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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언내언

    예날 시골 선비들이 과거를 보러 올 때에는 노자로 쓸 피륙이나 엽전을 품고,지고 몇날 며칠을 걷거나 말을 타고 한양을 찾아와야 했다. 그러자면 서둘러 오느라고 밤길을 도와 험한 산고개도 넘고 지름길을 찾아 길 없는 길을 더듬어 와야 했다. 그럴 때면 깊은 산에 진을 치고 도적놀이를 하는 산적에게 걸려 노자를 몽땅 털리기도 하고 여우에 홀려 산속을 헤매다 골짜기로 구르기도 했다고 한다. ◆옛날 이야기에나 나오는 이런 불상사가 번화한 도시 속에서 벌어지고 있다. 고입 연합고사를 보러 아침길을 재촉하던 중 3 수험생이 길에서 강도를 만나 실신하도록 얻어 맞고 시험도 못 쳤다. 겨우 15살짜리의 가진 돈이 1천원뿐인 소년에게서 돈을 뺏고도 모자라 실신시켜 시험보러도 못 가게 하는 이런 인종지말 같은 폭력이 언제까지 들끊을 것인지… ▲길에서만 그런 게 아니다. 고사장인 교실에까지 10대 폭력배들이 쳐들어와 수험생을 패고 다음 시간에 또와서 협박을 했다고 한다. 그러는데도 학교측은 무얼하고 어른들은 뭘 했는지 모르겠다. 인솔교사·감독교사 주변 단속하는 관할 경찰이 얼마든지 있을 터인데 이것이 무슨 일인지 알 수가 없다. ◆젊은이들이 비행을 저지르는 것에 어른들이 숫제 겁을 먹는 분위기다. 슬슬 피하고,쉬쉬 쓸어덮고,모르는 척 외면하고…. 어른들의 이런 소극적이고 비겁한 행위가 못된 아이들을 더욱 조장하고 있다. 걸핏하면 교육제도나 욕하고 공권력 핑계나 대며 모든 기성체제에 손톱자국을 내는 일에는 용감하면서 아이들 따끔히 나무라고,날뛰는 아이들 다부지게 붙잡아 혼찌검을 내지는 못한다. ◆그러니까 모든 폭력배 범법자들이 기고만장이다. 시교위라는 데서는 그걸 「쉬쉬」했다고 한다. 용렬한 짓이다. 모든 어른들의 이런 무책임한 미망이 아이들을 모두 망치고 있다. 대입고사날도 멀지 않았는데 새로운 걱정거리가 늘어 초초한 수험생을 더 불안하게 하고 있다.
  • 화성살인 수사 큰 진전 없어

    【화성=김동준기자】 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수사중인 화성경찰서는 19일 서울 구로경찰서로부터 신병을 넘겨받은 이모군(16·화성군 팔탄면 기천리)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철야 조사를 벌였으나 별다른 혐의점을 발견치 못하는 등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이군이 불심검문 당시 입고있던 청바지 안에서 솔잎이 발견되고 손톱밑의 혈흔,목 뒤의 상처 등으로 미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조사를 벌였으나 사건 당일인 15일 하오5시3분 수원 전철역 개찰구를 통과한 서울행 전철표를 소지하고 있어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한편 경찰은 18일 하오 김양이 살해된 현장 부근의 잔디를 깍으면서 재정밀수색작업을 벌여 음모 2개와 머리카락 4개를 더 찾아내 치안본부에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 「화성살인」 용의자 검거/10대/여자머리카락ㆍ혈흔ㆍ할퀸자국 발견

    ◎사건전날 화성집에 들렀다 상경 서울 구로경찰서는 18일 강도예비 혐의로 검거한 이모군(16ㆍ경기도 화성군 팔탄면 기천리)을 경기도 화성군 부녀자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본부가 설치된 화성경찰서에 신병을 넘겨 범인여부를 확인하도록 했다. 이군은 검거당시 입고있던 청바지 안에서 여자 머리카락 1개와 야산에서 묻은 것으로 보이는 솔잎과 가랑잎이 나왔으며 두손가락 밑의 혈흔과 목뒤 부분에 손톱 등으로 할퀸자국이 나있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고 있다. 경찰은 이군이 여중생 피살사건 전날이 지난 14일 하오3시10분쯤 어머니(40)가 사는 기천리 집에 들렀으며 이날 공업용 본드 1개를 가지고 서울로 올라왔다는 말에 따라 이군이 살인사건이 발생한 화성군 일대를 배회하다 범행에 관련된 것이 아닌가 보고있다. 이군은 지난 14일 수원에 있는 아버지(57)의 집에서 무단 가출해 길이 24㎝ 가량의 과도 1개와 화성에서 가져온 공업용본드 1개,비닐봉지 등을 가방에 넣고 서울 구로공단 일대를 돌아다니다 17일 하오6시쯤 서울영등포구 대림3동 780 시민공원 앞길에서 경찰의 불심검문에 붙잡혀 강도예비 혐의로 입건됐다.
  • 20년전 결혼배신에 앙심/50대 옛남자 찾아가 행패(조약돌)

    ○…서울 노원경찰서는 13일 김모씨(44ㆍ여ㆍ상업ㆍ서울 노원구 월계2동)를 상해혐의로 입건했다. 김씨는 12일 상오10시30분쯤 서울 노원구 월계동의 한 중학교 교무실에서 이 학교 김모교사(52)에게 『왜 나를 버렸느냐』며 손톱으로 얼굴을 할퀴어 전치 10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김교사가 20년전 나와 결혼식을 올리고도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채 결혼 6개월만에 나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결혼해 그동안 1천만원의 위자료를 요구해왔으나 이를 주지않아 앙심을 품고 학교로 찾아가 김씨에게 봉변을 가했다』고 말했다.
  • 엑스포 체육 주택 복권 삼파전/조흥ㆍ외환ㆍ주택은,홍보 총력

    ◎수요폭발력 큰 「즉석식」 모두 발매/“사행심조장 우려” 비판적 시각도 복권시장이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내일부터 조흥은행이 즉석에서 당첨여부를 알 수 있는 엑스포복권을 판매하는데 이어 9월13일부터는 체육진흥기금마련을 목적으로한 체육복권이 선보일 예정이어서 주택복권의 20년독점체제가 무너지고 복권 3파전시대로 접어들게 됐다. 엑스포복권과 체육복권이 처음부터 구매력이 높은 즉석식복권으로 시장잠식을 겨냥하고 나서자 주택은행도 이에 뒤질세라 기존의 추첨식주택복권과는 별도로 오는 10월29일부터 즉석식주택복권을 발매하겠다고 공식선언했다. 그러나 기금마련이라는 명분을 업고 수요폭발력이 큰 즉석식 복권들이 쏟아져 나옴으로써 국민들의 사행심을 조장할 우려가 높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않다. 조흥ㆍ외환ㆍ주택은행이 새로 판매하게 될 즉석식 복권은 액면금액이 한장에 5백원으로 같지만 상금과 당첨방식은 조금씩 다르다. 엑스포93의 기금조성을 위해 조흥은행이 판매하는 엑스포복권은 93년 11월7일까지 매월 한차례씩 발매될 예정. 한달에 5백만장(25억원)씩 총2억4천만장(1천2백억원)을 발행해 당첨금 50%와 발행비용을 빼고 약4백억원의 기금을 조성하게 된다. 구입즉시 복권의 은박부분을 동전이나 손톱으로 긁어내 나타난 숫자의 금액가운데 3개가 일치하는 금액이 당첨금으로 확정된다. 1등 5백만원(20명)외에 2등 50만원(1백명),3등 10만원(1천명),4등 5만원(2천명),5등 5천원(4만명),6등 1천원(20만명),7등 5백원(1백만명)등으로 돼있다. 조흥은행 본ㆍ지점과 전국 우체국,지정소매인 2천곳에서 판매하고 박람회기간중에는 박람회장안에서 판매된다. 북경아시안게임에 맞추어 처음 발행되는 체육복권은 즉석식과 추첨식이 섞인 혼합식 복권. 1차로 13일부터 26일까지 6백만장(30억원)이 발매되는데 즉석식 당첨금은 복권의 은색부분을 벗겨내서 나타나는 팬더곰의 수에 따라 결정된다. 팬더곰 5마리가 나오면 1백만원(3백명),4마리 50만원(3백명),3마리 10만원(1천2백명),2마리 1천원(6만명),1마리 5백원(1백20만명)이며 추후추첨으로 한번 더 당첨의 기회를 준다. 체육복권2차는 전국 체전에 맞춰 10월8일부터 21일까지 발행되고 11,12월에도 추가발행될 예정이다. 즉석식 주택복권도 10월29일부터 12월 29일까지 1차로 2천만장(1백억원)이 발행되는데 이 복권 역시 복권표면에 있는 금액표시부분을 긁어내 6개 금액가운데 3개 금액이 일치하면 당첨금으로 확정된다. 판매기간이 끝난뒤 5명에게 1천만원씩의 특별상을 주는 보너스게임까지 있다. 즉석식 1등 당첨금은 5백만원(80명)이며 2등 50만원(4백명),3등 10만원(4천명),4등 1만원(4만명)등 7가지이다. 주택은행은 내년에도 건설부의 승인을 얻어 계속 발행할 계획으로 있다. 이들 3개 복권 모두 발행금액의 50%를 당첨금으로 지급하며 30%는 기금조성,9%는 판매수수료,11%는 발행비 등에 충당된다. 그러나 당첨금액별 당첨자수가 달라 복권한장을 사서 당첨될 확률은 즉석식주택복권과 엑스포복권이 25%,체육복권이 22% 정도이다.
  • 16메가D램 반도체 개발성공/삼성전자,세계 3번째… 내년 본격양산

    ◎손톱크기 칩에 2백만자를 입력/슈퍼컴퓨터ㆍ고화질TV에 사용 삼성전자는 10일 슈퍼컴퓨터와 HD(고화질) TV등에 사용될 최첨단 반도체제품인 16메가D램의 시제품(사진)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16메가D램은 엄지손톱 크기의 칩속에 3천6백만개의 트랜지스터를 집적시켜 신문 1백28페이지(2백만자)분량의 정보를 기억시킬 수 있는 고밀도반도체로 기존 4메가D램보다 기억용량이 4배에 이른다. 이 제품은 세계적으로 일본의 히타치ㆍ도시바ㆍNEC사 등 3개업체와 미국의 IBM 등 모두 4개사만이 개발한 상태이나 아직까지 상업생산단계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이번 시제품 개발은 국내 반도체 기술수준이 일본ㆍ미국과 대등한 수준에 와 있음을 의미한다. 삼성은 앞으로 경기도 기흥극초집적회로(ULSI)연구소에서 이 제품의 양산화작업에 들어가 내년 3월말까지 샘플을 제작한 뒤 내년말부터 상업용제품의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 “사회전반 자정확산이 목표”/「특명사정반」 사령탑 정구영수석

    ◎“무사안일 공무원도 공직에서 격리/「쪽지」 의존하는 표피적 체크 없을 것” 대통령 특명사정반을 총지휘하고 있는 청와대의 정구영민정수석비서관은 14일 상오 청와대 기자실에 들러 『장ㆍ차관급 고위공직자ㆍ국회의원 등 사회지도층인사도 사정활동의 대상이 된다』며 성역이 없는 활동을 강조하면서도 『현재까지 뚜렷한 비리증거를 포착한 장ㆍ차관이나 의원들은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수석과의 일문일답 내용. ­사정대상의 선정은 어떻게 하나. 『저런 공무원과 같이 근무하면 자존심이 상한다고 지탄받는 공직자가 우선 대상이 될 것이다. 그리고 무사안일한 공무원을 공직사회로부터 격리시켜 나가도록 하겠다. 예를 들면 일하는 주부가 그릇을 깨게 마련이지 소파에 앉아 손톱청소하는 부인은 그릇을 깨지 않는 것 아니냐』 ­각부처에 숙정대상자를 몇명씩 할당해 놓고 있다는데. 『각 부처에서 명단을 만든 것은 없다. 정부 각 사정기관이 평소 점검한 내용을 갖고 이에 대한 확인과정을 거쳐 처리하겠다. 직접 확인한 결과 형사처벌할 대상은 관계기관에 통보,보강수사를 하여 처리토록 하고 인사조치가 필요한 자리에 대해서는 인사제청권자에게 통보하는 과정을 거치되 부이사관이상의 공직자는 해당부처장관의 의견을 들어 조치할 것이다』 ­사정활동대상에 여야의원등 정치인은 몇명이나 되나. 『사정대상에 고위공직자와 사회지도급 인사가 모두 포함되고 있다는 점만 말할 수 있다』 ­지난번 부동산투기자명단에 정치인과 고위공직자는 없었는데…. 『현재까지 증거가 뚜렷한 고위공직자나 정치인은 없다』 ­현재 「특명반」에서 정밀내사를 하고 있는 대상은 얼마나 되나. 『현재까지의 자료에는 집중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는 고위공직자가 상당수 있으나 증거확보등 내사가 더 진행돼봐야 안다. 집중관할의 필요성이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는 말할 수 없다』 ­호화ㆍ사치 등 사회적으로 지탄받을 대상에 대해서도 내사를 한다고 하는데 그 기준은 무엇인가. 『미리 기준을 정할 수는 없으며 구체적인 행위가 밝혀지고 드러나야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소속기관이나 집단에서 분수에 맞지 않는 생활을 하는자가 문제가 될 것이다』 ­공직사회에서 숙정의 대상자가 정해지면 발표할 것인가. 『특명반의 활동은 사회전반에 걸쳐 자율과 자정의 분위기가 확산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앞으로 일신상의 이유나 기타의 명목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고위공직자가 있으면 지켜봐 달라』 ­특명반이 1차자료로 삼고 있는 정부내각 사정기관의 보고서가 얼마나 신빙성이 있는가. 『그것을 자료로는 삼지만 결코 「종이쪽지」 하나에 의존하지는 않을 것이다. 특명반요원을 직접 투입시켜 확인하는 것은 물론 보고서의 바탕이 된 정보의 출처도 확인할 것이다』 ­사회지도층에 대한 대상은 어떻게 고를 것인가. 『특정인사를 고르지 않더라도 각종 첩보나 정보에 의해 집중관할,관리하다 보면 저절로 체크가 된다. 물론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결국 확인이 된다』
  • 카페 여주인 살해 20대 범인을 검거

    【수원=김동준기자】 경기도 수원경찰서는 15일 수원시 세류2동 「등」카페 여주인 살해범 정총헌씨(26·수원시세류2동878의17)를 검거,살인및 강도·강간등 혐의로 구속했다. 정씨는 지난 13일 자정쯤 수원시 세류2동223 「등」카페 여주인 차경연씨(38)와 술을 마시던중 차씨를 폭행하려다 반항하자 주방에 있던 흉기로 목과 가슴 등을 찔러 숨지게 하고 성폭행 후 금반지·목걸이등 5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났었다. 정씨는 범행 후 얼굴에 손톱자국이 난 채 술에 취해 『사람을 죽였다』며 횡설수설해 수상히 여긴 정모씨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 “과소비의 주범” 수입급증의 원인과 실태(뉴스 추적)

    ◎“칫솔서 고급차까지” 호화 외제품 몰려온다/냉장고 5백ㆍTV 2백% 수입증가/중기도산 속출,일부산업 공동화 현상/관세인하등 개방화가 수입가속화 부추겨 요즘 백화점마다 외제상품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미국산 개밥,일제 플래스틱 바가지,서독제 손톱깍이에서부터 1천만원대의 찻잔세트까지 없는게 없다. 이가운에 악어가죽 숙녀화는 57만8천원,타조가죽 핸드백은 2백85만원,영국산 웨지우드 찻잔세트는 1천만원을 넘는다. 또 미제웨스팅 하우스냉장고(5백59ℓ)가 2백36만원,일제 TV(19인치)가 1백98만원,이탈리아제 홈바용 수레는 2백만원에 팔리고 있다. 길을 걷다보면 이제 고급 외제승용차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최고급 BMW승용차(서독산)는 1억4천3백만원이나 하며 수천만원대의 외제승용차에 눈독을 들이는 사람들이 많아져 외제차 수입상들은 즐거운 비명이다. 고급 내구소비재뿐만 아니라 외제상품은 이제 술 장난감 칫솔 속옷 젓가락등 우리네 일상생활 구석구석에까지 침투하고 있다. 급속한 수입확대에 따라 과소비등 부작용을 불러일으키고 있는수입자유화의 배경및 실태,부작용,앞으로의 대책등을 점검해 본다. ▷수입금증의 원인과 배경◁ 최근의 외제품 범람현상은 정부의 시장개방 정책에 편승하여 외국상품이 국내에 홍수처럼 밀려들어 오고 있는데다 소득수준 향상에 따라 많은 국민들이 소비성향이 외제 선호쪽으로 급격히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수입자유화율(농산물 포함)은 지난 88년 95.4%였으나 89년 95.5%,90년 96.3%로 높아졌고 공산품의 경우 자유화율은 99.7%로 사실상 완전 개방된 상태를 맞고 있다. 마약류ㆍ총포류등 국민건강과 국가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10개 품목을 제외하고는 92년부터 모든 공산품의 수입이 완전 자유화된다. 따라서 90년대에는 귀금속을 포함한 사실상의 모든 공산품이 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들어오게 되며 소비자들은 어떤 외제품이든 살 수 있게 된다. 정부가 이처럼 수입개방정책을 실시하게 된 배경은 무엇보다도 지난 86년이래 수출이 잘 돼 수입보다 수출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무역수지 흑자는 통상마찰을 불러 일으켰고 통화관리에 지장을 초래했다. 때문에 무역흑자관리의 일환으로 수입자유화가 가속화된 것이다. 정부의 관세인하 5개년계획에 따른 평균관세율의 단계적 인하조치도 수입급증의 원인이다. 관세인하 5개년계획은 평균고나세율을 88년 18.1%에서 93년까지 7.9% 내리도록 했다. 이에 따라 89년 한해에만 거의 6%포인트 대폭적인 인하가 있었다. 이 가운데 사치성 소비재 품목의 관세는 더욱 대폭적으로 인하돼 88년 30∼50%에서 90년대에는 16%로 떨어졌다. 예를 들어 자동차의 경우 87년8월 수입개방 당시 관세율 50%에서 현재 20%로 대폭 인하돼 89년중 고급 외제승용차 수입은 1백84%나 증가했다. 여기에 사치성 소비재의 경우 국내제품에도 같이 적용되는 특별소비세도 대폭 인하,수입급증을 부채질하고 있다. ▷수입자유화 실태◁ 수입이 본격 개방된 지난해 우리나라는 지난 81년이후 처음으로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넘어섰다. 우리나라의 수출은 국제수지 흑자를 기록한 지난 86년이래 88년까지 3년동안 연평균 26.1%의 높은 증가율을나타냈으나 89년에는 2.8% 증가에 그쳐 급격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반면 수입은 87년에 29.9%를 기록한 이래 88년 26.3%,89년 18.6%의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물량기준으로 보면 89년중 수출은 6.0% 감소한 데 반해 수입은 13.9%나 늘어나 수입물량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한마디로 수출증가세는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데도 수입증가세는 별로 둔화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문제는 원자재,자본재보다 소비재가 수입을 주도하고있는 현실이다. 지난 86년이루 89년까지 우리나라의 소비재 수입증가율은 연평균 23.5%를 기록,같은 기간의 총수입증가율 18.5%를 크게 넘어섰다. 이에 따라 85년중 8.5%이던 총수입에 대한 소비재 수입비율이 89년에는 10.0%로 올라갔다. 특히 89년 한햇동안 외제 냉장고의 수입증가율이 5백52.3%를 기록한 것을 비롯,가스레인지(2백79.4%) 칼라TV(2백42.3%) 세탁기(2백28.9%) 골프용구(2백5.3%) 승용차(59.3%) 등은 각각 엄청나게 수입이 늘어났다. 내수용 수입과 수출용 수입에 있어서도 88년이후 내수용이 수출용 수입의 증가율을 넘고 있다. 89년에는 수출용 수입이 6.2% 늘어난 데 비해 내수용 수입은 27.2%나 증가했다. 총수입에 대한 내수용 수입비율은 64%에 이르러 84년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부작용◁ 급격한 수입증가추세와 소비재수입의 격증은 우리나라 국민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측면을 두드러지게 하고 있다. 즉 흑자재원을 고갈시키는 것을 비롯,주요 수출산업의 공동화촉진,대일편중의 수입 구조심화,건전한 국민소비생활 저해등의 부정적인 특면을 낳고 있다. 이같은 부정적인 측면의 대표적 사례는 과소비풍조의 확산이다. 30만원짜리 재떨이가 심심치않게 팔리는가 하면 해외에서 4천원짜리 약이 국내에 수입돼 4만원으로 둔갑해 팔린다. 3천만원대으 모피 패션쇼가 열리는 일류호텔은 항상 입추의 여지가 없이 만원이다. 과소비 풍조는 계층간의 위화감 조성은 물론 인플레 및 제조업공동화 현상의 우려를 낳는다. 망국의 외제병을 국내 제조업체가 앞장서서 유발하고 있는 현실은 부끄러울 정도다. 국내대기업이 자사생산품과 같은 품목의 외제품수입에 앞장서는 사례가 그것이다. 대우ㆍ기아ㆍ쌍용등 자동차 업체가 외제차 수입으로 짭잘한 재미를 보고 있고 위스키시장이 개방되자 OB,진로등 주류업계도 수입선이 되고 있다. 해태ㆍ농심등 제과업체도 초콜릿,카라멜까지 수입해 구색맞추기를 이유로 판매대행에 재미를 붙였다. 가전제품의 경우 삼성ㆍ금성ㆍ대우등 가전3사가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미제 대형냉장고ㆍ컬러TVㆍVTRㆍ음향기기등을 수입하고 있다. 또 수출촉진을 위해 설립돼 정부의 정책금융지원을 받아 성장한 종합무역상사들이 최근들어 수출보다는 사치성 소비재의 수입에 치중,수입증가세를 주도해 비난받고 있다. 이처럼 과소비 열풍을 타고 쏟아져 들어오는 고급소비재들 때문에 상당한 수준에 있던 국산소비재들이 시장침식 위협을 받고 있으며 수입개방때문에 생존기반을 잃고 있는 국내업체들의 도산폐업이 속출,산업피해 구제신청을 내는 사례가 많아졌다. 내수용 수입가운데 자본재수입은 수출경기의 회복에 따라 수출용으로 전환될 수도 있고 자본재수입 자체는 산업구조 고도화에 기여,긍정적인 측면이 없지 않다. 그러나 수출이 늘어나지 않는 현실에서 내수용 수입의 증가는 무역흑자기조를 위협 경제전망을 어둡게 하고있다. 또 이제까지 수출주종 품목이었던 철강ㆍ자동차ㆍ기계ㆍ섬유등의 수입이 크게 늘고있는 것은 산업구조의 선진화를 해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정종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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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송의 휘종이 양자강 기슭 소주의 금산사로 나간 일이 있다. 다락위에 올랐다. 수많은 배가 양자강을 오르내리는 광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주변의 경관과 함께 탄성이 절로 나오게 했다. ◆왕이 입을 연다. 『저렇게 많은 배가 다니는데 그 수는 대체 얼마나 될꼬』. 주지인 황백선사가 대답한다. 『두척이 올시다』. 그많은 배를 보면서 두척이라니. 말뜻을 미처 못헤아린 왕이 그 뜻을 물었다. 주지의 대답­『제아무리 무수한 배가 오고 가도 명문의 배와 이양의 배 두척이 있을 뿐입니다』. 「명예」와 「이익」을 추구하는 두가지 유형의 배들이 오고간다는 뜻이다. ◆어째 양자강의 배뿐인가. 가령 서울 명동의 잡답도 생각하자면 「두척의 배」로 나누어진다 할 수 있다. 제각기의 이익을 위해서 모두가 분주히 움직인다. 더구나 현대는 옛날보다 더 깊어진 이기의 터전이 되어 있기도 하다. 남의 불행은 내 손톱밑의 베접만도 못해진 세상. 그래서 남을 위해 나를 희생하는 경우를 볼때의 감회는 더욱 깊어진다. 얼마전 도강훈련중 익사직전의 두 부하를 구해내고 자신은 죽어간 정재훈소위도 그런 사례중의 하나이다. ◆택시 운전기사 박명렬씨. ◆그가 주동이 되어 택시 떼강도 3명을 잡아냈다. 흉기를 감춘 범인들이었으니 자신의 위해를 각오해야 했던 상황. 아닌 게 아니라 다른 기사 동료들은 쓸데없는 참견 말라면서 추적에의 동참권유를 뿌리쳤다. 다 「내 몸」이 소중하고 「내 시간」이 귀중했던 것. 「남의 일」에 나의 위험과 나의 시간을 걸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었으리라. 그러나 박씨는 결행했고 또 체포에 성공했다. ◆유제기이후구제인이란 말이 「대학」에 나온다. 내가 할 수 있은 다음에 남에게도 그 같은 일을 요구한다는 뜻. 사실 이런 일은 누구나 하기 어렵고 그 때문에 하라고 요구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해낸 사람에 대한 현창에 마저 인색해선 안된다. 의를 흩뿌린 그에게 우리 모두 박수를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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