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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일 TV 하이라이트]

    ●튀는 지식-팝콘〈궁궐〉(EBS 오후 8시5분) 500년 조선 역사의 산실, 왕실의 비밀이 곳곳에 숨겨져 있는 곳, 궁궐. 궁궐 어디를 가나 볼 수 있는 처마 끝의 흙 인형, 잡상. 잡상이 삼장법사와 손오공을 빼닮은 사연은 무엇일까? 그런가 하면 궁궐 처마 밑에는 용도를 알 수 없는 의문의 삼지창이 있다는데, 그 삼지창의 정체는 무엇인지 알아본다.   ●솔로몬의 선택(SBS 오후 8시55분) 부족함 없이 살면서 돈을 물 쓰듯 하던 시어머니가 아들의 부도 이후에도 낭비벽을 버리지 못했다. 며느리는 시어머니의 과소비를 보다 못해서 이혼을 요구할 경우 이혼사유가 되는지 확인해 본다. 또 영화 속에서 쌍방 합의 하에 서로 몸싸움을 벌인 경우 폭행죄에 해당되는지도 살펴본다.   ●사이언스+(YTN 오후 1시25분) 가나아트갤러리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전시회는 미술계와 과학계, 산업계 등 30여개 팀 100여명의 작품 15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백남준의 비디오아트부터 국내 최초 인간형 로봇인 휴보까지 만날 수 있는 전시회.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백남준에서 휴보까지 전시회를 찾아가 본다.   ●안녕 프란체스카(MBC 오후 11시5분) 사춘기에 들어선 인성은 예림에게서 느낄 수 없는 성숙한 여인의 향기를 다이아나에게서 느낀다. 다이아나 앞에서 사랑의 세레나데 `내 여자라니까´를 열창하는데, 과연 489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할 수 있을까? 한편 이사벨은 버스 안에서 맨손으로 치한을 때려잡아 `잔다르크 할머니´로 스타덤에 오른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어두육미라는 말처럼 대구 역시 머리 부분이 가장 맛이 있다. 알과 고니는 젓갈로 유명하며 대구 간유는 의약용으로도 사용되는 등 버릴 게 없는 생선으로 유명하다. 대구 한 마리로 끓여보는 해장국에서부터 매운 맛이 일품인 대구 뽈찜, 그리고 대구의 각 부위별 젓갈까지 다양한 요리를 만들고 효능도 알아본다.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국내 최초 예술CEO, 지휘자 금난새. 수준 높은 공연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그의 소신과 예술CEO로서의 애환 등 금난새의 음악인생을 들어본다. 한국의 어머니역할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중견 배우 김해숙. 최고의 연기를 위해 라면을 먹으며 얼굴을 불리고 담배까지 피우게 된 사연 등을 공개한다.
  • 100억대 코스닥 갑부 46명 나왔다

    지난해 코스닥시장 신규상장으로 100억원대의 갑부가 된 사람이 46명인 것으로 조사됐다.2004년 12명의 4배에 육박한다. 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70개 기업의 개인 최대주주 가운데 모젬의 김종완 대표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29일의 보유주식 평가액이 824억원을 기록, 최고를 기록했다. SSCP의 오주언 대표와 플랜티넷 김태주 대표가 각각 757억원,707억원으로 2위와 3위에 올랐다.CD네트웍스의 고사무열, 손오공의 최신규, 에스엔유의 박희재 대표이사가 각각 560억원,536억원,494억원의 주식 평가액으로 뒤를 이었다. 원익의 이용한 회장은 지난해 11월1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ISP주식 426만여주를 보유, 평가액이 475억원에 달해 7위다. 이 회장은 코스닥 상장사인 원익과 원익쿼츠의 주식도 보유하고 있어 실제 지분 평가액은 900억원을 넘어선다.EMLSI 박성식 대표(470억원), 인프라웨어 개발수석 곽민철 이사(389억원), 바이오니아 박한오 대표(387억원) 등도 10위권 안이다. 이외 에이블C&C 서영필(272억원,18위), 모두투어 우종웅(141억원,35위), 메디포스트 양윤선(140억원,36위), 나모텍 정준모 대표(107억원,46위) 등도 유망 공모주로 주목받으며 주식 평가액이 100억원을 웃돌고 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일본판 ‘서유기’ 뜰까

    중국의 고전 ‘서유기’는 각종 영상물의 훌륭한 소재이다. 빼어난 상상력과 흥미진진한 이야기는 현재의 창작물에 견줘도 뒤지지 않는다. 중화권에서도 ‘월광보합’(1995),‘선리기연’(1996·이상 주성치 주연),‘신무협서유기’(1996),‘제천대성 손오공’(2002·이상 장위건 주연) 등 영화나 드라마로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있다.국내에서는 허영만 작가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날아라 슈퍼보드’ 등이 제작되기도 했다. 또 애니메이션 천국 일본에서도 ‘스타징가’(별나라 손오공) 등으로 숱하게 재창조된 바 있다. 이 가운데 국내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작품은 주성치의 영화와 장위건의 드라마가 아니었나 싶다. 새해에 ‘서유기’의 또 다른 버전이 한국을 찾는다. 이번에는 일본산이다. 일본 후지TV가 제작, 오는 1월9일부터 방영하는 ‘서유기’(11부작 예정)가 그것이다. 국내에서는 일본에서 막을 내리기 전인 2월 초에 영화 전문채널 MBC무비스가 내보낼 예정이다. 지난 10월부터 크랭크인했고, 일본 드라마로는 보기 드물게 호주로 해외 로케까지 했다.또 일본 최초로 아시아 4개국에서 거의 동시에 방영된다. 일단 캐스팅이 호화판이다. 아시아 전역에서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일본 인기 그룹 ‘스마프’(SMAP)의 미남 스타 가토리 신고가 손오공을 맡았다.영화 ‘춤추는 대수사선’의 후카쓰 에리가 삼장법사를, 영화 ‘전차남’의 이토 아쓰시가 저팔계를 연기한다. 그러나 이 드라마가 국내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너무나 잘 알려지고 익숙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국내 팬들은 각종 변형된 ‘서유기’를 접하며 눈높이를 한껏 높여 왔다. 가토리 신고의 유명세가 이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근 막을 내린 정지훈(비)의 ‘이 죽일 놈의 사랑’을 살펴보면 드라마 성공에는 스타 캐스팅 외에 분명히 다른 요소가 있다. 또 그동안 간간이 케이블 등을 통해 일본 드라마가 소개되기도 했으나, 국내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사례는 거의 없었다.더욱이 외국 드라마는 시차를 두고 검증된 상태에서 수입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일본판 ‘서유기’의 ‘동시방영’은 극히 이례적인 일. 특 A급 해외 드라마를 수입할 때 편당 1000만원 안팎의 돈을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방영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서유기’는 이를 더욱 상회할 가능성도 있다. 물론 국내 시청자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맛보게 한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으나, 차라리 그 비용을 국내 제작 콘텐츠에 투자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없지 않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방영시간, 시청자 뜻대로 될까

    좋은 방송 프로그램이라도 편성 시간에 따라 시청자가 접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소위 말하는 ‘황금 시간대’라도 경쟁 프로그램과 잘못 만나면 고전하는 일이 많다. 지난달 말 가을 개편을 한 MBC에 신규 프로그램 편성 시간을 바꿔 달라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MBC는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29일부터 시작한 애니메이션 ‘장금이의 꿈’(MBC·희원엔터테인먼트·손오공 공동제작)이 대표적인 경우.MBC가 한류 브랜드로 내세우고 있는 드라마 ‘대장금’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작품. 최근 지상파 애니메이션 가운데 최고인 3∼5%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여타 애니메이션은 1%를 넘기가 힘든 현실이라 더욱 놀랍다. 열혈 팬들이 문제 삼고 있는 부분은 방영시간이 토요일 오전 8시25분이라는 것. 주 5일 시대라고 해도 직장인이나 학생 대부분이 시청할 수 없기 때문이다. 모 포털사이트에서는 ‘장금이의 꿈’ 편성 시간 바꾸기 서명운동이 이뤄지고 있을 정도다. 특히 애니메이션 업계는 “국산 애니 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마당에 공동투자한 MBC가 이를 홀대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성토하고 있다. 6개월 만에 부활한 ‘베스트극장’도 도마에 올랐다. 첫 작품으로 나가고 있는 4부작 ‘태릉선수촌’(연출 이윤정, 극본 홍진아)이 신선한 소재와 연출로 드라마의 새 장을 열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의미있는 작품이지만, 토요일 오후 11시40분에 편성해 많은 시청자들이 접하기에는 너무 늦다는 지적이 줄을 잇고 있다. 파일럿 방영 뒤 정규 편성을 꿰찬 추리다큐 ‘조선과학수사대-별순검’(연출 김흥동 등)은 조금 다르다.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조선 말기 과학수사를 그리고 있어 관심도가 높다. 편성도 토요일 오후 6시 대로 황금 시간. 다만 경쟁사들이 연예·오락프로그램을 내보내고 있는 시간이라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차라리 평일 심야시간으로 옮기는 게 낫겠다는 시청자들의 훈수가 꼬리에 꼬리를 문다. MBC는 시청자 의견은 참고하겠지만, 편성시간 변경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보영 MBC 편성기획부장은 “일부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들의 애정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다른 프로그램의 지지도 또한 고려해야 하고, 하나를 바꾸면 70∼80개에 달하는 전체 프로그램 편성에 연쇄 반응이 온다.”면서 “1∼2개월 정도 새 프로그램 시간대가 정착되는 추이를 지켜본 뒤 조정을 고려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국내 최대 국제게임展 ‘클릭’

    국내 최고의 국제 게임전시회인 ‘G스타(G★)’가 10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처음으로 개막됐다. 오는 13일까지 계속된다. 문화관광부와 정보통신부가 공동 주최한다. 전시회에는 국내·외 150여개 게임업체 및 기관이 참여해 1500개 부스가 마련됐다. 국제게임 콘퍼런스, 수출 상담회, 게임 대회 등 부대행사도 열린다. 온라인게임, 모바일게임, 오락실(아케이드)게임 등 신작 게임과 게임 관련 상품이 출시돼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조이온 ‘거상(巨商)2 황금의 지배’, 그라비티의 ‘페이퍼맨’,‘타임앤테일즈’,J&C엔터테인먼트의 ‘고스트X’ 등이 처음 공개됐다. 엔씨소프트, 넥슨, 웹젠,NHN, 한빛소프트, 손오공, 안다미로 등 굴지의 게임업체 등과 소니, 코나미,ATI, 인텔 등 외국 대형 업체가 참가했다. 엔씨소프트는 롤플레잉게임(MMORPG)인 ‘시티 오브 히어로’,‘토이 스트라이커’,‘엑스틸’,‘스매쉬스타’를 전시하며 웹젠은 차기 주력 작품 ‘썬(SUN)’을 내놨다. 한빛소프트는 롤 플레잉게임 차세대 대작으로 꼽히는 ‘그라나도 에스파다’를,NHN은 대전격투게임 ‘권호’를 선보였다.J&C엔터테인먼트는 요괴를 소재로 한 동양적 팬터지 배경의 캐주얼 MMORPG ‘고스트X’를, 윈디소프트는 슈팅게임 ‘루디팡’ 등을 최초로 공개했다. 외국업체로는 소니가 유명 대전게임 ‘소울 칼리버 3’, 코믹 액션게임인 ‘삐뽀 사루 겟츄 3’,PSP(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용 음성인식 번역 소프트웨어(SW) ‘토크 맨(Talkman)’을 선보였다. 대회 기간에 국산 댄싱게임 ‘펌프 잇 업’ 세계대회 결승전과 ‘카트라이더’,‘프리스타일’,‘위닝 일레븐’ 등 총 6개 종목 게임대회, 게임음악회 등이 열린다. 한편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은 “64비트 컴퓨팅 기술이 영화 영상같은 게임을 가능케 하는 등 게임에 가공할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고양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마흔에 떠난 1만4000km 실크로드] 청해호를 지나며

    [마흔에 떠난 1만4000km 실크로드] 청해호를 지나며

    우린 바다위에 떠있다. 갑판에서는 흥겨운 생음악이 연주되고, 우린 둘러앉아 캔맥주를 돌린다. 흑기사:대장정이었습니다. 우리가 살아 돌아온 것을 축하하며! 노익장:건배! 잊지 못할 사막의 밤을 위하여! 김원장:1만 4000㎞, 우리가 해냈습니다 파이팅! 한사장 부부:장렬하게 전사한 우리의 발, 지프의 명복을 빌며! 남대장:계속되는 오버랜드 탐험, 그 끝없는 발자국을 위하여! 날이 밝으면 인천항이 보일까? 어두운 바다 저편에 우리가 지나친 실크로드 1만 4000㎞에서 만난 얼굴들이 스쳐 지나간다. 잊지 못할 아름다운 풍광들도. 나는 바다 저편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실크로드는 더 이상, 우리와 관계없는 머나먼 서역의 땅만은 아니었다. 캔맥주는 정말 시원했다. ●청해호를 지나며 나는 물을 가르며 달렸다. 아니, 날았다. 눈앞이, 가슴이, 마침내는 온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활짝 열린다. 눈앞에 보이는 것은 물, 호수를 가득 채운 물뿐이다. 각기 다른 다섯 종류의 푸른 색깔이 얽히고 비껴가며 출렁이는, 아름다운 물뿐이다. 그 푸른 물위로 햇살이 찬란하다. 그리고 그 햇살 위로는 하늘이 얹혔다. 또 다른 느낌의, 푸르디푸른 하늘이. 어디로 갔을까? 복잡하게 얽히고 설켜 바글대던 사람들은? 사람 수만큼이나 많은 사연과, 그 생김만큼이나 각기 다른 상처로 앓고 있던 사람들은? 역사 속에서, 전설 속에서, 그리고 현실 속에서 만나고 스친 여러 얼굴들이 그 푸른 물에 어른거린다. 식당에서 음식을 나르던 열일곱의 위구르 소녀. 작년에 결혼을 했다며 수줍게 웃는 그녀의 얼굴 위로 장건의 이름 모를 흉노족 부인 얼굴이 오버랩된다. 정비소에서, 절대로 팁을 받지 않던 한족 청년, 그 청년의 뒷모습은 어쩐지 고선지를 떠올리게 한다. 바람이 분다. 건륭제를 녹일 만큼 대단했다는 향비의 체취는 어떤 종류였을까? 허브? 로즈마리? 아니면 사향? 땀 냄새가 가실 날 없었던 이번 여행, 그 긴 1만 4000㎞를 진두지휘한 오버랜드의 남대장은 어쩌면 전생에 손오공이었는지도 모른다. 아니, 아니다. 삼장법사였을까? 아, 시원하다! 언제인가, 아니, 내 생애 있기는 있었는가, 현실감이 없을 만큼 아름다운 곳에서, 물고기처럼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이렇게 가슴 서늘할 만큼 마음껏 심호흡을 해본 적이! 그들도 아마 한두 번쯤은 이렇게 위로를 받았으리라. 평생 만리장성만 쌓다 돌아간 진시황의 노예도, 양어머니인 양귀비를 죽게 한 안록산도, 사오정도, 그리고 항우와 유방도 이 실크로드를 오다가다 한 번쯤은 톈산 산맥의 천지든, 금사탄의 보스텅 호수든, 이 청해호든 중국의 그 많은 물가 어딘가에 앉아 세상 번뇌를 내려놓고 이렇게 딴 꿈을 꾸었으리라. 잠시라도. 바람이 분다.‘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우리는 마냥 흔들리고 부대끼면서 지금까지 살아왔다. 설령 이것이 모두 한바탕의 부질없는 꿈이라 해도, 우리는 또다시 일어선다. 그리고 앞으로 나아간다.‘넘어지고 깨어지더라도’.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해호의 물빛은 ‘이것이 정말 꿈이지 싶다’. 지나치게 아름답기 때문이다, 현실이라고 믿기에는. ● 무선통신 날아오다 8월22일 10시 란주를 향해서한동안 양 수백 마리가 차창을 가득 채우더니, 이제는 창밖이 온통 야크 떼다. 수백마리는 됨직한 야크들이 길고 검은 털을 가벼운 바람에 날리며 떼를 지어 길을 건넌다. 우리에게 훅, 노린내를 끼얹으며. 우리는 그들이 다 지나갈 때까지 속절없이 그 짐승을 바라본다. 그들의 발소리, 낮고 긴 울음소리가 귓속을 가득 채운다. 마치 동물다큐멘터리 텔레비전 프로그램 속으로 들어 온 듯하다. 8월22일 13시 꿀가게유채꽃이 흐드러졌다. 지금은 8월 22일. 제주의 유채꽃은 이미 진 지 오래겠지? 꿀을 사기 위해 길가 작은 텐트 앞에 차를 세웠다. 꿀벌지기 가족 모두가 갑자기 들이닥친 손님들을 상대한다. 모두들 꿀을 사는데, 나는 꽃가루를 샀다. 열 살 안팎으로 보이는 그 집 아들은 아주 익숙하게 막대 저울을 다뤘다. 저울눈이 조금 넘쳤는지, 아이는 꽃가루 한 주먹을 도로 덜어낸다. 조금치의 덤도 없다. 내가 손을 내저었더니 그냥 씨익 웃고 말았다. 그러나 나도 지지 않는다. 계산을 다하고 돌아서며, 꽃가루 한움큼을 집어 입안에 털어 넣었다. 장군멍군이다. 메롱! 8월22일 17시 속도위반 고도가 낮아지고 있다. 녹지는 어느 틈에 자취를 감추고 황토고원이 슬며시 나타났다.10대 반항아들처럼 음악을 꽝꽝 울리며 매끈한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어디선가 경찰이 나타나 차를 세웠다. 속도위반이란다. 여기까지 와서 속도위반? 하지만 방법이 없다. 선두차가 대표로 벌금 200위안을 물고 풀려났다. 한 번 더 걸리면 한국 돌아가는 데 지장 있다며, 살살 가야한다며, 중국인 가이드는 시속 60㎞를 고집했다. 그게 정말일까? 아무튼 우리는 먼지길이라 씽씽 못 달리고, 과적 차량이 꽉 밀려서 시원스레 못 달리고, 그리고 또 속도위반이라 못 달렸다.‘다시 사막에 가고 싶다. 아무도 없는 그곳에서 모래 먼지를 일으키며 미친 듯 속 시원히 달려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냥 생각만 그렇게 했다. 8월23일 14시 은천을 향해 덥다. 수수밭을 지나며 깜빡 졸았는데, 문득 눈을 떠보니 길가 양쪽에 감자가 산처럼 쌓여있다. 옆에도, 앞에도, 그리고 뒤에도, 감자를 가득 실은 트럭이다. 사람들은 모두 감자위에 서있거나 앉아있다.“여기 감자 1t에 얼마인지 아십니까?” 무전기에서 누군가가 물었다. 싸겠지. 그러나 얼마나 쌀까?“1t에 500위안이랍니다.”그러나 그건 정말 믿기지 않았다. 아무리 싸도 그렇지. 아마 중국어를 잘못 알아들은 것이겠지. 동그라미를 하나 덜 붙인 것이 아닐까? 나는 다시 졸기 시작했다. 8월25일 21시 장가구 도착 내몽고지역을 지나쳤다. 그렇게 생각해서 그런지 생김이 어딘가 우리와 닮은 사람들. 왠지 정이 간다. 주유소에서, 기름 넣는 그 짧은 시간을 놓치지 않고 볶은 콩을 바구니에 담은 할아버지가 다가왔다. 몇 봉지 안 되는 그 물건들을 다 팔아드렸더니 할아버지의 입이 벌어졌다. 콩은 아주 고소했다. 오늘 저녁은 한식이다. “와우!” 아리랑식당에서 소주와 함께 삼겹살과 김치전을 먹었다. 얼마나 맛있었는지!(그런데 사실, 한국에서 난 삼겹살을 먹지 않는다.)우리나라는 잘 있는지, 사랑하는 고국의 동포들은 모두 잘 있는지, 한 달 가까이 한국에 관한 아무런 뉴스도 듣지 못한 우리는, 소주잔을 권커니 잣커니 하며, 나라걱정에 밤 깊어가는 줄 몰랐다. 8월26일 9시 운하를 건너서주유소에 도착해 무심코 문을 여는데, 순간적으로 기분이 이상하다. 콰당! 재빨리 문을 닫고 눈을 크게 떴다. 벌떼다. 시커먼 벌떼가 바로 코앞, 주유기 근처에서 윙윙거리고 있다. 수백마릴까?, 수천마릴까? 정말 별 일이 다 있다. 주유소에서 우린 늘 두 가지를 해결하곤 했다. 차에 기름을 넣고, 몸속의 물을 빼고. 그런데 이곳에서는 그중 한 가지를 할 수가 없다. 아주, 아주 유감이다. 왜냐하면 중국의 화장실은 몹시 유명한데, 그나마 주유소의 그것은 조금 낫기 때문이다. 벌떼 때문에, 우리는 한참 후에 등급이 확 떨어지는 다른 화장실을 이용해야 했다. 휴…. 8월26일 11시40분 만리장성에서 질린다. 처음 보는 게 아닌데도, 만리장성은 여러모로 사람을 질리게 한다. 8월 27일 1시 45분 천진 도착 차 한 대의 시동이 꺼졌다. 끝내 차를 고치지 못해서, 우린 새벽 1시가 넘어 호텔에 도착했다. 식당은 모두 문 닫았고, 밥을 먹을 경황도 없이 달려온 끝이라, 우린 마지막 비상식량을 털었다. 내게도 컵라면 한 개가 돌아왔다. 그러나 ‘무기’가 없었다. 생각 끝에, 나는 재크 나이프를 빼들었다. 그러나 그렇게 어렵사리 먹은 라면은 그대로 얹혔다. 방금 먹은 라면을 도로 토해내면서, 나는 빌었다.‘내 생애, 다시는 라면을 나이프로 먹는 일이 없기를!’ 8월27일 13시 천진에서편안하게 누워 발마사지를 받았다. 여독을 모두 풀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깜찍하게 인천항에 진입하고 싶었다. 아아, 내일이면 배를 탄다!
  • 어린 장금이, 애니로 보세요

    어린 장금이, 애니로 보세요

    아시아에서 한류 브랜드의 이미지를 높이고 있는 드라마 ‘대장금’이 애니메이션으로 돌아온다. MBC는 이르면 10월 말부터 장금이의 어린 시절을 담은 26부작 애니메이션 ‘장금이의 꿈’(MBC·손오공·희원엔터테인먼트 공동제작)을 방송할 계획이다. 장금이가 명의가 되는 이야기까지 다뤘던 드라마와 달리,‘장금이의 꿈’은 어린 시절에 집중하게 된다. 어린 장금이의 꿈은 음식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겠다는 것. 당찬 포부를 지닌 장금이가 우여곡절 끝에 궁궐에 들어가 생각시가 되고, 이후 수련 과정에서 일어나는 아기자기한 이야기들이 그려지게 된다. 주시청층이 어린이라는 점을 고려해 코믹한 재미는 물론, 교육적인 요소도 곁들였다. 장금이를 비롯, 금영이, 연생이, 민정호 등 드라마 주요 캐릭터들이 깜찍한 모습으로 나온다. 또 민정호와 동문수학하는 장수로라는 새로운 캐릭터도 등장해 재미를 더할 예정. 지난해 한국 문화콘텐츠진흥원의 스타프로젝트로 선정되기도 했던 ‘장금이의 꿈’은 순수 제작비 30억원이 투입됐고,2년 가까운 기간이 걸린 끝에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국내 최초로 드라마를 원작으로 탄생한 애니메이션이 된 ‘장금이의 꿈’은 TV 방영을 시작으로 애니메이션 해외배급, 완구, 출판 및 DVD, 캐릭터 상품화, 모바일 게임 사업 등 100억원 규모에 이르는 대형 프로젝트가 함께 진행된다.MBC 등은 11일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관련 사업설명회를 갖는다. ‘장금이의 꿈’의 경우 처럼,KBS ‘미안하다 사랑한다’ MBC ‘안녕, 프란체스카’ 등 인기 방송 프로그램이 원소스멀티유즈 차원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옮기는 시도들이 잇따르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부분. 이러한 시도가 그동안 침체됐던 국내 애니메이션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기대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張家界 기행] 신선들이 노니는 계곡 ‘진볜시’

    [張家界 기행] 신선들이 노니는 계곡 ‘진볜시’

    ‘중국판 금강산’으로 불리는 황스차이의 옆으로 끼고 돌면 천의무봉의 계곡인 진볜시(金鞭溪)가 나온다.울창한 삼림 속에 오솔길처럼 난 조그마한 돌 계단길이 끝없이 이어지는 이 계곡의 양편에는 하늘을 향해 치솟아 깎아지를 듯이 서있는 기암괴석들이 시도때도 없이 다가와 아찔한 현기증을 일으키게 한다.입구에서 계곡 끝의 자초담까지 7.5㎞에 이르는 진볜시에는 200∼400m의 크고 작은 기암괴석 3000여개가 하늘을 향해 수직으로 치솟아 있기 때문이다. 진볜시는 하나의 금채찍 같이 생긴 ‘진볜암(金鞭巖)’을 지나 흘러가는 계곡’이라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계곡을 한번 걷고 나면 적어도 10년은 젊어진다고 해서 ‘신선의 계곡’이라고도 불리기도 한다.특히 계곡을 따라 걸으면 한걸음 한걸음에 하나 하나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고,계곡의 곳곳마다가 마치 한폭의 동양화를 그려놓은 듯 수려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진볜시는 두줄기로 나뉘어 흐른다.하나는 서쪽으로 흘러 비파시(琵琶溪)로 모이고,다른 하나는 동쪽으로 쒀시(索溪)로 흘러들어 조용하고 그윽한 맛을 맛볼 수 있는 협곡으로 이룬다. 구불구불하고 느릿느릿하게 흘러가는 이 계곡은 연인들이나 가족들이 오순도순 정담을 나누며 다닐 수 있도록 만들어진 돌계단 길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원시 자연상태 그대로 남아 있어 타임머신을 타고 수천년전으로 시간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 정도이다. 이런 까닭에 공기가 상쾌하고 길 옆으로 온갖 나무와 꽃,풀 등이 어우러져 뿜어내는 향기로 지나가는 나그네들을 유혹해 ‘절대 가경(佳景)’의 가치를 한껏 높여준다. 진볜시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반갑게 손님을 맞이하는 것이 높이 400여m로 위압감을 주는,깎아지른 듯이 치솟아 있는 영빈암(迎賓巖).마치 거인이 미소를 머금은 채 두팔로 손님을 껴안으려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조금 안으로 걸어들어가면 중년 여성이 다정스럽게 아이를 안고 있는 형상의 모자봉(母子峰)이 나오고,뒤이어 350여m의 진볜암이 이곳의 ‘동다오(東道·주인)’답게 의젓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잠시 눈을 돌려보면 술 취한 나한이 어슬렁거리는 다가오는 듯한 취나한(醉羅漢),암벽에다 서역으로 경전을 구하러 가는 손오공과 저팔계의 모습을 그려놓은 듯한 서천취경(西天取經),하나의 뿌리에서 나와 줄기가 갈라졌다가 또다시 하나의 줄기를 합쳐지는 중환수(重歡樹),낙타가 산을 내려오는 듯한 낙타봉(駱駝峰) 등….이런 기기묘묘한 기암괴석들과 나무 등이 조화를 이루며 줄지어 기다리고 있어 사람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하다. 이 덕분에 황스차이가 기암괴석들을 발밑에 두고 내려다보는 풍경이라면,진볜시는 황스차이에서 내려다 풍경을 거꾸로 보는,하늘을 향해 고개를 90도 들어 쳐다보는 풍경이다.같은 기암괴석이라도 황스차이와는 달리 아찔한 현기증을 느끼게 해 전혀 다른 이색적인 모습을 연출하고 있는 것이다. ‘절대 가경’의 기암괴석들 사이로 졸∼졸 맑고 경쾌한 시냇물이 흐르는데,이 시냇물은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을 하는 맑은 거울과 같고 고요한 명경지수(明鏡止水)로 불린다. 계곡의 시냇물은 한때 공룡의 흔적이 남아 있는 발이 달린 물고기인 ‘와와어’가 살았을 정도로 깨끗하다.계곡을 따라 한굽이 돌면서 ‘와’하고 감탄하고 또 한굽이를 돌면서 ‘와’하고 외친다고 해서 장자제 관광을 ‘와와 관광’이라고 한다는 여행 가이드의 말에 정말 공감이 간다. 이곳에서 만난 리리(李莉·여·29)씨는 “우리나라(중국)에서도 이렇게 빼어난 관광지가 있다는 사실을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다는데 부끄러운 생각이 든다.”며 “기암괴석은 물론,계곡을 따라 흐르는 시냇물 소리와 새들이 지저귀고 소리,여러가지 나무들이 내뿜는 피톤치드 향으로 어우러진 진볜시는 마치 선계(仙界)에 들어온 것으로 착각을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여행 메모 알뜰여행을 즐기려는 배낭여행족들에게는 장자제 관광이 오히려 조금 부담이 될 수 있다.입장료 등 요금을 내야 하는 곳과 액수가 많기 때문.삼림공원 입장료(2일 유효) 248위안,황스차이 케이블카 상·하행 86위안 등을 포함해 무려 12곳에 1194위안(약 15만 5220원)의 요금을 내야 된다. 인터넷부
  • [유망 자격증 20선] (1) 게임관련 전문가

    각종 자격증이 범람하고 있다. 민간자격에 국가자격까지 1500여종의 자격증이 홍수를 이루다 보니 대접이 예전같지 않다. 반면 취업과 경력 관리에 있어 자격증은 필수인 시대다.‘몸값’을 올릴 수 있는 자격증 선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얘기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추천하는 국가기술자격증 가운데 최근 신설된 자격증을 비롯, 전망이 밝은 20종을 선별, 매주 1종목씩 상세히 소개한다. 자격증에 대한 ‘옥석가리기’의 좋은 길라잡이가 될 것이다. 게임관련에는 게임기획전문가·게임그래픽전문가·게임프로그래밍전문가 자격증이 있다. 게임이 IT주력 산업으로 성장하면서 지난 2002년 신설된 자격증이다. 국가자격이면서도 까다로운 응시자격을 요구하지 않아 학력에 관계없이 누구나 응시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산업인력공단측은 “게임시장에서 향후 약 4000명의 신규 인력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데 현재 신규인력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자격증 취득자의 진출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현재 게임국가자격 취득자는 총 980명 정도.2003년부터 합격자를 배출했기 때문에 아직 희소성이 있는 상황이다. 국가자격이 신설된 지 얼마되지 않은 상황인데다 그간 국내 게임시장이 영세했던 탓에 게임자격증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았다. 하지만 게임업체의 대형화 바람이 불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NC소프트 관계자는 “국가자격이 있을 경우 서류전형이나 면접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필수는 아니지만 경력관리를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험은 1차 필기시험과 2차 실기시험으로 나눠 치러진다. 필기시험은 총 100문제로,60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종목당 4과목으로 구성된다. 게임기획전문가시험 과목은 게임디자인·게임시스템 및 연출·게임시나리오분석 등이다. 게임프로그래밍전문가는 프로그래밍일반·게임알고리즘·게임프로그램작성 등이며, 게임그래픽전문가는 그래픽디자인론·게임그래픽디자인·게임그래픽제작 등이다. 그리고 게임제작개론을 공통과목으로 한다. 실기시험은 게임기획전문가의 경우, 게임개발 시작부터 실제 마케팅까지 전 과정에 대한 실무지식을 평가한다. 실제 게임기획서도 작성해야 한다. 게임프로그래핑전문가는 비주얼 C++와 다이렉트X를 이용한 실제 게임구현에 대해 평가한다. 게임그래픽전문가는 2D와 3D로 구성되며 원화작업과 그래픽 구현 2가지 작업을 평가한다. 필기시험보다는 실기시험이 까다롭다는 평가다. 게임업체 손오공의 게임기획전문가 양완석씨는 게임업체쪽으로 취업을 준비하면서 국가자격증도 함께 취득했다. 그는 “필기시험의 경우 시중의 문제집 등으로도 충분히 준비할 수 있지만 실기시험은 게임을 개발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평가하기 때문에 기획, 개발, 마케팅까지 섭렵해야 하고, 특히 게임기획서를 작성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구슬아 구슬아 TV를 보여다오

    7월에 선보이는 국내 창작 TV 애니메이션 가운데 마지막 주자인 ‘천하통일 파이어비드맨’이 27일부터 시작됐다. 매주 수요일 오후 6시10분 KBS 2TV를 통해 후덥지근한 안방에 시원한 구슬 바람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지난해 여름부터 10개월 동안 남자 어린이들에게 만화, 완구, 캐릭터, 게임 등 다방면에서 ‘구슬 신드롬’을 일으켰던 ‘구슬대전 배틀비드맨’의 후속편이다.‘구슬대전…’ 52부,‘천하통일…’ 51부 등 103부로 이루어진 대작 시리즈. 공동제작사인 ㈜손오공과 일본 디라이쓰사는 팽이 돌풍을 일으켰던 ‘탑블레이드’ 시리즈를 만들었던 회사. 그동안 침체된 국내 애니메이션 시장에도 불구, 철저한 기획과 프로모션으로 수익 모델의 전형을 만들고 있다. ‘구슬대전…’에서는 구슬전사로 자라나며 악의 세력과 맞서는 시골 소년 강토의 성장기가 그려졌고,‘천하통일…’에서는 필살구 ‘스트라이크샷’을 차지하기 위한 강토, 스카이, 그레이, 염주, 산초 등 구슬전사들의 경쟁이 펼쳐진다. 비더월드 정복을 꿈꾸는 사악한 무리들과의 대결도 빼놓을 수 없는 대목이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구름속의 산책-중국 황산

    구름속의 산책-중국 황산

    ‘황산에 오르고 나니 천하에 산이 없더라(登頂黃山 天下無山)’기암괴석과 노송 사이로 운해가 얕은 바람에 춤추는 천혜 비경. 황산에 대해 중국인들은 명나라때 지리학자 서하객의 입을 빌려 이렇게 극찬한다. 허풍이 다소 심한 중국인들이기는 하지만 누구도 황산이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이라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1990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된 명산이다. 국내에서는 ‘산이란 올라갈 땐 남이지만 내려올 땐 친구가 되는 곳’이라는 항공사 광고에 등장하면서 일반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국내에 알려진 것은 빙산의 일각. 오랜 공사끝에 지난 2001년에야 겨우 등산로가 완공돼 중국인들도 발을 들여 놓지 못했던 서해대협곡은 황산의 최고 절경이다. 태고의 비경을 간직한 깊은 협곡은 황산 안내지도에조차 등산로가 표시돼 있지 않은 처녀지다. 이때문에 황산을 보고 왔어도 서해대협곡을 돌아보지 않고는 황산을 다녀왔다고 감히 말할 수 없다. 이제 막 모습을 드러낸 서해대협곡의 비경을 안내한다. ●올라갈땐 남이지만 내려올땐 친구되는 곳 설렘이 잠을 깨웠다. 발 아래 펼쳐지는 운해의 장관이 눈에 아른거려 도저히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서울에서 상하이를 거쳐 늦은 밤 황산 시내에 도착, 피곤함이 밀려왔지만 새벽 5시 저절로 눈이 떠졌다. “조금 늦게 출발하면 산 중턱까지 올라가는 케이블카를 2∼3시간 기다려야 한다.”며 재촉하는 가이드 김용운(29)씨를 따라 간단하게 아침을 먹은 뒤 오전 7시 서둘러 황산으로 출발했다. 시내에서 산입구까지는 버스로 2시간. 김씨는 지린성 창춘이 고향인 조선족 동포. 황산의 아름다움에 반해 이곳에서 가이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황산은 원래 검은산이 많아 ‘이산’으로 불리다 양귀비의 남편으로 더 유명한 당나라 현종이 산에 반해 ‘황산’으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설명했다. 황산은 남부 안후이성에 위치한 산으로 남북 40㎞, 동서 30㎞로 설악산의 3배쯤 된다. 오전 9시. 버스는 황산의 초입인 황산대문을 지나 굽이굽이 산길을 달려 해발 900m 지점인 케이블카 승강장인 자광각에 도착했다.‘중국인들이 죽기전에 꼭 한번 가보고 싶어하는 산’이라는 말처럼 산입구는 벌써부터 중국인들로 북적거렸다. 관광객이 몰려 케이블카를 타는 데만 30여분의 줄을 서야 했다. 입장료는 130위안이며 별도로 케이블카 탑승료(편도) 65위안을 내야 한다. 쉴 새 없이 돌아가는 6인승 케이블카를 타고 10여분쯤 올라가자 1600m 고지인 옥병참에 도착했다. 황산은 해발 1864m로 최고봉인 연화봉을 비롯해 72개의 형형색색의 봉우리가 즐비하다. 봉우리 사이로 흩어졌다 모이는 구름들은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티없이 맑았던 하늘도 옥병참에 도착하자 운해가 산을 덮었다. 오전 10시 드디어 구름속으로의 산행이 시작됐다. 산행 코스는 ‘연객송→연화봉→오어봉→해심정→보선교’를 거쳐 서해대협곡 트레킹. 경치를 구경하면서 여유있게 걸어도 8∼9시간이면 충분하다. 특히 등산로는 “남녀노소 모두 황산을 보고 즐기게 하라.”는 덩샤오핑평의 지시에 따라 기암괴석을 깎아 계단을 만들거나 길이 없는 곳은 산허리에 계단을 박아 등산로를 만들었다. 계단은 모두 14만여개. 가장 먼저 반긴 것은 황산송으로 불리는 소나무 연객송. 소나무들은 기암괴석들에 뿌리를 박고 서서 기암봉의 풍광을 아름답게 만든다. 연객송이 황산의 대표적인 소나무다. 연화봉으로 가는 길에 갑자기 운해가 덮였다. 한치 앞을 바라보기 힘들 정도로 온통 뿌옇다. 앞사람 발을 따라 가기를 10분. 구름이 걷히자 대한항공 광고에서 중국인 노인에게 “니하오”라고 인사를 건네는 연화봉 허리에 도착했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고 올라 황산 최고봉 연화봉에 도착하자 곳곳에서 탄성이 쏟아졌다. 발밑으로 구름이 깔린 봉우리가 장관을 연출했다. 관광객들은 기념촬영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산에는 “야∼호”하는 메아리가 울려 퍼졌다. 환갑의 나이로 황산을 찾은 대구 효성여고 동창생들의 모습이 정겹게 다가온다. 권태현(60·서울 구로구)씨는 “젊은 시절부터 인생을 함께한 친구들과의 산행은 멋진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면서 “칼로 깎아놓은 듯한 기암절벽을 휘감으며 흐르는 운무는 마치 우리의 우정을 축복하는 듯했다.”고 즐거워했다. ●숨은 절경 서해대협곡속으로 “지금까지는 서막에 불과하다.” 깎아지른 듯한 기암괴석의 봉우리와 기괴한 모양의 소나무, 바람 따라 흘러가는 운해에 취해 절경에 취할 틈도 없이 가이드는 서해대협곡에 대해 자랑을 늘어놓았다. 그는 “중국인들도 황산에 오면 연화봉까지만 다녀가고, 한국 관광객들도 서해대협곡을 가본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라면서 “서해대협곡 루트는 지난 1979년 이 곳을 보고 감탄한 덩샤오핑의 지시에 따라 12년간의 설계와 9년간에 걸친 공사를 통해 지난 2001년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낮 12시 연화봉을 지나 해심정에 도착하자 북적거리던 관광객들의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보선교로 가는 길에는 아예 관광객을 찾기 힘들 정도. 북적임 대신 새소리가 반겼다. 점심을 먹기 위해 서해대협곡 아래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침대봉의 널찍한 바위에 자리를 잡았다. 미리 준비한 도시락은 중국 과자와 통조림, 사과, 음료수, 소시지 등에 불과했지만 꿀맛이었다. 그러나 한국식 김밥과 도시락을 준비해 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교차했다. 점심을 먹자마자 서해대협곡의 시작을 알리는 보선교에 도착했다. 천길 낭떠러지 사이의 봉우리를 연결한 다리. 다리에서 내려다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하다. 난간 바로 아래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심장이 약한 사람은 다리가 후들거려 한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떨려온다. 보선교에서 나오자 계단길이 눈앞에 펼쳐졌다. 깎아지른 듯 뾰족하게 서 있는 기암괴석 봉우리에 갔다가 붙였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정도로 바위 주변을 에둘러 뻗은 계단 등산로가 나타났다. ‘어떻게 만들었을까. 혹시 무너지지 않을까.’하는 기우가 머리를 스쳤다. 용기를 내보지만 선뜻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 다리폭은 1m, 난간이라고 해야 높이 50㎝의 허약한 철제봉이 연결돼 있을 뿐. 다리 아래는 천길 낭떠러지다. 담이 약한 사람은 봉우리에 등을 기대고 겨우겨우 건넌다고 한다. 특히 발을 뗄 때마다 다리가 미세하게 ‘쿵, 쿵’ 울리는 소리가 나는데 그 소리가 너무 크게 들린다. 서해대협곡을 이어주는 것은 모두 이 같은 계단길이다. 배운정까지 이르는 3㎞가 모두 계단으로 돼 있다. 길이 없는 곳에 등산로를 만들다보니 산을 뚫거나 허공다리를 놓을 수밖에 없었다 게 가이드의 설명. 배운정까지 등산로는 험난하기 그지 없다.60∼70도에 이르는 경사도의 봉우리를 3개나 넘어야 한다. 또 서해대협곡 봉우리들은 이름이 없다. 지금까지 봉우리들은 모양이나 전설에서 따온 이름이 붙어있지만 길이 난 지 4년이 채 안 된 이 곳의 봉우리들은 아직 이름이 붙여지지 않았다. 봉우리 아래에서 정상까지 오르내리기를 여러차례. 몸은 어느덧 계단에 익숙해져 있었다. 겁도 사라졌다. 얼마를 지났을까. 마지막 봉우리 오르막길을 남기고 힘이 부쳐온다. 배운정까지 300∼400m를 수직으로 올라야 한다. 100계단에 한차례 쉬어보지만 끝이 없다. 배운정에 올라 뒤를 돌아보니 ‘어떻게 올랐을까.’ 하는 뿌듯함과 자신감이 밀려왔다. 정말 황산에 오길 잘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산 정상에 있는 북해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저려오는 종아리 근육을 풀기 위해 호텔에서 발마사지를 받았다. 요금은 1시간에 130위안 정도. 별도로 20위안의 팁을 주어야 한다. 이어 로비에서 시원한 칭타오 맥주(매점 15위안, 카페 20위안)로 갈증을 달랜 뒤 황산 속에서 잠을 청했다. ●황홀한 황산의 일출 다음달 새벽 5시. 운해 사이로 해가 뜨는 황산의 일출을 보기 위해 호텔 앞 작은 봉우리 로 향했다. 해를 볼 수 있는 곳은 이미 사람들로 꽉차 발디딜 틈이 없었다. 겨우 비집고 들어가 1시간30분만에 떠오른 해를 맞이할 수 있었다. 구름이 깔린 봉우리 사이로 힘차게 붉은 해가 솟았다. 해를 보며 소원을 비는 것은 중국인이나 우리나 매한가지. 저마다 소망을 풀어놓는다. 이색적인 것은 산등성이 난간의 쇠사슬 사이에 빼곡하게 채워진 자물통. 여기에 자물통을 채운 뒤 열쇠를 산에 버리면 ‘사랑이 굳게 잠긴다.’고 믿는 연인들이 해놓은 사랑의 징표다. 호텔로 돌아와 아침을 먹은 뒤 오전 9시 다시 산행이 시작됐다.‘비래석→광명정→백압령역 케이블카’가 있는 곳까지 6㎞ 남짓한 산행. 어제에 비해서는 큰 부담이 없다. 비래석은 말그대로 어디에서 날아온 돌 같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손오공이 하늘을 날아가다 복숭아를 한입 먹고 나서 황산을 걷는 사람들이 목마를 때 갈증을 해소하라고 던졌는데 그것이 바위가 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백압역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운곡사로 내려왔다. 케이블카는 올라가는 것과는 달리 50인승으로 요금은 65위안으로 같다. 운곡사는 명나라때 지어진 절인데 1920년 불에 타 이름만 남아있다. 길고도 짧았던 황산 서해대협곡으로의 여행은 운곡사에서 다시 한번 전경을 바라보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중국인들이 왜 황산을 천하제일의 명산이라고 극찬하는지를 조금이나마 실감할 수 있었다. ●황산의 먹을거리에 빠져보자 중국은 어느 곳이든 음식이 푸짐하듯 황산에서도 전통 중국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음식이 기름져 우리 입맛에는 다소 느끼하지만 큰 거부감은 없다. 황산은 관광지라서 음식이 국제화돼 덜 느끼하고 덜 달게 만들었다. 향초도 거의 넣지 않는다. 실제로 4박5일의 여행기간 동안 중국 음식으로 삼시 세끼를 먹어도 한국음식이 크게 그리워지지 않는다. 주마간산식으로 중국음식을 섭렵했지만 먹을 만한 음식은 두부와 계란, 고추, 돼지고기, 천채 등이 들어간 음식들이다. 녹차 등과 함께 마시면 느끼함을 덜 수 있다. 두부를 발효해 튀긴 ‘발효두부 튀김’과 계란을 물에 풀어 건져낸 뒤 토마토와 볶은 ‘계란·토마토 볶음’은 특히 군침을 돌게 한다. ■ 미리 알고 가세요 황산은 중국 안후이성 남쪽 끝에 위치해 있으며, 상하이에서 남서쪽으로 500㎞정도 떨어져 있다. 안휘성을 흘러 지나가는 양쯔강 이남에 있다.기온은 우리나라와 같이 뚜렷한 사계절이 있으며,3∼5월과 9∼11월이 여행하기에 가장 좋다. 한 여름에는 40도 이상 올라가는 경우도 종종 있다.환율은 중국돈 10위안(CNY)이 우리돈 1270원 정도. 시차는 베이징을 표준시로 하며 우리나라보다 1시간 늦다. 우리가 오전 8시이면, 중국은 오전 7시. 여행준비물은 발이 편한 등산화와 방풍 재킷, 긴팔 티셔츠와 함께 비옷이나 우산을 준비하면 좋다. 또 물병과 카메라, 도시락 등을 넣을 수 있는 배낭이 필요하며, 햇빛을 차단할 수 있는 모자가 있어야 한다. 황산은 계단이 많아 관절이 약한 사람은 무릎보호대와 스틱을 준비하면 좋고, 음식이 맞지 않을 우려가 있으므로 고추장과 밑반찬을 조금 가져가면 유익하다. 상비약으로 소화제와 감기약, 물파스 등도 준비하면 좋다. 가는길은 서울에서 황산까지 직항은 없고, 상하이를 거쳐야 한다. 상하이에서 황산까지 중국동방항공에서 운항한다. 소요시간은 1시간. 버스나 기차를 이용할 수 있는데 상하이∼항저우∼황산까지 이어지는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버스로 6시간 정도 소요된다. 황산에서 상하이간 기차가 운행되는데 9시간 정도 소요된다. 여행상품은 오지 탐사 전문여행사인 혜초여행사(www.hyecho.com)가 서해대협곡 트레킹 상품을 판매한다. 상품은 황산 트레킹과 함께 항저우, 상하이를 돌아보는 상품으로 3박 4일과 4박 5일 일정이 각각 69만원,78만원이다. 문의는 트레킹팀 (02)6263-3330. 황산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열린세상] 청바지를 걸친 중세 / 임옥희 여성문화이론연구소 공동대표

    사이보그가 인간·동물·기계 사이의 크로스오버와 경계 해체에 관한 은유라고 한다면,‘서유기’에는 온갖 사이보그들이 넘쳐난다. 손오공은 돌에서 태어난 원숭이다. 저팔계는 돼지의 태를 빌려 태어난 존재다. 사오정은 물고기의 변형태다. 이제 ‘서유기’의 허구는 현대의 유전공학으로 현실이 되고 있다. 중세의 연금술처럼, 현대의 유전공학은 낯선 혼종(混種)을 발명한다. 생쥐와 돼지와 원숭이와 물고기가 인간과 합체 변신한다. 실험실의 온코마우스는 암으로부터 인간을 구원한다. 무균 복제돼지의 췌장은 당뇨병을 해결해 줌으로써 인간수명을 연장시킨다. 가자미 유전자를 이식받은 토마토가 부패의 시간을 늦춘 지는 오래다. 어떤 토마토는 썩지 않고, 어떤 사람들에게는 불로장생이 현실화하고 있다. 지금 현재로서는 교황처럼 특정한 사람만이 여든을 넘겨도 세계의 영적 지도자가 될 수 있지만, 미래에는 여든을 넘긴 보통사람들도 치매 걱정은커녕 젊음과 건강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더 이상 무엇을 바라랴! 우리나라 사람들의 자부심은 한민족 혈통 순결주의, 혹은 혈통 근본주의에 바탕을 두고 있다. 호주제 폐지가 그처럼 힘들었던 것도 ‘근본’을 알아야 한다는 윤리적 강박에서 비롯되었다. 그런데 상징적으로 해석하자면 쥐와 돼지와 원숭이의 유전자와 뒤섞인 ‘쥐인간’‘돼지인간’‘원숭이인간’은 인간혈통 순결주의를 조롱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호주제 폐지 때와는 달리 유전과학의 상징적인 조롱에는 유림도 그다지 분개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서유기’의 세계가 우리 상상 속에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일까? 아니면 여자들 탓으로 돌릴 수 없었기 때문일까? 유전공학은 21세기 최대 유망 산업이 되고 있다. 줄기세포 연구 프로젝트는 향후 10∼15년 이내에 IT 산업보다 고부가가치 산업이 돼 전 국민을 먹여 살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들을 한다. 그렇다면 누군들 사이버 세계의 도래를 환영하지 않겠는가. 생명윤리 분야에서 저항이 있다고 한들, 국가가 적극적으로 합법화하면 그만이다. 자본의 윤리는 이윤추구이고 국가의 윤리는 그것에 봉사함으로써 국민을 먹여 살리는 데 있다고들 하지 않는가. 그렇다 하더라도 인간 배아 줄기세포 연구에 필수적인 난자의 문제는 어디로 갔을까. 여성이 자신의 난자를 개인적으로 사고파는 행위는 의료법상 불법이다. 동일한 행위를 했음에도 난자를 기증하는 것은 합법이자 선행이다. 그것은 성매매도 마찬가지다. 돈으로 거래되지 않는 사랑의 행위는 숭고하지만, 돈이 오가면 범죄 행위가 된다. 여기서 판단 기준은 돈의 교환 유무와 국가의 인정이다. 국가가 ‘인정’하면 합법이고,‘인정’하지 않으면 불법이다. 여성의 난자가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실험실에 이용되는 것을 국가는 적극적으로 인정한다. 그렇다면 여성의 몸은 자기만의 사적인 공간이 아니라 국가권력이 관장하는 정치적인 공간이다. 배아를 만드는 과정은 여성이 헤아릴 수도 없이 여러 번 난자를 제공해야만 가능해진다. 질병치료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안이 통과(2003년 10월7일)되었다지만 이 법안이 말하는 생명존엄은 잠재적 생명체로서 배아의 인권을 뜻하는 것이지 도구화되는 여성의 건강과 인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자본주의 사회가 ‘민주적’이라는 것은 돈이라는 물신에 기대어 모든 가치를 ‘평등하게’ 환산하기 때문이다. 그런 자본주의 사회에서 ‘특정한 것’은 돈으로 환산되는 것이 불법이자 악이고, 돈으로 환산되지 않는 것이 윤리적이고 선이라고 한다면, 자본주의 자체가 범죄적 구성물이 된다. 자본주의 사회가 자신의 아이로니컬한 미덕을 위해 돈으로 환산되지 않도록 묶어놓은 윤리적이자 ‘중세적인’ 영역은 흔히 여성적인 것으로 상징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아무리 현란한 사이버 세상을 살아가더라도 중세적인 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은 아닐까 한다. 임옥희 여성문화이론연구소 공동대표
  • 장난감도 AS시대…완구업체 경쟁

    장난감도 AS시대…완구업체 경쟁

    ‘5000원짜리 장난감도 AS 받으세요.’ 냉장고·TV 등 대형 가전제품만 AS를 해주는 게 아니다. 아이들이 갖고 놀다 고장난 장난감도 공짜로 고칠 수 있다. 잃어버린 부품도 그냥 보내준다. 값싼 중국산 장난감에 맞서기 위해 완구업체들이 서비스를 강화한 덕택이다. 백화점이나 할인점, 인터넷 쇼핑몰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주요 완구 제조업체들의 AS전략을 살펴본다. ●손오공,AS센터 운영 장난감 배틀비트맨으로 유명한 손오공은 소비자의 잘못으로 상품이 고장났더라도 무상수리를 원칙으로 한다. 장난감이 3분의1 이상 부서졌을 때만 부품비를 받는다. 그 비용도 1만원을 넘지 않는다. 더이상 생산되지 않는 장난감이라도 문의해 볼 만하다. 부속품을 많이 비축한 터라 수리할 수 있을 때가 많다. AS접수는 전화와 인터넷으로 받는다. 소비자 상담실에서 가까운 매장을 안내해 주면 고장난 장난감을 그곳에 맡긴다. 직원이 장난감을 수거, 고친 뒤 택배로 보내준다. 택배비는 회사가 부담. 빨리 고치고 싶다면 서울 강동구 천호동과 종로구 창신동에 있는 AS센터를 방문해도 좋다. 대부분 현장에서 수리 가능하다. 무선 자동차 등 전문기술이 필요한 장난감은 인천 남동구 논현동 공장으로 보낸다. 요즘은 5000원짜리 장난감, 요요를 고쳐달라는 주문이 많다. 매장이나 A/S센터를 방문할 시간이 없다면 직접 소비자 상담실로 제품을 보내면 된다. 이때 택배비는 본인이 내야 한다. ●미미월드, 작은 부품까지 챙겨 패션인형 미미를 생산, 판매하는 미미월드의 AS는 직접 수리보단 부서진 부품을 보내주는 일이다. 수리가 어렵지 않아 부품을 보내주면 소비자가 직접 고칠 수 있다.‘미미 공주의 침실’에서 현관문이 부서지면, 새 문을 보내주는 식이다. 잃어버린 작은 소품도 제공한다. 택배비만 내면 부품은 공짜다. 그러나 수량이 많으면 비용을 받기도 한다. 서비스 기간은 특별히 정해져 있지 않다. ●지나월드,6개월 무상 서비스 지나월드는 푸 등 봉제완구를 생산하고 바비인형으로 알려진 미국 마텔사 제품을 수입, 공급한다. 이 회사는 6개월 무상 수리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다만 집어 던지거나 떨어뜨려 장난감이 완전히 깨졌다면 부품비를 내야 한다.2000∼8000원 정도. 전화나 인터넷으로 AS를 접수하면 택배 직원이 물건을 수거하러 방문하고, 고친 뒤 배달해 준다. 소요기간은 5∼10일. 고객 과실이 아니라면 택배비도 회사가 모두 낸다. 일부러 파손시킨 경우엔 택배비를 고객과 회사가 반반씩 부담한다. 수리가 불가능한 경우엔 새 제품으로 교환해 준다. 정해용 과장은 “펭귄, 강아지똥 등 봉제완구는 AS요청을 거의 받지 않는다.”면서 “가끔 실밥이 뜯어진 경우 꿰매서 보내거나 교환해 준다.”고 말했다. ●옥스퍼드,100% 서비스 블록완구 ‘임진왜란 불멸의 이순신’을 만드는 옥스퍼드는 주요 블록을 무상으로 보내준다. 블록은 쉽게 분실할 수 있는 장난감이라 반드시 필요한 부분일 때만 AS를 해준다. 예를 들어 자동차라면 지붕 부품은 제공하지 않지만, 자동차 바퀴는 보내준다. 전화나 인터넷으로 접수한 후 5일 정도면 도착한다. 제품을 구입한 지 1년이 넘지 않았다면 택배비만 내고 부품을 받을 수 있다.1년이 넘었다면 택배비와 부품비를 모두 내야 한다. 블록을 직접 생산하기에 5년전 제품도 서비스가 가능하다. 그러나 모든 AS기록을 전산으로 처리, 블록을 지나치게 많이 받는 걸 방지하고 있다. ●레고, 주요 부품만 제공 덴마크 블록완구 제조사인 레고도 인형·동물 등 캐릭터 부품을 제외한 주요 블록만 1년 동안 공급한다. 동일 제품에 대해 두차례, 한 구매자에게 세 차례까지만 보내준다. 기차나 자동차가 고장났을 때 고객이 회사까지 장난감을 보내주면 수리해서 돌려준다. 수리가 어려우면 새 제품으로 교환한다. 제품을 수입할 때 AS를 대비해 추가 부품을 챙긴다. 그러나 구입한 지 5년이 넘은 제품은 부품이 떨어져 수리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택배비는 고객과 회사가 반반씩 대성유통, 올리버토이, 구니카, 아이큐이큐코리아 등도 택배비만 내면 대부분 장난감을 공짜로 수리해준다. 유아용 승하물을 판매하는 대성유통은 무상서비스 기간을 1년으로 정했다. 자동차 바퀴(4000∼5000원)나 차문(6000∼1만원) 등은 택배비만 받고 보내준다. 음악소리가 나는 제품이 고장나면, 회로를 보내 고객이 직접 고치도록 돕는다. 올리버토이도 부품비가 1만원 이내면 무상 AS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기차세트에서 레일은 괜찮은데 기차(1000∼2000원)만 고장나거나, 낚시놀이에서 낚싯대(1000원)가 부러지면 운송비만 받고 언제든지 공급한다. 어린이용 침대 등을 판매하는 구니카도 직원이 고객의 집을 방문해 제품을 고치도록 한다. 출장비는 지역에 따라 2만∼5만원. 공용 부품이 많아 더 이상 생산되지 않는 제품이라도 대부분 수리가 가능하다. 손오공 나용인 고객지원팀장은 “장난감 값이 비싸지고 경쟁이 치열해져 업체들이 고객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AS를 요청하면 대부분 공짜로 고칠 수 있다.”고 말했다. 글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6개월까지는 대부분 공짜 포장박스·영수증 보관을 장난감 AS를 잘 받으려면 몇 가지 요령이 필요하다. 가상주부 짠순이(35)씨는 이 분야에 전문가다.6개월 전에 아들(7)과 딸들(5살·2살)에게 사준 장난감이 잇따라 고장났는데, 그녀가 수리받는 과정을 지켜보자. 짠순이씨는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서울 종로구 창신동 완구거리에서 블록완구와 기차세트, 인형놀이, 멜로디 건반을 구입했다. 제품을 열어보니 고장나거나 부품이 부족하지 않았다. 그러나 짠순이씨는 나중에라도 AS를 받기 위해 몇 가지를 체크해 뒀다. 우선 정확한 상품명과 제조일자를 남기기 위해 포장박스를 버리지 않았다. 영수증도 보관했다. 구입일자가 써 있어 무상 AS기간을 따질 때 유용하기 때문이다. 소비자상담실 전화번호가 적힌 제품설명서도 챙겼다. 특히 블록완구의 경우 블록이 100개가 넘어 설명서가 없으면 정확히 어떤 부분을 잃어버렸는지 확인하기가 어렵다. 지난달에 기차가 고장났다. 레일이 멀쩡한 상태라 새 제품을 사지 않고 AS를 받기로 했다. 이 제품은 소비자상담실이 따로 적혀 있지 않은 수입제품. 이런 경우 판매업체에 전화를 걸면 된다. 제품명을 말하고, 건전지를 바꿨는데도 기차가 움직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업체는 새 제품을 보내주겠다고 했다. 택배비 3000원은 짠순이씨가 내기로 했다.5일 후 새 기차를 받았다. 딸이 갖고 놀던 인형 세트의 싱크대 문이 떨어져 나갔다. 자주 열고 닫다 보니 망가진 것이다. 소비자 상담실로 전화했더니 문을 공급한다고 했다. 나사를 풀면 짠순이씨도 손쉽게 바꿀 수 있단다. 냄비·솥 등 잃어버린 소품도 주겠다고 알려왔다. 구입한 지 6개월이 지나지 않아 택배비도 회사가 부담했다. 이번엔 막내가 갖고 놀던 멜로디 건반이 소리를 멈췄다. 아이 침이 많이 흘러들어가 고장난 모양이다. 완구업체에 연락했더니 장난감에 들어가는 회로를 교체하면 된단다.4일 후 부품이 도착했다. 상담실 직원과 통화하며 장난감 뒤쪽을 열어 회로를 바꿨다. 곧 음악이 흘러나왔다. 짠순이씨는 “경제적으로도 이익이지만, 고장난 물건은 버리지 말고, 고쳐 써야 한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주는 기회가 됐다.”고 만족해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신상품]

    ●바슈롬은 원거리와 근거리를 모두 선명하게 보여주는 노안 교정 렌즈 ‘소프트렌즈 멀티포컬’을 내놓았다. 노안으로 가까운 거리의 사물이 잘 안보이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고 회사측은 설명.1팩(6개)에 17만 5000원, 사용 기간은 6개월. ●롯데제과의 건강식품 브랜드 헬스원은 당뇨환자용 설탕 대체 감미료인 ‘후르츠슈가’를 선보였다. 핀란드산 결정과당(99%)과 자일리톨(1%)로 만들었다. 가격은 500g 9000원,800g 1만 3000원, 스틱형 낱개포장 40포 1만 2000원. ●해태제과는 몸에 좋은 토마토를 소재로 만든 웰빙 아이스크림 ‘토마토마’를 출시했다. 아삭한 얼음 알갱이와 토마토를 섞어 만든 아이스 바를 달콤한 크림이 둘러싼 형태다. 용량은 80㎖, 가격은 500원. ●락앤락은 은나노 성분을 첨가, 항균기능까지 갖춘 ‘락앤락 은나노’밀폐용기 5종을 선보였다. 세균과 곰팡이 번식을 막아 생선, 야채 등도 보관할 수 있다. 샐러드볼 3900원, 두부용기 4000원,5.5L 7900원. ●손오공은 일본 세가토이가 만든 전자 애완동물 아이독(idog)을 내놓았다. 은회색의 아이독은 코, 머리, 꼬리를 만져주거나 음악을 들려주면 얼굴부분의 LED램프를 깜박이며 감정을 표현한다.4만 2000원. ●유니레버코리아의 차 전문 브랜트 립톤은 아이스티의 시원함과 녹차의 산뜻함이 만난 녹차 아이스티를 출시했다. 기존 아이스티 제품보다 당도를 낮췄고 자몽향으로 녹차의 떫은 맛을 없앴다.245㎖(캔) 850원,500㎖(페트) 1500원. ●피죤은 습기와 냄새를 없애고 병 해충을 막아주는 ‘참숯 제습제’를 선보였다. 옷이 눅눅해지거나 해충이 생기기 쉬운 옷장이나 악취가 심한 신발장, 검은 얼룩이 끼는 욕실, 주방 싱크대 아래 등에 놓고 사용하면 효과적이다.1개 1800원,3개들이 49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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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스퇴르유업은 ‘쾌변 요구르트’를 선보였다.‘다기능 복합 식이섬유’와 독일 다니스코사에서 개발한 ‘하와유 비피더스균’ 등이 들어 있어 변비에 효과가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 사과과즙·배과즙 2가지 종류이며 가격은 1000원이다. ●손오공은 인기 TV 만화영화 ‘구슬대전 배틀비드맨’의 완구시리즈를 RC(리모트 컨트롤·무선 조종) 장난감으로 만들어 출시했다. 주인공 ‘강토’가 사용하는 비드맨인 RC 코발트 블레이드를 비롯해 RC 크롬재퍼·RC 나이트 캐블리·RC 헬리오 브레이커 등 4종류다.5만 5000원. ●케이티엔씨는 휴대용 치아세정지 ‘티씨’를 내놓았다. 자일리톨 등 치아보호성분이 첨가된 부직포에 치실을 결합해 여행을 하거나 외식을 할 때 물이나 칫솔이 없어도 손쉽게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10개들이 2500원. ●일동후디스는 ‘후디스 유기농 닥터’와 ‘후디스 유기농 쏘이’를 선보였다. 유기농 원료를 96% 이상 사용한 영양 보충식으로, 설사하는 아기에게 전해질과 영양성분을 균형 있게 보충해 준다고 회사측은 설명.350g(캔)으로 가격은 1만 3800원. ●해태제과는 ‘자일리톨 대립’ 껌을 선보였다. 껌 한 알 크기가 2.2g으로 기존 제품(1.35g)의 2배 가까이 크다.2알씩 씹는 경우가 많았던 기존의 자일리톨 껌에 비해 크기가 커 한 알만 씹어도 충분하다. ●버거킹은 ‘웨스턴 와퍼(4200원)’를 내놓았다. 쇠고기 100%로 이루어진 패티에, 야채·치즈와 스모크 향의 소스를 곁들였다. 웨스턴 와퍼 세트와 치킨버거, 콘샐러드·핫치즈볼·콜라로 이루어진 ‘웨스턴팩(1만원)’을 구입하면 ‘쥬크온’ 음악사이트 1개월 무료이용권 2장과 칼로리 체크카드를 덤으로 준다.
  • [공연포커스]손오공과 뮤지컬 여행

    서울 양재동 한전아트센터에서 인기리에 공연중인 ‘슈퍼멍키 손오공의 대모험’은 온 가족이 모두 즐길 만한 마스크 뮤지컬. 손오공, 삼장법사, 저팔계, 사오정 등 등장인물들이 최첨단으로 제작된 가면을 쓰고 나와 이미 녹음된 대사와 노래, 신나는 음악에 맞춰 익살맞은 연기와 경쾌한 액션을 펼친다. 애니메이션을 방불케 하는 정교한 마스크는 주인공들의 느낌과 감정을 표현하는데 더할 나위없이 훌륭하다. 또한 무대에 설치된 스크린은 생동감 넘치는 관람을 돕는다.‘슈퍼멍키‘는 일본과 중국공연을 통해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까지 매료시켜왔다. 마스크 뮤지컬은 일본의 유명한 아동극단 비행선이 1966년 처음 만들었다. 지금까지 2700여회 공연을 통해 제작 기법을 업그레이드시켜 왔으며 40여개 레퍼토리를 가지고 있다. 이번 한국 공연은 비행선의 후원 아래 비행선코리아와 교육전문기업 대교가 함께 만들었다.3월13일까지.(02)713-8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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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오공은 ‘은하영웅 사이버트론’ 변신합체 로봇 시리즈를 선보였다. 슈퍼옵티머스, 제트화이어, 울트라매그너스, 메가트론 등 10여종으로,TV에서 방영 중인 만화 주인공들을 캐릭터 완구로 만들었다. 가격은 2만 8000∼5만 8000원. ●CJ 뉴트라는 6∼13세 어린이용 ‘멀티비타민 무기질i’를 내놓았다. 클로렐라 추출물 분말, 자일리톨, 치커리 뿌리 추출물 분말 등이 주성분으로 비타민과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으며, 요구르트로 맛을 냈다. 가격(120g·120정·2개월분)은 3만원. ●롯데제과의 건강식품 브랜드 헬스원이 홍삼음료 ‘헬스원 紅蔘성분 기풍’(5개월분·20만원)을 선보였다. 홍삼의 특이성분인 진세노사이드 Rg3를 100배 정도 강화해 항암작용이 탁월하다고 회사측은 설명. ●백설 햄스빌은 간편한 포장을 채용한 ‘베이컨’(300g)을 선보였다.150g씩 따로 포장돼 잘라서 사용할 수 있으므로 필요한 분량만 쓰고 나머지는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 가격은 6850원. ●피죤이 무소음 에어팬을 내장한 자동분사형 방향제 ‘아로마 윈드’를 출시했다. 자동으로 분사되는 방향제로 회전하면서 아로마향을 은은하게 내뿜는다. 그린향·플로럴향·아쿠아향의 3가지 타입이 있으며, 가격은 2만 2000원선, 리필향은 8000원선. ●풀무원은 설날을 겨냥해 ‘명절두부’(420g 2800원)를 내놓고 8일까지 판매한다. 회사측은 국내산 햇콩을 순간가열 방식으로 제조해 고소한 맛을 더하고, 콩 함량을 높여 기존 부침용 두부보다 더 단단하다고 설명. 제사용 두부 부침이나 만두소로 이용하기에 알맞다. ●루이와(www.rooiwa.com)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허브 식물로 만든 ‘유기농 루이보스티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루이보스는 각종 미네랄과 항산화 성분이 함유돼 아토피·변비·당뇨 개선에 효과적이라고 회사측은 설명. 가격은 3만∼7만원대이며 무료 택배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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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경은 여행 및 레저활동에 요긴한 ‘프리미엄 여행용세트’를 새로 선보였다.‘포인트 녹차진(眞) 페이셜 폼’,‘케라시스 샴푸·린스’,‘비타덴트 치약’,‘블루칩 비누’,‘덴탈클리닉 휴대용 칫솔’ 등 모두 6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6000원선. ●동원F&B는 ‘동원 알래스카 자연산 연어’ 5종을 출시했다. 알래스카 청정해역의 자연산 연어를 급속 냉동시켜 영양이 그대로 살아있고, 고소한 맛이 뛰어나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 연어구이와 연어가스 각 4300원, 연어치즈스틱 6400원, 연어파티 올리브와 딜소스는 각 3500원이다. ●오뚜기가 컵누들 2종과 기스면, 김치소면을 새로 내놓았다. 기름에 튀기지 않은 ‘호화건면’으로 칼로리가 적고(컵누들 120㎉, 기스면·김치소면 130㎉), 닭고기·파·계란 등을 넣고 우려내 동결건조한 김치를 이용한 김치국물 맛이 개운하다. 각 850원. ●손오공은 패션인형 ‘브랏츠’의 겨울제품을 출시했다.‘브랏츠’가 겨울스포츠를 즐기는 컨셉트로 15가지의 액세서리와 스포츠 장비들을 갖추고 있다. 브랏츠 3만 6000원, 리틀 브랏츠 1만 5000원, 브랏츠 패션코디는 9000원이다. ●필립스전자는 무선 전기주전자와 토스터·커피메이커로 구성된 스테인리스 외장의 주방가전 ‘메탈 블랙퍼스트’ 제품군을 새롭게 선보였다.‘메탈 무선전기주전자’는 열판이 주전자 바닥에 평면으로 숨겨져 있어 세척이 편리하다. 가격은 9만 9000∼10만 9000원선. ●코코비아(www.cocobia.co.kr)는 ‘복건 대홍포 우룽차(烏龍茶)’를 선보였다. 중국 푸젠(福建)성 무이산에서 생산된 대홍포로, 마시면 배가 따뜻해지고 소화가 잘 된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 가격은 50g에 23만원.
  • [신상품]

    ●손오공은 ‘캐리어챌린지 세트’,‘파워챌린지 세트’,‘캐리어DX세트’,‘디럭스세트’ 등 총 4종류의 크리스마스 완구세트를 선보였다.TV만화영화 ‘구슬대전 배틀비드맨’에 나오는 비드맨, 핀볼배틀세트과 공구박스 등으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3만 1000원부터 7만 3000원까지. ●풀무원은 ‘바로조리 치즈떡볶이’(2인분 3750원)를 내놓았다. 시루떡 방식(찜 방식)으로 찐 쫄깃쫄깃한 쌀떡 속에 부드러운 체다 치즈를 넣었고, 토마토 고추장 소스 위에 모차렐라 치즈를 토핑해 맛이 매우면서도 고소하다. ●대웅제약이 건강기능식품 ‘써큘러버섯자실체’(15만원대)를 출시했다. 혈압 조절에 도움을 주는 성분인 ‘센미펩타이드’와 혈액 순환에 좋은 ‘운지버섯’,‘영지버섯’ 이 함유돼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 ●한국쓰리엠㈜은 변기 청소용품 ‘스카치 브라이트 클린스틱’을 새로 내놓았다. 수세미에 세제가 함유돼 세제를 따로 쓸 필요가 없고, 사용 후 손잡이에 달린 버튼을 밀면 손을 대지 않고도 수세미가 분리돼 간편하고 위생적이다. 핸들 1개, 리필 수세미 4개들이 한 세트에 3900원. ●일동후디스는 해바라기씨를 사용해 만든 ‘선플라워 버터’를 출시했다. 땅콩이 아닌 해바라기씨를 사용해 비타민E의 함량이 높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 달콤한 ‘선플라워 허니 크런치 버터’와 고소한 ‘선플라워 크리미 버터’ 두 종류가 있다. 가격은 6000원. ●KFC는 ‘레드핫 징거버거’(3200원)를 새롭게 선보인다. 닭 가슴살과 토마토, 양상추 등 야채가 들어있는 ‘징거버거’에 고추, 마늘, 양파와 매콤한 치킨 ‘레드핫’을 넣었다. 세트메뉴(레드핫 징거 버거+프렌치프라이+콜라)는 4500원. ●타파웨어는 크리스마스 분위기와 어울리는 붉은 색계열의 주방 용기세트 ‘엘레강스 레드 세트’를 선보였다. 뚜껑을 덮으면 보관 용기로도 사용이 가능한 ‘엘레강스 볼’ 4개와 미니 볼 2개, 조미료를 보관할 수 있는 ‘엘레강스 삼박자’, 물이나 음료를 담는 ‘엘레강스 서빙 피처’ 등 총 7가지로 구성돼 있다. 가격은 15만 1900원.
  • [TOP셀러] 신상품

    ●손오공은 여아용 인형 ‘브랏츠’와 ‘제니’의 신제품 판매를 시작했다.가을을 주제로 한 ‘정글사파리 크루저(7만 9000원)’와 ‘제니 패션 퍼레이드(2만 8000원)’,‘제니 패션 코디코디(3000원)’ 등이 새로 나왔다. ●해태제과는 녹차가 0.5% 함유되어 있는 녹차 아이스크림 ‘내안에 녹아든 차’를 선보였다.피부미용과 입 냄새 및 숙취제거에 효과가 있는 녹차를 주원료로 만든 건강 지향 웰빙 아이스크림으로 가격은 700원이다. ●오뚜기는 ‘바삭하고 고소한 튀김가루와 부침가루’를 출시했다.쌀가루와 알파화(바삭함을 더해주는 부재료) 옥수수가루를 사용하여 표면의 바삭거림과 고소한 맛을 향상시켰다.가격은 1㎏에 1800원. ●㈜풀무원건강생활에서 운영하는 다이어트 전문사이트 ‘굿다이어트’에서 체중조절식품 ‘소이어트’를 새로 내놓았다.대두에서 추출한 식물성 단백질과 11가지 비타민,미네랄이 들어있고 35% 이상의 콩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30g 30포가 들어있는 1개월분 가격은 10만원.(02)448-7367. ●롯데백화점은 목 사이즈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롯데 컴포트 셔츠’를 본점·잠실점·노원점·일산점에서 판매한다.가격은 3만원이며,총 3200장 한정이다.셔츠 착용시 목사이즈 때문에 답답함을 느꼈던 소비자들에게 편안한 착용감을 주는 아이디어 셔츠다. ●㈜바이오발란스웰라는 집중력 향상 목걸이 ‘큐링크’를 판매한다.미국 클라러스사와 스탠퍼드 대학이 양자이론을 이용하여 공동 개발한 교감신경 공명칩이 내장되어 있으며, 진동파가 긴장시 나타나는 베타파를 억제한다.가격은 보급형인 ‘클라식’이 22만원,‘실버 큐링크’가 45만원이다.(02)3141-0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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