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손학규
    2026-03-07
    검색기록 지우기
  • 성지순례
    2026-03-07
    검색기록 지우기
  • 산업단지
    2026-03-07
    검색기록 지우기
  • 리메이크
    2026-03-07
    검색기록 지우기
  • 유가족
    2026-03-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596
  • 대선 상대 후보 흠집내기 ‘무더기 증인’

    대선 상대 후보 흠집내기 ‘무더기 증인’

    지난 11일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할지 여부를 놓고 빚어진 국회 정무위 파행사태는 충분히 예견된 수순이다. 대선을 목전에 둔 범여권과 한나라당이 서로 상대방을 흠집내기 위해 법사·재경·행자·환노·건교위 등 관련 상임위에서 무더기 증인 신청을 해놓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대통합민주신당은 이명박 후보를 어떤 식으로든 증언대에 세우기 위해 최소 4개 상임위에 ‘겹치기 증인신청’ 세례를 쏟아 놓았다. 이에 한나라당은 권력형 비리 의혹을 공략 포인트로 정하고 신정아씨와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 정윤재 전 청와대 비서관은 물론 권양숙 여사까지 증인으로 신청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법사위 대통합민주신당이 도곡동 땅 투기 의혹,BBK 주가조작 사건, 위장전입 의혹, 위증교사 사건 관련자로 이명박 후보를 비롯해 39명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와 이 후보의 부인 김윤옥씨까지 증인으로 신청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권력형 게이트뿐 아니라 대통합민주신당의 불법경선 의혹과 관련, 손학규·정동영·이해찬 등 경선후보들까지 증인으로 신청했으며, 이명박 후보의 개인정보 열람사건 관련 국정원장과 국세청장도 증인 신청하는 등 전방위적인 역공태세를 갖춰놓고 있다. ●정무위 대통합민주신당이 BBK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이명박 후보 등 42명을 증인과 참고인으로 무더기 신청해놓았다. 이에 한나라당도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등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재경위 대통합민주신당은 이명박 후보의 각종 의혹과 관련해 이 후보 등 53명의 증인을 신청했고, 한나라당은 신정아·정윤재씨 등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행자위 대통합민주신당은 상암동 DMC 건설 의혹 등과 관련, 이명박 후보를 서울시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했고, 한나라당은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선거인단 접수과정에서의 노무현 대통령 명의도용 사건과 관련해 정동영 경선후보 등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환노위 대통합민주신당은 이명박 후보의 대운하 공약에 비판적인 교수들을, 한나라당은 우호적인 교수들을 참고인으로 각각 신청했다. ●건교위 우여곡절 끝에 증인채택이 마무리됐다. 상암 DMC 특혜의혹 관련 서울대 정창모 교수와 성균관대 김도년 교수 등 12명이 채택됐고, 대운하 보고서 정치공작 의혹 관련 증인으로 청와대 이승훈 산업정책비서관과 고양수 수자원공사 조사기획팀장 등 4명이 확정됐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신당 내일 ‘원샷 경선’… 캠프별 표 계산은

    신당 내일 ‘원샷 경선’… 캠프별 표 계산은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종반전이 혼미양상이다. 정동영 후보가 순회경선 초반 연승으로 대세론을 형성했지만 손학규 후보가 휴대전화 투표에서 2연승을 거두며 대혼전을 벌이고 있다. 이해찬 후보도 대추격의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통합민주신당은 14일 8개 지역 동시경선을 실시하고, 남은 3차 휴대전화 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 오는 15일 대선 후보를 정한다. ●모바일 3차투표 표차가 관건 모바일 1·2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손 후보측은 3차 투표도 8000∼1만여표 차로 또다시 1위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손 후보측 관계자는 “이번 투표 대상자 13만 5289명 중 절반이 우리 지지자”라고 주장했다. 앞선 두 차례의 모바일 투표 득표율이 1차 36.5%,2차 38.4%여서 3차 투표는 45% 이상의 득표율을 거둬 4만명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을 내놨다. 정 후보측은 13만여명 가운데 3만 8000명 정도를 지지자로 꼽는다. 모바일 접수 초반에는 신경을 쓰지 못해 1·2차 투표에서 2위를 했지만 지난 10일 마감일을 앞두고 등록한 지지자가 많았던 만큼 3차 투표에서는 1위를 자신한다는 주장이다. 캠프 관계자는 “우리가 5%포인트차로 1위를 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 후보측도 3차 투표에서 35% 득표율로 1위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 캠프 관계자는 “자발적 지지자의 참여가 주를 이루는 만큼 투표율이 75%를 넘으면 1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론조사도 鄭·孫 혼전 지난 10일과 11일 이틀간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도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체 선거인단 유효투표수의 10%분으로 간주하므로, 여론조사 대상 1명이 9∼10표로 계산되기 때문이다. 10월 들어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 후보가 손 후보를 2.2∼7.5%포인트 앞섰지만 막상 당이 여론조사를 실시한 11일엔 조사결과가 오차범위 안에서 대혼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 플러스가 1000명을 대상으로 지지도 조사를 벌인 결과 정 후보가 28.7%로, 손 후보(27.8%)를 불과 0.9%포인트 앞섰다. 반면 리얼미터가 850명을 대상으로 9일과 10일 실시한 선호도 조사에서는 손 후보가 31.6%를 기록, 정 후보(29.1%)에 오히려 2.5%포인트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 후보측은 근소한 승리를 예상했다. 손 후보가 1차 휴대전화 투표에서 승리한 직후부터 여론조사가 실시됐기 때문에 상승세가 반영됐다는 주장이다. 정 후보측은 손 후보의 추격세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 벌어지고 있지만 일단 우위를 굳힌 것으로 자체 분석한다. 이 후보측은 대중 호감도 측면에서 다른 두 후보에 비해 다소 뒤처지고 있어 여론조사에서 득을 보기는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전북 vs 경기·인천 승부 가를 듯 모바일 투표의 흥행으로 14일 8개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원샷경선’의 투표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정·손 후보가 강세지역인 전북(선거인단 20만 7341명)과 경기·인천(21만 8555명)에서 어느 정도 표몰이를 하느냐에 따라 판세가 좌우될 전망이다. 정 후보측은 “큰 흐름은 바뀌지 않아 1만 5000∼2만표차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근거로 전북에서 정 후보가 손·이 후보에 7대2대1 정도로 우세해 최대 3만여표를 앞설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에서 손 후보에 10%포인트 정도 뒤지고 있지만 선거인단이 4만 7339명에 불과하고, 경기와 서울에서는 오히려 판세를 뒤집었다고 분석했다. 반면 손 후보측은 “손 후보가 2000∼3000표 안팎의 표차로 신승하는 역전 드라마가 펼쳐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모바일 3차투표에서 정 후보와의 차이를 5000∼8000여표 차로 줄이고, 경기·인천 1만표, 서울 8000표, 대구·경북 3000표, 충남 2000표 차로 승리해 전북에서의 1만 5000표차 패배를 만회하겠다는 계산이다. 이종락 나길회기자 jrlee@seoul.co.kr
  • 장외주자 문국현 재산 137억

    범여권 장외주자인 문국현 후보의 총 재산액이 137억여원인 것으로 추산됐다. 문 후보는 11일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작은 청문회-문국현을 검증한다’는 행사를 갖고 금융자산과 부동산, 스톡옵션, 보유주식, 기부금 내역 등을 공개했다. 최근 법정 분쟁으로 비화된 스톡옵션과 관련, 오해의 소지를 해소하기 위한 자리로 해석된다. 문 후보측이 회계사 등을 통해 산출한 재산은 강남구 도곡동 50평대 아파트(공시지가 기준 19억원)와 경기도 이천의 전원주택, 제주도 농지 등 부동산 21억원을 포함, 총 137억여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재산 331억원에 이어 대선주자 가운데 2위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이천의 전원주택은 친구 5명과 함께 공동으로 구입한 것이며, 제주도 땅은 용도가 농지여서 명의이전이 아직 안됐으나 ‘자연환경국민신탁’에 기부절차를 마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문 후보는 지난 8월 유한킴벌리 사장직에서 퇴임하면서 일부 스톡옵션을 포함,42억원의 퇴직금을 받았다. 지난 5년간 소득액은 46억원, 세금 납부액은 15억원, 기부금 납부액은 12억원을 기록했다. 문 후보는 특히 “부동산은 법을 어기는 경우가 많을 것 같아 거의 하지 않았다. 나는 투자관리와 관리회계를 전공한 기업·산업증권 전문가”라고 강조해 ‘부동산 투기의혹’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분명한 선 긋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그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후보가 제시한 범여권 후보 단일화 방안에 대해 분명한 거부의 뜻을 나타냈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손학규 모바일투표 2연승

    손학규 모바일투표 2연승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선 경선 후보가 휴대전화(모바일) 투표에서 1차에 이어 11일 2차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손 후보는 유효득표수 7만 5000표 가운데 38.4%인 2만 1359표를 차지했다. 이어 정동영 후보가 1만 9288표(34.6%)를 얻어 2위를 기록했고 이해찬 후보는 1만 5035표(27.0%)를 받았다. 앞서 8개 지역에서 치러진 경선 순회 결과와 모바일 1·2차 투표 결과를 합친 총 누적 득표수에서는 정 후보가 7만 7417표(39.7%)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손 후보는 6만 6859표(34.2%)로 정 후보와의 표 차이를 1만 558표로 좁히며 2위를 기록했고, 이 후보는 5만 961표(26.1%)로 손 후보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손 후보가 모바일 투표에서 잇따라 승리함에 따라 ‘정동영 대세론’에 흠집이 나게 됐고 최종 결과는 그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또 이날 투표율은 74.95%로 1차 때 70.60%를 넘어서면서 남은 3차 모바일 투표에서 표심의 무게감이 더욱 높아졌다. 손 후보는 개표 직후 서울 당산동 중앙당 6층 회의실에서 “국민들이 깨끗한 선거를 표방하고 캠프를 해체해서 자원 봉사 정신으로 국민에게 다가선 손학규에게 좀 더 잘해보라고 격려해 주신 것”이라면서 “진흙탕 속에 핀 연꽃을 선사해 주셨다.”고 기뻐했다. 당 국민경선위는 14일 이전에 한 차례 더 휴대전화 투표를 실시하며 그 결과는 15일 대통령후보자 지명대회에서 나머지 8개 지역 경선 결과, 여론조사와 함께 발표된다. 나길회 박창규기자 kkirina@seoul.co.kr
  • 투표율 75%… 당관계자 ‘희색’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왔다.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후보는 1차에 이어 2차 모바일 투표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11일 당사 모바일투표 발표현장에서 손 후보 지지자들은 서로 어깨를 두들겼다. 오랜만에 활짝 웃음도 보였다. 긴장된 표정으로 당사에 들어섰던 손 후보도 얼굴이 밝아졌다. 득표수가 발표되기 전까지 굳은 표정으로 조마조마한 마음을 숨기지 못하던 그다. 그는 사회자가 1등임을 알리자 잠시 한숨을 쉬며 호흡을 고르는 모습을 보였다. 심각한 표정으로 득표수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그러더니 안심한 듯 미소를 보였다. 당사를 빠져나갈 즈음에는 여유 있는 태도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정동영·이해찬 후보는 이날 발표장에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당 지도부는 세 후보에게 발표장에 와 줄 것을 요청했었다. 소감 한마디도 부탁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1위를 차지한 후보만 현장을 지킨 셈이다. 결과가 발표되기 전 이해찬 후보측 김형주 대변인은 “어차피 질 거 뭐하러 오시겠냐.”고 했다. 농담조에 웃는 표정이었지만 자조 섞인 말이었다. 어두운 캠프 분위기를 반영하는 듯했다. 그러나 그는 “차분히 경선판을 마무리할 것이다.”고 다짐했다.●鄭후보측, 孫후보측 관계자에 축하 악수 정동영 후보측은 애써 웃음을 보였다.1차에 이어 2차 모바일투표에서도 패배하면서 비상등이 켜진 상태지만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려 했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이 정도면 선전했다. 내일 수사결과 발표에서 의혹이 근거 없음으로 드러나면 곧 만회할 것”이라고 자위했다. 다른 관계자도 “표차가 근소하지 않나. 오히려 경선을 재미있게 하는 흥행 요소가 등장했다.”고 말했다. 손 후보측 관계자들에게 축하의 악수도 보냈다. 명의도용, 대리접수, 동원경선 논란 등으로 국민의 싸늘한 시선을 받았던 당 관계자들은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모바일 2차 투표에서도 74.9%의 높은 투표율로 1차 투표(70.6%)에 이어 흥행 몰이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1차 휴대전화 투표 결과가 9시 뉴스에서 방송된 뒤 휴대전화 투표 신청자가 몰려 9시45분쯤부터 경선위 홈페이지 서버가 다운된 것도 국민의 참여 열기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합동 토론회에서 `명의도용´ 공방 세 후보는 이날 밤에 열린 KBS 합동 토론회에서도 모바일 투표를 언급하며 명의도용 논란에 대한 공방을 이어갔다. 손 후보는 “모바일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은 국민이 직접 참여해 조직·동원 선거를 이겨 달라는 염원으로 받아들인다.”며 1등 소감을 밝혔다. 정 후보는 “죽었던 경선이 살아났다. 모바일 경선이 살렸다.”며 모바일 투표의 의의를 강조하며 패배를 자위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한국은 세계 최고의 정보화 강국으로 국민의 정보를 보호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에 이루어진 명의도용은 참여 정신을 거부한 것이고, 압수수색 거부는 법치주의를 거부한 것”이라며 정 후보를 겨냥했다.박창규 구동회기자 nada@seoul.co.kr
  • [대선후보 공약 검증] 공약별 비용 밝힌 ‘예산총계서’ 제시해야

    [대선후보 공약 검증] 공약별 비용 밝힌 ‘예산총계서’ 제시해야

    역대 대선공약을 분석하면서 가장 강하고 빈번하게 언급되었던 문제가 예산 문제다. 예산은 정책의 실질적인 집행을 보장하는 정책수단이므로 공약을 제시할 때는 우선 소요되는 예산을 추계해 보고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충분하게 보여야 한다. 그러나 예산이라는 창을 통해 이번 17대 대선 후보들의 공약을 살펴보면 여전히 예산에 대해서는 무관심하거나 혹은 의도적으로 회피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후보마다 제시하고 있는 공약수나 공약의 범위, 내용 등에 차이는 있으나 공통된 현상은 예산문제에 대한 무관심이다. 무관심의 정도가 동일하다 할 수는 없지만 역대 대선 후보자들이 보여주었던 공약수준에서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음은 분명하다.1년여 전의 5·31 지방선거에서 지방자치단체장 후보들이 내세운 ‘매니페스토 공약’에 언급된 예산계획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당시 16개 광역지자체장 후보들은 물론이고 230개 시·군·구 기초 지자체장 후보자들은 자신의 공약사업을 추진하는 데 따르는 재원마련 방안과 확보계획을 연도별로 제시했다. 예산문제만 놓고 본다면 우리 국민은 기초 지자체장 선거보다 후진적인 대통령 선거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일단 현 시점에서 대선 후보자들이 갖고 있는 예산에 대한 무관심과 이에 따르는 정책선거에 대한 무책임은 비판받아야 할 것이다. 후보들이 운영하는 홈페이지를 통해 공약사업에 따르는 예산계획을 분석해 봤다. 이미 당내 경선을 완료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민주노동당의 권영길 후보, 경선이 진행 중인 대통합민주신당의 손학규·정동영·이해찬 후보 등의 홈페이지에는 많은 편차가 있지만 각 후보가 제시하는 공약들이 담겨 있다. 하지만 각 공약사업에서 예산계획이 포함된 사업은 극소수에 불과하며 후보 또한 손학규·정동영·이해찬 후보에 국한되어 있다. 이명박 후보는 자신의 대표공약인 ‘한반도대운하’ 사업은 민자유치를 통해 추진하겠다는 의견만 밝히면서 예산문제에 답을 주고 있을 뿐이다. 정동영 후보는 교육, 서민경제, 항공산업분야 공약사업에 소요되는 예산규모와 조달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교육분야의 경우 5년간 40조 1000억원의 교육재원을 증가시켜 교육혁명 프로그램에 13조 9000억원을 우선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하고 있다. 손학규 후보와 이해찬 후보는 각각 글로벌대학 육성사업에 연 2조∼4조원 투자 계획과 신용불량자의 구제사업에 ‘부실채권정리기금’ 9조원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하고 있다. 다른 후보들의 경우에는 공약사업 추진을 위한 별다른 예산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후보자는 유권자들의 주머니에서 언제, 얼마만큼의 세금을 요구할 것인지를 상세히 밝혀주어야 한다. 당장의 표를 얻기 위해 유권자들의 마음에 드는 부도어음이 아니라 꼭 필요한 청구서를 정직하게 작성하여 제시하고 표를 요구해야 한다. 예산계획이 잘 담겨진 공약사업은 후보자가 당선 후 국민들의 지지를 유지하고, 안정적이며 효과적인 국정운영을 통해 자신의 약속을 실천해 나갈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담보가 될 것이다. 과거 대통령 후보의 공약을 보면 개별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예산 내역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분명 예산의 지원 없이는 이루어지지 못하는 사업의 경우에도 재원 규모를 밝히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특정 사업에 대해 찬반을 가릴 수 있는 논거가 부족해진다. 돈을 투입해서 개선하겠다는 의지만 있을 뿐, 어느 정도 투입을 해서 무엇을 달성하겠다는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제시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결국 공약집이 단어의 나열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받는 논거가 될 수 있다. 이제 어느 후보가 집권을 했을 때 어떤 사업을 어느 규모로 할 것인지를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소요될 재정 규모가 얼마인지를 추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국민의 부담이 향후 늘어날 것인지 줄어들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답변이 있어야 한다. 공약은 단순히 단어의 나열이 아니라 국민에 대한 청구서이기 때문이다. 국민은 결코 백지 수표에 서명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이번 선거에서 보여주어야 한다. 유문종 매니페스토 실천본부 사무총장
  • ‘폰心’ 탄 孫… 역전 벨 울리나

    ‘폰心’ 탄 孫… 역전 벨 울리나

    11일 대통합민주신당의 2차 모바일 투표 결과, 손학규 후보가 2만 1395표로 1위를 차지하면서 대역전 돌풍을 예고했다. 반면 정동영 후보는 지난 9일 1차 투표에 연이은 패배로, 주춤했던 대세론이 한풀 더 꺾였다. 이해찬 후보는 이날도 3위에 그쳐, 사실상 추격전이 어렵게 됐다. 손 후보는 접전 끝에 모바일 연승을 거두며 누적 득표수에서도 정 후보와 1만 558표차로 간극을 좁혔다. 이날 투표율이 1차 때보다 높은 74.9%에 이르러, 이같은 추세라면 3차 모바일 선거의 투표율 상승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손 후보는 남은 3차 모바일 투표와 최대 승부처인 서울·수도권 지역에서 한발 앞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주춤하던 대세론 한풀 더 꺾인 정동영 손 후보는 이미 1차 모바일 투표에서 정동영 후보를 624표(3.0%포인트)차로 앞서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 덕택에 신당 경선구도가 양강 체제로 재편되는 계기가 됐다. 모바일 투표가 여론전인 점을 감안하면 이날 결과는 1차와는 달리 명의도용 사건이 쟁점화되던 정국에 참여한 선거인단이라 그에 따른 후폭풍이 직접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2차 모바일 투표는 선거인단 규모나 경선 시기 등 모든 면에서 중요한 분수령이다. 때문에 손 후보의 모바일 연승은 향후 경선의 추세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서울·수도권 역전 발판 마련한 손학규 남은 경선과정의 표심 향배를 예측할 수 있다. 모바일 투표는 조직동원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비슷한 투표 성향을 보이는 서울·수도권 표심과 연동될 수밖에 없다. 이번 투표에 참가한 선거인단에 수도권 출신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30대 이하가 57%대라, 향후 서울·수도권 표심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우상호 대변인은 “오늘 결과는 역전이 거의 확실시되는 결과다. 민심이 정확히 반영되는 선거에서는 손 후보가 주목받고 있다.”며 승리를 확신했다. 그러나 이날 모바일 투표에서 손 후보와 정 후보의 표차는 2071표(3.8%p)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향배를 점치기는 성급하다. 더군다나 14만여명이 참가하는 3차 모바일 투표는 서울·수도권(손 후보 유리)과 전북(정 후보 유리)지역 경선과 맞닿아 있다. ●추격전 사실상 어려워진 이해찬 손 후보는 적어도 이날 10% 포인트 이상 정 후보와 격차를 벌려야 최종 승리를 확신할 수 있다고 자체 분석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해찬 후보와의 단일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모든 경우의 수를 포함해,3차 모바일 선거 득표차와 8개 권역별 선거,12일 경찰의 명의도용 수사결과 발표 추이에 따라 최종 승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정책선거 원년으로] 범여권, 中·러 연계개발 주력… 이명박은 대운하

    [정책선거 원년으로] 범여권, 中·러 연계개발 주력… 이명박은 대운하

    국토개발·건설과 관련된 역대 대통령 선거의 단골 공약은 ‘지역 균형발전’과 ‘수도권 집중 완화’다. 국토개발·건설 분야에서는 각 후보의 정책 비전이 드러나는 편이라 ‘큰 그림’이 많이 제시된다. 그러나 대선 때마다 반복적으로 균형발전과 수도권 집중 해소책이 제시됐지만 큰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국토개발공약은 다른 정책분야들과 유기적으로 연계되지 못하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없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17대 대선 후보들의 국토개발·건설 관련 공약을 전체적으로 비교해보면, 범여권 후보들은 중국횡단철도(TCR)나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연계, 한반도 상생경제, 항공우주 7대 강국, 한반도 시대, 환황해 경제권과 환동해 경제권, 한반도의 국제 물류 중심지화 및 세계적 관광지대화 등 한반도 전체를 중심에 두고 있다. 대륙을 연결하며 국토개발의 시야를 넓히는 가운데 발전의 근거를 찾는다는 것이다. 반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국토개발·건설 공약은 ‘대운하 건설’로 종합되고 있어 국내 개발 차원에 시각이 머물고 있는 측면이 있다고 볼 수 있다. ●‘孫·鄭·李의 장기계획´ 실현성 제고 과제로 국토개발과 건설 이슈는 국가발전의 견인차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각 후보의 공약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비전이다. 그래서 국내 차원의 균형발전과 분산을 강조하던 데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과 사회·경제적 발전의 원동력에 대한 장기적인 전망을 제시하는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정동영·이해찬 후보의 공약이 나름대로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 여부를 놓고 국민들을 대상으로 설득력을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도 한반도의 국제 물류 중심지화 및 세계적 관광지대화를 내세웠지만 다른 후보에 비해 구체성이 더 떨어진다. 지역밀착형 노동중심 혁신 클러스터 구축 공약은 노동 공약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던 과거 공약과 달리 노동자들의 삶의 터전인 지역의 발전을 어떻게 촉발시키고 기여할 것인가를 구체화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다만 지역경제발전협의체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 갖춰져야 할 운영원리를 제시해야 하는 게 과제다. ●이명박 외엔 교통공약 찾아볼 수 없어 역대 대선에서 후보들은 물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규모 교통시설 건설, 대도시 교통난 해소, 대중교통 활성화 등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17대 대선 후보들의 공약에서는 이런 교통분야의 공약을 아직까지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명박 후보만 대도시권 광역교통관리에 관한 특별법을 개정해서 광역교통 연합체인 수도권 광역교통 행정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한다. 이런 공약은 역대 대통령 선거 때마다 나왔던 공약이었고, 수도권 집중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안이 없이는 미봉책 수준을 넘지 못할 수도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대통합민주신당을 비롯한 다른 후보들은 교통분야 역시 민생분야임을 깨닫고 정책생산에 나서야 할 것이다. 오수길 한국디지털대 교수 ■후보별 공약 점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대운하 건설 공약은 찬반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만약 대통령으로 당선되더라도 공약 실현 과정 내내 시비가 이어질 것이 불을 보듯 뻔한 공약으로, 사회적 통합을 결여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당 내에서도 ‘내수시장 위주의 공약’이라거나 ‘미래지향적이지 못한 토목공사’라는 비판이 커지면서 재검토 또는 수정을 시사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명박, 대운하 사회통합 미흡 이명박 후보가 최근에 밝힌 재개발 및 재건축 완화, 용적률 상향조정, 전매제한 단축 등의 입장, 그리고 수도권 광역도로망 및 광역철도망의 조속한 완성 등의 공약은 경부운하 건설을 통해 국가 전체를 균형 있게 발전시킬 수 있다는 ‘균형’을 불확실하게 만들고 있다. 수도권 위주의 국토개발과 건설을 지속하려는 것이라면, 현재까지 참여정부의 국가균형발전정책이 상당부분 성공한 것으로 보는 것인지, 시장원리에 따라 어차피 균형보다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인지를 밝혀야 한다. 이명박 후보의 공약은 그래도 상당부분 구체성을 갖추고 있는데, 여권 후보들의 공약은 아직 구체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들 모두 이명박 후보의 공약에 대해 ‘토목공사’로는 국가발전을 이뤄낼 수 없다고 비판하면서 나름대로 각자의 중·장기적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적 실현가능성은 불분명한 상태다. 경제개발의 원동력을 남북 공동의 국토개발에서 찾고 있기 때문이다. 여권 후보들이 내세우는, 남북이 공동으로 나서야 하는 새로운 국가발전의 비전은 정치적 실현 가능성에 대한 로드맵과 병행돼야 할 것이다. 그리고 중·장기적인 사회·경제적 편익까지도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여권 후보들이 제시하고 있는 새로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감수해야 할 비용이나 예상치 못할 위험들을 고려하면, 그에 따른 편익이 훨씬 높아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인프라 구축 등에 들어갈 비용의 조달 방법, 정치적 비용을 줄이기 위한 국내 정치적 합의과정과 남북의 합의과정에 대한 로드맵도 구체적으로 제시돼야 한다. 나아가 세계경제체제에 편입된 이상 안정적인 일자리는 늘지 않을 수도 있으며, 다른 대안들을 모색해야 한다는 설득도 비전 제시와 함께 이뤄질 수 있음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범여권, 공약 구체성, 실현 가능성 결여 대통합민주신당의 손학규 후보는 토목공사가 아니라 창조적 국토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글로벌 비즈니스 포털로서의 광역수도권, 글로벌 물류 및 대일 비즈니스 포털로서의 광역영남권, 동북아 브레인 포털로서의 광역중부권, 대중 비즈니스 포털로서의 광역남부권 등 광역대도시권의 건설을 주장한다. 인천, 태안-안면, 새만금, 압해-화원, 광양-남해, 부산-진해 등 6대 개방특구 조성 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정동영 후보는 이명박 후보의 공약을 ‘개발독재시대형 토건국가 중심’의 정책이라고 규정하고,‘삶의 질 성장을 위한 지속가능발전’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마련한 것이 ‘문화강국, 대한민국을 위한 7대 공약’인데, 개발독재 시기의 건설 분야와 이후 성장한 제조업 분야를 뛰어넘을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좀 더 구체적인 것은 ‘항공우주 7대강국 도약’ 비전이다.‘AIR-7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헬기를 포함한 중소형 대중항공기를 독자적으로 개발·운영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대중항공의 동북아 거점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해찬 후보는 ‘한반도 시대’를 추진하기 위한 4대 전략으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 경제공동체 형성, 한강·임진강·서해안 평화공동수역 조성, 비무장지대(DMZ)의 평화지대화 등을 내세운다. 이 가운데 한반도 경제공동체 형성을 위한 핵심과제로는 개성공단 3단계 조기완공, 북한 4대 경제특구 활성화, 북한 고속도로망 건설추진, 남북한 연계 관광사업 추진, 남·북·중·러 북방경제협력체제 구축 등을 제시하고 있다. 개성공단을 모델로 남포, 평양, 신의주를 특구로 개발하고 북한 동해안의 금강산, 원산, 단천, 나진·선봉이 개발되면, 미국-일본-남북한-러시아가 연결되는 환동해경제권이 완성돼 동해안 일대의 발전이 일어난다는 구상이다. 민주노동당의 권영길 후보는 경의선과 동해선을 개통, 대륙횡단철도와 연결해 21세기 철의 실크로드를 만들어 아시아와 유럽으로 시장을 다변화하고, 중국·몽골·러시아·중앙아시아와의 직교역을 활성화하며, 러시아 석유와 시베리아 천연가스를 한반도종단 수송관으로 연결해 활용하고, 또 대륙과 해양을 잇는 국제물류중심지로서의 한반도를 건설한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한정된 국토와 환경용량을 소모하는 방식의 경제성장은 영원할 수 없고 대규모 개발 사업으로는 한반도의 미래를 책임질 수 없다고 비판하며,‘생태적 경제 비전’을 제시한다. 이와 관련되는 것이 ‘노동중심 혁신 클러스터’라 할 수 있다. 울산 자동차산업, 포항 제철산업, 광양 석유화학산업, 창원 기계산업, 대구 섬유산업, 수원 반도체산업 등 지역경제의 핵심 축으로 특화된 공단들에 주목한다. 기존의 지역단위 노사정위원회를 발전시켜 노사정-금융-대학이 참여하는 지역경제발전협의체를 가동하고 특화된 공단의 지역경제적 특성을 살려 지역밀착형 노동중심 혁신 클러스터를 활성화시킨다는 것이다. ■손학규 “본고사 찬성 아니다”… 교육분야 입장 밝혀와 대통합민주신당의 손학규 대통령 경선 후보 측은 11일 ‘손 후보가 본고사 부활을 찬성한다.’는 본지의 보도<11일자 4면>와 관련, 자료를 보내와 “본고사든 수능시험이든 대학이 결정할 수 있는 자율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손 후보 측은 ‘기여입학제 찬성’에 대해서는 “찬성한다고 얘기한 적이 없으며, 국민정서상 도입이 곤란하다는 입장을 일관성있게 유지해왔다.”고 밝혔다. 자립형 사립고 설립 자율과 관련해 “자립형 사립고 설립 자율은 지방에 국한된 것”이라면서 “자사고만을 의미하지 않고 대안학교와 특성화고 등을 지방에 설립할 때 규제를 적극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 [대선후보 공약 검증] 정치·행정개혁 상대적 무관심… ‘공약 기근’ 현상

    [대선후보 공약 검증] 정치·행정개혁 상대적 무관심… ‘공약 기근’ 현상

    2007년 대통령선거 후보들이 약속하고 있는 정치 관련 정책을 보면 한국에서 더 이상 고민할 정치·행정 관련 문제는 없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다. 후보들의 공약에서 정치나 행정과 관련된 것은 거의 없는 탓이다. 정치 관련 공약이 빈약하기 짝이 없는 현상은 역대 대선과는 딴판이다. 김영삼 정부 시절의 ‘돈은 묶고 말은 푼다’는 통합선거법, 김대중 정부의 국회개혁법, 그리고 노무현 정부의 2004년 정치관계법의 개정은 모두 공약이 많이 반영된 것이다. 공약 빈곤은 정치권이 어느정도 깨끗해졌다는 얘기일 수 있다. 그렇더라도 대선 후보들은 정치 개혁에 대한 안일한 자세를 버리고 정책들을 다듬어야 한다. ■ 정치·행정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정치 관련 공약은 ‘법질서를 확립하겠다.’는 것과 ‘이념·지역·계층 간의 갈등을 해소하겠다.’는 두 가지다. 정치분야의 독립적인 공약이 아니라 7·4·7공약의 일환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는 정치는 경제를 뒷바라지하는 수준이어야 한다는 인식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공약보다도 이 후보의 정치관을 더 잘 보여주는 것은 후보 확정 이후 보여주는 ‘탈여의도 정치’ 행보다. 집권할 경우 의원이 아닌 외부전문가 중심의 내각구성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대 국회 호소보다는 대중을 상대로 하는 직접적인 설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부 운영과 관련해서는 ‘작지만 똑똑한 정부’를, 지방자치와 관련해서는 수도권의 규제를 완화하고 지방에 대해서는 과학비즈니스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이 후보의 공약은 경제우선주의가 잘 반영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점은 구체적인 로드맵이 나와 있지 않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특별회계 및 각종 기금의 합리화를 통해 40조∼50조원의 경제사회적 효과가 발생하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계산의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신의 직장’이라고 하는 공공부문의 비효율이 누적되어온 것이 사실이지만, 지나친 공공부문의 개혁이 공공재의 공급부족을 초래하거나 공공요금 인상 같은 부작용도 우려된다. 대통합민주신당 세 후보의 정치 관련 공약의 차별성을 찾기는 쉽지 않다. 민주개혁세력을 자처하고 있지만 정당이 제도화되지 못하고, 이합집산을 거듭하고 있는 현실과 부정선거 논란으로 경선이 얼룩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타나는 공약 미비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손학규 후보의 ‘새 정치를 위한 약속’은 원론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 손 후보는 “새 정치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선 인간중심의 정치를 일컫는다.”면서 “민주화는 제도에 치중했지만, 새 정치는 인간을 인간답게 살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무엇이 인간답게 사는 것인지, 그것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전략을 찾을 수 없다. 정동영 후보의 ‘천·지·인 공약’에는 정치나 행정에 할애된 부분이 전혀 없다. 다만 몇몇 강연에서 ‘중통령의 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표명한 게 전부다. 집권적 권위주의 체제를 상징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의 말을 잘 듣고, 가려운 데를 긁어주며, 막힌 곳을 잘 찾아내어 뚫어주는 겸손한 중통령이 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만 바뀐다고 우리 대통령제의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보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중통령의 시대를 열기 위해 어떤 제도적인 처방을 하겠다는 것인지에 대한 구상은 제시하지 못한다. 이해찬 후보는 권력구조의 변경, 지역주의 정치타파, 언론·사법부 공정성 보장, 정경유착 근절, 자유와 책임 조화 등을 주장하고 있으며, 행정과 관련해서는 예산구조의 개혁을 주장하고 있다. 지방자치와 관련해서는 참여정부의 분권 로드맵을 계승해 강력한 공공기관 이전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참여정부의 노선을 계승하고 있지만, 거기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지는 못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민주노동당은 권영길 후보를 대통령 후보로 선출한 이후 빠른 속도로 공약을 보완해가고 있다. 정치와 관련해서는 국민발안제, 국민소환제의 도입과 국민투표권의 확대,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제의 도입, 독일식 정당명부제의 확대를 제안하고 있다. 국민발안제, 국민소환제, 국민투표권의 확대가 모두 직접민주주의적인 요소를 강화하고자 하는 방향의 공약이라면, 정당명부제의 확대와 결선투표제의 도입은 소수자의 대표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후보 3인 마지막 공동유세

    후보 3인 마지막 공동유세

    10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경선 서울·경기지역 합동유세가 열렸다. 이번 경선 일정의 마지막 합동유세인 만큼 후보들은 그 어느 때보다 목소리를 높였다. 손학규·정동영 후보는 경선 후유증을 고려한 듯 상대방 후보를 비판하는 대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집중 공격했다. 하지만 이해찬 후보는 “반칙을 해도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은 절대로 안 된다.”며 정 후보를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다. 맨 먼저 마이크를 잡은 정 후보는 “상호 비방을 중단하고 대변화를 이루자. 셋이 힘을 합치면 누구든지 이길 수 있다.”며 경선 과정의 잡음을 봉합하려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어 그는 “이명박 후보가 뒷거래 외교로 국가적 망신을 샀다. 그런데 어제 또 사고를 쳤다.”며 교육정책 공약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지난 9일 1차 모바일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손 후보는 “국민의 손이 선거 혁명, 경선 혁명을 만들어가고 있다.”면서 “조직·동원 선거, 불법·타락·부정 선거를 이겨내고 있는 것”이라며 자신감을 되찾은 모습을 보였다. 또 그는 “나는 과거가 있다, 상처가 있다, 외로운 사람이다.”며 한나라당에 있었던 전력을 먼저 언급하며 “함께 가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이 후보는 연설의 대부분을 경선 과정에서의 문제를 지적하는 데 할애했다.1차 모바일 투표에서 3위를 기록한 위기감이 감지됐다. 그는 “우리 스스로 도덕적 불감증에 걸려 있다.”면서 “명의를 도용하고 불법 동원한 것은 참여 정신을 부정하는 것이고 범인을 도피시키고 영장 집행을 저지한 것은 법치주의를 부정하는 것”이라면서 “개인 정보를 도용하고 대리 사인을 하는 것은 개인의 권리를 도둑질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후보는 “반칙왕으로는 이명박 후보를 이길 수 없다.”면서 “대선에서 실패하면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민주진영이 몰락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우려됐던 지지자간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하지만 상대 후보 연설 도중 심한 야유를 보내는 등 이전 연설회와는 다른, 지지자간의 팽팽한 신경전이 연출됐다. 특히 이 후보가 원칙과 신의를 강조하며 정 후보를 겨냥한 발언을 이어갈 때는 정 후보 지지자들의 고성이 터지는 등 잠시 혼란이 있었다. 나길회 구동회기자 kkirina@seoul.co.kr
  • 신당 ‘모바일 경선’ 일단은 합격점

    신당 ‘모바일 경선’ 일단은 합격점

    ‘모바일’이 쓰러져가는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을 일으켜 세울 효자가 될 수 있을까. 지난 9일 치러진 결과만 놓고 보면 긍정적이라 할 만하다. 물론 1차 모바일 선거인단의 지역별 모집단 구성이 편차가 컸던 점도 있어 이번 결과만으로 승부를 예단하기는 이르다. 한 개의 IP로 무더기 접수를 한 사례가 나오는 등 파행 시비가 남아 있는 점도 골칫거리다. 보기에 따라서는 정동영·손학규·이해찬 세 후보에게 쏠린 ‘폰심’의 간격이 크지 않아 황금분할이 이루어졌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평가를 차치하고라도 권역별 선거인단 투표보다 3배 넘게 투표율이 높다.10일 마감 결과 전체 모바일 선거인단이 24만명을 넘어섬에 따라 남은 2·3차 투표 모바일 선거인단은 21만명을 웃돌게 됐다.9일 1차 투표 때처럼 70%대의 투표율을 보인다면 17만여명의 표심이 후보들의 애간장을 태우게 된다. 모바일 투표는 후보들의 직접적인 통제가 약한 탓에 조직·동원선거 논란에서 비켜 있다. 당은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을 앞세워 ‘엄지클럽’이라는 별도기구까지 꾸렸다. 그나마 ‘국민경선’이라는 체면을 살렸다. 흥행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불법이라는 불법행위는 죄다 부른 듯한 파행 경선이 폰심 덕택에 역동성 있는 레이스를 기대하게 됐다. 손학규 후보가 1위를 차지하면서 당 경선을 ‘볼 만한’ 게임으로 만들었다. 모바일 투표가 국민 여론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특히 서울·수도권 표심에 자극제가 될 전망이다. 이를 반영하듯 10일 모바일 선거인단 마감을 앞두고는 당 경선위 서버가 다운되는 등 ‘모바일 광풍’이 일 조짐마저 나타났다. 그만큼 세 후보의 ‘폰심’ 구애도 불을 뿜는다. 손학규 후보측은 한껏 고무됐다. 민심에서 앞섰다는 점을 적극 알리면서 남은 경선에서 대역전극을 펼치겠다고 자신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2002년이 인터넷 혁명이라면 이번 대선은 모바일 혁명”이라고 규정한 뒤 “국민들의 참여 열기로 서버가 다운될 정도이니 모바일 선거인단 접수시한을 이틀간 연장해야 한다.”고 당에 촉구했다. 정동영 후보측은 손 후보와 표차가 크지 않아 대세에 지장이 없다면서도 예상외의 일격에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수도권과 젊은 유권자층에 대한 공략에 집중할 예정이다. 김현미 대변인은 “근소하게 2등을 한 것이 약이 됐다. 다소 이완된 지지자들에게 경각심을 준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해찬 후보는 모바일 투표에서조차 뒤처지는 결과가 나왔지만 ‘근소한’ 3위라는 점을 강조한다. 인터넷 활용능력이 뛰어난 ‘유티즌’(유시민 지지 네티즌) 등이 캠프 홍보영상 UCC를 퍼나르면서 선거인단을 모은다면 대반전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윤호중 전략기획본부장은 “이제 정 후보에 대한 국민의 추궁이 시작됐다.”면서 “10월4일 이후 등록한 모바일 선거인단은 불법선거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 막판 대역전극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확신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대선후보 공약 검증] 정치노선과 한계

    [대선후보 공약 검증] 정치노선과 한계

    정치노선을 살펴보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실용주의,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진보를 표방하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의 손학규 후보는 중도주의, 정동영 후보는 중도개혁주의, 이해찬 후보는 민주개혁주의를 내세우고 있다. 이명박 후보는 때로는 자신의 노선을 ‘보수’나 ‘중도’라고 표현하기도 하지만,‘실용주의’를 가장 강조한다. 그의 실용주의는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라는 표현에서 드러나듯이 경제우선주의라고 할 수 있다. 이명박 후보는 정치가 앞장서고 거기에 모든 것이 따라가는 사회에서는 기업과 경제가 힘을 쓸 수 없다면서, 정치는 경제를 뒷바라지하는 수준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지나치게 경제를 내세우는 편향적인 경제우선주의는 외교정책과 대북정책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대통합민주신당의 세 후보들은 얼핏 비슷한 노선을 가지고 있는 듯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차이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융화동진(融和同進)을 주장하는 손학규 후보는 중도를 ‘이념의 취사선택이 아니라 고착화된 이념의 담을 허무는 것’이라고 규정한다. 결정의 순간순간마다 국가의 번영과 이익을 위한 길을 찾아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그 핵심이라고 한다. 그러나 손 후보의 중도는 수구보수세력과 무능한 좌파를 모두 극복해야 하는 한계를 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동영 후보는 “시장만능주의와 신우파 정치로는 통합을 이룰 수 없고 전통적 좌파도 대안이 될 수 없다.”며 중도개혁주의(혹은 신중도)를 표방한다. 중도개혁주의는 열린우리당을 탈당할 때만 해도 열린우리당과의 차별성을 갖는 것처럼 보였다. 지금은 ‘포용과 통합으로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10년의 열매를 따고 국민과 함께 나누는 새로운 통합의 정부를 출범시키겠다.’고 강조한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포괄하는 민주세력의 통합이라는 쪽으로 강조점이 옮겨가면서 말을 쉽게 바꾸고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해찬 후보는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민주개혁노선을 강력하게 옹호하고 있다는 점에서 손-정 후보와 분명한 차이가 있다. 이 후보는 ‘정부를 수립한 60년 중에서 50년 동안은 여러 가지로 인권을 빼앗기고, 민주주의를 빼앗기고, 자유를 빼앗기고, 헌법이 유린을 당하고, 기본권을 빼앗긴 50년을 보냈고,10년 동안 국민의 정부·참여정부에서 민주주의를 되찾고, 인권을 되찾고, 자유를 되찾았다.’고 한다. 민주개혁세력의 노선을 지켜야 한다는 데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다. ‘진보적 정권교체’를 역설하는 권영길 후보에게 진보는 크게 세 가지 의미를 갖는다. 첫째는 노동자, 농민, 서민을 위한 정치와 경제가 되어야 하고, 둘째로 경쟁과 대외개방을 강조하는 신자유주의에 반대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평화와 통일의 한반도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의 진보노선은 국내체제에 있어서는 재분배를 강화하고, 대외적인 개방에 반대하며, 북한과의 교류 협력을 획기적으로 증대시키자는 노선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이념에 치우쳐 있고, 실현 가능성과는 거리가 멀다.
  • [대선후보 공약 검증] 鄭·李 ‘이명박 大入자율’ 반대…孫은 본고사만 찬성

    [대선후보 공약 검증] 鄭·李 ‘이명박 大入자율’ 반대…孫은 본고사만 찬성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지난 9일 대학입시 자율화 방침 등 교육공약을 발표하면서 교육정책을 둘러싼 정책대결이 본격화하고 있다. 교육정책은 정당의 정체성과 직결되는 사안으로 민감한 영역이기 때문에 교육양극화를 놓고 격론이 예상된다. 후보들의 교육정책을 실현가능성·내적 일관성·구체성 등으로 나눠서 분석해 보면 전체적으로 자신의 기본방향이나 철학·이념에 부합하는 내적 일관성은 높은 편이다. 그러나 예산 확보 등을 통한 실현 가능성은 회의적이어서 선심성 정책수준에 머물고 있다. 구체성도 떨어진다. 복지 정책의 근본은 사회안전망을 확충하는 것이다. 복지 분야의 공약은 후보의 이념적 정체성과 바람직한 사회상에 대한 생각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전반적으로 후보들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보편적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겠다는 지향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 교육분야 ●이명박, 특성화고 확대·대학입시 자율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특성화 고교 확대와 대학입시 자율화 공약은 참여정부 3불정책(본고사·고교등급제·기여입학제 불가)의 뿌리를 흔드는 것이다. 고교 다양화를 위해 자율형 사립고 100개 육성, 직업 전문화고 50개 육성, 기숙형 공립고 150개 육성을 내놓았다. 영어수업 확대와 3단계 대입자율화, 교원경쟁 유도 등도 주요 공약이다. 연간 30조원의 사교육비를 줄이겠다는 이 후보의 교육 정책은 본고사 및 고교등급제를 사실상 부활시키는 조치로, 사교육을 강화하고 대입 위주 교육을 부추겨 교육 및 사회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는 비판과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민주노동당,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은 “최상위층을 위한 정책”이라면서 “귀족형 사립고에 들어가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져 사교육비가 오히려 증가할 것”이라고 비판한다. 반면 한국교총과 보수단체들은 “고교평준화에 의존하지 않고 고교 유형을 다양화하고 대학입시를 자율화하는 것은 사교육을 줄이기 위해 꼭 필요한 조치”라며 반긴다. 논란 여부를 떠나 중도보수 성향을 보이고 있는 이 후보가 자율과 경쟁이라는 보수적 가치를 교육정책의 근간으로 삼은 것은 공약의 내적 일관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손학규, 학생선발 대학 자율에 대통합민주신당의 손학규 후보는 큰 틀에서 이명박 후보와 궤를 같이한다. 고교등급제에 대해 ‘약한 부정’, 본고사 부활에는 ‘약한 긍정’의 입장을 내세운다. 손 후보의 세계 100대 대학 10개 육성과 글로벌 인재 10만명 양성 공약은 실현하기에 벅찬 면이 있다. 본고사 등 학생선발을 대학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데는 일관성이 높다고 하겠다. 하지만 현행 대입제도의 골간이 과거 한나라당 정부에서 나온 것이라는 지적과 비판에는 이명박 후보와 함께 자유롭지 못하다. 사교육비 부담 없는 교육 공약은 구체성이 약하다.3불 정책과 사교육비간의 상관관계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제시하지 못하는 부분도 구체성을 떨어뜨린다. ●정동영, 교육예산 40조원 증액 정동영 후보는 교육예산을 40조원가량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현재 중앙정부의 교육예산이 모두 43조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재원마련에 대한 문제제기에 봉착한다. 국공립대 등록금 지원 공약은 사립대와 차별을 낳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정 후보는 0세부터 고교까지 무상교육을 기본방향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구체성을 띠고 있다. 정 후보는 3불 정책에 대해 유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으며, 이해찬 후보도 마찬가지다. ●이해찬, 졸업-취업 연계 이해찬 후보는 교육부 장관 시절 모의고사, 야간자율학습 폐지 등의 개혁조치로 인한 ‘이해찬 세대’의 학력저하 논란과 교원정년 단축 등으로 인해 교육계의 반감을 사고 있다. 이런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교육 한국 21(EK21)’을 내세우고, 졸업이 취업으로 이어지는 체제구축을 내세운다. 하지만 교육 한국 21의 세부내용과 재원마련 방안이 없다.‘두뇌한국 21(BK21)’을 연상케 하지만 두뇌한국은 한국과학기술평가원의 평가에서 A∼E 5개 등급 가운데 D등급을 받았다. 졸업이 취업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공약은 공허한 감을 주고 있다. 중도진보 성향의 정동영·이해찬 후보는 투명성, 책임, 평등과 같은 진보적 가치에 비중을 두는 교육정책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관성을 찾을 수 있다. ●권영길,3불정책 법제화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논술 폐지, 대학 평준화 등의 공약을 제시하고 있어 사교육비 지출을 막는 데는 효과를 거둘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공약 실현을 위해서는 연간 22조원,5년간 114조원의 재원이 필요하다. 권 후보는 교육재정의 국내총생산(GDP)의 7% 확보와 부유세 신설, 군축에 따른 국방예산 활용 등의 방안을 제시하고 있으나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다. 실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취약하기는 하지만 공교육의 정상화와 교육기회 확대를 위해 대학 평준화와 논술폐지 같은 정책은 구체성을 띠고 있다고 진단된다.3불 정책은 우리 사회의 기본 원칙이자 룰에 해당되기 때문에 법제화돼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끈다. ■ 복지분야 복지분야에서 ‘돌봄이 119 유비케어 시스템’ 구축(이명박), 치매·중풍 같은 노인성 질환에 대한 국가책임 강화(손학규), 유아에서 대학까지 무상교육 실시(권영길) 등은 어느 정도 구체성을 띠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예산확보 등의 방법론은 취약해 실현가능성은 낮다고 볼 수 있다. 후보마다 각종 무상 의료·교육 등을 제안했지만 일부를 제외하고는 선언적 차원에 머무르고 있다. 사회복지예산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인 국내총생산(GDP)의 20% 수준까지 늘릴지에 대해서도 당위적 필요성을 제기하는 데 그치고 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영유아 보육과 저소득층·노인 복지에 많은 비중을 두면서, 노인들이 항상 보호를 받을 수 있는 ‘돌봄이 119 유비케어 시스템’ 구축 방안을 제시했다. 이 후보의 복지 정책을 달성하려면 한 해에 4조 5000억원이 넘는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 후보 측은 “불요불급한 낭비성 예산을 한 해 20조원가량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 재원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시장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감세정책을 주장하면서 어떻게 복지공약을 달성할지 의문이다. 대통합민주신당의 손학규 후보는 근본적인 개혁보다는 현 체제를 유지하며 효율성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손 후보는 복지예산 확보를 위한 증세에는 부정적이다. 기업의 사회공헌에 대한 세제상 인센티브 등 민간의 역할 강화를 통한 예산확보를 주장하지만 실현성은 떨어진다. 이명박-손학규 후보는 분배보다는 성장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복지정책은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하겠다. 정동영 후보는 ‘OECD 평균 수준으로 예산 대비 복지비 증액´을 정책적 판단이 아닌 사회적 변화의 흐름으로 제시하고 있어 구체적 근거나 계획, 전략이 부족하다. 정 후보와 이해찬 후보는 성장보다 복지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지만 강도면에서 차이가 많다. 정 후보는 현실을 기반으로 한 단계적 사회안전망 구축을 발전 방향으로 삼고 있다. 이해찬 후보는 정 후보에 비해 사회안전망 구축과 관련해 개혁적 성향이 강한 편이다. 국방비 축소 등 예산비율의 조정을 통한 복지예산 확보 방안을 제시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사회적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총리 시절 양극화 폐해를 줄이는 정책을 제시해 왔다는 점에서 복지개혁 마인드가 많다고 여겨진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의 공약들은 한마디로 돈을 벌기보다 쓰는 일에 집중돼 있다. 대학 진학률이 82%인 우리나라에서 유아∼대학 무상교육은 현실성이 떨어진다. 단순한 복지 투자확대를 주장하지 않고 복지국가에 대한 철학을 갖고 복지정책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관성을 상당히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 孫‘미소’ 鄭‘안심’ 李‘불만’

    희비가 교차했다.9일 대통합민주신당 첫 모바일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손학규 후보측은 “처음으로 웃게 만들어주셨다.”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데 대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사상 처음으로 치러지는 투표방식으로 아무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었기 때문에 기쁨은 더 컸다. 손 후보측 우상호 대변인은 “역시 이명박을 깰 유일한 대안은 손학규라는 걸 민심이 확인해 준 것”이라며 “경선을 아름답게 이끌고 기필코 승리해 이명박 후보를 꺾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랜만에 웃는 얼굴이었다. 목소리는 들떴고 얼굴은 붉게 상기됐다. 간발의 차로 2위를 차지한 정동영 후보측도 겉으로는 만족하는 모습을 내보였다. 경선 흥행에 호재라고 판단한 듯했다. 정 후보측 노웅래 대변인은 “한사람만 계속 이기면 그건 조폭수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강원에서는 이 후보가 이겼고, 모바일 1차투표에서는 손 후보가 이겼기 때문에 이제 아무도 경선을 중간에 포기한다는 말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정 후보측은 경선판이 깨지는 상황을 우려해 왔다. 많은 표차 패배가 아니라면 ‘황금분할’로 생각했을 법하다.1위 후보의 여유이기도 하다. 이해찬 후보측은 실망한 표정이 역력했다. 이 후보측 김형주 대변인은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입을 열었다. 굳은 표정이었다. 그는 “최초의 전원에 대한 불법성 삭제 요구보다 전수조사 형태로 갔기 때문에 정당성에 의심이 간다.”고 불만도 표했다.“인내를 가지고 경선에 끝까지 임하겠다.”고 했지만 갈등의 불씨가 남아 있는 셈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손학규 1차 모바일투표 1위

    손학규 1차 모바일투표 1위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선 경선 후보가 9일 정당 사상 처음으로 실시된 휴대전화(모바일) 1차 투표에서 유효득표수 3만표 가운데 36.5%인 7649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정동영 후보가 7004표(33.5%)로 2위를 기록했고, 이해찬 후보는 6285표(30.0%)를 얻었다. 순회경선 초반 8연전 결과와 휴대전화 첫 투표결과를 합친 총 누적득표수 기준으로는 정 후보가 5만 8129표(41.7%)로 여전히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손 후보 4만 5500표(32.6%), 이 후보 3만 5926표(25.7%)순이다. 손 후보는 그동안 경선에서 한 차례도 1위를 차지하지 못했으나 모바일 투표에서 처음으로 1위를 차지, 남은 경선전은 예측불허의 상황을 맞게 됐다. 특히 이날 모바일 투표에 등록 선거인단 3만명 가운데 2만 1175명이 참여,70.6%의 투표율을 보이자 손 후보측은 고무된 표정이다. 지금까지 평균 19%대에 머물렀던 순회경선 투표율을 3배 이상 웃돌아 모바일 투표 선거인단 모집에 사활을 건 손 후보측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손 후보는 이날 KBS 1라디오의 후보토론회 중 소감을 묻자 “모바일 투표를 통해 민심이 객관적으로 평가될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며 “그런 면에서 상당히 희망적이고 모바일 투표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선정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손 후보에 진심으로 축하를 보낸다. 경선이 더 재미있게 됐다.”며 “선의의 경쟁을 하면 경선이 국민의 관심을 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3등이지만 별 표 차이가 없는 근소한 차”라면서 “이 정도가 (정확한)표심으로 조직동원을 못하게 한다.”며 조직·동원선거의 부당성을 제기했다. 이날 모바일 선거인단 등록자 수는 17만명에 달해 마감일인 10일까지 등록을 받게 되면 2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 국민경선위원회는 11일부터 14일까지 나머지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두 차례 더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손 후보측은 이날 모바일 선거인단 등록 시스템이 6시간 다운됐다며 10일에도 같은 문제가 반복될 경우 모집 기간 하루 연장을 당 지도부에 건의할 것을 검토키로 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신당 대선후보 정책 검증-이해찬] 李후보의 참여정부 평가

    [신당 대선후보 정책 검증-이해찬] 李후보의 참여정부 평가

    참여정부의 적자(嫡子)를 자처하는 이해찬 후보는 “공과(功過)를 모두 받아 안겠다.”고 공언하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추진했던 정책을 전폭적으로 찬성하고 계승한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서울신문이 참여정부의 핵심 논쟁 정책 12개에 대한 찬반여부와 점수화를 요구한 데 대해 이 후보는 4개의 정책에는 10점 만점을 매겼고,2개의 정책에도 9점을 줬다. 최하 점수를 받은 기자실 통폐합 조치도 6점으로 손학규 후보의 3점, 정동영 후보의 4점보다 훨씬 후했다. 이 후보가 10점 만점을 준 정책은 종합부동산세, 전시작전권 환수, 행정수도 이전, 햇볕정책으로 집권하면 이 정책들을 무조건 그대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가장 낮은 점수를 준 기자실 통폐합과 관련해서도 이 후보는 “정부와 언론의 대등한 균형관계, 건전한 긴장관계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찬성했다. 다만 “일부 부처에서는 여전히 정보 독점과 비밀주의가 남아 있기 때문에 정보공개 강화를 통해 국민의 알권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보완 방침을 밝혔다. 다른 후보들이 민간택지 아파트의 원가공개를 반대하는 것과 달리 이 후보는 “민간택지까지 확대된 원가공개와 분양가상한제를 엄밀히 검증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며 오히려 정책 강화를 주장했다. 출자총액제한제도에 대해서는 “출총제를 폐지하면 재벌의 경제력 집중이 심화된다.”며 유지 입장을 고수했다. 이 후보는 본고사, 고교등급제, 기여입학제를 금지하는 ‘3불 정책’에 대해 기조는 유지하되, 대학의 자율과 고교 교육의 정상화를 위한 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개헌과 관련해서도 찬성을 표시하며 “우선 사회적 공론화를 거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참여정부가 추진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점수를 매기지는 않았지만 현행 흐름을 유지할 뜻을 분명히 했다.
  • 孫·鄭·李, 열흘만에 입대결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정동영·이해찬 세 후보가 10일 만에 토론회 테이블에 앉았다. 파행을 거듭해 온 경선이 정상화된 첫날이라 조심스러운 태도 속에서도 날카로운 공방이 오갔다. 세 후보는 9일 저녁 KBS 1라디오 ‘정관용의 열린토론’에 출연해 ▲경선과정에 대한 평가 ▲본선 경쟁력 ▲참여정부 계승 여부 ▲단일화 문제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토론회 중 손 후보가 1차 휴대전화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요 공격 대상이 정 후보에서 손 후보로 이동했다. 문민정부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면서 손 후보에 대한 정통성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당 안팎에서 벌써부터 경선 후유증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로 감정의 골이 깊어진 후보 간의 팽팽한 긴장감은 토론회 초반부터 감지됐다. 이 후보는 정 후보를 겨냥,“여러 선거를 겪고 관리했지만 역대 선거 중 이렇게 무법천지로 경선 이뤄지는 것은 처음 봤다.”면서 “국민께 이런 사태 미연에 막지 못해 사과드린다.”는 말로 입을 열었다. 손 후보도 “국민경선제가 오픈 프라이머리를 빌려오자는 취지였는데 결과적으로 보면 조직을 준비해놓고 거기에 경선제도를 맞춘 꼴”이라며 이 후보를 거들었다. 다른 후보들의 공격이 이어지자 정 후보는 “선거는 조직과 동원이다.”고 주장했지만 오히려 공격의 빌미를 제공한 셈이 됐다. 이 후보는 “선거가 조직과 동원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정말 구정치”라고 쏘아붙였고 손 후보는 “말씀에 놀랐다. 그건 정말 낡은 사고 방식”이라면서 “잘못은 잘못대로 인정하면 되지 자꾸 변명하려고 하니까 그걸 국민들이 짜증 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정통성은 중요한 문제”라고 전제한 뒤 “3당 합당으로 부산·경남 지역 개혁 진영 기반이 다 무너져 내리는 정치 역학 변화를 가져왔는데 그것(문민정부)을 민주정부라고 하는 데 정치적으로 동의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정 후보는 “문민정부를 계승하는 세력은 한나라당”이라면서 “이명박 후보가 당선되면 노태우 김영삼 이명박, 이렇게 이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손학규, 반전 기회 잡나

    손학규, 반전 기회 잡나

    대통합민주신당의 모바일 투표의 표심이 9일 첫 뚜껑을 열자 최종 승부를 예측기 어려운 혼전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누적 득표 1위인 정동영 후보와 손학규 후보의 표차는 1만 2629표로 좁혀졌다.2,3차 모바일투표 17만여표와 ‘원샷 경선’ 105만 8000여표가 남아 있다. 모바일 투표율은 70.6%로 높았고, 선거인단 투표율은 19.19%로 낮았다. 텃밭 전북에서 ‘몰표’로 굳히기를 시도하는 정 후보와 수도권 일대 역전을 노리는 손 후보 중 마지막에 누가 웃을지는 속단키 어렵다. 무엇보다 이날 개표 결과는 선거인단 불법 명의도용’의 후폭풍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 후보의 대세론이 한풀 꺾였고, 손 후보는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하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이해찬 후보는 여전히 3위에 머물면서 또 한걸음 뒤로 처졌다. 첫 모바일 투표결과가 상징하는 점은 적지 않다. 투표율은 선거인단 투표율의 3배가 넘어 유권자들의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다. 모바일 투표는 선거인단 투표에 비해 조직 동원이 상대적으로 어렵고, 여론에 민감한 편이다. 여론에 반응한 표심이란 점에서 향후 경선 판도에 중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또 다른 승부처인 서울과 수도권 선거인단 표심 향배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세론 제동 걸린 ‘정동영’ 정 후보는 이날 7004표를 얻어 1위 손 후보에 645표 뒤졌다. 누적득표에서는 여전히 1위지만, 손 후보와의 표차는 기존 권역별 투표결과 1만 3274표에서 1만 2629표 차로 좁혀졌다. 불법 명의도용 파문으로 타격을 입은 셈이다. 오는 12일 경찰의 수사결과가 발표되는 등 향후 수사 여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1위 수성을 장담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정 후보측 노웅래 대변인은 “이날 투표결과는 오차범위 내 접전이라 판세를 뒤집기 어려울 것”이라며 최종 승리를 자신했다. ●대역전 발판 마련한 ‘손학규’ 손 후보는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하면서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특히 남은 경선 일정이 서울·수도권 등 조직선거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고, 여론에 민감한 지역이 많아 이날 드러난 표심을 향후 경선과 연동시킬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명의도용 파문이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정 후보에 대한 거센 공격을 접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불법 명의도용과 압수수색, 후보들 간의 네거티브 공방에도 지지율이 5∼7%대를 유지한 것은 범여권 내 지지층 때문이다. 여론조사전문업체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범여권 지지층 가운데 핵심은 선거인단이라 손 후보로서는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면서 다시 해볼 만한 명분을 잡았다.”고 분석했다. ●대반전 어려워진 ‘이해찬’ 모바일 투표에 승부를 걸었던 이 후보는 사실상 대반전이 어려워졌다.2위인 정 후보와도 800여표 차이가 났다. 최근 정국의 직접적인 피해자가 정 후보라면, 이 후보는 최대의 피해자라 할 만하다. 유권자들에게 깐깐하고 원칙을 고수하는 고정된 이미지만 더욱 각인시키게 한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앞으로 일정에서 대전·충남지역 이외에는 뚜렷한 승부처가 없는 것도 답답한 대목이다. 그러나 서울·수도권에 아직은 부동층이 많고 유시민 선대위원장의 지지층에 기반한 뒷심이 받쳐준다면 충분히 역전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신당 경선 9일 정상화 될듯

    파행을 거듭해온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이 갈등 봉합 과정에 들어서면서 9일부터 토론회 등 경선 일정은 정상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8일 대구 합동연설회는 손학규·이해찬 후보의 불참으로 정동영 후보만 참석한 가운데 파행적으로 열렸다. 정동영·이해찬 후보측은 극한 대치를 계속하면서 당 일각에서 ‘영남신당설’ 등 분당론이 제기되는 등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국민경선추진위 지병문 집행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브리핑에서 중복 논란 등을 빚은 선거인단과 관련, 제한된 전수조사를 통해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치겠다고 밝혔다. 지 위원장은 “당원 명부 유출은 관계기관에 조사를 요청하고 모바일 선거인단 명부 유출은 심도있게 조사해서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각 캠프가 조사를 요구하는 사안은 ▲중앙선관위와 당 자체 관리 선거인단 중복 문제 ▲무더기 인터넷 접수 ▲휴대전화 한대로 복수의 선거인단 등록 ▲당원 및 모바일 선거인단 명부 유출 등이다. 이 후보측 김형주 대변인은 “당이 적극적으로 문제 개선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본다.”면서 “진행 사항을 체크하면서 요구할 것은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예정된 대구합동연설회는 당 지도부에 명확한 문제해결 요구 차원에서, 또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불참했다. 하지만 9일 열리는 토론회에는 참석할 예정이다. 손 후보도 이날 합동연설회에 불참했지만 9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후 경선 일정에는 참여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기자간담회에서 정 후보를 겨냥,“이런 일이 계속 벌어지는 것을 보고 정말로 자괴감 느낀다.”면서 “이런 풍토는 처음 본다. 옛날 전당대회에서도 이렇게까지는 안 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러나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14일 경선 결과에 대해 구질구질하게 문제 제기를 하지 않겠다.”고 경선 승복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정 후보는 대구지역 합동연설회에 혼자 참석,“압수수색에 경악했다. 캠프 전체를 뒤져서 자료를 뒤지겠다고 한 경찰국가적 발상은 용서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이 후보측은 녹취록 및 불법선거운동 백서 등을 각각 공개하면서 공방을 벌인 데 이어 검찰 고발 조치까지 동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신당 대선후보 인물 검증] 유권자 질의… 鄭후보측 답변 거부

    서울신문은 유권자들로부터 대통합민주신당의 손학규·정동영·이해찬 후보에 보낼 질문서를 받아 지난 2일 캠프에 답변을 요구했다. 답변 시한으로 정한 5일 손 후보로부터 답변서를 받았으나, 정 후보 측으로부터는 답변을 받지 못했다. 정 후보 측은 “질문이 너무 부정적이라 답변해주기가 곤란하다. 인터넷에 떠도는 내용에까지 답변할 필요를 못 느낀다.”고 답변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유권자들이 세 후보에게 던진 질문은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TV 토론 등에서 나왔던 것으로 후보별 질문 난이도에 별 차이는 없었다. 정 후보 측은 기존 입장을 바꿔 8일 오전 답변서를 보내주겠다고 밝혀왔지만, 이날 마감시간 까지 답변서는 도착하지 않았다. 그래서 유권자들의 질문 내용만 싣는다. ※명의도용… 진실은 무엇인가요 ●서성진(27·고려대 대학원·서울 동작구 흑석동)씨 ▶경선 초반부터 박스떼기 선거 의혹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제 노무현 대통령의 명의 도용 문제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진실은 무엇인가요. ※‘참여정부 성공만 계승’ 비아냥은 ●박종철(36·세무사·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 ▶참여정부의 실세로 대우받다 지금은 실패는 빼고 그 성공만 계승하려 한다는 비아냥에 누리꾼들이 ‘곶감동영’이란 말을 만들어냈는데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신당만 만들면 민심 돌릴 수 있나 ●오현희(55·주부·서울 은평구 갈현동) ▶민주당 원로들에게 배신자 취급을 당하며 열린우리당 창당에 나섰을 때는 그 소신에 응원을 보냈는데, 이번에는 의장을 두 번이나 지낸 열린우리당 해체에 앞장서시더군요. 기존 당을 깨고 나가 신당을 만들었지만 민심은 수습되지 않고 있는데요.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