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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쇄부도 경고음이 울리는 중국 기업들

    연쇄부도 경고음이 울리는 중국 기업들

     중국 기업들의 연쇄부도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중국 성장 둔화세가 심화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고 대금을 결제받는데 걸리는 기간마저 길어지는 이중고(二重苦)로 중국 기업들이 이자 지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판매 대금 등을 결제받는 데 걸리는 기간이 불과 한 달새 2.3배로 길어지면서 중국 기업들의 연쇄부도가 임박했다. 중국 상하이·선전(深?) 주식시장에 상장된 제조업체들이 납품한 물건에 대한 대금을 결제받는데 소요되는 기간은 평균 192일로 늘어났다. 지난 2007년 대금결제 평균 기간이 50일로 2개월도 채 걸리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4배 가까이 늦춰졌다. 불과 한달 전인 지난달 21일 기록했던 평균 83일보다도 2.3배나 늘어나 역대 최장 기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신흥국들의 평균 대금 결제일의 중간 값이 44일인 점을 고려하면 5배에 가까이 더 긴 셈이다. 업종 별로는 공업 기업들이 131일로 비교적 길고, 기술 기업과 통신 기업도 각각 120일, 118일로 긴 편이다. 특히 석유·가스·석탄 등 에너지 기업의 경우 대금결제를 받는 데 걸리는 기간이 지난해 68% 늘어나며 평균 196일을 기록해 가장 길었다. 중국 기업의 대금결제가 늦어지는 것은 무엇보다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로 기업과 가계의 현금 유동성이 압박을 받고 있는 까닭이다. 중국 기업들의 수익이 3년 만에 처음으로 위축되는 상황에서 대금결제 기간마저 늘어나면서 현금 유동성이 떨어져 중국 기업들이 이자 지급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다. 독일 보험사 알리안츠의 자회사 오일러 에르메스에 따르면 중국 기업 부채가 사상 최고치로 치솟으며 많은 기업이 채무 변제에 어려움을 겪어 지난해 기업 파산은 전년보다 25% 증가했다. 오일러 에르메스 마하모우드 이슬람 이코노미스트는 “파산이 증가하고, 경제 환경이 나빠지고, 중소기업들의 유동성이 떨어지면 큰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지난 2년간 공기업들의 미수금은 23% 늘어난 5900억 달러(약 699조원)에 이른다. 대만의 연간 국내총생산(GDP)을 웃도는 수준이다. 기업들의 대금결제 지연은 경기 침체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실제 중장비업체인 중국제일중형기계는 지난 1월 외상매출에 대한 예비비 배정으로 지난해 17억 5000만 위안(306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작년 9월로 끝난 중국제일의 1년간 대금결제기간은 전년 490일에서 1260일로 크게 늘어났다. 프랑스계 금융회사 나티시스 홍콩지사 아이리스 팡 중국 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대금결제를 받는 데 걸리는 기간이 늘어날수록 기업들이 빚을 갚기 위해 충분한 현금을 융통하지 못할 위험이 상승한다”면서 “이는 연쇄부도를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올 들어 부도를 낸 중국 기업은 7곳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와 같은 수준이다. 1월에 상하이 윈펑이 66억 위안, 2월에 광시비철금속이 10억 위안, 3월에 둥베이특수철강이 8억 위안, 난징위룬푸드가 5억 위안, 쯔보훙다광산업이 2억 위안, 4월에 샨시화위가 6억 위안 등 7개 기업에서 101억 위안 규모의 역내 채권 상환이나 이자 지급을 하지 못했다. 부도가 임박한 것으로 지목되는 바오딩톈웨이그룹의 작년 대금결제에 걸리는 기간은 321일이었다. 쓰촨런즈유전기술서비스도 대금 결제에 걸리는 기간이 678일로 가장 긴 기업 중 하나이다. 스페인 BBVA은행 샤 러 수석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성장이 어느 수준으로 둔화하면, 모든 경제주체가 거래상대방에 돈을 갚지 않고 시간을 질질 끄는 경향이 있다”면서 “대금 결제 기간이 길어진다는 것은 기업들이 더 많은 자금조달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비용도 상승할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의 부도를 목도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장거리 우주비행 빨간불…2주간 쥐실험서 ‘간 손상’ 발견

    장거리 우주비행 빨간불…2주간 쥐실험서 ‘간 손상’ 발견

    우주비행이 간 손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콜로라도 대학 안슈츠 메디컬 캠퍼스의 카렌 욘셔 교수가 이끈 연구팀이 지구 궤도에서 2주 가까이 지내다가 지구로 귀환한 실험용 쥐의 몸에서 초기 간 손상으로 보이는 증상을 발견했다는 연구논문을 20일(현지시간)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발표했다. 이는 장거리 우주비행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우려감을 제기한 것. 미국항공우주국(NASA)는 이번 결과에 관한 논평 요청에 대해 어떤 답변도 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오는 2030년대까지 소행성과 화성 등 목적지에 인류를 보낼 계획을 세운 NASA에게는 무시할 수 없는 결과다. 이런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우주 공간에서의 장기 체류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욘셔 교수는 “이번 연구를 수행할 때까지 우주비행이 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는 실제로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우주비행사들이 당뇨병 등 증상을 갖고 귀환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런 증상은 대개 빠르게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의 대상이 된 쥐는 지난 2011년 발사된 우주왕복선 아틀란티스호의 선내에서 13.5일을 보냈다. 연구팀은 이 쥐가 지구로 돌아온 직후 시행한 정밀 검사를 통해 간반흔(상처)과 장기간 장기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특정 세포가 우주비행으로 유발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구체적으로 쥐의 간에는 지방 축적량이 늘어나고 체내에서 비타민A 작용을 하는 화합물인 레티놀이 줄었다. 또 이 쥐의 지방 분해 능력에도 변화가 생겨 ‘비알코올 지방간질환’(NAFLD) 증상은 물론 이 증상이 더 진행해 나타날 수 있는 초기 간 섬유증을 보이는 잠재적 조기 지표가 있었다. 과학자들은 이미 우리 인간이 우주비행으로 뼈와 근육량이 손실될 뿐만 아니라 시력과 뇌 기능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에 대해 욘셔 교수는 “쥐에서 관찰한 간 손상의 증상은 일반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다이어트(식이요법)를 몇 개월에서 몇 년간 계속했을 때 발병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도 “이번 쥐는 식사에 어떤 변화도 없이 13.5일만 우주에 체류했는데도 간 섬유증의 초기 증상이 나타난 것인데 우리 인간의 경우라면 무슨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욘셔 교수는 “이번 사안이 문제인지 아닌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가능성으로는 우주 비행을 할 때 받게 되는 스트레스인데 특히 지구 대기권 탈출 시와 대기권 재돌입 시의 흔들림이나 소음, 혹은 정신적 동요 등이 간 손상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몇 달간에 걸친 우주 비행을 경험한 쥐의 조직을 상세하게 조사한 결과, 미세 중력 상태가 간 손상의 원인이 될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욘셔 교수는 “심각한 손상을 받지 않도록 신체를 보호할 수 있는 보상 메커니즘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려면 더 장시간 비행에 참여한 쥐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현대重, 잇단 산재에 작업 첫 전면 중단·안전 점검

    현대重, 잇단 산재에 작업 첫 전면 중단·안전 점검

    고용부 “모든 지게차 운행 중지”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은 20일 생산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종일 안전점검 및 안전토론회를 열었다. 지난 2월 20일 안전사고로 1명이 숨진 데 이어 3월에도 1명, 이달에는 3명의 인명 사고가 난 탓이다. 1972년 창립 이후 산재 사망 사고 때문에 작업을 전면 중단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 작업 중단으로 인건비 83억여원과 생산공정 지연 손실까지 감내했다. 현대중공업과 협력회사는 이날 오전 사업장별 각 팀과 반별로 작업 현장 내의 위험요소를 점검·정리했다. 오후에는 위험요소의 제거 방안과 안전작업에 대해 토론했다. 회사는 안전관리 책임경영을 강화해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해당 사업본부의 성과 평가를 1등급 하향하고 담당 임원에게 책임을 묻기로 했다. 비생산부서 임원과 부서장의 현장 안전활동도 확대 실시한다. 안전에 대한 감사와 징벌권을 강화하기로 했다. 협력회사에도 안전관리 전담자를 배치하고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계약 해지 등 강도 높은 제재를 하기로 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최근 인명 사고와 관련, 이날부터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 내 200여대에 이르는 모든 지게차 운행을 중단하라는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다. 고용부는 현대중공업 현장 근로자의 안전교육과 의식이 제대로 확립되고 개선될 때까지 지게차 운행을 중단시키기로 해 상당 기간 운행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미 “엔고 GO” vs 일 “안 된다” 글로벌 환율전쟁 재연 촉각

    미 “엔고 GO” vs 일 “안 된다” 글로벌 환율전쟁 재연 촉각

    헤지펀드 위안화 약세 호시탐탐 中 경기 부진 땐 재공격 나설 듯 한동안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던 환율 전쟁이 다시 불붙을 조짐을 보인다. 일본의 엔화 약세 정책을 묵인하던 미국이 갑자기 제동을 걸면서 외환시장의 긴장감이 높아졌다. 올해 초 중국 정부와 한판 붙은 글로벌 헤지펀드도 여전히 위안화 약세에 베팅하며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연초 달러당 120.3엔에서 지난 19일 108.9엔으로 올해에만 9.5% 하락(엔화 가치 절상)했다.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정책)의 핵심인 엔저 정책이 먹혀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엔고(高) 현상이 심화될 경우 외환시장에 개입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미국이 반대하면서 양국 사이가 벌어졌다.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끝난 뒤 “최근 엔고 현상은 정상적이며 일본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할 명분이 없다”며 압박을 가했다. 그러나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지난 19일 국무회의에서 “환율의 급격한 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엔화 가치가 급등하면 다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맞섰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도 엔화 강세가 물가 안정 목표를 위협한다며 추가 부양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의 압박에도 엔화 약세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일본의 갈등이 심화되면 환율 전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이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에 강하게 제동을 건 만큼 당분간 엔화가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미국은 2012년 아베 총리의 집권과 함께 시작된 일본의 엔화 약세 정책을 묵인해 왔다. 일본 경제가 되살아나야 글로벌 경제도 회복할 수 있다는 시각이었다. 하지만 지속된 엔저에도 일본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데다 대일 무역 적자가 심화돼 더이상 엔화 약세 정책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돌변했다. 공동락 코리아에셋증권 연구원은 “제로섬 성격의 외환시장에서 자국의 화폐 가치를 떨어뜨리는 정책은 타국에 피해를 줄 수밖에 없다”며 “미국은 기준금리를 한 차례밖에 인상하지 않았음에도 달러가 지나치게 강세를 보이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위안화에 대한 불안감도 여전하다.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장은 G20 회의에서 위안화의 고평가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혀 절하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 올해 초 위안화 약세에 베팅했다가 중국 정부의 강경한 대응으로 손해를 입은 헤지펀드들도 아직 물러나지 않고 있다. 국제금융센터가 미국 증권예탁결제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파생상품시장에서 위안화 약세 관련 옵션 잔액은 5588억 달러로 1월 말 기준 6075억 달러의 90% 이상이 유지되고 있다. 김용준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올해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 상승이 0.5%에 그쳐 헤지펀드가 입은 손실은 크지 않다”며 “중국 경기 부진과 금융시장 불안 조짐이 나타날 경우 위안화 재공격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잇단 인명사고에 현대중공업 1972년 창립 이래 44년 만에 이례적 작업 중단, 왜?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은 20일 생산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종일 안전점검 및 안전토론회를 열었다. 지난 2월 20일 안전사고로 1명이 숨진 데 이어 3월에도 1명, 이달에는 3명의 인명사고가 난 탓이다. 1972년 창립 이후 산재 사망사고 때문에 작업을 전면 중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작업 중단으로 인건비 83억여원과 생산공정 지연 손실까지 감내했다. 현대중공업과 협력회사는 이날 오전 사업장별 각 팀과 반별로 작업현장 내의 위험요소를 점검·정리했다. 오후에는 위험요소의 제거방안과 안전작업에 대해 토론했다. 또 작업자 스스로 ‘자기안전 점검표’와 ‘안전다짐 서약서’를 작성해 사물함에 부착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일주일 사이 3건의 중대재해가 연이어 발생해 세 명의 귀한 생명을 잃어 가슴이 아프다”면서 “모든 임직원은 이번 안전점검을 계기로 이런 불행한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안전관리 책임경영을 강화해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해당 사업본부의 성과 평가를 1등급 하향하고, 담당 임원에게 책임을 묻기로 했다. 비생산부서 임원과 부서장의 현장 안전활동도 확대·실시한다. 안전에 대한 감사와 징벌권을 강화하기로 했다. 협력회사에도 안전관리 전담자를 배치하고,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계약해지 등 강도 높은 제재를 하기로 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박형주 세상 속 수학] 테슬라의 재발견과 에디슨의 반격

    [박형주 세상 속 수학] 테슬라의 재발견과 에디슨의 반격

    생전의 스티브 잡스는 일개 기술회사의 대표를 훨씬 넘는 영향력을 가졌다. 다가올 미래를 미리 보는 듯한 그의 통찰력에 사람들은 열광했고, 열성팬들이 늘어나면서 종교적인 느낌의 컬트와 대비될 정도였다. 테슬라모터스 대표 일론 머스크는 고인이 된 잡스와 비교될 만한 사람이다. 전기차로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아직 출시되지도 않은 그의 전기차를 충전 인프라가 요원한 우리나라에서 사전 주문한 사람이 내 주위에도 여럿 있을 정도니까. 배터리 기술에서 갑자기 큰 진전이 생길 가능성이 적어 보였고, 그래서 내연기관 자동차를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의 전기자동차가 살아생전에 출현할 거라고 예상한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자석이 얼마나 강한가를 재는 단위로 가우스라는 걸 쓰는데, 1만 가우스에 해당하는 단위가 테슬라다. 세르비아 출신의 니콜라 테슬라의 이름을 딴 이 단위를 개인적으론 대학에서 전자기학 수업을 들으면서 처음 접했다. 미터와 킬로그램 등을 기본 단위로 하는 미트릭 체계에서 자기장 세기의 기본 단위가 테슬라인데, 사실 테슬라급 자석은 너무 강해서 실생활에선 볼 일이 없다. 평범한 사람이 평생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접하는 게 병원에서 MRI 단층 촬영할 때인데, 이게 1.5~3테슬라 정도 되니까 정말 센 자기장을 다룰 때나 나온다. 전기장과 자기장의 상호 작용을 4개의 수학 방정식으로 완벽하게 기술해 전자기학의 새 장을 연 사람은 19세기 중반의 수학자이자 물리학자였던 제임스 맥스웰이다. 맥스웰방정식은 어쩌면 인류 역사에서 탄생한 가장 아름다운 방정식 몇 개에 들어갈 만하다. 아름답고 대칭적인 방식으로 전기와 자기가 동전의 양면처럼 상호 연관돼 있음을 표현한다. 전자기 현상에 대한 맥스웰의 수학적 체계화는 산업화 가능성으로 이어졌고 결국 2차 산업혁명을 촉발했다. 자기장이 변하면 전기장이 생긴다는 방정식에서 발전기가 발명됐고, 전기장이 변하면 자기장이 생긴다는 방정식에서 모터가 발명됐다. 19세기 후반의 본격적인 전기 도입 시기에 대립했던 걸출한 인물들이 에디슨과 테슬라다. 산업스파이나 기술 전쟁을 상상하기 힘들었던 시대에 두 사람은 전력 시스템을 두고 격하게 대립했다. 노력형 발명가 에디슨은 직류를 밀었고 천재형 기술자 테슬라는 교류로 사업화를 추진했다. 요즘 건전지에 사용되는 게 직류인데, 전압을 올리고 내리기가 힘든 속성 때문에 가정에서 실제 사용하는 낮은 전압으로 송전해야 했고, 전압이 낮아서 멀리 못 가니 발전소를 곳곳에 분산 배치해야 했다. 천재 기술자 테슬라의 교류 방식에서는 변압이 쉬운 교류를 초고압으로 멀리 송전하고 동네 근처에서 전압을 내려서 배전하는 방식으로 하니 발전소는 드문드문 있어도 된다. 결국 테슬라의 특허를 사들인 웨스팅하우스가 승리했고, 나이아가라폭포에서 수력발전으로 만들어진 전기는 고압의 교류로 송전됐다. 하지만 역사는 돌고 도는 것일까. 직류를 이용한 전력 체계라는 개념이 다시 등장했고 어쩌면 교류 중심의 현 체계를 갈아엎을 가능성이 생겼다. 태양광발전처럼 분산 배치된 직류발전소들이 출현하더니 직류 변압 기술과 차단 기술도 속속 개발되고 있다. 이미 제주도와 남해안 사이에 직류 송전이 구현됐다. 먼 거리를 고압 직류 송전하면 효율도 높고, 고압선으로 인한 인명 손실과 전자파 문제가 없어서 제2의 밀양송전탑 사태를 막을 수 있다. 21세기의 초입에 에디슨은 드디어 반격에 성공할까.
  • 원금손실 금융상품 경고 문구 세졌다

    고객 투자 성향보다 고위험 상품 가입 때 위험 알리는 부적합 상품 확인 의무화 주가연계증권(ELS)처럼 원금을 손해 볼 수 있는 ‘고위험 금융상품’의 경고 문구가 한층 세졌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부터 은행과 증권사 등은 투자 위험성을 고객에게 좀 더 명확하게 알리는 새 ‘부적합 금융투자상품 거래 확인서’(이하 부적합 확인서)를 써야 한다. 부적합 확인서는 고객이 자기에게 맞지 않는 높은 위험 등급의 금융상품을 자기 책임으로 산다는 내용을 확인하는 서류다. 고객의 투자 성향과 투자 대상 상품의 위험 등급을 눈에 잘 띄게 나란히 표로 정리하고, 고객의 투자 성향에 맞는 금융상품을 별도로 설명해야 한다. 특히 “투자자 성향보다 고위험 상품에 투자하면 예상보다 큰 폭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라는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문구가 추가됐다. 금감원은 “고객이 부적합 확인서에 스스로 서명을 했어도 금융사 직원이 반드시 거래에 따르는 위험을 별도로 설명하도록 하는 의무를 부과했다”고 설명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75조원 지진 손실…아베노믹스 ‘수렁’

    아베 “추경 등 모든 수단 강구” 소비세·중의원 선거 연기 검토 일본 구마모토 지역을 강타한 연쇄 지진에 따른 경제적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이번 강진에 따른 일본 전체의 경제적 손실액은 660억 달러(약 75조원)에 이르며, 관련된 보험 손실액도 70억~2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이같이 경제적 피해가 크게 확산되면서 올해 일본의 경제성장률이 2011년 동일본 대지진(- 0.9% 성장) 때처럼 다시 마이너스로 추락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가뜩이나 ‘약발’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는 아베노믹스가 동력을 완전히 잃어 일본 경제가 침체의 골에 빠져들 수 있다는 비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 개별 기업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지진 이후 일본 전역 공장 26곳의 가동을 중단했다. 규슈 지역 부품 공장 2곳의 조업이 중단돼 부품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탓이다. 조업이 중단된 곳은 규수 내 부품 생산 계열사인 아이신 세이키 공장 2곳이다. 같은 지역의 렉서스 공장 역시 가동이 중단됐다. 도요타의 올해 4∼6월(1분기) 영업이익이 300억엔(약 3126억 8100만원)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미쓰비시 UFJ 모건스탠리가 전망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이날 중의원에서 지진 피해 대책으로 “추경예산 편성 등 모든 필요한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재정정책을 확대하는 한편 내년 4월로 예정된 소비세율 인상(8→10%)을 다시 연기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그러면서 소비세 인상을 보류할 경우 예정했던 조기 총선 시나리오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모리타 교헤이, 나가이 유이치로 바클레이즈 이코노미스트는 “(지진에 따른 피해로) 중의원과 참의원이 동시에 선거를 치르지 않고 아베 총리가 소비세 인상을 연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당초 아베 정권은 증세를 보류할 경우 중의원을 해산하고 오는 7월 10일 예정된 참의원 선거와 중의원 선거를 동시에 치르는 방안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4월 예정대로 소비세를 인상한 뒤 중의원 선거를 치르면 아베 정권의 고전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건강보험료 정산 Q&A] 분할납부 늦게 신청해도 출금액 반환 가능

    건강보험료 정산은 건보료 인상과 성격이 다르지만, 직장인 입장에선 내야 할 돈이 갑자기 늘어 부담된다. 건보료 정산에 대한 궁금점을 문답으로 알아봤다. Q. 분할 납부는 어떻게 신청하나. A. 사업장 정산 담당부서에 신청하면 된다. 급여 지급일 이전에 신청하면 4월분 급여부터 분할납부 1개월분 정산보험료가 원천공제된다. 급여 지급일 이후에 신청해 이미 정산보험료 전액이 월급에서 빠져나갔다면 회사로부터 분할납부 1개월분을 제외한 정산보험료를 돌려받으면 된다. Q. 정산제도를 아예 없앨 순 없나. A. 직장가입자의 건보료를 전년도 소득으로만 부과하고 정산하지 않으면 매년 정산 차액만큼 재정 손실이 발생한다. 또 보수가 늘어난 가입자와 줄어든 가입자 간의 형평성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다만 사업주가 직원의 월급이 줄거나 늘 때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바로 신고하면 실제 보수에 따라 보험료를 내게 돼 사후 정산금액을 최소화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월부터 100인 이상 사업장은 월급이 바뀔 때마다 의무적으로 신고하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Q. 100인 이상 사업장은 보수를 매월 신고해야 하나. A. 호봉승급 등 보수가 변경된 경우에만 신고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부동산 재테크] 초저금리 시대, 상가 분양이 뜬다

    [부동산 재테크] 초저금리 시대, 상가 분양이 뜬다

    한국은행이 19일 기준금리를 연 1.50%로 10개월째 동결하기로 하면서 금융기관의 초저금리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금리를 동결했지만 한국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연내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자 투자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빠르게 옮겨가는 모습이다. 19일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초저금리 시대에 수익형 부동산이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며 “수익형 부동산 중에서도 상가 분양은 은행 금리에 비해 높은 수익을 정기적으로 얻을 수 있는 데다 향후 프리미엄까지 기대할 수 있어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상가 분양을 받을 때는 역세권인지 아닌지, 배후수요 및 유동인구는 얼마나 되는지, 미래가치는 풍부한 지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 후 신중하게 선택해야 투자 손실을 피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런 점에서 경기도 수원시의 영통역 인근 상가가 최근 삼성전자 본사 이전으로 분양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지난 3월 삼성전자는 서울 서초사옥에 있던 본사를 수원시 영통구 디지털시티로 옮긴 바 있다. 이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영통역과 3분 거리에 위치한 클래시아 영통의 경우 영통역 이용객은 물론 삼성전자 근무자, 경희대학교 학생 등 유동인구를 상가 이용객으로 흡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도 “클래시아 영통 등 영통역 인근 상가 주변으로는 경기지방중소기업청, 동수원세무소, 수원우편집중국 등 관공서와 대형마트 등이 밀집돼 생활하기 편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용인서울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와 인접해 있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강남 및 수도권으로 접근하기 편리한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유 4개사 행복한 실적

    정유 4개사 행복한 실적

    올해 1분기 국내 정유업체 4개사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평균 두 배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SK이노베이션 6838억원, GS칼텍스 3122억원, 에쓰오일 497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12.8%, 3.0%, 108.7% 증가한 수치다. 현대오일뱅크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약 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2014년 급락했던 저유가 기조가 장기간 유지되면서 정제마진 폭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정제마진이란 원유를 정제해 휘발유나 경유 등으로 판매한 뒤 얻는 이익으로 국제 유가와 석유 제품의 가격 차에서 발생한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원유 가격이 내린 것에 비해 석유 제품 판매 가격은 높게 유지하면서 이익이 났다는 얘기다. 2014년 사상 처음으로 1조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국내 정유 4사는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엔 흑자폭을 더 키울 것이란 예상이다. 실제로 이들 4개 업체는 수익성을 더 높일 수 있는 고도화 설비 비율을 키우고 있다. 반면 이 같은 실적 증가를 낙관적으로 바라보기엔 아직 위험 요소가 많다는 시각도 있다. 국내 정유업체 관계자는 “저유가 기조가 유지되면서 정유업체들의 수익성이 나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유가 변동폭이 커지면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정유업체들이 정유사업 외에 수익 구조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경제 블로그] 임원은 “나이스 샷” 노조는 “투쟁” 미래에셋대우 같은 날 다른 목소리

    [경제 블로그] 임원은 “나이스 샷” 노조는 “투쟁” 미래에셋대우 같은 날 다른 목소리

    미래에셋대우(옛 대우증권)를 품은 미래에셋이 ‘하나’가 되기 위한 작업을 한창 진행 중입니다. 미래에셋대우 홈페이지에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가족이 됐습니다’는 문구가 초기화면에 크게 노출돼 있습니다. 미래에셋대우 임원들은 왼쪽 가슴에 달았던 산업은행 파란색 배지를 은색의 미래에셋 배지로 바꿔달았습니다. 하지만 두 조직이 진정으로 하나가 되는 건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미래에셋그룹 임원진 290여명은 17일 강원 홍천 블루마운틴CC에서 골프 회동을 가졌습니다. 박현주 회장이 직접 참석해 미래에셋대우 등 계열사 임원들과 골프를 치고 식사를 하며 단합 의지를 다졌습니다. 비슷한 시간 미래에셋대우 노동조합원 1200여명은 서울 중구 을지로 미래에셋 센터원빌딩 앞에서 ‘대우증권 전직원 생존권 사수를 위한 총파업 출정식’을 가졌습니다. 임원진은 “나이스 샷”을 외치는데 노조원은 머리띠를 두른 채 “투쟁”을 외치는 게 모양새가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자용 노조위원장은 “지난 16일 본부장과 지점장이 나서 노조원들이 집회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강요와 협박을 했다”며 “박 회장의 노조 탄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노조에 따르면 미래에셋은 최고경영진 전달사항이라며 본부장과 지점장이 집회 참가자 명단을 파악해 보고하고, 참가자들에게는 회사 차원에서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노조는 미래에셋 배지 달기 거부 운동도 벌이고 있습니다. 미래에셋대우 소액주주도 미래에셋과 계속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소액주주들은 이날 블루마운틴CC 인근에서 집회를 가질 계획이었으나 이미 다른 집회가 신고돼 있어 1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소액주주들은 미래에셋의 인수·합병(M&A) 방식이 차입매수(LBO)에 의한 계약이며 이 때문에 보유 중인 미래에셋대우 주식 가치가 떨어져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합니다. 정종각 소액주주 권리 찾기 모임 대표는 “미래에셋 측에 여러 차례 협상을 요구했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받은 답변이 없다”며 “회계장부 열람과 임시 주주총회 개최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맞서겠다”고 말했습니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대우와 시너지 효과를 내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습니다. 하지만 노조와 소액주주들은 박 회장 등 미래에셋이 ‘점령군’이라는 인식을 아직 떨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단독] 가토 前 산케이 지국장 우리나라 상대 소송

    법원 “이례적… 訴 제기 문제는 없어”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에 의혹을 제기하는 글을 썼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던 가토 다쓰야 전 일본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이 지난달 ‘대한민국’을 상대로 형사보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2월 법원이 자신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자 재판을 받는 데 들어간 변호사 비용과 증인들이 쓴 비용 등을 보상해 달라고 나선 것이다. 17일 외교부와 서울중앙지법 등에 따르면 가토 전 지국장은 지난달 18일 서울중앙지법에 “명예훼손 수사 및 재판 과정에 들어간 소송 비용을 보상해 달라”고 소송을 냈다. 가토 전 지국장 측은 변호사 비용과 본인의 재판 출석 여비 등은 물론 일본에서 왔다 간 증인들의 항공료와 숙박비 등도 모두 보상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건은 서울중앙지법 형사51부에 배당된 상태다. 법원 관계자는 “아직 재판 일정은 잡힌 게 없다”며 “결론이 언제 날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형사보상 및 명예회복에 관한 법률은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구금 등을 당했던 피고인이 무죄판결을 확정받게 되면 피해 보상을 요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보통 구속에 따른 물리적·정신적 피해 보상금이나 이미 납부한 벌금에 대한 이자를 받아 내기 위해 소를 제기하는 게 일반적이다. 가토 전 지국장처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는 증인들의 항공료까지 요구하는 것은 흔치 않은 경우다. 법원 관계자는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지만 소를 제기하는 데 문제는 없다”며 “재판 과정에서 보상 금액은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토 전 지국장 측이 청구한 보상 금액이 얼마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수사 및 재판이 출국 금지 상태에서 1년 4개월가량 진행됐고 공판이 10여 차례 진행된 점을 감안하면 금액이 적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법원은 재산 손실 및 정신적 고통, 검찰·법원의 고의나 과실 유무 등을 따져 보상 금액을 최종 산정한다. 법원이 가토 전 지국장의 손을 들어주면 정부는 세금으로 보상금을 지급하게 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단독]가토 前 산케이 지국장 “비용 일체 보상하라” 정부 상대 소송

    [단독]가토 前 산케이 지국장 “비용 일체 보상하라” 정부 상대 소송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에 의혹을 제기하는 글을 썼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던 가토 다쓰야 전 일본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이 지난달 ‘대한민국’을 상대로 형사보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2월 법원이 자신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자 재판을 받는 데 들어간 변호사 비용과 증인들이 쓴 비용 등을 보상해 달라고 나선 것이다. 17일 외교부와 서울중앙지법 등에 따르면 가토 전 지국장은 지난달 18일 서울중앙지법에 “명예훼손 수사 및 재판 과정에 들어간 소송 비용을 보상해 달라”고 소송을 냈다. 가토 전 지국장 측은 변호사 비용과 본인의 재판 출석 여비 등은 물론 일본에서 왔다 간 증인들의 항공료와 숙박비 등도 모두 보상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건은 서울중앙지법 형사51부에 배당된 상태다. 법원 관계자는 “아직 재판 일정은 잡힌 게 없다”며 “결론이 언제 날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형사보상 및 명예회복에 관한 법률은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구금 등을 당했던 피고인이 무죄판결을 확정받게 되면 피해 보상을 요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보통 구속에 따른 물리적·정신적 피해 보상금이나 이미 납부한 벌금에 대한 이자를 받아 내기 위해 소를 제기하는 게 일반적이다. 가토 전 지국장처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는 증인들의 항공료까지 요구하는 것은 흔치 않은 경우다. 법원 관계자는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지만 소를 제기하는 데 문제는 없다”며 “재판 과정에서 보상 금액은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토 전 지국장 측이 청구한 보상 금액이 얼마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수사 및 재판이 출국 금지 상태에서 1년 4개월가량 진행됐고 공판이 10여 차례 진행된 점을 감안하면 금액이 적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법원은 재산 손실 및 정신적 고통, 검찰·법원의 고의나 과실 유무 등을 따져 보상 금액을 최종 산정한다. 법원이 가토 전 지국장의 손을 들어주면 정부는 세금으로 보상금을 지급하게 된다. 가토 전 지국장은 2014년 8월 산케이신문에 박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의 행적’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가 기소를 당했다. 하지만 법원은 지난해 12월 17일 무죄를 선고했고 검찰이 항소를 포기해 무죄가 확정됐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멕시코, 2년 가까이 억류한 북한 무두봉호 몰수

     멕시코 정부가 2년 가까이 억류해온 북한 선박 무두봉호를 몰수했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멕시코 방문과 지난달 유엔의 강화된 대북 제재 결의안이 영향을 끼첬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멕시코 정부는 연방 검찰청이 무두봉호를 국가 재산으로 몰수하도록 조치한 명령을 전날 관보에 게재했다. 조치 명령은 이날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멕시코 정부는 더 이상의 행정력 손실과 국가비용 지출을 막기 위해 무두봉호를 국가재산으로 몰수한다고 밝혔다. 이어 항행 안전을 위해 항해 및 해상 상업에 관한 법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멕시코 정부는 북한 대신 무두봉호의 정박 비용을 부담해왔다.  이번 조치는 최근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한·멕시코 정상회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멕시코의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유엔 회원국의 의무를 이행하는 차원에서 무두봉호 문제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6700t급으로 길이 131m, 폭 18m 화물선인 무두봉호는 2014년 7월 쿠바를 떠나 북한으로 향하던 중 멕시코 인근 해역에서 항로를 이탈해 좌초됐다. 유엔 안보리는 무두봉호가 제재 대상에 오른 북측의 원양해운관리회사(OMM) 소유라고 멕시코에 통보했고 억류가 이뤄졌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비즈+] 소셜커머스 3社 작년 8313억 손실

    쿠팡, 티몬,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 3사가 지난해에도 천문학적인 영업 손실을 냈다고 14일 일제히 공시했다. 3사의 영업 손실 규모를 합치면 총 8313억원으로, 당초 총 7000억원대 손실이 발생할 것이란 예상을 뛰어넘었다. 업체별로 보면 쿠팡은 지난해 매출 1조 1337억원, 영업 손실 5470억원을 기록했다. 티몬의 지난해 매출은 1959억원, 영업 손실은 1419억원이다. 위메프는 매출 2165억원, 영업 손실 1424억원을 지난해 실적으로 공시했다.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6년여 동안 적자 상태에서 헤어나지 못하면서 이들의 수익 모델에 구조적 문제가 있다는 우려가 유통업계에서 확산되고 있다. 이에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시장 선점을 위한 인프라 투자 단계이기에 영업손실을 감수하고 있다”면서 “계획된 적자”라고 반박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투자정보]장외주식에 투자하고 싶은데 정보가 없다면?

    [투자정보]장외주식에 투자하고 싶은데 정보가 없다면?

    증권시장 밖에서 거래되는 장외주식은 투자손실에 대한 부담이 따르는 대신 고수익을 자랑해 투자처로 인기를 얻고 있다. 장외주식은 증권시장에서 거래가 이루어지는 상장주식과 달리 상장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증권거래소에 진입하지 못한 주식을 일컫는 말이다. 장외주식 보유 기업 가운데 상장 전 단계에 있는 유망한 기업들이 많은 편이므로 신중히 선택한다면 높은 수익을 노려볼 만하다. 장외주식의 경우 공인된 거래 중개자가 없어 개개인이 직접 거래해야 하는 만큼 전문가의 도움이나 정보공유에 대한 수요가 높다. 장외주식 전문기업 메가코리아홀딩스는 이러한 목마름을 해소하기 위해 오는 16일 장외주식 전문강연회를 개최한다. 서울 서초구 신논현역 6번 출구에 위치한 교보타워 23층 B동 다목적홀에서 오후 3시부터 두 시간 동안 진행되는 이번 강연은 ‘시장을 이기는 장외주식 투자비법’이라는 주제로 총 2부에 걸쳐 이루어진다.   1부에서는 장외주식을 해야 하는 이유와 투자 노하우에 대한 전문가의 강연이 진행된다. 2부에서는 실제 장외주식을 보유한 기업의 임원들이 기업을 소개하고 장외주식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자리가 마련된다. 1부와 2부 강연 사이 휴식시간에는 참석자들 가운데 희망자를 대상으로 1:1 상담이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 강연에 이어 부산과 대구에서도 동일한 내용의 강연이 예정되어 있다. 부산 강연회는 30일 해운대 그랜드호텔 22층 스카이홀에서, 대구강연회는 다음달 21일 인터불고호텔 엑스코 그랜드볼룸에서 각각 진행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9㎡도 아닌, 84㎡도 아닌’중소형 틈새평면 아파트’에 쏠리는 눈

    59㎡도 아닌, 84㎡도 아닌’중소형 틈새평면 아파트’에 쏠리는 눈

    -전용면적 66㎡, 74㎡, 84㎡ 총 1160가구로 구성된 중소형 대단지 최근 주택시장에서 틈새 평면이 수요자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틈새 평면이란 전용면적 59㎡와 84㎡ 사이의 준중형 면적을 말한다. 소형과 중형의 장점과 가격 경쟁력 등을 두루 갖추고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건설사들의 특화 설계와 기술력 향상으로 최근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에 속속 등장하고 있으며, 수요자들의 반응 또한 좋다. 지난달 미사강변도시 A27블록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미사’ 전용면적 69㎡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25.39대 1로 전용면적 84㎡(평균 11.31대 1) 보다 더 높은 인기를 보였다. 전용면적 69㎡는 서울인천 기준으로 최고 49.7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대림산업은 이달 경기도 양주신도시 A-18블록에서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2차’에서도 틈새 면적을 선보인다. 지하 1층~지상 25층, 13개 동, 총 116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전용면적 ▲66㎡ 190가구 ▲74㎡ 280가구 ▲84㎡ 690가구로 구성된다. 전 가구를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4Bay, 판상형 구조로 설계했으며, 남향 위주로 단지를 배치해 채광과 통풍, 일조권 확보에 유리하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로는 피트니스센터, GX룸, 실내골프연습장, 독서실, 주민회의실, 게스트하우스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단지에는 e편한세상만의 특화 기술도 적용된다. 가족 활동이 많은 거실과 주방 공간의 바닥에 일반(30mm)보다 2배 두꺼운 60mm 바닥차음재를 사용하는 층간 소음 저감 기술(특허등록)을 적용하고, 집안의 모든 면에 끊김이 없는 단열 설계(특허출원)를 도입해 결로와 에너지 손실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또 모든 창호에 외부 소음 및 냉기 차단에 효과적인 이중창 시스템을 적용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실현하는 차별화된 차음 기술(특허등록), 1층 세대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노약자, 장애인도 편리하게 로비에 들어설 수 있도록 한 오렌지로비(특허등록)를 도입한다. 입지적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양주신도시 핵심요지에 위치하고 있어 향후 편리한 생활 인프라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단지 남쪽으로 초,중,고 학교부지가 인접해있으며, 북쪽으로는 중심상업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또 중앙 호수공원이 가깝고 단지 동쪽으로는 저층의 단독주택부지가 위치해 시야 확보에 유리하다. 단지 주변으로 양주신도시 내 메인 도로와 360번 지방도 등 주요 도로가 인접해있어 교통 여건도 양호하다. 지역적인 개발 호재도 수요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요인이다. 수도권 북부지역 최대 숙원사업이 7호선 양주 연장안이 올해 2월 예비타당성 검토를 통과하였으며, 이 여세를 몰아 경기도는 올해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사업 추진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지하철 7호선 연장은 양주 옥정지구~서울 도봉산역을 잇는 15㎞ 구간이다. 양주 옥정지구와 의정부 민락지구를 강남까지 직결 운행하는 노선으로 향후 개통 시 강남까지 50분대에 진입이 가능해진다. 광역 도로망도 점차 확충될 전망이다. 2017년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와 2020년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가 개통할 예정이다.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는 2025년 개통 예정인 서울~세종 고속도로와 연결된다. 간선급행버스체계(BRT) 회암IC~노원역 구간도 2020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 대림산업은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2차를 본격적으로 분양하기에 앞서 현장전망대와 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다. 현장전망대에서는 현장과 함께 호수공원, 학교부지 및 대규모 상업시설 부지 등 단지 주변 환경을 한 눈에 둘러볼 수 있다. 견본주택 내에 마련된 홍보관에서는 분양 정보와 청약자격 등에 대한 상담이 제공된다.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2차’ 견본주택은 경기도 양주시 광사동에 있으며, 이달 중 오픈 할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독립투자자문에 보험 빠져 ‘반쪽’… 고객은 수수료 이중 부담할 수도

    독립투자자문에 보험 빠져 ‘반쪽’… 고객은 수수료 이중 부담할 수도

    고객이 금융 상품에 투자할 때 중립적인 위치에서 전문적 조언을 해 주는 독립투자자문사(IFA) 제도의 구체적인 윤곽이 최근 공개됐다. 하지만 자문의 질(質)이 높지 않을 경우 소비자가 수수료만 이중으로 부담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당장은 보험이 포함되지 않아 ‘반쪽 자문’이라는 아쉬움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수수료를 줄이려면 온라인 판매 채널을 활용한 ‘IFA용 직거래 상품’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13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판매로 급증하는 자산관리 서비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IFA를 도입하기로 했다. 프라이빗뱅커(PB)의 조언을 받는 고액 자산가처럼 일반 소비자도 쉽고 편하게 투자 자문을 할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다. IFA는 금융 상품을 제조하거나 판매하는 금융사로부터 완전히 독립된 자문사가 ‘객관적인’ 자산운용 상담을 해 주는 것이다. 논란의 핵심은 수수료다. 고객이 은행이나 증권사의 추천을 받아 펀드나 주가연계증권(ELS) 등의 금융 상품에 가입하면 1% 안팎의 수수료(판매보수)를 낸다. 그런데 IFA를 통해 똑같은 상품에 가입하면 ‘자문보수+판매보수’까지 두 번 돈을 내야 한다. 수익률이 낮거나 손실을 보는 등 자문의 질이 떨어지면 소비자는 이중으로 돈을 내고도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이다. 해결책은 판매 보수를 낮추는 것이지만 갈 길이 멀다. 예컨대 금융사가 펀드슈퍼마켓 같은 온라인 채널을 통해 ‘IFA용 직거래 상품’을 판매하면 수수료를 낮출 수 있다. 이 경우 기존 판매사들의 반발이 문제다. A시중은행 개인대출 관계자는 “금융 상품을 만드는 펀드 회사의 경우 주력 판매처인 은행 눈치를 볼 수밖에 없어 직거래 온라인 상품 또는 맞춤형 저렴 상품을 만들기가 만만찮을 것”이라면서 “IFA가 성공하려면 은행이나 증권사 PB보다 훨씬 경쟁력이 있어야 하는데 (기존 금융사의) 우수 PB들이 쉽사리 옮기려 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은퇴 등에 대비한 자산관리를 하려면 연금이나 상속 문제가 필수인데 보험은 IFA 자문 대상에서 아예 빠져 있다. 종합적인 자산운용 설계가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한 보험사 고위 임원은 “보험사 입장에서야 (보험상품이 빠져) 다행이지만 100세 시대에 보험 없이 자산 관리를 해 준다는 것은 난센스”라고 지적했다. 금융 당국은 장기적으로 보험도 편입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독립성 확보’도 관건이다. 금융위는 고객 편의를 위해 금융사와 IFA 연계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고객이 금융사 창구에서 IFA를 통해 곧바로 상품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 경우 IFA가 ‘보은’ 차원에서 자신을 밀어 준 해당 금융사 상품을 추천하는 유착 관계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 또 IFA만 공정하고 다른 자문업자는 공정하지 않다는 인식을 심어 줄 수 있어 ‘역차별’ 논란이 생길 수도 있다. 정희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개인금융팀장은 “도입 초기에는 IFA가 고객에게 먼저 접근하는 오프라인보다 고객이 필요에 따라 찾는 온라인 자문업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면서 “펀드를 구매할 때 반드시 조언을 듣고 상품을 사도록 하는 제도적 뒷받침도 고려할 만하다”고 제안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건보료 체납 땐 공사 대금 못 받는다

    앞으로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의 하청을 받는 기업이나 개인 사업자가 건강보험료를 체납하면 사업 대금을 받지 못한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의 기준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14일부터 입법 예고한다고 13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회사나 개인이 국가, 지자체, 공공기관과 계약을 맺고 사업대금을 받으려면 건보료 체납 사실이 없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납부 증명은 계약기관이 직접 건강보험공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다만 파산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법원이 요청한 경우 등에는 납부 증명을 하지 않아도 된다. 개정안에는 회사 재산으로 체납 보험료를 충당할 수 없을 때 무한책임사원, 과점주주, 사업양수인 등 2차 납부의무자가 보험료를 내도록 하는 내용도 남겼다. 복지부 관계자는 “2차 납부의무 부과, 납부 사실 증명을 통해 자발적으로 건강보험료를 납부하도록 유도해 건강보험제도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개정안은 제약사가 거짓 자료를 제출해 의약품을 요양급여 대상에 올리거나 비용을 높게 받으면 해당 금액을 손실 상당액으로 정해 회사에 징수하도록 했다. 최신 의료기술 및 임상연구에 대한 건강보험을 지원하는 내용도 담겼다.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의료기관에서 시행하는 임상연구는 관련 진료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범위 내에서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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