를 만나 중도개혁통합이 적절하다고 격려했다. 측근에 따르면 DJ의 최대 관심사는 남북관계. 오키나와 구상도 대북특사 등 한반도 문제에 중점을 둘 예정이라고 한다. 그 연장선에서 DJ가 햇볕정책을 계승할 대선주자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있다. 최근 손학규씨가 햇볕정책 지지론을 밝혀 논란을 빚었다. 햇볕정책이 손학규씨를 범여권 주자로 변신시키는 접점이 될지 주목해야 한다. 오래전부터 끊임없이 나오는 얘기는 DJ·박근혜 연대설이다.DJ가 필생의 정적 박정희와 화해하고, 지역감정 타파를 위해 박근혜씨를 전격 지원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박씨가 대북 강경노선을 고수하는 한 성사되기 어려운 정치구도다. 이밖에 DJ의 정운찬 지지설, 고건 비토설은 확인이 안 되는 풍문들이다. 오키나와의 따뜻한 바람이 DJ 마음을 어떻게 흔들지 궁금하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신당모임 “정운찬등 영입 최우선”

    김한길 의원 주도의 열린우리당 집단탈당파(23명)가 추진중인 신당이 성공하려면 제3세력의 영입이 최우선과제이며,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 박원순 변호사, 최열환경재단 이사장은 물론 한나라당 손학규 전 경기지사도 영입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자체 용역조사 보고서가 나왔다. 보고서는 신당의 명분으로 ‘민생’과 ‘평화’를 강조하는 전략으로 국민적 지지기반을 확대하고 외연을 넓혀야 한다고 제안했다. 탈당파가 12일 교섭단체로 등록하면서 발표한 5대 과제 및 실제 행보가 ▲설 이전 교섭단체 등록 ▲김한길·이강래 등 전략통의 2선 배치 등 이 보고서 제안내용과 일치하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신문이 단독입수한 ‘여권 통합신당 추진과 관련된 검토사항’이라는 보고서는 탈당파 의뢰를 받아 A 정치 컨설팅업체가 작성한 것이다. 이들이 지난 6일 탈당한 이후 정치적 상황과 활동 방향, 성공을 위한 필수조건에 대한 제언을 담고 있다. 탈당파는 ‘명분 제시’ 측면에서 ▲대통합을 위한 공감대 확산주력 ▲민생정치와 민생입법 추진을 표방했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통합신당 추진과정의 정치적 명분은 국민의 동의여부”라고 지적했다. 이어 “통합신당 모임은 (‘개혁’보다는)‘민생’을 첫번째로 강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모임 내부의 성향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기도 하다.그런 차원에서 보고서는 “집단탈당파가 전문가 중심이라는 점을 부각시켜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한길·이강래 의원 등 전략가들이 2선에 배치된 것과 일맥상통한다. 탈당파는 ‘정계개편 주도권 확보방안’과 관련,▲중도개혁세력 대통합에 동의하는 세력과 반(反)한나라당 단일대오 구축 ▲대통합 추진과정에서 기득권 포기를 선언했다. 보고서는 현재 탈당파에 쏟아지는 비판이 ‘무원칙한 정치공학적 정당’이라 보고 “제3세력의 확보가 주도권 경쟁에서 유리하다.”고 내다봤다.민생문제를 해결하는 경제전문가와 개혁주의자의 합류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정운찬·박원순·최열 등의 영입도 이 차원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보고서는 덧붙여 “한나라당과 반한나라당을 가르는 단초를 외교안보·대북정책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평화’를 정치적 명분으로 삼으라는 권유다. 이같은 행보가 통합신당 모임이 제3세력의 기착지로 자리잡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권고했다.그런 맥락에서 지난 8일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햇볕정책은 유지돼야 한다. 냉전시대의 세계관은 한나라당의 정체성이 될 수 없다.”고 밝힌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관련기사 5면
  • “민생·평화 신당명분 내세워야”

    “민생·평화 신당명분 내세워야”

    정치컨설팅업체인 A사가 지난 9일 김한길 의원 주도의 집단탈당파에 제시한 신당 추진 전략을 비유법으로 요약하자면 이렇다.“새로 짓는 집의 문패로 ‘민주’나 ‘개혁’은 식상하다.‘민생’과 ‘평화’를 내걸어야 이웃과 손님들이 선뜻 노크할 수 있을 것이다.”A사의 보고서는, 민생이란 씨줄로 민심을 얻고 평화라는 날줄로 피아(彼我)를 가르면서 외연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신당 성패의 관건이라고 주문한다. ●“탈당으로 노대통령 영향력 약화” 보고서는 “탈당에 대한 국민 다수의 여론 흐름은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호남지역의 경우 정치적 기대감이 존재한다.”고 여운을 남겼다. 한편으론 “탈당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이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제3세력 확보로 유리한 고지 선점해야” 보고서는 “17대 대선에선 민주 대 반민주, 산업화 대 민주화라는 전통적 선거구도가 유효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정했다. 그러면서 “여권 몰락의 주요 원인이 ‘민생 외면’이라는 점을 상기할 때 민생을 신당의 첫번째 명분으로 강조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런 차원에서 “탈당 그룹이 전문가 중심이라는 점을 부각시켜야 하며, 김한길·이강래 등 전략통이 아닌 민생전문가를 전면 배치해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과 반한나라당 성향의 유권자를 가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분야는 외교·안보·대북정책이며, 이런 구도에서 평화라는 정치적 명분을 획득하는 것은 필수사항”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손학규를 포함한 제3세력의 기착지로 기능하는 데 있어 최소한의 명분이 평화”라고 적시, 야권을 흔드는 정계개편을 지향했다. 보고서는 이어 “정계개편 주도권 경쟁에서 제3세력의 확보는 가장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효과가 있다.”며 “민생을 해결할 경제전문가 또는 국민생활에 뿌리 박은 개혁주의자의 합류는 국민 지지를 위해 필수 요소”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운찬, 박원순, 최열 등의 영입도 이런 차원에서 판단해야 하며, 이들의 합류는 정통성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단정했다. ●“정체성 정립이 난제” 보고서는 “신당의 정체성에 대한 전체 공유가 이뤄지지 않아 입장의 혼선이 노출된다면 정치적으로 힘든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했다. 특히 “분양원가 공개와 같은 민생 법안을 놓고 한나라당과 유사한 입장을 취할 경우 역풍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탈당파가 12일 민간아파트 분양원가 공개에 대해 원칙적인 찬성 입장을 확인한 것은 이같은 지적을 의식한 제스처로 보인다. 결국 ‘열린우리당 2중대’와 ‘한나라당 2중대’라는 비판 사이에서 주체적인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난제가 탈당파를 압박하고 있는 셈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손학규 “햇볕정책 지지는 일관된 신념”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 가운데 한 명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햇볕정책 지지론’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손 전 지사는 12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동아일보 김학준 발행인에게’라는 공개편지를 통해 “귀 신문의 지난 10일자 사설은 저의 진의를 왜곡하고 폄훼하는 것으로 유감”이라며 “햇볕정책은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부터 공개적으로 지지해 왔던 것으로 갑작스러운 옹호가 아니다.”며 ‘일관된 신념’임을 강조했다. 동아일보가 사설에서 ‘손 전 지사가 갑자기 햇볕정책을 옹호하고 나선 것은 여론지지도가 뒤지는 상황에서 차별화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키려는 안간힘’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불쾌감을 표출한 것이다. 손 전 지사는 또 “6자회담이 타결될 경우 주변국들이 평화체제 구축 프로세스에 들어서고 북한에 대한 경제적 지원 논의가 본격화될 때를 대비해 우리 역할을 준비해야 한다.”며 “적극적 역할을 하지 않으면 북한 경제개발의 주도권은 다른 나라로 넘어갈 수 있는 만큼 햇볕정책은 폐기의 대상이 아니라 계승·발전시켜야 할 정책”이라고 재차 대북 포용정책론을 피력했다. 이어 “예민한 대선정국에서 주자간 정책논전에 끼어들어 편파적으로 시비하는 것이 과연 언론의 역할인지 의문을 버릴 수 없다.”고 비판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손학규의 선택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손학규의 선택

    한나라당의 대권후보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범여권 행(行)을 택할까. 요즘 대선 정가의 화두다. 물론 손 전 지사와 측근들은 아니라고 손사래를 친다. 한데 단서가 있다. 한나라당이 경선 후유증으로 갈라지거나 깨질 때는 ‘내 마음 나도 몰라.’라는 것이다.“내가 한나라당을 자랑스럽게 지켜온 주인이고 기둥”이라며 결코 말을 갈아타는 일은 없을 것이라던 종전 입장과는 다른 뉘앙스다. 당을 먼저 깨지는 않겠지만, 그런 상황이 되면 당을 지키기보다는 적극적으로 독자 생존의 길을 모색하겠다는 뜻으로 비쳐진다. 그 길은 중도통합과 개혁의 깃발을 들고 한나라당 후보에 맞서는 것일 게다. 이명박-박근혜 후보간의 검증 공방이 재연되는 등 얼음 위를 걷는 것 같은 한나라당 상황을 보면 당의 분열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여권의 ‘군불때기’도 강도를 더하고 있다. 고건 전 총리의 낙마 이후 방향타를 잃은 몇몇 의원이 손학규 영입론을 제기하더니, 이제는 범여권의 지도층 인사들까지 공개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그제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손 전 지사는 하루빨리 한나라당에서 나와 선의의 경쟁을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 손 전 지사와 정 전 의장은 범여권 후보군 여론조사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다. 탈당파들은 물론이고, 열린우리당 내에서도 그를 마치 ‘우리 식구가 될 사람’인 양 그윽한 눈길을 보낸다. 손 전 지사의 최근 행보도 거침이 없다. 특히 한나라당의 당론과 배치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우선 대북정책이다. 그는 ‘북한이 핵 포기 수순을 밟는다면’이란 전제조건을 달긴 했지만 여권의 대북 포용정책인 햇볕정책을 계승·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북 퍼주기라며 햇볕정책을 실패로 규정한 당론과는 크게 다르다. 남북정상회담 개최문제도 그렇다. 정치적 이용 가능성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의 임기 중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반대하는 것이 당론임에도 그는 “노 대통령이 마지막날까지 할 수 있는 일은 해야 한다.”며 찬성하고 있다. 당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다. 한풀이 식으로 이번 대선에서 무조건 정권을 잡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반드시 정권을 되찾아 오겠다는 당의 정서와는 거리가 있다. 이·박 후보에 대한 비판의 칼날도 더욱 곧추세우고 있다. 하지만 보수적 성향의 한나라당 당원들이 그를 후보로 뽑을 가능성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품질은 좋은데 소비자가 잘 찾지 않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그러다 보니 손 전 지사가 대권고지를 위해 우회도로를 택하는 것 아니냐고 의심한다. 그의 행보는 여권 후보로 가기 위한 ‘자락 깔기’라는 시각이다.‘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랴.’인 것이다. 이런 상황이 더 진전되면 그가 여권 후보인지, 야당 후보인지 헷갈릴 수도 있다. 과거 같지는 않지만 ‘사쿠라’ 논쟁에 휘말릴 수도 있다. 손 전 지사는 한나라당 후보 중에서 실질적으로 당을 가장 오래 지킨 사람이다. 그가 흔들리지 말았으면 한다. 한나라당에 남아서 자신의 컬러로 승부를 걸고, 여의치 않으면 차차기에 다시 도전하면 되지 않겠는가. 그것이 손학규의 정치인생에도 긍정적이리라. 여권도 그래서는 안 된다. 지난날 의원 빼가기는 봤어도 이번처럼 대권후보 빼가기는 참 희귀한 일이다. 최소한의 정치도의는 지켜져야 한다. 한나라당 역시 명실상부한 집권세력이 되기 위해서는 손 전 지사에 대해서도 후한 지지를 보내는, 다양성과 포용성을 갖춰야 할 것이다. jthan@seoul.co.kr
  • [검증공방 논란… ‘한나라 빅2’ 캠프 표정] 이명박 “1대 9로 싸우는 것 같다”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9일 당내외에서 자신에 대한 집중공세를 언급하며 고충을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21세기 동서포럼’ 주최 강연에서 “최근 들어 (제가) 여야 할 것 없이 상대해 (싸움을) 하고 있는데 거기에 노무현 대통령까지 가담해 1대9로 싸우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여권은 물론 당내 경선 경쟁자인 박근혜 전 대표,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자신에 대해 집중 공세를 펴고 있는 데 대한 응수로 해석된다. 이 전 시장은 그러나 “여기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 제 갈 길을 갈 뿐이고 소이부답(笑而不答)”이라면서 “여야 없이 상대팀은 한 팀이고 나 혼자서 싸우니까 (공격에) 일일이 답변을 하면 내가 바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실 저는 ‘비정치적인 정치인’인데 정치 바닥에 있으려니까 만만한 것이 아니다. 기업과 정치가 플레이 방식이 서로 다른 것 같다.”면서 “우리 정치권은 서로 끌어내리기 위해 경쟁하고, 여의도 여론만으로 정치를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최근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여론지지율과 관련,“역사적으로 이런 지지율을 보여준 전례가 없다. 세대별, 지역별로 골고루 나오고 있다.”면서 “국민이 (저를) 시대에 필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또 “지금 제가 뭐가 되겠다고 뛰어다니고 있지만 머릿속 절반은 앞으로 대한민국이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문제로 복잡하다.”면서 “앞으로 5년,10년 경제도 살려야 하고 남북문제 해결, 외교고립 탈피, 사회질서 확립 등 할 일이 태산인데 아무나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특히 “지난 4년간 노 대통령은 아주 운이 좋았다. 세계 경제가 전례없는 호황을 맞아 그나마 수출경기가 좋았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향후 5년간 우리나라는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한나라, 햇볕정책 계승·발전시켜야”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주자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당의 정체성과 다른 주자들의 대선공약·정치행태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는 다른 대선주자들과의 차별화를 위한 것이라는 손 전 지사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손학규 범여권 후보론’과 맞물려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일각에선 열린우리당 탈당파들과의 교감설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손 전 지사는 8일 서울 서대문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북포용정책(햇볕정책)은 폐기의 대상이 아니라 계승·발전시켜야 할 정책”이라며 “한나라당도 햇볕정책에 대해 알레르기반응만 보일 게 아니라 계승할 것은 계승·발전시켜 수권정당다운 면모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까지 정파에 관계없이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일관되게 지지해온 사람으로서 포용정책이 북한의 개혁·개방을 유도하고 통일의 기반을 준비하는 가장 효과적인 길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손 전 지사는 “이번 6자회담에서 북한이 핵 포기 입장을 천명하고 초기 조치에 합의하면 정부는 북한의 경제적 재건을 위한 포괄적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자신은 북한경제 재건을 위한 10개년 프로그램이 포함된 ‘광개토 통일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북한이 핵을 폐기하는 것만으로는 안 되고 ‘자발적 개방’을 해야 도와줄 수 있다는 주장은 지나치게 수동적인 상호주의이며, 북한의 개혁과 개방을 능동적으로 유도해야 한다는 대북포용정책의 취지를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며 전날 ‘북한의 자발적 개방’을 언급한 이 전 시장을 비판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UCC명당’ 2007번 정동영 품에

    올해 12월19일 실시되는 대통령선거의 표심(票心)에 영향력과 폭발력을 가져올 사용자 제작 콘텐츠(UCC)의 ‘명당 번호’는 열린우리당의 정동영 전 의장에게 돌아갔다. 정 전 의장이 당첨된 번호는 ‘2007’. 대선을 치르는 올해를 뜻한다. 정 전 의장을 포함해 모두 7명이 이 번호를 신청했었다. UCC 전문업체인 판도라TV는 8일 대선 출마 예상자 16명을 대상으로 자사 홈페이지에 마련될 UCC 개인채널 번호 추첨에서 이같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단독 신청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7747’,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7777’을 각각 배정받았다. 박 전 대표의 2순위 후보는 선거기호를 의미하는 ‘2222’였다.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는 ‘2008’,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은 ‘1234’를 각각 받았다.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천정배 의원은 자신의 성을 본뜬 ‘1000’을 단독 신청해 받았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개인번호를 취소하고 당 번호를 선택했다. 열린우리당의 김두관 전 최고위원은 ‘1007’, 김혁규 의원은 ‘2030’을 각각 얻었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은 의원사무실 호수인 ‘325’ 앞에 3을 덧붙인 ‘3325’번을 받았다. 정당의 채널번호는 한나라당은 ‘1230’, 열린우리당은 ‘1718’, 민주당은 ‘8383’을 각각 받았다. 판도라TV측은 이들 번호는 주목을 끌 수 있는 숫자의 조합이나 정당 및 개인이 활용하는 번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이들 개인 채널은 개인 UCC여서 이달부터 동영상을 올려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선거법상 사전 선거운동 여부가 논란이 될 전망이다. 가장 관심을 끌었던 번호는 ‘2007’. 정 전 의장측의 참가자는 “신청자 대부분이 바랐던 행운의 번호를 차지해 좋은 징조로 받아들인다.”고 기뻐했다. 하지만 ‘2007’보다 더 좋은 ‘최고의 명당’으로 꼽힌 번호는 ‘1219’였다. 대통령 선거일이 12월19일이기 때문이다. 이 번호는 청와대가 지난해 청와대TV 채널을 만들면서 선점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사설] 성장률 7% 공약 경쟁 공허하다

    노무현 대통령은 후보 시절 연간 7%의 성장률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4년이 지난 지금, 참여정부의 연평균 성장률은 4.2%에 불과하다. 참여정부 출범 초기 한 핵심당국자는 “노 후보 진영에 참여해 보니 성장률 6%를 공약으로 내세우기로 예정돼 있었다.”면서 “어차피 공약인데 기왕이면 1%포인트를 더 높이자고 주장해 7% 성장률 공약이 나왔다.”고 토로한 바 있다. 노 대통령이 지금도 호된 비판을 받고 있는 7% 성장률 공약이 실현 가능성보다는 유권자의 시선을 끌기 위한 허황된 ‘공약(空約)’이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성장률 공약 경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한나라당의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당대표가 7% 성장 공약을 내놓았다. 잠재성장률(4%대 중반)에 과감한 규제 완화와 감세 정책 등으로 국민적 역량을 한데 모으는 리더십을 발휘하면 7% 성장은 가능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또 다른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아무리 짜더라도 연간 6.4% 이상의 성장은 불가능하다.”고 비판하고 나섰고, 청와대와 연구기관 관계자들도 세계 11위권의 경제규모 등을 감안하면 5% 이상의 성장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대선주자들이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제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킬 수 있는 약속을 내놓는 것이 더 중요하다.‘아니면 말고’식의 공약 남발은 접으라는 뜻이다. 국민의 정부 시절 무리한 부양으로 성장률을 7%까지 끌어올렸지만 그후 내수 부진과 경기침체 등 엄청난 후유증을 감수해야 했다. 따라서 대선주자들은 ‘숫자놀음’보다 우리 경제의 당면 현안인 성장잠재력 위축문제에 어떻게 대처할지 그 해법을 제시하는 것이 올바른 접근법이라고 본다. 기술과 투자, 노동생산성 향상 등 공급부문의 애로 타개책을 내놓으라는 얘기다.
  • UCC위에 ‘CCC’ 띄워라

    UCC위에 ‘CCC’ 띄워라

    “UCC를 제작하는 유저(user)들을 자극하라.” 각 예비 대선주자들의 캠프에 ‘특명’이 떨어졌다.2007대선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이는 사용자 제작 콘텐츠(UCC·User Created Contents)에 대비하라는 것이다. 하지만 어설픈 대비책으로는 오히려 네티즌들로부터 역공을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각 대선주자 캠프에서는 일단 UCC를 만드는 유저(네티즌)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유저들을 자극해 UCC를 만들지 않고는 버텨낼 수 없을 정도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재밌고 독특한 영상으로 ‘낚아´ UCC에 대한 대비는 대선주자가 이미 가시화된 야당에서 적극적이다.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 측은 이미 ‘골목대장 명빡이’로 UCC의 효과를 크게 경험했다. 이 UCC의 원자료도 이 전 시장의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됐던 것이다. 이 전 시장측 관계자는 “요즘은 자료를 올릴 때부터 이미 UCC로 제작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게 된다.”면서 “이 때문에 동영상이나 사진을 촬영할 때 더 재밌고, 더 독특한 장면을 찾게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UCC에 대비한 각 대선주자 캠프의 상황을 “UCC 위에 CCC 있다.”는 말로 웃으며 정의했다. 그는 “우리끼리 만든 말이지만 CCC란 ‘캠프 제작 콘텐츠(Camp Created Contents)’의 약자로 대선주자 캠프 종사자들이 만들어 유저들을 자극하는 원자료를 말한다.”고 설명했다. ●후보 ‘파파라치´ 자발적 가동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측도 ‘피아노치는 근혜 공주’란 UCC로 긍정적 효과를 봤다. 평범하면서도 소탈한 이미지를 잘 전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측의 한 보좌관은 “앞으로도 긍정적 내용의 UCC를 제작하기 위한 것이라면 재밌는 원자료들을 얼마든지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신 감각을 지닌 유저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서는 과거처럼 행사장에서 악수하는 사진이나 정형화된 단체사진으로는 어림도 없다.”면서 “CCC는 더 소탈하게, 더 친근하게, 더 펀(fun)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측에서는 유저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젊은 대학생 아르바이트생들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손 전 지사측 관계자는 “일부 대선주자는 긍정적 UCC 제작 때만 원자료를 제공할지 모르지만, 손 전 지사는 모든 유저들에게 원자료를 제공할 방침”이라면서 “그만큼 젊은층을 비롯한 대중에 노출되는 것에 대해 자신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유저들을 자극하는 더 재밌는 자료를 공급하기 위해 ‘손파라치(손 전 지사 전문 파파라치)’를 구성할 방침”이라면서 “이들이 만드는 긍정적 혹은 부정적 원자료들에 대해서는 전혀 관여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동영 김근태 두 전·현 열린우리당 의장 캠프도 UCC 대책에 적극적이다. 정 전 의장의 팬클럽인 ‘정통들’이 ‘UCC군단’을 구축키로 한 것이나, 김 의장 측이 홈페이지에 유저들의 UCC 제작을 지원하는 코너를 신설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게 대표적 사례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대선 후보자의 공식 홈페이지에만 후보자 관련 동영상 UCC를 업로드하는 것을 허용할 방침이다. 따라서 ‘판도라TV’ 등에서 채널을 개설해 대선 후보자 관련 UCC를 업로드하는 것을 허용할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與·탈당파, 이번엔 ‘黨얼굴’ 영입경쟁

    탈당으로 갈라선 여권의 각 정파가 외부 대선주자 영입을 위한 물밑 경쟁에 들어간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잔류 열린우리당과 천정배 의원 주도의 탈당그룹, 김한길 의원 주도의 탈당파가 한정된 외부주자 풀(pool)을 놓고 스카우트 경쟁을 벌이기 시작한 것이다. 정계개편 과정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세력도 중요하지만 ‘얼굴’을 누구로 내세우느냐가 결정적이다. 유력 대선주자는 곧 집권 가능성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현재 범여권에선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박원순 변호사, 강금실 전 법무장관, 진대제 전 정통부장관 등이 영입대상으로 거론된다. 한나라당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도 영입 풀에 포함돼 있다. 이들 중 정 전 총장, 문 사장, 박 변호사 등은 ‘천정배 그룹’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다. 천 의원측이 시민단체 등 제3세력과의 연대에 적극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은 천 의원 주도의 신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일단은 높은 편이다. 탈당 러시로 ‘빨간 불’이 켜진 열린우리당도 유력 인사 영입을 통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김원기·문희상·유인태 의원 등 중진그룹과 함께 김근태 의장을 중심으로 한 재야파가 활발하게 외부인사들과 접촉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하지만 열린우리당의 여론 지지도가 워낙 낮다는 점에서 외부 인사가 선뜻 합류할지는 미지수다. 그나마 강·진 전 장관 등이 노무현 대통령과의 관계를 감안해 열린우리당의 얼굴로 나설 가능성은 있다. 김한길 의원은 전날 “비정치권의 훌륭한 분들을 찾아서 신당 창당의 주역이 되도록 옆에서 돕는 역할을 하겠다.”고 비켜섰지만, 본인이 직접 대선주자로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다. 한나라당 소속 손학규 경기지사가 김부겸 의원을 비롯한 열린우리당 재선그룹이 주도하는 신당에 합류할 것이란 소문도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탈당파 의원들은 한나라당과 청와대의 ‘기획탈당’ 공세에 대해 이날 “통합신당을 대하는 두려움의 발로”라고 싸잡아 반박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70만 고용창출 vs 실업구제 미미

    70만 고용창출 vs 실업구제 미미

    “70만명+α의 고용창출 효과 등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 VS “건설부분 일용직 근로자만 늘어날 뿐 청년실업 문제에는 효과가 없다.”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한반도 대운하’에 대한 공론화 작업이 본격 시작됐다. 그 선봉에는 이 전 시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재오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섰다. 이 최고위원이 상임이사로 있는 ‘포럼 푸른한국’은 7일 오후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한반도 대운하 쟁점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대부분 시간을 긍정적 효과 설명에 할애해 ‘한반도 대운하의 홍보장´ 같은 인상을 주었다. 이처럼 이 전시장 캠프가 대운하 프로젝트 띄우기를 통해 여론지지율 ‘굳히기’에 나설 낌새를 보이자 다른 주자들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였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이날 성균관대 경영대학원 동문회 초청 특강에서 “국민에게 뜬 구름 잡는 식으로 무슨 공사다 해서 희망을 주는 것은 좋다.”면서 “그러나 할 것을 해야 하며, 꼭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류·환경·경제 문제 토론 토론회에서는 ‘한반도 대운하’에 대한 논쟁이 물류, 환경, 경제분야로 구분해 진행됐다. 먼저 물류분야 발제자로 나선 목포해양대 노창균(해상운송시스템학부) 교수는 “한반도 대운하가 건설되면 수송비를 약 8.9조원 절감할 수 있다.”면서 “차량으로 운반할 컨테이너 화물을 선박으로 운송하면서 교통혼잡이 해결돼 약 1.4조원을 아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즉, 수송비 절감과 교통혼잡 완화를 통해 약 10.3조원에 해당하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환경분야에서는 이화여대 박석순(환경공학과) 교수가 나섰다. 박 교수는 ‘한반도 대운하’에 가장 크게 반대하고 있는 환경단체 등을 의식한 듯 “환경에 대한 오해가 너무 많다.”면서 긍정적인 부분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운하건설을 통해 갈수기와 저수기에 맑은 유지용수를 공급해 낙동강 하류의 수질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또 준설을 통해 장기적으로는 현재 교란된 생태계의 건강성을 회복시키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숭실대 박창수(경제학과) 교수는 “‘한반도 대운하’건설을 통해 70만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둘 것”이라면서 “이외에도 운하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에코 투어(Eco-Tour)’를 통해 지방에서도 상당한 관광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 의견도 많아 그러나 ‘한반도 대운하’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중앙대 이용재(도시공학과) 교수는 “운하를 통해 물류를 운송하게 되면 수송단계가 증가해 운송비용도 늘어난다.”면서 “또 도로운송에 비해 운송시간이 지연되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경문제에 대해 중앙대 김진홍(토목공학과) 교수는 “수심확보를 위해 물을 가둬 놓으면 필연적으로 수질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면서 또 “논란중인 낙동강 유역 1000만 주민들의 취수원 확보 문제도 심각하다.”고 말했다. 한양대 홍종호(경제금융학부) 교수는 “한반도 대운하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건설부문의 단순 일용직 근로자는 증가하겠지만, 대졸 청년실업에는 별다른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기용 김지훈기자 kiyong@seoul.co.kr
  • 分黨 종착역은 범여권 단일후보?

    分黨 종착역은 범여권 단일후보?

    # 2002년 2월8일 민주당 대선 경선주자 7명 공명경선 결의. # 2007년 2월6일 열린우리당 의원 23명 집단탈당, 여소야대 전환. 5년전과 비교하면 올해 대선 기상도가 얼마나 혼돈스러운지를 알 수 있다. 여권의 분열로 대선정국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안개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 현상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여권 소식통의 비유를 들어보자.“지금 여권은 버스가 진흙 구덩이에 빠져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에서 일부 승객이 뛰어내려 각자 버스를 구할 방도를 찾아 내달리는 형국이다.” 이는 지금의 탈당·분당 사태를 ‘배신’이나 ‘결별’과 같은 단순 구도로 이해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로 들릴 만하다. 한나라당의 지적대로 ‘위장 이혼’까지는 아니더라도 ‘재결합의 희망이 담긴 이혼’, 나아가 ‘사랑하기에 헤어지는….’이란 표현이 더 적절할 수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앞으로 여권은 진흙탕에서 탈출하기 위해 버스 안에서 계속 엑셀레이터를 밟는 사람, 뒤에서 버스를 미는 사람, 또는 견인차를 데려오는 사람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활로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잔류 열린우리당은 자신들 중심의 신당을 추진하고, 탈당파는 탈당파대로 시민단체 등 제3세력과 민주당을 아우르는 신당 창당에 나서면서 정계개편 경쟁구도가 펼쳐질 공산이 크다. 혼돈이란 아수라장을 다양성이라는 긍정의 패러다임으로 치환하면, 얼마간의 여유공간이 생기고, 거기에 여러 가능성이 유입될 수 있다. 친노(親盧) 대 반노(反盧), 여야(與野)란 획일적 전선이 흐트러질 여지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날 집단탈당한 의원들이 선언문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책임있게 국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협조하는 대신 정치적 개입은 단호히 거부할 것”이라고 친노와 비노(非盧) 사이에서 모호한 자세를 취한 것은, 앞으로의 전선이 복잡다기하게 전개될 것임을 예고하기에 충분하다. 정치권 관계자는 “여권이 분화해 친노 대 비노의 경계가 모호해질 경우 제3의 대선후보 영입은 물론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같은 한나라당 소속 대선주자의 합류 명분도 더 열리는 등 여권으로서는 카드가 다양해지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구상의 종착점은 범여권 단일 대선후보 선출이다. 기존 열린우리당은 물론, 탈당파가 만든 신당을 포함해 여권의 각 정치세력이 오픈프라이머리 등 ‘플레이오프’를 통해 유력 후보를 선출, 대선에서 막판 역전극을 합작해내는 그림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범여권 후보론 선두인데…”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딜레마에 빠졌다. 가상의 범여권 후보로서는 각종 여론조사 지지도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지만 정작 소속당인 한나라당 내에서는 좀처럼 의미있는 상승곡선을 그리는 반전카드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냥 범여권 후보로서의 조사결과에만 만족하고 있다가 당내 경선이 본격화되면 아예 ‘여권 후보’로 취급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한겨레신문과 리서치플러스가 지난 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손 전 지사는 ‘여권의 차기 대통령 후보로 가장 적합한 인사’ 부문에서 24.7%의 지지율로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16.6%)과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11.5%)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이에 따라 손 전 지사의 캠프는 5일 언론기관에 ‘여권후보 조사에 손 전 지사를 포함시키지 말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는 방안까지 검토했다가 일단 보류하고 기자들을 직접 설득하기로 했다. 손 전 지사는 5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 열린우리당 정봉주 의원이 자신을 다른 새의 둥지에서 태어난 ‘뻐꾸기’에 비유하면서 ‘뻐꾸기 둥지로 돌아와야 할 때’라고 한 데 대해 “(내가) 뻐꾸기는 왜 뻐꾸기냐. 나 손학규이다.”며 일축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씨줄날줄] 정치와 뻐꾸기/이목희 논설위원

    뻐꾸기 새끼가 종달새 새끼를 둥지 밖으로 떨어뜨리는 TV장면은 충격적이었다. 열흘 이상 뻐꾸기 알을 정성스레 품었던 종달새 어미. 자식을 죽인 원수를 또다시 거둬먹인다. 큰 덩치에 먹이를 빼앗듯 받아먹는 뻐꾸기 새끼의 끝없는 탐욕. 출생의 비밀을 알면 사랑하기 힘든 새가 뻐꾸기다. 정치권에 뻐꾸기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열린우리당 정봉주 의원이 “이제는 뻐꾸기 둥지(범여권)로 돌아와야 할 때”라고 한나라당 손학규 전 경기지사에게 추파를 던졌다.“나는 뻐꾸기가 아닌 손학규”라는 답변이 돌아왔지만 손 전 지사의 범여권 후보설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여권의 대선후보 적합도를 물었더니 손 전 지사가 24.7%로 수위를 달렸다고 어제 한 언론이 보도했다. 전문가들의 높은 평가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후보로는 도대체 뜨질 않는 손학규. 그는 ‘찍새와 딱새’를 트레이드 마크로 내걸고 있다. 경기지사 시절 찍새가 외국기업을 찍어 오면 딱새가 행정지원으로 닦아주는 시스템을 운영했다는 것이다. 찍새·딱새가 배반의 뻐꾹새로 변신하면 집권 가능성이 있는 것인가. 손 전 지사에게 범여권 후보를 권유하자 술자리를 박차고 나갔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들린다.“나는 이리 빼서 저리 넣는 벽돌이 아니다.”며 한나라당 사수를 강조하고 있다. 측근들은 “왜 야당 주자를 여권 후보에 넣어서 여론조사를 하느냐.”고 항변하는 모양새를 취한다. 그러나 정치는 생물. 한 측근은 “손 전 지사가 먼저 한나라당을 깨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정치 뻐꾸기의 선례도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 스스로는 호랑이굴에 들어가는 것에 비유했지만 3당합당 후 대권후보 쟁취과정은 뻐꾸기의 둥지뺏기였다. 김대중 정권의 동교동계는 노무현·이인제라는 두마리 뻐꾸기를 길렀고, 결국 노 대통령이 둥지를 차지했다.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에 새가 나온다. 하나의 세계였던 알을 파괴하고 ‘아브락사스’라는 신에게로 날아가는 새다. 남의 둥지를 차지하거나, 길러준 둥지를 떠나려면 신세계 창조를 향한 청사진이 명확해야 한다. 아브락사스라는 명분이 있다면 모를까, 집권만을 노린 뻐꾸기는 이제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한나라 ‘빅3’ 경계속 득실계산 분주

    한나라당내 정체성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원희룡-고진화 의원과 김용갑 의원-유석춘 연세대교수 간 논쟁이 연일 불을 뿜으면서 양측 모두 상대방의 탈당과 해임을 촉구하는 등 날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들인 ‘빅3’는 득실계산에 분주하다. 정체성 공방은 대선주자들의 ‘의지’와 관계없이 이념적 성향에 따라 유불리가 가려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원희룡 의원은 4일 기자회견을 갖고 “과거의 부정적 유산을 붙들고 당헌과 정강정책을 부인하고 훼손하는 수구보수들은 한나라당을 떠나 수구보수 정당을 창당하든지 아니면 당헌·당규와 정강정책을 지키려 노력하라.”며 김 의원의 탈당과 참정치운동본부 공동본부장인 유석춘 연세대 교수의 해임을 요구했다.고진화 의원도 이날 색깔론, 지역주의, 불공정 경선 관련 5대 의혹에 대한 중앙당의 조사 및 해명,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정체성 논란과 관련해 ‘거리 두기’를 시도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섣불리 휘말려 봤자 득이 될 게 없다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 이 전 시장측은 당의 이념에 대해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이번 정체성 논란이 소모전으로 흐를 가능성에 경계심을 나타냈다. 조해진 공보특보는 “최근의 정체성 논쟁은 정권교체라는 국민적 염원을 달성하는데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측은 “‘이념공세 기획설’을 제기한 두 사람의 저의가 불순하다.”며 ‘역(逆) 색깔론’을 주장했다. 박 전 대표측의 대리인인 김재원 의원은 “두 사람이 경선 초반 언론의 주목을 받기 위해 우리측을 끌어들이려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전적으로 개인들간의 논쟁인 만큼 논란에 끼어들지 않겠다.”고 말했다. 여권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손 전 지사는 자신의 상대적 ‘진보’ 이미지를 부각시키면서 반사이익을 노리고 있다. 이수원 공보특보는 “지금은 당의 지지기반을 넓히기 위해 노력할 때”라고 말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혼전양상’ 초반 대선구도 점검] 여권 ‘손학규대안론’ 가열

    여권에서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영입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합세해 한나라당 소속 대권 예비주자인 손 전 지사를 범여권의 후보로 추대한다는 시나리오다. 김부겸·송영길·정장선·임종석 의원 등 열린우리당 재선의원 4명과 민주당 김효석·이낙연 의원 등은 지난 1일 여의도에서 비공개 모임을 갖고 각각 탈당해 제3지대에 원내교섭단체를 만드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 그룹은 평소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범여권후보로 영입하는 방안도 적극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날 모임엔 국민중심당 신국환 공동대표도 참석했다. 이 모임의 사정에 밝은 여권의 한 관계자는 2일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국중당 소속 인사들이 범여권 중도통합과 후보 영입을 추진하기 위해 만든 모임”이라면서 “손 전 지사를 끌어들이는 게 중요한 논의 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김부겸·김효석 의원 등은 여야를 뛰어넘어 중도세력을 통합하고 ‘중도후보’를 내자는 기치로 손 전 지사와 접촉해 왔다. 이 때문에 1일 모임은 이들의 논의가 그룹 차원으로 확대된 것으로도 해석됐다. 한 참석자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탈당을 결정하면 전당대회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즉시 탈당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전대의 성공적 개최 결의문에 서명한 김부겸·송영길·임종석 의원이 서명과는 달리 전대 이전에 탈당할 수 있다는 얘기였다. 그러나 모임 참석자들은 손 전 지사의 영입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장선 의원은 “1일 모인 자리에서 손 전 지사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했고, 이낙연 의원은 “그 문제는 그 자리에서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여권에서 ‘손학규 카드’에 주목하는 이유는 1차적으로 한나라당의 분열 가능성 때문이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갈라설 것이란 전망이 손 전 지사의 영입 시나리오의 배경”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 후원회장을 지낸 이기명씨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과 가까운 민주세력으로서 손 전 지사가 한나라당 당적을 버리고 오픈 프라이머리(개방형 국민경선)를 통해 여당 후보가 된다면 그 파괴력이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이씨는 “동지는 간데 없고 배신만 나부낀다.”며 천정배·염동연 의원 등 탈당파를 맹비난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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