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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시, 코로나로 문닫은 유흥업소 등에 최대 300만원 지급

    화성시, 코로나로 문닫은 유흥업소 등에 최대 300만원 지급

    경기 화성시가 코로나19로 인해 사실상 영업을 중단한 유흥업소와 노래방,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에 최대 300만원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 시는 해당 업소에서 일한 근로자에게도 한 사람당 50만원씩 지원하기로 했다. 화성시는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이행한 업소와 근로자에 대해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경기도의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잘 지켜온 해당 업주들이 사태 장기화로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어 시 자체 예산을 투입,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우선 시는 지난 5월부터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이행한 유흥·단란주점, 콜라텍 등 유흥업소와 코인 노래연습장, 10일 이상 자진 휴업한 PC방, 일반 노래연습장에 최대 300만원의 임대료를 지원한다. 집합금지 행정명령은 유흥주점·콜라텍의 경우 지난달 10일부터 지난 7일까지 29일간, 단란주점과 코인 노래연습장은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7일까지 16일간 시행됐다. PC방과 일반 노래연습장은 집합금지 행정명령 대상이 아니지만, 일부 업소가 자진 휴업으로 손실을 본 점을 감안해 시가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에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대료는 임차 여부에 따라 차등 지원된다. 유흥업소 임차 영업자는 1일 임대료를 휴업 일수 만큼 곱한 금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자가 영업자는 동종업종 평균 1일 임대료(월평균 420만원)에 휴업 일수를 곱한 금액의 절반을 지원받게 된다. 예컨대 자가로 유흥주점을 운영하는 사람은 420만원을 30일로 나눈 1일 임대료 14만원에 집합금지 행정명령 기간 휴업한 일수인 29일을 곱한 금액(406만원)의 50%, 즉 203만원을 받을 수 있다. 시는 이번 조처로 관내 유흥업소 338곳, 노래방과 PC방 442곳 업주가 재난지원금을 지급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준수한 유흥업소 및 코인 노래연습장의 근로자와 10일 이상 자진 휴업한 PC방 및 일반 노래연습장의 직원에게는 1인당 50만원의 현금이 지급된다. 시는 관내 종교시설 800여 곳에 대해서도 1곳당 30만원이 든 선불카드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4일 집합금지 행정명령으로 사실상 영업이 중단돼 손실을 본 영세사업자에게 집합금지 기간에 따라 2주 50만원씩, 4주 100만원씩의 특별경영자금을 시군과 각 50%씩 분담해 지역화폐로 지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원 대상은 유흥주점 5536곳(4주), 콜라텍 65곳(4주), 단란주점 1964곳(2주), 코인 노래연습장 665곳(2주) 등 모두 8230곳이다. 화성시 재난지원금 지급은 경기도의 특별경영자금과는 다르다. 시는 경기도의 계획에 동참하지 않고, 지원 대상과 액수를 큰 폭으로 확대해 재난지원금 지급안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영세사업자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지역화폐보다 현금이라고 판단해 경기도 계획에 동참하지 않고 예산을 보강해 자체 지원안을 세운 것”이라며 “이번 지원이 생업이 막힌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고수익 미끼 수백억 끌어모은 검찰 직원 구속

    고수익을 미끼로 부동산 투자금 수백억원을 끌어모은 검찰 직원이 구속됐다. 전주지검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전주지검 정읍지청 행정 직원 A(39)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9일 밝혔다.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고수익을 보장하겠다’며 지인 등 수십명으로부터 부동산 투자금 300여억원을 받고 실제로는 주식에 투자해 손실을 낸 뒤 수익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돈을 투자한 이들 중 16명은 약 20억원을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범행 초기에 주식으로 얻은 이익을 투자자들에게 분배했으나 손실을 거듭하자 투자자들의 연락을 피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투자금과 수익금을 받지 못한 이들이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덜미를 잡혔다. A씨는 전주지검 정읍지청에서 행정 지원 업무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공소 유지를 위해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고 보강 수사를 거쳐 신속히 A씨를 구속기소 했다”며 “사건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檢 직원인데…‘부동산 투자’ 미끼로 300억 모아 주식 투자

    檢 직원인데…‘부동산 투자’ 미끼로 300억 모아 주식 투자

    전주지검 정읍지청 30대 행정 직원300억원 받고 손실내 투자자가 고소고수익을 미끼로 부동산 투자금 수백억원을 끌어모은 검찰 행정 직원이 실제로는 주식에 투자해 손실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전주지검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전주지검 정읍지청 행정 직원 A(39)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9일 밝혔다.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고수익을 보장하겠다’며 지인 등 수십명으로부터 부동산 투자금 300여억원을 받고 실제로는 주식에 투자해 손실을 낸 뒤 수익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돈을 투자한 이들 중 16명은 약 20억원을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범행 초기에 주식으로 얻은 이익을 투자자들에게 분배했으나 손실을 거듭하자 투자자들의 연락을 피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투자금과 수익금을 받지 못한 이들이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덜미를 잡혔다. A씨는 전주지검 정읍지청에서 행정 지원 업무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공소 유지를 위해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고 보강 수사를 거쳐 신속히 A씨를 구속기소 했다”며 “사건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신라의 랜드마크… 텅 빈 폐허, 꽉 찬 위용

    신라의 랜드마크… 텅 빈 폐허, 꽉 찬 위용

    삼국시대 국력이 가장 약했던 신라인들에게 자부심을 주는 세 가지 보물이 있었다. 황룡사 장육존상과 진평왕의 옥대 그리고 황룡사 9층탑이니, 두 가지나 가진 황룡사야말로 국보 중 국보였다. 경주의 황룡사는 진흥왕이 시작해 선덕여왕까지 90여년 동안 건설한 신라 최대의 국가적 사찰이었다. 그리고 그때는 세 나라가 치열하게 각축전을 벌이던 전란의 시대였다.●황룡사의 정치사 “553년 월성 동쪽에 새로운 궁궐을 짓게 했는데 그곳에 황룡이 나타났다. (진흥)왕이 기이하게 여겨 계획을 바꾸어 절로 만들고 황룡사라 했다.” 사실만을 다루었다는 삼국사기의 기록이다. 후일 자장율사가 통도사를 세울 때도 용 9마리가 방해했다니 용은 과연 누구인가. 용의 출현을 기존 귀족들의 반발이라 해석할 수 있다. 귀족들의 연합체로 출발한 세 나라에서 왕권이 귀족권을 제압해 가는 과정이 바로 고대국가 형성 역사였다. 불교는 왕권 강화를 위한 강력한 문화적, 사상적 수단이었다. 고구려와 백제의 왕실은 4세기에 불교를 수입해 왕권 강화와 고대국가 성립이라는 정치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반면 신라는 150여년 늦은 527년 법흥왕 대에 불교를 공인했다. 여전히 귀족의 세력이 강했고 왕권 확립은 더뎠다. 법흥왕의 뒤를 이은 24대 진흥왕(534~576·재위 540~576)은 신라의 기틀을 다졌다. 543년 한강 유역에 진출하고 이듬해 국가의 운명을 건 관산성 전투에서 백제 성왕을 전사시키는 대승을 거두었다. 동시에 대내적 왕권 강화를 위해 새 왕궁을 건설하려다, 여전히 유력한 귀족들의 반발에 국찰 건설로 방향을 틀었다. 574년 철 5만 7000근으로 황룡사 장육존상을 주조하고 금 3만푼으로 도금했다. 800여년 전 인도의 아소카 대왕이 이 재료들을 배에 실어 보낸 것이라는 전설 같은 여론도 조성했다. 진흥왕은 불법을 수호하는 전륜성왕이 됐고 황룡사는 왕권에 신성함까지 더해주는 강력한 상징이 됐다.26대 진평왕은 아예 “왕이 곧 부처”라는 신앙을 전면에 내세웠다. 자신은 석가의 부친이고 왕비는 생모인 마야부인이라 주장했다. 그러나 부처가 될 왕자가 없어 덕만공주를 후계로 삼았으니, 최초의 여왕인 27대 선덕여왕(재위 632~647)이다. 재위 16년간은 불안과 위기의 시간이었다. 여왕은 칠숙의 난 직후에 즉위해 상대등 비담의 난 도중에 세상을 떠났다. 대야성 전투 때 백제에 패해 40여개 성을 잃었고 당나라 편을 들어 3만 대군을 고구려에 출병했으나 큰 손실로 민심을 잃었다. 당대 영웅인 고구려 연개소문이나 당 태종은 도움 요청을 “여자가 왕이라서…” 하며 국제적으로 무시했다. 흔들리는 왕권을 지켜준 것은 김춘추의 정치력과 김유신의 군사력, 그리고 자장율사의 종교적 힘이었다. 여왕과 사촌 간인 자장은 불사리를 봉안한 사탑 10여곳을 건설하고 승려 등록제를 시행해 교단을 장악했으며 중국식 관복을 도입해 관료 사회를 조직화했다. 643년 황룡사에 9층탑을 건설하면 주변국들이 여왕을 받들 것이라고 왕실을 설득했다. 그러나 후진국 신라에는 초고층 목조건축을 건설할 능력도 자원도 없었다. 적국인 백제에 비단과 보물을 싸들고 가 도움을 청했다. 그 직전 미륵사 목탑을 완공한 백제는 건축가 아비지와 200여명의 기술자를 파견했다. 우여곡절 끝에 신라 최고의 랜드마크인 황룡사 9층탑이 탄생했다. ●궁궐에서 사찰로, 폐허로 수십 년간 발굴 조사 결과 가람은 3단계에 걸쳐 발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창건가람 때부터 중금당 좌우로 동서금당을 나란히 세웠다. 3금당 사이에 남북 익랑을 설치해 3개의 마당을 구획했다. 장수왕이 건설한 고구려의 안학궁과 같이 확연한 궁궐 형식이었다. 거의 완공 단계였던 새 왕궁은 사찰로 용도를 바꾸면서 익랑을 철거해 큰 하나의 마당에 3개의 금당만이 나란하게 됐다. 선덕여왕이 9층 목탑을 세워 중건가람을 완성했다. 창건가람은 중금당에 봉안한 장육존상이 중심이었다면, 중건가람은 단연 거대한 9층탑이 중심이 됐다. 신라 말로 추정되는 최종가람은 경루와 종루를 설치하고 남행랑을 연장해 사역을 확대했다. 황룡사는 동서 288m, 남북 281m, 2만 5000여평의 거대한 대지 위에 자리했다. 외곽으로 담장을 두르고 중심 영역에는 회랑을 둘렀다. 남북 중심축 위에 남문, 중문, 9층탑, 중금당, 강당을 일렬로 세웠다. 중금당 좌우로 동서금당을 두었고 동서금당 앞쪽엔 경루와 종루를 세웠다. 회랑 바깥과 외곽 담장 사이에는 승방과 부속 생활시설의 터들이 남아 있다. 황룡사는 1238년 고려를 침공한 몽골군이 불태워 폐허로 남았다. 그러나 폐허의 규모만 봐도 대단했던 그 위용을 느낄 수 있다. 중금당은 9×4칸의 몸채에 사방으로 한 칸씩 처마 공간을 덧붙인 특이한 건물이었다. 내부 면적 420평, 2층 내지는 3층의 초대형 건물이었을 것이다. 그 유명한 장육존상을 봉안했던 큰 대좌석들이 남아 있다. 불상 키가 1장 6척이었다니 5m에 가까웠고 실내 높이는 그 두 배로 추정한다. 동금당은 9×6칸, 서금당은 7×4칸으로 크기가 서로 다르다. 다른 시기에 만들었기 때문이다. 불상 대좌가 없어 확실한 기능도 추정하기 어렵다. 경루와 종루는 각각 5×5칸의 정사각형 건물로, 신라 사찰 특유의 유형이다. 종루에는 754년 제작한 대종이 걸려 있었다. 현존하는 성덕대왕신종의 4배 크기였다고 한다. 몽골군이 이 종을 탈취해 토함산 너머로 운반하다 강물에 빠뜨리고 말았다. 그래서 대종천이라는 하천에서 때때로 종소리가 들린다고 한다.●9층탑, 정치적 상징에서 도시적 상징으로 황룡사 9층탑의 높이는 225자, 건립 당시의 고려 척으로 환산하면 80여m에 달한다. 보통 아파트 27층 높이다. 우리 역사상 존재했던 최고 높이의 목조 건물이었다. 현존하는 중국 잉셴의 불궁사 5층탑은 67m, 일본 최고인 토지 목탑도 55m, 한국 5층 목탑인 법주사 팔상전은 23m에 불과하다. 아무리 큰 황룡사라 하지만 사찰 안에 품기에는 높아도 너무 높았다.촌락 연합체였던 사로국이 고대국가 신라로 성장하면서 기존 경주의 도시구조도 재편할 필요가 있었다. 이른바 방리제의 시행이었다. ‘방’이란 바둑판같이 구획한 도시 블록이고 ‘리’란 방 외곽의 자연부락이다. 법흥왕은 흥륜사를 1방의 크기로 창건했고 이를 기준으로 방들을 확대해 나갔다. 진흥왕은 4개의 방을 합쳐 황룡사 터를 조성했고 그 남쪽 변에 50m 폭의 동서간선로를 개설했다. 단순한 국찰의 조성이 아니라 왕권 강화, 불교 진흥, 도시 정비 등 다목적 포석이었다. 선덕여왕은 여기에 더해 9층탑을 세웠다. 자장은 탑을 세우면 9개 나라가 복속할 것이라 유혹했다. 일본, 중국, 오월, 탐라, 백제, 말갈, 거란, 여진, 고구려 등 모든 주변국이었다. 물론 취약한 왕권을 보완할 내부 통합용이자 대외 과시용이었다.9층탑 건립 이후로 신라는 삼한 통일을 이루었고 경주는 유수한 국제도시로 발전했다. 전성기였던 8~9세기에 경주는 17만 8936호, 인구 90만명에 육박했다. 1360방과 55리의 행정구역을 가진 초거대 도시였다. 9층탑은 경주를 에워싸는 4개의 산인 소금강산, 명활산, 남산, 선도산의 정중앙에 서 있었다. 위치로나 높이로나 명실상부한 도시의 랜드마크가 됐다. 정치적 상징물로 탄생했지만 도시적 상징, 국가적 상징으로 성장한 것이다.신라인들은 또 하나의 9층탑을 경주 남산 탑골 바위에 새겨 두었다. 가운데 높은 심주, 지붕 꼭대기 상륜부, 각층 처마 끝에 달린 풍경까지 목탑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한다. 현재의 경주인들도 사라진 이 탑을 여전히 도시의 상징으로 여긴다. 황룡사가 사라진 지 800여년이 지난 지금, 복원 논쟁이 뜨거운 이유다. 세계 최고의 목탑을 복원한다면 국제적인 명소가 돼 관광산업을 발전시킬 것이다. 반대 의견도 강하다. 지상 구조를 유추할 물증이 없어 복원 자체가 불가능하며 제자리 복원은 그나마 남은 유적을 파괴하는 행위다. 아직 결론은 없고 연구만 진행 중이다. 그럼에도 곳곳에 유사 9층탑들이 세워졌다. 기업연수원인 황룡원에 세운 중도타워는 강철제 9층탑이다. 경주엑스포공원의 경주타워는 강철구조물 안에 9층탑 실루엣을 음각으로 파낸 모습이다. 황룡사 9층탑은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끊임없이 되살아날 것이다.건축학자·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 이달말 라임 첫 분쟁조정… 무역펀드 전액 배상 가능성

    중도환매분 제외한 1600억원 규모 예상 금융감독원이 이르면 이달 말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에 대한 첫 분쟁조정위원회를 연다. 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융투자의 부실 은폐와 사기 혐의가 제기된 ‘무역금융펀드’(플루토 TF 1호)가 분쟁 조정의 첫 대상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8일 “운용사와 판매사를 상대로 한 현장조사를 끝내고 법률 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달 중순쯤 2차 법률 자문 결과가 나오면 당초 계획대로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에 (분쟁조정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금감원은 1차 법률 자문을 진행한 후 현장조사를 통해 확보한 구체적 사례를 중심으로 대학교수와 변호사 등 분쟁조정위 전문위원을 상대로 2차 법률 자문을 진행하고 있다. 분쟁조정을 시작하기 위해선 펀드의 손실 규모가 확정돼야 한다. 금감원은 라임 사태에서 손실 확정까지 시간이 걸리는 다른 모펀드와 달리 무역금융펀드는 전액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무역금융펀드는 5개 해외 무역금융펀드의 손실과 연동돼 투자 손실이 2억 달러 이상이면 전액 손실이 발생 가능한 구조다. 금감원은 무역금융펀드의 일부 판매분에 대해 사기나 착오에 따른 계약 취소를 적용해 투자원금을 최대 100%까지 돌려주는 조정안을 분쟁조정위에 올릴 방침이다. 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융투자가 해외 무역금융펀드의 부실을 확인한 2018년 11월 말이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400억원 규모의 무역금융펀드 중 2018년 11월 말 이후 판매된 규모는 1900억원 정도다. 이 가운데 중도 환매분을 제외한 1600억원가량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11월 이전에 판매된 500억원은 불완전판매로 분쟁조정이 진행될 전망이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신라젠 10개월 수사했지만… 檢 “정·관계 로비 실체 없다”

    신라젠 10개월 수사했지만… 檢 “정·관계 로비 실체 없다”

    노무현 재단·유시민 관련 혐의 못 찾아바이오기업 신라젠의 전현직 임원들이 연루된 비리 사건을 수사한 검찰이 일각에서 제기된 신라젠 관련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 “수사 과정에서 실체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노무현재단이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과 관련된 혐의를 찾지 못했다는 뜻이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 서정식)는 8일 ‘신라젠 사건’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8월 신라젠의 ‘임상시험 실패’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에 대해 금융위원회가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검찰 수사가 시작된 지 약 10개월 만이다. 검찰은 문은상(55·구속 기소) 대표와 이용한(56) 전 대표, 곽병학(56) 전 감사, 신모(49) 전무이사 등 4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신 전무는 펙사벡의 임상시험 결과가 좋지 않다는 미공개 정보를 듣고 신라젠 주식을 대량으로 팔아 64억원 상당의 손실을 회피한 혐의로 기소됐다. 반면 문 대표와 이 전 대표, 곽 전 감사의 경우 이들의 주식 매각 시기(2017년 12월~2018년 1월)와 임상시험 관련 악재성 미공개 정보가 생성된 시점(지난해 3월) 등에 비추어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는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신라젠 대주주였던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가 유 이사장 등 현 여권 인사를 대상으로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과 관련해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신라젠 금융 계좌를 추적했지만 유 이사장, 노무현재단 등과 관련한 계좌 흐름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고, 정·관계 로비와 관련한 구체적인 단서가 발견되지 않아 이철 전 대표도 조사하지 않았다”면서 “상장 과정에서 범죄로 볼 만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베일 벗은 네이버통장, 포인트에 힘줬다

    베일 벗은 네이버통장, 포인트에 힘줬다

    100만원까지만 ‘연 3% 이자’ CMA 계좌 전월 실적 등 한도 제한에 상품성은 의문 거대 플랫폼 ‘페이 적립’ 흥행 여부 주목 “단순 금융플랫폼 역할로 그치지 않을 듯”출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네이버통장’이 8일 베일을 벗었다. 국내 1위 포털 사업자가 이용자들을 모집한 뒤 묶어 두는 ‘록인’(자물쇠) 효과를 겨냥해 출시한 이 금융상품에 금융권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계좌 보유 금액이나 전월 실적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네이버통장이 금융상품으로서 매력이 많지 않지만, 네이버라는 거대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소비자 접근성과 네이버페이 포인트 적립이라는 무기로 금융시장에 돌풍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네이버의 금융전문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과 미래에셋대우는 이날 오후 네이버통장을 출시했다. 최고 연 3% 예치금 수익과 함께 간편결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 포인트 3%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분증만 있으면 네이버 모바일앱에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통장’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네이버통장은 인터넷전문은행이나 시중은행 통장과는 다른 개념이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인 네이버통장에 맡긴 돈은 증권사(미래에셋대우)에 맡겨진다. 증권사는 이를 환매조건부채권(RP)에 투자해 그 수익금을 고정된 이자로 지급한다. 전체 CMA의 절반을 차지하는 RP형은 국공채를 포함해 우량 채권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일반 투자 상품보다는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예금자보호법에 따른 보호 대상이 아니다.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입출금이 자유롭고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네이버통장이 내세운 수익률은 최대 연 3%이지만, 네이버페이 전월 실적과 같은 일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오는 8월 31일까지 보유 금액 100만원까지 연 3%의 수익률이 적용된다. 100만원 초과 1000만원 이하 금액은 연 1%, 1000만원 초과 금액은 연 0.35%의 수익률이 적용된다. 9월부터는 네이버페이 전월 실적이 10만원 이상이면 보유 금액 100만원까지 연 3%의 수익률이 그대로 적용된다. 네이버페이 전월 실적이 10만원 이하면 연 1%의 수익률이 적용된다. 전월 실적을 충족하더라도 계좌에 보유하고 있는 금액이 100만원이 넘으면 금액별로 금리가 달라진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시입출금통장과 비교하면 높은 이자지만, 다른 핀테크 업체들의 상품과 큰 차이는 없다”며 “파격적인 수익률이나 혜택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네이버통장으로 충전한 페이 포인트를 네이버 쇼핑·예약 등에서 결제하면 결제액의 3%를 포인트로 적립해 주는 것은 강점으로 꼽힌다. 네이버는 최근 월정액을 내면 네이버 쇼핑, 웹툰, 음악 스트리밍 등에서 혜택을 주는 ‘네이버 멤버십’을 내놓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네이버가 보유하고 있는 쇼핑 플랫폼이나 업계 1위인 네이버페이의 이점을 살려 시장을 공략한다면 단순히 금융 플랫폼 역할에만 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검찰 “신라젠 정·관계 로비 의혹 실체 없다” 결론

    검찰 “신라젠 정·관계 로비 의혹 실체 없다” 결론

    문은상(55·구속기소) 대표 등 신라젠 전·현직 임원들이 연루된 비리 사건을 수사한 검찰이 일각에서 제기된 신라젠 관련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 “수사 과정에서 실체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 서정식)는 8일 서울 양천구 남부지검 브리핑실에서 ‘신라젠 사건’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신라젠 사건은 항암바이러스 ‘펙사벡’ 개발을 시도한 바이오기업 신라젠의 임원들이 ‘임상 시험 실패’라는 회사 내부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대량의 주식을 매각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사건으로, 지난해 8월 첩보를 금융위원회가 검찰에 수사의뢰를 하면서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 검찰은 신라젠의 문 대표와 이용한(56) 전 대표, 곽병학(56) 전 감사, 신모(49) 전무이사 등 4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문 대표와 이 전 대표, 곽 전 감사 등 3명은 2014년 2월 말 미국 제약회사 제네렉스를 인수하는데 사용하겠다며 주주들로부터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결의를 받은 후,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해 350억원 규모의 신라젠 BW를 인수하는 ‘자금 돌리기’ 방식으로 자기 자본 없이 신라젠 BW를 취득해 1918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등으로 기소됐다. 이 페이퍼컴퍼니의 실사주 조모씨는 공범으로 불구속 기소됐다.검찰은 당시 불법적인 BW 발행 구조를 설계하고 위 페이퍼컴퍼니에 자금 350억원을 빌려줬던 DB금융투자(옛 동부증권) 부사장과 상무보 등 2명도 같은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제도권 금융사가 자본시장 질서를 준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런 불법적인 발행 구조를 설계·제안했다”면서 “금융시장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기소했다”고 설명했다. 신 전무이사는 펙사벡의 임상 시험 결과가 좋지 않다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신라젠 주식을 대량으로 팔아 64억원 상당의 손실을 회피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기소됐다. 그러나 검찰은 문 대표와 이 전 대표, 곽 전 감사에게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는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의 주식 매각 시기는 2017년 12월~2018년 1월이고, 펙사벡 임상 시험 관련 악재성 미공개 정보가 생성된 시점은 지난해 3월”이라면서 “주식 매각 시기와 미공개 정보 생성 시점 등에 비추어 이들의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가 지난 2013~2014년 약 450억원을 신라젠에 투자했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015년 부산대에서 열린 신라젠 항암 기술 설명회에 참석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일각에서 신라젠을 둘러싼 정·관계 로비 의혹이 제기됐다. 신라젠이 2016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되는 과정에서 이철 전 대표가 현 여권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를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검찰은 “상장 과정에서 범죄로 볼만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신라젠 금융계좌를 추적했지만 유시민 이사장과 노무현재단 등과 관련한 계좌 흐름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고, 정·관계 로비와 관련한 구체적인 단서가 발견되지 않아 이철 전 대표 등도 조사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검찰은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가 신라젠 사건과 관련해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등을 고발한 사건을 수사할 예정이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신라젠이 임상 시험 실패를 사전에 알고도 정부로부터 보조금 92억원을 받았다며 최 전 부총리와 임 전 위원장 등을 국고손실 등의 혐의로 지난달 14일 검찰에 고발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베일 벗은 네이버통장, ‘3%+3%’ 당근 통할까

    베일 벗은 네이버통장, ‘3%+3%’ 당근 통할까

    국내 1위 포털 사업자의 첫 금융시장 진출 출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네이버통장’이 8일 베일을 벗었다. 국내 1위 포털 사업자가 이용자들을 모집한 뒤 묶어 두는 ‘록인’(자물쇠) 효과를 겨냥해 출시한 이 금융상품에 금융권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계좌 보유 금액이나 전월 실적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네이버통장이 금융상품으로서 매력이 많지 않지만, 네이버라는 거대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소비자 접근성과 네이버페이 포인트 적립이라는 무기로 금융시장에 돌풍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네이버의 금융전문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과 미래에셋대우는 이날 오후 네이버통장을 출시했다. 최고 연 3% 예치금 수익과 함께 간편결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 포인트 3%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분증만 있으면 네이버 모바일앱에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RP형 CMA계좌, 수익률은 최대 연 3% ‘통장’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네이버통장은 인터넷전문은행이나 시중은행 통장과는 다른 개념이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인 네이버통장에 맡긴 돈은 증권사(미래에셋대우)에 맡겨진다. 증권사는 이를 환매조건부채권(RP)에 투자해 그 수익금을 고정된 이자로 지급한다. 전체 CMA의 절반을 차지하는 RP형은 국공채를 포함해 우량 채권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일반 투자 상품보다는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예금자보호법에 따른 보호 대상이 아니다.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입출금이 자유롭고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네이버페이 실적과 보유금액따라 수익률 달라져 네이버통장이 내세운 수익률은 최대 연 3%이지만, 네이버페이 전월 실적과 같은 일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오는 8월 31일까지 보유 금액 100만원까지 연 3%의 수익률이 적용된다. 100만원 초과 1000만원 이하 금액은 연 1%, 1000만원 초과 금액은 연 0.35%의 수익률이 적용된다. 9월부터는 네이버페이 전월 실적이 10만원 이상이면 보유 금액 100만원까지 연 3%의 수익률이 그대로 적용된다. 네이버페이 전월 실적이 10만원 이하면 연 1%의 수익률이 적용된다. 전월 실적을 충족하더라도 계좌에 보유하고 있는 금액이 100만원이 넘으면 금액별로 금리가 달라진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시입출금통장과 비교하면 높은 이자지만, 다른 핀테크 업체들의 상품과 큰 차이는 없다”며 “파격적인 수익률이나 혜택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통장으로 충전한 페이 포인트 사용시 결제액 3% 적립 혜택 하지만 네이버통장으로 충전한 페이 포인트를 네이버 쇼핑·예약 등에서 결제하면 결제액의 3%를 포인트로 적립해 주는 것은 강점으로 꼽힌다. 네이버는 최근 월정액을 내면 네이버 쇼핑, 웹툰, 음악 스트리밍 등에서 혜택을 주는 ‘네이버 멤버십’을 내놓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네이버가 보유하고 있는 쇼핑 플랫폼이나 업계 1위인 네이버페이의 이점을 살려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단순히 금융 플랫폼 역할에만 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430억원대 시장 투자사기범 영장… 피해자 돈 회수할 수 있나?

    430억원대 시장 투자사기범 영장… 피해자 돈 회수할 수 있나?

    처벌과는 별도로 민사소송 진행해야투자금 이미 빼돌렸다면 회수 어려워높은 이자를 주겠다며 전북 전주지역 전통시장 상인들로부터 거액의 투자금을 받아 잠적했던 A(47)씨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전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8일 A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주에서 대부업체를 운영하며 전통시장 상인 등 71명으로부터 430억원의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단기간에 수익을 내 높은 이자를 주겠다며 투자금을 끌어모은 뒤 연락을 끊고 잠적한 것으로 드러났다. 상인들의 고소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지난 6일 경기도 수원시 한 숙박업소에서 A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지난달 22일 대부업체 직원들이 A씨가 투자금 300억원을 받고 잠적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하자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고소인과 피해 금액이 점차 늘어나자 전담수사팀을 꾸려 수사를 진행해 왔다. A씨는 지난해 11월 인천에서도 비슷한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가 사기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지만 최근 열린 공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A씨가 경찰에 검거되자 상인들은 투자금을 조금이라도 회수할 가능성이 열렸다며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재판을 통한 처벌과는 별개로 상인들의 투자금 회수까지는 민사소송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시일이 더 걸릴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의 계좌 등을 확보해 상세 명세를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처벌은 절차대로 이뤄지겠지만, 투자금을 돌려받기 위해서는 별도의 법적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에 피해 신고를 접수한 71명은 대부분 전통시장 상인들로 높은 이자를 준다는 말에 속아 A씨에게 수천만∼수억원을 투자금 명목으로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금이 소액이거나 소송이 번거롭다는 이유로 고소하지 않은 상인들도 있어 피해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대해 피해자들은 “상인 대부분이 여윳돈이 아니라 사업자금을 쪼개 투자한 상태라 영업에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다”며 “투자금을 다른 데 빼돌리지 못하도록 신속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삼성·현대차 등 금융사 둔 그룹, 재무 악화땐 개선계획 내야

    삼성·현대차 등 금융사 둔 그룹, 재무 악화땐 개선계획 내야

    금융위, 김상조 주장했던 법률 입법예고 2~3년마다 평가… 허위·미보고땐 과태료 기업들 “계열사 경영도 간섭하나” 우려삼성·현대자동차 등 금융 계열사를 2곳 이상 보유한 복합금융그룹의 재무건전성이 나빠지면 앞으로 그룹 대표회사가 경영개선 계획을 금융당국에 내야 한다. 예컨대 삼성화재와 삼성증권 등 삼성 금융계열사의 건전성이 악화되면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삼성생명이 개선을 책임지는 것이다. 대기업 금융회사들을 한 금융그룹으로 보고 감독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7일 금융그룹의 감독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밝혔다. 금융자산 5조원 이상의 복합금융그룹(금융 계열사 2곳 이상 보유) 중 비(非)지주 그룹을 감독하기 위한 취지다. 현재 이 기준을 충족하는 그룹은 교보·미래에셋·삼성·한화·현대차·DB 등 6곳(국책은행 제외)이다. 이 그룹들의 금융자산은 약 900조원으로 전체 금융회사의 18%에 달한다. 하지만 이들을 규제할 마땅한 법이 없어 규제의 사각지대에 있다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반면 KB국민금융·신한금융 등 금융지주사들은 ‘금융지주회사법’을 통해 그룹 차원의 감독을 받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2013년 부실 계열사의 기업어음(CP)을 계열 증권사를 통해 판 ‘동양 사태’처럼 그룹 내 계열사의 문제가 금융계열사로 퍼져 소비자가 피해를 보는 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제정안에 따르면 금융그룹은 대표회사로 선정한 금융사를 중심으로 그룹 위험관리 정책을 마련하고 그룹 내부통제 관리기구와 위험관리 협의회를 설치해 운영해야 한다. 또 금융그룹의 건전성 관리를 위해 실제 손실 흡수능력(적격 자본)이 최소 자본기준(필요 자본) 이상 유지되도록 그룹 자본비율을 관리해야 한다. 금융사가 같은 그룹 내 회사와 일정 금액 이상 내부거래(신용 공여·주식 취득)를 하려면 금융사 이사회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금융당국은 금융그룹의 위험 현황 관리실태평가를 2∼3년마다 할 방침이다. 평가 결과 금융그룹의 재무 상태 등을 정당한 이유 없이 미보고·허위보고를 하면 과태료를 부과하고 임직원이 고의·중과실로 위험관리 정책을 수립하지 않으면 주의·경고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또 금융그룹의 자본 적정성 비율과 재무 상태가 일정 기준에 미달하면 자본 확충과 위험자산 축소 등 경영개선계획 제출과 이행 등을 명령할 수 있다. 금융그룹 통합감독법 제정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교수 시절부터 줄곧 주창해 온 내용이다. 대기업들은 이에 대해 “정부가 금융회사의 건전성을 문제삼으며 비금융 계열사 경영에도 간섭하는 것 아니냐”고 우려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개인 몰릴 때 고점?… 동학개미, 증시 격언 깨다

    개인 몰릴 때 고점?… 동학개미, 증시 격언 깨다

    5월에 팔라는 ‘셀 인 메이’ 깨고 이달 매도 ETF 등 고위험 투자 ‘불개미’는 큰 손실코로나19 사태로 지난 3월 이후 급락했던 코스피가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며 2200에 육박한 가운데 이 과정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높은 수익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똑똑해진 개인들이 ‘증권사 영업장에 사람(개인 투자자)이 몰리면 그때가 꼭지(고점)’라는 증권가의 격언을 깨고 있는 셈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가 연중 저점을 기록한 3월 19일 이후 이달 5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코스피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66.5%로 집계됐다. 해당 종목은 삼성전자, 카카오, 네이버, 삼성전자 우선주, 삼성SDI, SK, 현대차, 한국전력, KB금융, 삼성생명(순매수 금액순) 등이다. 특히 SK 주가는 3월 19일 10만 7000원에서 지난 5일 25만 7000원으로 140.2%의 수익률을 보였다. 카카오(87.31%)와 네이버(60.42%) 등 코로나19 이후 언택트(비대면 산업) 수혜주로 주목받은 종목도 크게 올랐다. 또 외국인 투자자 등이 팔아치운 주식을 1조원 이상 순매수하며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냈던 삼성전자 주식도 29.2%의 수익률을 냈다. 3월 2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금액은 7조 7272억원, 올해 누적으로는 25조 7353억원에 달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주식을 팔라는 ‘셀 인 메이’(Sell in May) 통설도 따르지 않았다. 1분기 기업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는 5월에는 연초 부풀었던 시장의 기대가 낮아지면서 주가가 보통 조정돼 왔다. 지난달까지 순매수세를 이어 가던 개인들은 이달 들어 주식을 팔기 시작해 차익을 실현하고 있다. 다만 모든 개인 투자자들이 웃기만 한 건 아니다.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상품(ETP) 등 고위험 투자를 한 ‘불개미’들은 큰 손실을 보고 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상장지수펀드(ETF)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였는데, 이 종목의 수익률은 -59.1%였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몸집보다 서비스”… 위워크 잡은 토종 공유오피스

    “몸집보다 서비스”… 위워크 잡은 토종 공유오피스

    2010년대 ‘공유 경제’ 열풍을 타고 전 세계에 ‘공유 오피스’ 바람을 일으켰던 글로벌 공유 사무실 업계 1위 ‘위워크’가 휘청이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 기업공개(IPO)에 실패하며 전 세계 진출 국가에서 인력 감축, 지점 축소 등 대규모 구조조정을 하고 있는 위워크가 최근 서울 종로타워에서도 철수하겠다는 의사를 건물주인 KB자산운용에 밝힌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나아가 업계에선 위워크가 을지로점과 광화문점 등 다른 강북 지점도 정리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공유 오피스 업계의 ‘애플’로 불렸던 위워크의 위기는 어디서부터 온 것인지, 위워크의 한국 시장 축소로 향후 국내 공유 오피스 시장의 판도는 어떻게 바뀔 것인지 짚어 봤다.“위워크 투자는 어리석은 일이었다.” 위워크의 최대 투자사이자 최대 지분(29%)을 소유한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지난해 실적발표 자리에서 한 말이다. 손 회장은 위워크를 ‘차세대 알리바마’로 평가하면서 지금까지 최소 한화로 14조원 이상을 투자해 왔다. 소프트뱅크의 공격적인 투자에 힘입어 위워크의 기업가치도 한때 470억 달러까지 뛰어올랐다. 위워크는 스타트업에서 출발해 전 세계에서 가장 촉망받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케이스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그러나 지난해 IPO에 실패한 뒤 위워크의 기업가치는 100억 달러 이하로 추락했다. 손 회장으로서는 위워크가 평생의 뼈아픈 투자 실패의 기억으로 남게 됐다. 위워크의 위기는 지난해 이들이 IPO를 준비하면서 기업가치가 ‘거품’이었음이 밝혀지면서 찾아왔다. 위워크가 회사의 재무정보 등을 담은 S-1 서류(상장을 계획 중인 기업이 자사 주식을 등록할 때 제출하는 자료)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했는데 알고 보니 만성 적자기업이었던 것이다. 위워크는 2010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시작해 9년 만에 전 세계 120여 도시에 800개 이상의 지점을 운영하는 세계 최대 공유 사무실 업체가 되었지만 재무 성적은 초라했다. 2018년 기준 총매출은 18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순손실은 무려 19억 달러였다.위워크가 만성 적자에 시달린 것은 ‘부동산 임대업’이라는 비즈니스 모델로 인한 수익 구조의 한계 때문이다. 위워크 수익의 핵심은 특정 건물을 임대해 개인으로부터 일정 사용료를 받는 것이다. 그런데 경기 불황이나 코로나19 등의 영향을 받아 건물의 공실률이 높아져도 원 건물주에게 임대료는 고스란히 지급해야 하는 ‘리스크’를 안고 있다. 사업을 확장할수록 빌려야 하는 건물과 이에 따른 비용이 늘어나 손실도 자연스레 커진다. 이에 대해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였던 아담 노이만은 “위워크는 부동산 임대 회사가 아니라 정보통신기술(ICT)기업이 될 것이며 위워크만의 고유한 가치를 키울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위워크는 ICT 기업으로서의 비전을 보여 주는 데 실패했고 후발주자인 비슷한 공유오피스 업체들과의 차별화에도 실패했다. 글로벌 위워크는 결국 지난해 수천명을 해고하고 신규 임대 계약 체결을 모두 중단했으며 회사가 보유한 제트기까지 팔아치우며 현금을 확보하는 등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CEO 자질 문제, 방만 경영 등으로 비판을 받은 노이만도 IPO 실패의 책임을 지고 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최근 위워크코리아가 현재 지하3층~지상33층짜리 종로타워의 7개 층을 임차 중인 종로타워점 등의 철수 의사를 밝힌 것도 경영난에 코로나19 직격탄까지 맞은 글로벌 위워크가 진행 중인 구조조정의 일환이다. 위워크는 2018년 9월 종로타워에 입주해 영업을 시작했다. 임대차 계약기간은 2038년까지다. KB자산운용은 위워크 측에 ‘계약서에 10년 내 어떤 이유로도 계약 파기는 안 된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면서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워크는 KB자산운용과 맺은 종로타워점 임대차 계약을 다른 공유 사무실 업체로 넘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한 공유오피스 업체 관계자는 “실제로 위워크 종로타워점 자리에 입점할 것을 제안받았지만 가격, 조건 등이 맞지 않아 거절했다”고 밝혔다.위워크코리아는 2016년 8월 1호점인 강남점을 시작으로 가장 최근 오픈한 신논현점을 포함해 서울에 18개 지점, 부산에 2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위워크코리아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지점 수나 규모로 업계 1위였지만 올해 들어 지점을 24개까지 늘린 토종업체 패스트파이브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아직 종로타워점 외에 확인된 추가 철수 지점은 없지만 업계에서는 최근 글로벌 위워크가 홍콩의 핵심 사무지역인 코즈웨이베이와 침사추이 지역에서 계약을 조기 파기하며 철수할 정도로 아시아 시장을 축소하고 있는 만큼 국내 시장 또한 ‘소극적인 영업’으로 경영 방침을 바꿀 것이 확실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위워크가 최근 한국 신임 총괄책임자를 매튜 샴파인(차민근)에서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요기요) 출신 전정주 최고전략책임자로 교체한 것도 이 때문이다. 위워크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국내 업체들은 쑥쑥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말 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은 스파크플러스는 당시 12곳이었던 지점을 2021년까지 40호점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웠고,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뛰어 오른 패스트파이브는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실제로 위워크코리아의 공실률은 30~50%로 공실률 3%를 기록 중인 패스트파이브에 비해 월등히 높다. 위워크가 글로벌뿐만 아니라 국내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잃어 가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한때 국내 1위였던 위워크에 더이상 예전만큼의 회원이 몰리지 않는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보고 있다. 먼저 지나치게 비싼 임대 계약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강북, 강남의 핵심 지역에 들어선 위워크가 타 업체가 계약하는 평균 시세보다 20~50% 높은 가격으로 임차를 해 왔다”고 말했다.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막대한 금액의 투자를 받은 위워크가 한국 시장을 제대로 분석하지 않고 몸집 키우기에 집중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위워크는 비싼 임차료를 만회하기 위해 많은 인원을 채울 수 있는, 규모가 큰 회사를 주 타깃으로 잡았지만, 반대로 큰 회사가 오피스를 빠져나갈 때 공실률이 급격히 높아지는 리스크를 안았다”고 분석했다. 위워크의 남다른 ‘서비스 정신’도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해까지 위워크를 이용하다가 최근 패스트트랙으로 사무실 자리를 옮긴 한 이용자는 “위워크 입주자들의 편의를 봐주고 고충을 해결하는 커뮤니티 매니저와의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 입주자들과의 마찰이 빈번히 일어났다”고 털어놨다. 토종 업체들은 입주자들이 문제가 생겼을때 바로 소통해 해결해 주는 시스템을 갖춘 반면, 위워크는 이메일을 먼저 보내야 하는 절차가 있는 등 한국인의 정서와 맞지 않은 서비스를 제공해 불만을 키웠다는 것이다. 이 이용자는 “공유 오피스 업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 위워크가 한국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세세한 서비스까지 챙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메르스 피해액 10.8조… 코로나19는 천문학적 수준 될 것”

    “메르스 피해액 10.8조… 코로나19는 천문학적 수준 될 것”

    “메르스 3개월간 생산 유발 감소 6.2조… 코로나 사회경제적 피해 가늠 어려워” 전경련 “올 하반기 코로나 2차 대유행, 내년 4월 정상화… 2022년 완전 회복”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인한 사회경제적 피해 비용이 10조 8449억원에 달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규모는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천문학적 수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메르스 때는 186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해 38명이 사망했다. 7일 0시 현재 코로나19 확진환자는 1만 1776명, 사망자는 273명에 이른다. 질병관리본부가 7일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에게 제출한 ‘신종 감염병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피해 비용 추계 및 신종 감염병 대응 사회투자의 영향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메르스 당시 피해 비용 가운데 환자 치료비와 환자 사망에 따른 소득 손실 등 질병비용이 329억원에 이르렀다. 또 치료 및 확진자 발생으로 폐쇄된 의료기관, 약국, 상점에 지급된 손실보상금이 1781억원, 전국 17개 시도가 지급한 긴급생계비와 사망자 유족에 대한 장례비용이 각각 142억원, 4억 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메르스로 인한 전체 산업의 생산유발 감소액은 메르스가 발생한 2015년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 동안 6조 2220억원에 이르렀다. 음식점·숙박서비스업이 1조 6030억원(25.8%), 문화·기타 서비스업 7760억원(12.5%), 운송서비스업 7520억원(12.1%), 도소매서비스업 6380억원(10.3%)으로 나타났다. 이들 주요 서비스업의 생산유발 감소액이 전체의 60.6%를 차지했다. 고용 분야에도 영향을 미쳐 국내 전체 산업에서 2015년 6월 한 달 동안 4만 7053개, 8월까지 3개월 동안 7만 3586개의 일자리가 창출되지 못했다. 보고서는 “메르스가 경제에 미친 영향은 3개월 정도의 비교적 단기 충격이었다면 코로나19의 사회경제적 폐해는 현재로서는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올 하반기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 탓에 세계경제가 다시 ‘W자형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경련은 주요 18개국 대표 경제단체 등을 대상으로 한 ‘A.D.(After Disease) 1년, 포스트 코로나 세계 전망’ 조사에서 이같이 예측됐다고 이날 밝혔다. 조사 결과 응답 단체의 절반이 넘는 52%가 ‘더블딥’(회복세를 보이다 다시 침체에 빠지는 현상)을 우려했다. 올여름 봉쇄 조치가 해제되며 세계경기가 일시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지만 가을·겨울 2차 대유행으로 다시 봉쇄 조치가 강화되며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세계경제가 내년 4월쯤 정상화 기미를 보인 뒤 2022년 하반기에나 완전히 회복할 것으로 봤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서울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동학개미’ 결국 승리했다…코로나 공포 후 수익률 ‘67%’

    ‘동학개미’ 결국 승리했다…코로나 공포 후 수익률 ‘67%’

    코스피 순매수 상위 10종목 기준‘곱버스’ 투자한 ‘불개미’는 손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급락했던 주가가 회복하는 과정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줄곧 매도세를 이어가는 중에도 주식을 사모았던 이른바 ‘동학 개미’들이 드디어 승기를 거머쥐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주가지수가 연저점을 기록한 3월 19일 이후 이달 5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코스피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66.5%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SK의 경우 주가가 3월 19일 10만 7000원에서 지난 5일 25만 7000원으로 2.4배로 뛰어올랐다. 투자자가 연저점 당시 종가로 이 종목을 사들였다고 가정하면 5일 기준 수익률은 140.2%에 이른다. 삼성SDI도 같은 기간 18만 3000원에서 37만 1500원으로 상승했으며, 카카오(87.31%)와 네이버(60.42%)도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하면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인 순매수가 1조원 가까이 몰린 삼성전자는 29.2%의 수익률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코스피는 지난 3월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지면서 역사적 급락을 경험했다. 당시 지수는 1450대까지 떨어져 2009년 7월 이후 10년 8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이탈도 이어졌다. 외국인은 특히 지난 3월 5일부터 4월 16일까지 30거래일 연속으로 코스피 주식을 팔아치우며 역대 최대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개인은 시장이 휘청이는 가운데에도 국내 주식을 사들이며 외국인이 팔아치운 물량을 대부분 받아냈다. 지난 3월 2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금액은 7조 7272억원, 올해 연간 기준 누적으로는 25조 7353억원에 이르렀다. 개미들이 외국인과 기관에 뒤지지 않는 자금력으로 국내 증시를 지탱한 셈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투자 지식과 정보력을 갖춘 ‘스마트 개미’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에 나선 개인 투자자들은 과거와 달리 단순히 주가가 많이 내린 종목을 사들이기보다 우량주 혹은 주도주를 중심으로 접근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투자 위험이 높은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상품(ETP) 투자에 뛰어든 일부 ‘불개미’들은 여전히 큰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상장지수펀드(ETF)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였는데, 이 종목의 수익률은 -59.1%로 집계됐다. 최근 한 달 기준으로 범위를 좁혀도 수익률은 -23.0%였다. 일명 ‘곱버스’라고도 불리는 이 종목은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음의 2배수로 따라가도록 설계된 상품인데, 주가 반락을 노리고 곱버스에 올라탄 단기 투자자들은 최근 주가 반등에 크게 손해를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외 최근 괴리율 급등으로 문제가 된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82%)과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78%) 등 원유 레버리지 상장지수증권(ETN) 상품들도 줄줄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대훈 연구원은 “레버리지나 인버스 상품에 대해서는 투자 유의가 필요하다”면서 “중장기적인 시각을 갖고 트렌드에 발맞출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전략이 유망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결국 ‘키코 배상 권고’ 거부한 은행들

    결국 ‘키코 배상 권고’ 거부한 은행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외환파생상품 ‘키코’(KIKO) 피해기업에 대한 배상 권고를 은행들이 잇달아 거부했다. 강제성이 없는 데다 최근 ‘조기 교체설’까지 도는 등 윤 원장의 흔들리는 리더십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하나·DGB대구은행은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 배상 권고를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각 은행 이사회는 대법원 판결까지 난 상황에서 배상에 나서면 배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은행들에 키코 피해기업 4곳에 손실액의 15~41%를 배상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배상액은 신한은행 150억원, 우리은행 42억원, 산업은행 28억원, 하나은행 18억원, 대구은행 11억원, 씨티은행 6억원 등이다. 은행들은 지난해 12월 배상 권고 이후 조정안 수용을 5개월 넘게 미뤄 왔다. 결국 은행 6곳 가운데 금감원 권고를 받아들인 곳은 우리은행이 유일하다. 우리은행은 금감원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결단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우리은행은 올 초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중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다른 은행들은 손해배상 시효(10년)가 지난 상황에서 권고를 받아들여 손해를 감수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과 부딪칠 만한 제재 사안이 없다는 점도 한몫했다. 윤 원장은 지난해 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가장 큰 업무로 “키코 문제를 분쟁조정 어젠다(의제)로 올려놓은 것”이라고 답할 만큼 애착을 보여 왔다. 지난 4월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도 “(키코 배상) 기업을 살리는 것이 주주가치에 반한다는 은행 측 논리를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키코 피해기업 배상은 은행들이 금감원 권고를 수용하지 않아도 강제 이행이 불가능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들이 따르지 않는다고 해서 우리가 강제할 순 없다. 조정안을 내놓은 것이 법·규정 내에서 할 수 있는 최대치”라고 말했다. 피해기업 배상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윤 원장도 체면을 구기게 됐다. 윤 원장의 리더십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는 관측이 나온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고위험 상품 팔 땐 이사회 거쳐야…제2 DLF 막는다

    고위험 상품 팔 땐 이사회 거쳐야…제2 DLF 막는다

    원금 20% 이상 손실 가능 상품 판매 때는 CEO가 확인지난해 금융 소비자가 큰 피해를 봤던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증권(DLS) 사태 등의 재발을 막기 위해 일부 안전장치가 마련된다. 금융회사들이 원금 최대 20% 이상 날릴 가능성이 있는 고위험 상품을 판매할 때는 최고경영자(CEO)의 확인과 이사회 의결을 거치게 된다. 또 고위험 상품을 만들 때에도 시나리오별 예상 손실과 그에 맞는 적합한 투자자층을 반드시 설정해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고위험 상품 ‘영업행위준칙’을 마련해 이르면 다음 달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선 금융투자협회의 내부 통제기준인 모범규준에 이런 내용을 담은 뒤 향후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규정화할 방침이다. 영업행위준칙 최종안은 이르면 오는 18일 예정된 금투협 자율규제위원회 회의의 안건으로 올라 확정될 예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7월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업행위준칙 초안에 따르면 ▲우선 고위험 금융투자상품은 투자자가 이해하기 어렵고 ▲원금 손실 가능성이 최대 20% 이상인 상품으로 규정됐다. 특히 CEO와 이사회 책임을 명확하게 했다. 증권사 등은 고위험 상품의 판매 여부를 회사 내부 상품위원회, 금융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 대표이사 확인을 거쳐 이사회 의결로 결정해야 한다. 금융회사 사외이사 중에는 학계와 법조계 등 다양한 배경을 지닌 인물들이 속해 있어서 고위험 상품 출시에 대해 기존보다 보수적으로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판매사 책임을 명확하게 규정하기 때문에 그간 제재 근거가 불명확했던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펀드’ 판매책임도 물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산운용사 등이 상품을 제조하는 단계에서는 위기 시나리오별로 원금 손실 가능성과 규모 등을 테스트해야 하는 과정이 명시화된다. 각 상품의 위험도를 감내할 수 있는 목표시장(투자자) 설정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제조·판매사들은 원래 설정한 목표시장에 맞게 실제 판매가 이뤄졌는지에 대한 사후관리도 함께해야 한다. 다만 금융투자업계는 제조·판매 단계별로 과도한 책임이 부여되면 투자자들의 상품 선택지도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한다. 예를 들어 이사회 의결을 거쳐야만 판매 여부를 결정지을 수 있다면 시의성 있는 상품을 적시에 출시하지 못하거나 창의적인 신규 상품 출시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고위험 투자 상품을 규정하는 ‘원금 손실 20% 이상’을 평가할 수 있는 방법도 불분명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연합뉴스
  • 경기도, 요양보호사도 코로나 검사시 소득손실보상 23만원 지급

    경기도, 요양보호사도 코로나 검사시 소득손실보상 23만원 지급

    경기도가 단시간·일용직·특수고용형태 노동자에 이어 요양보호사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경우 소득손실보상금 명목으로 23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경기도 5일 오후 코로나19 관련 온라인 브리핑에서 “감염병 고위험군을 직접 상대하는 요양보호사에 대해서도 ‘병가 소득손실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도는 4일 도내 단시간·일용직·특수형태노동자가 신속하게 진단검사를 받아 조기에 감염 확산을 차단할 수 있도록 1인당 1회 23만원의 병가 소득손실보상금을 지역화폐로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의심 증상이 있는 대상자가 보건소와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은 뒤 보상비를 신청하면 심사 후 지급하는 방식이며,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를 이행하는 조건이다. 도는 이와함께 집합금지 장기화로 피해를 보고 있는 영세사업자를 대상으로 특별경영자금과 대출 보증을 지원한다. 특별경영자금은 집합금지 명령 대상으로 지정된 지 2주가 경과한 영세사업자에 한해 최대 100만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한다. 집합금지 기간에 따라 2주 50만원, 4주 1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한편 5일 0시 기준 경기도 확진자수는 908명으로 전일 0시 대비 13명 증가했다. 부천 쿠팡 물류센터 관련이 2명, 지역사회 감염 9명, 해외유입 2명이다. 지역사회 발생 유형으로는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이 3명, 서울 리치웨이 관련 3명, AXA 손해보험 콜센터 관련 1명, 기타 2명이다.부천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5일 0시 기준 총 122명이며, 이중 도내 확진자는 전일 0시 대비 2명이 증가한 총 57명이다. 신규 확진자 중 1명은 기 확진된 부천 쿠팡물류센터 직원의 접촉자이며 다른 확진자 1명은 수원 동부교회 관련 기 확진된 교인의 배우자다. 지금까지 수원 동부교회 관련 확진자는 목사와 교인 등 총 9명이다.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도내 확진자는 전일 0시 대비 3명이 증가한 총 13명으로, 교회관련 2명, 지역사회 추가전파로 인한 감염이 11명이며, 이날 추가 확진된 3명은 모두 개척교회와 관련된 확진자의 접촉자다. 서울시 소재 다단계 건강기능식품 판매업체 리치웨이와 관련한 도내 확진자는 전일 0시 대비 3명이 증가한 총 4명으로 늘어났다. 확진자 중 2명은 지난달말쯤 해당 업체를 방문해 확진자를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며, 나머지 1명은 판매 직원으로 5월 30일 최종 출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분당서울대학교병원 공공의료사업단 교수)은 “지난달 5월 21일부터 6월 3일 사이 관악구 시흥대로552 석천빌딩 리치웨이에 방문하신 도민께서는 증상유무에 관계없이 진단검사를 꼭 받아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하나은행, 금융감독원 키코 배상권고 불수용

    하나은행, 금융감독원 키코 배상권고 불수용

    신한은행 이어 하나은행도 배상권고 거부6개 은행 중 우리은행만 수용 결정 하나은행이 외환파생상품 ‘키코’(KIKO)의 불완전 판매에 대한 일부 배상 권고를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5일 이사회를 열고 키코 조정안 수용에 대해 논의한 결과,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 배상권고를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은행들에 키코 피해기업 4곳에 손실액의 15~41% 배상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배상금액은 신한은행 150억원, 우리은행 42억원, 산업은행 28억원, 하나은행 18억원, 대구은행 11억원, 씨티은행 6억원이다. 현재까지 금감원 권고를 받아들인 곳은 우리은행이 유일하다. 신한은행, 산업은행, 씨티은행은 조정안 수용을 거부했다. 대구은행도 조정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키코는 손해배상 시효(10년)가 지나 은행들이 금감원 권고를 수용하지 않아도 강제 이행은 불가능하다. 다만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147개 피해 기업과 11개 은행이 배상 문제를 논의하는 협의체에는 참가할 방침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신한은행, 라임펀드 피해자에 원금 절반 우선 지급한다

    신한은행, 라임펀드 피해자에 원금 절반 우선 지급한다

    신한은행이 라임자산운용의 ‘CI무역금융펀드’ 투자자에게 가입액의 50%를 우선 지급하기로 했다. 우리은행도 라임자산운용 펀드 피해자에 대한 선지급 안을 확정했다. 신한은행은 5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라임자산운용 CI무역금융펀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가입 금액(원금)의 50%를 선지급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신한금융투자, 신영증권이 라임자산운용 펀드 관련 선지급 안을 결정한 바 있다. 신한은행은 가입금액의 50%를 미리 피해자에게 지급하고 나서 펀드 자산 회수,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 결정 등에 따라 보상 비율이 확정되면 사후 정산키로 했다. 선 지급되는 금액의 수준은 환매가 중단된 라임자산운용의 다른 사모펀드 회수율이 50% 수준인 점을 감안했다. 신한은행이 판매한 CI무역금융펀드는 2712억원 규모다. 신한은행은 지난 2월부터 CI무역금융펀드 투자자에게 투자금 일부를 상환한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판매사가 자산을 회수하기 전 먼저 투자금 일부를 지급하는 방안에 대해 이견이 컸지만, 고객보호를 위해 경영진과 사외이사들이 적극적으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같은 방식의 선지급 방안을 의결했다. 선지급 대상 펀드는 환매가 연기된 플루토·테티스로 2600억원 규모다. 금감원 분쟁조정이 진행중인 무역금융 펀드는 선지급 대상 펀드에서 제외됐다. 우리은행은 투자자와 개별 합의를 거쳐 최저 회수 예상액과 손실보상액을 기준으로 계산된 금액을 합산해 지급한다. 펀드별 선지급액은 원금의 51% 수준이다. TRS(총수익 스와프)가 적용된 AI프리미엄 펀드의 경우 선지급액은 원금의 30%대로 예상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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