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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코’ 손해배상 비율 최대 41%, 배상액 총 256억…은행들 “신중히 검토”(종합)

    ‘키코’ 손해배상 비율 최대 41%, 배상액 총 256억…은행들 “신중히 검토”(종합)

    금융감독원이 외환파생상품 ‘키코’(KIKO)의 불완전 판매에 대한 손해 배상 비율을 최대 41%로 결정했다. 신한은행을 비롯한 6개 은행이 분쟁조정을 신청한 4개 기업에 배상해야 할 금액은 총 256억원이다. 2008년 키코 사태가 발생한 지 11년 만, 지난해 7월 윤석헌 금감원장 취임과 동시에 재조사에 착수한 뒤 1년 5개월 만에 나온 금융당국의 손해 배상 결정이지만, 피해 기업들이 배상액을 받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은행들은 이미 키코 사건의 소멸시효가 지났고, 법원에서도 사기죄가 인정되지 않아 배상액을 지급할 경우 배임에 걸릴 위험이 있다는 입장이다. 13일 금감원은 전날 개최한 금융분쟁조정위원회에서 일성하이스코, 남화통상, 원글로벌미디어, 재영솔루텍키코 등 키코로 손실을 본 4개 기업이 6개 은행을 대상으로 신청한 분쟁조정에 대해 은행들이 기업별 손실액의 15~41%(평균 23%)를 배상하라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키코는 환율이 일정 범위에서 변하면 약정 환율에 외화를 팔 수 있지만, 범위를 벗어나면 큰 손실을 보는 파생상품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전에 주로 수출 기업들이 환위험 회피 목적으로 가입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08년 3월까지 약 900개의 수출중소기업들이 국내 14개 은행 등과 키코 계약을 체결했다. 문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점이다. 2008년 2월 달러당 937.3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같은 해 11월 1482.7원으로 뛰었다. 이에 따라 732개 업체가 약 3조 3000억원의 손실을 봤다. 키코는 상품 구조가 최근 대규모 원금 손실로 논란이 커진 파생결합펀드(DLF)와 상당히 닮았고 이미 2013년 9월 대법원에서 불완전 판매 사례도 인정했다. 다만 법원은 키코의 불공정성과 사기성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했다. 그동안 금융권에서는 불완전판매 정도와 각 기업의 책임에 따라 배상 비율이 사안별로 다르겠지만 20~30%가 유력하다고 봤다. 금감원도 이날 결정에 대해 “대법원 판례에서 사례별로 인정된 키코 판매 과정의 불완전 판매 책임에 대해서만 심의했다”면서 “개별 기업과 은행별로 키코 계약 체결 당시 적합성 원칙과 설명 의무 준수 여부를 살펴 불완전 판매 여부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은행의 경우 투자 전문 금융기관에 비해 국민들로부터 더 안전하다는 공신력을 갖고 있어 위험성이 큰 장외파생상품 거래를 권유할 때 금융소비자 보호 의무를 더 잘 지켜야 하는데,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키코를 판 은행들은 4개 기업과 계약을 체결할 때 예상되는 외화 유입액 규모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거나, 타행의 환헤지 계약을 감안하지 않고 과도한 규모의 환헤지를 권유했다. 향후 예상되는 원금 손실 위험성을 기업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명확히 설명하지 않기도 했다. 금감원은 손해 배상 비율 결정 기준에 대해서는 기존 불완전 판매 분쟁조정 사례에 따라 적합성 원칙과 설명의무 위반에 대해 기본 30%를 적용했다. 여기에 개별 기업들의 계약별로 배상 책임을 가감했다. 주거래은행이 외환 유입 규모를 쉽게 파악할 수 있었던 경우, 만기를 과도하게 장기로 설정해 위험을 증가시킨 경우 등은 배상 비율을 높였다. 반면 기업의 규모가 크거나, 파생상품 거래 경험이 많거나, 장기간 수출 업무를 봐서 환율 변동성을 알 수 있었던 경우에는 배상 비율을 낮췄다. 이에 따라 분쟁조정을 신청한 A기업은 102억원의 손실액 중 42억원(41%), B기업은 32억원 중 7억원(20%), C기업은 435억원 중 66억원(15%), D기업은 921억원 중 141억원(15%)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은행별 손해 배상액은 신한은행이 15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우리은행 42억원, 산업은행 28억원, KEB하나은행 18억원, 대구은행 11억원, 씨티은행 6억원으로 결정됐다. 금감원은 4개 피해 기업과 6개 은행에 분쟁조정 결정 내용을 통지하고 수락을 권고할 예정이다. 기업들과 은행들이 조정안을 받은 뒤 20일 안에 조정안을 수락하면 조정이 성립돼 재판상 화해와 동일한 효력을 갖는다. 하지만 피해 기업들이 은행들로부터 손해 배상액을 받는 데 난항이 예상된다. 키코 건은 이미 소멸시효가 완성돼서다. 소멸시효가 완성된 사건에 대한 배상금 지급은 법적 의무가 없다. 은행들이 손해 배상금을 지급할 경우 배임 소지가 제기될 수 있다. 은행들도 이 점을 들어 금감원의 배상 결정에 대해 내부 법률 검토 이후 의사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금감원이 최고 80%의 손배 배상 비율을 결정한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직후 관련 은행들이 금감원의 결정을 즉각 받아들이겠다고 한 것과는 사뭇 다른 입장이다. 은행 관계자는 “소멸시효도 지났고, 배상을 해주면 배임 혐의가 될 수 있다는 점 등 내부적인 법률 검토가 필요하다”며 “20일 이내 의사 결정을 해야 하는 만큼 이사회에서 관련 결정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금융 분쟁 조정은 민사조정법에서 정한 절차와 같이 당사자 사이의 상호 양해를 통해 분쟁을 해결하는 절차로 소멸시효가 완성된 사건이라도 당사자의 임의 변제가 가능하다. 소비자 보호를 위해 조정 결정을 권고할 수 있다”며 “배임 소지도 제기될 수 있지만 과거 키코 불완전 판매에 따라 줘야 했던 배상금을 뒤늦게 지급하는 것을 배임이라 보기 어렵다. 은행이 배상금 지급 여부에 따른 이해득실을 검토해 결국 은행에 이익이 된다는 경영진의 신중한 판단 아래 지급을 결정하면 경영진에게도 고의적인 배임 의사가 있다고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이번에 분쟁조정을 신청한 기업 외 나머지 피해 기업에 대해서는 이번 분쟁조정 결정이 성립될 경우 은행과 협의해 피해배상 대상 기업의 범위를 확정하고, 자율 조정 방식으로 분쟁조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금감원, ‘키코’ 손해 배상 비율 최대 41%로 결정…신한 등 6개 은행 256억 배상

    금감원, ‘키코’ 손해 배상 비율 최대 41%로 결정…신한 등 6개 은행 256억 배상

    금융감독원이 외환파생상품 ‘키코’(KIKO)의 불완전 판매에 대한 손해 배상 비율을 최대 41%로 결정했다. 신한은행을 비롯한 6개 은행이 분쟁조정을 신청한 4개 기업에 배상해야 할 금액은 총 256억원이다. 금감원은 13일 전날 열린 금융분쟁조정위원회에서 키코로 손실 피해를 입은 4개 기업이 지난해 7월 신청한 분쟁조정에 대해 은행들이 기업별 손실액의 15~41%(평균 23%)를 배상하라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키코는 환율이 일정 범위에서 변하면 약정 환율에 외화를 팔 수 있지만, 범위를 벗어나면 큰 손실을 보는 파생상품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전에 주로 수출 기업들이 환위험 회피 목적으로 가입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08년 3월까지 약 900개의 기업이 국내 14개 은행 등과 키코 계약을 체결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자 732개 업체가 약 3조 3000억원의 손실을 봤다. 키코는 최근 대규모 원금 손실로 논란이 커진 파생결합펀드(DLF)와 상품 구조가 상당히 닮았고 이미 법원에서 불완전판매 사례도 인정했다. 그동안 금융권에서는 불완전판매 정도와 각 기업의 책임에 따라 배상 비율이 사안별로 다르겠지만 20~30%가 유력하다고 봤다. 금감원은 이날 결정에 대해 “대법원 판례에서 사례별로 인정된 키코 판매 과정의 불완전 판매 책임에 대해서만 심의했다”면서 “개별 기업과 은행별로 키코 계약 체결 당시 적합성 원칙과 설명 의무 준수 여부를 살펴 불완전 판매 여부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은행의 경우 투자 전문 금융기관에 비해 국민들로부터 더 안전하다는 공신력을 갖고 있어 위험성이 큰 장외파생상품 거래를 권유할 때 금융소비자 보호 의무를 더 잘 지켜야 하는데,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키코를 판 은행들은 4개 기업과 계약을 체결할 때 예상되는 외화 유입액 규모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거나, 타행의 환헤지 계약을 감안하지 않고 과도한 규모의 환헤지를 권유했다. 향후 예상되는 원금 손실 위험성을 기업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명확히 설명하지 않기도 했다. 금감원은 손해 배상 비율 결정 기준에 대해서는 기존 불완전 판매 분쟁조정 사례에 따라 적합성 원칙과 설명의무 위반에 대해 기본 30%를 적용했다. 여기에 개별 기업들의 계약별로 배상 책임을 가감했다. 주거래은행이 외환 유입 규모를 쉽게 파악할 수 있었던 경우, 만기를 과도하게 장기로 설정해 위험을 증가시킨 경우 등은 배상 비율을 높였다. 반면 기업의 규모가 크거나, 파생상품 거래 경험이 많은 업체, 장기간 수출 업무를 봐서 환율 변동성을 알 수 있었던 업체 등의 경우 배상 비율을 낮췄다. 이에 따라 분쟁조정을 신청한 A기업은 102억원의 손실액 중 42억원(41%), B기업은 32억원 중 7억원(20%), C기업은 435억원 중 66억원(15%), D기업은 921억원 중 141억원(15%)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은행별 손해 배상액은 신한은행이 15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우리은행 42억원, 산업은행 28억원, KEB하나은행 18억원, 대구은행 11억원, 씨티은행 6억원으로 결정됐다. 금감원은 4개 피해 기업과 6개 은행에 분쟁조정 결정 내용을 통지하고 수락을 권고할 예정이다. 기업들과 은행들이 조정안을 받은 뒤 20일 안에 조정안을 수락하면 조정이 성립돼 재판상 화해와 동일한 효력을 갖는다. 금감원은 이번에 분쟁조정을 신청한 기업 외 나머지 피해 기업에 대해서는 이번 분쟁조정 결정이 성립될 경우 은행과 협의해 피해배상 대상 기업의 범위를 확정하고, 자율 조정 방식으로 분쟁조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금융위 DLF 오락가락 행보에… 피해자들 “우리만 외면”

    금융위 DLF 오락가락 행보에… 피해자들 “우리만 외면”

    강력 대책 예고했다 한 달 만에 뒤집어 시민단체 “수박 겉핥기·허술한 금융행정”12일 일부 고위험 신탁 상품에 대한 은행 판매 허용이 결정되자 금융위원회의 오락가락 행보에 비판이 쏟아진다.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여론이 나빠지자 강력한 소비자 보호 정책을 펼칠 것처럼 했다가 은행 반발에 부딪히자 한 달 만에 정책을 뒤집으며 슬그머니 꼬리를 내렸다. 금융위가 은행 판매를 허용한 주가연계증권(ELS)을 담은 신탁도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어 DLF 사태가 재발할 위험을 뿌리 뽑지 못했다. 금융위는 보완책으로 고위험 신탁 감독·검사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시민단체와 DLF 피해자들은 DLF도 소비자 보호 장치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대규모 원금 손실 피해가 발생한 만큼 제도 개선 문제가 아니라 당국의 실효성 있는 감독·검사와 함께 불완전 판매 등 불법 영업을 한 금융사에 엄정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금융위는 이번 대책에서 은행 신탁 판매 허용의 보완 장치로 은행들로부터 매달 신탁을 비롯한 고위험 상품 관련 판매영업 보고서를 받아 분석하고, 내년에 금융감독원에서 테마 검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권의 ELS 펀드 판매 건의를 수용하면서도 은행이 신탁을 팔며 원칙을 제대로 지키는지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조남희 금융소비자원장은 “DLF 다음에 문제가 터질 수 있는 게 ELS 신탁이다. 금융위가 적어도 2~3개월의 시간을 갖고 대책을 검토했어야 하는데 수박 겉핥기 식으로 업계 의견을 받아들인 건 허술한 금융행정”이라고 했다. DLF 피해자들은 금융 당국이 은행의 건의 사항을 수용한 반면 피해자 요구 사항을 외면해 배신감을 느낀다는 반응이다. DLF 피해자들을 돕는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상임대표는 “피해자들이 다음주부터 은행들과 원금 손실 배상 자율 조정에 들어가는데 금감원이 은행에만 세부 배상 기준을 주고 이 자료를 요청하는 피해자들에게는 주지 않고 있다”며 “은행 건의는 들어주고 피해자만 외면하는 꼴”이라고 했다. 금융위는 이날 대책에서 은행 판매가 금지되는 신탁과 사모펀드의 기준이 되는 ‘고난도 금융상품’의 범위도 확정했다. 고난도 금융상품은 최대 원금 손실 가능성이 20%를 넘는 파생상품과 파생결합증권, 이를 담은 파생형 펀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은행 반발에… 고위험 신탁 판매 제한적 허용

    은행 반발에… 고위험 신탁 판매 제한적 허용

    금융위원회가 공모형 주가연계증권(ELS)을 담은 신탁의 은행 판매를 제한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40조원 이상의 신탁 시장에서 퇴출될 위기에 직면한 은행들이 강하게 반발하자 한 달 만에 허용으로 뒤집은 것이다. 지난달 14일 금융위는 고위험 신탁의 은행 판매를 금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위는 12일 ‘고위험 금융상품 투자자 보호 강화 최종 방안’을 발표했다. 핵심은 최대 원금 손실 가능성이 20%가 넘는 고난도 금융상품에 해당하는 신탁도 은행 판매를 허용하기로 한 것이다. 다만 5대 주가지수인 코스피200,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유로스톡스50, 홍콩H지수, 닛케이225를 기초자산으로 하고 손실배수가 1 이하인 공모발행 ELS를 담은 신탁만으로 대상을 좁혔다. 판매량도 지난달 말 은행권 총잔액(37조~40조원)을 넘지 못한다. 은행들은 환영했지만 ‘제2의 파생결합펀드(DLF) 사태’가 터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기식(전 금융감독원장) 더미래연구소 정책위원장은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사상 최대의 이익을 낸 은행들의 어려움을 이유로 소비자 보호 정책이 후퇴한 걸 국민들은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며 “은행을 주로 가는 고령자를 중심으로 ELS 신탁에서도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와우! 과학] 지구상에서 곧 사라질 동식물은?…IUCN, 멸종위기 1840종 추가

    [와우! 과학] 지구상에서 곧 사라질 동식물은?…IUCN, 멸종위기 1840종 추가

    이미 서식지 파괴 위협에 직면한 수많은 동식물 종이 기후 변화 탓에 지구상에서 사라질 위험이 더욱더 커졌다고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10일(현지시간) 발표한 ‘레드리스트’(적색목록) 개정판을 통해 밝혔다. IUCN은 이번에 멸종 우려가 있다며 레드리스트에 동식물 1840종을 새롭게 추가했다. 리스트에 올라와 있는 멸종위기종은 현재 3만여 종이 넘는다. 이에 대해 그레텔 아길라르 IUCN 사무총장 대행은 “기후 변화가 동식물 종이 직면한 여러 위협을 가중하고 있어 이런 위기 상황을 억제하기 위해 시급하고 단호하게 행동할 필요가 있다”면서 “개정판은 야생생물들에 인간이 미치는 악영향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점을 드러낸다”고 말했다. IUCN은 또 지난 평가 이후 동식물 73종에서 개체 수의 뚜렷한 감소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레드리스트 개정판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제2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5) 중에 발표된 것으로, 이날 IUCN은 기후 변화가 점점 더 큰 위협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리스트에 따르면, 기온 상승은 이미 여러 종의 민물고기와 상어의 개체 수 감소에 영향을 줬다. 거기에는 호주에 사는 담수어종의 37%가 멸종 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어의 일종인 짧은꼬리수염상어의 잔존 개체 수도 30년간 약 80% 감소했는데 이는 수온 상승으로 이들 상어가 서식하는 천해(얕은 물)의 환경이 악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밖에도 수십 종의 새와 식물도 기온 상승의 영향으로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반면 IUCN은 과거 야생에서 멸종한 것으로 기록된 새인 괌뜸부기의 개체 수가 회복했다며 보존 활동의 성공 사례도 언급했다. IUCN 생물다양성 보존 그룹의 총 책임자인 제인 스마트는 단호한 보존 활동으로 인한 이런 결과는 정부와 환경보호단체 그리고 지역사회 등이 협력하면 생물다양성의 손실 추세를 뒤집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IUCN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저금리 고착화… 노후 준비 변액연금보험으로 해볼까

    저금리 고착화… 노후 준비 변액연금보험으로 해볼까

    사업비 비중 기존의 4분의1로 낮아져 보험사가 챙기는 수수료 줄어드는 셈 펀드 변경 가능… 시황에 맞춰 투자 유리 종신형 가입 땐 생보사가 종신 지급 보증 국민연금 같은 안정적 소득원 하나 추가 중도해약 땐 환급률 낮아 꼼꼼히 따져야올해 두 차례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내년에도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예적금 중 연이자율 2.5%를 넘는 상품은 단 하나도 없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1%대 연이자율은 사실상 보관료를 지불하는 성격이 크다. 저금리가 고착화되면서 노후 준비를 위한 재테크 수단으로 변액연금보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두 얼굴의 금융상품이라 불리는 변액보험은 “원금만 깎아먹는 애물단지”, “저금리시대에 필요한 재테크 수단”이라는 극과 극의 평가를 받는다. 계약자가 낸 보험료를 국내외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해 운용 실적에 따라 해약환급금, 보험금 등으로 돌려준다는 특성 때문이다. ●투자수익률에 따라 돌려받는 금액도 달라져 보험금이 확정돼 있지 않고, 투자수익률에 따라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이 달라지는 불확실성에도 전체 변액보험 규모는 올 3분기 기준 104조 9034억원에 이른다. 변액보험은 사망 때 보험금이 지급되는 변액종신보험, 노후생활자금 확보를 주목적으로 하는 저축성보험인 변액연금보험, 보장성과 저축성으로 구분되며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한 변액유니버설보험이 있다. 2001년 변액종신보험에 이어 도입된 변액연금보험은 2005년에 보험료만 3조 6575억원에 달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같은 해 일반연금 보험료(3조 4731억원)를 넘어설 정도였다. 생명보험사들은 변액연금으로 돈이 몰리자 경쟁적으로 관련 상품을 쏟아 냈다. 하지만 이후 높은 사업비 비중과 주식시장 침체 등으로 수익률이 낮아지면서 중도 해약과 신규 계약이 감소하는 등 신뢰를 잃었다. 금융소비자연맹은 2012년 4월 컨슈머 리포트를 통해 변액연금 상품 60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60개 상품 중 54개의 수익률이 지난 10년 동안의 물가상승률(3.19%)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실질적으로 마이너스 수익을 거뒀다는 의미다. 또 보험료를 내면 보험사들이 챙겨 가는 수수료 성격인 사업비가 10%를 넘는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투자 대상·운용 전략 다양… 수익률 천차만별 생명보험사들은 우선 사업비 비중을 기존보다 4분의1 수준으로 낮췄다. 또 2014년 이후에는 종신연금을 받는 것을 전제로 최저연금액을 보증하는 변액연금을 다수 출시했다. 최저보증이율을 제공하는 최저보증형 상품, 최저 연금액을 보장하는 최저연금보증형 상품도 가입자 입장에서는 고려해 볼 만하다. 변액연금의 가장 큰 장점은 펀드를 변경할 수 있다는 것이다. 펀드는 지역별, 분야별, 테마형 등 투자 대상과 운용 전략(투자 위험 수준)이 다양화돼 있다. 그만큼 수익률도 천차만별이다. 기본적으로 주식과 채권에 분산 투자하지만, 1년에 12번까지 펀드 변경이 가능하다. 시장 상황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는 것이다. ●자산운용 옵션 이용 비과세 계좌로 활용 가능 전문가들은 변액연금이 노후 대비에 효과적인 소득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심현정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적립기에 자산운용 옵션을 이용해 변액연금을 체계적인 포트폴리오 투자가 가능한 비과세 계좌로 활용할 수 있다”며 “종신형으로 가입하면 생명보험사가 종신 지급을 보증하기 때문에 은퇴자는 국민연금 못지않은 안정성을 갖춘 소득원을 확보하게 된다”고 조언했다. 변액연금은 10년 이상 유지하면 펀드 투자로 거둬들인 수익에 대해 비과세를 적용받을 수 있다. 다만 변액연금은 여전히 사업비 부과 수준이 높아 계약자가 중도에 계약을 해지할 때 환급률이 낮다. 또 각종 특약사항을 꼼꼼하게 확인하지 않으면, 보장을 제대로 받지 못하거나 원금 손실을 볼 가능성이 크다. 현재 수익률이 좋다는 상품이라는 이유만으로 가입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변액연금은 실적배당형 보험상품으로 예금자보호법 적용 대상이 아니다. 약관이나 특약에 최저보증하는 보험금이나 연금액이 명시돼 있으면 이는 보장받을 수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미스터피자 갑질’ 정우현 전 회장, 항소심도 집행유예

    ‘미스터피자 갑질’ 정우현 전 회장, 항소심도 집행유예

    가맹점주를 상대로 ‘갑질’을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미스터피자 창업주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이 2심에서도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판사 오석준)는 11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정 전 회장에게 1심과 같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사회봉사 200시간도 명령했다. 법원은 정 전 회장이 2005~2017년 치즈 유통단계에 동생이 운영하는 두 개 업체를 끼워 넣어 57억원의 ‘치즈 통행세’를 챙기도록 했다는 혐의에 대해 1심과 같이 유죄로 판단했다. 다만 1심은 이를 부당하게 거래에 개입한 공정거래법 위반이라고 봤지만, 2심 재판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대신 검찰이 변경한 공소장에 따라 회사에 손실을 떠넘겼다는 배임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이 혐의에 공정거래법 위반이 아닌 배임죄가 적용됨에 따라 공범으로 기소된 정 전 회장의 동생에 대해서도 1심에서처럼 무죄가 아닌 유죄로 2심 판단이 바뀌었다. 재판부는 정 전 회장의 동생에게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가맹점주들이 낸 5억여원의 광고비를 횡령했다거나, 탈퇴한 가맹점들의 영업을 방해했다는 등의 혐의에 대해서는 1심과 같이 무죄 판단이 내려졌다. 재판부는 “정 전 회장이 피해 복구를 위해 변제·공탁을 했고, 본인 소유 주식을 담보로 설정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DJ 정책 실패”vs“무리한 확장”… 끝나지 않은 ‘대우 해체 책임론’

    “DJ 정책 실패”vs“무리한 확장”… 끝나지 않은 ‘대우 해체 책임론’

    외환위기 해법 500억弗 무역흑자론 이견 김 전 회장 “DJ 경제팀에 의한 기획 해체삼성과 빅딜 강요·법정관리 신청도 막아” 박지원, 페북서 “金, 경제관료들과 대립” 재계 2위 도약 당시 자산보다 부채가 커 “차입경영·분식회계 등 몰락 자초” 평가도“대우그룹은 방만한 경영을 하고도 구조조정을 제대로 하지 않아 쓰러진 것으로 잘못 알려져 있다. 이제는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고 역사가 정당하게 평가해 주길 바란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2014년 대우그룹 전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한 ‘대우특별포럼’에서 울먹이며 한 말이다. 김 전 회장은 떠났지만 대우그룹 해제 과정에 대한 논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생전 김 전 회장이 그룹 해체의 원인에 대해 “김대중 정부 경제팀에 의한 기획 해체”라고 주장한 것이 회자되면서 그에 대한 책임론이 다시 지펴지는 모양새다.고인은 그간 여러 차례 “내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맡지 않았더라면 경제관료들과 갈등을 빚지 않았을 것이고 대우 해체로도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해 왔다. 2014년 펴낸 인터뷰집 ‘김우중과의 대화- 아직도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에서도 외환위기 이후 그룹 해체 과정에서 당시 김대중 정부 경제팀에 대한 불만과 아쉬움을 강하게 피력했다. 당시 정부 경제팀이 삼성자동차를 인수하고 대우전자를 삼성에 내주는 방식의 빅딜을 강요하고는 법정관리 신청도 못 하도록 막았다는 주장이다. 그는 “(정부가) 나중에는 대우자동차를 제너럴모터스(GM)에 헐값에 넘겨 국가 경제에도 막대한 손실을 끼쳤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도 10일 페이스북에 대우그룹 회생방안을 둘러싼 일화를 소개하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김 전 회장에게 대우그룹 소생 방안을 직보하라고 했는데 정부 부처 장차관들이 김 전 회장과 대립해 (그의) 보고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했고 결국 대우자동차 등 6개사만 회생 방침이 결정됐다”며 김 전 회장과 경제관료들 사이에 갈등이 있었음을 드러냈다.이한구 전 대우경제연구소 사장은 대우세계경영연구회가 펴낸 회고록 ‘대우는 왜?’를 통해 “외환 운용을 잘못한 정부당국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조건 맞추기에 매달린 국정책임자, 국제통화기금(IMF) 말을 따르느라 국익을 무시했던 김대중 정부 당국자들이 김 전 회장과 대우그룹에 자신들의 잘못을 전가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1998년 초 전경련 회장이던 김 전 회장이 김 전 대통령에게 외환위기 극복 해법으로 ‘500억 달러 무역흑자론’을 제안했는데 경제 관료들이 우리 기업의 부채를 줄여야 한다는 IMF 가이드라인을 좇으려 해 김 전 회장이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 등과 갈등을 빚었다는 일화도 있다. 하지만 고인이 과도한 차입경영, 구조조정 실패, 41조원 규모의 분식회계 등으로 몰락을 자초했다는 평가도 팽팽히 맞선다. 1967년 대우실업에서 뿌리를 내린 대우그룹은 1973년 한 해에만 대우건설, 동양증권 등 계열사 10여개, 외환위기 직전 해인 1997년에 쌍용차를 인수하는 등 거침없이 몸집을 불렸다. 그 결과 1998년 41개 계열사, 396개 해외 법인을 거느린 재계 2위 기업으로 고속 성장하며 한국 경제 압축 성장기의 상징이 됐다. 하지만 당시 부채 규모가 89조원으로 자산총액(76조원)보다 컸다. 무리한 확장 경영은 외환위기를 맞으며 치명상을 입게 됐다. 대우그룹은 1999년 8월 채권단의 기업재무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뒤 해체됐다. 한국 경제엔 ‘큰 기업은 망하지 않는다’는 대마불사 법칙이 깨진 통렬한 경험이 됐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DJ 정책 실패” vs “무리한 확장”… 끝나지 않은 ‘대우 해체 책임론’

    “DJ 정책 실패” vs “무리한 확장”… 끝나지 않은 ‘대우 해체 책임론’

    김 전 회장 “DJ 경제팀에 의한 기획 해체 삼성과 빅딜 강요·법정관리 신청도 막아” 박지원, 페북서 “金, 경제관료들과 대립” 재계 2위 도약 당시 자산보다 부채가 커 “차입경영·분식회계 등 몰락 자초” 평가도“대우그룹은 방만한 경영을 하고도 구조조정을 제대로 하지 않아 쓰러진 것으로 잘못 알려져 있다. 이제는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고 역사가 정당하게 평가해 주길 바란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2014년 대우그룹 전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한 ‘대우특별포럼’에서 울먹이며 한 말이다. 김 전 회장은 떠났지만 대우그룹 해제 과정에 대한 논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생전 김 전 회장이 그룹 해체의 원인에 대해 “김대중 정부 경제팀에 의한 기획 해체”라고 주장한 것이 회자되면서 그에 대한 책임론이 다시 지펴지는 모양새다. 고인은 그간 여러 차례 “내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맡지 않았더라면 경제관료들과 갈등을 빚지 않았을 것이고 대우 해체로도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해 왔다. 2014년 펴낸 인터뷰집 ‘김우중과의 대화- 아직도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에서도 외환위기 이후 그룹 해체 과정에서 당시 김대중 정부 경제팀에 대한 불만과 아쉬움을 강하게 피력했다. 당시 정부 경제팀이 삼성자동차를 인수하고 대우전자를 삼성에 내주는 방식의 빅딜을 강요하고는 법정관리 신청도 못 하도록 막았다는 주장이다. 그는 “(정부가) 나중에는 대우자동차를 제너럴모터스(GM)에 헐값에 넘겨 국가 경제에도 막대한 손실을 끼쳤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도 10일 페이스북에 대우그룹 회생방안을 둘러싼 일화를 소개하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김 전 회장에게 대우그룹 소생 방안을 직보하라고 했는데 정부 부처 장차관들이 김 전 회장과 대립해 (그의) 보고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했고 결국 대우자동차 등 6개사만 회생 방침이 결정됐다”며 김 전 회장과 경제관료들 사이에 갈등이 있었음을 드러냈다.이한구 전 대우경제연구소 사장도 대우세계경영연구회가 펴낸 회고록 ‘대우는 왜?’를 통해 “외환 운용을 잘못한 정부당국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조건 맞추기에 매달린 국정책임자, 국제통화기금(IMF) 말을 따르느라 국익을 무시했던 김대중 정부 당국자들이 김 전 회장과 대우그룹에 자신들의 잘못을 전가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 전 회장이 과도한 차입경영, 구조조정 실패, 41조원 규모의 분식회계 등으로 몰락을 자초했다는 평가도 팽팽히 맞선다. 1967년 대우실업에서 뿌리를 내린 대우그룹은 1973년 한 해에만 대우건설, 동양증권 등 계열사 10여개, 외환위기 직전 해인 1997년에 쌍용차를 인수하는 등 거침없이 몸집을 불렸다. 그 결과 1998년 41개 계열사, 396개 해외 법인을 거느린 재계 2위 기업으로 고속 성장하며 한국 경제 압축 성장기의 상징이 됐다. 하지만 당시 부채 규모는 89조원으로 자산총액(76조원)보다 컸다. 무리한 확장 경영은 외환위기를 맞으며 치명상을 입게 됐다. 한국 경제엔 ‘큰 기업은 망하지 않는다’는 대마불사 법칙이 깨진 통렬한 경험이 됐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이견 못 좁히는 ‘소주성·일자리·탈원전’

    이견 못 좁히는 ‘소주성·일자리·탈원전’

    내년도 예산안이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10일 마지막 순간까지 난항을 겪었다. 올해보다 44조원 가까이 늘어난 513조원 규모 ‘슈퍼예산’ 삭감액 규모를 두고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해서다. 그 중심에는 소득주도성장(소주성), 일자리, 탈원전, 남북 교류 관련 예산이 있다. 여야가 감액 협상을 둘러싸고 막판까지 공방을 벌일 것은 예견된 일이다. 지난달 자유한국당이 최대 14조 5000억원의 순삭감 목표액을 발표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1조원 삭감을 주장하면서 순삭감 목표액 차이가 13조원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한국당은 막판 협상에서 이보다 적은 4조원가량 삭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의 예결위 간사인 이종배 의원은 이날 오전 예결위 간사 합의가 불발된 후 기자들과 만나 “가짜일자리, 탈원전, 소주성, 남북교류협력 예산에서 이견이 크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가 소득주도성장 기조를 유지하는 만큼 관련 예산 급증은 불가피했다. 정부 원안에서 기초생활보장·기초연금 확대, 한국형 실업부조 예산 등 사회안전망 확충을 포함한 복지 분야 예산은 전체 예산안의 35.4%인 181조 6000억원에 이른다. 고용장려금 지원과 창업지원 등 일자리 예산은 정부안에 25조 7000억원이 편성됐다. 한국당은 정부의 일자리 정책으로 단기 알바형 노인 일자리만 늘었다며 ‘가짜일자리 예산’으로 규정하고 감액에 힘을 기울였다. 노후화된 원전을 폐쇄하고 신규 원전을 추가 설립하지 않는 대신 재생·대체에너지 개발에 투자하는 내용의 탈원전 정책 예산에 대해서도 한국당은 강력하게 반대했다. 한전은 탈원전 기조에 따른 실적 악화로 지난해 208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6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1조 2176억원 규모의 남북협력기금에 대해서도 한국당은 북미 회담 결렬 등 비핵화 진전이 가시화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북 퍼주기’에 불과하다며 반대했다. 만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본회의에서 민식이법 등이 가결된 후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해 “보셨다시피 한국당은 민생법안 반대 안 한다”고 강변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마약 여우’ 日사와지리 에리카, 방송 위약금 역대 최고 200억 달할듯

    ‘마약 여우’ 日사와지리 에리카, 방송 위약금 역대 최고 200억 달할듯

    지난달 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됐다가 이달 6일 보석으로 풀려난 일본 여배우 사와지리 에리카(33)의 방송 및 CF 배상액이 일본내 역대 최고인 2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일본 연예지 등에 따르면 사와지리는 내년 1월부터 NHK 대하드라마 ‘기린이 온다’의 주요 인물로 캐스팅돼 촬영을 하고 있었고, 4개의 CF에도 나오고 있었다. 사와지리의 소속 기획사 관계자는 “NHK 대하드라마 재촬영과 CF 중단, 기타 손실보전 등으로 위약금 부담이 급증해 20억엔(약 2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대로 된다면 앞서 배우 겸 가수 벳키(35)가 불륜 보도에 따른 CF 중단 위약금으로 기록했던 기존 연예계 최고액 5억엔의 4배에 이르게 된다. NHK 대하드라마의 경우 기존에 10회까지 촬영이 진행된 것을 사와지리 에리카 대신 가와구치 하루나로 교체해 다시 찍고 있다. 지난 3일 서둘러 재촬영을 시작했지만, 이로 인해 1회 방송이 2주일 늦춰진 가운데 기존 촬영분의 세트가 상당부분 철거돼 컴퓨터그래픽 사용량이 늘어나는 등 시간과 인건비가 폭증하고 있다. 대하드리마의 제작비는 통상 1회당 약 6000만~7000만엔에 이른다고 한다. NHK 관계자는 “대하드라마의 배상액에는 10회 분량의 제작비뿐만 아니라 다시 찍은 비용도 청구 대상이 된다”며 “새로운 홍보비용 등 부대비용을 모두 포함하면 10억엔이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와지리의 CF 배상금에 대해 광고업계 관계자는 “체포 직전 사와지리의 CF 출연료는 편당 4000만~5000만엔선이었다”면서 “이 금액을 뱉어내는 것은 물론이고 재촬영을 하게 될 경우 그에 대한 비용 보상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부 기업들은 ‘기업과 상품의 이미지를 망쳤다’며 배상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어 CF 쪽 배상액만도 5억엔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또 현재 개봉 중인 사와지리 출연 영화 ‘인간실격 다자이 오사무와 3명의 여인들’의 흥행실패와 DVD 발매 불발 등도 모두 배상금 지불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여기는 중국] 불법 도서 불태운 도서관…진시황 분서갱유 재현 논란

    진시황의 ‘분서갱유’(焚書坑儒)를 연상케 하는 중국 도서관의 ‘분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신경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의 9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월 22일, 간쑤성 동부 칭양시의 한 도서관 측은 이날 중국의 주류의식을 전파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표현하기 위해 ‘분서’, 즉 책을 태우기로 결정했다. 도서관 측은 곧장 소장 자료 중 '문제'가 있는 책을 색출했다. 이 과정에서 종교관련 서적 및 특정 정치적·종교적 성향이 짙은 책, 사진 출판물과, 영상 자료 등 총 65점이 걸러졌다. 도서관 측은 직원 두 명에게 도서관 앞에서 해당 도서들을 직접 찢고 불붙여 태우게 했다. 해당 도서관은 “우리 도서관은 핵심 가치관을 교육하고 이를 전파하는 중대한 임무를 담당할 것”이라고 당당하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도서관 직원 두 명이 ‘분서’하는 모습의 사진은 현지 SNS를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이 사실과 사진에 분노를 포했으며, 일부는 도서관 측의 행동이 진시황의 분서갱유를 연상케 한다고 지적햇다. 분서갱유는 진나라 승상 이사가 주장한 탄압책으로, 실용서적을 제외한 모든 사상서적을 불태우고 유학자를 생매장 한 일이다. 획일적인 사회통제를 위한 극단적인 정책이었으며, 유가를 일시나마 크게 위축시키는데 영향을 미쳤다. 분서갱유 이후 춘추전국시대 이래 제자백가의 학문 역시 위축됐고, 수많은 고서와 고기록이 사라져 중국 문화에 큰 손실을 가져왔다고 평가된다. 일부 네티즌은 “책을 태웠으니 누가 묻힐 차례냐?”, "책을 태우다니, 비문명적 처사"라고 비꼬았고, 또 다른 네티즌들은 “해당 도서들이 정부의 방향과 맞지 않는다면, 어떻게 도서관까지 넘어가 비치돼 있을 수 있었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해당 도서관의 '분서'가 있기 일주일 전, 중국 교육부가 전국의 초등학교 및 중고등학교 도서관에 불법 도서가 있는지 확인하고 이를 처분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금감원, 올해 1~9월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 발표…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 5024억원 감소

    금감원, 올해 1~9월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 발표…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 5024억원 감소

    금융감독원은 전국 2230개 상호금융조합(농협·신협·수협·산림조합)의 올해 1~9월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24억원 감소한 2조 420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조 9232억원의 순이익보다 17.2% 감소한 결과다. 금감원은 신용사업 순이익(3조 9367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1331억원(-3.3%) 감소했고, 경제사업 순손실 또한 농산물 가격 하락과 판매 부진 등을 이유로 전년 동기 대비 3693억원 줄었다고 설명했다. 업권별로는 농협 2조 1261억원, 신협 2481억원, 수협 413억원, 산림조합 53억원 등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감소했다. 농협(1118개)은 신용사업 이익이 301억원 증가했으나, 경제사업 손실이 3534억원 확대돼 순이익이 13.2%(3233억원) 감소했다. 신협(885개)은 신용사업 손실이 1201억원 늘어 순이익이 32.4%(1191억원) 줄었다. 수협(90개)은 신용사업 손실이 383억원, 수산물 판매 등 경제사업 손실이 175억원 늘어 순이익이 57.5%(558억원) 감소했다. 산림조합(137개)은 신용사업 손실이 48억원 늘어 순이익이 44.2%(42억원)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협·수협·산립조합은 판매·관리비 및 대손충당금 전입액 증가 등으로 신용사업 이익이 감소해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상호금융조합의 순이익이 줄면서 총자산순이익률(ROA) 및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23%포인트, 1.36%포인트 하락한 0.40%, 4.71%를 기록했다. 9월말 기준 상호금융조합의 총자산은 535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9조 5000억원(5.8%) 증가했다. 총여신은 360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2조 5000억원(3.6%) 늘었고, 총수신(부채)은 455조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7조원(6.3%) 증가했다. 대출 연체율은 2.00%로 지난해 말 대비 0.68%포인트 상승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2.15%로 0.63%포인트 올랐다. 손실흡수능력을 나타내는 커버리지비율(대손충당금적립액/고정이하여신)은 지난해 말보다 47.8%포인트 하락한 115.1%를 보였다. 순자본비율은 출자금 증가 등 자본 확충에 힘입어 지난해 말 대비 소폭(0.05%포인트) 상승한 8.14%로 나타났다. 금관원 관계자는 “연체율 상승 등으로 자산건전성이 악화됐으나, 출자금 증가 및 순이익 실현 등으로 순자본비율이 지난해 말 대비 상승해 재무건전성이 개선됐다”며 “커버리지비율은 하락했으나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 지난달 주식·채권시장서 외국인 자금 39억 6000만 달러 빠져나가

    지난달 주식·채권시장서 외국인 자금 39억 6000만 달러 빠져나가

    2018년 10월 이후 최대 규모 순유출미·중 무역 분쟁, MCSI 지수 조정 등외국인 투자 심리 약화돼지난달 국내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13개월 만에 가장 많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11월 중 외국인의 국내 주식 및 채권자금 39억 6000만 달러(4조 7000억원)가 빠져나갔다. 주식자금은 24억 4000만 달러, 채권자금은 15억 2000만 달러다. 이는 지난해 10월(42억 7000만 달러)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외국인은 특히 국내 주식시장에서 올해 8월(19억 5000만 달러) 이후 4개월 연속 자금을 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세계 최대 주가지수 산출 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주식지수 내에서 한국 증시가 차지하는 비중은 줄어들었다. 아울러 미·중 무역 분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중국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 심리도 약화한 점이 외국인 자금 이탈의 배경으로 보인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전날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최근 외국인 주식자금 유출은 대외 불확실성 확대와 MSCI 지수 조정이 중첩된 데 주로 기인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채권자금 순유출은 일부 만기가 도래한 물량이 있는 데다 차익 실현성 매물이 나온 영향인 것으로 한은은 파악했다. 다만 우리나라의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지표는 하락했다. 한국 국채 5년물에 대한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월평균 28bp(1bp=0.01%포인트)로, 전월 대비 4bp 하락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보험 성격 금융파생상품이다. 이 상품의 가격(프리미엄)이 내렸다는 것은 부도 위험이 낮아졌다는 의미다. 11월 중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평균 변동폭은 3.6원으로 전월보다 0.3원 줄면서 외환시장 변동성도 낮아졌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서울과기대 안지환 교수 연구팀, 신개념 연료전지 촉매 개발·적용 성공

    서울과기대 안지환 교수 연구팀, 신개념 연료전지 촉매 개발·적용 성공

    서울과학기술대학교 MSDE학과 안지환 교수팀(제1저자 신정우·오성국·이성제 연구원, 공동저자 고도현·양병찬·김형준 연구원)이 최신 반도체 공정을 활용해 기존 촉매보다 성능과 내구성이 향상된 신개념 연료전지 촉매 개발·적용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연료전지는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수소 기반 경제 및 수소 전기차의 핵심 시스템으로써 높은 효율로 전기 에너지 변환이 가능하면서도 환경적으로 청정하다는 장점으로 인해 최근 활발한 연구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귀금속 소재 기반의 촉매층은 연료전지 막(MEA)의 핵심 요소로 이의 성능과 내구성을 동시에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안지환 교수팀은 기존의 백금 촉매 입자 표면에 ‘원자층 증착법’을 이용해 얇은(<5nm) 다공성 세륨 산화막 층을 그물과 같은 형상으로 코팅했다. 원자층 증착법은 최신 반도체 공정 중의 하나로 얇은 막을 원자층 단위로 정밀하게 증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기존 백금 촉매 전극 대비 성능 손실을 최대 50% 감소시키면서도 열적 안정성을 2배 가량 향상시킨 백금·세륨 산화막 복합 촉매 전극을 제작했고, 이를 전고체형 박막 연료전지에 적용해 500℃의 구동온도에서 0.8W/cm2의 높은 성능을 구현했다. 안지환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백금과 세륨 산화막 간의 상호 작용으로 인한 촉매 반응성 향상 및 원자층 증착된 세륨 산화막의 백금 표면 안정화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의 공정 대비 대면적화 및 양산이 용이한 공정을 사용함으로써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과기정통부 신진연구자지원사업과 산업통상자원부 창의융합특성화사업 및 고신뢰성 기계부품 전문인력양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고, 안지환 교수팀 외에도 미국 스탠포드대 박준석 박사가 참여했다. 연구개발 결과는 미국 화학회(American Chemical Society)에서 발간하는 응용 소재 분야 최우수 저널인 ACS Applied Materials and Interfaces 의 표지 논문(supplementary cover article)에 뽑히기도 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국정원 돈 들인 강남 160평 ‘호화 사저’…원세훈 “불편했다”

    국정원 돈 들인 강남 160평 ‘호화 사저’…원세훈 “불편했다”

    국가정보원장 재임 시절 국정원 자금으로 ‘강남 160평 호화 사저’를 조성한 혐의를 받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법정에서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사저의 구조나 동선이 불편해 이를 호화 시설로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순형 부장판사)는 9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국고 등 손실) 혐의로 기소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피고인 신문을 진행했다. 원 전 원장은 2010년 10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국가안보전략연구소 건물 18층을 사저로 쓰기 위해 리모델링 비용 7억 8333만원을 국정원 자금으로 지출한 혐의를 받는다. 그러나 업무공간을 주거지로 변경하면서 사업계획 수립이나 예산편성 절차는 따로 거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원 전 원장은 이날 변호인 측의 반대신문에서 “강남 빌딩에 거주할 때 내곡동보다 호화로웠냐”는 질문을 받자 “내곡동 공관 부지가 훨씬 넓고, 마당과 각종 편의시설이 있는 등 경관도 훨씬 좋았다”고 답했다. 이어서 “강남 빌딩은 지하 1층 주차장을 통해서만 나올 수 있고 걸어서는 나올 수도 없었다”며 호화 시설을 조성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원 전 원장은 이어서 “기존 내곡동 공관이 노후해 비가 오면 물이 새고, 공간도 비효율적으로 넓어 해외 정보기관장이 방문하면 영빈관으로 함께 쓰기 위해 공관 개조를 추진한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공관이 낡아 보수가 불가피해 임시 거처가 필요했다는 취지다. 장소 선정 기준에 대해서는 “국정원 산하기관이 관리하는 곳이라 보안상 안정성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원 전 원장 부부는 2011년 8월 관련 언론 보도가 나오자 강남 사저에서 나왔다. 퇴임 이후에는 사저를 다시 업무공간으로 복구하는 데 국정원 자금 2억 6000만원이 추가로 들어갔다. 그는 공사비에 대해 “공사비가 어떤 예산에서 지출됐는지 보고를 받은 적 없고, 공사에 돈이 얼마나 들었는지도 모른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서른넷 산나 마린 총리 뽑히며 핀란드 연정 5개 정당 리더 모두 여성으로

    서른넷 산나 마린 총리 뽑히며 핀란드 연정 5개 정당 리더 모두 여성으로

    핀란드 연정에 참여하는 다섯 정당 당수가 모두 여성들로 채워졌다. 34세의 세계 최연소 여자 총리가 탄생하면서 생긴 변화다. 다섯 정당 지도자들의 나이는 30대 넷에 55세 한 명이 됐다. 안티 린네 총리가 최근 사임한 데 따라 지난 4월 총선을 통해 제1당의 지위를 16년 만에 되찾으면서 총리를 선임할 수 있는 권한까지 쥔 사회민주당(사민당)은 8일(이하 현지시간) 회의를 열어 투표를 거쳐 교통부 장관인 산나 마린(34) 의원을 총리 후보자로 선출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마린은 안티 린트만(37) 사민당 교섭단체 대표와의 표결 대결을 32-29로 힘겹게 이겼다. 공식 취임 선서는 오는 10일 의회에서 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마린 신임 총리는 12~13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해 국제 무대에 얼굴을 내밀 것으로 예상된다. 핀란드는 연말까지 EU 순회 의장국을 맡고 있다. 영국 BBC는 마린이 총리 직에 올라 중도좌파 연정을 이끌게 되면서 다섯 정당 대표가 모두 여성들로 채워졌다고 보도했다. 핀란드 YLE 방송에 따르면 마린 신임 총리는 딸을 둔 엄마이면서 싱글맘 어머니 밑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가족 가운데 처음으로 대학에 진학했다.앞서 지난 6월 취임한 린네 총리는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파트너 정당이 신뢰 부족을 이유로 지지를 철회함에 따라 지난 3일 사임했다. 린네 총리는 지난달 2주 넘게 이어진 국영 우편 파업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당시 파업은 국영 항공사인 핀에어를 포함해 다른 산업 분야로도 확산했다. 사민당과 4개 파트너 정당은 마린의 새 정부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마린은 “우리는 약속하고 공유한 정부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고 말해 이전 정부의 중요 정책에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으로 외신은 관측했다. 핀란드에서의 여성 총리는 그녀가 세 번째이며 물론 최연소다. 현지 일간 헬싱긴 사노맛 등은 마린이 세계를 통틀어서도 최연소 현역 총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저신다 아던(39) 뉴질랜드 총리는 물론 알렉세이 곤차룩(35) 우크라이나 총리보다 더 젊다. 마린은 이날 나이와 관련한 질문에는 답을 피하며 “우리는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내 나이와 젠더(gender·성)에 대해 결코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내가 정치에 입문한 이유와 우리가 유권자의 신뢰를 얻었던 것들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도 좌파 성향의 사민당에서 부의장을 맡은 마린은 2015년부터 의원으로 일했으며 이후 교통·커뮤니케이션 장관으로 재직해 왔다. 그는 스물일곱 살 때 탐페레 시의회를 이끌면서부터 핀란드 정계에서 급부상했다. 그녀에겐 당장 지난 사흘 연속 이어져 핀란드의 주요 산업 시설들을 모두 멈춰세운 파업을 종식시켜야 하는 난제를 떠안고 있다. 한 통계에 따르면 이번 파업으로 5억 유로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린네 정부가 선언한 탄소 중립을 계속 정치적 강령으로 유지할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로이터 통신은 소개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美 유명 채식주의자 ‘30일간 고기만 먹어 본 후기’…반응은?

    美 유명 채식주의자 ‘30일간 고기만 먹어 본 후기’…반응은?

    채식주의를 선도해 온 유명 채식주의자가 자신의 유튜브에 ‘30일간 고기만 먹어 본 후기’를 올려 화제를 모았다.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앨리스 파커는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20만 명, 유튜브 구독자가 70만 명에 달하는 유명 채식주의자였다. 자신의 SNS 채널을 통해 꾸준히 채식주의의 장점 및 채식주의자가 되는 법 등을 알리며 ‘채식주의계의 인플루언서’로 자리잡은 그녀는 갑작스럽게 자신이 ‘변심’했다는 사실을 구독자와 팬들에게 알려 충격을 줬다. 그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주변 사람들로부터 식단을 채식주의에서 오로지 고기와 동물성 식품만 먹는 것으로 바꿨을 때의 건강적 이점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육식주의로 돌연 전환한 이유를 밝혔다. 그녀가 시도한 것은 최근 미국 등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육식동물 다이어트’(Carnivore-diet)다. 육식동물 다이어트는 완전 채식주의자들과 정반대의 식단으로 끼니를 채우는 것으로, 고기와 계란 등 동물성 식품만 섭취하는 식이요법을 뜻한다. 이는 지난 몇 년간 한국에서 유행했던 저탄수화물 고지방식보다 더 극단적인 식단이다. 채식주의를 이끌던 그녀는 30일 동안 육식동물 다이어트를 지속한 결과, 놀랍도록 긍정적인 신체변화를 느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자신의 SNS를 통해 “완전 육식주의를 시작한 뒤, 채식을 했던 지난 몇 년 동안에 비해 훨씬 더 정신적으로 명확해지고 집중력이 좋아졌으며, 건강해졌다고 느꼈다”면서 “채식주의자라는 나의 정체성이 완전히 무너졌다”며 커다란 고깃덩어리 앞에 앉아있는 자신의 모습을 공개했다. 그녀를 따르던 수많은 구독자와 팬들은 “실망했다”며 노골적으로 배신감을 드러냈다. 일부 네티즌은 “채식주의일 때보다 육식주의 식단을 지속했을 때 건강이 더 좋아졌다는 전문가의 진단을 보여달라”며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한편 육식동물 다이어트를 찬양하는 사람들은 오로지 동물성 식품만 섭취할 경우 혈압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가고, 관절통 및 염증 등이 사라졌으며, 피부상태와 수면의 질 등 전반적인 건강상태가 좋아진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비타민과 무기질, 섬유소 등 우리 몸에 꼭 필요한 필수 영양분의 균형잡힌 섭취가 어려워서, 근육이 손실될 뿐만 아니라 피부와 모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물고기 숨 못쉬는 ‘죽음의 해역’ 데드존 확산…대멸종 경계

    물고기 숨 못쉬는 ‘죽음의 해역’ 데드존 확산…대멸종 경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진행 중인 제25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에서 ‘해양 탈산소화’에 대한 경고가 나왔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측은 7일(현지시간) 열린 총회에 참석해 해양 탈산소화에 관한 새 보고서를 발표하고 전 세계 지도자들에게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세계자연보전연맹 사무총장 그레텔 아귀라르는 “해양 탈산소화로 생태계의 미묘한 균형이 흐트러지고 있다”면서 “기후변화의 재앙적 영향과 바다의 산소 손실을 억제하기 위해 세계 지도자들은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약속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7개국 67명의 전문가가 참여한 보고서 ‘해양 탈산소화; 모든 사람의 문제’에 따르면, 1960년 45곳이었던 해안 인근의 ‘데드존’은 현재 700곳으로 급증했다. 파악되지 않은 숫자까지 더하면 최대 1000곳의 데드존이 형성됐을 것으로 추정된다.‘데드존’은 수중 산소 농도가 낮아 바다 생물이 살 수 없는 곳으로 ‘죽음의 해역’이라 불린다.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바닷물 속에 산소가 섞여 들어가지 못해 형성된다. 1960년부터 2010년까지 50년 동안 전체 바다에서 사라진 산소는 2%, 770억 톤 이상이며 육지와 인접하지 않은 바다에는 유럽연합(EU)과 맞먹는 규모의 데드존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산소가 덜 필요한 해파리나 오징어는 늘어난 반면, 참치나 청새치, 상어 같은 물고기는 타격을 받았다. 이런 흐름은 고생대 중기인 약 4억2000만년 전 실루리아기 말기의 대멸종을 연상시킨다. 미국 플로리다주립대학 연구팀이 과학저널 ‘지질학’(Geology)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실루리아기 말기 바닷속 산소량이 급격히 줄면서 심해부터 해수면 방향으로 해양 생물의 23%가 차례로 멸종에 이르렀다. 논문 공동 저자인 제러미 오언스 박사는 “고대 바다의 탈산소화 시작과 대멸종의 시작이 일치한다는 증거”라면서 현재의 탈산소화를 경계한 바 있다.세계자연보전연맹 측은 탈산소화가 진행된 데드존이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스웨덴 이사벨라 뢰빈 부총리 겸 기후장관은 “2100년까지 전체 바다에서 3~4%의 산소가 추가로 사라질 것”이라며 심각성을 부각시켰다. 또 데드존이 해양 동물뿐만 아니라 바다에 의존하는 전 세계 수억 명의 생계를 위협할 것이라며 전 세계 지도자의 결단을 기대했다. 한편 지난 2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시작된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에서는 전 세계 200여 개국 지도자들이 오는 13일까지 온실가스 감축 및 규제 방안을 논의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핀란드 사민당 투표 끝에 서른넷 산나 마린 차기 총리로 선출

    핀란드 사민당 투표 끝에 서른넷 산나 마린 차기 총리로 선출

    핀란드에서 34세의 최연소 총리가 탄생하게 됐다. 안티 린네 총리가 최근 사임한 데 따라 지난 4월 총선을 통해 제1당의 지위를 16년 만에 되찾으면서 총리를 선임할 수 있는 권한까지 쥔 사회민주당(사민당)은 8일(이하 현지시간) 회의를 열어 투표를 거쳐 교통부 장관인 산나 마린(34) 의원을 총리 후보자로 선출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마린은 안티 린트만(37) 사민당 교섭단체 대표와의 표결 대결을 32-29로 힘겹게 이겼다. 공식 취임 선서는 오는 10일 의회에서 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마린 신임 총리는 12~13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해 국제 무대에 얼굴을 내밀 것으로 예상된다. 핀란드는 연말까지 유럽연합(EU) 순회 의장국을 맡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취임한 린네 총리는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파트너 정당이 신뢰 부족을 이유로 지지를 철회함에 따라 지난 3일 사임했다. 린네 총리는 지난달 2주 넘게 이어진 국영 우편 파업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당시 파업은 국영 항공사인 핀에어를 포함해 다른 산업 분야로도 확산했다. 사민당과 4개 파트너 정당은 마린의 새 정부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마린은 “우리는 약속하고 공유한 정부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고 말해 이전 정부의 중요 정책에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으로 외신은 관측했다. 핀란드에서의 여성 총리는 그녀가 세 번째이며 물론 최연소다. 현지 일간 헬싱긴 사노맛 등은 마린이 세계를 통틀어서도 최연소 현역 총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알렉세이 곤차룩(35) 우크라이나 총리보다 더 젊다. 마린은 이날 나이와 관련한 질문에는 답을 피하며 “우리는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내 나이와 젠더(gender·성)에 대해 결코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내가 정치에 입문한 이유와 우리가 유권자의 신뢰를 얻었던 것들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도 좌파 성향의 사민당에서 부의장을 맡은 마린은 2015년부터 의원으로 일했으며 이후 교통·커뮤니케이션 장관으로 재직해 왔다. 그는 스물일곱 살 때 탐페레 시의회를 이끌면서부터 핀란드 정계에서 급부상했다. 그녀에겐 당장 지난 사흘 연속 이어져 핀란드의 주요 산업 시설들을 모두 멈춰세운 파업을 종식시켜야 하는 난제를 떠안고 있다. 한 통계에 따르면 이번 파업으로 5억 유로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린네 정부가 선언한 탄소 중립을 계속 정치적 강령으로 유지할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로이터 통신은 소개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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