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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KBS 이어 비상경영체제…전문계약직 아나운서에 업무 배정

    MBC, KBS 이어 비상경영체제…전문계약직 아나운서에 업무 배정

    MBC가 3년 연속 대규모 적자에 대응하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 최근 ‘직장 내 괴롭힘’을 들어 노동부에 진정을 낸 전문계약직 아나운서들에게는 아나운서국 고유 업무를 배정하기로 했다. MBC는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달부터 조직 축소, 해외 지사 효율화, 파견 대상 업무 축소, 업무추진비 축소, 일반 경비 긴축, 프로그램의 탄력적인 편성과 제작비 효율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지난해보다 비용 140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아울러 노동조합과 합의를 통해 영업성과와 상여금을 연동하고 임금피크제 확대 등을 추진한다. MBC 측은 올해 적자 규모가 800억~9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주요 원인을 광고수익 감소로 꼽았다. 올해 상반기 지상파 광고는 전년 대비 1295억원 줄었지만 제작비는 계속 늘고 있다. 조능희 기획조정부장은 “지상파와 비지상파의 비대칭 규제, 역차별의 대표 사례가 중간광고”라며 “대통령 공약사항이지만 현재까지도 (중간광고 허용이) 안 되고 있어 지상파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KBS도 올해 사업손실이 1019억원으로 예측된다며 프로그램 폐지·축소 등을 포함한 비상경영계획을 내놨다. MBC도 이에 뒤따르면서 양대 공영방송이 비상경영에 들어가는 이례적인 상황이 됐다.한편 MBC 조사위원회는 부당해고 여부를 놓고 소송 중인 2016~2017년 입사 전문계약직 아나운서 7명과 관련해 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조사위는 “이들은 중앙노동위원회 판단에 따라 임시로 지위를 인정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정규 직원들과 동일하게 직장 내 괴롭힘 방지 조항을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신고자들이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므로 노동 인권 측면에서 이를 해소하고 오해와 소모적인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적절한 직무를 부여하라”고 권고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배성범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첫 출근…“반칙적 범죄 눈감지 말아야”

    배성범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첫 출근…“반칙적 범죄 눈감지 말아야”

    배성범(52·연수원 23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31일 열린 취임식에서 “반칙적 범죄, 민생을 해하는 범죄에 눈감지 않는 검찰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배 지검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반칙적 범죄’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강조하면서도 최근 닥쳐오는 경제적 어려움도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배 지검장은 “민주주의의 공정성과 정당성을 침해하는 선거범죄, 각종 공공적 영역에서의 부패와 비리, 각종 부정과 탈법으로 국가 재정에 손실을 초래하거나 경제·사회 각 분야에서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는 행위, 소비자의 신뢰를 악용하거나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합의된 법적 절차를 도외시하는 범죄 등이야말로 반칙적 범죄의 대표적인 예”라면서도 “다만, 중소기업 등 경제주체들이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므로 ‘중죄필벌’(重罪必罰), ‘경죄관용’(輕罪寬容)의 정신을 되새겨 줄 것을 당부한다”고 단서를 붙였다. 이어 배 지검장은 형사법의 절차적, 실체적 정의를 구현해야 하는 점도 강조했다. 배 지검장은 “검찰은 그 권한 행사의 과정이 공정해야 함은 물론 공정하게 보여져야 하고, 그 결과를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우리는 기계적인 법적용에 따른 형식적 결론 도출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사건의 실체를 고민하고 사안의 경중과 성격에 상응하는 검찰권 행사로 그 과정 및 결과에 국민들께서 공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배 지검장은 전임 서울중앙지검장이자 연수원 23기 동기인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에 대해서도 “지난 2년여의 기간을 검사장으로 계시면서 탁월한 경륜과 리더십으로 국가적 현안 사건 수사를 이끌어주신 윤석열 총장님께 각별한 경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9시쯤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처음 출근한 배 지검장은 “서울중앙지검이 국민들께서 바라는 바와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출근길엔 이노공 4차장검사, 정진용 총무부장 등 서울중앙지검 간부들이 마중을 나왔다. 배 지검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등 중앙지검 현안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차츰 현안을 살펴보려 한다”고 짧게 답한 뒤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배 지검장이 당면한 과제는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가습기살균제 참사, 이명박 전 대통령 항소심 등 주요 재판 공소유지와 함께 4조 5000억원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수사 마무리 등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사설] 군사정보협정은 유지하고 싶다는 일본의 자가당착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상이 그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과 민간 교류는 유지하고 싶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군사정보 교류가 동북아 안보 분야에서 협력과 연대를 강화해 지역 평화와 안정에 기여한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북한의 미사일 사정권에 있는 일본 입장에서 한국과의 군사정보 교류는 국가 생존권적인 내용일 수도 있다. 문제는 이것이 일본의 이중성과 자기모순을 드러내는 행위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비이성적이고 불법적인 수출 규제를 밀어붙이며 경제보복을 일삼는 속에서 외교안보와 경제적 손실과 관련해서는 자기들 편의대로 단물만 빼먹고 ‘노 재팬’ 흐름은 누그러뜨려 보겠다는 이기적인 처사다. 일본은 한국 정부를 비난하면서 한일 정상회담도 거부하겠다고 한다. 금명간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는 추가 규제 조치도 준비 중이다. 대외적으로는 한국의 전략물자 통제에 대해 의심스럽다고 한다. 하지만 이조차 자가당착적 입장이다. 전략물자 통제와 관련해 한국은 호주그룹, 핵공급그룹(NSG), 바세나르협정 등 모든 관련 조약에 가입한 성실한 국가다. 최근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전략물자 무역 관리 순위는 한국이 17위인데 반해 일본은 한참 뒤처진 36위다. 못 믿을 국가는 한국이 아니라 오히려 일본이다. 실제로 일본은 전략물자 통제 그룹에 가입하지 않은 중국, 홍콩, 대만 등에도 불화수소 등 전략물자를 수출해 왔다.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는 결정을 내린다는 것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실질적 물자 통제에 대한 신뢰가 없다면 무형의 정보 통제는 더더욱 어렵다는 것이 상식이다. 만약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는 결정을 내린다면 동북아 한미일 군사안보협력의 파탄을 포함한 모든 책임은 일본에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LG전자 2분기 매출 늘고 영업이익 감소

    LG전자가 2분기 생활가전 사업 신기록 행진을 이어 갔지만, 스마트폰 사업 적자는 더 늘었다. 결국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LG전자는 30일 매출 15조 6292억원, 영업이익 6523억원의 2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지난해 2분기에 비해 매출은 4.1% 늘었고 영업이익은 15.4% 줄었다. 의류관리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퓨리케어,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 등 이른바 ‘신가전’ 판매 호조에 힘입어 생활가전(H&A) 본부는 사상 첫 6조원 초과 매출을 달성했다. H&A 본부의 2분기 매출은 6조 1028억원, 영업이익은 7175억원으로 제조업에서는 이례적인 11.8%의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선보였다. 1분기를 합친 LG전자의 올 상반기 가전 부문 실적은 매출 11조 5687억원, 영업이익 1조 44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세계 1위 가전업체인 미국 월풀의 상반기 매출(약 11조 3980억원)과 영업이익(약 5200억원)을 압도한 실적이라고 LG전자는 설명했다. 모바일·스마트폰 사업부인 MC사업본부의 적자 폭은 상반기 5G(5세대 이동통신) 듀얼 스크린 스마트폰인 V50씽큐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전 분기보다 커졌다. MC사업본부의 2분기 적자는 3130억원으로 2035억원이던 전 분기보다 늘었다. V50씽큐 판매 보조금 등 마케팅 비용이 추가 발생했고 LTE(4G) 스마트폰 판매가 기대에 못미쳤으며 평택 스마트폰 생산라인 재배치에 따른 일회성 비용도 반영돼 영업손실이 커졌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한국 의약품, 베트남 입찰 등급서 2등급 유지 ‘막전막후’

    한국 의약품, 베트남 입찰 등급서 2등급 유지 ‘막전막후’

    2017년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베트남에서 한국 의약품의 입찰규정 개정을 추진해 한국 의약품이 입찰 등급 최하위 그룹으로 분류될 위기에 빠졌다’는 내용이었다. 그로부터 2년간 양국 사이에 치열한 외교전이 펼쳐졌다. 한국의 끈질긴 설득에 결국 베트남 정부는 지난 18일 우리나라 의약품의 공공입찰 등급을 2그룹으로 유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연간 2000억원에 달하는 베트남 의약품 수출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순간이었다. ●5등급으로 하락 땐 수출액 74%감소 공공입찰 등급이 중요한 이유는 입찰 선정 때문이다. 베트남 정부는 의약품 공공입찰 등급을 의약품실사상호협력기구(PIC/S)와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ICH) 가입 여부 등을 토대로 1~5등급으로 분류하는데, 1등급에 가까울수록 입찰 선정에 유리하다. 만약 손쓸 새도 없이 한국 의약품 공공입찰 등급이 5등급으로 하락했다면 큰 손실이 불가피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업계를 상대로 조사한 손실 예상액은 지난해 기준 베트남 의약품 수출액 1억 7110만 달러(약 1884억원) 가운데 1억 2661만 달러(약 1394억원)였다. 공공입찰 등급을 지켜 내지 못했다면 자칫 의약품 수출액의 74%가 감소할 수 있었다는 의미다. ●文대통령도 베트남 방문 때 문제 해결 부탁 어렵사리 등급을 지켜 냈으나 험난한 여정이었다. 처음에는 베트남 정부가 우리 측 당국자를 만나 주려 하지도 않았다. 식약처 관계자는 30일 “만남을 요청하고 수차례 서한을 보낸 결과 베트남 보건부와 접촉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베트남 보건부에 공식 질의서를 보내고 규정 개정안에 대한 한국 측 우려를 표명하는 한편 다양한 외교채널을 가동했다. 지난해 3월 베트남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도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문제 해결을 부탁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애초 이 문제는 한·베트남 정상회담 의제가 아니었으나 식약처에서 의제에 꼭 넣어 달라고 요청해 채택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식약처는 한국 의약품이 최소 2등급을 유지하고, 1등급 인정도 가능하도록 조항 개정안을 마련해 베트남 정부를 설득했다. 베트남 정부는 한국의 수정 대안을 받아들여 7월 말 3차 개정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마음을 놓을 수는 없었다. 식약처 관계자는 “우리가 짐작할 수 없는 베트남 대내외적 상황으로 개정 공포 약속 시기가 계속 지연됐다”고 말했다. ●국장급 면담·실무회의 등 통해 정면 승부 식약처는 정면 승부를 결심했다. 지난 6월 베트남 하노이로 날아가 국장급 면담과 실무회의를 하고 한국 측의 우려를 전달했다. 이런 노력 끝에 베트남 보건부는 지난 22일 한국을 방문하기 전 한국의 수정 대안을 반영해 베트남 의약품 입찰규정 개정 확정안을 발표했다. 이토록 협상이 어려웠던 이유는 베트남이 자국 제약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외국 제약사들에 보수적인 태도로 돌아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베트남이 향후 또다시 입찰규정 개정을 추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식약처 관계자는 “당장은 아니더라도 가능성이 있으니 베트남 공무원 한국 초청 교육, 국장급 회의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신뢰를 쌓아 나가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베트남이 견제하는 쪽은 한국보다는 중국과 인도”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현대차 노조 파업 찬반투표 가결, 내달 파업 예상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관련 파업을 가결했다. 노조가 파업하면 8년 연속이다. 노조는 30일 전체 조합원 5만 293명을 대상으로 파업 돌입 여부를 묻는 투표를 한 결과 4만 2204명(투표율 83.92%)이 투표해 3만 5477명(재적 대비 70.54%, 투표자 대비 84.06%)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향후 쟁의대책위원회를 소집해 파업 돌입 여부와 일정을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노조는 올해 임단협 교섭이 난항을 겪자 지난 17일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22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노동위원회가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회의에서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조합원 투표에서 파업을 가결한 노조는 합법 파업할 수 있다. 노사는 지난 5월 30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16차례 교섭했으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임금 12만 3526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과 당기 순이익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것을 요구했다. 또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적용하는 것과 현재 만 60세인 정년을 최장 만 64세(국민연금법에 따른 노령연금 수령개시일이 도래하는 해의 전년도)로 연장하는 것을 요구안에 담았다. 인원 충원, 해고자 복직, 고소·고발 철회 등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일방적 납품단가 인하 근절, 최저임금 미달 부품사에 납품 중단 요구 등은 사회 양극화 해소를 위한 특별요구로 넣었다. 반면 회사는 지난해 영업손실을 낸 만큼 노조의 임금 인상과 성과급 요구가 과도하다고 맞서며 일괄 제시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회사는 최저임금 위반 해소를 위해 상여금 750% 가운데 격월로 지급하는 600%를 매월 50%씩 주는 임금체계 개편안 정도만 제시한 상태다. 노사 간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자 노조는 여름휴가 직전인 8월 1일 쟁대위 출범식과 조합원 결의대회를 연다. 파업은 휴가를 마친 8월 중순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업이 시작되면 이 회사 인기 차종인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팰리세이드 생산도 차질을 빚게 된다. 노사는 팰리세이드 증산을 놓고 이견을 보이다가 지난 19일 증산에 합의한 바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LG디스플레이, ‘OLED 증산’ 올인… 적자 탈출 승부수 될까

    LG디스플레이, ‘OLED 증산’ 올인… 적자 탈출 승부수 될까

    상반기 5007억 영업손실 불구 3조 투자 OLED 점유율·판매량 해마다 급속 증가 파주 이어 中광저우 공장 새달 본격 가동 액정표시장치(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전환되는 막바지 순간에 드러난 성장통일까, 수요보다 빠르게 홀로 기술 혁신을 이룬 대가로 치르게 된 비용일까.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형 OLED 패널 양산에 성공한 LG디스플레이는 부진했던 올해 상반기 실적을 전자, 즉 성장통의 맥락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29일 자신했다. 지난해 전년 대비 96.2% 줄어든 928억원에 머문 영업이익에 이어 올해 상반기 5007억원의 영업손실이 났음에도 2분기(4~6월) 실적 발표일에 맞춰 3조원의 설비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배경이다. OLED는 LG디스플레이의 자신감을 키우는 소재다. LCD에 필수적인 백라이트가 필요 없이 화소 스스로 발광하는 OLED 필름 한 장으로 디스플레이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두께가 3㎜보다 얇은 ‘벽지 TV’(제품명 LG 시그니처 올레드TV W)부터 ‘롤러블 TV’(LG 시그니처 올레드TV R)까지 구현할 수 있다는 기술적 자신감에 더해 중국, 일본, 유럽 등지에서 OLED 패널을 채택하는 TV 제조사가 늘고 있다는 마케팅 측면에서의 자신감이 더해졌다. 2013년 LG전자 이후 중국의 스카이워스, 콩카, 창훙, 하이센스, 일본의 소니, 도시바, 파나소닉, 유럽의 필립스, 그룬딕, 뢰베, 메츠, 베스텔, 뱅앤드올룹슨 등 ‘OLED 진영’은 총 15개 업체로 알려졌다. OLED에 대한 선호는 TV 제조사뿐 아니라 소비자 단계에서도 확인되는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매출액 기준으로 OLED TV 점유율이 지난해 5.7%에서 2022년 10.9%로 빠르게 성장한다고 전망했다. 이미 올해 1분기 글로벌 OLED TV 판매량은 61만 1000대로, 47만대를 판매했던 지난해 1분기에 비해 30% 성장했다. 같은 기간 LCD TV 성장률은 2%에 그쳤다. 특히 전 세계 2500달러(약 300만원)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TV가 빠르게 LCD TV 자리를 대체하는 중이다. IHS는 올해 2500달러 이상 TV 시장에서 OLED TV 판매량을 88만 9000대로 추산했는데, 이는 경쟁사 모델인 QLED TV 판매 추산인 68만 8000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OLED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은 생산설비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경기 파주에 이어 중국 광저우 공장이 다음달 본격 가동돼 OLED 패널 생산량이 현재 월 7만장에서 13만장으로 늘면 OLED TV 시장 규모가 올해 360만대, 2020년 700만대, 2021년 100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IHS와 업계는 추정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LG디스플레이, ‘OLED 증산’ 올인… 적자 탈출 승부수 될까

    LG디스플레이, ‘OLED 증산’ 올인… 적자 탈출 승부수 될까

    상반기 5007억 영업손실 불구 3조 투자 프리미엄 시장 OLED TV 대체속도 빨라 파주 이어 中광저우 공장 새달 본격 가동액정표시장치(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전환되는 막바지 순간에 드러난 성장통일까, 수요보다 빠르게 홀로 기술 혁신을 이룬 대가로 치르게 된 비용일까.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형 OLED 패널 양산에 성공한 LG디스플레이는 부진했던 올해 상반기 실적을 전자, 즉 성장통의 맥락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29일 자신했다. 지난해 전년 대비 96.2% 줄어든 928억원에 머문 영업이익에 이어 올해 상반기 5007억원의 영업손실이 났음에도 2분기(4~6월) 실적 발표일에 맞춰 3조원의 설비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배경이다. OLED는 LG디스플레이의 자신감을 키우는 소재다. LCD에 필수적인 백라이트가 필요 없이 화소 스스로 발광하는 OLED 필름 한 장으로 디스플레이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두께가 3㎜보다 얇은 ‘벽지 TV’(제품명 LG 시그니처 올레드TV W)부터 ‘롤러블 TV’(LG 시그니처 올레드TV R)까지 구현할 수 있다는 기술적 자신감에 더해 중국, 일본, 유럽 등지에서 OLED 패널을 채택하는 TV 제조사가 늘고 있다는 마케팅 측면에서의 자신감이 더해졌다. 2013년 LG전자 이후 중국의 스카이워스, 콩카, 창훙, 하이센스, 일본의 소니, 도시바, 파나소닉, 유럽의 필립스, 그룬딕, 뢰베, 메츠, 베스텔, 뱅앤드올룹슨 등 ‘OLED 진영’은 총 15개 업체로 알려졌다. OLED에 대한 선호는 TV 제조사뿐 아니라 소비자 단계에서도 확인되는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매출액 기준으로 OLED TV 점유율이 지난해 5.7%에서 2022년 10.9%로 빠르게 성장한다고 전망했다. 이미 올해 1분기 글로벌 OLED TV 판매량은 61만 1000대로, 47만대를 판매했던 지난해 1분기에 비해 30% 성장했다. 같은 기간 LCD TV 성장률은 2%에 그쳤다. 특히 전 세계 2500달러(약 300만원)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TV가 빠르게 LCD TV 자리를 대체하는 중이다. IHS는 올해 2500달러 이상 TV 시장에서 OLED TV 판매량을 88만 9000대로 추산했는데, 이는 경쟁사 모델인 QLED TV 판매 추산인 68만 8000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OLED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은 생산설비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경기 파주에 이어 중국 광저우 공장이 다음달 본격 가동돼 OLED 패널 생산량이 현재 월 7만장에서 13만장으로 늘면 OLED TV 시장 규모가 올해 360만대, 2020년 700만대, 2021년 100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IHS와 업계는 추정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성경 속 대재앙?…중동 지역 뒤덮은 수억 메뚜기떼

    성경 속 대재앙?…중동 지역 뒤덮은 수억 메뚜기떼

    중동 국가인 예멘이 수억 마리 메뚜기떼의 공습으로 비상이 걸렸다. 29일(이하 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언론 더내셔널 등은 후티 반군이 장악한 예멘 수도 사나와 그 주변 지역에 대규모 메뚜기떼가 몰려 많은 농장이 피해를 보았다고 전했다. 이번에 창궐한 메뚜기떼는 최근 몇 주 동안 수도를 습격한 대규모 집단으로, 지난 6월 출몰한 집단과 다른 개체들이다.수도 북쪽 함단, 카우란, 바누알하리스의 농부들은 이들 메뚜기떼가 작물을 모조리 먹어치워버렸다고 한탄했다. 이 나라에서 가장 품질이 뛰어난 포도나무를 재배하는 것으로 유명한 농장들의 피해가 특히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단의 한 농부는 “메뚜기떼가 우리 농장을 공격해 모든 작물을 먹어 치웠다”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단지 무력하게 서 있었을 뿐이었다”며 한탄했다.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이들 메뚜기떼는 사막 메뚜기로, 아프리카에서 번식을 시작한 개체 중 일부가 홍해를 건너 추가 번식을 통해 아라비아반도 전체로 확산하고 있는 집단 중 하나다. 특히 다 자란 메뚜기는 하루에 자기 몸무게에 해당하는 약 2g의 작물을 먹는 데 아무리 작은 소규모 집단이라도 하루에 약 3만5000인분을 먹어치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뚜기는 보통 해가 거의 없지만 개체수가 급증해 먹이가 부족해지면 상황이 바뀐다. 메뚜기 한 무리가 먹이를 찾으러 날아오르면 이에 자극받은 인근 다른 무리가 함께 날아올라 합쳐져 대규모 집단을 이루기 때문이다. 이들 메뚜기는 바람을 타면 하루에 150㎞까지 이동할 수 있는 데다가 수명은 약 3개월로 긴 편이고 암컷 한 마리당 알을 300개까지 낳을 수 있어 개체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이렇듯 메뚜기떼는 농업에 큰 피해를 입히고 있지만, 도시에서는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많은 사람이 이들 메뚜기를 사냥하러 거리로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남성들은 너도 나도 옥상에 서서 그물로 메뚜기들을 잡아 진풍경을 이뤘다. 이에 대해 아머 아흐메드라는 이름의 한 주민은 “메뚜기는 영양가가 높은 음식이며 비타민과 단백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메뚜기를 사냥해 집으로 가져가 기름에 볶아 밥이나 빵과 함께 먹는데 정말 맛있다”고 말했다. 또한 시장에는 메뚜기를 잡아 팔기 위해 나온 상인들로 넘쳐난다. 이들 상인은 메뚜기 1㎏에 겨우 700예멘리알(약 1.25달러)밖에 안 한다며 호객 행위를 한다. 지역 주민들과 상인들은 메뚜기는 단백질의 좋은 공급원이 될 뿐만 아니라 수많은 건강 문제에도 좋은 치료제라고 말했다. 사나 중앙시장의 한 남성은 현지방송에 “우리는 아버지와 할아버지들로부터 메뚜기가 당뇨병 같은 다양한 질병을 치료하는데 이용된다는 얘기를 들어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예멘 농업관개부는 최근 농작물에 큰 손실을 입히고 예멘의 식량안정에 커다란 위협이 되는 사막 메뚜기떼의 출몰에 대해 경고하며 주의를 당부했다.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씨줄날줄] 호날두의 노쇼/이동구 논설위원

    [씨줄날줄] 호날두의 노쇼/이동구 논설위원

    요즘 국민들의 심기가 편치 않다. 국회는 오랫동안 정쟁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고, 외교안보 분야는 여기저기서 암울한 소식들만 들려온다. 러시아 전폭기가 독도 영공을 침범하고, 일본은 전자산업의 주요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도 모자라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다고 으름장이다. 중국의 사드 보복에 대한 기억이 생생한데 일본에마저 이렇게 당해야 하는 처지가 착잡하기 짝이 없다. 일본이 억지를 부릴 때마다 우리는 언제까지 끌려다니고, 온 나라가 난리법석을 떨어야 하는지 안타깝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도발을 멈추고 친하게 지내자며 으르고 달래 왔던 북한마저 미사일을 겨누고, 연일 험한 말폭탄을 내뱉는다. 우리가 동네북이 된 느낌이다. 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 되는 선진국에 살고 있는 게 맞는지 아리송하다. 여기에 세계적인 축구 선수마저 우리 국민을 화나게 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26일 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선발팀과 친선 경기에 출전하기로 한 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가 당초 45분 이상 뛰기로 한 약속과 달리 그라운드에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다. 우리 축구 팬들의 야유에도 불구하고 줄곧 벤치만 지켰다. 뿐만 아니라 팬 미팅과 사인회 행사 등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잘생긴 외모에 기량까지 특출한 세계적인 스타 선수를 가까이서 한번 보기 위해 비싼 티켓을 예매했던 팬들의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대국민 사기극”이란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축구 팬 전체가 이른바 노쇼(NO-SHOW) 피해를 당한 것이다. 노쇼가 우리 사회의 이슈로 등장한 것은 2017년 말의 ‘노쇼 근절 캠페인’부터. 앞서 녹색소비자연대는 2016년 11월 음식점 등 394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예약 불이행 실태를 조사, 노쇼 비율은 7.69%라는 결과를 발표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15년 한 해 노쇼 피해액이 8조 2780억원의 생산 손실, 3조 3100억원의 부가가치 손실, 10만 8170명의 고용 손실을 가져온다는 분석을 했다. 이번 호날두의 노쇼 피해는 얼마쯤 될까?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의 6만 3000여석이 가득찼다. 최고 40만원대까지 고액 표가 판매됐고, 서울월드컵경기장의 프라이빗 룸인 스카이박스 29인실은 1700만원에 판매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어림잡아 입장료만 60억원대에 이른다. 약속을 어긴 호날두와 유벤투스 구단은 40억원 정도를 챙긴다고 한다. 행사 주최사와 팬들이 민사소송에 나서겠다고 벼르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국민들과 축구 팬들이 느낀 배신감과 상한 자존심은 어떻게 보상할 것인지? yidonggu@seoul.co.kr
  • [이도헌의 돼지농장 주인으로 살기] 일본 경제 도발의 극복, 지킬 것은 지켜야

    [이도헌의 돼지농장 주인으로 살기] 일본 경제 도발의 극복, 지킬 것은 지켜야

    주 52시간 근무제로 외식 문화가 많이 바뀌고 있다. 이전 같은 회식 문화가 사라지면서 식당의 저녁 매출은 줄어들고 대신 점심시간대 매출 비중이 늘고 있다고 한다. 단위 매출이 작은 점심의 비중이 늘면서 대표적인 자영업인 식당 경영에 적지 않은 영향이 있을 것이다. 식당의 매출 변화는 돼지고기 시장에도 영향을 준다. 저녁 회식 자리의 단골 메뉴가 삼겹살이다. 회식 자리가 줄면서 돼지고기 소비도 줄어든다. 그래서인지 요즘 돼지고기 가격이 바닥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52시간 근무제로 엉뚱하게 자영업과 축산업이 영향을 받고 있는 셈이다. 당장 매출이 줄어드는 상황을 반길 사업자는 없을 것이다. 예상 못한 불경기를 다들 힘들어하지만, 그래도 현장에서는 저녁이 있는 사회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적응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일본 아베 정권의 경제적 도발로 우리 사회가 뒤숭숭하다. 당장 반도체 등 우리 경제의 간판격인 대기업들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라가 어려우면 가만 있을 우리 국민들이 아니다. 택배 노동자들은 일본 제품의 배송을 거부하고 나섰고, 중소 상인들은 일본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개인적인 손실을 부담하면서 일본 여행을 취소하는 여행객까지 포함하면 일본의 경제 도발에 응대하는 일반인들의 모습은 눈물겹기만 하다. 부품 조달 시장 다변화는 리스크 관리를 해야 하는 기업의 기본적인 기능이다. 우리 경제에 타격을 주려는 일본 정부의 도발이 일차적인 규탄의 대상이 돼야 하겠지만,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특정 국가 특정 기업에 핵심 원부자재를 전적으로 의존한 국내 대기업 역시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지금 범국민적인 일본 제품 거부 운동은 국내 대기업의 경영상 난맥상 그리고 정부 기관의 미온적 대응에 일반 국민이 나서는 모양새가 됐다. 사실 이런 모습은 그리 낯설지 않다. 1998년 외환위기는 대기업들의 무리한 차입경영과 금융기관의 방만한 외화 차입 그리고 금융시장 규제에 실패한 정부에 주된 책임이 있었다. 대기업ㆍ금융기관ㆍ정부의 무능으로 텅 빈 나라 곳간을 한 푼이라도 채우고자 온 국민이 금 모으기에 나섰고, 가혹한 구조조정과 노동시장 자유화를 받아들였다. 온 국민이 합심해 외환위기에서 벗어났고 경제는 회복됐다. 하지만 그 결과는 어떠했는가? 회복의 성과는 외환위기의 원인 제공자인 대기업과 금융산업에 귀속됐고, 정든 직장을 떠난 노동자들은 다시 제자리를 찾지 못했다. 이후 빈익빈 부익부는 더욱 심화됐다. 지금 정부는 일본의 경제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준비하는 모양이다. 현 정부 들어 심혈을 기울여 온 52시간 노동제도에 예외를 두고, 화학물질과 관련한 환경 규제도 유예하겠다고 한다. 주 52시간 노동제도는 정부가 추진한 제도지만 국민적 공감대가 있었고, 자영업자와 축산업자 등 여러 경제주체들이 희생을 감수하며 정착되고 있다. 그리고 화학물질에 대한 규제의 배경에는 가습기 살균제 사태와 같은 참사가 있다. 일본 정부의 경제 도발은 우리 경제에 중대한 위기이자 도전이다. 하지만 정부가 위기 극복을 명분으로 사회적 공감대와 여러 경제주체의 희생을 바탕으로 정착돼 온 정책에서 후퇴하는 게 타당한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위기 대응과 극복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 성과가 과거처럼 특정 산업이나 집단에 편중돼서는 안 될 것이다. 외환위기 극복 과정의 모순, 비용과 희생은 국민들이 부담하고, 그 성과는 대기업에 편중됐던 시행착오를 다시 반복해서는 안 된다. 그때는 다시 외환위기가 와도 금붙이를 내다 팔 국민도 없을 것이고, 수입 반대 운동에 나설 국민적 연대도 없을 것이다.
  • 작년 기업 10곳 중 4곳은 한 푼도 못 벌었다

    100억 이상 기업 11%↑… 양극화 심화 지난해 법인세를 신고한 기업 10곳 중 4곳은 1년간 한 푼도 벌지 못하거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이 있어도 인건비 등 각종 비용을 빼면 손에 쥔 돈이 하나도 없거나 적자를 봤다는 얘기다. 반면 순이익 100억원 이상 기업은 1년 새 10%, 1000억원 이상 기업은 25% 이상 늘어나 기업 사이에서도 소득 양극화가 심해졌다. 28일 국세청 국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법인세를 신고한 74만 215개 기업 중 당기순이익이 0원 이하인 곳은 28만 5718개로 1년 새 8.0% 증가했고,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2년 이후 가장 많았다. 전체 법인세 신고 기업에서 순이익 0원 이하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38.6%로 역대 최고치였다. 이 법인들의 비중은 2014년 36.9%에서 2015년 37.2%, 2016년 37.3%, 2017년 38.0%로 계속 커지고 있다. 순이익이 났지만 연 1000만원 이하로 월평균 100만원도 못 번 기업이 9만 93개나 됐다. 이 기업들도 1년 새 5.4% 증가했다. 순이익이 0원 이하인 기업들과 합치면 연 1000만원도 못 번 회사가 37만 5811곳으로 전체의 50.7%나 된다. 중소기업만 따져 보면 법인세를 신고한 63만 8281곳 중 23만 9948곳(37.6%)이 순이익이 없거나 적자를 봤다. 이 비중도 전년(36.0%)보다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100억원 이상 순이익을 거둔 기업은 2654개로 1년 새 10.9% 늘었다. 순이익이 1000억원을 넘긴 기업은 318곳으로 같은 기간 25.7%, 5000억원 이상인 회사는 73곳으로 43.1% 급증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DJ·盧 측근 뒷조사’ 前국정원 간부들 1심 실형…법정 구속

    ‘DJ·盧 측근 뒷조사’ 前국정원 간부들 1심 실형…법정 구속

    이명박 정부 시절 대북 특수공작비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뒷조사 등에 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국가정보원 간부들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송인권)는 26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국고손실)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종흡 전 국정원 3차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김승연 전 국정원 대북공작국장에게는 징역 2년을 각각 선고했다.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가 지난해 보석으로 풀려났던 이들은 이날 법정 구속됐다. 최 전 차장과 김 전 국장은 대북 업무 목적으로 써야 하는 대북공작금 10억원 상다을 김대중 전 대통령과 관련된 풍문성 비위 정보를 수집하는 데 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국정원이 김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미국에 감춰져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데이비드슨’이라는 작전명을 붙여 뒷조사에 나섰고, 국세청 등에도 공작비와 뇌물 등으로 5억원을 건넨 것으로 파악했다. 이와 함께 노무현 전 대통령 측근의 비리 의혹을 추적하기 위해 대북공작금 8000여만원을 쓴 혐의도 있다. 그러나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의혹은 애초에 출처가 불분명하거나 실체가 없는 풍문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서울 시내의 한 특급 호텔에 국정원 ‘안가’가 있는데도 별도로 스위트룸을 빌리는 등 28억원의 공작금을 쓴 혐의도 받았다. 이 스위트룸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사적 용도로 주로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부는 이들이 원세훈 전 원장과 공모해 ‘가장체 수익금’ 등 대북공작국의 특수활동비를 불법으로 유용했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다만 재판부는 두 사람이 받은 혐의와 관련해서는, 공범인 원 전 원장이 ‘회계관계직원’이 아니므로 국고손실죄를 적용할 수 없다고 보고 업무상 횡령죄를 적용했다. 재판부는 최 전 차장에 대해 “부하 직원의 반대도 무시하고 적극적으로 위법행위를 지시했고, 지침까지 개정해 국정원의 전횡을 방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마저 배제했다”면서 “공작사업의 정당성만 주장하고,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국장에 대해서도 “범행의 내용을 고려하면 죄질이 매우 좋지 않고 비난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럼에도 자신이 추진한 공작사업의 정당성만 주장하고, 납득 어려운 변명으로 부인하며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아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데스크 시각] 차가운 머리, 뜨거운 가슴/이두걸 경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차가운 머리, 뜨거운 가슴/이두걸 경제부 차장

    #1. A국가는 ‘쌀 가격이 20㎏당 10만원이 되기 전까지 쌀 수입을 금지한다’는 법안을 마련했다. 쌀값 하락에 반발한 지주들을 의식한 조치였다. ‘언제까지 비싼 가격에 쌀을 사서 먹어야 하냐’는 일반 국민들의 반발은 하늘을 찌를 듯했지만 정부는 요지부동이었다. #2. B국가는 원래부터 관세 장벽을 높게 쌓기로 악명이 높았다. 과세 품목의 평균 관세율이 53%를 넘었을 정도다. ‘더 많은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다’는 현실이 다른 부작용을 덮고도 남았다. A국과 B국은 자유무역주의가 당연하게 여겨지는 현재의 기준으로는 패도(霸道) 국가에 가깝다. 공교롭게도 A국은 19세기 초 영국, B국은 20세기 초 미국이다. 영국이 자유무역의 모태라면 미국은 자유무역을 번성시킨 주역이다. 영국이 지주 계층의 보호를 위해 활용했던 법안은 곡물령이다. 1815년 제정돼 무려 31년이나 존속한 뒤에야 폐지됐다. 20세기 초까지 미국 역시 보호주의 면에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였다. 이들의 또 다른 공통점은 자신들이 경제력 면에서 압도적인 패권을 장악한 이후에야 보호무역주의자에서 자유무역의 전도사로 돌변했다는 점이다. 이들에게 자유무역주의는 만고불변의 가치가 아니라 더 많은 이윤의 창출을 위해 동원한 이데올로기에 가까웠다. 최근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 규제는 자유무역 체제에 노골적으로 역행한다. 그러나 미국은 팔짱만 낀 채 지켜보고 있다. 미국의 행보는 어찌 보면 당연하기까지 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자국 중심주의 극대화라는 면에서는 이란성 쌍둥이다. 미국은 순순히 ‘팍스아메리카나’에서 ‘팍스시니카’로의 전환을 마냥 지켜보기만 할 수는 없다. 일본 역시 ‘IT의 쌀’ 반도체 등을 무기로 부상하는 한국을 견제해야 한다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 미국의 대중국 관세 전쟁과 일본의 대한국 수출 규제는 자유무역으로 굴러가던 글로벌 경제를 뒤흔들고 있지만 이들이 정책의 방향을 바꿀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자유무역과 국제분업이라는 ‘이상’을 좇기에는 위상 약화라는 ‘현실’의 무게가 그들에게 더욱 크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자국 기업들의 대한국 수출이 막혀 일본이 정책을 바꿀 것이라는 희망은 단견에 불과하다. 내가 당장 손실을 보더라도 경쟁자가 나보다 더 큰 피해를 보면 결과적으로 합리적인 선택에 해당한다. 일본의 한국에 대한 압박이 장기화될 여지가 높은 건 이런 이유에서다. 세계 경제의 성장 동력이 약해지는 것 역시 보호무역주의의 확산을 불러올 공산이 크다. 국제통화기금(IMF) 등에 따르면 1950~1970년 ‘황금기’에 세계 경제는 연평균 4.8%의 고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1970년대 4.4%, 1980년대 3.3%, 1990년대 2.9% 등 추세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00년대 4.0%로 반등했지만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 건 불가능해 보인다. 살림살이가 팍팍해지면 보수적인 목소리가 힘을 얻기 마련이다. 유럽과 남미 등에서 우익 정당들이 힘을 얻고 있는 것도 이런 연장선상에서 볼 수 있다. 우리는 지금까지 신봉했던 자유무역과 국제분업이라는 신앙을 울며 겨자 먹기로 내려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더 확실한 것은 기존 선진국처럼 국수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선택했을 때의 한계는 명확하다는 점이다. 부족하던 내수시장과 부존자원이 갑자기 커질 리 만무하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에게 필요한 건 ‘우리의 반대에 선 편이 있다면 그들은 현해탄 건너에 있다’는 식으로 적대감을 부추기는 대신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앨프리드 마셜)을 갖는 것이다. douzirl@seoul.co.kr
  • [2030 세대] 폭리? 아니요 리스크입니다/김영준 작가

    [2030 세대] 폭리? 아니요 리스크입니다/김영준 작가

    역사적으로 상업은 리스크를 감수하려던 사람들에 의해 이뤄져 왔다. 과거의 상업이 어떻게 이뤄져 왔을지를 상상해 보자. 지금이야 시장의 정보 교환이 빨라 가격 차가 크게 발생하지 않지만 과거엔 경험과 소문에 의존해야 했다. 모두가 그 소문을 따라 몰려든다면 손실을 입으며 그 소문이 사실과 다르다면 더더욱 큰 손실을 입는다. 국가의 행정력과 통제력이 약했던 과거엔 그만큼 도둑과 강도가 넘쳐났고 가치 있는 상품을 운송한다는 것은 언제든 습격받을 수 있다는 위험을 의미하기도 했다. 배를 이용한 운송도 마찬가지. 16~17세기쯤 유럽에서 인도로 향하는 무역 항해에서 승무원의 3분의1은 항해 중에 사망했다. 악천후는 말 그대로 재앙이었고 물건을 수송하는 배나 동물을 손실하는 것은 치명적인 손실 그 자체였다. 이렇게 손실의 위험이 크니 상업을 통해 거래되는 상품들도 비쌀 수밖에 없었다. 손실을 입고서도 이익을 내려면 그만큼 많은 이익을 붙이지 않으면 안 됐던 것이다. 초기 무역품들이 사치품 위주였던 것도 그러한 이유가 있었다. 한편으로는 이 리스크를 줄이고자 하는 노력이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기업의 등장, 해상보험의 탄생, 항해술의 발전, 선박의 개선 등이 이루어지며 상업의 리스크는 과거보다 감소했다. 여기에 더해 국가의 행정력과 군사력이 개선돼 무역로를 보호할 수 있게 되면서 리스크는 더더욱 감소했다. 18세기 이후 주된 무역품이 면화, 설탕, 커피 등의 보편상품으로 확장될 수 있었던 것은 과거보다 상업의 리스크가 감소하면서 이익을 붙이기 어려운 보편상품도 충분히 시장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처럼 부담해야 할 리스크가 클수록 상품의 마진은 커지고 리스크가 줄어들수록 마진은 감소한다. 따라서 어떤 상품의 마진이 크다면 해당 상품은 고마진을 붙여야 할 만큼 거래에서 발생하는 위험성이 크다는 것이다. 어떠한 상품이 폭리라는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원가 공개에 대한 이야기도 같이 나온다. 그러나 아쉽게도 원가는 거래에서 발생하는 리스크를 모두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 리스크란 게 보이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거래가 실패 없이 이뤄진다면 고마진을 폭리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실패와 손실의 위험이 전제되는 순간 폭리는 성립할 수 없는 단어가 된다. 마진이 곧 리스크란 점을 다시 떠올려 보자. 어떤 거래의 폭리와 적정 이윤을 판단하는 것이 과연 쉬운 일일까? 거래자가 부담하는 보이지 않는 리스크에 대한 이해가 제대로 없다면 폭리도 적정 이윤도 모두 틀린 추정일 뿐이다. 고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상업인들이 때로 목숨까지 걸어가며 상업에 종사했던 것은 위험하긴 해도 평균적인 농사일을 하는 사람보다 나은 삶을 누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상업인들은 평균보다 나은 삶을 위해 리스크를 감수했다. 현대의 상업인들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 ‘특활비 수수’ 박근혜 항소심서 1년 감형

    ‘특활비 수수’ 박근혜 항소심서 1년 감형

    징역 5년에 추징금도 27억으로 줄어 총형량 32년… 檢, 즉각 상고할 계획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를 지원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항소심에서 감형을 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구회근)는 25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징역 5년을 선고하고 27억원의 추징을 명령했다. 앞서 1심 재판부가 선고한 징역 6년과 추징금 33억원에서 일부 감형됐다. 이날도 박 전 대통령은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검찰이 상고할 방침을 밝혀 이 사건은 대법원 판단을 받게 됐다. 박 전 대통령은 2013년 5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이재만·안봉근·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 3명과 공모해 남재준·이병기·이병호 전 국정원장으로부터 35억원의 국정원 특활비를 건네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및 뇌물)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밖에 이병호 전 원장에게 2016년 6월부터 8월까지 매달 5000만원씩 모두 1억 5000만원을 이원종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지원하도록 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공소사실에서 2억원을 제외한 34억 5000만원에 대해 특가법상 국고손실 유죄라고 판단했지만, 2심 재판부는 이 가운데 일부에 국고손실이 아닌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죄를 적용했다. 국고손실죄는 국정원장을 국가 회계사무를 처리하는 ‘회계관계직원’으로 판단해야 적용할 수 있다. 1심과 달리 2심은 국정원장을 회계관계직원이 아니라고 봤는데 회계관계직원인 이헌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과의 공모가 인정되는 부분에 대해서만 공범으로 국고손실죄를 물었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이병기·이병호 전 원장 시절의 27억원만 국고손실을 적용하고 나머지 7억 5000만원은 횡령 혐의를 적용했다. 뇌물수수 혐의는 1·2심 재판부 모두 무죄로 판단이 일치했다. 재판부는 “대통령이 돈을 받은 정황이나 국정원장이 돈을 건넨 경위에 비춰 봤을 때 뇌물로 보기 어렵다”며 특활비 수수가 직무에 관한 대가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봤다. 검찰은 즉각 대법원에 상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대통령과 국정원장의 관계나 정 전 비서관 등의 항소심에서 일부 뇌물성이 인정된 점에 비춰 이번 사건도 뇌물죄가 인정돼야 한다”면서 “국정원 회계의 최종 책임자이자 결재자인 원장의 지위나 원장이 회계관계직원임을 인정한 다른 판결 등에 비춰 국고손실 혐의 역시 유죄로 인정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날 선고를 포함해 징역 2년이 확정된 공천 개입 사건과 상고심이 진행 중인 국정농단 사건 등에 걸쳐 박 전 대통령에게 내려진 형량은 모두 징역 32년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거액 벌금에도 페이스북 웃고 테슬라·보잉 울고...

    미국 기업들의 주가 흐름이 24일(현지시간) 크게 엇갈렸다. 2분기 기업 실적이 발표된 이날 거액의 벌금에도 페이스북은 웃었고 테슬라·보잉 등은 고개를 떨궜다. 미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반독점 조사와 벌금 폭탄에 직면한 페이스북은 올해 2분기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한 168억 9000만 달러(약 19조 90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이용자 당 평균 매출도 전년 5.97달러에서 18% 상승한 7.05달러를 증가했다. 페이스북은 월간 이용자 수가 27억명이며 일간 이용자 수는 2억 8600만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덕분에 페이스북 주가는 전날보다 2.30달러(1.14%)가 오른 204.6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다만 벌금을 미리 반영해 페이스북 순이익은 전년 대비 49% 감소한 26억 1600만 달러에 머물렀다. CNBC는 페이스북이 당국 반독점 조사와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으로 인한 벌금 부과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 책임이 있다며 50억 달러의 벌금을 물리겠다고 밝혔다. 이는 FTC가 IT기업에 부과한 것으로는 최고 금액이며 페이스북 2018년도 매출의 9%에 이르는 규모다. 미 반도체 업체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는 예상치를 웃돈 2분기 순이익을 발표하며 7% 넘게 급등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퀄컴이 3% 가까이 상승했고, 인텔은 2% 이상 오르는 등 반도체주가 동반 상승세를 탔다. 반면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이날 주당 순손실 1.12달러, 매출 63억 5000만 달러 등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2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슬라의 주당 순손실은 시장조사업체 리피니티브가 예상한 전망치 평균(0.40달러)보다 훨씬 나쁜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주당 순손실 3.60달러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수익성 개선에 한계를 드러내며 테슬라 주가는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12%나 곤두박질쳤다. 737맥스 운항 중단 여파로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도 2분기 29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창사 이후 최대의 분기 순손실이다. 이 때문에 주가는 이날 3% 넘게 미끄러졌다.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는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2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예상치보다 부진해 주가는 4% 급락했다. 미 정보기술(IT) 공룡기업들의 주가는 대부분 보합권에서 머물렀다. 미 법무부가 페이스북과 구글, 애플, 아마존 등 IT 대기업의 반독점 조사를 시작하며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으나 이번 조사가 기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게 하락세에 제동을 걸었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는 이날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은 전날 대비 79.22 포인트(0.29%) 떨어진 2만 7269.9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4.09 포인트(0.47%) 상승한 3019.56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0.10 포인트(0.85%) 오른 8321.50에 거래됐다.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국정원 특활비 받은 박근혜, 2심서 감형된 이유

    국정원 특활비 받은 박근혜, 2심서 감형된 이유

    2심 재판부, 징역 5년 추징금 27억원 선고“국정원장이 준 돈은 국고손실죄 해당 안돼”국정농단 포함 총 형량 징역 32년·227억원朴 지지자 법정서 고성…검찰 “대법원에 상고”국가정보원에서 특수활동비 35억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근혜 전 대통령이 25일 항소심에서 징역 5년과 추징금 27억원을 선고받았다. 1심(징역 6년·추징금 33억원)보다 형량이 줄었다. 2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구회근)가 국정원장들이 박 전 대통령에게 준 돈에는 국고손실죄를 적용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검찰은 대법원에 항고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2013년 5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이재만·안봉근·정호성 비서관 등 최측근 3명과 공모해 남재준·이병기·이병호 전 국정원장에게 총 35억원의 특활비를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은 뇌물수수 혐의는 무죄로, 국고손실 혐의는 유죄로 인정했다. 유죄로 인정한 금액은 2016년 9월 전달된 2억원을 제외한 33억원이다. 이 돈이 대통령 직무에 대한 대가로 받은 것은 아니므로 뇌물이라 볼 수는 없지만, 국내외 보안정보 수집 등 목적에 맞게 엄격히 써야 할 특활비를 청와대가 위법하게 유용한 것은 맞는다는 것이 1심 판단이었다.2심 역시 청와대가 특활비를 유용했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다만, 이 가운데 일부 행위에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죄를 적용할 수는 없다고 봤다. 돈을 횡령한 사람이 ‘회계관계직원’이어야 국고손실죄를 적용할 수 있다. 검찰은 국정원장을 회계관계직원이라고 주장했지만 2심 재판부는 국정원 기획조정실장만 회계관계직원이고 국정원장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따라서 돈이 전달되는 과정에 회계관계직원인 이헌수 전 기조실장이 공모했다는 사실이 인정되는 경우에만 국고손실죄를 인정할 수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이병기 전 원장 시절인 2014년 7월∼2015년 2월 전달된 8억원과, 이병호 전 원장 시절인 2015년 3월∼2016년 7월 전달된 19억원 등 총 27억원에 대해서만 국고손실 혐의가 유죄로 인정했다. 그 밖의 돈에 대해서는 통상의 횡령죄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죄를 적용했다.공무원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상 추징이 가능한 범죄는 국고손실죄에 한정되다 보니, 박 전 대통령에 부과되는 추징금도 1심의 33억원에서 27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건으로는 2심에서 징역 25년과 벌금 200억원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은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이후 2016년 4·13 총선을 앞두고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의 공천 과정에 불법 개입한 혐의로도 기소돼 2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이 판결은 검찰과 박 전 대통령 모두 상고하지 않아 확정됐다. 이날 선고된 형량을 포함하면, 현재까지 박 전 대통령이 선고받은 형량은 총 징역 32년이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도 서울구치소를 통해 재판부에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선고 공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법정을 찾은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재판부가 선고를 하자 고성을 지르며 불만을 표현해 제지를 받았다. 검찰은 “대통령과 국정원장의 관계 등에 비춰 뇌물죄가 인정돼야 하고, 국정원 회계의 최종책임자이자 결재자인 원장의 지위 등에 비춰 국고손실죄도 인정돼야 한다”며 즉각 대법원에 상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남성 화장품 업체 그라펜, 일본 제품 불매운동 눈길

    남성 화장품 업체 그라펜, 일본 제품 불매운동 눈길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점점 더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이색적인 방법으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벌이는 기업이 있어 화제다. 기업 차원에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벌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남성 화장품 생산업체인 그라펜은 보유하고 있는 일본 왁스 제품을 가져오면 이 회사가 생산한 왁스 제품으로 무료로 교환해주는 ‘우리 왁스 증정 이벤트’를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카카오에 ‘@그라펜’을 검색하고 나서 카카오 플러스 친구를 추가해 일본 왁스 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하는 이미지 또는 영상을 전송하면 이 회사가 생산한 왁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이벤트는 재고 소진 때까지 진행된다. 그라펜 관계자는 “국내 헤어 화장품 시장은 일본 제품의 점유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그라펜은 한국을 대표하는 남성 미용의 선두 일본 불매 운동에 동참하고, 한국 제품의 사용을 권유하고자 기업의 손실을 감수하고 제품을 무료 교환해주기로 했다”고 이벤트 취지를 설명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일본산 제품을 구분하도록 바코드 식별 방법이 공유되는가 하면, 한국산 제품으로 표기되어 있더라도 원재료가 일본산인지 확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대신증권, 장기투자? 低보수 로보어드바이저가 답

    대신증권, 장기투자? 低보수 로보어드바이저가 답

    대신증권은 가성비 높은 성과보수형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로 장기 투자하려는 고객들을 공략하고 있다. 대신증권의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는 총보수율이 0.137%로 낮은 게 특징이다. 별도의 운용보수 없이 수익이 나면 수익의 10%를 성과보수로 뗀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목돈을 모아야 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보통 주식형펀드의 경우 연 1~2%의 보수를 매년 떼어 간다. 맡겨 놓은 자금을 굴려 주는 대가로 수익이 나든 손실이 나든 무조건 지불해야 한다. 따라서 장기간 펀드 투자를 원하는 고객들은 수익률뿐 아니라 보수도 꼭 고려해서 선택해야 한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연 1~2%가 별 차이 없는 것 같지만 ‘복리의 마법’ 때문에 장기간 쌓이면 상당한 차이로 나타난다”면서 “대신증권 로보어드바이저는 보수가 낮을 뿐 아니라 알고리즘을 통해 선정된 다양한 자산에 투자해 변동성을 낮추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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