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손톱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파이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사법부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육감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239
  • 백지연 “방송사고 ‘내귀에 도청장치’ 절대 못 잊어”

    국내 최연소ㆍ최장수 여성앵커 백지연이 3일 방송된 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에 출연해 "내 귀에 도청장치는 정말 큰 방송사고였다"며 MBC 뉴스 데스크 앵커 시절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가장 기억에 남은 생방송 에피소드는 1988년에 있었던 ’내 귀에 도청장치’ 사건을 꼽았다. 백지연은 "생방송 도중에 낯선 사람이 스튜디오 안으로 들어왔다. 처음에는 속보를 전달하러 들어온 사람인 줄 알았다"며 "그런데 그 사람이 카메라 라인으로 들어오더니 남자 앵커 자리로 와 ‘시청자 여러분 내 귀에 도청장치가 있습니다’라고 외쳤다"며 당시 상황을 생생히 묘사했다. 이어 "생방송으로 (그 남자와의)난투극까지 나왔다. 그 사건은 국내 뉴스는 물론이고 해외 토픽에 실렸고, 그 사건을 계기로 방송국의 보안이 강화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백지연의 마지막 멘트가 인상적이다. "우리(당시 뉴스를 진행했던 백지연과 남성앵커)는 졸지에 뉴스 전달자에서 뉴스 메이커가 돼버렸다" 한편 이날 백지연은 최근 수억원 대의 CF제의를 받고 출연까지 약속했다가 촬영을 거부한 사연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사진 = 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 화면캡처 서울신문NTN 뉴스팀ntn@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 ’강심장’ 박수진 고백 "김희철 손톱 때타령에 눈물 펑펑 쏟았다" ▶ ’동이’ 한효주, 친구 게둬라에게 살해 위기 ▶ 백지연 "최고 여배우 브룩 쉴즈라 불렸다" 고백 ▶ 이하늘, 여친 공개 "한발 물러나 생각해보려 우도에" ▶ 리지 소속사 측 "속옷 방송사고 사실무근" 해명
  • [Weekly Health Issue] 꿈과 희망 되찾아주는 ‘성형술의 꽃’

    초등학교 5학년인 선애(가명)는 아침에 현관을 나서다가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꼭 확인한다. 어깨까지 자란 머리칼이 오른쪽 귀를 잘 감싸고 있는지 확인하고서야 집을 나선다. 매일 아침 선애가 챙기는 일과다. 선애는 태어날 때부터 오른쪽 귀가 없었다. 귀가 있어야 할 자리에는 손톱만 한 작은 살점만 달려있을 뿐이다. 어려서는 예쁜 고무줄로 머리를 곧잘 묶곤 했지만 초등학교에 입학하고서는 머리를 묶지 않았다. 웃기를 잘하던 표정도 갈수록 어두워졌다. 항상 혼자 있으려고 해 또래 아이들과도 점점 멀어졌다. 아이가 태어나는 그 환희의 순간, 부모들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손가락과 발가락, 이목구비가 있어야 할 자리에 제대로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한다. 선애처럼 선천적으로 소이증을 가진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위축과 소외를 운명처럼 안고 살아야 한다. 취학해서는 돌연 내성적인 아이로 변해 친구들과 멀어지기 일쑤다. 한쪽 귀가 없을 뿐이지만, 그 귀 하나가 세상과 자신을 잇기도 하고 단절시키기도 한다. 외모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면서 미용성형술은 날로 발전하고 있지만 재건성형은 여전히 생소하다. 오갑성 교수는 “무에서 유를 만드는 재건성형술이야말로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것을 쥐어주는’ 성형술의 꽃”이라며 “재건성형술은 미용성형과 달리 ‘없는 것을 새로 만드는 의술’인 탓에 의료진의 기술과 경험, 판단력이 어느 분야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선애는 올봄 연골을 이식하는 1차 수술을 받고, 지금은 2차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 수술 후 거울을 보는 횟수가 부쩍 늘었고, 함께 어울리는 친구도 3명이나 생겼다. 첫눈이 내릴 때쯤이면 예전처럼 머리를 예쁘게 묶고 친구들과 함께 뛰어노는 선애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여름철 어린이 피부질환 예방법

    무더위 속에 장마전선이 오르내리면서 습도까지 높아 피부에 가해지는 스트레스가 적지 않다. 특히 어른보다 어린이들의 피부가 더 문제다. 대책을 세워두지 않으면 뜻밖에 애들이 고생을 하기 쉽다. 땀구멍이 막혀 배출되지 못한 땀이 쌓이면 땀구멍이 파열되고, 이 때 주변 조직으로 땀이 새어나가 땀띠를 만든다. 주로 목이나 겨드랑이·등·이마·팔꿈치 안쪽 등 옷에 덮여 있거나 피부가 접힌 곳에 잘 생긴다. 따라서 아이들에게 땀띠가 생겼다면 깨끗하게 씻은 뒤 실내를 시원하게 해 땀을 말려주는 것이 좋다. 증상이 가벼우면 자주 씻어주고, 통풍이 잘되는 시원한 옷으로 갈아 입혀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씻기기 힘들 때는 시원한 물수건으로 가볍게 닦아주면 된다. 땀띠분은 예방효과는 있지만, 땀띠가 생긴 뒤에는 효과도 없고, 또 너무 많이 바르면 오히려 피부 호흡을 방해한다. 땀띠를 소금물로 닦는 민간요법은 가려움증을 악화시키므로 삼가야 한다. 땀띠는 처음에는 가렵지 않은 하얀 땀띠였다가 염증이 시작되면서 붉은 땀띠로 변하는데, 이 때 아이들이 자꾸 긁어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아이들 손톱을 짧게 깎아줘야 한다. 염증이 심할 때는 시원한 물수건으로 부드럽게 닦아주거나 칼라민 로션을 발라주면 가려움이 덜하다. 땀띠가 심해져 물집이 붉어지거나 고름이 생겼다면 칸디다균 등에 의한 감염증일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는 게 좋다. 모기에 물리면 바로 붉게 부어 오르는 성인과 달리 어린이들은 대체로 24시간 쯤 지난 후에야 붉어지고 가려움증이 시작된다. 아이들이 모기에 물렸을 때는 물린 곳을 만지거나 긁지 말고 바로 물로 씻어내는 것이 좋다. 모기에 물리면 모기의 타액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빨갛게 붓고 가려워 계속 긁어대는 아이들이 많다. 이 때 2차 감염이 올 수 있으므로 가려울 때는 얼음찜질을 해 가려움증을 가라 앉혀야 한다. 모기에 물린 곳에는 멘톨 등이 함유된 국소 항소양제나 약한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라주면 된다. 아토피에는 땀 관리가 중요하다. 땀이 마르면 가려움증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습 등 주의사항만 잘 지킨다면 피부를 식히고, 활동량을 늘려주는 물놀이 등은 오히려 권장할만 하다. 아토피 아이는 물놀이 전후 관리를 잘 해야 한다. 야외에 나갈 때는 20분쯤 전에 어린이용 자외선 차단제를 미리 발라주되 매 3∼4시간마다 충분히 덧발라줘야 한다. 수영장이나 바닷물에 오래 몸을 담그고 있으면 피부 감염이 오거나 수영장 소독제인 염소가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물놀이 후에는 깨끗한 물로 바로 씻는 것이 아토피 피부관리의 기본. 씻을 때는 아토피용 비누를 사용하고, 수분이 증발하기 전에 보습제를 발라줘야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손호찬 원장.
  • [씨줄날줄] 1센트의 양심/김성호 논설위원

    가을철 털갈이한 짐승에 돋은 털 추호(秋毫). 털갈이 끝, 새로 난 털이니 오죽 볼품없을까. 사람이나 길짐승 몸의 털인 터럭도 하잘것없음을 비유하긴 마찬가지. 생활의 반복에서 얻은 지칭인 말의 묘미. 추호나 터럭처럼 작은 사소함의 뉘앙스를 지닌 말은 이것말고도 흔하다. ‘손톱 때’, ‘반푼어치’, ‘새발의 피’…. 생활속에 새록새록 입에 올리는 말들의 맛과 묘미란 알아갈수록 실감이 난다. 이 추호와 터럭, 손톱 때의 사소함은 우리 생활에서 자주 이익과 손실의 대립으로 등장한다. 그중 하나가 바로 상품 판매에 흔히 쓰는 ‘숫자 9’의 상술이다. 990원, 9900원, 9만 9000원…. 숫자 9의 나열로 완전한 숫자 10에 조금 못 미친 듯 어필하는 고차원의 판매전략이다. 터럭이나 손톱 때만큼일망정, 가격의 덤에 만족하는 소비자의 심리를 역이용한 마케팅. 언제부터인가 우리 주변에도 숫자 9의 상술은 흔한 게 되어버렸다. 이 숫자 9의 잘못된 상술이 미국에서 한바탕 홍역을 치를 모양이다. 상점의 모든 물건들을 1달러도 안 되는 값에 판다는 저가의 서민잡화점 ‘99센트 온리 스토어’. 1982년 문을 연 지 26년만에 물건 값을 99센트에서 99.99센트로 올렸다는데. 사전 고지없이 전격 조치한 1센트, 아니 0.99센트의 가격 인상에 반발한 소비자들이 집단소송을 제기했단다. 1센트의 양심파기에 대한 대가를 ‘99센트 온리 스토어’측은 톡톡히 치러야 할 판이다. 이 1센트의 양심파기가 미국 잡화점만의 일일까. 우리 먹거리와 일상용품의 용량미달과 부실 재료는 다반사다. 약자 입장이기 일쑤인 소비자의 권리외침이 높아가는 추세라지만 1센트의 사기는 여전히 홍수를 이루고 있다. 이달부터 시행하는 권장소비자가격표시 금지만 해도 유치한 눈속임으로 소비자를 우롱하고 있는 판이니. 제조사 대신 유통업자가 값을 매기도록 했지만 상품 포장에 알쏭달쏭한 암호 같은 표시로 사실상 값을 제시하고 있으니. 1센트의 양심은 어떤 모습으로 변환파기될지 모를 일이다. 보건복지부가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3조 7000억원 늘어난 수준으로 확정해 기획재정부에 요청했단다. 빈곤층, 서민을 배려했다는 복지부 주장에 야당의원들은 국민 기만이라며 각을 세우고 있는데. 각 부처 예산을 놓고 옥신각신 벌어질 줄다리기가 눈에 선하다. 정작 수혜자인 서민들은 그 천문학적 예산엔 별 관심이 없을 텐데. 저 멀리 미국땅서 전해진 ‘1센트의 항거’에 귀를 기울여봄이 어떨지….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씨앤블루’ 정용화 “콧수염 난 여자, 싫어요”

    ‘씨앤블루’ 정용화 “콧수염 난 여자, 싫어요”

    ‘씨앤블루’ 정용화가 싫어하는 여성스타일로 ‘콧수염 있는 여자’를 꼽았다. 정용화는 KBS 2TV ‘해피투게더3’ 녹화장에서 ‘콧수염 있는 여자가 싫다’고 솔직하게 털어놔 출연진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정용화는 “유치원 때 정말 좋아했던 여자아이가 있었다”고 운을 뗀 뒤 “이후 초등학교 4학년이 됐을 무렵 그 아이를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됐는데, 눈에 보일 정도로 코 밑에 콧수염이 길게 자라있어 어린 마음에 깜짝 놀랐다”고 고백했다. 함께 출연한 손담비와 ‘애프터스쿨’ 리지도 싫어하는 이성상을 밝혔다. 손담비는 잘난 척 하는 남자가 싫다고 털어놨고, ‘애프터스쿨’ 리지는 손톱 물어뜯는 남자가 싫다고 고백했다. 한편 이날 정용화는 평소 무대 위에서 팬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혀로 입술을 핥는 제스처를 자주 취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오영경 인턴기자 oh@seoulntn.com
  • ‘볼애만’ 이선호 “성인용품점서 산 수갑 차고 자” 고백

    ‘볼애만’ 이선호 “성인용품점서 산 수갑 차고 자” 고백

    탤런트 이선호가 수갑을 차고 잠을 자는 독특한 ‘잠버릇’을 깜짝 공개했다.이선호는 20일 경기도 일산에서 진행된 MBC 일일시트콤 ‘볼수록 애교만점’(이하 볼애만) 간담회에서 “아토피 때문에 잠을 잘 때 손에 수갑을 차고 양말을 낀 채 잔다.”고 밝혔다.그는 “아토피가 있어서 유제품을 전혀 못 먹는다.”며 “우유를 비롯한 유제품이 들어간 음식을 먹으면 잘 때 몸을 긁게 돼 조심한다.”고 언급했다.이어 이선호는 “우유나 유제품이 들어간 음식을 먹게 되면 간지러움을 못 이겨 손톱으로 긁어 상처가 나 손에 수갑을 차고 양말을 낀 채 잘 수밖에 없다.”며 “그냥 쇠로 된 수갑은 아파서 손목이 아프지 않은 걸 사려고 성인용품점에서 구입했다.”고 고백했다.한편 현재 ‘볼애만’’에서 ‘가난한 의사’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는 이선호는 “첫 시트콤이라 걱정도 많았지만 진지하게 임하고 연구도 많이 한다.”며 남다른 열성을 드러냈다.사진 = MBC ‘볼수록 애교만점’ 홈페이지서울신문NTN 오영경 인턴기자 oh@seoulntn.com
  • 금속탐지기만으로 로마동전 5만개 발견한 영국男

    금속탐지기만을 들고 산야를 탐사하던 아마추어 보물사냥꾼이 영국사상 최대로 많은 로마시대 동전을 발견해 화제다. 화제의 인물은 영국 윌트셔에 사는 올해 63세의 데이브 크리스프. 1988년부터 일주일에 하루는 금속탐지기를 들고 산야를 헤매던 그에게 지난 4월 서머셋 프롬지역에 한 농장주가 자신의 농장을 탐사할 것을 부탁했다. 농장을 돌아다니던 중 금속탐지기에서 특이한 신호가 울렸다. 금속탐지기가 반응하는 땅을 손으로 판 크리스프의 손에 손톱크기만한 동전이 잡혔다. 30cm 정도를 파내려가자 단지하나가 보였다. 범상치 않음을 느낀 크리스프는 서머셋 지역 당국에 신고를 했고, 영국 박물관의 고고학자가 본격적인 발굴을 했다. 발굴 결과 놀랍게도 지름 45cm 무게 160kg 되는 단지 안에는 동전 52,500개가 들어있었다. 많은 동전들 중 760개의 동전이 286년에서 293년 동안 영국을 지배한 로마황제 카라우시우의 이름과 얼굴이 새겨져 있어 이 동전들이 3세기경 동전임을 알아냈다. 영국 박물관의 샘 무어헤드는 “이 단지는 지역주민들이 신에게 바치기 위해 모은 동전을 담아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견은 영국 역사상 발굴된 로마시대 동전으로는 최대로서 그 가치만해도 25만 파운드(약 4억5600만원)에 이르고 고고학적 가치는 그 이상이다. 크리스프와 농장주인은 1996 보물관리법에 의거에 정부의 보상금을 나누게 된다. 크리스프는 “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언젠가 큰 발견을 하리라 생각했지만 이정도의 발견을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형태 tvbodaga@hanmail.net
  • 한은정 “구미호 변신 만만치 않아” 하소연

    한은정 “구미호 변신 만만치 않아” 하소연

    배우 한은정이 구미호로 변신하는 과정의 고충을 털어놨다. 현재 KBS 2TV ‘구미호:여우누이뎐’에서 구미호로 출연 중인 한은정은 지난 8일 방송된 ‘해피투게더3’에 구미호로 변신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하소연했다. 한은정은 “구미호 긴 손톱을 붙이고 나면 꼭 화장실에 가고 싶더라. 손톱이 떨어지지 않게 하려다보니 바지를 내릴 때 본의 아니게 웨이브를 타게 됐다.”며 “그런데 문제는 다시 올릴 수 없다는 것이다. 결국 코디를 불러다 바지를 올렸다.”고 고백했다. 이외에도 한은정은 “와이어 액션도 직접 했다. 멋지게 날았다가 내렸는데 나도 모르게 신음소리가 나왔다.”며 “그런데 어디 아프냐고 물어봐도 대답을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탤런트 한은정과 장현성, 김정난과 개그맨 윤정수가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경북 안동포 마을

    경북 안동포 마을

    경북 안동은 뜨겁습니다. 여름철 무덥기로 치자면 어느 지역에 견줘도 결코 뒤지지 않을 만큼 뜨거운 곳이지요. 이 뜨거운 여름, 안동의 아낙들은 안동포를 만듭니다. 아주 오래전엔 나라 안에서 가장 유명한 옷감 소재 중 하나였지요. 그런데 왜 하필 가장 뜨거운 시기를 골라 안동포를 만드는 걸까요. 만드는 과정에서도 불을 이용해야 하는데 말이지요. 공교롭게도 안동포의 원료가 되는 대마(大麻)를 수확하는 시기가 이맘때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안동포전시관에 가면 한겨울에도 베틀에서 삼베를 뽑아내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대마를 베고, 그것을 삶아 안동포를 만드는 실제 장면은 이때 아니면 볼 수가 없습니다. 답사여행을 즐기는 이들이 시원한 계곡과 바다를 제쳐두고 안동으로 모여드는 것도 바로 이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서입니다. 필경 사라져 가는 것들을 추억하고 싶은 것이겠지요. 세상이 빛의 속도로 변해가는 와중에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들을 잊은 채 살아가고 있을까요. 또 우리가 미처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얼마나 많은 것들이 자취를 감추고 있을까요. 어쩌면 이 세대 이후 사라질 수도 있는 것들을 눈에 담을 수 있다면 불볕더위라도 능히 견딜 수 있겠습니다. 임하면 금소리 안동포마을에 들어서면 시간이 연속성을 잃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세월의 자취 오롯한 옛집이며, 시간이 더께로 쌓여 있는 묵직한 돌담 등이 방문객의 시계를 오래전 한때로 고정시켜 버린다. 어느 것에서도 처음 지을 때 외에는 인위가 보태진 흔적이 없다. 옛집 사이사이 현대적인 집들이 섞여 있는 것은 눈엣가시. 안동포마을에서는 여느 시골 동네와는 다른, 매캐한 냄새가 난다. 안동포의 재료인 대마를 삶는 냄새다. 간혹 일부 연예인이나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대마초 사건으로 신문지면에 오르내리곤 하는, 바로 그 식물이다. 이곳에서 ‘안동포 짜는 집’을 물으면 이상한 사람 취급받기 십상이다. 집집마다 안동포를 짜기 때문이다. 아무 집에나 들어가도 ‘안동포 짜는 집’이다. 안동포를 만드는 과정은 여름보다 뜨겁고, 막노동보다 고되다. 우선 대마는 기르기가 여간 까다롭지 않다. 안동포짜기 무형문화재 우복인(80) 할머니 말에 따르면 잎이 떨어지거나, 옮겨 심을 경우 딱 그 상태에서 성장을 멈춘다고 한다. “예전에 한 개구쟁이(대마 피우려고 밭을 망치는 사람을 일컫는 말)가 대마를 훔쳐가다 경찰에 걸렸어. 곧바로 그 자리에 다시 심었는데 죽어 버렸어. 비오는 날이면 개구쟁이들이 대마밭에서 미친듯이 뛰어다니기도 해. 그러면 그해 대마 농사는 끝장나.” 대마는 보통 3월 말이나 4월 중순에 파종한다. 80~90일이 지난 6월 말이나 7월 초가 되면 2m 이상 자라는데, 이때 수확해 가마에 넣어 삶는다. 이 과정을 ‘삼굿’이라고 한다. 예전엔 돌을 달궈 그 위에 대마를 얹고 삶았으나, 요즘엔 철제 화덕 위에 물을 넣고 대마를 얹은 뒤 수증기로 삶는다. 그런데 문제는 이때가 하필 장마철이란 것. 대마가 젖은 채 있으면 썩기 때문에 삶자마자 말려야 하는데, 비가 오면 걷고, 날이 궂으면 선풍기로 말려야 하는 등 손이 여간 많이 가지 않는다. 원래 흰색이었던 대마는 이 과정을 거치며 점차 붉은 빛깔을 띠게 된다. 1주일가량 말리기가 끝난 대마는 작업하기 하루 전 물에 담근다. 벗기기 편할 정도로 껍질이 흐물흐물해지면 삼톱으로 불순물을 제거한다. 이 과정은 ‘바래기’라 불린다. 바래기가 끝나면 껍질을 가늘게 찢어 한 올 한 올 뽑는다. ‘삼째기’다. 자장면 면 뽑듯, 손톱을 이용해 대마 껍질을 절반씩 분리해 나가는데, 어찌나 빠르고 정교한지 눈으로 보면서도 믿기지 않을 정도다. 당연히 손끝은 말할 수 없이 아리고, 손톱은 자랄 틈이 없다. 이렇게 갈라진 삼베 가닥 80개를 ‘세’라고 부른다. 가장 촘촘한 것은 15세. 길이 55㎝, 폭 35㎝ 1자가 1200가닥으로 이루어져 있다. 길이 22m짜리 15세 1필(40자)은 무려 1000만원이 넘는단다. 다음은 ‘삼 삼기’다. 삼베 가닥을 서로 연결하는 과정이다. “실 꼴 때는 침을 발라. 맨허벅지에 대고 문질러 꼬는데 입술은 다 갈라지고, 허벅지는 껍질 벗겨져 화끈거려. 안동포는 그래서 기계로 못 짜.” 우 할머니의 설명이다. 삼베 가닥이 22m로 연결되고 나면 ‘베매기’를 해준다. 가닥 양 끝을 고정시킨 뒤 좁쌀로 만든 풀에 된장을 섞어 바른다. 그래야 실에 끈기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때 실에 열을 가해주는 것도 필수적이다. 참숯 위에 재를 얹어 은은하게 불을 쐬어 준다. 이렇게 지난한 과정을 거친 삼베를 베틀에 올려 짜내면 시원하기 이를 데 없는 옷감, 안동포가 된다. 워낙 바람이 잘 통해 ‘마포(麻布)바지 방귀 새듯’ 한다던가. 보통은 7~8세, 10세 이상은 아주 고운 베로 친다. 가격도 세 숫자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안동포마을 주민들은 그러나 안동포가 수의(壽衣)로만 알려진 것이 못내 불만이다. 우복인 할머니는 “신라시대에는 화랑도의 옷감을, 조선시대에는 궁중 진상품을 만드는 등 1000년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마을 주민들도 안동포에 치자 염색을 해 다양한 빛깔의 옷감을 만드는 등 이미지 변신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마을 위쪽 개울가엔 지하수가 나오는 파이프가 설치돼 있다. 시원한 물로 더운 목을 축여도 좋겠다. 물맛이 좋은 데다 상온에 오래둬도 변질되지 않아 먼 타지역에서 물 받으러 오는 사람들도 곧잘 눈에 띈다. 나스페스티벌(www.nasfestival.com)은 ‘사라져 가는 것들, 잊혀져 가는 것들’의 저자 이호준과 함께하는 ‘사라져 가는 것들 답사여행’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우수 여행상품으로 추천인증을 받은 상품이다. ‘사라져 가는 것들’은 서울신문 기자이자 아마추어 사진작가인 저자가 전국을 발로 뛰며 옛 문화유산들을 기록한 책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추천 올해의 교양도서에 선정되는 등 감성 에세이로 주목을 받고 있다. 나스페스티벌은 안동포마을 답사여행에 이어 30일 강원도 영월을 찾아간다. 동강축제 첫날인 이날 동강 둥글바위 변 둔치에서 1년 중 한번만 이뤄지는 뗏목 제작 과정과 무사고를 기원하는 고사, 그리고 뗏목을 물에 띄우는 과정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아울러 8월 강원 정선 백전리 물레방아, 9월 충남 서천 한산 모시길쌈, 10월 경북 예천 외나무다리와 삼강주막, 11월 강원 정선 등의 섶다리, 12월 돌담·사립문·당산나무 등 전통 문화 유산들을 연이어 찾아갈 예정이다. 어른 4만원, 어린이 3만 5000원. (02)336-7722. 글 사진 안동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4) →가는 길: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중앙고속도로→서안동 나들목→35번 국도 영덕방향 우회전→안동대학교→길안 방향→금소교 좌회전→안동포마을. andongpo.invil.org, 822-1112. 시내버스는 안동역 옆에서 28번 버스를 타면 된다. →잘 곳:하회마을과 병산서원 부근에 민박집이 몰려 있다. 강변민박(853-2566), 식당과 민박을 함께하는 하회식당(853-3786), 병산민속식당(853-2589) 등이 그중 알려져 있다. 3만원선. 고택 체험으로는 수애당(822-6661)과 농암종택(843-1202) 등이 유명하다. 4만~6만원 부터. →맛집:‘원조’ 안동찜닭을 맛보려면 시외버스터미널 부근의 목성교 구시장을 찾아야 한다. 중앙통닭(855-7272) 등 닭찜집들이 몰려 있다. 2만원선. 안동댐 월영교 부근에는 까치구멍집(821-1056) 등 헛제삿밥집이 몰려 있다. 6000~1만원.
  • [Weekly Health Issue] 유형별 생활수칙

    A형: 음식 익혀 먹고 개인위생 철저히 B형: 침·문신 등 주의… 예방접종 필수 C형: 칫솔 등 구강용품 공동사용 말아야 A형 간염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개인위생에 철저해야 한다. 식사 전이나 화장실을 다녀온 뒤 깨끗하게 손을 씻고, 끓인 물이나 정수 처리된 물을 마시며, 음식도 잘 익혀 먹는 것이 좋다. 예방접종도 중요하다. 특히 고위험지역으로 여행을 가거나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성인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B형은 예방접종이 필수적이다. 특히 바이러스에 감염된 산모가 낳은 아기는 출산 직후에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성인은 오염된 주사기나 면도기 등을 조심해야 하며, 침·부항·문신 등도 주의해 감염원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일상적으로 간염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면 성인이라도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C형은 예방 백신이 없다. 따라서 간염에 노출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C형은 주로 혈액 등 체액을 통해 전파되므로 면도기·손톱깍기 등 상처를 낼 수 있는 용품은 따로 사용하도록 한다. 또 침·칫솔 등 구강 위생용품을 다른 사람과 함께 쓰지 않아야 하며, 가능성이 낮긴 하지만 건전한 성의식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여러 명의 파트너와 갖는 성관계를 피해야 하며, 성관계를 가질 때는 콘돔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하지만 배우자의 감염률이 10% 미만인 점으로 미뤄 만성 감염자의 배우자가 성관계로 감염될 위험은 그다지 높지 않아 보인다는 게 의료계의 시각이다. 그 밖에 수유를 할 때 유두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며, C형 간염바이러스 보유자가 상처가 난 손으로 음식을 조리할 때도 밴드 등으로 상처 부위를 꼼꼼하게 감싸야 한다. 하지만 환자와 식사를 함께하거나 같은 수건을 사용하는 정도로는 감염되지 않는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직무정지 이광재 지사 취임 이틀째, 공무원 상견례 등 바쁜 ‘업무수행’

    이광재 강원지사가 직무정지에도 불구하고 바쁜 일정을 보냈다. 비록 신분은 직무정지 상태지만 발언과 외부 행동은 도지사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직무 정지 이틀째를 맞은 2일 이 지사는 공무원들과의 상견례로 바쁜 일정을 보냈다. 오전에는 비서실 직원들과 첫 상견례를 가졌고, 본청과 산하기관 사무실을 찾아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하루를 보냈다. 모든 공무원을 한자리에 모아 놓고 상견례를 하는 것도 직무 수행에 포함된다는 유권해석에 따른 것이다. 일부 산하기관에서는 박수로 맞아주며 환영했지만 이 지사의 행보는 대체적으로 조용하게 이어졌다. 각 사무실을 찾아 5분 정도 머물며 실·국, 과장들로부터 구두로 간단하게 업무보고를 받았고 이 지사는 아이디어 차원의 제안을 하는 방식으로 이어졌다. 이 지사는 “청내 사무실 온도가 높아 직원들의 근무 의욕이 떨어지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다.”며 “지열과 같은 대체 에너지를 도입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사회복지 관련 사무실에서는 “노인들이 눈이 어두워 휴대전화와 손톱깎이 사용이 어려운 만큼 요즘 새로 나온 돋보기 기능을 부착해 주는 방안도 생각해 보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기업유치본부에서는 “국공유지를 활용해 싼 값에 토지를 제공하며 기업을 유치해야 할 것이다.”라며 기업유치 공약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였다. 환경관광문화에서는 “LED광고보다 출근 시간대 청취자가 많은 라디오 프로그램에 광고를 하는 것도 효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주문했다. 이 지사는 서울 자택에서 자신의 차량으로 곧바로 출근한 뒤 실·과 방문에 이어 관용차량으로 농업기술원, 보건환경연구원 등 산하기관 방문에 나섰다. 점심은 도청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함께하고 저녁에는 실·국·원·소장 30여명과 저녁을 했다. 주말에는 휴식을 취한 뒤 다음주 월요일부터 중앙부처 등을 방문해 주요 현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얼빠진 영국경찰…연쇄 성폭행범 3차례 놓쳐

    연쇄 성폭행범이 공개 수배를 받는 가운데서도 4년 동안 거리를 활보하며 수십명의 여성을 강제로 폭행한 것으로 드러나 영국이 발칵 뒤집혔다. 29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에 따르면 경찰이 2002~2004년 사이 연쇄 성폭행 용의자인 커크 리드(45)를 체포할 기회를 세차례나 놓쳤던 사실이 경찰민원처리위원회(IPC C)의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요리사이자 어린이 축구 코치인 범인은 2002년 12월 한 여성을 스토킹하다 경찰의 조사를 받은 이후 2008년 2월 체포될 때까지 최소 30명의 여성을 폭행했다. 수사결과 리드는 2001~2008년까지 8년간 적어도 100명의 여성을 성폭행했다. 그러나 리드는 지난해 성폭행 27건만을 저지른 죄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경찰은 2001년 12월 리드로부터 성폭행당했던 여성의 손톱 아래에서 리드의 DNA를 검출, 2004년 용의 선상에 올렸지만 2008년까지 리드의 DNA 샘플을 확보하지 못했다. 앞서 2002년 12월 한 시민의 신고로 리드를 여성을 스토킹한 혐의로 붙잡고서도 DNA를 채취하지 않았다. 또 2004년 1월 리드의 차량에서 한 남성이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신고를 받고서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 몇 주 뒤 리드가 같은 지역에서 혼자 있는 여성에게 경적을 울리는 것을 목격한 한 여성 경관은 상관에게 리드가 범행 장소 인근에 살고 있으며 용의자인 리드와 인상착의가 같고 1996년 성추행으로 기소됐다가 무죄로 풀려났다고 보고했다. 같은 해 3월 리드에 대해 가택 감시 명령이 내려졌지만 카메라의 고장으로 녹화는 단지 7일간만 진행됐다. 이후 리드는 용의선상에서 벗어났다. 더욱이 2005년 사건 담당자가 리드에 대한 서류를 책상에서 치워버리면서 연쇄 성폭행 사건은 미제로 처리됐다. 하지만 2008년 다른 경찰 수사팀이 리드에 대한 사건 파일을 검토하기 시작한 지 단 3일 만에 해결됐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우주기원 열쇠’ 중성미자 질량 밝혀졌다

    ‘우주기원 열쇠’ 중성미자 질량 밝혀졌다

    태양을 비롯한 별의 중심부에서 핵융합 반응이 일어날 때 발생하는 중성미자(뉴트리노)의 질량이 밝혀졌다. 우주 탄생의 비밀과 별의 내부 활동, 우주 구성 물질의 실체를 밝히는 열쇠를 제공하는 획기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 런던(UCL)의 오퍼 라하프 교수 연구팀은 22일(현지시간) 물리학 저널 ‘피지컬 리뷰 레터스’에 게재한 논문에서 “중성미자의 질량은 0.28전자볼트(eV) 이내”라고 밝혔다. 이는 중성미자의 질량이 원자 가운데 가장 가벼운 수소원자의 10억분의1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라하프 교수 연구팀은 직접적인 실험 대신 우주의 3차원 지도를 그리는 국제 공동연구 ‘슬론 전천 탐사’의 결과물을 이용해 중성미자의 질량을 쟀다. 우주 지도를 그린 뒤 은하계 행성들의 분포와 상호 역학관계를 분석해 중성미자의 질량을 추정해낸 것이다. 라하프 교수는 “2002년 이론적인 중성미자 질량 최대치가 1.8eV 이내라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면서 “이번 연구로 중성미자의 정확한 질량을 측정한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현대 물리학에서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입자물리학 표준모형에 따르면 만물을 구성하는 기본 입자는 원자 핵을 만드는 6개의 무거운 중입자 ‘쿼크’와 6개의 가벼운 경입자 ‘랩턴’으로 구성돼 있다. 경입자 중 전자·뮤온·타우 등 세 종류의 중성미자는 한때 질량이 없는 것으로 알려질 정도로 작고 가볍다. 엄지손가락 하나를 들고 있으면 1초 동안 태양에서 발생한 중성미자 수백억개가 손톱 부분을 통과할 정도로 많은 양이 존재하지만 지나는 물체와 상호작용을 전혀 일으키지 않아 ‘유령입자’로 불려 왔다. 물리학자들이 중성미자의 실체에 대해 큰 관심을 갖는 것은 중성미자가 우주 전체의 25%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암흑물질의 주요 구성요소인 데다 우주 탄생과 별 활동의 핵심 부산물이기 때문이다. 물리학자들은 중성미자의 정확한 역할을 알면 빅뱅(대폭발) 직후 별과 은하가 어떻게 생성됐는지는 물론 태양을 비롯한 별 내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중요성 때문에 1930년 물리학자 볼프강 파울리가 중성미자의 존재를 이론적으로 입증한 뒤 관련 연구에서만 8명의 노벨물리학상 수상자가 나오기도 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온라인몰, 응원전 영향 ‘매니큐어’ 매출 신장

    온라인몰, 응원전 영향 ‘매니큐어’ 매출 신장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월드컵 열기가 여성들의 화장품 구매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온라인몰에서는 전형적인 6월 인기제품인 자외선차단제를 제치고 매니큐어가 주문건수 1위를 차지했다. 롯데닷컴이 지난 1일부터 22일까지 일반화장품 카테고리 주문건수를 분석한 결과 매니큐어 제품인 ‘페리페라 로즈네일(매니큐어 3개+리무버세트)’이 1위로 조사됐다. 매니큐어 상품군 매출도 크게 신장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0% 이상 급신장했다. 롯데닷컴 패션잡화팀 이영해 MD는 “보통 선크림 등 자외선차단 관련 제품이 인기를 끄는 6월에 매니큐어가 인기를 끈 것은 이례적”이라며 “월드컵 거리응원전과 맞물려 레드 패션에 잘 어울리는 계통의 네일 컬러가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롯데닷컴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페리페라 로즈네일’은 다른 매니큐어에 비해 1.5~2배 넓은 브러쉬로 바르기 편하다. 플로랄 향을 그대로 담은 ‘페리페라 퍼퓸네일’ 역시 인기상품 중 하나다.칼슘과 수분이 함유되어 손톱을 건강하게 가꿔주는 네일 강화 에센스, 베이스 코트, 네일 전용 아로마 오일로 구성된 ‘네일 얼라이브 3스텝 세트’, 용해제 ‘미샤 더스타일 네일 폴리쉬 솔벤트’와 다양한 디자인의 ‘미샤 러블리 네일 디자인 스티커’ 등이 대표 상품이다.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Weekly Health Issue] (22) ‘한국인의 고질병’ 위염

    [Weekly Health Issue] (22) ‘한국인의 고질병’ 위염

    일상적으로 한국인이 가장 자주 겪는 질환을 꼽는다면 위염을 빼놓을 수 없다. 위염 증상인 위통과 속쓰림을 다스리기 위해 유수의 제약사들이 앞다퉈 제산 제제를 시판하고 있으며, 수많은 사람들의 주머니 속에 제산제가 들어있다는 사실은 위염이 얼마나 일상화된 질환인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그런 위염의 고통과 위험을 제산제만으로 다스릴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잘못이다. 위염이 위궤양과 위암의 원인임을 안다면 체계적인 치료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을 해야 한다. 이런 위염의 문제를 소화기 전문병원인 비에비스 나무병원의 홍성수 진료부장을 통해 듣는다. ●위염이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가. 염증은 세균이나 이물질이 체내로 들어오거나 접촉할 경우 이의 위협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인체가 나타내는 반응이다. 위염도 마찬가지다. 위에 어울리지 않는 물질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위점막에 염증이 생긴 상태가 바로 위염이다. ●위염은 어떻게 분류하나. 위에 일시적으로 염증이 생긴 경우면 급성 위염, 이런 염증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 위염으로 구분한다. 급성 위염은 미란성 위염, 출혈성 위염 등으로 나누는데, 위벽이 파이지 않고 살짝 벗겨진 정도면 미란성 위염, 위점막에 출혈이 생기면서 위벽이 살짝 벗겨진 경우면 급성 출혈성 위염으로 분류한다. 만성 위염도 다양하게 구분된다. 내시경적으로는 만성 위염을 표재성·위축성·화생성 위염 등으로 나눈다. 표재성은 내시경 상 표면에 불규칙한 발적이 있거나 손톱으로 긁은 듯한 붉은 줄이 빗살모양으로 난 상태를 말한다. 위축성은 위의 염증이 오래 지속돼 혈관이 보일 정도로 위점막이 얇아진 경우이며, 화생성은 위 점막이 오랫동안 자극에 노출돼 원래 모습을 잃고 소장 또는 대장 점막처럼 변한 경우로, 내시경상으로는 위점막에 많은 융기가 보이며, 위벽이 붉지 않고 회백색을 띤다. ●위염의 원인은 무엇인가. 급성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아스피린 등 비스테로이드 진통제, 스테로이드제제나 항생제가 원인인가 하면 술이나 스트레스가 원인이기도 하다. 심지어는 커피만 마셔도 위벽이 살짝 벗겨지는 출혈성 미란이 생길 수 있다. 만성 위염은 주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자가면역질환·독성물질·담즙 역류 등이 원인이며, 이 중에 가장 중요하고도 흔한 원인이 헬리코박터균이다. ●증상은 무엇인가. 위염은 명치 부위의 통증·소화불량·복부팽만감·식욕부진·구토 등 매우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이런 증상은 위염뿐 아니라 위궤양·위암 등도 보일 수 있으므로 증상만 갖고 진단하는 것은 위험하다. 일반적으로 위염은 증상을 드러낸다고 여기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위장 점막은 감각신경이 발달하지 않아 심한 염증이 생겨도 직접적인 증상을 못 느끼는 경우가 많다. 상당수의 사람들이 만성 위염을 갖고 있으면서도 증상이 없어 내시경검사를 하기 전에는 자기가 위염인 줄도 모르고 지낸다. ●위염이 원인인 질환을 설명해 달라. 만성 위염, 특히 위축성·화생성 위염이 있으면 위암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우리나라 성인의 상당수는 위축성 또는 화생성 위염을 갖고 있으며, 우리나라 위암 발생률이 높은 것은 이 때문이다. ●위염과 위궤양은 어떻게 다른가. 위벽은 4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첫번째 층인 위점막만 손상된 상태를 위염이라고 하고, 두번째 층 이상이 손상돼 위 근육까지 드러난 상태를 위궤양이라고 한다. 위궤양이 있으면 위점막이 마치 분화구처럼 깊게 파이는데, 형태는 원형·타원형·가느다란 선 모양을 띤다. 위궤양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위 근육층까지 녹아 결국 위벽에 구멍이 나는 위 천공이 올 수 있다. ●위궤양·위암과의 상관성은. 의학계에서는 위축성 위염이 화생성 위염으로 발전하고, 최종적으로 위암이 된다고 본다. 반면 위궤양은 위암으로 발전하지 않는다. 일부 위암 환자에게 궤양이 생기는 경우가 있지만 두 병 간에 직접적 연관성은 없다. ●위염은 어떻게 치료하나. 치료에는 주로 위산분비 억제제, 위장운동 활성제 등을 사용한다. 예전에는 위산을 중화시키는 겔 형태의 제산제를 많이 사용했으나 요즘은 위산의 분비를 억제해 위 속 산성도를 낮추는 위산분비 억제제를 주로 사용한다. 이 밖에 헬리코박터균에 의한 위염이 동반된 경우에는 헬리코박터균을 없애는 치료를 병행한다. 헬리코박터균은 1∼2주 정도 항생제를 복용하면 치료된다. 앞서 말한 것처럼 위축성 위염이 화생성 위염으로 발전하면 위암의 위험성이 증가하기 때문에 위염은 초기에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화생성 위염일 경우 반드시 정기적으로 내시경검사를 받아 위암 등 다른 질환으로의 발전 여부를 관찰해야 한다. ●합병증과 약제의 부작용은. 급성 위염은 출혈·통증 조절과 함께 원인을 치료하면 대부분 후유증 없이 회복된다. 그러나 만성 위염, 특히 위축성 위염이나 화생성 위염은 원인을 제거하더라도 정상으로 되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라면 정기적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위염 때문에 제산제를 복용할 경우, 제산제의 종류에 따라 변비나 설사가 생기는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위염·위궤양을 막는 생활습관은. 위염과 위궤양 예방을 위해서는 지나친 음주와 흡연·커피 등을 멀리하고, 규칙적인 식사와 함께 야식을 피해야 한다. 위장 건강에는 신선한 과일과 채소가 좋으며, 너무 짜거나 탄 음식은 피해야 한다. 스트레스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특히 위궤양은 화상·골절·뇌출혈 등의 신체적 스트레스가 정신적인 스트레스보다 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이를 잘 관리해야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한국대표팀 유니폼 페트병으로 만들어

    ‘한국 축구대표팀의 유니폼 재료는 음료수 페트병’ 유니폼의 원단인 폴리에스테르가 페트(PET)의 원료인 테레프탈산과 에틸렌글리콜으로 성분이 같기 때문이다. 페트병을 녹이면 실을 뽑아낼 수 있고, 이 실로 옷감을 만들어 유니폼을 제작한다는 것이다. 2ℓ들이 페트병 8개 정도이면 유니폼 1벌을 만들 수 있다. 국내 업체 휴비스가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휴비스 관계자는 11일 “땀 흡수와 건조가 빠르고 나쁜 냄새를 없애는 기능이 뛰어나 대표팀의 유니폼으로 쓰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선 폐페트병을 수집해 상표와 뚜껑을 버리고 씻는다. 깨끗해진 페트병을 손톱 절반 크기로 잘게 자르면 플레이크(조각) 상태가 된다. 플레이크에는 기포나 다른 화학적 불순물이 포함됐기 때문에 이를 녹여 없앤 뒤 머리카락 5분의1 굵기의 구멍을 통과시켜 원액을 만든다. 이 상태에서 연필심 굵기의 구멍을 다시 한번 통과시킨 다음 국수 모양으로 굳히고 나서 쌀알 크기로 잘게 자른다. 이를 ‘칩’ 또는 ‘펠릿’이라고 부른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여기서 “대~한민국”

    길거리, 호프집, 찜질방 등 어디서 월드컵을 응원할지 행복한 고민이지만 아이와 함께라면 마땅한 곳이 없다. 어린이를 위한 체험시설에서는 가족이 함께 월드컵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갤러리(02-3217-0288)는 24일까지 ‘2010 아트 인 월드컵’ 프로젝트를 연다. 3전시장에 가면 ‘백 투 더 패션 2002’란 제목으로 공인구 세트와 월드컵을 재해석한 예술 작품을 볼 수 있다. 그리스전이 펼쳐지는 12일에는 오후 8시30분부터 공연장에서 야외 응원전이 펼쳐진다. 작가들이 국가대표 선전을 기원하는 퍼포먼스도 벌인다. 같은 날 서울 봉래동 서울역 앞 서울스퀘어의 미디어 파사드에서는 한국 대 그리스 경기가 실시간으로 중계될 예정이다. 서울 잠실동의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1544-5110)는 2층 중앙광장에 월드컵 존을 마련했다. 축구 관련 체험활동도 선보인다. 라디오 스튜디오에서는 월드컵 응원가를 방송하고, 뷰티 살롱에서는 월드컵에 어울리는 손톱을 선보이며, 치어리더 체험 등도 할 수 있다. [화보]통쾌한 그순간! 이정수 선취골! 박지성 추가골! [화보] “이겼다” 그리스전 승리에 전국이 들썩 서울 신천동 삼성어린이박물관(02-2143-3600)은 6월 한 달간 주말에는 ‘빨강’을 주제로 월드컵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나는야, 붉은악마’는 붉은색 손수건에 붉은악마 마크나 그림을 그리며 월드컵에 대해 알아보는 미술 프로그램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가인 “짐승간지男 설경구와 결혼하고파”

    가인 “짐승간지男 설경구와 결혼하고파”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가인이 ‘우결’을 같이 찍고 싶은 남자스타로 배우 설경구를 꼽았다. 지난 7일 방송된 MBC ‘놀러와’에서는 ‘우리결혼했어요(이하 ‘우결’)’에서 가상 결혼 생활로 ‘아담커플’이라는 별명까지 얻고 있는 조권과 가인이 출연했다. 이날 가인은 ‘골방토크’에서 진행된 ‘내 맘대로 랭킹 1.2.3’에서 조권을 제외하고 ‘우결’을 함께 하고 싶은 남자 스타 1위로 배우 설경구를 꼽았다. 가인은 “영화 ‘내사랑 내곁에’를 찍을 당시 고사를 지내러 온 설경구 선배를 직접 봤는데 너무 멋있었다.”며 “손톱도 막 산 남자같은 느낌이었다. 영화 ‘박하사탕’에서의 그 짐승간지 그대로여서 정말 홀딱 반했다.”고 당시의 들뜬 심경을 전했다. 이외에도 가인은 2위에 박진영을 꼽으며 “정말 좋아하는 가수다. 진짜 팬이다.”고 설명했다. 또 3위로는 닉쿤을 꼽은 뒤 “처음 ‘우결’ 출연이 확정될 즈음, 닉쿤의 출연이 기사화된 바 있다. 이에 ‘혹시 닉쿤과 함께 하는 것 아닌가‘하고 생각했다.”고 말해 같은 기획사 소속인 조권의 질투를 샀다. 한편 이날 방송된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에서는 조권-가인 외에 실제커플인 김용준-황정음이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사진 = MBC ‘놀러와’ 캡처 서울신문NTN 오영경 인턴기자 o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PM 찬성, 잠버릇 고백 “우영이 엉덩이 더듬어”

    2PM 찬성, 잠버릇 고백 “우영이 엉덩이 더듬어”

    ’짐승돌’ 2PM 멤버들의 잠버릇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찬성은 지난 5일 방송된 KBS 2TV ‘스타골든벨-1학년1반’에 출연해 “잠결에 우영을 더듬은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제 3자의 목격담에 따르면 찬성이 잠든 우영의 엉덩이를 만졌다는 것. 이에 우영은 “어느날 갑자기 찬성의 다리가 휙 날아와 제 목을 눌러 숨이 막힐 뻔 했다. 정작 본인은 자느라 모른다.”고 찬성의 고약한 잠버릇을 하소연했다. 그러자 찬성이 반격에 나섰다. 우영의 잠버릇이 이갈이라고 폭로한 찬성은 “칠판에 손톱 긁는 소리가 난다.”며 “곱게 잘 거 같은 닉쿤의 코 고는 소리에 잠을 설친 적 있다.”고 폭로전에 들어갔다. 이어 찬성은 “연습생 시절, 인터넷 쇼핑을 하다가 문제가 생기면 자다가 말고 침대를 퍽 친다”며 “씩씩대다가 화를 삭이며 잔다.”고 준호의 독특한 잠버릇까지 폭로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2PM 닉쿤 우영 준호 찬성이 출연해 MC 군단(신정환 천명훈 김태현 정주리 은지원 홍수아 엠블랙 이준)과 퀴즈 대결을 벌였다. 사진 = KBS 2TV ‘스타골든벨-1학년1반’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드넓은 초원… 탐라의 속살을 보다

    드넓은 초원… 탐라의 속살을 보다

    뭍과 바다를 포함해 제주에서 가장 발전 가능성이 높은 여행상품으로 오름 트레킹이 꼽혔다고 합니다. 최근 제주도관광학회가 제주공항 등에서 관광객 200여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입니다. 요즘 제주 여행자들에게 가장 관심을 끌고 있다는 올레 트레킹과 조만간 선두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오름에 오르든 올레길을 따라 걷든 중심을 관통하는 정신은 같겠지요. 천천히 제주의 속살을 밟으며 제주의 아름다움, 제주 사람들의 삶과 마주하고 싶다는 뜻일 겁니다. 이는 제주 관광의 추세와 무관치 않습니다. 정석화된 코스에서 이른바 ‘인증샷’ 한 컷 찍고 서둘러 돌아가는 예전 관광객은 점차 사라지고, 좁지만 깊게 제주를 짚어보려는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늘고 있다는 거지요. 제주엔 360개 남짓한 오름이 있습니다. 몇몇을 제외하면 저마다 특성이 분명합니다. 이 때문에 어느 오름을 앞줄에 세워야 할지 누구라도 판단이 쉽지 않을 겁니다. 긴 트레킹이 어려운 가족이나 몸이 다소 불편한 여행자라면 아부오름이 어떻겠습니까. 오르는 길은 짧지만, 풍경만큼은 여러 오름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능히 꼽힐 만합니다. 백약, 좌보미오름 등 제법 명자 날리는 오름들이 인접해 있다는 것도 장점이지요. ●이름에서 오름의 자태가 그려진다 트레킹에 나서기 전 오름에 대한 기본 정보는 알아 두는 게 좋겠다. 오름은 제주 중심부의 주 화산체인 한라산 능선에 기생하는 소(小)화산체, 즉 기생화산(寄生火山)을 일컫는다. 오름들은 대부분 제주가 거의 다 만들어진 이후, 한라산에서 비교적 작은 규모의 다발적인 화산활동이 일어나면서 생성됐다. 나이는 수십만년부터 수만년까지 다양하다. 일반 산과 다른 점은 정상에 분화구가 있느냐 여부다. 산봉우리와 달리 오름에는 각양각색의 분화구가 있다. 검은오름이나 물찻오름·물영아리처럼 분화구가 연못을 이루거나, 산굼부리처럼 다양한 열대수종이 자라는 곳도 있다. 이름을 살펴보면 오름의 대체적인 형태가 그려진다. 서귀포시 강정동 활궁악(弓岳)은 활의 형태를 하고 있고, 하원동 구산망(拘山望)은 개가 모로 누운 형태를 하고 있다. 여기서 문제 하나. 시오름(雄岳)은 어떻게 생겼을까. 단박에 남근(男根)을 닮았을 거라 판단했다면 범상치 않은 추리력의 소유자다. 아부오름은 ‘앞오름’(前岳)이 ‘본명’이다. 인근 송당마을과 당오름의 앞에 있는 오름이란 뜻이다. 넓고 완만한 분화구가 마치 어른이 좌정한 모습을 닮았다는 뜻에서 ‘아부오름’(亞父岳, 阿父岳)이라고 한다는데, 아무래도 일제 강점기 때 한자식으로 표기하기 위해 만든 조어(造語)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체적인 해석이다. 오름이 그리는 곡선은 대부분 여인네의 잘록한 허리께를 연상케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봉긋한 젖가슴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 이에 비해 겉에서 보는 아부오름의 외모는 참 보잘 것 없다. 오름이라 여겨지지도 않는다. 어렵사리 바로 밑까지 찾아가고서도 마을 주민에게 ‘도대체 아부오름이 어디냐.’고 물었을 정도니 말이다. ●빼어난 조형미의 아부오름 하지만 10분 남짓 걸어 올라가면 아부오름이 선사하는 전혀 다른 풍경에 입이 ‘쩌억’ 벌어진다. 자신이 얼마나 아름다운 곳에 서 있는지, 보는 장소에 따라 제주의 풍경이 얼마나 다르게 변할 수 있는지 여실히 깨닫는 순간이다. 신록의 풀밭이 원을 그리며 넓게 펼쳐져 있다. 구제역 등 전염병이 아니었다면 소와 말들이 내달렸을 곳. 대신 수학여행 온 도회지 학생들이 펄쩍대며 뛰어 다닌다. 필경 도시에서 이처럼 드넓은 풀밭을 뛰어 본 경험이 없었던 게다. 그러나 바라건대, 바람을 가르며 달릴 때 한번쯤은 발 아래를 살펴보시라. 운동화 아래 어린아이 새끼 손톱만 한 야생화가 깔려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아부오름은 해발 301m지만, 입구인 건영목장의 고도가 250m쯤 돼 실제 오르는 높이는 50m 정도에 불과하다. 능선 둘레는 1.7㎞가량. 천천히 걸어도 1시간이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 오름 정상에 서면 서쪽으로 한라산이, 동쪽으로 성산일출봉이 한눈에 담긴다. 그 아래 분화구에는 삼나무 숲이 능선과 비슷한 형태를 그리며 서 있다. 영화 ‘이재수의 난’ ‘연풍연가’ 등이 촬영된 곳으로, 아부오름을 상징하는 곳이기도 하다.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삼나무 숲은 박정희 정권 때 조성됐다. 예전 주민들이 전통 통나무배인 ‘테우’를 만들 때 한라산에서 나무를 베어 쓰다가, 쓸 만한 나무들이 고갈되자 오름 주변에 삼나무를 식재했다고 한다. 오름 능선에 앉아 있다 보면 간혹 삼나무 숲으로 내려가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호기심 강한 사람들을 위해 분명히 밝혀 둔다. 내려가는 길에 가시가 있는 잡풀들이 제법 많다. 입구를 찾기도 쉽지 않다. 내려가더라도 삼나무 숲 초입에 철조망이 쳐져 있다. 염치불구하고 철조망을 넘어가면 뜻밖에 넓은 공간이 펼쳐진다. 밖과 달리 안에서 보는 삼나무 숲의 느낌도 다르다. 그러나 잠시 뒤, 서서히 삼나무 숲에 갇혀 있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한다. 발목을 잡는 잡풀들 때문에 분위기도 으스스해 진다. 나가는 길을 분명히 표시해 두었다고 생각했는데도 되돌아 나오는 게 그리 녹록지 않다. 그럼에도 꼭 내려가 보고 싶다면 반드시 긴 바지를 입는 게 좋겠다. 당연히 샌들 종류는 곤란하다. 튼튼한 운동화를 신어야 한다. 더 좋은 것은 여유있게 오름 주위를 한 바퀴 돌거나, 풀 위에 누워 고적한 한때를 보내는 것이다. ●올레길 무료 셔틀버스 운영 표선면 해비치 호텔은 올레 무료셔틀 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1코스부터 10코스까지 고객이 원하는 코스에서 타고 내릴 수 있다. 대중교통이 취약한 제주에서 관광객들이 가장 불편한 점은 올레 트레킹을 즐긴 뒤 숙소로 돌아오는 것. 그러나 셔틀버스가 운행되면서 모든 코스로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 해비치 호텔 ‘제주올레 패키지’ 가격은 수페리어 객실 1박과 조식 뷔페 포함해 주중 27만원, 주말(금·토요일) 33만원(이상 세금·봉사료 포함)이다. KIA의 신형차 K5를 타고 제주를 돌아볼 수 있는 ‘K5 패키지’도 내놨다. 24시간 K5 무료 시승과 호텔 객실 1박, 조식 뷔페(2인)가 제공된다. ‘K5 패키지’ 구매 고객들은 오션뷰 객실로 무료 업그레이드된다. 해비치 골프장 이용시 그린피도 10% 할인된다. 주중 30만원, 주말(금·토)은 36만원(이상 세금·봉사료 포함). 아울러 호텔은 수영장 야간 개장을 기념해 7월15일까지 투숙객에 한해 실내·외 수영장을 무료로 개방한다. 7월15일까지. (02)2017-6500, (064)780-8000. 제주 글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4) →가는 길:제주나 서귀포 어느 쪽에서 오든 대천동 사거리를 기준으로 삼는 게 편하다. 1112도로 비자림 방향으로 4.2㎞ 가면 오른쪽으로 이정표 없는 포장도로가 나온다. 이 길을 따라 1㎞ 직진한 뒤 우회전, 다시 500m 직진하면 오른쪽에 ‘앞오름’ 표지석이 나온다. 시외버스의 경우 번영로선을 타고 대천동 사거리에서 내린다. 아부오름까지는 걸어서 40분 소요. 김녕-덕천-송당-세화 순환선을 타면 아부오름 앞에서 내릴 수 있다. 제주관광공사 740-6000. →맛집:요즘은 자리돔이 제철. 어진이네물회는 현지인들도 자리돔 물회를 맛보기 위해 즐겨 찾는 집이다. 서귀포시 벌목동에 있다. 자리물회 8000원, 구이 1만 5000원. 732-7442. 표선부두 옆 포구식당도 자리물회, 고등어 조림 등으로 입소문 난 집. 787-1016. →주변 볼거리:최근 청보리(靑色)와 재래무(紫色), 꽃양귀비(赤色), 영채(黃色) 등 4색 벨트로 새단장한 대록산과 비자림이 지척이다. 아부오름과 인근 백약, 좌보미오름을 묶어서 둘러봐도 좋겠다. 2~3시간 정도 소요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