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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국 찾은 안창호 선생 후손들

    고국 찾은 안창호 선생 후손들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일을 맞아 한국을 찾은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9일 서울 중구 남산골 한옥마을을 둘러보고 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막내아들인 랄프 안(두 번째줄 왼쪽 두 번째)씨와 친손자 로버트 안(앞줄 왼쪽)씨도 방문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포토] ‘얼쑤’

    [포토] ‘얼쑤’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한국을 찾은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전통 악기 연주를 하고 있다. 이번 방문에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막내아들인 랄프 안과 손자 로버트 안이 포함됐다. 연합뉴스
  • 모디 ‘안보’vs 간디 ‘민생’…‘100억달러 총선’ 달아오르는 인도

    모디 ‘안보’vs 간디 ‘민생’…‘100억달러 총선’ 달아오르는 인도

    하층민 출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인도판 북풍(北風)’으로 재선할 것인가, 정치 귀족 가문 라훌 간디 인도국민회의(INC) 총재가 친서민 정책으로 막판 대역전을 할 것인가. 9억명 표심의 향방은 이번 주부터 6주간 100억 달러(약 11조 4000억원)짜리 ‘세계 최대 민주주의 축제’로 불리는 인도 총선거가 끝난 뒤 공개된다. 인도 총선은 오는 11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전국 29개 주에서 진행된다. 1차전이었던 2014년 총선에서는 모디가 간디 총재에 압승했다. 그가 이끈 인도국민당(BJP)은 과반인 282석을 차지했다. 단일 정당이 하원의 절반 이상을 장악한 것은 1984년 이후 처음이었다. 인도 하원 전체 의석은 545석이다. 이 중 2석은 대통령이 지목한다.언어와 민족이 매우 다양한 인도는 마하라슈트라, 웨스트벵골, 델리, 타밀나두, 안드라프라데시 등 지역 정당이 장악한 주가 많지만 결국 전체 판세는 연방의회 집권 BJP와 INC의 대결로 압축된다. 양당이 각 지역 정당과 연대해 각각 BJP가 주도하는 국민민주연합(NDA)과 INC의 통일진보연합(UPA)으로 세력 대결을 펼치기 때문이다. 모디 총리기 이번 총선에서도 쉽게 이길 수 있을까. 지난해까지만 해도 그럴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경제성장률이 눈에 띄게 둔화했다. 농민들은 모디 총리가 제조업만 챙긴다며 등을 돌렸다. 인도의 실업률은 45년 만에 최고치인 6.1%를 기록했다. 악재가 겹친 가운데 BJP는 지난해 12월 정치적 텃밭인 마디아프라데시 등 3곳의 주의회 선거에서 완패했다. 지난 2월 14일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공격으로 흐름이 바뀌었다. 모디 총리는 인도 경찰 40명이 숨진 이 사건의 배후로 파키스탄을 지목하고 같은 달 26일 공습을 감행했다. 인도가 파키스탄을 공격한 것은 48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양국은 하루 뒤 공중전을 벌였다. 전면전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안보 이슈가 선거판을 집어삼켰다. 인도인들은 파키스탄을 공격한 모디 총리를 “결단력 있는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주춤했던 지지율이 치솟았다. 인디아TV는 8일 최신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NDA가 이번 총선에서 275석을 얻어 과반 의석을 확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직 프리미엄’이 더해져 모디 총리의 승리 확률이 높아졌다. 최근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달 31일 개국한 ‘나모 TV’가 선거 공정성을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모디 총리의 이름을 따 만든 이 채널은 하루 종일 모디 총리의 유세 연설 등 총리의 정보만 전달한다. 모리 총리의 지지자들은 그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나렌드라 모디 총리’까지 제작했다. 당초 지난 5일 개봉 예정이었으나 INC의 반발로 연기됐다. 이외에도 모디 총리를 영웅화한 책 등이 출간된 것으로 전해졌다. 모디 총리는 공고한 신분제 카스트 제도 하위 계급인 간치(상인) 출신으로 총리가 된 입지전적 인물이다. 모디 총리는 기차와 거리에서 차와 음료 등을 팔다가 정치계에 입문했다. 이후 구자라트주 총리 등을 거쳐 연방정부 총리에까지 올랐다. 이대로 모디 총리의 재선을 낙관해도 좋을까. 변수는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하층민이었던 모디 총리가 하층민들의 이익을 등한시했다는 비난을 받는 등 이번 총선으로 시험대에 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NYT는 “불가촉천민 ‘달리트’가 1억표다. 지난 선거에서 달리트는 자신이 하위 계급 출신임을 강조한 모디를 지지했었다. 하지만 달리트들은 더는 모디 총리와 그의 당을 신뢰하지 않는다”면서 “총리가 된 후에 달리트가 당하는 폭압을 모른 척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NYT는 이어 “파키스탄과의 대립은 달리트의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간디 총재는 모디 총리가 외면한 하층민에 집중했다. 간디 총재는 인도 명문가 ‘네루-간디’ 가문 출신이다. ‘네루-간디’ 가문은 자와할랄 네루 초대 인도 총리, 네루 초대 총리의 외동딸 인디라 간디 총리, 네루 총리의 손자 라지브 간디 총리 등을 배출했다. 간디 총재는 네루의 증손자다. 다만 마하트마 간디와는 무관하다. 간디라는 성은 인디라 총리가 페로제 간디와 결혼하면서 붙은 것이다. 간디 총재는 소득 하위 20%에 해당하는 가구에 월 6000루피(약 10만원)를 지급하겠다고 공약했다. 인도의 1인당 월 국민소득은 20만원 미만이다. 그는 “인구로는 2억 5000만명, 가구 수로는 5000만 가구가 혜택을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은 “간디 총재가 지난해 말 주의회 선거에서 ‘농민 부채 감면’을 공약으로 내세워 승리한 경험을 되살리고 있다, 모디 정부의 일자리 문제와 농촌 빈곤, 방산 비리 등 약점도 집중 공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총선은 전국 29개 주에서 지역별로 7차례(4월 11일·18일·23일·29일, 5월 6일·12일·19일)에 걸쳐 치른다. 개표는 다음달 23일 하루 만에 끝난다. 하원의 윤곽도 이날 나온다. 하원 과반을 획득한 정당에서 총리가 나오고 정권을 잡는다. 유권자는 8억 7500만여명으로 민주주의 국가 가운데 가장 많다. 선거 규모가 큰 만큼 정부 지출이 상당하다. 인도 전역 100만곳에 투표소를 설치하고 군경 등 1000만명의 선거 관리 요원을 투입한다. 인디아투데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인용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09년 총선에서는 정부가 유권자 1명당 15.5루피를 썼으나 2014년에는 관련 비용이 1인당 46.4루피로 늘었다. 2014년 총선 당시 인도 정부의 전체 지출은 총 387억 루피”라고 전했다. 개별 후보자의 비용까지 합산하면 전체 선거 비용은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뛴다. CNN 등은 전문가를 인용해 “이번 인도 총선은 전 세계 역사상 최대로 기록된 2016년 미국 대선 비용 65억 달러 규모를 훌쩍 넘어설 것”이라면서 “2014년 인도 총선 비용은 50억 달러 수준이었던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번에는 그때보다 두 배(100억 달러)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전체 선거 비용을 최소 70억 달러로 내다봤다. 왜 이렇게 많은 돈을 쓰는 것일까. 치열한 경쟁과 부정 선거 풍토 때문이다. 이번 선거 입후보자만 8000명이 넘는다. 이들 후보는 당선을 목표로 선거 운동원의 일당, 교통비, 식대는 물론 현수막, 마이크, 폭죽 등 선거 전반 비용을 부담한다. 후보자들은 금품까지 살포해야 한다. 현지 설문에 따르면 인도 정치인 90%가 선거 때 유권자들에게 금품을 제공해야 한다는 부담을 느낀다. 블룸버그는 “인도의 선거 유세장에서는 각 후보자가 평소 서민들이 맛보기 힘든 치킨카레 등이 든 박스나 현금을 나눠주는 일이 흔하다. 지난 선거 때 일부 선거구에서는 유권자에 염소를 선물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설상가상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비도 급증했다. 각 후보는 홍보요원, 댓글부대 등을 운영하는데 이 비용이 2009년 선거 3600만 달러에서 2014년 7억 2000만 달러로 빠르게 늘었다. 이 와중에 SNS를 타고 확산하는 ‘가짜뉴스’ 문제가 대두됐다. 페이스북은 지난 1일 인도 총선 관련 가짜뉴스를 유포한 것으로 의심되는 계정 수백개를 폐쇄했다. 페이스북은 이들 계정 배후에 파키스탄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들 가짜계정은 280만명이 넘는 페이스북 사용자에 파키스탄군, 인도 정부, 카슈미르 분쟁 지역과 관련한 거짓정보를 흘린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 거대한 민주주의 축제를 보려는 관광상품이 나와 관심을 끈다. 로이터통신 등은 최근 타지마할 등 인도 관광 명소는 물론 총선 후보자 유세 현장을 체험 가능한 여행 상품이 나왔다고 전했다. 인도 전역의 35개 관광회사가 참여했고, 3500여건 이상의 예약이 완료됐다. 로이터는 “일반 관광객보다는 각국 정치인, 정치학 전공 학생, 언론인, 연구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변종 마약 투약’ SK 창업주 손자 내일 검찰 송치

    ‘변종 마약 투약’ SK 창업주 손자 내일 검찰 송치

    변종 마약을 구매·투약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SK그룹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 최모(31)씨가 8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다. 인천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관리법(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된 최씨를 9일 오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고 이날 밝혔다. 최씨는 지난 2월 마약 판매책 A씨로부터 대마를 세 차례, 그리고 지난해 3~5월 평소 알고 지내던 마약 공급책 이모(27)씨로부터 고농축 대마 액상 2~4g을 다섯 차례 구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가 이씨에게 구매한 대마는 모두 45g으로 대부분 대마 쿠키였다. 대마 쿠키는 2000년대 중반 유행하기 시작한 변종 마약으로, 유학생들과 외국인 강사 등이 해외에서 몰래 들여와 확산됐다. 경찰 조사에서 최씨는 구입한 대마를 주로 집에서 피웠다면서 마약 구매·투약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경찰은 또 공급책 이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인 정모(28)씨도 같은 종류의 액상 대마를 구입해 투약한 정황을 포착했다. 정씨는 미국 유학 시절 알게 된 이씨와 함께 지난해 국내에서 액상 대마 카트리지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이씨가 경찰에 체포되기 1주일 전인 지난 2월 해외로 출국했고 한 달 넘게 귀국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현재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정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그가 귀국하는 대로 조사할 방침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고단한 독립유공자 후손의 삶… 국민 관심으로 개선 체감”

    “고단한 독립유공자 후손의 삶… 국민 관심으로 개선 체감”

    김상옥 의사 손자며느리 매점서 근무 “독립유공자 배려 점차 늘어나 감사”“국가가 독립유공자를 잊지 않고 있다는 점 자체에 감사하고 국회에서 일할 기회까지 얻은 만큼 그 누구보다 바르게 살아야 한다는 다짐을 하루에도 몇 번씩 해요.” 여현미(52·여)씨는 국회사무처가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을 맞아 진행한 독립유공자 후손 특별채용을 통해 지난달 4일부터 국회 의원회관 매점에서 판매원으로 일하고 있다. 여씨는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원래 유통업 쪽에 일하고 있었는데 국회에서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특별채용을 진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고민 없이 지원하게 됐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회에서 독립유공자 후손이라는 이름을 달고 일 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여씨는 한말의 독립운동가인 김상옥 의사의 손자 며느리다. 혁신단, 의열단 등의 단체에서 일제 기관 파괴 활동을 했던 김상옥 의사는 1923년 1월 12일 독립운동가 탄압의 상징이었던 종로경찰서에 투탄 의거를 거행했다. 이후 일본경찰과 대치하다 자결 순국했다. 정부는 1962년 김상옥 의사에게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여씨는 “시조부께선 참고서에 이름이 실릴 만큼 우리나라 독립에 많은 공을 세우셨고 시아버지께서도 독립유공자를 위한 기념사업을 위해 한평생을 바치셨다”며 “국회에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쉽게 오는 게 아닌데 나라를 향한 조상의 헌신 덕분에 제가 국가로부터 이런 귀한 대우를 받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결혼 후 독립유공자 후손으로 살고 있는 여씨는 애국심도 남다르다. 여씨는 “남편이 무심코 길거리에 쓰레기라도 버리려고 하면 ‘할아버지 이름에 먹칠 할 행동은 하지 말라’고 제가 따끔하게 말한다”며 “가족에게도 독립유공자 후손으로서 우리가 더 높은 도덕적 기준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항상 상기시킨다”고 했다. 여씨가 독립유공자 후손으로서 국가가 제공하는 혜택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은 국가적 지원이 부족했지만 최근 체감할 수 있는 배려가 늘어나고 있다는 게 여씨의 설명이다. 여씨는 “사실 주변 독립유공자 후손을 보면 형편이 어려운 분들이 상당히 많다”며 “조상들은 나라를 위해 모든 걸 바쳤는데 정작 후손들이 고단한 삶을 살고 있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역사·복지 등에 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며 자연스레 독립유공자에 대한 처우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후손들이 큰 특혜를 바라는 건 아니다. 국가의 작은 배려를 계기로 국민들이 독립유공자를 한 번 더 기억해주길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불온(不·on)한 회의] 버려지고 얻어맞는 아이들, 엄마 탓?…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

    [불온(不·on)한 회의] 버려지고 얻어맞는 아이들, 엄마 탓?…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

    지난달 29일 제천, 인천 등에서 영아유기 사건이 잇따라 일어났습니다. 충북 제천역에서는 스물한 살 대학생이 열차 화장실에서 신생아를 낳고 달아나 아기가 숨진 일이 있었습니다. 인천의 한 주택가와 교회 앞에선 버려진 아기가 발견됐습니다. 한 아기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안타깝게 사망했고, 또 다른 아기는 다행히 생명엔 지장이 없었다고 합니다. 충격적인 소식에 이어 한 정부지원아이돌보미가 14개월 된 영아를 학대하는 영상이 퍼져 공분을 사기도 했습니다. 영아유기와 아동학대는 분명 사라져야 할 범죄입니다. 하지만 이들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에서 또 다른 문제가 엿보입니다. 바로 이들 사건의 원인을 ‘여성’에게서 찾는 겁니다. 이번 ‘불온한 회의’에서는 이런 시각을 다뤄봅니다. 부장: 하루에만 세 건, 세 신생아가 버려진 채 발견된 건 적잖은 충격인데. 혜진: 세 건 중 ‘KTX 영아유기 사건’을 접하고 충격을 받았어요. 이 아이는 무슨 잘못이 있어서 태어나자마자 화장실에 버려져야 하나 생각하니까 너무 화가 났어요. 그런데 유기한 당사자가 아직 어린 대학생이더라고요. 본인도 엄청난 신체적 고통과 두려움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니 마냥 비판만 할 수 없었어요. 세진: 그날 어떤 매체에서는 ‘탯줄이 달린 채’라고 썼어요. 제게는 그런 표현이 어머니를 연상시키고, 곧바로 어머니가 아이를 버렸다는 연상 작용을 일으켰습니다. 게다가 그런 사건에서 남자에 대해선 전혀 말이 없어요. 댓글에서도 여성에 대한 비난만 난무하죠. “아기를 버린 엄마를 찾아서 살인죄를 물어야 한다”는 식으로. 진호: 모든 비난과 책임이 여성에게 향합니다. 위탁이라는 공개된 절차나 ‘베이비박스’에 아이를 넣는 임시방편에서조차 ‘친모’에게 책임을 지우고 있는 거죠. 여성이, 그것도 어린 나이에, 예기치 못한 임신과 출산을 겪으면 일종의 패닉 상태에 빠질 수밖에 없는데, 심적 부담과 처벌까지 고스란히 여성에게 지우는 게 아닐까 싶어요. 유민: 서울 관악구에 있는 베이비박스 운영 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한 적이 있어요. 많은 분들이 잘 모르시는데, 이건 아이를 키워주는 보육시설이 아니에요. 최소한 죽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죠. 베이비박스에 아이가 들어오면 경찰에 넘겨서 부모가 조사받도록 합니다. 그들이 양육권을 포기하면 보육원 보내는 거죠. 세진: 미혼모가 지원받을 수 있는 복지서비스가 턱없이 부족하죠. 또 미혼모가 자신의 임신 사실을 미혼부한테 알렸는데도 도움을 거절당한 사례가 적지 않아요. 진호: 하지만 당사자들 입장에서도 낙태가 불법이기 때문에 달리 방법이 없어요. 남성이 낙태 비용을 보태줄 경우엔 방조죄에 해당되고요. 저는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가 낙태하는 경우만 허용하는 현행법이 문제라고 봐요. 세진: 현재 낙태죄 폐지를 주장하는 여성들도 낙태 자체를 찬성하는 게 아니라 낙태가 범죄화하는 걸 막자는 겁니다. 주리: 반면 법무부에서는 지난 1월 영아를 유기하는 사람에게 살인죄 적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어요. 아이 입장에선 죽임을 당하는 셈이기 때문에 법무부의 발표를 이해 못할 바는 아니에요. 낙태도 출산과 같은 과정을 거쳐요. 여성의 신체는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피치못할 사정으로 낙태를 한 후 한동안은 자신의 몸을 보호해야 하는데도 낙태가 범죄이기 때문에 그러지 못해요. 그걸 알면서도 여성들이 낙태를 선택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이 있었겠어요. 부장: 참으로 부조리한 사회라는 생각이. 낙태는 범죄라 아이를 낳아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한부모가정에 대한 제도가 미흡하고 시선은 얼마나 날카로운지. 그렇게 힘겹게 낳은 아이를 위해 경제활동을 하려니 아이를 맡겨야 하는데, 정부지원돌보미까지 아동학대를 한 사건이 일어나다니. 주리: 사실 맞벌이 부부에게 돌보미 제도는 정말 절실합니다. 저는 아이를 돌봐줄 사람을 찾으면서 민간단체를 알아본 적이 있는데요. 당연히 부모가 아이를 맡을 사람 됨됨이를 볼 기회가 있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부모가 면접을 봐야 해요. 단체가 내준 체크리스트에 집에 폐쇄회로(CC)TV가 없는지, 지켜보는 조부모는 없는지 등을 적어야 합니다. 자신들 입맛에 맞는 집을 골라 가겠다는 거죠. 수요는 많고 공급은 부족하다 보니 벌어지는 상황이에요. 세진: 과연 우리 사회가 아이를 키울 환경인지 의문이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에요. 일단 엄청난 인내심이 필요한 일이더라고요. 저도 제 조카를 돌볼 때 순간순간 화가 날 때가 있거든요. 그럴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이를 키우는 친구에게 조언을 구했더니 ‘잠시 하늘을 보라’고 하더군요. 잠시 화를 식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거죠. 유민: 예전에 어떤 물놀이장에서 충격적인 모습을 본 적이 있어요. 물놀이를 마치고 돌아갈 때쯤 어떤 아이가 안 가겠다고 떼를 썼나 봐요. 아이 보호자로 온 할머니가 아이 뺨을 세차게, 서너 살밖에 안 돼 보이는 아이가 몸을 못 가눌 정도로 때리는데 아무도 말리지 않는 거예요. 아마도 하지 않는 게 아니라 못하는 듯 보였어요. 주리: 아동학대의 원인은 결국 어른들이 자기 통제를 못해서 생기는 겁니다. 그래서 부모든 교사든 돌보미든 다 교육이 필요해요. 진호: 그렇지만 교육부나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가 교육의 필요성을 몰라서 안 했을까요. 수요는 넘치는데 공급이 그만큼 안 이뤄지니까 충분한 교육을 생략하고 손쉽게 돌보미를 채용하는 겁니다. 혜진: 아동학대가 교육으로 해결될 수 있는지도 저는 의구심이 드는데요. 진호: 유치원 교사를 길러내는 데 오랜 시간을 들이고 엄격한 자격 제도를 도입한 것은 그 중요성 때문입니다. 그런데 돌보미서비스 시스템만 만들어놓고 적정한 자격을 갖도록 하지 못하는 이유는 수요가 너무 많기 때문이죠. 주리: 정부에서 감시·관리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 허술하게 돌보미서비스를 가정에 공급하는 것만큼은 반드시 개선돼야 합니다. 현재 돌보미들은 인터넷으로 몇 시간만 교육받으면 너무 쉽게 자격증을 딸 수 있어요. 진입장벽이 너무 낮습니다. 부장: 결국 정부가 돌보미 교육 예산을 더 책정해야 한다는 건데. 진호: 보육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도록, 더 좋은 보육환경을 만들도록, 정부가 나서기로 했으면 과세를 더 해야 한다고 봐요. 돌보미서비스에 더 많은 재정을 투입해야 하고 정책도 세밀하게 짜야 합니다. 주리: 국가가 저출산·고령화 정책을 국가 100대 정책으로 내세웠다면 이런 부분에 대한 예산은 다른 걸 줄여서라도 더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부가 아이를 안심하고 키울 수 있게 해줘야 저출산이 해결되지 그렇지 않고 자꾸 증세가 문제라고 얘기하면 해결이 되겠어요. 진호: 이번 정부지원돌보미 학대 사건 속 당사자인 부부가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올린 글을 봤어요. 전 그 부부가 정말 이 정책에 대한 고민을 깊게 해서 돈이 최소한 안 드는 방향으로 정부에 제안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교육을 강화하는 건 근본적인 문제지만, 지금 당장 CCTV를 의무화하는 제도를 지원해준다면 최소한 평소에 학대를 해오던 사람들도 조심하게 되겠죠. 혜진: 감시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미국 같은 경우엔 옆집에서 수상한 소리만 나도 경찰이 바로 오게끔 신고를 할 수 있습니다. 아동학대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모두가 그런 태도를 체질화하고 있는 거죠. 한국에선 아이에게 매를 드는 걸 일종의 ‘훈육’이라고 보지만, 미국에선 엄연히 아동학대로 분류하고 있어요. 아동학대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하니 결국엔 더 큰 사회문제로 다가오는 거죠. 진호: 아까 사례로 언급된 할머니 경우에도 미국이었으면 할머니가 손자 뺨을 때리는 순간 누군가는 전화기를 들어 신고를 했을 거예요. 우리나라 경찰은 그런 신고를 받아도 대수롭지 않게 넘겼을 수도 있지만. 분야 곳곳에서 인식을 바꿔야 해요. 부장: 우리나라가 결혼과 출산에 대한 오지랖은 참 넓은데 말이지. 결혼 언제 하냐, 애는 언제 낳냐, 이런 건 잘도 물어보면서 아동학대에 대해서는 남의 가정사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지. 혜진: 한 아이를 키우는 데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어요. 아이들이 건강한 환경 안에서 올바른 방식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부모뿐만 아니라 사회가 다같이 고민해야 합니다. 특히 폭력적인 방식은 절대 용납해선 안 돼요. 정리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아이eye] 제주4·3과 아동 인권/이하나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기자단

    [아이eye] 제주4·3과 아동 인권/이하나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기자단

    1948년 4월부터 약 7년간 제주도에서 정부 탄압과 남한만의 단독선거를 반대하는 남로당과 이를 진압하기 위한 정부 토벌대의 충돌 과정에서 무고한 어린아이들과 그 가족들이 희생됐다. 당시 숨진 3만여명 중에는 어린이와 여성 8000여명이 포함됐다. 제주4·3은 이렇게 비극적인 사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한다. 북촌리는 집단학살이라는 가장 큰 비극이 일어난 곳이다. 군인들은 총을 겨눈 채 마을 사람들을 학교 운동장으로 내몰았고 온 마을을 불태웠다. 가옥 400여채가 불탔다. 이유조차 모른 채 많은 아이들이 죽어야 했다. 총에 맞아 숨진 엄마의 젖가슴에 젖먹이가 매달리기도 했다고 한다. 60대 노부부는 3살 된 손녀, 1살 된 손자를 데리고 숲속에 숨었다. 울음을 터뜨린 아이들을 향해 진압군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수류탄을 던졌다고 한다. 더 마음이 아팠던 일은 3살 아이의 두 다리를 잡고 바위에 내려쳐 죽이기도 했다는 것이다. 아무 잘못도 없는 아이들은 왜 죽어야만 했을까. 당시 이승만 대통령은 “남녀 아동이라도 일일이 조사해서 불순불자는 다 제거하여 반역적 사상이 만연하지 못하게 하라”는 경고문을 발표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비극과 슬픔을 제주 도민들은 수십년간 입 밖으로 말하지 못했다. 지난해는 제주4·3 70주년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희생자 추념식에서 국가 권력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 모습을 보며 늦었지만 억울하게 죽은 아이들에게 사과가 꼭 전달되기를 바랐다. 무엇보다 다시는 제주4·3같이 억울하게 이유도 없이 죽어가는 아이들이 생기지 않기를 간절히 바랐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어린아이들의 생명이 지켜지고, 어떤 전쟁 속에서도 보호되고, 혹시나 다친 아이가 있다면 몸과 마음을 치유해주어 다시 건강하게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는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 제주4·3기념관에 가면 커다란 백비 하나가 있다. 아직 4·3은 올바른 역사적 이름을 갖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아무것도 새기지 못한 백비가 누워 있는 것이다. 더 많은 이들이 제주4·3에 조금 더 관심을 기울여서 이름 갖지 못한 역사에 희생된 이들의 이름이, 동백처럼 꽃피우지 못한 아이들의 이름이, 그 죽음을 기억할수 있도록 새겨졌으면 좋겠다. *서울신문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어린이, 청소년의 시선으로 사회 현안을 들여다보는 ‘아이eye’ 칼럼을 매달 1회 지면에, 매달 1회 이상 온라인에 게재하고 있습니다.
  • 독립유공자 후손 97명 한국 온다

    도산 안창호 선생 등 국외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 97명이 올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한국을 방문한다. 국가보훈처는 4일 “일제강점기 인재양성과 민족계몽, 실천적 구국운동을 이끌었던 안창호 선생 등 국외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 97명을 대상으로 8일부터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신민회와 흥사단을 조직하고 임시정부 국무총리서리 겸 내무총장을 지낸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막내아들 랄프 안(93)과 손자 로버트 안(73)을 비롯해 임시정부 부주석을 지낸 김규식, 국무총리였던 노백린, 이동휘 등 임시정부 요인 후손이 초청됐다. 특히 부부가 함께 임시정부 요원으로 활동했던 김성숙·두쥔훼이(중국인)의 손자이자 세계적 피아니스트인 두닝우(53)도 한국을 방문해 12일 보훈처가 주관한 감사 만찬에서 특별 헌정 공연을 펼친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대마 흡연 SK그룹 창업주 손자 구속

    마약류인 대마를 상습적으로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는 SK그룹 창업주 고(故) 최종건 회장의 손자 최모(31)씨가 구속됐다. 이진석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일 열린 최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는 최씨가 출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서류심사만으로 진행됐다. 최씨는 전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경찰에 “반성하는 차원에서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씨는 지난해 3∼5월 평소 알고 지내던 마약 공급책 이모(27)씨로부터 15차례에 걸쳐 대마를 구매해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전날 경찰에 자수한 또다른 마약 공급책 이모(30)씨로부터 대마를 3차례 구입해 피운 혐의도 받았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구입한 대마는 주로 집에서 피웠다”며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마약 투약’ SK그룹 창업주 손자 구속 “도주 우려”

    ‘마약 투약’ SK그룹 창업주 손자 구속 “도주 우려”

    변종 마약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혐의를 받는 SK그룹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가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3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SK그룹 일가 최모(31)씨를 구속했다. 이진석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끝난 뒤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최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는 최씨가 출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서류심사만으로 진행됐다. 앞서 최씨는 전날 구속영장이 법원에 청구된 이후 경찰에 “반성하는 차원에서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씨는 지난해 3∼5월 평소 알고 지낸 마약 공급책 이모(27)씨로부터 15차례 고농축 액상 대마를 구매해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최근에도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또 다른 판매책(30)으로부터 대마초를 3차례 구매해 피운 혐의도 받았다. 최씨가 이들로부터 대마를 구매하면서 지급한 금액은 700만원이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구입한 대마는 주로 집에서 피웠다”며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최씨는 SK그룹 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이며, 2000년 별세한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의 아들이다.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그는 최근까지 SK그룹 한 계열사에서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이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인 현대가 3세 정모(28)씨도 같은 종류의 액상 대마를 구입해 투약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하고 있다. 정씨는 유학 시절 알게 된 이씨와 함께 국내에서 대마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정씨 자택에서 마약을 투약할 당시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성 1명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현재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정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으며 귀국하는 대로 조사할 방침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SK그룹 창업주 손자에게 마약 건넨 판매책 자수

    대마 흡연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SK그룹 창업주 고(故) 최종건 회장의 손자 최모(31)씨에게 대마를 건넨 판매책이 경찰에 자수했다. 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마약 판매책 이모(30)씨가 전날 오후 9시쯤 자진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2월 최씨에게 3차례 대마를 판매하고 같이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이씨에게 대마 간이시약 검사를 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 그러나 마약 전과가 없고 자수해 도주할 우려도 없는 점 등을 고려, 이날 오전 석방하고 계속 수사하고 있다. 최씨에게 15차례에 걸쳐 대마를 팔은 또 다른 이모(27)씨는 이미 구속된 상태다. 한편 최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3일 오후 인천지법에서 열렸는데 최씨는 참석하지 않아 서류 심사만으로 진행됐다. 최씨는 전날 구속영장이 법원에 청구된 이후 경찰 측에 “반성하는 차원에서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SK 창업주 손자에 마약 건넨 판매책 경찰에 자수

    SK 창업주 손자에 마약 건넨 판매책 경찰에 자수

    변종 마약 구매·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SK그룹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 최모씨에게 마약을 건넨 판매책이 경찰에 자수했다. 3일 인천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관리법(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판매책 A(30)씨가 전날 밤 9시쯤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 최씨에게 세 차례 대마를 판매하고 같이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대마 간이시약 검사를 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마약 전과가 없고 자수해 도주할 우려도 없는 점 등을 고려해 이날 오전 석방하고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최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최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2시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최씨는 “반성하는 차원에서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 2월 A씨로부터 대마를 세 차례, 그리고 지난해 3~5월 평소 알고 지내던 마약 공급책 이모(27)씨로부터 고농축 대마 액상 2~4g을 다섯 차례 구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구입한 대마를 주로 집에서 피웠다면서 마약 구매·투약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경찰은 이씨를 지난달 구속수사하던 중 ‘최씨에게 대마를 판매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최씨를 쫓다가 지난 1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회사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또 이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인 정모(28)씨도 같은 종류의 대마 액상을 구입한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은 현재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정씨를 일단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귀국하는 대로 조사할 방침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마약 투약’ SK그룹 3세 “반성한다”…영장심사 불출석

    ‘마약 투약’ SK그룹 3세 “반성한다”…영장심사 불출석

    변종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 영장이 청구된 SK그룹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SK그룹 일가 최모(31)씨의 영장실질심사가 3일 오후 2시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씨는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후 경찰 측에 “반성하는 차원에서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는 최씨가 출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서류 심사만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앞서 검찰은 전날 경찰이 신청한 최씨의 구속영장을 오후 늦게 법원에 청구했다. 최씨는 지난해 3∼5월 평소 알고 지낸 마약 공급책 이모(27)씨로부터 15차례 고농축 대마 액상을 구매해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최근에도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또 다른 판매책으로부터 대마를 3차례 구매해 투약한 혐의도 받았다. 최씨가 이들로부터 마약을 구매하면서 지급한 금액은 700만원이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구입한 대마는 주로 집에서 피웠다”며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경찰은 이씨를 지난달 구속해 수사하던 중 “최씨에게 대마를 판매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후 이달 1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SK그룹 한 계열사에서 최씨를 체포했다. 최씨는 SK그룹 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이며, 2000년 별세한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의 아들이다.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그는 현재 SK그룹 한 계열사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이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인 현대가 3세 정모(28)씨도 같은 종류의 대마 액상을 구입해 투약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하고 있다. 정씨는 유학 시절 알게 된 이씨와 함께 국내에서 대마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정씨 자택에서 마약을 투약할 당시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성 1명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현재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정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으며 귀국하는 대로 조사할 방침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마약 혐의 황하나 “아빠랑 경찰청장은 베프”

    마약 혐의 황하나 “아빠랑 경찰청장은 베프”

    강신명 전 청장 “누군지 몰라” 선그어 경찰, 마약 무혐의 과정 내사 착수남양유업 창업주 홍두영 명예회장의 외손녀 황하나(31)씨의 마약 투약 혐의가 무혐의 처분된 과정에 의혹이 일자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일 “수사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진상을 확인하기 위해 내사에 착수한다”며 “기록을 살펴본 뒤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는 2015년 11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A씨와 함께 입건됐다. 황씨는 2015년 9월 서울 강남 모처에서 A씨에게 필로폰 0.5g을 건네고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A씨는 이후 황씨가 알려준 제3자 명의 계좌에 30만원을 송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종로서는 황씨를 소환조사하지 않은 채 2017년 6월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결국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반면 A씨는 기소돼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최근 한 언론은 2011년에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가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황씨가 무혐의 처분된 과정이 석연치 않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MBC가 입수한 대화 녹취에 따르면 황씨로 추정되는 인물은 2015년 지인에게 “우리 삼촌이랑 아빠는 경찰청장이랑 다 알아. ‘개베프’야(완전 친구야)”라고 말하며 경찰 고위급과의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당시 수사팀 관계자는 “(마약류 정밀 감정에서) 음성 판정이 나와서 진술만으로는 수사가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당시 경찰청장이었던 강신명 전 청장도 “황하나가 누군지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 남양유업은 이날 입장 자료를 내고 “황씨는 회사 경영과 무관하다”며 “고인이 된 창업주의 외손녀라는 이유로 황씨 개인에 대한 내용을 남양유업과 결부해 보도하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전날 변종 마약을 구매·투약한 혐의로 체포한 SK그룹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 최모(31)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최씨는 지난해 3∼5월 평소 알고 지낸 이모(27)씨로부터 15차례 고농축 대마 액상을 구매해 자택 등에서 투약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경찰은 이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인 정모(28)씨의 혐의도 포착해 입건했다. 해외 체류 중인 정씨가 귀국하는 대로 조사할 방침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마약 투약’ 현대가 3세, 여동생도 대마초 흡연 전력

    ‘마약 투약’ 현대가 3세, 여동생도 대마초 흡연 전력

    대기업 오너 자제들이 잇단 ‘마약 투약’ 소식으로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가운데 SK그룹 창업주의 손자와 함께 마약 투약 혐의로 검거된 현대가 3세의 여동생도 대마초를 피워 처벌 받은 전력이 드러났다. 2일 법조계와 경찰에 따르면 최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된 현대가 3세 정모(28)씨의 여동생(27)은 2012년 대마초를 피웠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남매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손녀로 현대가 3세다. 정씨의 여동생은 20살이던 2012년 8월 27일 오후 9시쯤 서울 성북구 자택 인근에 주차한 자신의 차량에서 대마 0.5g을 담배 파이프에 넣고 불을 붙여 번갈아 피운 혐의를 받았다. 정씨의 여동생은 그해 12월 해외로 나갔다가 귀국하던 공항에서 경찰에 체포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분석 결과 머리카락에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고 재판에 넘겨져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오빠인 정씨도 여동생에 이어 7년 만에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정씨는 지난해 마약 공급책 이모(27) 씨로부터 고농축 대마 액상을 구입해 투약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인 정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귀국하는 대로 조사할 방침이다. 현대가에서는 이들 남매 외에도 또다른 3세 정모(34) 씨 역시 과거 대마초를 피웠다가 재판에 넘겨져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2012년 경기도 오산 미 공군기지 소속 주한미군 M 상병이 군사우편으로 밀반입한 대마초 994g 가운데 일부를 한국계 미국인 브로커로부터 건네받아 피운 혐의로 기소됐다. M 상병이 2012년 9월 원두커피 봉지 안에 숨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여온 대마초는 브로커를 통해 정씨에게 건네졌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 김모(33)씨의 마약 투약 혐의도 포착됐다. 김씨는 2014년 2월 인천지법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한편 경찰은 SK그룹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 최모(31) 씨의 구속영장을 이날 오후 신청하기로 했다. 최씨는 지난해 3∼5월 평소 알고 지낸 마약 공급책 이모(27) 씨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판매책에게 총 700만원을 주고 산 고농축 액상 대마 등을 18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구입한 대마는 주로 집에서 피웠다”며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SK그룹 창업주 손자, 대마 흡연 혐의로 구속영장

    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의 일종인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체포된 SK그룹 창업주 고(故) 최종건 회장의 손자 최모(31)씨에 대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최씨는 지난해 3∼5월 평소 알고 지내던 마약 공급책 이모(27·구속)씨로부터 15차례에 걸쳐 대마를 사들여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판매책으로부터도 대마를 3차례 구입해 피운 혐의도 받았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구입한 대마는 주로 집에서 피웠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최씨에 대한 대마 간이시약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오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이씨를 지난달 구속 수사하던 중 “최씨에게 대마를 판매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전날 오후 1시 30분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최씨 회사에서 최씨를 검거했다. 최씨는 SK그룹 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이며, 2000년 별세한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의 아들이다. 경찰은 또 이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손자인 정모(28)씨도 대마를 구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해외에 체류 중인 정씨에 대해 소환 통보 등 조속한 귀국을 요청했다. 정씨의 여동생(27)도 2012년 대마를 흡연했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그녀는 2012년 8월 27일 오후 9시쯤 서울 성북구 자택 인근에 주차된 자신의 차량에서 지인과 함께 대마 0.5g을 담배 파이프에 넣어 번갈아 피웠다가 재판에 넘겨져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현대가 3세 정모(34)씨도 2012년 대마를 피웠다가 기소돼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SK 창업주 손자, 마약 투약 혐의 인정…구속영장 신청 방침

    SK 창업주 손자, 마약 투약 혐의 인정…구속영장 신청 방침

    변종 마약을 구매·투약한 혐의로 체포된 최모씨가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이 최씨는 SK그룹 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로, 현재 SK그룹 계열사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관리법(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최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2일 밝혔다. 최씨는 지난해 3~5월 평소 알고 지내던 마약 공급책 이모(27)씨로부터 고농축 대마 액상 2~4g을 다섯 차례 구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가 구매한 마약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대마초가 아닌 대마 성분을 농축해 만든 카트리지 형태다. 최씨는 또 최근까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마약 판매책으로부터 대마를 세 차례 구매해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최씨는 구입한 대마를 주로 집에서 피웠다면서 마약 구매·투약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가 이미 액상 형태의 대마를 모두 투약해 정확한 투약량은 확인이 어렵다”면서 “그에게 마약을 판 다른 판매책도 쫓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최씨의 양성 반응을 확인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정을 의뢰하기로 했다. 공급책 이씨는 휴대전화 메신저인 텔레그램을 통해 마약 판매책으로부터 대마를 구입한 뒤 최씨가 계좌로 돈을 송금하면 택배를 이용해 대마 액상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씨를 지난달 구속수사하던 중 ‘최씨에게 대마를 판매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최씨를 쫓다가 전날 오후 1시 30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회사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또 이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인 정모(28)씨도 같은 종류의 대마 액상을 구입한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은 현재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정씨를 일단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귀국하는 대로 조사할 방침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여기는 남미] 90대 칠레 부부 “자식에게 짐 되기 싫어” 권총 자살

    [여기는 남미] 90대 칠레 부부 “자식에게 짐 되기 싫어” 권총 자살

    말년에 자식들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은 건 동양이나 서양이나 마찬가지였다. 60년 넘게 해로한 칠레 부부가 더 이상 자녀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칠레 남부 엘보스케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손녀의 신고를 받고 출동, 자택에서 사망한 호세 아에도(94)와 블랑카 사에스(86)를 발견했다. 두 사람의 시신 곁에선 자살에 사용한 권총 1장과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할아버지 아에도가 부인 사에스를 먼저 총으로 쏘고, 이어 자신도 동일한 총기로 목숨을 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로 결혼한 지 62년이 된다는 부부에겐 4명 자식과 7명 손자손녀가 있다. 가정을 꾸린 자식들과 떨어져 엘보스케에서 조용히 노년을 보내던 부부는 평소 조용한 삶을 살았다. 이웃들은 "큰 소리 한 번 내지 않고 행복하게 살던 부부"라면서 "부부가 다투는 걸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랬던 부부가 왜 비극적인 선택을 한 것일까? 경제적인 이유 때문이었다. 90대 중반인 할아버지는 경제 활동을 할 수 없었다. 부인 사에스 할머니에게도 별다른 수입이 없었다. 부부는 자식들이 주는 돈으로 생활해왔다. 부부는 "더 이상 자식들에게 경제적으로 짐이 되지 않기 위해 이런 선택을 하게 됐다"고 세상을 등지기로 한 이유를 유서에 남겼다. 후손들을 위한 결정이었다고 하지만 자식과 손자손녀는 두 사람의 죽음을 크게 애도하고 있다. 손녀 캐서린 아에도는 "우리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버린 적이 없는데 두 분은 우리를 버리고 떠났다"면서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내게 인생의 본을 보여주신 분들"이라면서 "두 분이 이렇게 떠나시면서 내 삶도 엉망이 됐다. 인생을 미워하게 됐다"고 했다. 한편 칠레 언론은 "노년에 경제적으로 자식들에게 기대야 하는 노인이 적지 않다"면서 "노인복지를 다시 한 번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액상 대마 택배로 주문… SK 최종건·현대 정주영 손자들 ‘마약 파문’

    최씨 영장 검토… 정씨 귀국 후 조사 방침 SK그룹을 창업한 고(故) 최종건 회장의 손자가 마약을 구매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1일 오후 1시 30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최모(31)씨를 체포했다. 최씨는 SK그룹 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며, 2000년 별세한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의 아들이다. 그는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현재 SK그룹 계열사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지난해 3∼5월 평소 알고 지내던 마약 공급책 이모(27)씨로부터 고농축 대마 액상 2∼4g을 5차례 구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최씨가 계좌로 돈을 송금하면 택배를 이용해 대마 액상을 보내 준 것으로 확인됐다. 최씨가 구매한 마약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대마초가 아닌 대마 성분을 농축해 만든 카트리지 형태다. 흡연 시 대마 특유의 냄새가 적어 주변의 시선을 피하기 쉬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를 지난달 구속해 수사하는 과정에서 “최씨에게 대마를 판매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최씨를 상대로 대마를 구매한 뒤 실제 투약했는지를 확인하고 조만간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손자인 정모(28)씨도 같은 종류의 대마 액상을 구입한 정황을 포착했다. 현재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정씨를 일단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귀국하는 대로 조사할 방침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액상 대마 택배로 주문…SK 최종건·현대 정주영 손자들 ‘마약 파문’

    최씨 영장 검토…정씨 귀국 후 조사 방침 SK그룹을 창업한 고(故) 최종건 회장의 손자가 마약을 구매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1일 오후 1시 30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최모(31)씨를 체포했다. 최씨는 SK그룹 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며, 2000년 별세한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의 아들이다. 그는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현재 SK그룹 계열사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지난해 3∼5월 평소 알고 지내던 마약 공급책 이모(27)씨로부터 고농축 대마 액상 2∼4g을 5차례 구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최씨가 계좌로 돈을 송금하면 택배를 이용해 대마 액상을 보내 준 것으로 확인됐다. 최씨가 구매한 마약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대마초가 아닌 대마 성분을 농축해 만든 카트리지 형태다. 흡연 시 대마 특유의 냄새가 적어 주변의 시선을 피하기 쉬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를 지난달 구속해 수사하는 과정에서 “최씨에게 대마를 판매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최씨를 상대로 대마를 구매한 뒤 실제 투약했는지를 확인하고 조만간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손자인 정모(28)씨도 같은 종류의 대마 액상을 구입한 정황을 포착했다. 현재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정씨를 일단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귀국하는 대로 조사할 방침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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