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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골목사장 50만명에 현금 100만원씩… 1조원 무이자 대출

    서울시, 골목사장 50만명에 현금 100만원씩… 1조원 무이자 대출

    서울시가 코로나19로 손실을 본 소상공인 50만명에게 현금을 100만원씩 지원하는 등 8576억원 규모의 ‘민생지킴 종합대책’을 12일 발표했다. 시는 정부의 손실보상 틈새를 메우는 데에 방점을 두고 소상공인 지원(6526억원), 피해 집중계층 지원(1549억원), 방역인프라 확충(501억원) 등 3개 분야 16개 세부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직접 자금 지원 외에도 융자와 상품권 발행 등 간접 지원을 포함하면 실제 지원 효과는 1조 8071억원에 달한다고 시는 설명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영업제한 등으로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약 50만명에게 현금 100만원을 지원하는 ‘임차 소상공인 지킴자금’은 임대료를 내는 연매출 2억원 미만 영세 소상공인이 지원 대상이다. 다음달 7일부터 신청받아 심사한 뒤 이르면 다음달 14일부터 지급할 계획이다. 소상공인에게 지난해 7~12월 한시적으로 수도요금을 50% 감면했던 조치를 오는 6월까지 6개월 연장한다. 감면 혜택은 33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하도, 지하철상가 등 시 공공 상가에 입점한 1만 1개 소기업, 소상공인 점포 임대료를 최대 60% 감면한다. 관광업계엔 ‘위기극복자금’이 지원된다. 주요 관광업종 소기업 5500곳을 선정, 300만원씩 지원한다. 지난해 큰 호응을 받은 ‘4무(무이자·무보증료·무담보·무종이서류) 안심금융’을 올해 1조원 규모로 지원한다. 서울사랑상품권도 설 연휴 전 5000억원 규모로 발행한다. 정부의 코로나19 보상 대상에 포함되지 못한 특수형태근로종사자와 프리랜서 25만명에게도 ‘긴급생계비’를 50만원씩 준다. 중위소득 120%에 못 미치는 취약 예술인 1만 3000명에게도 ‘생활안정자금’을 100만원씩 지급한다. 승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마을버스·공항버스·전세버스와 법인택시 운수종사자에게는 50만원의 ‘고용안정지원금’을 설 전에 지원한다. 시는 긴급병상 추가 설치, 재택치료자를 위한 외래진료센터 확충, 직영 검사소 확대, 감염병 전담 시립병원 종사자 처우 개선 등 코로나19 방역 자원 확충에도 501억원을 투입한다. 이번 대책은 지난해 말 서울시와 예산안 갈등을 빚던 서울시의회에서 3조원의 코로나19 생존지원금 예산 편성을 요구하며 논의가 본격화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민생회복이라는 대의를 위해 시와 의회가 머리를 맞대고 지속적인 대화와 소통으로 8000억원의 재원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은 “8000억원대는 부족하다 생각하지만, 추경 때 시와 협의해서 좀 더 지원할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 청주 코로나 확진 영유아에게 30만원

    충북 청주시는 지난 1일 이후 코로나19에 확진된 영유아에게 돌봄지원금 30만원을 지급한다고 12일 밝혔다.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이다. 부모 동반이 필수적인 영유아 격리치료에 따른 불안감과 돌봄비용 및 경제적 손실 보전이 목적이다. 대상은 0~5세까지다. 시는 사업 시행을 위해 예비비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절차가 완료되면 대상아동 주민등록 주소지 관할 읍면동에서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개인정보 문제로 보건소가 확진자 정보를 영유아 부서에 넘겨줄 수 없어 신청해야만 지원받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 12월에만 관내에서 영유아 120명이 확진되는 등 영유아 감염이 속출하자 모든 치료과정에 동반해야 하는 부모들 고통이 크다는 건의가 접수돼 마련했다”며 “확진과 격리로 받는 생활지원금과 별개다”고 밝혔다. 시는 ‘아이꿈키트 지원 사업’도 추진한다. 코로나19 치료를 받는 영유아가 한정된 공간에서 생활하며 받는 스트레스 해소를 돕고 보호자의 원활한 양육 등을 위한 것이다.
  • ‘오스템 횡령’ 금괴 855개 다 찾았다…“동생 건물에 은닉” 자백

    ‘오스템 횡령’ 금괴 855개 다 찾았다…“동생 건물에 은닉” 자백

    경찰이 회삿돈 2215억원을 횡령한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씨의 여동생 소유 건물에서 행방을 알 수 없었던 나머지 금괴를 모두 찾았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동생 주거지에서 금괴 100㎏을 찾았다. 금괴 부분은 다 정리가 됐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이씨는 횡령금으로 주식에 투자했다가 실패하자, 매매 대금을 갚고 남은 돈으로 금괴 851개를 사들였다. 경찰은 지난 5일 이씨를 체포하면서 497개를, 전날 경기도 파주 이씨 아버지의 주거지에서 254개를 압수했다. 한국금거래소에도 이씨가 찾지 않은 4개가 동결돼 있다. 이씨는 이날 금괴를 숨겨놓은 장소를 경찰에 자백했다. 전날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듣고 심경의 변화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 아버지는 경찰 조사를 앞둔 시점에 유서를 남기고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아버지에 대한 체포영장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했다. 경찰은 피해 금액 1880억원을 회수하기 위해 이씨의 증권 계좌에 남은 예수금 252억원을 동결했으며 681억원 상당의 금괴와 현금 4억 3000만원도 모두 압수했다. 여타 이씨 소유의 부동산과 회원권 역시 기소 전 몰수 보전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씨는 횡령금으로 주식 총 42개 종목에 투자해 761억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해 10월 1일 동진쎄미켐 지분 7.62%(약 1430억원)를 단번에 사들인 후 1112억여원에 처분하기도 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30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오스템임플란트가 피해액을 계속 늘려 공시한 데 대해선 “최초로 고소된 건 1430억원이고 지난 4일 550억원, 10일 230억원 추가로 고소장을 냈다. 횡령 금액이 추가될 가능성도 없다고는 할 수 없다”며 “회사에서 내부적으로 확인해야 할 사항”이라고 했다. 경찰은 이날 오스템임플란트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으며, 횡령 경위와 공범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이씨의 상사를 포함한 회사 직원 5명도 조사하고 있다. 직원들은 PDF 편집프로그램으로 잔액을 바꾸는 수법으로 잔고증명서를 위조해 회사가 알 수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계좌이체 한도 때문에 금괴를 샀다’고 진술했다. 또 자신이 소유한 건물에 숨어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지금 도망가면 영영 가족을 못 볼 것 같아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 계속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씨 측은 아버지 장례를 위해 이날 검찰에 구속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 가톨릭은 왜 라틴아메리카에서 설 땅을 잃었나

    가톨릭은 왜 라틴아메리카에서 설 땅을 잃었나

    수세기 동안 가톨릭이 견고한 기반이었던 라틴 아메리카에서 신자가 줄면서 점차 사회·정치적 영향력을 잃어가고 있다. 칠레에 본부를 둔 여론조사기관 라티노바로메트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 중남미에서 가톨릭 신자에 인구 절반에 못미치는 나라는 파나마, 니카라과, 도미니카공화국, 과테말라, 우루과이, 엘살바도르, 온두르사 등 7개국에 이렀다. 가톨릭 인구 세계 최다인 브라질 역시 신자 감소세를 고려하면 올 7얼 초 신자가 과반 아래로 내려갈 전망이다. 리우데자네이루 주에서는 이미 가톨릭 신자가 전체 인구의 46%로 과반을 밑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전했다. 브라질 인구학자 조세 에우타키우 디니스 아우베스는 “교황청에 되돌릴 수 없을 큰 손실”이라고 지적했다.가톨릭은 16세기 스페인, 포르투갈이 라틴 아메리카에 식민 진출하는 과정에서 정착한 이래 20세기까지 개신교 등 다른 종교 대비 압도적 우위를 자랑했다. 그러나 최근 정치 세속화, 복음주의 교회 등 신교의 대중을 끌어안는 선교 등으로 인해 정신적 지주의 지위가 힘빠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빈곤층의 안식처 역할을 했던 가톨릭이 이들을 끌어안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WSJ은 중남미에서 많은 가톨릭 신자가 성력과의 직접 접촉, 평등한 신앙공동체를 지향하는 오순절(펜테코스탈) 교회로 개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순절 교회는 빈곤층에 식량 기부, 청소년 축구장 건립, 의료시설 등 경제적 직접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한 개종자는 WSJ에 “가톨릭 성직자는 우리랑 커피 한잔도 함께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가난한 자는 가톨릭을 택한다’는 명제 아래 빈자들을 품었던 가톨릭이 이들의 종교·사회적 요구 충족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반면 팬데믹 기간 동안 복음주의 교회들은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는 등 적극적인 방법으로 심신이 지친 이들을 위로하며 파고들었다. 중남미의 정치 지형 변화도 가톨릭 쇠퇴에 한 몫 하고 있다. 우파가 집권한 브라질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가톨릭 신자이지만, 2016년 요르단 강에서 오순절파 목사를 통해 세례를 받았다. 사상 첫 교황을 배출한 아르헨티나에서는 미국발 진보적 사회 관습이 확산되며 가톨릭이 금지하는 낙태가 지난해 합법화했다. 칠레도 낙태를 비범죄화하는 법인 논의를 시작했고, 멕시코는 가톨릭 인구가 과반을 넘지만 지난해 9월 대법원이 낙태 합법화를 결정했다. 성직자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주교 시절 낙후된 동네에 초점을 맞췄던 것처럼 일반 성도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2조 2000억대 사기‘ 브이글로벌 운영진 7명 ’무기징역‘ 구형

    ‘2조 2000억대 사기‘ 브이글로벌 운영진 7명 ’무기징역‘ 구형

    2조2000억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 된 가상화폐 거래소 ‘브이글로벌’ 운영진 7명에게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또 이들에게 벌금 2조2294억여원, 각자에게 23억8천만∼1220억여원의 추징 명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12일 수원지법 형사11부(김미경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대표 이모 씨 등 브이글로벌 운영진들에게 이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들은 노후가 보장되지 않은 노령층이나 청년층을 상대로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범행했다”며 “피해자들은 노후 자금, 자녀의 결혼 자금 등을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봤을 뿐 아니라 정신적 고통까지 호소하고 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일부는 투자 손실을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며 “피해자 수, 피해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이 사건은 단군 이래 최대 사기범으로 꼽히는 ‘조희팔 사건’을 능가하는 역대급 유사 수신 사기”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피고인 중 누구도 진정성 있게 현실적인 피해 복구를 위한 노력을 하지 않고 있으며,다른 피고인에게 책임을 떠넘기기 급급하다”면서 “가정을 파탄 내고 사회 거래 시스템을 무너뜨린 피고인들을 엄히 처벌해 막대한 이익을 얻더라도 이를 누릴 수 없다는 점을 천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브이글로벌 대표 이씨는 최후 진술에서 피해자들에게 사과한 뒤 “사업자로서 브이글로벌을 국내 최고 거래소로 성장시키려는 것이었을 뿐 돈을 편취할 계획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다른 운영진들도 피해 복구를 약속하면서도 자신들은 범행을 주도하지 않았고, 수사가 시작되고 나서야 이 사건의 실체를 알게 됐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피해자 모임인 ‘브이글로벌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회원 30여명은 이날 공판을 방청한 뒤 “피고인들의 피해 복구 약속은 감형받기 위한 변명에 불과하다”며 “재판부가 피해자들의 피눈물과 고통을 헤아려 엄한 처벌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브이글로벌 운영진들은 “가상자산에 투자하면 300%의 수익을 보장하겠다” 또는 “다른 회원을 유치할 경우 120만원의 소개비를 주겠다”며 지난해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회원 5만2419명으로부터 2조2294억원을 입금받아 편취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씨 등에 대한 선고는 내달 11일에 열릴 예정이다.
  • LH 법정 자본금 40조원에서 50조원으로 증액

    LH 법정 자본금 40조원에서 50조원으로 증액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법정 자본금이 현재 40조원에서 50조원으로 증액된다. LH는 이런 내용을 담은 LH법 개정안이 지난 11일 국회를 통과했다고 12일 밝혔다. LH법정 자본금 증액은 2000년 2월 35조원에서 40조원으로 늘린지 2년 만이다. LH는 임대주택 관련 사업을 추진하면서 정부 출자금(자본금), 주택도시기금(융자금), 입주자 임대보증금 및 자체자금을 활용하는데 지난해 말 기준으로 납입자본금 총액이 39조 9994억원까지 불어나 법정 자본금 40조원을 육박하고 있다. 정부 출자금 총액은 법정자본금을 초과할 수 없다. LH 자본금 증액은 정부 출자금을 늘려 원활한 공공임대주택사업을 펼치기 위한 조치다. LH는 해마다 8만 가구의 임대주택을 공급할 계획인데, 이에 필요한 정부 지원금은 5년 동안 연평균 4조 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2년 뒤에는 추가 자본금 증액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LH는 전국 공공임대주택의 70% 수준인 132만 8000가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생애주기별 맞춤형 주택 공급과 함께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긴급 주거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법정자본금이 증액되지 않으면 정부 출자금 추가 납입이 제한돼 자체자금 투입이 증가하는데 이 경우 자금조달 부담 가중 및 이자부담 증가로 임대주택 사업 손실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LH는 법 개정으로 임대주택 관련 사업에 필요한 재원의 일부를 정부로부터 안정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게 돼, 주거복지로드맵에 따른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지속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재정 부담 완화로 3기 신도시 조성, ‘2·4대책’ 등 정책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사설] 감사원 간부 통화내역 제출이 ‘자발적’이란 궤변

    [사설] 감사원 간부 통화내역 제출이 ‘자발적’이란 궤변

    감사원이 지난해 최재해 감사원장의 국회 인사청문회 직후 ‘기강 확립’을 이유로 간부들에게 통화내역을 제출토록 했다는 소식은 충격적이다. 감찰관실이 최성호 사무총장을 비롯한 간부 31명 전원의 통화내역을 제출받아 조사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감사원은 “강제적인 감찰이 아니라 자발적인 자정 노력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니 어이없다. 감사원의 권한 또는 직무 범위는 침해받는 일이 없도록 헌법에 근거를 두고 있다. 특히 감사원법 제2조는 ‘감사원은 대통령에 소속하되 직무에 관하여는 독립의 지위를 가진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감사원의 이번 감찰이 원장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나온 ‘청와대 비서관의 감사위원 내정설’이 발단이 된 것이라니 더욱 우려스럽다. 청와대 눈치를 본 결과라면 그동안 쌓은 감사원과 그 구성원의 자긍심에 심각한 손실을 입힌 것과 다르지 않다. 청문회 당시 야당 의원은 ‘내부자 제보’를 근거로 감사원장 후보자가 청와대 비서관을 감사원 특정 자리에 앉힌 뒤 추후 감사위원으로 임명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감사원의 부인에도 관련 보도가 이어지자 사무총장은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자”며 자신의 6개월치 통화내역을 제출하고 국장 이상 간부들의 ‘솔선수범’을 당부했다는 것이다. 감사원은 “내부 기강을 잡을 필요가 있었다”고도 해명했다는데, 이런 행태가 바로 ‘갑질’이라는 것을 아직도 모른다는 뜻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감사원의 통화내역 제출 요구는 사생활 보호 등 헌법적 기본권을 침해한 사실상의 직권남용이다. 공무상 기밀누설 혐의가 있다면 관련 절차에 따라 감찰하거나 수사 의뢰하면 된다. 내가 먼저 결백을 보여 줄 테니 너희들도 따라서 죄 없음을 증명하라는 식의 낡은 권위주의에서부터 벗어나기 바란다.
  • 황희 문체부 장관 “역동·공감의 K콘텐츠…베이징 올림픽 이후 한한령 완화될 것”

    황희 문체부 장관 “역동·공감의 K콘텐츠…베이징 올림픽 이후 한한령 완화될 것”

    “요즘 K콘텐츠 덕분에 ‘문화 강국’이라는 말을 자주 들으니까 정부도 힘이 납니다. G20 문화장관회의 같은 큰 행사에 가면 각국 장관들이 서로 한국과의 인연을 강조하기에 바빠요. 한 국가가 다른 나라를 침략하지 않고 세계 곳곳에 문화적으로 영향력을 미친 첫 사례라고들 하더군요.” 지난해는 케이팝에 이어 영화, 드라마까지 K콘텐츠가 전 세계 주류 문화로 당당히 자리잡은 역사적인 해였다. 11일 서울 서계동 서울사무소에서 만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한류가 더 다변화하고 더 깊어진 것을 피부로 느낀다”며 “이제 한류가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산업적으로도 연계해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게 정부의 할 일”이라고 말했다. 황 장관은 방탄소년단(BTS)과 ‘오징어 게임’, ‘기생충’ 등 K콘텐츠가 글로벌 열풍을 일으킨 이유를 역동성과 공감력에서 찾았다. 그는 “우리는 60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정치·경제·사회적으로 후진국에서 선진국으로 급성장해 다양한 스펙트럼이 공존한다. 이 같은 역동성이 창작자에게 다양한 주제를 다룰 수 있는 개연성을 제공했다”며 “(코로나19 이전 기준) 매년 국민의 60%가 해외에 나가는데 그 눈높이가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져 있고 다른 나라 사람들과 공감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팬데믹으로 K콘텐츠의 근간인 국내 문화 산업 전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영화계와 공연계는 강화된 방역 조치로 큰 타격을 입었고, ‘핀셋 규제’를 받은 대중음악계도 제대로 된 손실 보장이나 지원책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 영화관과 공연장의 영업 제한이 다소 완화됐지만, 코로나로 상처받은 현장이 워낙 많고 상처도 깊어 주무 부처로서도 상당히 고통스럽습니다. 올해 영화관 인력지원에 302억원의 예산을 신규 편성했고, 신작 개봉 지원 방안도 마련할 예정입니다. 콘서트장에서도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은 만큼 방역 안전과 대중음악 생태계가 공존하도록 최대한 지원할 생각입니다.” ●400억원 규모 드라마 펀드 신설 올해 문체부는 400억원 규모의 드라마 펀드를 신설하고 지난해 15억원 규모였던 제작지원 사업도 116억원으로 늘렸다. 하지만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사례처럼 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지식재산권(IP) 및 초과 수익 독점 등 불공정 계약이 문제로 지적됐다. 황 장관은 “제작지원 사업에 제작사 IP 보유 조건을 부과해 공정 사업 모델을 정립하고, 17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K콘텐츠 저작권 침해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지난달 말 넷플릭스와 불공정 계약을 개선하고 대규모 국내 드라마 펀드 투자 방안을 논의하려 했는데,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 방한이 연기돼 미뤄진 상태”라고 덧붙였다. 문체부는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분야에 올해 약 540억원의 소비쿠폰을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황 장관은 “비대면 기간 동안 K콘텐츠로 한국에 대한 호기심이 굉장히 커졌고 약 1700만명 수준의 인바운드 관광이 코로나 이후 25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에 대비해 오는 3월 한국관광공사 건물에 K스타일허브를 조성하고 케이팝 전용 공연장, 한국문화축제, 드라마어워즈 등 해외 관광객이 찾을 만한 ‘관광 코드’를 지속적으로 심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만 3000여점의 국보급 문화재·미술품이 전시되는 이건희 기증관(가칭)도 예비 관광 명소다. 하지만 지역 문화 불균형과 모호한 정체성이 도마에 올랐다. “기증자의 철학을 최대한 살려 미술관과 박물관의 경계를 넘어선 새로운 형태의 뮤지엄을 만들어 보자는 게 이건희 소장품 활용위원회 전문가 의견이었습니다. 저는 오히려 이번 논란이 지역의 문화 예술 향유권과 지역 예술인들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봅니다. 올해 120억원을 투입해 전국 기초 단위 문예회관을 활용한 문화 예술 인프라를 대폭 확충할 예정입니다.” 이건희 기증관은 최근 국제설계공모 예산 3억원이 최종 반영돼 예비타당성 심사 대상으로 선정된 상태다. 올해부터 문체부는 인쇄 매체의 열독률과 사회적 책임 등을 연간 1조원이 넘는 정부 광고의 새로운 지표로 적용한다. 한국ABC협회 유가부수 부풀리기 의혹으로 정책적 활용 중단에 따른 대안이지만, 일각에서는 언론 자율권 침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세금으로 정부 광고를 집행하는 만큼 체계적이고 합리적이며 평가의 객관성이 확보되는 종합지표를 마련하고자 한 것이지 언론 자유를 제한하려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광고비를 깎겠다는 게 아니라 정부 광고주에게 자율성을 갖춘 일종의 매뉴얼을 제시한 것이죠.” 한편 개막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대해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하는 국가가 늘고 있다. 그러나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정치적 갈등이 심하더라도 인류가 서로 화합하고 평화를 지향하는 올림픽 정신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동북아 릴레이 올림픽이자 직전 동계올림픽 개최국으로서 우리 역할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대통령 참석 여부는 미정이라 현재로서는 제가 공식 대표라고 생각하고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황 장관은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이 판로를 조금씩 열어 주고 있는데, 올림픽을 계기로 한한령이 조금씩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佛에 4년마다 ‘컬처 올림픽’ 제안 지난해 2월 취임 뒤 400개의 간담회를 열며 현장 소통에 주력했다는 황 장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 체육계 학교 폭력 문제 등 주요 이슈에 대해서는 별도 기자회견을 열어 재발 방지 및 향후 과제 등을 밝히겠다고 한 그는 인터뷰 말미에 꼭 도전해 보고 싶은 일이 생겼다며 미소를 지었다. “지난해 11월 로즐린 바슐로 프랑스 문화부 장관을 만났을 때 한국과 프랑스가 의장국이 돼 4년마다 컬처 올림픽을 열어 보자고 제안했어요. 경쟁, 비경쟁을 합치면 아이템이 100개가 넘고 산업과 연계도 가능하구요. 프랑스 장관의 반응도 긍정적이어서 조만간 200개 국가에 제안서를 보내 볼 생각입니다. 1회 대회를 2024년 프랑스에서 열면 좋겠는데, 장관 임기가 끝나면 여기에 제 인생을 걸어 보려고요. 그만큼 문화가 중요한 시대니까요.”
  • 정치 테마주 34개 ‘사이버 경고’… 尹 16·李 11개 널뛰기

    정치 테마주 34개 ‘사이버 경고’… 尹 16·李 11개 널뛰기

    지난해 9월 이후 잠잠했던 한국거래소의 ‘사이버 얼럿’(사이버 경고)이 새해 들어 다시 요란한 경고음을 내기 시작했다. 3월 대선을 앞두고 온라인상에 대선후보, 주요 정치인과 관련된 뜬소문이 퍼지며 주가가 급등한 종목이 줄줄이 나오고 있어서다. 사이버 얼럿은 인터넷 증권 게시판 등에서 특정 기업 테마 게시글이 급증하고, 주가와 거래량에서 이상 징후가 포착되면 이를 거래소가 기업에 알려 조회 공시(해명)를 요구하는 조치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안철수 테마주’로 알려진 광진실업과 ‘홍준표 테마주’로 꼽힌 경남스틸에 사이버 얼럿 조치가 취해졌다. 광진실업은 허정도 회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고등학교 동문이라는 이유에서 지난달 29일 4390원이던 종가가 5일 8200원으로 일주일 만에 86.8% 정도 치솟았다. 경남스틸은 최충경 회장이 홍 의원과 인연이 있다는 등의 이유로 같은 기간 59.7% 급등했다. 두 기업은 해당 정치인들과 사업적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6일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탈모 치료제 관련 공약을 발표하면서 탈모샴푸업체 TS트릴리온이 테마주로 엮여 주가가 일주일 새 70.7%나 올랐다. 거래소는 곧장 TS트릴리온에 투자경고 종목 지정예고를 공시했다. 지난해 1월부터 이달 10일까지 대선 등 정치 테마주와 관련해 거래소가 사이버 얼럿 조치를 한 종목 수는 총 34개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테마주가 16개로 가장 많았고, 이 후보 테마주 11개, 홍 의원 테마주 4개, 안 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테마주가 각각 1개였다. 19대 대선을 앞둔 2016년 말에는 금융당국과 검찰 등이 시장질서 확립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정치 테마주를 감시했다. 당시 금융감독원은 33종목에서 불공정거래 혐의를 발견해 수사기관 통보, 과징금 부과 등의 조치를 했다. 집계된 부당 이득은 157억원에 달했다. 금융당국은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아직 TF를 꾸리지 않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황은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선거 날짜가 다가올수록 테마주 풍문이 갑자기 늘어날 수 있는 만큼 필요하면 TF를 꾸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거래소 투자자보호부 관계자는 “대선 테마주라 해도 해당 정치인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실적과 관계없이 풍문에 힘입어 급등한 테마주는 가격이 하락할 때 과매도가 일어나 큰 손실을 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윤석열 “출산하면 1200만원 ‘부모급여’… 임대료 3분의1씩 분담제”

    윤석열 “출산하면 1200만원 ‘부모급여’… 임대료 3분의1씩 분담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11일 신년 기자회견의 핵심 키워드는 ‘책임 있는 변화’였다. 윤 후보는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 한국 사회가 직면한 근본적 도전을 ▲코로나19 확산 상황 ▲저성장·저출생·양극화 심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위기 등 세 가지로 규정하고 집권 시 이들 도전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는 데 회견의 대부분을 할애했다. 윤 후보가 이날 발표한 월 100만원 수준의 ‘부모급여’ 도입 계획은 저성장·저출생 문제와 관련한 대표 공약이었다. 독일과 스웨덴 등에서 비슷하게 도입된 복지정책으로, 아이가 태어나면 1년간 매월 100만원의 정액 급여를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윤 후보는 “1년에 출생하는 숫자가 26만명 정도인데 (아이 1명당) 1200만원씩 하면 그렇게 큰 금액이 들어가지 않고, 자녀 출산에 관한 경제적 부담에서 해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 후보는 아동·가족·인구 등 사회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룰 부처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신설 부처가 여성가족부 폐지에 따른 것인지를 묻자 “딱 대응해서 말씀드린 것은 아니다”라며 “좀더 큰 관점에서 우리 사회문제를 더 폭넓게 보고 대응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 여가부 폐지 공약 등 최근 행보가 지나치게 20대 남성에 편중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저는 2030세대를 타깃으로 해서 그들의 표심을 얻겠다고 말씀드린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면서 “청년들이 사회에 정상적으로 잘 진출하는 건 우리 사회 모든 세대에 걸쳐서 다 필요하고 전체 공익에 부합하는 일”이라고 답했다. 포스트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임대료를 임대인·임차인·국가가 3분의1씩 나눠 분담하는 ‘임대료 나눔제’ 공약도 발표했다. 윤 후보는 “생계형 임대인을 제외한 임대인도 고통 분담을 위해 임대료의 3분의1을 삭감하고 그중 20%는 세액공제로 정부가 돌려드릴 것”이라며 “임대인의 임대료 삭감의 나머지 손실분은 코로나가 종식된 이후 세액공제 등의 형태로 전액 보전하겠다. 임차인은 남은 임대료 3분의2에 대해 금융대출 이후 상환금액에서 임대료와 공과금에 대해 절반을 면제하고, 나머지 부담은 국가가 정부 재정을 통해 분담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관련 재원 규모가 50조원 수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코로나19 관련 공약으로는 ‘포스트 코로나 대응위원회’ 구성, ‘필수의료 국가책임제’ 도입 등을 제시했다. 윤 후보는 또 “소득주도성장으로 훼손된 시장경제의 역동성과 부동산 시장의 가격 기능을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충분한 물량 공급을 통한 안정적 집값 관리, 청년 원가 주택 30만호와 역세권 첫 집 주택 20만호 건설 추진 등을 공약하며 대출규제 완화도 재차 시사했다. 그는 “첫 주택 장만이나 청년 주택의 경우 대출 규제를 크게 풀어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80%까지 해도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과 더불어 닥터헬기(응급의료 전용헬기) 운용의 전국 확대 등 공약 행보를 이어 갔다. 윤 후보는 민생공약 시리즈인 ‘석열씨의 심쿵약속’ 여섯 번째 공약으로 현재 전국에 7대뿐인 닥터헬기 대수를 확대하고, 운용 지역도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닥터헬기 이착륙장도 추가 설치하고, 도서지역은 대형 헬기 운용을 유도하겠다고도 했다. 또 윤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방역 관련 토론회에 참석해 “시설별로 체계적인 환기 등급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환기가 잘되는 시설에 대해서는 방역패스를 적용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페이스북에 ‘비과학적 방역패스 철회, 9시 영업제한 철회, 아동청소년 강제적 백신접종 반대’라는 글을 남겼다.
  • 공식 선거운동 시작 전날 추경한다는 與

    공식 선거운동 시작 전날 추경한다는 與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공식 선거운동 시작 하루 전인 다음달 14일쯤 코로나19 손실보상 등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오는 24일부터 2월 임시국회를 단독 소집하기로 했다. 조오섭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추경은 2월 14일을 전후해 국회 처리를 예상한다”면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월 15일 이후로 가면 대선 일정과 맞물리기 때문에 그 전에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2월 임시국회 소집 논의를 위해 회동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민주당은 추경 편성과 지방선거 선거구 획정을 위해 2월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했지만, 국민의힘은 추경과 관련해 여야 협의에 앞서 민주당과 정부 간 이견 해소가 우선이라고 주장하면서 대장동 특검 도입을 거듭 촉구해 결렬됐다. 이에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제외한 다른 야당과 함께 2월 임시회 요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박완주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전 국민 재난지원금에 대해 “지난번에 전국민을 이야기했다가 돈이 모자라 안 된다고 했지 않느냐”면서 “이번에는 전 국민까지 줄 여력은 안 된다”고 밝혔다.
  • 윤석열 “아이 태어나면 1년간 월 100만원…임대료 일부 국가 부담”

    윤석열 “아이 태어나면 1년간 월 100만원…임대료 일부 국가 부담”

    “전국민 대상 ‘부모급여’ 도입”“아이 태어나면 1년간 월 100만원”“임대인, 임차인,국가가 임대료 분담”“중환자실 등 인건비 공공정책 수가로 지급”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1일 “아이를 갖기를 원하는 국민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민 대상으로 ‘부모급여’를 도입해 아이가 태어나면 1년간 매월 100만원의 정액 급여를 받게 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성동구 할아버지공장 카페에서 연 신년 기자회견에서 “재앙적 수준의 저출생을 극복하기 위한 제도적 변화를 시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국민 부모급여 신설과 함께 아동·가족·인구 등 사회 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룰 부처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윤 후보는 임대료를 임대인, 임차인, 국가가 3분의1씩 나눠 부담하는 ‘임대료 나눔제’ 도입도 약속했다. 그는 “생계형 임대인을 제외한 임대인도 고통 분담을 위해 임대료의 3분의1을 삭감하고 그 중 20%는 세액공제로 정부가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대인의 나머지 손실분은 코로나가 종식된 이후 세액공제 등의 형태로 전액 보전하겠다”며 “임차인은 남은 임대료 3분의2에 대해 금융대출 이후 상환금액에서 임대료와 공과금에 대해 절반을 면제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코로나 상황 극복을 위해 ‘포스트 코로나 대응위원회’를 구성하고, ‘필수의료 국가책임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공정책 수가를 별도로 신설해 더 큰 의료적 재앙이 닥치더라도 중환자실, 응급실이 부족해 국민이 발을 동동 구르며 피눈물을 흘리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음압병실, 중환자실, 응급실 설치와 운영에 필요한 인건비, 교육훈련비를 사용량에 상관없이 공공정책 수가로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고질적 저성장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 경제는 정부 중심이 아니라 민간 중심으로 변해야 한다”며 “민간의 창의력과 시장의 효율성을 이용하는 ‘공정 혁신경제’로 성장 잠재력과 일자리 창출 능력을 2배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부동산 대책에 대해선 “무주택자들의 주거를 위한 담대한 변화를 시작하겠다”며 “세제 개선과 주택 건설에 관한 규제 완화를 통해 시장에 충분한 물량 공급이 이뤄지도록 해서 집값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또 “주거 취약계층을 위해서 임대주택을 민간과 공공주도로 충분히 공급해서 주거복지를 실현하겠다”며 “청년 원가 주택 30만호와 역세권 첫 집 주택 20만호를 차질 없이 건설하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탄소중립 에너지전환 30년 계획’을 수립, 원전을 더욱 안전하게 만들어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 [시론] 지구를 위한다는 ESG, ‘왜’라는 질문이 필요하다/문형구 고려대 경영학과 명예교수

    [시론] 지구를 위한다는 ESG, ‘왜’라는 질문이 필요하다/문형구 고려대 경영학과 명예교수

    2019년을 시작으로 뜨겁게 재점화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열풍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1조 5000억 달러에 달했던 지속가능금융(그린 관련 채권이나 대출) 규모가 올해는 2조 50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광풍과도 같은 ESG에 대한 평가는 매우 다양하다.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 투자행동을 통해 기업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책임 있는 투자라는 시각과 교묘하게 만들어진 또 다른 규제이자 평가·인증 산업의 진화, 정체된 기업의 돌파구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공존한다. ESG는 2004년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독려하는 수단으로 도입됐다. 제도나 법적 규제 등 강제 수단의 한계를 보완하고 기업이 ESG 이슈에 집중하는 것이 위험관리, 평판관리, 새로운 시장 기회 발굴 등에 도움이 된다는 투자자의 인식을 통해 사회적 책임 활동을 이끌어 내려는 시도였다. 그러나 이 같은 ESG가 원래 목표를 달성하려면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 ESG가 왜 필요한지 끊임없이 질문해야 한다. 단순히 위험관리나 평판관리가 아닌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지, 왜 특정 행동이 필요한지 따져 물어야 한다. ‘왜’라는 질문을 하지 않으면 여러 기관이나 평가기업이 만들어 낸 ESG 평가지표의 질문에 어떻게 응답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지 기계적으로 고민하게 된다. 또 평판위험을 줄이기 위해 겉으로 보이는 것에만 치중하게 된다. 소위 ‘워싱’이 일어나는 배경이다. 마치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지표)에 집중하느라 정작 달(모두가 행복한 세상)은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둘째, 투자자들도 고통을 분담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기업만이 손실을 부담해서는 안 된다.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가 처한 절체절명의 위기는 인간의 욕망과 그에 따른 불평등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따라서 기후변화를 멈추기 위해서는 일정 부분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 석탄이나 화석연료 사용 산업의 기업들과 근로자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정의로운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 투자자들도 국가 간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는 행동에 수익률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동참해야 할 것이다. 셋째, 환경에만 치중하지 않고 사회나 지배구조에도 좀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ESG는 기본적으로 투자의 관점에서 접근하다 보니 전 세계의 당면 과제인 불평등 해소, 부정부패, 불공정의 문제는 다소 소홀히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사회 모든 영역의 이른바 ‘금융화’의 문제도 지적하지 않는다. 예컨대 투자회사가 석탄산업이나 화석연료 사용 산업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백신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 나서지 않고 있는 제약회사나 인권 침해 기업은 왜 옆구리를 찌르고 있는지 궁금하다. RBC글로벌자산관리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20년과 마찬가지로 ESG 요소 중 중요하게 생각하는 순위가 반부패(G), 사이버보안(S), 기후변화(E), 주주권 보호(G), 건강과 안전(S)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그나마 고무적이다. 왜냐하면 반부패 윤리경영은 ESG 성공의 기본 토대이기 때문이다. 유엔의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와 기후변화 협약이 2015년 동시에 선포된 사실은 의미심장하다. 기후변화 협약은 지구를 살리기 위해 지구 평균온도 상승 폭을 1.5도 이내로 제한하는 노력을 공동으로 하자는 것이며, SDGs는 지구를 살리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구를 투명하고 정의로운, 모든 사람이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시민사회, 정부, 기업이 함께 행동하자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노력을 게을리하면 지구를 살려 낸다 하더라도 지구엔 극심한 불평등이라는 아수라 지옥의 고통에 신음하는 사람들로 가득 차게 될 것이다.
  • 소상공인 손실보상 500만원 선지급… 19일부터 신청

    소상공인 손실보상 500만원 선지급… 19일부터 신청

    정부는 오는 19일부터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손실보상금 선지급 신청을 받는다고 10일 밝혔다. 손실보상 선지급은 손실보상금이 긴급히 필요한 소상공인에게 적시에 전달되도록 일정 금액을 우선 지급하고 추후 확정되는 손실보상금으로 차감하는 새로운 손실보상 방식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선지급금은 신용점수·보증한도·세금체납·금융연체 등에 대한 심사 없이 손실보상 대상 여부만 확인되면 신청 후 3일 내 지급하기로 했다. 대상은 지난해 12월 6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코로나19로 영업시간 제한 조치를 받은 소상공인·소기업 55만개사다. 신청자는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250만원씩 500만원을 선지급받는다. 선지급금을 초과하는 손실보상금 차액은 다음달 중순 올해 1분기 손실보상금 지급 시 받는다. 손실보상금이 선지급금보다 적으면 손실보상금으로 차감하고 남은 잔액은 5년간 나눠 상환하면 된다. 선지급금은 손실보상금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무이자가 적용되고 손실보상금으로 차감하고 남은 잔액은 1% 초저금리가 적용된다. 중도상환수수료가 없어 언제든 조기상환도 가능하다. 선지급 대상인 55만개사 외 새롭게 손실보상 대상이 되는 ‘시설 인원제한 업체’와 올해 1월에 영업시간 제한을 이행해 손실보상 대상으로 추가 확인되는 업체(2월 중순 공지 예정)는 다음달 말에 1분기 선지급금 250만원을 신청할 수 있다. 손실보상 선지급 신청 및 접수는 19일 오전 9시부터 다음달 4일까지 주말·공휴일 관계없이 소상공인 정책자금 누리집(http://ols.sbiz.or.kr)에서 온라인으로 받는다. 동시접속 분산을 위해 19일부터 23일까지는 대표자 주민등록번호상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5부제를 적용한다. 이번 대상에서 빠진 업체들은 2월 말 추가로 올해 1분기 선지급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시행령 개정을 통해 손실보상 대상에 신규 포함되는 시설 인원제한 업체와 최근 개업한 업체 등이 대상으로, 2월 중순 별도 공지할 계획이다. 선지급을 원하지 않으면 신청하지 않아도 되며, 추후 손실보상금을 받는 데 어떠한 불이익도 없다.
  • 소상공인 손실보상 500만원 선지급… 19일부터 신청

    정부는 오는 19일부터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손실보상금 선지급 신청을 받는다고 10일 밝혔다. 손실보상 선지급은 손실보상금이 긴급히 필요한 소상공인에게 적시에 전달되도록 일정 금액을 우선 지급하고 추후 확정되는 손실보상금으로 차감하는 새로운 손실보상 방식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선지급금은 신용점수·보증한도·세금체납·금융연체 등에 대한 심사 없이 손실보상 대상 여부만 확인되면 신청 후 3일 내 지급하기로 했다. 대상은 지난해 12월 6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코로나19로 영업시간 제한 조치를 받은 소상공인·소기업 55만개사다. 신청자는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250만원씩 500만원을 선지급받는다. 선지급금을 초과하는 손실보상금 차액은 다음달 중순 올해 1분기 손실보상금 지급 시 받는다. 손실보상금이 선지급금보다 적으면 손실보상금으로 차감하고 남은 잔액은 5년간 나눠 상환하면 된다. 선지급금은 손실보상금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무이자가 적용되고 손실보상금으로 차감하고 남은 잔액은 1% 초저금리가 적용된다. 중도상환수수료가 없어 언제든 조기상환도 가능하다. 선지급 대상인 55만개사 외 새롭게 손실보상 대상이 되는 ‘시설 인원제한 업체’와 올해 1월에 영업시간 제한을 이행해 손실보상 대상으로 추가 확인되는 업체(2월 중순 공지 예정)는 다음달 말에 1분기 선지급금 250만원을 신청할 수 있다. 손실보상 선지급 신청 및 접수는 19일 오전 9시부터 다음달 4일까지 주말·공휴일 관계없이 소상공인 정책자금 누리집(http://ols.sbiz.or.kr)에서 온라인으로 받는다. 동시접속 분산을 위해 19일부터 23일까지는 대표자 주민등록번호상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5부제를 적용한다. 이번 대상에서 빠진 업체들은 2월 말 추가로 올해 1분기 선지급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시행령 개정을 통해 손실보상 대상에 신규 포함되는 시설 인원제한 업체와 최근 개업한 업체 등이 대상으로, 2월 중순 별도 공지할 계획이다. 선지급을 원하지 않으면 신청하지 않아도 되며, 추후 손실보상금을 받는 데 어떠한 불이익도 없다.
  • 소상공인 손실보상금 500만원 선지급…19일부터 2월 4일까지 신청

    소상공인 손실보상금 500만원 선지급…19일부터 2월 4일까지 신청

    정부는 오는 19일부터 소상공인 손실보상금 선지급 신청을 받는다고 10일 밝혔다. 손실보상 선지급은 손실보상금이 긴급히 필요한 소상공인에게 적시에 전달될 수 있게 일정 금액을 우선 지급하고 추후 확정되는 손실보상금으로 차감하는 새로운 손실보상 방식이다.  중소기업부는 선지급금은 신용점수·보증한도·세금체납·금융연체 등에 대한 심사 없이 손실보상 대상 여부만 확인되면 신청 후 3일 이내에 지급하기로 했다. 대상은 지난해 12월 6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영업시간 제한 조치를 받은 소상공인·소기업 55만개사이다. 신청자는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각 250만원씩 500만원을 선지급 받는다. 선지급금을 초과하는 손실보상금 차액은 다음달 중순 올해 1분기 손실보상금 지급 시 받는다. 손실보상금이 선지급금보다 적으면 손실보상금으로 차감하고 남은 잔액은 5년간 나눠 상환하면 된다. 선지급금은 손실보상금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무이자가 적용되고, 손실보상금으로 차감하고 남은 잔액은 1% 초저금리가 적용된다. 중도상환수수료가 없어 언제든 조기상환도 가능하다. 선지급 대상인 55만개사 이외에 새롭게 손실보상 대상이 되는 ‘시설 인원제한 업체’와 올해 1월에 영업시간 제한을 이행해 손실보상 대상으로 추가 확인되는 업체(2월 중순 공지 예정)는 다음달 말에 1분기 선지급금 250만원을 신청할 수 있다. 손실보상 선지급 신청 및 접수는 19일 오전 9시부터 다음달 4일까지 주말·공휴일 관계없이 소상공인 정책자금 누리집(http://ols.sbiz.or.kr)에서 온라인으로 받는다. 동시접속 분산을 위해 19일부터 23일까지는 대표자 주민등록번호상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5부제를 적용한다. 이번 대상에 빠진 업체들은 2월 말에 추가로 올해 1분기 선지급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시행령 개정을 통해 손실보상 대상에 신규 포함되는 시설 인원제한 업체와 최근 개업한 업체 등이 대상으로, 2월 중순 별도 공지할 계획이다. 선지급을 원하지 않으면 신청하지 않아도 되며, 추후 손실보상금을 받는데 어떠한 불이익도 없다. 선지급 대상자에게는 해당 날짜에 개별적으로 안내문자를 발송할 예정이다. 문자를 받지 못해도 본인이 선지급 대상자인지 조회할 수 있게 소상공인 정책자금 누리집에 알림창을 마련할 계획이다.
  • 내년 금융투자세, 모든 계좌 합쳐 5000만원까지 기본공제

    내년부터 금융투자소득세를 원천징수할 때 여러 증권사로 흩어진 계좌의 손익을 통산하는 방식이 적용된다. 한 증권사 계좌에서만 5000만원까지 기본공제를 받도록 설계한 원래 방식에서 여러 증권사 계좌에서 발생한 손실을 합치는 것으로 바꾼 것이다. 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런 내용의 세법시행령 개정안을 최근 예고했다. 주식 투자 등으로 얻은 금융투자소득은 5000만원까지 비과세(기본공제) 혜택을 주는데, 향후 세금을 원천징수하는 과정에서 투자자들의 자금이 묶이지 않도록 여러 금융회사 계좌의 손익통산을 허용하겠다는 취지다. 원래 방식에선 금융회사 1곳에서만 공제를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여러 증권사에 계좌를 운용 중인 사람은 전체 소득이 5000만원을 넘지 않더라도 일단 세금을 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예를 들어 A증권사에 기본공제를 신청해 둔 사람은 B증권사에선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따라서 B증권사 계좌에서 단 1만원이라도 소득이 발생하면 곧바로 세금을 원천징수당한 뒤 사후 정산을 받아야 했다. 기본공제 신청도 종전까지는 국세청을 통해야 했으나 앞으로는 개인이 이용하는 금융회사에 바로 신청하면 된다. 정부는 또 과세 이전까지 상승한 주가에 대해선 세금을 매기지 않기로 했다. 소액주주들이 과세를 앞두고 주식을 팔아치우는 등 시장 왜곡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 맨해튼 상가 텅텅, 동네 장터는 핫플로… ‘15분 도시’가 다가왔다

    맨해튼 상가 텅텅, 동네 장터는 핫플로… ‘15분 도시’가 다가왔다

    기존 자동차 중심 대도시 교통망 기후변화 대응 어렵고 체증 심해 코로나 확산으로 도심 이동 급감 도보로 이동 가능한 상권 등 인기 워싱턴 ‘10분 걷기 캠페인’ 등 실시 美 억만장자, 사막 신도시 추진 “서울 크기 ‘15분 도시’ 만들 것” 부유층 위주 지역차별 우려도코로나19가 처음 발견된 2019년 12월부터 만 2년이 됐지만 델타·오미크론 등 각종 변이의 거듭된 출현으로 종식은 멀어 보인다. 도심의 피해는 더 크다. 미국 전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일(현지시간) 인구 10만명당 195명이었지만 뉴욕은 470명으로 2.4배나 높고 워싱턴DC도 280명으로 많다. 애플, 포드, 리프트, 씨티은행, JP모건 등 대기업들은 재택근무를 계속 추가 연장하고 있으며 문을 닫는 식당도 적지 않다. 백신 보급 이후 잠시나마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활기를 되찾던 도시는 다시 비어 가고 있다. 도시는 그 생명을 다한 것인가. 아니면 전염병에 대응하며 또다시 진화할 것인가.팬데믹 상황이 지속되면서 가장 각광받는 도시의 개념은 프랑스 소르본대의 카를로스 모레노 교수가 주창한 ‘15분 도시’다. 집, 직장, 학교, 의료기관, 상점, 여가 장소 등을 자전거나 도보로 15분 안에 닿을 수 있도록 도시를 설계하는 것을 말한다. 현대 국가는 광활한 국토에 고속도로를 건설하면서 ‘도심(urban)-교외(suburban)-지방(rural)’으로 나뉘었고 쇼핑센터 등 도시의 대규모 시설은 자동차 이동을 전제로 지어졌으나 코로나 이후 더이상 사람들을 유인하기 힘들어지면서 ‘15분 도시’가 주목받는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클레멘트 스트리트 파머스 마켓’. 코로나19 사태 이후 단 한 번도 문을 닫지 않았다. 여느 파머스 마켓처럼 인근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꿀과 꽃, 신선한 과일, 채소 등을 판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소위 ‘구닥다리’ 취급을 받던 이곳이 지금은 주변 상권까지 살린 ‘핫플레이스’가 됐다. 실내가 아닌 야외 장터이다 보니 거리두기가 가능해 집합 금지 규제에서 자유롭다. 손님들이 주로 동네 주민들이라 외부에서 코로나19가 유입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기도 하다. 지난달 뉴욕타임스(NYT)는 이곳을 조명하며 “샌프란시스코 시내의 차이나타운은 손님이 급감해 타격이 컸는데 제2의 차이나타운으로 불리는 클레멘트는 고객이 거의 줄지 않았다”며 ‘15분 도시’의 대표 사례라고 전했다. 클레멘트는 샌프란시스코 북서쪽에 있는 거리로 광둥요리·딤섬·핫폿 등 중식당과 슈퍼마켓 등이 밀집돼 있다. 핵심은 ‘이웃’이다. 미국의 도시는 거미줄 같은 방사형 교통망을 이용해 상업, 주거 등 용도별로 나뉜 지구를 이동하도록 설계됐다. 이 지역들을 도로가 가로지르니 사실상 걸어서 이동이 불가능하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자동차 중심의 도시 시스템으로는 기후변화 대응이 힘들고, 삶의 질이 떨어지며, 경제적 손실도 크다는 자성의 소리가 컸다. 차량 정체로 미국인이 연간 평균적으로 더 지출해야 하는 금액은 1인당 1010달러(약 119만원)이며 총액은 1160억 달러(약 136조 70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교통체증이 가장 심했던 시카고의 경우 운전자 1인당 평균 104시간을 도로 위에서 보냈는데 1622달러(약 193만원)를 길에 버린 셈이다. 사람의 이동 경로를 따라 확산되는 코로나19는 도시의 취약성을 부각시켰고 도심의 공동화 현상은 심화됐다. 뉴욕부동산협회(RENBY)에 따르면 지난여름 맨해튼의 거리 전면에 노출된 상점 중 29.9%가 비었다. 맨해튼의 소매판매액은 2017년 573억 달러에서 올해 448억 달러(약 53조 3600억원)로 21.8%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을 최소화하려면 사람의 이동을 줄일 수밖에 없다. 중국 우한시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쓴 것처럼 세계화와 항공기 등 장거리 교통수단의 발달로 전염병의 확산 속도는 이전과 비교할 수 없게 됐다. 나라마다 국경을 걸어 잠그며 다시 지역으로 회귀하는 지역화(localization)가 진행됐고 이는 15분 도시의 개념과 밀접하게 연결된다.‘근접성’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여러 도시들이 추구하는 핵심 개념이다. 마이클 더건 디트로이트 시장은 ‘리버노이즈 맥니콜스’ 지역에 1700만 달러(약 202억원)를 투입해 보행자 친화 도시를 조성하고 있으며 짐 캐니 필라델피아 시장은 모두가 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10분 걷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워싱턴DC는 포토맥강과 접해 늘 산책과 조깅으로 붐비는 워터프런트 지역인 ‘와프’와 같이 도보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자동차 도로와 주차장 면적을 줄이고 도보 인프라를 확충하는 내용의 도시종합계획을 통과시켰고, 도심에 진입하는 자동차에 통행료를 물리는 급진적인 방안까지 검토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최근 미국 도심 재개발에도 15분 도시가 적용되고 있다. 2025년까지 뉴욕 맨해튼 서쪽 허드슨 강변 철도 야적장에서는 16개 건물이 들어서는 개발사업이 진행된다. 이미 빌딩, 아파트, 호텔, 상가, 공연예술센터 등이 들어섰는데 인근 학교까지 도보로 15분 안에 닿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월마트 임원 출신인 억만장자 마크 로어는 ‘15분 도시’의 개념을 차용해 서부 사막지역에 4000억 달러(약 476조원)를 들여 500만명이 거주하는 지속가능한 도시 ‘텔로사’를 짓겠다고 지난 9월 밝혔다. 총면적은 15만 에이커(607㎢)로 서울과 비슷한 크기다. 우선 1단계로 5만명이 거주할 공간을 조성한다. 조감도에 따르면 주거용 건물은 녹지로 뒤덮여 있고 친환경 공간을 걸어서 직장이나 편의시설로 15분 만에 이동이 가능하다. 고층건물에는 저수지, 재배 농장, 태양광발전 지붕 등이 갖춰져 있다. 15분 도시가 단지 과거로의 회귀는 아니다. 비대면 회의가 가능해진 기술의 발전도 15분 도시 구현에 필수적이다. 뉴욕 등 대도시의 출퇴근 시간은 편도로 평균 45분~1시간에 달하는데 코로나19 이후 화상회의시스템을 통한 재택근무 또는 거점 근무가 보편화됐다. 집이 곧 일터가 될 수 있는 기술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온라인 쇼핑이나 자전거 이용 앱 등도 15분 도시의 가능성을 열어 줬다. 15분 도시가 독립적인 작은 공동체를 구성하는 것이어서 지역 차별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도시 디자이너인 제이 피터는 “15분 도시는 이웃 간 분리, 차등적 치안, 편의 시설의 지역 간 불균형을 감안하지 않은 개념”이라면서 “도서관, 공원, 약국, 병원 등 편의시설이 부유층 거주지에 밀집된 경우도 적지 않아 낙후지역에 대한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 “강원을 수소에너지 동북아 허브로… 산업구조 첨단 중심 재편”

    “강원을 수소에너지 동북아 허브로… 산업구조 첨단 중심 재편”

    액화수소 생산·운송·충전 상용화군사·의료·재난용 드론산업 육성 3월 춘천시를 ‘어린이 수도’ 선포5월 레고랜드 개장, 세계 명소로 동서고속철도·강릉~제진 개통 땐러·유럽 연결 교두보 철도망 확보“코로나19 시대, 미래 강원도민들의 먹거리 산업을 준비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습니다.” 임기 6개월을 남겨 놓은 3선의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강원도의 미래산업 준비에 고삐를 놓지 않고 있다. 이미 시작된 전기차와 자율주행 자동차, 정밀의료, 액화수소, 수열 에너지 사업의 토대를 탄탄하게 다지겠다는 새해 각오를 밝혔다. 드론 택시도 곧 시제기를 생산하고 양산체제를 갖출 전망이다. 새로운 시대 조류인 메타버스(3차원 가상 세계)도 고도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인해 4차 산업혁명이 앞당겨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소비와 생산·판매 활동을 통합한 통합 디지털 솔루션도 출시할 예정이다. 강원도 교통망의 남은 마지막 숙제인 영월~삼척 고속도로를 국가사업으로 결정하는 일도 임기 내 마무리하고 용문~홍천 홍천선 철도의 조기 건설과 레고랜드 개장, 알펜시아 매각,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을 비롯한 남은 과제들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6일 최 지사를 만나 새해 강원 도정 추진에 대한 구상을 들었다. -오는 6월이면 11년 도지사 임기가 끝난다. 소회는. “시간이 왜 이렇게 빠른지 모르겠다(웃음). 취임 초 산적했던 강원도의 큰 이슈들은 거의 해결했다고 자부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남북 화해와 평화의 물꼬를 트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 동계올림픽 덕분에 교통 인프라도 완성단계에 접어들었다. 통일·북방 경제시대의 물류 전진기지이면서 수도권 배후 광역경제도시로 자리잡는 기틀도 마련했다. 2027년 동서고속화 철도와 강릉~제진 동해북부선 철도가 개통되면 강원도형 순환 철도망은 물론 러시아를 거쳐 베를린까지 이어질 대륙국가 진출의 교두보로 확고하게 자리잡게 될 것이다. 열악한 강원 산업의 체질도 많이 개선했다. 관광일변도의 취약한 산업구조에서 데이터, 전기자동차, 드론, 의료기기,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액화수소 에너지 산업 등 첨단산업이 강원도 곳곳에서 견고하게 자리잡고 있다. 다만 남북관계가 좋아질 기미가 안 보이는 게 안타깝다.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의 남북 공동개최 등을 통해 남북 교류의 새로운 불씨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2024동계청소년五輪 남북 개최 최선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에 대한 기대가 남다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대한민국과 강원도를 다시 세계의 중심에 놓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이 특별한 이유는 ‘강원’이라는 개최 도 명칭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2018년 평창이 경험했던 것처럼 ‘강원’이라는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남북이 공동 개최를 하게 된다면 남북강원도가 같은 명칭을 사용하는 초유의 일이 한국전쟁 이후 세계 유일의 분단도에서 벌어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국제사회의 관심을 불러일으켜 자연스럽게 평화 이슈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에게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과 자신감이 있다. 더구나 이 대회가 우리 인류의 미래가 될 청소년이 주역이라는 점에 의미가 크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세계 청소년들의 기상과 즐거움을 펼칠 기회가 너무 줄어든 게 현실이다. 이렇다 할 청소년 행사가 없는 현실에서 세계적으로 큰 이목을 끌 것이라고 자신한다.” ●금강산관광 재개 장단기 과제 추진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면서 속초·고성 지역의 경제적 피해가 크다. 지역의 사회적 문제까지 이어지고 있어 안타깝다. 설상가상 코로나19 장기화로 상황은 더 안 좋다. 고성을 찾던 관광객들이 연간 200만명 정도 감소했다. 경제 손실도 연간 약 3600억원에 이른다. 실업에 따른 인구 유출, 조손 가정 발생, 관광사업체 폐업 등 지역의 산업기반이 무너졌다. 복잡한 국제관계로 금강산 관광 재개가 쉽지 않지만 강원도에서 할 수 있는 장단기 과제를 구분해 준비하고 추진해 나갈 생각이다. 기존 금강산 등반, 저녁공연, 해금강 등에 한정됐던 관광코스를 마식령스키장이나 원산항, 원산관광특구까지 확대하고 크루즈를 타고 속초와 원산을 오간다거나 남한의 양양공항과 북한의 갈마공항을 이용하는 등 접근성을 입체화할 준비를 해 놓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설악권과 금강권 관광지를 연결해 ‘국제관광자유지대’를 조성할 계획이다. 외국인들이 무비자로 출입국할 수 있고 면세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마련해 앞으로 국제적인 관광단지로 조성해 나갈 생각이다.” -5월 5일 춘천 레고랜드가 개장한다. “추진 과정에서 이런저런 문제 발생으로 강원도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하다. 레고랜드는 춘천과 강원도, 대한민국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춘천시는 3월에 레고랜드가 있는 하중도에서 춘천시를 ‘어린이 수도’로 선포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춘천이 어린이들의 천국이 될 것이다. 현재 레고랜드 테마파크 시설 공사는 레고호텔을 제외하고는 모든 시설이 마무리됐다. 지금은 시설들에 대한 안전성 검사와 시운전 등이 진행되고 있다. 레고랜드 테마파크에 지역 농축수산물 공급체계를 구축하고 용역·물품 등 지역업체 참여 확대방안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지역 상생 협력사업을 발굴·추진 중이다. 춘천시 등과 함께 레고랜드 개장에 대비한 교통대책도 차질 없이 준비해 글로벌 테마파크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명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국민 여러분들의 성원과 사랑을 부탁드린다.” -액화수소 산업으로 동북아 수소에너지 허브를 꿈꾸는데. “강원도 액화수소 규제자유특구 사업은 액화수소 생산과 저장제품 상용화, 액화수소 충전소 상용화, 액화수소 모빌리티 상용화 등 3개의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우선 삼척·동해·강릉에서 액화수소를 생산하고, 차량을 통해 원거리로 운송하는 액화수소 생산 및 저장제품 상용화 사업이다. 이렇게 운송된 액화수소를 평창 대관령 충전소에 저장해 차량에 충전하거나, 이동형 액화수소 충전시설을 이용해 선박과 드론 등 모빌리티를 충전하는 액화수소 충전소 상용화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그리고 액화수소 모빌리티의 상용화로 영동지역 소형 어선급 선박을 액화수소로 운행하는 것과 장시간 비행이 가능한 액화수소 드론을 이용해 산불 감시 등에 활용해 볼 생각이다. 정부의 ‘청정수소 밸류체인 5개 프로젝트’에 삼척·동해가 선정되며 힘을 얻고 있다. 강원도 수소경제 생태계를 조성해 에너지산업을 동북아 수소에너지의 혁신 허브로 도약시킬 계획이다.” ●드론 택시 비행체 6월까지 제작 완료 -드론 택시에 대한 관심도 높은데. “드론산업은 항공·센서 등 첨단기술이 섞인 4차 산업 신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기술과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강원도는 액화수소를 드론과 결합시켜 배터리 드론의 단점인 짧은 비행시간을 보완할 예정이다. 지리적 한계나 안전성을 이유로 가지 못했던 곳을 드론을 이용해 접근하게 될 것이다. 해안이나 깊은 산의 산불을 감시하고 각종 재해와 재난을 모니터링하는 등 여러 곳에서 활용될 것이다. 강원도에서 개발하는 드론 택시는 차별성과 함께 기술적 우위에 있다. 이달에 내부 상세 설계를 마무리하고 6월까지 비행체 제작을 완료한 뒤 성능분석과 함께 데이터를 축적할 예정이다. 공모해 분야별 전문기업으로 구성된 민간 컨소시엄을 주관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시제기 개발을 성공하면 상용기 개발을 추진하게 된다. 원주를 중심으로 군사·재난·의료 등 특수목적용 유·무인 드론을 생산하는 클러스터를 조성해 강원도가 드론산업을 선도적으로 육성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강원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 자신감을 바탕으로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의 남북 공동개최를 반드시 이뤄 내길 학수고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이뤄 북방으로 진출하는 꿈을 이뤄야 할 것이다. 분단과 냉전체제 속에서 각종 규제와 불이익을 받아 온 강원도가 ‘평화특별자치도’로 평화와 번영을 이끄는 자치단체로 도약해야 한다. 자치분권 2·0 시대, 남북교류협력과 관련한 특별한 권한을 부여받아 한반도 평화정착과 공동번영 기반을 조성하는 게 가장 강원도의 특색을 살릴 수 있는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올해는 새로운 정부와 지방정부가 출범하는 해다. 강원도의 발전전략이 새로 출발하는 중앙·지방 정책에 잘 담길 수 있도록 하겠다. 남은 임기 동안 남은 과제들을 잘 정리하고 동시에 새로운 집행부에 넘겨줄 과제들도 잘 정리하겠다. 새해는 강원도민들이 코로나19를 잘 극복하고 희망찬 한 해가 되길 기대한다.”
  • 오스템 횡령 직원, 1980억 주식에 올인

    오스템 횡령 직원, 1980억 주식에 올인

    1980억원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45·구속)씨가 횡령액 대부분을 주식 투자에 쓴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횡령 직후 차명으로 휴대전화를 개통한 사실도 드러났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9일 이씨가 지난해 11월 여러 대의 차명 전화를 개통한 사실을 확인하고 어떤 용도로 개통해 누구와 통화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시점상 이씨가 지난해 10월 한 번에 1430억원을 자신의 계좌로 옮긴 직후여서 차명 휴대전화를 개통해 도주나 잠적을 하기 위해 계획을 세웠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확인 중이다. 이씨는 또한 지난해 10월 1430억원어치의 동진쎄미켐 지분 392만주를 사들이기 전에도 횡령금 550억원을 이용해 주식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지난해 3월 두 차례에 걸쳐 100억원을 빼돌렸다가 다시 회사 계좌로 돌려놓았고, 이후 5차례에 걸쳐 450억원을 빼돌려 주식에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누적된 손실을 메우기 위해 지난해 10월 1430억원을 한꺼번에 횡령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주식에서 또 한번 손실을 보며 횡령금 회수가 불가능해지자 주식을 매도해 금괴와 부동산 매입에 쓴 것으로 수사 당국은 보고 있다. 경찰은 남은 1㎏ 금괴 354개의 행방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한편 오스템임플란트 측이 지난달 31일 경찰에 이씨를 횡령 혐의로 고소할 때 신고액은 마지막 횡령 금액인 1430억원이었으나, 경찰 조사 과정에서 그 이전에 빼돌린 550억원까지 추가로 드러나면서 총횡령액은 1980억원이 됐다. 이에 회사 측이 횡령 피해액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거나 의도적으로 축소 신고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 6일 횡령과 자본시장법(시세조정) 위반 혐의로 최규옥 회장과 엄태관 대표 등 경영진을 고발했고, 경찰은 이를 서울경찰청에 배당할 예정이다. 이씨 측 주장으로 알려진 윗선 개입 의혹에 대해 오스템임플란트 측은“횡령 사고 관련 회장의 개입이나 지시가 전혀 없었으며 금괴에 관련한 사항도 명백한 허위 주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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