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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계가 의아해하는 日 코로나 ‘성공대처’ 실체는?

    전세계가 의아해하는 日 코로나 ‘성공대처’ 실체는?

    전 세계 전염병 전문가들이 신기해하는 일본 코로나19 대처 ‘성공 신화’가 민낯을 드러낼까.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간) ‘일본의 바이러스 성공 대처가 그 운을 다하고 있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일본의 코로나19 대응 실태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일본은 발원지인 중국과 가깝고 1월 중순부터 최초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하지만 한·중과 달리 상대적으로 감염자가 많지 않아 궁금증을 낳았다. 27일 오후 6시 현재 일본의 확진환자는 1313명, 사망자는 45명이다. 감염자 수에서 중국(8만 5505명)과 한국(9332명)에 크게 못 미친다. 미국 워싱턴대 피터 래비노위츠 교수는 “그들(일본)이 아주 대처를 잘했거나 아니면 아예 (대처를) 안 했거나 둘 중 하나다. 뭐가 맞는지 지금은 알 수 없다”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NYT는 일본이 코로나19 대유행을 겪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대조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중국처럼 도시를 봉쇄하지도 않았고 한국처럼 적극적 검사와 선제적 격리에 나서지도 않았지만 이상하게도 질병 확산세가 통제되고 있어서다. 우선 검사대상이 많지 않아 드러난 환자가 적은 것 뿐이라는 가설이 제기된다. 바로 옆 한국에서는 36만 5000여명이 검사를 받았지만 인구가 두 배 이상 많은 일본에서는 지금까지 2만 5000명만 진단을 받았다. 하루 검사 건수도 1200건 정도에 불과하다. 이는 일본 정부가 고열 등이 2∼4일 이어져야만 의사 진단을 거쳐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규정을 만들어 놓아서다. 일본 국립보건의료과학원의 사이토 도모야 국장은 “일본의 제한적 검사는 의도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보건정책상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는 병원에 입원해야 한다. 검사가 확대되면 상대적으로 덜 아픈 초기 감염자들이 보건의료 자원을 잠식하게 돼 국가 전체 의료 체계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신 사이토 국장은 일본인들이 자주 손을 씻고 악수 대신 머리를 숙여 인사하며 평소에도 마스크를 쓰는 습관을 갖고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와 유사한 효과를 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제프리 셔먼 미 컬럼비아대 교수는 이런 생각에 대해 “도박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셔먼 교수는 “수면 아래에서 뭔가 무르익고 있다는 것이 위험하다. 당신이 알아차릴 때면 이미 늦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쿄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일을 키우고 싶어하지 않는’ 암묵적 공감대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재일교포 3세인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지난 11일 “100만명분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가 비난 여론이 들끓자 이를 철회한 것이 대표적이다. 한국에서라면 쌍수를 들고 환영했겠지만 일본은 달랐다. 당시 일부 누리꾼들은 “한국이나 이탈리아처럼 (감염자 폭증으로) 의료체계를 마비시킬 계획이냐”, “가짜 환자들까지 병원으로 몰려갈 것이다. 당신(손정의)의 행동은 그저 (일본을 무너뜨리려는) 테러일 뿐이다” 등 노골적 반감을 드러냈다. 한국처럼 한꺼번에 많은 검사를 시행했다가는 환자가 넘쳐나 국제사회에 일본을 ‘위험한 국가‘로 보이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녹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반영하듯 일본에서는 지난 24일 도쿄 하계올림픽을 연기하기로 합의한 뒤에야 코로나 사태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올림픽 연기 직후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은 “걷잡을 수 없는 전염 위험이 높다”고 보고했고,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도 “감염자의 폭발적 증가가 우려된다“고 뒤늦게 나섰다. NYT는 “(이제야) 전염병학자들의 수수께끼가 조금씩 풀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른 나라들에 비해 낮은 감염자와 사망자 수 통계에 안도한 일본인들은 만원 지하철을 타고 줄을 서서 쇼핑하거나 벚꽃놀이를 즐기는 등 기존의 행동방식을 고수하고 있다고 신문은 우려했다. 이 때문에 각 지자체 차원의 경고보다는 아베 신조 총리가 직접 나서 강력한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오사카 린쿠종합병원의 감염병 전문가인 야마토 마사야 박사는 NYT 인터뷰에서 “경제적 파급효과는 최우선순위가 아니다. 도쿄를 2∼3주 봉쇄하지 않으면 의료시스템이 붕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손정의 “코로나19 검사 100만명분 무료 제공” 비난 여론에 철회

    손정의 “코로나19 검사 100만명분 무료 제공” 비난 여론에 철회

    재일교포 3세인 손정의(일본이름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11일 100만명분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가 비난 여론에 결국 철회했다. ‘의료기관의 혼란을 초래한다’는 등의 이유로 반대하는 여론이 형성됐는데, 일부 누리꾼들은 “한국이나 이탈리아처럼 의료를 붕괴시킬 계획이냐”고 반발했다. 손정의 회장은 지난 10일 3년여 만에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게시글을 통해 “코로나19 상황이 걱정된다”고 밝혔다. 이후 11일에는 “코로나19에 불안을 느끼는 분들에게 간이 유전자 검서(PCR) 기회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싶다”면서 “우선 100만명분. 신청 방법 등은 지금부터 준비”라는 트윗을 올렸다. PCR은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다. 그러나 일본 내에서는 “의료기관의 혼란을 초래한다”는 등의 부정적인 여론이 빗발쳤다. 일본인으로 추정되는 트위터 이용자들은 “절대로 하지 말라. 감염자가 불필요하게 의료기관에 붐빌 것이다. PCR 검사법은 정확하지 않아 가짜 환자까지 병원에 몰린다. 당신의 행동은 그저 테러다”, “이탈리아와 한국의 현황을 알아서 그러는가. 의료 붕괴를 초래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심지어 “일본인 대량 살상이다”라든지 손정의 회장의 출신을 비하하며 “한국인이 왜 일본 일에 참견하나” 등의 혐한 발언을 하는 누리꾼도 있었다.손정의 회장은 이 같은 반응에 “의료 붕괴를 일으키지 않도록 제휴하면서 검사 도구를 기증하고 싶다”며 검사 키트를 기부한 게이츠 재단의 사례를 공유하기도 했다. 결국 손정의 회장은 2시간 뒤 “검사를 하고 싶어도 검사를 받을 수 없는 사람이 많다고 들어서 생각한 것인데, 여론이 안 좋으니 그만둘까…”라는 트윗을 올리면서 무상 검사 계획을 철회했다. 이 글에도 “부탁이니 불필요한 일은 하지 말길. 어떻게든 돕고 싶다면 마스크나 돈을 기부하라”, “자격 없는 사람이 가짜 환자로 나타나 테러가 속출할 것이다. 책임질 수 있나” 등의 부정적 댓글이 달렸다. 소프트뱅크 홍보실은 “(손정의 회장의) 개인적인 활동으로 (코로나19 검사 지원을) 검토했으나, 여러 의견을 고려해 철회했다”고 밝혔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일본에서는 보건소를 통해서만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는데 열이 37.5 이상 나흘 연속 이어지는 등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검사를 받을 수 없다. 정부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제한된 경우에만 정부 비용 부담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손정의 회장은 9년 전인 동일본대지진 때 개인적으로 100억엔(1143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손정의 회장의 제안을 향한 일본 누리꾼들의 부정적 의견을 보면 일본 내에는 한국의 신속한 대량 검사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존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국이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검사를 시행하는 바람에 부정확한 확진이 대량 발생해 의료기관이 과부하를 겪고 있다는 인식이 퍼져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일본 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검사에 소극적인 일본 정부 방침을 비판하고 있다. 비영리 의료단체 ‘일본 의료거버넌스연구소’의 가미 마사히로 이사장은 지난 10일 참의원 예산위원회 공청회에서 “한국을 봐라. 감염자가 엄청나게 많지만 치사율이 별로 높지 않다”며 “전 세계에서 한 나라(한국)만 특별하다. 매우 많은 유전자 검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의 검사 횟수가 다른 나라에 비해 적은 것에 대해서는 “세계에서 이렇게까지 (검사를) 받지 않는 나라는 일본뿐”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마이너스의 손’으로 전락한 손정의

    ‘마이너스의 손’으로 전락한 손정의

    ‘마이더스의 손’으로 추앙받던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마이너스의 손’이라는 불명예를 뒤집어쓸 판이다. 핵심 사업인 비전펀드의 대규모 투자 실패로 소프트뱅크의 지난해 실적이 곤두박질치는 바람에 손 회장의 펀드운용 능력에 대한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비전펀드는 소프트뱅크가 2017년 281억 달러(33조 2300억원)를 출자하고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펀드(PIF)로부터 450억 달러를 투자받는 등 애플과 폭스콘 등 88개 기업과 함께 설립한 블록버스터급 투자기금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그룹은 12일 실적 발표에서 2019 회계연도 3분기(10~12월) 영업이익이 25억 8800만엔(약 27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4380억엔)에 비해 99%나 급감한 수준이자 애널리스트 전망치 3447억엔에도 크게 못 미친다. 순이익도 92% 줄어든 550억엔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급감은 소프트뱅크 투자사업인 비전펀드가 지난해 2분기(9703억엔)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간 게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비전펀드의 지난 3분기 영업손실은 무려 2251억엔에 이른다. 그나마 소프트뱅크가 지분을 보유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이 홍콩 증시에 상장하면서 3319억엔의 지분 변동 이익이 발생한 덕분에 그룹 전체로는 가까스로 적자를 면했다. 사실 비전펀드는 지난해부터 의문스러운 투자로 지적받았다. 글로벌 차량공유업체 우버와 클라우드 메신저 플랫폼인 슬랙은 지난해 상장 이후 계속 고전해왔고 여기에 110억 달러를 투자한 사무실공유업체 위워크가 10월 상장을 취소했다. 이런 상황인 데도 비전펀드는 위워크에 100억 달러를 긴급 수혈했으며 우버, 슬랙 3개사로 인해 3·4분기에 90억 달러의 영업손실을 냈다. 12월에는 반려견 산책 전문 스타트업 왝(Wag)에 3억 달러를 투자하려던 계획을 철회했으며 6억 달러를 투자한 인도의 호텔브랜드 오요(OYO)는 감원에도 불구하고 수익을 위해 추가 해고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10일에는 2억 4000만 달러를 투자한 미국 전자상거래기업 브랜드리스가 직원의 90% 감원과 함께 소비자들의 구입 주문 접수를 중단하는 등 비전펀드의 투자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1년 전 사상 최대 자사주 매입을 발표해 회사 주가를 닷컴버블이 절정에 달했던 2000년 이후 최고치로 끌어올리는 등 승승장구하던 비전펀드가 순식간에 천당에서 지옥으로 추락한 것이다.더욱이 우려되는 점은 비전펀드가 성장의 벽에 직면했다는 것이다. 1호 비전펀드가 잇따른 투자 실패로 신규 투자에 제동이 걸리고 기존에 투자했던 기업의 증시 상장(IPO) 계획도 위축돼 투자자금을 회수하고 배당하는 펀드 운용 순환이 매우 약화된 상태다. 펀드 출자자와 소프트뱅크 주주들에게 돌려줘야 할 자금을 어떻게 확보할지도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것이다. 비전펀드는 지난해 말 기준 투자하는 업체 수가 88개사로 9월 말과 비교해 변동이 없었다. 잇단 투자 실패 소식이 전해지며 신규 투자를 멈춘 셈이다. 분기 기준으로 투자업체 수가 정체된 것은 2017년 펀드 출범 이후 처음이다. 저돌적이고 공격적인 투자로 유명했던 손 회장이 위축된 모습을 보인 것도 주목된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1호와 같은 10조엔 규모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던 인공지능(AI)에 초점을 맞춘 2호 비전펀드에 대해 “다양한 반성을 통해 이번에는 일단 규모를 축소해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위워크의 몰락에 따른 투자 손실 등으로 은행 등이 자금 지원에 신중해지면서 손 회장도 소심해진 것이다. 여기에다 1000억 달러 규모의 비전펀드는 40%가 외부 투자자 출자로 이뤄지는데 해마다 투자액의 7%를 우선적으로 배당하는 구조다. 단순 계산으로 해마다 2800억엔을 지급해야 하는 만큼 투자 실패로 원금이 손상될 위험이 있다.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비전펀드의 적자가 지속할 경우 원금 회수 압박이 거세질 수 있다. 펀드의 투자금 회수에서 빠뜨릴 수 없는 것이 바로 투자 대상의 IPO인데, 이도 침체된 상태다. 현재 비전펀드 투자 대상 중 상장사는 8개사에 그쳤다. 손 회장은 지난해 여름만 해도 “2020년에는 10개사 정도가 상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지만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연간 몇 개”라고 자세를 확 낮췄다. 행동주의 투자자 폴 싱어가 이끄는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최근 소프트뱅크 지분 3% 규를 확보하고 나서 2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또다른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손 회장은 엘리엇도 소중한 파트너이며 주가상승이나 기업 투명성 요구 등에 대해서 생각이 일치하다고 밝혔다. 다만 엘리엇의 자사주 매입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선 “회사 자금을 보고 여유가 생기면 규모와 시기, 신용등급의 균형 등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만 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해 중국 경기 둔화가 가속화하면 손 회장이 입는 타격도 커질 전망이다. 닛케이는 “비전펀드가 투자하는 기업가치 기준으로 중국이 40%를 차지한다”면서 비전펀드 타격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재택 근무해!” 중국 내 일본 기업 ‘우한 폐렴’ 대책 강화

    “재택 근무해!” 중국 내 일본 기업 ‘우한 폐렴’ 대책 강화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걸리는 이른바 ‘우한 폐렴’이 사람과 사람 간에 전염된다는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일본에서는 기업들도 대책 강화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지지(時事)통신에 따르면, 중국 진출 기업들을 중심으로 경계를 강화하기 위해 근무를 재택으로 돌리거나 출장을 취소하는 등의 능동적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손 마사요시(한국 이름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는 중국 현지 직원들에게 재택 근무를 지시했으며, 일본제철과 소니는 급하지 않은 출장을 자제해 달라고 사원들에게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를 주요 산업으로 하는 우한에는 닛산과 혼다 등이 진출해 있다. 닛산은 우한 폐렴의 진원지로 지목된 시내 수산물 시장인 화난수산도매시장에 가까이 가는 것을 사원들에게 금지하는 것과 동시에 동물을 만지는 등 접촉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유통기업 이온(イオン)은 현지에서 쇼핑몰 점포 3곳을 운영하고 있는데 “매장 등의 소독에 대해 횟수를 늘리고 범위를 넓히는 등 대응을 강화”했으며 통신기업 KDDI는 현지 지점 직원들에게 마스크를 배포하고 외출 시 착용하도록 지시했다. 반면 미즈호은행은 현지 우한지점에 출장은 예정대로 진행하되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씻기와 양치질 등 위생 관리를 철저하게 하라고 요청했다. 이밖에도 여러 기업은 정보를 수집하는 등 예의주시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지만 이들 기업은 모두 앞으로의 감염 확대에 대해서는 경계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우한(198명) 외에도 광둥성(14명)과 베이징(5명) 그리고 상하이(1명)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는 25일부터는 연인원 4억 명이 이동하는 춘제(설)가 시작돼 환자가 지금보다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일본 관광청은 여행사를 통해 여행객들에게 주의를 환기하고 외무성도 이메일로 재류일본인들에게 최신 정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한일 IT동맹, AI분야 年 1조원 투자… 미중 기술패권에 정면 도전

    한일 IT동맹, AI분야 年 1조원 투자… 미중 기술패권에 정면 도전

    7월 이해진·손정의 만남서 청사진 그린 듯 AI산업 과감한 투자로 시너지 효과 기대 출혈 경쟁했던 핀테크 성장 가속화 전망 전문가 “지역 플랫폼의 한계 뛰어넘어야”일본 최대의 모바일 메신저인 ‘라인’과 대형 포털인 ‘야후재팬’이 18일 통합 경영을 선언한 것은 미국과 중국 인터넷 기업의 전방위 공세에 맞대응하기 위해서다. 현재 글로벌 인터넷 업계는 미국의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과 중국의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화웨이가 주름잡고 있다. 약 500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야후재팬은 수년 전만 해도 일본 내 1위 포털 사이트였지만 지금은 구글에 밀리고 있다. 웹에서는 뉴스, 지도 서비스 등에서 강점을 보였지만 모바일 시대로 접어들어선 이렇다 할 혁신적 서비스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라인도 일본 내에서 8200만명이 이용하며 압도적 1위 모바일 메신저 자리를 지키고는 있지만 성장세가 둔화됐다. 이런 상황에서 라인과 야후재팬은 경영을 통합함으로써 글로벌 인터넷 기업들과 대결을 펼쳐볼 만한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야심을 내비치고 있다. 다른 지역에서는 왓츠앱이나 페이스북 메신저에 밀리지만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에서는 1위 업체다. 라인은 동남아 3개국과 일본에 있는 1억 6400만명의 이용자를 바탕으로 동남아 시장에서 미국과 중국의 인터넷 기업들과 한판 승부를 벌여 보겠다는 계획이다.한일의 대형 인터넷 기업 동맹은 몇 년 전만 해도 예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네이버는 2000년에 일찍이 ‘네이버재팬’을 설립했지만 당시 일본 시장의 80%가량을 차지하던 야후재팬에 쓴맛을 봤다. 연달아 실패를 경험하다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전화의 대체 수단으로 모바일 메신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라인은 급성장하며 업계 1위로 우뚝 솟았다. 이후 라인과 야후재팬은 각자 모바일 메신저와 포털에서의 강점을 바탕으로 ‘라인페이’(이용자 3700만명)와 ‘페이페이’(이용자 1900만명)를 출시해 간편결제 시장 1~2위를 치열하게 다투기도 했다. 두 기업의 동맹 징후는 지난 7월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당시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방한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만남을 가졌다. 이때 두 회사의 통합 경영에 대한 초안이 잡힌 것 아니냐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 더군다나 손 회장은 최근 자신이 주도한 비전펀드가 미국 오피스 공유업체 ‘위워크’의 실적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등 위기를 맞이했다. 이런 상황에서 라인과 손을 잡아 유례가 없는 한일 대형 인터넷 기업의 동맹을 이끌어 내며 분위기 반전을 꾀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두 회사가 일본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해 통합 경영에 돌입한다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손 회장은 지난 7월 4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앞으로 한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첫째도 AI, 둘째도 AI, 셋째도 AI”라고 말한 적이 있을 정도로 이 분야에 관심이 많다. 네이버랩스의 석상옥 대표도 지난달 ‘데뷰 2019’ 기조연설에서 “미국과 중국의 AI 기술 패권에 대항할 한국 중심의 새로운 글로벌 흐름을 만들기 위해 과감하게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AI 분야에 오랜 시간 공들인 네이버는 한국, 일본, 프랑스, 베트남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AI 연구 벨트’도 계획하고 있다. 동맹을 통해 양질의 데이터가 확보되면 AI 산업에서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두 회사는 향후 AI를 중심으로 매년 1000억엔(약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핀테크 분야에서도 시너지가 기대된다. 서로 출혈 경쟁을 벌이고 있었는데 대규모 이용자를 바탕으로 시장을 잠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도 소프트뱅크와의 동맹을 발표하면서 “핀테크 분야의 성장을 가속화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야후재팬은 ‘재팬넷뱅크’를 가지고 있고 라인은 ‘라인증권’을 발족해 금융 분야에서도 두 기업의 협력이 나올 수 있다. 신민수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일본 내에서의 지역 플랫폼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이 당장의 이슈”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라인·야후재팬 손잡았다… 이용자 1억명 ‘IT 공룡’ 탄생

    라인·야후재팬 손잡았다… 이용자 1억명 ‘IT 공룡’ 탄생

    매출 12조원… 日인터넷 기업 1위 껑충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과 일본 포털 업체인 야후재팬이 경영 통합을 최종 결정했다. 이용자 8200만명을 보유한 일본의 ‘국민 메신저’ 라인과 이용자 5000만명의 일본 2위 검색엔진이 합쳐져 약 1억명을 기반으로 한 ‘정보기술(IT) 공룡’이 탄생한 것이다. 두 회사의 매출을 더하면 지난해 기준으로 약 1조엔(약 12조원)의 매출을 올린 라쿠텐을 제치고 일본 인터넷 기업 중 1위에 오르게 된다. 라인의 이데자와 다케시 사장과 야후재팬을 운영하는 Z홀딩스(ZHD)의 가와베 겐타로 사장은 18일 도쿄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 통합을 공식 발표했다. 양사 대표들은 “Z홀딩스와 라인은 각각의 사업 영역에서 높은 시너지 효과를 추구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 전자상거래, 핀테크 등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대등한 정신에 따라 경영 통합에 나선다”고 말했다.이번 통합은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지난 7월 4일 한국을 찾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만난 지 4개월 만에 이뤄졌다. 두 회사는 다음달 중 본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10월까지 통합 작업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동맹은 50대50 지분을 가진 합작 회사를 만들고 Z홀딩스의 공동 최대 주주가 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두 회사는 각자 강점이 있는 메신저와 포털 서비스를 기반으로 이커머스, 간편 결제, AI 등의 영역에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라인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동남아 지역 등에서는 구글, 페이스북 같은 글로벌 인터넷 사업자와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시장의 부푼 기대감을 반영하듯 전 거래일보다 2.88% 오른 17만 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한재희 기자 jh@seoul.co.kr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한국 혁신 생태계서 기술 사업화 가장 취약… 인수합병 시장 키워야”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한국 혁신 생태계서 기술 사업화 가장 취약… 인수합병 시장 키워야”

    혁신이 화두다. 저성장의 늪에 빠진 한국 경제를 건져낼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혁신은 아직 ‘흙 속 진주’에 가깝다. 기대가 큰 반면 여전히 혁신을 가로막는 제약 요인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세계 최고의 ‘창업 강국’으로 꼽히는 이스라엘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벤처캐피탈인 요즈마그룹의 이원재 한국법인장, 국내 자산운용사 중 처음으로 중동 최대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청 자금의 운용을 맡은 PIA자산운용의 윤성철 대표로부터 우리나라의 혁신 생태계, 투자 환경 등에 대해 들어봤다. ■ 이원재 요즈마그룹 한국법인장 “한국 혁신 생태계서 기술 사업화 가장 취약… 인수합병 시장 키워야”“한국의 혁신 생태계가 활성화되려면 인수합병(M&A) 시장을 키워야 합니다.” 이원재 요즈마그룹 한국법인장은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 지원의 초점이 연구개발(R&D)에서 기술 사업화로 옮겨 가야 할 때”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지난 7월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첫째도 인공지능(AI), 둘째도 AI, 셋째도 AI”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도 지난달 이례적으로 개발자 행사인 ‘네이버 데뷰 2019’에 참석해 “올해 안에 AI 국가전략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왜 AI인가. “현재 글로벌 기술 트렌드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융합’이다. AI는 융합을 이끌어 내는 ‘엔진’과 같다. 즉 4차 산업혁명의 성장동력이 AI라는 점에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AI 분야를 포함한 한국의 혁신 생태계를 평가한다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R&D 투자는 한국과 이스라엘이 1, 2위를 다툰다. 그러나 R&D라는 인풋이 아닌 기술 사업화라는 아웃풋 측면에서 보면 이스라엘과 달리 한국의 성적표는 저조하다. 차이는 R&D 주도권을 한국은 정부가, 이스라엘은 민간이 쥐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이 원하는 R&D를 해야 한다. 좋은 기술을 갖고도 창업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게 한국의 혁신 생태계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기술력만 놓고 보면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뜻인가. “현재 세계를 주름잡는 미국 기업들의 서비스나 제품 상당수는 한국에서 먼저 출시됐다. 싸이월드(페이스북), 판도라TV(유튜브), 다이얼패드(스카이프), 아이리버(아이팟) 등이 대표적이다. 심지어 검색을 무기로 한 네이버도 구글보다 1년 먼저 등장했다. 한국 스타트업이 개발한 차량용 내비게이션인 ‘김기사’는 카카오에 650억원에 팔린 반면 이와 유사한 이스라엘의 ‘웨이즈’는 구글에 1조 2000억원에 팔렸다. -한국 스타트업들이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인가. “‘미운 오리 새끼’와 같다. 글로벌 시장에서 백조가 될 수 있음에도 한국에서는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기술 사업화가 절실한 이유다. 전 세계 트렌드가 급변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 진출도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한다. 현재 한국에는 자금줄 역할을 해 줄 다양한 벤처캐피탈이 있는 반면 사업화를 도울 액셀러레이터는 부족해 이 부문을 키워야 한다.” -한국의 혁신 생태계에서 기술 사업화가 가장 취약한 부분이라면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은. “인수합병(M&A) 활성화다. 이스라엘의 경우 글로벌 기업들의 R&D센터만 400여곳에 이른다. 삼성도 이스라엘에 두 곳의 R&D센터를 두고 있다. 와이즈만 연구소 한 곳만 보더라도 연간 매출이 42조원에 달하는데, 이는 기술 이전에 따른 기술 파생 매출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간판만 R&D센터일 뿐 실제 역할은 M&A센터라는 점이다. 스타트업들은 글로벌 기업들이 제공하는 트렌드에 맞는 기술을 개발하고 글로벌 기업들은 이런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것이다.” -M&A가 활성화되려면 정부보다 기업의 역할이 중요한데 한국은 기업 외형을 기준으로 한 규제도 적지 않다. “이스라엘은 한국처럼 대기업이 없다. 역으로 보면 한국은 이스라엘과 달리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공생할 수 있도록 균형만 맞추면 된다. 스타트업에 대한 M&A 시장에서 대기업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규제를 손봐야 한다. 특히 한국에는 수많은 중견기업이 있고 이들 역시 성장의 한계에 직면해 혁신이 절실한 상황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다. 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이 상생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짤 필요도 있다.” -최근 발간된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스타트업 코리아’ 보고서를 보면 글로벌 누적 투자액 상위 100대 스타트업 중 53%는 진입 규제로 한국에서 사업화가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규제라는 ‘러닝머신’에서 내려와야 한다. 규제의 틀에 갇혀서는 아무리 열심히 뛰어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한국의 스타트업들도 국내 규제에 좌절할 게 아니라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한다. 신기술 분야에서 국경은 무의미하다.” -최근 승차공유업체인 ‘타다’와 택시업계 갈등 과정에서 보듯 혁신가가 규제와 관련해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은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언제든 제2, 제3의 타다가 나올 수 있다. “기술 진보 속도가 빨라 규제개혁 속도가 따르지 못한다. 스타트업들은 규제를 풀어낼 힘도 없다. 규제라는 막힌 하수구를 뚫으려면 적어도 신기술 분야에 대해 로비스트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미국은 물론 이스라엘에서도 로비스트 제도가 있다.” shjang@seoul.co.kr ■ 윤성철 PIA자산운용 대표 “성장세 꺾이는 韓 투자 매력 떨어져… 신산업 더 많은 규제 혁신을”“우리나라의 성장세가 꺾이는 등 투자 매력이 떨어지는 현 상황은 역설적으로 더 많은 규제 혁신을 요구한다.” 윤성철 PIA자산운용 대표는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4차 산업혁명으로 파생될 신산업은 규제와 직결된 문제”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글로벌 투자자 시각에서 한국 시장을 평가한다면. “삼성, 현대 등 전 세계를 주름잡는 대기업들 때문에 착시 효과가 있다. 냉정하게 보면 한국의 위상은 ‘마이너 시장’, ‘서브 마켓’이다. 전 세계 주식시장, 외국인 직접투자(FDI)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 정도다. 글로벌 투자자가 투자 대상을 고를 때 한국부터 찾는 경우는 드물다. 홍콩이나 싱가포르 등과 비교당하는 게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최근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줄어들고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는 늘어나는 추세다. “투자의 핵심은 수익이다. 사업가나 투자자는 불편은 감수할 수 있지만 수익이 나지 않는 상황은 못 참는다. 투자를 이끌어 내는 요인은 크게 봤을 때 사업하기 좋은 환경인가, 성장세가 있는 시장인가 등 두 가지다. 해외 투자자 입장에서 과거에는 한국에 규제가 많다는 불편은 참을 수 있었다. 성장성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성장성이 떨어지는 현 상황은 그래서 좋지 않은 신호다. 중국에 진출했던 국내 기업들이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한국의 투자 매력을 키울 방법은 무엇인가. “시스템으로 보완해야 한다. 규제를 보는 눈높이 자체가 달라져야 한다. 정보기술(IT) 등 3차 산업혁명 과정에서 한국 기업들의 체질은 이미 상당 부분 개선됐다. 이는 4차 산업혁명을 위한 기본 토대를 갖췄다는 의미로 평가할 수 있다.” -한국 스타트업들이 규제로 인해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나. “기술력 측면에서 정보기술(IT)이나 바이오·제약 분야 등이 경쟁력이 있다. 보수적인 기업 문화로 창업 환경이 척박한 일본과 비교할 때 스타트업 문화가 활성화돼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제도적 걸림돌은 다른 문제다. 예를 들어 바이오·제약 분야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유전자 분석과 이를 활용한 데이터 시장이 새롭게 열리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규제에 갇혀 있다. 한국 스타트업이 규제를 피해 해외에서 연구개발(R&D)을 하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에서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이 10개가 배출됐다. 스타트업들은 유니콘 기업을 꿈꾸지만 현실적 한계도 많다. “지난 6월 글로벌 액셀러레이터인 스파크랩의 ‘데모데이’ 행사에 참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말로 대신한다. 최 회장은 ‘SK는 인수합병(M&A)으로 큰 회사다. 지금도 M&A,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아이디어에 관심이 많다. 하지만 SK가 M&A를 하는 순간 대기업에 편입돼 오히려 성장을 막는다’는 취지로 얘기했다. 국내 대기업이 해외 기업에는 마음껏 투자할 수 있는 것과 대비된다.” shjang@seoul.co.kr 사진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네이버 라인-야후 재팬 경영 통합 최종 조정 중”

    “네이버 라인-야후 재팬 경영 통합 최종 조정 중”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이자 모바일 메신저앱기업 라인이 일본 포털업체 야후 재팬과 경영 통합을 목표로 최종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 통합이 실현되면 이용자수 단순 합계가 1억명을 넘어 검색과 결제, 온라인 상거래 등 네트워크 서비스를 포괄적으로 다루는 일본 최대 인터넷 플랫폼이 태어날 전망이다. 14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한국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는 각자 50%씩 지분을 투자해 신규 회사를 만들 예정이다. 이 새로운 회사가 야후와 라인을 운영하는 Z홀딩스(ZHD)를 자회사로 소유하게 되는 구조다. 네이버는 라인 주식의 70% 이상을 보유 중이고, 소프트뱅크는 야후 재팬 주식의 40%를 소유하고 있는 대주주다. 지난달 서비스명 ‘야후 재팬’을 그대로 둔 채 회사 이름을 ZHD로 변경했다. 이들 회사의 통합이 성사되면 일본 내 인터넷 기업들 사이에서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지난해 매출은 ZHD가 9547억엔(약 10조 2800억원), 라인이 271억엔인 만큼 두 회사 매출을 합하면 업계 1위인 라쿠텐을 제치게 된다. ZHD와 라인의 시가총액은 각각 1조 8518억엔과 1조 1048억엔에 이른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은 이번 통합으로 일본 온라인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1억 명이 이용하는 플랫폼을 탄생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산하 10조엔 규모의 ‘비전펀드’와 함께 투자한 미국 오피스공유기업 위워크의 경영 부진 등으로 올해 7~9월에 사상 최대인 7000억엔의 연결 최종 적자를 기록했다. 해외 인공지능(AI) 유망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손 회장의 전략에 역풍이 부는 상황에서 ZHD와 라인을 통합해 일본 국내 시장을 독점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손 회장은 SNS앱을 통해 일본에서 확고한 고객 기반을 갖고 있는 라인에 흥미를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통합 협의도 ZHD 측에서 라인 모회사인 네이버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회장은 ZHD를 주축으로 일본에서 ‘알리바바’를 실현할 계획이다. 소프트뱅크그룹의 최대 투자처이며 최고의 성공 사례로 평가받는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전 세계 결제서비스 이용자 수가 무려 12억명에 이른다. 결제서비스를 시작으로 전자상거래 등 생활에 관련한 여러 서비스로 이용자를 유도해 중국에서 압도적인 플랫폼이 됐다. ZHD는 지난 6월 일본 인터넷 시장에서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휴대폰 통신회사 소프트뱅크의 연결대상에 편입됐다. 일본 휴대폰 시장의 성장이 둔화되는 상황에서 야후와 소프트뱅크를 연계해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10월 시작한 결제 서비스 ‘페이페이’에도 그룹이 전력을 다해 투자한다. ZHD는 9월에 의류 온라인 판매사이트 ‘조조다운’을 운영하는 ZOZO 인수를 결정했다. 이번에 라인과의 통합으로 일본 인터넷시장에서 위상을 크게 높일 수 있게 됐다. 일본 전자상거래 시장에서는 아마존재팬, 라쿠텐 등이 앞서고 있다. 라인 SNS앱의 이용자는 8000만명, 야후의 서비스는 5000만명을 웃돈다. 운영이 통합되면 이용자 1억명 규모의 서비스 기반이 태어나는 셈이다. 결제 서비스에서는 라인의 ‘라인페이’ 등록자 수가 3700만 명이며, 페이페이는 1900만 명이다. 이들 합계는 일본 대형통신사 NTT도코모의 ‘d바라이’의 5배를 넘어 이 분야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쥘 전망이다. 은행·증권 분야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ZHD는 재팬넷은행 지분을 갖고 있으며 10월에는 SBI홀딩스와 금융사업에서 포괄 제휴할 방침을 밝혔다. 라인은 노무라증권과 맺은 ‘라인증권’을 발족시켰고 미즈호 파이낸셜그룹과는 내년에 새로운 은행을 개업할 계획이다. 뉴스 검색 서비스, e커머스 서비스 등에도 연계가 기대된다. 두 회사의 고객층도 보완 관계에 있다. ZHD의 서비스 이용자는 40대 전후가 많은 반면 라인 앱은 10~20대 젊은 층이 많이 이용한다. ZHD에 라인이 보유한 청년 고객은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마련을 위해서도 매력적이다. 물론 과제도 있다. 두 업체의 힘으로 일본 시장에서 거대 플랫폼을 구축하더라로 글로벌 대형 정보기술(IT)기업의 연구개발비 등은 압도적이다. 이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소프트뱅크그룹이 투자하고 있는 AI 기술 및 노하우가 전수돼야 한다. 의사 결정이 복잡해질 가능성도 있다. ZHD, 라인을 운영하는 신규 회사는 소프트뱅크의 연결 자회사가 되지만 네이버도 신규 회사에 50% 출자하는 대주주가 된다. 앞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데 양사의 의견 조율이 필요하다. 이용자 수가 많아지면 데이터 과점에 대한 반발감도 일어날 우려가 있다. 미국에서는 구글과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등 대형 IT기업인 ‘GAFA’가 소비자의 정보를 수집하는데 대한 반발이 커지고 있다. GAFA의 강점이 경쟁을 저해한다는 ‘분할론’도 부상한다. 미 당국은 대형 IT기업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일본 공정거래위원회도 지난달 말 대형 IT기업에 대한 조사보고서를 정리했다. 대형 IT기업들의 법적 문제가 되는 행위를 예로 들고 엄격하게 감독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이날 이와 관련해 검토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네이버는 “라인 주식회사는 ZHD와 사업 경쟁력 확보 등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3분기 7조원 손실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 “적자에 너덜너덜”

    3분기 7조원 손실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 “적자에 너덜너덜”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이 올 3분기(7~9월)에 사무실공유 스타트업인 위워크 지원 등으로 7001억엔(약 7조 442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6일 발표했다. 소프트뱅크의 이같은 손실은 지난해 3분기에는 순이익 5264억엔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이라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소프트뱅크 창립자인 손 회장은 이날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결산은 너덜너덜하다. 3개월 만에 이런 적자는 창업 후 처음”이라며 “태풍이라고 할까, 폭풍우 상황”이라고 말했다. 소프트뱅크는 14년만의 첫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손 회장은 회사는 “가라앉는 배”가 아니라고 주장하면서도 “혼란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인정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소프트뱅크의 투자를 받는 기업은 반드시 스스로 지속해야 한다. 우리는 회사를 구제할 목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손 회장이 출범한 세계 최대 기술투자 펀드인 ‘비전 펀드’와 델타 펀드의 상반기 운영 손실이 5726억엔에 달했으며, 이는 차량공유업체 우버와 위워크, 그리고 3개의 자회사의 적정가치 하락 탓”이라고 밝혔다. 손 회장은 그러나 위워크의 상황은 관리되고 있으며,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이날 “나의 투자 결정은 여러 면에서 조악했다.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상적인 시기에 작은 물결에 불과하다. 우리의 비전은 변하지 않았고, 우리의 전력도 변하지 않았다. 우리는 앞으로 나아간다”고 강조했다. 소프트뱅크는 불확실한 요인이 많다는 이유로 내년 상반기 실적 전망치를 내놓지 않았다고 AP통신이 붙였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삼성, 세계 석학들과 ‘홍익 AI’ 말하다

    삼성, 세계 석학들과 ‘홍익 AI’ 말하다

    인재 영입 직접 나선 이재용 ‘핵심 사업’ 김기남 부회장 “세상 이로울 전략 고민” 벤지오 교수 등 전문가·학생 1700명 참석딥러닝 제안… 서버 없는 통역 기술 소개삼성전자가 4일 ‘삼성 AI(인공지능) 포럼 2019’를 개최했다. 5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이 포럼은 올해로 3년째로 저명한 AI 석학들을 초청해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는 행사다. AI 전문가와 교수, 학생 등 17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AI는 삼성전자가 주력하는 차세대 기술전략의 축이다. 삼성은 지난해 5G(5세대 이동통신), 전장용 반도체 등과 함께 AI를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하고 약 25조원을 투자해 육성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AI 분야 역량 강화를 위해 삼성전자는 지난해까지 한국, 미국, 영국, 러시아, 캐나다 등 5개국에 AI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또 미국 프린스턴대 서배스천 승 교수, 하버드대 위구연 교수, 코넬 공대 대니얼 리 교수 등을 영입하는 한편 글로벌 선진 연구자들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병행하며 AI 역량 확보에 박차를 가해 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역시 지난해 경영 활동 재개 직후부터 유럽과 북미 등지로 AI 관련 출장을 다니고, 핵심 인재 영입에 직접 나섰다. 이 부회장이 지난해 11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 지난 7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만났을 때에도 화두는 AI였다. 올해 ‘삼성 AI 포럼’은 “AI 기술은 이미 사회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세계적인 연구자들과 함께 AI 기술의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는 전략을 고민하는 자리로 만들자”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의 개회사와 함께 개막됐다.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주관으로 이날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포럼 첫째 날 연사로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 트레버 대럴 미국 UC버클리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삼성 AI 포럼 연사로 참여한 벤지오 교수는 어린아이가 경험을 통해 세상을 이해해 나가는 것과 같이 메타 러닝과 강화 학습 등을 활용하는 AI 딥러닝 분야 기술을 제안했다. 서버를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AI 기능을 수행하는 삼성전자의 ‘온 디바이스 AI 통역 기술’도 이 자리에서 소개됐다. 둘째 날 포럼은 삼성리서치 주관으로 양재동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진행된다. 노아 스미스 미국 워싱턴대 교수, 압히나브 굽타 미국 카네기멜론대 교수가 기조연설에 나서 자연어 처리를 위한 순환신경망, 시각·로봇 학습 강화 방안 등을 제안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손정의, 경영난 ‘위워크’ 95억 달러 투입

    손정의, 경영난 ‘위워크’ 95억 달러 투입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유동성 한계에 부딪힌 미국 사무실 공유스타트업 ‘위워크’의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전했다. WSJ는 위워크가 이날 이사회를 개최하고 최대 95억 달러(약 11조 1000억원) 규모인 소프트뱅크의 지원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소프트뱅크와 JP모건체이스가 위워크에 대한 구제안을 제시했지만 최종 선택은 손 회장의 소프트뱅크였다. 소프트뱅크는 합의의 일환으로 위워크 공동창업자 애덤 뉴먼 전 최고경영자(CEO)에게 총 17억 달러를 지불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 손정의 손에 넘어갈 듯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 손정의 손에 넘어갈 듯

    소프트뱅크 최소 3조 5000억원 투자 계획세계적인 정보기술(IT) 투자 기업가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상장 실패로 고전하는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에 수십억 달러를 추가 투자할 계획을 세워 두고 있다. 위워크는 모회사 위컴퍼니의 기업공개(IPO) 철회로 직면한 현금 부족 상황을 해소하고자 금융 수혈을 서두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프트뱅크가 얼마나 투자할지는 불확실하지만 위워크가 내년을 버티려면 최소 30억 달러(약 3조 5000억원)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뱅크 지분이 늘어나면 위워크 설립자인 애덤 뉴먼의 영향력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손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는 2017년 44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위워크 지분 3분의1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위워크 이사회가 수십억 달러의 차입을 위해 JP모건체이스를 선정해 조달 참여 방법을 놓고 투자자와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위워크 홍보 담당자는 “자금 조달을 위해 월가의 주요 금융기관과 계약했다”며 “약 60개에 달하는 자금 제공처가 비밀유지 계약에 서명하고 우리 경영진, 은행 담당자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WSJ는 소프트뱅크의 지분이 확대되면 지난달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난 설립자 뉴먼의 의결권이 더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소프트뱅크는 위워크 전체 이사 7명 가운데 2명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초 약 470억 달러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됐던 위워크는 상장 실패 이후 가치가 200억 달러 아래로 추락한 상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위워크 CEO 결국 사퇴…인력 감축 돌입할 듯

    위워크 CEO 결국 사퇴…인력 감축 돌입할 듯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인 애덤 노이만이 결국 사퇴했다. 위워크는 인력 감축 등을 통해 비용을 절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는 24일(현지시간) 노이만이 위워크의 모회사 더위컴퍼니의 비상임회장으로 남기는 하지만 경영에서는 손을 떼게 됐다고 전했다. 노이만은 “최근 몇 주간 나에 대한 조사과 검증이 회사에 중대한 장애물이 됐다”면서 “CEO직에서 물러나는 게 회사를 위해 최선이라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이만은 또 회사 주식에 대한 과반 통제권도 넘기기로 합의했다. 주당 10표를 행사하던 의결권은 주당 3표로 줄게 되며 노이만의 입김도 그만큼 약화할 전망이다. WSJ는 “미국의 가장 가치 있는 스타트업의 리더로서는 매우 신속한 위신의 추락”이라고 지적했다. 노이만의 후임으로는 아티 민슨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아마존 출신 세바스찬 거닝햄 부회장 등 2명이 공동으로 지명됐다. 이들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인력 감축을 시사하며 대대적인 정리해고를 예고했다. CNBC는 위워크 임원들이 은행 관계자들을 만나 직원의 3분의 1 또는 약 5000명을 해고하는 비용 감축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한 때 세계 최대 차량호출업체 우버에 견줘 ‘부동산 업계의 우버’로 불리던 위워크는 올해 미국 증시 IPO(기업공개) 시장의 기대주로 꼽혔다. 그러나 상장서류 제출 후 사업모델의 수익성, 기업 지배구조 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며 470억 달러(약 56조 2000억원)로 평가됐던 회사의 기업가치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150억 달러까지 급락했다. 위워크는 결국 이달로 예정됐던 상장 시기를 올해 말로 연기했다. 위워크가 지난 6월 말까지 전 세계에 운영 중인 공간은 528곳이며 회원 수도 52만 7000명이나 된다. 가디언은 위워크가 런던에서 정부를 제외하면 그 어떤 기업보다 많은 장소를 갖고 있다면서 가디언도 위워크에 장소를 임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빠르게 성장한 만큼 손실이 커 회사의 이윤 창출 자체에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위워크의 이익은 18억 2000만 달러로 2016년과 비교해 4배 이상 늘었지만 최근 3년간 손실이 29억 달러에 달한다. 이 회사의 주식매각 설명서에는 “위워크는 손실의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계속해서 가속적으로 성장한다면 가까운 미래에 수익을 창출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경고가 담기기도 했다. 위워크의 최대 투자자인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 등을 비롯한 이사진이 노이만의 사퇴를 꾀한 데에는 그의 기행도 한 몫했다. 노이만은 자신의 전용기에서 다량의 마리화나가 발견되며 이륙 금지 조치를 받은 전력이 있었으며, 회사에서 데킬라 파티를 벌이는 등 잦은 음주로도 문제가 됐다. 노이만은 한때 영생을 이루겠다는 다소 이상한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위워크’ 창업자 애덤 노이만, 손정의와 갈등… 퇴출 위기

    ‘위워크’ 창업자 애덤 노이만, 손정의와 갈등… 퇴출 위기

    사무실 공유 스타트업 ‘위워크’의 최대 투자자인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왼쪽) 회장이 경영진 교체를 꾀하면서 애덤 노이만(오른쪽) 위워크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퇴출 위기에 처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23일(현지시간) 노이만의 최대 지지자이자 위워크에 90억 달러(약 10조 7600억원)를 투자한 손 회장이 최근 노이만을 몰아내려는 일군의 이사들을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손 회장이 기업공개(IPO) 추진 강행 등 충고를 무시하는 노이만의 성향에 좌절감을 느껴 왔다고 익명의 관계자 말을 인용해 전하면서 위워크의 미래가 “손 회장과 노이만의 대결로 압축됐다”고 평했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은 위워크의 모회사 ‘위컴퍼니’ 이사회가 이번주 중 회의를 열어 노이만을 CEO에서 퇴진시키고 비상임 회장에 임명하는 안건을 제안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이만은 자신에게 반대하는 이사들을 해임할 수 있는 권한이 있어 실제 퇴진할지는 미지수다. 이스라엘 태생의 미국인인 노이만은 2010년 사무실을 공유하는 위워크를 창업했다. 전 세계 104개 도시에서 운영 중인 위워크의 직원수는 1만 2000여명에 달한다. 한때 470억 달러까지 평가됐던 위워크의 가치는 100~120억 달러까지 주저앉으며 지난 23일로 예정됐던 상장이 올 연말까지 연기됐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엑소브레인’ 기술 성과 미국ㆍ일본 등 해외 수출.. 대규모 사업화 예정

    ‘엑소브레인’ 기술 성과 미국ㆍ일본 등 해외 수출.. 대규모 사업화 예정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발표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AI 기술력은 미국을 100이라고 보았을 때 78 정도로 세계 최고 수준과는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4일 문재인 대통령을 접견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손정의 회장도 “앞으로 한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첫째도 AI, 둘째도 AI, 셋째도 AI”라며 AI 분야에 대한 전폭적 육성을 제안했다. 이런 와중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추진 중인 국내 대표적 인공지능 R&D 사업인 엑소브레인(Exobrain)의 기술 성과가 미국, 일본 등 해외에 수출, 대규모 사업화가 되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엑소브레인 2세부 주관기관인 솔트룩스는 사람의 말을 이해하고 지식을 학습, 추론함으로 심층 대화와 전문가 수준의 질의응답이 가능한 AI 플랫폼 기술을 상용화하고 국내 최초로 이 기술을 해외에 수출하여 글로벌 서비스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출된 AIaaS(AI as a Service) 플랫폼은 엑소브레인의 지식학습과 지식베이스 구축기술을 다국어화하고 솔트룩스의 인공지능 플랫폼인 AI Suite과의 통합을 통해 만들어졌다. 국내 대기업들이 IBM Watson과 같은 해외 인공지능 플랫폼의 도입에 급급했던 것에 반해 이번 플랫폼 수출은 지난 7년간 산학연관의 적극적 협력과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얻어낸 결과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장학퀴즈에서 인간을 이기고 우승한 것으로 잘 알려진 ‘엑소브레인’은 내 몸 바깥에 있는 인공두뇌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인간과 지적으로 협력 가능한 언어인지AI 원천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인공지능 국가 R&D 프로젝트이다. 국내 주요 연구기관이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총괄과 1세부는 ETRI, 2세부 솔트룩스, 3세부 KAIST에서 연구 책임을 맡고 있다. 솔트룩스 이경일 대표는 향후 3년 내에 전 세계 40개 국가에서 불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 16개국어를 동시 지원하는 글로벌 인공지능 플랫폼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국내 최초의 인공지능 유니콘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90) AI(인공지능) 게임 개발에 올인하고 있는 엔씨소프트 경영진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90) AI(인공지능) 게임 개발에 올인하고 있는 엔씨소프트 경영진

    윤송이 사장, 엔씨의 미래먹거리 AI연구 지휘우원식 부사장, 김 대표와 대학때부터 함께해정진수 부사장, 엔씨 운영전반 총괄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가 요즘 가장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분야는 AI(인공지능)이다. 현재 김택진 대표의 가장 큰 관심 분야이자 본인의 직속 조직으로 두고 적극적으로 챙기고 있을 정도다. 엔씨의 인공지능 연구개발은 8년간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졌고 현재 전문 연구인력만 150명에 이른다. 조직은 AI센터와 NLP센터 두개의 센터를 운영중이다. 지난 7월 방한한 손정의 소프트뱅크회장이 김 대표와 만나 AI기술 관련 의견을 교환할 정도로 기술적 측면에서도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엔씨는 2011년 윤송이(44) 최고전략책임자(사장) 겸 북미법인인 엔씨웨스트 대표의 주도하에 인공지능(AI)연구를 시작했다. 김 대표와 지난 2007년 결혼한 뒤 이듬해 엔씨소프트 최고전략책임자로 합류한 윤 사장은 2016년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 MIT이사회 이사를 맡은 데 이어 올해부터 미 스탠포드 대학의 HAI 연구소에 자문 위원으로 합류했다. 에릭 슈미트 전 구글 회장이나 마리사 메이어 전 야후 대표 , 알리바바 창업자인 제리 양 , 구글 AI 총괄인 제프 딘 등이 이 곳의 자문위원으로 함께하고 있다. 우원식(51) 부사장은 중대부고와 서울대 제어계측학과를 나왔다. 1986년부터 김택진 대표와 서울대 컴퓨터연구회 동아리 활동을 같이 한 이후 동료로 지내고 있는 측근이다. 1990년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와 함께 한글과컴퓨터를 창업했다. 2002년 엔씨소프트에 합류하자마자 우 부사장은 ‘아이온’ 총괄개발팀장을 맡았다. 2007년 상무로 발령받은 이후 2010년 전무로 승진했으며 이후 4년 만에 부사장이라는 직함을 달게 됐다. 그가 개발한 아이온은 2008년 11월 출시 이후 160주, 약 3년간 PC방 순위 연속 1위에 오르는 국내 게임사에 대기록을 세웠다.창원 경일고와 경남대 전산통계학과를 졸업한 배재현(48) 부사장은 1997~1998년 ‘리니지’ 개발에 참여한 후 ‘리니지2’ 총괄 프로듀서를 거쳐 2011년부터 최고프로듀싱책임자(CPO)를 지냈다. 2012년까지 ‘블레이드앤소울’의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다. 현재는 최고프로듀싱책임자(CPO)를 그만두고 미공개 차기 프로젝트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정진수(51) 최고운영책임자(부사장)는 경기고, 서울대 법대, 미 듀크대 로스쿨을 나왔다. 2011년까지 김&장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재직하다 2011년 엔씨소프트 최고법률책임자(전무)로 합류했다. 2015년부터 최고운영책임자(COO·부사장)을 맡아 게임 개발 이외의 운영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윤재수(51) 최고재무책임자(부사장)는 대원고와 서울대 전기공학과, 포항공대 전자전기공학 석사,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대학원 MBA 출신이다. 한메소프트, 대우전자를 거쳐 2004년 엔씨소프트에 합류했다. 2008년 엔씨소프트 해외사업실장(상무), 2013년 전략기획실장(전무)를 거쳐 2014년부터 최고재무책임자, 2016년 최고재무책임자(부사장)으로 승진했다.김택진 사장의 친동생인 김택헌(51) 최고퍼블리싱책임자(부사장)는 국내 사업과 아시아 지역 서비스를 총괄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대원고를 졸업한 뒤 한성대를 다니다 2003년부터 일본 현지법인인 엔씨재팬의 대표를 맡아 PC온라인게임 ‘리니지’와 ‘리니지2’ 등의 출시와 운영을 이끌고 있다. 2004년 리니지2를 일본에 성공적으로 출시, 일본에서 최대 동시접속자 5만명 기록, 일본 내 PC방 점유율 1위 차지하는 등 한국 온라인 게임 중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국내 사업에서는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 등 PC온라인 게임의 장기(10~20년) 흥행 모델을 만들고, 모바일 게임 비즈니스로의 성공적인 전환에 기여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정-치어쓰] ‘백색국가 제외’ 끝내 강행한 아베는 누구인가

    [정-치어쓰] ‘백색국가 제외’ 끝내 강행한 아베는 누구인가

    일본이 지난 28일 예정대로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 대상국)에서 제외하는 제도를 강행했습니다. 이날 밤 12시를 기해 일본 기업들의 대(對) 한국 수출 절차가 대폭 강화된 겁니다. 지난 24일 한국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를 선언한 바 있는데요.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일본의 무리한 경제 보복으로 촉발된 한일 갈등이 경제, 안보 분야를 가리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자 일본 내에서도 “일본이 과거사를 직시하지 않은 게 원인”이라는 자성론이 나옵니다. 하지만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15일 ‘태평양전쟁 종전(패전) 74주년 전국 전몰자 추도식’에 참석해 반성하는 기색을 전혀 보이지 않았죠. 도대체 아베 총리는 어떤 인물이길래? 이런 ‘일방독주’의 모습을 보이는 걸까요. 아베 총리의 모든 것, 7가지 키워드로 정리해봤습니다.<아베와 세 친구(?)> 현재 아베 총리는 과거 한국 침략했던 일에 대한 사과 없이 개헌을 통해 전쟁국가로 거듭나려 합니다. 여기에 영향을 준 인물이 세 사람 있는데요. 첫 번째는 외할아버지 ‘기시 노부스케’입니다. A급 전쟁범죄 용의자로 구속 수사를 받았고, 군국주의의 화신이라 불리는 인물이죠. 총리를 지내기도 했습니다. 아베 총리의 어머니이자 기시 전 총리의 딸인 기시 요코는 “아베 정책은 (외)할아버지를 닮았다”라고 말하기도 했죠. 두 번째는 아베 총리의 정신적 지주인 ‘요시다 쇼인’입니다. 요시다 쇼인은 정한론(征韓論·조선정복론)을 주장하고 조선 침략의 주역인 ‘이토 히로부미’를 길러낸 인물입니다. 대표적인 일본 우익 사상가죠. 아베 총리의 정치적 고향인 야마구치 현의 대표적인 인물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카스기 신사쿠’입니다. 요시다 쇼인의 제자인데요. 아베 신조 총리와 그의 아버지 아베 신타로 두 사람 모두 이 사람의 ‘신(晋)’이라는 한자를 함께 씁니다. 세 친구(?)를 보면 아베 총리의 생각이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있겠죠.<비선 실세? ‘일본 회의’> 비선 실세는 권력을 가진 자의 뒤에서 은밀히 실제 권한을 행사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아베 총리에게도 이러한 비선 실세가 있는데요. 바로 ‘일본 회의’라는 조직으로 우익세력의 정점에 있다고 지목되는 곳입니다. 사실상 공개된 조직이니 비선실세라기 보다 아베 총리의 지지세력이라고 보는 게 맞겠네요. 여하튼 이들은 “헌법개정을 통해 패망 이전처럼 자위대를 군대 화 해서 동아시아의 패권을 잡아야 한다”라고 일관되게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일본 회의 소속 국회의원 모임인 ‘일본 회의 국회의원 간담회’입니다. 여야 의원들이 국회 안에 만든 모임인데요. 여기 속해 있는 각료가 전체의 80% 수준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 회의가 일본 정계를 주무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거죠. 아베 총리는 특별 고문이고요. 어떤 사람을 알고 싶으면 주변 친구들을 보라고 하는데요. 아베 총리의 주변 인물과 조직을 보면 아베라는 사람이 어떤 인물인지 느낌이 오실 겁니다. <‘매파의 젊은 기수’ 아베> 아베 총리는 1993년 아버지 아베 신타로의 지역구 야마구치현을 물려받습니다. 이후 한국의 국무총리실 역할을 하는 내각 관방부의 ‘넘버 2’에 오르는 등 이른 나이에 중요한 자리에 오릅니다. 집안의 후광을 받아 승승장구했지만 정치인 개인으로서 ‘아베 신조’의 능력을 널리 알리는 데는 실패하죠. 그러다가 2002년 당시 총리였던 고이즈미 준이치로와 함께 일본인 납치 피해자 문제로 방북하면서 정치적 전환기를 맞이합니다. 북한이 납치 문제에 사과와 인정을 하지 않자 아베 총리가 “안이한 타협은 없다. 차라리 도쿄로 철수하자”라며 강경하게 대응한 거죠. 국내로 돌아온 뒤 아베 총리의 강경한 발언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고 아베 총리는 ‘매파의 젊은 기수’로 떠오릅니다. 2004년에는 납치 피해자 5명이 일본으로 일시 귀국하는데 아베 총리가 “(피해자들을) 북한으로 다시 돌려보내면 안된다”라고 역시나 강하게 주장합니다. 자연스레 ‘납치 피해자 문제=아베’ 이런 공식이 생겼죠. 이 사건으로 북한과 일본은 외교적으로 갈라섰지만 ‘아베 신조’ 개인적으로는 정치적 기반을 닦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최연소 총리, 최장수 총리(올해 11월 이후)라는 타이틀도 달 수 있었던 거죠.<왜 개헌에 집착할까> 앞서 말했지만 아베 총리와 세 친구들이 꿈꿨던 세상은 군사적으로 강한 일본입니다. 아베 총리는 3연임에 성공한 뒤 “나의 맡겨진 임무로 남은 임기 동안 당연히 헌법 개정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외할아버지 기시 노부스케도 “일본이 헌법 9조를 버릴 때가 됐다”라고 말했고요. 이들은 왜 헌법 개정에 집착할까요. 현재 일본 헌법은 태평양 전쟁이 끝나고 만들어졌습니다. 당연히 패망한 직후다 보니 전쟁할 수 있는 권리를 포기하는 내용(헌법 9조)이 들어갔죠. 일본이 직접적으로 군사행동을 못 하게 한 겁니다. 실제로 일본은 군대가 아닌 자신들만을 지키기 위한 부대인 자위대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정리해보면 일본 헌법은 아베가 꿈꾸는 ‘군사대국’ 일본으로 가는 데 걸림돌인 겁니다. 그래서 헌법, 특히 헌법 9조의 내용을 바꿔서 전쟁 도발도 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나라로 가려고 합니다. 아베 총리 인생의 과업이지만 국회와 국민들의 찬성이 있어야 해서 말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사학 스캔들’의 중심, 아베 아키에> 아베 아키에는 아베 총리의 부인입니다. 현재 일본은 ‘혼인한 부부는 동성(同姓)이어야 한다’고 규정한 민법 750조에 따라 부부는 서로 다른 성을 사용할 수 없도록 되어 있습니다. 현재 이름은 남편의 성인 ‘아베’를 따라 쓴 거죠. 여하튼 아키에의 아버지는 대형 제과회사인 모리나가제과의 사장을 지낸 사람입니다. 재계 사람인 거죠. 이러한 이유로 1987년 두 사람의 결혼 당시 정재계의 정략결혼이라는 말이 많았습니다. 아키에는 매우 사교적이고 술 마시기를 좋아해 아베 총리와는 좀 반대의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아키에의 성격을 엿볼 수 있는 유명한 일화가 있는데요. 아베 총리가 두 번째 총리가 됐을 때 술집을 연 겁니다. 최근에는 사학 스캔들의 중심에 서면서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골칫거리가 되기도 했습니다.<아베의 한국 인맥은> 아베 총리 한국 인맥의 핵심은 롯데가(家)입니다. 유명한 일화는 신동빈 회장의 장남 시게미쓰 사토시, 한국 이름은 신유열씨의 결혼식 피로연장에 아베 총리가 등장한 건데요. 그냥 얼굴만 내민 게 아니라 실제 축사를 하고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켰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롯데가는 신격호 명예회장이 재일교포로서 대그룹을 일구는 과정에서 일본 유력 정치인들과 가깝게 지냈습니다. 신 회장이 결혼할 때도 주례를 후쿠다 다케오 전 총리가 맡고 그 외에 2명의 전현직 총리가 참석할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아베 총리는 한국 인맥이 넓은 편은 아니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한일간에 물밑 인맥이 중요하던 시절에는 정계에서 아베 총리가 비중 있는 인물이 아니었기 때문이죠. <‘불매운동의 중심’ 유니클로> 요즘 불매운동의 직격타를 맞은 유니클로의 본사는 야마구치현에 있습니다. 야나이 다다시 회장이 야마구치현 출신이죠. 아베 총리의 정치적 고향과 같습니다. 실제로 이곳에서 정재계의 영향력 있는 인물들이 많이 나왔죠. 여하튼 야나이 다다시 회장은 일본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매년 부자 1, 2위를 다툴 정도로 기업의 성공을 일궈냈습니다. 처음부터 회사가 엄청났던 건 아니고 시작은 야마구치 현에서 조그맣게 오고리 상사라는 이름으로 시작했습니다. 1984년까지는 아버지가 사장을 맡아서 하고 이후에 야나이 다다시가 사장으로 취임해서 운영을 한 겁니다. 같은 해 6월 일본 서부 히로시마 시에 유니크한 의류라는 뜻의 유니클로 1호점을 열었고요. 지금은 전 세계에 매장만 2000여 개 되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손정의, 에너지기업 첫투자…스위스 에너지 저장업체

    손정의, 에너지기업 첫투자…스위스 에너지 저장업체

    손정의 회장이 주도하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가 15일 에너지 기업에 대한 첫 투자로 스위스의 스타트업 기업인 ‘에너지 볼트’에 1억 1000만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에너지 볼트는 재생 콘크리트 블록을 이용해 에너지를 저장하고 방출할 수 있는 타워를 만드는 기업이다. 에너지 볼트 공동 설립자이자 CEO인 로버트 피코니는 미국의 경제전문 채널인 CNBC의 ‘스쿼크 박스 유럽’에서 “처음으로 우리는 비용 측면에서 재생 에너지를 화석연료보다 저렴하게 사용 가능한 에너지 저장매체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에너지 볼트는 최근의 투자 유치 이후 기업 가치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피코니는 투자금으로 회사의 저장 기술을 고도화시키는데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프트뱅크 투자 자문사의 파트너인 안드레아스 한슨은 에너지볼트의 이사회에 합류한다. 2017년 설립된 소프트뱅크의 비전 펀드는 1000억달러의 투자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그동안 우버, 위워크, 슬랙 등과 같은 큰 기술 기업에 돈을 쏟아부었다. 비전 펀드는 지난주 음식 배달 플랫폼 도어대시, 인도 호텔 예약회사 오요와 같은 기업들의 가치 상승 덕분에 2분기 영업 이익이 전년 동기 보다 66%가 뛰었다고 발표했다. 81개의 기술 기업에 663억달러를 투자한 것이 820억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비전 펀드는 지금까지 우버나 그 라이벌인 동남아의 그랩 등 수송과 물류에 초점을 맞춘 기업을 비롯해 슬랙과 영국의 반도체 칩 디자인 회사인 암과 같은 기술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왔다. 지난 7월 소프트뱅크는 인공지능 개발 회사에 초점을 맞춘 1080억달러 상당의 비전 펀드2를 시작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손정의 회장의 日소프트뱅크, 분기순익 1조엔 일본기업 신기록 달성

    손정의 회장의 日소프트뱅크, 분기순익 1조엔 일본기업 신기록 달성

    재일교포 손정의(일본명 손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은 7일 “올 4~6월 순이익이 전년 동기의 3.6배에 이르는 1조 1217억엔(약 12조 8000억원)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소프트뱅크의 이번 순익 규모는 분기 기준으로 일본 기업 사상 최고치다. 기존에는 도시바가 지난해 4~6월 반도체 자회사의 매각을 통해 기록했던 1조 167억엔이 최고였다. 소프트뱅크의 순익이 급증한 것은 보유하고 있던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의 주식 일부를 매각함으로써 약 4600억엔의 이익을 얻는 등 투자수익이 급증한 덕이다. 손 회장은 이날 결산발표 기자회견에서 “소프트뱅크는 이제 (통신 등) 사업회사가 아니다. 투자자산과 주주가치를 어떻게 극대화할 것인지가 핵심업무가 될 것”이라며 ‘투자회사’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주력인 통신서비스 부문의 비중을 그동안 지속적으로 축소시켜 왔다. 오랫동안 그룹의 주축이었던 이동통신업체 소프트뱅크를 지난해 12월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시키면서 출자 비율을 99.9%에서 63.1%로 낮췄다. 또 2013년 인수한 미국 이동통신업체 스프린트도 T모바일과의 합병으로 조만간 자회사로부터 제외된다. 손 회장은 “소프트뱅크그룹이 통신기업이라는 기존의 이미지는 실제와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손 회장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10조원 규모의 투자펀드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다. 전 세계 기관투자가로부터 자금을 모아 2017년 1호를 설립했으며 지금까지 인공지능(AI) 관련 벤처기업 등 80여곳에 투자했다. 그는 “소프트뱅크그룹의 향후 모습은 비전펀드라는 핵심 하나”라면서 “AI를 무기로 혁신하는 기업에만 투자를 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다이소·쿠팡 “일본기업 아닙니다” 해명 진땀

    “우리 일본 회사 아니에요.” 일본산 불매운동의 확산으로 일본 지분이 있는 국내 기업들이 ‘일본계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진땀을 흘리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일본 기업이라는 공격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은 다이소와 쿠팡, 세븐일레븐 등이다. 다이소는 ㈜아성다이소 박성부 회장이 최대주주인 아성에이치엠피가 50.02%, 일본의 대창산업이 34.21%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지분뿐만 아니라 일본에도 같은 상호의 생활용품 점포가 있어 불매운동 초기부터 ‘일본계 기업’으로 가장 먼저 낙인찍혔다. 하지만 아성다이소 측은 한국 다이소는 엄연한 한국 회사라는 입장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일본 다이소와는 지분 투자 이외에 로열티 지급이나 인적 교류, 경영 참여 등의 관계가 없다”며 “삼성전자도 외국인 지분율이 높지만 그렇다고 삼성전자가 외국 기업은 아니지 않으냐”고 말했다.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비전펀드(SVF)가 지분을 투자한 국내 최대 소셜커머스업체 쿠팡도 ‘일본 기업’이라는 소문에 시달리고 있다. 비상장사인 쿠팡의 SVF 지분은 30%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쿠팡도 다이소와 마찬가지로 외국계 지분율이 높다고 다 외국계 회사라고 할 수 없다는 논리다. 롯데 계열사인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불매운동으로 피해를 보는 가맹점주들을 위해 최근 “당사는 (일본이 아닌) 미국 세븐일레븐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는 내용의 긴급 안내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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