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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서유기2 이수근, 암전 샤워 도전 “다 벗었는데 안에 누가 있다” 경악

    신서유기2 이수근, 암전 샤워 도전 “다 벗었는데 안에 누가 있다” 경악

    ‘신서유기2’ 이수근이 암전 샤워에 도전했다. 17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 tvNgo ‘신서유기2-언리미티드’ 제23화에서는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안재현 네 멤버가 중국 리장에서 드래곤볼을 획득하기 위해 깜깜한 암전 상태에서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수근은 5분 안에 샤워하고 가운을 입고 나오는 미션을, 안재현은 은지원의 손톱에 5분만에 매니큐어를 발라야하는 미션을, 또 강호동은 은지원에게 라면을 먹여주는 미션을 받았다. 나영석 PD는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안재현의 불을 꺼버렸고 멤버들은 암전 상태에서 허둥지둥댔다. 이수근은 “다 벗었는데 샤워부스 안에 누가 있다”고 외쳤다. 또 그는 “찬물로 해놓으면 어쩌느냐” “가운이 안에 있냐”며 각종 요구를 했다. 그러자 은지원은 “가운을 찾아서 들어갔어야지, 5분 뒤에 불이 켜지면 큰일 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수근은 5분 안에 샤워를 마치고 가운을 입은 채로 등장했다. 이수근의 말대로 실제로 샤워부스 안에는 PD 2명이 대기하고 있어 큰 웃음을 안겼다. 안재현은 “마음의 눈이다”며 은지원의 손을 붙잡고 손끝 감각으로 매니큐어를 칠해 미션에 성공했다. 그러나 강호동은 은지원을 위해 정성스레 짜장라면을 만들었지만 은지원이 한 입을 남기는 바람에 결국 미션에 실패했다. 사진= ‘신서유기2’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커버스토리] 평생 살면서 매달 꼬박꼬박…요놈이 효자네

    [커버스토리] 평생 살면서 매달 꼬박꼬박…요놈이 효자네

    1970년대만 해도 노인들의 환갑날은 동네 잔칫날이었다. 그런데 40여년이 흐른 지금은 환갑잔치라는 말도 잘 쓰지 않는다. 의학기술이 발달하면서 평균수명이 확 늘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100세 시대’라는 말도 무색할 지경이다. 그런데 늘어난 수명만큼 우리네 삶도 여유로워졌을까. 대다수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고개를 가로젓는다. 자식들 공부시키고, 집 한 칸 마련하느라 청춘을 바쳐서다. 70세 무렵까지 일해야 먹고산다는 게 요즘 현실이다. 그럼 일할 능력도, 써 주는 곳도 없는 노인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하나의 대안으로 우리나라에는 집을 통해 고정 수입을 만들 수 있는 정부 보증 주택연금 제도가 있다. 주택연금은 만 60세 이상 국민들이 주택을 담보로 제공하고 매월 일정 금액을 연금으로 지급받는 상품이다. 자기 집에 계속 살면서(주거 안정) 인생 황혼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노후 보장) 위해 도입됐다. 그러자면 자식에게 집을 물려줘야 한다는 ‘의무감’ 내지 ‘강박관념’에서부터 벗어나야 한다는 게 정부 얘기다. ■‘이사 그만’형 - 70대 부부 59㎡·2억대 구리에 아파트 판잣집·단칸방 전전하다 70대에 내집 마련… 주택연금 매달 102만원씩 ‘내 인생 위로금’ 올해 74세, 75세인 이혜자(여·가명)씨 부부는 결혼 51년차다. 42년 전 충청도에서 달랑 닭 두 마리를 들고 서울로 상경했다. 여관을 전전하다 거여동 무허가 월세 ‘하꼬방’(판잣집)을 얻어 짐을 풀었다. 수도도, 전기도 없고 화장실도 같이 써야 하는 곳에서 넷째를 가졌다. 남편은 연탄 배달을 하고, 이씨는 골목 초입에서 아기를 업고 풀빵을 팔았다. 세입자 보호법도 없던 시절, 6개월마다 월세를 올려 달라는 주인, 애들이 시끄러우니 나가 달라는 주인, 그렇게 하늘 같은 집주인 말에 윗동네에서 아랫동네로 돈에 집을 맞춰 옮겨다녔다. 이사만 열여섯 번이었다. 2남 2녀를 다 출가시키고 칠순을 넘겨서야 경기 구리시에 59㎡ 아파트를 장만했다. 이제야 내 집에서 사나 했더니 걱정은 또 찾아왔다. 이씨는 무릎관절 수술로 거동도 힘들었다. 남편은 설암 수술을 받았다. 자식들은 경기 침체로 손주들 학비 대기도 빠듯하다. “이 집 빼서 전세로 옮겨가고 남은 돈을 아껴 죽을 때까지 살자”는 남편의 힘없는 제안에 이씨는 몸서리쳤다. 칠순이 넘은 노구를 이끌고 2년마다 집을 옮기는 게 끔찍해 “이혼해서 당신은 전세 살고 나는 딸네 집에서 애 봐 주며 살자”고 등을 돌렸다. 평생 큰소리 한번 없던 잉꼬부부는 생활비 문제로 그렇게 남남처럼 넉 달을 지냈다. 그러다 남편이 “주택연금 좀 알아보자. 은행에 집을 빼앗기는 줄만 알았는데 많은 사람이 가입하는 것 보니 아닌가 보다”라며 말을 걸었다. 그렇게 부부는 2014년 주택연금 가입자가 됐다. 이씨는 말한다. “새벽부터 밤까지 일하고 죽을 때까지 집을 옮겨다니는 게 내 인생인 줄 알았는데 연금을 받으니 마치 그간 고생한 위로금이자 남은 생을 열심히 살라는 격려금 같다”고. 자식들이 간간이 주는 용돈은 비상금으로 모으고 기초노령연금에 주택연금을 합쳐 알뜰살뜰 산다. 부부 사이도 다시 좋아졌다. 지금은 운동도 하고 봉사도 함께 다닌다. 이씨는 “(연금은) 돈 없다고 한 달 미루지도 않고 자기 상황에 따라 줬다 안 줬다 하지도 않고 꼬박꼬박 제 날짜를 지키는 믿음직한 효자”라고 고마워했다. 남편 역시 “젊은 시절 소원이었던 집, 중년엔 자식들 울타리였던 집, 지금은 부부 노후를 책임지는 집이 바로 다름 아닌 자식”이라고 거들었다. 이씨 부부는 구리의 59㎡(2억 2200만원 상당) 집을 맡기고 한 달에 102만원(감소형)씩 받고 있다. ■‘혼자 산다’형 - 교직 명퇴 남편과 사별 59㎡ 아파트 남편 떠나고 빚 갚으니 작은 아파트에 나 홀로…그나마 주택+노령 연금 月80만원에 기대 37년간 교직 생활을 하다가 명예퇴직한 오세현(여·가명)씨. 남들은 “연금도 나오고 집도 있고 부럽다”고 한다. 하지만 실상은 적자 인생으로 살아왔던 터다. 다섯 자녀 뒷바라지도 모자라 시부모, 시동생, 시누이 다 합쳐 10명도 넘는 사람이 한집에서 살았다. 80㎏ 쌀로도 한 달을 못 채웠다. 월급이 나오면 가게를 하나씩 지날 때마다 외상을 갚다 보니 집에 도착하면 남는 게 거의 없었다. “빌어먹는 한이 있어도 자식은 가르쳐야 한다”던 어머니의 가르침에 5남매 모두 대학에 보냈다. 남편의 사업 실패로 빚이 많이 쌓여 퇴직금으로 빚을 정산하고 나니 남은 것은 고작 몇 푼. 1996년 2월 퇴직한 뒤 그해 7월 남편이 갑자기 세상을 등졌다. 그리고 가을쯤 40여년간 살던 정든 집이 재개발로 헐렸다. 불과 1년 만에 정든 집이며 직장, 가족까지 떠나보냈다. 혼자된 몸으로 아들 집 근처에 59㎡의 작은 아파트를 얻었다. 남편이 떠난 지 20년이 됐다. 궁한 모습을 감추며 살아보지만 줄어드는 주머니에 갈수록 초라함만 느껴졌다. 그러다 인근에 노인 건강타운이 생겼다. 프로그램이 200개나 된다. 점심값은 1000원밖에 안 하지만 취미 생활을 하며 시간을 보내자니 오가는 길목마다 드는 돈이 제법이다. 이때 건강타운에서 주택연금을 알게 됐다. 매달 60만원 가까이 준단다. ‘내가 빨리 죽어도 남은 집값만큼 자식에게 상속된다’고 하니 손해 볼 일은 없겠다 싶었다. 여기에 노령연금 20만원을 합치니 용돈이 제법 두둑해졌다. 손주들 학비 보태라고 봉투를 건넬 여유까지 생겼다. 생일 선물도 사다 주는 넉넉한 할머니가 됐다며 오씨는 환하게 웃었다. ■‘자식 권유’형 - 일산 집 팔고 132㎡·4억대 안양에 새둥지 재산 상속 필요없다는 아들딸… 죽을 때까지 돈 나오니 오히려 자식 부담 더는 길 한국주택금융공사 직원들은 가장 가슴 아픈 사례로 자식 간의 갈등을 든다. 한 상담창구 직원은 “딸 손에 이끌려 주택연금에 가입했다가 다음날 아들 손에 끌려와 죄지은 사람처럼 고개를 푹 숙이고 해지하는 노인이 많다”고 전했다. 아들에게 집을 물려주는 경우가 많아서인지 주택연금 가입을 권유하는 자식은 딸, 해지시키는 자식은 아들이 많다고 한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다. 아들딸이 적극적으로 권해 가입자가 된 사례도 있다. 2013년 가입한 이지희(여·가명)씨다. 이씨의 큰아들이 먼저 말을 꺼냈다. “우리한테 재산 물려준다는 생각은 조금도 하지 마세요. 아버지, 어머니가 버신 돈이니 이제는 마음껏 다 쓰세요.” 이때만 해도 이씨는 “쓸데없는 소리 마라. 너네 아버지한테는 손톱도 안 들어가는 얘기”라며 일축했다. 그런데 전셋값을 올려 달라는 집주인의 전화 한 통이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 이씨는 경기 일산에 갖고 있던 원래 집을 팔고 자식 집 근처인 안양에 터를 새로 잡았다. 계속되는 자식들의 강권에 마지못해 연금에 들었다. 4억 5000만원짜리(132㎡) 집을 맡기니 매달 124만원이 나왔다. 이씨는 “죽을 때까지 100만원 넘는 돈이 나온다고 하니 오히려 자식들 부담을 덜어 주는 길”이라며 좋아했다. 주택연금의 가장 큰 장점은 매달 일정한 날에 일정한 돈이 나온다는 것이다. 그러니 소득이 없어도 정해진 틀 안에서 생활을 계획할 수 있다. 자녀들도 편한 마음으로 부모를 대할 수 있다. 이씨는 “연금이 아니라 복권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집을 뺏기는 게 아니라 오히려 집에서 살 수 있게 해 준다”고 말했다.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주택연금 누적 가입자 수는 2011년 7286명에서 올 3월 말 현재 3만 1504명으로 증가했다. 많이 늘었다고는 해도 전체 노령인구를 감안하면 턱없이 낮은 비중이다. 가장 큰 걸림돌은 “집은 자식에게 물려줘야 한다”는 우리나라 부모 특유의 정서와 “가진 거라곤 집 한 채뿐인데 벌써부터 넘겼다가 나중에 무슨 일이 생기면 어쩌나”라는 불안감이다. 주택금융공사 측은 “주택연금으로 노후를 대비할지 말지는 개개인의 선택 문제”라며 “하지만 어떤 노후가 부모 자신은 물론 자식들에게도 행복이 될지는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려줄 것은 집이 아니라 행복한 노후’라는 주택연금의 큼지막한 홍보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北 당대회 호소문 공개 “병진노선 고수…경제건설 수소탄 터뜨리자”

    北 당대회 호소문 공개 “병진노선 고수…경제건설 수소탄 터뜨리자”

    북한은 노동당 제7차 대회가 막을 내린 9일 주민 대상의 호소문을 통해 경제·핵 병진노선의 고수를 거듭 강조했다. 북한은 이날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 명의의 인민군·청년·인민에게 보내는 9600여자 분량의 호소문을 통해 “우리 혁명의 백년대계전략, 경제건설과 핵무력 건설을 동시에 밀고 나가는 우리 당의 전략적인 병진노선은 추호도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고 노동신문이 10일 보도했다. 호소문은 이어 “우리 혁명의 정치사상진지와 군사력을 더욱 공고하고 강력하게 다지며 당면하게는 과학기술강국, 경제강국, 문명강국 건설에 힘을 집중해 사회주의강성국가건설에서 하루빨리 최후승리를 이룩하기 위한 투쟁에 전당, 전국, 전군, 전민을 다시 한번 총궐기시키는 것”이 대회 결정서의 기본 사상이라고 규정했다. 호소문은 그러면서 “이미 핵강국, 우주강국으로 확고히 공인된 우리 나라가 세계적인 경제강국의 전열에까지 자기 자리를 만들게 되면 무서운 것 없다”며 “만리마속도창조운동의 불길도 경제전선에서 제일 드세차고 격렬하게 타올라야 한다”고 독려했다. 이어 “주체의 핵보검으로 제국주의의 핵몽둥이를 썩은 나무막대기로 만들어버린 것처럼 만리마속도창조운동으로 경제건설의 수소탄을 연속 터뜨려 적대세력들이 마지막 주패장(카드)으로 내대는 경제제재와 봉쇄놀음에 영원히 종지부를 찍어버리고 경제대전에서도 원쑤(원수)들의 항복서를 받아내자”고 촉구했다. 무기 개발에 대해서는 “만리마의 속도로 국방과학연구사업과 국방공업발전에 계속 강도높은 박차를 가하자”면서 “주체적 핵무장력을 보다 질량적으로 강화해 우리 조국을 천하무적의 핵강국으로 만들자”고 밝혔다. 또 “혁명의 명줄인 위대한 김정은 동지를 중심으로 한 당의 유일적영도체계, 유일적영군체계를 철통같이 다지자”며 “김정은 동지의 사상과 의도와 어긋나는 사소한 요소도, 우리의 일심단결에 금을 내고 당정책을 후론(뒷말)하는 손톱눈만한 짓거리도 추호도 허용하지 말고 무자비하게 짓뭉개버리자”고 말했다. 호소문은 그러면서 “만리마속도창조운동의 불길로 우리 당역사에서 종파란 말 자체를 말끔히 청산해버리자”고도 했다. 호소문은 올해 초부터 당대회를 앞두고 진행해온 ‘수소탄 실험’과 ‘광명성4호’ 발사, ‘70일 전투’에 대해서는 “당 제6차대회 이후 35년간의 우리의 모든 투쟁의 축소판이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깔끔 떨다가… 제가 애를 죽였대요” 가습기 살균제 샀던 엄마의 죄책감

    “깔끔 떨다가… 제가 애를 죽였대요” 가습기 살균제 샀던 엄마의 죄책감

    #1. “엄마. 나는 동생 얘기는 안 했으면 좋겠어. 똑같이 입원해서 나만 살았잖아.” 13세 A군은 동생에 대해 말하는 것을 극도로 꺼린다. 6년 전인 7세 때 가습기 살균제 피해로 동생과 함께 중환자실에 입원했지만 동생은 치료를 받다 사망했다. 동생의 죽음을 퇴원 뒤에야 알게 된 A군은 자신도 동생처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늘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유 없이 울고 손톱을 물어뜯거나 심지어 자해를 하기도 했다. A군의 어머니는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해서도 친구들과 잘 사귀지 못하고 학업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2. “아이가 죽은 뒤 남편이 그러더군요. 유난스럽게 깔끔을 떨더니 애를 죽이고 말았다고요. 도저히 살 수가 없었어요.” 40대 여성 B씨는 7년 전 아들을 떠나보냈다. 겨울철이면 아이 방에 가습기를 틀었고, 가습기 살균제로 열심히 청소했다. 아이가 감기에 걸린 듯하면 살균제를 평소보다 더 많이 넣었다. 호흡곤란으로 병원에 입원한 아들은 몇 개월을 넘기지 못했다. 남편은 “혼자 잘난 척하더니 이 지경을 만들었다”고 질책했다. 두 사람은 아들이 세상을 떠난 이듬해 결국 갈라섰다. 이 사연들은 서울아산병원이 지난 1월 환경부에 제출한 ‘환경보건센터 2015년 보고서’에 나온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례들이다. 서울신문이 27일 심상정 정의당 의원을 통해 입수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은 지난해 4월 환경보건센터로 지정된 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에 대한 건강 모니터링을 하면서 피해자 44명(성인 29명, 소아청소년 15명, 중복 진단 가능)에 대해 심층 면담을 진행했다. 성인 중에서는 전체의 58.6%인 17명이 우울증을 나타냈다. 5명은 수면 장애, 3명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보였다. 소아청소년 중에서는 66.7%인 10명이 불안 장애를 보였다. 연구진은 “가습기 살균제를 직접 구입한 부모들이 다른 가족들로부터 위로를 받는 것은 고사하고 비난을 받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피해자 어머니들의 증언 중에는 “시댁에서 아이를 죽인 ×이라 욕을 하고 비난한다”, “남편과 대화가 줄었고 아이와 관련된 얘기는 전혀 하지 않는다” 등의 내용들이 있었다. 일부 부모는 “더 잘 키워 보겠다고, 아프지 않게 하겠다고 내 손으로 가습기 살균제를 사서 사용했는데 그 때문에 아이가 죽었다. 나 때문에 아이가 죽었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며 죄책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가족들도 있었다. 남겨진 가족 중에는 ‘2차 피해’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가습기 피해자인 C씨는 임신 상태에서 아들과 가습기 살균제에 노출돼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 C씨는 딸 D양을 출산한 뒤에도 아들과 병원에 입원했고, 남편은 이들을 간호하느라 D양을 친척 집에 맡겨야 했다. 이후 D양은 분리불안 증상을 보이며 집에 사람이 없으면 계속해서 가족들을 찾았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손끝까지 빛난다” 스타들의 네일아트 10선

    “손끝까지 빛난다” 스타들의 네일아트 10선

    따뜻한 봄이 찾아오면서 네일아트에 사람들의 관심이 부쩍 늘고 있다. 화려한 차림새에 맨 손톱은 심심한 느낌이 들고, 큐티클과 굳은살이 정리되지 않은 손톱은 지저분한 이미지를 준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한 패션을 추구하는 스타는 어떨까. 스타들은 본인의 매력을 더 드러내기 위해 혹은 대중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 손끝에 집중한다. 손끝까지 반짝거리는 스타들의 스타일리시한 네일아트를 모아봤다. 1. 포미닛 현아 2. 소녀시대 태연 3. 신민아 4.FT아일랜드 이홍기 5. 투애니원 6. 씨스타 효린 7. 이민정 8. 소녀시대 티파니 9. 구하라 10. 고준희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간토대지진 학살 조선인 첫 추도제, 93년 만에 열린다

    “1923년 간토대지진으로 학살당한 우리 선조들의 넋을 기리는 추도회를 올 8월에 엽니다. 참사가 발생하고 93년 만에 열리는 최초의 추도제입니다.” 씨알재단 관재추도위원장 함인숙(66·여) 목사는 24일 “광복 70주년이 지났지만 아직 정부 차원에서 간토대지진 학살 희생자에 대한 진상 조사나 추모 노력이 없었다”며 “이번 추도제가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비극적인 역사를 되새기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추도식은 민간단체인 ‘1923년 학살당한 재일한인 추도모임’이 주관해 오는 8월 20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이 모임은 함 목사와 김광열 광운대 국제학부 교수, 재일동포 영화감독 오충공씨 등이 모여 지난 2월 출범했다. 간토대지진 학살은 1923년 9월 1일 일본 간토 지방에서 대지진이 발생한 직후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탔다’는 유언비어가 나돌자 일본 군·경 및 자경단이 조선인 수천명을 학살한 사건이다. 추도제에서 민속학자 심우성 선생은 조선인 희생자의 넋을 담은 종이 인형 ‘넋전’을 상여에 싣고 영결식을 진행한다. 학살 사건을 다룬 오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숨겨진 손톱자국’과 ‘불하(拂下)된 조선인’ 등이 상영된다. 홍난파의 가곡 ‘울 밑에 선 봉선화’에서 이름을 따온 일본 시민사회단체 ‘봉선화’가 학살이 있었던 도쿄도 아라카와강 주변에 추모비를 세운다. 조선인 희생자의 유족들도 초청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전기충격으로 아침잠 깨우는 스마트밴드

    전기충격으로 아침잠 깨우는 스마트밴드

    매일 아침 시끄러운 알람으로도 쉽게 일어나지 못한다면? 미국 보스턴의 파블로크(Pavlok)라는 기업에서 만든 스마트 밴드 ‘쇼크 클락’(Shock Clock)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제조사에 따르면, ‘쇼크 클락’의 작동 방식은 간단하다.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미세한 전류 충격을 손목에 가해 잠을 깨우는 방식이다. iOS와 안드로이드 기기 모두에서 지원되는 전용 앱을 이용하면 기상 시간, 진동 및 소리의 크기와 전류 세기 등을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다. ‘쇼크 클락’은 러시아의 생리학자 파블로프의 조건반사 이론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파블로프는 개에게 종소리를 들려준 후 먹이를 주는 과정을 반복해 학습시켰다. 이후 개는 종소리만으로 먹이가 나온다는 사실을 알고 침을 흘렸다. 제조사는 이처럼 일정한 자극을 주는 방법으로 5일 후에는 스스로 잠에서 깨게 되는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알람 기능을 이용하면 손톱을 물어뜯는 등의 나쁜 습관을 고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올바른 식습관과 운동 습관을 만들 수 있다는 게 제조사의 설명이다. 한편 이 제품은 현재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인디고고에서 99달러(한화 약 11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사진=Pavlok, 영상=Pavlok/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발 건강을 위해 살펴야 할 세 가지 ‘팁’

    발 건강을 위해 살펴야 할 세 가지 ‘팁’

     겨울을 지나면서 관심의 사각지대에서 문제를 키워온 건강 문제에는 발도 포함된다. 특히 여성들은 이맘 때 쯤부터 서서히 발을 노출시키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드러나는 문제에 대해서도 신경을 써야 한다. 발 건강과 관련해 가장 흔한 문제로는 무좀 티눈과 사마귀 그리고 굳은 살을 들 수 있다. 이런 문제에 대해 듀오피부과 홍남수 원장의 조언을 들어보자.    ◆무좀 발 건강 관리에서 가장 흔하고도 중요한 문제가 바로 무좀이다. 무좀은 자신이 겪는 괴로움도 문제이지만, 가족 등 다른 사람에게 쉽게 옮길 수도 있고, 발 무좀이 손발톱 무좀으로 전이될 경우 손톱, 발톱의 색이 바뀌고 변형이 오면서 내향성 발톱까지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발에 무좀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중요하며, 만약 무좀이 생겼다면 방치하는 것보다는 초기에 치료해 싹을 잘라내는 것이 현명하다. 무좀은 백선이 발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피부 백선은 피부사상균이 피부의 각질층에 감염되는 표재성 감염을 총칭하는데, 병증이 나타나는 부위에 따라 머리 백선, 몸 백선, 샅 백선, 손발 백선, 손발톱 백선, 얼굴 백선 등으로 분류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 가운데 무좀은 성인에게서 많이 발생하는데, 겨우내 잠복해 있다가 따뜻하고 습해서 곰팡이(피부사상균)가 활동하기 좋은 이맘때가 되면 빠르게 확산하면서 증상이 심해지게 된다. 또 병변 부위의 각질이 떨어져 나가 주변에 쉽게 전이되는 것도 특징이다. 무좀에 걸린 사람의 발에서 떨어져 나간 각질 때문에 수영장이나 사우나처럼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옮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무좀은 어지간해서는 완치가 어렵고 재발이 반복된다. 따라서 진균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끈기 있게 치료를 해야 한다. 치료 도중에 증상이 나아졌다고 자의적으로 치료를 멈출 경우 대부분의 환자에서 재발하게 된다. 치료를 받고 있는 병원에서 ‘KOH 도말테스트’를 통해 진균이 없다는 전문의의 판정을 받은 이후에 치료를 멈춰야 재발이 반복되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다.  ◆티눈과 사마귀  무좀 이외에도 발 건강을 위해 신경을 써야 할 문제는 티눈과 사마귀이다. 사마귀는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돼 나타나는 바이러스 질환으로, 사소하개 여겨 방치하면 주변으로 계속 퍼지게 되고 병변도 커지게 된다. 이런 사마귀는 병변이 확대되면 치료 중에 통증이 심하기도 하고, 치료 기간도 길어지므로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티눈은 외견상 사마귀와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른 피부질환이므로 전문의로부터 정확한 감별을 받아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된다. 티눈이나 굳은살은 지속적인 마찰이나 압박에 의해 발생하는 게 일반적이다. 잘 맞지 않는 신발을 오랫동안 신고 다니거나 발에 꾸준히 압박을 받는 일을 많이 할 경우 쉽게 생긴다. 단, 티눈은 중심부에 핵이 있어 누르면 아프지만 넓게 퍼지면서 생기는 굳은살은 핵이 없어 눌러도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 차이가 있다.  ◆굳은 살  발뒤꿈치의 각질층이 두꺼워 지다가 갈라져 통증을 유발하는 굳은 살의 경우 심하지 않다면 미지근한 물에 충분히 불린 뒤 피부조직이 상하지 않도록 부드럽게 각질을 제거하면 된다. 그런 다음 족부크림을 발라 주면 상당 기간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각질이 두껍고, 갈라져 상처가 있는 등 심한 경우리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도 좋다. 각질층은 적당한 두께를 유지하면서 죽은 각질이 조금씩 탈락되어야 하지만, 각질이 과도하게 쌓여 두꺼워지면서 딱딱해지면 쉽게 피부가 갈라지는 양상을 보이게 된다. 이런 현상은 아토피 피부염이나 어린선, 무좀과 같은 피부질환 등으로도 발생할 수 있으며, 같은 부위에 물리적인 압력을 오랜 기간 받아도 나타날 수 있다.  발뒤꿈치 등의 각질층이 두꺼워지다가 갈라져 통증이 나타나면 더러는 별 생각없이 날이 있는 칼 등으로 깎아 내려다 상처를 내 2차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당뇨와 관련된 질환자들은 2차 감염이 자칫 심각한 궤양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를 찾아 안전하게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과에서 사용하는 ‘푸스플레게’ 시스템을 굳은 살 치료에 사용하면 도꺼워진 발 각질을 안전하게 제거할 뿐 아니라 매끈한 발바닥과 발꿈치를 만들 수도 있다. 먼저, 발을 소독한 뒤 소독된 미세 날을 사용해 두꺼워진 각질을 제거하고 미세 연마기로 다듬는 방식이다. 이후 각질연화제와 보습제를 발 부위에 바른 뒤 랩핑으로 마무리하는데, 1회 치료 만으로도 깨끗한 발바닥과 뒤꿈치를 만들 수 있다.  치료 후에는 굳은 살이 잘 생기는 부위에 지속적으로 마찰이나 압박이 가해지는 습관을 바꾸고, 외출 후 후에는 발을 깨끗하게 씻어 준 후에 각질연화제 또는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줘 각질이 두꺼워 지지 않도록 관리해 줘야 발뒤꿈치 갈라짐 증상을 예방할 수 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사설] 규제 풀 대상이 ‘맥주 보이’뿐인가

    야구장에서 생맥주를 파는 ‘맥주 보이’가 전면 허용됐다. 주류 소매점에서 선물용 와인을 택배로 배달하는 서비스 규제도 풀렸다. 현행법상 불법이지만 현실적으로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는 ‘치맥 배달’에 대해서도 국민 편의를 고려해 규제를 완화할 방침이라고 한다. 정부 당국의 이 같은 결정은 최근 동일 사안에 대해 규제 강화로 결정했다가 여론의 거센 반발로 입장을 번복한 것이라 뒷맛이 개운치 않다. 정부는 그동안 일상생활에서 국민을 불편하게 하는 이른바 ‘손톱 밑 가시’를 없애겠다고 수도 없이 다짐했지만 이런 규제들이 아직도 남아 있다는 것 자체에 어리둥절한 국민이 적지 않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불특정 장소에서 음식을 조리해 판매하는 행위를 허용할 수 없다며 맥주 보이의 생맥주 판매를 규제하기로 했고, 국세청도 허가된 장소에서만 주류 판매를 허용하는 것이 주세법에 맞다는 결정을 했다가 여론의 호된 질책을 받은 것이다. 프로야구 역사가 우리보다 앞선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핫도그, 도시락과 함께 생맥주 이동 판매를 허용하고 있는 현실과 동떨어진 전형적인 탁상 규제라는 비판이 거셌다. 식약처는 결국 야구장을 술 판매가 허용되는 넓은 의미의 ‘영업장’으로 해석해 맥주 보이를 허용하기로 한 것이다. 와인 택배나 치맥 배달 역시 비슷한 사례다. 국세청은 지난해 기획점검을 벌인 끝에 통신판매로 술을 판매한 소매점 업주들에게 과태료 2억 6800만원을 부과했다. 고객이 술을 사려면 직접 매장을 방문해야 하는 현행법 때문이다. 치킨 배달 때 맥주를 주문하거나 짜장면을 배달할 때 고량주를 주문하는 것도 현행법 위반이다. 현실과 동떨어진 법 때문에 국민이 본의 아니게 법을 어기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세금을 거둬 국가 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국세청이나 국민의 위생을 책임지는 식약처의 입장도 이해는 간다. 허위 영수증 발급으로 인한 주류 탈세액이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현실을 눈감을 수 없는 노릇이고, 가짜 양주의 유통을 막고 청소년 음주를 방지하려는 취지 역시 올바른 방향이다. 그럼에도 상거래 자체가 온라인으로 바뀌는 현실에서 오프라인 상거래만 고집하는 규정은 누가 봐도 시대에 뒤떨어진 규제이자 소비자인 국민들의 편의를 고려하지 않는 처사다. 말로만 규제 완화를 외치기 전에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 규정이나 법규는 과감하게 손을 봐서 국민의 불편을 덜어 줘야 한다.
  • 청주외국인보호소 인권침해 진실공방

    청주외국인보호소 인권침해 진실공방

    청주외국인보호소에 수용된 우즈베키스탄 이주노동자와 보호소 직원들이 인권침해 여부를 놓고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외국인보호소는 단속에 걸린 불법체류자들이 강제 출국 직전까지 구금돼 생활하는 곳이다. 20일 청주 외국인보호소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1시 30분쯤 청주 외국인 보호소에 구금 중이던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A(33)씨가 2m 이상 높이의 철창 살에 끈을 묶고 목을 매 자살을 시도했다. A씨는 보호소 직원들에 의해 발견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안정을 취하고 있다. 보호소 관계자는 “직원과 보호 외국인들이 보고 있는 상황에서 돌발적으로 발생한 사고”라며 “건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A씨가 자살을 시도한 것은 보호소 직원들의 인권탄압이 원인 같다는 게 청주 이주민 노동인권센터의 설명이다. 청주 이주민 노동인권센터 안건수 소장은 “아파도 외부 병원에 잘 보내주지 않았고, 보호소에 근무하는 의사는 아무 문제가 없다며 치료를 안 해주는 등 제대로 보호를 받지 못하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같다”며 “A씨는 피를 토하는 등 몸이 좋지 않아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해 몸무게가 30㎏이나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외국인보호소는 교도소보다 열악한 수준”이라며 “외국인보호소를 들어가려면 철문과 철책 등 7단계를 거쳐야 들어갈 수 있다”고 전했다. A씨의 인권탄압 주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10월 외국인 보호소 직원 3명이 자신을 폭행했다며 검찰에 고소장을 냈다. A씨는 보호소 직원이 가스총을 손에 들고 ‘쏴 죽이겠다’며 협박했고, 욕설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A씨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내부 직원들의 진술을 확보, 폭행 혐의(독직 폭행)로 보호소 직원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그러나 청주외국인보호소는 A씨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맞서고 있다. 외부병원 진료를 거부당했다는 주장에 대해 보호소 측은 A씨가 당일 점심 식사 후 구토로 약간의 출혈이 있어 의무과장이 약 처방을 했고, 21일 위 내시경 예약을 한 상태라고 반박했다. 식사를 못한 것은 A씨가 입맛이 없다고 거부한 적이 많고, 특식을 제공한 적도 수차례 된다고 보호소 측은 주장했다. A씨의 고소건과 관련해서는 A씨가 의무실에서 진료를 받다 소란을 피워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다소 몸싸움이 있었지만 폭행한 적은 없고, 목 부위 상처는 피부과 진료결과 손톱으로 긁힌 후 유발된 습진이란 것이다. 보호소 관계자는 “A씨는 두통과 복통 등을 호소해 입소 이래 내부진료 약 130회와 외부진료 9회를 받았지만 특별한 증상이 없다는 게 모든 의사들의 진료소견이었다”며 “본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한국에 남고 싶어 억지주장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2014년 12월 강제 출국됐어야 했지만 상해사건에 연루돼 유죄를 선고받자 본인이 항소했고, 그 재판 때문에 지금까지 국내에 남게 됐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윤용로 시민의 단상] 내 마음의 규제개혁

    [윤용로 시민의 단상] 내 마음의 규제개혁

    이번 총선에 드러난 민심의 핵심은 정치권이 힘을 합쳐 국민의 살림살이를 좋게 만들라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새로 구성될 20대 국회는 이러한 국민의 뜻을 받들어 정파를 떠나 경제 살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기업들이 창의적으로 힘차게 움직일 수 있도록 각종 규제를 개혁하는 제도적 뒷받침도 강화해야 한다. 그동안 대통령도 나서서 규제 혁파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도 일선에서는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는 불만이 많은 것을 직시해야 한다. 역대 정부 모두 규제 완화를 외쳤지만 ‘손톱 밑 가시’ 같은 불합리한 규제는 왜 획기적으로 줄어들지 않는 것일까. 우선 과거에는 유효했지만 그간의 경제사회적 환경변화를 고려하면 없어지거나 바뀌어야 할 규제가 그대로 존치되는 경우가 있다. 또 한쪽 측면에서 보면 타당한 규제 같지만 국가 전체적 시각에서는 부작용이 훨씬 큰 경우도 있는데 이런 사안은 대개 보수와 진보 등으로 시각차가 커서 정당 간의 의견대립 때문에 개선되기 어려운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규제 개혁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최일선에서 법령을 집행하는 공무원의 업무자세다. 국민에게 어떤 권한을 주거나 제한하는 법령들은 세상의 모든 현상을 규정화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 종국에는 업무를 집행하는 공무원의 해석과 판단이 있게 마련이다. 이 공무원이 국익이라는 큰 틀 아래 민원인 편에 서서 판단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야 국민들이 규제 개혁을 체감할 수 있는 것이다. 공공선택이론(public choice theory)에 의하면 모든 경제주체들은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행동한다고 한다. 이런 시각에서 보면 규제 개혁이 현장에서 잘 먹히지 않는다는 것은 해당 공무원이 국민 편에 서서 유연하게 판단하는 것이 자신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섣불리 규정을 신축적으로 적용했다가 관련 기업 등과 유착관계가 있는 것은 아닌지 하고 오해를 받을 수 있으니 차라리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안전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규제 개혁이 제대로 뿌리 내리려면 일선 공무원들이 적극적으로 재량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고 사기를 높여주어야 한다. 비리에 대해서는 엄격히 접근하되 그들의 업무적 판단에 대해서는 이를 존중해주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너무 엄격한 기준에 의한 정책 감사와 관피아 논란 등은 공직사회를 움츠리게 하고 그렇게 되면 규제 개혁은 더 멀어지게 되고 결국 국민이 피해를 받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기업 외부의 규제 개혁과 함께 긴요한 것이 기업 내부의 변화라고 생각한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요즘 많은 젊은이들이 우리 기업의 경직적인 분위기에 낙담하고 그래서 이직률도 꽤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기업 내부의 조직문화(이것을 보이지 않는 규제라고 한다면)에도 변혁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기성세대보다 풍요한 환경에서 자랐고 자유로운 분위기에 익숙한 우리 젊은이들이 마음껏 창의력을 뽐낼 수 있는 문화를 우리 기업들이 마련해 주어야 새로운 아이디어로 기업의 경쟁력이 제고되고 국가 경제도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고 믿는다. 더구나 우리는 현재 ‘창의성’이 중요한 생산요소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시기에 살고 있지 않은가. 최근 삼성 등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조직문화를 바꾸기 위한 노력이 추진되고 있는데 바람직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아울러 필자를 포함한 기성세대도 기존의 업무 관행이나 소통 방식을 변화된 젊은 세대의 수요에 맞도록 바꿔 나가야 한다고 본다. 늘 애들이 얘기하면 자신의 경험만이 지혜이고 최선이라고 생각해서 어렵다 아니면 안 된다는 말만 했던 필자도 그런 고정관념을 버리는 ‘마음의 규제 개혁’을 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규제 개혁은 정부만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 학교, 가정, 그리고 우리 스스로 추진해야 하는 중요한 과제인 것 같다. 그래야 우리나라가 활력이 넘치는 명실상부한 21세기 선진 경제, 선진국가로 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 법무법인 세종 고문·전 외환은행장
  • ‘손톱밑 가시 제거’ 민관 유공자 25건 포상

    ‘손톱밑 가시 제거’ 민관 유공자 25건 포상

    정부가 규제개혁에 기여한 민관 유공자에게 훈격이 높은 훈포장과 표창을 수여함으로써 국가 핵심 과제에 대한 개혁 의지를 다졌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12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일자리 창출과 투자 활성화, 미래성장동력 확충 및 국민 생활 불편 해소에 공이 큰 개인 20명과 5개 단체를 포상했다. 포상 내역은 홍조근정훈장 등 훈장 2건, 포장 4건, 대통령 표창 9건, 국무총리 표창 1건 등 25건이다. 홍조근정훈장을 받은 총리실 산하 민관합동 규제개선추진단의 한상원 부단장은 각종 규제 완화 대책이 기업·생활 현장에서 실효성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판단해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방문 간담회 등을 통해 ‘손톱 밑 가시’의 제거에 힘썼다. 지난해 30차례 현장 간담회와 대한상공회의소에 설치한 ‘오픈오피스’의 수시 접수를 통해 201건의 틈새 규제를 개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정밀화학의 업종별 규제 등 109건은 후속 조치까지 완료했다. 철탑산업훈장을 받은 김영섭 대한상의 전무이사는 외국인 투자환경 및 규제지도를 정밀하게 작성해 전국에 걸쳐 외국인 투자와 기업 활동을 가로막고 있는 규제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기업의 행정 만족도, 규제·지원 제도 등을 기준으로 해마다 기업하기 좋은 지역의 순위를 매기고 색깔 표시로 구분하고 있다. 정부도 지역별 규제 상황을 이 규제지도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 기업 지원에 적극적인 지방자치단체를 따로 소개하기도 했다. 규제에 관한 계량적인 영향 분석, 규제비용의 편익성, 규제비용 총량제 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내놓은 이수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규제연구센터 소장, 서성아 한국행정연구원 전문연구원에 대해서는 각각 국민포장과 대통령 표창이 수여됐다. 단체 포상에서는 미래창조과학부와 중소기업청, 여주시청이 대통령 표창을, 국가기술표준원과 ㈜퓨렉소프트가 국무총리 표창을 각각 받았다. 특히 여주시청은 지자체로선 유일하게 관할 지역의 규제지도를 제작해 기업에 배포함으로써 민원서류 하나 없이 찾아온 기업인에 대해 상담·협업·적극 행정 등을 펼쳐 투자 활성화를 유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범부처 차원의 규제신문고와 민관합동 추진단의 규제 개선 성과와 노력이 마무리되고 있는 단계”라며 “올해는 상시 근로자 10명 이하 등 영세·중소기업을 상대로 진입 장벽 완화, 창업 투자 유도, 일자리 창출 등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씨줄날줄] ‘깜깜이’ 비례대표 선거/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깜깜이’ 비례대표 선거/임창용 논설위원

    비례대표 의원 자리는 ‘꿀보직’처럼 보인다. 지역구 후보처럼 치열하게 선거운동에 나설 필요가 없어서다. 당선 뒤에는 지역 주민들 눈치를 보지 않고 의정 활동에 매진하면서 소신 정치인으로서 주가를 높일 수 있다. 전문성이나 상징성을 무기로 국민 전체에게 돋보일 기회도 상대적으로 많다. 한계도 있다. 4년 후엔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올 각오를 갖고 있어야 한다. 현재 여당과 야당 모두 비례대표 연임을 관행적으로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헌·당규에 연임 금지를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신인에게 기회를 준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비례대표가 큰 특혜로 여겨지는 만큼 동일인에게 여러 차례 기회를 줄 수 없다는 게 대체적인 정서 같다. 이런 관행이 생기기 전엔 다선 비례대표 의원이 여럿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는 여야를 넘나들며 비례대표를 4차례나 지냈다. 11·12대(민정당), 14대(민자당), 17대(새천년민주당)에서다. 이번 총선에서 2번 순위를 받았으니 비례대표 5선은 떼 놓은 당상인 셈이다. 한명숙(16·19대) 전 총리, 김한길(15·16대) 국민의당 의원, 최병렬(12·14대) 새누리당 상임고문 등이 비례대표 2선을 했다. 이들 대부분 비례대표로 정치에 입문해 주가를 높여 정치계 거물이 됐다. 비례대표는 지역이기주의를 피하면서 전문성과 소신에 따라 국익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게 최대 강점이다. 또 목소리가 약한 소수 집단이나 소외계층의 권익을 대변할 의무를 지녔다. 각 정당이 이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능력과 경력을 갖춘 이들을 엄선해야 하는 이유다. 엊그제 중앙선관위가 보내온 선거홍보물을 뒤적이다 의문이 들었다. 대체 뭘 보고 비례대표를 뽑으라는 건지 모를 만큼 비례대표 후보 정보가 너무 빈약했다. 손톱만 한 사진에 직업과 최종 학력, 대표 경력 하나가 전부다. 공직선거법과 선관위 규칙에 따른 것이다. 정당 지지율에 비례해 의석이 배분되니 상관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한데 시각을 달리하면 이는 유권자들을 무시하는 것이다. 4년간 의정 활동을 하면서 국민에게 봉사하는 점은 비례대표나 지역구 의원이나 매한가지다. 유권자들로선 이들의 면면을 보고 정당투표를 해야 한다. 그런데 달랑 이름과 학력, 경력 몇 줄 보고 표를 달라고 한다. 이 정도로 알 만한 인물은 비례대표 1~2순위, 많아야 3~4순위 정도다. 나머지는 대부분 이른바 ‘듣보잡’ 후보다. 비례대표 후보들을 보고 정당투표를 하려는 유권자는 ‘깜깜이’ 투표를 해야 할 판이다. 검증되지 않은 인물들을 줄 세워 시혜를 베풀 듯 의석을 나눠 주려 한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이러니 일각에서 비례대표 무용론이 나오는 게 아닌가. 이번엔 지역구 의원과 정당 지지를 달리하는 교차투표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당 지지율에서 비례대표 요인이 더 커질 것이다. 그래서 더 아쉬움이 크다. 임창용 논설위원 sdragon@seoul.co.kr
  • [이주의 어린이 책] ‘밤에 하는 응가’ 안 무서운 친구 있을까

    [이주의 어린이 책] ‘밤에 하는 응가’ 안 무서운 친구 있을까

    밤똥/이경주 지음/이윤우 그림/문학과지성사/36쪽/1만 2000원 ‘뿌루웅 뿌루웅’, ‘포도독 포도독’, ‘푸지지지지익’. 장단을 맞추듯, 추임새를 넣듯, 어둠이 내린 숲 속의 밤에 정겨운 소리가 울려 퍼진다. 손전등을 주섬주섬 꺼내기도 전에 저마다의 개성 담긴 ‘응가’ 소리만으로도 누군지 알 것 같다. 밤마다 똥 누는 게 괴로운 민재에게 응원이라도 하듯 찾아온 벗들은 누구일까. ‘낮의 민재’와 ‘밤의 민재’는 아무리 봐도 다른 사람이다. ‘낮의 민재’는 슈퍼맨이다. 운동이면 운동, 게임이면 게임, 척척 이기는가 하면 친구들을 괴롭히는 아이들은 따끔하게 응징하는 대담무쌍함까지 지녔다. 하지만 밤만 되면 씩씩하고 활기찬 민재는 자취를 싹 감춘다. 찡그린 눈에 불안과 공포가 조롱조롱 매달려 벌벌 떨기 일쑤다. 이유는 밤똥. 얄궂게도 밤만 되면 배가 뒤틀린다. 몸은 배배 꼬이고 식은땀이 삐질삐질 난다. 어둠 속에서만 사는 거대한 괴물이 금세라도 덮칠 듯 그림자를 뻗쳐 온다. 늑대처럼 날카로운 이빨, 악마의 머리처럼 뾰족 솟은 뿔, 잔뜩 독기를 품은 손톱이 아이를 공포로 몰아넣는다. 엄마, 아빠, 형과 떠난 숲으로의 여행에서도 ‘무서운 밤똥’은 여지없이 신호를 보낸다. 푸스슥, 휘리릭, 정체를 알 수 없는 기괴한 소리와 몸피를 키우며 다가오는 그림자 괴물을 떨치고 민재는 ‘거사’에 성공할 수 있을까. 어린아이들에게 밤과 배변은 두려움, 불편함의 대상이다. 이 두 소재를 조합한 ‘밤똥’은 어른들은 좀체 감지할 수 없는 아이들의 여린 성정과 불안한 심리를 빛과 어둠의 극명한 대비로 설득력 있게 전한다. 2011년 한국 안데르센상 대상(미술 부문)을 수상하고 2015년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이윤우 작가는 “작고 여린 존재의 소중함과 일상에서 지나치는 순간을 그림책으로 나누고 싶다”는 바람을 그림으로 옮겨냈다. 유아 이상.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생생영상] 사과 나눠주자 벌떼처럼 모여드는 도마뱀

    [생생영상] 사과 나눠주자 벌떼처럼 모여드는 도마뱀

    도마뱀들이 과연 사과를 좋아할까?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인 데일리 픽스 앤 플릭스(daily picks and flick)에는 지난 2011년 10월 도마뱀을 연구하기 위해 스페인 메노르카 섬을 찾은 한 남성의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에는 자갈밭 위 남성이 손톱으로 사과를 긁기 시작하자 많은 도마뱀이 모여든다. 한 두 마리의 도마뱀이 모여들기 시작해 점차 많은 도마뱀 떼가 사과 향을 맡고 달려든다. 벌떼처럼 모여든 도마뱀들이 사과를 먹기 위해 남성의 손등 위로 올라가는 대범함을 보인다. 도마뱀의 이런 모습에 남성이 그윽하게 미소를 짓는다. 도마뱀이 사과를 좋아하는 사실은 확실한 듯 하네요. 사진·영상= versicolora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핫뉴스] 오두막서 갑자기 나온 올빼미에 화들짝 ▶[핫뉴스] ‘내 친구 좀 풀어주세요~!’ 그물 걸린 가시복 곁 지키는 동료
  • JAPAN HOFU-호후防府에서 보낸 며칠

    JAPAN HOFU-호후防府에서 보낸 며칠

    호후? 들어 본 적이 있었던가? 늘 그렇듯 ‘잘 알지도 못하면서’ 짐부터 꾸렸다. 어디로 발을 떼야 할까 역전에서 두리번대는 것으로 호후에서의 초침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2박 3일, 그러니까 내 인생의 무려 20만 초를 호후와 함께했다. 모자이크처럼 촘촘했던 시간들이다. 호후 일본 혼슈 남서부 야마구치현의 중앙에 위치한 도시. 현내 최대 도시인 시모노세키와 주고쿠 지방 거점 도시인 히로시마의 중간 즈음. 최남단에 면한 세토나카이해를 향해 일급 수계인 사바강이 흐르고 그 주변으로 드넓은 평야가 펼쳐진다. 사시사철 온화한 바람이 드나드는 작은 도시다. 내 오늘은 기꺼이 달린다 조용하다 못해 적막한 기운이 감돌았던 첫인상과 달리 호후텐만구防府天?宮 주변이 시끌벅적해졌다. 일 년에 한 번, 11월의 마지막 주말이면 평소의 한적한 분위기가 일시에 전복되어 호후텐만구를 중심으로 마을 전체에 활기가 넘쳐난다. 1004년부터 시작된 축제 코신코사이御神幸祭가 열리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올해가 1,012회째. 세상에, 천년이 넘게 지속되어 온 축제라니. 호후텐만구는 904년에 창건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신사이자 교토의 기타노텐만구北野天?宮, 후쿠오카의 다자이후텐만구太宰府天?宮와 더불어 일본의 3대 텐만구로 손꼽히는 곳이다. 텐만구는 일본의 ‘학문의 신’인 스가와라노 미치자네菅原道?를 모시는 신사를 말한다. 9세기 중후반 헤이안 시대를 대표하는 시인이자 정치가로 워낙에 똑똑한 사람이어서 천황의 총애를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를 시기 질투하고 눈엣가시로 여기던 이들이 많았는데 결국 그들에게 모함을 당해 교토에서 후쿠오카로 유배되어 생을 마쳐야 했다. 억울하게 죽은 그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축제가 시작됐고,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 사람들은 바알간 매화 문양을 얼굴에 도장 찍고 텐만구 돌계단을 오르내렸다. 매화는 스가와라노 미치자네가 몹시 아꼈던 꽃으로 몸에 그 문양을 도장 찍으면 그가 매화를 아꼈던 것처럼 그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고 믿는, 일종의 행운의 상징이다. ‘학문의 신’을 기리는 축제인 만큼 한창 공부할 나이의 아이들이 눈에 띄었지만 사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한껏 들뜬 모습으로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축제는 오후 내내 추운 겨울에도 아랑곳 않고 맨몸을 드러낸 남자들이 무리를 지어 가마를 이고 “왓쇼이, 왓쇼이”를 외치며 텐만구의 돌계단을 용맹스럽게 뛰어 오르는 의식에 이어 해가 진 후 텐만구에 모신 ‘학문의 신’을 가마에 싣고 2.5km 떨어진 해안가까지 갔다가 되돌아오는 행렬로 이어진다. 일 년 내내 텐만구 안에서 사람들의 온갖 기원을 들어주는 신을 위해 이날 하루 바닷가까지 바람을 쐬어 주는 거라고 했다. 사실 좀 뜨끔한 기분이 들었다. 지난 가을 한가위 달밤에 네 살배기 조카 녀석이 어른들의 소원 세례를 보고는 “달님, 힘내세요!”를 외쳤던 일이 생각났기 때문. 어른들 소원을 다 들어주다 달님이 지칠까 봐 그랬는지, 아니면 달님이 힘내서 소원을 다 주길 바라는 마음이었는지 알 순 없지만 참 기특하단 생각을 했었다. 한편으로 때마다 해님, 달님에게 무턱대고 소원을 들어 달라고 조르기만 하는 내 모습이 조금은 쑥스럽게 느껴지기도 했고 말이다. 꽤 불량스러워 보이는 청년들은 물론이고 거동이 불편해 보이는 이들까지, 축제에 어우러지는 사람들에는 구분이 없었다. 전혀 어울릴 법하지 않은 이들이 함께 뛰고 함께 웃는 모습은 기특하기도 하고, 뭉클하기도 하고. 그리고 나도 그들 틈에 끼어 힘껏 달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호후의 귤빛 오후 이튿날 아침, 호후텐만구 돌계단 아래에 위치한 휴게소 우메테라스에서 자전거 한 대를 빌렸다. 한눈에 낯선 얼굴을 알아보는 마을 사람들. 빤히 쳐다보는 눈길이지만 부담스럽지는 않다. 여느 시골 마을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서울에서 내려왔다는 이웃집 손녀를 보는 듯했기에 그 시선을 즐기며 차가운 아침 공기를 갈랐다. 고목이 드리운 스오코쿠 분지를 지나 옛 영주 모리의 저택에 단장한 모리씨 정원까지 10분 남짓이면 충분하다. 서울에선 한창 눈발이 날린다는데 이곳은 그저 단풍이 곱다. 겨울에도 영하로 내려가는 일이 드물다는 말이 참말인가 보다. 조롱박 모양의 못을 크게 끼고 돌면서 단풍과 어우러진 저택을 감상하는 것도 좋고, 천왕이 머물렀다는 이곳 저택 안에서 정원 너머로 공장 굴뚝 연기가 뽀얗게 피어오르는 도시 전경을 바라보는 것도 색다르다. 저택에서 바로 연결된 박물관에서는 모리 가문에 내려오는 국보와 일본을 대표하는 산수화가 셋슈雪舟의 작품 등 다양한 보물들을 감상할 수 있다. 마츠다 농원松田農園에는 키 작은 귤나무 아래 돗자리를 깐 나들이객들이 제법 있다. 종일 농원 내에서만큼은 얼마든 귤을 따 먹을 수 있다니 다 먹지도 못할 것을 괜스레 봉지가 터질 만큼 욕심을 내게 된다. 어른들이 귤 따기에 여념이 없는 사이 귤 하나 제대로 움켜쥐기에도 버거운 고사리 손 아이들은 굴러 떨어진 귤 하나를 그저 소중히 쥐고 있다. 딱 그만큼만, 제 손에 잡을 수 있는 만큼만. 호후의 오후는 그랬다. 귤껍질 깔 때 톡 터져 나오는 상큼하고도 신선한 그 찰나의 기분이랄까. 손톱에 노오란 물이 들도록 연신 귤을 까 먹으면서 귤빛 오후가 흘러간다. 우메테라스 자전거 대여 09:00~20:00 4시간 기준, 전동 자전거 300엔, 일반 자전거 200엔 추천코스 | 호후텐만구→스오코쿠 분지(절)→모리정원→도다이지 별원 아미다지(절) 모리씨 정원 09:00~17:00 성인 400엔, 중학생 이하 200엔 (박물관 관람은 요금 별도. 통합권은 1,000엔) 마츠다 농원 귤 따기 체험 10:00~17:00 성인 500엔, 학생 400엔, 미취학아동 300엔 종종걸음이 주는 여유 자전거를 반납하러 우메테라스에 들렀다가 호후 인근 야마구치에서 기모노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것도 한때 내로라했던 고급 요정 사이코테이菜香亭에서. 1878년경에 문을 열어 지난 1996년까지 영업한 이 요정은 현재 건축, 정원, 미술품, 게이샤 등 일본 전통문화를 가까이 접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새로이 문을 열었다. 버선에서부터 머리 장식에 이르기까지 기모노 차림으로 단장을 한다. 입혀 주는 대로 가만 서 있기만 하는 데도 겹겹이 걸치고, 동여매고, 보통 일이 아니다. 30여 분을 낑낑거리고서 거울 앞에 가려다 넘어질 뻔. 보폭이 엄청나게 좁다. 그래도 그 모습이 궁금해 종종걸음을 걸으니 보는 이들이 재미있다고 깔깔깔. 내친김에 루리코지瑠璃光寺로 나들이를 다녀온다. 사실 야마구치는 교토를 동경하던 고대 일본 씨족의 하나인 오우치 가문이 교토를 모방하여 만든 도시다. 오우치 가문이 꽃피운 야마구치의 문화 가운데 가장 절정에 이른 것이 바로 이곳 루리코지. 나라의 호류지, 교토의 다이고지와 함께 일본 3대 명탑의 하나이자 국보로 지정된 고주노토五重塔를 중심으로 울긋불긋 단풍이 어우러진 모습이 절경이다. 그리고 모리씨 정원에서 만났던 화가 셋슈, 그가 직접 그의 산수화폭을 풀어놓은 셋슈테이 정원과 아주 먼 옛날 흰 여우가 상처를 치료했다는 전설이 깃든 800년 전통의 유다 온천까지 두루두루 종종걸음을 걸었다. 기모노 차림이라 더 색다르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아니, 기모노 차림이라 참 좋았다. 그 풍경에 한 폭으로 스며드는 느낌이었달까. 불편하단 생각보단 여유롭다는 기분이 더 강했다. 그냥 휙 지나치지 않고 조금조금 흰 도화지 위에 모자이크를 찍듯 발 도장을 찍어 갔으니 말이다. 그렇게 나는 2박 3일보다 조금 더 길고 촘촘한 20만 초를 보냈다. 사이코테이 기모노 체험 버선부터 머리 장식에 이르기까지 제대로 된 방식으로 기모노를 착용하고 유서 깊은 명승지를 산책할 수 있는 체험. 기모노 착용 시간 30여 분 소요. 여름에는 유카타 착용. 09:00~17:45 (매주 화요일 휴관) 2시간 이내 2,500엔, 2시간 이상 3,500엔(착용시간 약 30분은 포함하지 않음) 하루 전 예약 필수 083-934-3312 www.c-able.ne.jp/~saikou 유다온천 FOOT SPA카페 스타일로 단장한 유다온천의 족욕시설. 일본의 온천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공공 족욕탕과 확연히 구분된다. 따뜻한 온천수 증기가 온몸을 감싸는 가운데 온천의 마스코트인 귀여운 흰 여우가 하얀 거품 위에서 눈웃음치는 카페 라떼 한잔의 여유. 온천수에 몸을 푹 담그지 않아도 충분하다. 08:00~22:00 어른 200엔, 중학생 이하 100엔 083-921-8818 www.yuda-onsen.jp ▶travel info Airline야마구치현 호후시로 단번에 가는 비행편은 아직 없다. 인천에서 후쿠오카까지 항공편을 이용, 후쿠오카 하카타역에서 신칸센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인천에서 후쿠오카를 이어 주는 국내 항공편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이 매일 운항하고 있다. FOOD 계란덮밥 | 바삭한 튀김옷을 입은 계란. 그런데 속은 촉촉한 반숙 상태 그대로다. 독특하게 조리한 계란을 생선 튀김, 야채 등과 곁들여 먹는 일종의 덮밥. 19세기 메이지유신 이후 이 지역의 첫 현령인 카토리 모토히코가 즐겨 먹었던 음식을 상품화 했다. 500~1,000엔. 가와라 소바 | 야마구치현을 대표하는 향토 음식이다. 뜨거운 기왓장 위에 올린 소바 면을 차가운 간장 국물에 적셔 먹는다. 기왓장에 닿은 소바 면은 바삭하게 익어 사뭇 다른 식감이다. 시모노세키 음식이라지만 야마구치현 어디에서나 맛있게 먹을 수 있다. 1인 1,000엔 정도. 복어 | 야마구치현은 일본 제일의 복어 산지. 때문에 싱싱하고도 맛있는, 더하여 저렴한 가격에 복어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복어회가 포함된 사시미 코스 요리가 1인 7,000~8,000엔 가량. 간식용, 반찬용, 안주용으로 복어가 들어간 어묵도 좋다. 글·사진 Travie writer 서진영 취재협조 호후시 www.city.hofu.yamaguchi.jp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인간 애정으로 희귀병 ‘탈모’ 이겨낸 고슴도치

    인간 애정으로 희귀병 ‘탈모’ 이겨낸 고슴도치

    고슴도치의 몸을 둘러싸고 있는 약 5000여 개의 가시는 고슴도치의 상징이자 가장 큰 무기다. 야생에서 입은 스트레스 때문에 이 털이 모두 빠져버리고 말았던 ‘탈모’ 고슴도치가 인간의 도움으로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알려져 감동을 준다. 고슴도치 ‘데릭’은 고슴도치 구조 전문가로 일하는 린 가너(49)에 의해 지난해 11월 발견됐다. 당시 겨우 2주 정도의 어린 상태였던 데릭은 몸에 큰 상처를 입고 있었다. 다행히 데릭은 린이 운영하는 구호단체 ‘허츠 호그라인’에서 이 상처를 회복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데릭의 고통은 끝난 것이 아니었다. 데릭의 몸에 난 가시가 조금씩 빠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고슴도치 가시는 인간의 모발이나 손톱을 구성하는 것과 같은 물질인 케라틴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내부는 비어있는 상태다. 각각의 가시를 제어하는 근육이 별도로 존재하기 때문에, 위협을 느꼈을 때 가시를 바짝 세워 자신을 방어할 수 있다. 일반적인 상태에서라면 이러한 가시는 1년 한 번씩 새로 자라나야만 한다. 그러나 데릭의 가시는 빠지고 나서 다시 자라날 줄을 몰랐다. 오랫동안 고슴도치 돌보기에 힘써온 린조차 처음 보는 기이한 상황이었다. 결국 린은 데릭을 수의사에게 데려가 자세한 진찰을 받았다.린은 “수의사의 진단에 따르면 데릭은 스트레스성 탈모증을 앓고 있었다”며 “25년 동안 고슴도치를 돌봐온 나도 처음 보는 상황이었다”고 회상했다. 이런 데릭의 탈모를 치료해주기 위해서 갖은 고민을 하던 린은 결국 고슴도치와 대화를 나눈다고 주장하는 그녀의 친구 모니크에게 데릭의 치료를 의탁하기에 이르렀다. 모니크가 고안한 데릭의 치료 방식은 다름 아닌 마사지였다. 잦은 마사지를 통해 데릭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겠다고 제안한 것이다. 놀랍게도 이 치료는 실효를 나타냈으며, 이제 데릭의 가시는 다시 자나라고 있다. 린은 “모니크의 훌륭한 도움 덕분에 데릭의 가시가 다시 자라나기 시작했고 너무 기쁘다”며 “데릭의 가시가 다 자라기 전까지는 데릭을 야생으로 되돌려 보낼 수 없었다. 가시가 없는 상태에선 날씨와 적으로부터 자기를 보호할 수단이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사진=익스프레스 웹사이트 캡처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포토]손톱보다 큰 10캐럿 블루 다이아

    [포토]손톱보다 큰 10캐럿 블루 다이아

    22일 홍콩 소더비 경매에 선보인 10.10캐럿 크기의 블루 다이아몬드. 타원형으로 아름답게 세공된 이 보석의 예상 가격은 3000만~3500만 달러(약 350억~400억원)로 추정된다. 세계적인 다이아몬드 회사 드비어스 밀레니엄 콜렉션 소유로 다음달 초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AP 연합뉴스
  • ‘인간 바비’ 되려고…성형에만 6억원 쓴 美여성

    ‘인간 바비’ 되려고…성형에만 6억원 쓴 美여성

    “바비인형이 되고 싶어요” 지난해 3월 1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사는 바비인형을 닮고 싶은 여성 나네트 해먼드(Nannette Hammond·43)에 대해 보도했다. 다섯 아이의 엄마인 나네트 해먼드는 바비인형처럼 보이기 위해 성형수술에만 약 50만 달러(한화 약 5억 8100만 원)의 거액을 지불한 인간 바비인형이다. 그녀는 세 번의 가슴 확대와 가슴 리프트, 입술 필러, 보톡스, 라미네이트, 반영구 화장, 머리염색, 인조 손톱, 재택 태닝 살롱 등 바비인형이 되기 위해 수억 원의 비용을 드렸으며 심지어 24만 7000달러(한화 약 2억 8899만 원)에 달하는 핑크색 바비 포르셰 자가용도 소유하고 있다. 바비인형이 되고 싶은 나네트의 노력은 수술뿐만이 아니다. 그녀는 바비인형의 예쁜 몸매처럼 자신의 18인치 허리를 유지하기 위해 매일 1시간 이상 헬스를 하며 야채와 샐러드, 닭고기 등만으로 식단 조절을 병행한다. 어린 시절부터 바비인형에 집착했던 나네트는 항상 바비인형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했고 수줍음이 많았던 그녀는 바비인형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 그래서 나네트는 바비인형 피부를 갖기 위해 16살 때부터 태닝을 시작했다. 21살 때엔 B컵에서 C컵이 되기 위해 3천 달러(한화 약 351만 원)를 들여 가슴 확대를 했다. 또한 24살 되던 해, 그녀는 머리염색과 DD컵이 되기 위해 두 번째 가슴 확대로 9천 800달러(한화 약 1147만 원)를 사용했다. 이후 성형외과 간호사로 일하기 시작하면서 나네트는 성형수술에 더욱 집착하게 됐고 27세엔 바비인형의 두꺼운 입술을 갖기 위해 정기적으로 보톡스와 콜라겐 필러 주사를 맞기 시작했다. 30대 초반 나네트는 결혼과 동시에 남편 데이브(Dave)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입술 확대와 머리염색에 1천 823달러(한화 약 213만 원)와 속눈썹 확장에 490달러(한화 약 57만 원)를 지불했다. 나이가 들어도 바비인형에 대한 염원은 약해지지 않았다. 나네트는 38살 나이에 28H 사이즈를 위해 9천 800달러(한화 약 1146만 원)을 들여 세 번째 가슴확대 수술을 받았다. 그녀가 한 가장 최근의 성형은 2년 전 5만 800달러(한화 약 5943만 원)을 들여 한 라미네이트 치아성형. 이렇게 그녀가 바비인형이 되기 위해 지출한 돈은 놀랍게도 49만 4천 달러(한화 약 5억 8000만 원). 이런 거액의 돈을 성형 미용에 쓸 수 있었던 것은 20대 초반에 만난 의사 남편 데이브의 지원 덕분이다. 나네트는 두 대의 개인 전용비행기와 대저택을 소유한 재력가 남편 데이브의 지원 아래 다섯 명의 자녀들을 키우고 있다. 현재 나네트는 집에서 매일 10분간의 태닝과 스프레이 썬탠에 월 140달러(한화 약 16만 원)과 매주 매니큐어 및 페티큐어에 350달러(한화 약 41만 원)을 소비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바비의류와 비키니, 액세서리 구입을 위해 매달 280달러(한화 약 33만 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네트는 앞으로도 성형수술 이외에도 바비인형 외모 유지를 위해 화장품에 더 투자할 계획이다. 나네트의 남편 데이브는 “나는 나네트의 모습을 좋아하고 항상 그녀를 지원하는 것이 행복하다”며 “그녀는 훌륭한 어머니이자 좋은 아내”라고 전했다. 70대에도 바비인형처럼 외모를 유지하는 것이 꿈이라는 나네트 해먼드는 현재 인스타그램에서 7만여 명의 팔로워를 가진 소셜미디어 스타로 활동 중이다. 사진·영상= Nannette Hammond Instagram / News Dog TV youtube 손진호 nasturu@seoul.co.kr
  • ‘인간 바비’ 되려고…성형에만 6억원 쓴 美여성

    ‘인간 바비’ 되려고…성형에만 6억원 쓴 美여성

    “바비인형이 되고 싶어요” 지난해 3월 1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사는 바비인형을 닮고 싶은 여성 나네트 해먼드(Nannette Hammond·43)에 대해 보도했다. 다섯 아이의 엄마인 나네트 해먼드는 바비인형처럼 보이기 위해 성형수술에만 약 50만 달러(한화 약 5억 8100만 원)의 거액을 지불한 인간 바비인형이다. 그녀는 세 번의 가슴 확대와 가슴 리프트, 입술 필러, 보톡스, 라미네이트, 반영구 화장, 머리염색, 인조 손톱, 재택 태닝 살롱 등 바비인형이 되기 위해 수억 원의 비용을 드렸으며 심지어 24만 7000달러(한화 약 2억 8899만 원)에 달하는 핑크색 바비 포르셰 자가용도 소유하고 있다. 바비인형이 되고 싶은 나네트의 노력은 수술뿐만이 아니다. 그녀는 바비인형의 예쁜 몸매처럼 자신의 18인치 허리를 유지하기 위해 매일 1시간 이상 헬스를 하며 야채와 샐러드, 닭고기 등만으로 식단 조절을 병행한다. 어린 시절부터 바비인형에 집착했던 나네트는 항상 바비인형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했고 수줍음이 많았던 그녀는 바비인형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 그래서 나네트는 바비인형 피부를 갖기 위해 16살 때부터 태닝을 시작했다. 21살 때엔 B컵에서 C컵이 되기 위해 3천 달러(한화 약 351만 원)를 들여 가슴 확대를 했다. 또한 24살 되던 해, 그녀는 머리염색과 DD컵이 되기 위해 두 번째 가슴 확대로 9천 800달러(한화 약 1147만 원)를 사용했다. 이후 성형외과 간호사로 일하기 시작하면서 나네트는 성형수술에 더욱 집착하게 됐고 27세엔 바비인형의 두꺼운 입술을 갖기 위해 정기적으로 보톡스와 콜라겐 필러 주사를 맞기 시작했다. 30대 초반 나네트는 결혼과 동시에 남편 데이브(Dave)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입술 확대와 머리염색에 1천 823달러(한화 약 213만 원)와 속눈썹 확장에 490달러(한화 약 57만 원)를 지불했다. 나이가 들어도 바비인형에 대한 염원은 약해지지 않았다. 나네트는 38살 나이에 28H 사이즈를 위해 9천 800달러(한화 약 1146만 원)을 들여 세 번째 가슴확대 수술을 받았다. 그녀가 한 가장 최근의 성형은 2년 전 5만 800달러(한화 약 5943만 원)을 들여 한 라미네이트 치아성형. 이렇게 그녀가 바비인형이 되기 위해 지출한 돈은 놀랍게도 49만 4천 달러(한화 약 5억 8000만 원). 이런 거액의 돈을 성형 미용에 쓸 수 있었던 것은 20대 초반에 만난 의사 남편 데이브의 지원 덕분이다. 나네트는 두 대의 개인 전용비행기와 대저택을 소유한 재력가 남편 데이브의 지원 아래 다섯 명의 자녀들을 키우고 있다. 현재 나네트는 집에서 매일 10분간의 태닝과 스프레이 썬탠에 월 140달러(한화 약 16만 원)과 매주 매니큐어 및 페티큐어에 350달러(한화 약 41만 원)을 소비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바비의류와 비키니, 액세서리 구입을 위해 매달 280달러(한화 약 33만 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네트는 앞으로도 성형수술 이외에도 바비인형 외모 유지를 위해 화장품에 더 투자할 계획이다. 나네트의 남편 데이브는 “나는 나네트의 모습을 좋아하고 항상 그녀를 지원하는 것이 행복하다”며 “그녀는 훌륭한 어머니이자 좋은 아내”라고 전했다. 70대에도 바비인형처럼 외모를 유지하는 것이 꿈이라는 나네트 해먼드는 현재 인스타그램에서 7만여 명의 팔로워를 가진 소셜미디어 스타로 활동 중이다. 사진·영상= Nannette Hammond Instagram / News Dog TV youtube 손진호 nastu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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