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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DLF고객들 원금 다 날렸는데… 수수료로 77억원 챙긴 해외IB

    [단독] DLF고객들 원금 다 날렸는데… 수수료로 77억원 챙긴 해외IB

    증권사·은행 합치면 수수료 92억 달해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이 판매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가 대규모 원금 손실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 상품을 설계한 JP모건 등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이 총 77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DLF 제조·판매에 참여한 국내 증권사, 자산운용사가 받은 수수료까지 합치면 92억원에 달한다. DLF 투자자 일부는 투자한 돈을 전부 잃었는데 정작 이 상품을 만들고 판 금융회사들은 투자자 보호는 뒤로한 채 수수료 장사에만 몰두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우리·하나은행 DLF 상품(7950억원)에 참여한 개별 금융사별 수수료 수익 총액’ 자료에 따르면 미국 JP모건과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 등 외국계 IB는 총 77억 1700만원의 수수료 수익을 얻었다. DLF는 외국계 IB가 국내 증권사에 상품을 제안하면서 만들어졌다. 증권사와 은행은 수익률, 만기 등을 협의해 상품 구조를 만들고 은행은 창구에서 투자자에게 상품을 팔았다. 이 과정에서 증권사는 DLF 발행에 따른 손실에 대비해 외국계 IB와 헤지(위험 회피) 계약을 체결했다. 외국계 IB는 DLF 상품을 설계하고 증권사의 손실 위험을 떠안는 대가로 2~3%대의 수수료를 받았다. 또 DLF 발행사인 IBK투자증권·NH투자증권·하나금융투자 등 국내 증권사는 발행 수수료로 9억 7200만원을 챙겼다. 증권사와 은행이 결정한 발행 조건에 맞춰 DLF를 설정하고 운용한 자산운용사 10곳은 운용 보수로 총 5억 5100만원의 수익을 거뒀다. 은행은 창구에서 고객에게 DLF 투자를 권유하고 판매하는 대가로 1% 정도의 판매 수수료를 뗀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IB와 증권사, 자산운용사의 수수료 수익을 모두 합치면 92억 4000만원에 이른다. 결국 투자금을 대거 잃게 된 DLF 투자자만 빼고 상품 거래에 참여한 모든 금융회사들은 수익을 챙긴 것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주요 해외금리 연계 DLF 상품은 지난 8월 7월 기준 투자자 3243명(법인 222개 포함)에게 7950억원어치가 팔렸다. 만기가 도래했거나 중간에 계약을 깬 경우를 빼고 남아 있는 돈은 지난달 25일 기준 6723억원이다. 이 가운데 5784억원이 손실 구간에 들어섰고, 예상 손실액은 3513억원(손실률 52.3%)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폭설도 녹인 역대급 폭염…스위스 빙하 빠른 속도로 사라진다

    폭설도 녹인 역대급 폭염…스위스 빙하 빠른 속도로 사라진다

    스위스 빙하가 빠른 속도로 녹아내리고 있다. 스위스과학아카데미는 15일(현지시간) 연례 연구결과 발표에서 올해 스위스 빙하의 부피가 2%가량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 같은 해빙이 관측 사상 유례없이 빠른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스위스과학아카데미 냉동구면위원회는 애초 올해 빙하 손실률이 예상보다 적을 것으로 기대했다. 4~5월 사이 평년보다 20~40% 정도 많은 눈이 내려 빙하를 뒤덮었기 때문이다. 6월 초까지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6m 깊이의 새로운 눈층이 관측됐다. 그러나 늦봄부터 찾아온 역대급 폭염이 ‘폭설 효과’를 모두 상쇄했다. 위원회 측은 스위스 핀델렌 빙하의 경우 올 여름 8m의 눈층이 녹아내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6월 말과 7월 말 유럽을 덮친 극심한 더위가 두껍게 쌓인 눈을 다시 녹여 없애면서, 9월 초까지 사라진 빙하의 양은 스위스 연간 식수 소비량과 맞먹는다. 위원회는 최근 1년 새 전체 부피의 2% 수준의 스위싀 빙하가 사라졌으며, 지난 5년간 빙하 손실률은 10%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계산 범위를 10년으로 넓히면 사라진 빙하는 전체의 15%에 달한다.프랑스와 이탈리아, 스위스 접경지역에 있는 알프스산맥 최고봉인 몽블랑의 눈과 얼음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지난 7월 정상 부근 기온이 10도에 육박한 몽블랑에서는 빙하가 녹아내려 커다란 호수가 형성되기도 했다. 100년 전인 1919년 촬영한 사진과 비교해 보아도 몽블랑 빙하가 얼마나 많이 없어졌는지 확연히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이탈리아 정부는 9월 무렵 알프스산맥 그랑조라스산 등산로 일부를 폐쇄했다.이대로 가면 2100년에는 모든 빙하가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취리히연방공과대학 연구팀도 21세기 말이면 알프스 전역에 흩어져 있는 약 4000개의 빙하 중 90% 이상이 녹아 없어진 상태일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스위스과학아카데미 측은 현재 빙하가 수 세기 이상을 거슬러 올라가도 과거에는 결코 찾아볼 수 없었던 감소율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기후 변화를 늦추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100년 뒤인 2119년에는 녹음이 짙게 깔린 몽블랑 정상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우리은행 “원금손실 DLF 조속히 배상” 투자숙려·고객철회제도 도입도 검토

    우리은행이 최근 대규모 원금 손실로 논란을 빚은 독일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와 관련해 고객에게 재차 사과하고 ‘조속한 배상’ 의사를 16일 밝혔다. 재발 방지를 위해 고객 중심으로 자산관리체계를 개편하고 개편이 마무리될 때까지 파생결합증권(DLS) 등 초고위험 상품 판매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중간 검사 발표에서 드러난 은행의 잘못을 인정하고 상품 출시와 판매 절차의 문제점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우리은행은 “독일 금리 연계 DLF와 관련해 고객들에게 다시 한번 사과한다”면서 “원만한 해결을 위해 앞으로 있을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의 조정 결정을 존중하고 조속한 배상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3일에 이어 분쟁조정위의 배상 비율을 수용하겠다고 다시 강조한 것이다. 최근 독일 국채금리가 반등해 손실률은 50% 내외로 회복됐다. 우리은행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상품 선정부터 판매, 사후관리 전 과정을 개선하기로 했다. 고위험 상품 출시를 심의하고 승인하는 상품선정위원회에는 외부 전문가를 넣어 전문성과 객관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판매 과정에서는 프라이빗뱅킹(PB) 고객 전담 창구를 확대하고 PB검증제도를 신설한다. 채널별, 인력별로 판매 가능한 상품을 차등하고 판매 한도도 둔다. 사후 관리를 위해 고객 전담 조직 ‘고객케어센터’를 신설하고 노령층 등 금융취약계층에는 해피콜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투자숙려제도와 고객철회제도 도입도 검토 중이다. 투자숙려제도는 투자상품 모집 마감 2~3일 전에 판매를 종료한 뒤 계약 고객에게 투자를 고민하는 기간을 주는 방안이다. 고객철회제도는 보험청약 철회처럼 가입한 지 15영업일 이내에 가입을 취소할 수 있는 제도다. 비이자수익 배점이 높다고 지적된 핵심성과지표(KPI)도 고객 중심으로 개편한다. 우선 4분기 KPI 평가에서 자산관리상품 관련 내용을 빼기로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자산관리체계 혁신 방안의 항목별 시행 시기는 조율 중에 있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DLF 손실 배상 70% 넘을 듯… 피해자들 “사기죄, 100% 줘야”

    DLF 손실 배상 70% 넘을 듯… 피해자들 “사기죄, 100% 줘야”

    전문가 “우리·하나, 고객이 오해하게 팔아 손배 비율 최소 70%로 올려 경종 울려야” 공격형 상품을 예금 선호 고객에 판매 설계 개입·원금손실 ‘0’ 마케팅·수수료 피해자 “고의·기망·이익 3단계 입증” 법조계도 “금융사기 성립 가능성 커” 대규모 원금 손실 피해를 입은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투자자들이 앞으로 진행될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에서 손실의 최소 70%를 배상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존 최대 배상 비율이 70%였는데 이를 훌쩍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DLF 관련 중간 검사 결과에서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의 ‘불완전 판매’(금융상품의 주요 내용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고 판매) 정황이 확실해져서다. 피해자들은 이번 검사 결과만으로도 ‘두 은행이 고객을 상대로 사기를 저질렀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며 계약 취소와 원금 100%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법조계에서도 ▲고의로 ▲상대방을 기망해 ▲이익을 얻었다는 금융사기의 3단계가 모두 입증돼 사기죄가 성립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정지만(전 한국금융학회장) 상명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금감원 조사 결과를 보면 은행이 DLF의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채 너무 쉽게 팔았다. 이 부분은 당연히 책임져야 한다”며 “분쟁조정에서 불완전 판매 손해배상 비율이 과거에는 70%가 최대였는데 이번에는 이를 넘길 수 있다. 그래야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게 금융사들에 경종을 울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도 “고객들이 오해할 수 있는 내용으로 은행들이 DLF를 팔았다”며 “불완전 판매는 당연하고 금감원이 사기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피해자 측은 금융사기의 3단계가 이미 입증됐다는 입장이다. 신장식(변호사) 금융정의연대 법률지원단장은 “DLF는 공격형 투자자에게 파는 상품인데 은행이 목표 고객을 안전자산인 정기예금 선호 고객으로 잡았다는 점부터 고의와 기망이 드러난 것”이라며 “은행들은 상품 제조 과정에도 개입했다. DLF의 기초자산인 해외 금리가 마이너스에 진입해 고객의 손실이 우려되는데도 증권사에 연 4%의 쿠폰(고객 수익률)을 계속 요청하며 그 대가로 상품 위험성(손실 배수)을 높여 상품 설계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본점에서 직원들에게 ‘원금 손실 가능성이 없는 안전자산’이나 ‘높은 수익률’만 강조했고 이를 마케팅 자료에 사용한 점도 고객을 기망한 것”이라며 “투자자는 손실을 봤는데 은행(연 1.0%)을 비롯한 금융사들은 총 연 4.93%의 수수료를 챙겼다”고 덧붙였다. 백주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민생경제위원장은 “은행들이 원금 손실 가능성이 높은데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판 것은 고객을 적극적으로 속인 것이어서 기망에 해당한다”면서 “결국 은행이 이득을 보기 위한 것이므로 민형사상 사기죄 성립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송기호 법무법인 수륜아시아 대표 변호사도 “DLF 사태는 은행이 안정적 성향의 투자자에게 단순히 상품의 위험성을 알리지 않은 것이 아니라 손실률이 ‘0’이라거나 수익률이 보장된다고 속인 것”이라며 “적극적 기망성이 인정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금감원은 사기죄 판단은 사법부의 몫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이지만 계속될 조사에서 은행의 사기 혐의를 파악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근우 금감원 일반은행검사국장은 “사기죄 부분에 대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파악하는 데 최우선을 두겠다”며 “사법당국이 고발 또는 수사 과정에서 검사 자료를 요청하면 자료를 제출해 (사법당국이)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사설] 수수료에 눈먼 은행들, 엄중히 처벌하라

    일부 은행과 증권사들이 판매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DLS)이 부실 덩어리로 판명됐다. 그제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DLF에 대한 중간검사 결과 전체의 20% 정도가 불완전 판매 의심 사례로 확인됐다. 이마저도 서류만 점검한 결과이니 사실관계를 따지면 이 비율이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수수료를 챙길 욕심에 최소한의 양심마저 내다 판 것이다. 이 DLF는 우리·하나은행 두 곳에서만 3243명에게 7950억원어치가 판매됐다. 투자 대상이 독일 국채 금리라는 안전자산이라고 하더라도 상품 구조는 미래 특정 시점에 금리 수준을 맞춰야 한다는 점에서 도박성 고위험이다. 원금 전액을 날린 사례가 등장하고, 전체 예상 손실률이 52.3%에 달하는 이유다. 더욱이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금리 인하가 점쳐지는 상황에서 금리가 올라야 적정 수익을 챙길 수 있는 상품을 팔았다. 은행들이 이를 모르고 팔았다면 전문성 부족, 알고도 팔았다면 도덕적 해이가 아닐 수 없다. 상품 판매에 앞서 심의 단계에서 반대 의견을 묵살하고 심의 기록을 조작한 정황까지 드러났다. 이어 은행의 ‘묻지마’식 상품 판매 권유는 그 대상만 봐도 어렵지 않게 확인된다. 개인투자자 중 70대 이상 비중이 21.3%이다. 심지어 은행 지점의 청소를 담당하는 환경미화원까지 판매 대상에 포함됐다. 은행 직원들이 이런 무리수를 둔 배경에는 실적 압박도 무시할 수 없다. 금융상품 투자는 기본적으로는 투자자 책임이다. 그러나 현재 드러난 정황을 보면 판매자인 은행에도 엄중한 책임을 물려야 한다. 금융 당국의 사후약방문식 허술한 감시 체계도 손을 봐야 한다. 우리나라는 자본시장이 취약하다 보니 고위험 상품이 은행에서 팔리고 불완전 판매 사태가 속출하는데, 이런 고질적 병폐가 되풀이되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 금융파생상품의 설계·판매 기준도 새롭게 마련해야 한다.
  • 수수료에 눈먼 은행들…1분 통화로 ‘위험 1등급’ DLF 팔았다

    수수료에 눈먼 은행들…1분 통화로 ‘위험 1등급’ DLF 팔았다

    확정 손실 669억에 추가 3513억원 전망 상품구조 바꿔가며 수수료 5%가량 챙겨 우리·하나銀, 본점 차원서 실적 달성 압박 비이자수익 성과 배점, 경쟁사의 7배까지 내부 위험성 경고 무시·심의 기록 조작도대규모 원금 손실로 논란이 커진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의 설계부터 제조, 판매까지 모든 과정에서 금융사들이 투자자 보호보다 수수료(6개월 기준 4.93%)를 챙기는 데 급급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은 DLF를 팔면서 고객 5명 중 1명에게 ‘불완전 판매’(금융상품의 주요 내용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고 판매)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류에 나타난 하자만 집계한 것이어서 추가 조사에서 불완전 판매 사례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1일 이런 내용의 ‘주요 해외금리 연계 DLF 관련 중간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원승연 금감원 부원장은 “복잡한 고위험 상품이 다수의 투자자에게 판매돼 소비자 보호가 필요한 대상”이라면서 “금융시장의 불공정함으로 국민들의 억울함이 없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8월 7일 기준 두 은행이 판매한 DLF 7950억원(3243명) 중 지난달 25일까지 중도 환매(932억원)와 만기 도래(295억원)로 이미 확정된 원금 손실만 669억원이다. 손실률이 54.5%다. 나머지 DLF 6723억원 중 5784억원도 이미 손실 구간에 들어와 3513억원(52.3%)의 추가 손실이 예상된다. 은행들이 원금 손실 가능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채 투자자들에게 DLF를 판매한 사실은 분쟁조정 사례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지난 4월 직장인 A씨는 은행 직원으로부터 상품 가입을 권유하는 전화를 받았다. 은행 직원은 “안전하고 조건 좋은 상품이 나왔으니 빨리 가입해야 한다”고 DLF를 소개했다. 평소 해당 직원에게 “높은 이자는 필요 없으니 예적금을 추천해 달라”고 요청해 온 A씨는 예금을 권유하는 것으로 믿고 가입했다. 통화 시간은 단 1분이었다. 은행 직원은 위험등급 1등급(매우 높은 수준)인 DLF에 가입할 수 있도록 A씨의 투자성향을 ‘공격투자형’으로 분류했다. 결과는 60.1%의 손실이었다. 은행들이 수수료 수익에 눈이 멀어 소비자 보호에 눈을 감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은 핵심성과지표(KPI)의 비이자 수익 배점을 다른 시중은행보다 높게 설정한 반면 소비자 보호 배점을 낮게 부여했다. 특히 프라이빗뱅킹(PB)센터에 대한 비이자 수익 배점은 20% 이상으로, 경쟁 은행보다 2~7배 높았다. 은행들은 본점에서 실적 달성을 독려하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수수료 수익 목표치를 매년 확대하고 지점별 펀드 판매목표 달성률을 일별로 점검했다. 하나은행도 올해 사모 DLF 판매목표를 지난해보다 54% 올렸다. 은행들이 심지어 내부의 문제 제기를 무시하고 상품 심의 의견을 조작한 정황도 파악됐다. 고위험 상품 출시를 결정할 땐 내부 상품선정위원회의 심의와 승인을 얻어야 한다. 하지만 두 은행에서 DLF 상품 중 심의를 거친 건은 1%에도 못 미쳤다. 우리은행은 2017년 5월부터 지난 6월까지 DLF 380건 중 단 2건을, 하나은행은 2016년 5월부터 지난 5월까지 DLF 753건 중 6건만 위원회에 올렸다. 우리은행은 일부 위원들이 평가표 작성을 거부하자 ‘찬성’ 의견으로 적고, 구두로 반대 의견을 표명한 위원을 상품 담당자와 친분이 있는 직원으로 교체한 뒤 찬성 의견을 받는 등 조작을 일삼았다. 은행들은 DLF의 손실 가능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판매를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약정 수익률을 기존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대신 상품 위험성을 확대하는 등 구조를 바꿔 가며 계속 DLF를 팔았다. 투자 광고에서도 법규 위반 의심 사례가 다수 적발됐다. 상품 마케팅을 위해 판매직원 교육 자료에 ‘짧은 만기, 높은 수익률’만을 강조했다. 영업 직원과 PB들은 이런 자료를 토대로 투자자들에게 ‘안전 자산인 독일 국채금리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오해할 수 있는 광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KEB하나은행은 “DLF 손실로 인해 고객들께 고통과 심려를 끼쳐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분쟁조정 절차에 적극 협조하고 자산관리 정책을 고객 중심으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도 “분쟁조정 절차에 적극 협조하고 고객 자산관리 체계를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오늘 만기 우리은행 DLF 첫 원금 전액 손실… 하나은행 손실률 46%

    오늘 만기 우리은행 DLF 첫 원금 전액 손실… 하나은행 손실률 46%

    우리은행이 판매한 독일 국채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에서 원금 전액 손실이 확정된 상품이 처음 나왔다. 25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26일 만기인 DLF ‘KB독일금리연계전문사모증권투자신탁제7호(DLS-파생형)’ 손실률(쿠폰 금리+운용보수 정산액 포함)이 98.1%로 정해졌다. 한때 -0.45%까지 반등했던 독일 국채 금리는 전날 -0.619%로 떨어져 원금 전액 손실이 확정됐다. 다만 고객은 만기 때 주는 1.4% 쿠폰 금리와 운용보수 정산액 0.5%를 받는다. 이 상품은 지난 5월 83억원어치(43건)가 팔렸다. 하나은행이 판매한 DLF도 이날 첫 만기를 맞았다. 영국과 미국 이자율스와프(CMS) 금리와 연계한 파생결합증권(DLS)에 투자하는 ‘메리츠금리연계AC형리자드전문사모증권투자신탁37호(DLS-파생형)’의 손실률은 46.1%로 확정됐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우리은행 DLF 원금 100% 손실 확정…4개월 만에 81억 사라져

    우리은행 DLF 원금 100% 손실 확정…4개월 만에 81억 사라져

    우리은행이 판매한 ‘독일 국채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에서 원금 전액 손실이 처음 확정됐다. 25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26일 만기인 DLF ‘KB독일금리연계전문사모증권투자신탁제7호(DLS-파생형)’ 손실률이 쿠폰 금리를 포함해 98.1%로 정해졌다. 이 상품은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가 -0.3% 아래로 내려가면 손실이 시작되고 -0.6% 밑으로 떨어지면 원금을 모두 잃는 구조다. 전날 기준 해당 금리가 -0.619%까지 떨어지면서 원금 전액 손실이 확정됐다. 다만 만기까지 이 펀드를 유지했을 때 원금 1.4%의 쿠폰금리를 주고 운용보수가 정산돼 0.5%를 추가로 돌려주게 된다. 결국 1억원을 넣은 투자자는 단 190만원만 건질 수 있게 된다. 이 상품은 올해 5월 17~23일 판매됐다.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미 3월에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이 상품에는 48명이 83억원을 투자했다. 투자금 83억원이 불과 4개월 만에 1억 5770만원 규모로 쪼그라든 셈이다. 하나은행은 이날 DLF 첫 만기가 돌아왔다. 영국과 미국 이자율스와프(CMS) 금리와 연계한 파생결합증권(DLS)에 투자하는 ‘메리츠금리연계AC형리자드전문사모증권투자신탁37호(DLS-파생형)’의 손실률은 46.1%로 확정됐다. 이 상품은 원금의 절반이 손실되는 구조였지만 쿠폰금리로 3.3%, 운용보수 정산 몫으로 0.36%를 만회했다. 금융소비자원과 법무법인 로고스는 이날 하나은행 DLF 투자 3건(투자원금 16억원), 우리은행 투자 1건(투자원금 4억원)에 대해 은행이 소비자에게 원금 전부와 상품 가입일로부터 최근까지 이자를 배상하도록 요구하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소송과 별도로 금융감독원이 준비 중인 분쟁조정위원회 절차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손태승 우리은행장 “DLF 손실 분쟁조정 적극 협조”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23일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논란과 관련해 “향후 전개될 분쟁조정 절차에서 고객 보호를 위해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 행장은 이날 전국 영업본부장을 소집해 “펀드 손실과 관련해 고통과 어려움을 겪을 고객들에게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객 보호를 위해 법령 등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책임 있는 자세로 다각도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우리은행이 판매한 독일 국채금리 연계 DLF 가운데 지난 19일 만기를 맞은 상품의 손실률은 60% 정도다. 한편 우리은행은 이번 DLF 사태를 계기로 고객 자산관리 체계를 개편한다. 성과평가제도(KPI)를 고객서비스 만족도, 고객 수익률 개선도 등 고객 중심의 평가지표로 바꿀 계획이다. 고객 관리에 집중하는 조직도 신설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손태승 우리은행장 “DLF 분쟁조정서 고객보호 적극 협조”

    손태승 우리은행장 “DLF 분쟁조정서 고객보호 적극 협조”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23일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논란과 관련해 “향후 전개될 분쟁조정 절차에서 고객 보호를 위해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 행장은 이날 전국 영업본부장을 소집해 “펀드손실과 관련해 고통과 어려움을 겪고 계실 고객들에게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고 우리은행이 전했다. 손 행장은 “고객보호를 위해 법령 등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책임있는 자세로 다각도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은행이 판매한 독일 국채금리 연계 DLF 가운데 지난 19일 만기를 맞은 상품의 손실률은 60% 정도다. 손 행장은 이날 고객 자산관리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평가제도, 조직·인력, 프로세스 등 시스템 전반을 바꿀 계획이다. 특히 먼저 평가제도(KPI)를 전면 개편해 고객서비스 만족도, 고객 수익률 개선도 등 고객 중심의 평가지표로 바꿀 예정이다. 고객에게 도움이 됐는지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된다. 또 고객 관점에서 고객 관리에 집중하는 조직을 신설한다. 고객별로 고객의 투자상품 전반을 실시간으로 살펴 상품 수익률이 위험구간에 진입하면 자동으로 알려주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고객 위험 관리를 위한 2~3중 방어 체계도 준비중이다. 여신에서 부실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다중의 관리체계를 가지는 것처럼 자산관리(WM)분야에서도 고객의 투자 위험관리 체계를 도입한다. 고객 투자역량 제고를 위해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외부 자산관리전문가의 강의를 제공하고, 고객에게 맞춤형 정보를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25일 첫 만기 하나은행 DLF도 원금 46% 날렸다

    우리은행에 이어 KEB하나은행이 판매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의 만기가 오는 25일 돌아오면서 투자자들의 대규모 손실이 예상된다. 두 은행이 판매한 DLF에 투자했다가 돈을 잃은 피해자들의 소송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25일 만기가 도래하는 하나은행의 DLF 잔액은 10억원이며 손실률은 46% 정도다. 이 상품은 만기 때 기초자산인 미국 이자율스와프(CMS) 5년물 금리와 영국 CMS 7년물 금리가 기초가격의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투자자가 손실을 입는 구조다. 만기 수익률 산정 기준이 되는 지난 20일 기준 미국 CMS 5년물 금리(1.586%)와 영국 CMS 7년물 금리(0.776%)를 적용하면 손실률은 46.4%가 된다. 투자자는 절반에 가까운 투자금을 잃게 되는 것이다. 그나마 기초자산이 되는 두 금리가 최근 반등하면서 투자자 손실 규모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줄었다. 두 금리가 연중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을 때 손실률은 70%에 달했다. 하지만 우리·하나은행이 판매한 DLF의 기초자산이 되는 유럽의 시장금리가 반등을 이어 갈지는 불투명하다. 실제로 우리은행이 판매한 DLF의 기초자산이 되는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16일 -0.511%까지 올랐다가 19일에는 -0.527%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24일 만기가 도래하는 DLF의 손실률이 63.2%로, 19일 만기 상품의 손실률(-60.1%)보다 더 커졌다. 금융소비자원에 따르면 우리·하나은행 DLF 투자 피해자 일부는 법무법인 로고스와 손잡고 25일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다. 첫 소송 제기자는 개인투자자 2명과 법인 1곳이다. 이들은 투자 원금과 투자일부터 소송 제기일까지 계산한 이자를 지급하라고 은행 측에 요구할 예정이다. 이들은 두 은행이 노인이나 주부 등에게 투자를 받기 위해 DLF 투자 요건이 되는 ‘공격형 투자자’라고 답하도록 유도하거나, DLF가 안정적인 상품인 것처럼 속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로고스에 공동 소송을 정식 의뢰한 DLF 투자자는 10여명이다. 금융감독원이 금융사와 투자자 사이 배상 비율을 조정하는 분쟁조정위원회로 조정을 신청한 건수도 늘어나고 있다. 20일 기준 159건이 접수됐다. 과거 사례를 보면 불완전판매가 입증되면 손실액의 최대 70%를 배상하라는 경우도 있었지만 보통 20~50%에서 결정됐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평생 가사도우미로 번 돈 날렸다”… DLF 투자자 눈물

    “평생 가사도우미로 번 돈 날렸다”… DLF 투자자 눈물

    DLF 만기 첫날 마스크 쓴 투자자 몰려 “고객 3번 죽이지 말라” 피켓 들고 항의 대부분 고령층… 부모님 대신해 방문도 “안전한 상품이라고 수차례 연락 와 가입” “남편 퇴직금 넣었는데 어떻게 하나” 분통 투자자 64명, 원금 131억 중 79억 손실 은행 측 “분쟁조정 결과 기다리고 있어”“일생을 가사도우미로 일하면서 모은 9000만원에 딸 적금 1000만원까지 날아간 걸 알게 된 뒤 늘 몸이 아프네요.”(이름 밝히기를 꺼린 61세 투자자) “상품을 적극 추천해 팔더니 지금은 수십년 거래한 고객조차 만나 주지도 않고 금융감독원 뒤에만 숨어 있는데 어떻게 믿을 수 있겠습니까.”(68세 투자자 김모씨) 우리은행에서 판매한 독일 국채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일부 상품이 첫 만기를 맞은 19일. 이른 아침부터 경기 성남시 우리은행 위례신도시점에는 마스크를 쓴 투자자 30여명이 찾았다. 이날 투자자 64명이 원금 131억원 중 60.1%인 79억원을 잃었다. 1억원을 투자했다면 6000만원을 날린 셈이다. 위례신도시점에서 전체 판매액(1235억원)의 5%가 넘는 약 70억원어치가 팔렸다. 투자자들은 ‘난 95점(투자 위험 성향)이 아니에요’, ‘우리은행은 3600명 고객을 3번 죽이지 마라’, ‘사문서 위조·날조 행위 책임져라’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은행 관계자와의 만남을 요구했다. 이들은 고령의 부모를 대신해 방문한 몇몇 30~40대를 빼면 대부분 50대가 넘는 장년층 및 노년층이었다. ‘투체어스’ 프라이빗뱅킹(PB) 센터를 에워싸고 나오지 않는 본사의 DLF 관련 태스크포스(TF)팀 직원을 부르며 문을 두드렸다. 이들은 은행이 판매할 땐 “독일이 망할 리 있나. 안전한 상품”이라고 수차례 연락해 추천했다고 입을 모았다. 한 투자자가 보여 준 은행 문자메시지에는 ‘원금 보존 추구형 상품’이라고 적혀 있었다. 홀몸으로 자녀 둘을 키운 61세 투자자는 지난달 위례신도시점을 찾았다가 노후 자금이 날아갔다는 충격에 쓰러져 구급차에 실려 가기도 했다. 신모(56)씨도 “주택담보대출 3억원을 갚으려 했는데 이자가 4.5%나 되니 투자하라고 했다”면서 “독일 금리와 연계된 상품을 왜 5월(금리 하락 시기)에도 팔았느냐고 부지점장에게 항의하자 본사에서 괜찮다고 했다고만 한다”고 말했다. 상품을 추천한 김모 당시 부지점장은 지난 7월 승진했다. 투자자들은 대부분 고령층이거나 고위험 상품의 투자 경험이 없었다. 다른 점포에서 투자를 권유받은 김모(68)씨는 “PB센터 안이 어두운데 설명서 글씨도 작다”면서 “직원이 최대 손실률 7%라고 해서 3억원을 넣었는데, 알고 보니 7%는 중도해지 수수료였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울산에서 온 이모(53)씨도 “일반 예금이나 카드에 가입하듯 직원이 서류를 작성하고 남편 퇴직금 1억 3000만원을 넣었다. 만기가 오는 11월인데 2000만원만 남았다”면서 “쉬쉬해서 환매할 시기도 놓친 게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낮 12시쯤 은행 TF 관계자가 나와 설명을 시작했다. 그는 “자본시장법상 금감원 분쟁조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은행은 결과를 수용할 방침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본사에서 영업점 판매 상황을 아느냐. 대책을 강구할 테니 기다리라면서 왜 대형 로펌을 선임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만기가 도래할 때마다 이런 다툼은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19일 만기 우리銀 DLF 손실률 60% 확정

    하나銀도 25일 만기… 내규 어기며 판매 금감원 150건 분쟁조정 신청… 접수 늘 듯 금융소비자원, 두 은행에 배상 공동소송 19일 만기인 우리은행의 독일 국채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의 원금 손실률이 60.1%로 확정됐다. 1억원을 넣은 투자자는 약 6000만원을 잃게 되는 셈이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원금 100% 손실이 예상됐던 것에 비하면 손실률이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대규모 피해가 우려된다. 17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원금 131억원 규모의 19일 만기 도래 DLF의 최종 수익률은 -60.1%로 확정됐다. 손실액은 78억 7000만원이다. 19일을 시작으로 11월 19일까지 1220억원 규모의 만기가 도래한다. 우리은행의 DLF는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만든 파생결합증권(DLS)에 투자한 사모펀드다. 만기 때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가 행사가격(-0.2~0.33%) 이하로 떨어지면 투자자가 손실을 입게 되는 구조다. 약관상 만기 사흘 전의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를 기준으로 최종 수익률을 정한다. 독일 국채금리는 16일 기준 -0.511%로 마감됐다. 한때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는 원금 100% 손실구간인 -0.7% 이하로 떨어졌으나 최근 반등하면서 DLF 손실액이 다소 줄었다. 미중 무역분쟁 완화 움직임, 유럽중앙은행의 경기부양책 발표 등이 금리 반등에 영향을 미쳤다. 이와 함께 하나은행이 판매한 영국·미국 이자율스와프(CMS) 연계 DLF 역시 이달 25일부터 만기가 돌아온다. 한편 우리은행의 독일 국채 DLF를 시작으로 이달부터 만기가 속속 도래하고 손실이 확정되면 금융감독원 분쟁조정 신청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금감원에는 약 150건의 분쟁조정 신청이 접수됐다. 현재 금감원은 DLF 대규모 부실 사태와 관련해 2차 검사를 진행하고 이를 토대로 분쟁조정위원회를 열 계획이다. 지난주까지 진행된 1차 조사에서 금감원은 두 은행이 관련 법령이나 내규 등을 어겨 가며 무리하게 상품을 판매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소비자원도 법무법인 로고스와 손잡고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에 DLF 피해 전액 배상을 요구하는 투자자 공동소송을 제기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DLF 계기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시급…징벌적 손해배상·집단소송제 도입해야”

    “DLF 계기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시급…징벌적 손해배상·집단소송제 도입해야”

    원금 손실 DLF 19일부터 만기 도래 연계된 금리 올라 손실률 일부 줄어해외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펀드(DLF)의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면서 금융 소비자 보호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징벌적 손해배상제나 집단소송제, 소송중지제도 등을 담은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의 국회 통과가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16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과 ‘달빛포럼’은 ‘문재인 정부의 금융소비자보호 혁신 방안’을 주제로 정책 토론회를 열었다. 금융소비자들은 금융사보다 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만큼 금소법으로 소비자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재 국회에 정부안을 포함한 5개 금소법이 계류 중이다. 조혜진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금융 상품의 판매와 소비의 전 과정을 포괄하는 정책과 법체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수현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고령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보호가 특히 미흡하다”고 꼬집었다. 김기한 금융위원회 소비자정책과장도 “금소법이 있다면 징벌적 손해 배상이 가능해 금융사는 상품 판매에 더 조심하고, 소비자는 금융회사의 (불완전판매 등을) 입증하는 데 자유롭게 되며, 금융 당국은 판매중지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후 구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재연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는 전문성을 높여 법원도 인정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금소법 등은) 금융회사가 우회하는 수단이 되지 않도록 명시적 규준보다 포괄적 규준이 돼야 소비자 보호에 도움이 된다”고 짚었다. 조상욱 글로벌금융학회 사무국장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피해구제 제도를 상시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판매한 독일 국채금리 연계 DLF의 첫 번째 만기는 오는 19일 돌아온다. 우리은행의 전체 DLF 잔액 1236억원 가운데 만기가 19일인 DLF 규모는 134억원이다. 지난달 말 -0.71%까지 떨어졌던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가 지난 13일(현지시간) -0.45%까지 오르면서 95.1%(지난달 7일 기준)에 달했던 손실률은 40% 내외(지난 13일 기준)로 예상된다. 또한 하나은행이 판매한 영국·미국 이자율스와프(CMS) 연계 DLF는 이달 25일부터 만기가 돌아온다. 같은 기간 56.2%로 예상됐던 손실률은 40% 초반으로 줄었다. 전체 잔액 3196억원 가운데 1220억원은 수익 구간에 들어섰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우리·하나은행, 해외금리 하락세에도 DLF 팔았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기초자산 금리의 방향성이 바뀐 뒤에도 해당 상품을 판 것으로 드러났다. 은행의 상품 위험 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독일 국채금리가 올해 3월 이후 2016년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졌지만, 우리은행은 독일 금리 연계 DLF 19개(1236억원)를 지난 3월 말부터 5월 말까지 팔았다. 이 상품의 예상 손실률(지난달 22일 기준)이 -84~-98%에 달한다. 영국 CMS 금리에 연동된 74개 DLF 상품 중 49개도 반 토막 날 위기다. 하나은행도 당초 3월 초부터 영국과 미국 이자율스와프(CMS) 금리에 연동된 DLF를 팔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4월과 5월에도 해당 상품을 63억원어치나 팔았다. 하나은행이 판매한 영국과 미국 CMS 연동 DLF 117개 상품은 지난달 22일 기준 -43~-60% 손실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하나은행은 “3월 초 전체 프라이빗뱅커(PB)에서 판매는 중지했으나 개별 고객 요청으로 4개 영업점에서 일부 판매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산하 연구소가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독일과 미국의 금리 하락을 전망했는데도 거액의 해외 금리 연계 파생상품을 판매했다”고 꼬집었다. 앞서 하나금융연구소는 지난해 12월 “미국 국채를 중심으로 금리가 급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도 지난 3월 “미국 금리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독일과 영국 등 주요국의 금리도 동반 하락할 것”을 예상했다. 이처럼 DLS를 둘러싼 불완전판매 논란이 커지면서 지난달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 시장도 위축됐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ELS 발행 금액은 전월 대비 35.2% 줄어든 5조 275억원이었고, 같은 기간 동안 파생결합사채(DLB)를 포함한 DLS는 35.1% 감소한 2조 192억원이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최대 95% 손실 ‘DLSDLF 폭탄’ 째깍째깍… 불완전 판매 논란

    최대 95% 손실 ‘DLSDLF 폭탄’ 째깍째깍… 불완전 판매 논란

    예금만 가입하는 사람들에겐 이름도 생소한 파생결합증권(DLS)과 파생결합펀드(DLF). 한때는 자산가들 사이에서 안전하게 고수익을 올려주는 ‘효자 상품’으로 주목받았지만, 지금은 대규모 손실이 우려되는 시한폭탄이 돼 금융권을 긴장시키고 있다. 판매 잔액 전체가 손실 구간에 진입한 독일 국채금리 연동 상품의 만기가 이달 중순부터 돌아오기 때문이다. 손실이 확정되면 투자자들은 은행과 ‘불완전 판매’(상품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파는 것) 여부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3일부터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S·DLF) 손실 사태와 관련해 은행 등을 대상으로 합동 검사에 들어갔다. DLS는 금리나 환율 등을 기초자산으로 삼아 미리 정해둔 조건에 따라 만기 지급액이 달라지는 파생상품이다. DLF는 DLS를 편입한 펀드를 말한다. 금감원이 DLS·DLF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지난달 7일 기준 판매 잔액은 총 8224억원이었다. 그중 7326억원은 개인투자자 3654명이 투자했다. 1인당 약 2억원꼴로 물려 있는 셈이다.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와 연동된 상품의 판매 잔액은 1266억원으로 평균 예상 손실률이 95.1%에 이른다. 영국 파운드화 이자율스와프(CMS) 7년물과 미국 달러화 CMS 5년물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상품은 판매 잔액의 85.8%인 5973억원이 손실 구간에 진입했다. 평균 예상 손실률은 56.2%다. 이 파생상품들은 왜 ‘폭탄’이 됐을까. 독일 국채 10년물과 연동된 상품은 금리가 0.2%보다 높으면 투자자에게 연 3~5%의 수익을 제공하지만, 이보다 낮아지면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 만기일에 금리가 0.7% 밑으로 떨어지면 원금 전액을 날리게 된다. 올 초 0.2%대였던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달 28일 -0.72%까지 떨어졌다. 국제 경제가 급격히 불안해지면서 대표적 안전 자산인 독일 국채로 돈이 몰려 국채 금리가 급락(국채 가격 급등)한 것이다. 가입 당시 금리 인상기를 예상한 투자자들은 갑작스러운 마이너스 금리로 인해 ‘패닉’에 빠졌다. ●키코·동양사태도 불완전 판매 논란 투자자들은 불완전 판매라고 주장한다. 원금을 모두 잃을 수 있는 고위험 상품이라는 점을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막대한 손해를 본 고객들은 은행 등을 상대로 법적 소송에 나섰다. 금융소비자원은 피해 투자자들을 모아 전액 배상을 요구하는 소비자 공동 소송을 추진 중이다. 법무법인 한누리도 은행에 계약 취소와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공동소송 참여자를 모집했다. 금융소비자원은 “고도로 복잡한 금융상품을 이해가 낮은 소비자들에게 무차별, 무원칙적으로 판매했다”면서 “관련된 모든 조치와 소비자 소송을 함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은행들이 DLF 중 절반 가까이를 65세 이상 고령층에 판매해 불완전 판매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이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층에게 판매한 DLF 잔액은 2020억원으로 전체의 45.7%였다. 90세 이상 초고령 가입자도 있었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두 은행에서 DLF에 가입한 90세 이상 초고령자는 13명으로, 잔액은 26억원이었다. DLF와 같은 고위험 상품은 고령층에 부적합한 상품이기 때문에 은행에서 부당하게 권유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두 은행의 DLF 가입자 10명 중 2명은 고위험 상품을 투자해본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었다는 점도 불완전 판매 가능성을 높인다. 금감원 검사 결과 실제 불완전 판매가 드러나면 은행 임직원 등에 대한 제재가 이뤄진다. 금감원 분쟁조정을 통해서도 배상 비율에 따라 은행이 투자자들의 손실을 물어줘야 한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1일 “‘과거 흐름은 안정적이었지만 미래엔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식으로 위험을 제대로 설명했으면 괜찮겠지만, 상품 판매를 유도하려고 위험이 낮은 것처럼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어서 안전하다’고 강조했다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행들도 할 말은 있다. 이번 상품은 가입액이 1억원 이상인 사모펀드여서 투자자들도 위험을 충분히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았을 것이란 주장이다. 투자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이 금리 파생상품에 수억원씩 넣을 가능성은 적고, 사모펀드 투자자들은 고수익이 곧 고위험을 뜻한다는 정도는 알고 있다는 논리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 쇼핑으로 물건 하나 살 때도 꼼꼼히 비교하는데, 1억원 이상 투자하면서 내용을 전혀 공부하지 않았다는 건 말이 안 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전액 손실이 가능한 상품을 은행에서 파는 게 적절한지도 하나의 쟁점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인사청문 서면 답변에서 “구조가 복잡하고 원금손실 가능성이 매우 큰 파생결합상품이 은행을 통해 개인 투자자들에게 판매되는 것이 바람직한지에 대해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은행권에서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상품 판매를 제한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 간 경쟁이 격화되고 고객 수요가 다양해지는데 ‘고위험 고수익’ 상품을 원하는 고객들을 배제하고 영업할 순 없다”면서 “판매를 제한하면 결국 다시 예대마진에 따른 이자장사에만 머무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번 DLS·DLF 사태는 2008년 ‘키코 사태’, 2013년 ‘동양 사태’를 떠올리게 한다. 동양 사태는 동양증권이 동양그룹의 부실 계열사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대거 판매해 4만여명의 투자자가 약 1조 7000억원의 피해를 입은 사건이다. 고위험 투자에 적합하지 않은 개인에게 부적합한 상품을 권해 논란이 됐다는 점이 이번 사태와 비슷하다. 키코는 환율이 일정 범위 안에서 움직이면 기업이 미리 정한 환율로 달러를 팔 수 있는 상품이다. 당시 수출 중소기업들이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없애기 위해 대거 가입했다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환율이 급등하면서 큰 손실을 입었다. 키코와 DLS·DLF는 고객이 얻는 수익에 비해 위험성이 너무 크다는 공통점이 있다. 금감원의 키코 관련 분쟁조정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현재 진행형이다. 불완전 판매 논란이 반복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금융사들의 무리한 판매와 부족한 금융 교육 등을 원인으로 짚으면서, 소비자 보호를 위해 불완전 판매를 한 금융사에 대해 강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대기 금융연구원 은행·보험연구실장은 “불완전 판매가 이어지는 원인은 은행원 평가를 판매 실적으로만 하기 때문”이라면서 “어떻게 해서든 상품을 팔려고 하다보면 장점만 얘기하고 단점은 숨기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 실장은 “핵심성과지표(KPI)에 고객이 얻는 수익률도 반영해 실적을 평가해야 하고, 과징금 제도도 정비할 필요가 있다”면서 “불완전 판매를 했을 때 얻는 이익과 손해를 비교해 그 손해가 훨씬 크다면 은행들이 알아서 내부 통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사 불완전 판매 고강도 제재 필요” 하 교수는 “미비한 금융소비자 보호 제도, 실적을 위한 은행원의 무리한 판매, 고령층에 부족한 금융교육 등의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면서 “불완전 판매가 있었다면 은행들이 충분히 경각심을 가질 만한 조치를 취해야 더는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도 “은행들이 실적을 추구하는 자체는 필요한 부분이지만, 이번엔 내부적으로 충분히 관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판매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고령층에 위험 상품을 판매할 때는 충분한 설명이 이뤄졌는지 확인받는 과정이 좀 더 꼼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원금 손실’ DLF 절반 가까이 고령층에 팔았다

    우리·하나은행 검사 과정 ‘주요 변수’ 직원 평가할 때 고객 수익 비중 높여 은행들이 대규모 원금 손실 우려로 논란이 된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의 절반 가까이를 65세 이상 고령층에게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들은 이번 ‘DLF 사태’를 계기로 영업직을 평가할 때 은행 이익보다는 고객 수익에 대한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실이 25일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DLF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두 은행이 개인에게 판매한 DLF 상품 잔액은 4422억원이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층에게 판매한 DLF 상품 잔액은 2020억원으로 전체 금액의 45.7%다. 두 은행을 통해 DLF 상품을 사들인 개인 고객은 총 2043명으로, 이 중 65세 이상 고령층 고객은 768명(37.6%)이다. 아울러 두 은행에서 DLF 상품을 사들인 사람 10명 중 2명은 고위험 상품을 투자해 본 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DLF와 같은 고위험 상품은 보통 고령층이나 투자 경험이 없는 사람에게 권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향후 금융 당국의 검사와 불완전판매 분쟁조정 과정에서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가 된 상품은 미국·영국 이자율스와프(CMS) 금리와 독일 국채 10년물의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해서 만든 DLF다. 금융감독원은 만기까지 현재 금리 수준이 유지될 경우 평균 예상손실률이 각각 56.2%, 95.1%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시중은행들은 고객의 수익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직원 성과를 평가하는 지표인 핵심성과지표(KPI)를 개편할 계획이다. 우리·하나은행의 경우 KPI에서 고객 수익률 비중은 2~5%에 불과했다. 금융권에서는 고객에게 상품 가입 권유만 하고 실제 수익률은 ‘나 몰라라’ 하는 구조라는 지적이 나왔다. 우리은행은 상품판매 인력을 대상으로 한 KPI에 고객 관리 지표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하나은행은 하반기부터 프라이빗뱅커(PB)를 대상으로 적용되는 KPI에 고객수익률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경제 블로그] DLF 검사 전날, 윤석헌 금감원장·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어색한 만남’

    [경제 블로그] DLF 검사 전날, 윤석헌 금감원장·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어색한 만남’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의 ‘어색한 만남’이 22일 금융권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손을 맞잡는 자리였지만, 우리은행은 최근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판매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은행은 22일 대한미용사회중앙회 등 5개 자영업단체와 우대 금융상품 제공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윤 원장은 협약식 참석과 더불어 자영업단체의 애로 사항을 듣는 간담회도 열었죠. 하지만 행사 내용보다는 윤 원장과 손 회장의 만남에 더 많은 관심이 쏠렸습니다. 불완전판매가 있었는지 밝혀내야 할 금감원장과 수검 대상 기관의 수장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많은 취재진이 몰렸고,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금감원은 23일부터 우리은행의 DLF 판매에 대한 전 과정을 들여다보는 검사를 시작합니다. 우리은행이 판매한 1255억원어치의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 연계 상품은 전부 손실 구간에 진입해 예상 손실률이 95%에 이르는 만큼 고강도 검사가 예상됩니다. 윤 원장은 이날 행사를 마친 뒤 “금융사 본연의 역할은 고객의 위험을 부담하고 관리하는 것인데, 수익 창출을 위해 고객에게 위험을 전가한 것인지 의문을 갖고 있다”면서 “금융산업에 대한 신뢰의 근간을 흔드는 것에는 엄정하게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불완전판매가 있었다고 보냐는 질문에는 “단정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설명이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손 회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채 굳은 표정으로 자리를 떠났습니다. 검사 전날 두 수장이 맞닥뜨리게 돼 금감원도 난감하긴 마찬가집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민감한 시기임을 알고 있지만 이미 약속된 행사라 일정을 미룰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은행이 원금 전액 손실을 볼 수 있는 상품을 판매하는 것에 대한 지적에 일리가 있다. 다만 고수익 상품에 투자하는 기회를 투자자들에게 줄 수 있다는 양면성도 있다”면서 “불완전판매 정도에 따라 금융사에 책임을 지우고 피해자 구제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DLF 분쟁조정 신청 40여건으로 늘어… 불완전판매 입증되면 최대 70% 배상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관련 분쟁조정 신청이 40여건으로 늘었다. 분쟁조정 절차는 이르면 다음달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불완전판매가 입증되면 이 상품을 판매한 은행과 증권사들이 손실의 70%까지 배상 책임을 질 수도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금까지 40여건의 분쟁조정 신청이 접수됐고 그중 다음달 분쟁조정위원회에 상정할 수 있는 안건은 KEB하나은행과 관련된 3건”이라면서 “중도 해지해 손실이 확정된 3건에 대해서는 이미 기초적인 사실 조사를 마친 상태”라고 20일 밝혔다. 지난 16일 기준 금감원에 들어온 분쟁조정 신청은 총 29건이었으나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다음달부터 만기가 돌아오는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 연계 상품은 예상 손실률이 95%에 달해 만기 이후 분쟁조정 신청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추가 신청까지 합쳐 상정할 경우 분쟁조정위 일정은 오는 10월로 미뤄질 수 있다. 금융권에서는 심각한 불완전판매가 있었다면 은행과 증권사의 배상 비율이 최대 70%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13년 동양그룹 기업어음(CP) 불완전판매 사례를 보면 금융상품 투자 경험이 없는 고령층에게 위험 상품을 판매한 경우 70%까지 배상 책임을 부과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은행, 증권사, 운용사 등을 대상으로 한 금감원 합동검사 결과 해당 상품의 판매를 압박한 사실이 드러나면 경영진도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DLF와 파생결합증권(DLS)에 투자했다가 손해를 본 투자자들은 연이어 법적 소송을 예고했다. 금융소비자원은 피해 투자자들을 모아 전액 배상을 요구하는 소비자 공동소송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법무법인 한누리도 은행에 계약 취소와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공동소송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상품 판매 창구에서 원금을 모두 날릴 위험이 있는 상품임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며 불완전판매를 주장하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대규모 손실’ DLF·DLS 개인투자자 3654명 7326억 물려… 금감원, 불완전판매 합동조사

    ‘대규모 손실’ DLF·DLS 개인투자자 3654명 7326억 물려… 금감원, 불완전판매 합동조사

    우리은행·하나은행에서 7888억원 팔려 獨채권 손실률 95%·영미 CMS도 56%대규모 원금 손실 우려로 논란이 된 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에 개인투자자 3600여명의 7300억원가량이 물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약 2억원꼴이다. 현재 금리가 만기까지 유지되면 예상 손실률은 최대 95%에 이른다. 금융감독원은 은행, 증권사, 운용사 등을 대상으로 합동검사에 들어간다. 금감원은 파생결합펀드(DLF), 파생결합증권(DLS) 등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지난 7일 기준 판매 잔액이 총 8224억원이라고 19일 밝혔다. 개인투자자 3654명이 7326억원, 법인 188곳이 898억원을 투자했다. 금융사별 잔액을 보면 우리은행이 401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KEB하나은행(3876억원), KB국민은행(262억원), 유안타증권(50억원), 미래에셋대우(13억원), NH투자증권(11억원) 등의 순이었다. 전체 99.1%가 은행에서 DLF 형태로 판매됐다. DLF와 DLS는 금리나 환율 등을 기초자산으로 삼아 미리 정해둔 조건에 따라 만기 지급액이 달라지는 파생상품이다. 이번에 논란이 된 상품은 두 종류다. 영국 파운드화 이자율스와프(CMS) 7년물과 미국 달러화 CMS 5년물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상품,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와 연계된 상품이다. 금리가 만기까지 일정 구간에 머무르면 연 3.5~4.0%의 수익률을 보장하지만 기준치 아래로 내려가면 원금을 모두 날릴 수도 있는 고위험 상품이다. 독일 국채금리 연동 상품의 판매 잔액은 1266억원으로, 전체가 손실 구간에 진입했다. 현재 금리 수준이 만기까지 유지되면 예상 손실 금액은 1204억원으로, 평균 예상 손실률이 95.1%에 이른다. 만기는 다음달에서 오는 11월 사이에 돌아온다. 영미 CMS 금리 연계 상품은 판매 잔액의 85.8%인 5973억원이 손실 구간에 진입했다. 예상 손실 금액이 3354억원으로, 평균 예상 손실률은 56.2%다. 다만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금액은 492억원이고, 내년에 6141억원이 집중돼 있어 손실 정도가 변할 수 있다. 금감원은 해당 금융사에 대한 검사를 통해 파생결합상품의 설계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을 점검할 계획이다. 관련된 내부통제 시스템도 집중 점검한다. 구조가 복잡하고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파생결합상품이 다수의 개인투자자들에게 판매된 만큼 불완전판매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분쟁 조정 절차도 진행된다. 이번 상품과 관련된 분쟁 조정이 29건 접수됨에 따라 금감원은 검사와 병행해 분쟁조정 관련 민원 현장조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불완전판매가 확인될 경우 법률 검토 등을 통해 분쟁 조정을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측은 문제가 된 상품과 관련해 자체적으로 대응에 나서면서 금감원의 합동 검사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달 초 약 70명의 인력을 투입시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본부 부서에서 프라이빗뱅커(PB)들에게 주기적으로 시장 상황을 업데이트해 고객 응대를 지원해 왔다”면서 “필요할 경우 본부 전문가가 고객들과의 상담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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