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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속되는 北 도발] 예상보다 중형… 對美협상력 극대화 노린 듯

    [계속되는 北 도발] 예상보다 중형… 對美협상력 극대화 노린 듯

    북한 중앙재판소가 지난 3월 북·중 두만강 인근에서 취재를 하다 국경을 넘어 체포된 미국인 여기자 2명에 대해 12년 노동교화형이라는 중형을 선고했다. 북한은 장고(長考) 끝에 중형을 내린 셈이다. 북한은 여기자의 석방을 놓고 미국측과 협상을 벌이는 등 ‘여기자 카드’를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고는 내려졌지만 북·미간 협상은 이제부터다. 선고가 예비게임이라면 협상이 본게임인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자 처리결과는 앞으로 북·미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듯하다. 북한은 그동안 여기자에 대한 재판날짜를 공개하고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가 여기자들을 접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나름대로 ‘투명한’ 절차를 밟는 것처럼 해왔다. 북측이 억류하고 있는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에 대해서는 접견권을 보장하지 않는 것과는 사뭇 달랐다. 북한 형법 제24조에 따르면 노동교화형의 기간은 최소 6개월부터 최대 15년까지다. 12년 노동교화형은 당초 북한 전문가들의 예상보다는 수위가 높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10년 정도의 노동교화형 등을 예상했다. 이란은 ‘취재행위를 빙자한 간첩 행위를 한 혐의’로 지난 1월 체포했던 이란계 미국인 여기자 록사나 사베리에게 1심에서 징역 8년형을 선고했다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북한이 미국 여기자들에게 예상보다 강한 수위의 ‘중형’을 선고한 이유로는 미국과의 대화를 위한 카드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꼽힌다. 또 최근 미국이 북한의 2차 핵실험 등을 계기로 강한 제재를 주장하는 것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도 깔려 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8일 “북한이 미국 여기자들에게 중형을 선고한 것은 최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북한에 대해 대테러지원국 재지정을 검토하는 등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해 강경대응을 하려는 것에 대한 경고성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문제 해결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미국과의 대화 및 협상을 유도, 대미 대화 국면전환 카드로 활용하려 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은 앞으로 미국의 반응을 살피며 국가 최고 지도자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결단에 의해 (미국 여기자들에 대한) 정치적 사면 조치를 내리면서 대화를 통한 미국과의 외교적 해결을 꾀할 것”이라며 “여기자들에 대해 중형을 선고한 것도 김 위원장이 향후 정치적 사면 결정을 내릴 때 그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나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 등 (누군가) 대북 특사가 북한과 협상한 뒤 이들과 함께 귀국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미국은 대북 특사 파견을 적극 추진중이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북측에 여기자의 석방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는 등 미국은 석방을 위해 모든 채널을 가동하고 있다. 힐러리 장관은 7일(현지시간) ABC방송에 출연, “여기자 문제는 (북한 핵실험 등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여기자문제와 최근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따른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의 제재는 별개의 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지만 두 사안이 실제로 완전히 분리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한나라 쇄신논의 종착역은 ‘박근혜 대표’? ☞유시민 한명숙 손석희 누가 나와도 吳 시장 누른다 ☞매연 심한 낡은 경유차 내년 수도권 못 다닌다 ☞[환각에 빠진 연예계] 끊이지 않는 연예인 마약 왜 ☞[관가 포커스]“호화결혼식 자제하세요” ☞‘엄숙한 도시’ 사우디 수도서 30년만에 영화상영
  • 검찰 내주 朴게이트 수사 발표때 盧관련 부분 포함 고심

    검찰이 다음주 내놓을 ‘박연차 게이트’ 수사결과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내용 포함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기소 전 단계에서 피의자인 노 전 대통령의 서거로 관련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끝났다. 통상 수사 중 피의자가 사망했을 때 검찰은 구체적 혐의에 대한 설명 없이 적용 법조와 처리 결과를 밝히는 선에서 발표해왔다. ● 檢 책임론·무리한 수사 비판 대응 하지만 검찰은 이번 사건의 경우 민주당 등 야권에서 끊임없이 의혹을 제기하고 있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내용을 밝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수사 착수부터 정치적이었다는 야권의 비판에 대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 대한 국세청의 고발이 있었고, 증거가 나오는 대로 수사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검찰 책임론’을 반박하겠다는 것이다. 또 “증거도 없이 무리한 수사를 했다.”는 비판도 수사과정에서 확보한 혐의를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 진술 등을 공개함으로써 무리한 수사가 아니었음을 보여주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 하지만 검찰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내용을 수사결과 발표에 포함시키더라도 혐의의 범위와 내용은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참여연대 박근용 시민감시국장은 “기소를 못했기 때문에 법정공방을 통해 실체적 진실을 밝힐 수 없고, 피의자 측의 적극적인 방어권도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검찰은 어떤 내용을 밝힐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일각 “사자명예훼손 소지…신중을” 또 ‘사자(死者)명예훼손’의 소지도 있다는 지적이다. 사자명예훼손죄가 성립하려면 공연히 허위의 사실을 적시해야 하는데, 법정에서 혐의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허위사실 유포로 볼 수 있다. 재경 지법의 한 판사는 “유무죄 여부는 다시 판단을 해야겠지만, 유족이 사자명예훼손으로 검찰을 고소할 수 있는 근거는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다른 판사는 “다른 피고인의 공소유지를 위해 부수적으로 노 전 대통령의 혐의 입증이 꼭 필요하다면 발표에 포함시킬 수도 있겠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검찰이 스스로 수사를 정당화하기 위해 확정되지도 않은 망인의 혐의를 공표하는 것이라 대의명분도 떨어진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 “수사결과 발표내용은 수사가 종결된 다음에 검토되고 논의될 것”이라면서 “아무 것도 정해지지도 논의되지도 않았다.”고 8일 밝혔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한나라 쇄신논의 종착역은 ‘박근혜 대표’? ☞유시민 한명숙 손석희 누가 나와도 吳 시장 누른다 ☞[관가 포커스]“호화결혼식 자제하세요” ☞6월 모의고사 후 고3 수험 전략 “영역별 성적 고려 목표대학 정해야” ☞‘엄숙한 도시’ 사우디 수도서 30년만에 영화상영 ☞유럽의회에 당당히 발 들여놓는 스웨덴 ‘해적당’
  • 사우디 수도서 30년만에 영화상영

    지난 6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파하드국왕문화센터. 한손에는 짭조름한 팝콘, 다른 한손에는 음료수를 들고 코미디 영화 ‘메나이’ 상영을 기다리는 이들의 표정이 잔뜩 상기돼 있었다. 사우디 수도에서 30년만에 처음으로 영화가 공개 상영됐다고 AP통신 등이 8일 보도했다. 사우디에서는 극장이나 공연장에서는 남녀가 동석을 할 수 있고 이는 ‘남녀유별’과 같은 이슬람 가치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영화나 공연이 금기시되고 있다. 특히 다른 도시에 비해 보수적인 수도 리야드에서는 정부가 영화관을 모두 폐쇄하고 상영을 금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자유분방한 도시인 제다에서는 같은 영화가 지난 12월 공개 상영됐지만 리야드에서는 이번 상영이 수십년만에 처음이었다. 이번 상영에는 300여명의 사람들이 몰렸다. 하지만 남성과 10세 이하 남녀 아동만이 입장 가능했다. 두 아들과 함께 이곳을 찾은 한 사업가는 “내 아이들이 어둠 속에서 자라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평화적인 혁명의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비록 여성은 배제됐지만 사우디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이번 영화 상영이 있기까지는 2005년 압둘라 국왕 즉위 이후 조성된 개방적인 사회 분위기 영향이 크다. 여기에 경제전문 격주간 포브스 선정 세계 13위 부호에 오른 국왕의 조카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가 ‘메나이’를 비롯한 영화 제작에 나선 상태다. 그는 공개적으로 영화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으며 지난 2월에는 사우디 최초의 극장을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현재 사우디에는 극장이 없으며 대부분의 국민들은 비디오 대여점에서 키스 장면 등이 삭제된 테이프를 빌려 보고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유시민 한명숙 손석희 누가 나와도 吳 시장 누른다 ☞사면초가 대검 중수부 ☞매연 심한 낡은 경유차 내년 수도권 못 다닌다 ☞[환각에 빠진 연예계] 끊이지 않는 연예인 마약 왜 ☞[관가 포커스]“호화결혼식 자제하세요” ☞6월 모의고사 후 고3 수험 전략 “영역별 성적 고려 목표대학 정해야”
  • 유시민 한명숙 손석희 누가 나와도 吳 시장 누른다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는 1년 남았지만 성급한 이들은 벌써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민심의 흐름이 지방선거 판세에 미칠 영향을 재단하고 있다.  주간 ‘시사IN’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투표를 딱 1년 앞둔 지난 2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친노(親盧) 진영의 대표 주자라 할 수 있는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나 한명숙 전 총리가 오세훈 현 시장과의 서울시장 가상 대결에서 여유있게 승리할 수 있다고 13일자 최근호(91호)에서 전했다.서울의 19세 이상 남녀를 성 연령 구별 인구비례에 따라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했고 이 결과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오차범위를 갖고 있다고 잡지는 설명했다. ●선명 유시민 안티없는 한명숙 오 시장 압도 유 전 장관과 한 전 총리 뿐만아니라 그 뒤를 이어 범야권 3순위 후보로 꼽힌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까지 모두 오 시장과의 가상대결에서 7~10%포인트 차이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민주당과 범야권의 서울시장 후보로 유 전 장관(29.2%),한 전 총리(20.6%),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8.9%),추미애 민주당 의원(6.6%),정운찬 서울대 교수(5.1%),박원순 변호사(3.9%) 순으로 지지를 받았다.유 전 장관은 민주당 지지층에서 48.9%의 지지를 받은 반면,한 전 총리는 한나라당·자유선진당 지지자들에게도 각각 19.4%와 35.1%의 후한 지지를 얻어 지지층의 폭이 상대적으로 더 넓음을 보여줬다. 또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를 묻는 조사에서 ‘모름/무응답’이 21.1%로 한나라당의 36.1%에 견줘 현저히 낮아 민주당의 인물난이 말끔히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섯 가지 가상대결 조합에서 모름/무응답 비율이 박 대표와 오 시장,노 대표의 대결구도 때 10.1%를 기록하고 모두 그 이하여서 눈길을 끈다.이와 관련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모름/무응답 비율은 선거운동 기간이 돼야 10% 아래로 떨어지는 게 일반적이다.모름/무응답 비율이 한 자릿수로 나온다는 건 유권자가 지금 사실상 선거를 치르고 있다는 의미로 봐도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 전 장관은 오 시장,노회찬 대표와의 가상대결에서 45.9%의 지지를 얻어 오 시장(38.2%)과 노 대표(10.8%)를 따돌리고 승리했다.유 전 장관은 범야권 후보들의 여섯 가지 가상대결 조합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한 전 총리도 43.8%의 지지율로 오 시장과의 가상대결에서 33.8%에 그친 오 시장을 가장 크게 이기는 것으로 나왔다.다시 말해 여섯 가지 가상대결 조합 중 오 시장의 지지율은 한 전 총리와 맞붙을 때 가장 낮게 나왔다.이는 오 시장의 표밭으로 여겨지는 여성들의 지지 성향이 한 전 총리와 맞붙었을 때 크게 잠식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의 영입 제의를 뿌리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손 교수 역시 오 시장을 42.3%- 35.3%로 이기는 것으로 나왔다. ●친노 아니면 오 시장과 대결에서 모두 패배 그러나 오 시장은 박 변호사와 맞붙었을 때 39.3%를 얻어 박 변호사(26.8%)를 제치고 승리한 것을 비롯,추 의원과 대결 때 39%를 득표해 추 의원(27%)을 꺾고,정 교수와 대결 때 36.6%를 득표해 정 교수(31.4%)를 물리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친노 계열이 아닌 인물이 오 시장 등과 맞붙으면 필패한다는 전망인 셈이다. 이와 관련,시사IN은 내년 노 전 대통령 서거 1주기(5월23일)와 서울시장 선거 투표일(6월2일)이 불과 열흘 차이라는 점을 들어 ‘친노’ 후보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국면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그러나 이 잡지는 “유 전 장관의 민주당 복귀가 쉽지 않고,한 전 총리가 있는 이상 민주당이 (유 전 장관의 영입에) 집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유 전 장관이 ‘친노의 적자’로 대중의 승인과 지지를 받을수록 한나라당은 물론 민주당의 고민 역시 깊어질 전망이라고 짚었다. 이와 관련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민주당에 ‘기회가 주어졌다’고 보는 게 옳다.앞으로 2~3개월간 민주당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지지율 변동이 일시적 현상일지 고착화될지가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시민논객들 ‘지치지 않는 토론기계’

    “무슨 일이시죠…혹시 무슨 ‘시민논객’을 고발한다 뭐 이런 거는 아니죠?” 묻는 게 직업인 기자에게 먼저 질문을 던지는 품새가 예사롭지 않다.“제작진에게 사전 허락은 받으신 건가요.어떤 방향으로 취재를 하시는 거죠.” 날카로운 질문을 거듭하는 이들. 왠지 기사에 토씨 하나라도 틀리면 당장 전화해서 따질 것만 같은 사람들.품 속에 ‘논리의 칼날’을 품고 있는 MBC TV ‘100분 토론’의 ‘시민논객’들을 24일 0시 넘어 시작된 방송에 앞서 23일 밤부터 만났다.3개월 정도에 한 번씩 갈리는 시민논객은 현재 13기까지 배출됐다.매주 목요일 밤이면 스튜디오에 나와 금요일 새벽까지 패널들에게 직접 질문을 하는 시민논객의 일정을 따라가봤다. ●저녁은 과자와 김밥으로 때우고 시민논객들은 방송 시작 3~4시간 전에 미리 모여 의견을 교환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다.각자 그날 주제에 맞춰 미리 공부해온 것들을 풀어놓고 생각들을 정리한다.제작진은 과자와 김밥·음료수 등으로 ‘접대’했다. “가장 비중이 높은 두 분이 빠졌는데….” 장영은(27 여)씨가 걱정을 한다.13기 총 12명 중 4명이 빠졌는데 각각 보수진영과 진보진영에서 가장 많은 목소리를 내며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2명이 불참했다는 뜻이다. 하지만 13기 최고령인 임유진(39)씨가 “그래도 우리에겐 ‘리틀 조갑제’도 있고….워낙 개성이 강한 사람들이 있어 큰 걱정은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보수적인 시각을 가졌다는 이유로 ‘리틀 조갑제’란 별명이 붙은 강영준(25)씨는 “정작 얼굴은 (이날 패널로 출연한) 진보논객인 진중권(중앙대 겸임교수)씨를 닮았다.”며 “꼭 진 교수와 사진을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생방송 3시간30분여 전 ‘200분 토론’ 시작 적당히 배를 채우고,입을 푼 시민논객들은 곧이어 각자 준비한 자료를 꺼내며 분위기를 진지하게 바꿨다.아는 만큼 보인다고 사전토론을 통해 질문거리를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서다.이어 3시간(200분) 정도 난상토론이 이뤄졌다.실제 방송에서 펼쳐지는 패널 토론을 방불케 할 만큼 치열했다. 이날의 토론 주제는 ‘미네르바 무죄 방면으로 돌아본 표현의 자유’ 시민논객들은 “2005년 자료에 따르면 검찰이 기소해서 무죄 나올 확률은 XX%” 등 수치까지 조사한 치밀함이 눈에 띄었다. “빠갈로레아가 아니라 바칼로레아”라고 단어를 정정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정치인을 욕할 게 아니라 국민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막장드라마’ 시청률보다 투표율이 떨어지는 게 말이 되냐.”는 얘기도 나오며 열띤 논쟁이 오갔다. 간사 역할인 김민석(34)씨는 인터넷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기도 한다고 했다.김씨는 “예전에 잘못된 정보를 근거로 질문을 하다가 고소를 당한 논객이 있다고 들었다.”며 “명예훼손 등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대답했다. 13기 최연소 시민논객인 윤송이(25 여)씨는 “막내로서 여러 인생 선배들의 얘기를 듣고 토론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좋다.”며 “말하기보다는 듣는다는 자세로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 50분여 전 화장을 고치고 치열하고 치밀한 과정을 통해 질문들이 다듬어지고 패널들을 겨냥한 ‘외통수’ 질문들이 준비됐다.방송 전 각자 나름대로 준비한 ‘비장의 무기’들을 갈고 닦지만,정작 누가 언제 질문을 할지는 알 수 없다.기본적으로 준비한 자료를 토대로 생방송 토론의 흐름에 맞춰 시시각각 질문의 내용이 변하기 때문이다. “리허설 시작합니다.”라는 제작진의 말에 출연자 대기실에 있던 시민논객들이 스튜디오를 향해 걸어나갔다.일반 방청객 좌석과 함께 마련된 자리에는 시민논객 자리를 알리는 ‘팻말’과 ‘질문용 팻말’이 준비돼있었다.박종국(30)씨는 “시민논객용 자리 중 각자 앉고 싶은 곳에 앉는다.”며 “특별히 자리 쟁탈전이 일어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방송에 나가기 때문에 의상,머리 모양에 신경을 쓰느냐는 질문에 박씨는 “특별히 그렇지 않다.자연스럽게 준비한다.”고 대답했다. 리허설 후 대기실에서 화장을 고치다 ‘딱 걸린’ 한보경(26 여)씨도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공적인 공간인 만큼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려 하지만 특별히 신경 쓰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생방송 ‘100분 토론’ 드디어 시작 방송이 임박한 시간.카메라 리허설 뒤 잠시 자유시간을 가졌던 시민논객들이 자리에 돌아왔다.이미 3개월간 출연한 ‘베테랑’들이기 때문에 특별히 긴장하진 않았지만,각자 준비한 자료를 훑느라 분주했다.방송 시작전 질문들을 다시 한 번 되새겨보기 위해서다.제작진의 신호에 맞춰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의 사회로 본 방송이 시작됐다.시민논객도 패널들의 발언에 귀를 기울이며 방송에 동참했다.자신과 생각이 일치하는 부분에선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어눌한 대화가 오간다 싶을 땐 사정없이 ‘썩소’를 날리기도 했다. ●1시간20분 뒤에야 시민논객 질문 차례 토론이 한창 열기를 더해갈 무렵,일부 시민논객들이 소리없이 분주해지기 시작했다.제작진이 시민논객 질문 시간임을 알렸기 때문이다.김민석씨는 살포시 팻말을 든 뒤 패널로 출연한 김승대 부산대 교수의 의견을 구했다.이후 김씨는 김 교수에게 적당한 ‘예시’를 들며 몇 차례 공방을 주고받았다.다른 시민논객은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와 조곤조곤한 말투로 ‘또다른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방송 끝나도 이어지는 수백분 토론 사회자인 손 교수가 토론을 마무리짓자 스튜디오 안의 카메라 불빛도 꺼졌다.시민논객들도 제작진과 손 교수,진 교수 등에게 인사를 건 넸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하지만 시민논객들의 일과가 끝난 것은 아니라고 했다.이날 출연한 8명 모두 근처 호프집으로 자리를 옮겨 새벽 4시30분까지 방송 중 있었던 일들과 세상 돌아가는 얘기들을 나눴다.방송 전보다 더 깊고 의미있는 대화가 이어진다고 했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시민논객들 ‘지치지 않는 토론 전사’

    시민논객들 ‘지치지 않는 토론 전사’

    “무슨 일이시죠…혹시 무슨 ‘시민논객’을 고발한다 뭐 이런 거는 아니죠?”  묻는 게 직업인 기자에게 먼저 질문을 던지는 품새가 예사롭지 않다.“제작진에게 사전 허락은 받으신 건가요.어떤 방향으로 취재를 하시는 거죠.” 날카로운 질문을 거듭하는 이들.  왠지 기사에 토씨 하나라도 틀리면 당장 전화해서 따질 것만 같은 사람들.품 속에 ‘논리의 칼날’을 품고 있는 MBC TV ‘100분 토론’의 ‘시민논객’들을 24일 0시 넘어 시작된 방송에 앞서 23일 밤부터 만났다.3개월 정도에 한 번씩 갈리는 시민논객은 현재 13기까지 배출됐다.매주 목요일 밤이면 스튜디오에 나와 금요일 새벽까지 패널들에게 직접 질문을 하는 시민논객의 일정을 따라가봤다. ●저녁은 과자와 김밥으로 때우고  시민논객들은 방송 시작 3~4시간 전에 미리 모여 의견을 교환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다.각자 그날 주제에 맞춰 미리 공부해온 것들을 풀어놓고 생각들을 정리한다.제작진은 과자와 김밥·음료수 등으로 ‘접대’했다.  “가장 비중이 높은 두 분이 빠졌는데….” 장영은(27 여 취업준비생)씨가 걱정을 한다.13기 총 12명 중 4명이 빠졌는데 각각 보수진영과 진보진영에서 가장 많은 목소리를 내며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2명이 불참했다는 뜻이다.  하지만 13기 최고령인 임유진(39 웨딩플래너)씨가 “그래도 우리에겐 ‘리틀 조갑제’도 있고….워낙 개성이 강한 사람들이 있어 큰 걱정은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보수적인 시각을 가졌다는 이유로 ‘리틀 조갑제’란 별명이 붙은 강영준(25 대학생)씨는 “정작 얼굴은 (이날 패널로 출연한) 진보논객인 진중권(중앙대 겸임교수)씨를 닮았다.”며 “꼭 진 교수와 사진을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생방송 3시간30분여 전 ‘200분 토론’ 시작  적당히 배를 채우고,입을 푼 시민논객들은 곧이어 각자 준비한 자료를 꺼내며 분위기를 진지하게 바꿨다.아는 만큼 보인다고 사전토론을 통해 질문거리를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서다.이어 3시간(200분) 정도 난상토론이 이뤄졌다.실제 방송에서 펼쳐지는 패널 토론을 방불케 할 만큼 치열했다.  이날의 토론 주제는 ‘미네르바 무죄 방면으로 돌아본 표현의 자유’  시민논객들은 “2005년 자료에 따르면 검찰이 기소해서 무죄 나올 확률은 XX%” 등 수치까지 조사한 치밀함이 눈에 띄었다. “빠갈로레아가 아니라 바칼로레아”라고 단어를 정정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정치인을 욕할 게 아니라 국민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막장드라마’ 시청률보다 투표율이 떨어지는 게 말이 되냐.”는 얘기도 나오며 열띤 논쟁이 오갔다.  간사 역할인 김민석(34 대학원생)씨는 인터넷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기도 한다고 했다.김씨는 “예전에 잘못된 정보를 근거로 질문을 하다가 고소를 당한 논객이 있다고 들었다.”며 “명예훼손 등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대답했다.  13기 최연소 시민논객인 윤송이(25 여 대학생)씨는 “막내로서 여러 인생 선배들의 얘기를 듣고 토론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좋다.”며 “말하기보다는 듣는다는 자세로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 50분여 전 화장을 고치고  치열하고 치밀한 과정을 통해 질문들이 다듬어지고 패널들을 겨냥한 ‘외통수’ 질문들이 준비됐다.방송 전 각자 나름대로 준비한 ‘비장의 무기’들을 갈고 닦지만,정작 누가 언제 질문을 할지는 알 수 없다.기본적으로 준비한 자료를 토대로 생방송 토론의 흐름에 맞춰 시시각각 질문의 내용이 변하기 때문이다.  “리허설 시작합니다.”라는 제작진의 말에 출연자 대기실에 있던 시민논객들이 스튜디오를 향해 걸어나갔다.일반 방청객 좌석과 함께 마련된 자리에는 시민논객 자리를 알리는 ‘팻말’과 ‘질문용 팻말’이 준비돼있었다.박종국(30 대학원생)씨는 “시민논객용 자리 중 각자 앉고 싶은 곳에 앉는다.”며 “특별히 자리 쟁탈전이 일어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방송에 나가기 때문에 의상,머리 모양에 신경을 쓰느냐는 질문에 박씨는 “특별히 그렇지 않다.자연스럽게 준비한다.”고 대답했다.  리허설 후 대기실에서 화장을 고치다 ‘딱 걸린’ 한보경(26 여 대학원생)씨도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공적인 공간인 만큼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려 하지만 특별히 신경 쓰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생방송 ‘100분 토론’ 드디어 시작  방송이 임박한 시간.카메라 리허설 뒤 잠시 자유시간을 가졌던 시민논객들이 자리에 돌아왔다.이미 3개월간 출연한 ‘베테랑’들이기 때문에 특별히 긴장하진 않았지만,각자 준비한 자료를 훑느라 분주했다.방송 시작전 질문들을 다시 한 번 되새겨보기 위해서다.제작진의 신호에 맞춰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의 사회로 본 방송이 시작됐다.시민논객도 패널들의 발언에 귀를 기울이며 방송에 동참했다.자신과 생각이 일치하는 부분에선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어눌한 대화가 오간다 싶을 땐 사정없이 ‘썩소’를 날리기도 했다. ●1시간20분 뒤에야 시민논객 질문 차례  토론이 한창 열기를 더해갈 무렵,일부 시민논객들이 소리없이 분주해지기 시작했다.제작진이 시민논객 질문 시간임을 알렸기 때문이다.김민석씨는 살포시 팻말을 든 뒤 패널로 출연한 김승대 부산대 교수의 의견을 구했다.이후 김씨는 김 교수에게 적당한 ‘예시’를 들며 몇 차례 공방을 주고받았다.다른 시민논객은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와 조곤조곤한 말투로 ‘또다른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방송 끝나도 이어지는 수백분 토론  사회자인 손 교수가 토론을 마무리짓자 스튜디오 안의 카메라 불빛도 꺼졌다.시민논객들도 제작진과 손 교수,진 교수 등에게 인사를 건넸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하지만 시민논객들의 일과가 끝난 것은 아니라고 했다.이날 출연한 8명 모두 근처 호프집으로 자리를 옮겨 새벽 4시30분까지 방송 중 있었던 일들과 세상 돌아가는 얘기들을 나눴다.방송 전보다 더 깊고 의미있는 대화가 이어진다고 했다.   글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사진·영상 인터넷서울신문 김상인VJ bowwow@seoul.co.kr
  • 우군 찾는 鄭…만류 거듭 丁

    24일 밤 회동에서 이견만 확인한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각각 당내 정지 작업에 나섰다. 정 전 장관은 당 중진·원로들을 잇따라 접촉하며 설득에 나섰고, 정 대표는 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선당후사(先黨後私)’ 원칙을 거듭 강조했다. 빠르면 금주 말이나 내주 초로 예상되는 ‘2차 담판’을 앞두고 여론전에 치중하며 기세 싸움을 벌이는 양상이다. 정 전 장관은 25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 대표와의 회동에서 전주 덕진 출마와 함께 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책임지고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이날 김원기 전 국회의장과 서울 소공동의 한 음식점에서 오찬 회동을 가진 데 이어 같은 곳에서 문희상 국회 부의장과 면담하며 지원을 요청했다. 김 전 의장은 “인내력을 갖고 당 지도부와 대화해 당 갈등이 없도록 노력해 달라.”면서 “당 안팎으로 어렵고 중요한 시기인 만큼 갈등이 빚어지지 않도록 끝까지 지도부와 협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부의장은 “근본적으로 두 사람이 결단해야 할 문제”라면서도 당의 분열은 막아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장관은 조세형 상임고문과 박상천 의원 등 중진·원로들과 계속 대화하며 ‘우군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 측근은 “정 전 장관이 본인의 뜻을 설득시키기도 하고 원로들의 지혜를 모아 합의점을 찾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정 대표는 정 전 장관이 당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정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전 장관이 당의 중진·원로를 접촉할 것이며 당 지도부도 정 전 장관과 접촉해 나갈 것”이라면서 “접촉 면이 넓어지면 이해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저나 정 전 장관이 같은 생각인 만큼 당을 위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런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진·원로 인사들이 정 대표와 정 전 장관을 오가며 극적인 중재안을 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 원로 인사는 “무소속으로 나오는 최악의 상황은 막아야 한다는 게 대체적 기류이며 이를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원로는 “이럴 때일수록 지도자는 선당후사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정 대표의 입장을 지지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데스크 시각] 벌써 내년 지방선거 政談 솔솔/김경운 사회2부 차장

    [데스크 시각] 벌써 내년 지방선거 政談 솔솔/김경운 사회2부 차장

    참으로 못 말리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년 6월로 예정된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얘기를 벌써부터 꺼내는 분들 말이다. 초유의 경기침체 속에 연예계 추문이 터지고 폭탄 테러가 발생해도 자리에 인물을 꿰맞추며 자신의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내년 선거에서는 지방의원들과 함께 16개 광역시장과 234개 시·군·구청장을 뽑는다. 이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은 역시 서울시장 자리에 쏠릴 것이다. 차기 서울시장 후보로 늘 거론되는 한나라당 후보들과 함께 얼마 전에는 새 얼굴로 유인촌 문화관광체육부 장관을 들먹였다. 여당의 움직임을 불편하게 여긴 청와대가 내심 점찍고 있는 후보라는 말이 돌았다. 일부 언론에서는 미묘한 선거 구도를 예상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이런 모양새에 유 장관의 심기는 매우 불편했을 것이다. 현직 장관으로서 여러 가지 소임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는데 왜 제멋대로 들었다가 놓는지 짜증나는 노릇일 것이다. 제1야당인 민주당에서도 방송인 손석희씨와 서울대 총장을 지낸 정운찬씨가 거론되고 있는 모양이다. 두 분의 이름도 본인의 뜻과는 전혀 관계없이 회자되는 게 분명하다. 우리나라 선거문화에서는 정당공천이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만큼 선거에 나설 예비 후보들은 다가오는 봄부터 공천 판도를 가늠하려 덤빌 것이다. 정당의 낙점을 받으려면 지금이 결코 이른 때가 아니라고 볼멘소리를 할 수도 있다. 기왕 말이 나왔으니 분명히 짚고 넘어가자. 유권자들은 1995년 6월 이후 이제 5번째 자치단체장을 기다리고 있다. 처음에는 후보의 됨됨이를 잘 몰라 정당만 힐끗 보고 찍는 일도 흔했다. 그러나 이제는 자치단체장이 어떤 일을 하고, 그에 걸맞은 능력과 인품을 지녔는지 등을 꿰뚫어 볼 혜안을 터득했을 것으로 믿는다. 특히 기자가 취재를 통해 체감한 구청장이라는 직업은 ‘끼가 없으면 도저히 감당하지 못할 억센 일’이다. 할 일도 많고 만날 사람도 넘쳐나는 직업이다. 거의 모든 구청장이 새벽에 하루 업무를 시작해 늦은 밤에 파김치가 돼서 귀가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의 요청에 떠밀려 점심을 두 끼 먹는 경우도 흔하다. 혹여 주민들 앞에서 인사나 웃음에 소홀하거나 경조사를 챙기지 못하면 대번에 “다음 선거 때 두고 보자.”는 엄포가 나올 정도다. 그래서 몇몇 현직 구청장은 “다음에는 시켜 줘도 못하겠다.”는 하소연을 털어놓고 있다. 구청장이라는 자리는 단순히 주민들의 인기나 정치권의 바람에 편승해 낚아챌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공무원 출신 현직 구청장들은 “일을 하면 할수록 공직 경험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고 했다. 정치권에서 영입된 구청장들은 “모든 일에 주민을 염두에 두지 않으면 곧 외면받는다.”고 전했다. 현직 구청장들이 꼽은 구청장의 역할은 이런 것이다. 아울러 우리 국민은 대통령을 뽑을 때 후보의 외모나 정치 바람만으로 적임자를 선택하지 않는다. 대통령은 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안녕을 책임지는 자리인 만큼 단순한 호불호(好不好)를 떠나 믿음직스러운 후보를 고르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도 미흡한 분야가 있어도 업무수행능력을 더 높게 평가했을 것이다. 그러나 광역시장은 구청장이나 대통령과 조금 다른 양상인 듯하다. 서울시장 자리는 인물 바람을 타는 것 같다. 오세훈 현 시장이 변호사와 국회의원의 짧은 경험만으로도 1000만 서울시민의 선택을 받은 배경에는 분명히 1996년의 ‘정치적 바람’이 작용했다. 이후 오 시장은 세계적 대도시 서울의 시정을 하나하나 풀어가면서, 그 일을 결코 단기간에 끝낼 수 없음을 체득하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 재임 도전 의사도 굳이 숨기지 않는다. 김경운 사회2부 차장 kkwoon@seoul.co.kr
  • 민주 “촛불재판 이메일은 국기문란”

    신영철 대법관의 ‘촛불 재판’ 개입 논란이 정치권에서도 일고 있다. 민주당은 신 대법관의 이메일 발송을 법관의 독립성을 침해한 국기 문란사건으로 규정하고 탄핵소추를 검토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에서는 신중한 반응 속에 옹호성 발언도 나왔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6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국민들이 그래도 법원만은 공정하다고 믿었는데, 최후의 보루마저 신뢰와 공정성을 잃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법원이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면서 “신 대법관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국정조사라도 해서 민주 법치국가의 기강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대법관 출신인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이날 당 5역회의에서 “있을 수 없고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후배’를 질책했다. 이 총재는 “사건의 처리 지연을 걱정하는 수준이라면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위헌제청 요구 절차를 취하지 말고 그대로 형사재판으로 끝내라는 취지라면 재판에 간섭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나라당은 말을 아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사법부 문제를 정치권에서 예단하고 말씀을 드리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 논의의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법원장은 사법행정 지휘권이 있는데, 논란은 사법행정 지휘권에 속하느냐, 재판 간섭에 속하느냐, 그 판단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공성진 최고위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신 대법관의 행동이 재판에 대한 간섭이 아니겠냐.”라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법원이 중립을 요구하긴 하지만 상급자가 서신으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박지원 “정부요청땐 DJ 방북”

    북한의 ‘대남 전면 대결 태세’ 선언 등과 관련,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북한과 우리 정부의 요청이 있다면 남북간 대치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방북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19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북의 정중한 초청이나 우리 정부의 요구가 없으면 구태여 가실 필요가 없다고 느끼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직 대통령이기 때문에 두 가지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북한 선언이) 시점상 미국 오바마 정부에 대해 대북협상과 관심을 촉구하는 의도가 있는 것 같고, 꿈쩍도 안 하는 우리 정부를 압박하는 차원도 있을 것”이라면서 “무력충돌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친박계 ‘박근혜 발언’ 해명에 진땀

    친박계 ‘박근혜 발언’ 해명에 진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지난 5일 “한나라당이 국가 발전을 위하고 국민을 위한다면서 내놓은 법안들이 국민에게 실망과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고 밝힌 발언이 언론을 통해 ‘여당 책임론’으로 확대 해석되자 친박계 및 당 지도부가 곤혹스러워 하는 모습이다.양측은 6일 아침부터 서둘러 수습에 나섰지만 정국 구도상 여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친박계 의원들은 박 전 대표의 발언이 당이 추진하는 법안에 대한 비판이 아닌 처리 과정의 문제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대표적 친박계인 허태열 최고위원은 6일 BBS(불교방송) 라디오 ‘김재원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박 전 의원의 발언은 우리 집권당이 국민 통합적 차원에서 법안처리 문제를 접근하는 식으로 하자는 뜻”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허 최고위원은 “더 이상 여야간 첨예한 대결 구도를 가지고 가면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는 국민들의 실망과 고통이 커질 것이기 때문에 대화를 통해서 처리하며 좋겠다는 입장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친박계 인사인 한선교 의원은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박 전 대표가 오랜만에 공식적인 자리에서 말을 해서 그런지 굉장히 봉대된 느낌도 있다.”며 “박 전 대표의 발언은 지금 법안 처리과정에 문제점을 확실하게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 의원은 “박 전 대표는 법안 처리과정에서 여당의 무기력함이라든지 야당의 폭력적인 사태에 대한 문제점을 양비론인 시각으로 접근한 뒤 앞으로는 대화로 풀어가야 된다는 대안을 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박 전 대표가 국회를 점거한 민주당을 비판한 것과 관련, “나도 갑자기 국회를 점거당한 것이 문제 발단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야당 측에 책임을 돌렸다.  당 지도부에서도 박 전 대표의 비판은 민주당을 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희태 대표는 CBS와 SBS 라디오에 잇달아 출연, “박 전 대표의 발언은 여야간 강경대치로 인해 국민들에게 고통을 준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나도 바로 옆에서 들었지만 뜻을 해석하는 것에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우리가 내 놓은 법안의 내용이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친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뒤 “민주당의 폭력 점거로 인해 법안 처리가 안 되고 있는 것이 국민들에게 안타까움과 실망을 주고 있다는 뜻으로 이해한다.”며 박 전 대표가 민주당을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상현 대변인도 박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한 브리핑에서 “박 전 대표 말은 현재 한나라당이 처리하려고 있는 법안들이 국가 발전과 국민을 위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 처리 절차를 둘러싸고 불법 폭력과 파행으로 혼란이 장기화되고 있어 경제난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실망을 드리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친박 성향의 윤 대변인은 박 전 대표의 ‘여당 책임론’은 일부 인터넷 언론을 통해 나온 잘못된 것이라며 “오해없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박 전 대표의 발언으로 한나라당이 진땀을 빼는 동안 막상 발언 당사자인 박 전 대표는 이에 대한 후속언급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정치권 일각에서는 박 전 대표의 직접적인 설명없이 측근들의 입을 통해 해석·해명이 오가는 것에 대해 박 전 대표가 지나치게 이미지 관리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 박 전 대표의 발언을 시발점으로 6일 오후 예정된 의원총회에서 친박계 의원들이 당내 강경파와 설전을 벌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유시민·홍준표·김제동 ‘120분 입담쇼’

    유시민·홍준표·김제동 ‘120분 입담쇼’

    MBC ‘100분 토론’이 방송 400회를 맞아 우리 시대의 최고 입담꾼들을 한자리에 모은다.18일 오후 11시45분 방송되는 ‘100분 토론’에는 유시민 전 복지부 장관,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방송인 김제동 등이 출연한다. 이들은 프로그램 제작진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10~11일 19세 이상 성인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각 분야 최고의 논객으로 뽑혔다.유 전 장관은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된 이 조사에서 20.5%의 지지로 최고의 정치 논객으로 뽑혔다.김제동은 19.5%의 지지로 토론을 잘할 것 같은 연예인 1위에 올랐으며,홍 원내대표는 최고의 보수 논객 1위(20.8%)를 차지했다. 아울러 최고의 여성 논객으로는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이 1위(31.3%)에 올랐으며,노무현 전 대통령이 최고의 진보 논객 1위(14.5%)를 차지했다.또한 설문조사에서는 ‘쇠고기 파동과 촛불 정국 토론’이 가장 기억에 남는 토론(71.0%,복수응답)으로 꼽혔다. 한편 유 전 장관,홍 원내대표,김제동 등은 120분 동안 버라이어티 형식으로 진행되는 400회 특집 방송에서 올해 한국사회의 핫이슈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이명박 정부 평가 등에 대한 여론조사를 토대로 패널들이 순위를 맞히고,주요 이슈 속에 내재된 우리 사회의 문제점과 해법에 대해서 토론하는 랭크쇼도 선보인다. 1999년 10월21일 ‘무엇이 언론개혁인가’를 주제로 첫 방송을 시작한 ‘100분 토론’은 고 정운영 교수가 초대 진행자를 맡았고,그는 ‘시민단체 낙선운동’,‘프로야구 선수협 문제’ 등을 진행하며 화제를 낳았다.이어 유 전 장관이 바통을 이어받아 70회 동안 진행자 자리를 지켰으며,2002년 101회부터는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가 이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황우석 사태 다룰때 가장 까다로웠다”

    MBC 표준 FM에서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진행하는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가 브론즈마우스상을 받았다.MBC가 10년 이상 라디오를 진행한 사람에게 주는 이 상은 한 프로그램을 5년 이상 진행하면서 사내 라디오 청취율 순위에서도 20위 안에 들어야 하는 등 자격조건이 까다롭다.1986년 10월 ‘젊음의 음악캠프’의 DJ로 라디오와 인연을 맺은 그는 2000년 10월 ‘시선집중’을 맡았다.손 교수는 10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시선집중’을 8년 동안 진행했는데 시사프로그램의 특성상 첨예한 문제를 다루다 보니 힘들 때가 많았다.”면서 “하지만 그 8년을 더해 10년 동안 라디오를 진행했다는 것에 스스로 대견하다고 느끼기도 한다.”고 말했다.그는 그동안 가장 까다로웠던 이슈로 ‘PD수첩’ 보도와 관련된 ‘황우석 사태’를 꼽았다.“‘시선집중’은 라디오 프로그램이라 ‘PD수첩’과는 다른 부서였지만 같은 방송사에 소속된 입장이었지요.많은 청취자가 ‘황우석 사태’의 진위가 가려지기 전까지 ‘시선집중’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객관적으로 접근했는데 결과적으로 ‘PD수첩’의 편을 안 들어 주는 게 돼버렸어요.모든 사안에 객관적으로 접근하면서 다른 각도로 보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합니다.”손 교수는 날카로운 질문으로 종종 출연자를 곤란스럽게 만드는 진행자로 유명하다.그는 “어렵게 출연자를 모셨는데 다음부터 안 나오실 수 있으니 부드럽게 질문하겠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청취자의 다양한 요구를 적절하게 소화하려고 노력한다.”고 피력했다.그는 “‘시선집중’의 인터뷰는 편집이 안 되기 때문에 숨소리까지 그대로 전달되는 강점이 있다.”면서 “정치인 인터뷰 등 정치 분야 커뮤니케이션의 경우 라디오가 이를 부활시키고 개척한 면이 있는데 ‘시선집중’이 맨 앞자리에 있다는 점에 감사한다.”고 말했다.앞서 이날 오전 열린 브론즈마우스 시상식에서 손 교수는 “방송국에 나가느라 새벽에 쭈그리고 앉아서 양말을 신을 때는 괴롭기도 하다.”면서 “하지만 방송이 시작되는 6시10분 마이크 앞에 앉으면 2000년 10월의 선택이 내 인생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되뇌게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손 교수는 앞으로 정치권에 진출할 뜻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어떤 정부가 자기확신에 빠졌다면 이런 부작용을 막거나 중화하는 것이 언론”이라면서 “내가 하는 일이 나름대로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럴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홍준표 “박병원 경제수석 해선 안 될 말했다”

    홍준표 “박병원 경제수석 해선 안 될 말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최근 여권의 대운하 추진 움직임 논란과 관련,”이명박 대통령이 대운하 사업은 안 한다고 이미 천명하지 않았나.”라며 대운하 불가론을 거듭 주장했다. 홍 대표는 9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지난 3일 “4대강 수질 개선사업을 다 해놓고 대다수 사람들이 (운하를)연결하자고 하면 하지 말자고 할 수는 없다.”며 대운하 재추진을 시사했던 청와대 박병원 경제수석에 대해 “(박 수석이)본인이 해서는 안 될 엉뚱한 말을 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그는 ‘대운하 추진을 위한 사전작업’이란 평을 받고 있는 4대강 정비사업에 대해서는 “이 사업은 낙동강과 영산강에 보를 만드는 것이 주요 내용”이라며 대운하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홍 원내표는 “낙동강 구미지역은 요즘 물이 무릎 정도밖에 차지 않는다.”고 강조한 뒤 “겨울이나 갈수기에 물이 없어 강은 물론 수원지 역할도 못하는만큼 4대강 정비사업은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민주당이 ‘공교육 죽이기의 결정판’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교육세 폐지 논란에 대해 그는 “교육세를 폐지라기 보다는 본세 통합의 문제”라고 해명했다.이어 “목적세를 폐지하는데 유독 교육세만 남겨 놓을 수는 없는 것이고 본세 통합 후 교부세율을 늘리는 협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원내대표는 연말 임시국회에서 있을 주요 쟁점법안 처리 방안에 대해 “우선 경제 살리기 법안은 무조건 처리한 뒤 나머지 이념에 관련된 쟁점처리법안은 야당과 합의해 처리할 것”이라며 선별처리 방침을 밝혔다.그는 국정원법 개정안을 ‘이념 법안’의 예로 들었다.  홍 원내대표는 야당과 마찰을 빚고 있는 신문법 등 미디어관련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이념 법안이 아니다”라고 일축하면서도 “언론계 종사자가 미디어 관련법이 ‘무리한 것’이라고 하면 우리가 무리하게 추진할 수 있겠느냐.”고 말해 임시국회내 처리를 연기할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청와대가 전면 일축한 내부 조직개편과 조기 개각설과 관련 “청와대뿐만 아니라 여권진영 전체에 인재 재배치가 필요하다.”며 상반된 주장을 했다.특히 지난 10월 경제팀을 이끌 인물로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를 언급했던 홍 원내대표는 “인재 재배치를 할 때 과거를 따지지 말고 소신과 도덕성·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기용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뉴스플러스] 박병원 경제수석,대운하 구상 유효 시사 “탄소만 따지면 운하 검토” 이만의 환경 발언 또 논란 ‘이념 vs 민생’ 연말국회 또 대치 청와대 조직개편 설왕설래  
  • 개성공단 운명은… 입주업체들 ‘속앓이’

    개성공단 운명은… 입주업체들 ‘속앓이’

    북한군이 다음달 1일부터 군사분계선을 통한 육로통행을 엄격히 제한하기로 하고 적십자 채널과 직통전화마저 끊자 현대아산과 개성공단 입주기업 등이 대응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하지만 개성공단 진출 기업의 철수까지 이어지는 최악의 상황은 없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분석도 나온다. 현대아산은 오는 18일로 금강산 관광 개시 10주년을 앞두고 관광객 피살로 금강산 관광이 4개월째 중단되고 있는 상태에서 북측의 강경조치가 개성관광마저 위축시키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대아산은 북측으로부터 개성관광과 관련된 얘기는 없었다고 밝혔다.13일에도 240여명의 관광객이 개성으로 출발하는 등 관광객 1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개성공단 진출 기업이 철수하는 상황이 오면 관광중단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분석이다. 현재 개성공단에서는 삼덕물산, 신원 등 88개 업체가 공장을 가동 중이고,41개 업체가 공장을 짓고 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정부가 적극 나서서 경색국면을 해결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유창근 개성공단입주기업협의회 부회장은 이날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 출연,“북한이 휴전선 통행을 엄격히 제한키로 한다는 발표가 나오자 입주기업들은 거래처로부터 주문 취소라든가, 주가급락 등의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원 관계자는 “12일 개성공단을 다녀왔는데 자재나 인력 이동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면서 “북측이 15일이라는 시간을 둔 것은 남측의 반응을 보겠다는 것으로 기업 철수 조치 등 최악의 상황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른 입주 기업 관계자는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북측 근로자가 3만 7000여명인데 쉽게 포기하겠느냐.”면서 “탈북자 단체의 전단지 살포 중지 등의 조치가 이뤄지면 쉽게 풀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개성공단 건설을 맡았던 토지공사는 직원 5명이 상주하고 있지만 이번 일로 대응조치를 취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헌정 유린 강만수” 사퇴여론 비등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헌법재판소 접촉’ 발언을 놓고 민주당이 강 장관의 사퇴를 강하게 요구하고 나섰다.민주당은 강 장관의 발언을 ‘헌정질서 유린’으로 규정하는 등 전방위 압박을 가할 태세이다.  정세균 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강 장관의 행위는 헌정 유린이며 국기문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대표는 기획재정부 관계자가 종합부동산세 판결을 앞두고 위헌 의견을 헌재에 제출한 것과 관련,“공직자 소신이 왔다 갔다 한 것은 강 장관의 압력 때문”이라고 비난했다.그는 “생중계 되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헌재 재판관과 접촉해 사전에 종부세 판결의 결과를 들었다고 말하는 강만수 장관은 강심장인가,무지한 것인가.”라며 강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회동을 통해 이번 사건의 조사를 위한 특위 구성을 요구할 것“이라며 ”유린된 헌정 질서를 바로잡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고 말했다.  서갑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강 장관의 발언은 단순한 실수가 아닌 대단히 위험하고 중대한 발언”이라고 강조한 뒤 “한국 경제를 파탄으로 몰아넣은 것도 모자라 헌재에 영향을 미치는 발언을 서슴지 않는 강 장관은 경제총수로서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서 부대표는 “헌법재판소가 판결과 관련된 기관이나 단체에게 소명받는 것 자체가 위법은 아니지만 헌법연구관이 기획재정부 관리에게 판결의 일부 내용을 알려 준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국회 차원의 특위를 구성해 진상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강 장관의 발언은 기획재정부의 세제실장의 과잉 충성에서 나온 실수’라는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의 말에 대해 “강 장관은 그날 한나라당 최경환 의원 등 4명 의원의 질문에 같은 답변을 했다.”며 “단순한 해프닝으로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등 시민단체들 역시 강 장관 사퇴론에 힘을 실었다.경실련은 같은 날 성명서를 통해 “헌재의 독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강 장관을 당장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경실련은 더 나아가 “주심재판관도 자진 사퇴하고 13일로 예정된 종부세 위헌소송의 선고도 연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동당과 토지주택공공성네트워크도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을 지켜야 할 국무위원임에도 불구하고 엄정하게 진행돼야 할 헌재 판결에 부당하게 간섭하고 진실을 은폐하고 있는 강 장관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들은 헌법재판소의 진상조사와 종부세 위헌여부 결정 유예 등을 요구했다.   민주당이 ‘헌재 접촉 발언’을 계기로 강 장관에 대한 사퇴 압력을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시민단체들도 이에 동조하면서 미국과의 통화스와프 체결로 수그러들었던 ‘경제팀 교체론’이 다시 불붙을 전망이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강 재정, 종부세 결정전 ‘헌재 접촉’ 파문  ‘상투’ 잡은 투자자들 한숨만  오바마 연설 ‘명품 영어교재’로 각광  빅뱅 탑 ‘불편한 진실’    
  • 지상파 3사, 美대선 특집방송

    지상파 방송 3사에서 미 대선을 맞아 특집 프로그램을 편성했다.KBS는 5일 오후 10시10분~11시30분 특집토론 1편 ‘미국의 선택 오바마’를,6일 오후 10시에는 2편 ‘오바마의 미국, 세계 경제는 어디로’를 마련해 향후 미국과 세계경제를 전망한다. MBC는 오바마가 당선될 경우 5일 오후 7시45분~8시15분 특집프로그램 ‘미국의 새별 오바마’를 방송할 예정.6일에는 오전 7시15분부터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 집중’을 통해 오바마 당선 이후의 미국 현지 분위기와 향후 한·미관계 등을 분석한다. SBS도 5일 오후 2시 ‘긴급진단-미국 대선 결과와 한반도’에서 미국 대선 결과의 의미와 한·미 관계에 끼칠 영향 등을 살핀다. 이어 오후 11시5분에는 ‘뉴스추적-오바마 대통령, 그가 몰고올 변화는?’을 통해 미국이 그를 선택한 이유를 진단한다.
  • 펀드 반토막이 개인탐욕 탓?

    한상춘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부소장이 17일 새벽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펀드 투자 손실과 관련, “펀드가 반토막날 때까지 환매를 못한 것은 개인의 탐욕이나 기대심리 때문”이라고 발언해 네티즌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한 부소장은 진행을 맡은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로부터 “펀드가 반토막 난 투자자들은 어떻게 하면 좋으냐.”는 질문을 받고 “작년 12월 초와 올해 1월 초 이런 위험에 대해 사전에 많이 경고를 했다.”면서 “그런 상태에서 지금까지 환매를 못한 것은 개인의 탐욕이나 기대심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이미 큰 손실이 났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한국 경제의 회복을 생각해서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 부소장이 투자자 책임론을 제기하자 방청객에서 실소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방송을 지켜본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반발 여론이 일고 있다. 증권 포털사이트 팍스넷엔 “그렇게 위험을 경고했다면 왜 펀드가입을 허용하면서 장기투자를 권유한 것인가.”,“어려운 시기일수록 말을 삼가야 하는데…” 등의 글이 올라왔다. 한편, 파문이 확대되자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는 한상춘 부소장에게 직위해제 조치를 내렸다. 연구소측은 “부적절한 표현을 써서 투자자 여러분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 드린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공식 사과문을 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펀드 반토막 개인 탐욕탓?” 미래에셋 부소장 직위해제

    16일 방송된 MBC 100분 토론 ‘금융위기, 확대인가? 안정인가?’에서 한상춘 미래에셋 투자교육연구소 부소장의 “반토막 난 펀드는 개인 탐욕의 결과”란 발언이 네티즌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이같은 네티즌들의 반발을 감안한 미래에셋측은 17일 문제의 발언을 한 한 부소장을 전격 직위해제 조치했다.  한상춘 미래에셋 부소장은 이날 토론에서 “반토막난 분들은 어떻게 합니까?”란 진행자 손석희씨의 질문에 “저희들이 12월과 1월초에 이러한 위험에 대해 사전경고를 많이 한 상태다.지금까지 환매를 못한 것은 개인의 탐욕이나 기대심리가 있었기 때문이다.지금 상태에서는 중장기적으로 한국 경기 회복을 위해 투자하는 것이 낫다.”라고 답했다.  한 소장의 문제의 발언을 하는 동안 이 말을 들은 방청객들이 뒷목을 잡거나 실소를 터뜨리는 모습이 그대로 방송됐다.  이에 대해 ‘시골의사’란 필명으로 유명한 재야의 주식전문가 박경철씨는 “일단 부채부터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뒤 “작년말부터의 경고를 못 들은 사람들이 많다. 지금 자산투자하면 언젠가는 높은 값에 팔 수 있지만 그 ‘언제가’를 알 수 없기 때문에 그 기간 중에 쓰러질 수 밖에 없다면 차라리 그걸로 밥도 사 먹고 빵도 사 먹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미래에셋 투자자들도 “환매하려고 할때마다 갖은 감언이설로 더 넣어놓게 하더만 이꼴 내게 하려고 그랬냐! 이제와서 개인탐욕의 결과라고? 내 다시 펀드하면 사람이 아니다.” “펀드가 마이너스여도 금융사 수수료는 왜 따박따박 다 챙겨가는가.”라며 분노감을 감추지 못했다.  네티즌들은 한술 더 떠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은 올해 1월 “개인적인 판단이지만 중국은 올림픽이 지나면 경제도, 주식시장도 더 좋아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고 인터뷰를 한 바 있어 ‘개미’ 투자자들의 분노와 반발을 부채질하고 있다.  문제가 확대되자 미래에셋측은 17일 한상춘 부소장의 발언에 유감을 표명하고 “개인적 의견을 피력해 투자자 여러분의 심려를 끼친 한상춘 부소장을 직위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고 한 부소장의 발언이 “장기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가운데 미래에셋 입장과 달리 부적절한 표현을 썼다.”고 해명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이대통령 라디오 방송에 방송사 ‘반발’

    이대통령 라디오 방송에 방송사 ‘반발’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13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정례 라디오 연설을 하려는 것에 대해 방송사들이 우려하고 있다. 대통령의 주례 라디오 연설은 방송사 실무진과의 사전 협의 없이 결정됐기 때문이다. MBC의 박성제 본부장은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특별한 현안이 있어 생중계하는 것도 아니고,청와대에서 이 대통령이 원고를 읽고 만든 녹음테이프를 라디오에서 틀라는 것은 이명박의 정국 안정화에 MBC를 이용하겠다는 것”이라며 “MBC가 이명박의 입이 되도록 놔둘 수 있느냐.”고 말했다. 민필규 KBS 기자협회장 역시 “굉장히 큰 우려가 든다.”며 “대통령의 일방적인 발표를 13일 우선 하루만 방송한다고 해도 향후 정례화되는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우려가 든다.내부적으로도 이렇게 성급하게 결정했어야 할 일인지 의문이며,모양새도 매우 안좋은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KBS측에서는 “10일 오후 편성제작회의를 통해 13일 방송분만 1회성으로 편성키로 했다.”면서 “금융위기가 상당히 악화돼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대통령의 연설이어서 충분히 방송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이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을 방송하기로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MBC측은 “△방송하지 않는 방안 △특별편성하는 방안 △‘손석희의 시선집중’ 내에서 하는 방안 △뉴스 안에서 소화하는 방안 등을 두고 고민을 거듭한 끝에 경제위기 상황인 만큼 대통령의 발언을 내보내는 게 뉴스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방송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이대통령의 연설이 절대 방송되지 않도록 물리적으로 저지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SBS는 “대통령 주례 연설의 경우 민영방송이 굳이 라디오 방송으로 다뤄야 할 영역에 속하지는 않는 것 같다.”며 대통령의 연설을 라디오 방송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2003년 KBS1라디오를 통한 정기적인 연설을 시도했지만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이 ‘라디오를 정치 선전의 도구로 삼으려한다.’면서 반대해 결국 백지화되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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