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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한·미 FTA 17대 국회가 책임져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이 국회에 제출된 지 5개월여만에 안건으로 상정한 데 이어 어제 공청회를 가졌다. 지루한 논란 끝에 비준안 처리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딘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청문회와 법안심사소위 심의, 본회의 표결 등 비준안이 국회를 통과하기까지 넘어야 할 고비가 적지 않다. 민주노동당이 결사 저지하는 상황에서 총선을 눈앞에 둔 국회의원들도 눈치보기에 급급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협상 당사자인 미국에서 민주당의 유력 대통령 후보인 힐러리에 이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도 최근 한·미 FTA에 반대한다고 공식 천명했다. 한·미 FTA 반대론자들은 미국 정계의 이같은 분위기에 편승해 상호주의 원칙을 내세우며 우리의 한·미 FTA 선(先)비준에 반대하고 있다. 정서적인 측면에서 따진다면 맞는 말이다. 하지만 우리가 한·미 FTA 비준을 독려하는 것은 국익 때문이다. 우리 경제가 2만달러의 문턱을 넘어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려면 해외경제영토, 특히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으로의 진출 확대가 절대 필요하다. 한·미 FTA는 바로 해외시장 문을 여는 열쇠와 같은 것이다. 올 들어 재미 교포들이 지역구 의원들에게 편지 보내기, 의원초청 간담회 등을 통해 ‘한·미 FTA 살리기’에 발벗고 나선 것도 같은 이유다. 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 대표는 2월 국회에서 인준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안 되면 3월에, 그것도 안 되면 총선이 끝난 뒤 17대 국회 종료 전 처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맞는 말이다.17대 국회는 결자해지 차원에서도 한·미 FTA 비준안을 매듭지어야 한다. 이명박 당선인도 취임을 하게 되면 한·미 FTA 비준안 독려에 적극 나서야 한다. 그것이 경제살리기의 첫걸음이 되어야 한다.
  • 강경입장 고수하는 孫대표

    “정치를 하자는 건지, 이것이 야당을 대하는 신정부의 자세인가.” 15일 오전 대통합민주신당 확대간부 회의에 참석한 손학규 대표는 격앙돼 있었다. 전날 한나라당이 정부조직개편안 협상을 위해 ‘여성가족부 존치, 해양수산부 폐지’안을 내놓았지만 통합신당이 검토도 하기 전인 이날 새벽 이명박 당선인의 말 한마디에 협상안을 철회했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손 대표는 “(설 연휴 기간) 부산에 간 것은 해수부 살리자고 선동하러 간 것이 아니다. 그때는 이 문제 때문에 가지는 않았으나 이번 주말에는 부산·여수·광양을 방문, 해수부 존치를 바라는 분들의 염원이 무엇인지 듣겠다.”며 해수부 존치 입장을 더욱 확실하게 밝혔다. 그는 조직개편안 협상단 멤버인 김효석 원내대표가 조각 내용을 지적하려 하자 “죄송하지만 법에도 없는 인사에 대해 논평하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며 중간에 말을 자르는 등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손 대표의 강경한 태도에 김 원내대표는 난감해졌다. 협상 전권을 위임 받은 뒤 파국을 막기 위해 동분서주했지만 결과적으로 입지가 좁아진 것이다. 그는 “손 대표의 입장이 워낙 강경하다. 이제 저로선 할 일이 없다.”고 전했다. 손 대표뿐만 아니라 당내 분위기도 ‘절충파’가 설 수 없을 정도로 냉랭해졌다. 여기에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손 대표는 손을 떼라.”고 말해, 김 원내대표는 한마디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는 상황이 됐다. 이에 손 대표와 김 원내대표 간에 이상 신호가 온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제기됐다. 우상호 대변인은 “(안 대표 말은) 다른 당 사람들을 이간질하는 전형적이 정치 공세”라고 일축했다. 김 원내대표 등 ‘6인 협상’에 참여했던 3명 모두 해수부를 존치시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일로 김 원내대표가 향후 원내를 이끌어가는 데 힘이 빠져 버린 것은 부인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정면충돌로 치닫는 李정부조직법안 협상

    정면충돌로 치닫는 李정부조직법안 협상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합민주신당과의 정부조직개편 협상이 16일 결렬될 경우 17일 속개될 대통령직 인수위 워크숍에 청와대 수석 내정자와 국무위원 내정자 전원을 참여시키기로 하면서 정부조직개편을 둘러싼 정국이 정면 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국무위원 내정자의 워크숍 참석은 사실상 이 당선인이 새 정부 조각 명단을 공개하는 것으로, 통합신당과의 정부개편 협상을 정면 돌파하려는 의지를 분명히 한 셈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측이 사실상의 협상 시한으로 정한 주내 타결도 불투명해지면서 파국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한나라당과 통합신당은 전날 안상수·김효석 원내대표 등 협상라인을 통해 일부 의견 접근을 이뤘다. 그러나 이 당선인과 신당 손학규 대표가 최종 결재단계에서 원칙적 입장을 고수해 협상이 결국 무산되면서 양측의 대치가 더욱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단 16일에는 통합신당과의 협상 상황을 지켜보기 위해 청와대 수석 내정자들만 참여하는 워크숍을 개최할 것”이라며 “그러나 협상에 진척이 없으면 17일 속개될 워크숍에는 국무위원 내정자들도 전원 참석, 새 정부 국정철학을 공유하고 정권 인수인계를 위한 작업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 대변인은 “워크숍 때까지 장관 명단이 발표되지 않아 국무위원 내정자의 신분이 불확실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새 정부 출범이 열흘도 남지 않았고 철저한 준비를 위해서는 열흘도 부족한 실정이어서 국정철학 공유를 위해 부득이 국무위원 내정자들까지 참여하는 워크숍을 검토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측은 당초 16일부터 1박2일간 예정된 워크숍 내내 각료 내정자 전원을 참석시킬 예정이었으나 각료 인선도 하기 전에 내정자들을 워크숍에 참여시키는 데 대한 비난 여론을 의식해 17일 워크숍 참석으로 한 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통합신당 우상호 대변인은 “정부조직법이 통과되지 않은 상황에서 실재하지도 않는 국무위원들이 모여서 무슨 토론회를 연다는 말이냐.”면서 “이 당선인이 집권 초기부터 초법적이고 탈법적인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을 하겠다는 최후 통첩으로 받아들인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통합신당은 전날 밤 한나라당이 여성가족부를 존치시키고 해양수산부를 폐지하는 안을 내놓자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논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당선인이 여성가족부 폐지를 지시하면서 통합신당의 입장도 강경해졌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주말 부산, 여수, 광양을 방문해 해수부 존치를 바라는 분들의 염원이 무엇인지 여론, 의견, 문제점을 듣고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겠다.”며 해수부 존치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나라당은 주말에도 협상을 계속할 수 있다면서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책임을 손 대표에게 돌렸다. 나길회 홍희경기자 kkirina@seoul.co.kr
  • 통합민주, 강북5곳서 ‘공천 혈투’

    통합민주, 강북5곳서 ‘공천 혈투’

    통합민주당(가칭)이 4·9 총선에서 호남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고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공천 신청자들이 몰리는 등 ‘호남 혈투’가 재연될 조짐이다. 특히 서울 48개 지역구 중 강북지역 다섯 곳에서 치열한 공천 내전이 예상된다.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해볼 만한 곳이라는 판단에서다. ●영등포을 등 “이곳만은 해볼만” 신청자 몰려 광진을은 현역 김형주 의원과 추미애 전 의원의 재대결로 관심을 끌고 있다.17대 총선에서는 탄핵 역풍을 업은 김 의원이 민주당 소속이었던 추 전 의원을 눌렀다. 추 전 의원은 15,16대에 연이어 당선됐다.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던 추 전 의원이 무게에서는 앞서지만 손학규 대표 추대 시 반대 입장에 섰던 점이 약점으로 거론된다. 김 의원은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에서 이해찬 전 총리의 캠프 대변인을 맡아 ‘친노 세력’이라는 딱지가 붙은 게 공천심사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서울 성동을도 뜨거운 내전 지역이다.3선을 노리는 386 대표 주자 임종석 의원과 민선 구청장 3선을 역임한 고재득 전 성동구청장이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임 의원은 통합신당 원내 수석부대표를 맡아 손학규 대표 체제의 핵심이고, 고 전 청장은 탄탄한 지역 기반이 장점이다. ●김형주 vs 추미애-임종석 vs 고재득 등 경합 성북을은 신계륜 통합신당 사무총장과 박찬희 민주당 대변인, 임영화 변호사가 자웅을 겨루고 있다. 현재로선 통합신당 총선기획단장을 맡은 신 총장의 우세를 점치는 분위기이지만 지난 2006년 대부업체 ‘굿머니’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한 전력이 있어 통합민주당의 공천기준에 따라 명암이 갈릴 전망이다. 영등포을도 격전지다. 이경숙 비례대표의원을 비롯해 김민석 전 의원, 정동영 대선 후보의 측근인 이재경씨, 추미애 보좌관 출신인 조일출씨가 경쟁하고 있다. 노원병도 임채정 국회의장이 15일 불출마 의사를 밝힐 예정이어서 정치 신인들의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孫 “영남에 비례대표 특별배정”

    민주당과의 합당으로 오는 4월 총선에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표가 ‘전국정당 복원’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지난 대선에서 패배,‘호남당’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한 만큼 당의 입지를 넓히기 위해 14일부터 전국 순회에 나선 것이다. 첫 방문지는 한나라당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 전국 정당을 위해 수도권도 중요하지만 취약 지역인 영남에서의 야당 세력 재건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행보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 범어동 그랜드호텔에서 가진 대구·경북 지역 기자간담회에서 “비례대표가 상당히 제한돼 있지만 18대 총선에서 영남지역에 특별한 의지를 갖고 배정하겠다.”면서 “영남 출신이 통합민주당에서 적극적인 정치활동을 할 기회를 갖도록 하고 그런 희망을 갖는 정치환경을 만들겠다.”며 영남 지역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 방법을 내놓았다. 현재 이 지역에는 통합신당 당적을 가진 예비후보가 극소수다. 손 대표의 TK지역 행보는 지역위원장 등의 출마를 독려하고 인재 영입의 의지를 밝히기 위해서다. 그는 “영남지역 인재영입특위를 구성해 적극적으로 인재를 영입하겠다.”며 영남권 배려 방안을 밝혔다. 한편 손 대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비준 동의안과 관련,“17대 국회가 종료하기 전에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데드라인”이라면서 “2월 임시국회에서 가능하면 인준이 되도록 하고 안 되더라도 3월에 하루 이틀 임시국회를 열어서라도 기회를 볼 것이고 그것도 안 된다면 4월 총선이 끝나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초읽기에 몰린 정부개편안 어디로

    초읽기에 몰린 정부개편안 어디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한나라당은 물론 대통합민주신당도 정부조직개편안 합의를 위한 ‘손익계산’에 분주하다. 양측이 통일부 및 해양수산부, 여성가족부, 농업진흥청의 존폐를 놓고 부지런히 협상카드를 주고받는 상황이다. 여전히 서로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지만 극적인 타협 가능성도 있다. 신당 입장에서는 새 정부 출범부터 딴죽을 건다는 비난이 4월 총선으로 연결되는 것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의욕적으로 시작하는 새 정부가 초반부터 삐걱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을 우려한다. 조직개편 작업을 주도한 박재완 청와대 정무수석 내정자가 14일 “마지막 절충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1 신당의 대승적 양보 우선 가능성은 낮지만 신당이 ‘대승적 차원’에서 양보하는 모양새를 취할 수 있다. 통일부만 살려 14부처로 가자는 한나라당의 제안을 전격 수용하는 것이다.‘새 정부의 발목을 잡는다.’는 비난은 피하고,4월 총선에서 ‘한나라당 독주 견제’를 호소할 명분도 얻을 수 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오후 의원총회에서 “총선에서 견제세력을 만들지 못하면 이렇게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오만한 정권 앞에 국정이 어떻게 될지 걱정 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애초에 계획한 조직 개편안을 무난히 마무리할 수 있게 된다. 2 통일·해수부 유지 절충 통일부와 해수부는 현행대로 유지하되 여성부와 농진청을 폐지하는 절충안도 가능하다. 신당의 조경태 의원은 “손학규 대표와 김효석 원내대표가 해수부 존치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밝혀, 양측이 해수부 존치로 타협점을 찾을 수도 있다. 이 경우 인수위와 한나라당은 통합된 국토해양부를 통해 이명박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를 추진하려던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 이러한 부담 때문에 인수위 내부에서 해수부는 폐지하되 양성평등위원회를 대통령 직속 장관급 기구로 격상하는 방안이 떠오르고 있다. 3 협상 결렬…조각 차질 양측이 끝내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 부분 조각 단행 후 차관 체제로 새 정부를 시작하는 ‘파행’으로 갈 수도 있다. 인수위의 이동관 대변인은 “원칙을 무너뜨리는 협상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조직개편안에 대한 인수위의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당선인도 12일 손 대표와의 통화에서 “합의가 안 되면 (인수위의) 원안대로 갈 수밖에 없다.”고 압박한 바 있다. 이 경우 인수위와 한나라당은 장관 없이 대통령이 취임하는 사태를 맞게 되지만 총선에 관한 손익계산에서는 얘기가 달라진다. 한나라당은 새 정부의 효과적 운용을 위해 힘을 실어 달라는 명분을 얻을 수 있다. 반면 신당의 ‘한나라당 독주 견제론’은 힘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각료 인사청문회 절차 강행

    각료 인사청문회 절차 강행

    새 정부 각료 인사청문회를 감안했을 때 협상 마지노선인 15일을 하루 앞둔 14일 여야의 정부조직개편안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15일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전날 밤 대통합민주신당측에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손학규 대표의 회동을 거듭 제안했다가 답변을 받지 못하자 점차 강경한 태도로 선회하고 있다. 반면 손 대표측에서는 갑작스러운 회동 제안을 ‘언론 플레이’로 해석하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날 오후 의총 직후 우상호 대변인은 “지금 국회 통과도 안된 부처 이름으로 장관이 임명됐다는 보도가 나오는데, 법이 통과될 것을 예상해 미리 집행해도 되느냐.”고 되물은 뒤 “삼권분립이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급기야 이날 오후 9시부터 30분 동안 서울 시내 모처에서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와 통합신당 김효석 원내대표가 회동을 가졌지만, 결국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안 원내대표는 “입장차가 크다. 오늘은 결론은 안났다.”며 “내일(15일) 최종조율하겠다.”고 말해 극적 타결 여지를 남겼다. 두 원내대표 외에 유인태 국회 행정자치위원장과 김형오 인수위 부위원장, 김진표 신당 정책위의장과 이한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라인도 이날 협상 채널을 가동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서 여성가족부와 해양수산부, 농촌진흥청 존치를 주장하는 통합신당과 이를 거부하는 인수위·한나라당은 하루종일 비난전을 이어갔다.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은 “정치인들이 말씀으로는 작은 정부를 지향한다고 하고, 국민들도 그것에 찬성하는데 선거 때문에 그러는지 실제 행동은 많이 달라 보인다.”고 비판했다. 통합신당 최재성 원내대변인은 “여성부와 해수부를 폐지하고 특임장관 2명을 신설해 비서실과 실무인원을 배치하면 비용 증가로 비만이 된다.”고 맞받아쳤다. 전날 인수위 내부에서 언급된 해수부 존치를 내세운 협상안은 잠정 폐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여성가족부 폐지 뒤 복지부 산하에 설치할 예정인 양성평등위원회를 대통령 직속 장관급 기구로 격상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농촌진흥청 폐지에 따른 후속 대책을 발표하며, 농진청 폐지가 통합신당과의 협상 의제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인수위는 ▲2012년까지 기초·원천 기술 투자 예산을 농림 예산의 7% 수준으로 확대하고 ▲개편한 뒤에도 연구비 지원과 함께 공공 기능을 담당케 하고 ▲신설 농수산식품부가 농민단체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제안했다. 홍희경 박창규기자 saloo@seoul.co.kr
  • [얼굴 드러낸 ‘李내각’] 경기고 61회 4번째 복지장관

    김성이 이화여대 교수의 보건복지여성부 장관 내정으로 ‘경기고 61회’와 보건복지부 장관 자리의 인연이 화제다. 서상목, 손학규, 김근태, 김성이로 이어지는 고교 동창 ‘4인방’이 모두 보건복지부 장관을 맡는 것이다.1965년 졸업인 경기고 61회는 ‘보건복지 기수’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첫 테이프는 서상목 전 장관이 끊었다. 서 전 장관은 1993년 12월부터 1년 6개월간 보건복지부 장관을 맡았다. 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 대표는 1996년 11월에서 1997년 8월까지 33번째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근무했다.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2004년 2월부터 2005년 12월까지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다.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정부개편안 막판 ‘李·孫 기싸움’

    정부개편안 막판 ‘李·孫 기싸움’

    정부 기능·조직 개편안을 둘러싸고 여야가 강경 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3일 정국구상에 들어갔다. 인수위는 대통합민주신당이 존치를 요구한 해양수산부와 여성가족부, 농촌진흥청 가운데 1개 부처를 존속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더 이상의 협상은 없다.”는 강경론도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통일부에 이어 다른 부처까지 존속시킬 경우 애초의 ‘작은정부’의 취지가 퇴색한다는 이유에서다. 이 당선인이 전날 손학규 통합신당 대표와의 전화통화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하자, 여야는 이날 화력을 한껏 높여 맞대응에 나섰다. 통합신당 손학규 대표는 최고위 회의에서 “인수위와 한나라당이 정부조직 개편안을 놓고 저와 당이 정략적 접근을 하는 것처럼 몰아가고 있으나 이것이야말로 정치공세”라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솔직히 총선만 생각하면 처리해주고 싶은 심정이지만, 국가백년지대계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며 여론이나 분위기에 휩싸여 밀어붙이기식 공세에 밀려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이경숙 인수위원장은 간사단 회의에서 “세계 정치사에 정부 출범을 제대로 하지 못하도록 협조하지 않는 사례는 없다.”면서 “정부가 출범해 평가를 받으면 되는 것이지, 출발과 출범도 못하게 하는 것은 문제”라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도 “(통합신당안대로 하면) 기존 18부에서 16부로 줄이는 셈인데 이것이 무슨 작은 정부이고 혁신이 되느냐.”고 되물었다. 이종락 홍희경기자 jrlee@seoul.co.kr
  • 李당선인, 15일쯤 정국돌파 승부수

    정부조직개편을 둘러싼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간 협상이 막다른 골목에 다다르면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손학규 통합신당 대표의 선택이 새 정부 출범을 앞둔 2월 정국의 최대 뇌관으로 떠올랐다. 이 당선인과 손 대표는 지난 12일 전화로 개편안에 대한 입장 차이를 확인한 데 이어 13일에는 만남을 놓고 신경전을 이어갔다. 이 당선인측 박재완 정무수석 내정자는 이날 통합신당 이기우 대표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14일 이 당선인과 손 대표의 면담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손 대표측은 “실무 협의를 진전시킨 후에 만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거절했다. 이 비서실장은 “실무적으로 진전된 내용 없이 만나자는 것을 조정 의지가 있다고 봐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이 당선인과 손 대표가 서로 제 갈 길로 들어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양측이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 장관 없이 새 정부가 출범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현실화되는 것은 물론, 최악의 경우 취임 후 수개월 동안 ‘각료 없는 내각’이 지속될 공산이 크다. 앞서 통합신당은 이날 오후 이 당선인이 손 대표에게 만남을 제안할 것이라는 내용이 언론을 통해 먼저 알려지자 ‘전형적인 언론플레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연락도 하지 않고 언론에 면담 추진을 발표하는 것은 정치 도의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이 당선인의 측근은 “14일까지 상황을 지켜본 뒤 어떤 선택을 할지 결정을 할 것으로 본다.”며 “통합신당 설득에 실패할 경우 15일쯤 정국돌파를 위한 승부수를 던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측은 현재 ▲장관을 특정하지 않고 국무위원 후보 15명을 임명하는 방안 ▲논란이 되는 4개 부처를 제외한 나머지 부처 장관만 임명하는 방안 ▲정부조직개편과 관계없이 유지되는 법무부 등 4∼5개 부처 장관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임명하는 순차 조각(組閣) 등 3가지 방안을 놓고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 대표는 이날도 거듭 강경 입장을 밝히며 정면 돌파 의지를 보였다. 새 정부와 강도 높게 대치, 자신의 당 내외 주도권을 보다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확실한 자기 목소리를 내는 것이 총선에도 이롭다는 판세 분석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인이 15일쯤 특단의 양보안을 내놓지 않는 한 손 대표의 강경 모드가 지속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이종락 홍희경기자 jrlee@seoul.co.kr
  • MB “협상 안되면 원안대로”

    정부 조직개편안을 둘러싸고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의 협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새 정부가 각료 없이 출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는 12일 12분간 전화 통화를 갖고 정부 조직개편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이렇다 할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인은 이날 오후 통합민주당(가칭) 손학규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서로 대화로서 협의가 안되면 우리는 원안(13부2처안-통일부 통폐합)을 갖고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이 밝혔다. 이는 통합민주당측이 계속 협조를 거부할 경우 통일부를 존치시키지 않고 원안(13부2처안)대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로, 사실상 이 당선인이 손 전 대표에게 보내는 ‘최후 통첩’이어서 주목된다. 이에 대해 손 대표는 “정부 골간에 관한 사안으로 일방적으로 끌고갈 문제가 아니다.”면서 “야당과 합의해서 융통성을 발휘해 달라.”고 답했다고 우상호 대변인이 전했다. 대표는 정부조직 개편안 처리에 대한 당의 입장을 설명하고 해양수산부·여성부·농촌진흥청 등 3개 부처의 존속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 대변인은 “(이 당선인과 손 대표 사이에) 합의된 것은 전혀 없었고, 전화통화 내내 만나자는 제의도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할 만큼 했다는 명분쌓기용 정치공세가 아니냐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면서 “각자 주장을 한치 양보없이 팽팽하게 주고 받았으며, 손 대표로서는 할 말은 다 했다.”고 덧붙엿다. 두 사람의 통화 분위기가 혹시 험악하지 않았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우 대변인은 “최고 지도자들 사이에 그렇기야 했겠느냐.”면서 “다만 이 당선인이 원안대로 통과시키겠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손 대표의)언성이 높아지지 않았겠느냐.”고 추측했다. 전광삼 나길회기자 hisam@seoul.co.kr
  • ‘원안카드’로 막판타결 압박

    ‘원안카드’로 막판타결 압박

    이명박 정부가 순조롭게 출범할 수 있을까. 정부조직 개편안 협상시한인 13일 오전까지 여야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한나라당은 ‘부분 조각(組閣)’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명박 당선인은 12일 손학규 통합민주당(가칭) 대표와의 통화에서 통일부 존치를 양보한 ‘14부 2처’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통일부를 폐지하고 인수위 원안인 ‘13부 2처’안대로 강행할 것을 사실상 최후통첩했다. 이 당선인으로서는 통일부 존치와 국가인권위 독립기구화 외에 더 이상 양보할 것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여야간 협상이 13일까지 극적으로 타결된다면 이명박 정부는 통일부를 포함해 14부 2처의 새 내각을 대통령 취임일인 25일에 맞춰 출범할 수 있다. ●결렬땐 통폐합 부처 차관체제 불가피 문제는 협상이 결렬됐을 경우다. 우선 이 당선인측은 장관 보직없이 국무위원 후보자 15명에 대한 인사청문을 국회에 요청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그럴 수도 있다.”면서 “인사청문 대상은 원래 장관이 아니라 국무위원이다.”고 말했다. 일단 헌법에 규정된 국무위원 15인을 먼저 임명하고 정부조직 개편은 새 정부 출범 이후로 넘기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경우 민주당을 압박할 수는 있지만 국회 인사청문 과정에서부터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장관을 임명하지 못해 국정공백의 우려가 현실화될 수도 있다. 다만 이 당선인측은 13일 각료 명단을 발표하거나 인사청문회를 요청하지 않을 방침이다. 시간이 좀더 있다는 판단에서다. 주 대변인은 “(인사청문회 기간이)빨리 당겨도 12일 걸리지만 국회 자체 자율권이 있어 자료 요구 기간을 협의하면 줄일 수도 있다.”며 “국회 전체가 동의해 당기면 7일까지도 가능한 모양”이라고 설명했다. 최대한 오는 18일까지는 협상의 여지가 있다는 얘기다. ●李당선인측 “18일까지 접촉” 또 여기에는 한나라당이 원내 과반의석을 차지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여권을 자극하기 어렵다는 고민이 깔려 있다. 이와 함께 이 당선인측은 조직개편안에서 통폐합이 예정된 과학기술부, 정보통신부, 해양수산부, 여성부 등의 장관은 임명하지 않고 나머지 각료 명단을 발표, 인사청문을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협상이 안되면 13개 부처와 무임소 2명 등 각료 15명에 대한 인사청문회 요청서 제출도 검토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렇게 되면 정부조직 개편으로 폐지되는 부처는 장관대행 체제로 운용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조직 개편안은 추후 한나라당이 과반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4월 총선 이후로 넘기겠다는 계산이다. 이 당선인측의 한 핵심 관계자는 “일단 중심이 되는 부처 장관을 임명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방안은 다른 부처의 장관이 정부조직법 개편 전 통폐합 대상 부처의 업무에 사실상 관여할 것으로 보여 위헌 시비를 불러올 수 있다. 또 정부조직법 개편 뒤에 새로운 통합부처 장관으로 임명될 경우 인사청문회를 다시 받아야 하는 문제점도 제기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사설] 통합민주당이 정치발전에 기여하려면

    신야권 주요 정당들이 짝짓기를 통해 신장개업에 나서고 있다. 그제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이 통합민주당이란 이름으로 합치기로 한 데 이어 어제는 자유선진당과 국민중심당이 합당을 선언했다. 이런 움직임이 4월 총선에서 의석 몇 석을 더 건지려는 차원을 넘어 신야권이 건전한 견제세력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신당과 민주당의 통합선언 그 자체에 큰 감흥을 느끼는 국민은 많지 않다고 본다. 양측은 2003년 9월 노무현 대통령을 따르는 인사들이 열린우리당으로 옷을 갈아입기 위해 새천년민주당을 뛰쳐나가면서 갈라섰다. 지역주의 해소 등 갖은 핑계를 댔지만, 당시의 분당도 명분이 빈약했다. 이제 4년5개월만에 새천년민주당으로 슬그머니 돌아가는 재결합이라면 더욱 우스운 일일 것이다.‘간판만 바꿔다는 정치’,‘지역주의에 기대는 정치’ 등 그동안의 구태를 벗어던지고 국민에게 새로운 정치를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공유하는 합당이어야 한다는 뜻이다. 입법부와 행정부, 여당과 야당간의 견제와 균형은 민주주의의 요체다. 그런 원리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오는 25일 이후면 제1야당이 될 통합민주당이 제 구실을 해야 한다. 그러잖아도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한나라당이 대선 승리의 여세를 몰아 총선 이후 거여로 발돋움하려 하는 상황이 아닌가. 통합민주당이든 자유선진당이든 뼈를 깎는 자기 쇄신부터 선행해야 하는 이유다. 그 첫걸음은 공천 혁명의 성사다. 구태에 찌든 인물을 솎아내고 참신한 인사를 발탁하는 개혁 공천으로 민의에 부응하란 얘기다. 예컨대 ‘정동영계’니,‘손학규계’니 하는 계파 갈등이 ‘민주당계’까지 추가한 공천 지분 다툼으로 확장된다면 합당의 순수성도 퇴색하고 말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 ‘재결합’ 뒤 공천 ‘머나먼 길’

    ‘조용한 통합, 치열한 공천 전쟁’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통합은 비교적 잡음없이 성사됐지만 25일부터 시작될 공천 심사는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지기반인 호남 지역은 양당 합당으로 ‘공천=당선’이라는 인식 때문에 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당내 손학규 대표 진영과 정동영 전 대선후보 진영 등 양대 그룹에다 민주당 출신, 여기에 동교동계까지 가세해 공천은 말 그대로 전쟁을 방불케 할 전망이다. 양당은 12일 협상실무회의를 갖고 18일 선관위에 합당 등록과 함께 공천심사위 구성을 완료,19∼24일까지 후보자를 공모키로 했다. 서울신문이 현재까지 출마 예상자 명단으로 집계한 통합민주당(가칭)의 호남 31개 지역구 평균 공천 경쟁률은 6.3대1이다. 광주가 8.3대1로 가장 높고 이어 전북 6.9대1, 전남 4.8대1 순이다. 광주동에서는 양형일 의원이 민주당 박주선·김경천 전 의원과, 광주북갑에서는 강기정 의원이 민주당 김재두 부대변인, 김동신 전 국방부장관과 경쟁한다.광주서갑은 염동연 의원이 이날 “노무현 대통령과 진퇴를 함께 하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 조영택 전 국무조정실장 등이 대결하게 됐다. 구도가 가장 복잡한 곳은 목포다. 정 전 후보를 지지하며 민주당을 탈당, 통합신당에 입당한 이상열 의원이 버티고 있으나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무소속)와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거센 바람이 버겁다.통합신당 손 대표의 경선 공보특보였던 배종호 전 KBS 뉴욕특파원, 정대철 고문의 보좌관 출신인 민영삼 고건 전 총리 캠프 공보팀장도 도전장을 냈다. 여수의 경우 갑·을 지역구가 합쳐지면서 현역인 김성곤·주승용 의원과 민주당 김충조 사무총장 등이 대결을 펼치게 됐다. 순천에서는 친노(親盧) 직계인 서갑원 의원이 같은 당 장복심 의원, 이평수 전 정동영 후보 수행실장, 민주당 김경재 전 의원과 맞붙는다. 경쟁이 치열한 만큼 민주당이 모바일 공천이 현역의원에게 유리하다며 반발하는 등 벌써부터 신경전이 오간다. 이에 대해 손 대표는 “어떤 지역에서 불리하고 이런 것을 억지로 해나갈 수는 없는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공천 원칙에 대해 그는 “경우에 따라 경선을 하고, 공천심사위원회에서 후보를 추천하고, 또 전략 공천을 할 수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놨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사라진 숭례문] 李당선인 “국민 가슴 아플것”

    [사라진 숭례문] 李당선인 “국민 가슴 아플것”

    초유의 ‘국보 1호’ 화재 소실에 대해 정치권은 11일 일제히 ‘비통한 심정’을 밝혔다. 문화재 관리대책 강화와 조속한 복원 작업의 착수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오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이경숙 위원장, 김형오 부위원장 등과 함께 숭례문 현장을 방문했다. 이 당선인은 현장 관계자들의 상황보고를 듣고 “바닥에서 천장까지 굉장히 높은데 어떻게 사람이 올라가 불을 붙였느냐. 문이 열려 있으니 올라간 것 같다.”며 관리 소홀을 지적했다. 이 당선인은 복원 문제와 관련,“중건하는 것은 문제가 없을 테지만 화재가 났으니 국민의 가슴이 아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사회가 혼란스러운 게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숭례문은 이 당선인이 서울시장 재임 중이던 2006년 3월 100여년 만에 공개됐다. 그러나 관리대책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상태로 공개됐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표 역시 화재 현장을 방문해 ‘참담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2층이 붕괴되는 모습을 10m 앞에서 지켜 보았다. 국가 관리시스템에 커다란 문제가 있다.”면서 “국제적으로도 이렇게 부끄러운 일이 있을 수 없다.”고 개탄했다. 민주노동당 천영세 대표 직무대행은 “문화재 방재 시스템을 갖추는데 당 대책을 내놓겠다.”고 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도 현장을 둘러보고 “문화재 관리가 이렇게 허술해서 되겠느냐.”며 안타까워 했다. 한편 국회 문광위는 이날 긴급 전체회의를 소집해 문화부와 서울시, 문화재청, 소방방재청을 상대로 책임을 추궁했다. 통합신당 우상호 의원은 “2004년 국정감사에 이어 2005년 4월 낙산사 화재 이후 또 다시 목조 문화재 보존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었다.”면서 “숱한 지적에도 안일하게 대처해 왔던 결과라는 점에서 분노를 느낀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 김학원 의원은 “지난해 2월 문화재청 홈페이지에 노숙자들로 인한 방화 가능성을 제기하는 글이 실렸는 데도 문화재청이 이를 방기했다.”며 “특히 문화재청이 전혀 사죄하는 모습이 없다.”며 질타했다. 한상우 박창규기자 cacao@seoul.co.kr
  • 정부조직 개편 4차협상 또 결렬

    정부조직 개편 4차협상 또 결렬

    정부조직 개편에 대한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의 네번째 협상이 또다시 실패로 돌아갔다. 통합신당은 “한나라당의 태도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했고 한나라당은 “부분 조각(組閣)도 불사하겠다.”고 압박했다. 서로 더 이상의 ‘양보카드’는 없다는 선언이다. ●한나라 “비상체제 출범 심판 받을 것” 쟁점은 해양수산부, 여성가족부, 농촌진흥청의 통폐합 여부다. 양당은 11일 4차 6자회담에서 한치의 양보 없는 대치를 계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신당 최재성 원내대변인은 “서로의 안을 확인한 뒤 멍하니 상대방 얼굴만 응시한 게 반이다.”라고 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회의는 단 50분만에 끝났고 추후 일정도 잡지 않았다. 한나라당은 “더 이상 양보할 게 없다.”는 자세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6자 협상이 결렬된 후 “우리는 소수당이니 더 이상 대책을 내놓을 수 없다. 어느 나라든지 새 정부 구성은 새 정부 뜻에 따라 하는 게 관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통합신당의 속내는 결국 총선전략이다. 여성부는 여성표, 해수부는 어민, 농진청은 농민표 의식한 것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협상 재개 없이 부분조각을 강행하겠다는 의사도 강하게 내비쳤다. 안 대표는 “비상체제로 가서 당당하게 우리의 뜻을 가지고 국민의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안타깝지만 이 길밖에는 방법이 없다.”고도 했다. 반면 통합신당은 이명박 당선인과 한나라당 쪽으로 ‘공’을 넘기겠다는 자세다. 최 원내대변인은 “새 정부의 조직에 대해 우리가 별도의 그림을 그릴 수는 없는 것 아니냐. 한나라당이 퍼즐을 맞춰 가져오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협상 속개 가능성에도 부정적이었다. 그는 “논의를 더 할 필요가 있었다면 5차 회담 일정을 잡았어야 하는데 추후 일정 잡자는 얘기가 안 나왔다.”고 했다. 통합신당과 한나라당은 서로 정반대의 계산을 하고 있다. 통합신당은 “잃을 게 없다.”는 태도고 한나라당도 “손해볼 상황이 아니다.”라는 판단이다. 통합신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오전 “국민과 국가를 위해 야당의 역할을 분명히 해야 한다. 적당히 타협해서는 안 된다.”고 공언했다. 통합신당의 한 관계자도 “어설프게 타협하면 결국 우리만 죽는다. 야당으로서 정체성을 확인할 절호의 기회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비정상인 정부가 출범하면 결국 통합신당에 불리한 여론이 형성될 수밖에 없다. 총선국면에서 통합신당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李당선인, 孫대표 직접 설득 방안 검토 한편 정치권 일각에선 이명박 당선인이 직접 나설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 당선인은 빠르면 12일 중 통합신당 손학규 대표를 직접 만나 설득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도 “이 당선인의 스타일을 볼 때 다시 한번 정면돌파를 시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통합시너지효과’ 총선서 먹힐까

    ‘통합시너지효과’ 총선서 먹힐까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이 11일 통합에 전격적으로 합의함에 따라 4·9 총선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지 주목된다. 양당은 한나라당의 일방적인 독주가 예상되는 만큼 “총선만큼은 연대해야 한다.”는 절박감 아래 결국 손을 맞잡았다. 총선을 두 달 남겨놓고 단일 공천체제를 구축키로 합의함에 따라 최소한의 전투태세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일단 정치적 텃밭인 호남지역 민심을 묶어내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양당의 기대다. 김원기 전 국회의장과 임채정 국회의장 등의 총선 불출마 선언이 통합 분위기와 맞물리면서 기대 심리가 작동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여기에다 이해찬 전 총리와 유시민 의원의 통합신당 탈당으로 통합신당의 친노(親盧) 색채가 옅어진 데다 손학규-박상천 대표가 수도권과 호남 출신이란 상징성을 갖고 있는 만큼 총선 전략을 마련하기도 한결 수월해졌다는 평가다. 당내에선 잘해야 5석이 가능하다는 수도권 지역에서도 통합신당 지지층을 결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분석한다. 하지만 민주당의 합류로 호남공천 문제를 놓고 통합정당에서 ‘내전’이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특히 양당간의 통합은 ‘공천지분’에 대한 완전한 합의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공천심사위원회 구성 등을 놓고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는 셈이다. 구체적인 기준에 따라 공천을 하더라도 소수당인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소속 인사에 대해 최소한의 공천 보장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없는 중앙위원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다 통합신당 내 기존 ‘손학규계’ ‘정동영계’ ‘친노계’에 ‘민주당계’가 더해져 향후 각 계파들 간 물밑 공천 경쟁이 수면 위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이런 내재적 불안요소를 진화시킬 수 있느냐는 여부에 따라 ‘통합 시너지효과’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통합신당 관계자는 “호남지역 민심이 양당 통합을 바랐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공천경쟁이 더 치열해짐에 따라 부작용이 있을 것”이라며 “유권자들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객관적인 공천이 이뤄지지 않으면 당내 반발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통합민주 공동대표 문답

    통합민주 공동대표 문답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합당을 전격 선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10일 손학규 대표께서 모바일투표 얘기를 했는데 합당 이후에도 유효한 것인가. -(손 대표)앞으로 같이 협의해서 하겠다. 모든 것을 같이 협의할 것이다. 한 식구가 되었으니 신의를 바탕으로 해서 협의하고 합의해서 해나갈 것이다. ▶구 민주당에서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으로 해체된 지 4년만에 통합키로 했는데. -(박 대표)감개무량하다.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정치 절차상 통합신당이 결성될 때 우리가 들어가면 다 함께 망한다. 그래서 못했다. 이제 대선에서 국민의 뜻이 밝혀졌고, 민주개혁세력이 나누어졌기 때문에 국민의 여망을 받들어 이렇게 했다. 이명박 정부가 소외계층을 보호한다고 하지만 과거 역사를 볼 때 과연 진정성이 있는지 우려하는 국민이 많이 계신다. 우리가 합쳐서 힘을 함께 하면 세계화시대에 양극화가 심화되는 추세에서 서민과 중산층을 보호하는 정책 대안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선관위 신고 절차와 공천심사위원회와 최고위원회 구성은 어떻게 하나. -(통합신당 신계륜 사무총장)실무적 절차를 아주 빨리 진행하면 이번 주 안에 선관위 신고를 마치고 바로 신당 창당작업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다. 전체적 과정에서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숫자를 가지고 합의한 적은 없다. 서로 이해하고 서로 양보하면서 진행되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신당-민주당 통합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이 11일 4·9 총선을 58일 앞두고 통합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이에 따라 총선 구도는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의 4당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호남을 지지 기반으로 한 구여권이 한데 뭉치면서 총선 국면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양당 합당은 지난 2003년 9월20일 새천년민주당 내 신당파가 열린우리당을 창당하면서 갈라선 지 4년 5개월만이다. 양당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통합선언까지 하는 등 두 차례 통합협상을 진행했으나 노선과 지분 등의 이견으로 최종 타결에 실패했다. 통합신당 손학규, 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통합과 쇄신을 위한 공동선언식’을 갖고 “중도 개혁주의 정책 노선에 기반한 강력한 야당으로 거듭나 한나라당의 1당 독재를 견제하고 서민, 중산층 보호에 앞장서겠다.”며 합당을 공식 선언했다. 양당은 통합정당명을 ‘통합민주당’(약칭 민주당)으로, 정책노선은 경제성장과 소외계층 보호를 함께 추구하는 중도개혁주의로 하기로 합의했다. 손학규-박상천 대표가 공동대표를 맡기로 했으며 ‘공동대표 합의제 운영’을 당헌에 명시키로 했다. 협상 쟁점이던 공동대표 등록문제의 경우, 손 대표 1인만 선관위에 등록키로 합의했으며 인재영입위원장도 손 대표가 맡기로 했다. 통합정당의 최고위원회는 심의기구로 두고, 공천심사위원회 등 각종 의결기구는 양당 대표가 합의해 구성키로 했다. 최초 전당대회는 총선 후 3개월 내에 개최키로 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孫 “모바일투표·정책비전으로 승부”

    孫 “모바일투표·정책비전으로 승부”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표가 총선 승부수로 ‘모바일 투표’와 ‘매니페스토 정책 대결’을 선택했다. 비관적인 총선 국면을 정공법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 표현이다. 손 대표는 10일 취임 한 달을 맞아 당산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 자발적 참여만이 우리 당을 살릴 것으로 믿는다. 총선 공천과정부터 모바일 투표를 적극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총선에서 매니페스토 즉, 정책비전으로 승부하겠다.”고도 했다.“한나라당 독주 견제론 같은 수동적인 자세로는 표를 얻을 수 없다.”는 게 이유다. 그는 “왜 통합신당의 길이 옳은지 당당하게 주장해 국민이 선택하도록 하겠다.”고 호언했다. 설 연휴 내내 민생행보를 계속했던 손 대표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새 정부 출범에 걸었던 많은 기대가 조금씩 ‘제대로 되겠나.’하는 회의와 의문으로 변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합신당에 변화와 쇄신을 요구하는 국민의 마음을 읽었고, 그렇게 바꿔나가면 우리에게 눈길을 줄 거라는 가능성을 봤다.”고도 했다. 손 대표는 그간 노선갈등의 불씨로 작용했던 ‘새로운 진보노선’과 관련,‘기회’ ‘책임’ ‘배려’를 3대 가치로 제시했다. 더 많은 기회를 위해 기업규제는 완화하고 노동자의 일자리는 보장하겠다는 논리다. 당장 “이명박 정부의 노선과 차이가 없지 않으냐.”는 지적이 쏟아졌다. 손 대표는 “같은 점도 있지만 사람·자연·평화중심이라는 점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다. 인수위가 보여준 경박한 성장·효율만능주의가 실례가 될 것”이라고 맞받았다. 그는 ‘새로운 진보’의 길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총선 전에 당 내부에 ‘21세기 비전위원회’를 구성, 비전과 노선을 정립하겠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회견 전에 기자들과 당직자 30여명에게 일일이 빨간 장미꽃 한 송이를 선사했다. 통합신당의 한 관계자는 “제 3의 길을 말하던 블레어를 벤치마킹한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는 1986년 신 노동당을 주창하며 노동당 엠블럼을 붉은 깃발에서 붉은 장미로 바꿨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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