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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해운 구조조정 방안] 몸집 줄여 일단 버티기… ‘대우조선 폭탄’ 차기 정부로 넘겨

    [조선·해운 구조조정 방안] 몸집 줄여 일단 버티기… ‘대우조선 폭탄’ 차기 정부로 넘겨

    1년 넘게 끌어온 조선업 구조조정이 눈에 띄는 생존 방안 없이 ‘빅3 현행 유지’로 결론 났다. 정국 혼란 속에 누구도 총대를 메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은 차기 정권에 넘어가게 됐다. 일각에서는 “경제관료들의 복지부동이 폭탄 돌리기를 낳았다”고 우려한다. 정부가 31일 내놓은 ‘조선·해운업 경쟁력 강화 방안’은 설비와 인력을 줄여 업황이 살아날 때까지 버티겠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예상대로 맹탕 대책”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해 10월 말 대우조선해양에 4조 2000억원의 대규모 유동성을 지원키로 한 뒤 대우조선 상황은 훨씬 악화됐지만 해법은 1년 전과 별반 달라진 게 없다. ▲도크 수 23% 축소 ▲부동산·자회사 14개 매각 ▲직영인력 41%(5500명) 감축 ▲인건비 45% 절감 등의 내용은 사실상 기존의 자구계획 속도를 더하는 수준이다. 대우조선의 해양플랜트 사업도 ‘철수’가 아니라 ‘축소’로 가닥 잡혔다. 추가 자금지원은 없다는 원칙은 지켰지만 결과적으로 또 산소호흡기만 달아주고 수술장을 나온 셈이다.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이날 “구조조정은 고질적인 환부를 도려내고 모든 이해관계자가 손실을 부담하는 고통스럽고 복잡한 과제”라면서 “방치하다 때를 놓치면 회생할 수 없는 상황에 빠진다”고 말했지만 정작 스스로는 수술 집도의를 거부했다. 대신 ‘새 주인 찾기’는 2018년 이후 중·장기 전략으로 돌렸다.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대우조선 주인 찾기는) 시장 상황이 어느 정도 받쳐줘야 한다”면서 “상황 변화에 따라 구체적인 매각 시기와 방법이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LNG(액화천연가스)선, 고효율 메가 컨테이너 등 대우조선이 강한 차세대 신선박 사업에 나서라는 얘기다. 연료전지나 에너지 저감장치 등 차세대 선박추진체계를 개발하고, 첨단 기술과 건조 기술을 활용해 수출 방산사업의 역량을 끌어올리면 승산이 있다는 게 정부의 계산이다. 하지만 대우조선이 더 버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완전 자본잠식상태인 대우조선의 3분기 수주액은 연간 수주목표 62억 달러의 5분의1인 13억 달러에 불과하다. 반면 한 달 운영자금은 8000억~1조원가량이다. 게다가 내년에는 94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당장 회사 내부에서도 “내년 3월이 고비”라는 위기설이 나온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에 대해서는 유휴설비 가동 중단이나 일부 비핵심·비생산자산 매각, 유휴인력 조정 및 희망퇴직 등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그러나 역시 그동안 각사가 밝힌 자구계획에 포함됐거나 어느 정도 예상됐던 수준이다. 11조원을 투입한 선박 발주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는 2018년까지 7조 5000억원 규모의 공공선박 63척 이상을 조기 발주하고 2020년까지 3조 7000억원의 자금을 활용해 75척의 발주를 지원하기로 했다. 나머지 115척은 대출 상환기간 연장 등을 통해 지원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11조원이 큰돈이긴 하지만 업계 특성상 수주절벽을 돌려세우기엔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현 정부 경제팀의 컨트롤타워가 거의 붕괴된 상황이었지만 최순실 사태로 완전히 복지부동에 들어간 양상”이라면서 “경제팀이 전면에 나서 책임지지 않는다면 구조조정은 점점 더 깊은 수렁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마약왕’ 구스만 “심리적인 고문으로 미쳐버릴 판”

    ‘마약왕’ 구스만 “심리적인 고문으로 미쳐버릴 판”

    한때는 어둠의 세계를 호령했던 세계적인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58)의 암울한 근황이 전해졌다. 최근 미국 LA타임스 등 외신은 멕시코의 시우다드 후아레스 교도소에 수감 중인 구스만이 가혹한 심리적인 고문으로 인해 미칠버릴 지경이라며 측근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키 작은 사람’이라는 뜻의 애칭 ‘엘 차포’(El Chapo)로 유명한 구스만은 지난 1월 멕시코 서북부 시날로아주 로스 모치스의 한 가옥에서 체포됐다. 지난해 7월 최고 보안수준을 자랑하는 알티플라노 교도소에서 탈옥한 지 약 6개월 만. 구스만은 코카인 등 마약을 미국에 공급하는 멕시코 최대 범죄조직 시날로아 카르텔을 이끌며 세계적인 마약왕으로 불렸다. 특히 그는 지난 1993년 마약밀매 혐의로 체포돼 20년 형을 받았으나 2001년 탈옥한 바 있다. 또한 13년 만인 지난 2014년 다시 체포돼 수감됐으나 지난해 7월 탈옥해 ‘마약왕’에 이어 ‘탈옥왕’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구스만이 미칠 지경이라는 주장은 그의 부인과 변호사의 입을 통해 전해졌다. 변호인인 호세 러프지오 로드리게스는 "현재 구스만은 오늘은 무슨 요일인지, 낮인지 밤인지도 모른 채 고통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면서 "환각과 기억력 손실까지 겪고 있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특히 구스만의 부인인 엠마 코로넬은 한술 더 떴다. 코노넬은 "남편이 모든 수형자로부터 완전히 고립된 채 살고 있다"면서 "이대로 가다가는 자살하거나 미쳐버릴 것"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구스만은 24시간 불이 켜진 독방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4시간 마다 한번씩 점호를 받는다. 이 때문에 거의 잠을 자지 못한다는 설명. 여기에 1주일에 4시간씩 허용됐던 부부 면회 역시 2시간으로 줄어들어 불만이 더 커진 상태다. 이에 대해 멕시코 정부 당국자는 "구스만은 지금까지 총 35번의 가족 면회와 33번의 변호사 접견이 이루어졌다"면서 "탈옥 전과 때문에 삼엄한 경비를 받는 것 뿐"이라며 구스만 측 주장을 일축했다. 한편 구스만의 앞날은 더 암울하다. 지난 10월 멕시코 연방법원이 미국으로의 신병인도를 막아달라는 취지의 구스만의 소송을 기각하면서 내년 초 송환이 이루어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구스만은 마약 밀매, 살인, 무기 소지 등의 혐의로 미국 사법 당국의 수배도 받아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반찬가게창업 오레시피, 가맹사업에 대한 성과 포상 및 시상식 진행

    반찬가게창업 오레시피, 가맹사업에 대한 성과 포상 및 시상식 진행

    반찬가게전문점 오레시피가 자체 시상식을 통해 그간의 가맹사업에 대한 성과 포상 및 시상을 진행했다. 오레시피는 최근 우수가맹점 시상식을 가졌으며 포상으로 제주도 여행권과 우수가맹점 현판이 수여됐다. 이번 우수가맹점 시상식과 공장 견학, 제주도 워크샵은 가맹본사와 가맹점간의 신뢰 확보를 위해 기획됐다. 오레시피는 다양한 반찬군 및 국류, 홈푸드 등 원스톱으로 매장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반찬가게 브랜드다. 해당 브랜드는 반찬가게 프랜차이즈 최초로 자연조미료 ‘맛다린’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자연조미료 맛다린은 가정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스틱형으로 이뤄져 있으며 11가지 이상의 자연재료를 사용해 맛내기 어려운 국, 탕, 찌개에 사용하면 깊은 맛이 나는 자연조미료다. 또한 가맹본부는 배추김치뿐만 아니라 파김치, 부추김치 등 모든 김치류의 가맹점 공급가를 1년 동안 동결하고 있다. 가맹본사 담당자는 31일 “배추가격이 올라서 본사에서는 손실이 심각하지만 가맹점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동일한 가격에 HACCP 인증된 김치를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반찬전문점 오레시피는 다음달 10일부터 12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부산창업박람회에 참가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이재용의 뉴삼성 위기를 기회로] ‘고도비만’ 삼성전자, 실리콘밸리의 유연성 배워라

    [이재용의 뉴삼성 위기를 기회로] ‘고도비만’ 삼성전자, 실리콘밸리의 유연성 배워라

    “삼성의 문화는 폐쇄적이고 권위적이다. 모두가 같은 생각과 시각으로 바라보는 회사는 같은 문제가 반복될 것이다.” (빌 조지 미국 하버드대 교수) “삼성의 직장 분위기는 군대식이다. 실제 기술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지 못하는 윗선이 일방적으로 지시를 내린다.” (뉴욕타임스, 삼성전자 직원 발언 인용) 갤럭시노트7의 리콜에 이은 단종 사태를 둘러싸고 업계와 학계, 외신에서는 삼성전자의 조직문화에 대한 질책이 쏟아졌다. 거대한 조직에 뿌리내린 관료적인 문화와 수직적 의사결정구조가 갤럭시노트7의 이른 출시와 리콜, 재판매에 이르기까지 성급한 결정을 내리게 된 근본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모바일과 반도체, 가전 등을 아우르는 비대한 고도비만 조직에 ‘다이어트’가 필요하다는 주장부터 실리콘밸리의 유연하고 자유로운 기업 문화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제언도 줄을 이었다. 갑론을박은 여전하지만, 삼성전자도 조직 문화를 환골탈태해 유연함과 창의성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삼성전자는 ‘조직의 비대화’라는 문제에 봉착해 있다. 거대한 조직이 톱니바퀴가 굴러가듯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제조업 시대에 대응해왔지만,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정보기술(IT) 시대에는 오히려 역동성이 떨어진다. 상명하복식 의사결정구조는 기업 내에 자유로운 소통을 가로막고, 아래로부터의 혁신과 창의를 억누르기도 한다. 노트7 단종 사태 역시 속도 경쟁에 매몰되는 동안 경영진과 마케팅, 개발 부서 간의 소통 부재가 불러온 과오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근본적으로 비대한 조직이 삼성전자에 ‘대마불사’(大馬不死)라는 안도감을 주고, 이로 인해 위기감을 느끼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노트7 단종으로 인해 삼성전자 IT·모바일(IM) 사업부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000억원에 그쳤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리콜·단종으로 인해 입은 손실은 약 7조원에 달하지만, 이중 4조원에 가까운 직접비용을 4분기에 전부 반영했음에도 IM 사업부는 적자 기록을 내지 않았다. 또 직전 분기 4조 3200억원에 달했던 IM사업부 영업이익이 1000억원대로 주저앉았지만, 삼성전자의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5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 가전, 반도체, 부품 등 다분화된 사업부문이 업황에 따른 영업이익 손실분을 보전해주는 삼성전자 특유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적자전환과 같은 급격한 위기를 방지한 힘이 됐다. 그러나 역으로 이 같은 상황이 삼성전자가 경각심을 갖지 못하고 위기를 키우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노트7 단종 뒤 삼성전자의 재무적 부담이나 브랜드 신뢰 추락에 대한 우려보다 내부 책임 규명과 연말 인사에 삼성전자 내·외부의 관심이 더 미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삼성전자가 사업부문별 분사를 통해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모바일과 반도체, 가전 부문을 각각 분사해 각 사업부문별로 역동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네이버의 경우 라인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라인플러스’를, ‘밴드’의 사업 확대를 위해 ‘캠프모바일’을 별도의 법인으로 설립했다. 또 캠프모바일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 ‘스노우’가 아시아 시장에서 인기를 모으자 스노우를 별도의 법인으로 분사했다. 각각의 사업에 최적화된 의사결정 체계를 갖춘다는 취지이지만, 각 서비스의 성장이 전체 조직에 안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바탕이 됐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같은 제조사에는 걸맞지 않은 주장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은 융합의 시대로, 모바일에 핀테크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이 연결된 플랫폼을 구축해야 하는 삼성전자는 오히려 각 사업부문 간 더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경직된 조직문화를 뜯어고치려는 삼성전자의 노력은 현재진행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스타트업 삼성’을 선언하고 상명하복식 톱다운에서 하명상달식 보텀업으로 조직문화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스타트업 문화를 이식하는 것 조차 ‘톱 다운’ 방식으로 시작됐다”(임정욱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라는 비판은 여전하다. 근본적으로 그룹 전체에 뿌리 박힌 관료제 문화의 폐해를 손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 미래전략실이 그룹의 주요 현안부터 제품출시일 결정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계열사 사장들은 단기 성과를 내는 데 치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조직문화 혁신은 직급 간소화나 반바지 입기가 아닌,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제언한다. 신동엽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는 “실리콘밸리처럼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로 변화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라면서 “실패를 용인하고 과감한 시도를 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 글로벌 기업의 인수합병(M&A)을 통한 외부 역량 수혈, 사내 벤처 지원 등을 체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위례신사 경전철 건설 삼성물산 사업 철수… 市 ‘지하철 공약’ 빨간불

    ‘누구나 걸어서 10분 안에 지하철을 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대표 공약에 빨간불이 켜졌다. 2021년 개통 예정인 위례신사선 건설의 대표주관사인 삼성물산이 사업 철수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송파구 위례동과 강남을 잇는 위례신사선은 2013년 12월 입주를 시작해 2019년 입주 완료 예정인 인구 20만명 규모의 2기 신도시인 위례신도시 주민들의 주요 교통수단이다. ●삼성물산 예상 수요 낮아 철수 선언 서울시 관계자는 30일 “지난 28일 삼성물산에서 전화로 위례신사선 사업에서 빠지겠다고 알려왔으며, 31일 공문으로 정식 통보하겠다고 밝혔다”며 “위례신사선 컨소시엄에 참여 중인 다른 5개 건설사와 함께 어떤 방향으로 해결할지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에서 송파와 용산을 잇는 자기부상열차 건설 투자제안을 서울시에 했지만, 이 사업이 무산된 뒤 위례신사선 경전철 사업 수정 제안을 서울시로부터 요청받았다. 삼성물산은 그 제안을 받아들였지만, 최근 서울시 1호 경전철 우이신설선의 예상 수요가 당초의 4분의1 수준으로 떨어진 것을 확인하자 결국 사업 포기를 한 것이다. ●서울시 “다른 건설사와 해결책 논의” 현재 서울시는 모두 민간투자 사업으로 10개 경전철 건설을 추진하지만, 실제 공사가 진행된 곳은 1호 경전철인 우이신설선 한 곳에 불과하다. 서울시 측은 “ 2009년 민간투자법 개정으로 상황이 바뀌었다”며 “수요 예측을 잘못하면 사업자들이 손실을 안게 되어 위험분담, 손익공유 등의 대안적 사업방식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점점 줄어드는 서울시 인구와 경기침체도 경전철 건설이 지지부진한 원인이다. 송파구 측은 “위례신사선은 위례트램 등 위례신도시의 다른 교통수단과도 연계된 만큼 대체 사업자 선정을 빨리하거나 사업이 아예 틀어질 경우까지 대비해 버스와 같은 대체 운송 수단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갤노트7 단종에도… 삼성株 장밋빛, V20 출시했는데도… LG株 안갯속

    “삼성, 갤S7·반도체 호조 지속…LG, 스마트폰 손실 이어질 듯” 삼성전자와 LG전자의 4분기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단종 충격에도 반도체 부문 호조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많다. 반면 스마트폰 적자가 심화된 LG전자는 야심작 V20을 출시했음에도 여전히 전망이 어둡다. 주요 증권사들은 28일 일제히 보고서를 내고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을 7조원대 중·후반에서 최대 8조원대 초반으로 전망했다. 3분기 영업이익 5조 2000억원보다 2조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이 8조 1000억원으로 가장 밝은 전망을 내놓았다. 도현우 연구원은 “모바일의 경우 갤럭시S7 등 대체 모델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며 “반도체는 낸드 출하 증가세가 지속되고 소비자가전은 계절적 성수기에 따른 TV 판매 증가 등으로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베스트투자증권(7조 9000억원)과 삼성증권, 하이투자증권(이상 7조 8000억원),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7조 7000억원) 등도 7조원대 중·후반의 영업이익을 제시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4분기 실적 개선 전망으로 2.61%(4만 1000원) 오른 161만 4000원에 거래를 마쳐 나흘 만에 160만원대를 되찾았다. 하지만 LG전자는 4분기에도 고전을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영업손실이 지속되고 가전과 TV·오디오 부문은 비용 확대로 이익이 줄어들 것”이라며 4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70%나 줄어든 1035억원으로 예측했다. 목표주가도 8만원에서 6만 5000원으로 떨어뜨렸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도 LG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2% 줄어든 1658억원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7만 5000원에서 7만원으로 낮췄다. 이날 LG전자 주가는 3.15%(1550원) 떨어진 4만 7600원에 마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직장 내 괴롭힘, 年 5조 손실”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인건비 손실이 연간 5조원에 육박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근로자 10명 가운데 8명은 국가 차원의 체계적 대응을 위해 ‘직장 괴롭힘 방지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27일 근로자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국내 15개 산업 분야의 직장 괴롭힘 실태’ 보고서를 발표했다. 직장 괴롭힘에는 욕설, 폭언, 폭력, 성희롱 등 직접적인 행위뿐만 아니라 따돌림, 험담 등 정서적인 괴롭힘도 포함된다. 분석 결과 비정규직 피해율은 28.1%로 정규직(21.3%)보다 높았다. 사회경제적으로는 중하위층(25.5%)과 하위층(23.5%)의 피해율이 상류층(15.1%)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면 상류층은 가해율(16.2%)이 가장 높았다. 서유정 직업능력개발원 부연구위원은 “상류층 가해율이 높다는 것은 국내 조직문화가 권력집단의 가해 행위를 용인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작적 피해자’와 ‘주관적 피해자’ 비율은 각각 21.4%와 4.3%였다. 조작적 피해자는 하나 이상의 괴롭힘을 지난 6개월간 주 1회 이상 반복해 겪은 사람을 의미한다. 주관적 피해자는 근로자 스스로 6개월 이상, 월 1회 이상 괴롭힘을 당했다고 밝힌 것이다. 근로자 스스로 괴롭힘을 당했다고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주관적 피해자 비율이 낮다고 서 위원은 설명했다. 조작적 피해율이 높은 분야는 숙박·음식점업(27.5%),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26.0%) 등이었다. 주관적 피해율은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7.0%),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6.0%)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회사의 대응은 미약했다. 회사에 직장 괴롭힘에 대응하기 위한 고충처리 담당 부서나 담당자가 없거나 존재 여부를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이 79.2%였다. 괴롭힘에 대한 대응이 근로자 개인의 몫이라는 얘기다. 가해자에게 맞대응하는 경우가 35.9%, 주변 사람에게 피해 사실을 상담하는 비율은 27.3%였고 20.3%는 ‘체념한다’고 답했다. 이런 문제점에 따라 전체 근로자의 85.4%는 ‘직장 괴롭힘 방지 법령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반도체·디스플레이 집중 투자 ‘1등 삼성’ 굳히기

    반도체·디스플레이 집중 투자 ‘1등 삼성’ 굳히기

    V낸드·플렉서블 OLED ‘증설’ 주주 “노트7 회사 측 대응 실패” “이건희 회장이 신경영에서 밝힌 것처럼 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꿔야 될 때다.”(삼성전자 주주) 27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1시간 15분가량 진행된 임시 주주총회 현장은 갤럭시노트7 성토장이나 다름없었다. 이날 안건은 프린팅솔루션 사업부 분할 승인안과 이재용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이었지만 상당수 주주들은 “갤럭시노트7 사태에 대한 회사 측 대응이 실패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오현 부회장 “원인 책임 소재 밝힐 것” 한 주주는 “엄청난 리콜 사태에 따른 우발적 손실이라고 하지만 경영 관리에 틈새가 생겼다는 점에서 ‘신상필벌’의 원칙에 따라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사회 의장인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원인 분석이 되면 그에 걸맞은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겠다”고 답했다. 최대 관심사인 이재용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은 큰 진통 없이 통과됐다. 권 부회장은 안건을 상정하면서 “미래의 지속 성장 기반 마련과 과감하고 신속한 투자를 위해서는 (이 부회장의 선임은) 더이상 미룰 수 없다”면서 “이사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주주들은 “주주 이익 제고에 부합하고 책임 경영 차원에서 찬성한다”고 화답했다. 주총의 공식 안건은 아니었지만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사태 관련 진행 사항에 대해서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신종균 IM(IT·모바일)부문 총괄사장은 “배터리 공법, 셀 구조뿐 아니라 보호회로를 비롯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제조공정, 물류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에 대해 면밀히 점검 중”이라면서 “미국 UL 등 제3의 전문기관에도 의뢰해 독립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주 자격으로 참가한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은 “갤럭시노트7 사태의 가장 큰 원인은 엔지니어, 기술 차원이 아닌 회사의 의사결정 구조, 경직적인 조직문화에 있다”면서 “앞으로 이 부회장은 이사회에서 개선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다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프린팅 사업부 직원 “고용 보장” 시위 주총장 밖에서는 다음달 1일 자회사로 분할되는 프린팅 사업부 직원 1100여명이 모여 사측에 “고용 보장을 확실히 해 달라”고 주장했다. 프린팅 사업부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분할을 반대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앞으로 5년 동안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아닌 구조조정 자체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주총에 앞서 역대 최대 규모인 27조원 이상을 시설투자 용도로 쓰겠다고 밝혔다. 3차원(3D) 낸드플래시인 ‘V낸드’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수요가 큰 폭으로 늘 것으로 보고 반도체(13조 2000억원)와 디스플레이(10조 9000억원)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반도체 투자는 메모리 반도체(V낸드 등) 비중이 80%에 달한다. 서버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에 들어가는 낸드 시장이 내년에 D램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이 분야 1위인 삼성전자가 후발 업체와의 격차를 더 벌리겠다는 심산이다. 디스플레이 투자는 ‘플렉서블 OLED’ 라인 증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삼성전자 측은 “내년 1분기 가동을 목표로 한 평택(반도체) 공장을 중심으로 연말까지 설비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LG전자, TV사업 분기 최대 이익 3815억원 달성

     LG전자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가 분기 사상 최대치인 381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영업이익률은 10%에 육박하는 9.2%를 기록했다.  LG전자는 27일 3분기 매출액 13조 2243억원, 영업이익 2832억원(연결기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사업을 맡고 있는 MC사업본부가 4364억원의 적자를 봤지만 가전 부문인 H&A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 각각 3000억원대 수익을 내면서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LG전자는 스마트폰 판매 가격 하락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 부진 등의 영향으로 MC사업본부 매출(2조 5170억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3% 줄었다고 설명했다. 매출 감소와 사업구조개선 비용 발생 탓에 영업손실 규모도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반면 HE사업본부는 올레드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 및 원가경쟁력 개선으로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매출(4조 1415억원)은 판가 하락 및 원화 강세 영향으로 지난해 대비 3.4% 감소했다.  H&A사업본부는 3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유럽, 아시아 지역의 매출 증가 및 내수 시장의 꾸준한 성장에 힘입어 매출(4조 2712억원)이 지난해보다 2.8% 늘었다. 영업이익도 LG시그니처 등 프리미엄 제품과 에어컨 판매 증가로 지난해 대비 39.6% 증가했다.  자동차부품을 담당하는 VC사업본부는 전기차 부품의 본격적인 판매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장 확대로 인해 매출(6749억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늘었다. 영업손실은 162억원으로 선행 자원 투입에 따른 결과다.  LG전자는 4분기에도 스마트폰 사업 구조 개선을 통해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프리미엄 가전 등의 판매를 통해 수익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이규태 일광공영 회장 1심 일부만 실형…방위사업 비리는 무죄

    이규태 일광공영 회장 1심 일부만 실형…방위사업 비리는 무죄

     ‘방위산업 비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규태 일광공영 회장에게 일부만 유죄가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심담 부장판사)는 27일 이 회장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재산국외도피, 조세범처벌법 위반 등 방위사업 비리 관련 혐의에 무죄를 선고했다.  군 납품사기 혐의는 이 회장의 핵심 혐의로 꼽혔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일광공영 내부 문건과 하벨산(터키 군수업체)의 서신 등에 비춰보면 일광공영이 하벨산 측에 공군 전자전 훈련장비(EWTS) 제작 예산을 부풀리자고 제안하거나 실제 가격을 부풀렸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하벨산에 EWTS 구성 소프트웨어 일부를 하청받은 SK C&C가 국내 기술로 연구·개발한다는 명목으로 사업비를 부풀렸다고 봤지만,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SK C&C가 하청받은 소프트웨어를 처음부터 새롭게 연구·개발할 의무가 있었다고 증명되지 않았다”며 “오히려 당시 공급계약서 내용에 따르면 상용품을 활용하거나 외국산 핵심부품을 도입해 설계·개발하면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회장은 EWTS 도입 사업 과정에서 터키 업체와 방위사업청 사이 납품 거래를 중개하며 핵심 부품을 국산화한다는 명목으로 납품가를 2배 이상 부풀려 예산을 빼돌리고 200억여원을 자기 수익으로 챙긴 혐의로 지난해 3월 기소됐다.  검찰은 이 회장이 2009년 EWTS를 공급 계약을 중개하며 납품가격을 과장하는 수법으로 정부를 속여 대금 9617만 달러(약 1101억원)어치 예산 손실을 초래했다고 봤다.  다만 재판부는 이 회장이 회삿돈 100억여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일부 혐의를 유죄로 보고 총 징역 3년 4개월을 선고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파업 31일째 코레일 노조 압박 본격화

    철도노조 파업 31일째인 27일 코레일이 철도노조와 파업을 주도한 노조간부 25명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금액을 143억원에서 403억원으로 260억원 추가하는 등 노조에 대한 압박을 강화했다. 앞서 코레일은 지난 7일 파업에 따른 영업손실과 대체인력 인건비 등 143억원에 대한 손해배상을 서울중앙지법에 청구했다. 코레일은 파업 지속시 추가 발생한 손해에 대해서도 파업 종결 후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09년과 2013년 파업과 관련해 각각 70억원과 162억원의 손배 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노조의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노조의 파업 장기화에 따라 인턴 및 대체인력 투입도 확대한다. 특히 앞으로 진행될 신입사원 채용에 사무·기술 등 직렬을 구분하지 않는 ‘통합직’을 신설키로 했다. 직렬별 채용방식에서는 전보가 제한돼 파업 등 비상상황시 유연한 인력 운용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고려한 대책으로 풀이된다. 통합직은 각 분야 교육훈련과 자격증 취득 등 업무 능력 검증을 거쳐 희망하는 부서에서 근무할 수 있다. 기존 직원들도 자격증을 따면 통합직으로 전환 가능하다. 기간제 직원 500명 투입에 이어 신규 채용 인턴 140명과 2차 선발한 기간제 477명 등 587명이 추가 투입된다. 현재 파업에 참가한 노조원 7325명을 대체해 5443명이 투입되면서 안정적인 열차운행 지원과 대체인력 피로도 완화가 기대된다고 코레일은 밝혔다. 파업 대체인력은 코레일 내부 직원 2788명을 비롯해 계열사·협력업체 1157명, 기간제 채용 1243명, 조기 신규채용 115명, 인턴140명 등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서울시의회 이성희의원, 경전철공사 따른 송암교회 피해보상 중재나서

    서울시의회 이성희의원, 경전철공사 따른 송암교회 피해보상 중재나서

    서울시의회 이성희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새누리당, 강북2)은 10월 26일(수) 우이-신설 경전철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화계사입구 교차로 옆 송암교회에서 교회 관계자들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관계자들을 모아 경전철 공사로 인한 교회 건물 및 담장 균열 등 피해보상 문제를 협의했다. 이성희 의원은 경전철 공사이후 2014년부터 교회내 부지에서 동공이 발생하고 건물 곳곳에 균열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여 여러차례 협의를 했으나 진척이 없는 상황이라는 교회 관계자들 이야기를 듣고 피해 건물의 보수비용을 재산정하기 위해서 자리를 마련했다. 이 날, 교회 건물에 대한 보수비용 산정에 있어서 송암교회 측에서는 2천9백만원을 예상했으나, 시공사 측에서 노후도를 감안하여 2천2백만원으로 제시했으며, 이에 대하여 교회 측에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또한, 공사중인 도로와 인접한 담장 보수 비용에 대하여 교회 측에서는 전면 재시공할 경우 6천3백만원을 예상했으며 시공사측에서는 피해 규모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적정 금액을 산정하여 교회 관계자들과 원만하게 협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송암교회는 독립운동가이자 정치인으로 우리나라 제3대 부통령을 역임한 함태영 목사의 기념관으로 1969년에 건립되었으나, 그 이듬해부터 교회로 활용되고 있는 유서깊은 건물로써 송암(松岩)교회라는 이름도 함태영 목사의 호(號)에서 유래했다. 2009년에 착공한 우이-신설 경전철 공사는 금년 11월에 완공을 목표로 했으나 개통후 운영중 사업 손실이 예상되자 우이-신설경전철(주)과 포스코건설을 주간사로 하는 10개 출자사는 서울시와 갈등을 일으키고 공사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며 공사기간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어서 지역 주민들의 피해만 갈수록 커지고 있다. 대중교통 소외지역으로서 경전철이 빠른 시일내에 운행되기를 고대하고 있는 강북지역 주민들은 사소한 피해는 감내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공사가 지연됨에 따라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음에도 서울시와 공사 시행사의 대책은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다. 이성희 의원은 “우이-신설 경전철 사업이 표류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지역 주민들의 희망을 볼모로 삼아 공사로 인한 피해를 감내하였으나, 앞으로는 조속한 완공을 위해서 서울시와 민간사업자들의 감시▪감독하는 것은 물론이며, 공사로 인한 주민 피해 해결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 블로그] ‘700억대 세금 싸움’ 국세청 꺾은 우리銀의 집념

    [경제 블로그] ‘700억대 세금 싸움’ 국세청 꺾은 우리銀의 집념

    우리은행이 국세청과 700억원대 ‘세금 싸움’에서 결국 웃었습니다. 국세청은 지난해 12월 우리은행에 700억원 규모의 세금을 추징하기로 했습니다. 논란의 시작은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우리은행은 당시 파이시티가 중국 베이징에서 ‘화푸 빌딩’을 사들일 때 지급보증을 섰더랬죠. 그런데 파이시티가 파산하면서 우리은행이 대신 돈을 물어 주게 됐습니다. 우리은행은 관련 손실 3800억원을 2011년에 모두 대손상각 처리했죠. 돌려받기 어려운 부실 대출을 회계상 손실로 반영했다는 얘기죠. 이때 반드시 금융감독원장의 승인을 거쳐야 합니다. 이후 우리은행은 화푸빌딩 소유권을 놓고 국내외에서 수십 건의 소송을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떼인 돈의 일부를 돌려받았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화푸빌딩 매각을 통해서도 약 1300억원을 회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국세청은 화푸빌딩 손실액 중 앞으로 회수가 가능한 ‘예상금액’에 세금을 추징한 거죠. 국세청은 ‘화푸빌딩 부실 대출을 회수할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은행이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대출금을 모두 상각 처리했다’고 봤습니다. 대손상각금은 법인세를 산정할 때 면제해 줍니다. 우리은행 측은 “이중의 고통을 받게 되는 격”이라고 반발했었죠. 대손상각으로 은행은 이미 손해를 감수했는데 이 중 일부 회수한 돈에 또 세금을 물어야 하니 억울할 법도 했을 겁니다. 금융권에서도 논란이 일었습니다. “금감원장이 승인해 손실 처리한 대손상각금에 국세청이 세금을 물리는 것이 합당한가”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금감원도 난처한 표정을 지었죠. 이에 은행권은 공동으로 올 초 국세청과 기획재정부에 유권해석을 의뢰했습니다. 결국 기재부는 지난달 우리은행의 손을 들어 줬습니다. ‘과세 관청의 별도 판단에도 불구, 금감원장이 대손금으로 승인한 채권은 손실로 반영하는 게 맞다’는 유권해석이었죠. 은행권에선 ‘꺼진 불도 다시 보자’는 얘기가 있습니다. 이미 은행이 포기한 채권이라도 회수 기회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는 의미죠. 세금 추징을 의식해 은행들이 자칫 회수 노력을 끝까지 안 하게 되는 부작용은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수요 에세이] 공직자의 책임감/장태평 더푸른미래재단 이사장·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수요 에세이] 공직자의 책임감/장태평 더푸른미래재단 이사장·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최근 공직자들이 손을 놓고 일하지 않는다는 여론이 많다. 대우조선이나 한진해운의 구조조정을 다루는 과정을 보면 정말 그런 것 같다. 화재 진압의 경우 초기에는 쉽게 끌 수 있지만, 불이 번지기 시작하면 피해도 커지고 복구 비용도 한없이 늘어난다. 모두 국민의 부담으로 귀결된다. 그러나 그 책임은 잘 드러나지 않고, 정확히 파악되지도 않는다. 행정 과정에서 공직자의 책임이 대개 이와 같다. 한진해운의 문제는 악화일로를 걸어 우리나라 수출 물량의 운송에 지대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향후 우리나라 해운산업의 명운을 걱정하게 됐고, 대한민국 정부의 신뢰에 손상을 입혔다.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기업 오너의 무책임을 질타했지만, 아마도 기업주는 내심 정부를 원망하고 있을 것이다. 모두 누군가가 일을 해 주리라 생각하며 불이 번지는 것을 쳐다만 본 꼴이다. 참으로 안타깝다. 한진해운이 어려워지기 시작한 것은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다. 몇 년 전부터 해운산업이 전반적으로 어려워졌고, 이런 추세 속에서 한진해운도 어려워졌다. 그렇지만 세계 1, 2위 해운사들은 비용절감 등 구조조정을 사전에 하여 이익을 창출하고, 오히려 영업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그러는 사이 한진해운은 ‘경영을 전혀 모르는 가정주부’라고 자책했던 회장이 7년여에 걸쳐 비전 없는 경영을 해 왔다. 그사이 기업은 엄청난 적자를 내고, 부채비율이 405%에서 1460%로 높아지는 등 부실이 깊어졌다. 그러면서도 2000억원대의 개인적인 자회사를 만들고, 법정관리 직전에는 관련 주식을 처분해 개인 손실을 회피했다. 세월호 침몰 시 선장과 함께 대부분의 선원들이 최소한의 책임도 수행하지 않고 자신들이 살기 위해 먼저 도망쳤다. 그 결과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 우리 사회에 직업윤리가 무엇이고, 직분을 맡은 사람들의 책임감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명명백백하게 보여 준 사건이었다. 이러한 사례를 교훈 삼아 책임자들이 임무를 철저히 수행해야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자기희생도 해야 한다고 누누이 강조해 왔다. 그런데도 최근 고속도로 상에서 발생한 관광버스 화재 사건에서도 운전기사가 먼저 탈출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게 됐다. 아직도 우리 사회가 직무수행과 관련해 책임감이 크게 부족함을 여실히 보여 준다. 한진해운의 부실 처리 과정이나 세월호 침몰 사건을 살펴보면 직접 관련된 사람들의 잘못이 많다. 그렇다고 해서 정부와 공직자의 책임이 가벼워질까. 결코 그렇지 않다. 한진해운의 경우 해운산업의 구조조정 문제가 벌써 몇 년 전부터 세계적인 관심사였다. 정부는 단계적으로 적절한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 법정관리로 가려는 시점에서는 법정관리 후 발생할 여파를 세심하게 점검했어야 했다. 그리고 사태가 악화되지 않고 수습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대응을 해야 했다. 세월호의 경우에는 선박과 운항 관련 각종 인허가 과정에서 규칙과 원칙대로 관리했어야 했다. 요금과 선원보수 등 산업 실태도 정확히 파악하고, 위기대응 및 선원 업무에 대한 교육도 철저히 했어야 했다. 구조 작업도 더욱 치열하게 했어야 했다. 담당 공직자들이 철저히 책임을 수행하고 해결사적 열정을 발휘했더라면 결과는 크게 달랐을 것이다. 이것이 공직자의 책임감이다. 공직자가 일 하는 데 책임감은 기본이다. 책임이 무엇일까 사전을 찾아보면 ‘맡아서 해야 할 임무나 의무’ 그리고 ‘행위의 결과에 따라 그 손실이나 제재를 떠맡는 일’로 돼 있다. 이 두 가지 의미는 서로 다르다. 그러나 항상 같이 따라다닌다. 즉 책임이란 ‘맡은 임무’이며, 잘못되면 징벌이 따르는 뜻이 포함된 말이다. 책임감은 이 책임을 중하게 여기는 마음이다. 공직자는 최선을 다해 임무를 수행해야 하고, 일이 잘못되면 책임을 져야 한다. 위법하거나 부당한 일을 저질렀을 때만 책임이 따르는 것이 아니다. 의도가 없다 하더라도 혹은 선의로 했다 하더라도 일이 잘못되면 책임을 져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자연재해나 제조물 책임, 시설관리 책임과 같이 담당자의 행위와 관련되지 않은 것도 책임을 져야 한다. 즉 공직자는 자기 직분과 관련해 무한책임을 지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아서 잘못된 것도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한다. 어떤 점에서는 이것이 오히려 더 중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문제가 발생하면 사력을 다해 뛰어들어 그 문제를 기필코 해결해 내야 한다. 이것이 공직자의 책임감이다. 수수방관하면 안 된다. 공직 환경이 어려워진 것이 사실이지만, 이것이 국민에게 책임을 지는 공직자의 의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 李차장님, 수시 승진에 합격했습니다

    李차장님, 수시 승진에 합격했습니다

    우리은행에서 대출을 심사하고 있는 이군락 심사역은 지난 21일 연말 정기인사보다 두 달 먼저 관리자급으로 승진 발령을 통보받았다. 이달 초 부실 보증으로 논란이 됐던 온코퍼레이션 대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은행의 손실을 줄인 성과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이 심사역 외에도 총 7명이 이달 ‘수시 승진’에 합격했다. 시중은행들이 성과중심 문화를 확대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다양한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8월 국내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수시 승진 예고제’를 도입했다. 대학 수시 입학처럼 탁월한 성과를 낸 직원에게는 정기 인사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미리 승진을 예고한 뒤 정기인사 때 정식 발령하는 시스템이다. 매달 열리는 확대영업본부장 회의에서 해당 직원에 대한 승진을 결정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영업점의 중소기업금융 전문 인력과 프라이빗뱅커(PB) 등을 대상으로 우선 실시한 뒤 내년부터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른 은행들도 인사 운용 등을 할 때 전문성을 강화하고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먼저 지원하도록 하는 ‘공모제’를 도입하거나 추천하는 방식을 확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정기 인사에 앞서 평소 직장 동료나 상사의 추천을 평가에 반영하는 상시 추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해당 직원에 대해 추천 사유 등을 상세히 써서 인사 시스템에 등록하면 향후 인사 때 반영되기 때문에 평소 직원들의 근무 의욕을 고취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또 정기인사 2개월 전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본인이 희망하는 부서에 지원할 수 있는 ‘잡 포스팅’ 제도를 운영 중이다. SC제일은행 역시 ‘잡 워치’ 제도를 통해 사내에 구직 공고를 띄우면 관심 있는 직원들은 직접 지원하고 면접을 볼 수 있다. 산업은행은 성과연봉제 도입을 앞두고 기존의 순환 보직 인사제도를 직군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금처럼 2~3년 주기로 모든 부서를 순환하는 체제에서는 적응 기간이 필요하고 부서에 따라 개인의 성과 평가가 쉽지 않은 곳도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영업, 조사·심사, 업무 지원 등 큰 틀에서 직군을 나누고 그 안에서 순환 인사를 함으로써 전문성을 좀더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반대로 성과가 부진하거나 사내 분위기를 저해하는 직원에 대해 별도의 교육을 하는 제도도 있다. 농협은행은 영업점에서 근무 태도가 좋지 않아 다른 직원들의 업무에 방해가 되거나 실적이 현저히 낮은 직원들을 별도 배치해 역량 개발 교육을 하는 변화 관리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20명, 올해 8명의 직원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을 받은 뒤 현업에 복귀했다. 농협 내부에서는 프로그램 도입 후 문제의 직원이 줄어드는 등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이다. 하지만 성과주의 문화가 제대로 정착하는 데에는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많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여전히 성과를 봉급과 직접적으로 연결시키는 문제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갖고 있는 직원들이 많다”면서 “성과연봉제가 도입되려면 직군별 채용이나 다면평가 등 다양한 요소가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골프 특집] 슬리브 제거 임팩트 때 힘 손실 줄여

    [골프 특집] 슬리브 제거 임팩트 때 힘 손실 줄여

    석교상사(대표이사 이민기)가 브리지스톤골프의 새로운 라인업 ‘TOUR B’를 출시했다. 투어스테이지의 X 시리즈를 계승한 투어 모델로서 최상위 골퍼를 대상으로 설계된 라인업이다. 투어 모델답게 블랙과 실버 컬러로 날렵하고 묵직한 이미지를 살렸으며, 조작성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드라이버와 페어웨이우드, 유틸리티는 기존의 브리지스톤 모델과 달리 모두 스퀘어 페이스로 설계됐고, 슬리브를 제거해 임팩트 시 볼에 전달되는 힘의 손실을 줄이도록 했다. 아이언은 옵셋이 적고 솔을 얇게 설계하여 조작성을 중시했다. 파워슬릿(POWER SLIT) 기술로 헤드의 강성을 높여 볼초속 향상과 미스샷에 대한 관용성을 높였고, 파워밀링(POWER MILLING) 기술로 불필요한 스핀량을 줄여 캐리 비거리를 향상시켰다. 파워립(POWER RIB)기술은 상급 골퍼가 원하는 묵직한 타감을 실현하기 위해 솔 내부와 외부에 립(RIB)을 배치해 솔의 강성을 높였다. TOUR B는 비거리와 조작성을 중시한 XD-3 드라이버와 직진성과 관용성에 초점을 맞춘 XD-5 드라이버 2종, 저중심 설계로 안정적인 탄도와 비거리를 낼 수 있는 X-CB 아이언과 정교한 컨트롤을 가능케 한, 머슬백 타입의 X-BLADE 아이언 2종으로 출시된다. (02)558-2235.
  • 대한항공·SK하이닉스 깜짝실적 ‘불황 속 희망’

    대한항공·SK하이닉스 깜짝실적 ‘불황 속 희망’

    대한항공 3분기 4476억 영업익… 6년 만에 최고 실적 갈아치워 하이닉스는 영업이익 7260억원… 예상 깨고 2분기보다 60% 급증 대한항공이 3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도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하며 우울한 한국 경제에 희망을 쏘아 올렸다. 대한항공은 25일 3분기 4476억원의 영업이익(별도기준)을 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9% 늘어난 수치다. 국제선 여객 수요 증가에 힘입어 직전 사상 최대치인 4165억원(2010년 3분기)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매출은 3조 5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증가했다. 자회사인 한진해운 손실 약 3900억원을 회계에 반영했지만,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환평가이익 증가로 당기순이익(4280억원)은 흑자전환했다. SK하이닉스도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라 3분기 7260억원의 영업이익(연결기준)을 올렸다. 직전 분기 대비 60.3% 증가했다. 사상 최대 이익을 올린 지난해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그치지만 3분기 연속 하향세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매출은 4조 243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8% 늘었다. 김준호 SK하이닉스 경영지원부문장 사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3분기 PC D램에서 시작된 가격 상승세가 4분기 전 제품으로 확산될 것”이라면서 4분기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26일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LG디스플레이는 전년 수준의 양호한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 3329억원을 올린 이 회사는 올 들어 분기 이익이 400억원대로 급감했다. 그러나 3분기 들어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반전을 꾀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오는 27일 일제히 실적 발표를 하는 삼성그룹 전자 계열사는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일시적 충격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노트7 단종에 따른 손실을 전부 반영하면서 3분기 영업이익이 7조 8000억원에서 5조 2000억원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지난 12일 예고한 바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3분기 1000억원대 영업이익에 훨씬 못 미치는 200억원대로 전망된다. 삼성SDI도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차량 잦은 고장·대체인력 피로… 대형사고 우려 커진다

    정부의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하며 시작된 전국철도노동조합의 파업이 26일로 한 달째를 맞는다. 철도노사는 여전히 ‘밀리면 끝장’이라는 인식으로 대치 상황을 이어가고 있어 열차를 이용하는 시민 불편이 가중되고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25일 코레일과 철도노조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시작된 철도노조 파업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업무 수행과 열차 운행에 잇따라 차질을 빚는 등 비상상황을 맞고 있다. KTX와 통근열차는 평시와 같이 100% 운행되지만, 수도권 전철은 출근시간에만 정상 운행될 뿐 하루 운행률이 86.0% 수준으로 감축됐다. 특히 새마을호는 46대에서 27대로, 무궁화호는 268대에서 167대로 평시 대비 운행률이 각각 58.7%, 62.3%에 불과하다. 화물열차도 46.5%만 운행되고 있다. 코레일은 대체 인력과 내부 인력을 동원해 열차 운행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업무 미숙 등에 따른 차량 고장과 장애가 지금까지 23건이나 발생해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23일 오후 5시 30분쯤 경기 고양 지하철 3호선 대곡역에서 오금역 방면으로 출발하려던 전동차에서 연기가 발생해 승객 200여명이 긴급 대피했고, 전날에는 서울 왕십리역 근처에서 대체기관사가 투입된 분당선 열차가 동력장치 고장으로 멈춰 서 승객 150여명이 1시간 넘게 갇히기도 했다. 앞서 17일 출근시간대 서울 지하철 1호선 종로3가역에서는 군 소속 대체 기관사가 몰던 인천행 열차가 출입문 표시등 점등불능 등의 고장을 일으켜 멈춰 섰다. 현재 파업에 참가한 노조원 7300여명 중 열차 운행의 핵심 인력인 기관사와 열차승무원의 참가율이 각각 90%를 넘고 있다. 열차를 정비, 점검하는 차량분야도 파업 참가율이 80%에 육박한다. 파업 이후 인력운용 규모가 평시(2만 2494명) 대비 64.5%로 낮아진 데다 업무의 전문성과 연속성 등을 고려할 때 대체인력 투입만으로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는 어렵다. 더욱이 차량 검수 주기가 다가오고 대체인력 피로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연말 개통 예정인 수서발 고속철도 운영사 ㈜SR에서 파견된 고속철도 기장 50명이 복귀할 예정이어서 불편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그럼에도 파업 사태가 해결될 기미는 아직까지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지난 20일 사측의 최종 업무복귀명령을 노조가 거부하자 코레일이 직위해제된 노조 간부에 대한 징계에 착수하고 노조는 다음달 7일까지 파업 일정을 발표하며 ‘강대강’으로 맞서는 양상이다. 다만 파업 장기화에 따른 노조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변수로 지적된다. 파업 참가자에게는 무노동 무임금이 적용돼 10월 급여가 나가지 못한 데다 파업에 따른 하루 평균 15억원의 영업손실은 추후 직원들에게 부메랑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파업 종료 이후 사상 최대의 징계가 이뤄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2013년에는 파업 종료 이후 징계 과정에서 24명이 파면되고 75명이 해임됐으며 8797명이 직위해제된 바 있다. 이번 파업에서는 지금까지 218명이 직위해제되고 20명이 고소고발됐다. 이런 가운데 노조가 안전 문제 등을 명분으로 파업 철회 후 현장투쟁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음달 12일 민주노총의 20만 민중총궐기 대회까지 이어지면 정치파업으로 몰릴 수 있는 데다 같은 달 17일 수능시험일에 운행 차질을 빚게 될 경우 노조로서는 큰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대한항공 분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한진해운 리스크도 털어냈다”

    대한항공 분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한진해운 리스크도 털어냈다”

    대한항공이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4476억원의 영업이익(잠정실적)을 올렸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34.9% 증가한 수준이자 역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낮은 환율과 저유가에 따른 원가 부담 완화가 이러한 실적을 낸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은 3조 56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7%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428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1∼3분기 한진해운과 관련한 총 8251억원의 손실을 누적, 회계에 반영해 한진해운 관련 재무 리스크를 털어냈다고 밝혔다. 또 사상 최대 영업이익에 따른 자본 증가로 인해 부채비율이 기존 1109%(6월 말 기준)에서 917%까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법정관리 중인 한진해운에 대한 한진그룹 차원의 추가 지원은 없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한진그룹의 한진해운 추가 지원은 없을 것이므로 부채비율에 대한 추가적인 영향도 없을 것”이라며 “시장 상황을 주시해 조만간 영구채 발행을 추진하는 등 재무구조를 개선하고자 지속해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의도 카페] 中기업 또 공시 위반… 차이나 디스카운트 자초

    [여의도 카페] 中기업 또 공시 위반… 차이나 디스카운트 자초

    공시前 공매도… 정보유출 의혹 담보株 매각에 소액주주들 손실 코스닥에 상장된 중국 의류기업 차이나그레이트가 늑장 공시와 불공정 거래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관리 종목으로 지정된 중국원양자원에 이어 중국 기업이 또 공시 위반 말썽을 부리면서 주식이 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차이나 디스카운트’가 부각될 것으로 보입니다. 2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차이나그레이트 주가는 지난 13일 18% 이상 급락했습니다. 주주들은 영문도 모른 채 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원인은 장 마감 후에야 밝혀졌습니다. 대주주 우여우즈 이사의 지분 350만 4000여주가 매각돼 그의 지분율이 46.01%에서 37.14%로 줄었던 것입니다. 알고 보니 우여우즈 이사가 미국 한 회사에 해당 지분을 담보로 맡기고 돈을 빌렸는데, 미국 회사가 이를 팔았다고 합니다. 차이나그레이트는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주가 자신의 지분을 담보로 맡길 경우 5거래일 안에 공시하도록 한 법규를 위반했습니다. 우여우즈 이사는 지난달 25일 지분을 담보로 맡겼지만 지난 13일에야 이를 공시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늑장 공시에 대한 징계를 검토 중입니다. 차이나그레이트는 내부 정보 사전 유출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대주주의 지분율 감소가 공시되기 전인 지난 12~13일 대규모 공매도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이 종목의 하루 공매도량은 통상 1000주 미만이었으나 12일 4만 923주, 13일 3만 5374주로 급증했습니다. 악재 직전 최대 40배가량 늘어난 셈입니다. 이번 논란은 지난 4월 당하지도 않은 소송을 당했다며 허위 공시를 한 중국원양자원 사태를 떠올리게 합니다. 앞서 2011년 중국고섬이 한국 증시 상장 3개월 만에 1000억원대 분식회계로 상장 폐지된 일도 있습니다. 중국 기업은 우리나라 법률을 적용받지 않아 투자자 보호가 쉽지 않습니다. 중국원양자원은 한국 사무소 없이 공시나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만 경영정보를 밝혀 왔습니다. 한국거래소는 국내 증시 활성화를 위해 해외 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있지만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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