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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 1인당 200만원씩 주면 전주-완주 통합될까

    주민 1인당 200만원씩 주면 전주-완주 통합될까

    전북 전주·완주 통합 찬성 단체가 완주군민에게 거액의 통합지원금을 지급하라고 전주시에 촉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찬반 양측이 치열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에 현금 지원이 통합 여론에 어떤 영향을 미칠수 있을지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완주·전주통합추진위원회는 지난 15일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체 완주군민에게 1인당 200만원의 통합지원금을 지급할 것을 우범기 전주시장과 남관우 전주시의회 의장에게 건의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통합 추진 과정에서 가장 절실하게 다가온 것은 완주 지역경제를 살리는 것”이라며 “대다수의 완주군민은 통합을 계기로 지원금이 지급되면 민생고가 해결될 것이라고 호소한다”고 주장했다. 단체가 요구한 통합지원금은 카드로 1차 100만 원, 2차 50만 원, 3차 50만 원으로 나눠 지급하는 방식이다. 올해 8월 기준 완주군민 10만 331명에게 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해선 2006억 6200만 원이 필요하다. 재원 조달 가능성에 대해 단체는 “통합에 따른 정부의 재정 인센티브를 3년에 걸쳐 활용하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전주시민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 형평성 우려에 대해서는 “지원금 소비처를 완주·전주로 설정하면 소상공인 등 민생경제를 회복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완주·전주 상생발전 전주시민협의회도 지난 3월 전주·완주 상생 발전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에서 완주군민 1인당 300만원을 통합지원금으로 지급할 것을 전주시에 촉구했다. 지원금 지급에 따른 손실보다 통합에 따른 이익이 더 크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놓고 현실성이 떨어지는 데다 통합과 관련한 주민투표를 앞두고 돈을 주고 표를 사려고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매표’ 논란이 통합 추진의 순수성을 해치고, 혜택을 받지 못한 전주시민과의 형평성 문제를 부른다는 점에서 자충수가 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완주·전주통합추진위원회 성도경 위원장은 “완주·전주 통합의 절실함을 담아 꺼내놓은 방안”이라며 “현금 살포라는 비난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통합 이익이 더 크기 때문에 비판을 감수하고 발표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주갑 완주군의회 통합반대특위 부위원장은 “주민들에게 지원금을 지급해 통합을 하겠다는 발상은 아주 저열한 수법이다. 과연 현금 살포로 우리 군민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고 반박했다. 한편, 전주시와 전주시의회는 찬성단체의 현금 지원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주시민협의회 입장에서는 충분히 건의할 수 있다”면서도 “시 입장에서는 비판 여론 등을 고려할 때 신중하게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벨기에펀드 900억 규모 불완전 판매 ‘의혹’… 한투·KB·우리은행 투자자 얼마나 배상받나

    ‘벨기에 정부기관이 임차해 안전하다’는 설명으로 판매된 900억원 규모 부동산펀드가 전액 손실을 내자 금융감독원이 불완전판매 의혹에 대한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1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부터 한국투자증권·KB국민은행·우리은행 등 벨기에펀드 판매사 3곳을 대상으로 판매 절차를 점검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약 589억원어치를 판매해 최대 판매사로 확인됐고, KB국민은행(200억원)과 우리은행(120억원)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소비자 보호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이찬진 금감원장이 직접 지휘하는 첫 펀드 검사다. 문제가 된 ‘한국투자 벨기에 코어오피스 부동산투자신탁 2호’는 2019년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이 설정한 공모형 부동산펀드로, 벨기에 브뤼셀의 정부 임차 오피스 장기임차권에 투자했다. 국내에서 약 900억원을 공모로 모은 뒤 현지 대출을 더해 1900억원 규모로 매입했으나 금리 상승과 유럽 부동산 경기 악화로 매각이 무산되며 투자금이 전액 손실처리됐다. 투자자 피해가 확산되면서 판매 과정의 문제와 배상 책임을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다. ‘정부기관 임차’ ‘임대율 100%’ 등을 내세워 안전성을 강조했지만 실제로는 대출 비중이 높아 손실 시 채권자 변제가 우선되는 구조였다. 투자자들은 “판매 당시 후순위 위험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한국투자증권은 현재 20~50% 수준의 자율배상을 진행 중이다. 과거 디스커버리 펀드 사태에서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는 불완전판매 책임을 인정해 기업은행에 최대 80%, 신영증권에 59%의 배상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내부통제 미흡과 투자자 보호 소홀 책임이 반영된 결과로, 이번 벨기에펀드 역시 유사한 판단이 내려질 경우 배상 규모가 커질 수 있다.
  • 美 전문가 “中 보복에 농업·제조업 타격 우려”… 관세 역풍 경고

    美 전문가 “中 보복에 농업·제조업 타격 우려”… 관세 역풍 경고

    이달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중 무역 전쟁이 다시 불붙은 가운데 미국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부메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 상공회의소 아시아 담당 부회장을 지낸 태미 오버비 미국·아시아 협회 부회장은 14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보복으로 농업과 제조업 등 산업 충격이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자동차 산업 전문가 테런스 라우 시러큐스대 로스쿨 학장은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등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가 관세로 큰 타격을 입었다”며 조만간 가격 인상을 통해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은 두 전문가와의 일문일답. -미국 관세 정책이 아직까지는 물가를 크게 자극하진 않고 있는데 앞으로는 어떤가. (오버비 부회장) “관세 부과 초기에는 소비자 물가가 크게 상승하지 않을 수 있다. 기업들은 경쟁력 있는 가격을 유지하고, 고객을 유지하기 위해 관세 비용을 일시적으로 부담한다. 기존 재고나 공급 계약도 가격 상승을 일시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 하지만 관세가 계속 유지되면 물가 상승 가능성이 커진다. 기업들은 결국 수입품 가격 상승분을 전가하게 되고 매장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라우 학장) “자동차 관세 부과로 인한 진정한 피해자는 포드와 GM, 스텔란티스 등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다. 이들은 지난 몇 달 동안 관세로 인해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지금까지 관세 비용은 자동차 회사들이 부담했지만 곧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가격 인상이 다가올 것이다. 앞으로 12~18개월이 매우 중요하다. 자동차 가격 인상이 가시화되면 관세 인하를 요구하는 정치적 압력이 커질 것이다. 하지만 일본 등 미국에 투자 약속을 하고 관세 수혜를 받는 이해관계자들이 생겨 관세 철회가 어려워지고 있다.” -중국이나 다른 국가 대응으로 인해 미국이 받는 영향은. (오버비 부회장) “관세는 국제 무역 정책의 복잡한 구성 요소이며 그 영향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중국은 미국의 관세에 자체적인 조치를 취하는 경우가 많아 복잡한 상황을 조성한다. 보복 관세는 미국의 수출을 저해하고 농업 및 제조업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같은 보복은 해외 시장에 의존하는 부문의 일자리 감소 또는 수익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 “다 죽여버리겠다” 묻지마 살인 이지현 2심도 무기징역 구형

    “다 죽여버리겠다” 묻지마 살인 이지현 2심도 무기징역 구형

    지난 3월 충남 서천에서 처음 본 여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이 선고된 이지현(34)에게 검찰이 항소심에서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1심에서 기각됐던 전자장치 부착도 요청했다. 검찰은 15일 대전고법 제1형사부(박진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은 범행 전부터 도구를 준비하고 범행 대상을 물색하는 등 계획적으로,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를 무참히 살해해 범행의 폭력성과 잔인성이 크다”며 “수사기관의 재범 위험성 평가 결과 재범 방지를 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면 이 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모든 죄를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무기징역 선고 자체가 피고인이 사회로부터 격리돼 교화하는 효과를 가져 별도의 전자장치 부착이 불필요하다”며 검찰의 항소 기각을 요청했다. 이 씨는 3월 2일 오후 9시 45분쯤 충남 서천군 사곡리 한 인도에서 40대 여성을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여성과 일면식도 없는 사이로 한밤중 무차별적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코인 투자 사이트에 수천만 원을 투자해 손실이 났고 대출을 거절당하자 사회에 대한 분노와 신변 비관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단했다. 더욱이 사건 한 달 전부터 ‘다 죽여버리겠다’는 등의 메모를 남기고 흉기를 미리 준비한 뒤 사건 장소를 여러 차례 배회하며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검찰은 1심 결심공판에서 이 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하며 보호관찰·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1심 재판부는 “목적이나 동기 없이 이뤄진 범죄로, 누구라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공포심과 불안감을 일으켜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다만 재범의 개연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검찰의 전자장치 부착 청구는 기각했다. 검찰은 사실오인 등을 주장하며 항소했다. 항소심 선고일은 내달 7일 열린다.
  • “배달 안 왔다” 속여 1095끼 ‘공짜’로…3500만원 이득 본 日 38세男, 결국

    “배달 안 왔다” 속여 1095끼 ‘공짜’로…3500만원 이득 본 日 38세男, 결국

    일본에서 배달앱의 환불 제도 허점을 이용해 2년 동안 1000끼가 넘는 음식을 공짜로 먹은 남성이 체포됐다. 이 남성은 124개의 가짜 계정을 만들어 ‘음식이 도착하지 않았다’고 거짓 신고를 반복하며 3500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혔다. 14일 재팬타임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아이치현 경찰은 배달 서비스에서 총 1095건의 주문을 한 뒤 음식을 먹고도 대금을 내지 않은 사기 혐의로 히가시모토 타쿠야(38·남)를 체포했다. 그가 대형 배달 플랫폼의 허점을 악용해 입힌 손실액은 370만엔(약 3490만원)에 달했다. 그의 수법은 간단했다. 플랫폼에서 비대면 배달을 선택한 뒤, 앱을 통해 음식이 도착하지 않았다고 거짓 주장해 환불을 받는 방식이었다. 가장 최근 사건은 지난 7월 30일에 발생했다. 그는 배달앱 ‘데마에칸’에 가짜 이름과 주소로 새 계정을 만들었다. 아이스크림, 도시락, 치킨스테이크를 주문했다. 음식이 제대로 배달됐지만 그는 앱의 채팅 기능을 이용해 음식이 도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결국 같은 날 1만 6000엔(약 15만원)을 환불받았다. 당국에 따르면 수년간 무직 상태였던 이 남성은 2023년 4월부터 124개의 계정을 만들어 사기 행각을 벌였다. 그는 회원가입을 한 뒤 며칠 지나면 탈퇴하는 방식으로 추적을 피했다. 그는 수많은 선불 휴대전화 카드를 구매하고, 가짜 이름과 주소로 계정을 등록한 뒤 빠르게 해지하는 방법으로 추적을 피했다. 이런 수법 덕분에 그를 찾아내고 신원을 파악하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처음엔 호기심에 한번 해봤을 뿐이다. 공짜로 음식을 먹어보니 멈출 수가 없었다”고 진술했다. 이번 사건이 알려지자 데마에칸은 신원 확인 절차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비정상적인 거래 활동을 감지하는 경보 시스템을 도입해 향후 유사한 사기를 방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화력발전소 폐지, ‘해상풍력’ 사활 건 태안군

    화력발전소 폐지, ‘해상풍력’ 사활 건 태안군

    기후에너지환경부에 신청서 제출태안화력 6기 폐쇄…11조원 경제 피해태안군, “지속 가능 미래 구축” 충남 태안군이 태안화력발전소 폐지에 따른 지역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공공주도 해상풍력발전 집적화단지’ 조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 15일 군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에 ‘공공주도 해상풍력발전 집적화단지’ 신청서를 제출했다. 집적화단지는 지방자치단체 주도 아래 40㎿를 초과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설치·운영하는 구역이다. 1㎿는 약 1000가구(가정용 기준)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태안화력에는 10기 발전기 중 올해 1호기를 시작으로 2032년까지 6기가 단계적 폐지 예정이다. 발전소 직원·가족 등 3000여명이 태안을 떠나고, 약 11조원의 지역 경제 손실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단지 지정 시 REC(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 추가 가중치를 부여받아 수산업 지원 및 주민복지 관련 사업을 펼칠 수 있다. 단지를 조성하면 세입 확보로 주민 소득 창출 도모와 화력 설비 폐지분 대체를 통한 온실가스 저감도 가능해진다. 이번 집적화단지 지정에 군을 비롯해 전국 지자체 10곳 내외가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는 이달 말 신청 접수 마감 후 평가를 거쳐 내년 1분기 내 예상된다. 가세로 군수는 “태안화력 폐지에 따른 새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공공주도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 중”이라며 “지역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관계부처 방문 등 지속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현재 태안 앞바다에는 총사업비 11조 6000억원이 투입되는 1.395GW(태안 500㎿, 서해 495㎿, 가의 400㎿) 규모의 3개 해상풍력 단지가 조성 중이다.
  • 김태희 경기도의원, GH 안산보상사업소 정담회 개최

    김태희 경기도의원, GH 안산보상사업소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김태희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산2)은 14일(화) 안산시 고잔동에 위치한 경기주택도시공사(GH) 안산보상사업소를 방문하여 의왕·군포·안산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 추진현황과 관련 주민설명회 개최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의왕·군포·안산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은 지난해 6월 국토교통부에 지구계획 승인을 신청했으며, 현재 지장물조사 등 기본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 경기주택도시공사가 안산시(건건동) 지역의 사업시행을 맡게 되었다. 또한 경기주택도시공사는 안산 건건동과 사사동 주민을 대상으로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 보상절차 안내 등 주민설명회를 10월 18일(토) 오후 2시 건건동 창말체육관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주민설명회 개최 안내 현수막을 게시하고 우편 발송을 통해 주민들에게 일정을 사전에 안내했다. 이번 주민설명회는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소속 김태희 의원이 지난 4월 제정한 「경기도 공공주택지구 주민지원 조례」에 근거하여 처음으로 개최되는 주민설명회이다. 당일 주민설명회에서는 ▲사업지구 개요, ▲손실보상 절차, ▲토지와 지장물 보상평가 등이 설명되며, 관련 사업안내 자료도 처음으로 마련되어 주민들에게 배포될 예정이다. 김태희 경기도의원은 “의왕·군포·안산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기 위해 주민대책위원회와 GH 안산보상사업소와 여러 차례 간담회를 가져 왔다”며, “이번 주민설명회 개최를 통해 주민들의 충분한 이해와 협조 및 GH와의 소통도 잘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 [단독] 정부 1조 5000억원 국제소송 담당자가 고작 5명…“핵심 인력 충원해야”

    [단독] 정부 1조 5000억원 국제소송 담당자가 고작 5명…“핵심 인력 충원해야”

    합산 소가 1조 5000억원에 달하는 정부의 국제 소송 담당자가 단 5명에 불과한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8월 신설된 법무부 국제법무지원과는 합산 소가 1조 5396억원에 달하는 7건의 국제 소송을 담당하고 있다. 법무부가 맡은 사건 중에는 구글·메타·인스타그램의 개인정보 무단 수집 활용에 대한 소송과 넷플릭스·구글의 조세회피 소송 등이 포함됐다. 또 영국의 블렌하임, 독일의 TKMS, 이스라엘의 ELTA 등 방위사업 관련 총 소가 9441억원의 국제 소송도 법무부가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는 미국 구글과 메타, 영국 블렌하임을 상대로 한 소가 7900억원 상당 국제 소송에서 모두 승소했다. 통상 민사사건의 수임료는 소가의 10%인데, 외부 변호사 위임 없이 이뤄낸 성과인 만큼 세비 절약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법무부는 “구글·메타·넷플릭스 등 외국기업 관련 국제소송이 지속적으로 접수되고 있고, 국제소송 사건 특성상 선고까지 수년이 소요돼 업무량이 지속적으로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 국제소송의 대응역량 강화, 충실한 법률자문, 전담 인력 실질화를 위해 인력 증원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또 향후 정보기술(IT)·조세 등 국제소송·국제중재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소송·국제중재 팀과 통상 협정팀을 구성해 자유무역협정 등 각종 통상 협정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법무부는 5명에 불과한 담당자를 10명으로 증원하는 내용의 수시직제 요구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국익과 연결된 거액의 국제 소송에서 승소해 세비 절약 효과를 거둔 만큼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인력 충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주 의원은 “이재명 정부가 공무원을 1만명 가까이 증원했는데 정작 승소 시 막대한 국익을 확보하고 패소 시 큰 손실을 초래하는 국제소송을 담당할 핵심 인력 충원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 AI가 쏘아올린 반도체 슈퍼사이클… 삼성전자 12.1조 ‘깜짝 실적’

    AI가 쏘아올린 반도체 슈퍼사이클… 삼성전자 12.1조 ‘깜짝 실적’

    영업이익 2022년 2분기 이후 최대반도체 부문 6조, 실적 개선 이끌어SK하이닉스 넘어 메모리 1위 탈환 엔비디아 HBM 공급 땐 실적 개선9월 반도체 수출액 역대 최고 기록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12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도 역대 최대다. 한동안 부진했던 반도체 사업이 되살아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에 힘입어 메모리 반도체가 슈퍼사이클(장기 호황기)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12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4일 공시했다. 직전 2분기(4조 6800억원)와 비교하면 158.6% 증가했다. 이는 2022년 2분기(14조 1000억원) 이후 3년여 만에 최대치다. 매출은 86조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과거 최대 분기 매출이었던 지난해 3분기(79조 1000억원) 대비 8.7% 늘었으며 직전 분기(74조 1400억원)보다 15.3% 증가했다. 이러한 ‘깜짝 실적’에는 반도체 실적 반등이 크게 작용했다. 이날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적어도 6조원가량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시장은 관측했다. 지난 2분기 DS 부문은 1조원 수준의 재고 자산 평가손실 충당금, 낸드플래시 시장 불황,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의 적자 누적 등으로 영업이익이 4000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 하지만 3분기 들어 D램 가격이 오르고 고대역폭메모리(HBM)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반등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낸드플래시를 포함한 전체 메모리 시장에서 194억 달러(약 27조 7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한 분기 만에 SK하이닉스를 제치고 글로벌 메모리 시장 1위를 탈환했다. HBM 점유율도 확대될 전망이다. 엔비디아와 HBM3E 공급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HBM4 공급을 위한 인증 작업도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가 HBM3E 12단을 사실상 독점 공급하던 AMD가 최근 오픈AI와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삼성전자의 HBM 출하량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AI 분야가 계속 성장함에 따라 반도체 슈퍼사이클도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선 삼성전자가 3분기를 기점으로 실적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다만 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한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은 리스크 요인으로 남아 있다. 또 미국이 반도체에 대한 고율의 품목관세를 예고한 가운데 우리나라에 15% 최혜국 대우가 적용될지도 미지수다. 이러한 가운데 반도체 수출은 8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166억 2000만 달러로, 지난해 9월 대비 21.9% 증가했다. 한아름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반도체에 관세를 부과했을 때 그 영향이 정보기술(IT) 기업 등 미국 내 수요처로 전가될 우려가 있어 미 상무부에서도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오전 장중 9만 6000원까지 올랐으나 미중 갈등 우려가 불거지면서 전일 종가 대비 1.82% 하락한 9만 1600원으로 마감했다.
  • 이 대통령 “한번 빚지면 죽을 때까지 쫓아다녀…금융기관 공적 역할 다해야”

    이 대통령 “한번 빚지면 죽을 때까지 쫓아다녀…금융기관 공적 역할 다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우리는 한 번 빚지면 죽을 때까지 쫓아다녀서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며 자영업자들의 부채 문제를 지적했다.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부채에 대해서는 “개인이 아닌 국가가 졌어야 할 빚”이라고 규정하며 과감한 부채탕감 정책을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콘텐츠문화광장에서 열린 ‘디지털 토크 라이브 국민의 목소리, 정책이 되다’ 에서 “선진국들처럼 못 갚을 빚은 신속하게 탕감하고 정리해야 묵은 밭도 검불을 걷어내면 새싹이 돋는 것처럼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저는 금융 문제에 있어선 지금보다 개혁적으로 접근했으면 좋겠다”며 “사실 숫자에 불과한데, 실물과는 다르잖나. 정책적으로 조정 여지가 많다”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내가 (대출을) 갚을 가능성이 낮은 (하위) 10%에 속하더라도, 그중에 80%는 다 갚는다”며 “그렇게 분류됐다는 이유로 이자를 십몇 퍼센트씩 내는데, 갚은 사람이 무슨 죄인가. 잘 갚을 집단은 (금융권에서) 2~3%로 돈을 빌려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저신용자들이 고금리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힘든 현실을 지적하며 금융기관의 공적 역할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연 10%가 넘는 최저 신용자 대출금리와 관련해 “왜 가난한 사람들끼리 (금융권의) 손실을 다 감당하나”라며 “정부도 일부는 지원하고 책임을 지겠지만, 금융기관들이 공적 역할을 충분히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적 기능을 대신하면서 돈을 벌고 있기 때문에 공적 책임도 다해야 된다. 공적 책임이라고 하는 게 결국은 서민금융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코로나19 기간에 급증한 소상공인·자영업자 부채 문제의 본질은 ‘개인의 실패’가 아닌 ‘국가의 책임’으로 규정했다. 그는 “다른 선진국들은 국가 부채를 늘려 위기 극복 비용을 부담했는데, 우리는 힘없는 개인에게 전가했다”며 “코로나19 유행기 빚을 진 게 자영업자 잘못인가. 영업시간 제한 등 온갖 규제를 가해서 사람들이 길 안 다니게 했다”고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코로나19 시기와 비상계엄 사태를 거치면서 소득이 줄고 빚 상환 여력도 줄어든 자영업자들에 대해 빚 탕감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온누리상품권보다 지역화폐에 더 많은 예산을 지원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그는 “온누리상품권 예산을 지역화폐로 바꿔야 한다”며 “자본주의 시장시스템에서 경계가 사라졌다. 적당한 칸을 쳐서 일부는 (지역 내에) 자체적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이번 주 강력한 부동산 안정 내지 공급을 포함한 대책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부동산 시장을 감독하는 조직을 신설하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여러 대책이 있지만, 부동산 시장에 대한 감독 조직을 새로 만드는 방안도 (포함될 것)”이라며 “자기 돈으로 산 주택이라고 하더라도 부동산 시장 교란과 관련해 의심되는 거래에 대해서는 국세청이나 (새로 생기는) 감독조직에서 전수 조사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주식시장의 경우에도 이 대통령 지시로 특별한 감시기구를 만들어 큰 성과를 내지 않았나”라며 “부동산 시장에서도 비슷한 결기와 의지를 갖고서 교란 요인을 차단하는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정신건강 사령탑의 번아웃… 복지부 10명 중 7명 ‘경고등’

    정신건강 사령탑의 번아웃… 복지부 10명 중 7명 ‘경고등’

    보건복지부 직원 10명 중 7명 이상이 정신건강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업무는 많지만 인력은 다른 부처보다 적은 ‘고강도 저인력 구조’가 누적된 결과다. ‘정신건강 정책의 사령탑’이 스스로 번아웃에 빠진 셈이다. 조직 전체가 사실상 위기 상황이라는 경고가 나온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복지부 직원 642명을 대상으로 한 ‘2025년 보건복지부 직원 마음건강 진단’ 중간결과를 공개하며 즉각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격무에 시달리던 복지부 직원이 유서를 남기고 숨진 사건을 계기로 실시됐으며, 복지부가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과 함께 진행 중이다. 최종 결과는 이르면 다음 달에 나온다. 조사 결과, 우울·불안·수면·소진 등 4개 정신건강 영역 가운데 한 가지 이상에서 위험군으로 분류된 직원은 전체의 74.9%(481명)에 달했다. 중등도 이상의 우울 증상을 보인 직원은 40.5%(260명), 이 가운데 즉각적인 개입이 필요한 심각 수준은 8.7%(56명)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 성인(19%)이나 소방공무원(6.3%)보다 2~6배 높은 수준이다. 불안 증상은 21.2%가 임상적 주의가 필요한 수준이었고, 전체의 65.7%가 수면 문제를 호소했다. 그중 26.4%는 중등도 이상, 7.2%는 심각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직원 절반 이상이 정서적 소진·냉소 ‘번아웃’직무 스트레스 지표도 심각했다. ‘정서적 소진’과 ‘냉소’가 동시에 높은 이른바 ‘번아웃형’이 55.3%로 절반을 넘었고, 과도한 업무 요구에 압도된 ‘과부하형’이 18.1%, 노력 대비 성과가 낮다고 느끼는 ‘효능감 저하형’이 14.3%를 차지했다. 반면 긍정적 상태로 분류되는 ‘몰입형’은 6.2%에 불과했다. 연구를 수행한 김정현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이런 상태에 있다는 것은 조직의 심리적 활력이 이미 고갈됐다는 의미”라며 “이는 업무 역량과 서비스 품질 유지에도 잠재적인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정신건강 위험군이 전체의 74.9%에 이른다는 것은 개인의 취약성 차원을 넘어, 조직 환경 자체가 위기를 만들어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특히 ‘보상 부적절’(67.8%)과 ‘조직 불공정성’(61.4%)이 가장 강력한 스트레스 요인으로 지목됐다. 김 교수는 “조직 내 불공정성을 인식할 경우 우울 증상이 4배 이상 높아진다”며 “이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과 문화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일 많은 타 부처보다 업무 많지만 정원 적어5년째 비상근무 체제, 정은경 장관 “심각 상황” 복지부의 구조적 과부하도 뚜렷했다. 본부 정원은 860명으로, 업무량 상위 5개 부처(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교육부·고용노동부·복지부) 평균 정원 988명보다 적다. 그러나 집행 예산은 122조원으로 평균(77조원)의 1.6배에 달했다. 법안 발의 대응 건수는 5205건으로 평균(4152건)을 크게 웃돌았고, 국회 자료 요구도 7894건(평균 6084건)으로 가장 많았다. 정원 대비 휴직자 비율은 17.4%로, 평균(10.3%)의 1.7배에 이르렀다. 지방행정조직이 없어 본부가 직접 대민 업무를 떠안는 구조 역시 부담을 키우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대유행(2020~2023년), 의료현안 대응, 연금개혁 등 대형 정책 과제가 잇따르면서 사실상 5년째 비상근무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복지부의 한 직원은 “복지부 직원은 태스크포스(TF) 등 겸직 근무가 많다 보니 저연차라도 인사카드에 보직이 빼곡하다”며 “타 부처로 파견을 가면 ‘왜 이렇게 보직이 많으냐’며 인사 확인이 들어올 정도”라고 말했다. 조직 내 병리 현상도 심상치 않다. 응답자의 75.5%가 아파도 출근하는 이른바 ‘프리젠티즘’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겉으로는 높은 책임감과 헌신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유해한 조직문화의 결과일 수 있다”며 “프리젠티즘으로 인한 실제 직무 손실이 평균 51.3%에 달했는데도, 응답자들은 자신의 생산성을 70% 수준으로 평가했다. 이는 건강 문제를 간과하거나 억누르려는 자기희생적 경향이 뚜렷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업무 부담이 과중해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번아웃 악순환을 끊기 위해선 인력 확충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최근 5년간 복지부 증원 인원은 7명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다른 부처들의 평균 증원 규모는 35명으로, 격차가 뚜렷하다.
  • 국산콩 생산은 늘었는데 소비 비중 감소…소비정책 부재가 원인

    국산콩 생산은 늘었는데 소비 비중 감소…소비정책 부재가 원인

    국산콩 생산은 늘었으나 소비 비중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콩 수요 확대 정책 부진이 제값을 받지 못하는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민주당 이원택 의원(군산김제부안을)은 14일 국산 콩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량에서 국산 콩이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가 국회에 제출한 2025년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4년 국산 콩 생산량은 2021년 11만t에서 15만 5000t으로 1.4배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국산 콩 소비비중은 2023년 34.3%에서 2024년 30.5%로 3.8%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의원은 국산콩 소비가 부진한 원인을 정부의 정책 부재를 지적했다. 농식품부는 ‘콩 소비기반 구축사업’ 등 일부 소비인식 제고 사업만을 추진했을 뿐 원료구매, 제품개발, 시제품 생산 등 실질적인 수요확대를 위한 업체 지원사업은 2024년부터 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국산 콩 소비확대 관련 사업을 추진한 사례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식품부와 aT는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수입산 콩 판매 과정에서 총 242억 7000만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aT가 수입·비축한 콩의 판매원가는 각각 kg당 1336원(2022년)과 1475원(2023년)이었으나, 실제 판매가격은 각각 1140원과 1400원 수준의 저가로 판매가 이루어졌다. 결국 정부와 aT가 수입산 콩을 낮은 가격에 방출함으로써 국내 시장가격을 스스로 떨어뜨리고, 국산 콩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논콩은 벼 적정생산을 위한 전략작물의 핵심 품목이다. 정부가 발표한 벼 재배면적 조정 실적에서도 논콩은 8만ha 조정 목표 중 1만 4000ha를 전환, 전체의 30.5%를 기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2024년 기준 전체 논콩 재배면적 24만 3000ha(직불금수령기준) 중 9만 8000ha(40%)는 이모작 형태로 재배되어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하는 주요 품목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 시절 수립된 2026년 전략작물 계획면적에 따르면, 논콩은 2025년 2만 8000ha에서 2026년 2만ha로 축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에 대해“수매물량에 대한 부담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는 정부의 수매 약속을 믿고 생산량을 늘린 농가들에게 피해를 전가하는 결과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특히 전북지역은 2024년 기준 콩 재배면적을 2만ha까지 확대하며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한 만큼, 면적 축소는 지역농가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원택 의원은 “논콩 생산면적과 수매물량을 줄이는 것은 정책실패의 책임을 정부가 아니라 농가에 떠넘기는 것”이라며 “정부는 정책 신뢰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라도 전년 수준의 생산면적을 유지하고, 약속대로 수매물량 전량 매입에 나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경남, 전국 첫 도민연금 시행… 노후 소득 공백기 해소 팔 걷었다

    경남, 전국 첫 도민연금 시행… 노후 소득 공백기 해소 팔 걷었다

    경남도가 최근 ‘경남도민연금’ 확정안을 내놨다. 민선 8기 후반기 도정 운영 핵심 가치로 ‘복지·동행·희망’을 내걸었던 경남도는 내년 1월 전국 최초로 도민연금 시행에 나서며 가치 실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개인형퇴직연금 활용 연금 지원’ 제도 경남도민연금은 도민이 은퇴 후 소득 공백기에도 안정적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소득 공백기와 노후를 도민 스스로 준비할 수 있게 지원하는 시책이다.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일차원적인 복지를 넘어 새로운 취약계층 발생을 예방하는 ‘선제적 복지’ 정책이 도민연금이다. 현재 법정 퇴직 연령은 60세이지만, 국민연금 수급 연령은 63세다. 퇴직하면 노동자들은 3년간 소득 공백기에 처하고, 2033년에는 수급 연령이 65세로 늦춰져 소득 공백기가 5년이나 된다. #일차원적 복지 넘어 ‘선제적 복지’63세 연급 수급 연령까지 3년 공백은퇴 앞둔 50대 84%는 대비 못 해전문가 자문·공론화… 사업 구체화‘안정적 퇴직연금+지원금’안 확정보험연구원 자료에 의하면 은퇴를 앞둔 50대의 64.4%는 소득 공백기의 정확한 의미를 모르거나 들어 본 적도 없고, 83.9%는 소득 공백기에 대비하지 못하고 있었다. 소득 공백기 대비가 부실한 실정이다. 경남도가 경남도민연금 도입을 준비하는 이유다. 경남도민연금은 금융기관의 개인형퇴직연금(IRP)을 활용한다. IRP는 연금 수령 개시 연령, 연금 수령액 등 요건에 따라 최종 수익이 다르다. 가령 월 복리 2% 정기예금형으로 월 8만원을 10년간 내는 도민에게 월 2만원을 지원하면 세액공제 혜택을 포함해 약 7.8% 이자율의 정기적금에 가입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도는 이러한 지원이 소득 공백기와 노후를 위해 개인연금 가입을 고민하는 도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촘촘하게 도민연금을 준비했다. ●수익성 보완·중도 해지 방지 올해 1월 도민연금 도입안을 처음 밝힌 후 도는 전문가 자문과 공론화 과정을 거쳐 연령·소득 기준·지원액·사업 규모·사업 기간 등을 구체화했다. 지난 7월에는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공동으로 ‘경남도민연금 사전 협의 전문가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서는 제도 설계의 타당성, 수익률과 원금 손실 균형, 재정 분담·효과성을 논의했다. ‘IRP 방식의 도민연금 제도 설계의 타당성 및 합리성’에 대해 이동화 조선대 교수는 “소득수준별로 의무납입 부담금을 차등 설정하거나 지원금을 차등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IRP의 수익률과 원금 손실 리스크의 균형’ 토론 시간에는 김성일 이음연구소 소장이 수익률 제고를 위해 디폴트 옵션 연계, 금융교육 의무화 등을 제안했다. 남종석 경남연구원 연구위원은 “안정성이 높은 IRP에 지원금이 더해진다면 수익성까지 보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시군 간 재정 분담·지원금 지원 방식의 효과성’ 토론에서는 이희재 창원대 교수가 “중도 해지 억제를 위해 지원금은 적립 후 지급이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이영재 복지부 사회보장조정과장은 “경남도민연금은 지자체 최초로 퇴직 후 소득 공백기로 어려움을 겪는 도민의 안정적인 생활을 지원하는 제도로 타 지자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남도는 애초 ‘매월 9만원 이상 납입 때 월 1만원 지원’안을 검토했다. 이후 도민 부담을 낮추고 실효성을 높이고자 지원금 규모를 확대하고 납입 기준을 완화했다. ●소득 구간별로 나눠서 모집 계획 최종 확정안을 보면 경남도민연금 가입 대상은 40세 이상 55세 미만의 경남도민이다. 연소득 9352만 4227원 이하(4인 가구 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이면 신청할 수 있다. 모집은 소득 구간별로 나눠 진행할 예정이다. 저소득·정보 접근 취약계층 소외를 막겠다는 게 경남도의 방침이다. 도는 내년 1월 중순부터 2월 사이 모집할 예정이다. 지원금은 연간 총납입액을 기준으로 8만원당 2만원이 적립된다. 연간 24만원까지 최대 10년 동안 적립한다. 단, 지원금은 도내 주민등록주소를 유지한 기간에만 지원한다. 또 가입일로부터 10년 이상이 경과한 때, 가입자가 60세가 된 때, 최초 납입일로부터 5년이 경과하고 55세 이상이 된 가입자가 연금 수령을 개시할 때는 지원금을 일시 지급한다. 가령 50세 도민이 매월 8만원씩 10년간 정기예금형(연 복리 2%)으로 납입하면 총납입액은 960만원이고, 도 지원금 2만원을 포함한 총적립액은 약 1302만원이 된다. 이를 60세부터 5년간 분할 수령하면 매월 약 21만 7000원 수준의 연금을 받을 수 있다. ●내년부터 1만명 모집… 전용 기금 조성 경남도는 내년부터 ‘연간 1만명의 신규 가입자 모집’을 목표로 잡았다. 매년 1만명씩, 10년 후 누적 가입자 10만명 유지를 바라본다. 연금 지원금은 도와 18개 시군이 50%씩 부담한다. 도는 도민연금 최초 도입 해인 내년 24억원을 시작으로 매년 필요 예산이 늘어 10년 차부터 매년 24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계했다. 사업 지속 가능성과 재정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도민연금기금’도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시스템 구축, 매뉴얼 개발, 기금 조성 등을 마친다. #함께 여는 도민 행복시대 실현 40세 이상·연소득 9352만원 이하 매년 최대 24만원·최대 10년 지원경남도·18개 시군이 절반씩 부담 박완수 지사 “노후 준비 인식 전환”경남도는 지난 8월 복지부와의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도 마쳤다. 지난달 30일에는 ‘경남도민연금 조례’를 제정해 제도 시행을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 조례에는 도민연금 정의와 가입 대상·가입 신청, 지원금 적립 중지, 지원금 환수, 기금 설치 등과 관련한 내용이 담겼다. 도는 도민연금 제도를 성공적으로 도입해 민선 8기 후반기 핵심 가치인 ‘함께 여는 도민 행복시대’ 실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경남도민연금이 소득 공백기를 100% 메울 수는 없겠지만 적은 금액이라도 지자체 차원의 지원을 통해 소득 공백기와 노후 준비에 대한 인식 전환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비행기서 비상구를 화장실로 착각, 벌컥 열었다가…황당 사고 결말은? [핫이슈]

    비행기서 비상구를 화장실로 착각, 벌컥 열었다가…황당 사고 결말은? [핫이슈]

    비행기 기내에서 비상구를 화장실로 착각하고 열었던 승객이 거액의 손해배상금을 내게 됐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저장성(省) 취저우 공항에서 청두로 향할 예정이던 에어차이나 CA2754편에 탑승한 승객 장 씨는 이륙을 기다리던 중 기내 화장실을 찾아 나섰다. 비행기 탑승이 난생처음이었던 이 승객은 비상구 문을 화장실로 착각해 열었고 이로 인해 비상탈출 슬라이드가 펼쳐졌다. 해당 항공편은 안전 문제로 즉시 취소됐고 장 씨는 현장에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비행기 탑승이 처음이었고 당시 주변에 승무원이 없었다”며 실수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에어차이나 측은 항공편 취소에 따른 승객 보상비용과 항공기 수리 등 총 11만 위안(한화 약 2200만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최근 열린 재판에서 재판부는 에어차이나의 손을 들어줬다. 장 씨가 비행기 탑승이 처음이었더라도 승객으로서 좌석에 비치된 안전 수칙 안내문을 제대로 숙지하지 않은 점을 지적한 것이다. 장 씨는 기본적인 주의 의무 소홀에 대한 책임으로 에어차이나가 제출한 손해액의 70%인 7만 7000여 위안(약 1550만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다만 재판부는 손해액의 30%는 승무원 배치 및 안내가 부족했던 항공사 측에 있다고 판결했다. 현지 법률 전문가는 “이번 판결은 승객과 항공사가 기내 안전에 대한 책임을 공동으로 져야 한다는 취지를 반영한다”면서 “이는 과거 모든 책임을 항공사에만 묻는 방식에서 벗어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해석했다.
  • “상수도 시설분담금 이중 부과 아냐”…인천시, LH와 7년 소송서 승소

    “상수도 시설분담금 이중 부과 아냐”…인천시, LH와 7년 소송서 승소

    인천시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정비구역 내 상수도 시설분담금을 놓고 벌인 7년간의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 이번 승소로 9억원에 가까운 세수 손실을 예방하고 710억원에 달하는 소송 유발도 방지했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LH가 제기한 ‘상수도 시설분담금 부과 처분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최종 승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소송은 2018년 10월 시가 용마루 주거환경개선사업의 사업시행자였던 LH에 상수도 시설분담금 8억7300만원을 부과하자 LH가 이에 불복해 제기했다. 1심에서는 시가 승소했고 2심에서는 패소했다. 그러나 대법원이 2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내 시가 최종 승소하게 됐다. 이에 따라 시는 LH가 납부한 8억7300만원을 돌려주지 않아도 된다. 또 그간 다른 사업장에서 부과한 710억원 상당의 시설분담금에 대한 정당성도 확보했다. 이번 소송의 쟁점은 LH가 사업을 진행하면서 수도법에 따른 원인자부담금을 냈음에도 시설분담금을 따로 부과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원인자부담금은 수도법상 개발 등의 행위로 수도시설의 신설·증설 등 비용이 발생할 경우 그 원인을 제공한 자가 비용을 부담하는 금액이다. 이와 달리 시설분담금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시정비법)상 시행자가 이미 설치된 수도시설을 이용해 특별한 이익을 보는 경우 부과한다. LH는 시설분담금 부과는 ‘이중 부과’라고 주장했으나 대법원은 정비구역 내 수도시설 설치는 수도법보다 도시정비법이 우선 적용된다고 명확히 했다. 지자체가 별도로 시설분담금을 부과하더라도 이중 부과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판시한 것이다. 시는 이번 대법원 판결이 전국 지자체의 유사 소송에서 중요한 법적 기준이 될 것으로 본다. 최근 13대 한국상하수도협회 회장으로 취임한 유정복 시장은 “이번 판결은 불합리한 상황을 막아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협회장으로서 이번 판례를 전국 지자체와 공유하고 불필요한 분쟁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데이터랩]유니온머티리얼 25.95% 폭등 실시간 상승률 1위

    [서울데이터랩]유니온머티리얼 25.95% 폭등 실시간 상승률 1위

    13일 오전 9시 10분 유니온머티리얼(047400)이 등락률 +25.95%로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유니온머티리얼은 개장 직후 5분간 5,995,269주가 거래되었으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42원 오른 2,145원이다. 한편 유니온머티리얼의 PER은 -2.04로 수익성을 평가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ROE는 -117.43%로 재무적인 손실을 시사하고 있다. 이어 상승률 2위 유니온(000910)은 현재가 5,940원으로 주가가 21.10% 폭등하고 있다. 상승률 3위 현대비앤지스틸(004560)은 현재 12,710원으로 14.20% 급등하며 활발한 거래를 보이고 있다. 상승률 4위 성안머티리얼스(011300)는 13.97% 급등하며 457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승률 5위 대원화성(024890)은 11.76%의 상승세를 타고 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6위 삼화전자(011230)는 현재가 4,000원으로 9.74% 상승 중이다. 7위 아센디오(012170)는 현재가 2,100원으로 9.66% 상승 중이다. 8위 고려아연(010130)은 현재가 1,049,000원으로 8.70% 상승 중이다. 9위 만호제강(001080)은 현재가 50,900원으로 5.71% 상승 중이다. 10위 HD현대마린엔진(071970)은 현재가 90,000원으로 5.51% 상승 중이다. 이밖에도 HJ중공업(097230) ▲4.56%, SK우(03473K) ▲4.06%, 혜인(003010) ▲3.53%, 광명전기(017040) ▲3.30% 등을 기록하며 시장에서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K배터리 3분기 실적 희비교차…LG엔솔 웃고 삼성SDI·SK온 운다

    K배터리 3분기 실적 희비교차…LG엔솔 웃고 삼성SDI·SK온 운다

    미국 관세 여파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국내 배터리 3사의 올해 3분기 실적 전망이 엇갈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에너지저장장치(ESS) 매출 성장에 힘입어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이지만, 삼성SDI와 SK온은 적자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5145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생산 배터리에 적용되는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보조금은 전분기보다 21%가량 줄어든 3853억원으로 추정되지만 이를 제외해도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 2분기 미국 미시간주 공장을 가동한 이후 ESS 배터리 생산지를 중국에서 미국으로 조정하면서 전분기 대비 (ESS 배터리) 매출액이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삼성SDI는 3분기 3119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기차 배터리 부진에 더해 미국으로 향하는 ESS 수출 물량에 대한 관세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한국산 ESS 배터리에 대해 관세가 부과되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며 “전기차용 배터리 수주가 매출로 이어지는 데는 장기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SK온은 3분기에도 적자 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KB증권은 올해 3분기 SK온이 1710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적자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관세 영향으로 현대차·기아의 판매가 둔화한 영향과 SK온·포드의 합작 배터리 공장(BOSK)의 고정 비용이 확대된 탓”이라고 설명했다.
  • 맥도날드서 인종차별 당한 한국인 “햄버거 70분 기다리다 들은 말” 공분

    맥도날드서 인종차별 당한 한국인 “햄버거 70분 기다리다 들은 말” 공분

    미국 영주권자인 한국인이 뉴욕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에 ‘미국 식당의 신박한 인종차별 방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유했다. 내용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일 뉴욕 로체스터에 있는 한 맥도날드 매장을 방문해 햄버거를 주문했으나, 40분이 넘도록 주문한 음식을 받지 못했다. 그는 “당시 평일 4시여서 손님도 거의 없었고 우리보다 늦게 온 손님들은 이미 다 받아간 상태였다”면서 “(맥도날드) 직원에게 ‘40분째 기다렸는데 이게 말이 되냐’고 큰 소리로 따졌는데, 직원들이 ‘곧 (햄버거가) 나온다’며 친절하게 말하길래 기다렸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주문한 지 1시간이 넘어가니까 표정 관리가 되지 않았다. 언제 음식이 나오냐고 5번이나 물어봤다”면서 “결국 나와 일행은 70분을 기다리다 주문한 음식을 받지 않고 매장을 나왔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충분히 기다린 것 같아서 집에 가려고 한다. 주방에서 ‘쟤들 다신 맥도날드 안 시키겠다’라고 말하는 걸 들었다. 생각할수록 황당해서 집 와서 눈물 흘렸다”고 분노했다. 또 “시애틀에서 아시안 인구가 5%도 안 되는 뉴욕의 작은 마을로 이사 온 뒤 벌써 두 번째로 겪는 교묘한 인종차별을 겪었다”면서 “솔직한 마음 같아선 누가 이기나 보자 하고 두세 시간이라도 버티고 싶었지만 집에서 강아지가 기다리고 있어서 더 머무르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A씨는 자신을 미국에서 영주권자로 거주한 지 6년 여 됐다고 소개했으며, 사건 다음 날 맥도날드 본사에 인종차별과 관련한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A씨는 맥도날드에 공식 사과문과 차별 대응을 한 직원들에 대한 조치, 직원 교육 의무화, 음식을 받지 못한 데 따른 정신적 피해와 시간 손실에 대한 보상 등을 요구했으나, 현재까지 맥도날드 측으로부터 어떠한 응답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코인 지옥’서 사라진 5억원…파산 위기 놓인 은퇴자, 친구를 끌어들이다 [파멸의 기획자들 #27~28]

    ‘코인 지옥’서 사라진 5억원…파산 위기 놓인 은퇴자, 친구를 끌어들이다 [파멸의 기획자들 #27~28]

    서울신문 나우뉴스는 ‘사기공화국’ 대한민국에 경종을 울리고자 르포 소설 ‘파멸의 기획자들’을 연재합니다. 우리 사회를 강타한 실제 가상화폐 사기 사건을 나한류 작가가 6개월 가까이 취재·분석해 소개합니다. 독자 여러분께 ‘사기를 피하는 바이블’이자 정부가 범죄에 더 엄하게 대응하도록 촉구하는 ‘여론 환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제보자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사건 속 인물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 등은 모두 가명 처리했습니다. 이성조 교수가 이끄는 코인 선물 거래에서 몇 주 만에 4억원 넘는 돈을 번 성갑은 당당하게 친구 셋을 한우 고깃집으로 불러냈다. 성갑에게 이날은 자신의 새로운 지위를 과시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날이었다. 지글거리는 불판 위의 소고기처럼, 퇴직한 친구들의 씁쓸한 한숨도 함께 구워지는 듯했다. “요즘 일이 없어서 마누라 눈치만 보고 산다”, “아파트 경비원 지원했다가 젊은 소장한테 갑질당했다” 등 퇴직 후 재취업의 문턱에서 겪는 수모와 절망이 쏟아져 나왔다. 그들의 잿빛 얼굴이 성갑의 화려한 성공과 극명히 대비됐다. 성갑은 개선장군처럼 여유롭게 소고기를 입에 넣으며 말했다. “아이구, 이놈들아. 30년 넘게 몸으로 일했으면 됐지, 이 나이에도 육체노동일을 하고 싶냐?” 그의 목소리에서 이제껏 한 번도 과시하지 못했던 자신감이 넘쳐흘렀다. 가장 키가 작은 친구가 고개를 숙이고 술잔만 만지작거렸다. “그런데 다른 방법이 있냐. 자식들 대학 보내느라 노후 준비는 진작에 포기했어.” 머리카락이 몇 올 남지 않은 친구가 고기를 씹으며 물었다. “성갑아, 요즘 무슨 좋은 일 있나 봐? 로또라도 맞았어? 부산 최고 짠돌이가 웬일로 이렇게 비싼 소고기를 다 사주겠다고 불렀어?” 성갑은 집게로 고기를 뒤집으며 득의양양하게 말했다. “뭘 그렇게 자세히 알려고 해…나는 지금 이것저것 새로운 수익 모델을 구상하는 중이야.” 그는 의도적으로 친구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켜 우월감을 만끽하고 있었다. 친구들이 그의 성공에 대해 캐물을수록, 자신의 가치가 더욱 높아지는 기분이었다. 소주를 홀짝이던 친구가 잔을 채우며 말했다. “성갑아, 좋은 거 있으면 우리도 좀 알려줘라. 요즘 죽을 맛이야. 마누라가 퇴직금 다 가져가서 소주 마실 돈도 없어. 정말로 이렇게는 못 살겠다. 제발 뭐라도 좀 알려줘.” 그의 목소리에는 마지막 동아줄을 붙잡으려는 절박함이 묻어 있었다. 성갑이 빙긋 웃으며 친구들을 둘러봤다. 지금껏 기다려온 주인공의 시간이었다. “좋아, 그럼 내가 비법 하나 알려줄게. 대신 우리끼리만 알고 있어야 해. 특히 마누라들한테는 절대 말하면 안 돼.” 이 ‘비밀 공유’는 그와 친구들 사이에 동질감을 형성하는 동시에, 성갑에게 은밀한 권위를 부여했다. 친구들이 맹세하듯 고개를 끄덕이자 성갑은 이성조 교수와 텔레그램 채팅방, 그리고 가상화폐 선물 거래의 ‘황금빛 세계’를 차근차근 설명하기 시작했다. 친구들은 “말도 안 돼”, “그게 진짜로 돈이 돼?” 라며 회의적인 반응이 다수였다. 성갑은 더 이상 말로 설득하지 않았다. 곧바로 스마트폰을 꺼내 IEKAF 거래소의 수익 내역과 계좌 잔고를 보여주었다. 화면에 찍힌 38만 달러(약 5억 3000만원)라는 숫자를 본 친구들은 “이게 진짜야?”, “어떻게 이런 일이?”라며 경악했다. 그들의 눈빛이 질투와 놀라움, 그리고 희망으로 번뜩였다. 성갑은 어깨를 으쓱하며 여유롭게 대답했다. “내가 말했잖아, 이제부터는 몸이 아닌 머리를 쓰며 살아야 한다고.” 늦은 시간까지 차수를 바꿔가며 술자리가 이어졌다. 끝까지 질문 세례를 퍼부으며 따라붙은 친구 하나를 룸살롱으로 데려가서 재력을 과시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새벽별 하나가 빛나고 있었다. 성갑의 눈빛도 그 별처럼 권력욕으로 반짝였다. 그는 이제 30년 직장 생활을 마무리하고 고독한 노년을 맞이할 뻔한 친구들을 이끌어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는 ‘리더’가 된 기분이었다. 그는 자신이 친구들을 구원해 줄 ‘영웅’이라고 확신했다. 사실은 그들 모두를 사기꾼들의 더 큰 덫으로 인도하는 미끼가 됐다는 사실을 모른 채. 오후 2시였다. 성갑은 새벽까지 술을 마셔 머리가 깨질 듯한 고통을 느꼈다. 어제 친구들에게 영웅처럼 우월감을 뽐내던 환희는 다 사라졌다. 어떻게 집에 왔는지 도무지 기억나지 않았다. 주머니 속에 100만원 넘게 나간 영수증 꾸러미가 남아 있었다. 텔레그램 알림이 울렸다. 친목방 방장 김성갑 대표의 메시지였다. “오늘 좋은 투자 신호가 잡혔습니다. 거래에 참여하실 분들은 채팅방에 ‘333’을 눌러주세요.” 성갑은 전날 탕진한 술값을 벌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번 거래에 참여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런데 평소와 달리 참여자는 성갑을 포함해 네 명뿐이었다.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는데, 김 대표의 다음 메시지가 올라왔다. “RIM 코인 매수하시기 바랍니다.” 성갑은 아직 IEKAF 거래소 앱을 다루는 데 서툴렀다. RIM이라는 코인도 처음 들어보는 것이었다. 한참을 헤매다 어렵사리 RIM을 찾아 투자금의 20%, 100X 배율로 매수 주문을 넣었다. 그때였다. 갑자기 속이 메스꺼워졌다. 어제 마신 술 때문이었다. 성갑은 스마트폰을 식탁에 내려놓고 냉장고에서 생수병을 꺼냈다. 갈증이 해소될 때까지 물을 들이켜고 있는데, 텔레그램 알림이 폭포수처럼 울려대기 시작했다. ‘혹시 매도 신호를 놓쳤나?’ 걱정스러운 마음에 화면을 켰다. 매도 신호가 아니었다. 그간 한 번도 보지 못한 내용이었다. “망했어요.” “강제 청산인가요? 투자금이 모두 사라졌어요.” “대표님, 도와주세요.” 일련의 메시지가 끊임없이 절망을 쏟아냈다. 성갑은 지금의 상황이 전혀 이해되지 않았다. ‘망했다니? 강제 청산은 또 무슨 말이야?’ 일단 자신의 계좌를 확인했다. 믿기지 않는 현실이 눈앞에 펼쳐졌다. 몇 분 전까지 찍혀 있던 38만 달러(약 5억 3000만원)가 깨끗이 사라지고, ‘-40,000 USDT’(-5600만원)가 적혀 있었다. 마이너스 통장도 아닌데 이런 거액의 적자가 가능한지 이해할 수 없었다. 지난 몇 주간 누린 슈퍼리치의 환희가 한순간에 끔찍한 현실로 바뀐 순간이었다. 친목방 방장 김성갑 대표의 메시지가 올라왔다. “오늘 손실은 두 말할 필요없이 제 잘못입니다. 저도 오늘 거래로 10억원 가까운 돈을 잃었어요. 하지만 저는 이미 여러 번의 손실 경험을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그는 피해자들에게 안도감을 주는 척하며, 파멸의 덫을 놓는 메시지를 던졌다. “오늘 저 때문에 손실을 보신 분들이 원금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추가 투자금만 준비되면 일주일 안에 반드시 원금을 되찾도록 도와드릴게요. 새 투자금은 오늘 잃은 금액의 50%로 시작하겠습니다.” 돈을 날린 다른 회원들은 김 대표에게 아무 원한도 없는 듯 했다. 원금 회복만 된다면 별 문제 되지 않는다는 듯한 태도였다. 되레 그를 응원하며 최대한 빨리 투자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성갑은 선뜻 약속할 수 없었다. 조금 전 날아간 코인 잔고가 5억원이 넘었다. 그 돈을 되찾으려면 사라진 금액의 50%인 2억 5000만원 이상을 투입해야 하는데, 당장 그 돈을 구할 방법이 없었다. 코인에 투자하고 남겨놓은 퇴직금 7000만원을 모두 끌어와도 2억원 가까이 부족했다.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아내 정숙 명의로 된 아파트와 상가를 담보로 대출을 받는 것이다. 그러나 정숙이 이 상황을 순순히 받아들여 2억원을 내줄리 만무했다. TV에서만 보던 ‘황혼이혼’이라는 단어가 성갑의 머릿속에 떠올랐다. 꿈만 같던 지난날의 희망이 한순간에 사라지고, 가족의 파멸을 예고하는 끔찍한 현실이 쓰나미가 돼 그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그는 이 절망적인 상황을 아내에게 알리고 수모를 당하느니, 차라리 혼자서 조용히 사라지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다. 손톱을 씹으며 고민하고 있는데, 스마트폰 전화벨이 울렸다. 오늘 새벽 룸살롱까지 따라와 코인 선물 거래 방법을 이것저것 물어보던 친구 차영호였다. 마음이 심란해서 통화를 거부하려다가 고민 끝에 전화를 받았다. “어, 영호야. 지금 내가 좀 복잡한 일이 생겨서 그런데… 다음에 전화하면 안 될까?” 친구의 목소리는 어제와 달리 무척 들떠 있었다. “성갑아, 네가 어제 말한 그 코인 거래, 나도 할 수 있냐?” 순간, 성갑의 머릿속이 섬광처럼 맑아졌다. ‘이거다. 내가 부활하려면 이 방법밖에 없어.’ 절망의 끝에서 만난 친구의 전화가 악마의 속삭임처럼 느껴졌다. 이 친구들을 잘만 이용하면 2억원의 추가 투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섬뜩한 생각이 들었다. 그는 은퇴자 친구들의 절박함을 이용해 자신의 파산을 막으려 하는 또 다른 가해자로 변모하고 있었다.
  • 거제~마산 국도 5호선 최대 난제 ‘거가대로 손실보전금’ 검토 결과는

    거제~마산 국도 5호선 최대 난제 ‘거가대로 손실보전금’ 검토 결과는

    거제~마산 국도건설사업(국도 5호선) 추진 과정에서 불거진 ‘거가대로 손실보전금’ 규모를 놓고 행정안전부가 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다. 경남도는 타당성 조사가 통과하면 정부가 요구한 거가대로 손실보상금 부담 확약과 경남도의회 동의 절차를 거친다는 계획인데, 추계 비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11일 도 설명을 보면 2008년 시작된 국도 5호선 건설 사업은 거제시 장목면에서 창원시 마산합포구를 연결하는 것으로, 총사업비는 1조 2104억원에 이른다. 창원 측 육상 구간(13.1㎞)은 2001년에 개통했다. 그러나 이순신 대교로 불리는 해상 구간(7.7㎞)과 거제 측 육상 구간(4k㎞)은 거가대로 손실보전금 부담 문제로 진척이 없다. 정부가 ‘무료도로인 국도 5호선이 개통하면 유료도로인 거가대로 통행량 감소가 예상되므로 이에 따른 손실 보전금을 경남도가 부담해야 한다’고 요구해서다.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상 ‘거가대로 경쟁도로가 생기면 이에 따른 손실보전’을 하게 돼 있다. 정부 입장에서는 국비로 짓는 국도 5호선이 개통하면 거가대로 통행량이 줄고 민간사업자에게 손실을 보전해야 하는 일이 생기기에 이를 경남도가 부담해야 한다고 본다. 민간사업자가 정부에 제기할 수 있는 소송 등 분쟁을 막고 정부 재정 지출을 줄이기 위함이다. 경남도는 정부 요구에 따라 지난해 ‘거제~마산 국도 5호선 건설사업 추진을 위한 거가대로 손실보전금 부담 동의안’을 경남도의회에 제출했다. 동의안을 심의한 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는 애초 별다른 문제 제기나 찬반 토론 없이 만장일치로 동의안 의결에 찬성했다가, 거가대로 통행료 손실에 대한 추계자료가 미제출됐다는 문제가 대두하면서 동의안 보류를 결정했다. 이후 도는 용역을 거쳐 추계 비용 등을 산정했고 이를 행안부에 제출, 검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행안부가 검토 중인 용역 결과에는 국도 5호선 준공 시점을 2045년으로 잡고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이 종료되는 2050년까지 6년간 부담해야 할 경남도 손실보전금 규모가 담겼다. 다만 도는 가덕신공항 건설, 진해신항 활성화 등 여건 변화를 고려해 실제 국도 5호선이 준공되는 2~3년 전 비용 추계를 재차 할 예정이다.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에 근거해 경남도와 부산시는 매년 민간 사업 시행자에게 손실보전을 해주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해까지 2915억원을 보상해줬다. 도는 국도 5호선 개통으로 도 부담 손실보전금 규모가 늘어나더라도, 관광·물류·경제 등 측면에서 무료 도로인 국도 5호선 개통 효과가 훨씬 크리라 본다. 경남도는 “도의회 승인·정부 예산 확보 등 절차도 착실히 진행해 국도 5호선 건설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도민과 지자체 부담을 줄이고자 거가대로 고속국도 승격 등도 추진 중이다. 경남도는 그동안 경남 인근 주변 기반 시설 접근성을 높이려면 남해안권 유일의 고속도로 단절 구간인 통영~거제 구간과 부산신항~김해 구간을 연결하는 거가대로를 고속국도로 승격해 국가에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왔다. 그러면서 거가대로를 고속국도로 승격한 후 한국도로공사 관리를 통해 통행료를 인하한다면 물류비용·통행료 부담 경감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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