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박근혜 50분 만남 “31일까지 복당결론 노력”
한나라당 홍준표 차기 원내대표가 당내 최대 현안인 친박(친박근혜) 복당 문제에 잰 걸음을 놓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27일 박근혜 전 대표와 단독 회동한데 이어 이날 저녁에는 강재섭 대표와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 만찬회동에 참석, 복당 문제 해법 찾기에 나섰다.
그는 이날 박 전 대표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로 찾아가 배석자 없이 50여분간 회동을 가진 뒤,“박 전 대표가 5월31일까지 당이 결론을 내야 한다고 말했고 나는 여러군데 얘기해서 31일까지 결론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군데’에 “당 외부도 포함”이라고 말해 청와대와의 조율을 시사했다.
박 전 대표도 “5월까지 공식적으로 당에서 결론을 내달라는 것이고, 기다리겠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복당의 대상에 대해 홍 원내대표는 “박 전 대표는 오래 전부터 일괄복당에 대해 말해 왔고 당에서 조율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 대해 그는 “당무를 언급할 위치는 아니지만 당연직 최고위원(원내대표)으로서 복당에 대한 사전 정지 작업 차원에서 만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의 측근은 “회동으로 박 전 대표가 홍 원내대표를 신뢰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말해 향후 복당 문제 해결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5월말까지 복당에 대한 당의 결정을 요구했지만 일정상 이번 달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홍 원내대표의 임기가 시작되는 30일 이후 첫번째 최고위원회의가 6월2일에 열려 당의 공식 결정은 빨라야 다음달 2일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홍 원내대표는 또 이날 저녁 시내 한 음식점에서 강재섭 대표 등 당 지도부와 만찬을 함께 하며 복당 문제 해결에 박차를 가했다. 만찬은 임기가 끝나는 안상수 현 원내대표를 위로하는 자리로 홍 원내대표와 임태희 차기 정책위의장, 최경환 수석정조위원장 등 신임 원내지도부와 정형근·김학원·전재희 최고위원, 이한구 정책위의장, 권영세 사무총장, 김학송 전략기획본부장 등 13명이 참석했다.
강 대표는 “그냥 안상수 원내대표를 위로하는 자리다.”며 “복당에 대해서는 묻지 마라.”고 언급을 피했다.
하지만 박근혜-홍준표 회동 직후 가진 자리인 만큼 “홍 원내대표와 강 대표 사이에 복당 해법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최근 복당 논의 시점에 대해 강 대표와 홍 대표가 각을 세운 모양새를 취해 이날 만찬은 더욱 관심을 끌었다. 한 참석자는 “강 대표가 홍 원내대표에게 ‘정치는 옆사람도 배려하면서 하는 것이다. 위아래를 잘 아울러야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여럿이 식사하는 자리여서 복당 문제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논의할 만한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홍 원내대표는 이날 김영삼 전 대통령과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를 예방하고 당선 인사와 국정 운영 협조를 요청했다.
김지훈 한상우기자 kjh@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