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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웃고’ 민주 ‘울고’

    ‘10·27’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이 텃밭인 광주 서구청장 선거에서 패배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경남 의령군수 등 재·보선 후보를 낸 4곳에서 모두 승리했다. 개표 결과, 광주 서구청장 재선거에서는 민선 3기 서구청장을 지낸 무소속 김종식 후보가 39.39%의 득표율로 국민참여당 서대석(35.28%)·민주당 김선옥(24.03%) 후보를 눌렀다. 경남 의령군 보궐선거에서는 한나라당 김채용 후보가 43.16%의 득표율로 무소속 오영호·서은태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됐다. 한나라당은 광역의원을 뽑는 경남 거창 제2선거구와 기초의원을 선출하는 부산 지역 2곳에서도 당선자를 냈다. 반면 민주당은 기초의원 선거구인 전남 곡성군 가선거구에서만 이겼다. 이번 재·보궐선거는 국회의원 선거구 없이 전국 6개 지역에서 치러진 초미니 선거지만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민심의 동향을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민주당은 손학규 대표 체제에서 치러진 첫 공식 선거에서 패해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특히 ‘호남의 선택’으로 당선된 손 대표에게 광주 서구청장 선거 결과는 정치적 부담이다. 이춘석 대변인은 “달리는 말에 주시는 아픈 채찍으로 알겠다. 국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진중하게 고민하겠다.”고 논평했다. 당권 분점체제에서 손학규 체제 조기 정착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명지대 신율 교수는 “손 대표의 첫번째 시련이다. 향후 민주당 역학구도가 요동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광주 서구청장 선거는 ‘손학규 대 유시민’의 대리전 성격이 짙었다. 민주당 김선옥 후보는 비민주 야권단일후보인 국민참여당 서대석 후보에게도 밀렸다. 선거결과로 보면 향후 민주당 중심의 야권연대도 쉽지 않다. 이번 선거가 야권 대선후보 선두를 다투는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과의 경쟁이 본격화되는 시발점이라는 측면에서도 손 대표의 상처는 두드러진다. 한나라당은 지난 7·28 재·보선에 이어 연승을 거두면서 정국 운영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무소속에 내리 3번을 내준 경남 의령군수 선거의 승리로 영남 텃밭을 지켰다. 향후 4대강 사업 등 현안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안형환 대변인은 “이번 결과는 더 잘하라는 격려로 이해하고, 더욱 국민과 서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에 대한 평가의 성격도 있다고 보고 4대강 사업 등을 원활하게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재·보궐선거 투표를 마감한 결과 전체 유권자 37만 2324명 가운데 11만 5053명이 투표를 마쳐 30.9%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7·28 국회의원 재·보선(34.1%)과 지난해 10·28 국회의원 재·보선 투표율(39.0%)보다 낮은 수치다. 선거구별로는 경남 의령군수 선거가 70.9%의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광주 서구청장 선거는 26.4%의 투표율에 그쳤다. 구혜영·허백윤기자 koohy@seoul.co.kr
  • 손학규 “한·미FTA 균형깨면 새국면”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27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와 관련, “미국 측에서 쇠고기와 자동차 관련 재협상을 요구하는 상황에 대해 많은 국민이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면서 “만약 이러한 것이 한·미 간 균형을 깨는 관계로 발전한다면 한·미 FTA를 비롯해 양국 통상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지 모른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 대사를 면담한 자리에서 이 같은 우려를 전달하면서 “이 문제에 대해 미국 정부의 사려 깊은 입장과 대응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미 간 경제적 이해관계, 특히 통상관계는 상당히 민감한 문제여서 경우에 따라 사회적·정치적 문제로까지 발전되고, 몇년 전에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시위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4년중임 선호… 논의는 다음 정권서”

    “4년중임 선호… 논의는 다음 정권서”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26일 대통령 4년 중임제를 선호하지만 개헌 논의는 다음 정권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 대표는 중견 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1987년 (헌법)체제의 기본 골격은 큰 문제가 없다.”고 전제한 뒤 “다만 5년 단임제로 한 권력구조, 대통령 임기 문제는 당시 민주화 과정에서 있었던 권력 구도의 산물이라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대통령 4년 중임제를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손 대표가 취임 이후 권력구조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손 대표는 한나라당이 합의된 개헌안을 마련해 오면 논의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명박 정부가 2년밖에 남지 않은 이제 와서 한나라당이 안을 만들어 온다는 것 자체가 개헌논의를 만들어 가기 위한 억지라고 본다.”면서 “(여권이) 개헌 논의를 꺼내는 것은 그 자체가 떳떳하지 못한, 어떻게 해서든지 집권세력의 권력을 유지하고자 하는 구차한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앞으로 대선에 나올 후보 내지는 잠재 후보들이 개헌안 또는 개헌 관련 입장을 표명하고 그것을 기초로 대선 공약으로 제시한 뒤 다음 정권이 들어섰을 때 바로 개헌논의를 시작하는 게 순리”라고 강조했다. 일부에서 논의되는 이원집정부제 등 분권형 개헌론에 대해서도 “현 제도하에서 대통령 권력과 권력기관의 권력을 전횡적으로 행사하는 것만 피해도 민주주의를 발전시킬 수 있다.”면서 “권한 분산이 개헌 논의의 필요성이 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손 대표는 “우리처럼 정치적 분파가 심하고 특히 지역적 분파가 고질화된 상태에서 내각제를 한다면 정쟁으로 날을 새울 것”이라면서 “오히려 대통령이 국회와 총리를 비롯한 각 부처에 헌법에 보장된 권한을 주면 권력의 효율적 운영과 분산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셋째 아들 김정은으로의 권력 승계와 관련, “3대 세습이라는 비정상적인 체제에 있다 하더라도 북한은 상대하지 않을 수 없는 실체”라고 말했다. 천안함 폭침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정부 발표에 민주당 의원들이 의혹을 제기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했는데 왜 안 믿느냐고 윽박지르는 게 더 큰 문제”라면서 “의원들의 문제 제기는 받아주는 게 민주주의”라고 반박했다. 손 대표는 대선 출마 의향을 묻자 “2012년에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손 대표는 “중도세력을 안아야 한다.”며 야권통합은 물론 중도 세력 흡수에 대한 의지도 재천명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사정정국 숨고르기… 여야 셈법은

    대기업에 대한 검찰 수사가 비자금 조성과 정·관계 로비 의혹에 집중되면서 정치권의 물밑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이재오 특임장관의 ‘구 여권 타깃’ 발언 이후 정치권이 공정한 수사를 주문하며 일단 정국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강경드라이브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사정의 원심력이 강해질수록 여야의 권력 견제기능이 떨어진다. 당·청 종속성도 심화된다. 여기까지가 현 상황을 바라보는 여야의 공통된 시선이다. 하지만 사정 정국이 노리는 정치적 효과와 파장을 따지고 들어가면 여야의 셈법은 달라진다. 한나라당은 외견상으론 표적 수사가 아니라고 입을 모으면서도 C&그룹과 한화·태광그룹을 확연하게 분리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한화·태광은 내부자 고발 제보에 의해 수사하는 게 분명하지만 C&그룹은 권력을 등에 업고 금융권에 피해를 준 기업이다. (C&그룹에 대해) 이렇게 늦게 수사가 시작된 것이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 대통령의 측근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에 대해 “천 회장이 현 정권의 위력을 빌려 부패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여권이 사정 정국을 공식화한 것은 현 정부의 안정적인 집권 후반기를 뒷받침하는 한편, 권력 누수를 막으려는 시도로 이해된다. 이 대통령이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선진 사회를 강조하며 국정 청사진을 제시한 것은 이런 분석과 겹쳐진다. 집권 3년차가 정권의 미래를 결정짓는 절대적 시기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물론 예산 정국에서 야당의 저항을 막으려는 계산도 깔려 있다. 반면 민주당은 좀더 복잡하다. 하필 이 시기에 사정 한파가 몰아닥쳤는지 의견이 분분하다. 손학규 대표 출범 직후라는 점에 주목한다. 당내 핵심 관계자는 “구 여권을 타깃으로 한다면 손 대표는 상관없는 사람 아니냐.”고 되물었다. 손 대표 중심의 전열 정비를 막고 여권을 향한 대립각을 무디게 하려는 의도라고 보는 듯하다. 구 여권의 실세는 친노 세력이다. C&그룹 수사에서 이들의 이니셜이 떠돌고 있다. 손 대표가 당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선 친노 세력과의 연대가 필수적이다. 손 대표는 연일 “야권에 대한 정치 보복은 안 된다.”고 못박았다. 초점을 손 대표에게 집중한다면 사정 정국은 당 안팎을 관통하는 시험대라고 볼 수 있다. 당 일각에서는 사정이 개헌론 관철의 지렛대라는 의견도 있다. 여권 핵심부의 개헌 방향은 분권형, 이원집정부제인 것으로 알려진다. 그렇다면 사정이 한나라당 내 특정 세력에까지 불똥이 튈 가능성이 있는지도 계속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정·관계 G20이후 ‘사정 소용돌이’ 예고

    검찰의 대기업 수사가 비자금 로비 영역으로 넘어가면서 정·관·재계가 ‘시계 제로’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특히 구(舊) 여권 핵심 인물들의 실명이 정치권과 검찰에서 흘러나오면서 민주당은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한나라당에서도 “검찰이 ‘사정 경쟁’에 들어가면 우리도 무사할 수 있겠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C&그룹, 태광, 한화 말고도 5~7개 기업이 더 거론되는 상황이고 언론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얘기마저 나와 파문은 정치권 밖으로 확산될 태세다.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곳은 옛 여권인 민주당이다. C&그룹의 ‘로비용’ 법인카드를 받았다는 구 여권 인물로 P, L, P, H 등 전·현직 중진 의원은 물론 차세대 주자로 거론되는 L, L, S, W, Y 전 의원 등 소장파까지 이름이 오르내리는 실정이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25일 “항간의 우려대로 기업 사정이 전 정권에 대한 보복이나 야당 탄압으로 이용된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원내표도 이재오 특임장관이 전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수사 대상은 야당이 아닌 구 여권’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구 여권은 전부 민주당에 있다.”면서 “검찰은 따끈따끈한 살아 있는 권력은 수사하다가 전부 해외로 도피시키고, 식어 버린 1∼2년 전 부도난 기업을 수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도 긴장하고 있다. 정치권이 사정의 소용돌이에 빠지면 이날부터 시작된 예산 국회가 파행으로 치달을 게 뻔한 데다 일부 여권 인사들도 ‘살생부’에 이름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예산안 처리를 앞두고 사정이 엉뚱한 방향으로 비화하면 안 될 것”이라면서 “검찰 또는 변호인은 엉터리 피의사실 공표를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특히 “한화, 태광은 내부고발에 의해 수사하는 게 분명한 것 같고, C&그룹은 권력을 등에 업고 금융권에 피해를 준 것”이라고 ‘정치적 의도’가 없음을 강조하면서 “빨리 수사가 종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기획된 사정은 있을 수 없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드러나는 의혹을 묻어 둘 수도 없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강하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끝나면 좀 더 센 ‘태풍’이 불 것이라는 예상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초미니’ 재·보선 D-2 여야 “텃밭이 불안해”

    ‘특명. 안방을 지켜라.’ 10·27 재·보궐 선거를 이틀 앞둔 여야 지도부의 행보가 바빠졌다. 국회의원 선거가 한 곳도 없는데다 기초단체장 2명, 광역의원 1명, 기초의원 3명만을 뽑는 ‘초미니’ 선거지만 여야 모두 텃밭 판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경남 의령군수 선거, 민주당은 광주 서구청장 선거에서 각각 무소속과 국민참여당의 도전에 맞서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안방에서의 패배는 곧바로 지도부 책임론으로 이어질 수 있어 긴장감이 만만치 않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지난 20일과 23일 경남 의령군을 찾아 김채용 군수 후보를 위한 지원유세를 벌였다. 무소속 서은태·오영호 후보의 막판 단일화 가능성을 경계하며 막판 판세 굳히기에 힘을 보태기 위해서다. 한나라당은 6·2 지방선거 때 경남지사 선거에서 무소속 김두관 후보에게 패한 것을 포함해 18개 기초단체장 가운데 6곳을 무소속 후보에게 빼앗겨 이번 선거를 통한 설욕을 벼르고 있다. 안 대표는 24일 취임100일 기자간담회에서도 “의령군수는 내리 3번이나 무소속 후보들에게 내줬는데 이번만큼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민주당은 광주 서구청장 선거에 총력전을 펼쳤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광주를 직접 찾아 김선옥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 16~17일 광주를 찾은데 이어 두 번째다. 전날에는 박지원 원내대표, 정세균·이인영 최고위원이 지원 유세에 힘을 보탰다. 선거를 하루를 앞둔 26일에는 정동영 최고위원이 광주행을 예정해두고 있다. 광주 서구청장 선거는 민주당 김 후보에 맞서 참여정부 때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국민참여당 서대석 후보가 ‘비(非)민주 야4당 단일후보’로 나서고, 민주당 소속으로 민선3기 서구청장을 지낸 김종식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초박빙 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여기에 국민참여당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서 후보 지원유세에 뛰어들며 야권의 잠재적 대권주자들인 ‘손학규 대(對) 유시민’ 구도의 대리전 양상마저 띠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호남에서 손 대표의 영향력을 가늠하는 동시에 민주당에 대한 호남의 지지세를 재확인하는 시험무대여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개헌안 이미 나와있어… 올해 발의땐 내년 상반기 가능”

    “개헌안 이미 나와있어… 올해 발의땐 내년 상반기 가능”

    이재오 특임장관과의 인터뷰는 지난 23일 아침 7시 북한산 둘레길의 출발점인 서울 불광동의 장미공원에서 시작됐다. 산길에서 하는 인터뷰라 산만해지는 것 아닐까 하는 우려는 곧 사라졌다. 장미공원에서 은평뉴타운을 거쳐 북한산국립공원 입구에 이르기까지 무려 2시간 30분을 함께 걸으며 정치 현안 전반에 걸쳐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때로는 산길을, 때로는 주택가 오솔길을 걸으며 콧등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자 입이 무거운 이 장관도 조금씩 이야기보따리를 푸는 것 같았다. 대담 이도운 정치부장 ●집권 후반기 국정과제 →이명박 정부가 취임 이후 1기를 이어오다가 6·2 지방선거와 7·28 재·보궐선거를 기점으로 2기가 시작됐다는 분석들이 있다. -그렇다고 볼 수 있다. →1기는 이상득 의원이 주도했고, 2기는 이 장관이 주도한다고들 말한다. -언론에서 그렇게들 보도하더라. →2기는 1기와 비교해 어떻게 다를까. -2기는 정치적으로 과제가 많다. 1기가 구상을 했다고 보면 2기는 실천을 해야 한다. 4대강 사업도 마무리하고, 정치개혁도 하고, 공정한 사회의 기틀도 잡아야 하고, 서민경제와 복지가 자리잡도록 해야 한다. 남북관계도 새로운 기반을 좀 구축해야 한다. 2기는 눈코 뜰 새 없다. 그래서 이명박 정부는 레임덕이 없는 것이다. →레임덕이 없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지 않은가. -우리가 할 나름이다. 우리 정권 이후에 개인의 거취를 생각하면, 이 정권의 성공에 전력을 쏟을 수가 없다. 우리는 권력형 비리가 없다. 레임덕이라는 것이 권력형 비리 때문에 터지는 것 아닌가. 권력이 부패하지 않는데 어떻게 레임덕이 오겠느냐. →1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이 의원이 2기에서는 어떤 역할을 하는가. -이 의원이 자원외교를 얼마나 열심히 하시나. 리비아에 가서 카다피 국가원수를 만나는 것이 보통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대외적 역할에 집중할 것이란 말인가. -그것만 해도 큰일이다. 누군가 감당해야 하지 않나. 그것도 이 정부의 중요한 축 가운데 하나이고, 끊임없이 자원을 학보해 놓아야 한다. →이명박 정부 임기 후반기에 이룰 수 있는 업적은 무엇이 있을까. -우선은 경제다. 커진 국가경제 규모의 혜택을 서민들에게까지 운반하는 것이 첫째 과제다. 둘째는 정치개혁이다. 정치개혁을 해서 20년, 30년 뒤에 한국의 위상이 국제 사회에서 정치적으로 부족함이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 →정치개혁이라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나. -개헌, 선거구제 개편, 행정구역체제 개편 등 세 가지이다. 선거구제를 개편하다 보면 정당법도 손봐야 하고, 정치 전반에 걸쳐 개혁을 할 수 있다. ●개헌 →국회 헌법연구회에 소속된 의원은 180명이나 되는데 추진력이 없다. -정확히 186명이다. 어쨌든 지금은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 성공에 집중해야지 개헌 국면이 아니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가 추진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나. -시대를 보는 눈이 있어야 한다. 지금 체제는 1987년 체제이다. 과거 국민소득 3000달러 시대에는 한 사람이 통치할 수 있을 정도의 국가규모였지만, 지금은 2만 달러 시대다. 지도력이 좀 나눠져서 그것이 하나의 가치를 창출해 나가는 시대가 왔다. 100년 뒤를 내다보면서 한국이 선진국으로 갈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 이런 차원에서 시대의 흐름을 타야 한다. →정부는 개헌을 뒷받침할 수 있는 안을 별도로 준비하나. -그것이야 다 나와 있는 것이다. 연구도 많이 했다. 선택할 것은 하고, 뺄 것은 빼고, 정리만 하면 된다. 개헌은 전적으로 국회의 책임이고, 여야 합의의 산물이다. →개헌을 하면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를 맞추기 위해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의 임기를 단축할 수도 있는가. -그것은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 단지 큰 시대의 흐름을 두고서 이 시점에서 개헌을 시대적 과제로 선택하느냐 마느냐 하는 판단이 중요한 것이다. →청와대도 개헌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하는 것 같은데. -그보다는, 청와대가 너무 개헌 논의에 말려들어 가는 것 같은 인상을 주면 안 된다는 것이다. →G20 정상회의가 끝나면 개헌특위가 구성되고 개헌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나. -여야가 어떻게 할지 봐야 한다. →대통령은 선거구제·행정구역체제 개편도 강조하는데, 이것도 개헌이 돼야 가능한 일 아닌가. -그럴 것이다. 세 개가 연동돼 가는 것이다. 행정구역체제 개편안은 국회를 통과했으니 시행령만 만들면 되고, 이에 따라 선거구제도 바뀔 것이다. 지금의 선거구제는 동서갈등을 심화시키고 화합을 가져오기에 부족하다. →개헌이 연말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는데. -일정상 그렇다는 것이다. 개헌에는 90일이 걸리니까, 여야가 합의하면 올해 안에 발의는 가능하다는 말이다. 그러면 내년 상반기에는 (개헌이)가능하다는 뜻이다. ●차기 대선 및 대권 주자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지지율이 올라서 야권이 고무된 것 같다. -제1야당 대표가 그 정도 뜨는 게 정상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여야가 공존하는데 야당 대표가 그 정도 안 뜨고 지지율이 한 자릿수이면 야당의 존재감이 없어지지 않나. 여당으로서도 바람직한 상황이다. →한나라당에서 볼 때 손 대표는 강적인가. -아직 임기가 2년 넘게 남았는데 강적이니, 약적(弱敵)이니 그런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정치 상황과 국민의 관심이란 것은 수시로 변한다. 우리가 이회창 대표를 두번이나 대선 막바지까지 이겨놓고 지지 않았나. 지금 우리에게 누가 강적이냐, 약적 이냐를 따지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한나라당 내에서도 마찬가지인가. -그렇다. 여당은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정치를 하느냐, 마느냐가 차기 정권 창출의 관건이지 개인이 잘났다, 못났다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다음 대선의 중요한 어젠다는 무엇이 될까. -역시 경제가 중요하고, 그 다음에는 통일이다. 사회통합, 서민경제, 남북통일 등이다. →남북관계가 안 좋은데 한나라당이 통일로 승부할 수 있을까. -통일은 시대적 과제이다. 남북갈등이 지속되고 있는데, 이것이 경제성장에도 장애가 된다. 다음 정권 때 평화적 통일이 안 된다고 해도 기반은 닦아야 한다. →다음 정권 때 통일이 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통일은 의외로 빨리 올 수도 있다. 동·서독 통일이 날짜 정해 놓고 된 것은 아니지 않으냐. →이 장관이 대권 도전 의사가 있는가도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한다. -장관이 장관 역할을 해야지, 다른 곳에 마음을 두면 자격이 없다. 한나라당은 집권당으로서 성공하는 대통령을 만들고, 정부가 국민들에게 사랑과 신뢰를 받도록 하는 일에 전념해야지 개인적으로 뭘 하겠다는 것은 대의를 해치는 것이다. 야당은 투쟁을 통해 권력을 쟁취한다지만, 여당은 화합을 통해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그로써 정권을 창출한다. 여야가 정권 창출의 길이 다르다. →하지만 한나라당도 대선 전에 움직임이 있어야 하지 않나. 그 시점을 언제로 보나. -글쎄 (차기 대선보다)1년 전쯤이면 될까. 이 정부가 주요과제들을 성공시키고 국민들로부터 평가받을 시점이 돼야 한다. →국민권익위원장 시절 구미를 방문해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개인적 재평가를 했는데. -과거와의 화해로 보면 된다. →그런 재평가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평가에도 영향을 미치나. -그것은 상관없다. 대통령과 자식들을 연관시켜서 이해하면 안 된다. →박 전 대표는 정치적으로 어떤 점이 훌륭한가. -정치인은 각자 자기 길이 있으니 자기가 걷는 길을 국민과 역사가 평가하는 것이지, 개인이 개인을 평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 장관이 킹이 될지, 킹 메이커가 될지 관심이 높은데 ‘퀸(Queen) 메이커’가 될 생각도 있는가. -지금은 그런 것 생각하는 것이 사치스러운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느냐, 이 정권이 성공한 정권이 되느냐가 지금 내 존재 가치다. 그것에 나를 바치는 것이지, 그 다음에 뭘 할 것인지는 생각해서도 안 되고, 할 수도 없다. ●이념 성향 →정치권 전반이 좌(左)클릭하는 가운데 김문수 경기지사와 이 장관은 우(右)클릭한다는 지적이 있다. -좌우 관계 없이 실용적 가치에 부합되면 선택하자는 것이 중도이지 않은가. 복지와 성장이란 것은 좌우 관계 없이 다 필요한 실용적 부분이고, 그 부분에서 친서민 정책을 하나의 실천적 과제로 택한 것이다. 우리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나라의 정체성으로 갖고 있지만, 그것이 수구적 보수를 유지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실용적·진보적 가치가 있으면 언제든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김 지사는 보수주의자로 봐야 할까. -도지사를 두번째로 하니까 국회의원 할 때와 또 다르지 않겠나. 본인이 도정 경험을 통해서 어떤 점을 지향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김 지사라고 해서 특별히 실용적·보편적 가치를 벗어나서 이야기하겠나. →여야 모두 운동권 출신 지도자가 많다. 운동권 출신 정치인들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보나. -젊은 시절을, 평생을 국민들 속에서 보냈으니까…. 온실 속에서 큰 정치인들은 자기 눈으로 세상을 보고 정치를 본다. 국민들도 거기에 순치되다 보니 나보고 ‘장관이 무슨 지하철 타느냐’고 하는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뒤집어 산다. ●친서민 행보 →지하철은 언제까지 탈 것인가. -언제까지가 아니라 그만둘 때까지, 그만두고 나서도 탈 것이다. 고위공직자가 출퇴근 정도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옳다고 본다. →90도 인사를 하며 무슨 생각을 하는가. -지금까지 내 삶이 투쟁의 역사인데 이제 여당이 됐으니 섬김의 역사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다. 섬기려면 자기를 낮춰야 하고 그것을 선거 때 직접 보여준 것이다. 철학의 변화이지 정치 기술로 보면 안 된다. →지하철, 버스 타고 다니고 5000원짜리 점심 먹으려면 뭐하러 ‘실세’하느냐는 말도 있다. -바로 그것이 구시대적, 부패한 사고다. 이명박 정권에서의 실세는 모습이 다르다는 것을 몸으로 보여줘야 한다. 옛날 실세는 인사청탁하고, 이권개입하고 그러지 않았나. 이것도 하나의 정치개혁이다. ●기타 정치 현안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평화 훼방꾼’ 발언을 어떻게 보는가. -그 말의 내용은 아주 고약하다. 우리야 야당의 발언이라고 치부하면 끝나지만, 중국의 기본 외교 노선이 내정 불간섭인데 그런 말을 정말 했다면 완벽한 내정간섭 아닌가. 그래서 급하게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제동을 거는 것이다. 더군다나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외국의 지도자들이 오는데 한국을 평화 훼방꾼이라고…. 박 원내대표가 실수한 것이다. →어느 정도 책임지면 되는 실수인가. -특임장관은 국정을 원만하게 조율해야 하는 사람이니까(말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 말한 사람이 알아서 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해하지만, 우리끼리 알고 넘어가기에는 파장이 큰 말이지 않은가. →아직까지 직접받은 특임은 없는 것인가. 개헌이 특임인가. -뭘 받았다고 공개하면 특임이 아니다. →특임을 받긴 받았나 보다. -그럼, 특임장관인데(웃음). 정리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속타는 朴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사면초가에 빠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부주석이 이명박 정부를 ‘한반도 평화의 훼방꾼’이라고 했다는 발언을 중국 정부가 공식 부인한 뒤 여권의 공세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외교통상부는 중국 정부에 유감을 전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박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대한민국 정치인으로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도발적 발언”이라면서 “국제적 망신을 초래하고 국민과 대통령, 한·중 양국을 우롱한 데 대해 박 원내대표는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 지도부는 ‘박지원 거짓말 파동’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파문의 본질이 현 정권의 대북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라는 점을 강조하며 진화에 나섰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일의 본질은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이 한반도 평화를 증진시키느냐 후퇴시키느냐, 또 중국 지도자들 눈에 어떻게 비치고 있는지를 되돌아보는 일”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본질을 외면한 채 특정 표현에만 매달리는 이명박 정부가 성숙하게 비치겠느냐.”고 되물었다. 또다른 의원은 “박 원내대표는 무슨 일만 벌어지면 고 김대중 대통령과 친밀한 관계임을 드러내며 무리수를 둔다.”고 꼬집었다. 구혜영·허백윤기자 koohy@seoul.co.kr
  • 與, ‘분당을’에 손학규 끌어들이기?

    한나라당 지도부의 경기 분당을 당협위원장 인선 작업이 더뎌지면서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보궐선거 출마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다만 손 대표 출마설의 진원지가 민주당이나 손 대표 쪽이 아닌 한나라당 쪽이라는 점이 이채롭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21일 “손 대표가 내년 4월 재·보선에서 분당을에 출마한다면 한나라당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도지사를 지낸 손 대표의 이력,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 급상승한 손 대표의 지지율, 호남 출신이 적지 않은 분당을 유권자의 성향 등을 예측의 근거로 나열했다. 이 관계자는 또 “손 대표 입장에서 보면 2012년 대선을 한 해 앞두고 치러지는 분당을 보궐선거에서 이기고 금의환향한다면 야권 내 유력 대권 주자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굳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에서 내년 분당을 보궐선거에 손 대표를 끌어들이려는 것은 대내외적인 정치적 고려 때문이다. 우선 원외인 손 대표를 보궐선거에 끌어들인 뒤 여권의 ‘필승 카드’와 맞붙여 승리를 거둔다면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를 대선 본선 전에 거꾸러뜨리는 기막힌 정치적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대내적인 요인도 있다. 한나라당은 임태희 대통령실장의 의원직 사퇴로 공석이 된 분당을의 당협위원장 인선 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당 지도부의 이해관계가 충돌해 좀처럼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특정인을 조직책에 임명하기 위해, 혹은 특정인을 조직책에서 배제하기 위해 손 대표를 끌어들여 조직책 인선의 이유나 명분을 찾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손 대표의 분당을 출마 가능성은 적어도 현재까지는 희박하다. 손 대표 쪽은 여권 일각의 출마설 언급에 대해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기까지 했다. 손 대표의 한 측근은 “분당을에 한나라당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출마한다면 모를까, 손 대표가 다른 후보와 승부를 가릴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손 대표가 최근에도 서울 종로 지역위원장으로서 역할과 소임을 다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수원 장안 재선거나 4·28 충주 보궐선거 때도 출마 권유가 있었지만 종로를 끝까지 지키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26일 손학규대표 초청 관훈토론회

    관훈클럽(총무 김진국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26일 오전 10시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손학규 민주당 대표를 초청해 관훈토론회를 연다.
  • ‘30%’ 박근혜 지지율 늘 거기까지…

    ‘30%’ 박근혜 지지율 늘 거기까지…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대선후보 지지율이 10·3 전당대회 이후 상승해 10%대를 유지하면서 그동안 여야 대선 후보군 가운데 독주체제를 유지해 온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지지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세종시 수정안 국회 부결로 이명박 대통령과 첨예하게 대립했던 지난 6월 20% 초반까지 떨어졌을 때를 제외하면 30% 안팎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정치권과 전문가들이 관심을 갖는 건 박 전 대표의 30%대 지지율이 과연 ‘철옹성’이냐는 것과 그 이상으로 상승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쉽게 무너지지는 않겠지만, 크게 상승하기도 어렵다는 시각이 다소 우세하다. ●중도층에 다가서야 지지율 오를 것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분석실장은 20일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떨어지지도 않지만, 오르지도 않는 특징이 있다.”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에다 신뢰·애국 등 박 전 대표 고유의 이미지가 겹쳐 지지층이 상당히 공고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확장력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윤 실장은 “지지층이 폐쇄적인 경향이 있어 당내 경쟁자들이 ‘필패론’을 무기로 흔들 가능성이 크고, 보수 이미지가 강해 박 전 대표가 요즘 공을 들이는 복지 노선에 유권자들이 얼마나 호응할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호남과 민주당 지지층, 무당파 등에서도 박 전 대표를 이명박 대통령을 견제하는 인물로 보고 지지를 보내지만, 야권 후보가 정해지면 이들은 쉽게 등을 돌릴 것이라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이재웅 미디어리서치 사회여론조사부장은 좀더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현재의 여론조사는 선호도 조사에 가깝고, 잠재 후보들을 다 놓고 조사하는 것인데도 30%대를 유지하는 것은 ‘대세론’으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부장은 “손학규 대표의 추격은 위협적인 수준이 아니고, 박 대표를 제외한 모든 잠재 후보들이 5% 이상의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어 특정인이 박 전 대표와 대등해질 수 있는 여건도 아니다.”라면서 “본선에 들어가면 보수층이 결집하기 때문에 박 전 대표가 후보가 되면 표의 확장성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도이미지 큰 손대표 등장 ‘복병’ 신율 명지대 교수는 다소 부정적이다. 신 교수는 “수년간의 여론조사를 보면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대선에서 멀 때 40%에 육박했고, 대선에 가까워질수록 30%대로 가라앉았다.”면서 “박 전 대표의 지지율 상승은 고정 지지층의 ‘회귀’ 성격이 강한 데다, 외연을 확대하려면 중도층에 다가가야 하는데 이미 확실한 중도 이미지인 손학규 대표가 등장해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손 대표 때문에 추가 상승 여력을 확보하기 힘들어진 반면 손 대표는 박 전 대표 때문에 존재가치가 올라가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분석인 셈이다. 이창구·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대세론은 독이다

    [김형준 정치비평]대세론은 독이다

    이번 주말로 국정감사가 종결된다.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여야 간 본격적인 힘겨루기가 시작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손학규 신임 대표를 정점으로 4대강 예산, 한·미 FTA 재협상, 집시법 개정 등의 이슈를 매개로 정부 여당을 향해 파상 공격을 펼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 보면 주목할 만한 사실이 발견된다. 우선,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율이 최근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예전처럼 안정적인 30%대를 되찾고 있다. 지난 8일 미디어리서치가 실시한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박 전 대표는 29.4%로 압도적 수위를 차지했다. 광주, 전남·북 등 호남에서도 야권의 차기 유력 주자군을 제치고 18.3%로 선두였다. 하지만 국민들의 차기 정권 선호도에서는 대선후보 지지도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최근 실시한 ‘차기정부 이념성향 선호도’ 조사에서 ‘진보개혁 정부’(56.2%)를 ‘보수안정 정부’(33.2%)보다 훨씬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조사 결과는 현재 정권을 쥐고 있는 보수세력에게 던지는 함의가 크다. 민심은 언제든지 변화할 수 있고, 현재 대선 후보 지지도를 토대로 한 대세론은 한방에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함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의 정권 재창출을 위협하는 요인들은 도처에 산재해 있다. 무엇보다 경제 극복의 온기가 서민·중산층에 전달되지 못하면서 사회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 최대의 아킬레스건이 될 것이다. 서울신문과 한국리서치가 지난 8월 말에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심층 분석해 보면 이런 주장에 무게감이 실린다. 이명박 정부 출범 당시와 비교해 “나라 경제가 좋아졌고, 자신의 경제상황이 좋아졌다.”고 응답한 ‘절대 만족층’의 비율은 7.4%였다. 반면, “나라 경제가 나빠졌고, 자신의 경제상황도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절대 불만층’의 비율은 13.2%였다. 한편, ‘나라 경제는 나빠졌지만 자신의 경제상황은 차이가 없고, 오히려 좋아졌다.’는 층과 ‘나라 경제는 차이가 없지만 자신의 경제 상황은 좋아졌다.’는 층을 포함한 ‘잠재적 만족층’은 15.1%였다. 반면, ‘나라 경제는 좋아졌지만, 자신의 경제 상황은 차이가 없고, 오히려 나빠졌다.”는 층과 ‘나라 경제는 차이가 없지만 자신의 경제 상황은 나빠졌다.’는 층을 포함한 ‘잠재적 불만층’은 27.8%나 되었다. 여하튼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경제에 대해 만족하는 층은 22.5%인 반면, 만족하지 못하는 층은 41.0%로 2배 정도 많았다. 문제는 보수층에서조차 불만족층(42.5%)이 전체 평균보다 높고, 만족층(25.7%)을 압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박근혜 전 대표를 포함한 보수후보를 지지하면서도 정작 차기 대선에서는 진보성향의 야당후보를 지지하겠다는 기현상이 나타나는 원인이기도 하다. 서울신문 조사에 따르면, 여당후보 지지층의 21.3%, 박 전 대표 지지층의 22.0%가 정작 대선에서는 야당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응답했다. “경제를 반드시 살려서 잃어버린 10년을 되찾겠다.”고 약속했던 MB정부와 보수 정치인들은 거시경제지표보다는 현재 국민들이 실물경제에 대해 어떻게 체감하고 있는지 냉정하게 직시할 필요가 있다. 이런 와중에 4대강 사업과 개헌을 매개로 한 ‘빅딜론’이나 분권형 대통령제로의 개헌은 국민을 우롱하는 사치스러운 것이다.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먹고 살기도 힘든데 무슨 개헌이냐.”는 비판을 받을 소지가 크기 때문이다. 현재 5년 단임제 대통령을 ‘바꿔야 한다’(41.6%)보다 ‘유지해야 한다’(54.3%)는 응답이 훨씬 높았던 서울신문 조사 결과가 이런 비판에 힘을 실어준다. 현 시점에서 한나라당이 정권을 지키려면 대세론에 안주하지 말고 대담하게 변화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한나라당은 1997년과 2002년 대선 때 ‘이회창 대세론’에 도취되어 시대정신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참담하게 패배했던 쓰라린 경험을 반면교사로 삼아 국민이 진정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성찰해야 한다. 복지 확대든 공정사회 실현이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기 위한 담대한 자기 혁신을 진정성 있게 추진해야 할 것이다.
  • 손학규 한나라 출신 꼬리표 약? 독?

    손학규 한나라 출신 꼬리표 약? 독?

    ‘한나라당 출신’인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연일 정국의 중심에 서고 있다. 손 대표는 한나라 ‘꼬리표’를 떼고 명실상부한 야권의 단일 대권주자로 서기 위해 이명박 정권과 각을 세우고, 한나라당은 그의 ‘꼬리표’를 계속 부각시켜 민주당 지지층을 교란시키려 하기 때문에 손 대표의 ‘과거’ 논란은 장기적인 이슈다. 그렇다면 이 꼬리표가 손 대표에게 약이 될까, 독이 될까. 19일 정치 전문가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당내 경쟁만 잘 극복하면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전력이 득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손 대표가 대선 승부를 가르는 중도층에 대한 호소력이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다만 선명한 야당 대표로서의 이미지와 합리적인 중도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어떻게 혼합시켜 나가느냐가 당장 손 대표 앞에 놓인 숙제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분석실장은 손 대표가 야권의 대선 후보가 되기 전과 후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야권 후보가 될 때까지의 과정에서는 한나라당 전력이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김두관 경남지사 등 나름대로 야권의 정통성을 주장하는 잠재 후보들과 ‘예선’에서 붙으면 손 대표의 ‘과거’는 핸디캡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윤 실장은 “야권 단일후보가 되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선은 집권세력에 대한 평가가 반영될 수밖에 없는데, 현 정권에 등을 돌린 일부 보수층과 중도층이 한나라당 후보에 부정적이라면 대안으로 손 대표를 선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치평론가인 고성국 박사의 분석은 더 낙관적이다. 그는 “본선으로 가면 당연히 경쟁력이 있고, 예선에서도 한나라당 꼬리표가 크게 문제가 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당원들이 손 대표의 확장력이 뛰어나다고 판단하면 정서적으로 안 맞더라도 전략적으로 그를 택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실제 손 대표는 지난 10·3 전당대회에서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많은 지지를 받았고, 당원들은 그의 과거 전력보다 미래 가능성을 보고 당 대표로 세웠다. 하지만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본선까지의 길이 험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교수는 “2012년 총선 전에 어떤 방식으로든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이 합쳐지고, 현재 야권에서 가장 유력한 세력인 친노 그룹이 독자 후보를 낼 것”이라면서 “유시민, 한명숙, 김두관, 안희정 등이 뭉쳐 반(反) 손학규 연대를 꾸리고, 여기에 세대교체 바람까지 불면 손 대표가 난관에 봉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불가능 vs 조건부 가능 민주당 개헌론 시각차

    ‘여권발(發)’ 개헌 불씨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아직은 실체도 없고 주체도 뚜렷하지 않다. 거기에다 기존 개헌 정국과 결을 달리한다. 통상 개헌이 여소야대 국면을 전환하기 위한 정계개편의 기제였던 점을 고려하면 최근 개헌 방정식은 고차원적 요소가 많다. ●손학규 “與 정략적”… 효과 차단 이는 야권이 대응하기 어려운 배경으로 작용한다. 민주당의 미묘한 온도차가 감지된다. 손학규 대표의 불가능론과 박지원 원내대표 중심의 조건부 가능론이 대표적이다. 손 대표는 여권의 ‘개헌 효과’를 사전 차단하려는 의도가 짙어 보인다. 박 원내대표는 ‘개헌 활용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려는 의중이 깔려 있다. 손 대표는 여권의 개헌 제안이 정략적이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공식·비공식 석상에서 “(개헌은) 민생·국정 실패를 가리고 정권 연장을 위한 국민 호도”라며 시종일관 강수를 뒀다. 여권이 분권형 개헌을 통해 집권 이후에도 안전판을 노린다는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한 측근이 “개헌의 시기와 주도 세력의 측면에서 집권 연장의 의도가 뚜렷하다.”고 밝힌 대목에서 손 대표의 판단을 가늠할 수 있다. ●박지원 “後논의”… 與 분열 겨냥 설상가상으로 여권이 개헌 이슈를 주도하는 동안 손 대표는 국정 제어력을 뺏기게 된다. 찬반 공방이 오가는 과정에서 민주당은 물론 야권 연대(통합)의 구심력도 떨어진다. 개헌이 ‘박근혜 vs 반박근혜’ 전선으로 흐를 경우 여권 주류는 박근혜 전 대표의 ‘무조건 반대’ 이미지도 부각시킬 수 있다. 차기 대권주자 ‘손학규’로서는 개헌 제기 자체가 여권의 ‘남는 장사’라고 인식할 수밖에 없다. 그만큼 손 대표 자신의 기회비용이 줄어든다고 받아들일 법하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다른 각도에서 개헌을 바라보고 있다. ‘선 여당 단일안, 후 논의 가능’이라며 개헌 추진 입장에선 한발 물러섰지만 논의 여지를 열어 뒀다. 여권의 자중지란을 노린 측면이 크다. 한나라당 내에도 친박 진영 등 개헌 반대파가 있다. 어차피 여권의 단일안이 나오긴 어렵다.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여권의 분열을 기다리는 행보로 이해할 수 있다. 연말 예산안 정국을 고려하면 성과물이 나와야 한다. 한 측근의 “개헌은 그 자체로 끝나는 게 아니다. 반대 급부가 따라야 한다.”는 언급은 개헌을 미끼로 한 박 원내대표의 셈법을 담고 있다. 개헌을 여권의 자중지란과 4대강 드라이브를 급제동시키기 위한 다목적 카드로 쥐고 있는 셈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대치가 답은 아닌데…” 김무성·박지원 ‘동병상련’

    “대치가 답은 아닌데…” 김무성·박지원 ‘동병상련’

    예산국회를 앞두고 한나라당 김무성·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동병상련’의 고민을 안고 있다. 두 원내대표는 그동안 단 한 차례의 파행도 없는 ‘찰떡궁합’을 과시했지만, 4대강 사업,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 기업형 슈퍼마켓(SSM) 관련법 등 워낙 큰 이슈들이 산적해 있어 협상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여야가 파행을 피하려면 대화와 협상이 불가피하지만 당내 강경파로부터 ‘야합·흥정’이라는 오해를 사게 생겼다. 대외전략에 집중하다 당내에서 집중 포화를 받을 처지에 놓인 셈이다. 이미 4대강 검증특위와 개헌특위를 놓고도 ‘빅딜설’로 홍역을 치렀다. 두 원내대표들에게는 협상의 여지가 충분히 있었던 내용들이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야당의 건설적인 개선안이 나오면 얼마든지 수용할 수 있다.”면서 “특위를 요구하면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사업중단을 요구하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를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또 “청와대에서는 성역처럼 ‘건들지 말라’고 했다는데 나는 대통령으로부터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없고 야 5당과 무소속 의원이 공동발의한 4대강특위 구성 결의안이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에서 너무 원리원칙적으로 밀어붙이면 협상 공간조차 남기 어렵다는 호소인 셈이다. 개헌에 대해 민주당 박 원내대표는 “여당이 합의된 내용을 먼저 가지고 오면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원칙적으로 반대하는 손학규 대표와는 다른 생각이다. 집시법과 SSM법에 대해서도 두 원내대표는 접점의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집시법 처리의 시한이 급하다는 것을 강조하면서도 강행처리에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여당 단독처리로 국회가 충돌하는 모습을 보이는 데 부담이 따를뿐더러 바로 이어지는 예산국회가 파행으로 치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강행처리의 목소리도 높다. 한나라당 소속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안경률 위원장은 18일 오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당에서는 이 문제를 너무 끌 수 없다는 강경 분위기가 우세하다.”면서 “마지막까지 단독처리는 안 하려고 하지만 최악의 경우 위원장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강행처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나라당에서 ‘분리처리’를 주장하고 있는 SSM법에 대해서 박 원내대표는 ‘순차적 처리’는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관련법 모두가 통과가 안 되다 보니 기업형 슈퍼마켓이 벌써 골목상점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정부·여당이 확약을 해주면 10월에 유통법을 먼저 통과시키고 11월에 대·중소기업상생법을 통과하는 데 합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민주당내 강경파는 두 법안의 ‘동시처리’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與는 孫 치고… 野는 孫 밀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여야 대치가 첨예해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18일 4대강 사업을 ‘위장된 운하사업’으로 규정한 민주당 손학규 대표를 향해 집중포화를 퍼부었고, 민주당은 4대강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개정 문제를 고리로 당력을 결집해 물러서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입을 맞춘 듯 손 대표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안상수 대표는 “손 대표는 합리적인 정치인으로 평가돼 왔다.”면서 “그러나 4대강 사업을 위장된 운하사업이라며 국민을 호도하는 것은 구태 정치의 모습이라서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도 “우리와 14년 동안 한솥밥을 먹은 손 대표가 한나라당 이미지를 탈색시키기 위해 강경한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는 예상은 했지만 도가 너무 지나치다.”면서 “자중해 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홍준표 최고위원 역시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멍에를 벗기 위한 몸부림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이 손 대표의 주장을 ‘한나라당색 벗기’로 규정하는 것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손 대표를 견제하려는 ‘심리전’인 동시에 G20을 계기로 야권의 4대강 및 집시법 공세를 누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반면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논리에 말려 들지 않고 청와대와 직접 각을 세우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4대강과 집시법 문제에서는 계파를 초월해 ‘강경 대응’을 외치고 있다. 손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피해 현장 농민들의 피맺힌 호소와 절규를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들어야 한다.”면서 “위장된 운하사업을 중단하라.”며 이 대통령을 겨냥했다. 최근 전당대회에서 손 대표와 경쟁했던 정세균 최고위원도 “이명박 정권이 ‘4대강은 성역’이라는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아무도 민생안정 의지를 믿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여야의 중·장기적인 대치 전선은 4대강을 둘러싸고 펼쳐지지만, 단기적 격돌은 집시법에서 불거질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G20 정상회의 성공을 위해선 야간 옥외집회 규제를 담은 집시법 개정을 오는 25일 본회의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며 여의치 않으면 국회의장 직권 상정에 의한 단독 처리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 등 야권은 “1박2일짜리 행사를 위해 국민의 기본권을 영구히 제한할 수는 없다.”며 물리적 대응을 불사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창구·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손학규 “위장 운하사업 4대강 중단하라”

    손학규 “위장 운하사업 4대강 중단하라”

    민주당의 손학규(얼굴) 대표는 17일 “4대강 사업은 누가 보더라도 위장된 운하사업으로, 이명박 대통령은 4대강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당 지도부와 함께 경기 남양주시 팔당 유기농단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4대강 사업은 낙동강 운하사업으로, 구색을 맞추려고 4대강 사업으로 슬쩍 바꿔 여기저기 강토를 파헤치며 금수강산을 파괴하고 있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손 대표는 “이곳은 제가 경기도 지사 시절에 환경을 살리고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한 곳”이라면서 “한강 수질 개선을 위해 준설도 생각했고 30억원을 들여 조사도 했었지만 준설한다고 해서 강이 살려지는 게 아니었다.”라며 준설과 대규모 보 건설을 반대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국토의 품격과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려 선진화의 지렛대가 될 4대강 살리기를 위장된 운하사업으로 왜곡하는 손 대표의 상식이 의심스럽다.”면서 “민주당 특유의 떼쓰기 정치공세”라고 반격했다. 민주당은 국회 4대강 검증특위 구성과 4대강 찬반 국민투표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개헌론 명분·공감대 얻어야 블랙홀 안된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가 어제 개헌론에 다시 불을 지피고 나섰다. 국회의 공식 기구를 통해 공론화해 보자는 것이다. 그 의도는 비록 순수할지 몰라도 막상 추진하려면 앞뒤를 잘 살펴봐야 한다. 자칫 논의가 소모적인 양상으로 전개된다면 안 하느니 못하다. 개헌론은 4대강특위와 개헌특위 등의 ‘빅딜’ 논란으로 출발부터 헝클어졌다. 김 원내대표가 정치적 흥정을 배제하면서 다시 가다듬으려고 시도하지만 쉽지 않은 사안이다. 개헌 논의는 명분도, 공감대도 확보돼야 가능하다. 개헌 논의가 본격화되면 모든 정치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공산이 크다. 다음달 G20회의 이후로 공론화 시기를 늦춘 것은 엄청난 파급력 때문일 것이다. 그 이후에도 정치적 파급력이 변하지 않을 것인 만큼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의원의 88%, 국민의 63%가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수치를 들어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 자체가 여권이 원하는 개헌론에 손을 들어준다는 얘기는 아니다. 17대 국회 때 추진 시한으로 합의한 18대 국회 초반은 이미 지나갔다. 뒤늦게 합의를 도출해 내려면 특단의 결단이 필요하다. 과연 그 가능성이 있는지 냉철히 봐야 한다. 개헌은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사안이 아니다. 국회 의석 3분의2 이상을 확보해야 강행처리라도 시도해볼 수 있다. 한나라당 친이-친박 간 이견이 없고, 여야 합의가 전제돼야 가능하다. 여권은 대통령 권력 분산에 개헌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헌법과 민주주의 정신만 살린다면 지금도 가능하다며 반대하고 있다. 제1야당의 대표가 명분에 동의하지 않으면 개헌론은 추진 동력을 얻기 어렵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대통령 4년 중임제를 선호한다. 여권 내부의 공감대조차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막상 논의가 본격화되면 소모적인 갑론을박으로 이어질 소지가 다분하다. 공론화 전에 서로 머리를 맞대는 절차가 필요하다. 아니면 말고식으로 일단 추진부터 해보자는 건 위험한 발상이다.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조율도 하고, 여야 원내대표 회담도 가져야 한다. 행여 한나라당 내부에서 친이-친박 간에 표대결 구도로 가거나 티격태격한다면 일찌감치 접는 게 낫다. 개헌을 하든지 안 하든지 모든 결론은 연내 매듭지어져야 한다.
  • 우향우 선회 여권잠룡 2인의 ‘이념 전략’

    우향우 선회 여권잠룡 2인의 ‘이념 전략’

    최근 정치권은 여야 할 것 없이 ‘좌로 일보’ 움직이는 추세다. 여당 지도부가 성장보다는 복지와 서민을 이야기하고, 한나라당의 대표적 대권 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는 ‘복지국가’를 내세우며 중도 노선을 걷고 있다. 민주당은 최근 전당대회를 통해 기존의 중도개혁 노선에서 진보 쪽으로 한 걸음 옮겨갔다. 하지만 이런 ‘좌클릭’ 열풍 속에서 오른쪽을 향하는 두 정치인이 있다. 바로 김문수 경기지사와 이재오 특임장관이다. 민중당 출신인 두 동지의 서로 다른 ‘우향우’ 전략과 그 이유를 조명해 봤다. ■ 이재오 특임장관 점진적 右 “진보가치 소홀히 하면 안돼” 이재오 특임장관은 민주화운동으로 5번의 옥고를 치렀다. 독재정권에 항거하는 민주 열사의 상징이었던 그가 민중당 깃발을 들고 나와 현실정치의 벽에 부딪친 뒤 신한국당에 입당해 여의도에 입성했을 때 변절이라는 비판이 나왔던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 장관은 자서전 ‘함박웃음’에서 민중당 해체 이후 진보정당이라는 가치를 놓아버린 데 대해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 계층의 구분과 생활 수준 정도 같은 단순지표로 국민들을 이해할 수 없으며, 미래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서술했다. 하지만 이 장관은 정치를 하면서 일관성을 잃은 일이 없다고 강조한다. 자서전에서도 “민중당이 성공을 거두고 대안야당으로서 순항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더라도 정치인으로서 나의 모습은 지금과 변함이 없을 것이다.”라고 술회했다. 또 신한국당 입당 뒤에도 ‘야당 안에서의 야당생활’을 했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민중당 동지였던 김문수 경기지사가 급격히 오른쪽으로 돌아선 것과 달리 이 장관은 여전히 한발은 왼쪽에서 완전히 빼지 않은 채 서서히 보수에 젖어드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그는 선택적 복지보다는 보편적 복지를 지향하고, 이념의 과잉을 지양하는 동시에 건전한 보수와 건전한 진보의 양립을 중시한다. 보수를 기반으로 하지만, 서민들을 위해서는 진보적인 가치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오랫동안 이 장관을 보좌해 온 김해진 특임차관은 “이 장관의 경우 독재에 맞서긴 했지만 투쟁성향은 이념투쟁이 아닌 민주화투쟁이었다고 볼 수 있다.”면서 “기본적으로 보수를 바탕으로 하되 진보적 가치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자서전에서도 1972년 10월 유신반대 배후 조종 혐의로 투옥됐을 당시를 회상하며 “가만히 감옥에 앉아 생각해 보니 참 억울했다. 내가 친북적 사상에 기울어져 있었던 것도 아니고, 사회주의를 지향하며 민주화운동을 한 것도 아닌데…. 국가는 민주화운동을 두려워한 나머지 반공법, 국가보안법 아래 죄 없는 사람들을 빨갛게 색칠해 사회와 격리시키는 데 혈안이 됐다.”고 했다. 이 장관은 본인의 대권 행보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말을 아낀 채 김 지사를 포함, 한나라당 대권 주자가 나온다면 도울 수 있다는 원론적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 하지만 여권 ‘잠룡’으로서 본인의 이념 성향을 명확히 정리하고 넘어가야 앞으로 더욱 보폭을 넓힐 수 있다고 의식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최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는 “내가 지난날에 민주화운동을 했던 것은 군사독재가 장기화되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무너지고 전체주의로 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면서 “그렇게 본다면 보수에 가치를 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제 기본적인 정체성이라고 볼 수 있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하지만 동시에 “다만 남북 분단 상황에서 진보적 가치를 너무 소외시키거나 극단시하게 되면 분단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좀 장벽이 생길 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은 늘 갖고 있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김문수 경기지사 “사회주의 혁명은 거짓말” 급진적 右 김문수 경기지사의 ‘급진적’ 우향우 전략은 최근 정치권의 화제 가운데 하나다. 누가 묻지도 않았는데 김 지사 스스로 ‘사회주의자’에서 ‘자유민주주의자’로 사상 전향을 한 이유를 설명하기 때문에 더 관심을 끈다. 김 지사는 지난 8일 최고경영자(CEO) 조찬 특강과 지난 11일 세종포럼 특강에서 자신의 ‘변신’ 이유를 소상하게 밝혔다. “나는 혁명을 꿈꾸다 감옥에 갔다. 군사독재·재벌·미제 타도를 외쳤다. 그런데 출소 뒤 소련에 갔다 온 친구들이 ‘청바지 한장이면 예쁜 아가씨들이 하룻밤을 팔 정도로 비참하다’고 전했다. 혁명적인 리더십으로 유토피아를 만들겠다는 프롤레타리아 혁명은 거짓말이었다.” 현재 자신의 이념적 좌표도 자세하게 밝혔다. “우리나라의 혼란은 대한민국 역사에 대한 인식이 없기 때문에 발생한다. 신규공무원 100명 중 대한민국을 누가 건국했냐고 물으면 이승만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5명이 안 된다. (공무원조차) 이승만 대통령을 나쁜 영감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김 지사를 놓고 정치권은 “대선 행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평가한다. 김 지사가 본격적인 우향우 전략을 가동하기 시작한 것은 대체로 6·2 지방선거 직후로 볼 수 있다. 전국적으로 한나라당이 고전한 6·2 지방선거에서 김 지사는 친 노무현 세력의 핵심이자 야권의 단일후보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대승을 거뒀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크게 고전한 상황에서 김 지사의 큰 승리는 더욱 돋보였다. 마침 세종시 원안 수정 논란 등과 관련,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고집스러운’ 태도에 우려를 나타내던 보수층에서 김 지사 ‘대안론’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보수층으로서는 김 지사의 과거 운동권 전력이나 민중당 경력이 신경쓰일 수밖에 없었다. 김 지사의 한 측근은 “아직도 보수층에서 김 지사의 민중당 경력을 문제 삼아 보수주의가 맞느냐는 의구심을 제기한다.”고 솔직하게 토로했다. 바로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김 지사 측으로서는 빠르고, 전면적인 우향우 전략이 필요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지사의 ‘전향’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엇갈린다. 서울노동운동연합(서노련)의 핵심 멤버였고 1985년 구로동맹파업을 함께 주도했던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는 “세상을 바꾸려 했던 옛날의 꿈이 그분의 소중한 자산이 되길 바라지만 그 꿈을 계속 간직하고 있는 것 같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반면 운동권 시절부터 제도 정치권에서도 뜻을 함께하는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은 “국민을 사랑하고, 국가비전을 생각하며, 현장을 중시하는 김 지사의 정신은 절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0·3 전당대회에서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등장한 것은 김 지사 측으로서는 위기이자 기회이다.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은 최근 “김 지사는 손학규씨가 민주당 대표가 되는 순간 끝났다고 본다.”고 말했다. 운동권 출신, 경기지사 경력, 친서민 이미지가 겹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김 지사 측은 “김 지사는 한나라당을 지켰고, 손 대표는 한나라당을 떠났다.”면서 “김 지사가 오히려 박근혜 전 대표보다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의 우향우 전략이 성공해 보수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다는 전제에서 가능한 얘기로 보인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박근혜 중도 행보로 생긴 공백 파고들기”

    전문가들은 김문수 경기지사와 이재오 특임장관의 우향우 행보는 한나라당 대권 주자로서 민중당 출신이라는 ‘태생적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노력이라고 분석했다. 또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중도 행보로 구심점을 잃은 보수층의 지지세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란 평가도 나왔다.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김형준 교수는 “우리 사회에서는 아직 각 정당이 갖고 있는 적통성 논란이라는 것이 있는데, 김 지사와 이 장관은 초창기 보수정당에 속하질 못했다.”면서 “그러다 보니 한나라당이 추구하는 정체성과 맞추기 위해 스스로를 계속 조율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박 전 대표가 수도권과 충청권의 지지층 확보를 위해 좌클릭을 하면서 생기는 일시적인 공백 때문에 ‘보수마케팅’이 작동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보수층과 보수 성향의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집토끼 관리전략’이라는 뜻이다. 김 교수는 “박 전 대표가 집토끼를 관리하는 전략을 썼다면, 두 사람은 반대로 산토끼를 잡는 전략을 썼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명지대 정외과 신율 교수도 “민중당 출신의 두 사람을 보수 입장에서는 아군으로 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보수 쪽으로 편향되는 행보를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동시에 이 전략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다. 신 교수는 “우경화 행보를 보일 경우 집토끼는 잡을 수 있겠지만, 반대로 중도세력을 아우르지 못하는 우를 범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두 사람 모두 대권 주자로 언급되는 상황인데 대선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중도 계층”이라면서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경우 자연스러울 정도로 중도라는 이미지가 강하고 박 전 대표도 중도행보를 강화하고 있는데, 이것은 만들어진 중도라고 해도 선거에서는 균형적 중도 개념이 중요하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가 보다 적극적으로 보수적 언행을 보이는 데 대해서는 “이명박 정부가 권위주의적 성향을 띠기는 하지만 정책 등에 있어 우파는 아니라는 느낌을 주는 부분이 많다.”면서 “이 장관은 정부에 몸담고 있어 우향우 행보에 한계가 있을 수 있고, 민선 단체장인 김 지사는 보다 자유로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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