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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왕’ 조용필, 감동적인 ‘초등학생 손편지’ 받은 사연

    ‘가왕’ 조용필, 감동적인 ‘초등학생 손편지’ 받은 사연

    ’조용필 초등학생 손편지’ 화제 ’조용필 초등학생 손편지’가 네티즌들의 화제가 됐다. 조용필이 초등학생이 직접 쓴 손편지를 받고 감동했다는 사연이다. 조용필 소속사 YPC프로덕션은 11일 “조용필은 최근 초등학생 25명으로부터 손 글씨로 적은 편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아이들은 과거 학교선생님들과 직접 조용필의 노래 ‘바운스’에 맞춰 UCC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관심을 모았다. 그로부터 한 달 뒤 아이들이 다시 조용필에게 감사의 손 편지를 보낸 것이다. 조용필에게 쓴 초등학생의 손편지에는 “노래 재미있고 힘이 솟아요. 앞으로 계속 이런 노래 만들어주세요”, “저희 가족 모두 조용필 아저씨 팬이에요” 등의 응원글이 담겼다. 네티즌들은 “조용필 초등학생 손편지 정말 감동적이다”, “조용필, 초등학생 손편지 보고 크게 감동했을 듯”, “조용필 초등학생 손편지 사연 많이 퍼트려 주세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슈스케5 조권 한경일 심사 논란에 한경일 자필 감사편지 보내와

    슈스케5 조권 한경일 심사 논란에 한경일 자필 감사편지 보내와

    ‘슈스케5’에 출연한 한경일(박재한)이 자필편지로 감사의 뜻을 전했다. Mnet 측은 “박재한이 ‘슈퍼스타K5’ 방송이 끝나고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과 응원에 감사의 의미로 직접 손편지를 보내왔다”면서 24일 그의 자필편지를 공개했다. 박재한은 편지를 통해 “부족한 저에게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큰 관심 보여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라면서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라는 응원으로 알고 제 길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노래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논란이 된 조권 심사에 대해 “절 냉정하게 평가해주신 심사위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구요. 특히 조권 심사위원님께서 촬영 후에 미안해 하셔서 오히려 제가 더 미안했다”라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과 슈퍼스타K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면서 “음악인의 꿈을 버리지 않고 계속 전진하겠습니다”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조권 한경일 심사 뒤 논란에 이은 해명과 감사인사에 대해 네티즌들은 “역시 악마의 편집”, “훈훈하게 끝나서 다행”, “슈퍼위크에서 어떤 모습 보여줄지 기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23일 방송된 ‘슈퍼스타K5’에서 가수 출신 박재한은 조권에게 불합격을 받았으나, 현미 이승철의 합격으로 슈퍼위크에 진출하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보영 지성 결혼… “너무 떨리고 설레” 지성 손편지 보니

    이보영 지성 결혼… “너무 떨리고 설레” 지성 손편지 보니

    오는 9월 결혼을 발표한 배우 이보영과 지성은 각자의 팬카페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직접 손편지로 결혼소식을 가장 먼저 알렸다. 지성은 2일 오전 팬카페를 통해 손 편지로 “여러분께서도 알고 계시다시피 2007년부터 좋은 만남을 이어온 이보영씨와 올 9월 결혼을 하려고 합니다”라고 밝혔다. 지성은 편지에서 “드디어 제가 결혼합니다”라며 오랜 기다림 끝의 행복함을 여과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지성은 “제가 한 가정을 이루려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습니다. 지금 설명할 수 없는 이 떨리는 마음은 저만이 아니라 결혼을 앞둔 누구라도 마찬가지겠지요?”라면서 “이렇게 몇 자의 글을 적는 것만으로도 어찌나 떨리는지 몇 장의 종이를 구기고 또 구겼는지 모릅니다. 떨리고 설레는 마음입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지성은 이보영과의 결혼 축하를 당부하며 행복한 모습으로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04년 드라마를 통해 인연을 맺은 뒤 2007년 공개 연애를 인정했다. 7년째 사랑을 가꿔온 두 사람은 오는 9월 27일 서울 W호텔 웨스턴하우스에서 백년가약을 맺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보영 지성 결혼…이보영, “많이 축하해 주실 거죠” 손편지로 직접 발표(전문)

    이보영 지성 결혼…이보영, “많이 축하해 주실 거죠” 손편지로 직접 발표(전문)

    배우 이보영이 연인인 배우 지성과의 결혼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보영은 2일 오전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직접 쓴 편지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이보영은 “처음으로 여러분한테 편지를 쓰려니 많이 떨리네요. 무슨 얘기를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라고 말문을 연 뒤 전날 종영한 SBS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언급하며 “전 지금 마지막주 촬영을 하다가 미리 편지를 쓰고 있는 중이라 따뜻하고 행복한 엔딩을 여러분께 선사했을 거라 믿어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갑작스럽게 이렇게 여러분께 편지를 쓰는 이유는요. 기사를 통해 접하면 항상 응원해주고 사랑해준 여러분들에게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먼저 알려드리려고요”라면서 “저 9월 27일에 결혼해요. 많이 축하해 주실 거죠?”라고 밝혔다. 이보영은 “원래는 6월에 발표하고 느긋하게 준비하고 싶었지만, 놓칠 수 없는 작품을 만나 급하게 준비하게 됐다”면서 “결혼 전 서영이부터 혜성이까지 연타로 최고의 캐릭터를 만날 수 있었던 행운에 너무 감사하며 지난 일년은 서영이와 혜성이와 함께 저도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혜성이와 수하는 여러분 마음속에서 영원히 행복하게 잘 살고 있을 것”이라고도 전했다. 이보영은 “결혼한다고 맘 떠나면 어쩔 수 없지만 여러분 안그럴거라 믿고 지금도 부족하지만 계속 성장해가는 배우 될게요. 사랑합니다”라고 편지를 마무리했다. 이보영과 지성은 지난 2004년 SBS 드라마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에 함께 출연하면 인연을 맺어 2007년 공개연애를 시작한 뒤 7년째 사랑을 이어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발달 장애우들이 비뚤배뚤 손편지 쓴 사연은

    발달 장애우들이 비뚤배뚤 손편지 쓴 사연은

    “늘 저희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해요. 행복하세요.” “우리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애쓰시는 구청장님 감사합니다.” 조길형 서울 영등포구청장은 최근 무더위를 싹 가시게 하는 편지를 받았다면서 23일 함박웃음을 지었다. 장애인부모회 회원들이 직접 찾아와 건넨 편지라 뜻을 더했다. 발달장애인과 가족들이 함께 롤링페이퍼 형식으로 쓴 손 글씨에는 발달장애인 자립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는 조 구청장에 대한 마음이 담겨 있었다. 마침 조 구청장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주최 전국 기초단체장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터였다. 일자리 공약 분야에서 발달장애인이 취업할 수 있는 장기적인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얻은 것. 구는 이미 2011년부터 발달장애인에게 지역 사회와 더불어 살 수 있는 지름길은 자립 기반을 다지는 것이라고 판단, 발달장애인과 가족 의견을 구해 제빵·제과 교육을 시작했다. 이듬해에는 제빵·제과 기술을 익힌 뒤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발달장애인과 부모가 함께하는 마을기업 ‘꿈 더하기 베이커리’를 열었다. 구는 저마다 적성에 맞게 다양한 분야에서 일할 수 있도록 발달장애인 5명을 시간제 계약직 근로자로 채용하기도 했다. 올해에는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외부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편안하게 여가를 즐기고 여러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꿈 더하기 지원센터’를 지난 3월 개관한 것이다. 최근에는 한국발달장애인가족연구소와 손잡고 발달장애인 동화구연 자원봉사 활동사업을 추진하는 등 쉼 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함께가는영등포장애인부모회’ 김미희 회장은 “우리 아이들에게 끊임없이 관심을 가져주고 사랑해주는 구청장님에 대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영등포의 정책이 다른 지역까지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조 구청장은 “발달장애인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지역 사회와 교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앞으로 더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대처 위에 이메일… 英 우정공사 민영화한다

    ‘민영화의 상징’인 고(故) 마거릿 대처 전 수상도 하지 못했던 영국 우정공사 민영화를 이메일이 했다. 이메일의 득세로 우편 사업이 쇠퇴 일로를 걷자 영국 정부가 우정공사를 민영화하며 편지 대신 택배 배달 사업에 주력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BBC는 10일 빈스 케이블 산업장관이 하원 의회에서 “우정공사를 런던 증권거래소에 상장하겠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케이블 장관은 “우정공사의 지분 10%는 우정공사 직원들에게 무상으로 나눠주고 민간도 지분을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약 15만명인 우정공사 직원들이 받게 되는 지분은 현재 시가로 약 30만 파운드(약 5억 800만원) 정도의 가치다. 우정공사 민영화는 노동당 출신의 고든 브라운 전 총리 때부터 추진됐다. 글로벌 금융 위기 때문에 2009년 계획이 폐기된 것을 데이비드 캐머런 현 총리가 3년 전부터 재추진했다. 이메일이 손편지를 대체하면서 우정공사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는 것이 이유다. 영국 정부는 2006년 350년간 이어졌던 우정공사의 우편 서비스 독점 체제를 경쟁 상태로 전환하며 우편 서비스 축소 움직임을 보였다. 대신 최근 온라인 쇼핑에 힘입어 폭증세를 보이는 택배 물류 사업에 집중해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택배 사업 강세로 인해 우정공사는 2012~13년 세금을 제외한 영업이익으로 5억 6600만 파운드(약 9575억원), 순수익으로 1억 4900만 파운드(약 2521억원)를 올렸다. 노조는 민영화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통신노동조합의 빌 헤이스 사무총장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민영화는 우편 서비스를 파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커버스토리-불황의 사회학] 하루에도 수천개 물품 등록… 모바일 중고장터 열기 ‘후끈’

    네 살배기 아들을 둔 주부 김모(32)씨는 모바일 중고장터에서 아들에게 입힐 봄맞이 의류와 장난감을 사고 대신 사용하지 않는 유모차, 보행기 등을 팔았다. 김씨는 “새 제품을 살 필요가 있겠느냐는 생각에 자주 이용하다 보니 비슷한 또래를 키우는 친한 동료도 생겨서 서로 아이 용품도 교환하고 정보도 공유한다”고 말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기존의 온라인 사이트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모바일 중고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는 스마트 기기 활용도가 높은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소유하는 것보다 사용하는 데 가치를 두는 ‘공유’ 경제가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물품 종류도 다양해지고 1년 새 중고물품 매출이 300% 늘어난 곳도 있다. 모바일 개인 간 거래 중고장터 ‘헬로마켓’은 서비스를 시작한 지 2년도 안 돼 130만건의 물품을 확보했다. 하루에도 수천 개의 물품이 등록되며 거래 성사율도 45%에 달한다. 한상엽 헬로마켓 이사는 “적은 돈을 들여 필요한 것을 그때그때 사서 쓰는 것에 익숙한 젊은 여성층과 주부들의 이용률이 높다”며 “음악 과외나 모닝콜, 손편지 써주기 등 재능 공유와 무료 나눔도 활발하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 간 직거래인 만큼 믿고 거래할 수 있도록 결제 시스템 등의 구축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위메프가 운영하는 모바일 벼룩시장 ‘판다마켓’에서는 노트북, 데스크톱, 디스플레이 등 ‘리퍼브’ 가전제품이 잘 팔린다. 리퍼브는 공장에서 출고될 때 흠이 있거나 반품된 제품, 전시상품 등을 다시 손질해 싼값에 되파는 것을 뜻한다. 박유진 위메프 실장은 “가격도 싸고 애프터서비스(AS)도 가능하기 때문에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이용자들의 수요와 맞아떨어진다”며 “온라인보다 모바일 거래 비중이 압도적”이라고 설명했다. 리퍼브 제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11번가 중고스트리트의 경우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헬스기구, 자전거, 중고 명품 등의 품목도 증가하고 있다. 등록 판매자 수는 3000여명, 판매물품도 연간 70만개에 육박한다. 지난해 4분기 중고 물품 매출은 1분기 대비 365%나 증가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샘 해밍턴 글씨체 화제 “외국인 맞아?”

    샘 해밍턴 글씨체 화제 “외국인 맞아?”

    일밤 ‘진짜 사나이’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샘 해밍턴의 글씨체가 공개돼 화제다.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 측은 지난 6일 공식 홈페이지에 샘 해밍턴을 비롯한 출연진들의 손글씨가 담긴 인사말을 공개했다. 샘 해밍턴은 영어로 자신의 이름을 쓴 뒤 한글로 “대한민국 군생활 많이 보고 갑니다. TV를 통해 ‘진짜 사나이’ 많은 시청 바랍니다!!”라면서 시청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특히 샘 해밍턴의 한글 글씨체가 외국인이 쓴 글씨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정갈하고 깔끔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 프로그램 중 샘 해밍턴의 계급인 이병을 ‘2병’이라고 적은 것도 웃음을 자아냈다. 샘 해밍턴의 글씨체를 본 네티즌들은 “한국 사람인 나보다 더 잘 쓴다”,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샘”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팀 iseoul@seoul.co.kr
  • 스마트폰 가입자 3500만명… 모바일시대의 명암

    스마트폰 가입자 3500만명… 모바일시대의 명암

    크리스마스카드와 연하장, 청첩장, 생일선물까지 ‘클릭 한 방’으로 해결하는 ‘모바일 안부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 3500만명 돌파를 앞둔 대한민국의 단면이다. 쉽고 빠르게 마음을 전할 수 있어 좋다는 평가 속에 너무 정감 없고 무성의해 보인다는 불편한 시선도 만만치 않다. ●작년 모바일상품권 시장 890억 이달 초 생일을 맞은 대학생 이동준(23)씨는 생일 당일 ‘풍요 속 빈곤’을 경험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과 트위터에는 생일축하 인사가 끊이질 않았고, 카카오톡으로는 커피·케이크·아이스크림 등 모바일 상품권이 쇄도했다. 이씨는 26일 “다들 행복한 생일 보내라고 말했지만 정작 생일날 만날 사람이 없으니 이게 뭔가 싶더라.”면서 “별로 안 친한 친구들에게서도 1000~5000원짜리 기프티콘이 날아 왔는데 나도 이런 식으로 타인의 생일을 챙기면 되나 생각하니 왠지 씁쓸했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모바일 상품권 시장은 63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09년 311억원, 2010년 592억원, 2011년 890억원에 이은 비약적인 상승세다. 특히 소액권이 인기다. 초등학교 교사인 김모(46·여)씨는 올해 한 통의 크리스마스카드도 받지 못했다. 쇄도한 것은 학생들의 문자메시지뿐. 김씨는 “스승의 날은 물론 연말에도 이름 석 자조차 없는 단체 감사문자나 카카오톡을 받는데 진심이 느껴지지 않아 감동도 없다.”면서 “적어도 아이들 사이에 손편지를 주고받는 문화는 완전히 사라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연말이면 크리스마스카드나 연하장을 만드는 수업을 했지만 이젠 필요없는 구식 수업 취급을 받는다.”고 아쉬워했다. 43년 동안 카드 제조업을 해 온 비핸즈(구 바른손카드) 관계자는 “동영상으로까지 카드를 보낼 수 있는 스마트폰이 자리 잡은 뒤 해마다 10~20%씩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며 울상을 지었다. 예의를 갖춰야 할 청첩장을 SNS로 전하는 일도 많다. 회사원 최모(28·여)씨는 “최근 연락이 뜸하던 지인 세 명에게서 연거푸 모바일 청첩장을 받았다.”면서 “모임까지는 아니더라도 전화 한 통 정도는 먼저 하는 게 예의인 것 같다.”고 말했다. ●“감성교류 막지 않도록 신중해야” 김봉섭 한국정보화진흥원 정보화역기능대응부 수석은 “손글씨로 쓴 편지나 생일선물은 감성을 교류하는 수단인데 PC·스마트폰 등을 이용하다 보니 감성이 전달되지 않는 부작용이 나온다.”면서 “디지털이 사람의 감성적 교류를 막지 않도록 하는 신중한 매체 선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장주 중앙대 심리학과 겸임교수는 “편리함과 존중·격식은 함께 챙기기 어려운 가치”라면서 “디지털기기가 발달하면서 나타나는 과도기적 현상으로 디지털 속에서도 진심을 전할 수 있는 수단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이 너그러운 그늘이 소산댁 할머니에겐 또 하나의 친정입니다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이 너그러운 그늘이 소산댁 할머니에겐 또 하나의 친정입니다

    한 그루의 나무가 명실상부한 정자나무로 사람의 마음에 자리 잡으려면 고향을 떠난 사람들이 그리는 어린 시절 풍경에 오롯이 떠오르는 나무여야 한다. 나무는 먼 길을 휘휘 달려서 다다른 고향 마을의 면사무소 앞 조붓한 주차장에 자동차를 세우고 천천히 걸어가는 길 곁에 있으면 좋다. 면사무소 울타리를 따라 소방소 파출소를 지나고, 빨간색 표지판이 반기는 우체국에 들러 도시에 남겨둔 벗들에게 고향 소식을 담은 손편지를 쓸 수 있는 곳이라면 금상첨화다. 우체통에 편지를 접어 넣은 뒤, 가만가만 마을 안으로 돌아들면, 우뚝 서서 반기는 큰 나무, 그 아래 평상에서 늙은 어머니가 집 떠난 자식들을 기다리며 앉아 있다면, 고향 정자나무의 풍경은 비로소 완성된다. ●열여섯 각시 설움부터 여든 노인 푸념까지 품어 전남 담양 무정면 봉안리 술지마을의 정자나무 풍경이 꼭 그랬다. 나무를 찾아 무정면사무소 앞에 자동차를 세우고 천천히 골목길을 돌아드는데, 반갑게 나선 건 아담한 우체국이었다. 편지 한 장 쓰지 않고서는 지나치기 어려울 듯한 시골 우체국이다. 우체국을 지나 마을 안으로 들어서자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솟아오른 한 그루의 은행나무가 길을 막아선다. 그 우람한 나무 그늘 아래 놓인 반듯한 평상 위에는 어느 시골 마을에서나 흔히 만날 수 있는 우리네 어머니 한 분이 쪼그리고 앉아 있었다. “우리 마을에서는 이 나무 그늘이 제일 시원해. 우리 집은 저 위에 있는데, 더워 견딜 수가 없으면 여기로 나오지. 바람 한 점 없는 날에도 여기는 시원하거든.” 열여섯에 이 마을로 시집 와서 산다는 소산댁(80) 할머니는 긴 무더위에 대한 푸념을 그렇게 털어놓았다. 나무는 천연기념물 제482호인 ‘담양 봉안리 은행나무’다. 천연기념물이라고는 하지만, 봉안리 은행나무는 여느 천연기념물처럼 가까이 하기 어려운 위엄을 갖추었다거나 독불장군처럼 홀로 우쭐대지 않는다. 그저 여느 시골 마을이라면 있음직한, 그렇고 그런 큰 나무다. 누구라도 품어 안을 수 있는 너그러움을 갖춘 외할머니 품처럼 편안한 느낌이다. 그렇다고 나무가 작아서 하찮아 보인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나무는 한눈에도 늠름한 위용을 갖추었다. 키는 15m나 되고, 줄기 둘레는 8m를 넘는다. 새로 돋은 맹아지 하나가 줄기 곁에 바짝 붙어서 자라났다. 맹아지는 얼핏 봐서 또 하나의 다른 가지로 보이지 않고, 그저 하나의 줄기에 난 굴곡으로 볼 수 있을 만큼 바짝 붙어있다. 그 덕에 나무의 줄기는 실제보다 더 굵고 우람하게 다가온다. ●지금도 정월대보름 마을사람들 모여 당산제 “은행이 무지하게 많이 맺혀. 좀 지나 가을 되면 하도 많이 떨어져서 냄새도 심하지만, 이 옆을 지날 때에는 조심해야 해. 은행 열매의 독이 오를 수도 있거든. 옛날에는 열매를 주워서 동네 자금을 만들어 썼는데, 요즘은 그냥 두더라고. 아무나 와서 주워가도 되지만, 독 오르니까 조심해야 해.” 자식들을 모두 대처로 내보내고 홀로 시골 집을 지키고 있는 소산댁 할머니는 마을 일에 무관심한 듯, 마치 남의 일처럼 이야기한다. 자신의 몸 간수만으로도 살기 힘든데, 마을에서 은행을 줍든 말든 그게 무슨 상관이냐는 투다. “안 아픈 데가 없어. 이 나이 되면 다 그렇겠지만, 온몸이 다 쑤시고 아파. 나무야 나보다 많이 살았지만, 저리 튼튼해 보이잖아. 하긴 나무가 아픈지 아닌지 내가 어찌 알겠어?” 건강 체질로 보이는 노인이지만, 할머니는 그 나이쯤의 노인들에게 자연스레 찾아오는 잔병 치레로 고생이 많은 모양이다. 허리도 꼿꼿하고, 음성도 강렬하고, 귀나 눈도 전혀 어둡지 않다. 그리고 가만히 나무를 쳐다보며 마치 ‘나무는 아프지 않아 좋겠다.’고 말을 건네는 듯하다. 봉안리 은행나무는 500살을 넘긴 늙은 나무다. 나무라고 긴 세월을 살아오면서 어디 아픔이 없었을까만, 겉으로는 소산댁 할머니처럼 건강해 보인다. 나무는 때때로 통곡의 울음 소리를 낸다고 한다. 그가 아파했던 것은 대개의 큰 나무들이 그런 것처럼 임진왜란이나 6·25전쟁처럼 나라에 큰 일이 벌어지던 때였다. 나무 그늘에서 자란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 땅에 일어나는 불길한 일을 나무도 아파했다는 이야기다. 나무는 오랫동안 마을의 당산나무로 살아왔다. 지금도 정월대보름이면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여 정성껏 당산제를 지낸다. 모두 합하면 150가구 정도 되는 비교적 큰 마을이어서, 당산제를 올릴 때면 나무 앞의 작은 길과 나무 옆의 공터가 사람들로 가득 메워진다고 한다. ●500년 사람살이 흔적을 담다 나무가 그저 크기만 하다고 해서 푸근하게 느껴지는 건 아니다. 오히려 큰 나무는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을 제압해 주눅이 들게 하는 경우가 더 많다. 정작 나무가 푸근하게 느껴지는 건 어떻게 우리와 더불어 살아왔는지에 대한 흔적에 달려있지 싶다. 봉안리 은행나무는 지난 500년 동안 마을 어귀에서 마을에 들어오고 나가는 사람들의 평안한 쉼터로 살아왔다. 봄이면 어김없이 연초록의 잎을 내고 꽃을 피웠으며, 여름 되면 푸른 잎으로 수굿이 빛과 바람을 모아 열매를 무성히 맺어 마을 살림살이를 보탰다. 마을 사람들이나 그들의 오두막집이 바뀌어도 나무는 언제나 고향 마을 지킴이로 그 자리를 똑같이 지켰다. 팔십 평생을 살아온 늙은 우리네 어머니들의 이마에 흐른 땀을 가만가만 식혀주며 나무는 사람살이의 안녕을 기원했고, 이 땅에 평화가 깨질 때마다 큰 울음을 울었다. 고향을 생각할 때마다 맨 앞에 떠오르는 나무가 아닐 수 없다. 글 사진 담양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가는 길 전남 담양군 무정면 봉안리 1043-3 술지마을. 88올림픽고속도로의 담양나들목으로 나가면 담양공고 교차로가 나온다. 1㎞ 쯤 직진하면 담양경찰서 앞 백동사거리에 이른다. 여기에서 우회전하여 옥과 방면으로 5.2㎞ 남짓 가면 왼쪽으로 무정면사무소가 나오고 면사무소 뒤편으로 농공단지와 마을이 이어진다. 비교적 큰 마을이다. 봉안리 은행나무를 찾아가려면 면사무소 앞에 마련한 조붓한 주차 공간에 자동차를 세우고, 예쁜 우체국이 있는 마을 길을 따라 100m 쯤 걸어가야 한다.
  • 우정사업본부, 대한민국 편지쓰기 대회 개최

    우정사업본부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2012 대한민국 편지쓰기’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국민정서를 함양하고 편지쓰기 문화의 저변 확대를 위해 우정사업본부가 2000년도부터 개최해온 대한민국 최고의 편지쓰기 대회다. 부모님, 스승님, 친구 등 존경하고 사랑하는 분에게 그동안의 고마움을 전하고 싶은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는 손편지로 응모하는 방법과 인터넷편지로 응모하는 방법이 있으며 5월31일까지 응모하면 된다. 손편지는 응모부문, 성명, 주소, 전화번호를 적어 ‘서울중앙우체국 사서함 8666호 편지쓰기담당자 앞’으로 우편으로 보내고, 인터넷편지는 인터넷우체국(www.ePost.go.kr) 맞춤형편지를 이용하면 된다. 인터넷우체국 맞춤형 편지를 통해 ‘편지쓰기 대회’에 응모한 편지는 받는 사람에게도 발송된다. 작품 분량은 A4용지 또는 편지지 3장 이내이고, 응모부문은 초등부(1~3학년,4~6학년 별도부문), 중등부, 고등부, 일반부로 구분돼 있다. 응모 부문별로 대상, 금상, 은상, 동상 등 총 525명을 선발해 시상한다. 각 부문별 대상 1명에게는 지식경제부장관 상장과 트로피, 상금이 주어진다.많은 편지를 응모한 학교와 우수 지도교사에게는 상장과 상금이 주어지며, 최우수 학교 2개교를 선정해 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을 준다. 입상작 발표는 7월 2일이며, 시상식은 7월 12일 포스트타워(서울중앙우체국)에서 열린다. 김명룡 본부장은 “이번 편지쓰기 대회는 아날로그식 손편지와 디지털식 인터넷편지를 선택하여 이용할 수 있어 보다 쉽게 편지를 써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학생과 일반인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궁금한 사항은 우정사업본부 홈페이지(www.koreapost.go.kr)나 우체국물류지원단홈페이지(www.Pola.or.kr)에서 자세히 알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스코건설, 감사나눔 1·1·1운동 개시

    포스코건설, 감사나눔 1·1·1운동 개시

    포스코건설은 ‘긍정적인 기업문화’ 확산을 위해 ‘감사나눔 1·1·1 운동’을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감사나눔 1·1·1 운동은 하루에 한 가지씩 감사하기, 일주일에 한 번 감사문자 보내기, 한 달에 한 번 감사 손편지 쓰기를 하는 운동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이 운동을 통해 임직원들 간에 신뢰를 높이고 소통을 확산시켜 긍정의 기업문화를 불러일으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포스코건설은 매일 부서원 스스로 감사나눔의 계획과 실천현황 등을 공개된 장소에 게시해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화목한 직장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도록 ‘비주얼플래닝(VP·Visual Planning)시간’을 도입했다. 최근 동료로부터 감사문자를 받은 권중록(32·노무후생그룹)씨는 “처음에는 사소한 행동이 주변 동료에게 감사의 대상이 됐다는 것에 놀랐다.”며 “감사나눔 활동이 동료애뿐만 아니라 애사심도 함께 키워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G20 정상회의 D-10] 대학가에도 ‘G 열풍’

    [G20 정상회의 D-10] 대학가에도 ‘G 열풍’

    31일 오후 서울 한양대 대학원 7층 ‘모의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장’. 짙은 색 정장을 갖춰 입은 학생 50여명의 얼굴에서는 진지함이 묻어났다. 웃음은 찾아볼 수 없었다. 흡사 진짜 G20 정상회의를 옮겨다 놓은 듯했다. 알파벳 순의 좌석배치부터 의제 설정, 영어 진행, 화면자료에 마이크까지 실제 회의 내용과 절차 그대로 진행됐다.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이라는 주제로 시작된 회의는 이내 치열한 논쟁으로 이어졌다. 영국 총리 역을 맡은 김지웅(25·경제금융학부)씨가 “권역별로 지역통화협력기구(RMF)를 설립해 IMF를 보완해야 한다.”는 논지의 주장을 내놨다. 그는 “아시아 지역 위기 때 선진국들이 모자란 기금을 지원하는 대신 쿼터(기구 운영 결정권 성격의 지분)를 갖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박이 터져 나왔다. 멕시코를 대변하는 다이아나 스파얼(21·여·크로아티아)은 “IMF는 정치적인 목적에 이용될 여지가 크다.”며 “위기 상황에 돈을 빌릴 수 있는 ‘통화 스와프’를 맺는 것이 낫다.”고 단호한 목소리로 반대 의견을 냈다. 대학가에 G20 바람이 일고 있다. 고려대, 중앙대 등 일부 대학생들이 가상 G20 회의를 개최한 것을 비롯해 자원봉사, 공개특강, 홍보활동까지 대학생들이 자발적인 참여 폭을 넓히고 있다. 한양대는 경제금융학부·국제학부 주관하에 20개국으로 나뉜 팀이 ‘G20 한양 정상회의’라는 이름으로 모의회의를 열었다. 수백명의 학생이 회의 참가를 신청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특히 신흥국 대표국인 ‘인도’의 인기가 높아 경쟁률만 6대1에 달했다. 실제 인도 출신 유학생마저 떨어질 정도였다. 지난달 열린 G20 공개특강에도 150여명의 학생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홍보 가이드북 제작, 특강·설명회 개최, 홈피 구축까지 회의 준비를 도맡았던 김현호(25) 한양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장은 “한국이 외교무대에서 경제 센터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회의를 처음으로 진행하는 만큼 좋은 체험이 될 것 같아 참여하게 됐다.”면서 “가상회의를 통해 경제 문제에 대한 학생들의 목소리와 관심도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성균관대 국제 학술단체 ‘다산국제네트워크’ 학생들은 최근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 중국 후진타오 국가주석 등 한국을 방문하는 각 국가의 정상들에게 환영의 인사를 담은 손편지를 보냈다. 서울대생들은 외국인학생회 주도로 열린 ‘국제 음식축제’에서 G20 한국 개최 등을 논의하며 세계화 및 소통의 장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설동훈 전북대 교수는 “상생과 공존, 세계화 시각을 지닌 젊은이들의 열린 사고방식을 배워야 한다. 정치권도 다른 목소리를 인정하고 공존에 무게를 두는 변화된 가치관을 젊은이들에게서 배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사람&이슈] 떴다! U-17 소녀세대

    [사람&이슈] 떴다! U-17 소녀세대

    ‘만 17세 이하(U-17) 소녀’들, 그들은 시대의 주역이 바뀌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2010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월드컵’에서의 우승이 말해주듯 대한민국 ‘소녀’들의 감춰진 저력이 역동을 시작했다. U-17 여자월드컵 우승은 결코 일회성 깜짝쇼가 아니다. 사회 곳곳에서 ‘제2의 여민지’가 뛰고 있다. “여자가 뭘….”이라는 뿌리 깊은 남성우월주의에 맞서 당당하게 금기와 성역을 뛰어넘은 소녀들,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이자 뉴 리더로 자라고 있는 그들 ‘U-17 세대’의 활약상을 살피고, 전문가들을 통해 그들의 저력을 집중 조명해 본다. ●‘여고생 사장님’ 이민영 (선일이비즈니스고교 3학년) ‘주독야경(晝讀夜耕)’이다. 여고생 민영이는 낮에 공부하고, 밤에 일한다. 연 매출 1000만원이 넘는 어엿한 사장님이다. 지난해 11월부터 패션시계쇼핑몰 ‘와치슨(http://www.watchson.net)’을 온·오프라인으로 운영하고 있다. 첫 달 수익은 30만원. 이후 3개월 뒤부터는 월평균 150만원선을 유지할 정도로 고정 고객층도 생겼다. “여자니까, 어리니까 오히려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유연한 사고방식의 386세대 부모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 10대 소녀들의 장점도 활용했다. 친구들과의 ‘수다’를 통해 사이트를 홍보하고, 유행 동향 등을 수시로 확인해 활용했다. 미니홈피와 트위터 등에 시계 사진을 올리고 소비자 불만을 접수해 처리하기도 했다. 소녀답게 구매고객에 손편지를 쓰고, 직접 포장한 사탕까지 선물한다. 민영이는 “명품을 갖고 싶지만 경제적 여유가 없는 10대의 특성을 파악해 저렴하면서도 패셔너블한 시계들을 주로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까짓, 한번 실패하면 어때’ 하는 도전정신과 좋아하는 일에 푹 빠지는 집중력도 성공 요인이었다. 창업 동아리에서 홈피 구축법 등을 배우고, 자는 시간을 쪼개 사업에 대해 공부했다. 이미 학생 쇼핑몰 분야에서 그는 유명인사다. 2009년 전국 경인여자대학 IT경진대회, 2009년 6회 전문계 고교생 사장되기 대회 등에서 장려상·금상 등을 거머쥐었다. 남대문 상인들은 하루에도 3~4시간씩 발품을 파는 민영이를 대견하게 여겨 안 팔리는 상품을 무료로 바꿔주기도 한다. 민영이는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며 “10년 후엔 내 이름을 건 시계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며 예쁜 미소를 지었다. ●‘여고생 감독’ 이미래·유예연 (한국애니메이션고교 3학년) “우리 작품을 보러 오는 분들에게 한국 애니메이션의 우수성을 알리고 싶어요.” 힘찬 목소리에서 자신감이 묻어났다. 생애 첫 해외 진출을 앞두고 있는 두 여고생은 6분짜리 단편 애니메이션을 가지고 다음 달 19일 캐나다 오타와로 날아간다. 세계 4대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오타와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2010’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오직 다섯 편만 본선에 진출할 수 있는 행사다. 전 세계 차세대 애니메이션 감독들에게 ‘꿈의 무대’로 통하는 이 관문을 뚫기 위해 두 소녀감독은 꼬박 1년이 넘는 기간을 애니메이션 제작에 매달렸다. 작품을 비디오테이프와 DVD에 담아 오타와로 보내는 것까지 소녀들의 손을 거치지 않은 과정이 없다. 이들의 작품 ‘톡톡(Tok Talk)’은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못하게 된 한 학생이 소통에서 단절된 모습을 그렸다. 진정한 소통의 중요성을 담은 것. 하루종일 끊임없이 문자를 주고받는 주변 여고생 친구들의 모습에서 작품을 구상했다고 한다. 본선 심사가 아직 남아 떨릴 법도 한데 소녀들은 작품 제목처럼 ‘톡톡’ 튀는 10대 모습 그대로였다. 수상 압박감도 없다. 그냥 상황을 즐긴다. 보호자도 없이 둘이 떠나는 초행길이지만 즐거움이 앞선다. 두 소녀감독은 입을 모았다. “대학에 가서 전문적으로 공부를 한 뒤 애니메이션을 이용한 TV광고나 장편 애니메이션 전문감독이 되고 싶어요.” 소녀 감독들의 당찬 꿈은 이제 시작이다. 백민경·윤샘이나기자 white@seoul.co.kr
  • 문화스냅 2000/ 편지

    이 도시에는/편지를 쓰는 시민이 아무도 없다/전화를 두고/팩시를 두고/성가시게 편지는 무슨 편지/하지만 우체부 김씨의 우편낭은/산타클로스의 선물푸대보다 더 크다/그 속에 가득찬/안 사면 손해인 소비자의 복음/홍보용 인쇄물…(이형기 ‘우체부 김씨’)#우표값을 아시나요? 이 뜬금없는 물음에 선뜻 답할 수 있는 이가 얼마나 될까.손수 편지지를 고르고,곱게 우표를 붙여,골목골목 우체통을 찾아다니는 서정이 잊힌지 오래다. 요즘 우표 한장은 170원.연애편지 쓰기에 딱 좋은 무늬 편지지는 서너장 한세트에 1,000원선.경조금 담는 용기쯤으로 전락한 흰 봉투는100장들이 한통에 2,000원이고. 빨간 우체통 앞에 서면 괜스레 가슴뛰고,하릴없이 우편배달부를 기다리던 시절이 분명 있었다. 오래전 일도 아니다.그러고보면 편지는 지난 세기의 유물 목록에 휩쓸려 어물쩍 도매금으로 넘어가버렸다. 이메일이 ‘광속’으로 오가는 이즈음.손으로 쓰는 편지를 운운한다는 것 자체가 무지 촌스러운 발상일 수도 있다.그렇건만 이 가을 끝자락에서,아날로그식 수(手)작업에 새삼 향수가 쏠리는 건 왜일까. #끊임없이 편지를 사랑한 사람들 휴대폰과 이메일,인터넷이 국민적의사소통기구로 급부상하기 전까지만 해도 편지의 좌표는 당당했다. 새로운 인간관계를 모색하는 데 펜팔이 쏠쏠한 역할을 자임한 적이있었다.어디 그뿐인가.30대만 해도 초등학생 시절에 군부대로 위문편지 한두번쯤 안띄워본 이들이 없을 거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생활현장을 풍미한 ‘은유의 수사학’으로는 편지만큼 근사한 게 없었다.멀리서 찾을 것도 없다.역사와 문학을 주름잡은 ‘세기의 편지’는 일일이 꼽기가 숨차다.육필 편지의 진가를논한다면,뭐니뭐니해도 연서(戀書)가 최고.실존주의 철학자 사르트르와 시몬 드 보부아르의 연애편지가 갖는 수사적 의미야 구구한 설명이 필요없다.그 역사는,불과 두달전엔 레이건 전 미대통령 부부가 젊은시절 연애편지를 책으로 묶어내는데까지 맥을 이었을 정도다.고흐가 동생 테오에게,프란츠 카프카가 아버지에게 보낸 편지 등은 그대로 빛나는 문학작품이다. 여물지 않은 생각을 ‘날것’으로 쏴대는 이메일 시대였다면,이들이온전히 빛을 볼 수 있었을까.그리운 이의 소식을 손꼽아 기다리는 젊은이의 마음을 슈베르트는 몰랐을 것이고,연가곡집 ‘겨울나그네’에실린 ‘우편마차’는 죽었다 깨어나도(?) 나오지 못했을 거다. #편지는 죽었을까… 현실속 인간관계가 단절될수록 사람들은 가상공간으로 마음을 뺏겨간다. 컴퓨터의 지원없는 글쓰기란 생각할 수 없는 하이퍼텍스트의 시대.사이버 공간에서의 의사소통법이 폭발적으로 세를 얻게 된 배경을 놓고어떤이들은 한국적 특수성을 들먹이기도 한다. 그들 주장은 이쯤된다.“유별나게 공동체적 삶을 중시하는 교육환경에 길들여온 국민성이경쟁사회에서 고립을 느꼈고,그 뒤 지극히 사적이면서도 유연한 소통장소로 사이버 공간을 선택했다”틀린 말은 아니다.속도지향의 세상은 즉시즉각 소통가능한 전자우편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에 나날이 가치를 실어주는 중이다.이메일이나 핸드폰 메시지는 체취를 담은 일종의 ‘자기확인’ 장치가 됐다는견해(김성기 ‘현대사상’주간)도 있다.액정화면에 메시지를 한꺼번에 8줄까지 띄우는 핸드폰이 인기몰이를 하는데야. #하이퍼텍스트의 시대,그래도 편지는 살아있습니다 달갑잖은 이메일을 하루에도 몇통씩 ‘휴지통’에 쓸어넣고,손가락이 안 보일 만큼날렵하게 핸드폰 단말기로 채팅 메시지를 찍어날리는 세상.이런 풍경들 속에서 육필편지가 설 자리는 사라졌다고들 믿었다. 실은 그렇긴 하다.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의 통계(3년마다)에 따르면,88년 전체 우편물 가운데 개인우편물이 차지한 비율은 31.1%.지난97년엔 25.2%로 떨어졌다. 그러나 재미있는 사실은 막연한 예상처럼 개인서신이 급감추세는 결코 아니란 대목에 있다. 우정사업본부 우편물 통계담당 황성구 차장은 “정확한 통계는 잡을수 없지만,육필편지는 최근 오히려 늘고 있는 분위기다.글쓰기에 무작정 겁먹던 과거와 달리,온라인 글쓰기로 단련된 네티즌들이 부담없이 접근하기 때문인 것같다”고 귀띔한다. 시인 황동규씨가 그렇게 노래했던 ‘즐거운 편지’는 이제 더이상 육필 형태로만 머물러 있진 않을 태세다.모양새를 바꿔 살아남기로 했다.이름하여 ‘하이브리드(hybrid)메일’.웹상에서 작성한 메일을 우표에 소인이 찍히는 실물편지로 바꿔 보내주는 우체국 서비스가 크게인기다. 천지개벽해도 관계를 떠난 주체란 있을 수 없는 법.가을이 다 가버리기 전에,보내서 마음 들뜨고 받아서 기쁜 ‘즐거운 편지’ 한통 어떨까.서정이 담긴 종이편지라면 더 좋겠다.서두르자. 황수정기자 sjh@. *영화속 ‘편지’관객을 울리고…. 100년 영화 역사 속에서 편지는 내내 요긴한 아이템이었다.‘편지중의 편지’ 러브레터를 그대로 제목이나 주소재로 삼은 영화부터 떠오른다.이와이 순지 감독의 일본 ‘러브레터’,진가신의 할리우드 ‘러브레터’,이정국의 한국 ‘편지’.일본 ‘러브레터’가 이루지 못한애잔한 사랑으로 눈물샘을 건드렸다면,최진실과 박신양이 주연한 충무로의 ‘편지’도 그에 못잖았다.남편이 홀로될 아내를 위해 세상을뜨기전 미리 부치고간 편지의 슬픈 정조가 오래오래 기억되는 멜로. 진가신의 영화에서는 편지의 속성이 좀더 원색적으로 드러난다.연애편지 한통이 이 사람 저 사람을 거치면서 온마을이 분홍빛 연정에 ‘감염’되는,익살맞은 내러티브다. 이말고도 줄줄이다.‘병속에 담긴 편지’에서 케빈 코스트너는 아내를 잃은 슬픔을 절절한 편지로 달랬다.‘일 포스티노’는 칠레의 망명시인 파블로 네루다와 이름없는 바닷가 우편배달부의 우정을 담았다. 편지가 섬뜩한 스릴러로 장르를 넓히기도 했다.두어해 전 국내 개봉된 ‘킬러가 보낸 편지’는 대표적이다. 손편지가 이메일에게 자리를 내주자 영화도 그에 주목했다.맥 라이언이 주연한 ‘유브 갓 메일’은 이메일을 주소재로 당당히 부상시켰다.일본의 ‘하루’는 이보다 훨씬 더 이메일 코드에 밀착한 경우.이메일이 내러티브의 근간을 이루기로는 한국의 ‘접속’도 빼놓을 수 없다. 고전이 돼버린 윌리엄 와일러의 ‘편지’(1940)에서부터 얼마전 국내개봉된 일본의 ‘포스트맨 블루스’나 충무로의 최근작 ‘시월애’까지.편지 생각은 간절하지만 당장 쓰기가 내키지 않는다면 영화라도한편 골라보면 어떨지. 황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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