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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이 만난사람] 나이 80에 문인화로 ‘힐링아트’ 시작한 국민주치의 이시형 박사

    [김문이 만난사람] 나이 80에 문인화로 ‘힐링아트’ 시작한 국민주치의 이시형 박사

    ‘치유’라는 단어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떠오른 요즘이다. 세로토닌은 몸에 행복감을 주는 신경전달물질이다. 어느 날 한 정신과 의사는 앞만 보고 달려온 한국 사회에 대해 “이제 세로토닌으로 돌아가자”고 외쳤다. ‘세로토닌 문화원’을 설립해 그저 바쁘게만 살아가는 한국 사회의 정신적 폐단을 지적하고 ‘이젠 다르게 살아야 할 때’라는 메시지를 화두로 던졌다. 현재는 ‘병원이 필요 없는 사람’을 만드는 새로운 프로젝트에 몰두하고 있다. 그런 그가 최근에 ‘힐링아트’라는 또 하나의 단어를 꺼내들었다. 바로 ‘문인화’다. 문인화를 통해 생명과 사물의 본질을 찬찬히 들여다보며 마음의 깨끗한 기운과 여백을 찾아 스스로 치유하자는 것이다. 지난달 2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세로토닌 문화원에서 이 시대의 대표적 정신과 의사로 통하는 이시형(80) 박사를 만났다. 문화원 앞마당에서 인사를 나눴다. 아담한 잔디밭 가장자리에는 푸름이 짙은 나무들이 빙둘러 서 있었다. “지금 꽃은 다 졌지만 때가 되면 이곳에는 목련도 피고, 튤립도 있고, 작약도 있어요. 밤에는 별들도 볼 수 있지요. 주택들이 밀집돼 있지만 아주 조용해요. 회원들도 오고 변호사, 화가 등 여러 지인들이 자주 찾아와 자연과 밤하늘을 함께 노래하기도 하지요.” 친숙하게 오랫동안 사귄 벗을 소개하는 듯했다. 그는 4일부터 일주일 동안 서울 종로구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첫 문인화 전시회를 연다. ‘치유적 예술로서의 문인화’라는 제목으로 강연 시간도 가진다. 나이 80인 정신과 의사가 문인화 50여점을 내걸었다는 것 자체가 흔치 않은 일이다. 그는 전시에 앞서 직접 그리고 쓴 그림과 글을 모아 ‘나이 여든 소년 산이 되다’라는 문인화첩을 냈다. 삶에 대한 깊은 사색, 진정한 치유와 행복을 담고 있다. 책을 펴냄과 거의 동시에 전시회를 갖는 셈이다. 어떻게 해서 이런 일들이 이어졌을까. “사태(책을 내고 전시하는 일)가 이렇게 심각한 상황으로 빠지게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어떤 치기에서 시작됐지요. 작년 말쯤 나이 80이 된다고 생각하고 보니 그동안 해 왔던 일들이 생각났습니다. 모든 것들이 쉽지는 않았지만 대부분 다 이루어졌지요. 그러면서 이제 가장 못하는 일을 한번 해 보자고 생각했습니다. 초등학교 때 교실 뒤편 게시판에 제 그림이 한번도 걸려본 적이 없었다는 사실이 문득 생각났습니다.” 그는 즉시 주변 사람들을 꼬드겼다. ‘초등학교 때 교실 뒷벽에 한번도 그림이 걸려보지 못한 사람 모여라’고 했더니 20명쯤 됐다. 평소 존경하는 김양수 화백을 찾아갔다. 자초지종을 얘기하고 그림을 가르쳐 달라고 부탁했다. 허락을 받아낸 그는 일주일에 한번 지인들과 함께 김 화백에게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다. 대나무, 매화 등 사군자부터 시작했다. 배울수록 그림이 어려워졌다. 다른 사람들은 그런대로 잘 그려나가는데 자신은 영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공부를 그만두기로 했다. 하지만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았다. 실컷 바람을 잡아놓고 도중하차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다시 붓을 들었다. 이번에는 사군자가 아닌 산과 나무, 바위를 그렸다. 초가집과 산골, 홍천의 선마을 풍경을 생각나는 대로 그렸다. 조금은 쉬어졌다. 또 생각날 때마다 글귀를 써 넣었다. 차츰 문인화의 구상에 빠졌고 마음이 편해지면서 잡념이 사라졌다. 저절로 치유가 된다는 것을 느꼈다. ‘힐링아트’라는 말도 떠올랐다. 그림을 시작한 지 5개월쯤 지난 어느 날이었다. 김 화백이 같이 그림을 배운 동료들을 모아놓고 “문인화는 담백하고 순수해야 하는데 이 박사의 그림은 내가 본 것 중 가장 으뜸이다. 잘 그린 그림도 있고 좋은 그림도 있다”면서 “세로토닌 문화 후원회원을 상대로 경매에 내놓기로 했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또한 화첩을 만들고 개인전을 열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며칠 뒤 김 화백과 인사동 갤러리 골목에 갔더니 갤러리 주인들이 다들 서로 전시하겠다고 나섰다. 아니 이게 웬일이람? 뿐만 아니다. 출판사와 갤러리 전시 계약까지 전혀 생각하지도 못한 일들이 계속 벌어졌다. 평소 친하게 지내는 이희수 교수가 책 제목을 ‘여든, 산이 되다’라고 정했다. 이를 본 서울대 김병종 교수가 ‘여든 소년의 작품’이라는 말과 함께 ‘소년’을 추가하게 되면서 ‘여든 소년 산이 되다’라는 제목으로 출간과 전시를 하게 됐던 것. 그림 여백에 그가 직접 쓴 글귀를 잠시 들여다본다. ‘세월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흘러오는 세월도 넘칩니다’ ‘맨손의 새는 자유로이 난다’ ‘네가 오는 길 달 지고 마중 나가마’ ‘겪어본 사람만이 아는 그런 밤입니다’ ‘사랑은 아프다 하지만 그 아픔이 그립다’ ‘한겨울의 파란 이끼를 피워내는 늙은 바위의 힘’ 등이다. 선시(禪詩) 같은 느낌이 든다고 그에게 말했다. “문인화 수업은 제게 참으로 많은 걸 깨우치게 했습니다. 저는 시인도, 화가도 아닙니다. 그동안 머릿속에 남아 있던 생각과 작업의 과정을 통해 또 다른 창조의 세계로 빠져들게 했습니다. 무엇보다 자연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졌습니다. 무뚝뚝하던 바위에 그렇게 따뜻한 마음씨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지요.” 그동안 보지 못했던 사물의 본질을 보면서 80년 동안 살아온 내공이 자연발생적으로 부려지는 느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인화는 치유의 예술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번에 같이 문인화를 배운 동료 중에 성질이 급하고 격한 사람이 있는데 최근 그 성질이 다 없어졌다. 앞으로 일반인들에게 힐링아트를 보급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요즘 탈산업사회로 넘어가는 추세인 만큼 기업 CEO들도 감성과 부드러움으로 경영하는 ‘세로토닌 기업문화’로 눈을 돌릴 때가 됐다고 강조한다. 화제를 세월호 얘기로 잠시 돌렸다. “역사적으로 이런 일은 처음일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애도가 아니라 분노입니다. 누구 하나 원칙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선현의 말씀 중에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말이 있지요. 선현이 교훈을 주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설마’가 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예방에 대한 개념이 없어졌어요.” 세월호로 생긴 집단 우울증을 어떻게 치유하는 것이 좋으냐고 물었다. “사고가 단발로 끝난 것이 아니라 한 달 이상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충격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우리의 정서에는 ‘세월이 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슬플 때는 슬퍼하고 아플 때는 충분히 아파해야 합니다. 그것을 막으면 안 되지요. 그러나 이제는 조금씩 일상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유가족들도 기운을 내야 합니다.” 그러면서 세로토닌을 얘기한다. 세월호 사건이 발생한 후 슬프고 힘든 뉴스를 접하면서 세로토닌 균형이 깨지게 됐으며, 자연과 함께 움직이면서 힐링을 하게 되면 세로토닌 분비가 다시 되살아난다고 말한다. 우울증 등을 치료하는 좋은 약도 많지만 세로토닌이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른 아침에 태양을 보면서 30분 동안 걷는 것이 가장 좋다고 귀띔한다. 그는 성장하는 중학생들에게 세로토닌 분비와 스트레스를 풀어주기 위해 지금까지 160여개의 북을 제작해 각 학교에 보내주는 일을 하고 있다. 원래는 고등학교에는 보내주지 않았는데 단원고만큼은 예외로 하고 그들을 위한 북 제작을 이미 마쳤다. 학교 측이 북을 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대로 보낼 예정이다. 힘든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주기 위해서다. 건강관리에 대해 물었더니 “아들이나 딸, 손주뻘 되는 사람들과 늘 기분좋게 만난다. 주말에는 강원도 홍천 선마을에 가서 산에도 가보고 사물도 천천히 관찰하고 그러니 병이 생길 일이 없다”면서 겨울부터 본격적인 문인화 교실을 열어 또 하나의 힐링아트 프로그램을 만들게 되면 더욱 건강해지지 않겠느냐며 웃는다. “요즘은 100세 시대라고 합니다. 인생이 더 길고 복잡해졌지요. 따라서 후반전을 위해서는 전반전에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나이 들면 모든 것이 나약해지거든요. 베이비붐 세대들의 자살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외국에서 300년을 해 온 일들을 우리나라는 40년 만에 이루어냈습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그 역할을 했습니다. 그들은 세계에서 가장 유능한 사람들입니다. 후반전을 위해 개인의 노력도 우선 중요하겠지만 기업과 정부도 책임을 져야 합니다.” 어릴 적 꿈에 대해서는 “중학교 때 주로 유럽 쪽을 무대로 한 세계문학전집을 읽었는데 나중에 커서 혼자 유럽의 낯선 거리를 걸어가는 것을 상상했다. 나이 70이 거의 다 돼 혼자 유럽 그 상상의 무대에서 직접 꿈을 펼쳐봤다”며 웃는다. 나이 80에 새로운 것, 더구나 제일 못하는 그림을 시작했다는 사실이 다른 사람의 인생사에도 새로운 용기를 주지 않을까. 선임기자 km@seoul.co.kr ■이시형 박사는 1934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경북대 의대를 졸업하고 예일대에서 정신과 박사후과정을 거쳤다. 이스턴 주립병원 청소년 과장, 경북대·서울대 외래, 성균관 의대 교수, 강북삼성병원장, 사회정신건강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했다. 실체가 없다고 여겨지던 ‘화병’(HWA-BYUNG)을 세계 정신의학 용어로 만든 정신의학계의 권위자로 대한민국에 뇌과학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또한 베스트셀러 작가로 ‘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 ‘세로토닌하라!’ ‘배짱으로 삽시다’ ‘우뇌가 희망이다’ ‘이젠 다르게 살아야 한다’ 등 76권의 책을 펴냈다. 2007년 자연치유센터 힐리언스 선마을, 2009년에는 세로토닌 문화원을 건립했다. 현재 세로토닌 문화원 이사장, 힐리언스 선마을 촌장, 자연의학종합연구원 원장, 서울사이버대 석좌교수, ㈔한국산림치유포럼 회장,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이사장, 한국청소년희망재단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 세계서 가장 유명한 ‘광고 속 아기’ 이젠 할머니 됐네

    세계서 가장 유명한 ‘광고 속 아기’ 이젠 할머니 됐네

    아마 이 아기만큼 역사상 가장 유명한 아기는 없을 것 같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 CBS 방송이 현재도 건강하게 살고있는 앤 터너 쿡(87) 할머니의 사연을 소개해 관심을 끌고있다. 젊은 층들에게는 평범한 이웃집 할머니 정도로 생각되겠지만 사실 이 할머니는 세계적인 유명세를 떨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중년층 이상의 사람들은 얼굴을 기억할 이 할머니는 세계적인 이유식 브랜드 미국 거버사의 상품 모델이었다. 지난 1928년 거버 베이비로 선발된 쿡 할머니는 당시 생후 몇 달 만에 그린 스케치 얼굴이 3년 후 모든 상품 병에 실리며 세계적인 아기가 됐다.쿡 할머니는 “내 얼굴이 나와 회사에 90년 동안이나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치 못했다” 면서 “내 딸이 손주에게 ‘저 이유식 병 얼굴이 바로 할머니야’라는 말을 듣고 흐뭇했다”며 웃음을 지었다.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이 얼굴 스케치는 옆 집에 살던 화가가 그린 것으로 입을 벌린 귀여운 아기의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했다. 할머니는 “내 얼굴이 정식으로 거버 제품에 새겨진 이후 나는 건강하고 행복한 아기의 아이콘이 됐다” 면서 “1931년에는 회사 측이 집과 새 차를 사기에 충분할 만큼의 광고비도 지불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 스케치 광고 덕에 거버의 제품은 날개 돋힌듯 팔렸다. 거버 CEO 마릴린 녹스는 “쿡 할머니의 얼굴이 우리 회사 성공에 지대한 역할을 했다” 면서 “거버라는 상표보다 이 얼굴이 세계에서 더 유명했다”고 밝혔다. 쿡 할머니는 이후 영어교사가 돼 교편을 잡다가 은퇴했지만 여전히 거버의 ‘얼굴’로 활동 중이다. 할머니는 “지금도 회사의 모델로 활동 중으로 새로운 아기모델을 선발하는 행사에 참여하기도 한다” 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세계서 가장 유명한 ‘광고 아기’ 할머니 됐다

    세계서 가장 유명한 ‘광고 아기’ 할머니 됐다

    아마 이 아기만큼 역사상 가장 유명한 아기는 없을 것 같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 CBS 방송이 현재도 건강하게 살고있는 앤 터너 쿡(87) 할머니의 사연을 소개해 관심을 끌고있다. 젊은 층들에게는 평범한 이웃집 할머니 정도로 생각되겠지만 사실 이 할머니는 세계적인 유명세를 떨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중년층 이상의 사람들은 얼굴을 기억할 이 할머니는 세계적인 이유식 브랜드 미국 거버사의 상품 모델이었다. 지난 1928년 거버 베이비로 선발된 쿡 할머니는 당시 생후 몇 달 만에 그린 스케치 얼굴이 3년 후 모든 상품 병에 실리며 세계적인 아기가 됐다. 쿡 할머니는 “내 얼굴이 나와 회사에 90년 동안이나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치 못했다” 면서 “내 딸이 손주에게 ‘저 이유식 병 얼굴이 바로 할머니야’라는 말을 듣고 흐뭇했다”며 웃음을 지었다.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이 얼굴 스케치는 옆 집에 살던 화가가 그린 것으로 입을 벌린 귀여운 아기의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했다. 할머니는 “내 얼굴이 정식으로 거버 제품에 새겨진 이후 나는 건강하고 행복한 아기의 아이콘이 됐다” 면서 “1931년에는 회사 측이 집과 새 차를 사기에 충분할 만큼의 광고비도 지불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 스케치 광고 덕에 거버의 제품은 날개 돋힌듯 팔렸다. 거버 CEO 마릴린 녹스는 “쿡 할머니의 얼굴이 우리 회사 성공에 지대한 역할을 했다” 면서 “거버라는 상표보다 이 얼굴이 세계에서 더 유명했다”고 밝혔다. 쿡 할머니는 이후 영어교사가 돼 교편을 잡다가 은퇴했지만 여전히 거버의 ‘얼굴’로 활동 중이다. 할머니는 “지금도 회사의 모델로 활동 중으로 새로운 아기모델을 선발하는 행사에 참여하기도 한다” 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함혜리 선임기자의 미술관 건축기행] 英 런던 내셔널 갤러리

    [함혜리 선임기자의 미술관 건축기행] 英 런던 내셔널 갤러리

    런던 트라팔가 광장은 젊은이들과 관광객들로 언제나 북적인다. 1805년 스페인 남쪽 트라팔가에서 벌어진 해전에서 나폴레옹이 지휘하던 프랑스·스페인 연합군을 격파한 넬슨 제독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이 광장에는 높이 50m나 되는 기둥 위에 세워진 넬슨제독의 동상, 수많은 비둘기들이 모여드는 아름다운 분수가 있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것, 명실상부한 런던 최고의 미술관인 내셔널 갤러리가 자리 잡고 있다. 트라팔가 광장의 넘치는 생동감은 미술관으로 들어가서도 이어진다. 미술관 하면 떠오르는 고상하고 딱딱한 분위기는 이곳에서 찾아볼 수 없다. 관람객들은 전시장 가운데 놓인 편한 소파에 앉아서 예술 작품을 감상하면서 휴식을 취한다. 어떤 이는 미술관에 비치된 이동식 의자를 좋아하는 거장의 그림 앞에 가져다 놓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감상하기도 한다. 손주에게 그림을 설명해 주는 할머니, 지팡이 짚은 할아버지 손을 잡고 나온 중년의 아들, 넥타이 맨 회사원까지 너나 할 것 없이 이곳에선 편안한 마음으로 거장들의 작품을 만끽한다. 마치 내 집 거실에 있는 것처럼. ●한 해 603만명 관람… 세계 4위 규모 13세기부터 20세기에 걸친 서양 유럽회화 2300여점을 모아 놓은 내셔널 갤러리는 다른 유명 미술관들처럼 블록버스터급 기획전시 없이도 한 해 603만명(2013년 기준)의 방문객을 모으는 세계 4위의 미술전시관이다. 이처럼 많은 관람객이 찾는 이유는 미술관 조직과 운영방식, 그 역사에서 찾을 수 있다. 1824년 러시아 출신의 금융가이며 미술애호가였던 존 앵거스타인이 보유하던 회화작품 38점을 영국 정부가 5만 7000파운드에 구입한 것을 계기로 탄생한 내셔널 갤러리의 소장 작품들은 3분의2가 개인 기증을 통해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작품은 모두 국가소유로 되어 있고, 문화·미디어·스포츠부의 보조를 받지만 정부로부터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설립 초창기에 조직된 운영위원회가 ‘박물관·미술관 운동 1992’라는 조직의 세부원칙에 따라 운영한다. 위원회가 최고로 여기는 가치는 모든 사람이 내 집에서처럼 예술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런 원칙에 따라 갤러리는 설립 당시부터 모든 이에게 무료 공개되고 있다. 미술관의 접근성부터 소장품의 취득 , 관리, 운영 등에서 내셔널갤러리가 걸어 온 역사는 진정한 국립미술관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우리에게 가르쳐 준다. 현재의 트라팔가 광장에 미술관이 문을 연 것은 1838년이다. 이탈리아 르네상스 전성기의 화가 세바스티노 델 피옴보의 ‘죽은 나자로의 소생’을 포함해 이탈리아, 네덜란드, 벨기에 등지의 주요 작품이 포함된 앵거스타인의 컬렉션은 팔몰가 100번지에 있는 앵거스타인의 집에서 전시됐으나 비좁고 더워서 방문객들의 불만이 컸다. 풍경화가이며 회화작품 수집가였던 조지 보몬트 경이 1826년 자신의 컬렉션을 국가에 기증했고, 1828년에는 예술품 수집가였던 윌리엄 홀웰 카 목사가 기증한 34점이 추가되자 팔몰가 100번지는 발딛을 틈 없이 붐볐다. 건물이 내려앉기 시작하면서 105번지로 옮겼지만 역시 비좁은 실내와 열악한 환경으로 혹평을 받았다. 언론은 영국의 국립미술관이 프랑스의 루브르박물관 등 인근 경쟁국에 비해 형편없다는 것을 기회가 될 때마다 비판했다. 1831년 의회는 새로운 미술관을 짓기로 결정한다. 어디에 지을지를 놓고 오랫동안 격론을 벌인 끝에 런던 중심부인 트라팔가 광장의 왕실 마구간 자리가 미술관 건축부지로 결정됐다. 부유층이 모여 사는 런던 서부와 동쪽의 서민 거주지역 중간 지점에 위치하고 있어 모든 계층 사람들이 접근하기 좋다는 게 이유였다. 당시 대학건물 건축가로 이름을 날리던 윌리엄 윌킨스(1778~1839)가 설계를 맡았다. ●전체 전시 면적 축구장 6개 크기 윌킨스는 신고전주의 양식의 대가로 케임브리지 대학의 킹스칼리지, 트리니티칼리지, 코퍼스 크리스티칼리지 등 신고딕양식의 대학건물을 설계한 당대 최고의 건축가였다. 그는 왕실 마구간의 구조를 살려 미술관 건물을 설계했다. 하지만 잇따른 기증으로 컬렉션이 점점 풍요로워지면서 건물은 1869년 전반적인 개·보수를 거쳐 7개의 전시실을 추가하는 등 몇 년에 걸쳐 확장되고 개선됐다. 그럼에도 작품들을 전시할 공간은 턱없이 부족했다. 1985년 세인즈베리가의 형제들이 내셔널 갤러리의 신관 건축비용을 기부한 덕분에 2차대전 당시 폭격으로 부서진 뒤 방치된 서쪽의 가구공장 부지를 매입해 새로운 건물을 확장 건설할 수 있게 됐다. 1991년 미술관 서쪽의 세인즈버리관이 개관하면서 공간은 괄목할 정도로 늘어났다. 미국인 건축가 로버트 벤추리와 그의 부인이 설계를 맡은 세인즈베리관은 자연채광을 극대화시켰으며 2층의 전시실, 지하층의 극장 등을 갖추고 있다. 세인즈베리관이 완성되고, 2005년 동관이 재정비되면서 미술관의 전체 전시면적은 축구장 6개 넓이인 4만 6396㎡로 늘었다. 런던 시민들은 1월 1일, 크리스마스 연휴를 제외하고 연중무휴로 무료 개방되는 내셔널 갤러리를 내 집 거실처럼 애용한다. 직장인들은 점심 식사시간에 잠시 들러 좋아하는 화가의 그림을 감상하고 일터로 돌아가곤 한다. 지난달 초 내셔널 갤러리에서 만난 존 핀들리(88)도 그렇게 젊은 시절을 보냈다. 17세기 회화를 특히 좋아한다는 그는 “미술관에서 20분 거리에 직장이 있었기 때문에 점심시간이면 샌드위치로 간단히 식사를 하고 미술관에 책을 들고 와서 독서를 하다가 가곤 했다”고 했다. 나이도 들고, 런던 교외에 살고 있기 때문에 그전처럼 자주 찾지는 못하지만 가능하면 부인과 함께 한두 달에 한 번은 꼭 미술관을 찾는다고 했다. 인상파 회화를 좋아한다는 그의 아내는 “이렇게 가치가 있는 그림들을 언제나 와서 볼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풍요로워진다”고 말했다. 내셔널 갤러리가 개관 이래 중점을 두는 분야는 교육이다. 인류문화의 꽃이라 불리는 예술작품을 활용한 성인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과 학생들에게 감수성과 예능적인 재능을 키워주기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미술관 홈페이지에서는 초등학생과 중등학생용 교육프로그램을 안내하고 있으며 교사들을 위한 교육용 자료도 인터넷에서 참고할 수 있다. 전문 교육을 받은 미술관의 학예사들이 어린이들을 모아 놓고 내셔널 갤러리의 소장 작품들을 설명해 주고, 놀이를 하고, 함께 그려보는 광경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모두가 어울려 마음껏 예술작품을 감상하고 배우는, 살아있는 미술관이 바로 내셔널 갤러리이다. lotus@seoul.co.kr
  • [후보자 인터뷰] “부암·평창·구기동 일대 세계적인 ‘아트밸리’로”

    [후보자 인터뷰] “부암·평창·구기동 일대 세계적인 ‘아트밸리’로”

    “4년 전 지속발전 가능한 도시 만들기에 첫발을 뗐지요. 앞으로 4년은 기틀을 다잡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산업과 문화의 동반 발전을 통해 후손들이 잘살도록 해야죠.” 7일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종 종로구청장 후보는 이같이 기본을 강조했다. 그는 “지속발전 가능한 도시는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서 출발한다”며 “가령 할머니가 손주를 유모차에 태우고 매연을 걱정하지 않고 나설 수 있는, 불편이 없고 깨끗한 거리, 그런 거리들이 모여 아름다운 도시가 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18일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문을 연 선거사무실 책상에는 업무 파일이 쌓여 있었다. 미세먼지 업무 매뉴얼, 실내 공기질 관리 업무 매뉴얼, 건강도시, 안전도시 등의 파일을 펼쳐 보였다. 세월호 참사로 선거 홍보는커녕 사무실 개소식도 미룬 채 정책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4년간 추진한 정책을 정리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 중이다. 그는 “부암·평창·구기동 일대를 세계적인 ‘아트 밸리’로 조성하는 사업을 지난해부터 추진했다”며 “주민, 전문가, 예술가 등과 함께 종로의 역사와 문화, 전통을 바탕으로 경제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역점 사업으로 꼽은 창신·숭인 지역 도시재생 사업도 탄력을 받는다. 최근 공모에서 ‘근린재생형 도시재생 선도 지역’으로 확정된 덕분이다. 주거·산업·경제·문화 통합재생을 위해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로부터 4년에 걸쳐 20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4대 청사진은 ▲사람 중심 마을 만들기로 지역역량 강화 ▲지역 자산을 활용한 역사문화 재생 ▲창조경제로 일자리를 창조하는 경제 재생 ▲쾌적하고 안전한 지역 순응형 주거 재생이다. 지난 2월에는 전국 230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개인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환경적 요소를 평가하는 ‘사회의 질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명품 도시의 요건으로 안전, 편리, 아름다움을 꼽는 그는 “친환경 시공으로 보도블록을 깔거나 환경에 해를 덜 끼치는 방역소독 등 눈에 띄지 않는 것까지 하나둘 챙기면 주민들도 도시를 함께 가꿔야겠다고 인식할 것”이라며 웃었다. 또 “도시가 오랜 시간 쌓인 문화 속에서 형성되듯 사람 중심 정책을 통해 명품 도시를 완성하겠다”고 덧붙였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생명의 窓] ‘매뉴얼대로’ 살아보기/김진 가톨릭의대 해부학교실 교수

    [생명의 窓] ‘매뉴얼대로’ 살아보기/김진 가톨릭의대 해부학교실 교수

    50대 후반이던 어느 날, 전철 안에서 마주친 아이가 “할아버지”라고 나를 불렀을 때의 당혹감과 서운함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된다. 그래서였을까. 언제부터인가 표정 관리를 위해 틈틈이 거울 보는 습관이 생겼고, 헤어스타일 관리를 위해 더 자주 이발소를 찾게 되었으며, 자꾸만 깊어지는 눈가의 주름살을 없애려 로션도 이것저것 신경 써서 발라보았다. 그러나 무병장수를 꿈꾸며 불로초를 찾던 진시황도 거스를 수 없었던 세월의 흐름을 내가 무슨 재주로 막을 수 있단 말인가. 그렇게 조금씩 포기하면서 그저 젊은 사람들에게 거부감만 주지 않으면 다행이려니 하며 지내던 중, 손녀 쌍둥이를 첫 손주로 보게 됐다. 무뚝뚝한 아들만 둘을 키웠던 나에게 손녀들의 “하버지” 소리는 서운하게 남아 있던 “할아버지”와는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30대 초반에 들었던 “아빠”라는 말이 아버지가 됐다는 뿌듯함과 함께 가정에 대한 책임감으로 인생을 좀 더 진지하게 살아갈 수 있게 해줬다고 한다면, 손녀들이 부르는 “할아버지”는 삶의 황혼기에 들어 육체적, 정신적으로 서서히 지쳐가던 나에게 새로운 희망과 함께 생명에 대한 경이로움을 느끼게 해줬다. 어느 사이에 손녀들이 초등학생이 됐다. 이제 손녀들의 이러한 신뢰와 믿음이 학교와 사회로 옮겨갈 텐데, 세월호의 사건이 마음을 어둡게 한다. ‘밖으로 나오지 말고 제자리에만 있으라’는 방송만을 믿고 구조를 기다리는 착한 학생들을 저버리고 먼저 탈출해 버린 선장과 승무원의 모습이 나 자신을 포함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바로 우리 어른들의 모습같아 한없이 부끄럽다. 군대 용어에 ‘FM대로 하라’는 말이 있다. 전쟁과 전투에 대한 교과서 격인 야전교범(field manual)의 약자로, 전투에 승리하고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모두가 반드시 지켜야 하는 규칙이다. 최근 우리 모두를 암울하게 만들고 있는 ‘세월호 사건’과 관련된 기사에서도 ‘매뉴얼’이라는 용어를 자주 접하게 된다. 여기서 말하는 매뉴얼이란 특별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 이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지켜야 하는 지침이다. 하지만, 배를 운전해야 할 의무가 있는 선장은 초보에게 운항을 맡기고 침실에서 자고 있었는가 하면, 승객이 남아 있는지를 확인한 후 제일 마지막에 배에서 내리도록 돼 있는 매뉴얼을 무시한 채 사고가 나자 승객으로 돌변해 가장 먼저 탈출했다. 이처럼 “대한민국에는 매뉴얼도 없고, 매뉴얼이 있어도 한국에서는 쓸모가 없다”는 말이 우리의 부끄럽고 안타까운 현주소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FM대로 사는 사람’이 융통성이 부족한 사람을 뜻하는 일종의 욕이 돼 버린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나 홀로 원칙을 지키면 바보가 된 듯 눈총을 받게 되고 오히려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것이 씁쓸한 현실이다. 무원칙이 원칙이 되고, FM대로 살아가는 사람이 무시당하는 사회에 책임, 도덕, 공정, 신뢰는 결코 뿌리를 내릴 수 없다. 조금씩 세상을 느끼기 시작할 우리의 아이들이 이번 세월호 참사를 어떤 모습으로 바라보고 있을까 걱정이 된다. 컴퓨터 게임에도 아이들 놀이에도 규칙이 있거늘, 어른들이 만들어가는 이 큰 세상에 매뉴얼이 없다는 것을, 아니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혹시라도 알아챘을까 두렵기만 하다. 이틀 뒤면 어린이날이다. 이 험난한 세상에서도 사랑스러운 우리 아이들이 맑은 눈빛과 순수한 미소를 잃지 않도록, 그래서 그들이 누리게 될 미래가 우리가 지내온 현실보다는 더 환하고 아름다울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매뉴얼대로 살아가자.
  • 서초구, 일자리가 최고 복지

    서초구, 일자리가 최고 복지

    서초구가 올 한 해를 ‘일자리 창출의 해’로 선언했다. 구는 1일 9개 분야 179개 사업에 국비, 시비, 구비 등 777억원을 들여 2만 8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일자리 종합대책’을 내놨다. 우면동 삼성 연구개발(R&D) 센터, 원지동 국립중앙의료원 유치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 분위기를 몰아 다양한 일자리를 만들어내겠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기업, 청년, 경력단절여성, 베이비부머, 노인층 등 대상별 접근법을 고안했다. 기업 분야에서는 우면동 삼성 R&D센터, 원지동 국립의료원으로만 1만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데서 볼 수 있듯, 가장 많은 일자리가 결국 지역 내 기업과 단체에서 나온다는 데 착안했다. 이를 위해 지역 내 기업들을 직접 방문하는 ‘잡 투 잡 비지트’(Job To Job Visit), 지역 내 학교와 기업체의 취업 양해각서(MOU), 우면지역 R&D발전협의회 구성 등 그 여세를 몰아가겠다는 것이다. 청년층이나 경력단절여성에게는 취업정보제공, 취업역량강화에다 청년창업 인큐베이팅을 제공한다. 비즈니스 업무가 많은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세무회계나 금융전문가, 국제무역사 등을 길러내는 능력개발 사업을 꾀하고 취업정보은행을 활성화한다. 베이비부머나 노년층에는 일자리와 생계문제를 해결하면서 동시에 지역 사회의 환경이나 보육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자리를 제공한다. 가령 손주돌보미, 금연지도단속원 등 다양한 분야를 개발해 나가고 있다. 진익철 구청장은 “일자리야말로 최고의 복지인 만큼 기업이나 협회 등이 함께해 구민 모두가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도록 힘껏 돕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프로야구] 날렸다, 넥센 징크스

    [프로야구] 날렸다, 넥센 징크스

    장원삼(삼성)이 시즌 3승째 쾌투로 팀의 3연속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이끌었다. 장원삼은 27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넥센과의 경기에서 6이닝 동안 삼진 3개를 낚으며 4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22일 LG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승리를 챙긴 장원삼은 2012년부터 계속됐던 넥센전 3연패 사슬도 끊었다. 경기 전까지 팀 타율 .292로 1위, 팀 홈런도 30개로 선두를 달린 넥센은 9개 구단 중 최강의 화력을 자랑하는 팀. 그러나 장원삼은 정교한 제구를 앞세워 넥센 타선을 틀어막았다. 1회 2사 1, 3루의 위기에서 강정호를 삼진 처리해 벗어났고, 2회와 4회에는 선두 타자를 내보냈지만 후속 타자를 범타로 잡았다. 시즌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안지만은 7회 마운드에 올라 1과3분의2이닝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제 역할을 했다. 지난 15일 두산전부터 네 경기 연속 무실점. 8회 2사부터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은 2루수 나바로의 실책으로 한 점을 내줬지만 ‘창용불패’ 공식을 다시 한번 확인하며 시즌 3세이브째를 올렸다. 잠실에서는 LG가 선발 리오단의 호투에 힘입어 KIA에 2-1 승리를 거두고 올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리오단은 5회 2사까지 퍼펙트 피칭을 하는 등 8이닝 동안 4안타 1실점으로 국내 무대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8회 초 선두 타자 김주형에게 솔로홈런을 얻어맞았으나 8회 말 안타 3개를 집중시킨 타선에 힘입어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반면 KIA는 뒷문 불안으로 또 눈물을 흘렸다. 8회 심동섭의 바통을 받은 임준혁은 손주인을 좌전안타로 출루시켜 불안감을 보이더니 정의윤에게 적시타를 얻어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소방수 박경태가 올라왔으나 이진영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 3루에 몰렸고, 대타 이병규(9번)에게 2루 땅볼로 결승 타점을 내줬다.롯데는 사직에서 SK를 3-1로 제압했다. 선발 장원준이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낚아 1실점(1자책)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타선은 0-1로 뒤진 3회 정훈의 2타점 2루타 김문호의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NC는 창원 마산구장에서 두산에 6-0 영봉승을 거뒀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김용건, 아들 하정우·차현우와 성 다른 이유는…차현우 누군가 했더니

    김용건, 아들 하정우·차현우와 성 다른 이유는…차현우 누군가 했더니

    김용건 하정우 차현우 ’나 혼자 산다’에서 멋진 싱글 라이프를 공개하고 있는 김용건이 아들 하정우 차현우의 결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5일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김용건이 지인의 결혼식에 참여해 축하 메시지를 건네는 장면이 방송됐다. 이날 김용건은 지인들로부터 하정우와 차현우는 언제 결혼시킬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김용건은 “아들들이 벌써 37살(하정우), 35살(차현우)인데 장가갈 생각을 안 하고 있다”며 걱정을 내비쳤다. 김용건은 “(지인들이) 손주들 사진을 보여주고 그러면 부럽다. (결혼할) 때가 됐으니까 해야 되는데 그게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지 않냐. 두 아들들에게 결혼 이야기를 하기도 그렇고 때가 되면 하지 않겠냐 생각한다. 금년이나 내년에 가겠지”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용건은 ‘나혼자산다’를 통해 첫째 아들 하정우의 예명을 직접 선택해줬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방송 이후 김용건의 둘째 아들 차현우에 대한 관심도 증폭됐다. 차현우는 1997년 남성 듀오 예스브라운으로 데뷔했고 이후 그룹 OPPA 멤버로 활동한 후2003년 극단 유에 합류해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을 걸었다. 차현우의 본명은 김영훈이며 형인 하정우와 함께 판타지오에 소속돼 있다. 차현우는 과거 한 매체를 통해 아버지와 형 그리고 본인의 성이 제각각인 이유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당시 차현우는 “이름에 관해서 사실 말이 많았다. 아버지(김용건)과 형(하정우), 제(차현우) 성이 다 다르다. 누가 생각하면 의도적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그런 깊은 생각은 사실 전혀 없었다. 소속사 대표님의 권유로 갖게 된 이름이지만 처음에는 하정우 차현우 하니까 또 ‘우’자 돌림이 됐다. 사람들이 ‘형 덕보려고 한다’ 그럴 것 같기도 했다. 아무래도 이름을 바꿔야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아버지께 말씀드렸더니 ‘그게 맞는거면 그렇게 해야지’라고 말씀하셨다”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용건, “하정우 차현우 결혼 언제쯤?” 질문에…김용건·하정우·차현우 성 다른 이유는

    김용건, “하정우 차현우 결혼 언제쯤?” 질문에…김용건·하정우·차현우 성 다른 이유는

    김용건 하정우 차현우 ’나 혼자 산다’에서 멋진 싱글 라이프를 공개하고 있는 김용건이 아들 하정우 차현우의 결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5일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김용건이 지인의 결혼식에 참여해 축하 메시지를 건네는 장면이 방송됐다. 이날 김용건은 지인들로부터 하정우와 차현우는 언제 결혼시킬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김용건은 “아들들이 벌써 37살(하정우), 35살(차현우)인데 장가갈 생각을 안 하고 있다”며 걱정을 내비쳤다. 김용건은 “(지인들이) 손주들 사진을 보여주고 그러면 부럽다. (결혼할) 때가 됐으니까 해야 되는데 그게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지 않냐. 두 아들들에게 결혼 이야기를 하기도 그렇고 때가 되면 하지 않겠냐 생각한다. 금년이나 내년에 가겠지”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용건은 ‘나혼자산다’를 통해 첫째 아들 하정우의 예명을 직접 선택해줬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또 김용건의 둘째 아들인 차현우는 과거 한 매체를 통해 아버지와 형 그리고 본인의 성이 제각각인 이유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당시 차현우는 “이름에 관해서 사실 말이 많았다. 아버지(김용건)과 형(하정우), 제(차현우) 성이 다 다르다. 누가 생각하면 의도적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그런 깊은 생각은 사실 전혀 없었다. 소속사 대표님의 권유로 갖게 된 이름이지만 처음에는 하정우 차현우 하니까 또 ‘우’자 돌림이 됐다. 사람들이 ‘형 덕보려고 한다’ 그럴 것 같기도 했다. 아무래도 이름을 바꿔야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아버지께 말씀드렸더니 ‘그게 맞는거면 그렇게 해야지’라고 말씀하셨다”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용건 아들 하정우 차현우 결혼 언급 “벌써 37살 35살, 올해나 내년에..”

    김용건 아들 하정우 차현우 결혼 언급 “벌써 37살 35살, 올해나 내년에..”

    ‘김용건 아들, 하정우 차현우 결혼 언급’ 배우 김용건이 아들 하정우와 차현우의 결혼에 대해 언급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김용건이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해 축하를 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용건은 지인들로부터 두 아들인 배우 하정우 차현우는 언제 결혼시킬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아들들이 벌써 37살, 35살인데 장가 갈 생각을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손주들 사진을 보여주고 그러면 부럽다. 때가 됐으니까 해야 되는데 그게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지 않냐. 두 아들들에게 결혼 이야기를 하기도 그렇고 때가 되면 하지 않겠냐 생각한다. 금년이나 내년에 가겠지”라고 하정우 차현우 결혼에 대해 언급했다. 하정우에 비해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김용건의 둘째 아들 차현우는 과거 그룹 예스브라운의 멤버로 지난 1997년 앨범 ‘이노베이션’을 들고 가수로 데뷔했다. 이후 배우로 변신해 2010년 ‘로드넘버원’을 시작으로 2012년 ‘577프로젝트’, ‘이웃사람’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네티즌들은 “김용건 아들 잘 키웠네”, “하정우 차현우 결혼 언급, 둘 다 갈 때 됐네”, “하정우 차현우 결혼 언급, 하정우 보내기 싫은데”, “둘째아들 차현우도 배우였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MBC(김용건 아들, 하정우 차현우 결혼 언급)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용건 하정우 차현우, 3부자 성 각각 다른 이유 알고보니…

    김용건 하정우 차현우, 3부자 성 각각 다른 이유 알고보니…

    김용건 하정우 차현우 ’나 혼자 산다’에서 멋진 싱글 라이프를 공개하고 있는 김용건이 아들 하정우 차현우의 결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5일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김용건이 지인의 결혼식에 참여해 축하 메시지를 건네는 장면이 방송됐다. 이날 김용건은 지인들로부터 하정우와 차현우는 언제 결혼시킬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김용건은 “아들들이 벌써 37살(하정우), 35살(차현우)인데 장가갈 생각을 안 하고 있다”며 걱정을 내비쳤다. 김용건은 “(지인들이) 손주들 사진을 보여주고 그러면 부럽다. (결혼할) 때가 됐으니까 해야 되는데 그게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지 않냐. 두 아들들에게 결혼 이야기를 하기도 그렇고 때가 되면 하지 않겠냐 생각한다. 금년이나 내년에 가겠지”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용건은 ‘나혼자산다’를 통해 첫째 아들 하정우의 예명을 직접 선택해줬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또 김용건의 둘째 아들인 차현우는 과거 한 매체를 통해 아버지와 형 그리고 본인의 성이 제각각인 이유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당시 차현우는 “이름에 관해서 사실 말이 많았다. 아버지(김용건)과 형(하정우), 제(차현우) 성이 다 다르다. 누가 생각하면 의도적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그런 깊은 생각은 사실 전혀 없었다. 소속사 대표님의 권유로 갖게 된 이름이지만 처음에는 하정우 차현우 하니까 또 ‘우’자 돌림이 됐다. 사람들이 ‘형 덕보려고 한다’ 그럴 것 같기도 했다. 아무래도 이름을 바꿔야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아버지께 말씀드렸더니 ‘그게 맞는거면 그렇게 해야지’라고 말씀하셨다”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기태 자진사퇴…LG ‘감독 잔혹사’

    김기태 자진사퇴…LG ‘감독 잔혹사’

    김기태(45) LG 감독이 전격 사퇴했다. 프로야구 LG는 23일 “김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뜻을 구단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좋은 성적을 내고 올 시즌 한때 팀 타격 1위에 오르는 등 선수단이 정비돼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믿고 있는 가운데 이런 일이 발생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LG는 당분간 조계현 수석 코치 대행 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시즌 18경기 만에 자진 사퇴해 역대 네 번째 최단기간 자진 사퇴를 기록했다. 앞서 김 감독은 이날 대구 삼성전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출전 정지 처분을 받지 않은 사령탑이 더그아웃을 지키지 않는 건 극히 이례적이다. LG 관계자가 “감독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의구심은 커졌다. 2012년 LG 사령탑에 오른 김 감독은 지난해 정규리그 2위로 11년 만에 LG를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최근 10경기에서 1승 9패의 부진한 성적을 내는 등 올 시즌 바닥에서 허덕여 상당한 부담을 느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 한화전에서 정찬헌의 빈볼 사건 이후 사퇴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LG 감독의 잔혹사는 저주처럼 계속되고 있다. 1994년 이른바 ‘신바람 야구’로 창단 두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군 이광환 감독이 1996년 성적 부진으로 중도 하차했고 2000년 부임한 이광은 감독도 이듬해 자진 사퇴했다. 김성근 감독은 2002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팀을 재건했으나 구단 고위층과 마찰을 빚어 경질됐다. 이광환 감독이 돌아왔지만 1년 만에 지휘봉을 다시 내려놨고 뒤를 이은 이순철 감독도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2010시즌을 앞두고 5년 계약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에 사령탑에 오른 박종훈 감독 역시 2년 만에 자진 사퇴 형식으로 교체됐다. 감독을 잃은 꼴찌 LG는 이날 3-7로 져 4연패에 빠졌다. 0-1로 뒤진 4회 초 2사 1, 2루에서 최경철과 오지환의 연속 안타로 2-1 역전에 성공했으나 4회 말 박석민에게 솔로포를 얻어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5회에 다시 한 점씩을 주고받은 공방을 펼친 LG는 6회 두 점을 빼앗긴 뒤에는 더 추격하지 못했다. 8회 1사 1, 2루에서 이병규(9번)가 삼진, 손주인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 추격 의지가 꺾였다. 롯데는 목동에서 유먼의 호투와 홈런 4방을 앞세워 넥센을 10-2로 대파했다. 선두 넥센은 롯데의 화력에 연승 행진을 ‘8’에서 멈췄다. 롯데가 모처럼 펀치력을 뽐냈다. 1회 1사 후 전준우가 NC 선발 나이트를 상대로 1점포로 포문을 열었고 2사 2루에서 박종윤이 2점포를 뿜어내 3-0으로 앞섰다. 5-0이던 4회에는 히메네스가 우중간 2점포로 나이트를 끌어내렸다. 8-0으로 달아난 6회에는 전준우가 다시 2점포를 터뜨렸다. 롯데는 홈런으로 7점을 수확했다. 선발 유먼은 7이닝 1실점으로 4승째를 챙겼다. 박정배(SK)와 다승 공동 1위. NC는 문학에서 SK를 5-3으로 꺾고 2연패를 끊었다. NC 선발 이재학은 8이닝 1실점으로 2승째를 따낸 반면 SK 선발 김광현은 4이닝 4실점(2자책)으로 무너졌다. 대전에서는 두산이 한화를 9-6으로 눌렀다. 한편 이날까지 관중이 83경기 만에 100만명(101만 6109명)을 넘어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출석부 사진이 영정사진 될 줄은…” “다 우리 손주 같은 애들인데…”

    “출석부 사진이 영정사진 될 줄은…” “다 우리 손주 같은 애들인데…”

    “5살 때부터 엄마 없이 할머니, 고모 손에 자랐어도 착하게 잘 자라준 아들인데…. 미안해서 죽겠어요.” 23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올림픽기념관에 마련된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임시분향소. ‘대한민국 미워요, 사랑하는 아들, 딸 미안해’, ‘하늘에선 별과 같이 빛나길’ 등 추모글이 쓰인 조화들이 먼저 눈에 띄었다. 지난 15일 설레는 마음으로 수학여행 길에 올랐다가 차가운 주검으로 돌아온 단원고 학생 43명과 이들을 살리려고 마지막까지 안간힘을 썼던 강모(52) 교감 등 교사 3명의 영정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조문객을 맞이했다. 연고는 없지만, 숨진 학생들에게 미안해 분향소를 찾았다는 시민들이 체육관 밖 인도까지 줄지어 이어졌다. 해가 진 뒤에는 퇴근길에 들른 직장인들까지 가세해 조문 행렬은 밤늦도록 끊이지 않았다. 조문객이 몰려들자 밤부터는 100명씩 한꺼번에 분향소에 들어가기도 했다.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지 하루도 채 안 돼 황망하게 세상과 작별한 학생들의 넋을 기리는 조문객 숫자는 1만명을 넘어섰다. 오전 8시 분향소가 공식적으로 문을 열기 전부터 숨진 학생과 교사 등의 유족들이 분향소를 찾았다.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며 사진을 뚫어져라 쳐다보던 황모씨는 “내가 이혼하는 바람에 우리 아들이 외롭게 컸는데 미안해 죽겠다”면서 “비통한 심정이 1주일이 지났지만, 도저히 나아지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황씨는 아들에게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 주지 못한 게 모두 자신의 탓인 양 자책했다. 황군의 할머니도 눈물 젖은 국화꽃을 놓으면서 감정이 격해졌는지 울음을 멈추지 못했다. 황군과 함께 전날 발인을 마친 김모(17)양의 어머니는 딸이 좋아하던 초콜릿 한 상자와 강아지를 데려와 들여보내 달라며 오열했다. 김양의 어머니는 “우리 애가 강아지에게 ‘빛’이라는 뜻의 루시라는 이름을 지어주며 그렇게 예뻐했다”면서 “구조만 조금 빨리 됐어도 살릴 수 있었는데…. 발견 당시 안경까지 쓰고 있었다”며 한없이 울었다. 직장인 김선영(31·여·시흥시 정왕동)씨는 “아이들의 출석부 사진이 영정 사진이 되리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나”면서 “두 번 다시 이런 비극이 안 일어나길…”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성호(22·수원 권선구)씨는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한 게 미안해서 왔다”고 말했다. 안산시게이트볼연합회 회원 50명과 단체로 분향소를 찾은 김문재(79)씨는 “다 우리 손주 같은 애들인데 안타깝고 너무 비참하다”고 전했다. 분향소 곳곳에서는 부둥켜안고 오열하는 사람들도 속출했다. 자신을 숨진 학생의 이웃이라고 밝힌 한 여성은 “우리 같은 늙은 사람들이 먼저 가야 하는데 저 어린 애들이 무슨 죄가 있다고 이런 일이…”라며 울음을 터뜨렸다. 휠체어를 타고 조문을 온 한 할머니는 영정 안치를 위해 한동안 분향소 입장이 제한되자 “휠체어를 밀어주는 봉사자가 (낮) 12시에는 가야 해 조문할 수 없게 됐다”며 아쉽게 발걸음을 돌렸다. 안산에 있는 태국 사원 스님 6명은 승려복을 입고 조문을 와 방명록에 태국어로 “이번 사고로 숨진 이들을 애도한다”는 내용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배우 차인표·신애라 부부와 안철수·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 등 정치인들도 분향소를 찾았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메가스터디, M&A 시장에 나온다

    국내 1위의 온라인 교육업체 메가스터디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다. 메가스터디의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손주은 대표와 2대 주주가 보유 지분(총 32.56%)과 함께 경영권까지 매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메가스터디는 22일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추진설과 관련한 조회 공시 요구에 “최대주주와 코리아에듀케이션홀딩스는 모건스탠리를 주간사로 해 보유 주식의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지난해 말 기준 메가스터디 지분 19.83%(125만 7057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그와 특수관계인을 합한 지분은 23.35%이며, 2대 주주인 코리아에듀케이션홀딩스는 9.21%의 지분을 갖고 있다. 시장에서는 사교육 시장이 침체이지만 메가스터디를 매력적인 매물로 보고 있다. 온라인 교육시장 1위 업체인 데다 보유 현금이 1000억원을 웃돌고, 대입 수능을 강화하려는 교육업체에는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박신애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학습지나 성인 교육에 강점이 있는 교육업체에는 좋은 매물이 될 수 있고, 보유 현금도 풍부해 사모투자펀드(PEF)도 관심을 가질 만한 매물”이라고 말했다. 다만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포함한 매각 가격이 M&A의 성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메가스터디의 시가총액(4500억원대)과 보유 현금(1000억원),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감안하면 매각가는 3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사교육 시장의 침체로 해마다 줄어드는 실적을 감안하면 이보다는 낮아야 매각이 성사될 것으로 분석된다. 메가스터디의 영업이익은 2012년 592억원, 지난해 502억원을 기록했다. 메가스터디는 M&A 기대감에 주가가 소폭 올랐다. 이날 종가는 7만 2000원으로 전일 대비 1.12%(800원) 상승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프로야구] 힘 못 쓴 삭발 투혼… LG 3연패

    [프로야구] 힘 못 쓴 삭발 투혼… LG 3연패

    삭발 투혼도 소용없었다. LG는 2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1-8로 속절없는 3연패를 당했다. 경기 전까지 4승 11패 승률 .267로 최하위에 머문 LG는 선수단 전원이 삭발한 채 그라운드에 나타났다. 고참 이병규(9번)와 박용택이 먼저 머리를 밀자 후배들이 뒤따랐다. 시즌 초반이지만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선수단에 퍼졌지만 짧은 머리가 경기력을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LG는 1회초 손주인과 이진영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조쉬벨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1회말 채태인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곧바로 동점. 4회 1사 만루 위기에서는 이흥련에게 싹쓸이 3루타를 얻어맞았고, 김상수에게도 안타를 허용해 4점을 빼앗겼다. 6회에도 김상수와 나바로에게 각각 3루타와 적시타를 맞고 2점을 헌납했다. 선발 리오단은 6이닝 동안 9안타 7실점(7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무릎 부상으로 팀을 떠난 리즈의 대안으로 LG 유니폼을 입었지만 이날까지 네 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5.11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타선의 집중력도 문제였다. 5회 상대 3루수 실책과 박용택의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으나 손주인의 병살타로 날렸다. 6회에는 벨과 정의윤의 안타로 2사 1, 3루를 만들었지만 윤요섭이 4구 만에 맥없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삼성은 김상수가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8회 마수걸이 솔로홈런을 터뜨린 김상수는 2루타가 없어 사이클링 히트에 실패했다. 선발 장원삼은 5와3분의2이닝 동안 7안타를 맞았으나 1실점(1자책)으로 버텨 시즌 2승째를 챙겼다. SK는 문학구장에서 최정의 역전 끝내기 홈런을 앞세워 NC를 6-5로 꺾었다. 4-5로 뒤진 채 9회 공격에 나선 SK는 선두 타자 조동화가 우전 안타로 나간 데 이어 최정이 김진성의 3구 134㎞짜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올 시즌 두 번째이자 최정의 개인 통산 첫 끝내기 홈런이었다. 목동에서는 넥센이 롯데와 난타전 끝에 10-9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팀 역대 최다 기록과 타이인 8연승을 질주했다. 두산은 대전에서 김현수의 투런포와 칸투의 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한화를 6-2로 제압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임태순 선임기자의 5060 리포트] 노후와 글쓰기

    [임태순 선임기자의 5060 리포트] 노후와 글쓰기

    노후 생활과 글쓰기는 얼핏 아무런 관련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의외로 나이가 들어 글을 쓰려는 사람이 많다. 인생의 절반을 살아왔다면 한번쯤 삶을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살아온 흔적을 반추하고 정리하는 데는 글쓰기만 한 게 없다. 글을 쓰다 보면 생각을 가다듬게 되고 자연스레 삶의 의미를 되짚어 보게 된다. 글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게 되고 자존감도 높아진다. 글쓰기는 삶을 성숙시키고 성찰하게도 하지만 건강에도 좋다. 긍정적인 태도와 마음가짐은 장수와 관련성이 높다고 의학적으로도 뒷받침된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는 활동으로는 자주 웃기, 자원봉사와 함께 시, 수필 등의 글 쓰기가 꼽힌다. 글을 쓰면 감정이 정화되고 상대편을 용서하는 마음이 생겨 심리적으로도 안정되기 때문일 것이다. 글쓰기는 두뇌 활동을 수반해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글쓰기는 생각처럼 쉽지 않다. 많은 사람이 글을 쓰라고 하면 어떻게 실마리를 풀어 가야 할지 어려워한다. 이 때문에 평소 글을 써 보지 않은 사람은 소정의 교육을 받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 시니어 컨설팅 전문 기업인 시니어파트너즈는 ‘라이프저널’(나의 책 출간)과정을 개설해 자서전 집필을 돕고 있다. 화, 목요일 주 2회 4시간씩 4주 동안 32시간 강의가 진행되며 수강료는 40만원이다. 교정, 교열 등의 기본적인 것부터 글감을 찾는 법, 스토리텔링법, 표현법 등 글 쓰는 데 필요한 기법까지 가르쳐 준다. 자서전을 쓰라고 하면 무슨 내용을 어떤 방식으로 담아야 할지 막막하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는’ ‘동반자’ ‘삶의 여정’ 등 세 가지 워크북을 개발했다. 자신의 성격, 기호와 아내·친구·직장 동료 등의 주위 사람들, 유아·청년·장년·노년 시절 등 살아온 궤적에 대해 써 보게 하는 것으로, 매뉴얼을 따라 하면 저절로 자서전이 완성된다. 변용도(64)씨는 자신이 살아온 경험과 이야기를 주위 사람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이 과정을 수강해 자전적 에세이 ‘아름답게 보니 아름다워’를 냈다. 그는 지리산 청학동에서 태어나 살아온 이야기를 담담하고 진솔하게 풀어냈다. 딸, 며느리, 아내, 여동생 등 가족들은 혼자서 감내해야 했던 위기와 고난의 순간, 평소 몰랐던 어려웠던 시절의 이야기 등을 접하면서 아버지, 남편, 오빠를 다시 보게 됐다고 말했다. 그의 책은 라디오 방송에도 소개됐고, 직원들과 나눠 보겠다며 단체로 구입한 곳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다. 또 다른 수강생 강신영(61)씨는 무려 3024쪽에 이르는 ‘캉캉의 댄스이야기’라는 책을 내 눈길을 끌었다. 내용은 건강과 댄스, 생활과 댄스, 문화와 댄스, 사람과 댄스 등으로 나뉘어 있다. ‘시니어 행복발전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서울 영등포구는 제2의 인생 설계 프로그램에 글 쓰는 과정을 포함시켰다. 글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려는 시니어들의 수요가 많았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는 2시간씩 주 2회 3개월 과정이었으나 올해부터 주 1회 6개월 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개인사업을 하고 있는 이동희(60)씨는 그림동화작가가 돼 손주들에게 그림이 곁들여진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수강하고 있다. 그는 “인생의 절반을 더 산 만큼 살아온 흔적을 정리해 남기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서 “강의를 듣게 되면서 자연스레 신문을 정독하게 됐고, 잘 쓴 글은 문장의 구조도 뜯어보는 버릇이 생겼다”고 말했다. 소설가이자 아동문학가인 강사 김영주씨는 “시니어들이 처음에는 글쓰기에 자신 없어 하며 등록할까 말까 망설이다 한번 발을 들여놓으면 더 욕심을 내고 의욕을 보인다”면서 “처음에는 자신의 슬픈 가정사, 아픈 경험 등을 털어놓지 않지만 한번 말문이 트이면 온갖 이야기를 쏟아낸다”고 말했다. 그들은 과거를 털어놓으면서 당사자를 용서하고 카타르시스를 통해 마음의 위안을 얻게 된다. 영등포구청은 올 연말 수강생들이 쓴 글을 책으로 발간하고 관내 학교에 배포해 학생들과 시니어들 간의 소통을 폭을 넓힐 계획이다. 서울 관악구청의 노인 자서전 발간 사업은 다른 자치구가 벤치마킹하고 있을 정도다. 김연숙 도서관과장은 “서울 구로·광진·동대문구와 부산 등에서 자서전 발간 사업에 대한 문의전화가 왔다”고 귀띰했다. 2011년부터 이 사업을 하고 있는 관악구는 첫해 6명을 시작으로 2012년과 지난해 각각 9명 등 모두 24명의 자서전을 발간해 관내 도서관에 비치했다. 본인이 직접 쓰는 경우도 있지만 전문 작가가 당사자와의 인터뷰나 구술을 통해 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1명당 200만~250만원씩 지원한다. 비록 남이 써 줬어도 자서전이 나오면 자부심과 만족도는 대단히 높다. ‘두 개의 고향-정주와 관악’을 낸 윤흥규(88) 할아버지는 “지나간 일들을 가슴에 묻고 이대로 삶을 정리하나 싶었는데 자서전을 통해 다시 지난 세월을 반추하게 돼 감개가 무량하다”면서 “원고를 보니 지나온 시절이 하나의 역사책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stslim@seoul.co.kr
  •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구조자 명단, 실종자 281명-사망자 추가 5명.. 안산단원고등학교 학생 포함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구조자 명단, 실종자 281명-사망자 추가 5명.. 안산단원고등학교 학생 포함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구조자 명단, 안산단원고등학교’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동 북방 20km 해상에서 6647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원인 모를 사고로 침몰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로 현재 176명이 구조됐고 5명이 사망했으며 281명이 실종된 상태다. 탑승객에는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던 안산단원고등학교 학생이 324명이다. 확인된 사망자는 안산단원고등학교 2학년생 2명 등 5명이다. 현재까지 병원이나 체육관으로 이송돼 신원이 확인된 진도 해상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의 구조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전체 구조자 수는 명단보다 많으며 집계 과정에서 일부 중복 또는 오기가 있을 수 있다. ◇목포한국병원 윤호실(55), 권지영(6·여), 박은경(45·여), 강인한(57), 김규찬(61), 유호실(59) ◇진도한국병원 김소형(28), 전영문(61), 장은옥(50), 한승석(38), 구성민(17), 김정근((60), 김수빈(17), 김민경(18·여), 박승용(59), 강병기(41), 이준석(69), 신영자(71), 전영준(61), 손주태(58) , 이한일(17), 웰리 갤리(45), 알렉스(40·여), 박기호(60), 이수진(88·여), 박솔비(17·여), 김도연(17·여) ◇해남한국병원 김정호(23), 구성민(17), 임대현(17), 권지혁(17), 김민찬(17),한상혁(17),,고현석(16),,한의민(17), 이종범(16), 고영창(17), 김선우(17), 안민수(17),,김용빈(17), 박찬길(18),,한승석(38), 박호진(17), 송광현(16), 임현민(17),,김승재(17) ◇진도 실내체육관 김도연(학생), 강봉길, 고성태, 고영광(학생), 고현석(학생), 구본희, 구성민(학생), 권상환, 권지혁(학생), 김계숙(62), 김관수(47), 김대현, 김도영(50),김동수(49), 김민경(학생), 김민찬(학생), 김민철(학생), 김병규(53), 김병기(41), 김선우(학생), 김성묵, 김성면(학생), 김성민(37), 김소형, 김수빈(학생),김승래(학생), 김승재(학생), 김승재(학생), 김승재(49), 김용빈(학생), 김유한(학생), 김정근(60), 김정호(23), 김종임, 김종황, 김주희(학생), 김채은(학생), 박기호(48), 박세웅, 박슬비(학생), 박승용(59), 박준혁(학생), 박준후, 박후진(학생), 변우복, 손지태(58·선원), 송광현(학생), 신영자(71), 안민수(학생), 양보성(45), 양인석, 오의준(21), 왕봉영, 이민서(학생), 이수진, 이영재(5), 이예련(교사), 이원일, 이종병(학생), 이종섭, 이준석(69), 이대주, 이한일(학생), 임대현(학생), 임은영(44), 임형민(학생), 장은복(50), 전병삼, 전영준(52), 정기상(56), 정영문(61), 정찬진, 조요섭(8), 차은옥, 최민지(학생), 최은수(41), 최은수, 최재영(50), 최찬열, 한상혁(학생), 한승석(38), 한승우(학생), 한희민(학생), 홍영대(42) ◇해남종합병원 최세영(49), 전현신(17·여), 이용주(70) 네티즌들은 “진도 해상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건, 안산단원고등학교 학생까지 사망하다니 안타깝다”, “진도 해상 여객선 세월호 침몰, 구조자 명단 확인하는 가족들 마음이 어떨까. 안산단원고등학교 학부모와 가족들 정말 마음이 아프겠다”,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 구조자 명단에 없더라도 희망을 버리지 말자”, “진도 해상 여객선 세월호 침몰, 더 이상 사망자가 없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세월호 침몰 사고>“에어포켓 만이 희망” 세월호 생존자 카톡메시지 허위 가능성 높아…정동남 “민간 잠수부 3명 구조” 사망자 추가 확인 총 9명

    <세월호 침몰 사고>“에어포켓 만이 희망” 세월호 생존자 카톡메시지 허위 가능성 높아…정동남 “민간 잠수부 3명 구조” 사망자 추가 확인 총 9명

    <세월호 침몰 사고>“에어포켓 만이 희망” 세월호 생존자 카톡메시지 허위 가능성 높아…정동남 “민간 잠수부 3명 구조” 사망자 추가 확인 총 9명 전남 진도군 조도면 관매도 남서쪽 3㎞ 해상에서 수학여행길에 오른 고교생 등 475명이 탄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가운데 17일 오후 기상악화로 구조작업이 중단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 사고로 이날 오전 11시 현재 9명이 숨지고 290여명이 실종됐으며 179명이 구조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교사 3명과 학생 75명 등 78명이 구조됐다. 475명의 탑승자 중에는 수학여행을 떠난 단원고 학생 325명, 교사 14명이 포함돼 있다. 경찰은 세월호 탑승객이 “지금 배 안에서 살아 있다”는 내용으로 보냈다는 카카오톡 문자 메시지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퍼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진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문제의 글은 세월호 생존자가 “지금 배 안에서 살아 있으니 빨리 구조해 달라”는 내용으로 네티즌들 사이에서 아직 희망이 있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그러나 “SNS에 올라온 카카오톡 메시지 캡쳐에 나오는 이름은 탑승객 이름과 일치하지도 않는 글이 많아 대부분 허위로 보인다”면서 “SNS 내용이 허위로 판명되면 유포자를 찾아내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실종자 학부모 대책위원회는 “16일 오후 10시53분에 배 안에 생존자가 있다는 카카오톡이 왔다”면서 “즉시 수색을 재개해 달라”고 촉구했다. 정동남 대한구조연합회 회장은 “민간 잠수부 3명이 파도에 휩쓸려 5분 가량 실종됐다 전원 구조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실종자 대부분이 침몰 여객선 내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물에 잠기지 않은 공간’인 이른바 ‘에어포켓’이 유일한 희망으로 대두되고 있다. 한편 여객선 세월호 침몰 당시 조타실을 맡았던 항해사가 경력 1년이 조금 넘은 박모(26) 3등 항해사였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박 항해사는 세월호에 투입된 지 5개월이 안 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가 한 달에 8차례 제주와 인천을 왕복하는 것을 고려했을 때 박 항해사의 세월호 운항 경험은 40회 남짓하다. 항해사는 조타실에서 조타수에게 키 방향을 명령하는 역할을 한다. 항해사의 지시 없이는 조타수가 타각을 변경할 수 없다. 그만큼 배가 나아갈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자리다. 세월호는 침몰 당시 자동운항이 아닌 수동운항을 했다. 네티즌들은 “세월호 침몰 사고, 사망자 추가 확인, 생존자 에어포켓 만이 희망, 정동남 대한구조연합회 회장, 빨리 구조작업 재개돼야 하는데 안타깝다”, “세월호 침몰 사고, 사망자 추가 확인, 생존자 에어포켓 만이 희망, 정동남 대한구조연합회 회장, 생존자 카톡 장난 처벌받을 수 있는데 주의해야”, “세월호 침몰 사고 구조, 사망자 추가 확인, 생존자 에어포켓 만이 희망, 정동남 대한구조연합회 회장, 고생 많으시겠지만 더 노력해주세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다음은 세계일보가 보도한 구조자 명단이다. ▲목포한국병원 진도 여객선 구조자 명단 윤호실(55), 권지영(6·여), 박은경(45·여), 강인한(57), 김규찬(61), 유호실(59) ▲진도한국병원 진도 여객선 구조자 명단 김소형(28), 전영문(61), 장은옥(50), 한승석(38), 구성민(17), 김정근((60), 김수빈(17), 김민경(18·여), 박승용(59), 강병기(41), 이준석(69), 신영자(71), 전영준(61), 손주태(58) , 이한일(17), 웰리 갤리(45), 알렉스(40·여), 박기호(60), 이수진(88·여), 박솔비(17·여), 김도연(17·여) ▲해남한국병원 진도 여객선 구조자 명단 김정호(23), 구성민(17), 임대현(17), 권지혁(17), 김민찬(17),한상혁(17),,고현석(16),,한의민(17), 이종범(16), 고영창(17), 김선우(17), 안민수(17),,김용빈(17), 박찬길(18),,한승석(38), 박호진(17), 송광현(16), 임현민(17), 김승재(17) ▲진도 실내체육관 진도 여객선 구조자 명단 김도연(학생), 강봉길, 고성태, 고영광(학생), 고현석(학생), 구본희, 구성민(학생), 권상환, 권지혁(학생), 김계숙(62), 김관수(47), 김대현, 김도영(50),김동수(49), 김민경(학생), 김민찬(학생), 김민철(학생), 김병규(53), 김병기(41), 김선우(학생), 김성묵, 김성면(학생), 김성민(37), 김소형, 김수빈(학생),김승래(학생), 김승재(학생), 김승재(학생), 김승재(49), 김용빈(학생), 김유한(학생), 김정근(60), 김정호(23), 김종임, 김종황, 김주희(학생), 김채은(학생), 박기호(48), 박세웅, 박슬비(학생), 박승용(59), 박준혁(학생), 박준후, 박후진(학생), 변우복, 손지태(58·선원), 송광현(학생), 신영자(71), 안민수(학생), 양보성(45), 양인석, 오의준(21), 왕봉영, 이민서(학생), 이수진, 이영재(5), 이예련(교사), 이원일, 이종병(학생), 이종섭, 이준석(69), 이대주, 이한일(학생), 임대현(학생), 임은영(44), 임형민(학생), 장은복(50), 전병삼, 전영준(52), 정기상(56), 정영문(61), 정찬진, 조요섭(8), 차은옥, 최민지(학생), 최은수(41), 최은수, 최재영(50), 최찬열, 한상혁(학생), 한승석(38), 한승우(학생), 한희민(학생), 홍영대(42) ▲해남종합병원 진도 여객선 구조자 명단 최세영(49), 전현신(17·여), 이용주(70) ▲사망자 명단 안산 단원고 정차웅(17), 임경빈(17), 권오천(17), 박성빈(18), 박영인(18), 안산 단원고 교사 남윤철(35), 최혜정(25), 승무원 김기웅(28), 선사 직원 박지영(22)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구조자 164명 공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구조자 164명 공개

    16일 오전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사고로 병원이나 체육관으로 이송돼 신원이 확인된 생존자들의 명단이 공개됐다. 중앙대책본부는 최초 탑승자 459명, 구조된 자 164명, 사망자 4명, 실종자 291명으로 발표했다. 현재까지 병원이나 체육관으로 이송돼 신원이 확인된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 사고의 구조자 164명은 다음과 같다. ◇목포한국병원 윤호실(55), 권지영(6·여), 박은경(45·여), 강인한(57), 김규찬(61), 유호실(59) ◇진도한국병원 김소형(28), 전영문(61), 장은옥(50), 한승석(38), 구성민(17), 김정근((60), 김수빈(17), 김민경(18·여), 박승용(59), 강병기(41), 이준석(69), 신영자(71), 전영준(61), 손주태(58) , 이한일(17), 웰리 갤리(45), 알렉스(40·여), 박기호(60), 이수진(88·여), 박솔비(17·여), 김도연(17·여) ◇해남한국병원 김정호(23), 구성민(17), 임대현(17), 권지혁(17), 김민찬(17),한상혁(17),,고현석(16),,한의민(17), 이종범(16), 고영창(17), 김선우(17), 안민수(17),,김용빈(17), 박찬길(18),,한승석(38), 박호진(17), 송광현(16), 임현민(17),,김승재(17) ◇진도 실내체육관 김도연(학생), 강봉길, 고성태, 고영광(학생), 고현석(학생), 구본희, 구성민(학생), 권상환, 권지혁(학생), 김계숙(62), 김관수(47), 김대현, 김도영(50),김동수(49), 김민경(학생), 김민찬(학생), 김민철(학생), 김병규(53), 김병기(41), 김선우(학생), 김성묵, 김성면(학생), 김성민(37), 김소형, 김수빈(학생),김승래(학생), 김승재(학생), 김승재(학생), 김승재(49), 김용빈(학생), 김유한(학생), 김정근(60), 김정호(23), 김종임, 김종황, 김주희(학생), 김채은(학생), 박기호(48), 박세웅, 박슬비(학생), 박승용(59), 박준혁(학생), 박준후, 박후진(학생), 변우복, 손지태(58·선원), 송광현(학생), 신영자(71), 안민수(학생), 양보성(45), 양인석, 오의준(21), 왕봉영, 이민서(학생), 이수진, 이영재(5), 이예련(교사), 이원일, 이종병(학생), 이종섭, 이준석(69), 이대주, 이한일(학생), 임대현(학생), 임은영(44), 임형민(학생), 장은복(50), 전병삼, 전영준(52), 정기상(56), 정영문(61), 정찬진, 조요섭(8), 차은옥, 최민지(학생), 최은수(41), 최은수, 최재영(50), 최찬열, 한상혁(학생), 한승석(38), 한승우(학생), 한희민(학생), 홍영대(42) ◇해남종합병원 최세영(49), 전현신(17·여), 이용주(70)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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