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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대, 고위험 주식투자 110억 손실

    고려대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이 재단 자산 가운데 유동성 현금자산을 파생상품에 투자해 110억원대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대학생들은 재단 측이 방만하게 적립금을 관리하면서 등록금은 고작 2%만 인하했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고려중앙학원은 지난해 485억원의 유동성 현금자산을 원금 보전이 되지 않는 파생상품에 투자, 110억원가량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재단 관계자는 “재단이 가진 유동성 현금자산을 20억~40억원씩 쪼개 주가연계증권(ELS)과 주가연계신탁(ELT) 등에 모두 485억원을 넣었다.”면서 “현재 파생상품의 가치는 원금의 78% 수준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485억원에는 H그룹이 고려대 경영대에 기부한 기금 일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10월의 경우, 유럽발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손실금액이 250억원에 달했었다. 지난해 10월 24일 고려중앙학원 이사회 회의록에는 “유동성 현금자산의 대부분인 81.7%를 원금 손실이 있는 ELS와 ELT에 투자해 10월 4일 기준으로 손실이 50.64%에 이르렀다. 만기 시에도 비슷한 손실률을 볼 가능성이 높다.”고 기록돼 있다. 재단 측은 이와 관련, “주가가 회복되면서 지금은 손실이 줄었다.”면서 “만기일이 올해 12월부터 2014년까지 분산됐기 때문에 위험성이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투자과정에서 절차상의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회의록에 따르면 투자과정에서 이사회의 심의나 의결이 없었고 규모와 위험성을 보고한 바도 없었다. 심지어 지난 5월 24일 이사회에선 “위험성이 낮은 투자인 것처럼 왜곡보고 했다.”는 감사 의견도 적시돼 있다. 재단 측은 “투자액이 큰 만큼 이사회에 제대로 보고를 했어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투자 때) 이사회의 심의와 의결을 받아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고 해명했다. 고려중앙학원은 2010년 법정전입금 116억원을 내야 했지만 50억원밖에 내놓지 않았다. 법정전입금이란 교직원들의 퇴직금 등을 충당하기 위한 돈으로, 원래 재단의 몫이다. 그러나 재단이 전입금을 내지 않으면 부담은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간다. 결국 재단이 투자 실패로 전입금을 내지 못한다면 학생이 해당 손실액을 떠안은 셈이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재단의 방만한 투자로 240억~5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면서 “교육을 위해 써야 할 돈으로 위험한 도박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金의 귀환… 어떻게 투자할까

    金의 귀환… 어떻게 투자할까

    금이 돌아왔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은 지난해 8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이후 온스당 190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연말 1500달러대까지 주저앉은 뒤 올 들어 다시 1700달러 선을 회복했다. 이에 따라 금에 관심을 두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은행과 증권사에는 한동안 뜸했던 금 통장 및 금 펀드 투자 문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금값이 오른다고 해서 반드시 수익률이 높지 않고,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는 등 유의할 점이 적지 않다. ●中 ‘용의 해’ 맞아 금소비 증가 예측 원자재 투자 전문가들은 올해 금값이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경기 부양을 위해 추가 유동성을 공급할 가능성이 있고, 유럽중앙은행(ECB)과 중국, 인도네시아 등 각국 중앙은행은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잇달아 낮추고 있다. 이 역시 시중에 풀리는 유동성이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돈이 많이 풀리면 화폐의 가치는 떨어지지만 실물 귀금속인 금의 가치, 즉 금값은 올라간다. 중앙은행들이 금을 사들이는 것도 금값 상승을 예상하는 근거다.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한국, 터키, 러시아 등 신흥국을 포함한 전 세계 중앙은행은 60t의 금을 매입했다. 외화보유고 다변화 차원에서 금 비중을 늘리려는 중앙은행들의 수요는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용의 해’를 맞아 중국의 금 소비가 증가할 것이란 예측도 있다. 중국의 소매판매 가운데 귀금속 부문의 증가액은 2005년 23억 5000만 위안에서 지난해 말 180억 위안으로 7.6배 늘었다. 이승제 동양증권 연구원은 “금값의 흐름은 단기적으로 상승 추세가 유지될 것”이라면서 “1분기 금값은 온스당 1600~1850달러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 투자는 금 실물 거래와 금융상품 등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나뉜다. 실물 투자방법은 부가가치세 10%가 붙고, 소매업체의 마진율이 10~20%에 이른다. 또 보관에 어려움이 있어 일반 소액 투자자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따라서 금값 상승에 따른 차익을 노리려면 금과 관련된 금융상품을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2년 전부터 골드뱅킹이라고 부르는 금 통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신한·국민·우리은행 등 3곳에서 판매한다. 신한은행 ‘골드리슈’는 지난 17일 기준 가입계좌 수가 11만 1906계좌로 지난해 말(10만 55계좌)보다 1851계좌 증가했고, 잔액도 지난해 말 7215㎏에서 현재 7530㎏으로 315㎏ 늘었다. 국민은행은 2010년 11월 골드뱅킹 업무를 중단했다가 지난해 9월부터 ‘KB골드투자통장’을 내놓고 신규 가입을 재개했다. 현재 가입계좌 수 및 잔액이 9868계좌와 531㎏으로 지난해 말 대비 각각 6.7%와 6.4%씩 증가했다. 우리은행도 지난 6일 ‘우리골드투자’, ‘우리골드적립투자’ 등 골드뱅킹 상품 2종을 출시했다. 고객이 지정한 목표 수익률 또는 허용 손실률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문자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무료 제공한다. ●골드뱅킹, 예금자보호 제외 유의 골드뱅킹은 통장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다. 또 거래기준가격이 국제 금값과 원·달러 환율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금값이 올라도 원화 가치가 더 오르면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환율 손실이 부담스럽다면 금 펀드가 대안이 될 수 있다. 금 펀드는 상품 구조 안에서 환 변동 위험을 제거해 주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금 상장지수펀드(ETF)는 금값이 오르는 만큼 수익률이 올라가므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금 관련 회사의 주식에 투자하는 간접펀드는 경기가 나빠서 회사 실적이 하락하면 수익률이 내려갈 수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 금 펀드의 수익률은 연 10~12%를 기록하고 있다. 공성률 국민은행 서울 목동PB센터 팀장은 “금은 전체 투자자산의 10~20% 이내에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그리스 디폴트’ 급한 불은 껐다

    유럽 재정위기의 시험대였던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안이 마침내 승인됐다. 이로써 그리스는 다음 달 14일 만기도래하는 145억 유로(약 21조 5700억원)에 대한 채무불이행(디폴트)을 피하고,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퇴출의 압박에서도 벗어나게 됐다. 하지만 4월 총선을 앞두고 정국 불안과 더불어 긴축안 이행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어 기대와 함께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로이터 등 외신들이 전했다. 일각에서는 혹독한 긴축안이 그리스의 경제침체를 가속화시켜 또 다른 구제금융을 유발할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유로그룹)는 21일(현지시간) 새벽 13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 끝에 그리스에 2014년까지 1300억 유로(약 193조 4000억원)의 추가 구제금융을 제공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최종 결정은 다음 달 1~2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이뤄진다. 민간 채권단의 채권 손실률은 애초 합의한 50%보다 확대된 53.5%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그리스 정부는 민간채권단이 보유한 2000억 유로의 부채를 절반으로 줄이게 됐다. 유로존은 또 그리스에 제공한 1차 구제금융의 금리를 1.5%로 낮춰 소급 적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유럽중앙은행(ECB)이 시장안정을 위해 매입한 그리스 국채 보유분으로부터 얻는 이익을 유로존 정부들에 돌려주고, 유로존 각국 중앙은행들도 투자목적으로 보유한 그리스 국채 보유분에서 얻는 이익을 그리스에 넘기기로 합의했다.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최종 합의된 조치들은 2020년까지 그리스의 정부부채 비율을 EU와 국제통화기금(IMF)이 제시한 목표치 120%에 근접한 120.5%로 맞추기 위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유로그룹은 그리스가 약속한 대로 긴축안을 이행하고 채무 상환을 준수하도록 관리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유로그룹은 EU 집행위원회 태스크포스팀을 그리스에 파견해 그리스 정부의 긴축과 개혁 이행에 대해 조언할 방침이다. 유럽발 호재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와 유럽 주요국의 증시는 이날 하락 마감했다. 그리스 구제금융 승인은 충분히 예상됐던 것인 반면 유가가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불안 요인이 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그리스 긴축안 통과… 디폴트 ‘급한 불’ 껐다

    그리스 의회는 국가부도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유로그룹이 1300억 유로(약 193조원) 규모의 2차 구제금융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요구한 긴축안을 결국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15일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프로그램의 확정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그리스 의회는 12일(현지시간) 밤 12시쯤 2차 구제금융 협정과 채무조정 양해각서(MOU) 승인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99표, 반대 74표로 가결했다. 표결이 진행되는 동안 그리스 전역에서는 10만여명이 긴축안에 반대하며 극렬한 시위를 벌였다. 아테네에서는 시위대의 돌멩이와 화염병, 경찰의 최루가스가 뒤섞여 시내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긴축안에는 최저임금 22% 삭감과 연금 삭감, 공무원 연내 1만 5000여명 감원 등을 통해 올해 33억 유로(약 4조 9000억원, 국내총생산(GDP) 대비 1.5%)를 포함해 2014년까지 GDP 대비 7%를 줄이는 조치들이 포함됐다.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표결 직전 의회에서 “오늘 밤까지 의회가 긴축안을 승인해야 15일 예상되는 유로그룹으로부터 구제금융 집행의 청신호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프로그램은 1300억 유로의 구제금융 지원과 민간채권단이 보유한 그리스 국채 2000억 유로 중 1000억 유로를 덜어내는 민간채권단 손실분담(PSI)으로 구성돼 있다. 이를 통해 현재 GDP 대비 160%인 그리스 정부부채 비율을 2020년 120%로 낮춘다는 목표다. 그리스는 PSI 수단인 국채교환에 따라 30년 만기 장기채권 700억 유로가 발행되고, 300억 유로가 현금지급될 것이라며 오는 17일까지 국채교환을 정식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월 5일까지 국채교환 절차를 완료해 같은 달 20일 만기도래하는 145억 유로의 국채를 갚지 않음으로써 채무불이행(디폴트)을 피한다는 계산이다. 국채교환에 따른 민간채권단의 손실률은 70%(순현재가치 기준) 선에서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열리는 유로회담에서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승인할 경우 그리스 부채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걷힐 전망이다. 한편 아테네 곳곳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하면서 극장, 카페, 상점, 은행 등이 불에 탔다. 그리스 국영 방송은 긴축안 반대 시위는 관광객이 많이 찾는 코르푸, 크레테섬과 테살로니키로 확산됐다고 전했다. 아테네의 상가와 건물 등 45채가 피해를 봤고, 경찰 50명 등 120명 이상이 다쳤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이번주 두 협상에 ‘그리스 디폴트’ 달렸다

    그리스의 운명이 이번 주 판가름 난다. 그리스가 채무 불이행(디폴트)의 나락으로 떨어지느냐 마느냐를 결정할 두 협상이 이번 주 결론날 것으로 보인다. 첫째는 그리스 정부와 민간채권단의 국채 교환 협상, 둘째는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등 이른바 ‘트로이카’와의 2차 구제금융(1300억 유로·약 191조 4700억원) 협상이다. 오는 3월 145억 유로(약 21조 3600억원)의 국채 만기 도래를 앞둔 그리스는 두 협상을 이번 주나 늦어도 다음 주 내에 끝내야 디폴트를 피할 수 있다. 블룸버그는 그리스와 민간채권단 모두 이번 주 안에 국채 교환 협상을 타결 지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채권 금리를 놓고 양측이 실랑이를 벌이다 결국 민간채권단이 금리를 낮추라는 유럽 정부의 요구를 수용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면서 ‘합의’에 거의 이르렀다는 것이다. 이날 루카스 파파데모스 그리스 총리와 찰스 달라라 국제금융협회(IIF) 소장, 민간채권단 대표들이 국채 교환에 논의한 뒤 IFF는 성명을 내고 “룩셈부르크 총리인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이 틀을 짠 자발적인 국채 교환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회담에 정통한 소식통은 채권단이 30년 만기 채권 금리를 3.6%까지 수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민간채권단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30년 만기 채권의 금리는 4.25%(손실률 69%)가 최선이라고 제시했다. 하지만 2차 구제금융 협상은 그리스의 재정주권을 조건으로 내걸 만큼 깊은 불신의 골을 드러내며 난항을 겪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독일이 그리스에 2차 구제금융을 지원하는 대신 재정주권을 유로존에 넘길 것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FT는 유로그룹 실무진에서 전날 회람한 독일 정부의 제안서 복사본을 입수했으며, 이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가 돈을 빌려주는 EU나 IMF가 정한 기준에 어긋나는 예산 결정을 할 경우 유로존 예산위원이 이를 거부할 수 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임명할 이 예산위원은 그리스 정부의 주요 지출을 감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그리스 관리들은 ‘재정주권 박탈 요구’를 일축했다. 안나 디아만토풀로 그리스 교육장관은 “역겨운 상상력의 산물”이라고 비난했고 또 다른 관계자는 “그런 가능성은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30일 EU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파파데모스 총리는 “이번 주 중반까지 두 협상을 완료한다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 EU 정상들은 역내 청년 실업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 27일 유로존 5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무더기 강등해 위기감을 더했다. 유로존 3, 4위 경제국인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각각 ‘A-’, ‘A’로 두 단계 강등됐다. 슬로베니아도 두 단계 떨어진 ‘A’로, 벨기에와 키프로스는 각각 한 단계 떨어진 ‘AA’와 ‘BBB-’로 강등됐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준비안된 그리스 유로존 가입 실수” 사르코지 발언 논란

    유럽연합(EU) 정상들이 막판 합의를 통해 그리스를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서 구한 가운데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그리스의 유로존 가입은 실수”였다고 언급해 논란이 일고 있다. ●그리스 “위기 원인 전가 발언” 사르코지 대통령은 프랑스 채널2 방송 인터뷰에서 “2001년 그리스는 잘못된 경제 수치를 갖고 유로존에 들어왔다.”면서 “준비가 안 된 상태의 그리스를 유로존 회원으로 받아들인 건 실수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 상황을 받아들여야 했다. 유로가 무너지면 유럽이 무너진다. 만약 그리스가 디폴트를 선언하면 후폭풍이 모든 나라를 휩쓸 것이기 때문에 재앙을 피할 중대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한 뒤 “지금의 그리스 정부는 위기를 헤쳐나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사르코지 대통령의 발언에 그리스 정부는 즉각 불쾌감을 나타냈다. 스타브로스 람브리디니스 그리스 외무장관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그리스가 유럽 재정위기의 중심에 있지만 위기를 야기한 원인은 아니다.”라고 반박하면서 “어느 한 나라를 희생양으로 삼는 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野 등 구제금융안에 회의적 구제금융 지원 결정에 대한 그리스 내부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전날 EU 정상회의에서 그리스 국채 손실률 50% 확대와 1000억 유로의 2차 구제금융에 합의하자 “그리스가 디폴트 덫에서 벗어났다.”며 반겼다. 그러나 야당 정치인과 시민들은 앞으로 수년 동안 허리띠를 더 졸라매고, 침체를 견뎌야 한다는 점을 들어 심드렁한 분위기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재정위기 해결책을 앞장서서 이끌어낸 독일에 대한 반발도 표출되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8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나치 완장을 찬 모습의 포스터가 그리스 거리에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그리스 현지 신문 만평에는 독일 관리들이 나치 복장을 하고, 긴축정책에 동의한 그리스 정부 관리들도 나치식 인사를 하는 모습이 풍자적으로 그려졌다. 신문은 “독일 정부의 간섭이 65년 전 히틀러 치하 독일에 의해 유린됐던 그리스의 과거를 사람들의 마음에 되살려 적개심을 불러일으켰다.”고 분석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금융시장 안정 불씨는 그대로

    국내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았다. 원·달러 환율이 10원 이상 내렸고, 코스피는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가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유럽연합(EU) 정상들이 그리스 재정난 해결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미국 경제지표가 개선된 영향이다. 그러나 재정위기의 특성상 해결에 시간이 걸리고, 미국의 경기 회복도 낙관할 수 없어 아직 불씨는 남았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3원 내린 1104.9원으로 마감했다. 지난주 종가인 1147.40원과 비교하면 1주일 만에 40원 넘게 떨어진 것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7.44포인트(0.39%) 오른 1929.48에 마감했다. 전날 대비 39.05포인트(2.03%) 오른 1961.09로 개장했지만 이후 상승폭이 점차 줄었다. 장 초반에는 유럽과 미국에서 날아든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EU 정상들은 27일(현지시간) 민간 채권자들의 그리스 채권 손실률(헤어컷)을 50%로 올리고,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1조 유로 증액하는 데 합의했다. 뒤 이어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2.5%로 집계돼 2분기 1.3%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고 1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우리나라 CDS 프리미엄은 유로존 안정과 국제 증시 급등으로 위험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27일 128bp(1bp=0.01%P)로 전날보다 23bp 내렸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그리스가 마신 술값 계산은 독일이 한다”

    “그리스인·아일랜드인·포르투갈인 이렇게 세 사람이 술집에서 술을 마셨다면 계산은 누가할까?” “독일인.” 이는 이들 세 나라를 포함해 심각한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로존을 위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1조 유로(약 1560조원) 가운데 절반 가까이를 독일이 부담하기로 돼 있는 것을 비아냥대는 말이다. 최근 유로존의 재정위기 상황을 풍자한 여러 ‘우스개’들이 유럽인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세 나라 중에서도 특히 ‘웃음가마리’가 되고 있는 곳은 바로 그리스이다. 슬로바키아에서 떠도는 우스개 한 토막. “400유로만 있으면 그리스인을 입양할 수 있다. (그런데) 그 사람은 늦잠을 자고 커피를 마신 후 점심을 먹고 다시 낮잠을 잔다. 그런 다음에야 일하러 간다.”고 국가 파산 위기에 몰려 있는데도 정부의 긴축재정안에 반대하는 그리스인들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그리스 출신의 로이터 특파원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한 헤어디자이너로부터 빈정대는 말을 들었다. “당신은 50% 헤어컷을 받아들일 용의가 있느냐.”고. EU 정상회의에서 그리스 국채의 손실률(헤어컷)을 50%로 합의한 상황을 야유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글로벌 악풍에 3분기 ‘어닝쇼크’

    주식시장에 상장된 회사들의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훨씬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을 발표한 기업 가운데 순이익이 적자이거나 줄어든 곳이 62%에 달했다. 유럽 재정위기 해결이 난항을 겪고 세계 경제의 성장엔진인 중국마저 흔들리는 등 대외 여건이 좋지 않아 향후 실적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6일까지 3분기 순이익 현황을 발표한 79개 기업 가운데 8.9%인 7곳이 적자였다. 대한항공은 3분기에 5243억원의 순손실(순이익 적자)을 냈고 LG디스플레이는 6875억원, LG전자는 4139억원의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순이익이 전 분기보다 줄어든 기업은 42곳이었다. POSCO의 순이익은 2331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83.0% 감소했다. 삼성테크윈(-68.3%), CJ제일제당(-62.7%), 삼성카드(-26.9%), LG화학(-18.1%), 금호석유(-50.1%) 등의 순이익도 전 분기보다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79곳 중 62.0%인 47곳이 순이익에서 적자를 냈거나 감소세를 나타냈다. 앞으로 실적을 발표할 기업들의 성적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의 평균 전망치를 보면 하이닉스(-2318억원), 한국가스공사(-723억원), STX팬오션(-189억원), LG이노텍(-194억원), 한진중공업(-81억원), 베이직하우스(-14억원)가 3분기에 영업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외 경제상황은 여전히 한국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 중국의 지난달 수출 증가율은 17%로 8월(24.4%)에 비해 둔화했다. 지난달 중국 70개 주요 도시의 주택가격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유럽 재정위기가 언제 해결될지도 불투명하다. 유럽국가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매입,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 한도, 그리스 채권은행 손실률(헤어컷) 등을 놓고 혼선을 빚고 있다. 다음 달 3~4일 프랑스 칸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전까지는 뚜렷한 진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은 “글로벌 위기 상황에서 우리가 의지했던 중국경제마저 흔들리면서 한국의 수출 증가율이 둔화하고 있다.”면서 “세계 어디를 봐도 경제가 좋아진다고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EU 재무회의 돌연 취소… ‘그랜드 플랜’ 난산?

    유럽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2차 유럽연합(EU)정상회담이 27일 새벽(한국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렸다. 27개 EU 회원국 정상이 참여한 회담에 이어 유로화 사용 17개국(유로존) 정상이 따로 모여 회의를 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2년을 끌어온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그랜드 플랜’을 도출하는 자리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정상회담에 앞서 열릴 예정이었던 EU재무장관 회의가 갑자기 취소되면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대, 그리스 국채에 대한 민간 채권단의 손실률(헤어컷), 은행 자본 재확충 등 핵심 쟁점을 둘러싼 협상이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관적인 전망이 쏟아져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 “EU정상회담 성명 초안에 그리스 헤어컷 상향조정에 관한 언급이 없으며, 대신 그리스 2차 구제 문제를 향후 마무리한다는 애매한 문구만 들어 있다.”고 보도해 이 같은 분석에 힘을 보탰다. 로이터통신도 채무 위기국의 채권 보유로 타격을 받고 있는 유럽은행에 대한 자본 재확충이 당초 예상 수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럽중앙은행(ECB) 동참을 명시한 정상회담 성명 초안을 공개적으로 거부하면서 ECB의 역할 확대에 제동을 건 대목도 ‘그랜드 플랜’ 도출에 걸림돌로 꼽힌다. 중앙은행의 독립성 유지를 주장해 온 메르켈 총리는 ECB가 더 많은 국채를 유통시장에서 사들이도록 요청할 수 있다고 해석될 만한 문구를 지적하면서 “독일은 이 부분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EU 핵심 회원국인 이탈리아의 정치불안도 위기해결에 또 다른 부담이 되고 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의 우파 연정은 26일을 시한으로 개혁의 핵심인 연금 손질에 안간힘을 써왔으나 연정 내 극우세력이자 유로 회의주의파인 북부동맹이 반발해 합의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도미니코 롬바르디 전 국제통화기금(IMF)이사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은 결국 옳은 방향으로 가겠지만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데는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독일 하원은 26일 EU정상회담을 앞두고 EFSF 확충안을 승인했다. 메르켈 총리는 하원 연설에서 “유로존의 안정성 기준을 어긴 국가를 EU가 제재할 수 있는 권한을 가져야 한다.”면서 “다음 단계는 유로존의 안정성과 성장성을 반복적으로 갉아먹는 국가들에 대한 영향력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신용카드 리볼빙·연체금리 인하

    앞으로 신용카드의 리볼빙·연체금리가 인하된다. 카드를 중도해지하는 가입자는 남은 가입 기간에 해당하는 연회비를 돌려받게 된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30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카드사 사장단과 조찬 간담회를 가진 후 “회원의 (금리와 수수료) 부담을 완화해주고 가맹점 수수료율의 불합리한 부분을 시정하기로 카드사 사장들과 협의했다.”고 밝혔다. 우선 리볼빙(revolving: 사용액 일부를 결제하고 나머지는 나눠 갚는 방식) 서비스의 금리는 신용판매 부분의 금리를 현금서비스 부분보다 낮추게 된다. 그간 신용판매와 현금서비스 모두 리볼빙 금리를 연 5.9~28.8%로 적용했지만, 신용판매는 현금서비스보다 리볼빙 예상 손실률이 낮은 만큼 금리도 낮추는 게 합리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신용판매,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의 서비스에 두 단계로 단순하게 적용되던 연체금리는 약정금리에 따라 세분화하기로 했다. 그 결과, 약정금리가 17.9% 미만인 경우 2% 포인트 이상의 연체금리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24.0%(약정금리 17.9% 미만)와 29.9%(약정금리 17.9% 이상)인 연체금리를 21.9%(약정금리 17.9% 미만), 25.9%(약정금리 17.9~21.9% 미만), 29.9%(약정금리 21.9% 이상) 등 3~4단계로 차등 적용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기 때문이다. 또 해외에서 카드를 쓰면 이용금액의 0.1~1.0%를 카드사에 추가로 내야 하는 ‘환가료’(카드 사용시점과 부과 시점의 환차손에 대비해 부과하는 비용) 가운데 사업비용을 제외한 이자 성격의 비용은 부과 근거가 부족한 만큼 폐지된다. 카드사들은 회원이 카드를 중도해지할 때 남은 기간에 해당하는 연회비를 돌려주지 않는 관행을 철폐하고 가맹점 수수료율의 경우 같은 업종에서 비슷한 규모의 매출을 올리는 데도 사업장마다 수수료율이 제각각 적용되는 문제점을 개선키로 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LG하우시스, 美 ‘에너지스타’ 인증 획득

    LG하우시스, 美 ‘에너지스타’ 인증 획득

    LG하우시스는 업계 최초로 미국의 대표적 에너지 효율성 평가 제도인 ‘에너지스타’ 인증을 획득했다고 29일 밝혔다. 1992년부터 실행 중인 에너지스타 인증은 미국 에너지국(DoE)과 환경보호청(EPA)이 에너지절약 제품의 사용을 장려하는 제도다. 사무용기기와 조명, 가전기기, 건축자재 등에 대한 에너지 효율성을 평가하고 있다. 이번에 인증받은 LG하우시스 창호 제품은 입면분할창, 고단열 시스템창, 멀티 발코니창 등 총 3개 제품이다. 열손실률과 태양열 전도치수, 가시광선 투과도 등의 항목에서 기준을 충족시켜 에너지스타 마크를 획득했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이번 인증마크 획득으로 창호 제품의 우수한 기술력을 해외에서 인정받아 탄소배출량을 의무적으로 감축해야 하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LG하우시스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진공유리를 출시했고, 복층유리, 고단열창호 등을 선보이며 창호를 통한 에너지 절감에 앞장서 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원자력 르네상스 글로벌 현장] 한국형 수출 청사진

    [원자력 르네상스 글로벌 현장] 한국형 수출 청사진

    한국은 지난해 말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수주하며 세계 원전업계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프랑스(아레바)와 미국·일본(GE·히타치 컨소시엄) 등을 제치고 세계 6번째 원전 수출국이 됐다. 풍부한 운영경험, 높은 가격경쟁력, 짧은 건설기간 등 3색 매력이 잘 먹힌 덕분이다. 한국의 원전 이용률은 2008년 기준 93.3%로 6대 원전 수출국 중 최고다. 미국(89.9%)보다 3.4%포인트, 세계 평균(79.4%)보다는 13.9%포인트 높다. 원전 이용률이란 연간 원자로를 실제 가동하는 시간의 비율로 93.3%라면 1년에 340일, 한달에 28일 꼴로 원전을 운영한다는 뜻이다. ●2030년까지 80기 수출목표 쉴 새 없이 원자로를 돌리면서도 사고는 거의 없었다. 갑작스러운 고장 등으로 발전기가 정지되는 시간인 ‘비(非) 계획 발전 손실률’이 0.8%로 세계 최저 수준이다. 미국은 1.5%, 일본은 7.9%다. 1978년 1호 원전을 건설한 한국은 현재 20기의 원전을 운영 중이다. 1979년 스리마일섬(TMI) 원전 방사능 유출사고 이후 원전 건설을 중단한 미국이나 유럽 등과 달리 원전을 1년에 1기꼴로 지으며 건설 경험을 축적했다. 한국형 원전은 가격경쟁력이 최대 매력이다. UAE에 수출될 140만㎾급 APR1400 모델은 1㎾당 건설 단가가 2300달러(약 270만원) 정도다. 3582달러인 미국 AP1000 모델의 64%에 불과하다. 한국형 원전은 건설기간에서도 유리하다. 국산 100만㎾급 OPR1000의 공기가 52개월로 미국 AP1000(57개월)보다 5개월 짧다. 프랑스 CPR1000과 러시아 VVER1000의 공기는 각각 60개월, 83개월이다. 심기보 원자력문화재단 팀장은 “4차원 컴퓨터 디자인(CAD)을 활용해 공정을 최적화하고 원자로 냉각재 배관을 자동 용접하는 등 최신 시공기술을 도입해 공기를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개도국용 중소형 시장 주목 정부는 한국형 원전의 특장점을 살려 2012년까지 10기, 2030년까지 80기의 원전을 수출할 계획이다. 430기 규모의 신규 원전 건설시장의 20%를 차지하겠다는 것이다. 벌써 필리핀,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이 한국형 원전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정부는 중소형 원전과 개발도상국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국(DOE)과 세계원자력에너지파트너십(GNEP)은 2050년까지 500~1000기의 중소형 원전이 건설될 것으로 전망한다. 산업발전으로 전력수요가 늘고 있지만 대형 원전을 짓기에는 재정이 버거운 개발도상국의 수요가 증가한다는 것이다. 한국은 OPR1000 모델과 함께 독자기술로 개발 중인 10만㎾급 ‘스마트원자로’로 350조원 규모의 중소형 원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스마트원자로는 전력 생산과 더불어 해수 담수화에도 사용할 수 있는 똑똑한 원자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신개발 원전 기술 중 최고로 평가하기도 했다. 정부는 2012년부터 스마트원자로를 상업화하고 수출기반을 확보할 예정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후 원 : 한국언론진흥재단
  • “친서민·친中企 전환 긍정적… 시스템 정착이 열쇠”

    “친서민·친中企 전환 긍정적… 시스템 정착이 열쇠”

    ‘친(親) 서민’, ‘친 중소기업’을 전면에 등장시킨 정부의 정책기조 전환은 바람직하다. 힘없고 가난한 사람이나 회사를 위해 정책적 배려를 하겠다는데 논란이 있을 수 없다. 하지만 인기 영합주의로 흐르거나 일과성 구호로 끝나서는 안 된다.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시스템의 정착이 중요하다. 정부 정책기조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생각은 대체로 이렇게 요약된다. 방향 설정은 옳은데 앞으로 중요한 것은 실질적 ‘액션플랜’이라는 얘기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어느 정권이나 경제가 나쁘면 대기업 총수들을 불러서 특혜를 줄 테니 제발 투자 좀 하라고 협박성 회유를 하고, 반대로 경기가 호황이면 중소기업이나 서민을 돌아보는 정책을 펴왔다.”면서 지금의 기조 전환은 현 경제상황에 비춰 볼 때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전 교수는 “중소기업 정책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관계를 개선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꽉 막힌 금융 애로의 해소”라면서 “그러나 아직까지 정부는 금융 부문보다는 대기업·중소기업 상생만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문석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대기업 때리기보다는 경쟁력 있는 대기업은 스스로 생존하도록 하고, 어려운 중소기업을 뒷받침해 주는 방향으로 정책을 펴겠다는 뜻으로 보인다.”면서 “대기업도 중소기업이 건실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양자 간 상생의 생태계 구축이 중요하며, 그래야 사회통합도 유지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금융위기 이후 대기업은 잘되는데 중소기업은 여전히 어렵기 때문에 정부가 직접 개입할 필요성을 느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부가 초기 정책기조상의 오류를 인정한 결과라고 평했다. 그는 “대기업을 지원해도 그로 인한 혜택이 중소기업에까지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현 정부가 간과했다.”면서 “중소기업과 서민 중심으로 대통령의 시각이 전환된 것은 올바르지만 이는 필요조건일 뿐이고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경제 전반의 시스템 개혁에 포커스를 맞추는 일”이라고 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분배를 시장에 맡겨두면 대기업들의 잇속 차리기가 더욱 심각해지기 때문에 정부가 나서서 인위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방선거 패배, 세종시 수정 무산, 4대강 사업 반대 등 그동안의 국정과제가 벽에 부딪히면서 정책기조가 변화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면서 “과정이 어쨌든 간에 향후 어떻게 정책을 잘 끌어가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중호 하나금융연구소 금융산업팀장은 “지나치게 친 서민을 강조한 나머지 기존 시장논리가 침해된다면 친 서민 기조가 길게 갈 수 없을 것”이라면서 인기 영합주의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이 과도하다고 지적한 캐피털사의 고금리를 예로 들며 “손실률 등을 감안하면 캐피털 대출의 금리는 높을 수밖에 없는데, 이런 부분들이 모두 감안된 발언인지 시장논리 차원의 판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거시경제연구부장은 “장기적인 균형성장을 위해 경제위기를 빨리 극복해가는 과정에서 소외됐던 부분들에 대한 배려를 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상생이 목적인 만큼 대기업의 성장을 제한하는 수준으로 정책이 구사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정서린·오달란기자 rin@seoul.co.kr
  • 랩어카운트 고수익 매력에 ‘가시’

    맞춤형 종합자산관리서비스인 랩어카운트(wrap account)가 부동자금을 급속도로 빨아들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랩어카운트 잔고는 27조 6000억원으로 13조원대인 지난해 초보다 2배 가까이 성장했다. 랩어카운트는 주식, 파생상품, 채권 등의 상품에 골고루 투자하는 상품으로, 투자자가 자산을 맡기면 투자자문사, 증권사들이 시장 상황에 따라 0~100%까지 주식 비중을 조절하면서 ‘알아서’ 투자해 준다. 이런 기동성과 수익률 호조가 부동자금을 삼키는 주된 원인이다. 최일호 하나대투증권 랩운용부 과장은 “올 상반기 하락장세에서도 랩 상품들은 평균 10~20%의 수익을 냈다.”고 말했다. 자산관리 수수료만 내면 펀드처럼 운용 보수나 매매수수료, 환매수수료 등을 따로 안 내도 된다는 점도 장점이다. 펀드와 달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증권사 홈페이지에서 내 자산의 투자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도 편리한 점이다. 최근에는 매월 10만~30만원씩 넣는 소규모 적립식 랩,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조기상환되는 스팟랩, 회사 내부 모델로 관리하는 시스템트레이딩랩 등 색다른 랩 상품들도 눈길을 끌고 있다. 적립식 랩은 적립식 펀드와 비슷한 상품으로 랩 상품 자체가 최소가입금액이 3000만~5000만원으로 높은 편이라 소액을 장기간에 걸쳐 투자하고 싶은 안정형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시스템 트레이딩랩은 운용자의 주관적 판단을 최소화하고 그 회사의 투자 모델에 따라 관리해 주는 것으로 보수적인 투자자에게 알맞다. 스팟랩은 일정 수익률을 달성하면 조기상환되는 것으로 단기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에게 솔깃한 상품이다. 그러나 랩어카운트는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고수익, 고위험 상품이고 특별한 규제도 없어 손실이 발생할 경우 보상받을 길이 없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50~70개 종목을 기본으로 깔아 놓는 펀드와 달리 랩은 10~20개 내외 종목에 소수 투자하기 때문에 변동성이 심할 때는 시장 리스크뿐 아니라 개별 종목 리스크까지 감당해야 해서 위험에 더욱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또 최소가입금액이 적으면 목표수익률, 허용손실률만 정하고 기존 상품에 일괄적으로 투자되는 경우가 많아 맞춤형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해지고 있다. 한국투자자보호재단의 강지영 주임연구원은 “개별 투자자 정보를 바탕으로 포트폴리오가 설정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최소가입금액이 적은 투자자들은 기존 상품에 주로 편입되는 등 서비스 폭이 좁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자산관리 수수료만 내면 다른 보수나 수수료는 안 내도 된다는 게 랩어카운트의 장점이지만 일부 상품의 경우 투자 유형이 바뀜에 따라 수수료가 1.5~2.5% 부과될 수 있다는 등 밴드 형태의 설명이 나와 있어 가입 전 최대 얼마까지 낼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인간만 남는 지구”

    “인간만 남는 지구”

    “지속적인 삼림 파괴는 이상 기후와 강수량의 급격한 변화를 만들어냈다. 인간을 제외한 동식물은 지구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강과 호수의 오염은 결국 주민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 이제 자연환경을 되돌리는 건 불가능한 단계에 접어들었다.” 유엔이 자연파괴와 환경오염이 인간을 멸망으로 이끄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충격적인 보고서를 내놓았다. 지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하는 생태시스템(eco-system)이 이미 제기능을 상실하는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분석이다. ●열대지역 생물은 59% 사라져 유엔환경계획(UNEP)과 생물다양성협약(CBD) 사무국은 10일(현지시간) 케냐 나이로비에서 ‘제3차 세계 생물다양성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970년부터 2006년까지 36년 동안 지구상에 서식하는 생물종의 31%가 사라졌다. 특히 열대지역에서는 59%, 청정해역에서는 41%의 생물종이 자취를 감췄다. 동물 중에서는 양서류와 새들이 가장 크게 줄어들었다. 1960년대 이후 양서류의 42%, 조류의 40%가 사라졌다. ●인구억제 등 획기적 전략 필요 생물종의 손실은 더 이상 자연에만 머무르지 않고 가축과 농작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럽의 농장에서 키우는 조류의 숫자는 1980년의 절반으로 줄었다. 또 토양의 질이 저하되면서 곡물생산량도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아킴 스타이너 UNEP 사무총장은 “인간은 혼자 살아갈 수 있다는 환상을 갖고 있지만, 지구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생물다양성 보존에 재정위기 못지 않은 돈을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현재 각국이 시행하고 있는 자연보호구역 지정 확대, 오염물질 배출 규제 등의 수단만으로는 더 이상 동식물의 멸종을 막을 수 없다며 토지사용 및 어업 규제, 인구증가 억제 등 획기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생물 보존목표 달성 국가 ‘0’ 유엔 CBD사무국은 “2010년까지 생물다양성 손실률을 현저히 줄이겠다고 지난 2002년 합의한 193개 회원국 가운데 목표치를 달성한 나라가 한 곳도 없다.”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보고서는 생물종을 보호하려는 우리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좀 더 강력한 조치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세계 생물다양성 전망 보고서’는 2001년 11월과 2006년 3월 두 차례 발표됐으며 올해 ‘유엔이 정한 세계 생물다양성의 해’를 맞아 3차 보고서가 작성됐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금융특집] 신한금융투자 ‘펀드 안심서비스’

    [금융특집] 신한금융투자 ‘펀드 안심서비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8일부터 ‘펀드 안심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펀드 가입부터 투자 후 환매까지 투자자들의 고민과 걱정을 덜어준다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펀드불만제로 ▲수익률·만기 알리미 ▲투자정보와 펀드119 등 3가지 서비스로 구성돼 있다. 펀드불만제로 서비스는 펀드 불완전 판매가 이뤄졌을 때 매수원금과 판매수수료를 돌려주는 펀드 리콜제다. 지난 8일 이후 신한금융투자에서 판매한 모든 국내 및 해외펀드가 대상이다. 머니마켓펀드(MMF), 중국A 주식펀드, 거래소 상장펀드 등은 제외된다. 펀드 매수체결 후 15영업일 이내, 펀드 개설 1개월 이내까지 리콜이 가능하고 리콜 때에는 전액 환매만 할 수 있다. 수익률·만기 알리미 서비스는 펀드 투자 때 고객이 미리 설정한 목표 수익률·손실률에 도달할 때와 월·분기·반기별 수익률을 휴대전화 문자로 알려주는 것이다. 만기 시점도 안내한다. 투자정보와 펀드119는 시장상황, 펀드동향 등 유익한 정보가 담긴 리포트를 주 1회 이메일로 발송하고 고객이 직접 상담을 원하는 경우 전문 컨설턴트와 연결해 주는 서비스다. 고객상담센터(1600-0119)로 전화하거나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원하는 시간에 상담을 받을 수 있다.
  • 은행 “당연한 결과” 中企 “항소”

    은행 “당연한 결과” 中企 “항소”

    법원이 8일 키코 소송에 대해 처음으로 내린 이번 판결은 향후 다른 키코 소송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소송마다 고려할 점이 약간씩 다르긴 하지만 비슷한 케이스에 대해서는 비슷한 판결이 내려지지 않겠느냐.”면서 “상거래에서 가격이 변동했다고 계약이 무효라고 주장하는 억지 논리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소기업 100여 곳이 계약의 불공정성을 주장하며 소송을 낸 상태이며, 일부 재판에서는 기업과 은행이 각기 노벨상 수상자 등 유력 인사를 증인으로 내세워 법정에서 석학들 간 대리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키코에 가입한 중소기업들의 파생상품 손실액은 4조 5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분석된다. 농협경제연구소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키코 사태 현황분석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키코에 가입한 48개 중소기업의 파생상품 손실액은 4조 5000억원 이상으로, 이 가운데 47개 기업의 평균 손실률(자기자본 기준)은 996.05%에 이른다. 이에 따라 향후 키코 소송에서 패소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 중소기업들의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판결을 놓고 우리은행 측은 “애초에 소송거리가 안 되는 억지 주장을 기업들이 펼쳤다.”며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이었고, 중소기업들은 “형평성에 치우친 판결”이라며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 관계자는 “환율 오름세가 나타나기 시작한 2008년 3월부터 수산중공업 측에 키코 계약을 청산하자는 권유를 했었다.”면서 “회사 측의 결정으로 생긴 일인 만큼 당연한 판결”이라고 말했다. 은행이 상품의 위험성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수산중공업을 비롯한 중소기업들은 이를 강하게 반박한다. 황현규 수산중공업 부사장도 “오랫동안 금융거래를 맺어온 은행이 강력하게 추천했기 때문에 별 탈이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했을 뿐”이라면서 “수산중공업이 키코의 위험성을 알고 있었다는 법원의 판단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담당재판부가 기업들이 요청한 은행의 자료공개 요구까지 묵살한 채 서둘러 일방적인 판결을 내렸다.”면서 “이번 판결에 당연히 항소하는 한편 피해기업들과 함께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개미들 작년 절반이상 수익률 -

    지난해 주식시장 활황에도 불구하고 개인 투자자 중 절반 이상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해 11~12월 한국갤럽에 의뢰해 개인 1506명, 기관 1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자실태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3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개인들은 주식 등에 대한 직접투자에서 지난해 연초 대비 연말에는 평균 4.7%의 손실을 기록했다. 손실을 본 개인은 전체의 52.3%에 달했다. 2008년 개인들의 평균 손실률 34.6%에 비해서는 손실 폭이 줄어들었지만 코스피지수가 지난 한 해 동안 45.3% 상승한 점에 비춰 보면 저조한 실적이다. 펀드 등에 간접투자한 개인들도 평균 2.7%의 손실을 입었다고 답했다. 반면 기관은 지난해 평균 39.5% 수익을 올렸다. 전체 투자자의 93.7%가 수익을 기록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기업인수목적회사 내년 3월 첫 상장…구조조정·M&A 새 강자 될까

    기업인수목적회사 내년 3월 첫 상장…구조조정·M&A 새 강자 될까

    기업인수목적회사(SPAC)가 이르면 내년 3월 국내 주식시장에 처음 상장될 전망이다. 기업 구조조정과 인수·합병(M&A) 시장의 새로운 강자가 될지 주목된다.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소액으로 M&A 시장에 뛰어들 수 있는 길도 열렸다. 한국거래소는 20일 “SPAC 상장·관리를 위한 ‘상장 규정’ 개정안을 21일부터 시행한다.”면서 “SPAC에 대한 상장 심사와 기업공개(IPO) 절차가 마무리되는 내년 3월쯤 제1호 SPAC이 상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SPAC은 M&A를 목적으로 설립되는 ‘페이퍼 컴퍼니’(서류 회사)이다. M&A 외에 다른 활동은 불가능하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자금을 모은 뒤 비상장기업 등을 M&A하는 조건으로 상장된다. 주로 기관이나 거액 투자자들만 참여하는 사모투자펀드(PEF)나 창업투자회사와 다른 점이다. SPAC은 상장 후 3년 안에 다른 기업을 합병해 투자이익을 챙기게 된다. 기업 입장에서도 SPAC과 합병을 통해 신속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SPAC 투자자들은 M&A가 성사되면 투자 수익을 나눠 갖는다. M&A 이전에도 증시에서 SPAC 주식을 사고팔 수 있고, 3년 안에 M&A를 성사시키지 못하더라도 청산 때 투자 원금의 90% 이상을 돌려받을 수 있다. 투자 손실률은 최대 10%이나, 수익률은 무한대라는 얘기다. SPAC을 설립하려면 자기자본 1000억원 이상 투자매매업자(증권사)가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 때문에 증권사들이 앞다퉈 SPAC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 브로커리지(주식·채권 매매중개) 중심의 수익구조에서 탈피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 대우증권은 지난 15일 ‘그린코리아SPAC’ 설립 등기 신청을 완료했다. 증권사 중 가장 빠른 행보다. 500억~1000억원의 자금을 모아 풍력·태양광·2차전지 등 녹색 성장 기업을 인수한다는 계획이다. 우리투자증권도 M&A 컨설팅전문기업, 벤처캐피털 등과 손을 잡고 500억원 규모의 SPAC 설립을 추진 중이다. 현대증권, 동양종금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도 내년 초 SPAC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SPAC의 안착 여부는 공모 과정에서 일차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시장에서 어느 정도 검증을 마친 ▲삼성·대한생명 등의 신규 상장 ▲우리금융 등에 대한 정부지분 매각 등도 예고돼 있는 만큼 투자자 관심을 이끌어내기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결국은 수익률 싸움”이라면서 “우량한 비상장기업을 얼마나 많이 발굴할 수 있느냐에 성패가 달렸다.”고 내다봤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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