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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떡진 머리’에 탈모까지 유발하는 ‘두부 지루’

    지루성 피부염의 일종인 ‘두부 지루’는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여름보다 겨울철에 더 잘 생기는 피부질환이다. 보통 지루성 피부염은 피지샘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얼굴, 등, 목 등 전신에 생기지만 이 중에서도 머리 부위에 생기는 지루성 피부염을 두부 지루라고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두부 지루로 인한 진료환자는 춥고 건조한 겨울철에 많아 2012년의 경우 겨울철 진료 인원이 여름보다 14%나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두부 지루가 겨울철에 많은 이유는 춥고 건조한 날씨 탓이 크다. 피부가 건조하고 예민해져 두피에 쌓인 각질이 모공을 막아 염증을 유발하는 것. 게다가 바싹 마른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피지 분비량이 많아지는 것도 겨울에 두부 지루가 증가하는 한 요인으로 꼽힌다. 전체 환자의 62%가 남성인 두부 지루의 궁금증에 대해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으로부터 들어봤다. →두부의 지루성 피부염은 왜 생기는가.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지나친 스트레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보고가 있다. 여기에다 곰팡이균인 피티로스포룸(pityrosporum)의 감염이나 신경물질의 전달체계 이상, 표피증식 이상, 약물, 영양장애 등이 원인이라는 견해도 있다. →두부 지루가 왜 겨울철에 늘어나는가. -건조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추운 날씨 탓에 모공이 잘 열리지 않는 것도 안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두부 지루성 피부염을 방치하면 탈모를 유발하기도 하는가. -두부 지루 자체가 바로 탈모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두부 지루가 심해져 가렵게 되고, 가려워서 긁다보면 두피가 예민해지거나 상처가 날 수 있다. 또 모공이 막혀 피지 분비의 균형이 깨지거나, 농가진이나 모낭염, 탈모 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여기에다 유전적 소인, 호르몬 변화 등의 요인이 더해지면 당연히 탈모 위험이 높아진다. →비듬이 많은 것도 두부 지루와 관련이 있나. -두부 지루가 있으면 각질 표피가 떨어져 비듬이 많아지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비듬만으로 두부 지루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따라서 두부 지루로 의심되면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은 뒤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를 미루면 2차 감염을 겪거나 심하면 탈모로 이어지기도 한다. 두부지루를 치료할 때는 전문 약용 샴푸를 사용하면 도움이 되는데, 자주 재발하는 사람도 이런 약용 샴푸를 사용할 것을 권한다. 일반 샴푸 중에도 지루성 피부염 예방이 도움이 되는 기능성 삼푸가 있기는 하다. →두부 지루는 피부에 기름기가 많은 지성 피부에서만 생긴다고 알려져 있는데. -꼭 그런 것은 아니다. 두부 지루는 피지선의 활동이 왕성한 부위에서 잘 생기지만 건성 피부에도 얼마든지 생길 수 있다. →두부 지루는 머리 부위에만 생기나. -그렇지 않다. 두피(頭皮)는 물론 눈썹, 입술 주위, 귀, 겨드랑이, 가슴, 서혜부(사타구니) 등 피지가 많이 분비되는 부위라면 어디에든 생길 수 있다. 이런 지루성 피부염 중에서 머리에 생긴 것을 따로 두부 지루라고 구분할 뿐이다.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일주일에 2~3회는 비듬 전용 샴푸를 사용하고, 샴푸를 힐 때는 충분히 거품을 내 3~5분 가볍게 마사지해줄 것을 권한다. 이 때 두피를 손톱으로 긁지 말고, 손끝 부위로 두피를 마사지하듯 잘 닦아내야 한다. 린스는 두피에 직접 닿지 않게 하고 말끔히 헹궈내는 것이 좋다. 또 샴푸 후에는 뜨겁지 않은 바람으로 모발과 두피를 잘 말려줘야 하며, 가능한 헤어 스프레이나 왁스 등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두부 지루에 좋은 음식이 따로 있나. -채소, 과일, 미역이나 다시마, 검정콩, 보리, 현미, 땅콩 등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술, 담배, 커피, 콜라 등은 자제해야 한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9년 숙원’ 포스코 인도 제철소 건설 급물살

    ‘9년 숙원’ 포스코 인도 제철소 건설 급물살

    인도 사상 최대 규모의 외국인직접투자(FDI) 사업이면서도 9년째 이렇다 할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포스코의 인도 현지 제철소 건설과 관련,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16일 한·인도 정상회담에서 “진전된 단계”라고 표현했다. 언론 발표에서는 “환경 인허가가 재개됐고, (광물) 탐사권 허용 또한 상당 부분 진전됐다”며 프로젝트가 수주 내 운영될 것으로 언급했다. 두 정상이 채택한 공동성명에서도 “양 정상은 포스코가 조속한 시일 내 프로젝트에 착수하기를 희망했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이에 대해 조원동 경제수석은 “방문 2주 전쯤부터 이 일이 가파르게 진행됐다”면서 “환경 인허가의 취득으로 800만t 규모의 제철소를 건설할 수 있는 부지 340만여평을 확보하게 됐고, 제철소로부터 약 300㎞ 내륙 지역에 위치한 철광 광물 탐사권 획득을 위한 주정부의 약속까지 확보해 향후 원활한 사업 진행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인도 정부의 적극적인 행정 지원도 명시적으로 확보함으로써 빠르면 8년 뒤인 2022년부터 철강 생산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물 탐사권의 최종적 확보에 대해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인도 체류 기간(오는 18일까지) 내 진전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인도의 정치 및 사회 특성상 정부의 결정이 현지 주민들의 반대 해소까지 보장해 주지는 못한다는 점에서 완전한 해결에 이르기까지는 포스코와 인도 정부의 상당한 노력이 추가로 투입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새해부터 본격화되고 있는 박 대통령의 세일즈외교의 첫 가시적 성과물로 이 일을 꼽고 있다. 이번 인도 방문에서 개별 기업으로는 가장 큰 현안이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해 베트남 방문 때 응우옌떤중 베트남 총리와의 접견에서 하나은행의 호찌민 지점 개설 문제를 해결하는 등 순방 기간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손톱 밑 가시’ 제거 작업에 공을 들여 왔다. 일관제철소의 인도 건설은 포스코로서는 중동 및 유럽 진출의 새로운 교두보 확보를 바라보고 추진한 일로, 현지에서는 직접 고용 1만8000명에 87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포스코는 2005년 6월 오디샤 주정부와 제철소 부지, 광권, 전용항만 제공 등의 내용이 담긴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최대 120억 달러(약 12조 7000억원)가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였지만 현지 주민과 환경 단체, 야당 등의 반대와 광권 분쟁 등으로 착공조차 하지 못했다. 뉴델리(인도)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수애 전도연 언급, “전도연은 독보적인 존재, 절제하는 법 배워”

    수애 전도연 언급, “전도연은 독보적인 존재, 절제하는 법 배워”

    배우 수애가 전도연을 언급했다. 수애는 16일 발간하는 스타 스타일 매거진 ‘하이컷’을 통해 청순과 섹시를 오가는 상반된 두 가지 얼굴을 화보에 담아냈다. 먼저 백조에 해당하는 촬영에서 수애는 민낯에 가까운 얼굴로 카메라를 바라봤다. 순수한 미소와 함께 특유의 말갛고 단아한 얼굴이 돋보이는 컷이었다. 한편 흑조에 해당하는 촬영에서는 붉은 입술과 손톱, 물에 젖은 촉촉한 머리에 보디라인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드레스를 입고 강렬하고 섹시한 여인으로 변신했다. 미니드레스와 턱시도 재킷 아래로 이제껏 드러내지 않았던 수애의 곧고 긴 각선미도 눈길을 끌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수애는 2013년 하반기에 재밌게 본 작품으로 ‘집으로 가는 길’을 꼽으며 “전도연 선배는 워낙 독보적인 존재인데, 영화를 보면서 절제에 대해 많은 것을 느꼈다”며 “‘저 역할을 내가 했더라면’ 하고 대입해보니 선배가 굉장히 크게 느껴졌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드레수애’에게 드레스를 고르는 철칙이 있냐는 질문에는 “나보다 전문가인 스타일리스트의 의견과 조언을 많이 듣는다”면서 “굳이 신경 쓰는 부분을 꼽자면 시간이 지나고 나서 봐도 무던한 모습이 좋아서 메이크업 같은 부분에서 색채가 강렬하지 않은 클래식하고 심플한 느낌을 추구하는 편”이라고 밝히기도. 아울러 차기작에 대해서는 “나도 내가 어떤 작품에서 몰입해 연기하고 있을지 정말 궁금하다”며 “영화 ‘감기’ 촬영을 하며 정말 즐거웠는데, 그때부터 내가 즐길 수 있어야 시청자들도 그 기운을 받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지금은 캐릭터에 제약을 두지 않고, 스스로 즐길 수 있는 작품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민주 “기초공천 폐지 약속 불이행 물타기용”

    14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야권에서는 국민 실망만 가중시켰다고 입을 모았다. 박수현 민주당 원대변인은 황 대표의 오픈프라이머리(개방형 예비경선) 제안에 대해 “뜬금없이 입법화를 제안했다”며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려는 물타기, 꼼수를 부릴 시간적 여유가 없다”고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황 대표가 언급한 각종 위원회 설치 방안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비판했다. 국회에 지방자치발전특별위원회를 설치해 지방개혁을 하겠다는 데 대해서는 “정당공천제 폐지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려는 꼼수”라고 비난했다. 경제혁신위원회 설치에 대해서는 “민영화 추진 선언에 다름 아니다”라고 평했고, ‘손톱 밑 가시 뽑기 특별위원회’로 경제민주화 공약을 실천하겠다는 발표에 대해서는 “경제민주화는 경제 패러다임을 변화시킴으로써 가능한 사안이지 몇 가지 민원 해결로 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 새정치추진위원회 금태섭 대변인은 “민생 현안에 대한 해법 제시보다는 대통령이 던져준 숙제에 대한 모범답안을 내는 데 급급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며 “경제민주화와 복지 공약은 지키지도 않으면서 당내에 5개 위원회를 갑자기 설치하겠다는 것은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홍성규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국가기관 대선 부정 의혹을 규명하고 민주주의를 지키자는 국민들의 분노에 아무런 답도 내놓지 않았다”며 “대통령에 이어 집권 여당마저 국정에 대한 무책임의 극치”라고 혹평했다. 김제남 정의당 원내대변인은 “의료영리화가 민영화로 가는 우회로가 아니냐는 지적에 별 해명없이 공공의료체계를 굳건히 지키겠다는 말만 반복한 것은 공허한 약속”이라고 비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野 예산안·외촉법 처리…김한길 대표에게 위임

    여야는 31일 새해 예산안 처리 등을 놓고 벼랑 끝 혈투를 벌였다. 특히 여야가 외국인투자촉진법과 국가정보원 개혁안 처리를 놓고 양보 없는 버티기 전술을 쓰면서 국회는 격랑 속으로 빠져들었다. 이날 오전까지는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국정원 개혁특위에서 입법안 7개가 일괄 상정돼 일사천리로 처리되면서 예산안을 비롯해 다른 쟁점 법안도 수월하게 타결될 것이라는 희망이 국회 내에 감돌았다. 오전 10시부터 가동된 본회의는 점심시간을 훌쩍 넘겨가면서 상정된 73개 안건을 모두 처리한 뒤 정회했다. 그러나 민주당 내 강경파 의원들이 여야 지도부가 처리에 합의하기로 알려졌던 외촉법 처리에 극렬하게 반대하면서 ‘국회 시계’는 다시 멈췄다.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외촉법 처리에 절대 반대한다”는 목소리가 들끓었다. 상임위 처리 법안에 대한 최종 자구 심사를 맡고 있는 민주당 박영선 법제사법위원장은 “이 법만큼은 내 손으로 상정할 수 없다”며 저항했다.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는 법사위에 회부된 국정원 개혁안이 “국정원의 손톱과 발톱을 모두 빼버리는 안”이라는 비판으로 들썩였다. 이런 가운데 “외촉법 연내 처리가 무산된다면 국정원 개혁안을 본회의에서 무산시키겠다”는 ‘맞불론’이 터져나왔다. 여야는 ‘강대강’ 대치 속에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 간 ‘2+2 회동’을 열어 조율에 돌입했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내년 2월에 외촉법을 재논의하자”고 제안했고,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국정원 개혁안도 함께 2월에 처리하자”고 역제안했다. 민주당은 의총을 다시 열고 재논의에 들어갔으나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결국 김한길 대표에게 예산안과 외촉법 처리를 위임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예결위 예산소위가 예산안을 통과시키고 산업위도 외촉법 처리를 위한 법안심사소위 등을 열면서도 여야는 이날 자정까지 줄다리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내년부터 손톱깎이 항공기 기내 소지 가능…3월부터 이착륙시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이용 자유화

    내년부터 손톱깎이 항공기 기내 소지 가능…3월부터 이착륙시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이용 자유화

    내년 1월 1일부터는 손톱깎이나 긴 우산 등 보안 위협이 없는 생활용품을 가지고 항공기에 탈 수 있다. 3월부터는 항공기 이착륙 때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컴퓨터 같은 휴대용 전자기기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30일 이처럼 승객이 편리하게 항공기를 이용할 수 있게 새해부터 바뀌는 제도를 정리해 소개했다. 1월 31일부터는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미국행 승객의 탑승구 앞 2차 보안검색이 폐지돼 연간 240만명에 달하는 미국 여행객의 편의가 높아진다. 줄을 서서 검색을 받는 불편이 사라지고 출발 1시간 전까지만 가능했던 화장품, 술 등 액체류 면세품 구매도 자유로워진다. 2월에는 항공사 운항계획 준수 조사제 시행으로 항공사가 탑승률이 낮은 항공편을 당일에 취소하는 등의 고의적 지연·결항으로 승객이 피해를 보는 일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4월부터는 인터넷에서 좌석을 선택하고 전자티켓을 출력한 승객은 공항 카운터에서 종이 탑승권으로 교환할 필요가 없어져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6월에는 ‘항공운임 총액표시제’ 시행으로 유류할증료 등을 포함해 소비자가 실제 내는 항공운임을 한눈에 알 수 있게 된다. 항공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제도도 마련됐다. 2월부터 부정기 항공편 허가 처리 기간이 25일에서 17일로 줄어 항공사가 탄력적으로 영업할 수 있게 된다. 항공운송사업 면허 신청 등에 필요한 서류도 간소화한다. 또 같은 달부터 항공기에 의무적으로 실어야 하는 비상연료 기준이 현재의 절반으로 낮아져 국내 항공사는 연간 유류비 1만 3000t을 절감할 것으로 보인다. 6월부터는 이착륙장 조성 등의 제도가 시행돼 항공레저스포츠가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녀는 카리스마 지휘자 아닌 단원들의 ‘살가운 엄마’다

    그녀는 카리스마 지휘자 아닌 단원들의 ‘살가운 엄마’다

    “지휘자의 고국으로 공연하러 간다니까 오히려 아이들이 설레어 해요. 오스트리아에서도 불고기를 많이 먹는데 제가 ‘한국에 가면 오리지널 불고기를 먹을 수 있다’고 하니 저보다 더 들떠 있네요(웃음).” 지난해 9월 520여년 역사의 오스트리아 빈소년합창단은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처음으로 여성이자 동양인을 상임지휘자(모차르트반)로 ‘간택’한 것.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합창단을 이끌게 된 주인공은 빈국립음대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김보미(35)씨다. 지휘자가 된 이후 첫 내한 공연(내년 1월 17~19일, 23~25일)을 앞두고 전화 인터뷰로 만난 그는 카리스마 있는 지휘자라기보다 살가운 엄마에 더 가까운 느낌이었다. “단원들이 모두 기숙사 생활을 하기 때문에 스킨십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옷 입는 것, 손톱 깎는 것은 물론, 주말엔 동생이랑 뭐하고 놀았는지 학교 성적은 잘 나왔는지 제가 일일이 참견하고 귀찮게 하죠. 아이들이 그렇게 제 손아귀에 들어와 있어야 호흡도 잘 맞고 좋은 공연을 만들 수 있거든요.” 그가 생각하는 지휘자의 리더십에 대해 묻자 “손에 실을 쥐고 있는 느낌”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무슨 말일까. “각자 성향이 다른 사람들을 데리고 원하는 음악을 만들어 낸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이겠어요. 그걸 잘 조율하려면 단원들 각각의 특성을 잘 알고 있어야 돼요. 그래서 늘 제 손에 23명의 단원과 연결된 실이 쥐여 있다고 생각해요. 마이키라는 아이와 연결된 실을 느슨하게 놓을 때도 있고, 당길 때도 있겠죠. 하지만 내가 그들과 연결돼 있다는 느낌만은 잊지 않아요. 그 느낌을 놓치면 아이들을 이끌 수가 없거든요.” 처음에는 서로 탐색하는 과정도 치렀다. 단원들이 피아노 페달 밑에 조그만 콩알탄을 넣어 두는 등 짓궂은 장난으로 그를 ‘테스트’했던 것. 그러나 그는 이제 아이들에게 감동하는 순간이 더 많다고 했다. “소리만 요란하게 나는 콩알탄 정도요? 그 정도는 제가 가뿐하고 대범하게 받아 주죠. 그보다는 성품이 안 좋던 아이들이 조금씩 변화될 때 감격하곤 해요. 감정적으로 음악적으로 서로 통하기 시작하니 아이들이 저를 놀라게 하곤 합니다. 제 생일에 직접 생일 케이크를 구워 온 아이도 있었어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들을 이끌다 보니 공연 때 식은땀이 쭉 나는 돌발 상황도 부지기수다. “얼마 전 일요일에 뮌헨의 큰 교회에서 공연을 하는데 추운 데다 돌바닥이어서 냉기가 그대로 올라오니 아이 하나가 딸꾹질을 멈추지 않는 거예요. 솔로 부분을 맡은 아이인데 노래는커녕 숨이 가쁠 정도로 딸꾹질을 해 대니 결국 저도 웃고 관객도 웃고 웃음바다가 됐죠.” 첫 여성·아시아인 지휘자라는 수식어의 무게, 100여명의 단원 가운데 유일한 여성이라는 부담이 클 법도 하다. 하지만 도리어 그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게 좋다”며 현재를 한껏 즐기고 있었다. 지난 14일에는 오스트리아에서 합창 음악에 기여한 음악가에게 주는 오르츠너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오히려 저는 ‘이런 금녀의 시스템 안에 여자가 한 명 있다는 걸 다행으로 알아라’라며 당당하게 다녀요(웃음). 제가 들어오면서 합창단의 분위기도 경쾌해졌어요. 빈소년합창단은 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사절단이기 때문에 저를 처음 보는 관객들은 ‘웬 여자냐, 웬 동양인이냐’ 할 수도 있죠. 그렇게 튀는 만큼 잘 해내지 못하면 두 배로 더 눈에 띄겠지만, 잘하면 그만큼 돋보이는 장점이 있어요. 그게 저를 성장시키는 동력이죠.” 1498년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의 막시밀리안 1세 황제의 칙령으로 세워진 빈소년합창단은 10~14세 소년 100여명으로 이뤄져 있다. 이들은 모차르트, 슈베르트, 하이든, 브루크너 등 4개 반으로 나뉘어 연간 350회의 공연을 치른다. 상임지휘자는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사실상 종신 자격을 얻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사설] 박근혜 정부, 이제 앞으로 가야 한다

    18대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지 오늘로 1년을 맞는다. 그러나 국민 모두가 목도하듯 정치권은 여전히 대선 승복의 질곡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51.6%와 48.0%의 국민들은 좀처럼 ‘우리’와 ‘그들’로 나뉜 장벽을 허물지 못하고 있다.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는 박근혜 정부의 따스한 약속은 찬바람이 부는 교정에서 ‘안녕들 하십니까’라고 묻는 어느 젊은 청년의 숨죽인 탄식에 면목을 구겼다. 쉽지 않은 길이었다. 미욱한 김정은의 북한은 1년 내내 무력도발을 공언하며 좌충우돌을 거듭했고, 동북아의 정세 또한 질곡의 과거사가 만들어 낸 ‘아시아의 역설’에서 허우적대며 바람 잘 날이 없었다.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논란에서부터 밀양 송전탑 갈등, 역사교과서 편향 논란에 이르기까지, 갈라진 사회에서 터져 나오는 파열음들은 시종 국민들의 가슴을 후벼 팠다. 경제 민주화 논란이 잉태하고 갑을 논란에서 배양된 계층 갈등은 공정사회에 대한 우리의 갈망을 한껏 분출시켰다. 원전 비리와 군납 비리, 금융 비리의 추한 민낯에 국민들은 분노했고 청년 실업과 전·월세난, 복지 후퇴 논란 속에서 국민들은 앞섶을 여며야 했다. 일말의 예우조차 위선으로 보는 양 막말들은 경연을 펼치듯 극단으로 내달렸고, 인터넷의 이런저런 게시판들은 진작 내 편과 네 편이 퍼붓는 저주의 하수구가 됐다. 이 모든 상황의 귀책사유를 박근혜 정부에서 찾을 순 없는 일이다. 지난 시절 얽히고 꼬여 온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들에 대한 채무 이자를 하나씩 갚아 나가는 과정이라고 보는 것이 보다 적확할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박근혜 정부의 변제 의무가 경감되는 것은 결코 아닌 일이다. 이런 난제들을 앞장서서 풀라는 것이 지난 대선에서 국민이 내린 명령이며, 이런 소명을 받들겠다고 한 것이 박근혜 정부의 약속인 까닭이다. 갈 길이 멀다. 경제가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지만 박근혜 정부가 출시한 창조경제의 행방은 아직 묘연하다. 국민대통합위원회를 띄웠다지만 대체 어디서 뭘 하고 있는지 아는 국민이 별로 없다. 기업의 손톱 밑 가시를 뽑아주겠다고 했으나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볼멘소리가 여전하다. 4%에 육박하는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실제로 사회 윗목까지 제대로 데울지도 여전히 의문이다. 몸 푸는 시간은 벌써 끝났다. 횡보(橫步)를 끝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다. 풀어헤친 매듭을 이제 하나씩 묶어야 한다. 박 대통령은 미뤄두었던 화합과 탕평의 키워드를 수첩에서 꺼내 들기 바란다. 승자가 아니라 빚을 진 채무자의 자세로 야당에 손을 내밀기 바란다. 야당에도 당부한다. 선당후사(先黨後私)를 넘어 선국후당(先國後黨)의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지금의 행태를 고집하는 한 4년 뒤 대선을 손꼽아 기다릴 아무런 이유가 없다.
  • 알뜰하게 준비했는데 10개월간 800만원

    알뜰하게 준비했는데 10개월간 800만원

    아내의 임신 사실을 처음 들은 순간 ‘나도 이제 아빠가 된다’는 설렘보다는 드디어 2세를 준비하며 맘속에 담아뒀던 ‘머스트헤브 아이템’(유모차)을 가질 수 있다는 기쁨이 솔직히 더 컸다. 산악자전거(MTB), 디지털카메라(DSLR), 등산, 자동차까지. 쇼핑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4대 악(惡)취미’로 불리는 네 가지를 두루 섭렵한 기자였기에 아내의 임신은 곧 무한쇼핑권을 얻은 것과 다름없었다. 스무 평 남짓한 전셋집을 얻기 위해 대출로 시작한 결혼 생활 덕분에 제대로 된 쇼핑을 하지 못해 육아용품 쇼핑은 밥을 굶으면서 해도 절대로 지치지 않을 기획 기사를 쓰는 기분 같았다. 하지만 묵혀 뒀던 쇼핑 갈증을 풀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잠시. 육아박람회에서 접한 육아 필수용품들은 기자 수첩 한 페이지를 빼곡히 적고 남을 정도로 가짓수가 많았다. 마치 약속이나 한 것처럼 하나같이 가격도 비쌌다. 한국의 부모들이 자식을 위해서는 씀씀이를 아끼지 않는다고 하지만 엔진도 없이 바퀴만 셋 달린 유모차 한 대가 수백만원씩 하는 것은 쉽게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뿐만 아니라 배냇저고리부터 속싸개, 겉싸개, 우주복, 손발 싸개, 턱받이까지 신생아에게 필요한 옷은 종류도 다양했다. 세탁기, 침대, 이불, 욕조, 세제, 비누, 손톱깎이, 면봉, 보습크림, 물티슈 등등 ‘아기 전용’이라고 이름 붙은 수많은 용품을 고르면서 그야말로 할 말을 잃었다. 특히 아이에게 좋다는 오가닉(유기농) 딱지라도 붙으면 어느새 제품값은 두 배로 껑충 뛰었다. 결국 8개월의 짧지 않은 준비기간 끝에 40여개에 달하는 출산·육아용품을 모두 사들였고, 이 물건들은 곧 태어날 아이의 방 한구석을 가득 채웠다. 첫 출산이다 보니 굳이 사지 않아도 될 물건도 일부 있었지만, 출산 관련 서적과 인터넷을 통해 부모들이 추천하는 필수용품 위주로 나름대로 알뜰 소비를 했다고 자평했다. 가격 대비 가치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기자에게 사치라고는 73만원짜리 디럭스형 유모차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나머지 용품들은 세 차례 박람회에서 발품을 팔고 대형마트 할인행사와 인터넷 최저가 등을 골고루 이용해 300만원 선에서 마무리할 수 있었다. 물론 용품만으로 출산준비가 끝나는 것은 아니었다. 37주간의 임신 기간에 매달 들어간 진료비와 11시간 진통 끝에 이뤄낸 자연분만 비용, 2박 3일의 1인실 입원료 등 병원비가 135만원. 이름만 ‘태아’일 뿐 각종 성인병에 노인성 질환까지 평생 보장하는 태아보험료로 40만원. “열 달도 못 입을 산모복 따위는 절대 사지 않을 테야”라던 집사람이 불어나는 배를 감당하지 못해 구입한 산모 의류 비용 43만원. 친구 하나 없이 타지로 시집온 아내가 최후의 보루로 선택한 산후조리원 비용 230만원. 지난 10개월간 카드 명세서에 적힌 비용을 모두 추산한 결과 800만원에 달했다. 여기에는 물론 앞으로 매달 들어갈 기저귀와 상상을 초월한다는 분유값은 포함도 되지 않았다. 결국 아이 한 명이 태어나는 데 드는 평균 비용이 이 정도 수준이지만 국가 지원은 고작 50만원에 불과했다. 대한민국의 평범한 30대 부부에게 아무리 애를 낳으라고 강요해도 단지 경제적인 이유만으로도 이를 피할 이유는 충분하다는 게 아이를 가져본 기자의 솔직한 심정이다.
  • [무역투자진흥회의] 수익낮은 병원 부대사업 ‘숨통’… 소비자 혜택으로 이어질지 관건

    [무역투자진흥회의] 수익낮은 병원 부대사업 ‘숨통’… 소비자 혜택으로 이어질지 관건

    올해 정부가 발표한 3차례의 투자활성화 대책이 기업이 당면한 ‘손톱 밑 가시’ 규제를 해소하는 데 주력했다면 이번 4차 대책은 지지부진했던 의료·보건 서비스 분야의 규제들을 대폭 완화한 것이 특징이다. 의료법인의 자회사 설립 허가, 법인약국 허용, 외국인환자 유치 대책 등이 대표적이다. 관건은 의료기관의 이익이 의료 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져 소비자 혜택이 늘어나느냐이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4차 투자활성화 대책을 통해 “의료 공공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산업 간 융복합, 의료관광, 신약 개발을 통해 새로운 의료와 산업,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수익률이 낮아지는 의료법인들이 많아지자 부대사업 허용으로 ‘숨통’을 열어줬다. 의료법인의 ‘부대사업자 법인 설립 및 운영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내년 상반기에 제정, 병원이 온천·숙박 등 부대사업에 진출하게 했다. 경영 합리화 차원에서 의료법인끼리 합병할 수 있도록 의료법 개정도 추진한다. 지금처럼 규제 때문에 부실 의료기관이 파산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국민의 입장에서 손해라는 판단에서다. 약사들이 지분에 참여하는 법인약국 허용은 ‘1인 1약국’의 영세한 경영 환경 개선이 목적이다. 정부는 2002년 법인약국을 금지한 약사법 제20조에 대해 헌법 불합치 판결이 있었던 것을 현실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또 약국의 규모를 키워 대형 법인약국이 나오면 심야·휴일영업도 많아지고 다양한 처방약을 갖추는 등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환자 유치를 위해서는 종합병원의 외국인 병상 수 규제를 폐지한다. 현재는 병상의 5%에만 외국인 환자를 유치할 수 있지만 ‘1인실을 제외한 병상의 5%’로 바뀐다. 외국인 환자를 유치할 수 있는 병상은 현재의 2000개에서 4500개로 2500개가 늘어나게 된다. 인천국제공항, 서울 명동, 지하철 등 외국인 밀집지역에서 현재 금지돼 있는 외국어 표기 의료광고를 할 수 있게 된다. 환자들이 좀 더 빨리 신약을 접할 수 있게 신약 출시까지 걸리는 기간도 현행 최장 9개월에서 6~7개월로 줄어든다. 내년 중 미술심리상담사·음악심리지도사·놀이재활사·인지행동심리상담사 등에 국가공인자격 제도를 도입하고 2018년까지 한방물리치료사 국가시험을 시행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화제의 포토]지젤 번천, 화보촬영장서 모유수유…당당한 모성

    [화제의 포토]지젤 번천, 화보촬영장서 모유수유…당당한 모성

    세계적인 모델 지젤 번천(33)이 가슴을 풀어헤친 채 모유수유를 하는 모습을 직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번천은 10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화보촬영을 준비하면서 딸 비비안 레이크에게 모유수유를 하는 사진을 올렸다. 가운을 풀고 가슴을 드러낸 번천의 주변에는 손톱을 손질하는 여성과 머리를 다듬는 헤어 아티스트가 분주히 일을 하고 있다. 번천은 남자 헤어아티스트 2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당당하게 가슴을 풀어헤치고 딸에게 젖을 물리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모델 가운데 한 명인 그가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모유수유를 하는 모습이 이채롭다. 번천은 평소 모유수유의 중요성을 주창하는 인사로 유명하다. 그는 잡지 ‘하퍼스 바자’ 영국판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사람은 모유수유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당신의 아이들에게 화학식품을 계속 먹일 것인가”라면서 “최소 생후 6개월까지는 아이에게 모유를 먹이는 것이 범세계적인 법”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질 출신 톱 모델인 번천은 과거 할리우드 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데이트를 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미프로풋볼(NFL)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쿼터백 톰 브래디(36)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과 딸을 각각 하나씩 두고 있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열린세상] 미국역사박물관에서 만난 한국의 슬픈 얼굴/박남기 광주교육대 교수

    [열린세상] 미국역사박물관에서 만난 한국의 슬픈 얼굴/박남기 광주교육대 교수

    미국 수도 워싱턴에는 박물관이 한데 모여 있는 박물관 몰이 있는데 전 세계로부터의 방문객이 연간 1000만 명에 육박한다고 한다. 미국역사박물관은 근현대사를 어떻게 꾸며놓고 있을까 하는 궁금한 생각이 들어 워싱턴에 간 김에 들렀다. 아무리 부정하고 싶더라도 현재의 역사는 승자의 역사일 수밖에 없는 모양이다. 아메리카 원주민을 거의 몰살시키고 건국된 미국이어서 그러한지 아메리카 원주민에 대한 내용은 배제돼 있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 덕인지 미국 흑인의 역사는 아주 상세하게 묘사돼 있었다. 1950년대 부분에서는 예상대로 미국인들이 ‘잊힌 미국전쟁’이라고 부르는 우리의 6·25전쟁 당시 피란모습 사진을 만날 수 있었다. 그런데 전혀 예상치 않게 2000년대 부분에 여자 아이 한복이 전시되어 있어서 반가움과 놀라움으로 다가갔다. 미국 역사에 한복이 소개될 정도로 미국 사회에서 한인의 위상이 높아졌나 보다라고 생각하며 설명문을 읽었다. 그랬더니 기대와는 달리 2003년에 미국에 입양되었던 줄리아 하영 보쉬라는 아이가 입었던 한복을 양부모가 기증한 것이라는 표지가 붙어 있었다. 그 아래에 보니 미국이 1950년에 한국전쟁의 고아를 입양하기 시작한 이래 1990년대까지는 미국 입양아의 대다수는 한국아이였는데 그 이후 중국과 러시아 출신 입양아의 비중이 더 커졌다는 설명이 실려 있었다. 그 글을 보는 순간 부모의 품을 떠나야 했던 수많은 입양아들의 울음소리와 먼 땅에서 뿌리를 내려야 했던 그들의 힘들었을 삶이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아무리 자기네 역사박물관이라고 하더라도 남의 아픈 부분을 꼬집어 꼭 전시해야 할까 하는 불편한 생각이 들어 자료를 조사해 보니 2000년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중국과 러시아가 자국 아동의 해외 입양을 엄격히 통제하고, 러시아는 아예 미국 입양을 금하여 한국 입양아의 비율이 다시 1위가 되었다고 한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2010~11 회계연도 한국 입양아 수가 아프리카 출신 입양아를 합한 것뿐만 아니라 인도와 중국 입양아 수까지 더한 것보다도 더 많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제공하는 나라로 바뀌어 개발도상국 지원을 위해 연 2조 411억원(2013년)의 국고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급속한 성장 과정에서 섬세하게 살피지 못해 아직도 곳곳에 후진국의 흔적들이 남아 있는데 그중 하나가 해외 입양이다. 보건복지부의 노력으로 16만 5000명을 넘어선 해외 입양아에 대한 지원책은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다고 한다. 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 강화와 더불어 기아와 전쟁에 시달리는 아프리카보다도 해외 입양이 더 많은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범사회적 관심을 더 기울여야 할 것 같다. 해외 입양의 가장 큰 원인은 미혼모라고 한다. 교육계는 시대의 변화를 직시하여 중학생 이상의 학생을 대상으로 한 성교육뿐만 아니라 논란 중인 피임교육 강화를 진지하게 검토함으로써 미혼모 방지에 기여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미혼모자에 대해 선진국에 걸맞은 사회인식 개선, 제도와 지원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미혼모 양육권 포기 비율이 미국은 2%인데 우리는 67%나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미혼모에 대한 부정적 인식, 국가의 지원 부족이라고 한다. 부정적 인식은 하루아침에 고치기 어렵지만, 미혼모자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책은 국민 행복 증진을 위한 ‘손톱 밑의 가시’의 하나로 포함시켜 당장이라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가난하던 시절 오랫동안 국가를 대신해서 미혼모 시설을 운영해 오던 사설기관 중 일부가 이제는 기관의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해외 입양을 권장하는 것도 해외 입양 비율이 높은 한 원인이라고 한다. 여야 대치 정국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는 뜻을 모을 수 있을 것이다. 어려움에 처한 이들에 대한 범사회적 공감, 복지부, 교육부, 외교부 등 관련 부처 간의 협력, 그리고 입법부의 더 높은 관심은 미국역사박물관에 홀로 서 있는 하영이의 한복이 살아 있는 슬픈 역사가 아니라 박제된 과거의 역사가 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 해외여행 | 식탐녀들의 방콕 정복기

    해외여행 | 식탐녀들의 방콕 정복기

    방콕만큼 먹는 걸로 여행객을 행복한 괴로움에 빠지게 하는 곳이 지구상에 있을까?.맵고 달고 짜고 신 맛에 묘한 향이 어우러진 태국 전통음식과 다국적 메뉴들.한정된 여행 기간 중에 그 많고 많은 먹거리 중 무엇을 먹을지 고르는 일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그래서 트래비가 두 명의 독자와 방콕에서 쉴 틈 없이 먹어대며(?) 본격 먹방 여행기를 만들어 왔다.1,000원짜리 서민 음식부터, 특급호텔 시그니처 레스토랑까지.정통 타이식부터 유럽, 뉴욕식까지 다시는 방콕에 오지 못할 것처럼 먹어 봤다.▶먹방 여행에 대하여이번 방콕 독자 여행은 3박5일의 일정 동안 철저히 맛집을 찾아다니는 데만 집중했다. 3끼 식사와 그 사이사이 디저트를 모두 맛보았음은 물론, 한 끼니에 3개 식당을 방문한 적도 있다. 각종 가이드북과 인터넷, 태국관광청, 방콕 현지인들, 방콕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이 추천한 곳까지 정보를 망라해 맛집을 추리고 추렸다. 그리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맛에 대한 기호가 다른 독자 박정원, 박윤영과 동행한 트래비 최승표 기자의 평가를 별점으로 표기했다. 먹방 여행기를 본 독자들은 다음 방콕 여행 때 어느 맛집을 갈지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먹방 시스터즈박정원 한식을 공부 중인 미래의 한식 셰프. 전공자답게 먹는 음식마다 날카롭게 분석하고 처음 배우는 태국 요리도 척척해냈다. 동시에 무엇이든 맛있게 잘 먹는 그녀는 먹방 여행팀원으로서 모든 조건을 충족시키고도 남았다. 박윤영 호기심 많고 유쾌한 성격의 윤영은 틈만 나면 해외여행을 다니는 여행 마니아다. 올해만 방콕이 두 번째로 상세한 정보로 취재에 큰 도움을 주었다. 팍치(고수)를 잘 못 먹는 그녀지만 왕성한 식욕을 보여주며 먹방 여행을 소화했다.●천원의 행복길거리 국수 VS 푸드코트2012년 빅맥 지수만 비교하자면 태국은 한국에 비해 물가가 약 30% 저렴하다. 하지만 1,000~2,000원 정도면 든든한 한 끼를, 그것도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많고 많은 태국 음식 중 가장 알찬 메뉴라면 국수를 꼽을 수 있겠다. 한국에 돌아왔을 때 가장 그리워지는 ‘방콕의 맛’이라면 단연 이 저렴하고 중독성 강한 국수였다. 태국인들이 일상처럼 먹는 국수집은 방콕에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트래비가 국물 맛 좋기로 소문난 곳들을 골라 봤다.시원한 국물이 일품 Zaew 쎄오★★★★★★★★★★★★★그저 호텔에서 가까워 들렀을 뿐인데 이 정도로 명성 높은 곳인 줄 몰랐다. BTS 통로Thonglor역에서 가까운 허름한 국수집 쎄오는 방콕 현지인들이 두툼한 어묵 맛을 일품으로 꼽는 곳이다. 출근길이나 점심시간에 들러 가볍게 국수를 먹는 태국식 패스트푸드라 할 수 있다. 닭고기를 우려낸 맑은 국물의 어묵 국수와 또옴얌 소스가 들어간 국수를 주문해 현지인들처럼 식초와 피시소스, 고춧가루를 곁들여 먹었다. 이른 아침, 전날 밤 과음한 것도 아닌데 속 깊은 곳까지 풀리는 기분에 정원과 윤영은 탄성을 내질렀다. “어떡하죠? 첫 끼부터 이렇게 맛있으면 안 되는데…”라며 맛만 보려고 왔던 애초의 취지(?)와 달리 국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깨끗이 비웠다. 면발보다도 다른 국수집에 비해 덜 자극적인 국물, 탱글탱글한 어묵의 맛이 빼어났다. 어묵은 이 국수집이 자부심을 갖고 직접 만든다고 한다.가격 아침세트 40바트(국수+밥+음료)추천메뉴 또옴얌 국수, 어묵 국수Good 탱글탱글한 어묵, 덜 자극적인 국물 Bad 가게가 덥고 좁다위치 수쿰빗 55-57 사이, BTS 통로역 옆에 위치 영업시간 오전 7시~오후 4시달달한 갈비 국수Nai Soi 나이 쏘이★★★★☆★★★★★★★배낭여행자의 성지라 할 수 있는 카오산로드Khao San Road의 수많은 맛집 가운데서도 먹방여행팀이 선택한 곳은 허름한 갈비국수집이다. 방콕의 길거리 국수집 중에 한국인에게 가장 잘 알려진 곳이라 할 만하다. 가게 입구의 간판도 태국어보다 크게 한글로 ‘나이쏘이’라 적혀 있고, 한국인 여행객이 들어오면 알아서 ‘갈비국수’를 내줄 정도로 한국 여행객들로부터 유별난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집 국수의 특징이라면 쇠고기를 우려낸 국물 맛이 진해 갈비탕을 연상시킨다는 것. 정원과 윤영은 이 가게에 들어서서, 두 가지 낭패를 겪었다. 하나는 이미 식당에 오기 전부터 디저트를 너무 많이 먹어 배가 불렀다는 것이고, 식당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6시로 갈비국수가 이미 동났다는 것이었다. 아쉽지만 갈비 국수를 대신해 그냥 ‘쇠고기 국수’를 시켜서 국물 맛을 보는 데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시킨 쇠고기 국수와 비빔 쇠고기 국수 앞에 정원, 윤영은 또 무장해제되고 말았다. 맛만 보자는 다짐과는 달리 국수 그릇의 바닥을 보고 만 것이다. 닭고기를 우려낸 어묵국수보다 쇠고기 국수가 자신의 입맛에 딱 맞는다는 윤영은 한국에 프랜차이즈를 내고 싶다며 여행 일정 내내 그 맛을 그리워했다.가격 쇠고기 국수 50바트(곱빼기 60바트) 추천메뉴 갈비 국수, 쇠고기 비빔국수Good 익숙한 한국식 쌀국수, 그보다 조금 더 진한 맛 Bad 맛이 달고, 성인 남성이 먹기엔 양이 적은 편 위치 100/2-3 Phra Athit Road, Pra Nakorn 영업시간 오전 8시~오후 4시돼지국밥에 첨벙 빠진 파스타Kuay Jab Uan Pochana 콰이 잡 완 포차나☆★★★★☆★☆★★★중국 바깥에 있는 차이나타운 중 가장 규모가 크다는 방콕의 차이나타운에 잔뜩 기대를 갖고 도착했다. 그런데 웬걸, 도착하는 순간 기습 폭우가 쏟아졌다. 비옷을 사 입고 오직 방콕 현지인이 최고로 손꼽는 국수집을 찾기 위해 처량한 모습으로 배회를 시작했다. 닭 육수로 만든 어묵 국수, 소갈비로 만든 국수도 먹어 봤으니 다음은 돼지고기로 만든 국수 차례 아니겠는가. 헌데 도통 그 유명하다는 국수집을 찾을 수가 없었다. 알고 보니 이곳의 길거리 식당들은 오후 6시부터 문을 열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너무 일찍 온 것이다. 시간을 때우려 여기저기 쏘다니며 다리는 저려 오고 비와 땀에 젖은 몸이 천근만근이 될 무렵, 그 집이 나타났다. 자리에 앉아 주문 후, 10초 만에 테이블에 놓여진 돼지고기 국수는 우리나라의 순댓국, 돼지국밥과 아주 유사했다. 밥 대신 동그랗게 말린 파스타 모양의 국수가 들어갔을 뿐 돼지고기와 각종 내장이 어우러져 있는 모양새가 익숙했다. 또 하나 차이가 있다면 돼지고기를 그냥 삶은 게 아니라 기름에 튀겨 바삭한 식감을 살렸다는 것이다. 국수를 한 숟가락씩 떠먹은 정원과 윤영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후추가 과하게 들어가긴 했는데 손이 계속 가네요”, “너무 자극적이에요. 더는 못 먹겠어요.” 그렇게 윤영은 한 숟갈만 뜨고 말았고, 정원은 기자와 함께 한 그릇을 깨끗이 나눠 먹었다. 곧 저녁을 먹어야 함에도 멈출 수가 없었다.가격 돼지고기+내장 국수 50바트 Good 바삭하게 튀긴 고기와 쫄깃한 내장의 조화 Bad 목구멍 넘길 때마다 기침 나오는 후추 맛위치 MRT 활람퐁역을 기준으로 차이나타운의 메인거리인 야와랏 로드Yaowarat Rd로 가다가, 야와 파닛Yaowa Phanit 골목을 지나면 바로 나타난다. 간판이 태국어로 돼 있어 알아보기 어렵지만 국물을 펄펄 끓이며, 돼지 부속을 잔뜩 쌓아놓은 집을 찾으면 된다.영업시간 오후 6시~오전 3시공항 콘셉트 푸드코트Terminal21터미널21☆★★★★★★☆★★★에어콘이 빵빵하게 나오는 곳에서 길거리 음식보다 저렴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바로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의 푸드코트를 이용하는 것. 시암파라곤을 위시한 시암역의 쇼핑몰, 엠포리움, 로빈슨 백화점 등 쇼핑 마니아들을 유혹하는 곳들은 모두 푸드코트를 갖추고 있지만 단 한군데만 꼽으라면 터미널21을 가보는 게 좋다. 공항을 테마로 한 이 매력적인 쇼핑몰은 각 층마다 로마, 런던, 파리 등을 테마로 꾸며 눈으로만 쇼핑해도 즐겁다. 5층 푸드코트는 ‘피어Pier21’이란 이름으로 샌프란시스코의 활기찬 부둣가를 테마로 금문교 장식까지 갖추고 있다. 약 30개 점포는 웬만한 태국식, 중국식 요리를 다 갖추고 있고 주스, 음료, 각종 디저트도 있어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금문교에서 기념사진 한 장을 찍은 정원과 윤영은 100바트 단위로 충전하는 카드를 구매하고는 볶음 국수와 오리고기 덮밥, 그리고 열대과일 주스를 사들고 오더니 게 눈 감추듯 해치웠다. 맛은 가격을 생각했을 때, 충분히 만족할 만했다. 기자는 ‘족발밥’이라 불리는 카오카무Kao Ka Moo를 먹었다. 각종 향신료를 넣고 끓인 걸쭉한 국물과 삶은 족발과 튀긴 족발의 조합이 독특했다.가격 25바트(약 1,000원)부터 Good 길거리보다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메뉴 Bad 딱히 빼어나지 않은 소박한 맛위치 BTS 아속역에서 바로 연결된다.홈페이지 www.terminal21.co.th영업시간 오전 10시~밤 10시●필수 디너코스바다의 맛 강의 정취방콕에서 한번쯤은 소화제의 힘을 빌어서라도 최대한 많이 먹어야 할 곳을 꼽자면 해산물 식당이다. 굳이 다른 태국 음식과 비교하자면 절대 국내서는 맛볼 수 없는 신선한 해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까닭이다.해산물의 끝판왕Somboon Seafood 쏨분 시푸드☆★★★★★★★★★★★★★방콕에만 5개 지점을 운영 중인 쏨분 시푸드는 한국에도 잘 알려진 해산물 전문 레스토랑이다. 태국관광청 서울사무소 니티다 쁘라용 소장이 방콕에서 반드시 가야 할 식당으로 꼽은 곳으로, 트래비와 독자들은 상대적으로 덜 붐비는 라차다 지점으로 향했다. 입구에는 방금 잡혀 온 듯 집게손이 묶인 채 두 눈을 부릅 뜬 게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 회전식 테이블이 있는 룸에 자리를 잡고 본격적인 해산물 사냥에 들어갔다. 주문한 메뉴는 쏨분 시푸드의 대표 메뉴인 푸팟퐁커리Poo Phat Pongkari. 입구에서 마주친 게들을 튀긴 후 노란 커리와 코코넛 밀크, 달걀을 넣고 볶은 것이다. 그리고 새우 구이, 농어 간장조림, 간 새우 튀김, 모닝글로리 볶음, 그리고 또옴얌꿍까지.두 독자와 두 기자는 자신의 위 용량이 얼마인지도 망각한 채 이 황홀한 해산물의 잔치를 탐닉했다. 단연 엄지손가락을 추켜 세울 만한 메뉴는 푸팟퐁커리. 몸통뿐 아니라 두툼한 집게발 속까지 살이 꽉 찬 게를 다 먹고 양념에 밥을 비벼 먹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집게발이 달린 새우는 바다가 아닌 강에서 잡혔다는데 새우 킬러를 자처하는 기자도 3개를 먹고 백기투항을 했을 만큼 크고 실하다. 피시소스에 매운 청고추를 갈아 넣은 소스 하나만으로 한국식 대하구이와 전혀 다른 맛으로 입 안에 녹아들었다. 태국 어디서나 맛볼 수 있는 또옴얌꿍도 매콤시큼한 맛으로 기름진 속을 달래 주기에 충분했다. 주의할 점은 방콕에는 짝퉁 쏨분 시푸드가 많으니 사전에 지도를 정확히 확인하고 가야 한다는 것. 특히 택시를 조심해야 한다.가격 푸팟퐁커리 320바트(S) 추천메뉴 푸팟퐁커리, 또옴얌꿍, 새우구이Good 신선도, 양, 맛 모두 충족시키는 명불허전 Bad 경쟁 식당으로 비교되는 ‘쏜통 포차나’에 비해 음식이 기름진 편홈페이지 www.somboonseafood.com 영업시간 오후 4시~밤 11시30분맛보다 분위기에 취하는 시간 보다 분위기에 취하는 시간 Grand Pearl Dinner Cruise 그랜드펄 디너크루즈☆★★☆★★★★먹방 여행 5일 동안 관광 일정은 없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 왕궁과 박물관부터 깨알같은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백화점, 배낭여행자의 필수코스인 카오산로드, 차이나타운 등은 모두 다음 끼니를 위한 산책 장소 혹은 맛집을 찾아가기 위한 스폿에 불과했다. 그나마 야경을 즐길 수 있는 디너크루즈를 탑승한 것이 가장 여유롭게 방콕의 정취를 즐기는 시간이었다고 할 수 있다.디너크루즈는 방콕을 남북으로 가르는 차오 프라야Chao Praya 강을 유람선을 타고 가면서 저녁식사와 함께 강변의 경관을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여러 업체에서 크루즈를 운영 중에 있으며, 배의 크기나 제공되는 서비스는 대동소이하다. 먹방 여행팀이 선택한 것은 한국 여행객에게 잘 알려진 그랜드펄 디너크루즈Grand Pearl Dinner Cruise. 오후 7시반 리버시티 쇼핑 콤플렉스의 선착장은 탑승을 기다리는 다국적 관광객들로 인산인해였다. 출발을 앞둔 크루즈는 정복을 입은 안내원과 엘비스 프레슬리 분장을 한 가수의 공연으로 탑승객을 맞아줬다. 전망 좋은 곳에 자리를 잡자 배는 곧바로 유유히 강을 따라 북쪽으로 움직였다.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 출발한 배는 방콕의 근사한 야경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었다. 가는 곳마다 교통 체증과 수많은 인파로 복작복작했던 방콕이 달리 보였다. 왓아룬Wat Arun 사원과 왕궁, 라마8세 다리까지 달밤에 비추인 건물들은 더 화려했다. 유람선 시설이나 공연은 다소 조악했으나 방콕의 야경이 모든 걸 만회했다.식사는 어땠냐고? 기대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럭셔리란 이름을 붙이기엔 초라했고, ‘디너크루즈’라 이름 붙여진 뷔페식 중에서는 수준급이라 할 만했다. 뷔페 메뉴는 각종 커리와 해산물 요리, 열대과일 등 태국 전통음식에 일식 스시가 더해진 정도였다. 오래된 팝송을 라이브로 들으며 강바람과 달빛이 더해진 분위기를 즐기는 시간은 방콕 여행 중 꼭 한번 경험해 볼 만한 것이었다. 야경을 관람하며 뷔페식을 먹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1층 야외데크에서 한 한국인 커플은 촛불을 켜고 색소폰 연주에 맞춰 프러포즈를 연출했고, 2층에서는 클럽 음악(주로 케이팝)에 맞춰 신나게 몸을 흔드는 사람들로 쿵쾅거렸다. 프러포즈든 음악이든 한류로 도배된 크루즈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가격 현장 구매가는 1,500바트이지만 국내 여행사를 통하면 이보다 저렴하다 Good 화려한 야경을 보면서 여유롭게 즐기는 식사 Bad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 특색 없는 음식위치 리버시티 쇼핑 콤플렉스, 2번 선착장 홈페이지 www.grandpearlcruise.com 영업시간 오후 7시30분~9시30분●퓨전 & 모던 방콕에서 만나는 세계의 맛 방콕에서 태국 음식만 먹다 올 수는 없는 일. 서울보다 더 많은 외국인이 드나드는 방콕에서는 그만큼 다양한 국적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정통 유럽식, 일식부터 태국식으로 재해석한 각종 퓨전 요리까지 방콕이 미식천국으로 불리는 것은 이 같은 ‘이종교합’의 맛이 다채롭기 때문이기도 하다.알프스 골짜기에서 흘러온 맛Cafe Primavera 카페 프리마베라★★★★☆★★★연일 태국 음식으로 입과 혀가 달고, 짜고, 맵고 신 맛에 길들여졌을 즈음, 먹방 여행팀은 카페 프리마베라Cafe Primavera로 향하고 있었다. 카오산로드 부근 타논 프라 아팃과 타논 파수멘이 교차하는 도로에 위치한 이 카페는 태국 내에서 정통 이탈리아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명성이 높다. 분위기마저 유럽의 오래된 카페처럼 꾸며져 있으니 방콕에 사는 서양인들과 정통 유럽식을 즐기고픈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이탈리아 혹은 유럽식이라 하지만 조금 자세히 들어가면 메뉴별로 기원은 다양했다. 이탈리아식 피자와 파스타 외에도 태국식 해산물 요리, 스페인식 메론햄, 오스트리아식 패스트리 등등. 알고 보니 카페 프리마베라의 주인장 허버트Herbert씨는 오스트리아의 아름다운 소도시 그라츠Graz 출신으로 따로 요리를 배운 적이 없으며, 어릴 적부터 고향에서 먹어 온 음식을 재현한 것일 뿐이라 한다. 먹방 여행팀은 애피타이저로 페타 치즈가 곁들여진 샐러드, 호박 수프, 스페인식 메론햄, 크림소스가 얹어진 쇠고기 스테이크, 화덕피자에 오늘의 메뉴였던 베이컨과 버섯이 곁들여진 덤플링, 햄과 올리브를 넉넉하게 깐 모짜렐라 피자를 주문했다. 이 중에서도 해바라기씨 기름을 넣은 호박 수프와 오스트리아식 덤플링의 맛은 단연 일품이었다. 허버트씨는 이 덤플링이 유럽 알프스 지역의 전통적인 맛이라 했는데 실제 스위스, 이탈리아에서 먹어 봤던 그 맛과 흡사했다.정원과 윤영의 평가는 다소 깐깐했다. 과연 태국까지 와서 한국에도 있는 이탈리아식을 굳이 찾아 먹을 필요가 있겠냐는 것. 하지만 약 5,000원 수준으로 정통 파스타의 맛과 1만원으로 큼직한 화덕 피자를 맛볼 수 있다는 사실을 곰곰이 생각해 본 뒤, 추천 식당으로 꼽기를 주저하지 않게 됐다. 특히 맛에 대해선 엄지 손가락을 추켜세웠다. 이날 직접 맛보지 못했지만 카페 프리마베라에서 직접 만든 젤라또와 에스프레소 커피, 런치 세트는 여행자들이 추천하는 메뉴라 한다. 허버트씨는 최근 카페 프리마베라 2호점을 태국 북부의 매홍손Mae Hong Son 지역에 오픈했다고 한다.가격 모짜렐라 피자 300바트 수준 추천메뉴 화덕 피자, 호박 수프, 파스타Good 정통 유럽식에 근접한 맛 Bad 방콕까지 와서 유럽식을?위치 56 Phra Sumain Road, Boworn Niwet Subdistrict, Phra Nakhon District홈페이지 www.primavera-cafe.com 영업시간 오전 9시~밤 11시스파 브랜드의 품격을 입다Thann Restaurant 탄 레스토랑☆★★★★☆★★★★★★★★방문이 예정돼 있던 한 특급 호텔의 레스토랑이 먹방 여행팀의 촬영을 거절한 것은 전화위복이었다. 추리고 추린 먹방 리스트에서 아쉽게 탈락했던 탄 레스토랑Thann Restaurant을 대신 가게 된 것이다. 그리고 정원과 윤영은 이 식당에 최고의 별점을 주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탄은 태국의 스파, 인테리어, 패션 제품까지 아우르는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다. 스파 용품이 그렇듯 엄선된 재료로 타이식과 프랑스식의 퓨전을 시도한 요리는 태국식 웰빙이 무엇인지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점심시간이 훌쩍 지난 탓에 주린 배를 부여잡고 시암파라곤 쇼핑센터 안에 위치한 탄 레스토랑을 마주한 정원과 윤영의 입에서 탄성이 멈추지 않는다. 그 탄성은 음식이 하나씩 나올 때마다 그리고 식사를 마치고 일어서는 순간까지도 계속됐다. 요리를 전공 중인 정원은 꼼꼼히 탄 레스토랑 예찬론을 펼쳤다. “맛도 일품이지만 플레이팅부터 인테리어까지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정말 소중한 대접을 받는다는 기분이 드는 곳이에요. 길거리 음식에 지칠 때쯤 들르면 더욱 좋을 것 같아요.” 이날 주문한 음식은 타이 스타일 해산물 파스타와 치앙마이식 오리고기 국수, 닭 날개 튀김, 또옴 카 카이, 홍합 찜이었다. 입으로 들어가기 전, 눈부터 호강하는 화려하고 정갈한 플레이팅이 돋보였다. 바삭하게 튀긴 시소 잎을 얹은 해산물 파스타와 닭고기와 코코넛밀크로 끓인 또옴 카 카이는 매콤하면서도 중독적인 맛이었다. 각 음식에 곁들여진 소스들도 길거리 식당들에 비하면 정갈한 맛을 자랑했다. 영국식 애프터눈티 세트도 탄 레스토랑의 대표 메뉴다. 스콘과 샌드위치, 조각케익, 푸딩 등이 함께 나오며 가격은 460바트다.가격 파스타 280~380바트, 오리고기 국수 420바트 추천메뉴 해산물 파스타, 닭 날개 튀김, 오리고기 국수 Good 최상의 재료와 맛, 분위기까지 Bad 다소 비싼 가격위치 시암파라곤 쇼핑센터 M층 북쪽 홈페이지 www.thann.info 영업시간 오전 11시~밤 9시방콕판 강남스타일 카페 Greyhound Cafe 그레이하운드 카페★★★★☆★★★★☆★★★★모던하고 창의적인 콘셉트의 패션 브랜드 그레이하운드Greyhound는 색깔 있는 타이식 퓨전 요리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1997년 처음 레스토랑을 연 그레이하운드는 방콕 내에만 8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홍콩 하버시티에도 분점을 냈다. 고급스러움을 더한 ‘어나더 하운드 카페Another Hound Cafe’, 디저트숍인 ‘스위트하운드Sweet Hound’까지 자매 브랜드를 확장할 정도로 멋과 맛으로 모두 성공한 브랜드라 할 만하다. 먹방 팀이 향한 곳은 방콕에서도 가장 스타일리시한 맛집이 몰려 있는 통로Thonglor 지역 내 J애비뉴 쇼핑센터에 위치한 카페였다. 야외 테라스에서 식사를 즐기는 외국인들로 북적였고, 모던한 실내 분위기는 신사동 가로수길의 카페를 연상시켰다. 고른 메뉴는 날치알이 곁들여진 게살 스파게티, 해산물 파스타, 스프링롤, 관자 구이 등이었다. 모든 메뉴가 독특하면서도 거부감이 없었고,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퓨전’의 적정선을 지키는 느낌이었다. 관자 요리를 최고로 꼽은 윤영은 “태국의 중산층들이 즐겨 찾는 레스토랑답게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인상적이에요. 태국과 이탈리아식의 적절한 조화가 일품이었고, 다른 식당들에 비해 맛이 담백하고 간이 적절해서 거부감이 없었어요”라고 평했다. 닭 날개 튀김은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그레이하운드의 대표 메뉴이지만 어떤 음식을 시키더라도 후회하진 않을 만한 식당이다. 부드럽고 새콤한 과일 ‘포멜로’에 멸치와 새우파우더, 땅콩을 넣고 피시소스로 버무린 포멜로 샐러드도 놓치면 아까운 맛이다. 알알이 터지는 과일과 바삭한 견과류가 입에서 공존하는 식감이 독특하다.가격 파스타 180~220바트, 포멜로 샐러드 140바트 추천메뉴 닭 날개 튀김, 각종 파스타 Good 태국과 이탈리아 음식의 이상적 조화Bad 딱히 흠잡을 데 없음위치 BTS 통로역 3번 출구에서 15분 거리홈페이지 www.greyhoundcafe.co.th영업시간 일~목요일 오전 11시~밤 11시, 금·토요일 오전 11시~자정●쿠킹 스쿨태국 정통요리를 배우다먹는 것으로는 모자라 태국 요리를 배워 보기로 했다. 방콕에서 흔하고 저렴한 또옴얌꿍과 타이 커리를 서울에서 1만5,000원을 들여 먹는 것은 너무 아까워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고 싶기도 했다. 다국적 여행객과 어울려 태국 전통요리를 만드는 재미는 기대 이상이었다.또옴얌꿍·팟타이 이제 내가 만든다Blue Elephant블루 엘리펀트 ★★★★★★★★☆★★★태국 요리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쿠킹클래스에 참여해 봤다. 그 신비한 맛들이 부엌에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엿보고 싶었다. 요리를 전공하는 정원과 호기심 많은 윤영, 집에서만 어설픈 셰프 코스프레를 하는 기자까지 모두 방콕에서 배운 요리를 한국의 지인들에게 선보일 생각에 잔뜩 기대감을 안고 쿠킹 스쿨에 참여했다. 방콕에서는 특급호텔이나 전문적으로 운영되는 쿠킹 스쿨을 찾는 것이 어렵지 않다. 먹방 팀이 선택한 곳은 방콕의 대표적인 레스토랑 ‘블루 엘리펀트Blue Elephant’. 파리, 런던, 브뤼셀 등 태국 밖 대도시에서도 만날 수 있는 블루 엘리펀트는 수석 셰프인 누로 쏘마니 스테페Nooror Somany Steppe씨가 벨기에인 남편 칼 스테페Karl Steppe 씨와 함께 설립해 태국 왕실 요리의 진수를 전해 주고 있다.방콕 사톤 지역, 우아한 유럽풍 단독 건물에 자리한 쿠킹스쿨에는 이른 아침부터 페루, 일본, 타이완 등 각지에서 온 여행객들로 붐볐다. 8시45분 정각에 맞춰 오면 셰프들과 함께 직접 재래시장에 들러 신선한 식재료를 사는 것부터 강습은 시작된다. 요일마다 다른 요리를 배울 수 있는데 먹방 팀이 도전한 것은 새우 가지 샐러드, 태국식 생선 케이크, 치킨 레드커리, 팟타이였다. 누로씨와 그녀의 딸인 산드라Sandra가 강의실에서 요리 만드는 시범을 보이고, 부엌으로 건너가 레시피에 따라 직접 음식을 만들어 보는 방식이었다. 방금 눈앞에서 본 음식을 재료까지 다 준비되어 있는데도 똑같이 만드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온 정신을 집중하며 가끔은 옆 사람이 어떻게 만들고 있는지 곁눈질도 하며, 마치 학예회를 준비하는 아이들처럼 음식 만드는 재미에 푹 빠졌다. 윤영은 처음으로 체험한 쿠킹스쿨이 이번 여행에서 가장 잊지 못할 순간이라며 만족해했다. “직접 태국 요리를 해볼 생각을 못했는데 생각보다 간단하더라구요. 물론 양과 조리시간을 잘못 조절해 전혀 예상치 못한 맛이 나오기도 했지만요.”요리 체험을 다 마친 뒤에는 셰프로부터 쿠킹스쿨 수료증을 받는다. 정원과 윤영은 태국을 대표하는 스타 셰프 모녀와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런 사이 먹방 팀이 만든 음식은 예쁜 그릇에 담겨져 근사한 식당 테이블에 앉아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세팅돼 있었다. 여기에 블루 엘리펀트가 내세우는 시그니처 메뉴들을 함께 주문했다. 요리하느라 입맛이 없어졌다는 말이 무색하게, 먹방 팀은 앞에 차려진 음식들을 차곡차곡 해치워 갔다. 농어찜, 이슬람식 마사만Massaman 커리, 쇠고기 샐러드, 게살 커리 수프 등은 다른 태국 식당에서도 흔히 만나 보지 못한 맛이었다. 참고로 누로 셰프의 아버지가 무슬림인 탓에 일부 음식은 할랄식을 따르고, 그만큼 맛에 있어서도 정통 태국식과는 미묘한 차이가 난다. “고급스러운 음식을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레스토랑에서 즐기니 더 좋았어요. 태국 전통 음식이 또옴얌꿍이나 커리 외에도 훨씬 다채롭고 고급스럽다는 걸 경험할 수 있는 식당이었어요.” 요리가의 길로 접어든 정원에게 더 특별했던 하루, 그녀는 이 식당에서의 추억을 고이 간직했을 것이다.가격 요리강습 반나절 2,800바트, 반나절 이틀 코스 5,000바트, 일주일 코스 1만4,000바트 위치 233 South Sathorn Road, BTS 수라삭역 4번 출구에서 1분 거리 홈페이지 www.blueelephant.com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오후 2시30분, 오후 6시30분~밤 10시20분블루 엘리펀트’s 팟타이 레시피태국 음식 중 가장 간단히, 그리고 한국에서 구하기 쉬운 재료로 만들 수 있는 볶음 쌀국수 ‘팟타이’의 비밀 레시피를 공개한다.준비물(1인분 기준)왕새우 2개, 계란 1개, 볶음용 쌀국수 80그램(미리 20분간 찬물에 불려 놓는다), 식용유 2큰스푼, 다진 마늘 1쪽, 샬롯Shallot 1쪽(다진 양파로 대체 가능), 손톱 크기로 자른 두부 1큰스푼, 간 땅콩 1큰스푼, 다진 순무 1큰스푼(없어도 무방), 말린 새우 파우더, 쪽파 2쪽(부추로 대체 가능), 숙주 40그램양념 설탕 1큰스푼, 피시소스 1큰스푼, 식초 1/2큰스푼, 타마린드 주스Tamarind Juice 1큰스푼(없어도 무방), 고춧가루 1/4스푼1.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약한 불에 마늘과 양파, 샬롯을 볶는다.2. 새우를 넣고 볶다가 두부와 다진 순무를 넣는다.3. 찬물에 불린 쌀국수를 넣고 면이 부드러워질 때까지 휘젓는다.4. 설탕, 식초, 피시소스 등 모든 양념을 넣고 잘 섞으며 볶는다.5. 새우 파우더와 땅콩, 고춧가루를 넣고 젓는다.6. 마지막으로 쪽파와 숙주를 넣어 섞은 뒤 그릇에 담는다.●럭셔리 퀴진 특급호텔에서의 화려한 한 끼방콕 여행의 새로운 트렌드가 있다면 저비용항공을 이용해 절약한 비용으로 특급호텔에 묵는 것이다. 숙소만이 아니다. 굳이 특급 호텔에서 묵지 않더라도 한두 끼쯤은 호텔 레스토랑에서 격조 높은 음식을 맛보는 것도 방콕에선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태국 맛에 대한 이유있는 고집Spice Market, Fourseasons Hotel포시즌스호텔 스파이스마켓★★★★★★★★★☆★★★먹방 팀은 방콕 최고급 호텔 중 하나인 포시즌스호텔FourSeasons의 대표 레스토랑인 스파이스마켓Spice Market으로 향했다. 이름 그대로 전통 향신료 시장의 분위기로 꾸며진 레스토랑의 인테리어부터 범상치 않았다. 선반에는 말린 향신료들과 전통 농기구, 골동품 등이 놓여 있는데 30년 역사의 호텔과 함께해온 흔적들이 고스란히 쌓여 있었다. “음식을 먹기 전부터 고풍스러운 분위기에 취한 것 같아요.” 정원과 윤영은 음식을 먹기 전부터 잔뜩 기대에 부풀었다. 그리고 스파이스마켓이 자랑하는 음식들이 하나둘 나올 때마다 군침을 삼키느라 여념이 없었다.스파이스마켓의 메뉴는 길거리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태국 전통적인 음식들이다. 그저 최상급 재료로 예술의 경지로 승화시킨 것이다. 레스토랑의 스타 셰프인 수파눗 카나락Supanut Khanarak씨는 “특급 호텔의 식당들은 외국인의 입맛에 맞추려 향신료나 양념을 줄이거나 약화시키는 경향이 있어요. 하지만 태국 전통적인 맛을 내기 위해서는 기본을 지키는 게 중요하죠”라고 설명했다.길거리 음식과 비교하기 위해 일부러 시켜 본 팟타이와 쏨땀은 역시나 정갈하고 군더더기 없는 맛을 자랑했다. 사실 이 같은 서민 음식들은 자극적인 길거리 음식들이 입에 익숙했던 터라 약간 어색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이외에 매콤한 해산물 볶음, 새우 샐러드, 부드러운 게살튀김 커리 등은 이제껏 맛보지 못한 출중한 맛을 자랑했다. 태국 와인을 곁들이며 최고급 태국 요리를 맛본 정원은 “더하거나 더할 것이 없는 완벽한 맛”이라 극찬했고, 윤영은 “익숙했던 길거리 음식을 럭셔리호텔에서 먹는 기분이 묘했다”고 소감을 말했다.가격 게살 튀김 레드 커리 480바트, 쏨땀 320바트, 해산물 볶음 570바트 추천메뉴 게살 튀김 레드 커리, 새우 샐러드 Good 정갈하고 군더더기 없는 맛, 고풍스러운 인테리어Bad 일부 메뉴는 길거리 맛이 더 익숙하다위치 155 Rajadamri Road, 포시즌스 호텔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오후 2시30분, 오후 6시~밤 10시30분방콕에서 가장 힙한 루프탑 라운지Octave Bar Marriott Hotel Sukhumvit메리어트 호텔 옥타브 바★★★★★★★★★☆★★★최근 젊은 여행객 사이에서 호텔 꼭대기에 있는 루프탑바Roof top Bar에서 도시의 야경을 감상하며, 화려한 밤을 즐기는 문화가 일종의 유행이 되고 있다. 방콕에서는 르부아호텔의 시로코바가 가장 유명한데 한국인으로 득실거린다는 소문에 다른 곳을 수소문했다. 운이 좋게도 먹방 팀이 묵은 메리어트 수쿰빗 호텔의 옥타브바가 최근 뜨고 있다 하여 고민할 것 없이 호텔 45층에 위치한 바로 향했다. 비가 가늘게 흩뿌리는 날씨였지만 방콕 시내가 시원하게 눈앞에 펼쳐졌고, DJ의 클럽 음악은 젊은이들을 들썩이게 하기에 충분했다. 정원과 윤영은 이 시간을 기다렸다는 듯 옆 테이블의 태국인들과 자연스레 어울리며, 술잔을 부딪히며 방콕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루프탑바라고 술과 분위기가 전부는 아니었다. 킹크랩 찜, 생굴과 와규버거, 농어와 아스파라거스 꼬치구이, 푸아그라와 비스킷 등으로 이뤄진 시그니처 메뉴는 4인분에 1,850바트로 납득할 만한 가격에 수준 높은 맛을 자랑했다.가격 모히또 250바트, 시그니처 플래터 1,300바트(2인분 기준) 추천메뉴 옥타브 시그니처 칵테일, 생굴, 미니 와규버거Good 로컬들이 열광하는 전망 좋은 최신 호텔 Bad 비 오면 낭패위치 Soi Sukhumvit 57, Sukhumvit Road, Wattana, Bangkok 10110 영업시간 오후 6시~ 새벽 1시일본인이 운영하는 프랑스풍 빵집 Le Blanc 르블랑 ★★★★☆★★★☆★★★맛있는 빵 한조각과 커피 한잔이면 아침이 충분한 사람이라면, 방콕에도 추천할 만한 곳이 있다. 방콕에서는 덥고 습한 날씨 때문에 바삭한 빵을 만나기 어렵다 하지만 르블랑에 가면 편견이 허물어진다. 방콕의 로컬 매거진을 보고 찾아간 빵집은 일본인 부부가 운영하고 있었다. 조그마한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각종 크로아상과 패스트리류의 빵들이 달콤한 버터 향을 내뿜고 있었다. 버터와 밀가루만큼은 프랑스제를 사용해 맛의 차별화를 두고 있다는 르블랑의 대표 메뉴는 사과호두치즈빵과 치즈와 감자, 베이컨을 넣어 만든 프랑스식 갈레뜨Galette. 빵 맛에 대한 정원과 윤영의 평가는 매우 후했다. “좋은 버터를 아끼지 않고 사용해서 그런지 빵이 정말 향긋했어요”, “개인적으로 베이커리의 수준은 크로아상이 결정한다고 생각하는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맛이 일품이었어요. 유럽풍 가구와 베이커리 책들까지 인테리어도 좋았고요.”가격 갈레뜨 55바트, 크로아상·패스트리 40바트 추천메뉴 크로아상·패스트리류Good 방콕에서 만나기 힘든 바삭한 식감의 빵 Bad 빵에 비해 커피 맛은 떨어짐위치 Sukhumvit Soi 39 영업시간 오전 8시~오후 6시30분뉴요커처럼 브런치 즐기기Dean & Deluca 딘 앤 델루카★★★★★★★★★☆★★★ 방콕에는 한국에 아직까지 들어오지 않은 세계적인 카페, 레스토랑 체인이 많다. 뉴욕의 대표적인 식료품 브랜드이자 베이커리 카페인 딘 앤 델루카Dean & Deluca가 최근 실롬 지역에 문을 열었다. 먹방팀은 호텔 조식을 뒤로하고 이른 아침 이곳을 찾았다. 고층빌딩이 즐비하고, 외국 기업이 많은 실롬 지역에 딘 앤 델루카는 널찍하게 자리를 잡고 있었다. 널찍한 창문으로 햇살이 쏟아지고 있는 실내는 뉴욕의 여느 카페처럼 세련미가 넘쳤다. 잉글리시 풀브렉퍼스트와 뉴욕 와플 타워, 그리고 딘 앤 델루카의 대표 메뉴인 아몬드 크로아상과 딸기, 살구 맛이 풍부한 뉴욕 소다, 카푸치노를 주문했다. 정원과 윤영은 방콕이 처음이 아니건만 이런 식의 아침을 즐겨 본 것은 처음이라 한다. “조식이 나오는 특급 호텔에서 묵을 때도 있지만 저렴한 게스트하우스나 도미토리에서 묵을 때가 많은데, 그럴 때 하루쯤은 이런 곳에 와서 근사한 아침을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올해만 두 번 방콕을 다녀온 윤영의 말이다. 카페에서는 세련된 디자인의 주방 용품, 식료품 등도 판매하지만 가격은 태국의 물가를 훨씬 웃돈다. 방콕 속 뉴욕이니 그런가 보다.가격 아메리칸 브렉퍼스트 220바트, 아몬드 크로아상 75바트, 뉴욕 소다 100바트 추천메뉴 아메리칸 브렉퍼스트, 각종 샌드위치Good 뉴욕 카페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분위기Bad 다른 카페에 비해 월등히 비싼 가격위치 92 Naratiwasrachanakarin Road, Silom, Bangrak, Bangkok 10500영업시간 오전 7시~밤 11시●시장탐험방콕의 맛을 바리바리 챙겨오다 한국에 돌아와서도 방콕의 맛을 기억하기 위해 식료품 시장을 들러 봤다. 한 곳은 백화점 안에 있는 현대식 상점, 또 다른 하나는 인간미 넘치는 전통 재래시장이었다. 식재료 천국Gourmet Market 고멧 마켓시암 파라곤, 엠포리움, 케이빌리지, 터미널21 등 방콕의 백화점에는 신선하고 검증된 식료품을 판매하는 고멧마켓이 있다. 방콕에서 맛보고 직접 만들어 본 음식들을 재현하려면 태국산 식재료들을 넣는 게 중요한데 한국 내 태국식당에서 사 먹자니 너무 비싸고, 직접 만들자니 재료 구하기가 쉽지 않다. 고멧마켓을 총 2차례에 걸쳐 방문한 먹방 팀의 두 눈에 불꽃이 튀겼음은 물론이다. 정원은 한국에서 구하기 힘든 바질잎, 말린 레몬그라스, 쥐똥고추 등 향신료와 또옴얌꿍, 커리 페이스트, 피시소스 등을 바구니 한가득 담았다. 윤영도 마일로 코코아, 말린 망고 등 간식거리와 커리 페이스트, 각종 향신료를 차곡차곡 담았다. 한국으로 돌아가 이것들을 과연 거들떠나 볼지 모르겠지만 구하기 어렵다는 말에 귀가 쏠깃한 것이다. 구경하는 재미도 남다른 슈퍼마켓에서 정원과 윤영은 그렇게 10분만, 10분만 하다가 1시간반 이상을 머물렀다. www.gourmetmarketthailand.com 오! 쏨땀!Or Tor Kor Market 오또꼬 농수산물 시장★★★★★★★★★☆★★★★방콕에는 다양한 규모의 재래시장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깨끗한 분위기와 엄선한 식재료를 파는 곳으로 오또꼬 농수산물 시장이 있다. 바로 길 건너 편에 있는 짜뚜짝 시장만 해도 많은 한국인들이 찾고 있지만 오또꼬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꼭 농수산물을 사지 않는다 해도 방콕 사람들의 식문화를 엿볼 수 있고, 즉석 먹거리도 많은 만큼 그동안 먹지 못했던 것들을 다 먹어 보자는 심산으로 먹방 팀은 시장으로 향했다. 오또꼬는 가락시장이나 노량진시장과 같은 도매시장이 아닌 소매시장이다. 그만큼 실내는 잘 정돈되어 있었고, 가격이 아주 저렴하지는 않았지만 모든 종류의 열대과일과 태국의 서민 음식들을 만날 수 있었다. 특히 이름조차 외우기 힘든 간식거리가 많았다. 그리고 별렀던 시장표 쏨땀을 치킨과 함께 먹어 봤다. 그린 파파야, 땅콩, 롱빈, 말린 새우, 쥐똥고추, 샬롯, 방울 토마토 등을 넣고 절구에 빻아 피시소스와 설탕에 버무린 이 간단한 음식은 사실 태국음식의 정수라 할 수 있다. 쏨땀이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너무 배불러서 간단히 맛만 보겠다던 먹방 팀은 게눈 감추듯 쏨땀과 치킨을 해치웠다. 정원과 윤영은 이번 방콕 여행에서 트래비 독자들에게 먹방여행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오또꼬 시장을 강력 추천했다.위치 MRT 캄펭 펫Kamphaengphet역 3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운영 시간 오전 6시~오후 8시☞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글 최승표 기자 사진 Travie photographer 지성진취재협조 비지니스에어 www.businessair.co.kr 02-730-1900태국관광청 www.visitthailand.or.kr 02-779-5417★당도 100% 디저트Mango Tango 망고탱고방콕에서 가장 유명한 디저트 가게라 할 수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망고와 아이스크림, 푸딩을 맛볼 수 있다. 기대가 너무 크면 실망할 수도 있다. www.mymangotango.comRoti 로띠호떡 같은 밀가루 반죽 안에 바나나, 계란, 치즈 등 내용물을 선택할 수 있고, 초콜릿이나 연유가 토핑으로 뿌려진다. 당 떨어지는 오후 4시쯤 먹으면 좋다. 카오산 부근 프라 아띠Phra Atid 136에 위치한 로티 마타바Roti Mataba가 유명하다.Khanom Sago 카놈 사고쫀득한 떡 안에 땅콩과 설탕이 들어간 맛이 송편과 흡사하다. 떡 하나 먹고, 쥐똥고추 한 입 베어 먹는 게 태국 스타일!Khanom Krok & Bai Toey카놈 크록 & 바이터이BTS 시암역, 망고탱고 바로 옆에 자리한 간식집. 한국의 국화빵, 풀빵을 연상시키는 딱 그 정도의 맛.Ice Dea 아이스디방콕 아트 & 컬처센터BACC 안에 자리한 아이스크림 전문점. 축구장 잔디를 연상시키는 브라우니, 돈까스처럼 튀긴 아이스크림 등 디자인이 참신한 데 비해 맛이 유별나지는 않다. www.icedea.netIce Monster 아이스몬스터과일빙수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터미널21, 센트럴월드 등 백화점, 마트 등에 입점해 있다. 신싱한 망고와 달달한 연유를 듬뿍 머금은 빙수의 조화가 환상적이다. www.icemonsterthailand.comMr.Jones 미스터존스케이크와 파이를 총망라한 디저트 카페. 전체적으로 단 맛이 과한 느낌. 브런치 메뉴를 추천한다. 통로 소이 13, Seenspace 1층에 위치. www.mrjonesbangkok.comTongue Fun 텅 펀터미널21 푸드코트에서 요즘 뜨는 아이스크림 가게다. 여러 가지 맛을 고르면 드라이아이스 연기가 나는 그릇에 담아 준다. 맛은 특별하지 않다.Khao Niew Moon 망고와 찹쌀망고와 찐 찹쌀에 코코넛 밀크를 끼얹은 후, 튀긴 녹두를 토핑으로 마무리한다. BTS 통로역 부근의 ‘메와리’라는 가게가 방콕에서도 최고급 망고를 사용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가격은 100바트. www.maevaree.com▶travel info Bang KoK [Shopping]센트럴월드Central World 방콕 시내 중심가에 있는 복합쇼핑센터 센트럴월드는 태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500개가 넘는 패션·잡화·인테리어 매장과 100여 개의 레스토랑, 15개 영화상영관, 5성급 호텔, 컨벤션센터 등을 갖추고 있다. 센트럴월드 내 백화점 중 하나인 젠ZEN에서는 태국 현지 디자이너들의 개성 있는 매장을 만날 수 있다. 젠의 17층부터 20층까지는 방콕 시내의 전망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고급 레스토랑과 와인바 등이 입점해 있다. 여권을 지참하고 인포메이션카운터를 찾으면 50~70%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투어리스트 프리빌리지 카드Tourist Privilege Card’를 발급해 준다.위치 Central World, 4/5 Rajadamri Rd., Pathumwan, Bangkok 10330 영업시간 오전 10시~밤 10시까지홈페이지 www.centralworld.co.th터미널21Terminal21 공항을 테마로 한 이색 쇼핑몰로, 저층에는 인터내셔널 브랜드가 있고 런던, 파리, 이스탄불 등을 테마로 한 층에는 태국 브랜드와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다. 태국 브랜드들은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독특한 디자인과 질 좋은 의류를 갖추고 있어 집중 공략해 볼 만하다. 기자는 4만8,000원으로 드라이빙 슈즈를 구매했다. 한국 같으면 3배는 줘야 하는 품질의 구두였다. 5층에 자리한 푸드코트 ‘피어21’, 스파, 호텔까지 연결돼 있는 원스톱 쇼핑몰이다. 위치 BTS 아속역에서 바로 연결된다.영업시간 오전 10시~밤 10시홈페이지 www.terminal21.co.th[Healing]헬스랜드Health Land 일본식과 태국식의 퓨전 스파를 경험했다면, 태국 정통 마사지도 놓칠 수 없는 일. 한국으로 돌아오는 날 먹방 팀은 5일간 먹는 데 온 힘과 정성을 쏟았던 몸을 힐링하기 위해 헬스랜드를 찾았다. 태국의 많고 많은 스파 업체 중에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고 외국인 여행객뿐 아니라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에카마이Ekamai 지역에 단독 건물로 자리한 마사지숍에서 일행은 2시간 동안 마사지를 받으며, 방콕 먹방 여행을 갈무리했다. 2시간 태국 정통 마사지 가격은 500바트. www.healthlandspa.com유노모리 온천 스파Yunomori Onsen Spa 지난해 문을 연 일본식 온천, 마사지숍이다. 입구부터 일본 료칸을 연상시키는 원목으로 이뤄진 실내 분위기로 온천을 시작하기 전부터 정신이 차분해지는 느낌이다. 태국식 마사지를 받고 난 뒤, 온천에 들어가 몸을 녹이면 온몸이 완벽한 릴렉스의 황홀경에 접어드는 것만 같다. 스파를 모두 마치고 난 뒤에는 일본식 이자카야에서 일식과 맥주를 즐길 수도 있다. 온천 입장권은 450바트, 60분 태국식 마사지는 350바트. www.yunomorionsen.com‘비지니스에어’ 먹방 여행에 제격서울과 방콕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타이항공뿐 아니라 수많은 저비용항공사가 취항 중에 있다. 그중에서도 비즈니스에어는 가장 경쟁력 있는 가격과 편안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항공료를 절약하고 그 비용으로 태국의 맛을 원없이 즐기는 ‘엥겔 지수’ 높은 먹방 여행에 제격이다. 현재 비즈니스에어는 인천-방콕, 인천-푸껫 외에도 부산-방콕, 부산-푸껫 등의 노선을 운영 중에 있으며, 성수기에는 치앙마이 등의 노선에도 취항하고 있다. 여행사를 통해서는 다양한 종류의 에어텔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저비용항공 수준이지만 식사와 물을 무료로 제공해 준다. www.businessair.co.kr 02-730-1900travie info시간 한국보다 2시간 느리다.환율 1바트는 약 34원(10월 기준)전압 한국과 같은 220V기후 일년 내내 최고 기온 30~35도 사이. 5~10월은우기이며, 11~2월은 건기다.
  • ‘민원인이 편하게’… 규제 17건 제거 완료

    특허청이 발명가와 출원인 등에게 ‘손톱 밑 가시’처럼 불편을 줬던 규제를 찾아내 개선했다. 25일 특허청에 따르면 11월 현재 17개 규제개선 과제를 완료했다. 지난 6월엔 ‘출원인 주소 자동변경제도’를 도입했다. 이사 등으로 주소가 변경됐을 때 출원인이 변경 신청을 하면 안전행정부 시스템과 연계, 최신 주소로 자동 업데이트된다. 이전까지는 제때 주소 변경이 이뤄지지 않아 특허료 납부 고지서가 과거 주소로 발송돼 특허료 미납으로 특허권이 소멸되는 문제 등이 생겼다. 특허등록증 온라인 재교부 서비스도 시행해 우편 또는 방문을 통해 유료로 발급받던 것을 집이나 사무실에서 온라인으로 신청, 무료로 재발급받을 수 있도록 고쳤다. 또 지식재산 창출·활용을 위해 국가로부터 기술개발 지원을 받은 1인 창조기업을 우선심사 대상에 포함해 조기 특허권 획득이 가능해졌다. 산업재산권 정보 이용 시 개인과 중소·중견기업은 50%까지 수수료를 깎아 준다. 국유특허 사용계약 시 미리 실시 수량을 예측해 실시료를 납부하던 방식을 개선, 계약기간 만료 후 사용한 수량에 대해 실시료를 납부토록 해 부담을 줄였다. 직무발명보상 우수기업 인증제를 도입해 특허출원 시 우선심사 및 각종 정부지원 사업 우대 등 혜택도 준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끊을 수 없는 나쁜 습관 50가지는?(설문조사)

    끊을 수 없는 나쁜 습관 50가지는?(설문조사)

    누구에게나 도저히 끊으려 해도 끊을 수 없는, 혹은 끊기 힘든 습관들이 있다. 해외의 한 전자담배회사가 성인 600명을 대상으로 ‘포기할 수 없는 혹은 포기되지 않는 습관’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홈페이지 ECigaretteDirect.co.uk를 통해 조사한 결과, 많은 사람들이 담배를 끊기 힘든 나쁜 습관이라고 꼽았다. 술과 군것질 등이 담배의 뒤를 이어 랭크됐으며, 텔레비전 시청, 손톱 깨물기, 코 후비기, 손가락 관절 꺾기 등 신체와 관련된 습관들도 올라왔다. 트위터나 구글 검색 등 IT와 관련된 습관들도 순위에 랭크됐고, 아이패드와 스마트폰 중독처럼 IT기기와 연관된 습관도 언급됐다. 일부는 피트니스클럽 등을 꼽았는데, 이는 지나친 운동중독이나 강박관념에서 오는 습관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를 조사한 업체 측은 “무엇인가를 포기하는 것은 상당한 의지력을 필요로 하며, 대체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지 않으면 쉽게 끊지 못한다”며 “이러한 나쁜 습관들은 성별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영국 성인 600명이 답한 ‘끊을 수 없는 나쁜 습관 50 1. 담배 2. 욕설 3. 코 후비기 4. 손톱 깨물기 5. 커피 6. 차(茶) 7. 리얼리티TV프로그램 시청 8.패스트푸드 9.술 10.쇼핑 11. 신용카드 12. 페이스북 13. 트위터 14.구글 15. 피트니스클럽 16. 설탕 17. 초콜릿 18. 탄산음료 19. 아이패드 20. 스마트폰 21. 고기 22. 비디오게임 23.손가락 관절 꺾기 24. 음식 입에 넣고 말하기 25. 혼잣말 26. 미국식 영어 27. 성관계 28. 장난감 29. 단 음식 30. 빵 31. 파스타 32. 일기 33. 이쑤시개 사용 34. 면도 35. 클럽 26. 축구응원 37. (여성의) 결혼 전의 성(姓) 38,혼자 중얼거리기 39. 머리염색 40. 문신 41. 피어싱 42. 애완동물 43. 소금 44. 토마토 케첩 45. 일 46. 풍선껌 47. 펜 끝 깨물기 48. 음식하면서 숟가락 핥기 49. 운전 중 화내기 50. 과소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끊을 수 없는 나쁜 습관 50가지는?(설문조사)

    끊을 수 없는 나쁜 습관 50가지는?(설문조사)

    누구에게나 도저히 끊으려 해도 끊을 수 없는, 혹은 끊기 힘든 습관들이 있다. 해외의 한 전자담배회사가 성인 600명을 대상으로 ‘포기할 수 없는 혹은 포기되지 않는 습관’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홈페이지 ECigaretteDirect.co.uk를 통해 조사한 결과, 많은 사람들이 담배를 끊기 힘든 나쁜 습관이라고 꼽았다. 술과 군것질 등이 담배의 뒤를 이어 랭크됐으며, 텔레비전 시청, 손톱 깨물기, 코 후비기, 손가락 관절 꺾기 등 신체와 관련된 습관들도 올라왔다. 트위터나 구글 검색 등 IT와 관련된 습관들도 순위에 랭크됐고, 아이패드와 스마트폰 중독처럼 IT기기와 연관된 습관도 언급됐다. 일부는 피트니스클럽 등을 꼽았는데, 이는 지나친 운동중독이나 강박관념에서 오는 습관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를 조사한 업체 측은 “무엇인가를 포기하는 것은 상당한 의지력을 필요로 하며, 대체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지 않으면 쉽게 끊지 못한다”며 “이러한 나쁜 습관들은 성별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영국 성인 600명이 답한 ‘끊을 수 없는 나쁜 습관 50 1. 담배 2. 욕설 3. 코 후비기 4. 손톱 깨물기 5. 커피 6. 차(茶) 7. 리얼리티TV프로그램 시청 8.패스트푸드 9.술 10.쇼핑 11. 신용카드 12. 페이스북 13. 트위터 14.구글 15. 피트니스클럽 16. 설탕 17. 초콜릿 18. 탄산음료 19. 아이패드 20. 스마트폰 21. 고기 22. 비디오게임 23.손가락 관절 꺾기 24. 음식 입에 넣고 말하기 25. 혼잣말 26. 미국식 영어 27. 성관계 28. 장난감 29. 단 음식 30. 빵 31. 파스타 32. 일기 33. 이쑤시개 사용 34. 면도 35. 클럽 26. 축구응원 37. (여성의) 결혼 전의 성(姓) 38,혼자 중얼거리기 39. 머리염색 40. 문신 41. 피어싱 42. 애완동물 43. 소금 44. 토마토 케첩 45. 일 46. 풍선껌 47. 펜 끝 깨물기 48. 음식하면서 숟가락 핥기 49. 운전 중 화내기 50. 과소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前티아라 아름 “사장님·언니들 미워”

    前티아라 아름 “사장님·언니들 미워”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뜻을 알 수 없는 괴이한 글과 섬뜩한 사진·영상 등을 잇따라 올려 논란이 됐던 티아라의 전 멤버 아름이 또 다시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아름은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솔직하게 반응하는것이 마음인데... 난 정말 악플다는 사람들도 안아줄 수 있다. 왜. 뭐가 그렇게 마음을 아프게 하던. 아니면 여자니? 또 질투로 날 아프게 만들 여자야? 그래도 난 사랑해줄수있는데. 너희에게 안 좋아 그런 건 너희에게. 왜 나 사랑해주는 고마운 사람들까지 욕되게 만드는 건지”라고 적었다. 아름은 또 “내가 가장 미운 건 지금 사장님이랑 언니들이랑 기자님들이에요! 이쁜 마음 줬으면, 이쁜 맘은 커녕…전 그런 거 신경 안 쓰는데 후회하지 말아요”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 외에도 노래 제목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장문의 글을 올리기도 했지만 “괜찮다 웃어도 우는 줄 알고 바보같이 속는 이웃 사촌인 301호 가족처럼”, “방 안에 울다 지쳐 숨이 하늘을 향해 올라갈 때 전화 한 통으로 살려준 덕에 올라가던 죽음의 끈이 잘려”와 같은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들이었다. 아름은 8일에도 자신의 얼굴을 클로즈업한 상태에서 웃거나 찡그리는 등 다양한 표정을 담은 동영상을 올렸다. 하지만 네일아트를 한 손톱이 엉망인데다 눈을 뒤집는 등 기이한 행동을 했다. 아름은 영상에서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웃어요” 등 맥락이 없는 이야기를 중얼거리기도 했다. 아름은 이 외에도 섬뜩한 페이스페인팅을 한 사진을 올리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해 ‘신내림설’이 퍼지기도 했다. 하지만 아름의 소속사인 코어콘텐츠미디어는 이런 소문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못박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주하 부부 ‘맞폭행 진실’ 법정서 가린다

    김주하(40) MBC 앵커와 남편 강모(43)씨의 상해·폭행 맞고소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서울 용산경찰서가 13일 남편 강씨의 상해·폭행 혐의에 대해 모두 기소 의견으로 검찰 송치를 결정했다. 김씨의 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일부만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다. 남편과 이혼 소송 중인 김씨는 지난 9월 23일 ‘남편이 귀를 때려 전치 4주 등의 피해를 입었다’며 두 차례에 걸쳐 상해·폭행 혐의로 강씨를 고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두 건 모두 남편 강씨가 혐의 일부를 시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강씨가 “부인이 손톱으로 손등을 할퀴었다”며 맞고소한 사건에 대해서는 피해 경위가 부정확해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를 결정했고, “말다툼 중 부인으로부터 뺨을 맞았다”며 2차 맞고소한 사건에 대해서는 김씨가 혐의를 일부 시인함에 따라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시어머니 A씨가 “(며느리인 김씨가) 나를 협박했다”고 112에 신고한 사건과 관련해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송치하기로 했다. 지난 10월 7일 A씨는 “김씨와 말다툼을 하던 도중 (김씨가) 커터칼을 들이밀며 ‘죽어 볼래’라고 협박했다”며 김씨를 112에 신고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인 이삿짐센터 직원이 상반된 진술을 하는 데다 김씨가 제출한 녹취록에 따르면 사건 당시 A씨가 목격자를 그냥 돌려보냈다”면서 “정황상 김씨가 A씨를 협박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경찰, 김주하 앵커·남편 모두 기소의견 송치

    경찰, 김주하 앵커·남편 모두 기소의견 송치

    김주하(40) MBC 앵커와 남편 강모(43)씨의 상해·폭행 맞고소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서울 용산경찰서가 13일 남편 강씨의 상해·폭행 혐의에 대해 모두 기소 의견으로 검찰 송치를 결정했다. 김씨의 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일부만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다.  남편과 이혼 소송 중인 김씨는 지난 9월 23일 ‘남편이 귀를 때려 전치 4주 등의 피해를 입었다’며 두 차례에 걸쳐 상해·폭행 혐의로 강씨를 고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두 건 모두 남편 강씨가 혐의 일부를 시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강씨가 “부인이 손톱으로 손등을 할퀴었다”며 맞고소한 사건에 대해서는 피해 경위가 부정확해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를 결정했고, “말다툼 중 부인으로부터 뺨을 맞았다”며 2차 맞고소한 사건에 대해서는 김씨가 혐의를 일부 시인함에 따라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시어머니 A씨가 “(며느리인 김씨가) 나를 협박했다”고 112에 신고한 사건과 관련해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송치하기로 했다. 지난 10월 7일 A씨는 “김씨와 말다툼을 하던 도중 (김씨가) 커터칼을 들이밀며 ‘죽어 볼래’라고 협박했다”며 김씨를 112에 신고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인 이삿짐센터 직원이 상반된 진술을 하는 데다 김씨가 제출한 녹취록에 따르면 사건 당시 A씨가 목격자를 그냥 돌려보냈다”면서 “정황상 김씨가 A씨를 협박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티아라 前멤버 ‘이상행동’

    티아라 前멤버 ‘이상행동’

    걸그룹 티아라에서 탈퇴한 아름(본명 이아름)의 기이한 행보로 팬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티아라 전 멤버 아름은 SNS에 뜻을 알 수 없는 괴이한 글을 남기거나 섬뜩한 사진이나 영상을 잇따라 올리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티아라 전 멤버 아름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셀카 동영상을 올렸다. 자신의 얼굴을 클로즈업한 상태에서 웃거나 찡그리는 등 다양한 표정을 짓고 있다. 그런데 네일아트를 한 손톱이 엉망인데다 눈을 뒤집는 등 기이한 행동을 해 공포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아름은 영상에서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웃어요” 등 맥락이 없는 이야기를 중얼거리기도 했다. 아름은 지난달 12일에도 섬뜩한 페이스페인팅 사진을 올리면서 “나홀로 페이스 페이팅, 모든 기분들이 들어가 있다”는 글로 팬들을 놀라게 했다. 아름은 지난 9일에도 이유를 알 수 없는 글을 올려 우려를 낳고 있다. 프로필상 생일이 4월 19일임에도 “내 생일이 1분이나 지났어”라는 글을 올린 것. 일각에서는 아름의 기이한 행보를 두고 ‘신내림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아름의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는 지난 7월 보도자료를 통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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