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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주에 차세대 ‘직류 전력망 실험장’

    나주에 차세대 ‘직류 전력망 실험장’

    전남 나주에 교류(AC) 중심의 전력 체계를 근본적으로 전환할 차세대 직류(DC) 기반 전력망 실증 인프라가 구축된다. 24일 나주시에 따르면 나주 혁신산업단지에 ‘중전압 직류(MVDC) 전력망 실증센터’(조감도)가 조성된다. 중소벤처기업부의 ‘글로벌 혁신 규제자유특구 실증기반 연구개발(R&D)’ 사업의 하나다. 이 사업은 정부가 추진 중인 차세대 전력망 구축 정책과 연계해 기존 교류 중심(AC) 전력망의 한계를 보완하고 태양광·풍력 등 분산형 전원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된다. 나주시와 전남도가 공동으로 재정을 지원하고 녹색에너지연구원이 주관 기관을 맡는다. 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전기산업진흥회, 전남테크노파크가 참여해 기술 개발과 실증을 함께 추진한다. 총사업비 78억 8000만원이 투입되는 실증센터는 올해 5월 착공, 11월 준공이 목표다. 실증센터에는 5kV급 직류 배전이 가능한 인프라와 직류 컨버터, 차단기, 전기차 충전기 등 다양한 직류 전력기기가 구축되며 발전, 변환, 저장, 소비를 아우르는 직류 기반 에너지 흐름을 실제 환경에서 구현하게 된다. 이를 통해 전기차 충전과 신재생에너지 연계 등 다양한 활용 시나리오를 검증할 계획이다. 사고 전류 분석, 계통 안정성 시험, 운영 절차 마련 등 기술·제도적 기반 구축도 병행된다.현재 우리나라 전력망은 발전·송전·배전 과정에서 교류와 직류를 반복 변환하면서 상당한 규모의 에너지를 잃고 있다. 반면 직류 체계는 변환 과정이 단순해 손실이 적고 효율이 높다. 특히 직류를 기반으로 하는 데이터센터,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전력 수요 구조 변화도 직류 전환을 압박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정부의 차세대 전력망 정책과 전남 분산에너지 특구 추진에 대응하는 전략사업”이라며 “직류 전력망 실증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에너지 신산업 생태계 조성과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빗맞아도 곧게… 라켓 원리

    빗맞아도 곧게… 라켓 원리

    로마로골프가 선보인 ‘레이 타입 R 플러스’(R ay Type R Plus) 드라이버가 단조 아이언과 웨지에서 만족한 기존 사용자층을 중심으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이 제품은 3D 프린터 기술을 제조 공정에 도입해 기존 드라이버 설계의 한계를 보완했다. 이를 통해 임팩트 위치와 관계없이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고, 공이 휘어지지 않고 곧게 나아가는 ‘직진성 비거리’를 구현했다는 게 로마로의 설명이다. 가장 큰 특징은 라켓의 반발 원리에서 착안한 ‘하드 쉘 페이스’ 구조다. 페이스 중앙에 고강도 티타늄을, 외곽에는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티타늄을 배치한 ‘제2세대 더블 티타늄 컵페이스’를 적용해 빗맞은 타구에서도 반발력을 유지하도록 설계했다. 이로 인해 임팩트 지점이 중심에서 벗어나더라도 공이 곧게 뻗는 방향 안정성을 확보했다. 여기에 페이스 외곽을 지지하는 서스펜션 프레임을 결합해 충격과 타점의 흔들림을 억제하고, 발사 방향을 안정시키는 효과를 더 했다. 경도가 다른 티타늄을 조합한 구조로, 임팩트 순간 페이스 전체가 공을 지지하며 강한 반발력을 만들어내 초기 볼 속도 향상에도 기여한다. 로마로 골프 특유의 부드럽고 찰진 타구감은 이번 모델에서도 계승됐다.
  • 한국인 DNA 품은 아이언

    한국인 DNA 품은 아이언

    캘러웨이골프 코리아가 한국형 단조 아이언 ‘엑스 포지드 스타 플러스 2.0’을 내놓았다. 이 제품은 2024년 한국 시장을 겨냥해 미국 본사와 국내 팀이 공동 개발한 ‘엑스 포지드 스타 플러스’의 후속 모델로, 소재와 설계를 전면 개선해 완성도를 높였다. 관용성, 비거리, 타구감 등 핵심 성능을 중심으로 한국 골퍼들의 플레이 특성을 반영해 설계를 정교화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기존 S20C 연철 대신 S15C 연철 소재의 1피스 단조 보디를 적용해 타구감을 부드럽게 개선했다. 임팩트 순간 손에 전달되는 피드백을 강화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무게 배분과 헤드 바닥면(솔) 설계 개선을 통해 관용성과 비거리 성능도 균형 있게 확보했다. 솔은 두께를 최적화해 안정감을 높였으며, 트라이솔 구조에 4면 가공을 더 해 다양한 라이에서도 지면과의 마찰을 줄이고 스피드 손실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어드레스 시 안정감도 강화했다. 페이스 스코어라인을 토우 방향까지 확장해 시각적 균형을 높였고, 안정적인 셋업을 유도하는 헤드 디자인을 적용했다. 웨지 구성은 쇼트게임 완성도를 고려해 설계했다. 어프로치 웨지(50°)에는 S 그라인드를, 샌드 웨지(56°)에는 X 그라인드를 적용해 로프트별 최적화된 컨트롤 성능을 제공한다. 
  • 진동 주파수 튜닝 기술 집약

    진동 주파수 튜닝 기술 집약

    PXG의 공식 수입원 카네는 올해 초 출시한 ‘PXG 라이트닝 드라이버’가 온라인 시타 후기를 중심으로 호응을 얻으면서, 시즌 맞이 고객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오는 31일까지 PXG 도곡 직영점 피팅센터 및 정기 시타회를 방문해 드라이버 및 메탈 제품을 사면 ‘PXG 익스트림 프리미엄 골프공’ 1더즌을 준다. 또한 2026년형 ‘PXG GEN8 아이언’ 구매 시 아이언 커버 세트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PXG 라이트닝 드라이버는 라이트닝 투어, 라이트닝 투어 미드, 라이트닝 맥스 10K+, 라이트닝 맥스 라이트 등 4개 모델로 출시됐다. 핵심 기술인 ‘프리퀀시 튠 페이스’는 임팩트 시 고유 진동 주파수를 형성해 에너지 전달 효율을 높이고, 볼 스피드를 향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헤드 바닥면(솔) 부분에는 강화된 스파인 솔 디자인을 적용해 임팩트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진동을 줄이고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했다. 또 카본 섬유 사용량을 늘려 성능을 개선했으며, 특히 라이트닝 맥스 모델은 약 84%까지 카본 소재를 적용해 관성모멘트(MOI)를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페이스에는 정밀 에칭 기술을 적용해 스핀 컨트롤과 방향 안정성을 높였다.
  • 풀 티타늄으로 내구성 강화

    풀 티타늄으로 내구성 강화

    브리지스톤골프가 최근 출시한 ‘BX1’ ‘BX2’ 드라이버는 풀 티타늄 소재와 ‘슬립리스 바이트 밀링’ 기술을 적용해 비거리와 방향성을 동시에 강화했다. 특히 이들 제품은 투어 프로들의 선택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팀 브리지스톤 소속 박현경·박지영 프로를 비롯해 신다인· 안선주 프로 등이 기존 클럽 대신 BX1 드라이버를 들고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선수들은 교체 이유로 ‘직진성’과 ‘타구감’을 꼽으며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국내 출시 모델은 풀 티타늄 소재를 채택했다. 카본을 적용한 해외 모델과 달리, 티타늄을 전면 적용해 내구성을 높이고 성능 저하 없이 장기간 사용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한국 골퍼들이 선호하는 경쾌한 타구감과 타구음을 구현한 점도 특징이다. 페이스에는 브리지스톤의 타이어 기술에서 착안한 슬립리스 바이트 밀링이 적용됐다. 레이저 가공으로 촘촘한 홈을 형성해 임팩트 순간 마찰력을 높이고, 저스핀과 고초속을 구현해 비거리 향상에 기여한다. 오프센터 영역에는 트레드 패턴을 더해 미스샷 시에도 비거리 손실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비나 습기에 젖은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스핀 컨트롤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 檢수사 노하우 실종 위기… 산업스파이도 10조 담합도 못 잡는다 [보완수사 리포트-진술 너머의 진실을 찾아서]

    檢수사 노하우 실종 위기… 산업스파이도 10조 담합도 못 잡는다 [보완수사 리포트-진술 너머의 진실을 찾아서]

    ‘재계 저승사자’ 중앙지검 공조부빵플레이션 주범 제분 담합 적발 국가 기밀 유출부터 방산·금융 등지검별 각 분야 수사 노하우 구축“수사력 손실, 민생 경제 대응 약화 돈 있는 사람 처벌 더 어려워질 것”현대 범죄는 더 이상 지문과 혈흔만 남기지 않는다. 0과 1로 이뤄진 디지털 코드 속에 국가 핵심 기술을 숨기고, 복잡한 회계 장부와 다층적인 지배구조 뒤에 거대 담합의 꼬리를 감춘다. 2회는 기술유출 등 과학수사, 담합 등 공정거래수사에 집중했다. 수사 기관의 전문적 노하우가 사라지면 이익을 얻는 것은 범죄자고, 피해를 입는 것은 일반 국민이다. 난연우레탄 혼합기에 원료를 투입한 지 채 5분도 되지 않아 굉음과 함께 폭발했다. 공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고, 경찰은 화재 원인을 특정하지 못한 채 업체 대표를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송치했다. 대구지검은 곧장 보완수사에서 착수했고,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의 화재분석팀을 현장에 투입했다. 정밀 검증 결과 유력한 원인으로 꼽혔던 자연 발화나 화학적 폭발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믹서기 접지선이 불량한 점을 포착했다. 접지 불량으로 발생한 정전기가 분진 형태의 원료와 맞닿으며 폭발했다는 ‘스모킹 건’을 찾아낸 것이다. 결국 대표는 억울한 누명을 벗었고, 검찰은 지난해 6월 접지 관리를 소홀히 한 설치업자를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약식기소해 벌금 500만원이 확정됐다. 검찰은 보완수사권이 사라지면 과학수사 등 노하우가 통째로 사장될 것을 우려한다. 보완수사라는 검증의 보루가 사라지면 애써 구축한 수사 전문성을 활용할 기회조차 박탈될 수 있다. 과학수사를 담당했던 한 부장검사는 “아는 만큼 보이는 곳이 바로 과학수사”라며 “이 분야만큼은 전문성이 곧 수사력”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대검 과학수사부를 필두로 서울중앙지검 정보기술범죄수사부, 서울동부지검 사이버범죄수사부, 수원지검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 대전지검 특허범죄조사부 등을 구축해 전문분야 수사 노하우를 쌓아 왔다. 특히 산업기술에 상대적으로 이해도가 높은 이과 출신 검사들과 경력이 있는 검사들을 배치해 기술유출 범죄 전문가로 양성해왔다. 성과는 통계로 증명된다. 대검 과학수사부 산하 기술유출범죄 수사지원센터의 지원으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기술유출 사범 283명을 입건하고 83명을 구속기소했다. 실형선고율은 2022년 11.0%에서 지난해 18.9%까지 상승한 반면, 무죄율은 17.6%에서 9.1%로 줄었다. 최근 검찰은 산업스파이를 엄단하며 국부 유출을 막아냈다. 서울중앙지검 정보기술범죄수사부는 지난해 12월 삼성전자의 핵심 기밀을 유출한 전직 직원 등 10명을 기소했다. 삼성전자가 5년간 1조 600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10나노대 D램 공정 기술이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에 유출된 범죄다. 기술 유출로 CXMT는 중국 최초로 10나노대 D램 양산에 성공했고, 이에 따라 2024년 기준 감소한 삼성전자 매출만 5조원에 달한다. 국가 경제에 발생하는 피해액은 최소 수십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기술유출범죄를 수사했던 차장검사는 “보완수사가 사라지면 눈앞에서 국부가 유출돼도 손을 쓸 수 없는 수사공백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수사 노하우가 민생 경제를 지키기도 한다. ‘재계 저승사자’로 불렸던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기업 수사를 전담했던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서민물가를 상승시키는 담합 수사에서 성과를 냈다. 지난 2월 7개 제분업체의 5조 9913억원 규모 가격 담합 사건에서 제분 6개사 대표이사를 포함한 관련자 20명을 기소했다. 또 3개 제당사의 3조 2715억원 규모의 담합을 수사해 13명을 재판에 넘겼고, 한국전력공사가 발주한 입찰 과정에서 6776억원의 담합을 적발해 10개 법인 관계자 19명을 기소했다. 밝혀낸 담합 규모만 10조원에 육박한다. 그동안 검찰은 서울중앙지검 공조부와 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 금융조사부 등과 연계해 기업수사 생태계를 구축했고, 수사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남부지검도 ‘여의도 저승사자’로 불리며 자금 추적 전문가와 기업 회계 분석에 특화된 검사들을 키워 시장교란 범죄에 엄격히 대응했다. 서민 경제를 지키던 인력들이 사라지면서 시장 질서가 어지러워 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조부 근무 경험이 있는 한 변호사는 “자칫 돈 있는 사람들은 더욱 더 처벌하기 어려운 상황이 닥칠 수 있다”고 말했다.
  • “중국 방공망 뚫는다” F-22 랩터 변신…‘항속거리’ 약점 지웠나 [밀리터리+]

    “중국 방공망 뚫는다” F-22 랩터 변신…‘항속거리’ 약점 지웠나 [밀리터리+]

    미 공군의 차세대 공중전 구상이 미국 모하비 사막 상공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F-22 랩터 전투기에는 스텔스 손실을 줄이면서 항속거리를 늘리는 신형 외부 연료탱크와 적외선 센서 포드가 달렸고 B-52H 폭격기에는 차세대 스텔스 핵순항미사일 시험 정황까지 함께 포착됐다. 미 군사전문매체 워존(TWZ)은 23일(현지시간) 이번 장면이 미 공군의 미래 공중전과 핵억제 전력 강화 흐름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사진은 항공 사진작가 재로드 해밀턴이 촬영했다. F-22와 B-52H, 캘리포니아 에드워즈 공군기지 소속 시험지원 공중급유기 NKC-135가 함께 비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모하비 일대는 에드워즈 기지를 중심으로 각종 첨단 비행시험이 집중되는 곳으로 꼽힌다. ◆ F-22 항속거리 약점 보강…중국전 겨냥한 변신 이번 포착의 핵심은 F-22의 변화다. 워존에 따르면 새로 확인된 기체에는 저피탐 형상의 신형 외부 연료탱크와 날개 밑 적외선 센서 포드가 장착됐다. 이 장비들은 록히드마틴이 최근 언급한 ‘랩터 2.0’ 구상의 핵심 요소로, 적외선 방어체계(IRDS), 레이더, 전자전 성능 개선과 함께 추진되는 업그레이드 패키지의 일부로 평가된다. 이 변화가 중요한 이유는 F-22의 대표적 약점이 항속거리였기 때문이다. 기존 F-22는 600갤런(약 2270리터) 외부 탱크로 작전 반경을 보완했지만 이 탱크는 레이더 반사 신호를 키우고 기동 성능도 떨어뜨려 전투 구역 진입 전 떼어내야 했다. 반면 록히드마틴은 새 탱크를 “저항이 낮은(low-drag)” 개념으로 설명하며 전투 상황에서도 유지하는 방향으로 설계했다고 밝혔다. 항공전문매체 플라이트글로벌도 이 탱크가 스텔스와 비행 성능 저하를 최소화하면서 항속거리를 늘리도록 개발됐다고 전했다. 이 설명대로라면 새 탱크는 단순한 이동용 보조장비가 아니라 실전 침투용 장비에 가깝다. 플라이트글로벌은 기존 탱크와 새 탱크 모두 850해리(1570㎞)의 추가 항속거리를 제공할 수 있고, 미 공군이 제시한 F-22의 무급유 전투반경은 590해리(1093㎞) 수준이라고 전했다. 태평양처럼 장거리 작전이 기본인 전장에선 이런 보강이 사실상 필수라는 해석이 나온다. 적외선 센서 포드도 주목된다. 이 장비는 전파를 쏘지 않고도 열 신호로 표적을 탐지·추적하는 데 도움을 준다. 워존은 이 포드가 스텔스 표적 탐지 능력을 높이고 미래 공중전에서 F-22의 생존 확률과 탐지 능력을 함께 끌어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 공군도 2026회계연도(2025년 10월~2026년 9월) 예산 문서에서 F-22의 IRDS, 저피탐성 관리, 전자전 강화를 포함한 업그레이드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 B-52 날개 아래 드러난 차세대 핵전력 이번 사진의 또 다른 핵심은 B-52H다. 워존은 B-52H 날개 아래에서 AGM-181A 장거리 스탠드오프 핵순항미사일(LRSO) 또는 관련 시험탄으로 보이는 물체 두 발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는 현재 운용 중인 AGM-86B를 대체할 차세대 공중발사 핵순항미사일로, 미국 핵 3축 가운데 폭격기 전력의 핵심 축을 재정비하는 사업으로 평가된다. 미 에너지부 산하 국가핵안보국(NNSA)은 W80-4 수명연장 프로그램이 2023년 생산공학 단계로 넘어갔다고 밝히며 첫 생산 유닛 목표 시점을 2027년 9월로 제시했다. NNSA는 또 B-52H가 LRSO를 처음 운용할 기체이며 이후 B-21 레이더에도 통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W80-4와 LRSO 결합은 미국 핵억제력의 폭격기 축을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결국 이번 모하비 포착은 단순한 시험비행 장면이 아니다. 최전선에선 F-22가 더 멀리, 더 조용히 날며 중국 같은 고위협 방공망에 대응하는 능력을 키우고 후방에선 B-52와 장차 B-21이 차세대 핵순항미사일로 장거리 억제력을 떠받치는 구조가 동시에 구체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워존은 최근 B-21의 공대공 관련 시험 정황까지 거론하며 미 공군의 차세대 전력 전환이 속도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겉으로는 사진 몇 장이지만 메시지는 분명하다. F-22의 오래된 약점인 항속거리를 늘리고 B-52의 노후 핵순항미사일도 차세대 체계로 교체하는 작업이 실제 비행시험 단계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미 공군이 중국 견제를 겨냥한 장거리 공중전 구상을 개념이 아니라 전력화 단계로 옮기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 [포착] 광섬유 드론에 공중서 ‘쾅’…러 최강 공격 헬기 Ka-52의 최후 (영상)

    [포착] 광섬유 드론에 공중서 ‘쾅’…러 최강 공격 헬기 Ka-52의 최후 (영상)

    이제는 드론이 비행 중인 최신예 헬리콥터까지 격추하기 시작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은 도네츠크 지역의 최전방 마을 포크롭스크 지역에서 러시아의 최신예 공격 헬리콥터 Ka-52 엘리게이터가 드론에 의해 격추됐다고 보도했다. 실제 지난 20일 엑스 등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드론이 비행하는 Ka-52의 왼쪽 부분과 충돌하는 모습이 확인된다. 이후 헬기는 비상착륙 했으나 결국 화염에 휩싸였으며 탈출한 조종사들은 현장에서 사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Ka-52는 현재 러시아군이 운용하는 가장 강력한 최신예 공격 헬기로 30㎜ 기관포와 대전차 미사일, 공대공 미사일 등으로 무장하고 있으며 대당 가격은 1600만 달러(약 240억원)에 달한다. 특히 Ka-52는 지상에 계류 중 드론 공격으로 폭파된 바 있으나 공식적으로 공중전에서 파괴된 사례는 기록되지 않았다. 이는 최고 315㎞/h에 달하는 속도와 일반 헬기보다 훨씬 민첩하게 방향을 바꾸는 빠른 회피 기동 능력, 거대한 로터가 만들어내는 강력한 기류, 여기에 전자전 시스템을 탑재해 주변의 무선 신호를 교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드론 방어에 탁월한 Ka-52를 무력화시킨 것은 다름 아닌 광섬유 드론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제59독립공격여단은 한 달 넘게 러시아 헬기의 비행경로와 주요 공격 지점을 정밀 분석해 매복 장소를 선정했다. 이어 드론 부대는 전파 방해를 받지 않는 광섬유 드론을 날려 헬기의 가장 취약한 부분인 왼쪽 날개의 무장 포드와 충돌시켰다. 이에 대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드론으로 헬기를 격추하는 아이디어는 오랫동안 논의되어 왔다”면서 “이번 격추는 즉흥적이 아닌 오랜 기간에 걸친 치밀한 작전의 결과”라고 짚었다. 한편, 광섬유 드론은 낚싯줄처럼 가는 광케이블을 달아 최대 10㎞를 비행할 수 있다. 이는 주파수를 방해해 드론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것에 대한 대응으로 광섬유를 연결한 드론은 신호 손실이나 전자적 감청과 관련된 위험을 벗어나 원활하고 안전한 통신을 할 수 있다. 실제로 공개된 영상을 보면 드론이 충돌 직전까지 끊김이 없는 고화질 화면을 전송하는데 이는 광섬유 케이블 연결 방식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 “4일간 6000명 사상”…푸틴의 ‘고기 분쇄’ 전술이 가져온 처참한 성과 [핫이슈]

    “4일간 6000명 사상”…푸틴의 ‘고기 분쇄’ 전술이 가져온 처참한 성과 [핫이슈]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선 여러 구간에서 압박을 강화하면서 지난 나흘 동안 6000명 이상의 병력을 잃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정치 매체 폴리티코는 23일(현지시간)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병력 수만 명을 무차별 공격에 투입했고 이 과정에서 나흘 만에 사상자 6000명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군은 여러 전략적 방향에서 동시에 우리 군의 방어선을 돌파하려 시도했다. 지난 나흘간 러시아군의 공격 작전은 총 619건에 달한다. 이는 엄청난 압박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나흘간 집중적인 공격 작전에서 러시아군의 사상자는 6000명 이상”이라면서 “우크라이나는 대체로 적의 공세를 격퇴하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겨울이 끝나고 날씨가 좋아지자 러시아군의 활동이 눈에 띄게 활발해지고 공격 횟수도 증가했다”면서 “하지만 이는 러시아군의 더 큰 손실을 의미한다. 지난 일주일 동안 8000명 이상이 사망하거나 중상을 입었다”고 강조했다. 또 “우크라이나 드론이 제 역할을 다하고 있으며 우리 군의 방어선도 견고하다”고 덧붙였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최신 전쟁 평가 보고서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대응해 남부 지역으로 병력을 재배치했다”면서 “러시아군은 이전에도 전선의 여러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인 공세를 펼치는 데 실패했으며 우크라이나가 최근 거둔 성공에 맞서 요새 지역으로 의미 있는 진격을 시도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푸틴의 ‘고기 분쇄’ 전술, 언제까지 이어질까러시아군은 2022년 2월 개전 초기부터 우크라이나보다 많은 인구를 이용해 양적 승부를 이어왔다. 이러한 전쟁 방식은 ‘고기 분쇄기’에 비유됐다. 러시아군의 고기 분쇄 전술은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 등 일부 전선에서는 효과적이었지만 상당한 전선에서 큰 손실로 이어졌다. 우크라이나 매체 유나이티드24는 이날 “러시아군이 동부 전선 전역에 걸쳐 대규모 병력을 반복적으로 투입하며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전술은 막대한 희생을 치르면서도 제한적인 성과만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러한 공격 형태는 동부 전선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 됐다”면서 “러시아군은 방어선을 시험하고, 병력을 소모하고, 막대한 병력을 이용해 뚫고 전진하려는 시도를 거듭한다”고 지적했다. 또 “러시아군의 ‘고기 분쇄’ 전략은 공격에 투입된 병력의 피해가 확대되고 있음에도 병력 존중보다는 속도를 중시하는 지휘 방식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란 전쟁에 밀린 우크라이나 전쟁 평화 회담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 작전으로 국제사회의 관심이 중동에 쏠려 있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는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1일 우크라이나는 평화 협정 논의를 위해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미국 관리들과 대면했다. 이번 협상은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지난달 17일과 18일 제네바에서 만난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이번 회담에 러시아는 대표단이 참석하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러시아가 미국에서 3자 회담을 개최하는 것을 거부하고 대신 스위스나 터키에서 회담을 제안했다고 밝힌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 함께 미국 대표단을 이끄는 스티브 윗코프 특사는 SNS에 “우크라이나 관리들과의 회담이 건설적이었다”면서 “포괄적인 평화 협정에 더 가까워지기 위해 남은 쟁점들을 좁히고 해결하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 전쟁이 장기화할 분위기가 이어지자 유럽에서는 미국이 중동을 우선시해 군사 지원, 특히 방공 시스템 지원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잇따른다. 유럽연합(EU) 외교정책 책임자 카야 칼라스는 “동일한 자산을 두고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 평화협정은 러시아가 장악한 동부 도네츠크 등에 대한 영토 문제를 두고 전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답보 상태다. 러시아는 도네츠크 일부 등 자국이 장악하지 않은 곳을 포함해 동부 돈바스를 영토에 포함하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거부하고 있다.
  • ICT 기업 ‘군살’ 빼고 AI 신사업 뛰어든다

    ICT 기업 ‘군살’ 빼고 AI 신사업 뛰어든다

    국내외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사업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공지능(AI) 분야 역량 강화에 집중하기 위해 그간 공을 들였던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는 모습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2일(현지시간)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업무를 돕는 개인용 AI 에이전트를 직접 구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시스템은 저커버그의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신속히 수집하는 데 활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저커버그는 직원들이 개인 전용 AI 에이전트를 이용해 업무 효율 증대에 나서기를 바라는 상황이다. 메타가 그간 집중했던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사업대신 AI와 웨어러블 기기에 역량을 집중하는 전환에 나서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이미 메타는 메타버스(3차원 가상공간) 플랫폼인 ‘호라이즌 월즈’의 일부 지원을 중단하며 관련 사업을 축소하고 있다. 페이스북에서 사명까지 바꾸며 메타버스에 ‘올인’했던 전략에서 한발 물러서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은 오는 6월 15일부터 퀘스트 기기를 통해 해당 애플리케이션(앱)에 접속할 수 없게 된다. 사업 축소의 배경에는 수익성 악화가 자리하고 있다. 메타의 VR·AR 사업을 담당하는 리얼리티 랩스는 2025 회계연도에 191억 9000만 달러(약 28조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국내 기업들도 사업 정리에 나서는 분위기다. SK텔레콤은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에서 사실상 철수하기로 했다. 상용화 시점이 불확실한 데다 통신과 AI 등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읽힌다. SK텔레콤은 보유 중이던 미국 기체 제조사 조비 에비에이션 지분 약 3분의 2를 지난해 4분기에 매각했다. 업계 관계자는 “AI에 선택과 집중을 하면서 우선순위가 내려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와 카카오 역시 일부 서비스를 종료하며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네이버는 2023년 하반기부터 운영해온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와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를 다음달 9일에 종료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약 9년간 운영해온 카카오TV를 오는 6월 30일에 종료한다. 양사는 대신 AI 에이전트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에서 쇼핑 AI 에이전트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고, 카카오는 AI 비서 서비스인 ‘카나나 인 카카오톡’을 선보였다.
  • “영국은 취약층에 투자 자문 바우처… ‘모두의 성장’ 기회 넓혀야”[2026 투자 격차 리포트]

    “영국은 취약층에 투자 자문 바우처… ‘모두의 성장’ 기회 넓혀야”[2026 투자 격차 리포트]

    포용금융 개념부터 재정의 필요저금리 대출·채무 조정에 정책 쏠려투자 기회 확대·위험 관리 병행해야 장기적 접근으로 체질 근본 개선어린이펀드 등 조기 투자경험 중요 불공정거래 처벌 강화도 함께 추진 ‘기회와 과실을 함께 나누는 성장’을 자본시장에서 구현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금융당국·학계·업계·시민사회 전문가들은 저소득·소액 투자자에게 양질의 투자자문을 받을 수 있는 ‘금융 바우처(쿠폰 또는 지원금)’를 지급하고, 특화 상품군을 확대한다면 자산가와의 ‘다른 출발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 제언했다. 2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신문 ‘2026 투자 격차 리포트’ 좌담회에서 전문가들은 포용금융이 여전히 대출과 채무 조정에 머물러 있다며, 자본시장에서도 투자 기회를 넓히는 방향으로 정책의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좌담회에는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이창화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교육원장, 안태훈 금융감독원 자본시장제도팀장, 권오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책팀 국장이 참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개인 투자자 유입 확대가 곧바로 기회 확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진단했다. 권 국장은 “이미 주가가 상당 부분 오른 뒤 진입한 개인 투자자가 적지 않다”며 “고액 자산가는 비교적 낮은 가격에 우량 종목에 투자한 반면 소액 투자자는 변동성이 큰 종목에 접근하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안 팀장은 “최근 1년새 장이 좋아서 신규 시장 참여자가 늘었는데, 경험이 없어 시장과 반대로 투자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최근 참여한 투자자 보호를 위해 당국 차원에서도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투자 방식 역시 격차를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최 교수는 “투자 회전율이 높아질수록 수익률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다수 보고돼 있다”며 단기 매매 중심 투자 문화의 한계를 지적했다. 이 원장은 “매달 50만원씩 장기 투자할 경우 3% 금리 기준 약 2억 9000만원이지만 10% 수익률이면 11억원, 14% 수익률이면 27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며 장기 투자와 복리 효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포용금융의 개념을 재정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권 국장은 “현재 정책은 저금리 대출이나 채무 조정에 집중돼 있다”며 “서민과 중산층이 자산을 형성할 수 있도록 투자 기회를 넓히는 논의가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팀장도 “투자 기회 확대는 반드시 투자자 보호와 위험 관리와 함께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개인 중심 국내시장을 기관 중심으로 전환해 시장 전반의 변동성을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 원장은 “기관은 소위 ‘단타’를 치지 않는다. 상장지수펀드(ETF) 등 간접투자를 확대하면 시장의 변동성과 개인의 손실 위험을 함께 줄일 수 있다”며 “특히 개인의 방향성에 따라 10~20%씩 급등락하는 중소형주가 리딩방의 유혹을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 경험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장기적 접근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 원장은 “자산가 가정일수록 투자 경험이 자연스럽게 다음 세대로 이어진다”며 “어린이펀드나 주니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등을 통해 저소득층 자녀도 조기에 투자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팀장 역시 금융교육과 투자 경험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권 국장은 “자본시장 불공정 거래 전반에 대한 처벌 수준이 상대적으로 약한 것도 시장 신뢰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라며 “공정한 시장 질서 확립도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자 기회를 넓히기 위한 정책 아이디어도 제시됐다. 안 팀장은 “영국 등에서는 공공 재원으로 취약계층에게 금융 자문이나 투자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금융 바우처가지원된다”며 정책적 참고 사례를 소개했다. 이 원장은 “해외 자산관리 시장도 고액 자산가 중심 구조가 강하다”며 개인 투자자가 자산 형성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했다. 권 국장은 “주가 상승의 과실을 더 많은 시민이 공유할 수 있도록 자본시장 정책을 고민해야 한다”며 “자본시장에서도 ‘모두의 성장’이라는 관점을 반영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부채관리 넘어 자산 형성까지… ‘포용 투자’ 논의 시작해야 할 때[2026 투자 격차 리포트]

    부채관리 넘어 자산 형성까지… ‘포용 투자’ 논의 시작해야 할 때[2026 투자 격차 리포트]

    기존 서민형 ISA, 수익 나야 혜택 봐‘아이자립펀드’는 세수 논란에 표류영·미, 저신용·저소득자 정책계좌로장기간 안정적인 자산 축적 유도해CMA우대금리·교육+투자 모델 등우리 금융시장도 구현할 여력 충분 벌어지는 격차를 메우기 위해선 정책과 제도의 개입이 불가피하다. 자산 격차도, 정보 접근 격차도, 이에 따른 투자 성과 격차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포용금융이 정책 화두로 떠올랐지만 정작 ‘포용투자’ 논의는 찾아보기 어렵다. ‘자기 책임 원칙’과 ‘투자자 보호’의 줄다리기 속에서 포용 투자에 대한 논의는 늘 후순위로 밀렸다. 23일 서울신문이 주요 은행과 정책금융기관의 포용금융 상품을 분석한 결과 당국이 추진하는 포용금융 대전환은 자본시장을 비껴가 있다. 대부분 정책은 저금리 대출이나 채무 조정 등 ‘부채 관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서민의 자본시장 투자는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예산을 투입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금융지주들의 포용금융 계획 역시 대출 중심 구조다. KB금융(17조원), 신한금융(15조원), 하나금융(16조원), 우리금융(7조원), NH농협금융(15조원) 등이 향후 수년간 대규모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지만, 대부분 은행·저축은행·카드 등 대출 중심 계열사를 통해 집행된다. 증권사가 제출한 계획은 사회공헌 프로그램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포용금융’이 사실상 ‘포용대출’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자본시장에 서민형 상품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총급여 5000만원 이하 또는 종합소득 3800만원 이하라면 가입이 가능한 서민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는 일반형보다 세제 혜택을 강화했다. 일반형은 손익통산 후 200만원까지 비과세지만 서민형은 400만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사후적인 세제 혜택은 이익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자본시장에서도 포용금융을 구현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우대금리를 적용하거나 초보 투자자 전용 상담 창구를 운영하는 방안, 금융교육과 연계한 소액 투자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투자 상품은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어 정책 설계가 쉽지 않지만, 교육과 결합한 투자 지원 모델은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에선 저신용·저소득자를 위한 투자 상품을 출시한 사례가 적지 않다. 대표적인 사례가 영국의 ‘차일드 트러스트 펀드’다. 2000년대 초반 도입된 정책으로, 정부가 출생 아동에게 일정 금액(저소득층 최대 500파운드)을 지급해 투자 계좌를 개설하도록 하고 추가 납입도 가능하도록 했다. 계좌에 쌓인 돈은 성인이 될 때까지 인출을 제한해 장기 투자 효과를 유도했다. 미국에서도 일부 주를 중심으로 ‘베이비 본드’를 실시하고 있다. 저소득 가구 아동에게 투자 계좌를 만들어 장기간 자산을 축적하도록 하는 제도다. 국내에서도 이런 논의가 시작 단계다. 국정과제로 제시된 ‘우리아이자립펀드’가 대표적이다. 아이가 태어났을 때부터 만 18세까지 정부 지원금을 바탕으로 투자금을 운용해 청년층의 초기 자산 형성을 돕겠다는 취지로, 정부 입장에서는 18년 동안 묶이는 돈이 주식시장에 유입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세수 부족 문제로 논의는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다만 투자 상품 특성상 일정 수준의 진입 장벽이 필요하다는 반론도 있다. 예적금과 달리 투자 상품은 구조가 복잡하고 손실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무분별한 접근이 오히려 피해를 키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예컨대 사모펀드의 경우 일반 투자자는 전문투자형 사모펀드(헤지펀드)에 투자하려면 3억원 이상(레버리지 200% 이상 펀드는 5억원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수익률이 높다는 건 그만큼 위험하다는 것”이라며 “불공정하다고 보기보다는 투자자 보호 장치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상품보다는 투자 역량을 키우는 서비스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실제 이달 초부터 서민금융진흥원 홈페이지에서는 만 19~34세 청년을 대상으로 온라인 재무 진단 프로그램인 ‘청년 모두를 위한 재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산이나 부채, 소득·지출 현황을 입력하면 재무 상태를 분석해 지출 관리나 자산 형성 전략을 제시해 준다. 청년들은 이를 기반으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은행 지점 등에서 추가 상담을 받을 수 있다.
  • 박홍근 “전쟁 추경 불가피… 에너지 공급 안정 대책 반영해야”

    박홍근 “전쟁 추경 불가피… 에너지 공급 안정 대책 반영해야”

    野의원 “빚 갚는 게 상식” 지적엔“국채 발행 없이 재원 활용” 일축황종우 해수부 장관 보고서는 채택야당 “중동 선박·선원 안전 챙겨야” 여야는 23일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25조원 규모의 ‘전쟁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을 두고 공방을 펼쳤다. 박 후보자는 추경에 에너지 공급 안정 방안이 담겨야 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진행된 청문회에서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현재 (석유) 최고가격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중동 상황이 얼마나 장기화할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추경 편성은 불가피하다”고 했다.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문제에 대해서는 “향후 추경에서도 나프타나 석유 비축 등의 경로를 다변화하기 위한 노력들이 함께 담겨야 될 걸로 보인다”고 했다. 추경 재원에 대해선 “추가 국채 발행 없이 (초과 세수) 재원을 활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추경 규모가 ‘경제 하락분을 상쇄하기에는 모자라지 않느냐’는 안도걸 민주당 의원의 지적에는 “재정 지출만으로는 경기를 완전히 회복시킬 수는 없기 때문에 민간 소비 촉진이나 기업의 투자가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야당에서는 100조원 규모의 재정적자 등을 언급하며 “빚을 갚는 게 더 상식”(이인석 국민의힘 의원)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박 후보자는 “중동 상황 전에는 경제가 회복세였는데 대외적으로 매우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경제 회복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추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시철도 무임수송 제도에 대해선 “서울시만 한 해 5000억원가량 손실이 발생하고 누적되고 있다”며 개선 필요성을 언급했다. 한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이날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여야 합의로 채택했다.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종합의견에는 “(황 후보자는) 해양수산부장관으로서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고 해양수산정책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라고 적시됐다. 야당은 황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고립된 우리 선박과 선원 안전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필요성을 당부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이 “일부 해양대 실습생과 선원들이 인사상 불이익을 우려해 하선 의사를 밝히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황 후보자는 “위기 상황 시 우리 선원들이 하선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했다. 황 후보자는 또 수협중앙회 재취업 및 고액자문료 논란에 대해선 “과하다고 인정한다”고 했다.
  • “숙소 곳곳에 소변 보고 촬영해 성인 사이트 올려”…에어비앤비 주인 경악 [핫이슈]

    “숙소 곳곳에 소변 보고 촬영해 성인 사이트 올려”…에어비앤비 주인 경악 [핫이슈]

    미국 플로리다에서 한 여성이 단기 임대 숙소 2곳의 가구와 집기류 곳곳에 소변을 봐 훼손한 뒤 이를 촬영해 성인 사이트에 올리고 수익을 챙긴 혐의로 체포됐다. 숙소 주인은 현장을 확인한 뒤 집기 대부분을 교체해야 할 정도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22일(현지시간) 피플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펜서콜라의 니콜렛 키오프(31)는 에어비앤비 숙소 2곳에서 가구와 가전, 생활용품 등을 오염·훼손한 혐의로 붙잡혔다. 경찰은 같은 숙소 주인이 운영하는 도심 숙소 두 곳에서 비슷한 피해가 잇따라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건은 숙소 이용 뒤 이상 징후를 감지한 숙소 주인의 신고로 드러났다. 경찰 설명을 보면 숙소 주인은 에어비앤비 앱을 통해 투숙객이 내부 물품을 훼손했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받은 뒤 관련 영상을 확인했고 이후 현장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실내 곳곳의 오염 흔적과 강한 냄새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키오프는 문제 행위를 촬영한 뒤 이를 성인 콘텐츠 사이트에 게시한 정황이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매우 이례적인 방식으로 타인의 재산에 피해를 준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피해 물품도 적지 않았다. 현지 보도를 보면 한 숙소에서는 골동품 의자와 러그, 타자기, 식탁 의자 4개, 커피메이커, 침대, TV, 레코드플레이어, 토스터, 전기 벽난로 등이 훼손됐고 다른 숙소에서도 꽃병과 러그, 의자, 장식 벽면 등이 피해를 입었다. 경찰은 첫 번째 숙소 피해액을 3980달러(약 600만원), 두 번째 숙소 피해액을 1375달러(약 200만원) 안팎으로 보고 전체 피해 규모를 5355달러(약 800만원)로 추산했다. ◆ 집기 대거 훼손…“재사용 어려워 대부분 교체” 숙소 주인은 오염된 물품은 사실상 재사용이 어려워 대부분 교체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경찰도 숙소 내부 다수의 물품이 심하게 오염돼 정상적인 임대 운영이 어려운 상태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어비앤비 측은 해당 이용자를 플랫폼에서 퇴출했으며 보상 프로그램을 통해 피해 배상 절차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키오프는 중범죄급 형사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된 뒤 보석 절차를 거쳐 석방된 상태이며, 변호인 선임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단기 임대 숙소가 일탈 행위나 상업적 촬영 공간으로 악용될 경우 숙소 주인이 감당해야 하는 손실이 얼마나 커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예약 당시에는 일반 투숙객처럼 보이더라도 숙소 내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현지에서도 단기 임대 플랫폼의 사후 보상 체계와 예방 장치가 다시 거론되고 있다. ◆ 해리포터 숙소 훼손·AI 조작 피해 사진 논란도 에어비앤비 숙소를 둘러싼 훼손·분쟁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영국에서는 해리포터 콘셉트 단기 임대 숙소가 투숙객에게 심하게 훼손돼 TV와 카펫, 매트리스 등이 피해를 입은 사례가 알려졌고, 미국 네브래스카에서는 에어비앤비로 빌려준 집이 마약 제조 공간으로 쓰였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최근에는 숙소 주인이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조작한 피해 사진을 제출해 투숙객에게 거액 배상을 요구했다가 논란이 된 사례도 보도됐다. 단기 임대 플랫폼이 확대될수록 숙소 훼손과 오염, 허위 피해 주장 등 예상 밖 분쟁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 20대 소액 ‘빚투’ 손실률, 일반 투자자 3.2배 달해 [서울신문 보도 그 후]

    중동발 충격으로 주가가 흔들리자 ‘빚투(신용융자)’ 소액 투자자들의 손실이 일반 투자자보다 훨씬 크게 나타났다. 자산규모와 자금 조달 방법 등에 따른 투자성과 격차를 짚은 본지 보도 이후 감독당국은 개인 투자자의 수익률과 신용융자 관련 통계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이 국내 대형 증권사 2곳의 개인 계좌 약 460만개를 분석한 결과, 이달 들어 9일까지 신용융자를 이용한 개인투자자의 계좌별 평균 수익률은 -19.0%로 집계됐다. 이는 신용융자를 사용하지 않은 투자자(-8.2%)의 2.3배 수준이다. 본지가 1월 12일부터 지난달 9일까지 20대 이상 투자자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대출 기반 투자자의 절반은 손실을 기록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신용융자를 끌어 쓴 60대의 수익률이 -19.8%에 달하는 등 손실이 컸다. 20대와 30대는 수익률이 각각 -17.8%와 -18.2%로 나타났다. 빚투를 하느냐 안 하느냐에 따른 투자자 사이 격차는 특히 20·30대에서 두드러졌다. 30대는 신용융자 미사용 계좌 수익률(-6.6%)이 전 연령대 중 양호한 편이었지만, 신용융자 사용 시엔 손실률이 2.8배로 확대됐다. 20대도 미사용 계좌(-6.7%) 대비 ‘빚투’ 투자자 손실률이 2.7배에 달했다. 50대는 이 격차가 1.9배에 수준이다. 투자금이 적을수록 상황은 더 나빴다. 1000만원 미만 소액 투자자의 경우 빚투 수익률은 -20.7%로, 일반 투자자(-7.5%)보다 손실 폭이 훨씬 컸다. 특히 20대 소액 투자자는 신용융자 사용 시 손실률(-20.7%)이 3.2배로 커져 빚투 여부에 따른 차이가 가장 컸다. 20대 투자자들이 신용융자를 활용해 일부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이른바 ‘몰빵 투자’를 많이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데스크 시각] 모두가 ‘코스피 6000’ 누리려면

    [데스크 시각] 모두가 ‘코스피 6000’ 누리려면

    코스피가 뛰면 함께 부자가 되는 듯 보인다. 하지만 시장 안으로 한 걸음만 들어가 보면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누군가는 몇 번의 거래로 자산을 불리고, 누군가는 수십 차례 사고팔고도 마이너스다. 누군가는 프라이빗뱅커(PB)와 자문 네트워크의 도움을 받고, 누군가는 투자 사기 리딩방에서 “이번이 마지막 복구 기회”라는 말에 흔들린다. 같은 시장이지만 같은 게임은 아니다. 서울신문 ‘2026 투자 격차 리포트’ 취재 과정에서 만난 20대 청년은 바이오주에 1500만원을 넣고 수익률 -42%를 기록했다. 전 재산이었다. 반면 부모에게 5억원을 증여받아 수십억을 운용하는 자산가는 PB를 통해 자산을 나누고 장외 투자 기회까지 얻었다. 한쪽은 소문을 따라 움직였고, 다른 한쪽은 정보와 네트워크 속에서 움직였다. 돈의 차이는 정보의 차이였고, 이는 수익률 격차로 이어졌다. 거래 방식도 달랐다. 자산가는 적게 사고 오래 들고 갔고, 소액 투자자는 수십 번 사고팔았다. 조급함이 ‘폭풍 매매’를 낳고, 결과는 더 나쁜 수익률로 돌아왔다. 정보와 자문에서 밀려난 개인은 사기의 표적이 되기 쉽다. 리딩방 피해자 가운데는 550만원 손실 뒤 “복구”를 믿고 9100만원을 더 넣기도 했다. 투자 격차는 단순한 손익을 넘어 빚과 생계 불안으로 번진다. 우리는 이 문제를 개인의 책임으로만 돌린다. 공부를 안 해서, 조급해서라고 말한다. 맞다. 하지만 절반의 진실이다. 왜 그들은 조급할 수밖에 없는가. 왜 검증되지 않은 정보에 의존하는가. 이 질문을 외면한 채 개인만 탓하는 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가장 쉬운 방식이다. 구조는 분명하다. 정보는 돈을 따라 흐른다. PB센터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간이 아니다. 일정 자산 이상이 돼야 비로소 사람이 붙는다. 그 안에서는 투자뿐 아니라 세금, 상속, 자산 이전까지 함께 설계된다. 반면 소액 투자자는 앱과 유튜브에 의존한다. 자산가는 기다릴 수 있지만, 소액 투자자는 기다리기 어렵다. 그래서 더 자주 움직이고, 그 선택이 결과를 더 악화시킨다. 시장 공정성 문제도 있다. 증권사 임직원의 차명거래가 반복되고, 적발돼도 내부 징계에 그치는 사례가 이어진다. 시장이 공정하다는 믿음이 흔들리면 개인은 단기 투기에 기댄다. 이쯤 되면 질문을 바꿔야 한다. 왜 개인은 실패했는가가 아니라, 왜 시장은 이렇게 작동하는가다. 그런데 정책은 여전히 한 박자 늦다. 포용금융을 말하면서도 대출과 채무조정에 머문다. 빚을 줄여 주는 것과 자산을 늘릴 기회를 주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방향을 바꿔야 한다. 투자 기회 접근성을 정책 의제로 올려야 한다. 취약계층과 청년이 제도권 투자 자문을 받을 수 있도록 바우처 같은 지원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무료 정보는 넘치는데 검증된 정보는 돈이 있어야만 접근 가능한 구조를 방치한 채 리딩방만 단속하는 건 반쪽짜리 처방에 불과하다. 장기·분산 투자를 유도해야 한다. 적립식 투자와 ETF 같은 수단을 확대하고 단기 매매 중심 구조를 완화해야 한다. 시장 공정성을 복원해야 한다. 내부자 거래와 차명거래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 시장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투자는 원래 불평등하다. 하지만 그 불평등이 고착되면 시장은 격차를 확대하는 기계가 된다. 주가지수 6000을 말하는 시대다. 이제는 물어야 한다. 이 시장은 누구를 위한 시장인가. 모두가 들어올 수 있는 시장과 모두가 기회를 얻는 시장은 다르다. 개인 하기 나름이라고만 치부할 일은 아니다. 불장은 끝날 수 있다. 이 파티를 이어 가려면, 모두가 즐길 수 있으려면 시장의 문을 여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조금이라도 기회가 공정하게 돌아가는 구조를 만드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백민경 디지털금융부장
  • 9년 불신 끝에… 국민연금 “조원태 한진 사내이사 재선임 반대”

    9년 불신 끝에… 국민연금 “조원태 한진 사내이사 재선임 반대”

    “주주 권익 침해 행위에 감시 소홀”‘측근’ 우기홍 이사 선임 건도 제동대한항공 부채 340%·영업익 급감자사주 사내복지기금 출연 ‘꼼수’공단, 2017년부터 방만 경영 경고‘조 회장 체제’ 변화 기폭제로 주목 국민연금이 오는 26일 한진그룹 주요 계열사 주주총회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에 반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2017년과 2021년, 2024년에도 같은 경고를 했지만 결과적으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능력 증명에 실패했다는 엄중한 심판의 성격이 짙다. 국민연금은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 주총 안건 중 ‘조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대한항공 주총 안건 중 ‘우기홍 부회장(대표이사) 사내 이사 선임’에 반대하기로 최근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한진칼과 대한항공의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에도 반대할 예정이다. 한진칼 지분 5.44%를 보유한 국민연금의 이번 결정은 경영 전반에 대한 문제제기로 분석된다. 국민연금은 조 회장과 우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대해 “명백한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권익 침해 행위에 대한 감시 의무를 소홀히 했다”고 사유를 밝혔다. 국민연금은 2017년 3월 한진칼 주총과 2021년과 2024년에 대한항공 주총에서도 조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했다. 2021년에 대한항공이 부실기업인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실사 없이 결정을 내려 주주에 손해를 끼쳤다고 지적했다. 2024년에는 아시아나 합병 과정에 자산 손실이 발생했음에도 주주 환원은 미흡했고 조 회장의 보수만 뛰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재 남은 것은 악화된 재무제표와 신뢰를 잃은 지배 구조다. 지난해 대한항공의 부채 비율은 339.9%로 전년 대비 11.1%포인트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1조 1136억원으로 전년 대비 47.2% 줄었다. 이 와중에 조 회장은 지난해 한진칼과 대한항공 등 4개 계열사에서 사상 최대인 총 145억 78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특히 한진칼은 지난해 자사주 44만 44주(663억원·지분율 0.66%)를 소각하는 대신 사내복지기금에 출연하는 꼼수를 동원했다. 통상 자사주 소각은 주주환원으로 이어지지만, 이를 조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우호 지분 확보에 활용한 것이다. 이에 국민연금이 이번에는 ‘조원태 체제’를 변화시키는 기폭제가 될지 주목된다. 최근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상법 개정과 스튜어드십 코드 강화를 통해 주주권 보호와 이사 책임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한진칼 지분 10.58%를 보유한 산업은행도 이런 상황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는 “최근 상법 개정에 발맞춰 국민연금이 주총에서 적극적 의견 개진을 하겠다고 선언했으니, 어떤 가늠자 역할을 할 것은 분명하다”며 “상법 개정으로 집중투표제와 3% 의결권 제한을 시행하면 국민연금의 의결권이 압도적 힘을 가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 ‘펑’ 포탄 맞은 듯 구겨진 공장… ‘쿵’ 하중 못 견딘 구조물 잇따라 추락

    22일 찾은 대전 대덕구 문평동 자동차 부품 공장 안전공업의 건물은 전쟁터처럼 처참했다. 이틀 전 화재가 발생한 지점이자 사망자가 발견된 동관 뒤편은 포탄을 맞은 듯 구겨져 처참하게 무너져 내린 상태였다. 직원들이 탈출한 동관 정문 벽은 화마에 그을리고 유리창이 모두 깨진 채 아비규환과 같았던 당시 상황을 보여 주고 있다. 불이 난 공장 건물은 3층 철골 구조로 벽면과 지붕이 샌드위치 패널로 건축됐다. 본관 건물은 상대적으로 피해가 덜했지만 동관 쪽 연결 통로가 붕괴했고 주차장으로 사용하던 옥상은 바닥이 내려앉아 주차된 차량이 기울어진 채 위태로워 보였다. 화재 당시 연이어 ‘펑 펑 펑’ 하고 포탄이 터지는 소리가 이어졌던 공장에서는 이날도 ‘쿵’ 하는 둔탁한 소리가 났다. 고열에 녹아버린 철골 구조물과 잔해물이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바닥으로 떨어지는 소리였다. 전문가들은 화재로 약해진 건물은 추가 붕괴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한다. 이에 따라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기 위한 현장 감식이나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건물 내부가 붕괴해 안전진단 없이는 진입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주변 공장도 화재 피해를 피할 수 없었다. 폐쇄회로(CC)TV 부품 제작업체도 불이 옮겨붙어 막대한 손실이 발생했다. 화재 당시 근무하던 직원 100여명은 대피했다. 설비 복구에 약 1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이곳 직원들은 한순간 실업 상태에 놓이게 됐다. 화재 소식을 듣고 왔다는 한 협력업체 대표는 “원청에 피해가 나면 줄지어 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면서 “복구에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힘을 보태려 한다”고 말했다.
  • 현대차 만난 뒤… 기업 가치 30조, 인수 5년 만 24배

    현대차 만난 뒤… 기업 가치 30조, 인수 5년 만 24배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보틱스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가치가 인수 이후 약 5년 만에 20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초 공개한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계기로 기업공개(IPO)와 추가 투자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 기업공개 기대 커져 현대차그룹의 물류 계열사 현대글로비스는 19일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보스턴다이내믹스에 891억 2615만원을 추가 출자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분율은 기존 10.95%에서 11.25%로 상승했다. 현대글로비스의 출자 금액과 지분율 변화(0.3뉴포인트)를 단순 환산하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가치는 약 30조원 수준으로 계산된다. 2021년 6월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기반을 둔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하며 평가한 기업가치(11억 달러·약 1조 2482억원)와 비교하면 약 24배에 달한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8억 8000만 달러를 투자해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80%를 확보했다. 현대차그룹은 피지컬 인공지능(AI) 전략의 중심에 보스턴다이내믹스를 두고 있다. 올해는 지난 1월 CES 2026에서 아틀라스를 공개한 것을 계기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KB증권은 보스턴다이내믹스가 2035년 연간 960만대 규모의 휴머노이드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5.6뉴(150만대)를 차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2035년 매출액을 2883억달러(404조원)로 추정하며 기업가치를 128조원으로 평가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기업가치 100조원 이상을 평가받으며 미국 증시 상장에 성공할 경우 정 회장은 20조원 이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정 회장의 지분 승계와 그룹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도 탄력이 붙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유력한 상장 시기를 내년 초로 보고 있다. ●휴머노이드 개발 비용은 부담 수익성은 과제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해 매출 1501억원으로 전년(1161억원) 대비 29% 성장했지만, 당기순손실은 5284억원을 기록했다. 휴머노이드 개발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IPO를 통한 외부 자금 수혈 필요성도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 [씨줄날줄] 학교 식당의 조리 로봇

    [씨줄날줄] 학교 식당의 조리 로봇

    오늘도 전국 48개 학교에서는 로봇이 급식 반찬을 만들고 있다. 대당 1억 5000만원의 조리 로봇이 유해한 연기가 발생할 수 있는 볶음·튀김 요리에 투입됐다. 서울이 2023년 전국 최초로 도입한 이후 경기·경북·인천 등 10개 교육청이 잇따라 설치했다. 급식 조리원의 노동 강도를 낮추기 위한 투자였는데, 현장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노동 강도가 확실히 약해졌다는 의견도 있지만, 로봇의 조리를 옆에서 지켜보는 ‘감시 노동’이 늘어 휴게 시간이 오히려 줄었다는 반응도 나온다. 조리 로봇의 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폐암이 나온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조리원들이 잇따라 폐암 판정을 받으면서다. 고온 기름 조리 시 발생하는 조리흄이 폐암 위험을 높인다는 역학적 근거가 쌓인 끝에 2021년 급식 조리원의 폐암이 처음으로 산재로 인정됐다. 이를 계기로 학교 조리실의 근로 환경이 사회적 의제로 떠올랐다. 그 갈등은 ‘미역 없는 미역국’이 배식된 대전 급식실에서 정점을 맞았다. ‘미역 없는 미역국’은 손질된 식재료 사용을 요청했지만 묵살당한 대전의 한 중학교 조리원들이 지난해 4월 물에 불리면 50㎏이 되는 미역 줄기를 직접 자르는 일을 거부한 결과였다. 대전의 또 다른 학교에서는 국물 음식을 식판 외 별도 그릇에 배식하라는 학교 요구에 조리원들이 파업으로 맞선 사례도 있었다. 파업 이후 학교운영위원회가 “양질의 석식 제공이 어렵다”며 저녁 급식 중단을 결정하자, 석식 수당을 잃게 된 조리원들은 임금 손실 보전을 요구하며 재파업에 나섰다. 몇년째 조리실 갈등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조리원 1명이 몇인분을 담당해야 하는지 법적 기준조차 없다. 지난해 말에야 교육부가 적정 식수 인원 기준을 마련하도록 법적 근거가 생겼다. 관련 연구 결과는 올해 말 나온다. 학령인구 감소 추세 속에 인력 증원을 꺼리는 사이 우회적인 해법을 통한 업무 강도 조절과 임금 협상이 그 자리를 메웠고, 이제 조리 로봇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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