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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브리핑] 애경, 자사주 15만주 직원들에 반값 매각

    애경그룹 지주회사 AK홀딩스는 23일 이사회를 열어 비상장 자회사와 손자회사 7개사 직원으로 구성된 우리사주조합에 자사주 15만주를 50% 할인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3일 종가 기준으로 약 110억원 규모다. 우리사주조합에 매각하는 자사주는 총발행 주식 수의 1.13%다. 금액은 우리사주조합 이사회 결의일 기준으로 과거 1개월 종가 평균에서 50% 할인된 가격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AK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매각은 기업의 성과를 회사와 주주 그리고 직원이 함께 공유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 “할아버지 어때요?”…트럼프 손자, 상어 낚았다

    “할아버지 어때요?”…트럼프 손자, 상어 낚았다

    할아버지가 보면 흐뭇해 할 만한 사진이 인스타그램에 게재돼 화제에 올랐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USA투데이 등 현지언론은 지난 주말 플로리다주의 해상에서 한 소년이 커다란 상어를 낚았다고 보도했다. 소년의 '월척' 사진에 전미 언론이 주목한 이유는 주인공이 다름아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40)와 손자 트럼프 3세(8)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 주말 아들이 생애 첫번째 황소상어를 낚았다"면서 "몸무게가 350~400파운드 정도로 힘들게 잡았다"고 인스타그램에 적었다. 이어 "상어는 사진 촬영 후 다시 친구들에게 풀어줬다"고 덧붙였다.       특히 현지 언론이 트럼프가의 상어 낚시에 주목한 이유는 하나 더 있다. 바로 트럼프 대통령이 상어 혐오론자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과거 자신의 트위터에 "상어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으며 베트남 방문시에는 상어 지느러미 수프를 먹어 구설에 오른 바 있다. 만약 손자의 상어 낚시 사진을 할아버지가 봤다면 흐뭇해 할 이유인 셈. 한편 트럼프 주니어 역시 최근 이혼 소송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고있다. 얼마 전 부인 바네사 트럼프가 뉴욕주 법원에 이혼소송을 제기했으며 이유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두 사람은 지난 2005년 결혼해 슬하에 자녀 5명을 두고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순재 주연 ‘덕구’, 촬영장 눈물바다 된 사연 공개

    이순재 주연 ‘덕구’, 촬영장 눈물바다 된 사연 공개

    영화 ‘덕구’의 주연을 맡은 배우 이순재가 촬영장에서 부상 투혼을 펼쳤던 비하인드 스토리와 아역배우 정지훈이 직접 전하는 따뜻했던 제작 현장 영상이 공개됐다. ‘덕구’는 어린 손자와 사는 할아버지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게 되면서 세상에 남겨질 아이를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는 이야기다. 영화의 주연을 맡은 이순재는 촬영 현장에서 부상투혼을 할 만큼 열연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크랭크인 날 ‘덕구 할배’가 ‘덕구’와 ‘덕희’를 부엌에서 씻기고 방으로 들어가는 장면 촬영에서 이순재는 시골집의 높은 문지방에 걸려 넘어졌다. 방수인 감독은 “너무 놀라서 다리를 잡았는데 피가 나고 있었다. 머리가 하얘졌었다”라며 다급했던 당시 현장 상황을 말했다. 이어, “죄송해서 눈물이 났는데, 스태프들도 다 같이 울어서 눈물바다가 됐다”라고 덧붙였다. 더구나 이순재는 다쳤던 당일 아침 촬영장으로 가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했음에도 첫 촬영에 지장이 있을 것을 염려해 비밀로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수인 감독은 “한겨울에 추위와 싸웠고, 인도네시아 해외 촬영 때는 한여름 더위와 싸웠다”며 그의 열연이 있었기에 ‘덕구’의 진정성 있는 이야기가 완성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공개된 제작기 영상은 아역배우 정지훈이 직접 내레이션을 맡아 ‘덕구’의 시점에서 현장 스토리를 전달해 귀여움을 더했다. 이순재, 장광, 성병숙 등 대배우들이 아역배우 정지훈, 박지윤을 친손자처럼 돌보며 나이 차이를 뛰어넘는 하모니를 선보인다. 배우 이순재 부상투혼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와 제작기 영상 공개만으로 따뜻함을 예고하는 영화 ‘덕구’는 오는 4월 5일 개봉한다. 전체 관람가. 91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월드피플+] 83세에 대학 졸업해 건축사 꿈 이룬 할아버지

    [월드피플+] 83세에 대학 졸업해 건축사 꿈 이룬 할아버지

    20대에 접은 꿈을 80대에 이룬 아르헨티나의 할아버지가 화제다. 주인공은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에 사는 할아버지 로베르토 시치올리. 올해 만 83세가 된 할아버지는 최근 대학졸업의 꿈을 이뤘다. 대학에 들어간 지 64년 만이다. 졸업장과 함께 건축사 자격까지 취득하게 된 할아버지는 "인생에서 결코 늦은 때는 없는 것 같다"면서 "졸업장을 받으면 키스부터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건축사의 꿈을 갖고 있던 할아버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로사리오 국립대학에 들어갔다. 전공은 건축. 하지만 가정형편에 떠밀려 일을 시작하면서 20대 초반에 공부를 접어야 했다. 5과목만 이수하면 졸업이었지만 당장 생계를 꾸리는 게 급했다. 학업을 포기한 할아버지는 31살에 결혼을 했다. 지금은 손자만 4명이다. 그랬던 할아버지가 다시 목표를 잡고 졸업에 도전한 건 79살 때였다. 황혼기에 접어들면서 인생의 목표가 없어진 걸 안타까워하다가 내린 결정이다. 할아버지는 "늙었다는 것보다 목표 없이 사는 게 가장 슬펐다"고 말했다. 반세기 이상 책을 놓은 할아버지에게 대학공부는 쉽지 않았다. 노안으로 돋보기를 써야 했고, 암기력이 떨어져 몇 번이고 책을 반복해 읽어야 했다. 그래서 할아버지의 졸업은 더욱 값진 인간 승리다. 할아버지는 복학 3년 만에 남은 과목을 모두 이수하고 졸업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로사리오 국립대학 개교 이래 최고령 졸업자라는 기록도 남기게 됐다. 졸업식은 이제 곧 열린다. 할아버지는 졸업장과 함께 건축사 자격증까지 받게 된다. 할아버지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건 목표를 갖는 것"이라면서 "뚜렷한 목표가 있다면 나이에 상관없이 방황하지 않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나시온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덕구’ 이순재 부상 투혼 “아이 보호하면서 넘어져..촬영장 눈물바다”

    ‘덕구’ 이순재 부상 투혼 “아이 보호하면서 넘어져..촬영장 눈물바다”

    배우 이순재 부상 투혼 사실이 알려졌다.20일 영화 ‘덕구’(감독 방수인) 제작사 측은 “이순재가 촬영 현장에서 부상 투혼을 이어갔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제작사에 따르면 이순재는 극 중 ‘덕구(정지훈)’와 ‘덕희(박지윤)’를 부엌에서 씻기고, 방으로 들어가는 장면을 촬영하는 도중 시골집의 높은 문지방에 걸려 넘어졌다. 특히 당시 5살이던 덕희 역의 박지윤을 안고 넘어지면서 아이가 다칠 것을 염려해 아이를 먼저 보호하면서 넘어졌다. 이에 대해 방수인 감독은 “너무 놀라서 다리를 잡았는데 피가 나고 있었다. 머리가 하얘졌었다. 미안해서 눈물이 났었는데, 스태프들도 다 같이 울어서 눈물바다가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이순재는 부상을 입었던 당일 아침 촬영장으로 가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했으나, 스탭들이 걱정하거나 첫 촬영에 지장이 있을 것을 염려해 비밀로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수인 감독은 “이순재가 한겨울 추위와 싸웠고, 인도네시아 해외 촬영 땐 한여름 더위와 싸웠다. 그의 열연이 있었기에 ‘덕구’의 진정성 있는 얘기가 완성될 수 있었다”며 이순재 부상 투혼을 비롯한 그의 연기 열정에 감탄을 보냈다. 한편 이순재 부상 투혼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영화 ‘덕구’는 어린 손자와 살고 있는 할배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게 되면서 세상에 남겨질 아이들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5월 개봉.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실명제 후 ‘검은돈’ 소급과세 쟁점 부상

    최근 금융권뿐 아니라 재계와 정계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차명계좌다. 1500개에 가까운 이 회장의 차명계좌가 2008년 삼성 조준웅 특검에 의해 드러난 지 거의 10년 만에 과징금 부과 등 실질적인 제재가 이뤄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금융 당국은 1993년 금융실명제 시행 이전에 개설된 차명계좌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하고, 계좌의 개설 시기에 관계없이 개설 당시 원금의 50%를 과징금으로 부과할 수 있도록 금융실명제법 개정에 착수할 방침이다. 국세청은 이와 별도로 이 회장이 보유한 차명계좌에 대해 90% 차등과세 고지 절차에 돌입했다. 재벌 등의 ‘검은돈’ 은신처이자 일반 국민들의 일상에서도 사용되는 ‘필요악’인 차명계좌의 현주소를 짚어 봤다. ●97년 차명거래자 처벌규정 사라져 차명계좌는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만든 은행 계좌를 말한다. 보통 상대방의 허락을 얻어 개설한 합의 차명계좌와 다른 사람의 이름을 훔쳐 만드는 도명계좌 등으로 구분한다. 차명계좌는 원래 불법이 아니었다. 저축 장려 등을 이유로 정부에서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않았다. 1993년 8월 12일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긴급명령’이 전격 시행되기 전까지 정치인들과 재벌들의 탈법 도구로 널리 활용됐다. 다만 명령을 대체해 1997년 제정된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금융실명법)은 ‘금융사가 거래자의 실명으로 금융 거래를 해야 한다’(제3조 1항)고 명시했을 뿐 차명(타인 실명) 거래에 대한 금지 규정이 없었다. ‘실명전환의무기간(1993년 8~10월)에 실명 전환을 하지 않는 사람에게만 50%를 과징금으로 부과한다’는 조항에서 멈췄다. 차명 거래자에 대한 처벌 규정도 사라지고 허명이나 가명 거래만 막는 ‘반쪽짜리’ 규제로 전락했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2014년 법 개정을 통해 원칙적으로 차명 거래를 금지했다. ‘탈법행위를 목적으로 타인 실명으로 금융 거래를 해선 안 된다’(제3조 3항)는 조항을 신설하고, 명의를 빌린 사람과 빌려준 사람 모두 형사처벌(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하는 근거를 마련했다. 불법인 차명거래 사례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채권자의 강제집행 회피 및 불법 도박자금 은닉 ▲증여세·금융소득종합과세 회피 ▲세금우대 금융상품 가입 한도 제한에 걸리지 않기 위한 행위 등을 모두 불법으로 간주했다. 은행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예금이자를 명의인이 아닌 가족이 수령했을 경우도 세금 포탈을 목적으로 한 것이라면 처벌 대상이다. 공동대표나 공동명의인 중 한 명이 불법 차명 거래를 했을 경우 공동인들이 이를 알고 있었다면 처벌받을 수 있다. ●가족간 금융도움 차원 계좌개설 OK 그렇다고 모든 차명 거래를 금지한 건 아니다.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선의의 차명 거래’를 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계·부녀회·동창회 등 회비 관리를 위한 대표자 명의 계좌 개설 ▲문중·교회 등 임의단체 금융자산 관리를 위한 대표자 명의 계좌 개설 ▲미성년 자녀의 금융자산을 관리하기 위한 부모 명의 계좌 예금 등이 예외로 인정된다.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은 “조세포탈이나 자금세탁 등 탈법 목적의 차명계좌에만 과징금을 부과하겠다”며 “정상적인 금융 거래를 하는 일반 국민은 안심해도 좋다”고 말했다. 금융 업무를 서로 봐 주는 경우가 많은 가족 간에는 계좌 개설도 폭넓게 허용한다. 배우자와 직계존비속(배우자 부모 포함) 간에는 서로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 즉 외할머니와 외손자, 장인·장모와 사위, 시아버지와 며느리 간에도 대리로 계좌를 발급받을 수 있다. 최근 3개월 이내에 발급한 주민등록등본과 가족관계증명서를 통해 확인받으면 된다. 형(오빠 및 누나)이 미성년 동생의 계좌를 개설하려면 인감증명서가 첨부된 부모 위임장과 가족관계를 증명하는 주민등록등본을 가져가면 된다. 금융위는 1993년 이후에 만들어진 차명계좌에 대해서도 불법 목적이 밝혀졌을 경우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개정 작업에 착수했다. 4조 5000억원에 달하는 이 회장의 차명계좌에 대해서도 과징금을 과세 당국이 직접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방안이 현실화되면 CJ, 신세계 등 차명계좌 개설이 적발된 다른 기업들에도 적용된다. 과징금 부과 등을 피하기 위해 실명 전환을 하지 않는 차명계좌에 대해서는 지급정지 조치를 취하는 방안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다만 법 제정 이전에 행해진 행위에 대해 처벌하는 소급 적용 논란에서 자유롭기 어렵다. 형사처벌 조항이 포함된 2014년 법 개정 당시에도 개정 이후에 탈세 등을 목적으로 차명계좌 개설이 이뤄진 경우에 한해 법 개정안이 적용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한 정책 당국 관계자는 “법 제정 당시부터 불법 차명계좌를 만들 수 있는 ‘구멍’을 허용한 게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라면서 “명확한 혐의 없이 수사가 진행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수 드러나지 않은 차명계좌에까지 과징금 등을 부과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오빠가 성폭행’… 쉬쉬하던 친족 성폭력 양지로

    ‘예쁜 손자 고추’등 표현 바뀌어야 친족 성폭력 범죄 매년 증가 추세 가족의 정 앞세워 덮는 경우 많아 성폭력 인식 확산되는 건 긍정적 친족 성폭력 공소시효 폐지 청원 최근 미투 운동의 여파로 친족 내 성폭력 문제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과거 가족 내부에서 쉬쉬하며 덮어 온 성폭력도 이제 설 자리를 잃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표현하던 ‘예쁜 우리 손자 고추’ 등 과한 사랑 표현도 새로운 변화 속에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18일 페이스북의 ‘미투 대나무숲’ 페이지 등에는 학창 시절 친인척으로부터 당했던 성추행 폭로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충북 청주에 사는 50대 여성 A씨는 10대 시절 오빠에게 성폭행당한 일을 털어놓았고, 한 제보자는 중학교 때 할아버지가 가슴을 만졌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18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친족 성폭력 범죄는 2014년 631건, 2015년 688건, 2016년 730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친족 성범죄의 경우 암수율(暗數率·드러나지 않은 범죄의 비율)이 높아서 발표된 수치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 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친족 성폭력 범죄도 살인죄처럼 공소시효를 폐지해 달라’는 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한 청원자는 “어린 시절 오빠에게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당했으나 어머니가 충격을 받을까봐 혼자 참았다”면서 “그때 나는 어린이에 불과했다. 지금이라도 가해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친족 성폭력 사건의 공소시효를 폐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는 가족 내 성폭력이 쉽게 고백하기 어려운 범죄라는 인식이 여전히 지배적이다. 신문희 서울해바라기아동센터 부소장은 “가족 구성원이 성폭력 대상이 되는 경우도 많지만,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털어놓으려고 해도 가족 간의 정을 내세워 덮어버리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그나마 최근의 미투 운동을 계기로 가족이나 친척들이 어린아이에게 무의식적으로 하던 신체적 접촉이 더이상 친근감의 표현이 아닌 성폭력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신 부소장은 “아이들은 신체 접촉에 불편함을 느껴도 상대방이 어른이라서, 또 혼날까 봐 말을 못하는 상황에 부닥치게 된다”면서 “부모는 아이들이 불편함을 인지했을 때 부모에게 숨기지 않고 표현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윤리 지운 의과학, 그 삐뚤어진 욕망

    윤리 지운 의과학, 그 삐뚤어진 욕망

    환자 H.M./루크디트리치 지음/김한영 옮김/동녘 사이언스/564쪽/2만 6800원1930년대 초, 미국 코네티컷에 살던 헨리 몰래슨(1926~2008)이란 소년이 자전거 사고로 뇌를 다친다. 이후 수시로 일어나는 뇌전증(간질) 발작으로 고생하던 아이는 26세(정확히는 만 26세 5개월이지만 헨리의 기억에 따라 26세로 적는다) 되던 해에 뇌 수술을 받는다. 수술 후 발작은 사라졌지만, 불행히도 그는 장기 기억을 형성하는 능력을 잃고 만다. 수술 와중에 단기 기억이 장기 기억으로 저장되는, 그러니까 기억이 응고되는 기관인 해마를 다친 것이다. 헨리는 26세 이전의 일들은 기억했지만, 어제 배운 것들은 기억하지 못했다. 그가 잃은 건 기억만이 아니다. 성욕도 잃었다. 그는 수술 이후 완전한 무성욕자로 살았다. 이처럼 어제에 대한 기억을 잃은 채 매일매일을 새롭게 시작하는 그의 이야기는 ‘메멘토’ 등 많은 영화의 소재가 됐다. 학계에서도 헨리는 중요한 연구 대상이었다. 의사와 연구자들은 그를 ‘H.M.’이라 불렀다. H.M.은 살아가는 동안 뇌과학의 핵심 신비를 인류에 선물했다. 그는 생전 H.M.이란 이니셜로만 알려졌고 세상을 떠난 뒤에야 비로소 실명이 공개됐다. 55년 동안 ‘인간 모르모트’로 살았던 셈이다. 헨리의 이야기는 이미 여러 차례 소개됐다. 주로 그의 삶이나 연구 성과 등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반면 새 책 ‘환자 H.M.’은 이면의 이야기, 그러니까 헨리를 둘러싼 ‘과학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주목하고 있다. H.M. 외에도 당시 침팬지 이하로 제한됐던 수술 실험을 인간에게까지 저지른 연구자들과 피실험자들의 이야기도 담겼다. 저자는 H.M.을 처음 수술했던 윌리엄 스코빌의 외손자다. 저자는 책을 통해 자신의 외할아버지를 비롯한 수많은 의과학자들의 열정과 욕심을 다루는 한편 의학 연구의 윤리성 등의 문제도 제기한다. 그중 한 명이 헨리를 ‘독점적으로’ 연구한 미 MIT의 여성 과학자 수잰 코킨이다. 헨리와 비슷한 연배로, 46년 동안 H.M. ‘실험’에 매달린 인물이다. 저자는 코킨이 헨리 연구로 부와 명성을 얻었지만, 이면에는 문제가 많았다고 지적한다. 자신이 거액의 연구비를 챙길 동안 헨리에겐 겨우 하루 1달러만 지급했다거나, 연구 자료를 숨기고, 심지어 파쇄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 대목의 사실관계에 대해선 여러 이견이 있다. 헨리의 뇌는 2401개의 조각으로 절단돼 보관 중이다. 물론 사후까지 헨리를 소유하려 했던 코킨의 요청에 따른 조치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99세 철학자’의 건강한 노년… “100을 할 수 있으면 90에서 멈추세요”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99세 철학자’의 건강한 노년… “100을 할 수 있으면 90에서 멈추세요”

    한국은 전 세계에서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다. 앞으로 7~8년 뒤면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전망이다. 국가와 사회 차원의 대책 못지않게 개인도 스스로 준비해야 하는 시대다. 한국 1세대 철학자이자 명수필가인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는 올해 백수(白壽·99세)를 맞았다. 100세가 코앞인 요즘도 일주일에 두어 번 강연을 하고, 신문사 두 곳에 칼럼을 연재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지팡이도 아직은 필요 없고, 보청기의 도움도 받지 않는다. 아무리 100세 시대라지만 신체와 정신의 건강을 유지하면서 일도 계속할 수 있는 축복을 누리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건강한 노년의 삶을 영위하는 비결이 궁금했다. 최근 출간한 산문집 ‘남아있는 시간을 위하여’를 핑계로 인터뷰를 청했다.-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시나요. “아침 6시쯤 일어나서 신문 읽고, TV뉴스 보다가 집 뒤 야산으로 산책을 갑니다. 한 50분쯤 걸으면서 원고나 강연 내용을 구상해요. 동네 주민들이 내가 걷는 산책로를 ‘철학자의 길’이라고 부른다더군요(웃음). 점심 먹고 오후에는 책을 읽고, 원고를 씁니다. 저녁에는 강연을 하거나 강연이 없는 날엔 책을 읽어요. 그리고 밤 11시쯤 잠자리에 듭니다. 일주일에 두 번 수영도 하고요. 30여년 전 정년퇴직하기 전이나 똑같아요.” 1920년 평안남도 대동에서 태어나 일본 조치대 철학과를 졸업한 김 교수는 1947년 월남해 서울 중앙고 교사를 거쳐 1954년부터 1985년까지 연세대 철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2남4녀 자식들을 출가시키고 노모, 병석에 누운 아내와 셋이 살다 두 여인을 차례로 떠나보내고 나선 17년째 연희동 집에서 혼자 지내고 있다. ●“가장 행복했던 때는 70대 중반이었죠” -남다른 건강 비결이라도 있으신가요. “신체적인 건강은 의사의 도움을 받아야 하지만 평소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하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적당한 운동과 일이 있어야 해요. 50대까지는 바빠서 운동을 못 하다가 50대 후반에서야 가벼운 운동 하나 해야겠다 싶어서 시작한 게 수영이에요. 아무리 피곤해도 수영을 하고 나면 다 풀려요. 그래도 무리는 안 합니다. 좀더 하고 싶을 때 그만두는 게 철칙이죠. 일을 사랑하고 즐기는 것도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운동은 건강을 위해서 하고, 건강은 일을 잘하기 위해서 필요한 거예요. 일도 무리해서 하지는 않아요. 100을 할 수 있으면 90 정도에서 멈춥니다. 항상 여유를 두는 게 내 생활의 특징이라고 할까요.” 어릴 적 그는 유난히 몸이 약했다. 모친은 “우리 장손이 스무 살까지만 사는 것을 봤으면 좋겠다”며 노심초사했다. 건강에 자신이 없다 보니 과로나 무리를 하지 않았다. 매사 절제하고 조심하는 게 습관이 됐다. 그렇게 한 해, 두 해, 십 년, 이십 년을 살다 보니 어느덧 100세에 이르렀다고 했다. -이번 산문집 제목이 ‘남아있는 시간을 위하여’입니다. 어떤 의미인가요. “90이 넘으니 친구들과 주변 사람들, 심지어 후배와 제자들도 먼저 보내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제는 남은 게 세월이 아니고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 시간 동안에 나는 무엇을 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요. 어머니와 아내가 떠났을 땐 외로움과 서글픔 속에서도 두 분에게 받은 사랑을 더 많은 사람에게 나누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새 출발을 했어요. 50년 지기인 김태길 교수와 안병욱 교수, 두 친구가 옆에 있어서 힘이 됐죠. 그런데 두 친구마저 떠나고 나니 세상이 비어 버린 것 같아요. 그래도 아직은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어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책에는 산문 25편이 실렸다. 표제작 ‘남아있는 시간을 위하여’는 새로 쓰고, 나머지는 지금까지 쓴 글 가운데 골랐다. 김 교수는 1960~70년대 김태길(1920~2009) 서울대 교수, 안병욱(1920~2013) 숭실대 교수와 함께 ‘철학자 겸 수필가’ 트로이카로 불렸다. 첫 수필집 ‘고독이라는 병’과 ‘영원과 사랑의 대화’는 당대 젊은이들의 필독서로 통했다. 재작년 출간한 ‘백년을 살아보니’는 13만부가 팔렸다. -인생에서 어느 시기가 가장 좋으셨나요. “가장 행복했던 때는 70대 중반이에요. 내가 나를 믿어 줄 수 있는 성숙한 시기였죠. 김태길, 안병욱 교수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좋은 시절이 언제인지 얘기한 적이 있는데 60세에서 75세 사이라는 데 의견 일치를 봤어요. 사람은 누구나 노력하면 75세까지 성장할 수 있습니다. 성장하는 동안은 늙지 않아요. 우리 사회는 일찍 성장을 포기하고, 빨리 늙어 버립니다. 우리 셋은 90이 다 돼서도 늙었다는 얘기를 안 했어요.”●“항상 여유 두는 게 내 생활의 특징” -어떻게 하면 덜 늙을 수 있나요. “감정이 풍부해야 합니다. 안 교수는 공부, 여행, 연애 3가지를 하면 늙지 않는다고 했는데 마찬가지예요. 예술가들이 상대적으로 젊게 사는 이유도 정서적으로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젊을 때 문학작품을 많이 읽으세요. 음악을 듣거나 그림을 보는 것도 좋습니다. 예술적 정서를 모르는 사람은 어딘가 비어 있어요. 잘 쓴 글이라도 정서적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않으면 읽고 싶은 마음이 안 생깁니다.” -행복의 정의나 기준은 무엇인가요. “행복은 스스로 찾아가는 것이지 누가 가르쳐 줄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백 사람이 백 가지 행복을 얘기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나는 행복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해야죠. 개인적으론 일이 즐겁고, 항상 여유를 갖고 사는 게 행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버스 기사에게도 먼저 인사합니다” -노년의 지혜라고 할까요, 인생 선배로서 팁을 주신다면요. “나이 들어서 가까운 사람들이 멀리하면 큰일입니다. 그렇게 안 되려면 뭐든 주변 사람보다 나은 점을 보여 줘야 합니다. 나는 가족들과 외식할 때 식당 종업원에게 꼭 고맙다고 인사를 해요. 손자들이 그걸 보고 놀랍니다. 버스 기사에게도 먼저 인사를 건네요. 젊은이들이 버릇없다고 불평하는데 우리가 모범을 보여 주지 못한 잘못도 큽니다. 사회생활 여러 분야에서 좀더 나이 든 사람들이 후배들에게 보여 주어야 할 모범은 얼마든지 있고, 그것이 바로 우리 자신을 위한 책임이기도 합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취업, 결혼, 출산 등 많은 것을 포기하고 살고 있습니다. 어떤 조언을 해 주고 싶으신가요. “우리가 병을 만들고, 우리가 앓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정치가 풀 수 있는 부분은 적극 해결하고, 개인도 내 인생을 어떻게 살지 충분히 고민해야 합니다.” -이루고 싶은 소원이 있으신가요. “6년 전쯤인가 자다가 문득 깨서 이런 메모를 남겼어요. ‘나에게는 두 개의 (길잡이) 별이 있었다. 하나는 진리에 대한 그리움, 다른 하나는 겨레에 대한 사랑이었다. 그 짐은 무거웠지만 사랑이 있었기 때문에 행복했다.’ 나를 위해서 사는 건 남는 게 없어요. 돈, 명예 다 남지 않지만 민족과 국가를 걱정하는 마음은 남습니다. 더불어 살아야 행복합니다. 이웃과 나라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아직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1시간 40분 동안 쉼 없이 얘기를 하고서도 김 교수의 얼굴에는 지친 기색이 없었다. 인터뷰 내내 잔잔한 미소와 유머를 잃지 않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오래 사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사는가가 중요하다는 당연한 진리를 김 교수는 몸소 실천하고 있었다. 모범이 되는 원로의 존재가 많아질수록 고령사회는 재앙이 아닌 축복에 더 가까워지리라. coral@seoul.co.kr ■김형석 교수는 ▲1920년 평안남도 대동 출생 ▲1943년 일본 조치대 철학과 졸업 ▲1947년 월남 ▲1947~54년 서울 중앙중·고 교사 ▲1954~85년 연세대 철학과 교수 ▲1990년 제1대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 회장 ▲2011년 한림대 일송기념사업회 일송상▲2016년 제12회 유일한상 ▲주요 저서: ‘고독이라는 병’ ‘영원과 사랑의 대화’ ‘현대인의 철학’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백년을 살아보니’
  • 영화 ‘덕구’ 이순재, “주인공으로는 마지막 작품일 것...노 개런티 출연”

    영화 ‘덕구’ 이순재, “주인공으로는 마지막 작품일 것...노 개런티 출연”

    배우 이순재가 영화 ‘덕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14일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덕구’ 제작보고회에 배우 이순재(84)가 참석했다. 이날 이순재는 이번 영화에서 주연을 맡게 된 소감에 대해 “시나리오가 좋았다. 내가 주연이니 두말할 것 없이 출연을 결정했다”며 알고보니 “여류 감독의 데뷔작이다. 방수인 감독이 시나리오를 쓴 줄 몰랐는데 나중에 들으니 작가라고 하더라. 시나리오가 앞뒤가 잘 맞았다. 근래에 드문 시나리오였다”라고 말했다. 시나리오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낸 이순재는 이번 영화에 ‘노 개런티’로 출연해 놀라움을 줬다. 그는 “이제 우리 또래가 되면 작품에서 주역을 맡는 경우가 거의 드물다. 드라마도 변두리 역할로 왔다 갔다 하며 병풍 역할을 하는데 모처럼 90% 이상 내가 감당하는 작품인데 더 볼 것도 없다”고 전했다. 이순재는 이날 “주인공으로는 ‘덕구’가 마지막 작품일 것 같다라며 “이제 우리 나이 때는 다 조연이다. 늙은이 시트콤이 나오면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순재가 출연하는 영화 ‘덕구’는 어린 손자와 살고 있는 할아버지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게 되면서 세상에 남겨질 아이들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할아버지 역은 이순재가, 덕구 역은 아역배우 정지훈이 맡는다. 오는 4월 5일 개봉한다. 사진=뉴스1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65세 이상 노인만 제빵사로 고용하는 빵집

    65세 이상 노인만 제빵사로 고용하는 빵집

    제빵사에게 던지는 칭찬 중 하나는 ‘예전에 할머니가 해주시던 빵과 똑같은 맛이 난다’는 말일 것이다. 그러나 정말로 할머니들이 만든 케이크만 판매하는 곳이 있다면 어떨까? 유럽의 한 스타트업 회사는 은퇴한 어르신들이 약간의 수입을 벌면서 외로움도 타지 않게 할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그 결과, 독일 뮌헨에 65세 이상의 할머니 할아버지 제빵사가 근무하는 ‘쿠헨트라쉬 베이커리’(Kuchentratsch bakery)가 탄생했다. 9일(현지시간) 독일 영자지 더로컬(thelocal)에 따르면, 아이디어를 낸 20대 여성 카타리나 메이어는 “나이가 들어 내가 어떤 공동체 사회에서 살고 싶을까 반문해 본 결과 은퇴한 노인에게도 고용의 기회가 주어지는 사회였다”며 “크라우드 펀딩, 보조금과 대출로 자금을 마련해 지난해 4월 베이커리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제빵 일은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의미있는 시간이 될 뿐만 아니라 한 달에 최대 450유로(약 59만원)의 부수입도 가져다줬다. 제빵사로 이 곳에 일하기 위해서는 평생 제빵 경험이 없어도 무방하고 최소 65세 나이 제한만 충족하면 된다. 근무 가능한 날짜와 시간대도 할아버지, 할머니가 직접 정할 수 있다. 지난해 5월부터 이곳에서 일해온 로즈마리 로트만(77) 할머니는 “빵 굽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나 스스로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적어도 약간의 제빵을 할 수 있다. 일주일에 하루, 1시간 30분 거리를 이동해오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행복해했다. 건터 할아버지는 “은퇴하기 전엔 오직 계란과 커피만 만들 줄 알았다. 빵집에서 1주일에 한 번 케이크를 굽는 일을 시작한 뒤 이제 집에서 손자들에게 케이크를 만들어준다”고 자랑했다. 쿠헨트라쉬 베이커리는 할머니와 할아버지 각각의 특색을 살린 당근케이크, 크랜베리 애플파이, 치즈케이크 등을 계절별로 뮌헨 지역 카페 몇 곳에 납품하고 있으며, 배송 가능한 독일 내에서만 인터넷으로도 판매 중이다. 사진=인스타그램, 트위터(쿠헨트라쉬)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백혈병 엄마를 도와주세요” 구걸 나선 10살 아들

    “백혈병 엄마를 도와주세요” 구걸 나선 10살 아들

    중국의 10살 소년이 백혈병에 걸린 어머니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한 도시 광장에서 구걸을 하는 안타까운 사연이 소개됐다. 8일 중국 검색포털 서비스 소후 닷컴(Sohu.com)은 지난 주 한 부부가 지린성 랴오위안에서 하루 종일 구걸 중인 장 환유를 고향으로 돌려보냈다고 전했다. 부부에 따르면, 이 소년은 ‘마음씨 따뜻한 여러분, 부디 백혈병을 앓고 있는 제 어머니를 도와주세요’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구걸했다는 것이다. 이 소년이 구걸에 나서게 된 건 2016년 백혈병 진단을 받은 어머니 수 웨이를 위해서다. 미혼모인 수의 치료비에 들어간 돈은 100만위안(한화 약 1억 7000만원)을 넘어섰다. 가족들은 집을 포함해 모든 것을 처분했고, 친지와 친구들에게 빌린 돈까지 바닥난 상태다. 아들 장은 조부모가 어머니의 장례식 준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엿들은 후 거리에서 구걸을 하기로 결심했다. 장은 “난 이미 다 컸고, 남자다. 엄마를 보호해야한다. 엄마가 나의 등교 모습을 지켜보고, 학교로 데리러 오고 나를 위해 요리해줬으면 좋겠다”면서 “엄마의 병원비를 위해 매일 구걸하러 갈 거다. 엄마를 죽게 내버려둘 수 없다”고 슬퍼했다. 조부모는 손자가 현금뭉치를 건네며 베이징에 있는 엄마에게 돈을 부쳐달라고 부탁하자 눈물을 쏟았다. 한편 어린 장을 집으로 돌려보낸 부부는 500위안(8만 5000원)을 두고 가면서 장의 조부모에게 도움이 더 필요하면 자신들에게 연락하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사진=소후닷컴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1%의 우정’ 배정남, 반전 애교 3종 세트 ‘화끈 상남자→잔망美’

    ‘1%의 우정’ 배정남, 반전 애교 3종 세트 ‘화끈 상남자→잔망美’

    ‘1%의 우정’ 대표 상남자 배정남이 ‘애교 정남’으로 파격 변신해 시선을 강탈한다.KBS 2TV 예능 프로그램 ‘1%의 우정’(연출 손자연)은 99%의 서로 다른 두 사람이 1%의 우정을 만드는 리얼리티 예능. 지난 첫 방송에서는 안정환-배정남 커플이 급격히 가까워진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오늘(10일) 방송되는 2회에서는 배정남이 오직 안정환만을 향한 애교를 무한 폭발시켰다고 전해져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 배정남은 걸죽한 사투리를 구사하는 상남자의 거친 이미지는 온데간데 없이 장난기 가득한 잔망스러운 모습이다. 이는 안정환과 펼친 축구 한 판에서 포착된 배정남의 모습으로 안정환과 눈이 마주치자마자 승부는 뒷전이라는 듯 애교를 발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꿀이 뚝뚝 떨어지는 반달 눈웃음과 천진난만한 미소로 애교 퍼레이드에 시동을 걸고 있는 배정남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활짝 펴 보이며 익살스럽게 웃고 있는 것. 마치 까꿍을 하는 듯한 해맑은 모습이 보는 이들까지 웃게 만든다. 이에 그치지 않고 배정남은 촬영 내내 ‘안정환 껌딱지’로 변신해 그의 곁을 떠날 줄 모르며, 안정환만을 위한 애교를 폭발시켰다. 안정환 앞에서만 발동되는 ‘애교 정남’부터 ‘스윗 정남’ 모습에 MC 배철수-김희철과 스태프까지 깜짝 놀라 벌어진 입이 다물어질 줄 몰랐다는 후문이다. 이에 애교 정남으로 인해 초스피드 절친으로 재탄생된 안정환-배정남이 보여 줄 브로케미에 궁금증이 증폭한다. 이에 ‘1%의 우정’을 발칵 뒤집어 높은 배정남의 반전 애교가 공개될 오늘 방송에 기대감이 수직 상승한다. 서로 상반된 두 사람이 만나 함께 하루를 보내며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고 우정을 쌓아 가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1%의 우정’은 오늘(10일) 밤 10시 45분에 2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SNS를 녹인 사진 한 장…세상에서 가장 신난 할머니

    SNS를 녹인 사진 한 장…세상에서 가장 신난 할머니

    영국 전역이 북극발 한파로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80대 노인의 모습을 담고 있는 사진 한 장이 추위마저도 잊게 만드는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4일 보도에 따르면 화제의 사진 속 주인공은 아일랜드 카운티 코크에 사는 86세 할머니 에일린 머과이어와 그의 손자 잭이다. 에일린은 여든이 훌쩍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해 왔는데, 최근 이어진 혹한과 폭설로 집 안에 ‘갇혀’ 있어야 하는 신세가 됐다. 답답해하는 할머니를 위해 나선 것은 손자 잭이었다. 잭은 할머니에게 함께 썰매를 타러 나가자고 제안했고, 이에 에일리는 흔쾌히 손자를 따라 나섰다. 손자는 할머니의 뒤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었고, 할머니는 그런 손자를 믿고 한껏 등을 기댄 채 신나는 눈썰매를 즐겼다. 할머니의 역동적이고 신난 표정을 카메라에 담은 것은 할머니의 며느리인 데보라였다. 데보라는 “사진을 찍기 전만해도 그가 이렇게까지 좋아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면서 “가족뿐만 아니라 그가 썰매를 타는 모습을 본 다른 주민들도 매우 즐거워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해당 사진이 화제가 된 것은 현지의 한 지역 일간지 SNS에 잭과 에일리의 사진이 소개되면서부터다. 86세 할머니와 손자의 즐거운 한 때를 담은 이 사진은 6000건이 넘는 공유와 1000건이 넘는 댓글을 받으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에 에일린은 “뒤에 손자가 앉아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매우 안전하다고 느꼈다”면서 “일주일에 몇 번이나 테니스를 치거나 수영을 하러 나가곤 했는데, (추위 때문에) 집안에만 있기는 너무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의 뜨거운 반응에 매우 놀랐다”면서 “그 자리에 함께 있던 사람들 모두 매우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며느리인 데보라는 “많은 사람들은 나이 든 어른들이 이런 눈이 쏟아지는 날씨에 매우 취약하다고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 많은 않다”면서 “에일린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줬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데릴남편 오작두’ 유이, 고모와 세입자 죽음에 첫회부터 ‘충격’의 연속

    ‘데릴남편 오작두’ 유이, 고모와 세입자 죽음에 첫회부터 ‘충격’의 연속

    ‘데릴남편 오작두’ 유이가 고모와 세입자의 죽음에 충격을 받았다.3일 오후 첫 방송된 MBC 드라마 ‘데릴남편 오작두’에서는 고모의 죽음에 슬픔에 빠진 한승주(유이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외주 PD인 한승주는 휴식을 취하려다 특집 다큐멘터리 제작 제안을 받고 시골로 떠났다. 가야금 명인의 손자를 만나기 위해 길을 나선 한승주는 오작두(김강우 분)와 우연히 만났다. 이때 갑자기 고모에게 와달라는 전화를 받은 한승주는 병원으로 향했다. 그가 병원에 도착하자 고모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한승주는 고모의 허망한 죽음에 눈물을 흘렸다. 반면 그의 엄마는 온통 고모가 남긴 재산에만 관심을 가지는 등 속물같은 모습을 보였다. 슬픔에 빠진 한승주는 고인이 된 고모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집으로 돌아온 한승주는 또 한 번 충격을 맞닥뜨렸다. 문이 열린 집 안에서 세입자가 말한 소음이 들린 것. 집안에 들어선 한승주는 사망한 또다른 세입자를 목격했다. 한편 이날 일로 집에 다시 들어갈 수 없었던 한승주는 중요한 서류를 보내기 위해 홀로 집에 들어갔다 강도를 만났다. 위험에 처한 그때 오작두가 나타나 한승주를 구했다. 이날 첫방송한 ‘데릴남편 오작두’는 극한의 현실을 사는 30대 중반 직장여성이 오로지 결혼한 여자, 유부녀라는 소셜 포지션을 쟁취하려 데릴 남편을 구하면서 시작되는 역주행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된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최고령 신입생‘ 86세 할머니

    어린 시절 가난 등을 이유로 배움의 때를 놓친 80대 할머니 등이 만학의 꿈을 이루기 위해 초등과정에 입학한다. 주부 만학도 대상 학력인정기관인 양원주부학교는 오는 5일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학교 강당에서 입학식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날 입학식에서는 최고령 입학생인 김차순(86)씨와 자녀를 출가시키고 배움의 한을 풀려고 학교에 온 심외순(82)씨 등 80대 할머니들이 초등과정에 입학한다. 경북 김천에서 3남매의 둘째로 태어난 김씨는 “농사일을 돕다가 13살에 서울로 올라와 돈벌이를 하느라 배울 기회를 놓쳤다”면서 “아들을 낳고서 손자를 둔 이제라도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사실에 행복하다”고 말했다. 심씨는 “그동안 못 배운 한이 가슴속에 남아 있었는데 가족들의 응원으로 학교에 등록을 했다”면서 “자식과 손주들에게 편지도 쓰고, 관공서 등 사회생활을 하면서 당당하고 자신 있는 삶을 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공정위, 대기업 62개 지주사 실태조사 착수

    새달 자료제출… 8월중 개선안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 지배구조의 꼭대기에 있는 지주회사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지주회사가 주식을 갖고 있는 자, 손자회사로부터 과도한 임대료·수수료 등을 챙겨 총수 일가에 불법으로 이익을 몰아주는 ‘사익 편취’의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는지를 집중 점검한다. 공정위는 지난달 28일 대기업 지주회사 62개사를 대상으로 실태조사에 들어갔다고 1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SK와 LG, GS, 한진칼, CJ, LS, 코오롱, 아모레퍼시픽그룹,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다. 2016년 말 기준 자산규모 5000억원 이상의 지주회사에 5000억원 미만의 대기업집단 소속 지주회사 7곳이 포함됐다. 조사 항목은 ▲지주회사 및 자·손자회사 일반 현황 ▲최근 5년간 지주회사의 매출 유형별 규모·비중 ▲매출유형별 지주회사와 자·손자·증손자 회사와의 거래 규모, 계약방식, 이사회 의결 여부 등이다. 특히 지주회사가 자·손자회사로부터 받는 배당 이외에 브랜드 수수료, 부동산 임대료, 경영컨설팅 수수료 등을 통해 사익 편취를 하는지 집중 조사한다. 지주회사는 주식 소유를 통해 자·손자회사 등의 사업을 지배하는 것을 주된 사업으로 하는 회사다. 총수 일가가 적은 주식으로 자·손자회사를 마음대로 휘두르는 등 경제력 집중의 우려가 있어서 1986년 설립·전환 자체가 금지됐다. 이후 외환위기 당시인 1999년 2월 기업 구조조정 촉진과 대기업집단의 소유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를 위해 제한적으로 설립이 허용됐다. 설립 목적상 자·손자회사로부터 받는 배당이 주요 수익이어야 하지만 최근 총수 일가의 지분이 많은 지주회사가 배당 외에 편법 수익을 거둬들이고 있다는 의혹이 많았다. 공정위는 대기업 지주회사에 45일의 자료 작성 기간을 줬다. 다음달 중순까지 자료를 받아 분석하고 조사 결과를 토대로 오는 8월까지 지주회사 제도 개선안을 마련한다. 신봉삼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지주회사가 자·손자회사와의 거래를 통해 불법으로 수익을 빼돌리는지 파악해 지배구조 투명성이라는 순기능은 촉진하고 사익 편취라는 역기능은 최소화하는 제도 개선안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2018 아카데미‘ 감동 부산서 느낀다

    ‘2018 아카데미‘ 감동 부산서 느낀다

    부산 영화의전당은 올해로 90회를 맞는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주요 부문 후보작을 선보이는 ‘2018 아카데미 특별전’을 연다고 1일 밝혔다. 이달 말까지 열리며 모두 13편이 상영된다.올해 작품상, 여우주연상, 감독상, 각본상 등 13개 부문에서 후보에 오른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이 관객을 기다린다. 작품상, 남우주연상 등 주요 6개 부문에 이름을 올린 ‘다키스트 아워’는 윈스터 처칠이 가장 어두웠던 시기에 끝까지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덩케르크 철수 작전을 실행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덩케르크 철수 작전을 다룬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덩케르크’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메릴 스트립과 톰 행크스 주연의 ‘더 포스터’, 1970년대 세계적인 석유재벌 J 폴 게티의 손자 납치사건을 다룬 ‘올 더 머니’, 디즈니·픽사의 ‘코코’와 기획부터 완성까지 10년이나 걸린 ‘러빙 빈센트’도 상영된다. 국내 미개봉작으로 딸을 죽인 살인범을 찾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엄마의 이야기인 ‘쓰리 빌보드’, 첫사랑을 다룬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할리우드 배우 그레타 거윅의 감독 데뷔작 ‘레이디 버드’ 등도 만나볼 수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김문수 서울시의원 “고려대 내 인촌 김성수 동상 철거해야”

    김문수 서울시의원 “고려대 내 인촌 김성수 동상 철거해야”

    성북구청장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성북2)은 대법원에서 친일 행위가 인정된 동아일보 창업주 인촌 김성수(1891~1955)씨 동상을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려대학교에 설치돼 있는 친일파 김성수 동상을 철거하고 김성수 호로 지은 성북구 인촌로 도로명도 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지난해 4월 인촌 김성수 증손자인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과 인촌기념회가 당시 행정자치부 장관을 상대로 낸 친일반민족행위 결정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패소를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인촌의 친일행적을 인정한 것이다. 후속조치로 정부는 지난 13일 국무회의를 열어 인촌이 1962년 받은 건국공로훈장 복장(현재 대통령장·2등급)을 취소 의결하며 56년 만에 서훈을 박탈했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 “자랑스러운 모교이지만 대학시절부터 가장 부끄러웠던 것이 고려대 본관 앞에 세워진 김성수 동상이었다”면서 “친일반민족행위자로 대법원 판결과 서훈까지 취소된 김성수 동상은 후배들에게 자랑스러운 ‘민족고대’라 말하기 민망하게 만드는 걸림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북구 인촌로 도로명 주소 역시 같은 이유로 즉시 개정돼야 할 것”이라면서 “한용운 선생님을 비롯해 항일독립운동가들이 활동했던 유적지에 친일파의 호를 딴 도로명이 있다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국공유지는 법이나 조례로 친일반민족행위자에 대해 어느 정도 강제할 수 있지만 학교는 사유지이다 보니 현행법상 어렵게 돼 있다”면서 “강제 철거 등 폭력적인 방법 대신 고려대가 자발적인 방법으로 (철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삼일절 기념식 ‘서대문 형무소’…문 대통령의 특별주문

    삼일절 기념식 ‘서대문 형무소’…문 대통령의 특별주문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거행되는 제99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했다.문재인 정부는 최초로 3·1절 기념식을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개최했다. 이 장소는 1000명에서 3000명에 이르는 3·1운동 참가자들이 이곳에 수감됐던 곳으로 유관순 열사로 대표되는 3·1운동, 3·1절과 가장 밀접한 공간이다. 이날 문 대통령은 독립유공자와 사회각계 대표, 시민,학생들과 함께 독립문 앞까지 3·1만세운동을 재연하고,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는 행사 등을 진행한다. 그간 정형화된 정부 행사의 틀에서 벗어나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3·1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공유·공감하는 행사로 준비하라는 문 대통령의 특별한 주문이었다. 문 대통령은 고(故) 조양원 선생(3·1운동, 건국훈장 애국장)의 손녀인 조선혜씨, 고 이용국 선생(국내항일운동, 건국훈장 애족장) 외손자인 박준석씨, 고 지광호 선생(의병, 건국훈장 애족장)의 조카인 지용준씨, 고 이긍하 선생(의병, 건국포장) 증손자 이규학씨, 고 김윤국 선생(3·1운동, 대통령 표창)의 손녀인 김춘화씨 등 5명의 독립유공자 후손과 함께 입장한다. 독립선언서 낭독은 ‘독립운동가 후손과 함께 읽기’ 콘셉트로, 박유철 광복회장·독립운동가 후손 김세린·강충만 학생·성우 강규리 씨·독립운동가 후손 오기연 학생·안중근 의사의 독립투쟁을 그린 뮤지컬 ‘영웅’에서 안 의사 역을 맡았던 배우 안재욱 씨의 순으로 진행된다. 또한 해금연주, 무용과 함께 무대 전면에서 고복의식(북쪽을 향해 ‘순국선열 복’이라고 세 번 부른 후 마지막에 흰 천을 하늘로 던지는 의식)을 행하는 초혼 포퍼먼스가 진행된 데 이어 국방부 의장대가 독립운동 당시 사용했던 6종류의 태극기를 들고 무대 위쪽에 도열한다.한편 문 대통령은 서대문형무소와 남다른 인연이 있다. 대학시절 민주화운동을 하다 서대문구치소에 수감됐던 문 대통령은 지난 2012년 서대문형무소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출마 장소로 서대문형무소를 택한 데 대해 “이 자리는 애국, 민주, 헌신이라는 세 가지 가치가 살아 숨 쉬는 역사의 현장”이라며 “저는 역사가 보는 앞에서 대통령 출마선언을 함으로써 역사 앞에 제 자신을 바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밝힌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3·1절엔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된 정부 기념식 대신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제98주년 3·1절 ‘1919 그날의 함성’ 행사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검은색 한복 두루마기를 입고 “오늘 3·1만세 시위를 재현하며 정권교체를 통해 적폐를 청산하고 진정한 대한민국, 민주공화국을 만들자는 결의를 온 국민이 새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제72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독립운동의 공적을 후손들이 기억하기 위해 임시정부기념관을 건립하겠다”고 약속했고 국가보훈처는 2020년 8월 임시정부 기념관 건립을 목표로 건축·전시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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