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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석희 “조주빈, 흥신소인 척 가족 해치겠다 위협” [전문]

    손석희 “조주빈, 흥신소인 척 가족 해치겠다 위협” [전문]

    25일 얼굴을 드러낸 ‘박사방’ 조주빈(25)이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JTBC 측이 입장을 내놨다. 조주빈이 손석희 사장과 가족들을 해치는 내용의 청부를 받았다면서 접근해 왔고, 증거자료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조주빈의 금품 요구에 응했다는 것이다. JTBC에 따르면 조주빈은 손석희 사장에게 자신을 흥신소(심부름업체) 사장이라며 텔레그램을 통해 접근했다. 당시 김웅 기자와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던 손석희 사장에게 조주빈은 ‘김웅 기자가 손석희 사장과 가족들을 상대로 위해를 가하기 위해 행동책을 찾고 있고 이를 위해 본인에게 접근했다’고 속였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조주빈은 자신이 김웅 기자와 직접 대화를 나눈 것처럼 조작한 텔레그램 문자 내용을 제시했다. 조주빈이 제시한 텔레그램에는 ‘김웅 기자가 손석희 사장과 가족을 해치기 위해 돈을 지급했다’는 내용이 있었다고 JTBC는 전했다. JTBC 측은 “텔레그램 내용이 매우 정교하고 치밀하게 조작돼 있어서 이를 수사하던 경찰마저 진본인 줄 알 정도였다”고 설명했다.이 때문에 손석희 사장과 가족들은 불안감에 떨어야 했고, 이미 손석희 사장의 가족들은 국정농단과 관련한 태블릿PC 보도 이후 지속적으로 테러 위협을 받아왔기에 늘 민감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증거 제시 요구하자 조주빈 금품 요구” 그렇지만 손석희 사장은 아무리 분쟁 중인 상황이어도 김웅 기자가 그런 일을 할 사람이라고 믿기 어려워 ‘사실이라면 계좌 내역 등 증거를 제시하라’로 조주빈 측에 요구했다고 한다. 이에 조주빈은 금품을 요구했고, 증거 확보를 위해 손석희 사장은 어쩔 수 없이 이에 응했다고 JTBC는 설명했다. 그러나 이후 조주빈은 증거들을 제시하지 않고 잠적했다고 했다. JTBC는 당시 협박 사건을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위해를 가하려 마음먹은 사람이 K씨가 아니라도 실제로 있다면 설사 조주빈을 신고해도 또 다른 행동책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기에 매우 조심스러웠다”고 해명했다. 만약 누군가 가족을 해치려 하고 있다면 그것은 흥신소 사장(조주빈) 한 명만 신고해서 안 될 일이었기 때문에 근거를 더 가져오라고 했던 것이라고 했다. JTBC 측은 흥신소 사장이라고 접근한 인물이 조주빈이라는 사실을 손석희 사장이 조주빈 검거 이후 알게 됐다고 밝혔다. JTBC는 손석희 사장과 그 가족의 입장을 이해하고 지지하며 향후 대응 역시 적극 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다음은 JTBC와 손석희 사장 입장문 전문. 박사방 조주빈 발언에 대한 JTBC 손석희 사장의 입장을 밝힙니다. 박사방 조주빈은 당초 손석희 사장에게 자신이 흥신소 사장이라며 텔레그램을 통해 접근했습니다. 그리고 ‘손사장과 분쟁 중인 K씨가 손사장 및 그의 가족들을 상대로 위해를 가하기 위해 행동책을 찾고 있고 이를 위해 본인에게 접근했다’고 속였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직접 K씨와 대화를 나눈 것처럼 조작된 텔레그램 문자 내용을 제시했습니다. 조주빈이 제시한 탤레그램에는 ‘K씨가 손석희 사장이나 가족을 해치기 위해 자신에게 이미 돈을 지급했다’는 내용들이 있었습니다. 텔레그램 내용은 매우 정교하고 치밀하게 조작돼 있어서 이를 수사하던 경찰마저도 진본인 줄 알 정도였습니다. 이 때문에 한동안 손석희 사장과 가족들은 불안감에 떨었습니다. 이미 손석희 사장의 가족들은 ‘태블릿 PC’ 보도 이후 지속적인 테러 위협을 받은 바 있어 늘 민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와 별개로 손석희 사장은 아무리 K씨와 분쟁중이라도 그가 그런 일을 할 사람이라고는 믿기 어려워 ‘사실이라면 계좌내역 등 증거를 제시하라’고 했습니다. 이에 조주빈은 금품을 요구했고, 증거확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손석희 사장이 이에 응한 사실이 있습니다. 그러나 조주빈은 결국 요구한 증거들을 제시하지 않고 잠적한 후 검거됐습니다. 위해를 가하려 마음먹은 사람이 K씨가 아니라도 실제로 있다면 설사 조주빈을 신고해도 또 다른 행동책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기에 매우 조심스러웠고, 그래서 신고를 미루던 참이었습니다. 정말 혹여라도 그 누군가가 가족을 해치려 하고 있다면, 그건 조주빈 하나만 신고해선 안 될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근거를 가져오라고 했던 것이기도 합니다. 물론 흥신소 사장이라고 접근한 사람이 조주빈이라는 것은 검거 후 경찰을 통해 알게 됐습니다. 이상이 손석희 사장의 입장입니다. JTBC는 손석희 사장과 그 가족의 입장을 이해하고 지지하며 향후 대응 역시 적극 지지할 것입니다.
  • 조주빈,억울함 풀도록 방송 출연 미끼로 윤장현 전시장에게 돈 뜯어내

    조주빈이 윤장현(71) 전 광주시장 등을 상대로도 사기 행각을 벌여 돈을 뜯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조주빈은 권양숙 여사 사칭범에게 속아 공천 대가성 금품을 건넨 혐의로 재판을 받던 윤 전 시장에게 “TV에 출연해 억울함을 풀 수 있게 돕겠다”며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윤 전 시장 측 관계자에 따르면 윤 전 시장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던 지난해 9~10월쯤 텔레그램으로 접근한 ‘최 실장’과 전화 통화를 했다. 최 실장은 당시 “나는 서울의 모 기관에 근무한다”고 사칭했다. 그는 윤 전 시장에게 “노무현 전 대통령 혼외자인 줄 알고 사기범 자녀들을 도와주셨다는데 자녀 관련 자료를 주시면 살펴보겠다”고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믿은 윤 전 시장은 “사기범의 말을 믿었을 뿐 자료가 없다”고 말하자 최 실장은 “그럼 JTBC에 출연해 억울함을 해명하는 기회를 갖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최 실장은 당시 뉴스룸 앵커였던 손석희 사장과 잘 안다면서 윤 전 시장을 서울로 불러 함께 JTBC 방송국을 찾아갔다. 윤 전 시장은 직접 손 사장과 인사를 나누진 않았지만,스튜디오에서 손 사장에게 아는 체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던 최 실장을 먼발치에서 봤다고 한다. 윤 전 시장은 “기회가 되면 조만간 인터뷰 방송을 잡자”는 최 실장의 말을 믿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출연 날짜는 계속 잡히지 않았고 윤 전 시장은 지난해 12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지난 17일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윤 전 시장은 항소심 재판이 진행중 중간에 활동비를 요구하는 최 실장에게 돈을 건넸으며 최근 경찰의 연락을 받고 사기임을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최 실장은 ‘박 사장’이라는 사람을 광주로 내려 보내 돈을 받아갔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윤 전 시장의 측근은 “당시 윤 전 시장이 변호사 비용도 내기 힘든 형편이었던 만큼 ‘박 사장’에게 많은 돈을 뜯기진 않았을 것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조주빈이 ‘박사방’을 운영하기 전 텔레그램에서 다수의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를 함께 조사하고 있었다. 평소 전면에 나서지 않고 공범 등을 시켜 범행한 전력으로 볼 때 이번에도 조주빈이 ‘최 실장’이라는 제 3자를 통해 배후에서 조종했을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전 시장 측 관계자는 “윤 전 시장은 사기행각을 한 사람이 조주빈인지 아니면 다른 사람인지 아직도 구별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안과 의사인 윤 전 시장은 지난해 말쯤 제주의 한 요양병원에서 ‘페이 닥터’로 일하고 있으며, 이틀전 경찰로부터 참고인 소환을 통보 받은 뒤부터 휴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고 있다. 조주빈은 이날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며 “손석희 사장님,윤장현 시장님,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언급된 사람들은 각기 다른 사건 피해자로 조사 중이며 수사 중이라 구체적 내용은 확인해드리기 어렵다”면서 “다만 이들이 성 착취물을 보거나 (n번방에) 가입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조주빈, 윤장현 전 시장에 ‘뉴스룸 출연’ 미끼로 사기”

    “조주빈, 윤장현 전 시장에 ‘뉴스룸 출연’ 미끼로 사기”

    텔레그램 ‘박사방’을 통해 미성년자 등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조주빈(25)은 처음 얼굴을 드러낸 25일 정작 성 착취 피해를 입은 피해 여성들은 언급하지 않은 채 뜬금없이 “손석희 사장님, 김웅 기자님, 윤장현 시장님을 비롯한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조주빈이 언급한 인물들 중 ‘윤장현 시장’은 윤장현 전 광주시장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조주빈이 윤장현 전 시장을 상대로 벌인 사기 행각에 대해 경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연합뉴스는 25일 윤장현 전 시장 측 관계자를 인용해 조주빈이 지난해 텔레그램으로 윤장현 전 시장에게 접근해 돈을 뜯어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당시 윤장현 전 시장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사칭범에게 속아 공천 대가성 금품을 건넨 혐의였다. 당시 윤장현 전 시장은 서울의 모 기관에서 근무한다는 ‘최 실장’이라는 인물로부터 텔레그램 메시지를 받고 전화 통화를 했다. 최 실장이 “노 전 대통령 혼외자인 줄 알고 사기범 자녀들을 도와주셨다는데 자녀 관련 자료를 주시면 살펴보겠다”고 접근했다는 것이다.윤장현 전 시장은 최 실장의 말을 믿었지만 자료가 없다고 했다. 이에 최 실장은 “그럼 JTBC에 출연해 억울함을 해명하는 기회를 갖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최 실장은 당시 JTBC 뉴스룸 앵커였던 손석희 사장과 잘 안다면서 윤장현 전 시장을 서울로 불러 함께 JTBC 방송국을 찾아갔다. 윤장현 전 시장은 직접 손석희 사장과 인사를 나누진 않았지만, 스튜디오에서 손석희 사장에서 아는 듯 이야기를 나누던 최 실장을 먼 발치에서 봤다는 것이다. 윤장현 전 시장이 “기회가 되면 조만간 인터뷰 방송을 잡자”는 최 실장의 말을 믿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인터뷰 출연 날짜는 계속 잡히지 않았다. 그 사이 윤장현 전 시장의 재판은 계속 진행돼 지난해 12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지난 17일에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윤장현 전 시장은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일 때 활동비를 요구하는 최 실장에게 돈을 건넸으며, 최근 경찰의 연락을 받고나서야 사기임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 최 실장은 ‘박 사장’이라는 사람을 광주로 내려보내 돈을 받아갔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경찰은 조주빈이 ‘박사방’을 운영하기 전 텔레그램에서 다수의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를 함께 조사하고 있었다. 평소 전면에 나서지 않고 공범 등을 시켜 범행한 전력으로 볼 때 이번에도 조주빈이 ‘최 실장’이라는 제3자를 통해 배후에서 조종했을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장현 전 시장 측 관계자는 “윤장현 전 시장은 사기 행각을 한 사람이 조주빈인지 아니면 다른 사람인지 아직도 구별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조주빈의 손석희, 김웅, 윤장현 언급에 대해 “언급된 사람들은 각기 다른 사건 피해자로 조사 중이며 수사 중이라 구체적 내용은 확인해드리기 어렵다”면서 “다만 이들이 성 착취물을 보거나 (n번방에) 가입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조주빈, 손석희·김웅·윤장현 언급…경찰 “박사방과 무관”

    조주빈, 손석희·김웅·윤장현 언급…경찰 “박사방과 무관”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경찰서를 나서며 사건과 관련없는 인물들을 언급한 것과 관련, 경찰이 “성 착취물과는 무관한 다른 피해 사실이 있다는 정황을 파악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조주빈은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서며 ‘피해자들한테 할 말 없냐’라는 취재진 질문에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프리랜서 기자 김웅 씨는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에 대한 공갈미수 혐의 재판을 받고 있어 두 사람의 연관 관계는 있지만, 윤장현 전 광주시장과 이 둘의 연관 관계는 찾기 어렵다. 경찰은 조 씨가 언급한 세 인물이 성 착취물과는 무관한 다른 피해 사실이 있다는 정황을 파악해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손 사장과 윤 전 시장, 김 기자를 각기 다른 사건의 피해자로 조사 중이라면서 “이분들이 어떤 동영상을 본 것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해드려야 할 것 같다”라고 분명히 했다. 경찰이 언급한 피해 사건은 조 씨가 박사방을 운영하기 전 텔레그램에서 마약·총기를 판다고 속여 돈을 가로채는 등 다수의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조 씨는 지난해 12월 개인방송을 하는 기자에게 접근해 정치인의 정보가 담긴 USB를 넘기겠다며 돈을 뜯어낸 혐의도 받고 있는데, 이 사건이 김 기자와 연관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경찰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 내용은 확인해드리기 어렵다. 다만 이름이 거론된 이들이 성 착취물을 봤다거나 (박사방에) 가입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얼굴 드러낸 조주빈, 머리에 반창고·목 보호대 ‘자해 흔적’

    얼굴 드러낸 조주빈, 머리에 반창고·목 보호대 ‘자해 흔적’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 공유방 ‘텔레그램 박사방’의 운영진 ‘박사’ 조주빈씨(25)가 성폭력범으로는 최초로 포토라인에 얼굴이 공개됐다. 조씨는 이마 상단에 반창고를 붙이고 목에는 보호대를 차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조주빈씨는 25일 오전 8시쯤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자주색 상의를 입고 수갑이 채워진 채 경찰과 함께 1층 로비에 등장한 조씨는 목 보호대를 찼기 때문에 고개를 숙일 수가 없어 정면 얼굴이 완전히 드러났다. 조씨의 이마 상단에는 작은 반창고가 붙어있었는데 경찰 검거 이후 조사를 받던 중 자해를 해서 비롯된 경상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시 조씨에게 특별한 계기는 없었고 펜을 이용해 자해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또한 조씨는 이날 포토라인 앞에서 피해자에 대한 진정한 사죄의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과 관련없어 보이는 인물을 언급하기도 했다. 조씨는 ‘피해자에게 할 말이 없냐’는 말에 “손석희 사장, 윤장현 시장, 김웅 기자 등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춰줘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음란물 유포 혐의 인정하나’, ‘범행을 후회하지 않나’, ‘미성년자 피해자들에게 죄책감은 안 느끼나’, ‘살인 모의 혐의는 인정하나’ 등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조주빈, 뜬금없이 ‘손석희·김웅·윤장현’ 언급 의아

    조주빈, 뜬금없이 ‘손석희·김웅·윤장현’ 언급 의아

    텔레그램 ‘박사방’을 통해 미성년자 등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조주빈(25)이 처음으로 얼굴을 드러낸 자리에서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을 언급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조주빈은 25일 오전 8시쯤 그 동안 입감됐던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는 과정에서 처음으로 취재진 앞에 얼굴을 드러냈다. 무표정으로 모습을 드러낸 그는 ‘피해자들에게 할 말 없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손석희 사장님, 김웅 기자님, 윤장현 시장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한다.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춰줘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조주빈이 피해자에게 사죄한다는 발언 중 이 사건과 관계없는 인사들의 이름을 언급한 것이다. 조주빈이 언급한 ‘김웅 기자’는 손석희 사장에게 불법 취업 청탁과 금품 요구를 하는 등의 공갈미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윤장현 시장’은 윤장현 전 광주시장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윤장현 전 시장은 최근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여성에게 속아 공천 대가의 금품을 건넨 혐의로 지난 17일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됐다. 조주빈이 이들을 언급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미리 준비한 듯한 이 답변 외에 ‘혐의를 인정하나’, ‘범행 후회 안 하나’, ‘걸리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조주빈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조주빈은 아르바이트 등으로 피해자들을 유인해 얼굴이 나오는 나체 사진을 받아낸 뒤, 이를 빌미로 성 착취물을 찍도록 협박하고, ‘박사방’이라는 텔레그램 대화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구청과 동사무소에서 일하는 사회복무요원들을 통해 피해 여성과 박사방 유료 회원들의 개인정보를 빼돌려 이를 협박과 강요의 수단으로 삼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주빈은 성 착취물 제작·유포 혐의 외에도 지난해 12월 개인방송을 하는 기자에게 접근해 정치인 정보가 담긴 USB를 넘기겠다며 1500만원 상당을 뜯어낸 혐의도 받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계획이 다 있었나” 김예령 전 기자 미래한국당 비례 면접

    “계획이 다 있었나” 김예령 전 기자 미래한국당 비례 면접

    신년기자회견에서 “자신감” 질문으로 논란비공개 비례대표 후보 면접장 참석 알려져 신년기자회견에서 정책에 대해 묻지 않고 자신감의 근거를 물어 논란이 됐던 김예령 전 경기방송 기자가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 공천에 신청했다. 김예령 전 기자는 15일 열린 미래한국당 비공개 비례대표 후보 면접을 치렀다. 김 전 기자는 지난 2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 인생에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 또 다른 어떤 세계가 펼쳐질 지 알 수 없지만 다양한 제 스펙트럼에 제 자신은 안도한다”며 다른 길로 가겠다는 계획을 내비친 바 있다. 김예령 전 기자가 몸 담았던 경기방송은 지난달 20일 폐업을 결정했다. 김 전 기자는 9일 전인 2월11일 경기북부 2진으로 발령이 났고 이와 관련해 신년 기자회견 논란이 관련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기방송은 방통위에 허위자료를 제출하고 경영 투명성 및 편성 독립성을 위한 제대로 된 개선계획을 내지 않는 등 비위 문제로 논란이 돼 지난해 말 방송사업 조건부 재허가 승인을 받았다.김 전 기자는 당시 신년기자회견에서 소속은 밝히지 않고 “현 (경제)정책 기조를 바꾸시지 않고 변화를 갖지 않으시려는 이유에 대해 알고 싶다. 그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그 근거는 무엇인지 단도직입적으로 여쭙겠다”고 물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김 기자의 질문이 끝나자 ‘경기방송의 김예령 기자’라고 소속을 대신 소개했고, 문 대통령은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가 왜 필요한지 우리 사회의 양극화, 불평등 구조를 바꾸지 않고서는 지속가능한 성장이 불가능하다는 점은 오늘 제가 모두 기자회견문 30분 내내 말씀드린 것”이라며 “그에 대해서 필요한 보완들은 얼마든지 해야 하겠지만 오히려 (정부의 경제) 정책기조는 계속 유지될 필요가 있다는 말씀은 이미 충분히 드렸기 때문에 또 새로운 답이 필요할 것 같지는 않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KBS 최경영 기자는 이와 관련 “무슨 정책인지도 질문에는 나오지 않고, 무슨 경제가 어떻게 잘못됐다는 건지도 알 수 없고, 그러니 인과관계는 당연히 나오지가 않고 이미지로만 질문하는 방식”이라면서 “말을 모호하게 시작하니까 결국 마지막 나오는 질문도 추상적이고 인상비평만 하는 것 같은 이상한 질문이 되고 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기자는 “국민을 대표로 해서 대통령에게 질문하는 것은 특별한 자리고 영광”이라고 강조하고는 “조금 더 공부를 하라. 너무 쉽게 상투적인 내용으로 질문하지 마시라. 그렇게 해서 어떻게 막강한 행정권력, 대통령을 견제한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김예령 기자는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무례하게 굴 의도는 없었으며, 지목받은 것이 뜻밖이라 당황해 자기소개를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물론 듣기에 따라 무례하게 해석할 수 있지만, 왜 제가 그런 의도를 가지고 대통령께 질문하겠느냐. 대통령이 ‘자신 있다!!’ 이렇게 답변하길 바랐다”고 답했다.손석희 앵커는 JTBC ‘뉴스룸’을 통해 “과거 지난 정부에서 봤지만 대통령 간담회에서 기자는 다소곳이 손을 모으고 있던 것과 비교한다면 김 기자의 질의는 권위주의 정부를 벗어났다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장면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고 평했다. 역사학자 전우용도 이날 페이스북에 “이번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이 보인 태도와 이명박 박근혜 정권 때 기자들이 보인 태도를 보면 현재의 나라사정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은 사정이 나쁠 때 공손한 태도로 침묵하고, 사정이 좋아지면 패기 있는 태도로 아무 말이나 합니다. 그러니 언론에 나라 망해간다는 기사가 많이 나오는 건, 사정이 좋아지고 있다는 뜻입니다”라는 의견을 적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손석희 공갈미수’ 혐의 김웅, 첫 재판서 혐의 부인

    ‘손석희 공갈미수’ 혐의 김웅, 첫 재판서 혐의 부인

    프리랜서 기자 김웅 측 “금품 요구하지 않아”검찰, 다음달 손석희 대표 증인으로 신청손석희(64) JTBC 대표이사에게 과거 차량 접촉사고 등을 기사화하겠다며 채용과 금품을 요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프리랜서 기자 김웅(50) 씨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박용근 판사는 14일 공갈미수 혐의로 기소된 김씨의 첫 번째 공판기일을 열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18년 8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손 대표에게 ‘2017년 차 사고를 기사화하겠다’, ‘폭행 혐의로 고소하겠다’며 채용과 금품을 요구했으나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이날 재판에서 김씨 측은 “공소사실에 적힌 문자·카카오톡·텔레그램 메시지와 이메일을 보낸 사실은 인정하지만, 이는 피해자를 공갈하거나 협박하기 위한 게 아니었다”면서 “검찰이 메시지 등을 일부만 발췌해 의도와 사실관계를 왜곡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해 “손 대표가 연루된 교통사고 제보를 취재하던 중 손 대표가 기사화를 막고 나를 회유하려고 JTBC 기자직 채용을 제안했다. 제안을 거절하자 폭행했다”면서 손 대표를 폭행치상·협박·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손 대표 측은 “김씨가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협박했다”고 반박하며 김씨를 공갈미수 등의 혐의로 맞고소했다. 해당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손 대표를 폭행 등의 혐의로 지난달 약식기소하고 김씨는 정식 재판에 넘겼다. 김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 김씨는 접촉사고 동승자 문제를 기사화할 것 같은 태도를 보이지 않았으며, 오히려 피해자를 만나 기사화를 하지 않겠다고 명시적으로 밝혔다”면서 “폭행 사건 이후에도 진정한 사과를 요구했고, 접촉사고를 언급하거나 금품을 요구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JTBC 채용을 요구했다는 부분 역시 당시 손 대표는 보도 담당 사장의 위치에 있었고, 대표이사 취임 이후에도 채용 권한이 있었다고 볼 수 없다”며 “공갈의 상대방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채용 요구에 대한 공갈미수도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손 대표를 다음 기일에 증인으로 신청하기로 했다. 김씨의 다음 공판기일은 다음달 25일 열릴 예정이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포토] ‘손석희에 공갈미수’ 김웅 “무리한 기소”…첫 공판 마쳐

    [포토] ‘손석희에 공갈미수’ 김웅 “무리한 기소”…첫 공판 마쳐

    손석희 JTBC 대표이사에게 불법 취업청탁과 금품 요구 등 공갈미수 혐의를 받고 있는 김웅 프리랜서 기자(50)가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기일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재판부는 다음 기일에 손 사장을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뉴스1
  • 시민이 후보뽑는 MBC 사장직에 17명 지원…손석희 안해

    시민이 후보뽑는 MBC 사장직에 17명 지원…손석희 안해

    MBC 사장 공모에 총 17명이 지원했다. 7일 방송문화진흥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된 MBC 대표이사 공모에는 총 17명 후보자가 응모했다. 응모자는 △강재형 MBC 아나운서국 소속 국장 △공진성 HS애드(전 LG애드) 전무 △김영희 MBC 콘텐츠 총괄 부사장 △김원태 iMBC 사장 △김환균 MBC 시사교양본부 팩트체크팀장 △노혁진 전 플레이비 사장 △박성제 MBC 보도국장 △박재복 MBC 사회공헌실 소속 국장 △박태경 MBC 전략편성본부장 △방성근 전 MBC 예능본부장 △송기원 전주MBC 사장 △이보경 MBC 보도본부 논설위원 △이우호 전 MBC 논설위원실장 △이윤재 MBC 아나운서국 소속 국장 △임천규 전 가천대 교수 △장창식 MBC 자산개발국 소속 국장 △홍순관 여수MBC 사장(가나다 순) 등 총 17명이다. 공모가 완료되면서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는 오는 13일 정기이사회에서 응모자들을 대상으로 1차 면접 심사를 한 뒤 사장 예비 후보자 3인을 선정한다.이달 22일에는 후보자 정책 발표 및 시민 평가를 통해 최종 후보자 2명을 뽑고,당일 시민평가단 회의 폐회 후 이사회의 최종 후보자 평가 뒤 사장 내정자 선임한다. 사장의 임기는 3년이다. 시민 평가 과정은 인터넷으로 생중계 예정이다. 한편 지난달 초 JTBC ‘뉴스룸’ 앵커 자리에서 물러난 뒤 MBC 사장 지원설에 휩싸였던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공모에 지원하지 않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손석희 “조국 정국서 평가 엇갈려…거취는 풀어야할 과제”

    손석희 “조국 정국서 평가 엇갈려…거취는 풀어야할 과제”

    뉴스룸 떠난 손 사장, 팬카페에 글 올려“저널리즘 목적서 벗어나지 않으려 했다” ‘뉴스룸’ 앵커석에서 최근 물러난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이 11일 “조국 정국에서 저널리즘 목적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손 사장은 이날 새벽 자신의 팬카페에 올린 글을 통해 “세월호와 촛불, 미투, 조국 정국까지 나로서는 그동안 주장해왔던 저널리즘의 두 가지 목적, 인본주의와 민주주의에서 벗어나지 않으려 했는데 평가는 엇갈리게 마련이다”라고 썼다. JTBC 뉴스룸은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지자들로부터 ‘편파방송’이라는 원성을 샀다. 지난해 9월 서초동 검찰개혁 촛불집회를 생중계하던 뉴스룸 화면에는 ‘돌아오라 손석희’라는 팻말이 포착되기도 했다. 손 사장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직책(대표이사 사장)에 따른 일들은 계속하고 있지만, 나 같은 방송장이는 방송을 떠나면 사실은 은퇴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그에 따른 거취를 어떻게 할 것인가는 제가 풀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라고 했다. 손 사장은 한때 차기 MBC 사장설이 나오기도 했지만 JTBC 보도국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제안 받은 적 없다”고 부인했다. 손 사장은 지난 2일 뉴스룸 신년 토론 진행을 끝으로 6년 4개월 만에 주중 앵커 자리에서 물러났다. 손 사장은 마지막 진행 당시 “뉴스룸 앵커로 있던 지난 6년 4개월 동안 많은 일이 있었고, 많이 배웠다”고 밝혔다. 후임으로는 서복현 기자가 메인 앵커를 이어받았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글로벌 In&Out] 유튜브 천하에서 언론시장은 어떻게 될까/알파고 시나씨 아시아엔 편집장

    [글로벌 In&Out] 유튜브 천하에서 언론시장은 어떻게 될까/알파고 시나씨 아시아엔 편집장

    최근 일주일 사이 한국의 유튜브 세계에서 두 가지 큰 사건이 있었다. 하나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소셜미디어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운영하는 유튜브 계정 ‘알릴레오’를 비판한 것이다. 그는 유튜브 채널을 비롯한 대안언론들이 가짜뉴스를 생산했다고 맹비난했다. 진 전 교수의 공격이 아주 날카로워서 그런지 JTBC 손석희 사장이 진 전 교수와 유 이사장 등을 JTBC에 초대해 토론회를 열었다. 필자는 이 지식인들이 서로 언쟁할 줄 알았다. 둘은 다른 출연자들과 함께 유튜브 같은 뉴미디어와 전통 언론을 가지고 토론을 했다. 이를 계기로 유튜브 1인 미디어가 얼마나 진정성이 있는 매체인지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할 시간을 갖게 됐다. 두 번째는 ‘아임뚜렛’이라는 유튜브 채널의 조작 사건이다. 열린 지 한 달도 안 된 ‘아임뚜렛’이라는 유튜브 채널에서 틱장애가 있는 한 젊은이의 일상생활을 담은 영상들이 방송됐다. 짧은 기간에 이 채널은 몇십만명의 구독자를 얻고, 큰 호응을 받았다. 많은 시청자가 틱장애가 있는 ‘아임뚜렛’ 채널의 주인을 좋아했고, 그의 영상들을 재미있게 보면서도 동시에 짠한 마음이 들어 틱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응원하게 됐다. 그러나 알고 보니 ‘아임뚜렛’ 채널의 주인은 틱장애가 없었다. 모든 것이 조작이었다. 이 젊은이는 그사이에 8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한다. 이 두 사건에 달린 네티즌들의 댓글을 보면 시청자들이 유튜브를 신뢰하는 마음이나 호감이 많이 흔들려 있었다. 그렇다면 이 새로운 매체 유튜브는 어디로 가는 것인가. 이 질문의 답을 기자이자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답변하고 싶다. 역사를 보면 같은 패턴의 반복이 눈에 뚜렷하게 보인다. 질서에서 무질서로, 거기서 다시 한번 질서로 가는 흐름. 통일에서 분단으로, 거기서 다시 한번 통일로 가는 움직임. 바로 옆 나라 중국을 보자. 진시황이 중국을 천하통일했지만 이후 분열됐다가 다시 통일됐다를 반복했다. 신기술 개발이나 새로운 사상, 새 종교가 탄생할 때도 그렇다. 새로운 것이 나타나면 기존 권력이나 절대적인 힘은 의미가 없어지고, 위협받는 상황이 형성된다. 새로운 사상이나 종교가 탄생했을 때 전통 세력이 만들어 놓은 질서의 반박을 받을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같은 역사적인 패턴으로 언론의 역사를 보면 비슷한 흐름을 볼 수 있다. 처음에는 비싼 인쇄기 덕분에 언론은 오직 중앙정부에만 있었다. 그러나 인쇄기가 대중화해 19세기 이후 민영 신문사들이 탄생했다. 그래서 독자는 수많은 신문 중에서 선택할 권한을 얻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가다 보니 글을 진정성 있게 쓰고, 지식적으로 풍부한 신문사들만 살아남고 나머지는 사라졌다. 라디오가 출현하자 신문의 필요성이 도마에 올랐다. ‘라디오 듣지 누가 신문 읽겠는가’라는 질문이 그 당시에 논쟁거리였다. 라디오 때문에 신문사들이 살아남으려고 디자인을 바꾸고 사진을 도입해 그 나름대로 개혁을 했다. 결국 라디오로 장난을 친 회사들과 동시에 개혁에 성공하지 못한 신문사가 함께 없어졌다. 신문은 이제 텔레비전의 탄생으로 다시 한번 위협을 받았다. TV의 위협으로 라디오들이 더 재미있는 방송을 하고 신문사도 컬러를 도입해 개혁에 나섰다. 기존 매체는 본격적으로 변화했고, 아무런 제재가 없었던 텔레비전에 대한 시청자들의 항의로 내부 규칙이 만들어졌다. 지금은 전환점이다. 인터넷언론 때문에 신문사, 라디오, 텔레비전이 다 위기다. 기존 매체는 개혁하고,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들은 그 나름 질서를 만들면 된다. 인터넷 시청자 시장은 시청자의 15% 정도를 넷플릭스 같은 플랫폼에 빼앗겼다. 유튜브 같은 1인 매체 플랫폼들의 무질서는 유지될 수 없다. 역사는 계속 반복된다.
  • JTBC ‘뉴스룸’ 서복현 신임 앵커 “매일매일 최선”

    JTBC ‘뉴스룸’ 서복현 신임 앵커 “매일매일 최선”

    주중 서복현·안나경…주말 한민용 단독 진행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 후임으로 JTBC ‘뉴스룸’ 앵커를 맡은 서복현 기자가 6일 “뉴스룸이 추구해 온 원칙과 가치를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항상 고민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서복현 신임 앵커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현장에서 취재를 할 때나 앵커를 할 때나 매일매일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에 변함이 없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그는 세월호 참사,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등을 통해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세월호 참사가 벌어졌던 당시 3개월에 걸쳐 팽목항에 상주하면서 꾸준히 관련 뉴스를 취재해 전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주중 뉴스룸은 서복현 앵커와 함께 안나경 아나운서가 맡고, 주말은 한민용 기자가 단독으로 진행한다. ‘정치부 회의’는 이상복 국장이 떠나고 뉴스룸에서 ‘비하인드 뉴스’ 코너를 진행하던 박성태 기자가 맡게 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폭행 혐의’ 손석희, 약식 기소…채용·거액 요구한 김웅은 기소

    ‘폭행 혐의’ 손석희, 약식 기소…채용·거액 요구한 김웅은 기소

    검찰이 프리랜서 기자 김웅(50)씨를 폭행한 혐의로 고소 당한 손석희(64) JTBC 대표이사를 약식 기소했다. 협박, 명예훼손, 무고 등에 대해서는 혐의가 없다고 결론내렸다. 손 대표에게 정규직 채용과 거액을 요구한 혐의(공갈미수)를 받는 김씨는 불구속 상태로 정식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서부지검 인권·명예보호전담부(부장 강종헌)는 손 대표를 폭행 및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보도금지의무위반 혐의로 약식기소했다고 밝혔다. 업무상배임, 협박, 명예훼손 및 무고 등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는 무혐의 불기소 처분했다. 손 대표는 지난해 1월 10일 자정이 가까운 때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일식 주점에서 손으로 김씨의 어깨와 얼굴 등을 때린 혐의를 받는다.김씨는 손 대표가 2017년 4월 경기 과천의 교회 주차장 근처에서 견인차를 상대로 접촉사고를 내고 도주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손 대표를 상대로 이 사건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반면 손 대표는 김씨가 접촉사고를 기사화하지 않는 대신 JTBC 정규직 채용과 거액을 요구했다며 그를 공갈미수 및 협박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이에 김씨는 손 대표가 허위사실을 유포해 자신의 명예가 실추됐다며 명예 훼손 및 무고 혐의로 손 대표를 맞고소했다. 이 사건을 수사한 서울서부지검은 손 대표의 피의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정식 재판에 부칠 만큼 중대한 사안은 아니라고 보고, 약식 기소했다. 손 대표는 법원 판단에 따라 벌금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반면 검찰은 김씨에 대해서는 2018년 8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약 5개월간 손 대표의 접촉사고를 기사화 할 듯한 태도를 보이고, 손 대표에게 맞은 일을 형사사건화 할 듯한 태도를 취하면서 채용과 금품을 요구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손 대표가 지난해 9월 2일 JTBC ‘뉴스룸’을 진행하면서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상 보도금지의무를 위반한 혐의에 대해 약식기소했다. 당시 손 대표는 피겨스케이트 코치 A씨의 초등생 제자 폭행 등 아동학대 의혹 관련 보도를 내보내면서, A씨의 이름과 얼굴 사진을 그대로 방송한 혐의를 받는다. 한편 김씨는 지난해 6월 손 대표를 상대로 서울서부지법에 5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김씨 측 변호인은 손 대표의 차량 접촉사고 실체를 밝히기 위한 것이라며 민사소송을 낸 이유를 밝혔다. 앞서 손 대표의 접촉사고 혐의를 수사한 과천경찰서는 객관적인 증거가 없다며 무혐의로 판단하고 손 대표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김정화 clean@seoul.co.kr
  • [속보] 검찰 ‘폭행혐의’ 손석희 벌금형 약식기소

    [속보] 검찰 ‘폭행혐의’ 손석희 벌금형 약식기소

    검찰이 프리랜서 기자 김웅(50)씨를 폭행한 혐의로 고소 당한 손석희(64) JTBC 대표이사를 약식 기소했다. 협박, 명예훼손, 무고 등에 대해서는 혐의가 없다고 결론내렸다. 손석희 대표에게 정규직 채용과 거액을 요구한 혐의(공갈미수)를 받는 김씨는 불구속 상태로 정식 재판에 넘겨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손석희, 뉴스룸 마지막 인사…“많은 일이 있었고, 많이 배웠습니다”

    손석희, 뉴스룸 마지막 인사…“많은 일이 있었고, 많이 배웠습니다”

    뉴스룸 후임 앵커는 서복현 기자 2일 JTBC 뉴스룸과 신년특집토론을 끝으로 메인 앵커 자리를 내려놓는 손석희(64) JTBC 대표이사 사장이 “뉴스룸 앵커로 있던 지난 6년 4개월 동안 많은 일이 있었고, 많이 배웠습니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이날 손석희 사장은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 전원책 변호사,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 박형준 동아대 교수 등과 함께 ‘정치개혁’을 주제로 JTBC 신년특집 대토론을 진행했다. 토론이 끝난 뒤 손석희 사장은 “저의 뉴스 진행도 오늘로 마지막이 됐다”며 “그동안 지켜봐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JTBC 기자들은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여기서 마지막 인사를 드리겠다. 안녕히 계십시오”라고 작별을 고했다. 평소 손석희 앵커는 뉴스룸을 마치면서 “저희는 내일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는 멘트로 클로징을 하곤 했다. 이날 클로징 음악으로는 밥 딜런의 ‘시간은 계속 변하고 있네’(The Times They A-Changin)이 흘러나왔다.그는 ‘뉴스룸’ 앵커석에서 물러난 이후 대표이사 사장으로서 경영에 매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차기 MBC 사장설이 떠돌기도 했으나 지난달 JTBC 보도국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제안받은 적 없다”고 부인했다. 손석희 사장이 물러난 뒤 뉴스룸의 새로운 메인 앵커는 서복현 기자가 이어받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조국 사태’로 엇갈린 유시민-진중권…새해 첫날 토론 벌인다

    ‘조국 사태’로 엇갈린 유시민-진중권…새해 첫날 토론 벌인다

    JTBC 신년특집 토론회서 ‘언론개혁’ 주제로 토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새해 첫날 JTBC 신년특집 토론회에서 ‘언론 개혁’을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26일 JTBC에 따르면 유시민 이사장과 진중권 전 교수는 이창현 국민대 교수, 정준희 한양대 겸임교수 등 두 언론학자와 함께 다음 달 1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JTBC 스튜디오에서 언론 불신 현상의 원인과 해법을 놓고 토론한다. 다음날인 2일엔 ‘정치개혁’을 주제로 유 이사장과 전원책 변호사,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형준 동아대 교수 등 ‘썰전’의 역대 패널들이 한자리에서 토론을 벌인다. 이번 JTBC 신년특집 대토론은 6년 4개월 동안 ‘뉴스룸’ 앵커를 맡아왔던 손석희 앵커가 진행하는 마지막 ‘뉴스룸’ 토론이기도 하다. 토론은 오후 8시 JTBC ‘뉴스룸’에 이어 약 2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최근 유시민 이사장과 진중권 전 교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를 계기로 대립각을 벌여 왔다. 유시민 이사장은 조국 전 교수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표창장 위조 의혹 등과 관련해 이들을 옹호하는 주장을 펼쳐 온 반면, 진중권 전 교수는 정경심 교수의 표창장 위조 의혹이 상당 부분 사실에 가깝다고 주장해 왔다. 특히 진중권 전 교수는 조국 사태를 계기로 “내가 동양대에 학위도 없이 교수로 특채된 것 자체가 보기에 따라서는 적폐의 일부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보수정권 시절, 그것도 보수적인 지방에서 학교로 들어오는 압력이나 항의로부터 나를 지켜주신 분께 진퇴에 관한 고언을 드리려면 최소한 직을 내놓고 하는 게 예의”라면서 동양대에 사표를 제출하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양준일 눈물 쏟게 한 ‘뉴스룸’ 손석희의 앵커브리핑

    양준일 눈물 쏟게 한 ‘뉴스룸’ 손석희의 앵커브리핑

    “한국 정착하고파” 가수 양준일이 자신을 언급한 손석희의 앵커브리핑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고 밝혔다. 양준일은 25일 방송된 JTBC ‘뉴스룸’의 문화초대석에 출연했다. 1991년에 데뷔해 여러 히트곡을 남긴 양준일은 최근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이하 ‘슈가맨3)를 통해 재조명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그간 미국의 한 식당에서 서빙일을 해왔던 그는 오는 31일 팬미팅을 앞두고 지난 20일 귀국했다. 양준일은 ’슈가맨3‘ 방송 당시에도 미국에 있었다면서 “여전히 서빙 중이었다. 같은 손님들을 서빙하는데 나를 바라보는 눈빛과 태도가 달라졌더라. 그런 가수인지 몰랐다면서 내가 서빙하는 자체를 영광이라고 표현해주셔서 조금 어색했다”고 전했다. 한국으로 돌아와서도 많은 사람들이 알아봤다고. 그는 “사실 놀랐다. 몇 분이 아는 게 아니라 거의 모든 분들이 알아보더라. 택시를 탔는데 택시 기사분이 계속 거울을 보시길래 인사했다. ’슈가맨3‘에 나온 양준일이 맞다고 하니 그 영상을 틀어주시면서 매일 보고 있다고 하더라. 택시에서 내려서 사진도 찍었다”며 웃었다. 한국으로 다시 돌아왔을 때의 기분을 묻자 “맨날 꿈 같다”고 답했다. 양준일은 “비행기에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고 방송이 나왔을 때 너무 기뻐서 부인과 같이 박수를 쳤다”고 말했다. 양준일은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에서 정착하고 싶은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뉴스룸‘ 출연을 원했다면서 “사실 사장님을 뵙고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온 대한민국에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는데 대표로 말씀드리고 싶었던 것”이라며 손석희 사장이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양준일을 언급했던 것을 떠올렸다. 앞서 손석희 앵커는 지난 9일 ‘뉴스룸’에서 ‘양준일…나의 사랑 리베카’라는 제목의 앵커 브리핑을 진행했다. 손 앵커는 “세상은 30년 전의 그 대중 스타에게 ‘미안하다’며 사과했지만… 그 고단한 시절 온몸으로 겪어낸 뒤에 지금 또한 월세와 일거리를 걱정하며 한국행을 망설였다는 오래된 가수는… 그러나 아빠이자 남편으로 하루하루 겸손하게 살아가고 싶다고 말하면서 소박한 여운을 남겼다. 저마다 복잡한 마음을 품은 채 그 장면을 바라보았던 것도 잠시… 다시 우리가 마주하게 된 2019년 말의 한국 사회는 그때와 조금은 달라졌을까”라고 앵커 브리핑을 했다. 양준일은 “그때 앵커 브리핑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 ’슈가맨3‘에 나가서 내 이야기를 하는 건 현실이라 슬프지 않았다. 근데 앵커브리핑은 손석희 사장님의 눈에 내가 보이는 느낌이라 눈물이 났다. 투명인간이 됐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내 존재에 대한 의문이 있었는데, 이를 사장님이 녹여주셨다”고 고백했다. 이어 “모든 대한민국이 저를 받아주는 따뜻함이 내 마음을 녹여서, 더이상 과거가 저를 괴롭히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양준일, 슈가맨→부인 언급까지..‘선물 같은 인터뷰’ [종합]

    양준일, 슈가맨→부인 언급까지..‘선물 같은 인터뷰’ [종합]

    가수 양준일이 뉴스에 출연했다. 25일 오후 방송된 JTBC 메인 뉴스 프로 ‘뉴스룸’의 ‘문화 초대석’에서는 양준일이 등장해 손석희 엥커와 데뷔 부터 최근 JTBC ‘슈가맨3’등에 출연한 경험 등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을 본 네티즌은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인터뷰”, “다시 활동했으면 좋겠다”, “행복합니다”, “말도 잘한다. 멋있는 사람”, “응원하고 싶은 사람”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방송에서 양준일은 “미국에서 서빙을 하고 있는데, 방송 이후 손님들이 바라보는 눈빛과 태도가 바뀌면서 제가 서빙 하는 게 영광이라고 표현하더라”며 “너무 어색했다”고 최근의 변화에 대해 밝혔다. 또 “서울에서도 거의 모든 분이 알아보더라”며 “택시를 탔는데, 기사님이 알아보시고 내비게이션 대신 뮤직비디오를 틀어줬다. 사인도 해드리고 사진도 찍어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손석희 앵커는 “일터를 오래 비워도 괜찮은가?”라고 물었고, 양준일은 “써니 누나(양준일이 일하는 가게 사장)가 이번에는 다시 안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대답했다. 양준일은 “급하게 들어오느라 아무것도 정리를 못했다”며 “한국으로 와서 정착하고 싶다는 소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매일이 꿈 같다. 비행기에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는 얘기를 듣고 기뻐서 와이프와 함께 박수를 쳤다”고 부인과의 일화도 덧붙였다. 그동안 뭐 하고 지냈냐는 질문에 그는 “인생이 롤러코스터 같았다”며 “과거의 것들이 미래로 이어간다는 생각에 버리는 노력을 생활처럼 했었다. 쓰레기를 버리는 것처럼 말이다”고 말했다. 이어 “다 버리고 남은 것은 공간이었다. 이것을 과거로 채우지 않는 것이 목적이었고, 이런 공간을 만드는 것이 내겐 목적이었다”며 그동안의 삶을 정리했다.손 앵커의 “뉴스룸 인터뷰에 응한 계기가 궁금하다”는 질문에 양준일은 “사장님을 뵙고 싶었고, 대한민국에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고 대답했다. 양준일은 “슈가맨에서 내 얘기를 했던 건 슬프지 않았다. 하지만 손석희의 ‘앵커브리핑’에서 내 얘기를 해줬을 때, ‘내가 보이는구나’하며 마음속의 많은 것들이 녹아내렸다”며 “투명인간이 됐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내 존재에 대한 의문이 있었는데, 이를 사장님이 녹여주셨다”고 손 앵커에게 감사를 전했다. 또 “모든 대한민국이 저를 받아주는 따뜻함이 내 마음을 녹여서, 더 이상 과거가 저를 괴롭히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뉴스룸 앵커 자리에서 내려오게 된 손 앵커는 “오늘 특별한 의미가 있는 날이다. 제 마지막 문화초대석 손님이다. 모셔서 영광이다”고 말했고, 양준일은 “저에게 더 큰 의미가 있다. 마지막 게스트로 된 것은 아직도 받아들이기 힘든 감동이다”라고 서로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앞서 1991년 ‘리베카’로 데뷔한 재미교포 출신 양준일은 ‘가나다라마바사’, ‘Dance with me 아가씨’ 등을 이듬해까지 발매한 후 갑자기 종적을 감췄다. 최근 그의 당시 공연 영상이 온라인에서 재조명되며 아이돌 지드래곤을 닮은 외모와 30여 년 전이라곤 믿기지 않을 만큼의 세련된 패션 센스와 퍼포먼스로 재조명됐다. 또 JTBC 예능프로 ‘슈가맨3’을 통해 비자 문제로 활동을 중단 할수 밖에 없었으며 현재 미국 플로리다에서 웨이터로 활동 중이라는 근황을 밝혀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양준일은 오는 31일 서울 세종대 대양홀에서 팬미팅 ‘양준일의 선물’을 열고 팬들과 서로를 위로하는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손석희 마지막 인터뷰이 양준일 “대한민국에 감사”

    손석희 마지막 인터뷰이 양준일 “대한민국에 감사”

    “대한민국이 저를 받아주는 따뜻함이 투명인간과 같던 과거의 느낌을 다 녹여주셔서 더 이상 저의 과거가 나를 괴롭히지 않는 것 같아요.” 앵커직 은퇴를 앞둔 손석희 JTBC 사장은 25일 문화초대석의 마지막 손님인 가수 양준일(50)씨를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소개했다. 양씨는 지난 1991년 한국에서 데뷔한 재미교포 출신 가수지만 30년 동안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다가 최근 유튜브를 통해 시대를 앞서 간 세련된 음악과 스타일로 재조명 받았다. 특히 JTBC의 음악 예능 ‘슈가맨’에 출연해 그동안 힘들었던 과거와 현재 미국의 식당에서 서빙 일을 하고 있다는 근황을 공개해 시청자들을 놀래게 만들었다. 게다가 오십이란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예전 20대 활동 모습과 다를 바 없는 얼굴과 스타일 및 춤솜씨로 감동을 안겼다.손 앵커는 제대로 조명받지 못한 가수를 찾아내는 ‘슈가맨’이란 프로그램의 원형에 양씨가 가장 가깝다고 설명했다. 1990년대에 양씨가 혁신적이고 천재적인 음악을 했지만 서태지란 천재에 밀렸고, 재미교포란 존재가 한국사회의 소수민족과 같아 차별받았다고 분석했다. 양씨는 90년대 활동 당시 출입국관리소 직원이 비자 연장을 해주지 않아 콘서트를 앞두고 한국 활동을 중단하고 미국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또 무대에 돌이 날아오는 일도 있었으며 아무도 자신을 위해 작사, 작곡을 해주지 않아 대부분 곡을 스스로 만들어야 했다고 공개했다. 양씨는 한국에서의 재조명과 인기로 오는 31일 두 차례의 팬 미팅이 매진되면서 지난 20일 한국에 돌아오게 됐다. 현재 음원 제작, 광고 및 뮤지컬 제의가 쏟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 지하철역 옥외 광고판에 팬들이 직접 양씨를 위해 만든 광고도 들어섰다. 광고는 그가 데뷔한 1991년과 다시 데뷔한 2019년이란 숫자를 실어 양씨에 대한 환영의 의미를 담았다.양씨는 “(일하고 있던 식당 주인인) 써니 누나가 이번에는 ‘네가 다시는 안 돌아왔으면 좋겠고 한국에서 잘 돼서 내가 한국에 가서 너를 만났으면 좋겠다’ 그런 말씀을 주셨다”며 한국에서 정착해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인기에 대해 “맨날 꿈 같다”며 “사실 비행기에서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라고 얘기를 할때 저하고 와이프하고 너무 기뻐서 막 박수를 쳤어요”라고 얼떨떨해했다. 또 “인생이 그냥 롤러코스터 같다”며 “그동안은 행복하기 전에 불행함을 버려야 되는 것처럼 머리에 가득 차 있는 나 자신에 대한 편견을 버리느라고 노력했다”고 고백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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