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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은 쏙 뺀… 또 ‘끼리끼리 리그’ [윤태곤의 판]

    국민은 쏙 뺀… 또 ‘끼리끼리 리그’ [윤태곤의 판]

    대통령 “최소한 성공 아냐” 박한 평가정청래 불신… 김민석 역할론 부상鄭·김어준 ‘코어지지층’ 등으로 반격8월 전대 당권 힘겨루기 ‘점입가경’장동혁 유튜브 나가 돌발 선전 주장선관위를 재선거로 풀어 ‘자승자박’당권파·범주류 디커플링 기류 완연지방선거 통해 국민은 여야에 신호“강성지지층에 매몰 않는 중도 선호”그 흐름 거부땐 다음 총선 때 ‘큰 매’ 전국 지방선거와 14곳의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치러진 지 한 달이 다 되어 간다. 6·3 선거를 복기해 보면 이제 ‘내란종식, 검찰개혁’ 같은 여권의 공세적 의제의 민심에 대한 소구력은 확연히 줄어들었다. 대신 여권의 밀어붙이기와 오만에 대한 경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쌍끌이하는 코스피 활황에 가려져 있던 부동산과 자산 양극화 문제가 떠올랐다. 뿐만 아니라 혁신하지 못하는 야당에 대해서도 민심은 냉담했다. 정부여당의 지난 1년에 대한 종합적 평가, 야당에 대한 상대평가로 인해 여당이 전체 승부에선 이겼지만 서울, 경기 평택을, 부산 북구갑 같은 주요 요충지의 패배는 경고장으로 볼 수 있다. 야당인 국민의힘 역시 장동혁 대표가 활발하게 움직인 곳의 성적표는 형편없었고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움직임에 대한 반응도 싸늘했다. 장동혁이 이끄는 국민의힘은 여당에 패배했고 여당은 오세훈·유의동·한동훈이라는 야당 비주류와의 대결에서 패배하는 물고 물리는 고리가 만들어졌다. 각 진영 내부의 쟁투라는 관점에서 보자면 여당은 전북의 혈투에서 신승했지만 상처를 남겼고 그 내분은 수도권, 영남권의 손실로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당권파가 완벽히 패배해 당권파와 범주류의 분리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이번 여름은 각 진영의 재정비·재편이라는 ‘그들끼리의 싸움’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포스트 6·3’에서 해석 논쟁이 먼저 벌어진 쪽은 여권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선거 직후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이길 곳을 지고, 또 이겨야 하는 곳을 졌다고 하면 그건 문제가 다르다”며 “이번 선거 결과는 최소한 성공은 아니다”라고 박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선거란 대통령에 대한 평가라 전제하면서도 “성을 지키는 여당은 성안으로 사람들을 모으는 포용과 통합의 ‘그릇’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당청 지지율이 급락하자 유럽 순방을 나가서도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여당의 열정은 ‘우리 진영’이 아니라 ‘국민 전체’를 향해야 한다”면서 “대결과 배제보다 끊임없는 대화 소통을 통해 갈등을 조정하고 반발을 최소화하는 ‘큰 그릇’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같은 메시지를 발신했다. 이 대통령의 이런 메시지는 말인즉슨 모두 옳다. 하지만 선거 기간 동안 본인이 연일 보수진영을 향해 날 선 메시지를 냈던 점, “부동산 정책이 선거에 나쁜 영향보다는 오히려 좋은 영향이 더 많았을 것”이라는 주장, ‘청와대 픽’이라고 할 수 있는 정원오·하정우 후보의 패배 등은 그 발언의 무게감을 떨어뜨렸다. 또한 기자회견에서 김민석 총리의 ‘새 역할’ 강조, 정청래 전 대표의 순방 환송식 불참 등과 맞물려 이 대통령의 발언은 정부여당의 전반적 방향성에 대한 성찰이라기보다는 ‘정청래 지도부’에 대한 불신으로 해석되기 충분했다. 이런 기류 속에서 민주당 대변인이 “우리가 윤석열이 누구 찍어서 당대표 시키고 이걸 엄청 욕을 했었는데, (이재명) 대통령이 지금 그거 하시는 건가 설마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직을 사퇴하는 등 여권 내부 갈등은 오히려 격화됐다. 정 전 대표는 만족스럽지 못한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자신에게만 떠넘기려는 흐름을 피해 나가며 본인이야말로 ‘중단 없는 개혁’을 진행할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친명(친이재명)’의 적자임을 자임하며 방어벽을 쳤다. 안팎의 압박 내지 만류에도 불구하고 당대표직 연임 도전을 위해 사퇴한 그는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 카드를 다시 꺼내 들어 프레임 전환을 시도했다. 이 대통령이 여러 차례에 걸쳐 “악용될 여지가 없는 예외적인 경우까지 봉쇄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지만 정청래는 “숟가락을 주면 칼을 만들 것”이라며 “검찰은 미련을 버리고 꿈에서 깨라”고 맞섰다. 결국 정부는 보완수사권을 예외 없이 완전 폐지하기로 형사소송법 개정 방침을 정했다. 그 역시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 총리는 정부안조차 내지 않기로 했다. 총리실에 설치된 검찰개혁추진단의 1년 활동이 헛수고가 된 셈이다. 전당대회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쟁점을 조기에 무력화하겠다는 계산이겠지만 정부가 여당 강경파에 완패한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청래는 “혹시 시간 끌기 작전인지 살펴봐야 한다”고 대통령의 페르소나인 김민석을 몰아붙이고 있다. 사실 민주당의 갈등은 구조적인 문제다. ‘친청’(친정청래)과 ‘친명’의 대립이라고 보는 것은 적절한 프레임이 아니다. 민주당은 호남, 386학생운동권, 친노·친문의 세례를 받은 40·50대, 시민단체 출신 등이 갈등과 통합을 거듭하며 화학적으로 결합된 유기체에 가깝다. 김대중·호남의 압도적 영향력은 노무현 전 대통령 등장 이후 많이 약화됐고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기부터는 인플루언서 김어준의 무게감이 커졌다. 기실 정청래는 친청그룹의 수장이라기보다는 이 원(原)주류 그룹 상당수의 대표 자격이라 할 수 있다. ‘뉴이재명’ 혹은 신주류 그룹과 갈등하는 세력 위에 정청래가 떠 있는 것이지 정청래라는 개인을 중심으로 세력이 뭉쳐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권력자가 자신을 중심으로 자신의 기조와 가치를 밀고 나갈 수 있는 신주류를 형성하려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 대통령은 애초에 민주당 내 기반이 약했고 한때는 반문(반문재인)이라고도 불렸던 비주류였지만 특유의 생존력과 지난한 권력투쟁 끝에 민주당 각 세력의 지지를 얻는 데 성공해 당권을 잡고 대통령 자리에까지 올랐다. 하지만 집권 후 이 대통령 중심의 신주류 형성은 여의치 않았다. 집권 후 전당대회에선 친명 박찬대가 정청래에게 패배했고 대통령의 대리인 역할을 했던 김병기 전 원내대표는 스스로의 문제로 낙마했다. 대통령이 제일 믿을 수 있고 당내 신망도 상당한 정성호는 법무부에 매여 있는 신세다. 이런 상황에서 6·3선거 결과가 나왔고 전당대회가 시작되는데 ‘뉴이재명’은 세가 약하고 전투력은 더 약하다. 그리고 정청래는 민주당 원주류와 이 대통령의 강력한 교집합이자 접착제나 다름없는 ‘반검찰 정서’를 다시 자극하고 나섰다. 게다가 김어준은 이른바 ‘코어 지지층 이탈론’을 꺼내 들어 이 대통령을 압박하고 있다. 노무현·문재인 지지층이 돌아서면 정권의 위기가 온다는 주장인데, 이는 3개월 전 유시민이 꺼내 든 이른바 ABC론의 변주일 뿐이다. 6월 말 현재 국면은 정청래와 김어준의 역공이 완벽하게 먹혀드는 흐름이다. 이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과 취임 후 처음으로 오찬 약속을 했고 김용범 정책실장은 대통령 주재의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사흘 앞두고 김어준 유튜브에 출연해 “(보고회는) 정부와 기업이 같이 노력한 걸 발표하는 자리”라며 “반도체와 아주 거대한 기가와트 단위의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계획, 피지컬 AI·로봇까지 3대 분야”라고 사전 브리핑을 진행했다.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누가 이길지는 알 수 없지만 초기 흐름은 정청래·김어준 콤비가 잡고 있다. 이런 흐름이라면 이 대통령이 민다고 인식되는 김 총리가 당권을 쥔들 ‘코어 지지층’ 혹은 원주류 중심의 여권 지배구조가 바뀔지는 모르겠다. 여권의 이런 복잡다단한 힘겨루기는 이해가 가는 면이 있긴 하다. 모든 정권에서 진행된 권력투쟁의 보편적인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방선거 이후 야당의 힘겨루기는 상당히 특이하고 난해하다. 완벽하게 패배한 장 대표의 경우 의총이나 제대로 된 기자회견 대신 강성 유튜브에 출연해 ‘선전’을 주장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선관위의 문제는 야당 대표로서 충분히 힘을 실을 사안이긴 하지만 장 대표가 힘줘 추진한 ‘전면 재선거’는 자승자박으로 작용했다. 전면 재선거론이 의원총회에서 부결된 것은 결국 장 대표에 대한 불신임이나 다름없다. 당이나 국회 대신 올림픽공원 시위장에 더 자주 모습을 드러내던 장 대표는 의총 부결 이후 돌연 입원했다 퇴원해선 “기강을 잡겠다”며 반대파에 대한 징계를 예고했다. 올림픽공원 시위의 성격이 변질되고 기세도 꺾이는 분위기가 형성되자 오히려 강공책을 선택한 것이다. 이는 올해 초와 완벽한 데자뷔다.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문제로 궁박한 상황에 처하자 단식에 돌입했다가 별다른 성과 없이 중단하고 병원에 입원했다 퇴원해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에 처했던 그때. 다만 그때는 당 범주류가 장 대표가 이끄는 흐름을 묵인했지만 지금은 다르다. 6·3 선거를 통해 국민은 여야 정치권에 여러 신호를 보냈다. 그중에선 여야 모두 강성 지지층에 매몰되지 말고, 통합적이고 중도적 방향을 취하라는 것이 가장 강력한 신호였다. 하지만 지금 여야 정치권이 그 흐름에 부응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여권의 경우 대통령의 최근 발언은 분명히 그 흐름에 부합하고 있다. 여권 내부는 김어준·정청래 두 사람이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공소취소가 약한 고리인지 김 총리 등이 전당대회 승리를 위해 짐짓 그 흐름에 몸을 싣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코어 지지층과 인플루언서들이 주도해서 북 치고 꽹과리 치면 중도층과 뉴이재명은 조용히 떠나게 될 것이다. 그런 흐름이 고착화된다면 누가 차기 당대표가 되건 좋은 흐름을 회복하긴 쉽잖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야당이 차라리 나은 면이 있다. 당권파와 범주류 세력의 디커플링 기류가 완연하다. 장동혁 체제가 얼마나 더 존속될지 모르겠지만 오세훈·한동훈 쌍두마차에 보인 민심의 기대를 당내에서도 인정하는 모양새다. 자신들의 기득권 손실을 최소화하려는 계산은 다들 지니고 있겠지만 2028년 총선을 앞두고 2027년을 어떻게 맞이해야 하는지의 방향성에 대해선 공감대가 점점 커지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지난 6·3 선거에서 민심은 여야 모두에게 경고와 독려의 회초리를 때렸다. 그 신호를 거부하는 쪽은 다음 선거에서 더 큰 매를 맞을 수밖에 없다. 윤태곤 공공전략컨설턴트
  • ‘1353억 적자’ 빛고을전남대병원, 종합병원 간판 내린다

    ‘1353억 적자’ 빛고을전남대병원, 종합병원 간판 내린다

    만성 적자에 시달려온 전남대학교병원 산하 빛고을전남대병원이 종합병원 간판을 내려놓고 일반병원 체제로 전환한다. 종합병원 승격 이후 6년 만의 결정으로, 경영 악화와 의료 인력난 속에서 병원 기능을 전면 재편하는 구조조정이 본격화됐다. 28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최근 열린 광주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빛고을전남대병원을 종합병원 시설에서 해제하는 도시계획시설 결정안이 최종 통과됐다. 이에 따라 2020년 20개 진료과를 갖추며 종합병원으로 승격했던 빛고을전남대병원은 다시 일반병원 체제로 복귀하게 됐다. 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심각한 경영난이 자리하고 있다. 병원은 지난해에만 170억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누적 적자는 1353억 원에 달한다. 여기에 장기화된 의정 갈등으로 전공의 이탈이 이어지면서 종합병원 운영을 위한 인력 확보에도 한계가 드러났다. 의료 현장의 구조적 비효율 역시 전환을 재촉했다. 빛고을전남대병원은 그동안 류마티스·퇴행성 관절염 특화병원을 표방해왔지만, 실제 고령 환자들이 동반하는 심혈관·내과계 질환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하기에는 진료 체계가 지나치게 분절돼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특히 관절 치료를 위해 내원한 환자가 다른 질환 진료가 필요할 경우 다시 학동 소재 본원을 찾아야 하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의료계 안팎에서는 “원스톱 진료가 어려운 반쪽짜리 종합병원”이라는 비판도 제기돼 왔다. 전남대병원은 이번 개편을 계기로 본원과 분원의 역할을 명확히 분리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추진한다. 류마티스·퇴행성 관절염 분야의 고난도 수술과 중증·급성기 치료 기능은 학동 본원으로 일원화해 전문성을 높이고, 빛고을전남대병원은 지역 공공보건의료 중심 거점으로 재편한다는 구상이다. 향후 빛고을전남대병원은 단순 진료 기능을 넘어 예방·재활·사후관리·돌봄이 결합된 통합 공공의료 플랫폼으로 역할을 확대한다. 현재 분산 운영 중인 각종 공공보건의료 사업 조직도 병원 내로 집적해 운영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가장 주목되는 변화는 호남권 최초 ‘임상교육훈련센터’ 설립이다. 센터에는 첨단 ICT 기반 모의수술실과 시뮬레이션 교육시설이 구축돼, 기존 도제식 교육을 넘어선 실전형 임상훈련 체계를 제공하게 된다. 지역 의료진의 전문성을 높이는 동시에 의료 인력 양성의 핵심 거점 역할도 맡게 될 전망이다. 병원 측은 이번 조치를 단순한 규모 축소가 아닌 의료 자원의 전략적 재배치라고 강조한다.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환자 안전과 의료 서비스의 질 향상을 최우선에 둔 결정”이라며 “진료·교육·공공의료가 선순환하는 새로운 공공의료 모델을 구축해 지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 “1430명 사망·6만 8900명 실종” 베네수엘라 연쇄 강진 피해 눈덩이 [포착]

    “1430명 사망·6만 8900명 실종” 베네수엘라 연쇄 강진 피해 눈덩이 [포착]

    직접 피해액만 10조원 추산… GDP의 6% 베네수엘라를 강타한 연쇄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사흘 만에 1400명을 넘어섰다. 가족들이 신고한 실종자 수는 6만 8900명으로 집계됐다. 27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정부는 지난 24일 북부 카리브해 연안에서 발생한 규모 7.2, 7.5의 연쇄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하루 만에 500명 넘게 늘어 1430명이 됐다고 밝혔다. 부상자 수도 3238명으로 증가했다. 7만명에 가까운 실종자 수에는 휴대전화 신호가 없어 연락이 끊긴 사람들이 포함됐을 수 있으며 일부 신고는 중복됐을 수도 있다고 당국은 보고 있다. 지진 발생 후 생존자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여겨지는 72시간이 가까워지는 가운데 베네수엘라 당국과 국제 구호대, 시민들은 한 명의 생존자라도 더 찾기 위해 긴박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진 피해가 큰 북부 라과이라주에서는 무너진 콘크리트 더미 위에서 삽, 중장비, 밧줄, 그리고 맨손까지 동원한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오전엔 멕시코, 미국, 브라질, 엘살바도르, 프랑스 등 여러 나라의 수색팀과 해외 원조단이 베네수엘라에 도착했다. 이번 참사는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축출되고 난 뒤 임시 대통령에 오른 델시 로드리게스에게 큰 도전 과제가 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유엔개발계획(UNDP)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강진으로 인한 물리적 손실 규모가 67억 달러(약 10조 3000억원)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는 베네수엘라 국내총생산(GDP)의 6%에 달하는 규모다. 이는 지진 모델링과 위성 이미지, 인구 데이터 등을 활용해 주택과 자산 손실 등을 중심으로 산출된 수치다. UNDP는 이 추산에 도로·교량 등 공공 기반 시설 피해와 광범위한 경제적 혼란, 장기 재건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며 이를 모두 포함한 경제적 파급 효과는 직접 피해액의 1.5~3배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서울데이터랩] 코스닥, 장 초반 약세 지속…시총 상위 대체로 하락

    [서울데이터랩] 코스닥, 장 초반 약세 지속…시총 상위 대체로 하락

    코스닥이 26일 개장 초반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6일 오전 9시 15분 기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887.81보다 20.64포인트(2.32%) 내린 867.17을 나타냈다. 지수는 884.43에 출발한 뒤 장중 887.43까지 올랐지만, 곧 하락 폭을 키우며 865.42까지 밀렸다. 전날 종가 기준 연중 최저치였던 887.81 아래에서 움직이며 약한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297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222억원, 개인은 53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318억원 순매도로 전체 319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시장 전반의 체감 약세도 뚜렷하다. 코스닥 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218개, 보합은 67개에 그친 반면 하락 종목은 1436개에 달했다. 상한가 종목은 4개였다. 거래량은 8114만 1000주, 거래대금은 8527억 6700만원으로 집계됐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118.03포인트(0.46%) 내린 2만 5358.60에 마감한 점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미국 5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10% 올라 2023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술주 약세와 물가 부담이 국내 성장주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내림세다. 알테오젠(196170)은 3.87% 내린 36만 500원, 에코프로비엠(247540)은 4.10% 하락한 13만 8100원, 에코프로(086520)는 2.55% 내린 9만 9400원,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3.49% 하락한 49만 8000원, 코오롱티슈진(950160)은 4.09% 내린 9만 6200원에 거래됐다. 반면 원익IPS(240810)는 5.17% 오른 16만 2700원, 주성엔지니어링(036930)은 0.90% 오른 16만 8400원, 이오테크닉스(039030)는 0.84% 상승한 48만 1000원으로 강세를 보였다. 개별 종목 장세는 더욱 극명했다. 상승률 상위에는 삼기(29.98%), 앱튼(29.96%), 뉴인텍(29.93%), 동양파일(29.91%), 남화토건(27.24%)이 이름을 올렸다. 반면 NPX는 97.51% 급락했고 씨엑스아이(-22.03%), 신성델타테크(-17.93%), 케이피엠테크(-17.67%), 아이에이(-16.57%)도 큰 폭으로 내렸다. 종목별로는 에이텀이 전기차 부품 장기 공급 계약과 실적 개선 기대를 바탕으로 시장의 시선을 끌고 있다. 에이텀은 현대모비스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ICCU 부품사로 선정돼 2033년까지 연간 최대 37만개 납품 계약을 확보한 상태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26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3% 증가했고 영업손실 규모도 축소됐다. 자회사의 MLCC 유통 사업 확장 가능성도 거론되면서 개별 성장 기대가 부각되는 모습이다. 전반적으로는 미국 기술주 조정과 대외 물가 부담, 외국인 매도세가 겹치며 코스닥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낙폭이 확대되는 가운데 일부 개별주 중심의 순환매만 나타나는 장세로 풀이된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사설] 현대차도 성과급 파업… 정부, 강 건너 불구경 언제까지

    [사설] 현대차도 성과급 파업… 정부, 강 건너 불구경 언제까지

    현대차 노조가 순익의 30% 성과급, 인공지능(AI) 관련 고용 및 노동조건 보장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예고했다. 사측과 간극을 좁히지 못한 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는데 어제 중노위는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합법적인 파업을 할 수 있게 된 노조는 오는 30일 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이후 구체적인 파업 수위와 시기를 정할 예정이다. 기아 노조도 영업이익의 30%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N% 성과급 파동이 주요 대기업으로 번지고 있다. 경영진과 노조는 계약에 따라 월급을 받지만 투자자와 주주는 손실 위험을 감수한다. N% 성과급이 이사회나 주총 의결을 거쳐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을 수밖에 없다. 성과급은 노사 협상의 문제가 아닌 기업의 이익 배분과 주주 권익 문제이기 때문이다. N% 성과급 요구가 파업이 가능한 쟁의행위에 해당하는지, 원청 근로자만 상한 없는 성과급을 요구할 수 있는지 등도 따져 봐야 한다. 정부는 기업이 경영성과급 규모를 결정할 때 이사회의 사전 검토와 주주총회 결의를 의무화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그제 관훈토론회에서 프랑스의 이익분배 규정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순이익에서 주주의 투자수익(자기자본의 5%)을 제외한 금액이 분배 대상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 확대, 감사위원 분리선출 의무화, 자사주 의무 소각 등을 담은 상법이 3차례나 개정됐다. 사용자성을 확대한 노동조합법 개정안(노란봉투법)은 시행 100일이 지났다. 양극화의 가속에 사회 갈등이 심각하건만 정부는 왜 성과급 파동에는 이렇게 느긋한가. 대기업 노조의 무리한 성과급 요구에 국민은 혀를 차고 있다. 노동시장 이중구조의 악화를 막고,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마련할 수 있는 성과급 기준을 속히 마련하기 바란다.
  • 베네수엘라, 연쇄 강진… 美 “최소 1만명 사망”

    베네수엘라, 연쇄 강진… 美 “최소 1만명 사망”

    베네수엘라에서 24일(현지시간) 규모 7이 넘는 강진이 두 차례 연속으로 발생해 사망자가 최대 1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등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과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분쯤 베네수엘라 북부의 카리브해 연안 지역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했고 39초 후 첫 번째 진앙에서 남서쪽으로 45㎞ 떨어진 지점에서 7.5 지진이 이어졌다. 첫 번째 지진의 진앙은 수도 카라카스에서 서쪽으로 약 160㎞ 떨어진 곳으로 깊이는 21.9㎞로 측정됐다. 두 번째 지진 깊이는 10㎞였으며, ‘쌍둥이 강진’ 발생으로 30차례 넘는 여진도 기록됐다. 연이은 강진이 1분 이내 간격으로 일어나며 카라카스의 건물 수십 채가 붕괴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고, 베네수엘라 임시정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25일 “최소 164명이 사망하고 971명이 부상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진 발생 당일 알려진 32명 사망자에서 대폭 늘어난 것으로 최종 피해는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USGS는 사망자 수가 “1만명에서 최대 10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외신이 보도한 현지 모습은 대대적인 폭격을 입은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BBC 방송은 베네수엘라 최대 국제공항인 마이케티아 공항에서 건물이 무너지며 먼지기둥이 피어올랐다고 전했다. 아파트에서 탈출한 주민들은 전기와 인터넷이 끊기고 휴대전화도 터지지 않는 상황에서 밤새 여진의 공포에 시달려야만 했다. 카라카스의 한 주민은 AP통신에 “건물이 좌우로 흔들렸고 평생 처음 느껴 보는 강력한 진동이었다”면서 “아파트 안의 모든 것이 무너져내렸다”고 한탄했다. 가장 큰 피해는 카라카스에서 북쪽으로 약 30㎞ 떨어진 라과이라주에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수십 채의 건물이 무너졌으며, 우리는 신이 구조할 수 있도록 허락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고된 작업에 매진 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날은 베네수엘라가 스페인에 맞서 싸워 이긴 카라보보 전투를 기념하는 국가공휴일로, 시민 대부분이 집에 있던 저녁 시간대에 대형 재난이 발생해 사상자가 많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날 강진은 카라카스에서 직선거리로 약 1000㎞ 떨어진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도 진동이 느껴질 정도였다. 인접국인 푸에르토리코를 비롯해 미국령과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는 한때 쓰나미 위협 경보가 발령됐으나 약 한 시간 뒤 해제됐다. 베네수엘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전방위적인 제재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축출로 정국이 격랑에 빠진 가운데 국가적 재난 사태까지 맞이하며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됐다. 지진에 따른 경제 손실은 베네수엘라 국내총생산(GDP)의 1~5%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USGS는 전했다. 이번 지진은 베네수엘라 해안에서 규모 7.7 지진이 발생한 1900년 10월 이후 베네수엘라 본토나 인근 해안에서 발생한 지진 중 최대 규모다. 베네수엘라는 ‘불의 고리’(환태평양 지진대)에 있는 멕시코나 칠레와 비교하면 지진 발생 빈도가 낮은 편이지만, 1812년 대규모 지진으로 3만명이, 1967년 지진으로 240여명이 사망하는 등 대형 자연 재난을 겪은 바 있다. 한편 베네수엘라 강진이 발생하고 비슷한 시각인 25일 오전 7시 30분쯤 일본 혼슈 북부 아오모리현에서 규모 6.9의 지진이 일어났다. 일본 기상청은 이 지역에서 앞으로 일주일간 후속 지진이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에서도 같은 날 86년 만에 가장 강력한 규모인 5.6의 지진이 발생한 뒤 세 차례 여진이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이 세 차례 강진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고 분석했다.
  • 사고팔고 또 사고팔고…30대 남성 수익률 ‘꼴찌’ 이유 있었다

    사고팔고 또 사고팔고…30대 남성 수익률 ‘꼴찌’ 이유 있었다

    “내가 시장을 이길 수는 없구나.” 구독자 20만명을 보유한 운동 유튜버 총총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약 7억원의 주식 투자 손실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처음에는 미국 대형 우량주를 중심으로 투자했지만, 높은 수익을 경험한 뒤 레버리지 상품과 급등주 단기 매매에 뛰어들었다고 털어놨다. 한때 수억원의 평가이익을 기록했지만 매도 시기를 놓쳤고,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단기 매매를 반복하다 결국 누적 손실 규모가 7억원에 달했다. 총총의 사례는 최근 증권사 분석에서 나타난 투자 성향과도 맞닿아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올해 1~5월 잔고 100만원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30대 남성 투자자의 누적 수익률은 27.01%로 전 연령·성별 그룹 가운데 가장 낮았다. 반면 70대 이상 남성의 수익률은 42.1%로 가장 높았다. 전문가들은 두 집단의 가장 큰 차이로 ‘매매 회전율’을 꼽는다. 30대 남성의 평균 매매 회전율은 58.5%로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계좌에 있는 주식을 자주 사고팔았다는 의미다. 반면 70대 남성의 회전율은 27.3%로 가장 낮았다. 실제 70대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대형 우량주를 장기간 보유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0대 남성은 성장주와 테마주 비중이 높고 단기 매매 빈도도 높았다. 이 같은 경향은 다른 조사에서도 확인된다. NH투자증권이 공개한 2025년 투자자 분석에 따르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집단은 60대 이상 여성이었다. 40~60대 여성 투자자들이 상위권을 휩쓴 반면, 20대 남성은 최하위에 머물렀다. 당시에도 여성 투자자의 평균 회전율은 남성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우량주와 ETF를 중심으로 투자하고 시장 변동에 흔들리지 않는 투자 성향이 수익률 차이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개인 투자자들이 유튜브와 소셜미디어(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투자 정보를 쉽게 접하게 되면서 오히려 과도한 매매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상승장에서는 무엇을 사느냐보다 얼마나 오래 보유하느냐가 더 중요할 때가 많다”며 “잦은 매매가 반드시 높은 수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 “‘검은 화요일’ 할인 기회였다구요?”…‘빚투’ 개미는 1100억 강제청산당해

    “‘검은 화요일’ 할인 기회였다구요?”…‘빚투’ 개미는 1100억 강제청산당해

    코스피가 급등락을 반복하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급락장에서 ‘할인 기회’라며 뛰어드는 개인투자자가 있는 반면 강제처분(반대매매)으로 눈물을 흘리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특히 화요일인 지난 23일 코스피가 10% 폭락한 뒤 다음날 반등했지만, 강제처분된 개인 주식은 1000억원대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초단기 빚투(빚내서 투자)’로 분류되는 위탁매매 미수금은 1조 376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거래는 개인들이 증권사로부터 이틀간 빌려 쓴 자금으로, 전날(1조 4792억원)보다 1000억원가량 줄었다. 그러나 같은 날(24일) 빌린 돈을 갚지 않아 반대매매된 규모는 1107억원으로 치솟았다. 전장에서 강제 처분된 424억원의 두 배를 훌쩍 넘는 규모다. 반대매매 금액이 1000억원을 넘은 것은 지난 15일(1008억원) 이후 9일 만이다. 지난 23일 코스피는 9.99% 폭락한 뒤 24일에는 3.26% 반등했는데, 개인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은 1000억원 넘게 강제로 처분된 것이다. 이로써 23일과 24일 이틀에 걸쳐 반대매매 금액은 1531억원에 달했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도 지난 23일 3.3%에서 24일에는 7.5%로 대폭 증가했다. 지난 9일(10.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거래는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을 산 뒤 2거래일 안에 대금을 갚아야 하지만, 이를 갚지 못하면 3거래일째 주식이 강제로 매각된다. 반대매매는 실제 체결과는 별도로 장 시작과 동시에 하한가에서 던져지기 때문에 개인의 손실 확대 위험이 크다. 24일 코스피가 1%대 상승 출발해 그 폭을 확대했어도 1107억원의 주식은 장 시작과 함께 강제로 팔려나가 3%대 반등 속에서 누릴 수 있었던 수익은 기회조차 얻을 수 없었다. 같은 날(24일) 신용융자거래 잔고는 전장보다 5392억원 늘어난 38조 6328억원으로, 지난 19일(38조 4786억원)을 넘어 다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금액으로, 융자 기간은 대개 일주일 이상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8조 8785억원으로 전장(8조 9603억원)보다 줄어들었지만,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9조 7542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30조원에 가장 가까운 수준까지 접근했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선 매도·매수 사이드카 연간 역대 최다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코스피에서 상반기에만 매도와 매수를 합한 사이드카 발동은 27번째로,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8년(26회)을 넘어섰다. 서킷브레이커 발동은 올해 들어서만 4번째다. 역대 10번 중 절반 가까이가 올 상반기 발동된 것이다. 2000년 ‘닷컴버블’과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때 각각 2번씩 발동한 게 연간 최다였지만 이미 이를 훌쩍 넘어섰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24일 한때 97.78을 기록, 거래소가 이 지수를 공식 발표하기 시작한 2009년 4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25일도 95.09로 전장 대비 0.28(0.30%) 오른 상태로 마감했다.
  • ‘푸틴 패배설’ 현실로?…탄약 6만톤 한 방에 날린 우크라, 판 뒤집혔다 [밀리터리+]

    ‘푸틴 패배설’ 현실로?…탄약 6만톤 한 방에 날린 우크라, 판 뒤집혔다 [밀리터리+]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최근 드론 공습 이후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 발트함대 탄약고에서 6만t이 넘는 탄약이 파괴됐다고 보고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최근 점령국 영토에서 거둔 효과적인 타격 가운데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 발트함대 탄약고에서 6만t이 넘는 탄약을 제거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고 밝혔다. 키이우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이달 초 러시아의 대표적인 경제 행사인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 개막 시점에 맞춰 해당 지역에 대대적인 공습을 감행했다. 그 결과 우크라이나는 6만t이 넘는 탄약을 보관해 온 탄약고와 더불어 무선전자장비와 기타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러시아 기업들을 타격하는 데 성공했다. 러시아군의 탄약 손실은 북서부 지역의 주요 탄약 비축 능력을 약화하고 발트함대와 서부군관구에 대한 탄약 보급에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러시아는 핵심 군사시설 방호를 위해 방공망을 재배치하고 탄약 저장시설을 분산해야 하는 부담이 커지면서 다른 지역의 방어력이 상대적으로 약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우크라, 1200㎞ 떨어진 세계 최대 러 가스 처리 시설도 공격이와 별개로 우크라이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스 시설인 오렌부르크 가스 처리 공장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 오렌부르크 공장은 러시아 유일의 헬륨 처리 공장으로, 미사일 등에 쓰이는 액체연료와 화약의 핵심 요소를 생산하는 곳이다. 해당 지역은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국경 인근에 있으며 우크라이나 전선으로부터 1200㎞ 이상 떨어져 있다. 이번 공습은 우크라이나군의 장거리 공격 능력이 한층 성장했음을 입증하는 사례로 꼽힌다. 러시아군은 이번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각 지역에 배치된 방공시스템을 우크라이나와 크림반도의 케르치다리 인근으로 재배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이달 초 우크라이나군은 장거리 드론을 이용해 러시아 깊숙한 지역에 있는 여러 핵심 군사 및 에너지 관련 시설을 타격했다. 여기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석유 터미널, 크론슈타트 해군기지 시설, 탐보프주의 방산기업 등이 포함됐다. 에너지난에 시달리는 러시아, 벨라루스로 확전 노리나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과 더불어 크림반도 케르치 대교 등 러시아군의 주요 보급로를 끊어내는 데 성공하자, 러시아는 동맹국인 벨라루스를 활용한 확전 계획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현직 러시아 및 유럽 당국자들을 인용한 23일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드론 공격, 벨라루스 참전으로 전선을 서부로 확대해 우크라이나군을 동부 격전지에서 분산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당국자들은 “벨라루스는 러시아의 전술 핵무기가 배치된 곳”이라며 “벨라루스가 러시아의 확전 계획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벨라루스에는 러시아군 약 2000명이 주둔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러시아의 이런 행보는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진격의 어려움, 러시아 영토와 석유 시설 등을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공세에 따른 휘발유 부족,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지지율 약화 등 위기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며 “벨라루스를 이용해 전쟁을 ‘위험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달 알렉산드로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벨라루스가 전쟁에 더 깊이 개입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AFP는 “당시 마크롱 대통령은 루카셴코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여하지 말 것을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벨라루스 입장은?일각에서는 벨라루스가 러시아의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싱크탱크 동유럽전략포럼의 알렉산드로 피로즈니코프 설립자는 “벨라루스가 우크라이나 전쟁터에 뛰어드는 것은 루카셴코 대통령의 ‘서방과의 관계 개선’이라는 전략적 목표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일부 군 소식통도 “러시아가 벨라루스를 군사 작전에 이용하는 계획이 임박했다는 징후는 현재로서는 없다”고 전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우크라이나의 벨라루스 공격 경고를 언급하며 러시아의 압박과 우크라이나 경고에 전선이 벨라루스로 확대할 수 있다는 우려가 한층 커졌다”고 지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러시아에 대한 벨라루스의 휘발유 및 정제유 제품 판매와 드론 지상통제소 지원을 언급하며 “최근 우크라이나를 향한 러시아의 공격에 사용된 벨라루스 기지를 철거하지 않으면 우크라이나군이 이를 없앨 것”이라면서 벨라루스가 우크라이나군의 공격 표적이 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 ㈜티피지 김성철 대표,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 ‘대통령표창’ 수상

    ㈜티피지 김성철 대표,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 ‘대통령표창’ 수상

    미주·동남아 수출 확대와 선도유지제 국산화 성과 인정베트남 선도유지제 1위·에콰도르 과채류 선도유지제 1위... K-패키징 기술력 입증선도유지제 전문기업 ㈜티피지는 김성철 대표가 ‘2026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중소기업 육성과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는 중소기업 육성과 국가 경제 성장에 기여한 우수 기업인 및 유공자를 대상으로 포상을 수여하는 행사다. 티피지는 산소·에틸렌·수분·가스 흡수제 등 식품, 의약품, 전자제품 포장의 품질 유지에 필수적인 선도유지제(active packaging)를 개발·생산하는 기업이다. 이 기업은 독자적인 원료 응집 기술을 기반으로 고성능 산소흡수제 브랜드인 ‘O₂-ZERO’ 등을 선보이며 국내 선도유지제 분야의 기술 자립을 이끌어왔다. 과거 일본과 스페인 등 해외 원천 기술 기업에 의존하던 선도유지제의 국산화율을 90%까지 끌어올렸으며, 최근 5년간 약 200억 원 규모의 수입 대체 효과를 창출한 점이 이번 수상의 주요 공적으로 평가받았다.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티피지는 미주, 남미, 동남아 등 전 세계 2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하며 최근 3년간 연평균 수출 증가율 26%를 기록했다. 베트남 현지 법인을 중심으로 베트남 선도유지제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한 데 이어, 에콰도르·콜롬비아·칠레 등 남미 주요 과채류 시장에서도 에틸렌 흡수제 분야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는 기존 일본산 제품 중심의 공급 구조를 품질 경쟁력으로 돌파하며 현지 식품 제조·유통 기업으로 공급망을 확대하고 있다. 패키징 및 물류 산업 전문가들은 식품과 의약품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선도유지 기술이 글로벌 농식품 유통망의 폐기 손실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며, 국내 중소기업이 독자 기술을 기반으로 수입 대체와 해외 수출 채널 확대를 동시 전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티피지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해 신규 통합 브랜드인 ‘ACTIV8’을 런칭했으며, 기존 고성능 포트폴리오와 ACTIV8 브랜드 전략을 연계해 미주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식품·농산물·의약품 포장 분야의 대표 브랜드로 육성할 방침이다. 기술 경쟁력 확보와 더불어 제조 혁신과 상생 경영도 추진 중이다. 스마트 공정 시스템(MES·WMS) 도입에 이어 ‘삼성형 스마트 팩토리’ 구축 프로젝트를 전개하여 품질 일관성 기준을 정립하고 있다. 또한 고용 인원을 2019년 65명에서 지난해 기준 98명까지 확대했으며 전 직원 100% 정규직 운영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외에 스핀오프 법인 ‘올덴’을 통한 취약계층 정기 기부와 과불화화합물이 배제된 PFAS-Free 기반 친환경 선도유지제 개발 등 ESG 경영 요소를 도입했다. 김성철 티피지 대표는 “이번 수상은 선도유지제 국산화와 기술 자립을 위해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임직원들의 노력과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유기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신규 브랜드 ACTIV8을 K-패키징의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고 친환경 기술 개발을 지속해 글로벌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 빚의 무게와 마음의 위기: 과중채무자 심리정서 지원의 필요성 [기고]

    빚의 무게와 마음의 위기: 과중채무자 심리정서 지원의 필요성 [기고]

    빚은 통장의 숫자만 갉아먹지 않는다. 짊어진 사람의 마음까지 잠식한다. 빚 감당이 어려워 채무조정을 신청한 사람들을 심층 면접할 때면 이들에게 빚은 ‘갚아야 할 의무’ 그 이상임을 알게 된다. 어떤 이에게 빚은 ‘잘못’이고, 또는 ‘죄악’이기도 했으며, 누군가에겐 ‘점점 내 삶을 망가뜨리는 암세포 같은 질병’이었다. 채무자는 잘못한 사람, 죄인, 병자가 된다. 빚이 돈을 갚는 문제를 넘어 한 사람의 삶을 ‘잘못 산 인생’으로 덧칠해 버릴 때, 그 고통은 재무의 영역을 훌쩍 넘어선다. 채무자들은 빚 자체도 어렵지만 뒤따르는 무시와 차가운 시선을 견디기 힘들어한다. 추심 전화, 집과 직장으로 찾아오겠다는 연락, 사채를 끌어다 썼느냐는 직장에서의 모욕. 빚을 가진 사람에 대한 사회적 냉대가 적나라하고 가혹하게 드러나는 순간이다. 한 채무자는 ‘사람의 피를 말리는 경험’이라고 했다. 가족 앞이라고 해서 덜 힘든 건 아니다. 집에 ‘빨간 딱지’가 붙던 날 가족 앞에서 인간쓰레기가 된 것 같았다던 어느 가장의 말은, 채무가 한 사람의 자존감을 어디까지 무너뜨릴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사회의 부정적 시선은 채무자의 내면을 파고든다. 사회적 낙인을 오래 경험한 사람은 그 부정적 시선을 자기 안으로 끌어들여 내면화한다. 다 내 탓이고, 내가 잘못한 것이라는 자책, 나는 이런 수모를 당해도 싸다는 체념은 우울과 불안, 불면, 심지어 극단적 선택에 대한 생각으로도 이어진다. 보건복지부의 심리 부검 결과 자살사망자 중 부채나 수입 감소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을 경험한 비율이 약 60%로 나타났다. 개인회생 청년 실태조사에 의하면 표본의 3명 중 1명이 채무 때문에 삶을 포기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빚의 무게가 얼마나 치명적일 수 있는지 보여준다. 채무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와 차별, 비난은 사람을 고립시킨다. 채무자들은 자신의 빚을 말할 수 없는 비밀로 간직한다. 가족에게도, 가까운 친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하고 혼자 버틴다. 옷차림까지도 주의하며 궁한 처지를 감추는 동안, 정작 자신을 도울 수 있는 사람들과 제도로부터 점점 멀어진다. 많은 채무자가 채무조정제도를 찾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빚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움을 요청하고 제도의 문을 두드리는 일이 자신의 실패를 인정하는 것이고 감추고 싶은 치부를 드러내는 것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자기 같은 사람들을 도와주는 제도가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는 경우도 있다. 빚을 떠올리는 일 자체가 두려워 채무자 지원제도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몇 년을 회피한 사람도 있었다. 우리는 과중 채무자에 대한 지원이 돈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채무조정은 변제 부담을 덜어 다시 살아갈 길을 열어주는 소중한 제도다. 그러나 빚이 남긴 수치심과 자책, 단절된 관계와 무너진 자존감까지 저절로 회복되는 것은 아니다. 경제적 고통과 정신적 위기에 직면한 채무자에게는 원리금 조정, 분할납부, 상환유예 못지않게 마음의 짐을 함께 들어줄 사람이 필요하다. 채무조정이 성공하기 위해 사회적·정서적 지지도 중요한 이유다. 과중 채무자에게 심리 정서 지원을 제공하는 일은 덤이 아니라 재기를 위한 기반이다. 빚을 갚으려면 일자리와 소득이 필요하고, 일자리와 소득을 지키려면 심리 정서적 안정이 필요하다. 추심의 공포에서 벗어나니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어느 채무자의 고백처럼, 심리 정서적 안정은 성실한 상환과 경제적 재기의 조건이다. 심리 정서 지원은 자기 낙인의 사슬을 끊고, 빚을 ‘인생 실패의 결과’가 아니라 ‘극복할 수 있는 곤경’으로 바라보게 돕는다. 이는 고립에서 관계로, 회피에서 회복으로, 좌절에서 재기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된다. 최근 신용회복위원회에서 KB국민은행과 협업해 채무조정 신청자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도입한 ‘마음돌봄 상담서비스’는 좋은 사례다. 전문상담사를 통해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 사업은 지난 6개월간 약 2700명이 이용했다. 이들 중 열에 아홉은 심리적 위기 상태로 즉각적이고 전문적인 개입이 필요한 상태였다. 이용자들은 10점 만점에 9점을 부여할 정도로 제공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이러한 접근은 비용이 아니다. 사회적 투자다. 채무로 인해 한 사람이 경제활동을 멈추고 사회에서 낙오하면, 그 고통은 개인과 가족을 삼키고 인적자원의 사장이라는 사회적 손실로 돌아온다. 반대로 심리 정서적 회복을 병행하는 채무조정은 변제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경제적 재기의 가능성을 높인다. 채무조정과 함께 정신건강의 회복을 돕는 것은 결국 빚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방법이기도 하다. 빚이라는 수렁에 빠져 헤어나오기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변제 계획표를 건네는 것만큼 심리적·관계적 역량의 회복을 돕는 것도 절실하다. 채무조정에 심리 정서 지원을 결합하는 것은, 빚진 사람을 차갑게 대해 온 우리 사회가 그들에게 내미는 포용의 손길이다. 경제적으로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기회를 보장하고, 그들의 심리적 회복까지 지원하는 사회야말로 성숙하고 품격 있는 사회가 아니겠는가. 박정민 교수는 서울대학교에서 학사와 석사,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University of Pennsylvania)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리노이대학교(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에서 종신교수로 재직하였고, 현재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이다. 연구분야는 빈곤, 다중격차, 사회적 배제와 포용이며 특히 빈곤, 가계부채, 주거와 삶의 질의 상호작용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 황철규 서울시의원, ‘성동구 행당7구역 아기씨당 기부채납 논란’ 감사원 공익감사 촉구 건의안 본회의 통과

    황철규 서울시의원, ‘성동구 행당7구역 아기씨당 기부채납 논란’ 감사원 공익감사 촉구 건의안 본회의 통과

    서울시의회 황철규 의원(국민의힘·성동4)이 대표 발의한 ‘성동구 행당7구역 재개발 사업 인·허가 및 기부채납 업무 처리 적정성에 대한 감사원 공익감사 촉구 건의안’이 지난 24일 제336회 정례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본 건의안은 성동구 행당7구역 재개발 사업 과정에서 불거진 아기씨당 기부채납 거부 논란과 국공립어린이집 기부채납 방식 번복 등과 관련해, 성동구청의 인·허가 및 행정 처리가 관련 법령에 따라 적정하게 이루어졌는지 감사원의 엄중한 공익감사를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간 성동구청은 아기씨당 및 관련 시설의 기부채납을 전제로 사업이 추진되도록 깊숙이 관여해 왔으나, 정작 준공을 앞둔 시점에 기부채납 거부를 돌연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구청 측은 거부 통보 이후 조합 측의 거듭된 내용증명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행정적 판단과 후속 절차를 제시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준공 승인 및 이전고시 등 행정 절차가 장기화되는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과정에서 조합은 추가적인 재산상 부담과 사업 지연에 직면했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조합원과 입주민들에게 전가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성동구청이 관련 법령에 따른 행정 절차를 적정하게 수행했는지, 혹은 정당한 사유 없이 직무를 유기하거나 방기했는지 여부에 대해 감사원의 객관적인 검증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행당7구역 내 국공립어린이집 기부채납과 관련해서도 심각한 행정 혼선과 예산 낭비가 지적됐다. 당초 성동구청은 현금 기부채납 방식으로 약 17억 5000만원을 수령했으나, 이후 시설 기부채납 방식으로 입장을 바꾸면서 기수령한 현금에 이자까지 더해 반환하는 촌극을 벌였다. 이로 인해 조합에는 재개발 사업 준공 지연을 초래하고, 공공기관 재정에는 이자 반환이라는 막대한 손실을 입힌바, 해당 의사결정 과정과 재정 집행의 적정성에 대해서도 감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황 의원은 “이번 건의안은 장기간 지속된 논란과 의혹을 객관적으로 규명하기 위한 것”이라며 “감사원의 철저한 공익감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확인하고,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결과가 도출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행당7구역 재개발 사업은 수천 명의 주민 삶과 직결된 사업인 만큼 행정의 신뢰성과 예측 가능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행정기관의 인·허가 및 기부채납 관련 업무 처리가 적법하고 공정하게 이루어졌는지 철저히 검증하여, 억울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재개발 사업이 정상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의결된 건의안은 곧 감사원 등 관계 기관에 이송될 예정이며, 감사원은 관련 법령과 절차에 따라 공익감사 청구 건을 정식 접수하고 청구 요건 검토를 거쳐 감사 실시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 푸틴, 최악의 약점 들켰다…나토, 러 비행장 통째로 마비 노린다 [밀리터리+]

    푸틴, 최악의 약점 들켰다…나토, 러 비행장 통째로 마비 노린다 [밀리터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공군력의 구조적 약점을 드러냈다. 값비싼 전투기와 전략폭격기를 보유해도 활주로와 연료·탄약 시설이 멈추면 출격할 수 없다는 점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비행장을 장기간 사용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민간 기술을 찾고 있다. 항공기를 직접 파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활주로와 지상지원 시설을 반복적으로 타격해 복구를 늦추겠다는 구상이다. 미 군사전문매체 워존(TWZ)은 23일(현지시간) 나토와 우크라이나가 민간 방산업체와 스타트업, 기술 개발팀을 대상으로 ‘지속적 비행장 거부 혁신 챌린지’를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나토 변혁사령부(ACT)와 나토·우크라이나 공동분석훈련교육센터(JATEC)가 공동 주관한다. 총상금은 최대 25만 유로(약 4억 3000만원)다. 참가 신청은 다음 달 20일까지 받으며 1차 심사를 거쳐 최대 10개 팀을 결선에 올린다. 활주로 뚫고 복구 능력까지 끊는다 나토와 우크라이나는 적 비행장의 핵심 시설을 자율 또는 원격으로 공격할 기술을 요구했다. 표적에는 군용기뿐 아니라 활주로, 연료·탄약 저장고, 지상지원 기반시설이 포함된다. 핵심은 한 차례 활주로에 구멍을 내는 데 있지 않다. 러시아군이 파손 구간을 메우고 항공기 운항을 재개하려 하면 복구 장비와 지원시설을 다시 공격해 비행장을 장기간 묶어두는 방식이다. 활주로는 넓고 고정돼 있어 숨기기 어렵다. 전투기와 폭격기를 격납고나 다른 기지로 옮겨도 이착륙로와 연료 공급망이 끊기면 작전 능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고가 항공기를 한 대씩 추적하는 것보다 기지 전체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편이 효율적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번 공모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민간 기술의 역할이 커졌다는 점도 보여준다. 우크라이나는 상용 부품과 인공지능(AI), 소형 드론을 빠르게 결합해 러시아 후방을 공격해왔다. 나토는 이러한 실전 경험을 제도권 기술 개발로 끌어들이려 한다. 폭격기 숨기는 러시아…17개 격납고 건설 러시아도 공군기지의 취약성을 의식해 방어시설을 늘리고 있다. 워존이 입수한 지난 20일 위성사진을 보면 러시아 사라토프주 엥겔스 공군기지에서 대형 방호 격납고 최소 17개가 건설되고 있다. 이 시설은 일반 전투기용보다 훨씬 크다. 엥겔스 기지에 배치된 Tu-95MS와 Tu-160 전략폭격기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추정된다. 엥겔스 기지는 러시아 장거리 항공전력의 핵심 거점이다. 러시아 유일의 Tu-160 비행대와 Tu-95MS 비행대가 주둔하며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장거리 순항미사일 공격에 투입됐다. 러시아는 냉전 시대부터 전략폭격기를 야외 계류장에 노출해왔다.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 공격이 이어지자 폭격기 위에 타이어를 올리거나 계류장 바닥에 가짜 항공기 형상을 그리는 임시방편도 동원했다. 그러나 드론이 연료 저장고와 탄약시설, 항공기까지 위협하자 결국 전략폭격기용 격납고를 짓기 시작했다. 생산이 끝난 Tu-95MS와 생산 재개가 더딘 Tu-160은 손실 시 대체하기도 어렵다. 방호 격납고는 드론이나 파편 공격으로부터 폭격기를 보호할 수 있다. 하지만 나토와 우크라이나가 노리는 활주로와 연료·탄약 시설까지 모두 감출 수는 없다. 러시아가 항공기를 숨기는 사이 공격 측은 비행장 전체를 멈추는 기술로 눈을 돌리고 있다.
  • “내일 망가질 정도로 대출”…노홍철, 코인 투자 손실 고백

    “내일 망가질 정도로 대출”…노홍철, 코인 투자 손실 고백

    방송인 노홍철이 투자 실패 경험과 재정 상황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23일 유튜브 채널 ‘대통령경호처’에는 ‘하고 싶은 거 다 하는 48세 노홍철에 대한 모든 것’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노홍철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에 대해 “누구나 인생의 1순위가 있지 않나. 가족일 수도, 명예나 돈일 수도 있는데 저는 재미다. 재미가 제 삶의 이정표이자 모든 것의 근원”이라고 말했다. 재정적으로 안정적일 것 같다는 질문에는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시는데 대출이 엄청 많다. 누구보다 불안정하다”고 답했다. 그는 “‘너 이 정도 대출 가져볼래?’라고 하면 다들 엄청 겁낼 것이다. 저는 정말 무리한 대출을 했다”며 “대출을 빼면 재산은 정말 얼마 안 된다. 내일 망가질 수도 있다”고 털어놨다. 노홍철은 과거 투자 실패 경험도 언급했다. 그는 “예전에 정준하 형의 권유로 주식을 샀다가 손실을 봤다”며 “물론 준하 형 때문은 아니다. 당시에는 인생 최대의 상처인 줄 알았는데 살다 보니 더 큰 상처들이 오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 뒤에는 코인으로 주식에서 잃은 것의 몇 배를 더 잃었다”면서도 “그 전에 엄청 벌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또 수입에 대해서는 “월수입은 편차가 있다”며 “이번 달은 광고를 몇 개 찍어서 평소보다 많이 벌었다”고 밝혔다. 노홍철은 “저도 나락으로 떨어진 적이 있다. 그때는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며 “그래서 지금도 늘 긴장하면서 산다”고 말했다.
  • “주식 단타로 7억 날렸는데 슈퍼개미라뇨”…20만 유튜버, ‘100억 부자설’에 입 열었다

    “주식 단타로 7억 날렸는데 슈퍼개미라뇨”…20만 유튜버, ‘100억 부자설’에 입 열었다

    2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운동 전문 유튜버가 마흔 살까지 힘들게 모은 7억원을 주식 투자로 잃었다고 고백해 화제가 된 가운데 자산 규모와 투자 방식을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유튜브 채널 ‘총총TV Silver Gun’을 운영하는 인플루언서 총총은 지난 22일 업로드한 영상에서 7억원의 주식 투자 손실 고백 이후 제기된 계좌 조작 의혹과 금수저 루머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가장 먼저 도마 위에 오른 것은 수백억원대에 달하는 누적 거래대금이었다. 앞서 공개된 주식 계좌 내역에 각각 50억원과 70억원의 거래대금이 찍혀 있어, 일각에서는 그가 실제 100억원대의 자금을 굴리는 슈퍼개미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그는 단기 매매(단타) 특성에서 비롯된 전형적인 착시 현상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의혹을 제기한 게) 주식을 안 해보신 분들인 것 같다”며 “7억원의 원금을 굴리며 매수와 매도를 끊임없이 반복하다 보니 거래대금 총합이 누적되어 거대하게 부풀려졌을 뿐, 100억원대 자산가라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부모님이 춘천과 한남동에 다수의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는 ‘금수저’ 소문에 대해서도 “아버지는 공무원 출신이시며 어머니 역시 평범하게 직장 생활을 하신 가정”이라고 일축했다. 총총은 “완전 흙수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금수저도 아니다”며 “7억원을 잃어도 웃을 수 있을 정도로 재산이 있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40세의 나이에 7억원이라는 거액을 마련할 수 있었던 과정도 공개했다. 총총은 2018년부터 약 8년 동안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개인 트레이너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지속적으로 쌓아 올려 왔다. 개인사업자로서 일반 직장인에 비해 높은 수입을 올렸고, 고가 시계나 명품 의류 등 사치를 전혀 하지 않으면서 자산을 축적해 왔다. 실제로 그는 2013년식 투싼 차량을 현재까지 운행할 정도로 검소한 생활을 유지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 제기된 ‘계좌 조작설’과 ‘고위험 파생상품 투자설’에 대한 해명도 이어졌다. 그는 “필요시 동영상 형태로 추가 인증을 할 용의가 있다”며 “증권 계좌가 3개로 나뉜 이유는 단순한 자금 이동 과정에서의 분리일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2025년과 2026년에 걸쳐 생성된 계좌 내역을 투명하게 순차적으로 공개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인버스나 선물 등 파생상품을 거래했다는 일각의 추측에 대해서는 “당시 시장 자금이 해외로 쏠리던 시기였고, 상하한가 제한 가격폭이 없는 미국 주식 시장에서 급상승 종목을 쫓아 단기 매매를 반복하다 뼈아픈 손실을 보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말, 평생 모은 자산의 증발로 극심한 심리적 고통에 시달렸다는 그는 본업인 ‘운동’을 통해 슬럼프를 극복했다고 털어놨다. 술에 의존하는 대신 밖으로 나가 달리기를 하며 건강하게 불안감을 다스린 것이다. 그러면서 정신적 위기에 직면할수록 집 밖으로 나와 산책이나 달리기 등 신체 활동을 지속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영상의 취지는 주식 투자 자체를 부정하려는 것이 아니라, 한탕주의를 노리는 무분별한 투자의 위험성을 경고하기 위함”이라며 “앞으로 금융이나 주식 전문 방송으로 전향할 계획은 전혀 없으며, 본업인 운동에 매진해 다시 재기하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 1억짜리 ‘유리창 TV’… 초프리미엄 꺼낸 LG

    1억짜리 ‘유리창 TV’… 초프리미엄 꺼낸 LG

    LG전자가 연필 한 자루 수준 두께의 무선 TV와 투명 TV를 앞세워 초프리미엄 TV 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세계 최초 무선 저지연 전송 기술과 최신 인공지능(AI) 프로세서를 적용한 신제품으로 글로벌 올레드 TV 시장 1위 굳히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24일 무선 월페이퍼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W’와 무선 투명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를 국내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한다고 밝혔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W는 두께 0.9㎝대의 초슬림 디자인을 구현한 2026년형 무선 월페이퍼 TV다. 세계 최초로 ‘진정한 무선 저지연 비전’ 인증을 받은 무선 전송 기술을 적용해 4K·165㎐(헤르츠) 영상을 화질 손실이나 지연 없이 실시간 전송할 수 있다. TV가 벽에서 떨어져 거실 한가운데를 차지해도 복잡한 전원선이 보이지 않는다. 셋톱박스 등 외부 기기를 연결하는 ‘제로 커넥트 박스’도 기존 무선 TV 대비 35% 작아졌다. 신제품에는 최신 화질·음질 AI 프로세서인 ‘3세대 알파11’이 탑재됐다. 기존 대비 5.6배 향상된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과 70% 높아진 그래픽 처리 성능을 바탕으로 더욱 자연스럽고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 LG전자가 이와 함께 출시한 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리모컨 버튼 하나로 화면 뒤 공간이 그대로 비치는 ‘투명 스크린 모드’와 압도적 4K 화질을 구현하는 ‘블랙 스크린 모드’를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는 77인치 TV다. 화면 뒤 공간을 볼 수 있어 TV를 보지 않을 때는 개방감 있는 공간 장식품으로 활용할 수 있고, TV를 볼 때는 영화와 게임 등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구조다. 출하가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W가 77인치 1050만원, 83인치 1600만원이고, 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77인치 기준 1억원에 달한다. LG전자는 이번 신제품 출시를 통해 프리미엄 TV 라인업을 강화하고 올레드 TV 시장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 법원서 뒤집히고 뒤집혀도… ‘위법 기업’ 낙인부터 찍었다

    법원서 뒤집히고 뒤집혀도… ‘위법 기업’ 낙인부터 찍었다

    1심 격인 전원회의 전에 혐의 공개반론권 없는 ‘답정너식’ 여론몰이“지자체서 표창” SM 반박은 묻혀재계 “계란으로 바위 치는 격” 토로SPC·현대모비스 최종 무죄인데도최초 제재 보도 자료 수정·삭제 안 해“조사·심판 기능 모두 다 가진 공정위독립성 의심받을 행태는 자제해야”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의 불공정거래 사건에 대한 1심 격인 ‘전원회의’가 열리기 전에 혐의를 공개하고 제재 절차에 착수했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재판에서 치열한 법리 다툼을 해 보기도 전에 위법 기업이라는 ‘여론의 낙인’이 찍히기 때문이다. 기업의 방어권 침해, 무죄추정의 원칙 훼손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공정위 사무처는 지난 22일 기업집단 SM 소속 6개 계열사의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한 행위 사실과 위법성, 조치 의견 등을 기재한 심사보고서(공소장 격)를 SM 측에 보냈고 심의 절차가 개시됐다고 밝혔다. 검사 격인 공정위 심사관은 SM 측의 ‘사업 기회 제공 행위’와 ‘자금 지원 행위’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며 시정명령, 과징금 부과, 법인·개인에 대한 검찰 고발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심사보고서는 조치 의견을 기재한 것으로 위원회 최종 판단을 구속하지 않는다”는 단서를 달았다. 혐의를 모두 공개하며 ‘여론몰이’를 한 다음 “의견일 뿐 최종 판단은 아니다”라며 빠져나갈 구멍을 마련해 둔 것이다. SM 측은 “공정위가 문제 삼은 사업은 연이은 부도로 사업의 성공 여부가 지극히 불투명했고, 12년간 흉물스럽게 방치된 우범지대를 랜드마크로 탈바꿈시켜 충남 천안시로부터 표창도 받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계열사 간 자금 거래는 철저한 사전 검토를 통해 진행했고, 금융기관으로부터 대기업 집단에 소속된 계열사 자격으로 산정된 금리를 적용받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정위가 ‘심사보고서 발송’ 보도자료를 통해 부당 내부거래 기업이라는 ‘주홍글씨’를 이미 새겨버린 터라 SM 측의 반론권은 보장되지 않았다. 앞서 공정위는 ‘국민의 알권리’를 내세워 산업용 윤활유 담합 사건, 명륜진사갈비의 가맹점주 고금리 대출 의혹, 포스코이앤씨 등 4개 건설사의 부당 특약 의혹에 대한 심사보고서를 보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하지만 공개 기준에 대해선 명확한 설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24일 “과징금, 검찰 고발이라는 답을 정해 놓고 진행하는 전원회의는 마치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하는 재판 같다”면서 “기업이 공정위의 제재 절차에 맞서는 건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고 토로했다. 백광현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는 “여론이 먼저 형성돼버리면 위원회가 다른 판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은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며 “조사와 심판 기능을 동시에 가진 공정위는 심판의 독립성을 의심받을 만한 행태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원회의가 끝나도 공정위의 일방통행은 계속된다. 공정거래 사건은 형사 사건과 달리 경제 분석에 따라 위법과 합법을 넘나들 때가 많다. 이 때문에 공정위 심사관과 기업 측 피심인 대리인은 전원회의에서 늘 치열한 공방을 벌인다. 판사 격인 9명 위원의 판단도 갈릴 때가 잦다. 하지만 심의 결과를 담은 보도자료에는 공정위 심사관의 입장만 100% 담긴다. 제재받은 기업은 정당한 항변을 내놓아도 관심에서 멀어진다. 행정소송에서 결과가 뒤집혀도 끝이 아니다. 대법원이 공정위가 부과한 과징금을 취소해도 최초 보도자료는 공정위 홈페이지에 그대로 남아 ‘영구 낙인’이 된다. 공정위가 2020년 64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SPC의 부당 내부거래 사건은 2024년 대법원에서 전액 취소 판결을 받았지만 제재 보도자료는 여전히 공개돼 있다. 현대모비스의 대리점 물량 밀어내기 사건도 2019년 공정위 패소로 마무리됐지만 제재 보도자료는 그대로 남아 있다. 최종 무죄를 받았는데도 과잉 제재의 오점은 지워지지 않는 것이다. 공정위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6년간 맞선 행정소송에서 완전 승소율은 82%다. 제재가 부분 취소된 일부 승소율은 11.7%, 패소율은 6.3%다. 행정소송 100건 중 최소 20건에서 공정위의 제재가 뒤집혔다는 의미다. 2017년부터 2023년까지 공정위가 기업에 돌려준 과징금 환급액은 5511억원, 이자 격인 환급 가산금은 444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심사보고서를 작성한 심사관은 이미 인사발령이 난 뒤여서 패소해도 책임지는 공무원은 없다. 법조계 한 인사는 “대법원이 최종 무죄 판결을 내려도 형사 보상금 같은 구제책이 없어 피해 복구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황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혐의 사실이 공개되면 기업은 승소해도 돌이킬 수 없는 평판상 손실을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 [씨줄날줄] ‘왜성 투어’라니

    [씨줄날줄] ‘왜성 투어’라니

    1592년 임진년 조선을 침공한 왜군은 파죽지세로 북상한다. 한양을 점령한 왜군은 도성 내부인 목멱산 북서쪽 오늘날 서울 중구 예장동과 회현동 기슭에 일본식 진성을 쌓는다. 이른바 왜성대(倭城臺)다. 훗날 이곳엔 통감부 청사가 들어섰고 조선총독부가 건물을 그대로 물려받았으니 불행한 역사는 이어졌다. 남산왜성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한양에 입성했을 때 치소로 상정됐다. 따라서 최고 권력자의 통치공간인 고자쇼(御座所)에 해당하는 시설이 조성됐다. 고자쇼는 평양과 부산에도 만들었다고 한다. 왜군의 최초 상륙 거점인 부산진에 축조한 자성대가 그렇다. 왜군은 이순신 수군의 활약, 전국 각지의 의병 봉기, 조명 연합군의 반격으로 1593년 4월 한 양에서 물러나 남해안에서 장기전 채비에 들어간다. 이때 울산 서생포에서 거제도에 이르는 해안 지역 곳곳에 왜성을 쌓았고, 1597년 정유재란이 일어나자 다시 가토 기요마사는 울산왜성, 고니시 유키나가는 순천왜성을 쌓는다. 남해안 왜성은 30곳 남짓에 이른다. 울산왜성 전투는 1597년 12월과 1598년 9월 두 차례 치러졌다. 조명 연합군이 왜성을 포위했지만 왜군은 성문을 굳게 닫은 채 지켰고 연합군은 오히려 기습에 손실을 입었다. 조선군과 명군이 결코 이겼다고 할 수 없는 이 전투는 임란 당시 가장 치열했던 공성전으로 꼽힌다. 일본 관광업체가 울산왜성과 서생포왜성을 돌아보는 관광상품을 현지에서 홍보하고 있다고 한다. ‘가토 기요마사와 인연이 있는 왜성 투어’라는 이름으로 ‘400년의 시간을 넘어선 역사 로망’이나 ‘400년 전 무장들이 바라본 풍경’ 같은 문구도 있다는 것이다. 일본인도 당연히 왜성을 찾을 수 있지만, 향수에 젖는 것이 아니라 침략 행위의 실상을 깨달아야 의미 있는 역사 관광이다. 지방자치단체는 관광 자원으로 왜성 복원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럴수록 안내판에 올바른 역사 인식을 담고 있는지 다시 점검해야 할 때다.
  • ‘보안·화재·냉방비’ 단독주택 3대 걱정, 스마트홈으로 해결…삼성전자 ‘AI 모듈러 홈’ 공개

    ‘보안·화재·냉방비’ 단독주택 3대 걱정, 스마트홈으로 해결…삼성전자 ‘AI 모듈러 홈’ 공개

    ‘외출모드’ 버튼 하나만 누르면 TV,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실내 가전이 자동으로 꺼지고 홈 보안 시스템이 작동한다. 로봇청소기는 빈집을 돌아다니며 특이사항이 있는지 점검하고, 택배 등 외부 방문자가 있으면 카메라로 인식해 문 앞 상황을 거주자에게 전달한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침입·보안, 화재·누수, 에너지 관리 등 단독주택에 최적화된 인공지능(AI) 주거 솔루션 ‘삼성 AI 모듈러 홈’ 쇼룸을 공개하고 AI 가전과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기반으로 스마트홈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경기 화성에 위치한 삼성 AI 모듈러 홈 쇼룸은 단독주택의 특성에 맞춰 AI 가전, 사물인터넷(IoT) 기기가 패키지 형태로 움직이는 스마트홈 환경을 구현한 모습이었다. 목조주택 전문기업인 ‘공간제작소’와 협력해 33㎡(약 10평), 99㎡, 132㎡ 등 평형별로 선택지를 넓혔다. 기본 모델 기준 평당 500만원 수준으로, 목조주택 특성상 설계 직후 착공에 돌입할 수 있고 기존 철근 콘크리트 아파트의 절반 수준인 90일이면 완공된다. 특히 주택의 설계 단계부터 거주자의 생활방식과 주택 디자인, 가전제품 규격, 급배수 설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성 주택에 입주하는 경우와 달리 처음부터 거주자의 동선, 생활 습관 등을 반영한 집 구조와 가전 구성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소비자가 개별 가전을 별도로 설치해 스마트홈 플랫폼과 일일이 연결할 필요 없이 입주 후 삼성 계정 로그인 한 번만으로 스마트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거주자가 스마트싱스에서 ‘영화모드’를 선택하자 거실의 통창에 설치된 커튼이 자동으로 닫히고 TV가 켜졌다. 공기청정기, 에어컨 등은 무소음 모드로 전환돼 거실에서 영화를 시청하기에 최적의 환경이 조성됐다. 수면모드의 경우 갤럭시 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를 연동하면 거주자가 수면에 돌입한 상태를 감지해 별도의 지시 없이도 작동할 수 있다. 단독주택의 단점인 보안 문제와 화재, 누수 등의 대응력도 키웠다. AI 도어캠과 홈캠, 로봇청소기 등을 스마트싱스로 연동해 집 안팎을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AI 도어캠은 현관 외부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택배가 도착했을 때, 도난당했을 때, 외부인이 방문했을 때 등 각 상황을 감지해 거주자에게 전달한다. 화재나 누수가 발생했을 때는 연동된 센서가 위험 상황을 감지해 사용자에게 즉시 알림을 보내고, 집 안의 조명을 끄거나 음성 안내를 송출해 거주자가 상황을 즉각 알 수 있도록 했다. 난방·냉방 에너지 손실이 커 냉난방 비용이 많이 드는 단독주택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선 AI 기반 원격진단 서비스(HRM)가 연동됐다. HRM을 이용하면 AI가 상시 가전제품 상태를 점검하고 이상이 생기거나 부품을 교체할 때가 다가왔을 때 알림을 보내 거주자가 적기에 대처할 수 있다. 이미 북미를 중심으로 AI 모듈러 홈 사업을 전개해온 삼성전자는 이번 쇼룸 공개를 시작으로 공공주택, 기업용 오피스 등 국내 모듈러 홈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국내 단독주택은 연간 약 2만호 규모로 전체 주택의 약 13%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모듈러 홈 시장은 연평균 24%씩 성장해 오는 2034년에는 연 2만 3000호로 규모가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 AI 모듈러 홈은 단순히 AI 가전을 탑재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주거 환경에서 소비자가 겪는 불편을 AI 기술로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주거 형태와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차별화된 AI 홈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창원 팔룡터널 통행료 7월부터 인상…소형·중형차 100원↑

    창원 팔룡터널 통행료 7월부터 인상…소형·중형차 100원↑

    경남 창원시는 오는 7월 1일부터 팔룡터널(의창구 평산교차로~마산회원구 양덕교차로) 민자도로 통행료를 인상한다고 24일 밝혔다. 인상 대상은 소형·중형차다. 소형차는 1000원에서 1100원으로, 중형차는 1500원에서 1600원으로 각각 100원 오른다. 대형차 통행료는 기존 2100원을 유지한다. 팔룡터널 통행료는 매년 4월 1일을 기준으로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 변동분을 반영해 사업시행자인 팔룡터널㈜과 시가 협의해 결정한다. 이번 인상분은 지난해 물가 상승분에 해당하지만, 당시 사업 재구조화 협상에 따라 통행료를 동결하면서 반영하지 못했던 금액이다. 시는 그동안 약 4억 5000만원의 재정을 추가로 부담해 왔다. 시는 팔룡터널이 지속적인 운영 손실을 겪는 상황에서 통행료 동결이 장기화하면 재정 보전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물가 상승분을 한꺼번에 반영하면 이용자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인상 결정 배경으로 제시했다. 시는 올해 3월 사업시행자와 통행료 조정 방안에 대한 협의를 마쳤고 4월 시의회 보고를 거쳐 인상 계획을 확정했다. 다만 정부의 상반기 물가 안정 기조를 고려해 애초 적용 시점인 4월 1일 대신 하반기인 7월 1일부터 인상하기로 했다. 장승진 창원시 교통건설국장은 “이번 통행료 조정은 물가 변동과 시 재정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며 “시민 통행 편의와 팔룡터널의 안정적인 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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