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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지는 것을 찾아] 또 다른 식솔 ‘이’

    빈곤했던 시절을 함께 보낸 또 다른 식솔이 있었다.인체에 기생해 연명했지만 누구와도 기꺼이 체온을 나누는 이흡혈충을 사람들은 이라고 불렀다. 그 시절,어렵사리 살던 서민들은 짧은 해가 떨어지기 무섭게 아랫목 구들장의 땟국 전 무명이불 속으로 모여 들었다.군불 지핀 구들장에 엎드려 보리알같이 살이 오른 이를 양쪽 엄지손톱이 벌겋도록 압살하며,온몸 뒤틀리게 스물거리던 흡혈충에게 통쾌한 설욕을 해댔다.이는 그렇게 온몸을 바쳐 동지섯달 긴 밤의 초입을 심심치않게 해준 동무였다. 꼬마들은 엄마가 건네준 어미 이 ‘퉁니’를 방바닥에 놓고 달리기 경주에 신명이 났다.피를 빨아대 배가 응애처럼 불거진 이는 뒤뚱댈뿐 들기름 먹인 방바닥에서 달리기에는 젬병이었다.그래도 ‘쌔까리’라 불린 새끼 이는 날렵해 제법 잰걸음으로 숨을 곳을 찾아들기도 했다. 그런 이도 혈통만은 확실해 몸니는 허여 멀겋고 덩치가큰 반면 머릿니는 까맣고 작아 한눈에도 종(種)을 식별할수가 있었다. 육족지충(六足之蟲) 발이 달린 놈이 어딘들 못가랴.모처럼사돈댁과 같이 한 자리에서 눈치없게 지랄발광을 해 점잖은 샌님 어줍잖게 등판이며 샅으로 손을 디밀게 하거나고운 누이의 단발머리에 하얗게 서캐를 슬어 참빗질에 해떨어지는 줄도 모르던 시절이었다. 군대간 장정들은 훈련소에서 이잡이로 ‘입영신고’를 해야 했다.속곳차림으로 도열한 신참병들의 겨드랑이며 사타구니에는 어김없이 하얀 DDT가 살포돼 앞으로 보내야 할‘혹독한 3년’의 군기를 실감해야 했다. 그러나 뭐라해도 이 때문에 가장 곤욕을 치른 이는 갓시집 온 새댁.신랑과 시부모,올케 눈치를 살피느라 내놓고이잡이를 할 수도 없어 무시로 새끼를 치는 이를 감당하기가 만만찮았던 것.이런 새댁에게는 산어름으로 갈비 긁으러 가는 날이 묵은 과제를 해결할 절호의 기회였다.다북솔밭에 숨어 앉아 속곳 까뒤집고 이를 털어내는 일이야말로이들에겐 시집살이의 체증을 씻는 또다른 희열이었다. 사시장철 줄기차게 알까고 새끼를 쳐대 “죽었다 깨어나도 이밭”이라며 진저리를 치던 그 이도 세상이 바뀌면서벼룩·빈대 등과 함께 하나,둘 자취를감춰갔다. 진저리치던 ‘이판’을 바꾼 것은 바로 새마을운동.‘산림보호’와 ‘부엌개량’은 연탄보급을 늘렸고 독한 연탄가스에 “베트콩보다도 독하다”던 이도 마침내 절멸해 갔다.여기에 거무튀튀한 ‘똥비누’ 대신 나온 신식 화학비누,합성세제도 이에게는 견딜 수 없는 수난의 독극물.요새는 게으른 꼬맹이들 머리에서나 ‘어머나,이게 다 뭐야’라는 말에서 엿보듯 근근이 연명해 백과사전이나 동물도감에서 찾는게 더 손쉬운,가난했던 시절의 또 다른 벗이었다. 어렵던 시절에 이 징그런 미물이 목숨걸고 날라다 준 인정과 우애의 교감조차도 지금은 온몸을 활보하던 스물거림의 추억과 함께 잊혀져가고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전영우·이용표기자 아프간 취재기/ (중)알라를 믿는 사람들

    ***전쟁중에도 “마음속엔 평화가득”. 비록 전쟁중이지만 아프가니스탄에서 만난 사람들은 하나같이 그들이 믿는 신 ‘알라’안에서 마음의 평화를 누리는듯 친절하고 느긋해 보였다. 아프간 전역에는 전기와 전화가 전혀 없다.미군의 폭격과내전으로 발전소,전선등이 모두 파괴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아프가니스탄에 머무르는 동안 날마다 기사와사진을 전송하느라 애를 먹었다.서울에서 가져간 위성전화를 이용해 짧은 기사 하나를 전송하려고 해도 1시간 이상이나 걸렸다.위성전화는 야외에서만 쓸 수 있기 때문에 한밤중에 1∼2시간씩 추위에 떨며 별 구경을 했다.낮이건 밤이건 발전기만 보면 무조건 플러그를 꽂아 노트북 컴퓨터와위성전화의 충전지를 채워야 했다. BBC,NBC,CBS,APTN 등 서방의 거대 언론사들은 아예 집을새로 짓고,작은 방송국을 곳곳에 차렸다.24시간 발전기를가동,전기를 자유롭게 사용했다.전송 장비도 최첨단이지만돈을 주고도 그들의 장비를 사용하기 어려웠다.상·하수도가 없는데도 샤워 시설까지 만들어 놨다. 아프가니스탄은여러모로 옛 우리네 모습을 많이 닮았다. 진흙에 지푸라기를 섞어 집을 짓고,겨울에는 짚을 지붕에깔아 추위를 막는다.아궁이는 영락없는 우리네 시골 부엌의그것이다. 천정을 받치는 나무 모양도 우리와 똑같다.아이들은 꼬리연을 날리며 놀고,굴렁쇠놀이,제기차기도 한다. 가난마저도 우리의 옛 모습을 닮았다. 난민이 아니더라도옷도 형편 없고,먹을 것도 없다.아이들은 맨발로 흙바닥을뛰어 다닌다.위생이 엉망이라 이름 모를 독충에 온 몸을 물려 고생도 했다.전등 구경을 못해본 사람들도 허다하다. 그러나 이들은 순박하고 착한 마음씨를 간직하고 있다.오른손을 가슴에 얹는 이슬람식 인사를 하면 꼭 “살롬”이라고 미소를 띈 채 인사를 받아준다.악수를 청하면 얼굴에 한가득 웃음을 띠고 손을 꽉 잡는다.특히 난민들은 악수를 나눈 뒤 마음을 활짝 열고 모든 것을 다 털어놓았다. 낯이 익은 사람들은 수시로 “초이(茶)를 대접하고 싶으니안으로 들어오라”고 우리의 손을 잡아 끌었다. 천막이나집안으로 들어가면 긴 방석이 깔린 상석에 우리를 앉히고는책상다리를 하거나 꿇어앉아 정성껏 대접했다. 이들이 대접하는 ‘초이’에 맛을 들이면서 목마름도 사라졌다. 끼니 때가 되면 꼭 “우리와 함께 먹자”고 음식을 권한다.먹을 것이라야 ‘논’이라고 부르는 얇고 넓적한 밀가루빵과 차가 전부지만 “숟가락 하나 더 얹으면 된다”는 우리네 정서와 비슷하다. 저자거리의 음식점에서는 훌훌 날아가는 길쭉한 쌀밥에 양고기를 한두 점 넣은 팔라우나 엄지 손톱만한 고기 두점과비계를 쇠꼬챙이 꿰어 구운 ‘케밥’을 먹을 수 있다.밥상도 없이 때가 꼬질꼬질하게 낀,길쭉한 천을 깔아 놓는다.파리도 많아 비위가 약한 사람은 먹고 싶은 생각이 전혀 들지않을 정도다. 종업원들은 선 채 ‘논’을 손님 앞에 턱턱던져 놓는다.그러나 맛은 괜찮은 편이다. 지난해 부인과 아들이 돌림병으로 죽고,다슈테칼라 근처의한 난민촌에 홀로 사는 네그마마드(20)라는 젊은이는 해가지자 “함께 저녁을 먹자”고 했다.난민에게 저녁 식사 초대를 받은 것이다.하도 황당해 “어떤 먹거리가 있느냐”고물어보니 “배급받은 밀가루가 조금 있다”고 대답했다. “당신의 초대에 감사한다”면서 “먹은 것이나 다름 없다”고 정중히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자존심은 무척 강하다.아이들이 구걸할 때도 거저돈을 요구하지 않고,미군이 뿌린 구호식량 비닐봉지를 사라고 내민다.고교나 대학을 나온 지식인들은 입성이 깨끗하고,매우 정중하다.집안도 항상 말끔하게 정돈한다.손님이 오면 차를 내어 놓고는 아랫자리에 꿇어 앉거나 책상다리를한 채 대화를 나눈다. 전영우·이용표기자
  • [건강칼럼] 치아변색

    치아의 색깔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다.어떤 사람은 새하얀 치아를 자랑하기도 하지만 아름답지 못한 색을 갖고있는 사람도 있다. 치아의 변색은 심미적인 면에서나 심리적인 면에서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어 치과에서는 환자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치아 미백술’ 치료를 하고 있다. 치아 색은 치아의 가장 외부조직인 투명한 법랑질을 통해비치는 상아질의 색조에 의해 결정된다.상아질은 색깔이 담황색에서 황적색까지 다양해 사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고노화로 인한 상아질 변화에 의해 달라질 수 있다. 또한 담배,커피 등 짙은 색의 음식,신경치료 약물이 원인일 수 있다. 그러나 충치로 인한 치아신경의 괴사로 비롯된 치아 내부의 색소 침착,외상에 의한 치아 내부혈관 출혈,치아 내부의 석회화 등이 변색의 가장 흔한 원인이라 하겠다. 치아 변색의 치료는 특정 질환이 원인이 아니라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충치로 인한 변색이라면 충치 치료가 선행되야 하고,치석이나 니코틴 등에 의한 것이라면 치석 제거술(스케일링)이 올바른 치료법이다.치아 자체의 변색이라면 치아 미백술을 받으면 된다. 치아 미백술은 과산화수소나 과붕산 나트륨 등을 이용해 치아 내 미세 구멍에 침착된 물질을 분해하는 치료법으로 매번 치과에 와서 하거나 치과에서 개개인에 맞게 보조장치를 만들어 가정에서도 추가로 할 수 있게 하면 된다. 이런 치료는 변색의 원인과 정도에 따라 결과가 다르며 치료 기간도 차이가 날 수 있다. 대개 통원치료는 1주일 간격으로 1∼3주 걸리며 가정에서의 치료는 1개월 이상 소요된다.치료 효과는 2∼3년 정도 유지되며 치료 후 환자 스스로 얼마나 변색 요인에 노출되는 것을 조심하느냐에 따라 기간은 길어질 수 있다. 이같은 치료에도 변색이 개선되지 않으면 치아 앞면을 0.3mm∼0.5mm 삭제해 손톱 모양의 도제(세라믹) 라미네이트를 붙여 치료하는 방법 또는 치아를 도제로 씌우는 방법도 있다. 이런 방법은 다시 변색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원하는 색조를 정확히 만들어 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치아를 삭제한다는 점과 특히 라미네이트를 붙이는 방법은 이갈이,과도한 상하 치아의 접촉,충격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백승호 서울대 치과병원 보존과 교수
  • 붉게 타들어가는 남녘 축제가 있어 더욱 좋다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도 지나간 이즈음.무례한 손님처럼,그리고 언제나처럼 가을은 온다 간다 인사없이 휙 돌아서 갈 터이다.올 가을은 더 짧다고 했다.강원도 명산의 단풍을 놓쳤다 해도 아쉬워할 건 없다.싸목싸목 가을이 농익어가는 남녘으로 떠나보자.가도(街道)의 풍치를 훑어볼 수 있는 자동차 드라이브도 좋고,기차여행이라면 더 좋겠다.지금 그곳엔 볼거리,먹거리로 가득한 축제가 ‘풍년’이다.축제마당들이 서로 멀지않아 두루두루 챙겨보기에도 그만이다. [장성 백양사 단풍축제] 26일부터 28일까지 장성군내 백암산과 백양사 일대,장성군 광장 등에서 열린다.백암산 주변에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손톱만큼 작고 선명한 ‘애기단풍’을 감상할 수가 있다.28일로 예정된 백암산 단풍 등산대회는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백양사-백학봉-구암사-덕흥리-백양사까지 애기단풍 숲을 돌아나오는 약 12㎞에 걸친 등산로(약 4시간 소요)가 절경이다. 내친 김에 백양사 주변의 크고 작은 명소들을 둘러보는 것도 알찬 여행이 됨직하다.쌍계루,운문암,영천암,약사암,감로천,대웅전,비자림,비림,용수탕,천진암,청류암,봉황대 등 소문난 ‘백양 12경’이 오밀조밀 모여 있다. 이곳 축제 길에는 여행가방 가득 채워오고 싶게 만드는 특산품들도 유난히 풍성하다.감나무가 많기로 유명한 고장이라이맘때면 갓 말려낸 햇 곶감이 지천이다.이것 말고도 단감과 사과,복분자술 등의 특산품 판매전이 축제현장 곳곳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교통편은 부담없이 호남선 장성행 고속버스를 타도 좋다.장성에서 백양사까지는 1시간 간격으로 연계버스가 운행된다. 기차여행의 운치를 기대한다면 철도청에서 운행하는 내장산등산열차를 타자.27일 오후 11시40분 서울역에서 백양사역까지,28일 오후 4시 백양사역에서 서울역까지 무궁화호가 운행된다(약 4시간 소요).문의 (02)723-7675. [고흥 유자축제] 유자도 가을 즐기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상.제철을 맞아 국내 제1의 유자 생산지인 고흥에서 이를 앞세운 축제가 없을 리 없다.30일부터 11월1일까지 사흘동안고흥은 온통 은은한 유자향기에 취한다.고흥공설운동장,종합문화회관 등지에서햇 유자와 가공제품들이 다양하게 전시된다.또한 현장에 직거래 장터가 따로 열려 관광객과 유자농가를 직접 연결해주기도 한다.수십 년된 유자 향이 그윽한 낭만의 산책코스를 들러볼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덧붙여 하나 더.31일에는 제4회 전국판소리경연대회(종합문화회관 대공연장)가 열려 운치를 더한다.문의 (061)830-5244. [익산 보석문화축제] 25일부터 11월4일까지 11일동안 이리귀금속 보석판매센터 일원에서 열리는 이색축제 마당.꼭 보석마니아가 아니더라도 10만여점의 희귀 보석들이 한꺼번에쏟아져 나온 진풍경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듯하다.다이아몬드를 제외한 보석들을 시중가보다 20% 싸게 살 수 있다는점도 주목할만하다.보석가공 체험은 물론이고 무료로 보석감정도 받을 수 있다. 27·28일,11월3·4일은 관광열차를 타고 미륵사지석탑과 익산쌍릉 등 주변 문화유적까지 둘러볼 수 있는 당일코스 여행도 가능하다.웹투어 (02)565-6567. 황수정기자 sjh@
  • 2001 길섶에서/ 봉숭아

    큰아들은 인천에 살고,작은아들은 부천에 살고,딸들은 시집 보내고,영감님마저 먼저 떠나버려 할머니 혼자 사는 시골집 장독대에 봉숭아가 소담스럽게 피었다.큰딸 처녀적에 “첫눈 올 때까지 간수하면 신랑감 만난다”며 손톱에 물을 들여주던 그 봉숭아다. 자세히 보니 꽃대 아래서는 연방 꽃이 피는데 위에는 대추씨만한 씨주머니들이 조랑조랑 매달렸다.아직 덜 여문 것은풀색,위로 갈수록 노르스름하다.초가을 바람이 우수수 꽃대를 흔들어 댄다.그 때를 기다렸던가.유난히 탱글탱글한 씨주머니 하나가 툭 터지면서 까만 씨앗들이 바람을 타고 흩어진다. 경이롭다.2세들이 넓은 세상에 살라고 자식들을 바람에 실어 멀리 떠나 보내는 봉숭아의 모성이.그러고 보니 씨앗 주머니는 작은 충격에도 쉽게 터질 수 있도록 다섯 조각으로나눠져 있지 않은가. 이제야 알 것 같다.늙은 어미 혼자 두고 제 살길 찾아 뿔뿔이 떠난 자식들이건만 인천 사는 큰아들,부천 사는 작은아들이 대견하기만한 어머니 마음을. 김재성 논설위원
  • 미국행 비행기 탈때 주의점/ 미국내 환승객도 재검색

    미국노선 항공편이 정상을 되찾았으나 미국내에서 환승하는 승객들에 대한 보안검색이 추가됨에 따라 여행자들은 공항수속에 길게는 2∼3시간이 더 걸리는 등 불편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미국 테러 대참사 이후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지침에 따라 탑승객들은 미국내 중간 기착지에서 재검색을 받는 등 탑승수속을 다시 밟아야 한다. 미국 국내선으로 환승할 경우도 마찬가지다. 예컨대 서울에서 앵커리지를 거쳐 캐나다 토론토로 가거나 LA를 경유해 브라질 상파울로로 가는 항공편 탑승객은 앵커리지와 LA에서 재검색 절차를 밟아야 한다.이 때문에 예전보다 3시간 정도 더 걸린다. 항공사들은 엄격해진 규정으로 인해 여권과 탑승권의 영문 표기가 다를 경우 불이익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승객들의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미국발 항공편은 이날 오전 5시32분 인천공항에 착륙한 LA발 아시아나항공 221편을 시작으로 아시아나 여객기 5편,화물기 1편 등 6편,대한항공은 여객기 8편,화물기 5편 등 13편이 모두 정상 스케줄대로도착했다. 인천발 미국행도 오전 10시 뉴욕행 대한항공 081편을 시작으로 대한항공 14편,아시아나 8편 등 22편이 모두 정상 출발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미국에서 출발하는 승객들 중에는 손톱깎이나 바늘과 같은 사소한 물품까지 검색에 걸려 지연되는 사례가 있는 만큼 문제가 될 우려가 있는 물건은 소지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세이 예스’주인공 추상미 “강렬한 이미지 벗을 기회…”

    영화배우 추상미(28)는 기자와의 약속시간에 30분이나 늦었다.핸드폰으로 그의 행방을 수소문하느라 안절부절하는매니저 앞에 불쑥 나타나서는 배시시 웃는다.“머리 좀 만지고 오느라구요.”오는 18일 개봉하는 김성홍 감독의 심리 스릴러 ‘세이 예스’(제작 황기성 사단)에서 그는 비극의 여주인공 역을맡았다.끔찍히 사랑하는 남편이 살인마에게 고통당하는 모습을 지켜보다 끝내는 목숨까지 잃고마는 여자. 그런데 스크린 밖에서는 완전히 다른 이미지다.그의 가족이 운영하는 홍대앞 소극장 ‘떼아뜨르 추’에서 만난 그는 목젖이 보이도록 잘도 웃어제끼는,밝고 귀여운 여인이다.연륜이 붙었을까 아니면 세월의 무게 덕일까.‘퇴마록’때보다 많이 성숙해진 것같다고 했더니 대번에 양볼로 손이 올라간다. “젖살이 좀 빠졌겠죠? 벌써 3년이나 됐는데….”‘세이 예스’는 그에게 4번째 영화다.첫 작품 ‘꽃잎’에서는 거의 보이지도 않는 존재였다.‘접속’에서도 전도연의 그늘에 가려있기는 마찬가지.지난 98년 여름 처음으로주연을 맡아 대박을 터뜨린 ‘퇴마록’이 사실상의 영화데뷔작이었다. “추상미 하면 여전히 관객들은 ‘퇴마록’때의 서늘하고도 강렬한 눈매로 고정시켜 보고 있어요.배우에게 한가지이미지가 붙박이로 따라다니는 건 나쁘거든요.이번 영화를선뜻 선택했던 건 그래서였습니다. 멜로를 하루라도 빨리해보고 싶었어요.”TV드라마 ‘거짓말’ 이후 새로 영화를 찍기까지 1년을 쉬었다.‘팔색조 연기’를 펼칠 만반의 준비가 돼있는데,TV드라마들은 하나같이 강렬하고 비현실적인 캐릭터만 주문해왔다.이번 영화가 스릴러를 표방하고는 있지만 젊은 부부의 사랑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마음에 쏙 들었다고. “이 영화,예감이 좋네요.중훈이(박중훈)오빠,주혁이(상대역 김주혁)랑 촬영때문에 강원도 눈밭에서 갇혀지낸 지난겨울도 무지 즐거웠는데….” 야무진 한마디를 덧붙인다. “관객은 변덕스럽죠.한동안 코미디물을 질리게 봐왔으니이제쯤 다른 느낌을 찾을 때가 됐다 이 말씀입니다.”앞으로는 영화와 연극에만 등장할 작정이다.“이달말 보름여쯤 미국 뉴욕의 브로드웨이 연극을 보다 오겠다”는 그는 벌써 다음 작품에 빠졌다.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또박또박 얘기를 이끌어나간다.“다음은 홍상수 감독 영화입니다.해서,가볍고 상큼한 이야기는 아닐 거예요.배우들이 함께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아주 독특한 방식의 영화란 사실만 귀띔할께요.”황수정기자 sjh@. ■영화 ‘세이 예스’는. ‘세이 예스’는 ‘손톱’ ‘올가미’ 등 스릴러에서 재능을 보여온 김성홍 감독이 ‘신장개업’ 이후 2년만에 내놓는 심리 스릴러 영화이다. 영화는 어렵게 출판계약을 따내고 행복에 젖은 소설가 지망생 정현(김주혁)부부가 결혼 1주년 여행을 떠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신혼부부의 일상적 삶에 카메라를 들이댄영화는 한참동안 진한 멜로냄새를 피운다. 남편의 극진한사랑에 꿈을 꾸듯 행복한 윤희(추상미)는 휴게소에서 부랑자같은 사내 M(박중훈)과 눈길이 마주치면서 운명이 꼬인다. 정현 부부의 차에 동승한 살인마는 다짜고짜 엽기적인행각을 벌이기 시작한다. 영화는 박중훈의 연기변신에 의지하려는 흔적이 역력하다. 코믹연기가 특장인 그가 “너희들,얼마나 더 살고 싶어?”,“어서 죽여달라고 말해!” 등의 극악한 대사를 쏟아붓는 장면들은 낯설고도 흥미롭다.그러나 스릴러의 꽃인 반전의 재미는 미흡하다.
  • ‘에볼루션’…‘진화’ 그 낯선 경험의 충격

    익살스런 주제곡으로도 유명한 코믹SF ‘고스트 버스터즈’를 지난 84년 선보인 이반 라이트만 감독이 올 여름엔 외계생물체의 진화에 카메라를 맞췄다.제목까지 그대로 ‘진화’를 뜻하는 ‘에볼루션’(Evolution·14일 개봉)이다.영화는정체불명의 외계생명체가 형형색색으로 모양을 바꿔가며 진화하는 과정을 중심소재로 잡았다.덕분에 화면속은 ‘자연사 박물관’을 구경하는 것처럼 기발한 볼거리들로 꽉 찼다. 대학 지질학과 교수인 캐인(데이비드 듀코브니)과 블록(올란도 존슨)은 사막에 떨어진 운석을 조사하던 중 무서운 속도로 진화하는 외계생명체를 발견한다.독자적인 연구를 하려던 두사람은 정부가 파견한 여성 탐사원 리드(줄리언 무어)와사사건건 부딪친다. 손톱만한 편충이 거대공룡으로까지 진화해가는 과정은 컴퓨터그래픽의 위력을 원없이 보여준다.‘킹콩’‘그렘린’‘X맨’등 인기 SF물들의 재미요소를 두루 벤치마킹한 재치가뛰어나다. 소재가 요즘 유행하는 ‘복제’가 아니라 ‘진화’란 점은영화의 강점인 동시에 약점이다.지능게임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대목이 부담 없어 좋을 관객도 있을 것이다.하지만 상상력의 수준은 10년전쯤으로 뒷걸음질한 인상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제철 지난 끝물과일을 볼 때처럼 문득문득 옹색함이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다.그러고 보면 가장 특기할 사항은주인공들의 캐릭터 확장이다.‘X파일’에서 FBI 엘리트 요원 멀더역을 맡았던 데이비드 듀코브니와,연기파 배우 줄리언무어가 본격 코미디 연기로 ‘낯선 즐거움’을 안긴다. 황수정기자
  • [2002관광 월드컵 현장을 가다] 제주

    “어쩌면 마지막 기회일지 모르겠습니다” 한 서귀포 시민은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를 맞는 제주도민의 각오를 이렇게 집약했다.제주관광의 새틀을 짜야 한다는 목소리가어느 때보다 높은 탓이다.천혜의 관광자원과 풍족한 기반시설을 자랑하던 제주도가 관광객 감소라는 위기를 맞고있는 것이다.그러나 월드컵을 계기로 제주관광의 중흥을이뤄내겠다는 각오를 현지에서 읽을 수 있었다. ◆ 숙박난 ‘걱정마’. 월드컵때 제주를 찾는 외국인은 국제축구연맹(FIFA) ‘패밀리’를 포함,1회 경기당 2만명 수준.서귀포경기장에서 1시간이면 어디든 닿는 점을 감안하면 도내에 확보된 숙박시설 2만1,455실로도 수용 가능하다는게 서귀포시 월드컵추진기획단의 판단이다. 다른 시도에서 고민하는 지정숙박업소 선정작업도 더디게진행되고 있다. 8,803실이 필요한데 지금까지 확보된 것은1,485실뿐.그러나 추진기획단은 느긋하다. 최근 3∼4년 새 눈에 띄게 늘어난 펜션(식사를 제공하는하숙형 숙박시설)과 콘도형 민박이 2,964실이나 확보된 까닭이다.이들 시설은 7만∼10만원대 가격에도 불구하고 고급호텔 못지않은 서비스를 제공,외국인들에게도 사랑받고있다. 서귀포 신도시안의 한 장급 여관을 방문한 결과,외국인들이 만족할 만한 서비스 제공과는 거리가 있다는 느낌이었다.더욱이 관광사업기금 등의 지원도 까다로운 자격요건탓에 쉽지 않아 적극적인 시설 개수 노력을 기대하기 힘들다. 추진기획단 김태엽 대외협력담당관은 “관광호텔에 묵는손님과 캠프장에서 야영하는 젊은 층으로 관광객이 양분될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당초 돈내코 야영지에 마련하려던 외국인 전용 캠프장을 중문지구 근처로 옮겨 건설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또 하나.콘도형 민박은 7실을 넘지 못하게,펜션은 도시계획구역 안에서는 허가가 나지 않아 법적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 교통 ‘글쎄요’. 일본과 중국에서 제주공항에 닿는 항공편은 하루 평균 3편에 760명 정도.5월 연휴 전세기를 동원, 3,000여명씩 찾아오지만 좌석이 많지 않아 항공편 증편요구가 뜨겁다. 제주 지역사회에선 제주공항외에 대한항공의훈련장으로활용되고 있는 정석공항을 국제공항으로 활용하는 방안을제시한다.홍명표 서귀포 관광협의회장은 한발 더 나아가“일본공군 기지였던 모슬포를 경비행장으로 활용,중국의상하이를 겨냥하는 거점으로 활용하자”고 목소리를 높인다. 제주공항에서 가장 빨리 월드컵경기장이 있는 서귀포에닿는 서부산업도로가 4차선으로 확·포장하고 있어 연말쯤이면 35∼40분대 진입을 장담하고 있다. 다만 서부산업도로에서 서귀포 신시가지로 막바로 들어올경우 4차선이 갑자기 2차선으로 줄어든다. 국비 지원이 끊기는 바람에 생긴 일.1.8㎞에 불과하지만 차량이 한꺼번에몰리면 큰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말이 통해야지요’. 종합관광안내소에는 한·중·일 3개국어 담당이 하루 7시간씩 2교대로 근무한다.월드컵때 몰려올 스페인계 사람들을 맞기 위해서라도 통역요원 확충이 시급한데 제주 지역의 경우 전공 대학생을 찾기도 쉽지 않아 애를 태우고있다. 민박 주인 대부분이 영어와 일어 등 기초 회화에 자신감이 없어 조마조마해 하는 실정이다.중문입구 블루힐하우스의 허유완 대표는 “솔직히 외국 손님이 오면 기본적인인사야 되겠지만 관광할 곳을 물어본다든지 하면 큰 일”이라고 손사래를 친다. 추진기획단은 1억2,000만원을 들여 택시기사와 손님,통역이 3자간 통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가입을 독려하고 있다. 지정숙박시설 업자들은 기초회화 책자 등을 객장에 비치하고 교육을 받게 된다.추진기획단은 동사무소,우체국 등에 통역 자원봉사자들을 배치,외국인과의 의사소통이 필요한 곳에 달려가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 교통표지 손질 필요. “하루 30∼40명의 외국인이 찾아오시는데요, 그 중 교통안내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으세요.” 천지연폭포에 있는 서귀포종합관광안내소.중국어 통역 양재순씨는 교통표지판에 한자 표기가 안되는 점이 가장 안타깝다고 말한다.현재 교통표지판은 국제관례를 좇아 2개국어로만 표기하게 돼 있다. 하는 수 없이 관광표지판을 따로 세웠지만 여기에는 갈림길과 방향 안내를 담을 수 없다.따라서 외국 관광객의 혼란을 되레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을피하기 어렵다. 서귀포 임병선기자 bsnim@. ***강상주 서귀포 시장의 다짐 “경기장 주변 테마파크화”. 한해 400만명이 찾는 제주는 동북아시아 국가들에서 2시간이면 닿을 수 있어 우리는 인구 16억의 배후도시를 거느리고 있는 셈이다. 2002월드컵때 유럽과 미주 사람들도 오겠지만 우리는 아무래도 일본과 중국 관광객들에게 매력있는 관광지로 부각되도록 노력을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월드컵은 이들 일본과 중국인들의 관광 만족도를 극대화해 향후 제주를 다시 찾게 하는데 주안점이 맞춰질 것이다.서귀포 구시가지의 재래식 시장을 아케이드로 전환해 쇼핑에 ‘맛들인’ 중국인들을 유혹하고 일본인에게는 관광과 감귤,스포츠를 복합적으로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나아가 월드컵경기장 주변을 테마파크로 관광자원화하는노력이 필요하다.아이맥스 영화관과 수족관,레스토랑,상가등을 유치해 ‘돈 쓸 준비가 돼 있는’ 관광객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게 중요하다. 월드컵을 계기로 제주를 국제관광 거점으로 만든 다음 금융과 교역,물자가 완전 이동하는,홍콩과 싱가포르에 버금가는 국제자유도시로 키워 나가야 한다. ***귤림성 관광농원 민명원씨 “情서비스 만끽해보세요”. “철저하게 손님 입장에서,손님이 뭘 필요로 하는가를 열심히 생각합니다” 제주시에서 서부산업도로를 타고 오다 중문관광단지 못미쳐 왼쪽으로 귤림성 관광농원이 보인다.1만2,000여평의 감귤밭 가운데 예쁘장한 통나무집과 아담한 콘도형 민박이자리잡고 있다. 객실마다 30평형 에어컨이 있고 인터넷 전용망이 깔린 것이 눈에 띈다.손톱깎이 세트와 이불장의 ‘물먹는 하마’,주인이 손수 만든 선인장비누,구두약 등을 비치한 점이 차별화된 서비스를 짐작케 한다. 민명원 대표는 “손님이 외출했다 돌아오셔서 잠자리에막 드시려 할 때 노크해 ‘오늘 저희 농장에서 딴 과일인데 맛 좀 보시죠’ 합니다. 속된 말로 손님들이 넘어 가시죠”라고 말한다. 객실에 무덤덤하게 과일상자를 들여놓는호텔 서비스가 결코 따라올 수 없는 ‘정감 서비스’를 지향하는 셈이다. 민 대표의 성공을 좇아 펜션형 관광개념이 제주를휩쓸고있다. 그는 손님들에게 깜짝 선물할 심산으로 2002년월드컵 입장권을 32매나 사둘 정도로 발상이 앞서간다. 월드컵때 외국인들을 위해 제주의 연자방아를 이용, 보리를 직접 찧어보게 하고 똥돼지 한마리씩을 솥째 삶아내 함께 먹는 깜짝이벤트를 구상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민 대표는 “제가 마음껏 손님들에게 드리고 나면 반드시 되돌아오는 것이 있더라”고 너털웃음을 던졌다. 서귀포 임병선기자
  • “하찮은 가시고기의 위대한 父情”

    “하찮은 생명이라고 우습게 여기지 마라.너희 중 누가나만큼 사랑을 받고 세상에 태어났더냐.” 수천마리씩 떼를 지어 유유히 바다를 향해가는 손톱만한어린 가시고기가 이야기함직한 말이다. KBS1은 27일 오후 10시 방영할 ‘자연다큐멘터리’에서‘부정(父情)의 상징’인 가시고기의 생태를 밝힌다. 회유성 어종인 가시고기에는 큰가시고기와 가시고기,잔가시고기의 세 종류가 있다.이번 ‘자연다큐멘터리’에서는큰가시고기에 초점을 맞췄다. 큰가시고기는 바다에서 살다가 해마다 이른 봄이 되면 산란을 위해 하천으로 올라온다.암수 무리지어 올라온 뒤 일주일간의 민물 적응기간이 지나면 본격적인 산란 준비에들어가고 수컷은 수초를 이용해 둥지처럼 생긴 집을 짓는다.어류 가운데 유일하게 둥지를 트는 것이 바로 가시고기다.집이 완성되면 암컷을 맞아들이지만 암컷은 3∼4초간의짧은 산란을 마치면 기력이 다해 죽는다. 이때부터 수컷은 알이 부화할 때까지 약 보름간 아무것도먹지 않고 잠도 자지 않으면서 침입자를 막고, 앞지느러미를 이용해 부채질을 해 둥지 안에 신선한 물을 넣어준다. 산소를 충분히 공급해야 알이 제대로 부화하기 때문이다. 놀랍게도 수컷은 둥지를 지키는 동안 어떤 침입자도 막아낸다. 커다란 거북이마저 눈을 쪼아 쫓아내는 가시고기의부정의 힘에 시청자들은 감동하게 된다. 알이 부화된 뒤에도 수컷은 집밖으로 나오려는 새끼들을입으로 물어 ‘아직은 안된다’는 듯 다시 둥지 안에 집어넣는다. 마침내 새끼들이 세상에 나온 지 5일이 지나 하나둘씩 집을 떠나자,수컷은 임무를 다했다는 듯 죽음을 맞는다.사력을 다했다는 듯 몸 빛은 푸르스름하게 볼품없이 변해버렸다. 새끼들은 죽은 아빠의 살을 파먹으며 바다로 나갈 채비를서두른다. ‘자연다큐멘터리’의 안희구 PD는 “가시고기가 하천 얕은 곳이 아니라 깊은 곳에 둥지를 튼다는 점, 수놈이 알을자극해 부화를 돕는다는 점 등 전혀 알려지지 않은 많은사실을 밝혀냈다”면서 “단순히 부정의 감동을 떠나 학계에도 도움이 될 다큐멘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함께하는 시민운동] 갯벌을 지키는 사람들

    새만금 간척사업의 강행 여부를 둘러싸고 환경단체와 지자체간에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갯벌을지키려는 시민단체의 활동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갯벌은 어민들에게는 삶의 터전이자 수많은 철새와 해양생물이 공존하는 생태계의 보고(寶庫)라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지역 주민과 어민들이 모임을 결성,갯벌 지키기에 나서고 있다. 남한의 갯벌 면적은 전체 남한 면적의 3%에 해당하는 2,800㎢.이중 83%인 2,300㎢가 서해안에 분포돼 있고 나머지480㎢가 남해안에 자리잡고 있다.그러나 지난 80년대말 이후 매년 수십∼수백㎢의 갯벌이 간척사업 등으로 훼손되고 있다. 강화도 남단 갯벌의 ‘강화도 시민연대’와 순천만의 ‘전남 동부지역사회연구소’,새만금의 ‘새만금사업을 반대하는 부안사람들’,낙동강 하구의 ‘습지와 새들의 친구’ 등이 개발론에 맞서 힘겨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과 함께 환경운동연합과 녹색연합,습지보전연대회의,환경을 생각하는 전국 교사모임 등도 갯벌 지키기에 혼신의 노력을 쏟고 있다. 강화도 갯벌 지킴이로는 강화시민연대 생태보전위원회가활동하고 있다. 강화도 갯벌에는 세계적으로 660마리에 불과한 천연기념물 제205호 ‘저어새’를 비롯해 도요새물떼,두루미 등이서식하고 있다. 강화도에서 10대째 살고 있는 신성식(申聖湜·39)씨 등 10여명은 해안순환도로 건립 반대와 해안쓰레기 모니터링,관광객 가이드활동 등을 통해 갯벌 보전에 앞장서고 있다. 신씨는 “강화 남단 갯벌은 물새 서식지로서 ‘람사기준’(습지보전을 위한 국제협약)에 들어갈 정도로 중요한 곳”이라면서 “최근 인천국제공항 건설로 인해 심각한 생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갯벌보전운동에 나선 성공회 장화리교회 강광하(姜光夏)신부는 “정부의 환경영향평가나 환경성 검토 대상이 되지 않는 소규모 간척으로 인해 갯벌 파괴가 심각하다”면서“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결국 서해안 갯벌은 모두 파괴될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남 순천만은 전남 동부지역사회연구소 연구원 차인환(車仁煥·35)씨가 갯벌 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97년부터 39.8㎞에 이르는 순천만갯벌의 생태계를모니터링하고 있는 차씨는 “순천만은 도요새물떼와 혹부리오리,재두루미 등을 비롯,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서지정한 천연기념물 제228호인 흑두루미가 유일하게 월동(越冬)하는 곳”이라면서 “눈앞의 이익만 좇다가 미래의자산과 무수한 생명체를 파괴하는 어리석은 짓을 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개발과 백지화의 기로에 선 새만금에는 새만금사업을 반대하는 부안사람들의 대표 신형록(申衡錄·35)씨가힘겨운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대학을 졸업한 뒤 지난 95년 고향인 전북 부안에 내려와‘새만금 살리기’에 나선 신씨는 “새만금사업으로 갯벌의 90%가 파괴돼 어민의 생존권마저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후손들의 자산을 국책사업이란 이름으로 빼앗아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99년 지역주민 50여명과 함께 단체를 만든 뒤새만금 갯벌 주변에 간척사업에 반대하는 농성장을 마련했다.또 지난 13일부터 1주일 일정으로 군산∼부안 해안선을 따라 ‘바닷길 걷기행사’를 하고 있다. 최근 개발 계획이 전면 백지화된 시화호에는 ‘희망를 주는 시화호 만들기 안산·시흥·화성 시민연대회의’가 갯벌을 지키기 위해 똘똘 뭉쳤다.이곳의 ‘환경을 생각하는전국교사모임’도 어린이 환경반 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탐조기행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습지와 새들의 친구’는 부산녹색연합과 늘푸른시민모임,환경을 생각하는 부산교사모임 등과 함께 낙동강 하구의 습지와 갯벌 지키기 활동을 하고 있다. 전국의 습지와 갯벌을 찾아 다니며 보전활동을 하고 있는 습지보전연대회의 김경원(金敬源·33)사무국장은 갯벌지킴이 중 ‘마당발’로 통한다. 지난 96년부터 습지보전 활동을 시작한 김씨는 생태가이드에서부터 강연·세미나 참석은 물론 국제회의 참가,국제 갯벌단체와의 공동조사 등 국제적 연대도 추진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5일까지 일본 습지네트워크(JAWAN) 등 일본인 연구가들과 함께 사천만과 광양만,마산만 등지에서 한·일 공동으로 갯벌 생태계를 조사했다. 김씨는 “독일은 갯벌을 국립공원으로 지정,보호하고 있으며,유럽 바덴해의 갯벌은 덴마크와 네덜란드,독일 3개국이 공동 관리하고 있을 정도로 그 가치와 중요성이 검증됐다”면서 “눈앞의 개발 이익보다는 생태계 파괴가 가져올 미래의 재앙에 대해 모두가 눈을 돌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조현석 박록삼기자 hyun68@. * 순천만 르포. 전남 순천시 동천강 하구의 순천만 갯벌은 거대한 생명체다. 15일 오후 6시 순천만에 바닷물이 빠지자 남해안 여수반도와 고흥반도 사이에 자리잡은 거대한 갯벌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곧이어 손톱 크기의 구멍이 무수히 나 있는 빗살무늬 갯벌 위로 ‘칠게’가 쉼없이 꿈틀댔다.때맞춰 진흙뻘 위에내려앉은 철새들은 먹이를 찾느라 부지런히 부리를 흙 속에 처박았다.동천강 하구를 가로 지르는 갈대밭은 바람결에 이리저리 휘날렸다. 어부들이 쳐 놓은 ‘V자형 그물’이 곳곳에 얽혀 있었고,뻘배를 끌며 조개를 채취하는 아낙들의 모습이 비릿한 냄새와 함께 눈앞에 펼쳐졌다. 갯벌의 전경이 한눈에 보이는 마산면 학산리 전망대 가든에서 만난 ‘순천만 갯벌 지킴이’ 김경원(金敬源·33·습지보전연대회의 사무국장)씨와 차인환(車仁煥·35·동부지역사회연구소 연구원)씨는 “이곳은 천연기념물인 흑두루미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월동하는 곳”이라면서 “130종이나 되는 새가 서식하고 있다”고 자랑을 쉴새없이 쏟아냈다.흑두루미떼는 지난 4일쯤 여름을 나기 위해 모두 시베리아로 떠났다. 동천강과 바다가 만나는 도사동 대대포구로 자리를 옮겼다.해양생물 대부분이 알을 낳거나 어린 시절을 보낸다고알려진 이곳에도 어른 키만한 갈대가 수로를 따라 끝없이펼쳐졌다.갈대밭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젊은 남녀의 모습이 무척 평화롭게 보였다. 갈대는 순천만의 자랑이다.97년부터 시작된 갈대 축제에는 해마다 1만여명의 외지인들이 찾는다.전남 10대 문화축제로 선정된 볼거리다. 갯벌을 직접 밟아보기 위해 마산리 별량면으로 향했다.갯벌에 내려서자 미세한 진흙뻘의 감촉이 발끝에 느껴졌다. 조그마한 숨구멍으로 고개를 내밀었다가 다시 쏙 숨어버리는 흙투성이 칠게가 장난꾸러기처럼 느껴졌다. 평화로운 순천만도 갯벌 개발론의 열병에서 비켜선 것은아니다.순천만 한쪽에서는 도시인들을 위한 실버타운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었다.갯벌 수천평을 흙으로 메우는 공사였다. “개발이 본격화되면 이곳도 죽음의 땅으로 변할 것”이라는 한 어민의 탄식이 오랫동안 귓전을 맴돌았다. 순천만 조현석기자. *인천환경운동연합 이혜경씨. “갯벌은 어민들에게는 삶의 터전이자 1만2,000여종의 생명체들이 함께 살아가는 생명의 땅입니다.” 서해안 갯벌 보전의 한축을 맡고 있는 인천환경운동연합이혜경(李惠敬·34·여)사무처장은 “서해안 갯벌은 영국과 독일,네덜란드의 북해안 등과 함께 세계 5대 갯벌에 속한다”며 갯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갯벌이 형성되려면 8,000년이라는 긴 세월이 소요되는 만큼 파괴는 손쉬울지 모르지만 복구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사무처장은 “서해안 갯벌은 저어새 등 멸종 위기의보호종들이 번식하고 겨울을 나는 지역으로 갯벌 파괴는곧 이들 생명체의 멸종으로 이어진다”면서 “개발이란 이름으로 갯벌이 사라지는 것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갯벌은 자연이 인간에게 부여한 천혜의 무료 하수처리장”이라면서 “갯벌 1㎢는 인구 10만명이 배출하는 오염물질을 정화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고 지적했다. 그는 “갯벌 보전활동은 개발의 이익을 기대하는 지역주민과 갈등을 빚을 뿐 아니라 행정당국도 주민들의 반대를내세워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갯벌 보전은 정확한 생태조사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사무처장은 지난 99년 인천 송도매립지에 ‘쇠제비갈매기’와 ‘검은머리갈매기’들이 번식하고 있는 사실을발견한 후 이 지역을 조류생태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강화도 조현석기자
  • 장년층 각광받는 수지침

    전직 대법관을 지낸 뒤 서울 중구 순화동에서 변호사 개업을 하고 있는 O씨(67)는 어느날 일을 마치고 책상 서랍을 닫는 순간 허리가 갑자기 굳어지면서 움직일 수 조차없게 됐다.“아이구,이거 큰일났네.허리가 허리가 움직여지지가 않네.” 그가 부르짖는 소리를 듣고 수지침을 배운적이 있는 비서가 재빨리 달려와 손에 침을 놓자 신기하게도 조금씩 허리가 움직여졌다.O씨는 그 뒤 수지침 전문가를 몇번 찾아가치료받은 뒤 허리가 나았다. 주부 K씨(37·서울 노원구 상계동)는 20대 후반에 얻은신경성 위염을 최근에야 고쳤다.이 병원 저병원을 찾아다녔으나 별 이상없다는 진단에 실망해 한의원으로 발길을돌리기도 했으나 역시 별것 아니라는 비슷한 진단을 받았다.그는 최근 친구로부터 배운 요령에 따라 손바닥에 수지침을 놓은 뒤부터 위가 더부룩하고 소화가 덜 되는 듯한느낌이 사라졌다며 즐거워했다. 누구나 손쉽게 배워 스스로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수지침이 50,60대 남녀를 중심으로 다시 각광받고 있다. 수지침은 90년대초 30,40대 주부들을 중심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었으나 IMF(국제통화기금) 체제 이후 연령층이 이렇게 바뀌었다. 유태우 고려수지침요법학회장은 “경제가 어려워지면서위염,신경통 등 가벼운 질환이나 만성병을 경제적 부담없이 고치려는 장노년층들이 수지침에 관심을 갖는 것 같다”면서 “최근 수지침을 배우는 수강생들은 대체로 나이가든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지침의 장점은 위험과 부작용이 없으면서도 간단한 질환에 효과가 뛰어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립의료원의 한의사 K씨는 “손바닥에 침을 놓아 자극하면 스트레스성 병이 낫는다”면서 “박수를 치거나 손바닥으로 땅을 치면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도 사실은 손바닥을자극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손바닥을 자극하거나 침을 놓으면 신경성 두통,편두통,신경성 위염,뒷목이 뻣뻣한 현상,고혈압 등에 효과가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정확한 위치에 침을 놓지 않고 손바닥 이곳저곳에 너무 많은 침을 꽂을 경우 심장,폐 등에 나쁘게작용할 수 있고 특히 허약한 사람이 침을 맞으면 어지러울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회장은 “만성병이나 난치병에는 침보다 뜸이 효과가 더 낫다”면서 “이때는 침을 놓을 자리에 뜸을 뜨면된다”고 말했다. 유상덕기자 youni@. *수지침 치료의 기본원리. 수지침은 손목부터 손끝까지,다시말해 손바닥과 손등에약한 자극을 주어 전신의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다. 기본원리는 손에 인체의 모든 기관과 연결된 자극점이 있다고 전제하고,그 자극점에 침을 찌르거나 뜸을 뜨거나 자석으로 문지르거나 해서 관련기관의 생기를 북돋는다는 것이다. 침을 사용할 때는 1㎜ 이내 깊이로 찌른다.각종 통증에대한 치료효과가 빠르다는 것이 이용자들의 말이다.뜸은손에 따뜻한 자극을 주는 것으로 정상체온을 유지시키며면역력을 증강시키는 효과가 있다. 유태우 회장은 “아직 수지침의 치료과정을 과학적으로완벽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수지침을 놓으면해당 통증 부위에서 엔돌핀이라는 물질이 나와 통증을 가라앉혀줄 것이라고 여기고 있으나 이것만으로 치료과정 전부를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고말했다. 수지침에서 손바닥은 사람의 앞부분이고 손등은 사람의뒷부분이다.또 엄지손가락과 새끼 손가락은 다리 부위,둘째와 넷째는 팔 부위,가운데 손가락 끝마디는 머리와 얼굴에 해당한다. 예를 들면 왼쪽 뒷머리에 통증이 일어날 경우 왼손 가운데 손가락의 손톱 뿌리밑 왼쪽 부위를 볼펜 끝이나 압진기로 눌러보면 유난히 아픈 지점이 나타난다.바로 이곳에 침을 놓으면 통증이 줄어들거나 없어진다.수지침요법의 치료점인 것이다. 고려수지침요법학회의 조성무 과장은 “수지침으로 잘 낫는 병은 위장병,요통,관절통,감기,뒷목의 뻐근한 현상,오십견,생리통,냉증,알레르기,경기,급체 쇼크 등인 것으로집계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수지침을 한두번만 맞으면 질병이 치료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라면서 “한두번의 침으로 낫는 경우도 있지만 만성병이나 증상이심할 때에는 오랜 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지침의 기초과정을 전부 익히려면 20시간쯤 걸리나 위염등 특정질환만 치료하고자 할 때는 30분만 배워도 된다. 유상덕기자. * 손톱 색깔·모양과 건강. 손톱의 색깔과 모양으로도 건강 상태를 알 수있다.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안이비인후피부과 김윤범 교수는 “건강한 사람의 손톱 색깔은 윤기가 나면서 선홍색을 띤다”면서 “대부분 손톱 밑에 흰색의 반월이 있으나 없다고해서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손톱 색이 녹색이면 균에 감염됐다는 신호이며 검은 색은암의 일종인 흑색종을 앓고 있는 것이다. 또 간이 좋지 않거나 만성신부전을 앓고 있는 사람은 암적색을 띤다.노란색은 림프종이 있는 것이고 은광에서 일하는 작업부들에게서 간혹 푸르스름한 색의 손톱이 나타나기도 한다. 김 교수는 “손톱 모양이 조개 형태를 띠면 기관지 계통에 병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라면서 “곤봉 모양이나 스푼 모양은 빈혈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외의 손톱 모양은 건강에 문제가 없는 것이며손톱이 쉽게 부서지면 영양 공급이 잘 안되는 것”이라고덧붙였다. 아울러 “손톱 밑의 피부가 일어나 뜯어지는 것은 손톱을자주 깨물거나 피부가 건조할 때 발생하는 현상”이라고말했다. 손톱을 너무 바싹 깎는 것도 손톱 건강에 좋지 않다.특히섬세한 손작업을 하는 사람이 손톱을 그렇게 깎으면 작업을 제대로 할 수 없다. 손등에 줄이 생기거나 우둘두둘하면 손톱뿌리 밑에 있는손톱 재생세포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유상덕기자
  • 패션의 완성은 손톱?… ‘네일아트’

    “손톱 손질을 받으면 특별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손톱을 가꾸는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눈에 띌만큼 늘어나고있다.손톱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매니큐어를 바르거나 꽃그림을 그려넣는 네일 아트까지 하는 등 많은 사람들이 손톱을다듬어주는 전문점에서 정기적으로 손톱관리를 받기까지 한다. 한국네일협회의 김은실 이사(36)는 “94년 처음 생긴 손톱관리 전문점이 98년부터 늘어나기 시작해 현재 전국적으로 200여개가 성업중”이라고 밝혔다.백화점,쇼핑센터 등에는 손톱 손질을 하는 곳이 들어서지 않은 데가 없고 명동,신촌 등 젊은이들이 많이 몰리는 패션가는 물론 카페 한귀퉁이까지파고 들고 있다. 서울 명동 유투존에 있는 손톱관리 전문점인 ‘바디웍스’는 오후가 되면 자리가 없어 최소 30분은 기다려야 한다.교복을 입고 오는 여학생부터 나이 든 아주머니,외모에 관심많은 20,30대 남성까지 손톱 손질을 받는 사람들은 다양하다. 13일 오전 서울의 한 백화점 2층 손톱관리 전문점에서는 6∼7명의 여성들이 손톱 손질을 받고 있었다. 주부 배인숙씨(47)는 “처녀때 미용실에서 손톱 손질을 받다 결혼하고 나서는 그만 뒀었는데 최근 다시 일주일에 한번씩 손톱 관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처녀 시절 미용실에서 손톱 손질을 받을 때는 피도 났었는데 전문점에서 관리를받으니 기분이 좋아져 앞으로도 꾸준히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손톱끝이 갈라지고 깨져서 지난해 9월부터 손톱관리 전문점에 꾸준히 들린다는 한경숙씨(32)는 “주부습진 등으로 볼품없어진 손톱을 예쁘게 가꾼다”고 말했다.회사원 이유진씨(25)는 “회사일로 짜증이 나면 점심시간에 잠깐 짬을 내서 손톱 손질을 받는다”면서 “손톱손질을 받는 동안 내가 소중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어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말했다. 손톱 손질을 하는 데 드는 비용은 다양하다.일반관리라 하여 손톱뿌리 부분의 보기싫은 피부층인 감피를 다듬고 마사지로 영양 공급을 한 뒤 매니큐어까지 바르면 약 45분이 걸린다.값은 2만원 안팎이다. 손톱에 꽃그림을 그리거나 반짝이는 큐빅,인조보석 등을 붙이는 네일아트는 3,000∼5,000원 가량 한다.요즘 유행하는손톱 모양은 ‘프렌치컬러’라 하여 손톱은 투명하게 하고손톱끝에 하얀 매니큐어를 바르는 것으로 시원하게 보여 여름에 특히 인기다.값은 1만7,000원 내외.인기있는 매니큐어색깔은 파스텔 계열의 분홍색과 파란색이다. 손톱 모양이 비뚤어지거나 휘어지는 등 아주 흉하거나 보기 싫을 정도로 짧으면 인조손톱을 붙인다.비용은 10만원 선이며 2주일에 손톱1개당 3,000원씩 들여 보수처리를 2달동안해야 한다. 네일 아티스트 송원지씨(23)는 “손톱은 패션의 마무리”라면서 “TV에 연예인들의 예쁜 손톱이 자주 비치면서 그대로따라하려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손톱 영양손질을 받아 투명 매니큐어를 바른 듯 반짝이는손톱을 자랑하는 바디웍스의 박형철 대리(30·남)는 “드문드문 찾아오는 남성이 전체 고객 가운데 5%가량 된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데스크 시각] 답답한 日교과서 왜곡 대응

    작금의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사태를 보면서 일본은 과연우리에게 우방인가 하는 의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수교국에 대해 이같은 의문을 던지는 자체가 결례일지 모르지만 한·일 두 나라·민족 사이에는 여전히 ‘감정적 앙금’이 짙게 남아 있는 것이 사실이다.이는 과거사 정리가제대로 안된 탓이며,특히 일본측의 거듭된 역사왜곡이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다. 일본의 첫번째 역사교과서 왜곡은 지난 82년으로 거슬러올라가는데,한국으로서는 ‘제2의 국치(國恥)’에 버금갈만한 모독적인 사건이라고 하겠다.일본에게 한국을 손톱만큼이라도 존중·배려하는 마음이 있었다면 어떻게 그런 발상이 나왔겠는가? 또 일부 몰지각한 지식인들이 그릇된 역사관에 빠져 그런 생각을 했다손 치더라도 일본정부가 어찌 그런 교과서를 검정에서 통과시켰단 말인가? 백번을 양보해도 이를 ‘우연한 실수’로 볼 수 없는 것은,그같은작태가 근 20년 동안 계속 반복된다는 사실때문이다. 요즘도 수요일이면 일본군 위안부 출신 할머니들이 서울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수요집회’를 벌인다.피해 당사자가 눈이 시퍼렇게 살아 있는데도 일본군 위안부는 ‘역사에 없는 역사’라고 강변하는 그들과는 더이상 합리적인얘기를 하기가 어렵다. 최근 일본에서 정치혼란에다 만성적 경제불황이 겹치자,이 악조건을 비집고 ‘황국사관(皇國史觀)’이라는 망령이마치 나치 히틀러의 모습으로 불거졌다. 문제의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에서 만든 교과서는 검정 과정에서전체 328쪽 가운데 137곳이 수정돼 마치 누더기 꼴이라는데 그렇다면 원본은 어떠했을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문제는 최종 통과본에서 일부 내용이 수정,완화되기는 했지만 본질에서는 변화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라는데 있다. 오죽했으면 4일자 일본의 아사히신문은 사설에서전전(戰前),즉 일제시대의 국정교과서를 보는 듯했다고 썼을까. 사태가 이 지경인데도 우리 정부의 대응은 답답하기 짝이없다. 한마디로 예전에도 봐온 양태 그대로다.외교부장관이 일본대사를 불러 유감표명이나 하고 주일 한국대사 소환을 검토하는 정도가 고작이다.인터넷 사이트에선 ‘일본열도를 폭격하라’는 등 분노섞인 목소리가 넘치고 있다. 정부당국은 이같은 국민감정을 제대로 알고 있기나 한 건지 묻고 싶다. 이제 정부당국에 몇가지를 감히 권한다.먼저 주한 일본대사 추방을 촉구한다.그가 무슨 낯으로 한국땅에 발을 디디고 있어야 하는가? 아울러 역사교과서 왜곡을 부추겨 왔고,일본 극우세력의 나팔수 노릇을 해온 산케이신문의 서울지국을 폐쇄시켜야 마땅하다.기존 대일정책의 전면 재검토도 촉구한다.지난 82년 ‘왜곡사건’당시 우리 국회에서는일본과의 단교 문제까지 논의한 바 있다. 정부는,우리 국민과 정부 스스로가 주권국가의 주체로서건재해 있음을 일본 국민·정부와 역사 앞에 당당히 내보여야 한다. 정운현 문화팀 차장 jwh59@
  • 돋보기 곧 사라진다

    엑시머 레이저,라식 등 근시 교정 수술이 각광받고 있는가운데 노안(老眼)수술법도 개발됐다.월스트리트저널은 29일 미국 프레즈비사(社)가 40대 이후 중장년층에서 나타나는 노안의 수술법을 개발,돋보기가 사라질 날이 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저널은 미 식품의약청(FDA)이 현재 프레즈비측의 임상실험 확대 요청을 심의중이며 3년 내 이 치료술이 일반화될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프레즈비측은 수정체가 손톱이자라듯 커지면서 안구 근육 활동 공간을 좁힘으로써 초점을 흐리게 한다는 학설을 수립,치료법을 개발했다.현재까지 미국 6개 도시 29명이 수술을 받아 심각한 부작용 없이50%의 수술 효과를 얻었다. 김수정기기자 crystal@
  • “패션문화 1번지 신림동입니다”

    관악구 신림동을 패션문화의 중심지로 육성한다. 관악구(구청장 金熙喆)는 21일 의류상설 매장이 밀집해있는 신림5동 1439 일대에 총사업비 10억원을 들여 오는 6월 말까지 ‘걷고싶은 패션문화의 거리’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일대는 50여곳의 패션상가를 비롯해 주변에 신림사거리,재래시장인 가야쇼핑,신림동 순대타운,보라매 타운,롯데백화점 등 대규모 상권이 인접해 있어 패션거리 조성에유리한 입지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관악구는 이를 위해 도로환경을 보행자 중심으로 꾸밀 계획이다.차도 폭을 줄이고 보도 폭을 넓혀 쾌적한 보행환경을 제공,청소년들을 위한 낭만과 예술문화 공간으로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차량 통행도 양방향 통행에서 일방통행으로 바꾸고 도로를 곡선화해 차량통행 속도도 줄이기로 했다.또 패션거리를 ‘머리의 길’ ‘얼굴광장’ ‘몸의 길’ 등 3개 지역으로 나눠 여인의 몸매를 형상화했다.특히 중앙사거리에로터리 형태의 얼굴광장을 조성,야외 이벤트 무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도로는투수성이 뛰어난 컬러아스콘으로 마감한다.인도에는 회화나무 등을 심어 녹지공간을 확보하고 여체를 상징하는 가슴분수대도 만든다.또은은한 간접조명 방식의 반지모양,손톱모양 가로등이 등장한다. 김희철 구청장은 “이곳에 의류 할인매장을 적극 유치하는 등 구의 특화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각종 문화행사와 공연을 펼쳐 관악구의 새로운 명소로 꾸미겠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2001 길섶에서/ 손 톱

    손톱을 깎는다.무른 살 속에서 굳은 손톱이 나온다는 것,참신기하다. 손가락 끝마다 손톱이 자란다는 것은,시인이 경악한 “과목에 과물(果物)들이 무르익어 있는 사태” 못지않게놀랍다. 야생 짐승은 발굽이나 발톱이 닳도록 움직여야 산다.깎을만큼 웃자랄 겨를이 없다.사람도 아주 먼 옛날에는 손·발톱을 깎았을 리 없다.먼 옛날까지 갈 것도 없다.어릴 적에 할머니들의 거칠어진 손을 보면 손톱이 모지라져 있었다.손톱이 닳는 온갖 궂은 일은 아낙 몫이었다.시인처럼 이야기하자면,아버지들을 키운 것은 팔할이 할머니 손톱이었다. 손톱이 자라는 것은,그것이 닳도록 일하라는 조물주의 뜻이아닐까. 지식이란 무엇일까.손발 덜 쓰고 머리 많이 쓰는 것이 조물주가 바라던 것일까.손톱 깎는 사람이 많아지고 나서문자와 사상(思想)이 생기고 원자폭탄도, 유해식품도,환경파괴도 나왔다.다들 손톱을 깎지 않던 때가 인류나 다른 동물에게 더 낫지 않았을까. 손톱 깎으면서 별 생각을 다 한다. 박강문 논설위원
  • 뇌경색 극복 수필·시 잇따라 등단 이월순할머니

    뇌경색으로 한쪽 팔·다리가 불편한 할머니가 환갑을 넘어글쓰기를 시작,수필가와 시인으로 잇따라 등단해 화제다. 이월순(李月順·64·충북 진천군 진천읍 신정리 장산아파트) 할머니는 월간 ‘문학세계’ 2월호에 ‘낮잠’,‘세월’,‘호수’ 등 동시 5편을 발표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이 할머니는 앞서 지난해 1월 수필 ‘바로잡은 자리’로 ‘세기문학’ 신인문학상 수필 부문에 당선돼 수필가로 등단했다.또 97년 12월 회갑을 맞아 ‘풀부채 향기’라는 시집을펴냈으며 지난해 8월 두번째 시집 ‘내 손톱에 봉숭아물’을 출간했다. 중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인 이 할머니가 처음 글을 쓰기시작한 것은 96년말.골다공증으로 두차례나 병원에 입원,치료를 받던 중 96년 11월 진천우체국에서 무료로 컴퓨터 교육을 받은 뒤 12월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이 할머니는 “컴퓨터를 배우고 나니 무엇이든 쓰고 싶어졌다.목사의 아내로,가부장적이고 권위적인 남편을 모시고 살며 억눌려왔던 한이 한꺼번에 쏟지는 것을 느꼈다”고 당시글쓰기 작업을 회상했다. 할머니는 특히 99년 12월 뇌경색으로 하반신이 완전 마비된 뒤에도 하루 2시간씩 글쓰기를 계속했으며 최근에는 생활에 큰 불편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병세가 호전됐다. 이 할머니의 글은 즐거웠던 유년시절,신혼·결혼 생활을 거치며 겪는 여자들의 아픔과 고독,우울증에 빠졌던 40대,쓸쓸한 노년 등을 투박하면서도 진솔한 언어로 표현했다는 평을받고 있다. 청주 김동진기자 kdj@
  • 힐러리 ‘나비서 유충으로’ 대변신

    “저 사람 힐러리 맞아?” 요즘 워싱턴 정가에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민주·뉴욕주)과 마주친 사람들은 그녀의 놀라운 변신에 눈이 휘둥그렇게 된다.불과 열흘 전만 해도 미국의 퍼스트 레이디로서 전 세계의 시선을 한 몸에받았기에 너무나 ‘평범하고 수수하게’ 바뀐 그녀의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 못할 수 밖에. 인터넷신문 드러지 리포트는 29일 이런 힐러리 여사의 ‘대변신’을보도했다. 그녀의 변신은 마치 나비가 다시 유충으로 돌아간 것과 같은 ‘충격적인 일’이란 비유도 곁들였다. 힐러리 여사에게는 늘 멋진 단장에 화려한 의상,고상한 화장에 품위있는 자태가 뒤따랐다.그러나 ‘상원의원 힐러리’는 아예 화장은 하지도 않고 헤어스타일은 앞머리를 늘어트린 편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심지어 손톱에 매니큐어도 바르지 않아 어느날 갑자기 타임머신을 타고 대학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풍기고 있다.일부 측근들은 그래서 그녀를 상원의원 힐러리가 아니라 ‘평범한 제인(Plain Jane) 상원의원’이란 별명으로 부른다.그래도 그녀는 신경쓰지않는다. 화려한 패션은 온데간데 없고,편한 복장에 팔소매를 걷어올린 채 필기도구를 쥔 손으로 턱을 고이며 질문하는 모습이 지금의 힐러리 상원의원이다. 한 측근은 “그녀는 더 이상 화려한 상류사회 사교계 무대에 오르기위해 오랫동안 거울 앞에서 치장하는 여성이 아니다”며 “이제 현안을 파악하고 유권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애쓰는 일벌레일뿐”이라고 전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명절 증후군’ 이번 설엔 말끔히

    설은 친척 등 반가운 사람들을 만나 얘기하고,먹고 마시고 놀이도즐기는 명절이다.그러나 장거리 운전 등으로 교통전쟁을 치르고 과음·과식 또는 밤샘이나 늦잠 등으로 생활리듬이 바뀌면서 명절 후유증에 시달리는 사람도 많다. 전문가들은 “설연휴에는 마음이 들떠 자칫 건강관리를 소홀히 하기 쉽다”면서 “그동안 쌓인 피로를 풀고 건강한 리듬을 찾는 기회로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바람직한 연휴건강관리법을 알아본다. ◆생활리듬=연휴에는 평소보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며 식사시간이나 양이 변화하는 경우가 많다.고스톱 포카 등 오락에 빠져 밤샘을하는 이들도 있다.연휴동안 계속 불규칙한 생활을 하면 생활리듬이깨져 연휴가 끝난 뒤 일상생활복귀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또 만성피로,졸림,작업능률 저하,전신근육통,두통 등이 올 수 있으며 1∼2주 이상의 회복기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이런 증상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수면과 식사를 평소대로 유지하는 것이다. ◆주부건강=주부들은 명절이면 많은 일과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게 된다.주부에게 명절은 ‘노동절’인 셈이다.평소보다 훨씬 늘어난 가사노동 및 시댁식구들과 함께 지내면서 생기는 갈등에 따른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감 등이 두통,소화장애,불안 및 우울증 등의 스트레스성 질환을 일으킨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가족들이 주부의 가사노동을 분담하고 갈등을해소할 수 있는 긍정적 대화를 나누는 게 좋다. ◆안전사고= 설을 전후해 자주 일어나는 사고 가운데 하나가 어린이화상이다.음식장만이나 난방 등을 위해 여러가지 화기를 집안에서 다루는 일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화상을 입으면 약하게 흐르는 찬 수도물이나 찬물에 적신 깨끗한 수건을 계속 갈아 덮어주면서 화상상처 부위를 식혀야 한다.피부가 발갛게 보이는 1도 화상은 이런 응급처치만으로 낫지만 물집이 잡힌 2도화상이나 피부가 하얗게 변한 3도 화상은 찬물로 충분히 식혀준 뒤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한다. 〈도움말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윤종율 교수,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홍명호 교수〉유상덕기자 youni@. *급체시 이렇게 하세요. 음식은 알맞게 먹는 것이 가장 좋지만 설 연휴동안 맛난 음식을 계속 먹다보면 과식하는 경우가 많고 급체로 이어질 때도 있다. 그러나 의료기관들이 대부분 휴무인 탓에 한번 탈이 나면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게 된다. 이럴 때 급한대로 간단히 시행할 수 있는 응급처치법을 김진성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교수(내과)의 도움으로 알아본다. 심하게 체한 경우에는 소금물을 먹인 뒤 손가락을 넣어 토하게 하는 것이 좋다.이 때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며몸을 조이는 넥타이 및 단추,벨트 등은 느슨하게 풀어준다. 토한 뒤에는 보리차나 스포츠 음료 등을 조금씩 먹이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렇게 하고난 뒤 명치 끝이 답답하면 도라지,귤껍질 및 대추를 깨끗이 세척한 후 각각 15g 정도를 물2컵에 넣고 끓여서 조금씩 마시면 답답한 느낌이 깨끗하게 사라진다. 체한 정도가 아주 심하지 않다면 널리 알려진 민간요법인 ‘십선혈(十宣穴) 따주기’를 시행하면 좋다. 십선혈은 좌우 10개 손가락 손톱아래 정가운데에 위치하는혈자리로 졸도,인사불성,급체 등 응급시에 사용되는 구급혈이다. 음식을 먹고 체하면 기혈의 흐름이 갑자기 방해를 받게 되므로 불에 달군 바늘이나 의료기상사등에서 구입한 삼릉침으로 가볍게 출혈을시켜줌으로써 기혈을 돌게 해 급체를 치료할 수 있다. 또 양손과 양발의 엄지와 검지사이를 눌러서 특히 아픈 부위를 계속 자극하는 것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 유상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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