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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퇴계 15대 종손 이동은 옹

    [부고] 퇴계 15대 종손 이동은 옹

    퇴계 이황의 15대 종손인 이동은(안동시 도산면 토계리) 옹이 23일 오후 1시 30분쯤 안동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100세. 1909년 7월 7일(음력 5월 20일) 안동 토계마을에서 태어난 이 옹은 대구에서 중학교를 다니며 신학문을 익힌 1년 남짓을 제외하고는 줄곧 고향과 종택을 지켜 왔다. 특히 이 옹은 1970년 중반 부친이 세상을 떠난 뒤 30여년 동안 퇴계 집안의 종손으로 종가의 기둥 역할을 맡았다. 그는 한학에 능해 한시를 짓고 손님들에게 선현들의 좋은 글귀를 적어 주는 등 명문가 종손 역할을 왕성하게 해 왔으나 3년여 전에 전립선 수술을 받은 뒤부터 기력이 약해져 폐렴 등을 앓아 왔다. 발인은 27일 오전10시 안동 토계리 퇴계 종택. 유족은 맏아들 근필(77·16대 종손)씨와 손자 치억(34·17대 종손)씨, 증손자 이석(2·18대 종손)군, 사위 이용태(76·삼보컴퓨터 회장)씨 등이 있다. 안동병원 (054)850-6448. 안동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월드 뉴스라인] 이란 개혁파 최고위급 성직자 사망

    이란의 개혁파 최고위급 성직자인 호세인 알리 몬타제리가 87세로 사망했다고 관영통신 IRNA가 20일 보도했다.통신은 시아파 최고 성직자를 뜻하는 ‘그랜드 아야톨라’라는 호칭 없이 “호세인 알리 몬타제리가 전날 밤 자택에서 숨졌다.”고 전했다. 그의 손자인 나세르 몬타제리는 알리 몬타제리가 전날 밤 테헤란 남부 콤의 자택에서 잠을 자던 중 숨졌다고 말했다.
  • 100세 할머니, 생일기념으로 낙하산 타

    100세 할머니가 낙하산을 탔다. 할머니는 “나이가 절반으로 준 것 같다.”면서 “낙하산을 계속 타겠다.”고 밝혔다. 노익장을 과시해 화제가 되고 있는 할머니는 브라질의 아이다 도스 산토스. 할머니는 19일 브라질의 아마존 지방 아마파 주(州)에서 비행기를 타고 올라 3000m 지점에서 공중에 몸을 던졌다. 할머니는 약 9초 동안 자유강하를 한 후 멋지게 낙하산을 펴 생애 첫 낙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할머니와 함께 낙하산을 탄 강사 페드로 파울로는 “할머니가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비행기에서 뛰어내렸다.”면서 “침착하게 자유강하를 한 후 낙하산을 폈다.”고 설명했다. 할머니는 예정대로 아마파 주 공항에 내려앉았다.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던 가족들은 박수를 치며 하늘에서 내려온(?) 할머니를 환영했다. 브라질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할머니는 “생전 처음으로 낙하산을 탔는데 생일선물 겸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것 같다.”면서 “낙하산을 타보니 너무 좋아 또 다시 타겠다.”고 말했다. 할머니는 지난달 20일 만 100세가 됐다. 할머니는 “낙하산을 타니 50대로 돌아온 기분”이라며 활짝 웃었다. 할머니가 용기를 내어 모험에 나선 건 평소 자유강화를 즐기는 27세 손자의 권유를 받고나서다. 100세 기념으로 낙하산을 타지 않겠는가 라는 말에 할머니는 흔쾌히 비행기에 올랐다고.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하토야마 개혁 방향트나

    하토야마 개혁 방향트나

    │도쿄 박홍기특파원│하토야마 유키오(얼굴) 정권의 야심찬 핵심 공약들이 방향을 틀고 있다. ‘8·30 중의원선거’를 대승으로 이끈 아동수당, 휘발유 잠정세율 폐지, 고속도로 무효화 등의 간판 공약들이지만 ‘곳간’이 빈 탓에 축소 또는 유보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현실 전환’인 셈이다. 정부와 여당은 이르면 내년 6월쯤부터 중학생까지 소득에 제한없이 지급하려던 아동수당에 대해 소득제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당초 공약에서는 내년부터 중학생까지 매달 1인당 1만 3000엔(약 16만 9000원)씩을, 2011년부터 2만 6000엔씩 줄 계획이었다. 내년 예산에 2조 3000억엔을 편성한 상태다. 하지만 전반적인 재정 형편이 여의치 않은 데다 고소득층까지 포함시키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금융상인 가메이 시즈카 국민신당 대표는 “하토야마 총리와 같은 고소득층의 손자들에게까지”라며 제한의 필요성을 내세웠다. 현재 정부와 여당의 유력한 소득제한선은 연소득 2000만엔이다. 연 2000만엔에 해당하는 0.1%의 고소득층만을 제외시켜 ‘공약 위반’이라는 비판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도 다분하다. 한쪽에서는 현재 5000엔씩 주는 아동수당처럼 연소득 860만엔을 기준으로 삼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휘발유 잠정세율의 폐지는 아예 미뤘다. 연간 2조 5000억엔의 감세 효과로 국민들의 기대가 컸지만 당장 세수 감소라는 현실적인 벽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동시에 지구온난화에 대비한 환경세의 도입도 늦춰졌다. 고속도로의 경우 차량 통행이 많지 않은 곳부터 시범적으로 무료화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하토야마 총리는 17일 저녁 “국민 생각이나 경제상황의 변화에 따른 유연성도 중요하다.”며 공약 수정의 명분을 설명했다. 내년도의 신규 국채발행액을 ‘44조엔 이내’라는 마지노선을 유지하면서 7조 1000억엔의 ‘공약 예산’을 확보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다니가키 사다카즈 자민당 총재는 하토야마 정권을 겨냥, “국민에게 다시 한번 (중의원 해산·선거로) 뜻을 물을 각오가 필요하다. 하토야마 총리는 공약위반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해야 한다.”며 공세를 폈다. hkpark@seoul.co.kr
  • [영화단신]

    ●이창동 감독과 여배우 윤정희의 만남으로 화제인 영화 ‘시’가 최근 크랭크업(촬영 마무리) 했다. ‘초록물고기’, ‘박하사탕’, ‘오아시스’, ‘밀양’에 이은 이 감독의 다섯번째 작품이다. 특히 전도연에게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밀양’ 이후 연출작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윤정희로서는 15년만의 스크린 복귀작. 홀로 남겨진 손자와 함께 힘겨운 생활을 이어가고 있지만, 소녀와 같은 순수함을 간직한 미자(윤정희)가 어린 시절을 돌이키는 글쓰기에 도전하다가 충격적인 사건을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시’는 후반 작업을 거쳐 내년 5월쯤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할리우드 고전 특별전이 열린다.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22일부터 내년 1월3일까지 서울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주최한다. 1940~60년대 할리우드에서 왕성하게 활동한 감독 가운데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이뤄 거장으로 꼽히는 감독 9명의 대표작을 모았다.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레베카’(1940)에서부터 하워드 혹스 감독의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1953)를 거쳐 로버트 로젠 감독의 ‘허슬러’(1961)에 이르기까지 10편이 준비됐다. 니콜라스 레이 감독 작품은 ‘러스티맨’(1952), ‘실물보다 큰’(1956) 등 2편이 상영된다. 29일 오후 7시 막스 오퓔스 감독의 ‘미지의 여인에게서 온 편지’(1948)를 상영한 뒤에는 할리우드 클래식을 논하는 심포지엄이 개최된다.
  • 낮은 곳을 향한 따뜻한 자화상

    낮은 곳을 향한 따뜻한 자화상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관람객을 반기는 그림은 루오의 자화상 ‘견습공’이다. 화가에게 자화상은 자신의 예술 철학을 그대로 담아내는 중요한 작품이다. 루오는 54살이던 1925년에 ‘견습공’을 그렸고, 그 해 슈발리에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하지만 신성한 예술가가 아니라 노동자의 모습으로 자화상을 그릴 만큼 루오는 서민 출신임을 자랑스러워했고, 또 강조하고 싶어했다. 스테인드글라스 공방에서 유리에 자주 손을 베며 일했던 어린 시절의 모습을 성공한 화가가 되어 자화상으로 그려낸 것이다. 항상 낮은 곳으로 임했던 예수의 얼굴과 일생, 특히 고통받는 신의 모습은 루오가 평생을 걸쳐 그린 주제다. ‘색채의 연금술사 루오’ 전시회에서는 고난의 십자가 길을 걷는 예수의 모습을 담은 판화 연작집인 ‘미제레레’ 58점이 전시된다. 미제레레는 라틴어로 ‘불쌍히 여기소서’란 뜻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소개되는 1933년작 ‘그리스도의 얼굴’은 천 위에 나타난 예수의 얼굴을 담고 있다. 이는 피땀을 흘리며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던 예수의 얼굴을 베로니카라는 여인이 수건으로 닦자 그 얼굴이 그대로 수건에 새겨졌다는 ‘베로니카의 수건’에 대한 신화를 재연한 것이다. 1945년작인 ‘베로니카’도 이번 전시회에서 볼 수 있다. 그림 속 여인은 그의 딸인 이자벨을 많이 닮았다고 한다. 루오는 흔히 종교적인 그림을 그린 화가로 알려졌지만 서커스단과 도시, 자연 풍경 등도 즐겨 그렸다. 1932년에 완성한 대작 ‘부상당한 광대’는 액자 속 그림의 윤곽을 따라 벽에 거는 장식융단인 태피스트리의 점들을 표현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루오의 미공개 작품들이 40년 만에 세계 최초로 한국인들과 만날 수 있었던 사연 뒤에는 완벽주의를 추구한 한 화가의 일생이 담겨 있다. 루오는 1917년 르누아르와 같은 인상파 화가를 대거 발탁했던 화상 앙브루아즈 볼라르와 ‘아틀리에 전체를 구입한다’는 파격적 조건으로 계약을 맺는다. 그러나 1939년 볼라르는 피카소를 만나고 오던 중에 교통사고로 갑자기 세상을 뜨고 만다. 볼라르의 유족들은 작품 소유권을 주장하며 루오의 아틀리에를 잠가버리고 8년여의 지루한 법정싸움 끝에 루오는 700여점의 작품을 돌려받게 된다. 하지만 루오는 이제 나이가 너무 들어 작품을 더 완성하지 못할 것이라며 315점의 작품을 공증인이 보는 앞에서 불태워 버린다. 이런 자신을 두고 루오 스스로도 “나의 성격 중에서 가장 끔찍한 것은 결코 만족할 줄 모른다는 것이다.”라고 했을 정도다. 심지어 도록에 실린 작품들도 덧칠해서 다시 그리곤했다. 루오의 손자이자 루오 재단을 운영하고 있는 장 이브 루오(68)는 “1963년 루오의 아틀리에에 남아 있던 작품들을 프랑스 국가에 기증했는데 당시 가족들이 판단할 때 작품들이 그대로 대중에게 보이면 이해받지 못할 것 같아 비공개 조건을 달았다.”며 “이후 퐁피두 센터에서 작가에 대한 이론적 작업이 완성되는 등 연구 성과가 잇따라 이제는 공개할 수 있다고 판단해 (공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서커스 소녀’ ‘십자가의 그리스도’ 등 14점은 루오가 사망했을 때 아틀리에에 있던 작품으로 이번에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됐다. 인간에 대한 사랑과 삶의 고민을 1㎝가 넘는 두터운 마티에르(질감)와 폭발적 색채로 담아낸 루오의 작품은 내년 3월28일까지 감상할 수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부고] ‘현대 경제학의 아버지’ 폴 새뮤얼슨 별세

    미국인 최초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던 ‘현대 경제학의 아버지’ 폴 새뮤얼슨이 13일(현지시간) 별세했다. 94세.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은 석좌교수인 새뮤얼슨이 이날 벨몬트 자택에서 타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새뮤얼슨은 1930년대 후반부터 1960년대까지 미국 경제학계의 최고 권위자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이다. 경제학을 수학적으로 분석하고 이론경제학은 물론 응용경제학 분야에서도 폭넓게 활약했다. 5권의 책을 펴낸 그는 생산이론, 소비자 선택, 국제무역 등 방대한 주제를 다룬 수백 편의 논문을 발표하며 왕성한 연구활동을 했다. 특히 1948년 출간된 교과서 ‘경제학’은 27개 언어로 번역돼 400만권이 넘게 팔린 최고의 베스트셀러다. 그는 1970년 경제학의 분석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린 공로로 미국인 처음으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 21세 때 첫 논문을 발표한 그는 1941년 하버드대 경제학 부문 최고 박사논문에 수여하는 ‘데이비드 웰즈’상을 수상하고 1947년에는 미국경제학회가 40세 미만 젊은 학자들에게 주는 존 베이츠 클락 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시카고 대학을 졸업하고 하버드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새뮤얼슨은 1940년 MIT에 교수로 부임한 뒤 뛰어난 제자들을 길러왔다. 이 가운데 로런스 클라인, 조지 애컬로프, 조지프 스티글리츠 등 3명은 스승의 뒤를 이어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역시 새뮤얼슨 밑에서 공부했다. 존 F 케네디와 린든 존슨 전 미국 대통령은 새뮤얼슨을 경제 고문으로 초빙하고자 잇단 러브콜을 보냈지만 그는 학계에 남는 길을 택했다. 대신 그는 전후 국가재건위원회, 재무부,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등 다양한 정부기구에서 비공식적으로 자문활동을 해 왔다. 새뮤얼슨은 경제학자 로버트 새뮤얼슨(현재 성은 서머스)의 형이자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가경제회의(NEC) 의장을 맡고 있는 로런스 서머스의 친삼촌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리샤와 6명의 자녀, 15명의 손자가 있다. 장례식은 비공개로 진행되지만 MIT는 공개 추도회를 열 예정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서울서 佛국민화가 할아버지 작품전 열게돼 행복”

    “서울서 佛국민화가 할아버지 작품전 열게돼 행복”

    “프랑스 ‘국민화가’인 할아버지의 전시회를 서울에서 하게 돼 행복합니다.” 강렬한 색채로 뜨거운 인간애를 담아 낸 조르주 루오(1871~1958)의 손자이자 루오 재단의 이사장인 장 이브 루오(68)가 전시회 개막에 맞춰 한국을 찾았다. ●미공개작 14점 등 168점 전시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루오의 미공개작 14점을 비롯해 총 168점이 전시되는 ‘색채의 연금술사 루오전’은 14일 개막식을 거쳐 15일부터 일반에 공개된다. 서울신문사와 프랑스 국립 퐁피두센터 공동 주최로, 내년 3월28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계속된다. 조르주 루오는 화가로는 유일하게 프랑스 정부가 국장(國葬)을 치러줬을 정도로 국민의 사랑을 받은 예술가였다. 파리의 서민 지역인 벨빌에서 태어나 스테인드글라스 공방에서 견습공으로 일하고 저녁에는 장식미술학교에 다니면서 미술 공부를 했다. 스테인드글라스 공방에 다녔던 경험은 ‘견습공’이란 제목을 붙인 루오의 자화상과 이번 전시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스테인드글라스 작품 ‘기둥에 묶인 그리스도’에 담겨 있다. 먹 등을 사용해 검고 굵은 윤곽선으로 예수의 얼굴, 서커스를 하는 소녀 등을 그린 루오의 작품은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인 이중섭, 이만익 등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 ●“완벽주의 추구… 작업모습 안 보여줘” 루오의 국장이 치러질 당시 17살이었던 루오 이사장은 14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그림을 칠하고 또 칠하는 완벽주의자였던 할아버지는 작업하는 모습을 남들에게 절대 보여주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말년에는 휴가 때 집에 놀러와 해가 지는 광경 등을 우리와 함께 그리곤 하셨다.”고 할아버지와의 추억을 회고했다. 이어 “1920년부터 일본에서 할아버지 작품들을 사들이기 시작해 1927년에는 일본에서 큰 전시회가 열렸다.”며 “일본의 한 재단이 프랑스 퐁피두센터에 이어 두번째로 루오 작품을 많이 소장 중”이라고 전했다. 그 영향으로 한국 작가들도 할아버지 루오를 좋아한 것 같다고 루오 이사장은 진단했다. 조르주 루오에 얽힌 일화는 무수히 많다. 루오의 사망 이후 유족들이 작품을 국가에 기증한 것이나 이 기증작품들을 당시 문화부 장관이었던 앙드레 말로가 엘리제 궁에서 전시회를 연 일은 유명하다. 그림을 좋아하지 않던 샤를 드골 당시 대통령이 이 전시회 때 루오 작품을 처음 접한 뒤 푹 빠져 해외 순방 때마다 영빈관에 꼭 루오의 그림을 걸었다는 뒷얘기도 유명하다. 이날 개막식에는 이동화 서울신문 사장, 국회의원 고흥길·홍사덕, 이덕수 서울시 부시장, 엘리자베스 로랭 주한 프랑스 대사, 피에르 클레망 뒤뷔송 주한 벨기에 대사, 자크 우리르 국립 퐁피두센터 대표 대리 등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참석자들은 그림의 액자도 다시 칠하고, 맘에 들지 않는 작품은 태우면서까지 완벽주의를 추구했던 거장의 작품세계에 경탄을 쏟아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할아버지의 친일재산도 돈주고 샀다면 환수못해”

    할아버지의 친일재산을 손자가 대가를 지불하고 매입했다면 국가가 환수할 수 없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이경구)는 친조부인 현준호씨의 친일재산 국가귀속결정을 취소해 달라며 현씨의 친손자가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회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했다고 13일 밝혔다.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에 의해 피살당한 현준호씨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친조부다. 재판부는 “원고는 해당 토지를 할아버지로부터 상속받은 큰아버지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적법한 절차를 거쳐 산 것으로 인정되는 만큼 원고는 법에 따라 보호되는 제3자에 해당한다.”고 밝혔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뉴스다큐 시선] 저는 ‘사랑의 빨간냄비’입니다

    [뉴스다큐 시선] 저는 ‘사랑의 빨간냄비’입니다

    저는 ‘빨간냄비’입니다. 무슨 냄비가 빨간색이냐구요? 겨울이 찾아오면 사람들은 저를 두고 ‘자선냄비’라고도 부릅니다. 이제 조금 감을 잡으셨다는 반응이 오네요. 어떤 사람들은 저를 30년 전부터 봤다고 하고, 누구는 40년 전부터 봤다고들 합니다. 정확하게 말씀드리자면 제가 한국에 처음 도착한 것은 1908년입니다. 손가락으로 꼽아 보니 와우! 벌써 100년이 넘었군요. ‘구세군(The Salvation Army)’들이 저를 데리고 와서 이웃사랑의 대명사로 만들었죠. 제 하루 일과에 대해 궁금하신 분이 많으신 것 같은데요. 저를 따라 오세요. 오늘(8일), 저는 서울 지하철 강남역 2번 출구 앞길에 나왔습니다. 강남역 부근에만 저와 똑같은 냄비가 5개나 있군요. 행인이 많은 지역이라 냄비도 많이 나왔나 봅니다. 사람들이 그러는데, 이달 하루에만 전국에서 600여개 자선냄비들이 활약한다고 합니다. 낮 12시. 박상식(40), 한영희(29·여) 사관학생이 삼각다리를 세우고 본격적으로 저를 행인들에게 선보였습니다. 박 사관학생은 “일반 신학교에 다니다가 우리 시대 어떤 곳에 나눔이 필요하고 몸으로 뛰어야 할 곳이 어디인지 고민하다가 입교했다.”고 합니다. 봉사정신으로 똘똘 뭉친 분인지라 선한 웃음 뒤에 후광이 비치는 듯하네요. 보통 날씨가 쌀쌀하면 기부금이 늘어난다고 합니다. 추워지면 어려운 사람들이 늘어난다고 생각해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때문이죠. 오늘도 어제보단 날씨가 쌀쌀한 것 같으니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관학생이 나를 인도에 내려놓자마자 한 중년 아저씨가 5000원을 넣습니다. 하루에 얼마나 많이 들어오냐구요? 정확하게 숫자를 헤아려보진 않았지만 보통 한 냄비에 60만~70만원입니다. 부유한 사람들이 기부를 많이 할 때도 있지만 주로 기부하는 분들은 중년 아주머니랍니다. 구세군 냄비가 이분들에 의해 운영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합니다. 부디 오늘은 더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100만원이 넘기를 기도해 봅니다. 돈을 기부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구구절절한 사연으로 소중한 물건을 기부하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작년에는 어떤 할머니가 손자의 패물을 정성스럽게 싸와서 기부하기도 했구요. 백화점 상품권 수백만원어치를 받은 어느 회사원이 하나도 빼지 않고 우리 냄비에 전달한 사연도 있습니다. 빨간냄비만 보면 쪼르르 달려와 기부하는 아이들도 부지기수입니다. 종교를 초월해 모두 하나가 된다고나 할까요. 저는 가슴시린 차가운 냄비에 불과하지만 벌써부터 마음이 찡해져 옵니다. 오늘은 마침 서봉원(28) 서울신문 수습기자가 체험을 하러 왔다고 하네요. 종을 부여잡는 손길이 다부져 보입니다. 그는 사관학생들이 입는 제복보단 격이 떨어지지만 등에 분명히 ‘구세군’이라는 단어가 적힌 빨간 점퍼를 입고 천천히 종을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종은 길이 25㎝, 무게 320g 정도이지만 청명한 소리를 내려면 숙달된 기술이 필요해 다루기가 만만치 않답니다. 처음부터 “따르릉~” 소리가 날리가 만무하죠. “땡그르르~” 소리만 계속 이어지자 서 기자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듭니다. 20분 정도 흔들자 드디어 아름다운 소리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손목 스냅을 이용해 가볍게 흔들어야 제대로 된 소리가 나오죠. 하지만 아름다운 소리가 나게 하려면 손목이 너무나도 아프기 때문에 몇시간 동안 계속 종을 흔들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서 기자는 “30분 정도 흔들었는데 벌써부터 팔이 아프다. 쉽지 않은 일”이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기부를 독려하기 위해 계속 종을 흔듭니다. 역시 종을 제대로 흔들기 시작하자 따뜻한 손길이 이어집니다. 오후 2~5시에는 기부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고, 저녁 시간대에 많아진다고 합니다. 서 기자는 태어나서 처음 잡아 보는 종을 계속 흔드느라 보기 안쓰러울 정도이지만 이번에는 옆에서 마이크까지 전달됩니다. 박 사관학생이 말하기를 “힘들어도 마이크를 잡고 얘기를 해야 사람들이 한번이라도 더 쳐다보고 반응이 좋다.”고 거듭니다. 매일 2시간마다 한번씩 교대하면서 저녁 8시까지 활동하는 사관학생에 비할 바 아니지만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래도 제 몸속으로 기부금이 한푼, 두푼 전달될 때마다 마음이 더 가벼워진다나요. 10분이 지나도 한명도 기부하지 않을 땐 그의 어깨가 더 쳐져 보이는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일 겁니다. 그의 노력이 빛을 발하기 시작합니다. 13세 아이부터 40대 중년 아저씨까지, 500원짜리 동전부터 5만원까지 기부금이 계속 들어옵니다. 시간이 지나 해가 저물고 강남역을 찾는 행인들이 늘어나면서 제 몸은 더욱 더 따뜻한 온기를 머금습니다. 서 기자는 이날 일정이 마감되는 8시까지 “구세군은 우리나라에 기부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앞장섰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도웁시다.”라고 목청껏 외쳤습니다. 또 기부금이 들어올 때마다 허리를 깊이 숙이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종과 마이크만 들면 허리가 아픈 줄도 모르고 마음이 경건해진다고 합니다. 그도 이제 기부의 참뜻을 이해한 것이겠지요. 마지막 돌아가는 길에 직접 지갑에서 돈을 꺼내 냄비에 돈을 넣는 선한 모습까지 보입니다. 서 기자의 노력 덕분일까요. 오늘은 기부금이 무려 80만원이나 모였습니다. 평균 기부액을 넘어서니 너무나 기분이 좋습니다. 대략 30분에 20명이 기부했다고 박 사관학생이 설명하네요. 1만원부터 1000원까지 기부액이 다양하지만 2000~3000원을 넣고 가는 사람들이 가장 많다고 합니다. 한 사람이 기부하면 뒤를 따라 많은 사람들이 계속 기부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많이 기부하도록 하려면 누군가 먼저 발걸음을 떼야 한다는 말이죠. 좋은 소식이 연이어 들립니다. 주방용품 업체인 휘슬러코리아가 성금 1억원을 모아 구세군에 2.5t ‘사랑의 밥차’를 기부했다고 하네요. 구세군과 이 회사는 서울역에서 이 차량을 이용해 오전 11시부터 인근 노숙인들에게 400명분의 식사를 제공했답니다. 휘슬러코리아 직원 60명과 구세군 자원봉사자 40여명이 참석해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이 회사는 매년 우리 빨간냄비를 지원하는 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식사를 대접받은 몇몇 할아버지들은 “구세군하면 빨간냄비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따뜻한 식사까지 대접하는 줄 몰랐다.”면서 연신 고마움을 표시합니다. 저는 내일을 위해 제자리로 돌아가야 겠습니다. 실물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뉴스가 많이 들리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어려운 이웃이 줄기는커녕 점점 늘어난다는 우울한 소식도 들립니다. 추운 날씨에 바닥에 불을 지피지 못해 독감에 걸리는 독거노인들의 애타는 마음도 전해져 옵니다. 마음과 마음이 전해지는 따뜻한 기부가 더욱 필요한 계절입니다. 우리 모두 기부에 참여합시다. 글ㆍ사진ㆍ동영상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구세군의 역사는 1908년 국내 첫발… 20년뒤 자선냄비운동 추진 세계 구세군 창시자는 영국의 윌리엄 부스(William booth). 그는 1865년 런던의 동쪽 끝에 살던 가난한 사람들을 교회로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하다가 기독교 선교회를 창립, 1878년 ‘구세군’으로 명칭을 바꾸었다. 매춘부나 가난한 부랑자는 당시 쉽지 않은 삶을 살고 있었다. 산업혁명으로 인해 퇴출된 단순 노동자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구제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이에 부스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일자리 사업과 기부 사업 등을 추진했고 이것이 오늘날의 구세군 사회봉사 체계로 이어져 내려왔다. 구세군 교회 구성원들은 ‘병사’로, 성직자들은 모두 ‘사관’으로 불린다. 사관은 일반 교회의 목사와 같은 일을 한다. 제일 위쪽에는 대장이 있고, 각 나라에는 사령관이 있다. 사관과 사관학생들을 이끈다. 전 세계 108개국에 구세군 교회가 건립돼 활동 중이다. 구세군의 해외선교는 1880년부터 시작돼 유럽과 캐나다, 미국 등에 전파됐고, 1895년에는 일본에 처음 알려졌다. 이후 부스 대장이 일본 순회 집회 때 참석했던 조선유학생의 요청에 따라 우리나라에도 구세군이 들어왔다. 1908년 영국의 로버트 호가드(Robert Hoggard)가 국내 최초의 구세군 교회인 ‘서울 제일영’을 건립한 것. 호가드는 우리 이름으로 ‘허가두’로 불렸고 8년 동안 사관 87명, 교인 2753명을 만들고 교회 78곳을 개척하는 등 맹활약했다. 구세군은 1918년 한 독지가의 기부금으로 서대문구 충정로에 아동구제 시설인 ‘혜천원’ 설립을 시작으로 1926년 윤락여성을 위한 ‘여자관’과 사관학교를 잇달아 세웠다. 1928년부터 자선냄비운동을 전개해 국내 기부문화 확대에 앞장섰다. 일제 치하에서 탄압을 받아 1941년 ‘구세단’으로 명칭이 바뀌고 일본 구세군에 의해 운영되다가 1943년에는 전쟁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폐쇄조치 당했다. 광복 이후 1947년 새로운 사령관이 부임해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종교단체이긴 하지만 ‘자선냄비’를 통해 우리 사회 기부문화를 선도하는 이미지를 구축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남태평양 원주민, ‘식인’ 당한 후손에 사과

    남태평양 원주민, ‘식인’ 당한 후손에 사과

    “고조부를 ‘먹은’ 우리를 용서하십시오.” 식인 풍습이 있던 남태평양 원주민들이 170년 전 해친 영국 선교사의 후손들에게 공개적으로 용서를 구했다. 원주민들의 사과를 받은 사람은 현재 영국 햄프셔주에 사는 찰스 밀너 윌리암스(65). 남태평양 군도에서 활동해 ‘태평양의 사도’로 알려진 선교사 존 윌리암스의 고손자(高孫子)다. 존 윌리암스 선교사는 1839년, 동료인 제임스 해리스와 에로망고섬에 갔다가 살해됐다. 앞서 상륙한 다른 배의 선원들이 섬주민들을 해친 것에 보복을 당한 것으로 학자들은 보고 있다. 식인 풍습이 있던 당시 에로망고섬 원주민들은 후에 찾은 영국 해군에게 “그들을 모두 먹었다.”고 밝혔다. 존 윌리암스 선교사의 순교 170주년을 기념해 그의 후손들을 만난 원주민들은 손을 잡기도 전에 머리를 숙이며 과거 일을 사과했다. 밀너 윌리암스와 그의 가족들 17명 역시 그들을 일으켜 세우며 용서의 뜻을 보였다. 현재 에로망고섬이 속한 바누아투공화국의 롤루 아빌 대통령은 “에로몽고섬 주민들에겐 꼭 필요했던 자리”라고 현장을 보도한 BBC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에로몽고섬 사람들을 ‘선교사를 죽인 집단’으로 봐왔다.”며 “용서와 화해를 구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바누아투 국회의원이자 인류학자인 랄프 레젠바누는 “미안하다는 말은 교류의 시작일 뿐”이라며 “상호 교류를 통해 화해의 움직임이 계속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사진=BBC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음반리뷰] 스테판 재키브, 브람스 바이올린소나타 전곡 녹음

    [음반리뷰] 스테판 재키브, 브람스 바이올린소나타 전곡 녹음

    이 신예 바이올리니스트는 겁도 없다. 촉망 받는 젊은 바이올리니스트들이 패기와 기교를 맘껏 뽐낼 수 있는 가벼운 소품을 선호하는 게 일반적임에도 이 연주자는 진중하고 엄숙한 브람스의 바이올린소나타를 택했다. 주변에서 ‘괜스레 도전했다가 혹평만 듣게 될 것’이라고 만류했을 정도다. 하지만 성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스테판 재키브(24)가 브람스 바이올린소나타 전곡을 녹음했다. 소니뮤직에서 8일 발매하는 음반에서다. 한국 수필계의 거장 고(故) 피천득 선생의 외손자로 더 잘 알려져 있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미래 음악계를 짊어질 탁월한 연주자로 정평나 있다. 2002년 에이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 상을 수상한 데 이어 2007년에는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특히 이번 음반은 요요 마와 아이작 스턴, 이작 펄만 등과 작업한 명(名) 프로듀서 스티븐 엡스타인이 함께했다. 이런 엡스타인마저 ‘아주 재능있는 연주자’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렸다니 할 말 다했다. 재키브의 브람스 바이올린소나타는 명료하면서도 서정적이며 명상적이다. 마치 클래식이 아닌 뉴에이지를 듣는 듯한 감미로운 음색으로 살며시 다가온다. 비브라토(악기의 소리를 떨리게 하는 기교)도 무척 섬세하고 깊어 서정성을 배가시킨다. 독일의 유명 바이올리니스트 안네 소피 무터를 연상케 한다. 그렇다고 그 내면적 깊이가 얕지 않다. 재키브는 “브람스는 이 곡들을 불혹의 나이에 작곡했다. 젊은 시절을 추억하고 운명에 순응하는 중년의 아픔이 그대로 배어 있다. 이 아픔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만큼 고민을 많이 했다는 방증이다. 내면적 깊이에 대한 기회비용이었을까. 경솔함은 없지만 너무 조심스럽다 보니 음색에 혈색이 없다는 느낌도 든다. 보다 긴장감이 두드러지는 브람스를 원하는 사람들에겐 다소 심심할 수 있겠다. 하지만 그의 신중함이 도리어 결점들을 덮고 남아 크게 아쉽지는 않다. 오는 16일부터 사흘간 고국에서 리사이틀도 연다. 브람스의 바이올린소나타 3번을 비롯해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5번 등을 연주한다. 그의 내면적 성숙함을 눈앞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3만~7만원. 1577-5266.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7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50분) 경북 상주 흑암골. 뜨거운 옹기 가마 옆에 팔순이 넘은 증조할아버지부터 4살 손자까지 7대째 우리나라 전통 옹기의 맥을 이으며 옹기종기 모여 사는 4대 가족이 있다. 개성 강한 옹기 가족의 중심에 서 있는 정대희씨. 180년 동안 7대째 이어오고 있는 옹기家의 명성을 앞으로도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 ●천하무적 이평강(KBS2 오후 9시55분) 온달이 지긋지긋하지만 항상 걱정이 되는 평강. 평강은 온달을 돕기로 결심하고, 온달이 리조트를 알아가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이들의 앞에는 너무나 많은 장애물이 있다. 이 둘은 힘을 합쳐서 위기를 잘 극복해 나갈 수 있을까? 온달의 리조트 알아가기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선덕여왕(MBC 오후 9시55분) 김유신은 월야의 백기투항으로 덕만에게 재 신임을 받고 상장군에 재신임된다. 백제의 붉은 투구 장군이 이끄는 유군의 속공에 두려워하던 신라군, 김유신은 순식간에 80리를 이동한다는 유군의 실체를 밝히고자 주력한다. 비담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덕만을 향한 사랑의 진정성을 내비치는데…. ●백세건강 스페셜(SBS 낮 12시30분) 과거에 날씬했던 사람도 나이가 들면서 피해갈 수 없는 것, 바로 나잇살. 팔뚝, 허리, 배 등 구석 구석 늘어가는 나잇살 때문에 더욱 자신감을 잃어가게 된다는데. 한 해를 마감하는 12월을 맞아 집에서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나잇살을 없애는 운동법을 전문가와 함께 배워본다. ●세계테마기행(EBS 오후 8시50분) 북미대륙에서 가장 낮고,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혹서의 땅, 데스밸리. 약 2억년 전, 바다 밑에 존재했다는 데스밸리는 여러 차례에 걸친 지각 변화와 몇 천 년에 걸쳐 일어난 증발로 다채로운 지형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최고 기온이 58.3℃에 이를 정도로 뜨겁다. 지구별의 신비, 데스밸리로 떠나본다. ●경찰 25시(OBS 오후 11시) 인터넷을 통해 조건만남을 한 후 당시 촬영한 동영상으로 피해자를 협박한 남성이 검거됐다. 피의자는 22세 A씨. 그리고 피해자는 아직 고등학생인 미성년자. 그는 조건만남 후 피해자에게 옷을 보내준다며 집 주소를 알아내고 피해자의 미니홈피까지 찾아 친구들에 대한 정보를 파악한 후 협박을 하기도 했다.
  • “소설 같네”…7조원대 유산받은 거지 형제

    “이보다 더 운좋은 형제 있음 나와 봐!” 집이 없어서 동굴에서 생활하고, 밥도 제대로 못먹고 살아온 형제가 66억 5000만 달러(한화 약 7조 6700억원)라는 어마어마한 유산을 물려받는 ‘벼락 행운’을 맞았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외곽에 있는 동굴에서 살아온 펠라디 형제는 쓰레기나 고물을 모아다 판 돈으로 근근이 목에 풀칠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형제의 외할머니가 평생 모은 재산을 펠라디 형제와 미국에 사는 여동생에게 물려준다는 뜻밖의 소식을 접했다. 펠라디 형제의 외할머니는 독일의 바템뷔르크베르크에 살다 최근 사망했으며, 외손자 3명에게 유산을 물려주겠다는 각서가 담긴 유서장은 변호사가 보관해왔다. 형인 게자 펠라디(43)는 “어머니가 부유한 집안사람이라는 이야기는 들은 적이 있지만, 어렸을 때 우리를 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가 외할머니에게 우리 형제 이야기를 했는지는 알 수 없다.” 면서 “어쨌든 돈이 생겼으니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펠라디 형제에게 거액을 물려준 외할머니의 이름과 유산을 물려준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변호사는 “펠라디 형제는 할머니가 찾던 손자가 틀림없다. 다른 어떤 확인절차도 필요하지 않다.”면서 “다만 펠라디 형제를 사칭한 사기꾼들을 우려해 당분간 자산관리와 신변보호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똥파리’ 양익준·김꽃비, 청룡 신인상 석권

    ‘똥파리’ 양익준·김꽃비, 청룡 신인상 석권

    양익준, 김꽃비, 박보영이 ‘제30회 청룡영화상’에서 신인 남우상과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다. 양익준은 2일 서울 여의도 KBS 홀에서 이범수, 김혜수의 사회로 진행된 ‘제30회 청룡영화제’ 시상식에서 ‘똥파리’로 신인 남우상을 수상했다. 신인 여우상은 ‘똥파리’의 김꽃비와 ‘과속 스캔들’의 박보영이 공동 수상했다. ‘똥파리’의 감독이자 주연배우인 양익준은 트로피가 감개무량한 듯 “도둑이 들면 지킬 수 있는 무기가 또 하나 생긴 것 같다.”고 웃음 지은 뒤 “모든 개개인이 문화가 되길 바란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대종상에 이어 신인상 2관왕에 오른 김꽃비는 “잊을 수 없는 한 해다. ‘똥파리’를 만나서 배우로서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오랫동안 함께 한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보영은 “이 상은 두 번째 아빠인 차태현 오빠 덕에 받게 된 것 같다. 지금은 부족하지만 시간이 흘러 연기 잘 하게 되면 같이 연기했으면 한다. 그때는 아빠의 남우주연상을 위해서 연기하겠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아무렇게나 살아가는 양아치와 비슷한 상처를 간직한 여고생의 만남을 그린 ‘똥파리’는 해외영화제 총 20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또 아이돌 스타 출신 인기 라디오DJ와 그의 딸과 손자라고 주장하는 모녀를 둘러싸고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과속 스캔들’은 83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코미디 영화의 새 역사를 썼다.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 사진=이규하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변덕 날씨에 화난 벌떼 무차별 사람 공격

    변덕 날씨에 화난 벌떼 무차별 사람 공격

    변덕스러운 날씨에 곤충까지 화를 내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애꿎은 할머니가 목숨을 잃었다. 아르헨티나에서 벌떼 공격 사건이 발생했다. 1일(이하 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약 1100km 떨어진 지방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주(州)의 한 작은 마을에서 발생했다. 마치 검은 구름처럼 떼지어 몰려가 한 가정집을 공습, 다정하게 아침식사를 하고 있던 가족을 무차별 공격했다. 벌떼의 기습으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할머니는 올해 58세의 로살리나. 그는 여느 때처럼 정원에서 손자들과 함께 아침식사를 하다 봉변을 당했다. 현지 언론은 “벌떼의 공격이 끝난 후 바로 할머니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면서 “의사들이 긴급조치를 취했지만 할머니는 끝내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할머니와 함께 있던 손자들과 애완견도 벌떼의 무자비한 공격을 받았다. 최소한 10명이 벌떼에 쏘였다. 사망한 할머니의 손자인 13세 소년은 전신 40여 군데를 벌에 쏘여 퉁퉁 부은 몸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현지 언론은 “소년은 위험을 벗어난 상태지만 쏘인 곳이 너무 많아 큰 병원으로 후송돼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평소에는 온순한(?) 벌떼가 왜 공습을 했을까. 아르헨티나 전문가들은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50년 내 최악이라는 가뭄에 시달려온 아르헨티나에선 최근 지방 곳곳에서 홍수가 나고 있다. 벌떼 공격 사건이 난 마을에도 사건 당일 새벽에 비가 많이 내렸다. 비가 내려 벌집이 흠뻑 물에 젖자 화가 난 벌떼들이 사람을 공격했다는 것이다. 한 곤충전문가는 인터뷰에서 “이번에 사람을 공격한 벌은 아프리카 벌과 남미 벌 사이에서 나온 변종으로 보호심리가 유독 강한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벌집이 공격을 받거나 훼손되면 엄청난 속도로 떼지어 몰려가 분풀이를 하곤 한다는 것이다. 그는 “벌집에서 900m 떨어져 있는 공격 대상을 찾아내 몰려갈 정도로 근성이 있는 벌의 종류”라고 설명했다. 현지 당국은 경찰과 국립공원 관리팀을 마을에 긴급 투입해 가까스로 벌떼를 몰아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신세계 ‘정용진 체제’ 닻올랐다

    신세계 ‘정용진 체제’ 닻올랐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아들 정용진(41) 부회장이 ㈜신세계 총괄 대표이사에 올라 경영전면에 등장했다. 이로써 범(汎) 삼성가인 신세계는 2세대 전문경영인 체제에서 3세대 대주주 책임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신세계는 30일 ㈜신세계 대표이사인 구학서 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시키며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하는 등 승진 48명, 업무위촉변경 17명 등 총 65명에 대한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정용진 부회장을 총괄대표이사에, 백화점부문 대표이사에 센텀시티점장 박건현(53) 부사장을, 이마트부문 대표이사에 ㈜신세계푸드 최병렬(60) 대표이사를 각각 내정했다. 또 ㈜신세계푸드 대표이사에 백화점부문 정일채(56) 부사장이, ㈜조선호텔 베이커리 대표이사에는 신세계 경영지원실 배재봉(52) 상무가 각각 선임됐다. 신세계는 정 부회장을 정점으로 그룹의 양대 축인 백화점-이마트 부문에 전문경영인을 포진시킴으로써 오너 경영체제와 전문경영인 체제의 조화를 꾀했다는 평가다. 이번 인사에서는 정 부회장의 여동생인 정유경(37) 상무도 부사장으로 승진, 조선호텔 상무 등을 통해 익힌 경영수완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외손자인 정 부회장은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과 이명희 회장 사이의 장남으로 태어나 경복고를 거쳐 서울대 서양사학과 재학 중 미국으로 건너가 브라운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2000년부터 경영지원실 등에서 경영수업을 착실하게 쌓았다. 어머니 이 회장이 여전히 최대주주로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정 부회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사실상 신세계 그룹의 후계자로 자리를 확고히 굳힌 것으로 해석된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 지분 7.32%로 이 회장에 이어 2대주주다. 백화점부문 대표이사에 오른 박 대표는 1982년 신세계에 입사, 광주신세계백화점 점장과 신세계 백화점부문 본점장을 거쳤다. 새 이마트부문 대표이사인 최 대표는 1974년에 신세계에 입사해 이마트 분당점 점장과 이마트부문 판매담당 상무 등을 거쳤다. 신세계 측은 “지난 10년 동안은 유통업의 기초와 틀을 잡는 데 중점을 뒀다면, 이제는 유통업의 본질적인 경쟁력 강화가 핵심이라고 판단해 현장 경험이 풍부하고 새로운 비전에 맞는 혁신을 이끌어갈 젊은 인재를 발탁한 것”이라고 인사 배경을 밝혔다. 한편 구학서 부회장은 신세계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는 대신 회장으로 승진, 그룹을 총괄 경영하면서 정 부회장의 후견인 역할을 계속할 계획이다. 임기를 두번 연임한 석강 대표는 임기가 만료돼 입사 동기 이경상 대표와 함께 물러나 3년간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게 된다. 김경운 강아연기자 kkwoon@seoul.co.kr
  • 겨울문턱… 山寺에서 나를 찾다

    겨울문턱… 山寺에서 나를 찾다

    조지훈의 시 ‘승무(僧舞)’는 중학교 국어교과서에 실려 있습니다. 국어시간에 꾸벅거렸건, 땡땡이를 쳤건 어지간한 이라면 띄엄띄엄이나마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 나빌레라’ 한 구절 정도씩은 읊조릴 수 있죠. 국민시에 가깝습니다. 밑줄 그어가며 ‘속세의 번뇌, 종교적 승화’ 등을 적기도 했지만 그보다 더 큰 느낌이 있었던 것 같네요. 그것은 바로 가슴 한편에 뭔가 기구한 사연을 품고 있음직한 느낌의 비구니에 대한 첫 심상이었습니다. 겨울이 오는 초입, 비구니 스님들을 만났습니다. 비구니 수행 도량인 경상북도 문경시 사불산 중턱에 있는 윤필암(閏筆庵)입니다. 허리춤 꼬깃꼬깃한 돈으로 손자에게 과자 사주는 외할머니처럼 푸근한 느낌의 암주(庵主) 은우 스님부터 초롱초롱한 눈망울의 어여쁜 누이 같은 자성 스님까지 여섯 분이 모여 공부하며 생활하는 곳입니다. 다음달 1일(음력 10월15일)부터 시작될 동안거(冬安居) 준비에 여념이 없으시더군요. 겨우내 땔 장작도 마련해야 하고, 매 끼니 공양할 메주도 떠놓아야 합니다. 연잎, 감자 등으로 만든 전통 사찰식 부각과 유과 등 주전부리도 빼놓을 수 없는 것들이죠. 비구니 스님들 서른 명 남짓 모여 석 달을 지내야 하니 준비할 게 이만저만이 아닌 것 같습니다. 우수수 찬바람은 산사의 겨울나기 준비를 더욱 부추기네요. 인생도 이처럼 예측 가능해 미리미리 준비할 수 있으면 오죽 좋을까요. 힘들어도 웃으며 견딜 수 있을텐데 말이죠. 올 겨울 산중 암자 문 두드려 스님들의 마음 공부 요령을 한 번 배워가도 좋겠습니다. 아무쪼록 북방삭풍 몰아치는 날 괘념치 않도록 두둑하게 인생 겨울나기 준비하시기 바랄게요. ●겹겹이 펼쳐진 산세 가슴까지 후련 나그네는 길 자체의 아름다움에 혹하기 십상이다. 허나 진짜 아름다운 것은 길 너머에 있다. 감동을 아껴둬야 만날 수 있다. 바로 1인 수행도량인 묘적암과 윤필암, 그리고 거기까지 오르는 길이다. 윤필암은 본 사찰인 대승사와 묘적암의 갈림길 즈음에 있다. 왼쪽으로 가면 묘적암, 오른쪽으로 가면 대승사가 나오는 곳이다. 차를 갖고 왔다면 윤필암 아래쪽에 세우고 호젓한 산길의 정취를 느껴볼 만하다. 1㎞ 남짓 넘어가니 다리야 약간 퍽퍽하겠지만 쭉쭉 뻗어올라간 삼나무며, 상수리나무 등을 보노라면 눈이 맨 먼저 시원해진다. 인적 드문 호젓한 길 여기저기서 다람쥐들과 연신 맞닥뜨리게 된다. 사람을 무심히 쳐다보는 모양이 속계와 불계를 오가는 존재인양 영물스럽기까지 하다. 진짜 아름다운 풍광은 적멸 스님이 홀로 수행하고 있는 묘적암 앞에 펼쳐져 있다. 멀리 사불산의 사면석불이 내다보이고 겹겹이 펼쳐진 산세가 가슴 속에 시원함을 안긴다. 비라도 올라치면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안개는 신비로움까지 더해준다. 적멸 스님은 “며칠 동안 사람 구경 못할 때도 많아 먼 발치에서 등산객만 보여도 반갑다.”고 했다. 낯선 이라도 불쑥 차 한 잔과 한 말씀 청하면 기꺼워하시겠다. 묘적암을 내려오다 보니 길 초입에 우체통이 하나 있다. 사불산 깊은 곳에 자리잡아 우체부 오토바이가 오르기 힘겨워하는 탓에 마련해둔 것이다. 넉넉한 마음씀씀이에 흐뭇해진다. 묘적암, 윤필암을 다녀온 발걸음은 전통의 향기 넘쳐나는 곳으로 향한다. 관광지가 아니어서 발길은 뜸하지만 문경에는 또다른 매력이 숨겨져 있다. 도예 무형문화재 32호 천한봉 선생의 문경요는 우리나라보다 일본에서 훨씬 유명하다. ‘한국방문의해위원회’ 홍보대사인 영화배우 배용준이 쓴 책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에 등장한 뒤 일본 관광객들이 줄을 잇는다. 배용준은 이곳에서 5일간 머물며 도자기를 굽고 도자기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굳이 배용준이 아니더라도 천 선생의 작품은 찻사발 하나가 1000만원에 달할 정도로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일본에서만 연 2억원 넘게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엔 일왕이 사절을 파견해 훈장을 줬을 정도. 여기에 방짜유기 중요무형문화재 77호 이봉주 선생 역시 장인의 기품을 보여주고 있다. 안산에 있던 공방을 옮기기 위해 산좋고 물맑은 곳 찾아 헤매다 2004년 문경으로 접어들었다. 주물로 만드는 안성유기와 달리 방짜유기는 망치로 두드려 만드는 것이다. 현대식 공장은 물론, 전통 방식 유기 대장간을 구경할 수 있다. ●경북의 또 다른 맛은 낙동강 줄기에 뱃사공의 뱃길은 사라진 지 오래다. 새로 놓인 다리는 튼튼하기만 하다. 하지만 그때 그 뱃사공들의 갈증과 허기, 하루의 고단함을 풀어주곤 했던 그 강변의 주막만큼은 그대로 남아 있다. 낙동강과 내성천, 금천 등이 만나는 곳이라 이름 붙여진 경북 예천군 풍양면의 삼강(三江) 주막이다. 1900년 무렵에 만들어졌다고 하니 명실상부한 조선시대 마지막 주막이다. 여기저기 떠도는 장돌뱅이들, 찌그덕거리며 노젓는 뱃사공들이 컬컬한 막걸리 맛을 못잊어 삼강주막을 찾았다. 주막 안팎에는 오랜 세월의 흔적이 역력하다. 까막눈의 주모는 술상 내주던 부엌 흙벽에다 빗금을 긋는 식으로 외상장부를 남겼다. 마지막 주모였던 유옥련 할머니는 2005년 9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떴고, 뱃사공들도 이제는 없지만 텁텁한 술트림이 여기저기 맴돌고 있는 듯하다. 주막 뒤편엔 450년 된 홰나무가 우람한 몸집을 자랑하며 서 있고, 싸릿대 얼기설기 빙 둘러쳐진 ‘통시(뒷간)’가 옛 주막의 운치를 더한다. 손두부와 도토리묵은 각 2000원, 배추 지짐이는 3000원, 동동주는 한 주전자에 5000원이다. 한 상을 시키면 에누리 없는 1만 2000원이다. 게다가 술상 내오는 것도, 내가는 것도 모두 ‘셀프’다. 주막 운영을 마을부녀회가 맡고 있다. ●여행 Tip ▲먹을 거리 문경은 약돌돼지석쇠구이가 유명하다. 약돌(거정석)을 사료에 섞어 먹인 돼지에 고추장 양념을 발라 연탄불에 구웠다. 비계는 쫀득쫀득하고 살코기는 야들야들하다. 문경새재 가는 길 어귀에 약돌돼지를 파는 식당이 많이 있다. ‘탄광촌(054-572-0154)’과 ‘새재할매집(054-571-5600)’이 유명하다. 밑반찬도 맛있다. 예천에서는 용궁시장 순대국밥을 꼭 먹어보자. ‘1박2일’에 등장하며 유명해진 박달식당도 좋지만, 식사 때 1시간 남짓 기다리는 것은 기본이다. 차라리 입소문으로 이름이 알려진 단골식당(054-653-6126)을 찾으면 기다리는 수고로움 없이 3500원짜리 순대국밥 한 그릇으로 행복한 포만감을 누릴 수 있다. 글·사진 문경·예천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대한생명 ‘명품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 종신보험으로 가입했다가 자녀에게 저축보험 형태로 물려줄 수 있는 상품이다. 전환 여부는 가입자 판단에 달렸다. 종신보험으로 그대로 두고 계속 혜택을 누릴 수도 있다. 자녀 또는 손자에게 저축보험 형태로 증여할 수도 있으며, 연금으로 전환해 은퇴 이후 노후자금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다기능 상품이다. 예컨대 경제적 활동기에는 고액의 사망보장을 적용받다가 은퇴나 자녀 독립 이후에는 저축보험 등으로 변경할 수 있다. 또 보험료를 7~8종의 펀드에 투자해 운용실적에 따라 투자이익을 배분하는 실적배당형 상품인 만큼 적립액을 늘리면 자녀의 유학자금이나 결혼자금 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저축보험으로 전환하려면 보험 계약일로부터 7년이 지나야 하고, 자녀 나이도 만 15세 이상이어야 한다. 최저 보험료는 월 5만원이다. 1588-6363. ●신한은행 온라인 100만좌 돌파 이벤트 온라인예금 100만좌 달성을 기념하는 행사로 19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온라인전용 예금 가입고객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새로 인터넷상품을 가입하는 고객 1101명에게는 추첨을 통해 골드상품 등 2100만원 상당의 경품도 제공한다. 신한은행의 온라인예금 실적은 2006년 이후 매년 50% 이상 증가해 올해엔 전년 대비 80%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우리은행 우리 신용장론 경기불황과 환율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수출환어음 추심기간 동안 추심금액의 80% 안의 범위에서 원화로 대출을 받게 한 상품이다. 대출기간은 1년이고 대출금리는 양도성예금증서(CD)연동금리와 변동금리 고정금리 중 선택이 가능하다. 금리는 거래실적에 따라 최대 0.5%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 ‘할아버지와 게임을’ 지스타서 세대공감 게임축제 열려

    ‘할아버지와 게임을’ 지스타서 세대공감 게임축제 열려

    부산 ‘지스타 2009’ 현장에서 게임을 매개로 한 세대간 소통의 장이 열린다.한국게임산업협회는 ‘1080 우린한가족게임한마당’ 축제를 오는 28일 부산 벡스코 ‘지스타 2009’ 메인 이벤트 무대에서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이 행사는 실버세대와 손자녀가 같은 팀으로 출전해 게임을 즐기고 응원을 통해 가족구성원들 전체가 함께 하는 취지로 진행된 가족게임문화행사다.이를 위해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지난 9월을 시작으로 광주, 부산, 전주 지역에서 ‘카트라이더’(넥슨), ‘테트리스’(한게임) 두 개 종목으로 대회를 진행했다.‘지스타 2009’ 현장에서는 상위 입상한 ‘카트라이더’ 4팀과 ‘테트리스’ 2팀을 초청해 최종 결승전을 벌이게 된다.협회 장현영 실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실버세대와 손자녀간 정보, 문화적 격차를 줄이고 게임이 가족간 소통매개체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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