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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DJ·YS 참으세요’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DJ·YS 참으세요’

    한나라당의 대권 후보 ‘빅3’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얼마 전 사석에서 김영삼(YS) 전 대통령에 대한 섭섭한 마음을 강하게 드러냈다. “(대선 후보군 중)민주계 적자(嫡子)는 나인데,YS는 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밀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터트렸다.1993년 문민정부 첫 해 서강대 교수였던 자신을 발탁해 광명 재·보선에 출마케 하고, 이후 대변인을 비롯한 주요 당직과 보건복지부 장관까지 맡기며 두터운 신임을 보여줬던 김 전 대통령인데, 어찌 그럴 수가 있느냐는 울분이었다. 손 전 지사의 불평은 이해할 만하다.YS측은 15대 총선 때 이 전 시장을 서울 종로구에 공천한 것은 YS라며 정치적 인연을 강조한다. 하지만 손 전 지사가 문민정부 시절 당과 정부에서 맡은 직책이나 역할에 견줘볼 때 YS에 대한 이 전 시장의 ‘정치적 근접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YS는 오는 13일 이 전 시장의 출판기념회에서 축사를 한다. 이 자리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을 것이다. 그야말로 이 전 시장의 대선 출정식이다. 이런 데서 YS가 축사를 한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정치적 의미가 있다. 이 전 시장에 대한 지지를 대내외에 과시하는 것이다. 실제 YS는 올들어 이 전 시장과 세 번이나 만났다. 정가에서는 YS가 중량급 옛 민주계 인사들에게 박근혜 전 대표 진영에서 손을 뗄 것을 지시(?)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어떤가.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통합신당파와 우리당, 그리고 민주당 관계자들을 두루 만나 범여권이 단일한 통합정당을 만들거나 적어도 선거연합을 이뤄내 단일후보를 내세울 것을 주문했다. 제대로 안될 경우 자신이 중심축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지마저 읽혀진다. 더구나 DJ의 핵심 측근인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과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사면을 예사롭지 않게 바라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두 사람이 연말 대선에서 범여권 후보 단일화에 일정부분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DJ는 특히 자신의 승리방정식이었던 ‘호남+충청 연합’에 여전히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충청 출신인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이나 이해찬 전 국무총리에 대해 우호적인 것도 그런 이유다. 차남인 홍업씨의 4·25 재·보선 출마(전남 무안·신안) 문제 역시 이런 구도 속에서 이해해야 할 것 같다. 한편으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의 연대설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정가에서는 4월이면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며 구체적 시기까지 거론된다. 현실화될 경우 가해자인 박정희와 피해자인 김대중의 ‘화해’라는 명분과 함께 영향력 유지 등의 실리를 챙길 수 있다. 하나 두 전직 대통령의 정치활동은 지역주의 망령을 되살아나게 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범여권에서 이번 대선도 결국은 지역주의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분석하는 터여서 더욱 그렇다.YS는 부산·경남을 영향권 아래 두고 있고 DJ는 여전히 호남의 맹주다. 그러나 YS와 DJ의 국가경영 평점은 썩 좋은 게 아니다.YS는 더 심한 편이다. 이런 마당에 두 사람이 국가 발전과 나라의 미래를 생각해 그런 행동을 하는지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혹여 개인적 이익 보호와 두 사람간의 묘한 라이벌 의식이 아직도 중요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과거를 등에 업는 선거행태로는 국가의 미래 가치를 견인할 수 없다. 유권자들의 올바른 판단이 새삼 중요한 대목이다. jthan@seoul.co.kr
  • 한나라 빅3 모처럼 일정 함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당내 경선 대결구도가 본격화한 이후 처음으로 9일 하루종일 똑같은 공식일정을 보냈다. 최근 당내 경선 시기와 방식을 둘러싼 불협화음을 반영이라도 하듯 ‘빅3’의 이번 ‘일일동행’에는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계속됐다. ●손, 한국노총 기념식서 李·朴겨냥 발언 한나라당 ‘빅3’는 이날 오전 11시 한국노총 창립 61주년 기념행사에 참석,‘노동계 표심’잡기에 나섰다. 같은 테이블에 앉아 어색한 인사를 주고받았지만 별다른 대화는 없었다. 이 전 시장은 다음 일정을 이유로 30분 만에 자리를 떴고 박 전 대표와 손 전 지사는 남아서 축사를 했다. 손 전 지사는 축사를 통해 “현재 정치가 어둡고 실망스럽다고 하더라도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면서 “권위주의 시대 향수에 머물 수도 없고, 개발시대 경제 발전 논리로도 돌아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자리를 함께 한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국회에선 어색한 모습 이들은 이어 오후 3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당 국책자문위원회 주최 ‘2007년 대선필승대회 및 정책세미나’에도 나란히 참석했다. 빅3뿐만 아니라 대선출마를 선언한 고진화, 원희룡 의원도 참석했다. 행사는 김형오 원내대표를 비롯, 당 지도부와 새로 영입된 정·관·재·학계 원로 인사 90여명이 참석, 대선승리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하지만 행사장 맨 앞에 나란히 앉은 ‘빅3’는 서로 악수나 인사하는 것을 잊은 듯 각자 참석한 주요 당직자들과 당 원로들과 인사를 나누기에 바빴다. 손 전 지사는 축사를 통해 “지난 두번의 대선에서 패한 이유는 바로 자만심 때문”이라고 전제한 뒤 “지금 우리는 스스로를 진지하게 성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지율이 크게 앞선 이 전 시장을 경계하는 발언이었다. 이를 맞받아치기라도 하듯 마지막 축사를 한 이 전 시장은 “지난 두번의 대선 실패에 너무 빠져 있을 필요가 없다.”면서 “교훈을 얻되 자신감 있게 나가자.”고 역설했다. 김기용 김지훈기자 kiyong@seoul.co.kr
  • [정부 개헌 시안 발표] 10개월 단명 대통령 나올 수도

    [정부 개헌 시안 발표] 10개월 단명 대통령 나올 수도

    정부의 헌법개정추진지원단은 8일 공개한 헌법개정 시안에서 대통령 임기 1회 연임 등 5개 항목을 단일안으로 제시했다.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를 일치시키는 문제에서는 결론을 내지 못하고 3가지 안을 제시하는 것으로 화두를 던지는 데 그쳤다. 특히 단일안 중 대통령 궐위 조항을 논의한 과정에서 ‘의외의 복병’을 만나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 그러나 새 대통령을 뽑을 것이냐, 대행체제로 갈 것이냐를 놓고는 단순히 ‘1년 기준’으로만 나눠 적잖은 문제점을 노출했다. 정부는 15일 학계, 시민단체,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공청회를 개최해 각계의 여론을 수렴한 후 최종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임기 4년,1회 연임 가능 시안에 따르면 대통령의 임기는 현행 5년에서 4년으로 줄이되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 단 연이어 다음 선거에서 다시 선출되는 경우에 한정된다. 연임에 실패했다가 다음 선거에 또 출마하는 경우 5년 단임제의 폐해를 극복하고자 하는 개헌의 취지와 맞지 않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연임의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 헌법 128조 2항에 따라 대통령의 임기 연장 또는 중임 연장을 위한 헌법 개정을 발의한 대통령에 대해서는 효력이 미치지 않는다. 시행 시기는 개정 헌법이 공포된 날부터 시행되는 것으로 규정했다. ●궐위시 후임자 잔여 임기 채우도록 대통령 궐위시 후임자는 국회의원과의 임기 일치를 위해 잔여 임기만 채우도록 했다. 잔여 임기가 1년 이상 남았을 경우에는 직접 선거로 새 대통령을 뽑되 1년 미만일 경우는 국무총리가 권한을 대행한다. 현행 헌법은 대통령 궐위시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뽑도록 하고 있다. 이 규정과 후보 등록, 선거운동 기간 등을 감안하면 10개월짜리 단명 대통령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1년도 안 되는 단명 대통령을 뽑기 위해 국민적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지, 이 경우 대통령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보궐선거를 치르는 잔여 임기 기준을 2년으로 하는 것도 검토했으나 1972년 개정된 헌법에 명시된 1년 기준을 준용했다. 국회에서 간선으로 선출할 경우에는 국회 원구성에 따라 정권 교체 등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배제했다. ●누가 얼마나 손해를 볼 것인가?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 일치와 선거 시기 문제는 개헌 논의의 또 다른 ‘뜨거운 감자’다. 차기 대통령은 2008년 2월25일부터, 차기 국회의원은 2008년 5월30일 임기가 개시되기 때문에 차기 대통령이 임기를 연장하거나 국회의원이 임기를 단축해야 한다. 정부는 임기 개시일을 가급적 비슷하게 하되 새 국회가 원구성을 먼저 해서 국무총리와 국무위원의 인사청문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국회의원 임기가 대통령보다 1개월 정도 앞서도록 했다. 정부의 1안과 2안은 차기 대통령 임기를 1개월 연장, 국회의원의 임기를 3개월 단축하는 안이다.1안은 선거를 동시에 치르되 임기 시작일을 달리하도록 했고,2안은 임기 시작일에 따라 선거일에도 1개월 시차를 뒀다는 점이 차이다. 이 경우 2007년 12월 대선과 2008년 총선은 예정대로 실시한다. 1안은 특정 정당이 권력을 독점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2안은 특정 정당의 권력독점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동시 선거로 국력 낭비를 막겠다는 당초 취지와 맞지 않는다. 3안은 헌법 개정의 취지를 2008년부터 반영해 2008년 2월 대선과 총선을 동시에 실시하는 방안이다. 다만 현 대통령의 임기를 연장할 수는 없기 때문에 현 국회의원의 3개월 임기 단축을 감수해야 한다. 2012년부터는 1안과 동일하게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에 1개월 시차를 두게 된다.3안의 경우 국회의 반발이나 대선 시기 조정에 따른 정치 일정 변경에 대해 국민적 합의가 필수다. 임창용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범여권 ‘밀어붙이자’ ‘그러다 독박’ 엉거주춤 8일 개헌 시안 발표에 대해 열린우리당과 탈당파 등 범여권에서는 긍정론과 회의론의 양기류가 감지됐다. 다르게 표현하면,‘일단 밀어붙여 보자.’는 쪽과 ‘적극 나섰다가 독박을 쓸까 걱정된다.’는 듯 엉거주춤한 쪽으로 갈리는 분위기다. 열린우리당 오영식 전략기획위원장은 “개헌안이 발의되면 국회에서 적극적인 협의와 국민적 공론화 과정을 거쳐 처리할 수 있도록 당은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문병호 의장 비서실장은 “당의 주류는 개헌안에 찬성이고 추진하자는 의견이 많은데 시기에 대해 반대 여론이 있기 때문에 당으로서도 여러가지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신중론을 폈다. 각 정파가 차기 정부에서 개헌 추진을 합의할 경우 개헌안 발의를 차기로 넘길 용의가 있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제안과 관련, 최재성 대변인은 “각 정파가 어느 정도 합의하는지에 따라 우리가 수용할 수도 있고 안할 수도 있는 상황이 도래할 수 있다고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한나라 빅3 “공약할 수도” “민생 전념을” 한나라당과 대선 주자들은 8일 대통령 4년 연임제를 골자로 한 개헌시안과 관련, 청와대의 개헌안 발의 계획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강재섭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은 개헌에 관한 주장을 다른 당과 대통령 후보에게까지 강요하는데 이는 독선이고 자가당착”이라고 비난했다. 당내 대선주자 ‘빅3’도 현 정권 임기내 개헌추진과 임기단축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선거과정에서 각 후보가 공약으로 제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다음 정부에서 추진하면 된다.”며 “정식 후보가 되면 당과 협의, 제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표는 이날 충남 공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대선을 앞두고 지금 그럴 때가 아니라는 이야기이지, 나도 그간 소신으로 (개헌을) 말해 왔다.”면서 “만약 내가 그런 입장이 된다면 절차를 밟아 국민투표를 거쳐 진행할 수 있다.”며 개헌을 대선공약으로 제시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대통령은 개헌 논의를 중지하고 민생을 하나라도 더 챙기는 데 전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이수원 공보실장이 전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국정수행 원만해질 것” “권력견제 구멍” 정부의 4년 연임 개헌안 시안에 대해 헌법학자와 변호사 등 전문가들은 사안별로 다른 반응을 보였다. 고려대 법대 박경신 교수는 “정책 구상을 장기적 비전을 갖고 추진하려면 대통령이 더 긴 복무기간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과거와 같은 언론 통제나 부정선거 가능성이 확실히 줄어든 만큼 이제 선거를 통해 민의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찬성 입장을 밝혔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한명옥 변호사도 “책임정책을 하기 위해 연임제에 찬성한다.”면서 “행정부 수반과 의회 다수당이 일치되면 국정 수행이 원만해질 것”이라고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를 맞추는 것에도 찬성 의견을 보였다. 연세대 법학과 이종수 교수는 단임제가 갖고 있는 헌법적·정치적 문제점 때문에 연임제 개헌에 대해서는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대통령 임기와 국회의원 임기를 맞추는 방안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 교수는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를 함께 할 경우 집권당에 대한 임기 중 통제 방법을 잃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헌법학에는 대통령 임기 5년, 국회의원 4년, 헌법재판소장 6년 등 각각의 임기가 달라야 한다는 임기 차등제라는 것이 있다.”면서 “이는 각기 서로 권력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국가 권력의 견제와 균형 차원에서 각 임기는 차등적으로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려대 법대 장영수 교수도 연임제에 찬성 의견을 밝혔다. 다만 “연임을 하면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이 강화돼 대통령에 대한 견제가 필요하다.”면서 “중간평가를 위해 대선과 총선에 2년 차이를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반면 ‘시민과함께하는 변호사들’의 이석연 변호사는 “국회를 통과하기 어렵고 여론도 개헌에 반대하는 쪽이 많아 개헌은 헌법이 정한 대의민주주의에 맞지 않다.”면서 반대 의견을 보였다. 하창우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도 “개헌 논의를 차기 정부에서 해야 한다.”면서 현 정부의 개헌 논의에 반대 의견을 보였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대선후보들 개헌 공약땐 발의 유보”

    “대선후보들 개헌 공약땐 발의 유보”

    노무현 대통령은 8일 ‘헌법개정안 발표에 즈음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4년 연임제를 비롯한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정치권이 차기정부에서 개헌을 하겠다는 구체적 약속을 할 경우 모든 정당 대표 및 대선후보 희망자들과 개헌 추진일정에 대해 협상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각 당이 당론으로 차기정부에서 추진할 개헌내용을 제시하면 다음 정부에 개헌 발의를 넘길 수 있다고 제안했다. 노 대통령은 이달 중에 이같은 제안에 대해 정치권이 최종 판단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노 대통령은 회견에서 “제 정당과 대선후보들이 차기 정부에서 개헌을 하겠다고 공약을 할 경우 개헌안 발의를 유보할 수 있다.”면서 “다만 각 당이 당론으로 차기정부에서 추진할 개헌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신뢰할 만한 대국민 공약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조건을 걸었다. 또한 “이 합의에는 차기 대통령의 임기를 1년 가까이 단축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이같은 제안에 대한 정치권의 판단 시기와 관련,“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3월 중으로 가부간 판단이 날 것”이라면서 “그러나 발의 이후 책임 있는 태도로 임하지 않는다면 대응할 이유가 없지만 (정치권이)구체적으로 제안한다면 개헌안을 철회할 것인지 그대로 유지할 것인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개헌 발의 유보 제안이 현 정부내 개헌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판단에 따라 개헌 유보라는 퇴로를 선택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개헌 발의 자체가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고, 개헌 자체에 목적을 두고 있기 때문에 개헌 발의 자체를 갖고 퇴로를 모색할 이유가 없다.”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개헌이 내 임기중에 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며, 타협을 해서 다음 정부에서 확실하게 개헌을 보장받을 수 있다면 그것이 차선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차기정부에서는 추진이 불가능한 게 맞지 않나.”라면서 “가능하려면 다음 대통령이 반드시 임기를 조정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노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주요 야당들은 일제히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 대선주자 ‘빅3’는 “차기 정권에서 개헌해야 한다.”며 현 정권 임기내 개헌 추진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세몰이 정치론 대선 실패”

    한나라당의 대선후보 ‘경선 룰’ 논의가 사실상 물 건너 갈 공산이 커짐에 따라 현행 ‘6월·4만명’ 경선시 불출마 가능성까지 내비치며 배수진을 친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손 전 지사측은 ‘경선 룰’ 합의시한을 이틀 앞둔 8일 당 경선준비기구인 ‘국민승리위원회’의 논의과정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극도로 말을 아꼈다.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는 협상에 최선을 다할 뿐 향후 거취에 대해 미리 얘기할 단계가 아니라는 것이다. 손 전 지사측이 경선 룰 논의 결과에 따라 ‘중대 결심’도 할 수 있다고 말해온 터라 당내에선 그의 경선 불참과 탈당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손 전 지사는 이날 경선 룰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는 대신 “줄세우기·세몰이·패거리 정치와 같은 구태정치로는 결코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고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이날 당 초선모임인 ‘초지일관’의 공동대표 이주호·최구식 의원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나라 대선주자 공약’에 쓴소리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참정치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한나라당 정책 및 공약 평가대회’에서는 한나라당과 주자들의 정책에 대해 일부 쓴소리가 제기됐다.그러나 당초 기대됐던 ‘빅3 주자’들의 대리인간 핵심 공약을 둘러싼 설전은 탐색전에 그쳤다. 이날 토론회에는 학계 및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공동평가단이 한나라당의 과거 공약이행 평가와 올해 대선의 공약설정 방향에 대한 주제발표를 했다. 공동평가단에는 권혁철 자유기업원 법경제실장, 김광동 나라정책원 원장, 김상규 건국대 교수, 남광규 매봉통일연구소장 등 8명이 참여,2004년 이후 당 지도부의 연설 및 기자회견과 총선공약 등 44개 자료를 분석했다. 평가단은 한나라당의 대북정책에 대해 원칙과 구체적인 방법에 있어 현실적 실천력이 결여돼 있다고 지적, 남북관계를 냉전구조, 민족공조, 국가 대 국가관계 중 어떤 기준을 선택해 접근해야 할지에 대한 기준 선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평가단은 또 한나라당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총론적으로는 시장친화적인 정책이라고 하지만 각론에는 오히려 반시장적 정책을 제시하는 경우가 있다며 표를 의식한 포퓰리즘적 정책을 비판했다. 이와 함께 노동분야에 취약한 한나라당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노동계의 의견청취를 통해 당의 노동정책 방향을 정립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당초 토론회에 대선주자 대리인들도 참석,‘빅3’의 대표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이명박),‘열차페리’(박근혜),‘광개토전략’(손학규)을 놓고 ‘불꽃 토론’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당안팎의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듯 ‘뜨거운 공방’은 없었다. 박근혜 전 대표 측 대리인으로 참석한 이혜훈 의원은 “오늘 토론회는 상대 주자의 공약을 놓고 토론을 하는 자리는 아닌 것으로 안다.”며 “곧 상대 진영의 정책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일 기회가 오리라 생각한다.”며 아쉬워했다. 반면 이명박 전 서울시장측 대리인으로 참석한 윤건영 의원은 “올해 대선과 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은 국정을 맡아야 할 무거운 책임을 질 수 있다.”며 “포퓰리즘적 정책을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의원은 “얼마 전 박근혜 전 대표가 전남에 가서 ‘삼합운동’을 말하면서 화합을 강조했다.”며 “당내에서도 이명박-박근혜-손학규 삼합운동을 펼쳐 화합해야 한다.”고 다른 관점을 보였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한나라 “대선용”… 북풍 경계령

    이해찬 전 총리의 방북을 두고 정치권, 특히 야권에서는 ‘대선용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 전 총리의 정치적 무게와 노무현 대통령의 특별한 신임, 대통령 정무특보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는 점을 들어 단순한 정당 차원의 방문은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한나라당은 남북 정상회담 추진을 기정사실화하며 ‘북풍 경계령’을 내렸다.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한나라당 우위의 대선판도를 송두리째 흔들어놓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유기준 대변인은 6일 논평을 통해 “이 전 총리와 함께 방북하는 의원들이 대통령 측근들이어서 사실상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며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한나라당 대선주자 ‘빅3’의 반응은 미묘하게 엇갈렸다.지지율에서 독보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측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다. 조해진 공보특보는 “이 전 총리의 방북 목적과 배경을 정확히 알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임기말 정부가 대선을 앞두고 국가의 진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박근혜 전 대표측은 “방북시기와 목적에 의혹을 떨칠 수 없다.”며 “이 전 총리가 북한에 가서 해야 할 일은 북핵 완전 폐기와 남한 대선 불개입 요청이다.”라고 전했다.반면 손학규 전 경기지사측은 “정치적 목적만 배제된다면 정상회담을 지지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이 전 총리의 방북에 일정한 기대와 호의를 가지고 있다.”면서 “정상회담과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민주당은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일해공원은 딴나라 일?

    경남 합천군 ‘일해공원’ 문제가 “한나라당과는 무관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6일 이에 대한 비난이 빗발쳤다. 한나라당 경남도당소속 국회의원 15명은 ‘전두환(일해)공원 반대 경남대책위’의 질의에 대해 “합천군이 결정한 일해공원은 지자체의 고유사무로 한나라당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정리, 대책위에 전달했다. 이는 지난달 1일 한나라당이 대변인 논평을 통해 “합천군이 일해공원을 추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재고돼야 한다.”고 밝힌 입장과도 배치된다. 또 주요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이 “성급한 결정이었다.”며 재고를 요청한 것과 동떨어진 견해다. 이에 대해 ‘전두환(일해)공원 반대 경남대책위’는 이날 “경남지역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의 역사의식 부재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많은 국민의 반대의견을 두고 지자체의 문제로 국한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강선희 공동대표는 “국민이 반대하고 있는데도 한나라당은 이를 암묵적으로 지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한나라당 규탄으로 투쟁방향을 확대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이병하 진보연합 경남대표도 “군수와 군의원을 공천한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일해공원과 무관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길가는 소가 웃을 일”이라며 “국민들은 한나라당이 5·18 광주항쟁을 짓밟고 일어선 민정당의 후신임을 잘 알고 있다.”고 상기시켰다. 6·15공동선언 실천 광주·전남본부 장화동 집행위원장은 “일해공원은 자치단체의 문제를 넘어 전 국민적인 역사판단의 문제”라며 “이를 추진하는 합천군수와 군의원 등이 소속된 한나라당에 책임을 묻고, 해결을 촉구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통일연대 황순원 대외협력국장은 “일해공원은 5·18영령을 학살한 독재자를 추종하고, 미화시키는 일”이라며 “이를 지자체의 고유사무라는 궤변을 늘어놓는 경남지역 한나라당 의원들은 5공 추종세력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경남 출신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은 지난 5일 배포한 유인물에서 “합천군의 공원명칭 결정은 국가사무나 국가위임사무가 아닌 지방자치단체 고유사무”라며 “자율과 책임이란 주민자치 원칙에 따라 법령에 의해 결정된 것으로 당무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이들은 이어 “군수와 군의원 등이 한나라당 소속이라고 해서 지자체 고유사무에 대해 국회의원들이 진상조사 등 조치를 취하는 것은 법치주의와 주민자치 원칙에 위배되는 위법부당한 영향력의 행사”라고 강조했다.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李·孫 이번엔 ‘시베리아 발언’ 공방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주자 가운데 한 명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6일 당내 대선후보 경쟁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시베리아’ 발언에 대해 “정치인은 정제된 언어를 써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손 전 지사는 이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쉼터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항상 정치권에 들어와서 다른 무엇보다도 정치인은 품격을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최근 정제되지 못한 말로 잇따라 구설수에 오른 이 전 시장의 직설적인 화법을 정면 비판한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측근은 “최근 이 전 시장의 언행을 보면, 때로는 철학의 빈곤을 확인시켜 주는 말로, 때로는 역사인식에 문제가 있는 말로, 때로는 특정인을 비하하는 말로 설화를 자초하고 있다는 점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상당히 닮은 것 같다.”면서 “자칫 대한민국 국민들은 또다시 쓸데없는 말로 분란만 일으키는 대통령을 뽑아놓고 후회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앞서 이 전 시장은 전날 손 전 지사의 탈당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손 전 지사는 당을 떠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손 전 지사는) 안에 남아도 ‘시베리아’에 있는 것이지만 (당 밖으로) 나가도 추운 데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간다, 나간다 하는 사람들은 결국 나가지 않는다.”며 “정말 나가려는 사람들은 가만히 있는 법”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손 전 지사측은 특히 ‘당 안에 있어도 시베리아에 있는 것’이라는 언급에 대해 격앙된 감정을 여과없이 분출했다. 김주한 공보특보는 “그것은 상대방에 대해서 할 소리가 아니다.”며 “국가 지도자의 한마디 한마디는 국민들을 행복하게 하고 불행하게 하는 것인데, 매번 말 실수를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시베리아에는 봄이 안 오느냐.”며 “꽃이 활짝 피면 지지 않는가? (이 전 시장이) 마치 대통령이 다 된 것처럼 말하고 있다.”고 꼬집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서울광장] 독식정치를 넘어서/이목희 논설위원

    [서울광장] 독식정치를 넘어서/이목희 논설위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손학규 전 경기지사 캠프쪽 사람들을 만나면 ‘이명박 불가론’을 신앙처럼 되뇐다. 이 전 서울시장이 대선 후보가 되더라도 결국 낙마할 것이며, 그대로 간다면 치명적 약점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 진영과 타협할 것이란 게 불가론의 요지다. 기자가 아니라도 궁금한 사안이므로 박·손 캠프 사람을 만날 기회가 있으면 집중적으로 물어봤다. 한때 여자 문제를 거론하더니 요즘은 재산 문제가 주 타깃이었다. 하지만 결정적 물증은 없어 보였다.“뭔가 터지지 않겠느냐.”는 기대 섞인 전망이 주를 이뤘다. 박·손 캠프에서 확증에 앞서 적개심부터 불태우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히 내부결속을 다지고, 역전의 기회를 잡기 위한 전략일까. 좀더 들여다 보면 깊은 고민이 있다.“이명박 체제에서 우리의 미래는 있는가.”라는 것이다. 후보경선 승리를 위해서는 당내와 일반 국민의 지지를 함께 얻어야 한다. 당연히 지역조직과 직능조직이 필요하다. 각 주자캠프에서 지역담당이 세밀하게 꾸려지면 사실상 ‘따로 정당’이 차려지는 셈이다. 당장은 총선 공천이 걸려 있지만, 직능 분야까지 독식(獨食)정치의 싹은 이미 뿌려지고 있다. 이는 대선주자를 포함한 당내 구성원 모두가 ‘나의 미래’를 불안하게 생각하는 근본 요인이다. 1987년 김영삼·김대중 후보 단일화가 끝내 실패했다.1992년 김영삼 후보와 경쟁에서 패배한 이종찬씨가 민자당을 뛰쳐나갔다.1997년 이회창 후보의 본선 경쟁력에 회의를 품은 경선 차점자 이인제씨가 신한국당을 탈당해 독자출마했다. 이인제씨는 2002년 민주당 경선에서 각축했던 노무현 후보를 반대하는 선거운동에 나섰다. 대선 막판에는 정몽준씨가 노 후보 지지를 철회했다. 탈당 혹은 독자출마한 이들은 표면적으로 정책 불합치나 도덕성을 문제삼았다. 하지만 당시에도 그들은 “당신 밑에서 내 미래가 있겠느냐.”고 고민했다. 차라리 야당으로 입지를 모색하는 게 낫다는 판단 때문에 탈당·분당의 길을 택했다.2인자로서 대선 연합을 성공시킨 이는 유일하게 김종필씨였다. 대통령 욕심을 접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나마 정권 중반에 깨지고 말았지만…. 청와대 비서실장이 총리, 여당 대표보다 공직 인사를 좌우하는 나라. 청와대 비서관급의 이너서클이 돌리는 사발통문이 유관기관 인사를 결정하는 나라. 새 대통령이 탄생하면 대통령의 출신지역과 출신학교 사람들이 일반기업에서도 득세하는 나라. 노무현 대통령은 “앞으로 대권이란 말을 쓰지 말자.”고 했지만 현장의 느낌과 거리가 있다. 제도적 민주화와 대통령 겉모습의 권위 타파가 대권 개념이나 독식정치를 불식시키지 못한다. 이 전 시장이 계속 앞서갈지, 역전될지 알 수 없다. 범여권 주자가 새로 나타나 우위를 보이지 말란 법도 없다. 누가 되건 이제는 독식정치 타파를 내세워보길 바란다.“저 편이 되더라도 내 편 사람이 안 다치고, 나의 정치미래가 보인다.”고 안심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진정한 민주정당이고, 민주국가다. 그래야 여야가 범벅이 되어 철새처럼 움직이는 정치인들의 이합집산을 끝낼 수 있다. 최장집 고려대 교수가 즐겨 인용하는 미국 정치학자 애덤 셰보르스키의 말은 여야간은 물론 각 정당 내에서도 금과옥조가 되어야 한다.“오늘의 야당이 내일의 여당이 되고, 오늘의 여당이 내일의 야당이 될 수 있는, 경쟁세력의 공존체제가 민주주의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손학규 黨떠나지 않을것”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5일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당을 떠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충북의 거점지역을 릴레이 방문하던 중 기자들과 만나 당내 대권경쟁자인 손 전 지사의 탈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나간다, 나간다 하는 사람은 결국 나가지 않는다. 정말 나가려는 사람은 가만히 있는 법”이라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특히 “(손 전 지사는)안에 남아도 ‘시베리아’에 있는 것이지만 (당 밖으로)나가도 추운데 나가는 것”이라면서 “정치판이 원래 시베리아 벌판이고 나도 바람을 많이 맞고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손 전 지사의 탈당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거나, 대권판도가 흔들리는 것을 원치 않는 만큼 손 전 지사의 경선 완주를 우회적으로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시장은 이날 당의 ‘전략적 요충지’인 충청지역에서 잇따라 가진 당원협의회 간부들과의 간담회에서도 ‘화합’에 거듭 방점을 뒀다. 그는 청주·청원 당협간부 간담회에서 “싸움이라는 것은 양쪽에서 공격해야만 이뤄지는 것이지 한쪽만 달려들어서는 큰 싸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충북에 이어 6일 충남 지역도 방문할 예정이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박종철 열사 49재 20주년 추모제

    6월 민주항쟁 20주년사업불교추진위원회(상임대표 명진·여익구)가 주최하는 박종철 열사 49재의 20주년 기념 추모제가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렸다. 행사는 천도재와 추모 문화제 순서로 진행됐다.6월 민주항쟁 기념 사진전도 함께 마련됐다. 추모사에서 청화 스님은 “박 열사의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면서 “우리가 1987년의 죽음 위에 쓰고 있는 민주주의를 중단 없이 완성해 우리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함세웅 신부는 “87년 독재정권을 타파하기 위해 전국에서 외쳤던 민중의 함성이 다시 한번 재현돼 더 성숙한 민주주의가 실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행사에는 박 열사의 아버지 박정기씨와 어머니 정차순씨, 손학규 전 경기지사, 이부영 열린우리당 전의원, 민생정치준비모임 천정배 의원 등이 참석했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대선정국 ‘新삼국지’

    대선정국 ‘新삼국지’

    대선정국이 ‘3파전’으로 전 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최근 들어 정가에 화제로 부상하고 있다. 지금까지 올해 대선은 한나라당 후보와 범여권 후보의 양자 대결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역대 대선이 3파전으로 전개됐 다는 사실을 감안해 최근 들어 3자대결 시나리오가 최종 실현여부를 떠나 그럴싸하게 회자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대선주자들은 제 각각 유력 지원세력을 등에 업고 본선에 임한다는 전략 이어서 더욱 흥미를 끌고 있다. ●DJ와 YS의 지원사격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김대중(DJ) 전 대통령과의 ‘연대설’은 최근 정가에서 가장 흥미로은 소재다.DJ로서는 마땅한 호남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박 전 대표와의 ‘영호남 화합’을 명분으로 연대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정치권 안팎에선 4월 연대설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DJ는 지난해 3월21일 박정희 전 대통령이 개교에 간접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 영남대에서 명예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실사구시’라는 휘호를 전달했다. 이 휘호는 영남대 박물관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민족중흥의 산실’이라는 친필구호와 나란히 걸려 있다. 이와 관련,DJ의 한 측근은 “올 대선 정국에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측근은 “특히 이희호 여사가 박 전 대표에 상당한 호감을 표시하고 있다.”고 말해 ‘DJ-박 연대설’의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는 분위기도 3자대결을 예상케 하는 근거다. 이 전 시장과 YS는 지난달 14일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 결혼식장에서 따로 만나 한나라당 경선 전략 등 현안에 대해 폭넓게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 전 시장은 14대 총선에서 YS에게 신한국당 공천을 받았고, 선거때도 상당한 지원을 받아 당선됐다는 후문이다. 이 전 시장의 한 측근은 “이 전 시장과 YS가 만난 것은 정치권에 DJ-박근혜 연대설이 조금씩 회자되기 시작한 뒤라는 점에서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범여권 단일후보냐, 손학규냐 3파전의 근간은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와의 양자 대결에 범 여권 후보가 가세하는 시나리오다. 최근 열린우리당과 통합신당모임, 민생정치모임 등 범 여권은 한명숙 총리와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 등을 잠재적 대선주자로 거론하며 ‘인물 띄우기’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들 주자들이 좀처럼 부상하지 않을 경우 범여권 후보로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영입카드도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경제보다는 정치를 잘 아는 사람이 차기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도 정 총장보다는 손 전 지사를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이라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또한 손 전 지사가 최근들어 탈당을 시사하는 발언을 자주 하고 있고, 통합신당모임이 손 전 지사의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점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그러나 정치권 호사가들의 관측처럼 3파전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한나라당의 경선 등록 이전에 이 전 시장이나 박 전 대표중 한 명이 탈당해야 된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을 비관적으로 보는 시각도 엄존한다. 정치컨설팅업체인 폴컴의 윤경주 대표는 “한나라당이 경선후보 등록시기를 앞당기려고 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중 한 명이 조기 탈당할 가능성이 적어 보이고, 박 전 대표가 DJ의 햇볕정책을 계승·발전시킨다는 선언을 해야 ‘DJ-박 연대설’이 현실화된다는 점에서 현재 가시화된 후보들의 3자 대결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고 말했다. 이종락 전광삼기자 jrlee@seoul.co.kr
  • 손학규측 “후보청문회 안되면 중대결심할 수도”

    한나라당 ‘대선 후보검증’ 공방에서 관망세를 유지해온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후보 청문회’를 적극 제기하고 나섰다. 소강상태에 접어든 검증 공방의 불씨를 다시 살리고 이를 지지율 반전의 기회로 삼기 위한 의도로 읽힌다.4일 손 전 지사캠프의 박종희 비서실장은 “지금 한나라당 후보만 되면 이긴다는 생각이 퍼져 있는데 이는 ‘필패론’이다.”며 “대선 필승의 전제조건으로서 후보청문회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만약 후보청문회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중대 결심’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청문회가 자칫 폭로전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박 실장은 “오히려 공개적으로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선준비위에서 후보청문회가 전혀 거론되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 측 대리인을 통해 곧 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보청문회 방법론에 대해서 박 실장은 “경선룰과 후보청문회를 함께 협상해서 결론이 나면 후보 청문회를 먼저 해야 한다.”며 “청문회는 종교계, 언론계, 각 캠프에서 추천한 인물로 (패널을)구성하면 된다.”라고 설명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토목시대 지나” “IT·과학 응축”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2일 “한반도 대운하에 대한 비판은 이해부족에서 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오전 제주공항에서 가진 지역기자 간담회에서 전날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한반도 대운하와 관련,“토목이 경제의 중심인 시대는 넘어섰다.”고 비판한 데 대해 “대운하는 큰 국가사업이기 때문에 깊이 연구해 보지 않으면 잘 알 수가 없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청와대측이) 심도 있게 검토했으면 그런 발언을 안 했을 것이라고 본다.”면서 “청계천 복원사업 당시에도 초기에 반대여론이 80%에 달했다. 그것에 비하면 운하에 대한 반대는 50% 정도밖에 되지 않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연일 ‘한반도 대운하’ 공격에 다양한 방어벽 이 전 시장 측은 최근 한반도 대운하를 단순한 토목건축이 아닌 ‘첨단 IT, 최신 과학시술이 응축된 종합예술’이라고 격상시켜 말하기도 했다. 총연장 550㎞의 거대한 ‘한반도 대운하(경부운하)’에는 곳곳에 최첨단 시설이 들어서게 되고 이를 위해서는 최신기술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전 시장은 또 강연이나 연설을 통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반도 대운하를 이용한 ‘국운융성론’을 펼치고 있다. 침체된 나라의 기운을 거대한 토목공사를 통해 일으켜 보자는 논리다. 또 청계천의 경험을 바탕으로 흩어진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합치는 등 “물을 다스려 물로부터 얻겠다.”는 ‘수리수리론(水理水利論)’도 펼치고 있다.●청와대부터 한나라당 내부까지 공세 ‘한반도 대운하’를 겨냥한 공격성 발언은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해 청와대에서부터 연이어 터져 나왔다. 여론조사에서 독주하는 야당 후보에 대한 견제 차원으로 해석된다. 먼저 노무현 대통령이 “운하(한반도대운하 지칭)가 우리 현실에 맞는 것이냐.”고 말한 것으로 뒤늦게 전해졌다. 이어 지난 1일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토목이 경제의 중심인 시대는 넘어섰다.”고 언급해 ‘비현실론’을 거론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 한나라당 내에서도 이 전 시장의 ‘한반도 대운하’에 대한 비판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이 전 시장측의 조해진 캠프 공보특보는 청와대 측의 ‘한반도 대운하’ 비판에 대해 “대통령과 청와대는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들어내며 국정 마무리를 잘하는 일에만 전념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손학규 “6월 경선은 담합”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2일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경선시기를 현행 당헌·당규대로 6월에 실시하는 방안에 공감한데 대해 ‘담합’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손 전 지사는 이날 SBS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경선이란 본선에 가서 이기려면 누구를 어떤 방식으로, 언제 뽑을지의 문제”라며 “그렇게 하려면 이길 방법을 생각해야지, 지금 편한 대로 양자간 합의를 했다면 그런 것을 소위 담합이라고 한다.”며 양측을 싸잡아 비판했다. 경선방식과 관련해서는 ‘오픈 프라이머리(완전 국민경선제) 주장을 철회했느냐.’는 질문에 “철회는 적절치 않다.”고 부인했다. 손 전 지사측은 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그에 가까운 수준으로 국민참여 폭을 넓혀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경선 시기와 방식을 반드시 바꾸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현행 룰대로 경선을 치를 경우,“불참할 수도 있다.”고 배수진을 친 만큼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 측의 입장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고강도 압박전략이라는 것이다. 손 전 지사는 조기 후보등록에 대해서도 “경선 방식이나 시기에 대한 확정된 입장 없이 후보만 조기등록하겠다는 것은 우리 스스로 정치에 대한 품격을 폄하하는 일”이라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이명박의 말 말 말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이명박의 말 말 말

    자고로 말 한마디에 천냥 빚도 갚는다고 하지 않는가. 그만큼 발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얘기다. 더욱이 대통령이 되려고 한다면 자신의 말 실수가 미칠 파장 정도는 최소한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정치 지도자의 말 실수는 대략 세 가지 이유에서 나온다고 본다. 첫째는 말을 많이 하는 데서 실수를 하는 법이고, 둘째는 성정이 겸손치 못하고 오만한 사람에게서 자주 나온다. 마지막으론 사색이나 철학이 빈곤한 사람도 말 실수를 종종 한다. 지금 지지율 부동의 1위를 달리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말 실수로 정치권이 시끄럽다. 설화(舌禍)로 번질 조짐도 보인다. 산업화 비판세력을 ‘70,80년대 빈둥빈둥 놀면서 혜택을 입은 사람들’이라고 비난한 것이 화근이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 같은 당 경쟁자는 물론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 등 다른 당도 ‘이명박 깎아내리기’에 열중하고 있다. 일각에선 “대통령 될 자격이 없다.”며 이 전 시장의 자질론과 연결짓는다. 역사와 철학이 빈곤한 ‘불도저 리더십’으론 21세기 대한민국을 이끌 수 없다고도 공격한다. 이 전 시장의 말 실수는 처음은 아니다. 얼마전 ‘애를 낳아봐야 보육을 얘기할 자격이 있고, 고3을 4명 키워봐야 교육을 얘기할 자격이 있다.’며 박 전 대표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해서 구설수에 올랐고,‘충청도는 (대선에서)이기는 쪽에 붙는다.’고 지역 비하발언을 하기도 했다. 세계의 유수 기업들도 최고경영자(CEO)의 말 한마디에 주가가 폭락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CEO들도 공개된 장소에서 발언할 때 신중에 신중을 기한다. 기업 CEO들도 그런데 하물며 대통령은 어떻겠는가. 대통령의 말 실수는 그 파장이 엄청나다. 국가신인도와 국가통치에 중대한 지장을 줄 수 있다. 잦은 말 실수가 국정 난맥과 국가 위기까지 초래할지 모른다. 국제관계에서도 쓸데없이 점수를 깎이게 된다. 그 손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간다. 국내적으로도 대통령의 별 의미 없는 말 한마디가 국민들에게 큰 마음의 상처를 안길 수도 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노무현 대통령에게서 실증적으로 경험하고 있지 않은가. 대통령의 발언이 사사건건 논란의 중심이 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다. 낮은 지지율이 고민스러운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도 2004년 총선 때의 노인 비하 발언이 두고두고 발목을 잡고 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도 아들 병역비리가 이슈가 됐을 때 ‘법적으로 아무런 하자가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지금도 회자되는 그의 ‘창자 발언’도 그렇다. 정치 지도자의 말 실수는 정치 수준의 하향화를 촉발하는 것은 물론 국민들의 ‘정치혐오지수’만 높일 뿐이다. 이 전 시장은 말을 잘하는 편이다. 다변(多辯)이다. 말의 속도도 빠르다. 그러다보니 실수가 나오는 것 같다. 오만하거나 철학 빈곤에서 비롯된 현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결과론으로 나타나는 말 실수는 이미지에 타격을 입히고 지지율 하락으로 연결될 공산이 크다. 이제부터는 달라져야 한다. 대선 후보, 그것도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명박 전 시장이라면 더 이상 ‘재치 문답’이나 ‘순발력 게임’을 즐겨서는 안 된다. 설령 그렇게 생각하더라도 ‘절제되고 품격있는 발언’으로 의사표시를 했으면 한다. 말수를 줄이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 그것이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길이다. jthan@seoul.co.kr
  • 한나라 빅3 ‘차별화된 3·1절 행보’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 이른바 ‘빅3’는 1일 제88주년 3·1절을 맞아 제각각의 행보를 보였다. 중도 보수를 지향하는 이 전 서울시장은 친북좌파종식대회에 참석해 보수층을 끌어안으려는 모습을 보인 반면 우익단체들의 행사에 거의 빠짐없이 참석했던 박 전 대표는 불참해 눈길을 끌었다. 한나라당이 보수층뿐만 아니라 진보 유권자들도 포용해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역설하는 손 전 지사는 이날 서대문형무소를 방문했다. ●이 전 시장, 보수단체 집회 참석 이 전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뉴라이트전국연합과 성우회 등 보수단체 주최 궐기대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전 시장은 행사에서 “산업화와 민주화 세력은 힘을 모아 앞으로 나가야 한다.”면서 “과거지향적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이 ‘70,80년대에 빈둥빈둥 놀면서 혜택을 입은 사람들’이라는 자신의 발언으로 촉발된 논란에 대한 진화에 나선 셈이다. 당초 이 전 시장이 보수성격이 짙은 단체의 집회에 참석하는 것에 대해 캠프 내부에서도 이견이 많았다. 그러나 이 전 시장은 경선을 앞둔 상황에서 전통적인 한나라당 지지 세력에 대한 호소를 통해 당심(黨心)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행사 참석을 강행했다는 후문이다. ●박 전 대표, 정책 내실 다지기 반면 박 전 대표는 이날 공식행사에 일절 참석하지 않고, 정책자문단을 비롯해 정치권 관계자들과 잇단 면담을 갖고 경선을 앞둔 내실 다지기에 박차를 가했다. 특히 박 전 대표의 경우 보수단체의 행사에는 거의 빠지지 않고 참석했던 만큼 이번 3·1절 궐기대회 불참은 다소 의외라는 지적이 많다. 실제로 캠프측에서도 참석 여부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했다는 전언이다. 이에 대해 이정현 공보특보는 “박 전 대표가 뉴라이트전국연합이 주최하는 행사에 불참한 것은 다음주 2박3일 일정으로 전북과 충청권을 방문하는 등 지방 일정이 빡빡해 서울에 있는 동안에는 정책자문단 챙기기에 주력하기 위한 일환”이라고 전제,“박 전 대표는 국가 정체성 부분에 대해서는 단 한번도 흔들림 없이 분명하고 확고한 입장과 철학을 밝혀 왔으며 행동으로 보여줬기 때문에 행사 참석 여부가 중요한 게 아니다.”고 해명했다. ●손 전 지사, 차별화 행보 손 전 지사는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와는 달리 이날 서대문 형무소를 돌아보며 시민들과 만났다. 손 전 지사는 이날도 “산업화와 민주화가 반목하는 게 아니라 선진화로 통합하는 나라로 나가야 한다.”면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가르고 반목하는 것 자체가 낡고 구시대적인 사고방식”이라며 이 전 시장을 겨냥한 강경발언을 쏟아내며 ‘차별화된’ 행보를 이어갔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튀는 행보’손학규…탈당론 고조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 가운데 한명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탈당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당내에선 이같은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당 지도부는 “손 전 지사가 자신의 정치역정을 부정하면서까지 무모하게 탈당을 강행할 사람이 아니다.”고 확언하고 있지만 당내 일각에선 구체적 탈당 시기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수도권의 한 초선의원은 1일 “손 전 지사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당 일각에선 ‘노무현 대통령과의 연대설’을 비롯해 별의별 소리가 다 나오고, 구체적인 탈당 시기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라며 “무슨 수를 써서라도 손 전 지사의 탈당을 막아야만 대선 승리를 기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점차 높아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손 전 지사의 탈당 가능성이 공공연히 나도는 것은 손 전 지사가 불쾌감을 표시하며 부인하고는 있지만,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탈당하지 않겠다.”는 명시적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또 당내 경선준비기구가 유력 대선주자의 탈당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후보등록을 3·4월께로 앞당기기로 한 데 대해 손 전 지사측이 강력히 반발한 것도 당내 일각에선 탈당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운신의 폭을 넓히겠다는 의도로 해석되는 형편이다. 특히 손 전 지사의 인터넷 팬클럽들이 연일 탈당 여부를 묻는 자체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도 당내 우려를 고조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손 전 지사의 인터넷 팬클럽들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1%가 손 전 지사의 탈당이 불가피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당내에선 중도개혁세력의 대표주자로 인식돼 온 손 전 지사가 탈당할 경우, 범여권 후보로 나오든 안 나오든, 한나라당에 치명상을 안기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나라당이 또다시 중도개혁세력이 발을 들여놓기 어려운 ‘수구·꼴통 정당’으로 비쳐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더욱이 대선국면에서 여권은 각 세력을 통합해 나가며 ‘덧셈의 정치’를 할 것이 뻔한 상황에서 한나라당은 스스로 ‘뺄셈의 정치’를 자초하는 모양새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비록 손 전 지사와 비슷한 정치적 색채의 원희룡·고진화 의원이 있지만 대세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수도권의 다른 초선 의원은 “손 전 지사 입장에선 각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같은 노력을 인정해주지 않는 당과 당원들에게 섭섭한 감정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본다.”면서도 “그렇다고 탈당이라는 최악의 카드로 자신은 물론 당도 죽이는 결과를 초래할 분은 아니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이명박 빈둥빈둥 발언’후 한나라 빅3 행보] 孫 “냉전세력 있으면 대세론은 거품”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28일 “한나라당 주류세력이 냉전세력으로 남아 있는 한 지금의 대세론은 거품에 불과하며, 한나라당을 평화세력으로 탈바꿈시키는 일이야말로 개혁의 핵심과제”라며 햇볕정책 수용 주장에 이어 거듭 한나라당의 대북 정책 노선 변경을 주장하고 나섰다. 손 전 지사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북한경제재건 10개년 계획’을 주요 내용으로 한 ‘광개토평화경영전략’을 소개한 뒤 이같이 말했다. 이는 당 대선주자 경쟁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상호주의적 대북정책’과 차별화되는 것이라는 게 손 전 지사측의 설명이다. 특히 이른바 ‘이명박 대세론’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손 전 지사는 미리 제출한 모두발언문에서 “국제정세 변화를 인정하지 않고 70∼80년대 남북대결 시대로 돌아가는 것이 한나라당의 정체성이라고 착각하는 세력이 당의 주류라고 자임하는 한 한나라당 집권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평화경영전략의 핵심은 ‘북한경제재건 10개년 계획’이다. 이 계획은 1단계(1∼2년차)에서 ▲중유 50만톤과 식량·비료 제공 ▲남북 정상회담 개최 ▲북·일 수교 ▲200만㎾ 화력발전소 건설 ▲테러지원국 해제 ▲남북한 군비통제 조치 등의 실행계획을 담고 있다.2단계(3∼5년차)에서는 ▲산업 인프라 지원 ▲대북 경수로 제공 ▲북·미 수교 ▲평화협정 체결 ▲남북 군비통제 등이 포함돼 있다.3단계(6∼10년차)에선 ▲산업 인프라 구축 완료 ▲군수산업 민영화 전환 ▲시장경제 전수 등을 통해 평화통일 기반을 구축한다는 것이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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